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검색결과 총 4,713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경찰도 이제 전문분야 개척해야” 6월 30일. 이제 한달이면 경찰을 떠나야 한다. “이상하게 몸이 아프다. 팔도 아프고 안 아픈 곳이 없는 것 같다. 맥이 풀린다고 하나.” 아프다고 하면서도 씩 웃는 모습이 산전수전 다 겪은 경찰 모습 그대로다. 서울 동대문경찰서 수사과 지능팀 오기동(58) 경위는 지난 1976년 6월 경찰에 입문했다. 6남매의 맏이었던 그는 가족을 이끌기 위해 경찰에 들어왔다. 경찰학교에서 선발돼 근무하게 된 청와대 101 경비단. 경찰 초반 2년 동안을 청와대 에서 성실하게 근무했다. 그는 “그 때만해도 차지철 경호실장이 청와대를 좌우하던 시절이었다”며 “매주 토요일이면 하던 퍼레이드가 너무 힘들었다”고 말했다. 유신말기 차지철 경호실장은 토요일이면 어김없이 장관 국회의원 등을 불러 청와대의 위용을 자랑했다. 전두환 노태우 전 대통령도 차 실장 밑에서 근무하던 시절이었다. 청와대 101 경비단을 거쳐 78년 8월 근무지를 청량리 경찰서(현 동대문 경찰서)로 옮겼다. 그리고 지금까지 꼬박 30년을 이곳에서 근무했다. 초기 정보과와 파출소 근무를 제외하면 20년 가까이 조사계통에서만 활동했다. 그는 경찰 안에서 보험사기 수사전문가로 통한다. 어느 곳도 마찬가지만 정년이 다가오면 지나온 세월을 정리하는데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기 마련이다. 하지만 그는 정년이 한달 남은 한달 남은 지금도 초임 발령받았을 때처럼 일한다. 얼마전에도 교통사고를 위장한 보험사기단 일당을 검거했다. 같이 일하는 상급 간부는 “오 경위 때문에 동대문경찰서가 이달 말 상을 받는다”고 말했다. 오 경위는 “보험사기 분야는 증거찾기가 만만치 않기 때문에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한다”며 “이제 경찰도 자신만의 전문분야를 개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통사고를 이용한 보험사기를 수사하면서 가슴 아팠던 기억은 오토바이 위장 사고였다. 오토바이 보험사기로 의심되던 사람을 추적했는데 교통사고로 사망한 것이다. 교통사고를 위장하기 위해 일을 벌이다 뜻하지 않게 사망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오 경위는 정년퇴직을 하더라도 일을 더 할 생각이다. 아무래도 전문성이 있는 보험사기 분야에 종사하고 싶어 한다. 그는 “예전과 비교하면 경찰조직이 비약적인 발전을 했다”며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받기 위해서 후배들이 더욱 노력해주었으면 한다”고 말을 맺었다. 윤여운 기자 yuyoon@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5-22
- “‘부부의 날’ 세계기념일로 만들겠다” 지난 5월 2일 ‘부부의 날’(5월 21일)이 국무위원회를 통과함으로서 국가기념일로 지정됐다. 국회본회의를 통과하고 4년이나 걸렸다. 5월 21일로 날짜를 잡은 것은 5월이 가정의 달이고 21일은 ‘둘이 하나된다’는 의미다. 이는 한 젊은 목사가 13년간 노력한 결실이다. 1995년 경남 창원에서 단기필마로 부부의 날 제정운동에 뛰어들 때만 해도 주위에서 그를 ‘돈키호테’라 놀리는 사람이 많았다. ‘돈키호테’ 권재도 목사(46)를 만났다. 그는 왜 부부의 날 제정운동에 뛰어들었을까. 권목사는 “사회공동체의 기본이 가정인데 가정이 잘 되려면 부부가 화목해야 한다”며 “이혼율 세계 1위인 우리 현실을 보고 가만히 앉아있을 수가 없었다”고 이유를 밝혔다. 제 1회 부부의 날을 맞아 13년 세월을 부부의 날 제정에 바친 그의 기분은 어떨까. 그의 소감은 의외였다. 제정되는 날 그는 만세를 부르지 못했다. 소감을 묻자 그는 “가슴이 새카맣게 탔어요”라고 소회를 말했다. 매우 기쁠 줄 알았는데 그는 ‘부부의 날’ 제정을 놓고 공을 다투는 주변 세력들 때문에 오히려 고통을 당했다. 4년전 ‘부부의 날’ 기념일이 국회본회의를 통과 되는 날 그는 만세를 불렀다고 했다. 그러나 국무회의를 거쳐야 공식 기념일로 제정되는 데 그 공을 놓고 많은 단체들이 앞다투어 싸우는 형국이 벌어졌다. 