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검색결과 총 1,773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국민연금은 세대간의 약속이자 든든한 노후설계수단” 1988년 처음 실시된 국민연금제도가 올해로 23년째를 맞았다. 우리나라의 경우 사회보장제도가 이미 시행된 선진국에 비해 출발이 다소 늦은 감도 있지만, 가입자와 수급자의 수가 해마다 증가하면서 국민연금을 바라보는 시각도 변하고 있다. 고령화시대를 맞이하면서 노후설계수단으로 든든하게 자리 매김하고 있는 국민연금. 올해 1월 부임한 국민연금공단 방태선 안양지사장을 만나 국민연금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았다. -먼저 안양지사장으로 부임하신 것을 축하드린다. 우리 생활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국민연금제도의 도입 취지와 발전과정 그리고 현재의 상황에 대해 알려주신다면국민연금제도는 나이가 들거나 장애 또는 사망 시 연금을 지급함으로써 국민의 생활안정과 복지증진을 위해 지난 1988년 10인 이상 사업장을 대상으로 시행이 된 이후 1992년 5인 이상 사업장, 1995년 농어촌지역, 1999년 도시지역확대를 통해 전국민연금시대를 맞이한 이후 현재에 이르고 있다. 현재 연금가입자는 2000만 명, 연금수급자는 300만 명이며 국민연금기금 적립규모는 무려 324조로서 세계 4대 연금으로 성장하였다. 지난 한 해에만 무려 30조원이라는 기금운용수익을 올려 재정안정화에도 크게 기여했다. 이러한 발전 배경에는 국민들의 국민연금에 대한 신뢰와 성원이 있었기에 가능하였다. -국민연금과 관련해 주식투자 손실 및 기금고갈에 대한 우려 등으로 한동안 불신과 오해가 있었다는데제도가 도입된 이후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국민연금제도와 공단에 대한 불신이 가장 큰 어려움 가운데 하나였다. 불신 요인 중에는 기금고갈 시 연금을 못 받게 되지 않느냐는 것이었는데 국민연금은 국가가 법률로 정하여 최종적으로 지급을 보장하기 때문에 반드시 지급된다. 선진국에서는 이미 오래 전에 적립기금이 바닥났지만 연금지급을 중단한 나라는 한 곳도 없다. 그럼 어떻게 지급을 할 수 있느냐의 문제가 남는데 그 나라에서는 한 해 동안의 연금지급에 필요한 재원은 그 해에 걷어 지급하는 방식으로 전환하여 연금을 지급하게 된다. 우리나라도 언젠가는 기금이 고갈되면 그런 방식을 취하게 될 것이다. 일부 국민들은 자기가 낸 돈을 굴려 오로지 자기가 받아 가는 것이라고 오해를 하고 있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국가가 지급을 약속한 연금은 반드시 지켜져야 하나 부족한 재원은 우리 후손들이 부담하는 것이다. 그래서 국민연금은 ‘세대간의 약속’이라고 하는 것이다. -요즘 국민연금에 대해서 과거와 달리 인식이 많이 좋아졌다고 들었다예전과 달리 고객들의 노후설계상담 건수가 늘어나 직원들의 업무량이 부쩍 늘었다. 과거와 달리 상담형태도 완전히 다르다. 소득이 없어도 납부할 수 있는지, 전업주부도 가입이 가능한지, 과거에 받았던 일시금을 반납할 수 있는지, 납부하지 못했던 기간도 다시 납부할 수 있는지 등 다양한 형태로 문의를 한다. 최근의 언론보도에 소개되었던 국민연금에 대한 기사의 제목만 살펴보더라도 ‘연금 얕보다가 땅 치고 후회’, ‘외면 받던 국민연금, 재테크로 인기상승’, ‘강남3구 여성 국민연금 자발적 가입’ 등 긍정적인 보도가 연일 게재되고 있다. 이는 그동안 국민연금 고갈 우려 등으로 불신과 오해를 가지고 있던 가입자가 이제는 수급자로 바뀌어 노후를 맞이하면서 사랑과 신뢰를 보내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라고 생각한다. 우리나라 60세 이상 인구 3명 중 1명이 국민연금 수급자임을 감안할 때 이제 국민연금은 노후준비의 기본이 되었음을 나타내는 증거라고도 볼 수 있다. 특히 710만 명에 해당하는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시기와 맞물려 특별히 노후준비를 하고 있지 않거나 하고 있더라도 미흡한 상태에 있는 분들이 노후설계를 위해 공단을 찾는 경우가 많다. -국민연금공단의 사업을 소개 한다면저희 공단에서 하고 있는 사업은 역시 국민연금을 통한 노후설계가 주된 업무이다. 보다 많은 가입자가 연금수급이 가능하도록 하고 또한 노후생활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될 수 있게 연금액을 늘리도록 하는 사업이다. 이를 위해 반납금 제도와 추후납부제도를 최대한 활용토록 안내를 강화하고 있으며 4월 7일부터 행복노후설계센터를 설치 운영하여 노후설계서비스를 보다 친절하고 정확하게 고객 입장에서 상담해 드릴 계획이다. 이와 별도로 공단이 지난 23년 간 장애연금 지급을 위해 장애심사를 맡아왔던 전문성을 인정받아 4월부터 전 등급에 걸쳐 장애등록심사를 하게 된다. 아울러 10월부터는 중증장애인을 대상으로 활동보조, 방문목욕, 방문간호 및 주간보호 등을 내용으로 하는 장애인활동지원사업도 본격적으로 추진하게 된다. 기타 거동이 불편한 분들을 위한 찾아가는 서비스의 확대, 연금수급자로 구성된 연금나눔이 봉사단 운영 등 사회봉사활동, 내 연금 갖기 캠페인 등 각종 홍보활동을 비롯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끝으로 독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바야흐로 이제는 우리사회가 100세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오래도록 건강하게 산다는 것은 누구나 바라는 소망이겠지만 준비되지 않은 노후의 삶은 재앙이 될 수 있다. 