'세월호' 검색결과 총 4,713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대학생 헤이그 특사단, 100년의 세월 넘는다 “자유는 거저 주어지지 않습니다. 지금 우리가 누리는 자유가 어떤 희생을 통해 얻은 것인지 두 눈으로 직접 확인해 보기 바랍니다.”(지도교수 김용달) 지난 8일 아침 7시, 서울 역사박물관 앞에서는 18명의 ‘대학생 헤이그 특사단’이 조촐하지만 경건한 출정식을 열고 탐방길에 올랐다. 대학생 주간지 대학내일과 국가보훈처는 헤이그 특사 100주년을 기념해 ‘100년의 세월을 넘어 - 대학생 헤이그 특사 국외 사적지 탐방’을 개최했다. 전국에서 선발된 18명의 대학교 신문사 및 방송국 학생들은 이번 탐방에서 8박 9일 동안 헤이그 특사들의 발자취를 현장취재 한다. 국가보훈처 황원채 단장은 “대학의 오피니언 리더라 할 수 있는 대학 언론사 구성원을 탐방취재에 참여시킴으로써 대학생들의 나라사랑 정신을 함양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사단의 일원인 이정혁(숭실대 철학 05)씨는 출정식에서 “헤이그 특사 사건은 고교 시절에 배운 것이 전부였기 때문에 이번 탐방의 의미가 더욱 피부에 와 닿는다”며 “헤이그 특사의 재인식을 위한 탐방을 할 생각”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전은선(전북대 심리 05)씨도 “국력의 중요성을 실감하는 요즘 국력이 약해 주권을 빼앗긴 나라의 특사로 파견된 이준열사 일행의 생각과 행동을 되짚어보고 싶다”고 말했다. 지도교수로 참가한 한국 독립운동사연구소의 김용달 교수는 “단지 헤이그 특사단의 발자취를 형식적으로 따라가며 되돌아보는 데 그치지 않고, 이들의 발길이 닿은 지역의 독립운동사도 함께 살필 계획”이라며 “오늘날의 국제정세와 당시의 상황을 비교해 헤이그 특사와 독립운동의 현대사적 의미를 발견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학생 헤이그 특사단은 지난 8일 속초에서 출발, 러시아 자루비노 항을 거쳐 우수리스크의 이상설 유허비, 대한국민의회 등을 둘러보고 블라디보스토크를 거쳐 하얼빈(10일), 그리고 현재 북경(11일)에 도착한 상태다. 12일 헤이그에서 헤이그특사 100주년 기념식에 참석하고, 이준열사 일행이 묵었던 옛 드용 호텔 자리, 만국평화회의가 열렸던 상원의사당 등을 방문한 후 16일에 귀국할 예정이다. 탐방기간 동안 참가자들은 취재, 기사작성을 직접 하고 100년 전 특사단 일행이 헤이그에서 열었던 ‘한국을 위한 호소’ 기자회견도 재연한다. 이재걸 대학내일 기자 claritas@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7-11
- 대학생 헤이그 특사단, 100년의 세월 넘는다 “자유는 거저 주어지지 않습니다. 지금 우리가 누리는 자유가 어떤 희생을 통해 얻은 것인지 두 눈으로 직접 확인해 보기 바랍니다.”(지도교수 김용달) 지난 8일 아침 7시, 서울 역사박물관 앞에서는 18명의 ‘대학생 헤이그 특사단’이 조촐하지만 경건한 출정식을 열고 탐방길에 올랐다. 대학생 주간지 대학내일과 국가보훈처는 헤이그 특사 100주년을 기념해 ‘100년의 세월을 넘어 - 대학생 헤이그 특사 국외 사적지 탐방’을 개최했다. 전국에서 선발된 18명의 대학교 신문사 및 방송국 학생들은 이번 탐방에서 8박 9일 동안 헤이그 특사들의 발자취를 현장취재 한다. 국가보훈처 황원채 단장은 “대학의 오피니언 리더라 할 수 있는 대학 언론사 구성원을 탐방취재에 참여시킴으로써 대학생들의 나라사랑 정신을 함양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사단의 일원인 이정혁(숭실대 철학 05)씨는 출정식에서 “헤이그 특사 사건은 고교 시절에 배운 것이 전부였기 때문에 이번 탐방의 의미가 더욱 피부에 와 닿는다”며 “헤이그 특사의 재인식을 위한 탐방을 할 생각”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전은선(전북대 심리 05)씨도 “국력의 중요성을 실감하는 요즘 국력이 약해 주권을 빼앗긴 나라의 특사로 파견된 이준열사 일행의 생각과 행동을 되짚어보고 싶다”고 말했다. 지도교수로 참가한 한국 독립운동사연구소의 김용달 교수는 “단지 헤이그 특사단의 발자취를 형식적으로 따라가며 되돌아보는 데 그치지 않고, 이들의 발길이 닿은 지역의 독립운동사도 함께 살필 계획”이라며 “오늘날의 국제정세와 당시의 상황을 비교해 헤이그 특사와 독립운동의 현대사적 의미를 발견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학생 헤이그 특사단은 지난 8일 속초에서 출발, 러시아 자루비노 항을 거쳐 우수리스크의 이상설 유허비, 대한국민의회 등을 둘러보고 블라디보스토크를 거쳐 하얼빈(10일), 그리고 현재 북경(11일)에 도착한 상태다. 12일 헤이그에서 헤이그특사 100주년 기념식에 참석하고, 이준열사 일행이 묵었던 옛 드용 호텔 자리, 만국평화회의가 열렸던 상원의사당 등을 방문한 후 16일에 귀국할 예정이다. 탐방기간 동안 참가자들은 취재, 기사작성을 직접 하고 100년 전 특사단 일행이 헤이그에서 열었던 ‘한국을 위한 호소’ 기자회견도 재연한다. 이재걸 대학내일 기자 claritas@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7-11