이를 빌미로 정부부처 일부에서도 반대의견을 냈다. 언론에서도 오보를 냈다. 일부언론에서 ‘부부의 날’이 ‘세계결혼기념일’에서 유래됐다고 보도했다. 세계결혼기념일 운동을 하던 가톨릭의 모 단체에서는 1981년 제1회 세계결혼기념일 행사를 서울에서 가졌다. 그러나 이후 행사는 진행되지 못했다. 이것이 모태인양 언론에 보도된 것이다. 권목사는 이제 훌훌털고 ‘부부의 날’을 세계기념일로 만드는 일에 다시 뛰어들고 있다. 그는 ‘부부의 날 위원회’(공동대표 하충식 한마음병원장, 강영을 목사, 권영상 변호사)도 다시 추리고 서울에 사무실도 마련했다. 그는“‘부부의 날’을 한국의 기념일이 아니라 UN을 통해 세계기념일로 만드는 일이 남았다”며 “또 다시 운동을 시작할 것”임을 밝혔다. 돈키호테가 세파를 뚫고 일어선 것이다. 문진헌 기자 jhmun@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5-21
- 주부 5인이 털어놓는 속마음 아이들 키우랴, 집안 일 하랴, 시댁 챙기랴, 남편 뒷바라지 하랴 눈 코 뜰 사이 없이 바쁜 주부들이 남편들에게 속마음을 털어 놓았다. 미주알고주알 늘어놓은 이야기 속에는 살뜰하고 속 깊은 애정이 녹아 있다. 김효영 : 결혼해서 절 믿어주고 내 성질 다 받아줄 때 남편밖에 없구나 싶죠. 얼마 전에 집 계약했을 때도 “당신이 살 집이니까 전적으로 알아서 하라”며 믿고 따라와 준 것도 고맙고요. 아이 데리고 밖에 가서 놀아줄 때도 좋죠. 아이들한테 무관심하면 섭섭해요. 학교 생활은 재미있는지, 친구는 누구랑 잘 노는지 별 관심 안 보일 때 기분 나쁘죠. 김옥순(40) : 남편이 좋을 때는 쉬는 틈틈이 아이랑 잘 놀아줄 때죠. 친정식구들을 나보다 더 잘 챙겨주고 걱정해줄 때도 고맙죠. 결혼 전부터 한결같거든요. 그렇지만 섭섭할 때가 왜 없겠어요. 아이가 성질을 부린다거나 시험 성적이 안 좋으면 “아빠는 어릴 때 안 그랬는데 엄마 닮아서 그런 거냐”하면 정말 화 나죠. 사실 제가 우리 신랑보다 공부 더 잘했거든요. 최선주(35) : 쉬는 날, 남편도 쉬고 싶을 텐데 아이들 불러 모아서 수제비다 스파게티다 하며 요리 하는 거 보면 흐뭇하죠. 얼마 전에 제가 큰 수술을 했는데 신랑이 꼬박 며칠을 간호하고 오줌 받아주고…. 처음엔 좀 부끄럽기도 했는데 그때가 너무 고마웠어요. 시댁일을 자기가 미리 알아서 다 하는데, 조금 섭섭하죠. 처가보다 자기 집에 관심이 더 간다는 얘기니까요. 애들하고 지내며 아빠로서 좋은 모습 보여주는구나 싶더니 곧 바로 텔레비전 켜고 ‘리모콘아 사랑해’하면 싫어요. 김수연(42) : 생일이나, 기념일 잊지 않고 챙겨줄 때요. 결혼하고 세월이 많이 흘렀는데도 한번도 잊은 적이 없어요. 월급봉투 꼬박꼬박 가져다 줄 때도 기분 좋더라고요. 술 먹고 새벽에 들어와서 빨리 밥 달라, 라면 끓여 달라 하면 싫어요. 자기나 잠 못 자면 그만이지 자는 사람 깨워 놓고서는 이런 저런 요구하며 잠도 못 자게 하고, 밤새 얘기하자며 괴롭히고…. 그러다 아침이 되면 내가 언제 그랬냐고 해요. 이선미(31) : 별로 할 말도 없는데 수시로 전화하는 게 좋지만은 않아요. 처음에는 챙겨주고 신경 써 줘서 이런 것이 사랑인가보다 하고 좋았는데 시도 때도 없이 전화하는 남편을 보니 조금 지나치다 싶어요. 하지만 우리 남편, 자상하고 제 기분도 잘 맞춰줘요. 외식을 해도 내가 먹고 싶은 음식이 뭔지 먼저 물어보고요. 백화점이나 쇼핑가는 것도 싫을 텐데 묵묵히 잘 따라 다녀줘요. 부산 정경순 리포터 jks0965@hananet.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5-21
- [광주특집]모녀가 함께 부르는 희망의 노래 5·18 광주민주화운동이 일어난지 한 세대가 흘렀다. 80년 5월, 홍인화씨는 고등학교에 막 입학한 지 얼마 안 된 꿈 많은 여고생이었다. 전남도청으로 뛰어갔던 겁 없는 소녀는 27년이 지난 지금 당시 자신과 비슷한 또래의 딸을 두고 있는 어머니가 됐다. 세월이 흘렀음에도 세상에 대한 고민은 여고시절 자신만큼이나 치열한 딸과 어머니가 광주 5·18 민중항쟁 27주년을 맞아 함께 부르는 희망가를 들었다. 박지호 기자 hoya@naeil.com 내일: 홍의원은 80년 5월 당시 고등학생이었는데 어떻게 시위에 나섰는가? 홍인화(홍): 5·18일 발발하고 19일에 휴교령이 내렸다. 