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검색결과 총 4,713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강릉 연곡 소나무숲을 지켜주세요” “강릉 연곡 소나무숲을 지켜주세요” 생명의숲, 시민모금으로 ‘마을숲 지키기’ “소나무숲에는 소나무와 함께 공생하고 있는 많은 생물들, 그리고 오랜 세월 공생해온 문화와 기억들이 함께 살고 있습니다.” - 5만원을 기부한 한 시민 생명의숲이 도심지 아파트 조경수로 팔려나갈 예정이었던 강릉시 연곡면 송림리 마을숲 기금을 모금한다. 소나무숲은 마을 주민과 시민들의 노력으로 예전처럼 마을을 지키게 됐지만 이 소나무를 사들인 조경회사의 손실을 어떻게 보상하느냐 하는 문제가 남아 있기 때문이다. 주민들과 조경회사는 수 차례 협상 끝에 이미 굴채한 소나무 10그루의 반출을 허용하되 분을 떠놓은 나머지 19그루는 4500만원에 매입하기로 합의한 상태다. 시민 기금으로 조경업체에 보상을 한 뒤 10여 그루가 뽑힌 숲의 빈 자리는 지역 조경업체 등이 기증한 소나무로 채울 예정이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5-07
- 기고 이덕요(사단법인 한국음원제작자협회 회장) 한미 FTA협상이 2006년 2월 개시 선언되고 온 국민의 관심 속에 수차례 협상이 진행되었다. 이제 긴 협상도 일단락되고 싫던 좋던 피할 수 없는 현실이 되었다. 그 동안 온 국민의 머릿속에 한미 FTA는 가장 크고 중요한 화두가 아니었을까한다. 국민 모두가 자신이 종사하는 분야가 한미FTA가 체결되면 어떠한 영향을 받을지 공식적,비공식적인 회의나 모임에서 한두 번은 생각해보고 자신의 의견을 피력했을 것이다. 그 득과 실이 어느 정도이며 존립 혹은 발전을 위하여 어떠한 사항을 준비해야 하는지, 어느 방향으로 나가야 할지를 다각도로 조사하고 계획을 수립하기도 했을 것이다. 좀 더 좁게는 우리 가정에서도 교육 분야, 의료서비스, 농산물 시장 등 우리생활과 밀접한 분야가 개방이 되면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생각을 했을 것이다. 한미 FTA 분야는 상품, 서비스, 지식재산권 등 경제의 모든 분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따라서 분야별로는 지금보다 더 유리해지기도 하고 불리해지기도 한다. 우리 생활과 밀접한 농산물 분야는 그 영향이 매우 커서 한미 FTA협상을 반대하는 농민들이 시위하는 것을 언론매체를 통하여 자주 접했었다. 한미 FTA에 대한 찬·반 여론 조사한 것을 보면 약간씩 우위가 교차하였다. 이러한 현상은 각각의 협상별 유리한 점과 불리한 점이 부각되고 이것에 대하여 사안별로 충분하게 논의되고 검토되는 과정이라고 필자는 생각한다. 매우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생각하며 각종 포럼이나 세미나를 통하여 우리의 강점과 약점이 나타나고 그에 따른 대비책도 충분하게 준비될 것으로 생각한다. 우리경제는 지난 40년간 유례없는 고속성장을 하면서 주변 국가를 놀라게 했고 세계 유수의 선진국가는 개발도상국 중에서 성공사례로 우리나라를 손꼽기를 주저하지 않고 있다. 고속성장결과 전자, 자동차, 철강, 석유화학, 조선 등에서 세계시장의 선두주자로 부상하였다. 이러한 고도성장이 근자에 들어 둔화되면서 신성장동력산업발전, 서비스 산업육성, 각종 제도의 선진화를 통한 생산성 증대의 필요성이 나타나기 시작하였다. 