- <내일시론>북핵, 축지법(縮地法)은 없는가(임춘웅 2007.06.20) 북핵, 축지법(縮地法)은 없는가 까다롭던 BDA(방코델타아시아)문제가 일단락되고 북한이 IAEA(국제원자려기구) 실사단을 초청함에 따라 북한핵문제가 이제 한고비를 넘겼다. 내주 중엔 IAEA 실사단이 평양에 들어가고 영변 핵시설 폐쇄 조치가 이루어지면 7월중엔 6자회담이 재개되고 이어 6국 외무장관회담이, 7-8월중엔 한반도 평화포럼이 열리게 될 전망이다. 우리는 또 한동안 평화무드에 젖게 될지도 모른다. 그러나 북한핵문제가 이것으로 순조롭게 풀려나갈 것으로 보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동안의 경험으로 봐도 그렇고 핵문제의 복잡성으로 봐서도 결코 쉬운 일이 아님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북한이 전격적으로 NPT(핵확산 금지조약)를 탈퇴하면서 불거진 북한의 핵파동은 벌써 14년을 끌어왔다. ‘제네바 합의’가 있었음에도 2차 핵파동이 다시 터지고, 또 5년째를 맞고 있다. 6자회담이 재개되면 바로 BDA보다 훨씬 어려운 북한의 모든 핵프로그램 목록 작성 작업이 기다리고 있다. 영변 원자로가 폐쇄돼도 고농축우라늄(HEU)문제가 남게 된다. 북한은 당초부터 북한에 HEU는 없다고 주장해 왔음으로 이를 의심하는 미국과 지루한 핵게임이 또 계속될 것이다. HEU, 불능화 문제 등 산 넘어 산 18일 서울에 온 크리스토퍼 힐 미국측 6자회담 수석대표는 핵 불능화(disablement)조치 대해 ‘불능화’가 연내에 이루어질 수 있다고 말했지만 과연 그럴까. 힐 차관는 그럴만한 근거를 갖고 말했겠지만 미국의 계산대로 되지 않는 경우를 우리는 수없이 봐왔다. 이 단계에 가면 북한은 테러지원국 해제, 적성국 교역법 지정을 요구하게 될 것이다. BDA문제 하나를 푸는데 4개월이 걸렸음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2005년 9월에 합의된 6자회담 공동성명은 말대 말, 행동대 행동의 원칙에 따른 합의 실현을 명시하고 있다. 믿을 수 없으니 하나하나 주고받기식으로 협상을 해나가자는 것이다. 북미간에는 그만큼 불신의 벽이 높다는 얘기다. 이런 식으로는 북핵문제가 미국의 부시정권임기내에 풀린다는 보장이 없다. 잘못되면 그 다음정권에서나 결말이 날지도 모른다. 핵 피로현상이 도처에 누적돼 있는데 갈 길은 멀기만 하다. 이문제로 해서 남북문제는 물론 한미문제도 뒤뚱거리고 있다. 미국은 2002년 10월 평양에서 열린 북미간 고위급회담에서 미국은 북한이 완전한 핵포기를 전제로 북한과 국교수립을 하고 대북 경제제재 해제, 정전체제의 평화체제 전환 등을 제안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른바 ‘대담한 제안’(bold approach)이다. 일부에서는 북한판 마샬플랜이라고도 한다. 핵문제, 결국 빅 딜이 최선이다 미국 민간연구기관에서도 북미간 ‘빅딜’(big deal 혹은 grand bargaining)을 꾸준히 제기해 왔다. 빅딜도 골자는 ‘대담한 제안’과 대동소이해 북한이 핵 등 대량살상무기를 전면 폐기하고 미국은 북한의 안보를 보장하며 대북 경제지원을 한다는 것이다. 북한도 2003년 4월 베이징에서 열린 회담에서 ‘통큰 제안’이란 것을 했었다. 통큰제안은 미국이 대북 적대정책을 포기하고 국교를 정상화하며 경제지원을 해주면 핵을 폐기하겠다는 것이다. 결국 양측이 공히 핵문제를 푸는 데는 빅딜을 통한 일괄타결 방식이 가장 효과적이라는데 공감하고 있는 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빅딜이 되지 않는 것은 앞서 지적한 것처럼 상호 불신 때문인 것이다. 미국은 북한이 핵과 대량살상 무기를 먼저 포기하면 북한이 원하는 것을 해주겠다는 것이고 북한은 미국이 북한의 요구를 들어주면 핵을 포기 하겠다는 것이다. 순서의 문제를 두고 양측이 파나는 싸움을 계속하고 있는 것이다. 상호불신이 말 대 말, 행동 대 행동이란 협상방식을 택하게 하고 있으나 이런 식으로는 이문제를 풀기 어렵다. 설령 풀린다고 해도 부지하세월이 될 것이다. 북미간에 일정량의 긴장을 유지함으로써 다른 이득을 보겠다는 계산이 아니라면 현재의 협상 방식은 참으로 비경제적이고 무모하기 까지 하다. 초기이행 조치를 통해 얼마간 신뢰가 쌓이면 결국 빅딜을 통해 모든 문제를 포괄적으로 풀어야 한다. 빅딜을 거듭 촉구한다. 임춘웅 객원논설위원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6-19