곳곳에서 누가 조사를 받았더라는 흉흉한 소문이 돌았고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궁금한 마음에 도청에도 자주 나갔다. 집에서는 알 수 없도록 몰래몰래 시위에 참여했다. 내일: 80년 당시 홍의원과 지금의 은진 양의 꿈은 무엇인가? 홍: 집에서는 의대나 약대 진학을 희망했다. 작은 할아버지가 조총련 활동을 했다는 이유로 연좌제에 묶여 있었는데 그런 것에 대한 피해가 이과계로의 진학을 희망하게 한 것 같다. 장은진(장): 사회와 직접 소통하고 실천하는 지식인이다. 아직 어떤 직업을 가질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안을 가진 것은 아니지만 80년 이후 부모님이 걸었던 길을 나도 걷고 싶다. 홍: 부모 입장에서는 가끔씩 아이의 그런 꿈이 힘든 일이라는 것을 알기에 말리고도 싶지만 지역과 역사, 세계 속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길 바란다. 적극 후원할 생각이다. 내일: 80년과 비교했을 때 지금 학생들은 어떤 것 같은가? 장: 나와 비슷한 나이에 사회에 대한 뚜렷한 문제의식을 지니고 활동한 것이 대단하다. 목숨마저 위협받을 수 있는 상황에서 시위대로 뛰어든 것도 감히 흉내낼 수 없는 일이라 생각한다. 난 당시로 가서 어머니와 똑같이 행동할 수 있을지 확신이 없다. 친구들도 부모님 세대에 비해 사회고민이 적은 것은 사실이다. 그래서인지 어머니의 활동에 대해 자부심이 크다. 친구들과 함께 ‘독서동아리’를 운영하며 사회에 대한 비판의식을 많이 가지려고 노력 중이다. 홍: 딸과 고등학교 생활의 공통점이 있다면 ‘독서모임’을 했다는 것이다. 나도 고등학교 때 흥사단 아카데미에서 운영하던 학교별 독서토론회에 참여했었다. 은진이가 나보다 더 사회에 대해 비판적이라 고민스럽기도 하다.(웃음) 내일: 80년 5월이 꿈 많은 여고시절이었는데 홍: 학교보다는 사회에 대한 고민이 많아 제대로 된 학교생활을 하지 못했다. 가슴 속 깊은 곳에 터질듯한 무엇인가가 있었다. 그러면서 5·18을 경험한 것에 대한 뿌듯함과 행복도 있었다. 하지만 혼란의 경험은 나를 염세적으로 만들기도 했다. 주위 선배들의 아픔을 경험했기 때문일 것이다. 지금 생각해보면 길과 답이 있었는데 끝없는 고민으로 시간을 낭비한 것 같아 아쉬움으로 남는다. 장: 어머니와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다. 일부는 정리된 부분도 있지만 고등학생으로서 가져야 할 사회적 위치와 지적 호기심이 있지 않은가. 부모님과 선생님의 말은 너무 뻔한 것이라 마찰이 생길 때도 있다. 홍: 고민은 짧게 했으면 한다. 점수나 진학 등 현실적인 부분에서 얘기를 시작하면 싸움으로 번지는 경우가 있어 가급적 말을 아끼는 편이지만 고민에 빠진 아이를 보면 예전에 나를 보는 것 같아 아쉬울 때도 있다. 아침 일찍 나가서 밤늦게 들어오는 생활을 반복하는 것을 군소리 하나 없이 진행하는 것을 보면 기특하기도 하다. 장: 어머니의 학교생활을 동경하기도 했다. 지금은 이런 얘기를 해도 친구들끼리 잘 통하지 않는 점이 있긴 하다. 하지만 이는 시대가 바뀌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당시는 자유와 민주를 고민하는 시기였고 지금은 누리는 시기이니 생활과 밀접한 문제에 대해 고민하는 시기라고 본다. 내일: 시위대 중 대다수가 도망하고 그 중 지식인이라던 대학생들이 많았다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홍: 도망했다고 하더라도 그들에게도 5·18의 공로가 있다. 5.18은 끝까지 남아 도청을 사수한 사람만이 것이 아니라 광주시민 전체의 상이자 움직임이다. 장: 처음에는 순수한 활동을 하지 못한다면 모두 비겁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원망도 있었다. 하지만 광주정신의 위기는 함께 융합시켜 함께 가는 방향으로 해결됐으면 한다. 순수하더라도 사회에서 구현되지 않으면 소용없다는 것을 알았다. 현실을 어떻게 녹일 것인가가 항상 고민이다. 내일: 27년의 간극에서 5월의 의미를 되새긴다면 홍: 5·18이 광주만의 것은 아니다. 당시에 참여했건 아니건, 살거나 죽거나가 문제가 아니다. 이제는 대구와 부산 등 동서의 화합과 남북의 화합을 통해 세계화로 가는 것을 모색해야 한다. 27년의 간극이 희생과 아픔을 넘어 새 생명으로 태어나길 바란다. 