한국경제구조의 고도화를 위하여 지식기반 서비스의 육성을 통한 경쟁력 확보를 우리산업에 접목시켜야 한다. 한미FTA는 이러한 국내경제 여건과 세계경제의 변화와 지역주의, 세계화 추세에서 지속가능한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우리의 선택으로 보인다. 그럼 여기서 한미FTA 협상의 주요쟁점 중 하나인 지적재산권 분야에 대해 살펴보자. 이번 협상에서 저작권 관련 중심사항을 보면 기술적 보호조치, 온라인 서비스 제공자의 책임제한 문제, 저작권 보호기간 문제, 일시적 저장의 복제 포섭여부 등 중요쟁점사항이 논의되었다. 이러한 사항은 이제 더 이상 우리와 거리감이 있고 낯설은 것만은 아니다. 지난 2006년 12월 저작권 보호를 강화하기 위한 저작권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되었다. 통과된 개정안의 주요내용은 파일공유 사이트 운영자가 권리자의 요청을 받을 경우 저작물의 불법전송을 차단하는 기술적 조치를 취하도록 하고, 영리· 상습적인 침해행위에 대해 친고죄의 일부폐지로 변경하였고, 문화관광부 장관에게 불법복제물의 수거· 폐기· 삭제 권한을 부여한 것 등 선진국에서 저작권보호를 위해 문제되었던 사항에 대한 해법을 담고 있다. 동 법은 6월 29일 발효되며, 이로 인해 적어도 지적재산권 분야에 한정해서는 한미FTA의 충격이 완화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필자가 몸담고 있는 한국음원제작자협회는 저작권법에 근거하여 허락받지 않고 무단으로 음원을 사용하는 사업자를 유료화로 유도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다른 한편으로 FTA로 대변할 수 있는 세계화에 대비하기 위하여 국제기구인 디덱스 (DDEX)에 가입하여 세계적인 추세에 부응하고, 한 걸음 나아가 이들을 리드하기 위하여 준비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들이 가정, 기업, 사회 각계각층에서 이루어지고 있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우리의 문화는 이미 세계적 수준이다. ‘비보이(B-boy)’가 그것이다. 비보이 문화가 들어온 이래 길지 않은 기간 동안에 세계무대를 향한 꾸준한 도전과 경쟁으로 이제는 세계 비보이계의 흐름을 우리가 주도하고 있다. 한미FTA도 이런 방향으로 가지 말란 법은 없다. 우리보다 먼저 FTA를 체결한 싱가포르를 보자. 싱가포르와 미국간 FTA는 2004년 1월 발효됐다. 싱가포르는 미국의 아시아 첫 협정국이 됐다. 싱가포르는 미국과 FTA를 체결한 후 경제가 더 커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양국의 교역량이 증가하고 미국의 직접투자가 지식집약, 창조산업인 제약, 소프트웨어, 영화, 게임산업 분야에서 증가하였고 지적재산권 분야에서 개혁이 가속화되었다. 미국과 FTA를 통해 싱가포르는 기업 활동에 대한 자신감이 향상돼 동남아 경제 중심지로 성장하고 있다. 우리는 이러한 싱가포르의 경우를 타산지석의 지혜로 삼아야 한다. 개방을 통해 신규 시장을 창출하고 기존의 시장은 더욱 확대하고 투자가 부족한 산업은 투자를 촉진하고, 기술이 부족한 산업은 기술을 촉진해야 한다. 이제 시작이다. 한미가 FTA를 통하여 개방하였다고 경제적 성과가 보장되는 것이 아님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한미 FTA가 우리의 미래를 위한 국민적인 합의라고 생각하고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성공의 열쇠인 것이다. 