- <유승삼 칼럼>검증은 과거청산의 최소치다(2007.07.10) 검증은 과거청산의 최소치다 유승삼 칼럼(언론인) 이명박·박근혜 측의 검증 공방은 마치 ‘동물의 왕국’을 보는 것처럼 살벌한 느낌이다. 마침내 고소·고발에까지 이른 두 진영의 다툼은, 잡은 먹이 감을 놓고 으르렁거리는 늑대들의 모습을 닮았다. 이런 적나라한 권력 다툼은 분명히 국민의 정치에 대한 혐오감을 짙게 하는 부정적인 측면이 있다. 그러나 정치발전이라는 큰 틀에서 보면 이런 과정도 과거사의 씻김굿이자 정치 투명화의 과정이라는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 브루터스가 시저를 척살한 것도 세계정신의 지혜가 빚은 결과라고 했던 헤겔의 논리를 빌리자면 이·박 진영의 추악한 상대 헐뜯기도 과거사를 올곧게 철저히 청산하려는 시대정신의 작용이라 할 수 있다. 노무현 대통령은 정치비리 문제와 관련해 “새 시대의 장남이 되고 싶었지만 구 시대의 막내가 될 수밖에 없었다”는 회한을 토로한 바 있다. 이·박 두 사람 역시 새 시대의 장남을 표방하고 싶겠지만 어느 여당 인사의 표현을 빌면 ‘음습한 지난 날’은 과거사를 덮고 넘어가려 했던 그들의 발목을 잡고 있다. 과거 청산을 위해서는 다행스런 일이다. 국민은 과거를 알고 있다 두 사람과 같은 시대를 살아 온 국민으로서는 폭로전과 검찰의 수사가 아니더라도 보고 겪고 들은 바가 많고 짐작하는 바도 있다. 이명박씨는 “일에 미처 지내면서 나름대로 실수도 저질렀다. 일하다 그릇도 깨고 어떨 때는 손을 벨 때도 있었다.”면서 “그러나 대통령이 못 될 결격 사유를 갖고 살아오지는 않았다”고 했다. 그의 이런 변명이 없었더라도 지난 시대의 풍습을 익히 아는 국민들은 그의 뒷말까지 확인할 수는 없지만 앞의 말만은 이미 알거나 짐작하고 있었다. 박근혜씨는 항간의 의혹에 관해 아직 명확하고 구체적인 해명을 하지 않았다. 그러나 앞으로 어떻게 변명하든 많은 국민은 나름대로 알고 있는 게 있고 능히 짐작하는 바도 있다. 같은 시대 사람들이 눈을 부릅뜨고 살아 있다. 자주 인용되는 링컨의 말 그대로 “소수의 사람을 일시적으로 속일 수는 있지만 다수의 사람을 영원히 속일 수는 없을 것이다” 지난 해 한 신문이 조사한 부자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23.9%만이 ‘부를 이룬 노력을 인정하고 존경한다’고 했으며 57.7%는 ‘노력을 인정하지만 존경하지는 않는다’, 18.3%는 ‘노력을 인정하지도 않고 존경하지도 않는다’고 답했다. 부자에 대한 이러한 부정적 인식은 부유함 자체에 대한 거부감 때문이 아니라 비정상적 부의 형성과정에 대한 비판의식에서 비롯된 것이다. 국민들은 저마다 지난 시절의 부가 어떻게 형성되고 축적되었는지를 목격한 산 증인들이다. 독재 권력이 얼마나 무소불위했는가도 뼈저리게 체험했다. 물론 그 세월을 살면서 국민들 역시 때가 많이 묻은 것도 사실이다. 부자와 권력가들에 대한 비판이 성공한 자에 대한 실패한 자들의 질시일 뿐이라는 주장까지 나오는 것도 그 때문이다. 누가 엄격한 도덕성을 요구할 자격이 있느냐는 반문도 여기에서 등장한다. 그러나 오히려 국민은 바로 그렇기 때문에 지도자에게 더욱 더 높은 도덕성을 요구한다. 지도자는 자신들이 갖지 않은 능력과 품성을 갖고 있어야 한다고 믿기 때문이다. 때 묻은 자신들과 다름없는 존재라면 부자나 권력자는 그저 운이 좋은 사람일 뿐 믿고 기댈 지도자일 수는 없다고 일반 국민들은 생각하고 있다. 이·박의 고해성사가 필요하다 과거를 덮어 두고 갈 수는 없다. 설사 실정법상으로는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밝혀진다고 하더라도 도덕적 정치적 고해성사도 없이 지나칠 수는 없는 문제일 것이다. 한나라당 자체의 정책 토론에서 적절히 지적되었듯이 이·박의 과거는 지금 기준에서 보면 적어도 그 도덕적 수준이 낮았던 것만은 확실하다. 노블레스 오불리쥬를 보여주지 못했던 것도 분명하다. 과거를 돌이켜 볼 때 한나라당 대선 주자들의 고해와 반성은 필수적이다. 그것은 ‘음습한 지난 날’을 용서 받는 최소한의 통과의례일 것이다. 개인을 위해서나 정치발전을 위해서나 과거를 씻어 내는 씻김굿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 물론 대선이 나라 살림을 맡을 능력자를 뽑는 마당이지 도덕군자를 뽑는 건 아니라고 할 수도 있다. 그러나 더럽혀진 손으로는 새 시대의 요리를 할 수는 없는 것도 분명하다. 같은 진영 안에서의 검증 공방이 볼썽사나운 점은 있지만 검증의 신뢰도는 더 높인다. 새로운 시대를 열려면 그만한 노력과 희생이 따라야 한다. 도덕성을 확보하지 않고서는 정치 지도자의 꿈도 꾸기 어려운 풍토를 이번 기회에 만들어야 한다. 그런 점에서 고소·고발 취하로 사태를 얼버무리려는 최근 움직임은 옳지 않은 것이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7-10