장: 절차적 민주주의를 넘어 신자유주의 물결 속에 실질적인 민주주의가 이뤄지길 기대한다. 희망이 소망으로 끝나지 않기 위해서는 더 큰 고민과 활동이 필요하다고 본다. 광주정신이 정치적으로 이용되기보다 진짜 의미를 찾아 진정한 민주주의가 되는데 반석이 되길 바란다. 내일: 서로에게 바라는 것이 있다면 홍: 빵점 엄마라 딸에게 미안하고 그런 엄마인데도 항상 힘을 줘서 고맙다. 그래도 앞으로도 선한 영향력을 줄 수 있었으면 그리고 타인을 아프지 않게 했으면 한다. 장: 지금의 어머니가 자랑스럽다.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 남을 배려하는 마음을 가진 어머니 모습을 좀더 배우고 싶다. 홍인화 현 광주광역시 북구의회 초선의원. 80년 5월에 직접 참여. 당시 수피아여고 1학년 재학. 장은진 홍의원의 첫째 딸. 현재 광주 숭일고 2학년 재학 중. 사진캡션 - 숭일고 교정에서 홍인화(오른쪽) 광주 북구의원과 딸 장은진(왼쪽)양이 정답게 이야기하고 있다. 세대를 뛰어넘은 5·18 정신에 대해 모녀는 화합이 희망임을 확인했다. 사진 박지호 기자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5-18
- <내일시론>북핵(北核)은 어디로 갔는가(임춘웅 2007.05.16) 북핵(北核)은 어디로 갔는가 그토록 달리고 싶던 철마(鐵馬)가 17일 드디어 북으로 달리게 됐다. 남북간 철도 연결의 역사적 의미가 각별 함에도 국민들의 반응은 의외로 덤덤한 것 같다. 그런데는 철도연결 행사가 공사를 끝내 놓고도 실행이 세 번씩이나 무산된 전례가 있어 이번에도 가봐야 가는가 보다하지 않겠느냐 하는 체념적 분위기가 흐르고 있는 탓도 있지만 남북문제가 무엇 하나 시원스레 되는 게 없이 비실거리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남북문제 난항의 핵심에는 북한의 핵문제가 있다. 핵문제가 풀리지 않는 한 남북관계는 결코 비상할 수 없게 돼 있는 게 현실이다. 핵문제는 또한 남북, 단둘이 만나 해결할 수 있는 성질의 것도 아니다. 그런 구조적 난해성 때문인지 최근에는 북한이 결국 핵포기를 안하고 마는 것 아닌가 하는 비관적 전망들이 전문가들 사이에서 자주 나오고 있다. 작년 베를린에서 나왔던 9.19합의에 이어 금년 베이징에서 2.13합의가 이루어졌을 때의 희망적이고 밝은 전망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다. 2.13합의는 첫단추부터 끼워지지 않고 있다. 영변핵시설을 폐쇄키로 했던 1단계 초기조치마저 이행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생존위한 핵보유라는 비관론 경계해야 1단계 조치는 4월 14일까지 완료키로 돼있었으나 방코델타아시아(BDA) 문제로 5월 14일까지로 시한을 1차 연장했던 것인데 연장시한마저 넘긴 15일 현재도 아무런 진전의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북핵’이 어디론가 사라지고 만 느낌이다. 이런 상황 때문에 불길한 전망들이 힘을 얻고 있는 게 아닌가 한다. 비관론의 논거로는 국가 안보를 위해 천신만고 끝에 핵실험까지 마친 북한이 그 핵을 쉽게 포기하려 하겠느냐는 것이다. 북한은 핵을 가져야 미국의 선제공격을 막을 수 있다고 믿고 있을 것이고 남한과의 군비경쟁에서 한참이나 밀려 있는 북한은 남한의 군사적 위협을 저지하기 위해서도 결코 핵을 포기하기 어려울 것이란 주장이다. 또 다른 견해로는 북한이 설령 핵을 최종적으로 포기하게 되더라도 대가를 극대화 하려 할 것이기 때문에 최종 시기는 부지하세월이 될 것이란 전망도 있다. 설득력 있는 얘기다. BDA자금을 풀어내는데 이만한 시간을 끌고 있다면 영변시설 봉인보다 훨씬 어려울 대상 핵프로그램 목록 협의에서는 또 어떨 것인가 하는 우려들이 제기될 수 있다. 북한은 그동안 대외 협상에서 문제를 세분하고 단계마다 흥정을 하는 이른바 슬라이스(slice)전술에 익숙해 있는 것도 사실이다. 남북철도 연결문제만 해도 북한은 열차운행을 17일 행사 1회로 국한했다. 철도운행 때마다 대가를 요구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북핵 포기토록 만드는 게 우리가 할일 북측 지도부가 어떻게 판단하느냐는 그들의 몫이지만 이런 가정들이 정확한 것만은 아니다. 