언제나 공단은 고객들의 노후준비를 도울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 스스로 ‘나는 지금 노후를 위해 무엇을 얼마나 준비하고 있는지’를 묻고 노후준비가 미흡하다고 판단되거나 국민연금제도에 대해 궁금한 사항이 있다면 언제라도 공단을 방문하거나 전화로 노후설계상담을 받으실 것을 당부 드린다. 국민연금공단 안양지사 031-420-2011~4, 국번없이 1355배경미 리포터 bae@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3-23
- 민우회와 함께하는 경제학 강좌 4월 6일~6월 1일까지 8주에 걸쳐 ‘민우회와 함께하는 경제학 강좌-재테크, 묻고, 따지고, 알고 합시다’가 진행된다. 장소는 원주밝음신협 2층 회의실이다. 임상오 상지대 교수의 자본주의 경제학 이해하기. 용정순 시의원의 국가예산 무엇이 문제인가, 김우열 투자전문가의 재테크 방법론·우리집 재테크 상담, 권남현 증권 투자 전문가의 묻지마 투자 그만, 김상혁 증권 투자 전문가의 노후대책 준비, 밝음신협 씨의 우리 아이 경제교육 등의 강의가 마련되어 있다. 문의 : 732-4116, 732-8116, 010-6862-9929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3-17
- [설상에 오를 재테크 궁금증 5가지] 예금은 단기로, 펀드는 가치주·인덱스로 오랜만에 가족이 만나 걱정을 나누다 보면 재테크 이야기는 꼭 나오게 돼 있다. 연말에 나온 보너스는 어떻게 굴릴지, 주식시장이 오른다는데 거기에 넣어야 할지, 그리고 부동산도 서서히 꿈틀댄다는데 관심을 두어야 할지, 대출 때문에 힘든데 좀 더 싼 금리를 찾을 순 없는지 등등 나눌 이야기가 많다. 설상에 올라올 만한 재테크 관련 화두를 뽑아 전문가들에게 물어봤다.◆주식시장 더 오를까 = 1월말 이후 조정의 흐름을 보이고 있기는 하지만 주식시장은 여전히 가장 큰 관심사 중의 하나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다시는 주식시장을 돌아보지 않겠다던 맹세를 지키고 있는 투자자들이 박탈감을 느낄 정도다. 지금이라도 주식에 투자를 해야 할까.일단 증시 전문가들은 올해 증시를 좋게 보고 있다. 코스피지수 고점 기준으로 2400이상, 일부에서는 2800까지 예상하기도 한다. 그러나 최근 이집트발 악재까지 나오면서 단기조정을 예상하는 의견들이 나오고 있다.곽현수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장세는 IT, 화학 등 일부 업종만 강한 상승세를 보였고 나머지 업종은 등락이 심했다"면서 "최근 불거진 이집트 유혈 사태에 따른 글로벌 증시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도 주의가 필요해 리스크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조정이 오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들어가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현대증권 이상재 팀장은 "올해 글로벌경제의 큰 구도는 미국경제의 회복"이라면서 "최근 발생한 이집트 사태나 그 외 요인들은 적절한 조정이 필요했던 주식시장에 보약이 되고 상승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예금할까 펀드할까 = 재테크 대상을 정할 때 목돈을 굴릴 생각이라면 마땅한 대안이 예금 아니면 펀드 정도다. 최근 잘 나간다는 자문형랩도 있기는 하지만 이건 자산가에게 해당되는 이야기이니 일단 빼자. 박승한 우리은행 잠실지점 PB팀장은 "정답은 없지만 자기 포트폴리오에 어느 상품이 없는지를 생각해서 예금 비중이 높다면 펀드를, 반대라면 예금을 드는 게 맞다"고 말했다. 예금을 들 경우엔 금리 인상 가능성을 고려해서 단기로 가져갈 것을 권했다.펀드는 국내펀드를 권했다. 박 팀장은 "해외펀드가 수익률이 좋다는 이야기가 있기는 하지만 올라도 왜 오르는지, 빠져도 왜 빠지는지를 모르는 경우가 많다"면서 "적립식으로, 가치주나 인덱스 쪽에 무게를 둘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부동산 꿈틀댄다는데 = 명절 화제거리에서 부동산 이야기는 빼놓을 수 없다. 이번 설에는 수도권 전세대란과 더불어 수도권과 지방의 부동산 경기차를 느낄 수도 있을 듯하다. 메리츠종합금융증권 부동산 연구소의 강민상 차장은 전반적인 부동산 경기와 관련 "예전보다 나아졌지만 확 좋아질 거라고 과도하게 기대하면 안된다"면서 "장기불황으로 가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에 주택을 구입할 때 실수요자라면 매입도 가능하지만 예전에 부동산 살 때 기대했던 시세차익을 누릴 수 있는 확률은 떨어진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강 차장은 "최근 들어 수도권보다는 지방 부동산 경기가 오히려 나은 편"이라면서 "지방과 수도권 사람들이 만나면 부동산 관련 희비가 갈릴 것"이라고 봤다.