지난 세월 우리는 노력하여 괄목할 경제적 성과를 거둔 경험이 있다. 이러한 경험은 한미FTA에서 실보다는 득을 취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될 것임이 분명하다. 한국경제는 대내 구조조정과 발전전략을 통하여 저성장 문제를 극복하고 지속적으로 변화해야 한다. 한ㆍ미 FTA는 이러한 처지에 있는 우리에게 도전과 기회를 동시에 던지고 있다. 문화콘텐츠의 ‘한류’에서 나타났듯이 우리도 자신감을 갖고 과감한 도전 정신으로 노력하면 한·미FTA는 한국사회가 한 단계 레벨업 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4-17
- 대전 ‘이응노미술관’ 개관 세계적 작가로 평가받는 한국 현대화단의 거장 고암 이응노(1904~1989) 화백의 삶과 예술을 한 자리에 모은 ‘이응노미술관’이 대전에 문을 열었다. 대전시는 시비 57억원을 들여 대전시 서구 만년동 대전시립미술관 옆에 지하 1층, 지상 2층, 연건축면적 1650㎡ 규모의 이응노미술관을 건립, 3일 개관했다. 지난 2005년 9월 착공해 1년 7개월만에 완공됐다. 고암 이응노 화백은 군사정권과 냉전체제에 의해 희생돼 오랜 세월 묻혀있던 화가다. 한국 근현대미술사에서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으면서도 작품 세계를 제대로 조명받지 못했던 고암이 대전시가 마련한 이응노미술관을 통해 새 보금자리를 마련한 것. 2005년 7월 평창동 이응노미술관이 문을 닫은 후 우여곡절 끝에 마련한 집이다. 고암은 충남 예산 출신으로 홍성에서 학교를 다녔으며 대전형무소에서 옥고를 치른 뒤 예산 수덕여관에서 생활하는 등 충남 지역과도 인연이 깊은 작가다.이응노미술관은 개관을 알리는 첫 전시회로 ‘고암, 예술의 숲을 거닐다. 파리에서 대전으로’를 마련했다. 오는 8월 26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그의 대표작 ‘군상’ 등 문자추상과 ‘인간’ 시리즈 등 회화와 조각 세라믹작품 53점이 선보인다. 대전 김신일 기자 ddhn21@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5-03
- 대전 ‘이응노 미술관’ 개관 문자추상·인간시리즈 등 작품 53점 기념전시 … 8월 26일까지 세계적 작가로 평가받는 한국 현대화단의 거장 고암 이응노(1904~1989) 화백의 삶과 예술을 한 자리에 모은 ‘이응노미술관’이 대전에서 문을 열었다. 대전시는 시비 57억원을 들여 대전시 서구 만년동 대전시립미술관 옆에 지하 1층, 지상 2층, 연건축면적 1650㎡ 규모의 이응노 미술관을 건립, 3일 개관했다. 지난 2005년 9월 착공해 1년 7개월만에 완공됐다. 고암 이응노 화백은 군사정권과 냉전체제에 의해 희생돼 오랜 세월 묻혀있던 화가다. 1967년 한국전쟁 때 북으로 간 양아들을 만나기 위해 동베를린으로 갔다가 동백림 사건에 연루돼 대전형무소에서 2년을 지냈고 1977년에는 백건우 윤정희 부부를 북한으로 납치하려 했다는 정부 발표로 국내 화단과 연을 끊게 됐다. 결국 프랑스로 귀화했고 1989년 호암갤러리에서 개인전을 마련했으나 전시회 개막일 파리에서 타계했다. 한국 근현대미술사에서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으면서도 작품 세계를 제대로 조명받지 못했던 고암이 대전시가 마련한 이응노미술관을 통해 새 보금자리를 마련한 것. 2005년 7월 평창동 이응노미술관이 문을 닫은 후 우여곡절 끝에 마련한 새 집이다. 