- 신간 ■신화가 된 기업가 타이쿤 미국을 세계 최고의 경제대국으로 이끈 4명의 기업인들의 삶을 그린 책이 출간 됐다. 남북전쟁이 끝나고 미국은 격동의 세월을 보냈다. 격동의 시간들은 재능과 열정을 가진 새로운 인재들이 활동하기 좋은 시간이다. 19세게 미국은 독일과 영국을 무서운 속도로 따라잡으며 세계경제의 새로운 주역으로 떠오른다. 이런 변화가 몰고 온 기회를 잡은 4명의 기업인이 바로 이 책의 주인공이다. 철강왕 앤드루 카네기, 주식과 철도의 달인 제이 굴드, 석유왕 존 D 록펠러, 전설적인 금융가 존 피어폰트 모건이 바로 그들이다.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난 앤드루 카네기, 제이 굴드, 존 D 록펠러는 나라가 서부로 팽창하면서 갑자기 펼쳐진 무한한 기회를 저기 것으로 만들었다. 그들은 25년 동안 끝없는 야심과 창조적 파괴본능으로 쉴 새 없이 전진해 거대한 기업제국을 세우고 엄청난 부를 축적했다. 부유한 귀족 가문 출신인 모건은 자신의 야망을 잘 조절하며 입지를 다졌고, 금융계를 좌지우지하며 연방정부를 금융위기에서 구해냈다. 파괴적인 경쟁을 극도로 싫어했던 그는 기업 통합의 길을 추구했다. 이들 4인의 기업인은 도금 시대의 거인들이자 미국을 가장 부유하고 생산적인 나라로 마든 주역들이다. 이 책은 특히 4인의 삶과 그들이 이룩한 제국을 잘 설명해 줄 뿐만 아니라 그들이 오늘날의 미국 그리고 전 세계에 미친 영향을 설명하고 있다. 찰스 모리스 지음/강대은 옮김/황금나침반/1만9000원 ■엄마학교 교과서 엄마라는 행복한 직업 엄마학교 서형숙 대표가 후배 엄마들에게 “세상에서 가장 귀한 일을 하는 당신, 이제 전문성과 자부심을 가져야 할 때”라며 자기계발 메시지를 전달하는 책을 출간했다. 저자는 먼저 엄마역할에 자부심을 가질 것을 말하고 있다. 육아, 교육, 요리 등 돈으로 환산할 수 있는 활동뿐 아니라 가족 구성원들에게 자신감을 주고, 의욕을 불러일으키고, 편안하게 쉬면서 재충전할 수 있도록 하는 등의 역할까지 고려하면 주부의 노동 가치는 돈으로 환상하기 어렵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엄마들은 자심의 역할보다 훨씬 낮은 평가를 받는다. 저자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엄마들도 공부를 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즉 엄마역할에서도 전문성과 책임감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서형숙 지음/21세기북스/1만1000원 ■가장 오래된 약속 종교 지난 5월 미국 종교 통계 사이트인 애드히런츠가 발표한 세계 종교 인구 통계에 따르면 그리스도교교도가 약 21억명, 이슬람교도가 약 13억원, 힌두교가 약 9억명, 불교도가 약 3억7000명에 달한다고 한다. 이런 세계종교의 분포를 지도로 그려보면 국경선과는 전혀 다른 모양의 ‘종교 국경선’을 볼 수 있다. 국경선과 종교 국경선이 일치하지 않는 것은 인간의 역사 속에서 전쟁이나 분쟁의 주된 요인이 되기도 했다. 종교는 사랑, 자비, 관용, 박애 등 우리가 꿈꾸고 바라는 것, 즉 인간의 평화와 행복을 이야기 한다. 그러나 우리는 종교로 인해 갈등하고 다투고 있다. 이 책은 그 지점에서 ‘종교 다각도 살펴보기’를 권하고 있다. 이 책은 어린 독자들에게 각 종교의 기원과 종교가 추구하는 정신 그리고 그 의식과 문화까지를 만나게 해준다. 또 정치와 종교, 혼인제도, 학교와 가정에서 만나는 종교의 모습을 통해 종교가 사회에 미치는 영향까지 두루 짚어줄 수 있게 한다. 실비 보시에 지음/다니엘 마야 그림/장석훈 옮김/푸른숲/1만원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7-09
- 일상에서 실천하는 우울증 퇴치법 치의학을 전공한 저자는 오랜 세월을 고통받았던 환자였다. 저자는 열네살부터 마흔살까지 우울증을 앓았다고 말한다. 가장 괴로운 점은 한창 인생을 즐겨야할 시기에 아무 의욕도 없이 삶을 허비했다는 것이다. 그는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마침내 우울증에서 벗어날 수 있는 치료법을 체득하게 됐다. 이 방법을 웹사이트에 올렸는데 사람들이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 세계 각지에서 우울증 치료법에 대한 조언과 문의가 쇄도했다. 그는 우울증 치료에 효과적인 방법들을 수집할 수 있게 됐고 그 결과를 책으로 엮었다. 또한 이론적인 내용은 줄이고 실천법을 친절히 설명하는 것에 노력을 쏟았다. 특히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방법들은 수많은 사람들에게서 검증됐다는 점에서 신뢰를 더해주었다. 우울증에서 벗어나는 일은 한 가지 방법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모든 방법을 총동원하는 것이 우울증을 치료하는 유일한 해결책이다. 한가지 방법마다 2%씩 삶을 상승시킨다고 보면 마음에 드는 방법 50가지만 골라 꾸준히 실천함으로써 삶을 200% 올리는 것이 가능하다. 우울을 없애는 행복의 기술 50가지/폴 빈센트 지음/김무겸 옮김/김한규 감수/물병자리/8900원 범현주 기자 hjbeom@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5-30