미국이 이라크를 침공할 때의 명분은 이라크가 핵무기 등 대량살상무기를 이미 보유하고 있거나 하려 한다는 것이었다. 북한의 의도와는 달리 북한의 핵이 안보를 보장해주기 보다 해칠 가능성도 있는 것이다. 클린턴 정부 때 미국은 북한의 핵시설 폭격 시나리오를 실제로 입안한 일이 있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일이다. 남한으로부터의 군사적 위협론도 근거가 박약하다. 북한의 몇백배가 많은 경제기반을 갖고 있는 남한이 전쟁을 한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전쟁을 시작하는 것만으로도 그 산업시설의 태반이 무너지기 때문인 것이다. 북한의 핵은 미국뿐 아니라 한국 중국 러시아 일본이 다같이 극력 반대하고 있다. 그들의 전략적 국가이익에 전면 배치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만에 일이라도 핵보유를 고집하는 사태가 되면 우리는 그것을 어떻게든 저지하지 않으면 안되는 것이다. 경제적으로나 외교적으로나 동북아의 현재 세력구도는 그럴만한 지렛대를 충분히 확보하고 있다고 본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북한의 핵포기 시한이 정해져야 한다는 점이다. 최종 시한을 정해놓아도 안 지키면 그만이긴 하지만 그래도 9.19합의 때 최종목표 시한을 명시하지 않은 것은 미국의 실수로 보인다. BDA문제 하나로 이렇게 시간 낭비를 한다면 한반도의 비핵화는 언제 실현 되는지 의문이 아닐 수 없다. 한반도의 비핵화는 가능하고 그렇게 되지 않으면 안된다는 신념으로 지혜를 모아나가야 할 것이다. 임춘웅 객원논설위원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5-16
- 박근혜측이 주장하는 ‘이명박 불가론’ “비리투성이 이명박 본선에서 필패” 70년대 콘크리트 리더십, 21세기에 안맞아 수도권·호남 거품 빠지고 충청 석권 어려워 박근혜-이명박 양측의 지루한 경선규칙 논란이 14일 이 후보의 ‘양보’로 일단락됐다. 하지만 양측 누구도 “완전한 평화가 도래했다”고 말하지 않는다. 오히려 이제야 몸풀기를 끝내고 본 대결이 시작된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이는 박-이 두 유력주자가 어깨동무를 하고 갈 입장이 아니라, 한나라당 대통령후보라는 단 하나의 자리를 놓고 승부를 겨루는 숙명을 안고 출발했기 때문이다. 더욱이 양측 모두 “상대방으로는 절대 정권교체가 안된다”는 신념을 가졌다는 점에서 두 주자의 극한대립은 조만간 다시한번 불붙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벌써부터 박 전 대표 캠프측은 “진정 정권교체를 원하고, 민족의 번영을 바란다면 이 후보를 찍어서는 안된다”고 입을 모은다. 박 전 대표 캠프 참모들로부터 ‘이명박 불가론’의 이유를 들어봤다. ◆“이회창 후보 재연 가능성” = “이 후보는 비리의혹이 너무 많다. 재산은닉이나 부동산투기, 세금탈루 등 국민정서법에 위반되는 악재가 터지기 시작하면 그 날로 정권교체는 물거품된다.” 이 후보가 검증망을 온전하게 통과하지 못할 것이라는 의구심이 불가론의 최우선 이유다. 만에 하나, 당내 검증을 뚫고 한나라당 후보가 되더라도 범여권의 파상공세를 견디지못하고 병역비리 의혹으로 무너진 이회창 후보 꼴이 될 가능성 높다는 것이다. 두차례 정권교체 실패의 원인이 된 후보의 비리의혹 전철을 이번에도 밟을 수는 없는 것 아니냐는 논리다. 박 전 캠프가 보는 이 후보의 구체적인 비리의혹은 뭘까. ㄱ참모는 “뭐니뭐니해도 재산문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참모는 “수천억원에 달하는 재산이 친인척에게 위장분산되어있다거나, 강남지역 부동산투기를 통해 재산을 모았다는 의혹이 일부 사실로 드러날 경우 그 파장은 걷잡을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ㄴ참모는 “이 후보는 오랜 세월 기업을 경영했다. 한국에서 기업하면서 세금 제대로 낸 사람 있냐”고 반문했다. 