충남 예산 출신으로 홍성에서 학교를 다녔으며 대전형무소에서 옥고를 치르고 출소 후 예산 수덕여관에서 생활하는 등 충남 지역과도 인연이 깊은 작가다. 이응노미술관은 개관을 알리는 첫 전시회로 ‘고암, 예술의 숲을 거닐다. 파리에서 대전으로’를 마련했다. 오는 8월 26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그의 대표작 ‘군상’ 등 문자추상과 ‘인간’ 시리즈 등 회화와 조각 세라믹작품 53점이 선보인다. 대전 김신일 기자 ddhn21@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5-03
- 성 에너지로 부부행복·건강 되찾는다 미트라한의원 이재형 원장은 성 에너지의 운용이 자유롭지 않을 때 삶의 고통과 질병이 만들어진다고 말한다. 성 에너지를 통해 건강과 부부의 행복을 회복할 수 있다는 그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여전히 폐쇄적이고 이중 잣대를 갖고 있는 한국 사회의 성담론에 고민이 많은 사람이 있다. 오르가슴의 극치에서 느끼는 무아의 세계, 에고(ego)와 시간이 사라지는 기분을 흥분으로 보내지 말고 주시하는 자세로 대하면 온몸으로 순환하는 성 에너지를 만날 수 있다고 강조하는 이가 있다. 성 문제를 우리 삶의 근원적 화두라고 말하는 그는 미트라 한의원 이재형 원장이다. “사랑을 나눈 후 여성은 대체로 충만감으로 잠에 빠져드는데 남성은 쉽게 잠들지 못하는 이유를 아세요? 남성들은 사정이 성관계의 완성이라고 보는 고정관념이 있습니다. 짧고 짜릿한 쾌감을 동반한 사정 뒤에는 잠시 시원한 듯하다가 기력이 휑하니 빠져나가는 허무의 나락으로 추락하는 느낌을 받죠. 진정한 남성의 오르가슴은 사정이 아니라 여성의 오르가슴에서 퍼져 나오는 파장에 공명할 때 나오는 것인데 말입니다.” ◆성이 바로 서면 삶이 바로 선다 = 성이 참을 수 없이 가벼워진 시대, 그가 이 문제를 ‘진지하게’ 고민한 계기는 무엇일까. 이해를 위해서는 2005년 11월경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잘나가는 한의원 원장이었지만 당시 그의 마음속엔 늘 가을바람 같은 것이 스쳐 지나갔다. “환자 속에서 숨 가쁘게 살아온 세월을 돌아보며 숨을 고르고 내면의 성찰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인도행을 택했고요. 잘나가는 한의원을 정리하고 인도로 간다니 다들 미쳤다고 했죠.” 인도 푸나에 있는 오쇼 라즈니시의 아슈람에서 여러 가지 명상법을 체험하며 1년 안식년을 보냈다. 돌아올 즈음 그는 결심 했다. 구도의 길을 걸으며 만난 탄트라, 성을 화두로 건강을 넘어 삶의 근본 원리까지 깨우쳐주는 한의원을 열겠다는 것이었다. 물론 가장 은밀하고 개인적인 성 문제를 세상에 드러내어 상담 치료를 하겠다는 결심이 가십거리가 되어 가족이나 지인들에게 상처를 주지 않을까 걱정도 했지만 지난해 9월 한의원(‘미트라’는 ‘친구’를 뜻하는 인도어)을 열었다. “우리 삶에서 성 문제는 우리가 풀어야 할 근원적 화두죠. 우리는 성 에너지로 태어났고, 이 성 에너지가 우리를 생존하게 하고, 사랑하게 하고, 영성을 밝혀주는 근원적 힘이거든요. 인간관계의 갈등, 그로 인해 파생되는 많은 질병도 깊이 원인을 찾아보면 성 에너지의 문제가 핵심인 것을 수없이 보아왔습니다.” 