- 문패: 87년체제는 끝났는가- 6월항쟁과 7·8월노동자 대투쟁 주인공들에게 듣는다 제목 : 민주화운동 참여한 것은 지금도 삶의 원동력 부제 : 현 단계 우리사회 과제 해결하는 게 개혁 … 세계화된 경제질서 속 실사구시 필요 송해주 -1959년 전남 장흥생. -전남대 79학번. -80년 5월 당시 광주에서 항쟁 기간 내도록 참여. -항쟁 후 한달 뒤 군 입대. -87년 6월 항쟁 당시 범한화재보험(현 LIG손해보험) 근무. -명동성당 농성에 이틀간 참여. -사무전문직 노동운동(노조 부위원장 역임) -현 LIG손해보험 RFC본부 상무 : 30대 초반의 핵심 영업사원으로 구성된 조직 홍순계 -1957년 경북 안동생. -연세대 76학번. -80년 5월 광주항쟁 때는 군인. -87년 6월 항쟁 때는 현대해상화재보험 근무 -명동성당 농성 참여 -사무전문직 노동운동(노조 위원장 역임) -현 현대해상화재보험 전략채널본부장 : 카드사, 홈쇼핑, 이동통신사, 포털, 은행(방카슈랑스) 등 갈수록 영역이 확장되고 있는 새로운 채널을 발굴하고, 협력관계를 맺는 일. 내일 : 1980년 5월 광주와 1987년 6월 항쟁 그리고 7· 8월 노동자대투쟁은 2007년 현재까지 한국사회를 지탱하는 큰 축이다. ‘1987년 체제’를 해석하고 미래의 길을 찾는다는 점에서 볼 때 지난 세월 두 사람의 경험은 실사구시라는 측면에서 매우 중요하다. 1980년 5월 광주항쟁 당시 한 사람은 호남출신으로 광주항쟁의 한복판에 서 있었고, 한 사람은 영남출신으로 군복을 입고 있었다. 광주항쟁이 본인들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쳤나. 홍순계 : 나는 3사관학교 병원 행정관으로 근무하고 있었다. 자대 배치를 막 받을 때 광주항쟁 터졌다. 우리 또래 얘기해보면 누구나 박정희 체제에 경의를 표하는 마음상태가 있었고 나도 그랬다. 그러나 대학 들어와서 박정희 신화가 깨졌고 방황하면서 청년기를 보냈다. 친구나 선·후배들이 데모하고 구속될 때 현실도피 비슷하게 군대를 갔다. 4학년 때였다. 논산훈련소 있을 때 박정희 죽었다는 소리 듣고 충격이 컸다. 저렇게 쉽게 죽는구나…. 갑갑하고 부끄러웠다. 역사의 현장에서 밀려나있는 것 같고, 부채의식을 갖고 군대 생활했다. 그런 부채의식이 6월 항쟁 때 열심히 한 바탕이 되기도 했다. 송해주 : 나는 대학교 2학년 때였다. 5월 13~14일까지 거의 매일 시내 가두시위에 참석했다. 5월 17일 계엄군이 학교에 진입하면서 학생 가두시위보다 시민이 참여한 형태로 바뀌었다. 17일 이후에는 학생이 주축이 되기보다 시민이 직접 나서서 싸웠다. 군인들이 진주한 상황에서 서로 총을 잡고 싸우는 상황이 되다 보니 학생인 나 같은 경우는 뒤로 빠지게 됐다. 17일부터 항쟁이 끝날 때까지 현장을 안타깝게 지켜보기만 했다. 매일 집회에 참석하기도 했고, 도청에 진주한 계엄군과 총격전 하는 장면도 목격했었다. 그러다가 7월이 돼서 2학년 1학기를 못 마친 채 군대 갔다. 홍 본부장이 부채의식을 말했는데, 5월 그때를 직접 겪은 사람은 5월이 되면 이상한 심리상태에 빠지게 된다. 부채의식이 있으니까 직장에서 노조를 하면서 이거라도 잘해야지 생각했고, 그래서 때로는 격렬해진 면도 있다. 홍순계 : 광주에 있었어도 부채의식이 있었나. 송해주 : 나 같은 구경꾼이 아니라 앞에 나서서 총을 들고 싸운 사람도 있었으니까. 내일 : 1987년 6월 두 사람은 한 자리에 섰다. 항쟁이 대중적으로 폭발한 구심에는 명동성당 농성이 있는데 당시 농성을 가능하게 했던 힘은 무엇이었나. 홍순계 : 6월 10일 밤 학생들이 경찰 진압에 쫓겨 명동성당에 들어가면서 농성이 시작됐다. 우리는 15일부터 들어갔다. 당시 명동성당이 구심점이 돼 참 든든했다. 남대문 근처에 사무실이 있어 점심시간이 되면 명동에 밥 먹으러 가자며 직원들 데리고 나와 김밥으로 대충 때우고 시위에 참여했다. 낮에는 넥타이 맨 남자직원이 많았다면 저녁에는 여직원들도 많이 참여했다. 15일 명동성당에 들어간 것은 장명국 당시 석탑노동연구원장이 “지금 너희가 나서야 할 때”라고 말한 게 계기가 됐다. 85년 1월 노조를 만들었는데 잘 안 됐다. 단체협상도 안 될 정도로 노조가 안 되는 게 사회 민주화가 안돼서 그런 것이고 직장 민주화보다 사회민주화 정치민주화가 더 중요하다는 의식이 있었다. 80년 광주항쟁 때 부채를 탕감한다는 차원에서도 열심히 나섰다. 당시 우리는 노조활동을 하면서 연대했던 경험이 있었다. 송 상무도 6월 항쟁 전에 노동조합 활동하면서 알았다. 당시 범한화재(현 LIG손해보험) 노조는 내부가 분열돼 거의 와해된 상태였는데 연대활동을 통해 범한화재 이상재씨를 복직시켰다. 