박승한 팀장은 "주거형 부동산은 실수요자 중심으로 움직이다 보니까 중소형 평수가 가격이 좀 회복된 상황"이라면서 "장기적으로 부동산에 대한 관점을 시세차익을 노리는 자산이 아니라, 월세를 놔서 매달 수입을 들어오게 하는 개념으로 바꿀 때가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대출 갈아타기는 = 대출 갈아타기는 고민할 때가 됐다는 지적이 많이 나왔다. 우리나라 가계의 주택대출의 80% 이상이 변동금리 대출이기 때문에 금리가 오르면 오를수록 빚진 사람 부담이 커진다. 김창수 하나은행 PB팀장은 "대출금리 갈아타기를 정말 고민할 때가 됐다"면서 "주택담보대출을 변동금리로 받았고, 어차피 길게 가져가야 할 대출이라면 중도상환수수료 등을 고려했을 때 고정금리로 갈아타면 얼마나 비용이 차이가 나는지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대출 갈아타기시 들어가는 부대비용은 중도상환수수료, 저당권 설정비용 등이다. 중도상환수수료는 보통 원금의 0.5~2% 가량이다. 은행을 바꿔서 신규대출을 받는다면 저당권 설정비용이 들어간다.박승한 팀장도 "금리인상시기 이므로 고정금리 쪽으로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대출을 싸게 받는 문제뿐 아니라 대출상환방법도 바꿀 것을 권했다. 박 팀장은 "보통 3년 거치 10년 분할 상환으로 해서 처음엔 이자만 내다가 나중에 원금을 내는 식으로 하는데 그러기 보다는 처음부터 대출을 저축이라고 생각하고 원리금 균등상환이나 원금 균등상환 등을 고려해봐야 한다"고 말했다.◆고수익 틈새상품 없을까 = 자산관리 전문가들이 모두들 기대치를 낮추라고 말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안정적이면서도 좀 더 높은 수익을 노리는 사람들에게 추천되는 상품에는 뭐가 있을까. 안정적 고수익을 노릴 수 있는 상품으로는 소매채권이 추천된다. 금리가 인상됨에 따라 고금리로 채권을 발행하는 회사채의 경우 적은 위험을 지면서도 높은 수익을 바라볼 수 있는 자산 중의 하나다.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높아지면서 관심을 받는 상품은 물가연동채권이다. 물가연동채권이란 채권의 원금과 이자지급액을 물가에 연동시켜 투자자의 실질 구매력을 보장해주는 국채다. 개인투자자들은 국채에 투자하기 쉽지 않지만 물가연동채권에 투자하는 펀드는 고려해볼 수 있다. 그 외 고위험상품으로 꼽히는 ELS 중에서도 원금보장형은 틈새상품으로 추천된다.김형선 기자 egoh@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2-01
- “당첨금으로 집 산다” 로또 1등 당첨자 147명 조사로또 1등 당첨자들은 당첨금으로 집이나 부동산 구매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등 당첨자는 주로 서울·경기도에 거주하면서 월평균 300만원 미만의 소득을 벌고 기혼 40대 생산직 종사자나 자영업자가 많았다. 26일 로또복권 수탁사업자인 나눔로또는 지난해 로또 1등 당첨자 291명 중 147명의 대상으로 한 설문결과 이같이 나왔다고 밝혔다. 당첨자 중 43%가 복권을 구입하는 이유로 '일주일간 즐거운 상상과 재미를 가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일주일에 한번이상 복권을 사는 사람이 77%에 달했다. 한번 구입할 때 평균구입비용은 1만원 미만이 46%로 가장 많았다. 당첨금 사용계획에 대한 질문에는 29%가 주택과 부동산 구입을 지목했고 예금 주식 등 재테크를 하겠다는 답변은 23%였다. 대출금 상환도 20%였다. 복권당첨이후 현재 직장을 그만두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이 93%로 매우 높게 나왔다.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1-26
- 김종필의 <유권자와 함께 묻다> 오세훈 서울시장 "대선 출마,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겠다"무상급식 반대 계속할 것 … ''서울전선'' 무너지면 모든 게 무너진다[내일신문은 창간 17주년(일간 10주년)을 맞이해 <한국정치의 내일을 말하다>라는 기획인터뷰를 진행한다. 대한민국 정치발전에 주도적 역할을 하는 여야의 대선주자를 비롯한 유력 정치인, 대표적인 지식인 등을 독자들과 함께 인터뷰해 정치 발전의 사회적 공론과 비전을 국민들과 함께 나누고자 한다. 오세훈 서울시장과의 인터뷰는 13일 오후 서울시장실에서 진행됐다. 편집자]- 국민들에게 오세훈 정치노선을 집약해서 설명해달라정치는 거창한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 보통 ''성장''과 ''분배''라고 분류하는데, 서울시정과 관련해서 설명하면 ''도시경쟁력''과 ''삶의 질''로 표현할 수 있다. 하나는 지금 현재 시민들의 행복을 증진시키는 작업이고 분배, 즉 삶의 질과 연결된 부분이다. 다른 하나는 미래세대가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바탕을 만드는 것인데, 이것이 성장이나 도시경쟁력과 연결된 부분이다. 두 가지를 균형 있게 발전시켜 현재 시민들과 장래 시민들의 행복총량을 올려놓는 것이 정치인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서울시장 재선성공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일각에선 "스킨십이 부족하다" "정치인보다는 행정가에 가깝다"는 평가를 내리곤 한다 일정부분 수긍한다. 