의혹만으로 유력한 대권주자를 주저앉히는게 옳은지 물어봤다. ㄱ참모는 “우리가 갖고 있는 것도 꽤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 의혹이) 법적으로 문제가 되는지는 확신할 수 없지만 분명 물의를 빚을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ㄷ참모는 “이회창 후보가 낙선할 때도 팩트냐 의혹이냐가 중요하지 않았다”며 “이회창 후보가 병역이나 빌라 등 두세가지 의혹만으로도 무너졌는데, 이명박 후보는 (의혹이) 너무 많다”고 언급했다. ◆“청계천 노점상 문제 해결안돼” = 이명박 후보 개인 자질에 대한 문제도 거론된다. ㄷ참모는 “이 후보의 리더십은 콘크리트 리더십”이라고 평가절하했다. ㄷ참모는 “청계천 개발은 70년대식 개발 리더십의 아류에 불과하다”며 “21세기는 사람이 문제인데, 청계천은 아직 그 개발로 삶의 터전에서 쫓겨난 노점상 문제도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의 최대장점으로 꼽히는 경영능력에 대한 의구심도 제기됐다. ㄴ참모는 “레이건과 대처 등 성공한 지도자는 경제전문가가 아니라 사회를 제대로 통합할 수 있는 능력을 가졌던 정치가”라며 “일개 기업경영 경험을 갖고 국가경영을 운운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독선적이고, 편협한 경험만 쌓았기 때문에 다양한 사회계층을 통합해 국가를 경영할 능력은 없다는 주장이다. ◆“수도이전 문제 발목 잡을 것” = 선거구도도 거론된다. 이 후보의 현재 지지세를 분석해보면 본선에서 범여권후보를 이기기 어렵게 되어있다는 분석이다. ㄷ참모는 “이 후보는 수도권과 호남에서 약진하고 있지만 수도권의 경우 종국에는 범여권 후보 등과 지지세를 고루 나누게 될 것이고, 호남 지지율도 허수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ㄷ참모는 “이 후보는 한나라당 주자의 대선승리 관건인 충청에서도 수도이전 문제에 발목잡혀 의미있는 지지율을 얻기 불가능한만큼 사실상 본선 경쟁력이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후보가 현재는 40%대의 높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지만, 한나라당 후보로서 범여권 후보와 맞서게되면 급격하게 거품이 빠지면서 승리를 거머쥐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엄경용 기자 rabbit@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5-15
- 서초구 ‘신문고 민정진언’ 재현 서울 서초구는 16일 서초 탄생 19주년을 기념하는 구민의 날 행사를 열며 조선 태종시대 ‘신문고 민정진언’을 재현한다. 서초구는 지역에 소재한 문화유적과 연계된 시민문화축제를 열기 위해 신문고 민정진언과 함께 헌릉제향, 관직개편 임명식, 왕자교육 등의 재현행사를 준비한다. 지역 주민과 학생 등 5000여명이 내곡동 헌릉과 서초구청 광장에서 600년 세월을 넘나들며 축제를 즐기게 된다. 행사의미를 제대로 살리기 위해 다양한 역사적 자료를 바탕으로 철저한 전문가 고증을 거쳤다. 행사 백미가 될 심문고 민정진언은 오후 4시 서초구청광장에 마련된 특설무대에서 진행된다. 연극인 무용가 등 연인원 120여명이 의상 도구 등 옛 모습을 그대로 갖추고 주민들이 진정할 법한 내용을 극 형식으로 꾸민다. 서초구는 우면산 산성화 등 환경문제와 양재천 정비 등 한강과 관련된 문제 등에 대해 구청 차원에서 답안도 제시할 계획이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5-15
- “비리투성이 … 본선에서 필패” 70년대 콘크리트 리더십, 21세기에 안맞아 수도권·호남 거품 빠지고 충청 석권 어려워 박근혜-이명박 양측의 지루한 경선규칙 논란이 14일 이 후보의 ‘양보’로 일단락됐다. 하지만 양측 누구도 “완전한 평화가 도래했다”고 말하지 않는다. 오히려 이제야 몸풀기를 끝내고 본 대결이 시작된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이는 박-이 두 유력주자가 어깨동무를 하고 갈 입장이 아니라, 한나라당 대통령후보라는 단 하나의 자리를 놓고 승부를 겨루는 숙명을 안고 출발했기 때문이다. 