20여 년 전부터 단전호흡, 국선도 등을 통해 명상법을 알고 결혼 후 17년 동안 성도인술을 수행해오면서 성 에너지의 올바른 운용을 깨달은 이 원장은 “성이 바로 서면 삶이 바로 설 수 있다”고 강조한다. ◆성의 불화는 가정과 건강의 불화 = 이 원장은 여성이 하복강에 모이는 기혈로 극치점에서 폭발하며 그 에너지의 이완으로 오르가슴을 느끼는데, 그렇지 못할 경우 하복강이 굳어져 비뇨 생식에 문제가 생기고 스트레스로 간장이 나빠지거나 소화불량, 두통, 피로, 우울증 등에 시달린다고 진단한다. 남성의 경우 성에 대한 부담감은 ‘존재론적인 부담’이라 할 만큼, 여성을 만족시켜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있기 때문에 오히려 성에 있어 약자는 남성이라고도 했다. 이처럼 성으로 인한 부부 문제나 스트레스로 찾아오는 환자들에게 그가 내리는 처방은 다양하다. “한방 치료로 환자의 몸과 마음의 부조화를 조정할 뿐만 아니라 상대의 다양성을 이해하는 바탕 위에서 의사 소통법, 갈등 해소법 등을 알려줍니다. 마음의 상처가 깊은 경우에는 신경언어프로그래밍(NLP)이나 최면 치료도 활용하며, 태극 마사지와 쿤달리니 마사지로 오장육부의 막힌 기운을 풀어내고 성 에너지를 활성화시키기도 하고요.” 성은 서로 나누는 것이니 본인과 상대의 타고난 성감대를 찾아보는 훈련도 필요하다. 일반적인 성감대라도 통증을 느낀다면 기혈이 응체된 경우가 많다. 이럴 때는 마사지 등으로 응체를 풀어주는 것이 좋다. 이 원장은 흥분의 정상에 이르렀다가 추락하는 성행위 뒤의 공허감을 느끼지 않기 위해서는 성생활을 하되 사정을 하지 않는 ‘접이불루’의 ‘탄트라 섹스’를 권한다. “탄트라 섹스는 에너지를 내보내고 방출하는 것이 아니라 사정하지 않고 행위의 중심에 머무는 것입니다. 정액의 에너지가 다시 몸에 흡수되면 가슴으로 올라와 사랑 에너지가 되고, 머리로 올라와 명상 에너지가 됩니다. 성관계를 통한 명상이 가능해지면 단순한 육체적인 쾌락을 넘어 신성의 세계를 맛볼 수 있는데, 이런 경험을 삶의 다른 영역으로 확장한다면 정신적인 성숙에도 도움이 됩니다.” “지난밤 인류가 모두 만족한 성생활을 했다면 오늘 아침 세상은 평화로울 것”이라는 어느 목사의 말이 있다. 성 문제로 고통받거나 이혼의 위기까지 갔던 부부가 상담과 치료를 통해 누구보다 달콤한 부부가 되어 찾아오는 것이 오르가슴 이상의 행복과 보람이라는 이 원장이 진정 공감하는 진리다. 이재형 원장 약력 - 대구 한의대 외래교수 - 미국 듀크의대 통합의학센터 그룹스터디 - 인도와 티벳 명상법, 탄트릭 펄세이션 수행 - 최면 국제 공인 심리 교정사 과정 이수 - 신경언어프로그래밍(NLP) 상담치료사 과정 이수 - 미트라한의원 원장 박미경 리포터 rose4555@hanmail.net 사진 안지섭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4-13
- 의료현장에서 만난 사람 탄드라를 수행한 이재형 성클리닉 한의사 성 에너지로 부부행복과 건강 회복 한의사 이재형 원장은 성 에너지의 운용이 자유롭지 않을 때 삶의 고통과 질병이 만들어진다고 말한다. 성 에너지를 통해 건강과 부부의 행복을 회복할 수 있다는 그의 이야기를 들었다. 취재 박미경 리포터 rose4555@hanmail.net 사진 안지섭 여기 여전히 폐쇄적이고 이중 잣대를 갖고 있는 한국 사회의 성담론에 누구보다 고민이 많은 사람이 있다. 오르가슴의 극치에서 느끼는 무아의 세계, 에고(ego)와 시간이 사라지는 기분을 흥분으로 보내지 말고 주시하는 자세로 대하면 온몸으로 순환되는 성 에너지를 만날 수 있다고 강조하는 이가 있다. 