제가 같이 어우러져서 (술을 먹고) ''넘어지는'' 스타일이 아니다. 일정주량 이상 소화를 못 시키고 주량이 약해서도 그렇다. 사실 술자리를 피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 주량을 넘기면 먹긴 먹지만 잠을 못자서 수면부족 상태가 되어 버린다. 서울시장 특성상 분 단위로 쪼개서 일을 하는데 다음 날 일에 지장을 받는다. 그러나 제게 비사교적이라고 말하는 분들은 정치권에 들어와서 처음 봤다. 그 전까진 굉장히 사교적이란 얘기를 듣고 자랐는데…. 술 못 마시는 것뿐인데 스킨십이 부족하다고 하는 것은 동의할 수 없다. - 무상급식에 대한 반대를 두고 그렇게 평가하는 이들도 있고, "고집이 세다"는 지적이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나제가 기억하건데 정치하는 동안 고집피운 게 몇 번 안 된다. 국회의원 불출마 선언했던 것, 감당하기 힘든 정도로 많이 바뀐 선거법, 정치자금법을 바꾼 것이 고집이라고 볼 수 있다. 시장으로서 고집을 부렸던 건 2008년 총선을 전후해 뉴타운 추가지정을 해달라는 압력이 한나라당 의원들로부터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도 하지 않고 버텨냈고 그런 상태에서 한나라당 서울시장 경선을 치러냈던 것 정도가 고집인 것 같다. 이번에 무상급식이 세 번째 고집이 아닐까 싶지만 세 가지 모두 바람직한 방향의 고집이라고 생각한다. 무상급식을 비롯한 민주당의 ''무상시리즈''가 나라를 지속적인 성장으로 이끌 것인가, 주저앉게 할 것인가를 결정짓는 것이라 생각한다. 정치인이라면 당연히 바람직하지 않는 방향으로의 행진을 막아야 한다.-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운영과 리더십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철저히 실용적인 정치를 하는 것 같다. 과정보다 결과가 좋으면 좋은 것이라는, 나중에 결과가 나왔을 때 후세와 사회적 역사적 평가가 따른다면 그것으로 족해 하는 것이다.최고경영자(CEO)로서의 경력도 영향을 미쳤지만 청계천 신화가 영향을 많이 미쳤다고 생각한다. 큰 저항과 비판, 반대를 무릅쓰고 청계천 사업을 했지만 엄청난 반향과 평가가 있었다. 아직도 폄하하는 사람들이 있긴 하지만, 국내외적인 평가가 다 좋은 편이다.결과를 중시하는 리더십이기 때문에 지나치게 실용적일 수 있다. 그러니 당장 국민들의 눈에 비춰지는 모습은 무리를 하고 소통이 안 된다는 느낌이 들 수도 있다. 결과에 대한 호평에 확신이 들면 그 부분에 관해 소통이 안 되는 거다. 임기 중에 있기 때문에 임기가 끝날 때 까지는 소통부족 등의 그런 평가가 이어질 수 있다. 대통령 나름대로 결과에 확신을 가지고 있는 걸 누가 말릴 수 있겠나. 4대강 사업에 대해서도 본인 스스로는 ''끝나기만 해봐라'' 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을 거다. 그래서 4군데 한꺼번에 하려 하는 거다. 만약 저라면 2개씩 나눠서 했을 것이다. - 최근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자가 낙마했는데 소통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닌가 가치문제이다. 이 대통령 본인이 겪어본 인사 대상자의 스타일이나 청렴도를 가장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래서 확실히 검증된 사람을 쓰지 않으면 불안한 거다. 중요한 것은 인사로 생기는 ''상징적인 메시지''가 있다. 그런 부분을 많이 중시하지 않는다. 어떤 경력, 학력, 스펙의 사람이냐로 상징성이 생길 수 있다. 예를 들면 ''호남사람이다'' ''법조인이다''로 생기는 상징이 인사를 통해서 ''대통령이 이런 사람을 좋아하는 구나''라는 메시지를 준다. 그런데 이 대통령은 그런 메시지보다는 ''일 잘하는 사람이다''라는 결과를 중요시한다. 그게 매스컴에서 평가를 받게 되면 ''국민 정서와 동떨어진 인사를 한다''라는 비판을 받을 수 있다. - 정치권에서 개헌논의가 진행 중인데, 바람직한 개헌의 방향과 적절한 시기는 개헌은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타이밍이 늦었다고 해서 논의를 하지 않는 건 옳지 않다. 개헌은 국가의 틀을 고민하는 문제이기에 필요하다면 해야 한다. "(논의가) 늦었다" "차기 주자들이 반대 혹은 찬성한다" 등의 논리로 좌지우지돼서는 안 된다. 다음 텀(대통령 임기)에는 적용이 안 되는 걸로 해서라도 지금 논의해야 한다. 차기 대선주자들이 이해관계 없으니 찬성 반대 안할 거다. 정치적 이해관계 없이 객관적 토론이 더 잘 이뤄질 수 있다. 개헌의 내용은 ''4년 연임'' 안이 가장 합당하고 우리의 정치에 맞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 - 무상급식 추진과 관련해 서울시의회와의 대립을 두고 대선주자로서의 입지를 강화하려 게 아니냐는 비판이 있다. 정치적 목적을 위해 민생현안을 희생양으로 삼는 게 아니냐는 것이다. 입장은 무엇인가 그런 비판을 하는 사람이 있다고 해서 할 말을 안 하는 게 오히려 직무유기가 아닌가. 서울시장이 초선이든 재선이든 언제 대선주자로서의 평가로부터 벗어난 적이 있나. 초선일 때부터 그런 얘기를 들었다. 그동안 지금과 같은 찬반논란에 휩싸이지 않았기 때문에 이슈가 안 되었던 것뿐이다. 