더욱이 양측 모두 “상대방으로는 절대 정권교체가 안된다”는 신념을 가졌다는 점에서 두 주자의 극한대립은 조만간 다시한번 불붙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벌써부터 박 전 대표 캠프측은 “진정 정권교체를 원하고, 민족의 번영을 바란다면 이 후보를 찍어서는 안된다”고 입을 모은다. 박 전 대표 캠프 참모들로부터 ‘이명박 불가론’의 이유를 들어봤다. ◆“이회창 후보 재연 가능성” = “이 후보는 비리의혹이 너무 많다. 재산은닉이나 부동산투기, 세금탈루 등 국민정서법에 위반되는 악재가 터지기 시작하면 그 날로 정권교체는 물거품된다.” 이 후보가 검증망을 온전하게 통과하지 못할 것이라는 의구심이 불가론의 최우선 이유다. 만에 하나, 당내 검증을 뚫고 한나라당 후보가 되더라도 범여권의 파상공세를 견디지못하고 병역비리 의혹으로 무너진 이회창 후보 꼴이 될 가능성 높다는 것이다. 두차례 정권교체 실패의 원인이 된 후보의 비리의혹 전철을 이번에도 밟을 수는 없는 것 아니냐는 논리다. 박 전 캠프가 보는 이 후보의 구체적인 비리의혹은 뭘까. ㄱ참모는 “뭐니뭐니해도 재산문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참모는 “수천억원에 달하는 재산이 친인척에게 위장분산되어있다거나, 강남지역 부동산투기를 통해 재산을 모았다는 의혹이 일부 사실로 드러날 경우 그 파장은 걷잡을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ㄴ참모는 “이 후보는 오랜 세월 기업을 경영했다. 한국에서 기업하면서 세금 제대로 낸 사람 있냐”고 반문했다. 의혹만으로 유력한 대권주자를 주저앉히는게 옳은지 물어봤다. ㄱ참모는 “우리가 갖고 있는 것도 꽤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 의혹이) 법적으로 문제가 되는지는 확신할 수 없지만 분명 물의를 빚을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ㄷ참모는 “이회창 후보가 낙선할 때도 팩트냐 의혹이냐가 중요하지 않았다”며 “이회창 후보가 병역이나 빌라 등 두세가지 의혹만으로도 무너졌는데, 이명박 후보는 (의혹이) 너무 많다”고 언급했다. ◆“청계천 노점상 문제 해결안돼” = 이명박 후보 개인 자질에 대한 문제도 거론된다. ㄷ참모는 “이 후보의 리더십은 콘크리트 리더십”이라고 평가절하했다. ㄷ참모는 “청계천 개발은 70년대식 개발 리더십의 아류에 불과하다”며 “21세기는 사람이 문제인데, 청계천은 아직 그 개발로 삶의 터전에서 쫓겨난 노점상 문제도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의 최대장점으로 꼽히는 경영능력에 대한 의구심도 제기됐다. ㄴ참모는 “레이건과 대처 등 성공한 지도자는 경제전문가가 아니라 사회를 제대로 통합할 수 있는 능력을 가졌던 정치가”라며 “일개 기업경영 경험을 갖고 국가경영을 운운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독선적이고, 편협한 경험만 쌓았기 때문에 다양한 사회계층을 통합해 국가를 경영할 능력은 없다는 주장이다. ◆“수도이전 문제 발목 잡을 것” = 선거구도도 거론된다. 이 후보의 현재 지지세를 분석해보면 본선에서 범여권후보를 이기기 어렵게 되어있다는 분석이다. ㄷ참모는 “이 후보는 수도권과 호남에서 약진하고 있지만 수도권의 경우 종국에는 범여권 후보 등과 지지세를 고루 나누게 될 것이고, 호남 지지율도 허수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ㄷ참모는 “이 후보는 한나라당 주자의 대선승리 관건인 충청에서도 수도이전 문제에 발목잡혀 의미있는 지지율을 얻기 불가능한만큼 사실상 본선 경쟁력이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후보가 현재는 40%대의 높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지만, 한나라당 후보로서 범여권 후보와 맞서게되면 급격하게 거품이 빠지면서 승리를 거머쥐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엄경용 기자 rabbit@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5-15