한 사업장의 힘만으론 안 되지만 연대하면 된다는 자신감이 생겼고 무슨 일만 있으면 몰려다녔다. 명동성당 농성도 조합에서 단련된 조합원이었기에 가능했다. 주체적인 힘을 바탕으로 조직적으로 참여한 것이다. 송해주 : 이상재씨 복직투쟁하면서 노조하는 사람들의 네트웍이 정비가 됐다. 전두환이 4·13호헌조치를 발표하고 한국노총에서 호헌지지를 표명했을 때 반발하면서 네트웍이 확산됐다. 6월 항쟁이 터졌을 때는 노조에서 상근자 중심으로 참여하다 명동성당 들어가서 저녁에 합류하고 할 때는 규모가 상당히 커졌다. 낮에는 넥타이가 최루탄 쏘지 마라, 잡아가지 마라고 하면 시민들이 참여했다. 명동 사보이호텔에서 보면 시민들이 빵과 우유를 시위대에 막 쏟아 넣어줬다. 넥타이 부대가 간접적으로 참여해가는 형태가 됐다. 내일 : 85년에는 노조 하나 만들기 참 어려웠지만, 87년 7· 8월 노동자대투쟁 과정에서 수많은 노동조합이 생겼다. 대기업, 사무직 등 전 분야로 노조가 확산됐다. 특히 사무직들은 6월 항쟁과 7· 8월 투쟁의 주체였다. 두 투쟁의 연관성은 무엇인가. 홍순계 : 전두환 하야가 목표였는데 6·29선언이 나와서 김이 빠졌다. 나중에 보니 6·29도 큰 승리였는데 당시에는 허전했다. 그러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2년 동안 못했던 단체협상도 이제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간부들 중심으로 단협을 체결하라며 단식농성을 했고 조합원들이 자꾸 모여들면서 성공했다. 그때가 7월초인데, 이게 소문이 났다. 광화문에서 넥타이 맨 사무직이 노조한다는 게 울산지역 생산직노동자에게 알려졌고, 그들에게 자극을 줬다는 말을 들었다. 조합원들의 역량이 성숙해 그 힘으로 단협이 잘 됐다. 자신감을 갖고 사회민주화에서 다시 직장민주화로 내실을 다지는, 구체적인 우리 문제로 돌아오는 계기가 7·8월 대투쟁이었다. 사무직에서 생산직으로 확산된 것이었다. 송해주 : 7·8월 대투쟁은 너무 산재하고 밀린 숙제가 많아서 불가피하게 터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노조가 있긴 했지만 형태만 존재했고 노·사는 형식상 평등도 없었다. 6월 항쟁을 겪으면서 자신감을 가졌다. 민주화가 화두가 돼 수직적인 조직문화에 수평적 문화가 도입되기 시작했다. - 이른바 ‘87년 체제’가 형성된 지 20년이 지났다. 그동안 진보와 개혁은 우리 사회를 이끄는 중요한 시대정신이었다. 그러나 1997년 외환위기후 신자유주의 이념의 확산과 함께 87년 체제는 크게 흔들리고 있다. 이념대립의 고조, 부의 양극화 심화에 해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정치권에서 자칭 평화개혁진보세력은 최근 선거에서 유권자에게 잇따라 외면당하고 있다. ‘민주화 세력 무능론’이든 ‘진보적 이념의 몰락’으로 표현하든 87년 체제는 실패한 것인가. 홍순계 : 그것은 분명 아니라고 본다. 87년 체제는 잘못된 게 아니라 우리 사회 진보에 기여했다고 2007-05-30
- “수영복만 입으면 허전하죠” 바캉스의 계절 여름이다. 해마다 수영복은 새로운 스타일을 선보여 왔지만 비키니나 원피스 등의 전통적인 수영복은 세월이 지나도 변함없는 아이템이다. 그러나 올해는 이러한 수영복에 옷이나 액세서리를 조화시킴으로써 ‘자신만의 개성을 얼마나 살리느냐’가 해변 패션 유행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여성 수영복 원피스 부활 = 올 여름 가장 주목 받는 수영복은 아줌마 스타일이라 무시당하던 ‘원피스’의 당당한 부활이다. 기존 원피스 수영복의 단점인 답답한 점을 보완, 형태는 그대로 유지하고 비키니의 섹시함을 살려준 ‘컷아웃(Cut Out) 원피스(사진 우측)’가 주목 받을 전망이다. ‘컷아웃 원피스’는 어깨 혹은 배, 허리부분을 가위로 잘라 낸 듯한 과감한 커팅이 특징이다. 비키니 수영복보다 더욱 강렬한 섹시미를 표현하는 ‘컷아웃 원피스’는 노골적인 노출에 지겨운 젊은 층에게 인기를 끌 전망이다. 깊게 파인 가슴 라인은 비키니 상의에 버금가는 섹시한 효과를 주며, 허벅지 부분을 깊게 판 스타일은 다리가 길어 보이는 효과가 있다. 이와 함께 평상복에 여러 옷을 덧입는 ‘레이어드 스타일’이 수영복에도 반영돼 ‘쓰리 피스’,‘포피스’의 비키니 수영복도 인기를 끌 전망이다. ◆수영복에 다양한 매치 = 수영복 하나만 입고 원초적인 매력을 발산하는 것도 좋지만, 최근에는 옷이나 다양한 액세서리를 매치해 자신만의 개성을 부각시키는 다양한 연출법이 유행이다. 이런 트렌드는 외국 인기 연예인들의 수영복 패션을 통해 쉽게 엿볼 수 있다. 티셔츠, 반바지, 목걸이, 팔찌 등 일상생활에서 쓰던 패션 아이템으로 훌륭한 ‘퓨전 스윔웨어’ 스타일의 연출이 가능하다. 허리 부분이 커팅된 ‘컷아웃 원피스’ 수영복을 골랐다면 커팅 부분이 가리지 않고 강조될 수 있도록 짧은 자켓이나 가슴 높이의 후드 집업을 함께 매치해 보자. 