무슨 일을 하든 대선주자 행보로 비친다. 그런 비판 때문에 할 말을 하지 않는 것도 큰 문제라고 생각한다. - ''복지 포퓰리즘''을 자주 언급하고 있는데 ''오세훈표 복지철학''은 무엇인가 서울시에는 ''희망플러스통장''이라는 복지 정책이 있다. 예를 들어 기초수급자가 매 달 20만원씩 저축한다고 약속하면 서울시가 10만원, 자선단체가 10만원 내서 100%를 매 달 보태준다. 여기에 36개월이면 본인들이 낸 원금이 720만원이고 서울시와 자선단체가 보태준 720만원에 이자까지 1900만원을 받는다. 2007년부터 시작하여 작년말 3년 만기가 되어 시범 100가구 중에 87가구가 졸업했다. 지금 현재 이 통장의 혜택을 받는 서울 시민의 숫자가 2만6600명이다. 돈만 불입해주는 것이 아니라 재테크, 창업 등 각종 강의를 통해서 정신 교육도 제공한다. 그렇기 때문에 처음 선정되는 단계에 오셨을 때보다, 시간이 흐른 후 그 분들의 눈동자는 훨씬 초롱초롱하다. ''불과 몇 개월 만에 사람이 이렇게 바뀔 수도 있구나''라는 게 충격으로 다가올 정도다. 사람의 인생에 목표가 생긴 것이다. 목표가 사람을 바꾸는 것이다. 허리띠를 졸라매고 노력하는 사람에게 혜택을 더 주는 자립형 복지시스템을 안착시켜 놨다. 그런데 이것과 무상급식이 어울리나. 아무 노력도 하지 않는데 2011-01-24
- [박철의 금융교실]‘빚 권하는 사회’와 ‘빚테크’ 박철 국민은행연구소 연구위원언젠가 영국에서 약 2000만원 정도의 빚에 시달리다 못해 집 마당에 굴을 파고 1년 동안이나 숨어 지낸 사람의 이야기가 화제가 된 적이 있다. 그는 은둔생활을 하게 된 이유를'빚 독촉'의 고통 때문이었다고 털어 놓았다. 오죽하면 매일 채권자들이 찾아와 대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심장이 멎는 듯 했다는 것이다. 채권자들을 피하려고 세상과의 단절을 선택할 만큼 빚 독촉이 무서웠던 탓이다.'빚진 죄인'이라는 말이 실감나는 얘기가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요즘 우리사회에서 빚은 더 이상 두려움의 대상이 아닌 모양이다. 지난해 말 현재'가계부채'는 800조원에 육박하고 있다. 2000년대 들어 연평균 약12%씩 증가했다.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가계부채가 줄어든 다른 나라들과는 퍽이나 대조적인 모습이다. 한 마디로 가계가 금융위기에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씀씀이'와'빚 덩이'를 키웠다는 얘기다. 우리가 빚을 부추기는'빚 권하는 사회'에 살고 있기 때문이다. 주변이 온통 돈을 빌려 쓰라는 유혹으로 넘실거린다. '돈 장사'를 하는 금융기관은 물론이고 심지어 언론에서도 빚낸 돈으로 수익을 내는'지렛대 효과'를 운운하며 빚을 부추긴다. 그러다 보니 우리는 아무 거리낌없이 빚을 받아들인다. 대출받아 집을 사고 신용이나 마이너스통장으로 주식투자를 하는 것이 우리 삶의 일부분이 되어버렸다. 예컨대, 코스피지수 2000시대가 열리자마자 한동안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외상으로 주식을 사는'신용융자잔고'금액이 급증했다. 주가의 추가상승을 기대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앞다퉈 빚을 내 주식시장에 뛰어들었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재테크'로 돈을 불릴 궁리만 하지 빚을 관리하는'빚테크'에는 무심하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재테크보다 빚테크가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재테크에 실패하면'부자의 꿈'에서 멀어지는 것뿐이지만 빚테크에 실패하면 삶 자체를 꾸려나가기가 힘들어진다. 누구에게나 삶은 힘겹지만 빚진 사람의 삶은 더욱 고달프다. 빚이 있으면 심리적으로 쫓기는 삶을 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더욱이 요즘 금리가 가파르게 치솟고 있다. 눈덩이처럼 불어날 이자부담에'빚쟁이'들은 숨이 턱턱 막힐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래서 빚테크가 중요하다. 지금과 같은'부채 대중화 시대'에 꼭 필요한 빚테크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우선 나도 모르는'숨은 빚'부터 찾아내야 한다.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보유한 부채를 정확히 알지 못한다. 지금 갚아야 할 부채가 얼마인지, 매달 이자로 얼마나 나가는 지를 물었을 때"잘 모른다"고 대답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숨어있는 소소한 빚도 모으면 꽤 큰 금액이 되므로 부채현황을 남김없이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 주택담보대출, 마이너스 통장이나 신용카드 현금서비스, 보험약관대출, 친구·친지 등 주변에 빌린 돈 등 빚을 종류별로 빠짐없이 나열해볼 필요가 있다. 그리고 월 상환액, 금리와 만기 등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정리하여 부채가 감당할 수 있는 규모인가를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 매달 부채상환 총액을 순소득으로 나눈 소득대비 부채비율이 20~30%를 넘어섰다면 일단 위험수준으로 볼 수 있다. 