성 문제를 우리 삶의 근원적 화두라고 말하는 그는 미트라 한의원 이재형 원장이다. “사랑을 나눈 후 여성은 대체로 충만감으로 잠에 빠져드는데 남성은 쉽게 잠들지 못하는 이유를 아세요? 남성들은 사정이 성관계의 완성이라고 보는 고정관념이 있습니다. 짧고 짜릿한 쾌감을 동반한 사정 뒤에는 잠시 시원한 듯하다가 기력이 휑하니 빠져나가는 허무의 나락으로 추락하는 느낌을 받죠. 진정한 남성의 오르가슴은 사정이 아니라 여성의 오르가슴에서 퍼져 나오는 파장에 공명할 때 나오는 것인데 말입니다.” 성이 바로 서야 삶이 바로 선다 듣다 보니 문득 궁금해진다. 성이 참을 수 없이 가벼워진 시대, 그가 이 문제를 ‘진지하게’ 고민한 계기는 무엇일까. 이해를 위해서는 2005년 11월경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잘나가는 한의원 원장이었지만 당시 그의 마음속엔 늘 가을바람 같은 것이 스쳐 지나갔다. “환자 속에서 숨 가쁘게 살아온 세월을 돌아보며 숨을 고르고 내면의 성찰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인도행을 택했고요. 잘나가는 한의원을 정리하고 인도로 간다니 다들 미쳤다고 했죠.” 인도 푸나에 있는 오쇼 라즈니시의 아슈람에서 여러 가지 명상법을 체험하며 1년 안식년을 보냈다. 돌아올 즈음 그는 결심 했다. 구도의 길을 걸으며 만난 탄트라, 성을 화두로 건강을 넘어 삶의 근본 원리까지 깨우쳐주는 한의원을 열겠다는 것이었다. 물론 가장 은밀하고 개인적인 성 문제를 세상에 드러내어 상담 치료를 하겠다는 결심이 혹 가십거리가 되어 가족이나 지인들에게 상처를 주지 않을까 걱정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 9월 한의원(‘미트라’는 ‘친구’를 뜻하는 인도어)을 열었다. “우리 삶에서 성 문제는 우리가 풀어야 할 근원적 화두죠. 우리는 성 에너지로 태어났고, 이 성 에너지가 우리를 생존하게 하고, 사랑하게 하고, 영성을 밝혀주는 근원적 힘이거든요. 인간관계의 갈등, 그로 인해 파생되는 많은 질병도 깊이 원인을 찾아보면 성 에너지의 문제가 핵심인 것을 수없이 보아왔습니다.” 20여 년 전부터 단전호흡, 국선도 등을 통해 명상법을 알고 결혼 후 17년 동안 성도인술을 수행해오면서 성 에너지의 올바른 운용을 깨달은 이 원장은 “성이 바로 서면 삶이 바로 설 수 있다”고 강조한다. 성의 불화는 가정과 건강의 불화 이 원장은 여성이 하복강에 모이는 기혈로 극치점에서 폭발하며 그 에너지의 이완으로 오르가슴을 느끼는데, 그렇지 못할 경우 하복강이 굳어져 비뇨 생식에 문제가 생기고 스트레스로 간장이 나빠지거나 소화불량, 두통, 피로, 우울증 등에 시달린다고 진단한다. 남성의 경우 성에 대한 부담감은 ‘존재론적인 부담’이라 할 만큼, 여성을 만족시켜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있기 때문에 오히려 성에 있어 약자는 남성이라고도 했다. 이처럼 성으로 인한 부부 문제나 스트레스로 찾아오는 환자들에게 그가 내리는 처방은 다양하다. “한방 치료로 환자의 몸과 마음의 부조화를 조정할 뿐만 아니라 상대의 다양성을 이해하는 바탕 위에서 의사 소통법, 갈등 해소법 등을 알려줍니다. 마음의 상처가 깊은 경우에는 신경언어프로그래밍(NLP)이나 최면 치료도 활용하며, 태극 마사지와 쿤달리니 마사지로 오장육부의 막힌 기운을 풀어내고 성 에너지를 활성화시키기도 하고요.” 성은 서로 나누는 것이니 본인과 상대의 타고난 성감대를 찾아보는 훈련도 필요하다. 일반적인 성감대라도 통증을 느낀다면 기혈이 응체된 경우가 많다. 