노출이 적어지기는 하지만 스포티하면서도 자신만의 독특한 수영복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다. 단색의 원피스 수영복을 골랐다면 색상 차가 큰 자켓을 선택하거나 색상 차가 큰 사각팬티 혹은 랩 스커트를 센스 있게 둘러주면 좋다. 비키니 수영복을 골랐다면 티셔츠를 활용해 ‘퓨전 스윔웨어’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다. 어깨가 드러난 티셔츠를 가슴 아래에서 매듭을 지어 톱처럼 입거나 한 사이즈 큰 상의를 골라 편하게 입으면 멋스러운 비치웨어로 활용할 수 있다. ◆올 여름 수영복 문양은 = 올해 수영복의 컬러는 발랄하면서도 세련된 느낌을 함께 표현할 수 있는 문양이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귀여운 느낌을 주는 점과 과일 문양의 비키니 수영복이 잘 나가는 추세이다. 또한 매년 수영복에서 빼놓을 수 없는 꽃무늬 문양도 인기인데, 여러 가지 색깔의 문양이 섞여 수채화, 유화적인 느낌이 나는 것도 인기다. 남성 수영복은 가볍게 입고 벗을 수 있는 트렁크 수영복이 유행할 전망이다. 트렁크 수영복은 수영장 밖에서는 일상복으로도 활용이 가능하며 타이트한 삼각, 사각 수영복의 민망함을 없애주는 장점이 있다. 정석용 기자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7-03
- 어린이 신간 구비구비 사투리 옛이야기 정신분석적인 시각으로 한국의 옛이야기를 연구해온 저자가 옛이야기의 ‘원형 복원’에 심혈을 기울여 이야기를 재구성하고 ‘사투리’ 문체로 풀어 쓴 책이 출간됐다. 이 책 ‘구비구비 사투리 옛이야기’에는 아홉 편의 이야기가 실려 있다. 저자는 아홉 편의 옛이야기의 원형을 복원하기 위해 전국각지에 흩어져있는 이야기들을 모두 모아 공통된 요소를 살려 완성한 것이다. 특히 오랜 세월 동안 입에서 입으로 전해진 옛이야기의 고유의 맛을 살리고, 어린이들이 이야기를 더욱 친근하게 느낄 수 있도록 해당 지역 주민들에게 감수를 받아 전국 각도의 사투리로 옛이야기를 엮었다. 단단한 이야기구조에 사투리 문체를 사용한 아홉 편의 이야기는 국내 유명 성우들의 목소리로 녹음되어 CD로 제작됐다. 맛깔스러운 사투리 문체에 이야기 본래의 형태가 살아있는 옛이야기를 책으로 읽고 CD로 듣는다면, 어린들의 상상력이 풍부해지고, 마음이 더욱 자유로워질 것이다. 노제운 지음/이승현 그림/해와나무/9800원 거침없이 빠져드는 역사 이야기 경제학, 법학 등 각 분야별로 처음부터 현재까지의 변화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주는 시리즈가 출간됐다. 시리즈 ‘거침없이 빠져드는 역사 이야기’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서술하거나 w역적 기준을 가지고 만든 책이 아니다. 경제학, 법학, 철학, 고대국가, 건축, 고고학, 불교, 명화, 문학 등 12가지 분야를 청소년들이 읽을 수 있는 수준으로 각각 한권의 책으로 만들어냈다. 이 시리즈는 교과서에서 단답적으로 배웠던 법칙, 사건, 인류에 대한 이야기를 에피소드와 함께 시간의 흐름대로 기술해 자연스럽게 맥락과 이치를 깨달을 수 있도록 구성됐다. 시그마북스/각권 1만5000원 쿵쾅쿵쾅 심장이 뛰어요 신나는 인체 탐험 시리즈는 아이들이 그림과 쉬운 설명을 통해 우리 몸에 대해 재미있게 배울 수 있게 도와주는 책이다. 이 시리즈는 첫 번째 이야기 ‘어떤 느낌일가요’를 시작으로 ‘꼬르륵 뿌웅, 뱃속이 야단났어요’, ‘으쓱으쓱 몸을 움직여 보아요’, ‘아하, 생각이 났어요’를 통해 오감과 위, 뼈, 뇌에 대해 학습했다. 이번에 출간된 다섯 번째 이야기 ‘쿵쾅쿵쾅 심장이 뛰어요’에서는 심장의 생김새와 각각의 명칭, 하는 일에 대해 쉽게 익힐 수 있다. 파멜라 힐 네틀턴 지음/베키 샤이프 그림/오동원 옮김/애플트리태일즈/8000원 한가리라도 똑 소리 나는 아이로 키워라 많은 엄마들이 아이들에게 다방면의 능력을 요구한다. 이 덕분에 요즘 아이들은 해야 할 일이 너무 많다. 해야 할 일이 너무 많으면 아이들은 버거워하고, 엄마는 실망할 가능성이 높다. 문제는 아이의 진짜 재능을 묻어버릴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영재교육학회 회장이기도 한 저자는 책에서 이런 교육현실에 일침을 가한다. 우리 아이가 갖고 태어난 재능을 찾아내 이를 키워주는 게 부모의 몫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교사가 아이의 재능을 정확히 판단할 확률은 4%에 불과하다. 그러나 부모는 60%의 적중률을 보이고 있다. 단순히 지능이나 성적으로 아이의 무한한 능력을 판단해버렸던 부모들이 한번쯤 읽어볼 만한 책이다. 송인섭 지음/팝콘북스/1만원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7-02