부채현황을 파악했다면 다음은 부채상환의 우선순위를 정해야 한다. 이자부담을 감안하면 보통은 금리가 가장 높은 대출, (또 같은 금리라면) 금액이 가장 적은 대출, 만기가 가장 빠른 대출 순으로 갚아나가는 것이 좋다. 하지만'연체일수가 오래된 대출' 등 신용에 치명적인 영향을 주는 악성부채는 금리와 관계없이 먼저 정리하여 추가적인 신용하락을 막는 것이 현명하다. 특히 붓고 있는 예금이나 적금을 깨서라도 빚부터 갚는 게 유리하다. 빚테크에서 흔히 저지르는 실수가 빚을 갚는 데 쓰기 위해 예금이나 적금을 드는 일이다. 말하자면 대출과 저축을 병행하는 것이다. 하지만 은행의 주수익원은'예대마진'이다. 예금금리보다는 대출금리를 높게 매겨서 이익을 남긴다. 그러니 은행이 손해 볼 작정이 아닌 다음에야 대출금리보다 예금금리가 높을 리 만무하다. 또 금리가 같아도 세금 등을 떼고 나면 대출금리보다 낮을 수밖에 없다. 결국 저축을 해서 대출을 갚는 것은'밑지는 장사'다. 저축을 병행하기 보다는 빚 갚는데 매진하는 게 현명하다는 얘기다. 어쩌면 빚은 우리에게'숙명' 같은 존재인지 모른다. 살다 보면 한 푼의 대출도 없이'내 돈'만으로 무엇을 하기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때론 과감히 빚을 내는 모험도 필요하다. 그러나 어떤 경우에도 빚을 두려워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빚은'내 돈'이 아니라 때가 되면 갚아야 할'남의 돈'이기 때문이다. 빚은 또 다른 빚을 부르고 결국 빚에 기대어 살 수밖에 없게 된다. 그리고 빚더미의'수레바퀴'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먼저 빚을 두려워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남의 돈 무섭고, 내 돈 귀하다."는 옛날 어른들의 말씀이야 말로'빚 권하는 사회'에 살고 있는 우리가 가로 새길'삶의 경구'가 아닌가 싶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3-17
- 신한은행 ‘틴즈플러스 체크카드’ 판매 신한은행은 신한카드와 함께 청소년의 재테크습관을 키우고 개성을 살릴 수 있는 '틴즈플러스 통장' 및 '틴즈플러스 체크카드'를 8일부터 판매한다.'틴즈플러스통장'은 만13세 이상 만18세 이하의 청소년만 가입이 가능하며, '틴즈플러스 체크카드'는 만14세 이상부터 만18세 이하까지 가입이 가능하다.두 상품은 '틴즈플러스 스티커'를 활용해 통장과 카드를 디자인 할 수 있도록 했다. 틴즈플러스 스티커에는 다양한 헤어, 의상 스타일이 제공되며 취향에 따라 통장과 카드에 붙일 수 있다.틴즈플러스 통장 가입고객이 체크카드를 동시에 가입해 체크카드를 월 5만원 이상 사용하거나 매달 적금에 5만원 이상 입금하면 신한은행 CD/ATM기에서 용돈을 찾을 때 수수료가 면제된다. 틴즈플러스체크카드는 서울지역에서 T머니 기능이 탑재돼 교통카드 기능도 함께 제공한다.김상범 기자 claykim@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3-08
- <저축률 급전직하..경제활력 저해 우려> 투자여력 감소..성장에 걸림돌 될 수도 (서울=연합뉴스) 류지복 김용래 기자 = 가계부채와 소비지출이 늘고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한국의 저축률이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 이처럼 저축률이 계속 낮은 수준으로 유지되면 기업의 투자여력이 감소해 국민경제 전반에 활력이 떨어질 수 있다. 저출산 고령화로 노인인구의 비중이 커지면서 당장 2010년대 후반부터는 저축률의 하강압력이 더 강해질 가능성도 있어 저(底)저축률이 향후 경제성장에 걸림돌이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 ◇저축 여력 떨어지고 가계부채 급증저축률 급락의 원인으로는 저축의 원천인 가계소득의 증가세가 둔화된 것이 꼽힌다. 7일 한국은행과 통계청 등에 따르면 연평균 가계소득 증가율은 1980년대 16.9%였으나 1990년대 들어 12.7%로 하락하고 2000년대에는 절반 수준인 6.1%로 떨어졌다. 지출이 늘어나는 것도 요인이다. 통계청 가계동향 조사에 따르면 2010년 소득 대비 가계지출 비중은 전국 2인 이상 가구 실질 기준 82.2%로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노령화에 따른 보건비, 사교육 증가로 인한 교육비, 생활양식 변화에 따른 통신비 및 오락.문화비가 가계지출 증가를 주도했다. 특히 가계지출 중에 연금, 건강보험료처럼 마음대로 줄일 수 없는 경직적 비용인 비소비지출 비중의 증가가 부담으로 작용했다. 가계지출 중 비소비지출 비중은 2003년 20.8%에서 2010년 22.4%로 상승했다. 시중금리가 꾸준히 하락하면서 저축의 매력이 떨어진 것도 요인이다.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저축성예금 수신금리는 2000년 연 7.01%에서 2010년 3.19%로 10년 만에 반토막 아래로 떨어졌다. 각종 펀드나 연금상품 등 저축 이외금융상품에 대한 투자가 늘어난 것은 금리 하락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2000년대 초반부터 불어닥친 부동산 가격 폭등의 영향에 따라 저축이 아닌 부동산을 재테크 수단으로 여기는 풍조가 확산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시각이다. 