- 남아공 인종 중 흑인 자부심 가장 높아 남아공이 지난달 27일 민주화의 날을 맞아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남아공 시민 95% 이상이 남아공 국민으로서 자부심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아공 스텔란보쉬 대학이 4월 27일 ‘남아공 시민으로 자부심을 느끼는가’라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남아공 시민들은 압도적으로 현 정권인 민주주의를 선호하며 미래에도 긍정적인 방향으로 발전할 것으로 믿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조사는 남아공 시민 무작위 표본 수집을 통해 3천명에게 이루어졌다. 응답자 중 흑인의 96%, 백인의 92%, 유색인종의 98%, 인도인의 92%가 ‘매우’ 혹은 ‘꾀 자랑스럽다’고 답했다. 2001년 같은 설문 조사에서 ‘매우 자랑스럽다’라는 응답자가 72%로 집계되었으나 이번에는 78%로 증가했다. 유색인종은 남아프리카 혼혈인종으로 말레이 여성과 네덜란드인 선언들 사이에서 난 자손들이며 이들은 백인과 같은 언어를 쓰고 외모도 비슷하나 피부색이 백인들 보다 짙다. 이들 역시 아파르트헤이트의 피해자로 인구등록법으로 지위를 부여 받았다. 지역별로는 노던케이프주, 림포포주, 자유주 거주자들이 가장 긍정적인 응답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중 흑인이 가장 긍정적인 대답을 한 것으로 나타나 아파르트헤이트 이후 남아공의 민주화가 성공을 거둔 것으로 보인다. 남아공은 40년 넘는 세월 동안의 인종분리정책이 끝나고 민주화 행진을 계속해 왔다. 남아공 전 대통령 보타의 뒤를 이어 F.W. 데 클레르크 대통령은 1991년 2월 1일 국정 연설에서 아파르트헤이트의 기반을 허물어뜨렸다. 남아공은 1994년 4월 26일~29일 최초로 민주 선거가 열려 넬슨 만델라가 첫 흑인 대통령으로 선출됐다. 김지혜 리포터 skywit21@naver.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5-14
- 남아공 인종 중 흑인 자부심 가장 높아 흑인 96% 남아공 시민인 것 자랑스러워 남아공이 지난달 27일 민주화의 날을 맞아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남아공 시민 95% 이상이 남아공 국민으로서 자부심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아공 스텔란보쉬 대학이 4월 27일 ‘남아공 시민으로 자부심을 느끼는가’라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남아공 시민들은 압도적으로 현 정권인 민주주의를 선호하며 미래에도 긍정적인 방향으로 발전할 것으로 믿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조사는 남아공 시민 무작위 표본 수집을 통해 3천명에게 이루어졌다. 응답자 중 흑인의 96%, 백인의 92%, 유색인종의 98%, 인도인의 92%가 ‘매우’ 혹은 ‘꾀 자랑스럽다’고 답했다. 2001년 같은 설문 조사에서 ‘매우 자랑스럽다’라는 응답자가 72%로 집계되었으나 이번에는 78%로 증가했다. 유색인종은 남아프리카 혼혈인종으로 말레이 여성과 네덜란드인 선언들 사이에서 난 자손들이며 이들은 백인과 같은 언어를 쓰고 외모도 비슷하나 피부색이 백인들 보다 짙다. 이들 역시 아파르트헤이트의 피해자로 인구등록법으로 지위를 부여 받았다. 지역별로는 노던케이프주, 림포포주, 자유주 거주자들이 가장 긍정적인 응답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중 흑인이 가장 긍정적인 대답을 한 것으로 나타나 아파르트헤이트 이후 남아공의 민주화가 성공을 거둔 것으로 보인다. 남아공은 40년 넘는 세월 동안의 인종분리정책이 끝나고 민주화 행진을 계속해 왔다. 남아공 전 대통령 보타의 뒤를 이어 F.W. 데 클레르크 대통령은 1991년 2월 1일 국정 연설에서 아파르트헤이트의 기반을 허물어뜨렸다. 남아공은 1994년 4월 26일~29일 최초로 민주 선거가 열려 넬슨 만델라가 첫 흑인 대통령으로 선출됐다. 김지혜 리포터 skywit21@naver.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