- [내일시론]부시의 때늦은 대북정책 변신 부시의 때늦은 대북정책 변신 북핵 6자회담의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차관보의 전격적인 북한방문 후 북핵폐기 및 관계정상화 협상에 다시 시동이 걸렸다. 서너 달 중단된 북핵 폐기와 관계 정상화 협상의 모멘텀을 되살려 속도를 내려는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하지만 워싱턴의 분위기는 그렇게 급박한 것 같지는 않다. 부시 행정부의 대북정책 전환이 때가 늦어 버렸으며 북한의 핵폐기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 회의적인 시각이 아직도 상당하기 때문으로 관측된다. 워싱턴의 회의적인 시각이 완전히 가셔지지 않고 있는 것은 북한 김정일 정권을 여전히 믿지 못하는 측면도 있지만 부시 미 행정부의 대북정책이 갈팡질팡해왔기 때문으로 해석되고 있다. 그러나 크리스토퍼 힐 차관보의 방북은 부시 대북정책이 적어도 표면적으로는 180도 바뀌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부시 행정부는 악의 축, 북한과는 직접 대화하지 않겠다고 몰아붙여 놓고서는 6자회담 틀 안에서는 직접 대화가 가능하다고 발을 빼더니만 베를린에서 회동한 것으로 6자회담 틀 밖으로 나간데 이어 이번에는 평양에서 얼굴을 맞대고 1대 1 협의를 한 것이다. 활발한 대화 분위기 불구 회의적 시각 여전 문제는 이런 일대 변화가 제자리로 돌아온데 불과하고 5년이나 허비한 다음 이뤄졌다는 점에서 때늦은 변신이라는 소리를 면치 못한다는 점이다. 더욱이 부시 행정부는 제자리로 돌아오는데 우왕좌왕해왔고 최근에는 북한을 달래기 위해 자국의 법규를 깨고 자신들이 쳐놓았던 올가미를 스스로 푸는데 큰 곤혹을 치르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부시 행정부는 지난 2002년 제임스 켈리 당시 국무부 차관보의 방북에서 농축 우라늄 이용 핵개발 문제로 정면충돌, 현재의 북핵위기를 초래했다가 5년만에 이를 풀겠다면서 크리스토퍼 힐 차관보를 평양에 보낸 것이다. 그 과정에서 미국은 2005년 북한이 달러화를 위조해 유통시키는 등 불법 행위를 저지르고 있다면서 마카오 소재 방코델타아시아에 있는 북한자금 2500만 달러를 동결시켜 북한정권 돈줄 조이기에 나섰고 북한은 핵실험 강행으로 정면 맞대응해왔다. 부시 미 행정부는 북한의 핵실험 강행이라는 되치기를 당한 다음에나 북한 달래기에 나섰으나 자기모순을 푸는데 갈팡질팡했으며 이번에 북한 자금을 반환하는 데에도 두 번의 양보를 감수해야만 했다. 한번은 북한자금 2500만달러 가운데 불법행위와 관련 없는 절반이하만을 돌려주겠다고 말하더니 북한의 강한 불만을 사고 전액 반환으로 입장을 바꿨다. 또 한번은 북한자금을 뉴욕연방준비은행을 통해 송금토록 허용함으로써 북한에 재정적 면죄부까지 부여했다. 그러면서도 미국으로서는 현재까지 북한으로부터 얻어낸 것이 별로 없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부시 행정부는 5년을 허송세월로 보낸 다음 제자리로 돌아오는데 사용한 양보조치에 대해서 미국내 비판론이 아직 상당하기 때문에 앞으로 북한과의 실질적인 핵폐기 및 관계정상화를 위한 빅딜에서 획기적인 양보와 주고받기를 할 수 있을지 의문시되고 있다. 북미 양측 ‘대타협이 상호 최대이익’ 판단 가능성 여기에 미 일부 언론들은 벌써 8년전 클린턴 행정부 임기말의 북미 협상 국면이 현재 되풀이 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클린턴 임기말 매들린 올브라이트 당시 미국무장관이 평양에 가고 조명록 차수가 워싱턴을 방문, 양국간 빅딜은 물론 국교정상화까지 임박한 것처럼 보였으나 미국의 정권교체로 없었던 일이 돼버린 바 있다. 이번에도 부시 대통령이 임기말 무언가 외교 업적을 남기려고 북한과의 협상에 적극성을 보일지라도 1년반 후에는 백악관을 떠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어서 8년전 상황이 재현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미 일부 전문가들은 관측하고 있다. 미국의 정권 교체 가능성 때문에 언제 합의가 물거품이 될지 모르고 언제 딜을 해야 이득이 될지 손익계산을 하기에도 어려운 상황에서 북한 김정일 정권이 핵폐기라는 전략적 결단을 내릴지도 의문시 되고 있다. 그러나 부시 행정부나 김정일 정권이 앞으로 1년반안에 그랜드 바겐을 성사시키는 게 서로에게 최대 이익이 될 것이라는 계산이 서면 예측하지 못하는 급진전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다. 북미 모두 그러한 계산이 섰다는 관측도 있다. 한 면 택 워싱턴특파원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6-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