작년말 발표된 통계청의 가계금융 조사를 보면 가구당 자산 총액은 평균 2억7천268만원이었고, 이 중 부동산이 2억661만원으로 75.8%를 차지했다. 반면 금융자산은저축액(4천89만원)을 포함해 5천828만원으로 21.3%였다. 그나마도 금융부채가 2천884만원이어서 순금융자산은 2천944만원에 불과했다. 저축률이 떨어지는 와중에도 가계부채는 크게 늘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가계대출과 판매신용을 합친 가계신용은 1995년 142조7천469억원, 2000년 266조8천989억원, 2005년 521억4천959억원, 2010년 795조3천759억원으로 급증하는 추세다. 15년사이 가계신용이 4.6배 늘어난 것이다. 반면 1인당 국민총소득은 1995년 905만원에서 2009년 2천192만원으로 1.4배 증가하는데 그쳤다. ◇고령화로 저축률 하강압력 강해질수도저축률이 떨어지면 국민경제 전반에 투자 여력이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원론적으로 저축률이 낮아지면 투자가 줄고 생산이 둔화해 수출경쟁력을 저해하고 이로 인해 경제성장이 위축될 수 있다. 한국은행 금융경제연구원이 2009년 내놓은 ''개인저축률과 거시경제변수 간 관계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개인저축과 국내투자는 상관성이 높아 저축률이 낮은 수준에 머물면 미래의 투자와 소비 여력도 떨어져 내수신장에 걸림돌로 작용할 우려가 있다. 개인이나 가계의 저축률이 낮다는 것은 그만큼 미래대비를 못 하고 있다는 의미이므로 다른 선진국에 비해 사회안전망이 여전히 취약한 우리나라로서는 더 큰 문제가 될 소지가 있다.한국은 또한 저축률이 낮은 대신 가계부채 수준이 높기 때문에 금리가 올라 이자 부담이 증가해 가처분소득 감소로 이어지면 소비 여력이 줄게 되고 이에 따라 경제 전반에 활력이 떨어질 우려도 있다. 특히 저소득층 등 서민 고통이 가중되는 점은 문제다. 소득 하위 20% 계층인 1분위는 적자가구 비중이 절반을 넘어서 저축할 여력이 없는 상황이다. 지난해 4분기의 전국 2인 이상 가구의 분위별 적자가구 비율은 1분위 58.6%, 2분위 33.3%, 3분위 21.3%, 4분위 14%, 5분위 9.2%로 1분위가 다른 분위보다 월등히 높다.이처럼 서민 계층이 저축할 여력이 줄면 결국 정부의 복지재정 부담이 늘어 금융부실 가능성도 따라서 커질 우려가 있다. LG경제연구원의 강중구 책임연구원 "우리 경제의 대표적인 저축 주체는 가계인데 가계저축률이 하락하면 투자 여력이 줄어 잠재성장률을 잠식시킬 수 있다"며 "2010년대 후반이 되면 인구 고령화가 가속화되면서 저축률의 하강압력이 강해질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우리나라는 가계저축률 자체는 현재 낮은 수준이지만 기업 및 정부의 저축률의 상승추세에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며 "낮아진 가계저축을 기업과 정부 저축이 대체하는 것이라면 가계저축률 하락 자체를 크게 우려할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jbryoo@yna.co.kryonglae@yna.co.kr(끝)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3-07
- [박철의 금융교실]재테크, 지피(知彼)보다 지기(知己) 박철 국민은행연구소 연구위원얼마 전 대학친구들과의 술자리가 있었다. 술자리 화제가 언제나 그렇듯이 회사이야기에서 정치문제·사회문제 할 것 없이 이리저리 옮겨 다니다가 으레 그렇듯이'재테크'로 흘렀다. 그런데 재테크 방법을 놓고 친구들간에 열띤'토론'이 벌어졌다. 친구들마다 재테크방법이'각양각색'인 탓이었다. 은행의 예·적금처럼 안정적인 저축상품에만 돈을 묻어두는 친구가 있는 반면 자산의 대부분을 주식과 펀드로 굴리고 있는 친구도 있었다. 또 다른 친구에게 재테크의 '믿는 도끼'는 '부동산'이었다. 뭐니뭐니해도 부동산만한 재테크가 없다는 것이다. 부동산은 빨리 오르지 않더라도 언젠가는'목돈'이 된다는 확신이 있단다. 그 날의 토론은 재테크 방법은 '상대적'이기 때문에 정답이 있을 수 없다는 결론으로 끝을 맺었다. 긴 시간의 토론치고는 '싱거운 결론'일지 모른다. 하지만 재테크의 세계에서 누구에게나 만능이고 최고인 절대비법은 존재하지 않는다. 재테크는 '십인십색(十人十色)'이다. 연령이나 직업, 투자성향 등에 따라 재테크방법은 달라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재테크에 답은 없다그러나 재테크방법을 고민할 때 뭐니뭐니해도 가장 중요한 것은'투자성향'이 아닐까 싶다.'투자성향'은 자신이 감내할 수 있는 위험수준이다.'위험'에 대한 내성이나 감수성(Risk Tolerance)을 의미하는 것으로 투자성향에 따라 재테크방법에 대한 선호도가 다르기 마련이다. 예컨대, 위험기피 성향이 강한 사람은 예·적금 같은 저축상품을 주로 이용하고, 많은 수익을 낼 수 있다면 높은 위험도 마다 않는 사람은 주식을 선호한다. 평생 주식은 거들떠 보지도 않고 안전한 예·적금에만 돈을 묻어 두던 보수적인 투자성향을 가진 사람이 '주식이 대세'라는 말에 솔깃해서 전 재산을 주식에 투자했다고 하자. 조금만 주가가 떨어져도 엉덩이가 들썩거리고 투자손실에 속이 쓰려서 불면증에 시달리게 될지 모른다. 이런 사람이라면 애당초 주식투자보다는 예금이나 적금에 가입하는 것이 현명하다. 거꾸로 저축으로 조금씩 자산을 늘리는 것은 답답하게만 느껴지는 공격적인 투자성향을 가진 사람이 있다. 그런데 고금리 예금상품을 '특판'한다는 은행직원의 말에 혹해 덜컥 3년 만기상품에 가입했다고 하자. 과연 무사히 만기를 채울 수 있을까? 이런 사람은 결코 저축상품에 오래 돈을 묻어두기 어렵다. 이처럼 본인의 투자성향을 감안하지 않은 거꾸로 가는 재테크로는 결코 좋은 결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따라서 자신의 투자성향에 맞추어 재테크를 하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 그래서 사람들마다 재테크방법이 다를 수밖에 없는데 무턱대고 따라 한다. 지난 몇 년 사이 재테크시장에서는 해마다 유행한 재테크방법이 달랐다. 2006년에는 '시중자금의 블랙홀'이라고 할 만큼 CMA로 자금의 대이동이 이루어졌다. 또 2007년 재테크 시장은 '묻지마 투자'라는 소리가 나올 정도로 펀드·변액보험 등의 '간접투자상품'이 바람몰이를 했다. 하지만 2008년 금융위기 직후에는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심화되면서 예·적금 등 '안정성'이 높은 은행상품으로 자금이 쏠렸다. 그리고 2010년에는 주식시장이 활황을 연출하자 '직접투자'로 재테크의 방향을 전환한 사람들이 많아졌다. 해마다 유행하는 재테크방법이 달라지는 것은 자신의 투자성향에 대한 고려 없이 그때그때 수익률이나 시장상황, 대중을 따라 움직이는'따라쟁이'들이 많기 때문이다. 시류에 쓸리는 재테크, 과연?"지피지기(知彼知己)면 백전불패(百戰不敗)"라는 말이 있다.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 번 싸워도 지지 않는다"는 뜻이다. 이 말은 재테크에서도 진리다. 단, 재테크에서는 '지피(知彼)'보다 '지기(知己)'에 무게중심을 실어야 한다. 그런데 자기자신을 잘 모르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그래서 재테크에 앞서 자신의 투자성향을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재테크방법을 고민하기 전에 먼저 자신의 투자성향부터 돌아봐야 한다는 얘기다. 그래야 내 몸에 꼭 맞는 재테크를 할 수 있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3-04
- [책으로 읽는 경제]“돈은 짐칸으로 쫓아내라” '재테크의 거짓말'홍사황 지음위즈덤하우스. 1만3000원'재테크의 거짓말'은 우리가 갖고 있는 일반적인 재테크 상식을 무너뜨린다. 심지어 기자가 쓴 기사들마저 '거짓말'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 주식투자만 봐도 '분산투자' '장기투자' '레버리지(지렛대) 투자' 등 일반적인 투자원칙에 대해 정면으로 "개미들이 돈을 벌 수 있는 비결은 없다"고 선언한다. 부의 상징으로 지금껏 버텨온 부동산에 대해서도 '거짓말'을 차분하게 찾아낸다. 전문가의 말이나 기사의 허점에 대해서도 역시 칼끝을 들이댄다. "많이 벌고 열심히 저축하면 부자가 된다" "대형마트는 저렴하다" "신용카드 혜택을 이용하라"는 얘기를 조목조목 따지는 대목은 차분하면서도 날카롭다. 금융기관의 허울을 벗기는 대목은 시원하기까지 하다. "수많은 금융기관이 내 편일까"라고 질문을 던지곤 "금융기관은 나의 친구가 아닌" 이유를 설명하기 시작한다. 은행 수입에 대한 불편한 진실들을 풀어내며 한편으로는 "따지지 않고 가입하다간 보험회사의 봉이 될 것"이라고 경고한다. '재테크의 거짓말'은 처음부터 끝까지 "재테크는 기술이 아니라 철학"이라는 얘기를 담아놓고 있다. 원칙이나 생각, 철학 없이 돈을 굴려 불리겠다는 생각만 가득하면 결국 금융전문가 신문기사 지인들의 얘기에 솔깃해 패가망신하기 십상이라는 얘기다. 20년간 금융권에서 일해 온 홍사황씨는 "돈 문제를 머리로만 이해하려 들면 점점 더 어려워진다"면서 "돈에 대한 지식과 행동보다는 철학이나 태도가 돈 문제의 본질"이라고 꼬집었다. 그리곤 "돈에 의미와 가치를 부여하는 것은 스스로의 몫"이라며 "돈에 부여한 가치와 의미가 현실의 삶과 일치하면 돈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우리가 운전석에 앉아야 하고 옆좌석은 내가 사랑하는 사람의 몫"이라면서 "돈은 짐칸으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씨가 말하는 원칙은 세 가지다. △대박은 없다, 절대로 △버는 것보다 쓰는 것과 지키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투자는 나 자신에 대한 투자이다. 돈의 철학을 세우기 위한 실천 가이드라인은 의외로 단순하다. 첫 단추부터 껴 보자. 당장 목표를 세우고 행동으로 옮겨보는 것이다. 홍 씨는 2008년에 보험·금융서비스를 전문으로 하는 주식회사 '사랑나눔마케팅'을 만들었다. 보험사와 협의해 실버세대를 위한 독특한 보험상품을 개발했고 개인의 재정과 자산관리를 상담해 주기도 한다. '현재를 즐기고 평생 은퇴하지 말자'는 그의 슬로건은 이 책에 그대로 녹아있다. 사업체 설립, 쇼핑몰 구축, 전문분야 강좌 수강, 어학공부, 책 집필 등 다양한 도전정신 역시 '재테크'를 위한 기본 소양이다.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