이럴 때는 마사지 등으로 응체를 풀어주는 것이 좋다. 이 원장은 흥분의 정상에 이르렀다가 추락하는 성행위 뒤의 공허감을 느끼지 않기 위해서는 성생활을 하되 사정을 하지 않는 ‘접이불루(接而不淚)’의 ‘탄트라 섹스’를 권한다. “탄트라 섹스는 에너지를 내보내고 방출하는 것이 아니라 사정하지 않고 행위의 중심에 머무는 것입니다. 정액의 에너지가 다시 몸에 흡수되면 가슴으로 올라와 사랑 에너지가 되고, 머리로 올라와 명상 에너지가 됩니다. 성관계를 통한 명상이 가능해지면 단순한 육체적인 쾌락을 넘어 신성의 세계를 맛볼 수 있는데 ,이런 경험을 삶의 다른 영역으로 확장한다면 정신적인 성숙에도 도움이 됩니다.” “지난밤 인류가 모두 만족한 성생활을 했다면 오늘 아침 세상은 평화로울 것”이라는 어느 목사의 말이 있다. 성 문제로 고통받거나 이혼의 위기까지 갔던 부부가 상담과 치료를 통해 누구보다 달콤한 부부가 되어 찾아오는 것이 오르가슴 이상의 행복과 보람이라는 이 원장이 진정 공감하는 ‘진리’다. 이재형 원장 약력 - 대구 한의대 외래교수 - 미국 듀크의대 통합의학센터 그룹스터디 - 인도와 티벳 명상법, 탄트릭 펄세이션 수행 - 최면 국제 공인 심리 교정사 과정 이수 - 신경언어프로그래밍(NLP) 상담치료사 과정 이수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4-12
- ‘굼뜬 회복’ 경기 ‘상저하저’ 우려 3월 산업생산 이어 서비스업도 둔화 설비투자 꿈틀 건설경기 기지개 조짐 체감경기 회복까지 오랜 기다림 지속 경기회복 기대감이 갈수록 줄고 있다. 지난연말 이후 속도가 붙던 경기상승세가 올들어 설연휴를 기점으로 한풀 꺾이는 가 싶더니 봄이 되자 답답할 정도로 굼뜬 행보를 보이고 있는 탓이다. 정부가 말한 ‘상저하고’경기흐름이 ‘상저하저’로 끝나는 것 아닌가 불안감이 들 정도다. 특히 최근 통계청이 잇달아 발표한‘3월 산업생산’과 ‘서비스업생산’은 연말이후 최근까지 유지해 오던 완만한 상승세마저 벌써 정점에 도달한 것 아닌가 우려될 정도다. 다만 기업들의 설비투자가 꾸준히 늘고 있고 공공부문을 중심으로 건설경기가 살아나고 있는 점 등은 하반기 경기회복의 불씨를 어렵사리 살려 놓고 있다. 그러나 기업은 물론 가계 체감경기는 여전히 싸늘한 것으로 나타나 하반기 회복 할 것이라고 정부 전망도 갈수록 설득력을 잃게 하고 있다. 체감경기 회복을 느끼기 위해선 좀더 인고의 세월이 필요할 듯 하다. ◆서비스업생산 둔화 = 통계청이 발표한 ‘3월 서비스업 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 달 서비스업 생산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4.8% 증가했다. 서비스업 생산 증가율은 지난 1월 5.0%에서 2월 6.7%로 확대되며 13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해 지난달로 상승세를 마친 셈이다. 더욱이 전달인 2월에 비해 1.2%나 줄어든 것이어서 뚜렷한 둔화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 도매업은 자동차 판매가 전년 동월비 9% 증가해 호조를 보였지만 산업용 중간재나 건축자재 등이 부진해 2.7% 증가에 그쳤고 소매업도 설 특수 효과가 사라지면서 전년동월비 3.0% 증가해 전월 9%에 비해 증가세가 대폭 둔화됐다. 특히 부동산 및 임대업은 전년동월비 2.5% 증가에 그쳐 전월 7.1%보다 4.6%포인트나 줄었고 지난 한해 증가율 10.2%와는 큰 차이를 보였다. 부동산업의 경우 0.4% 감해 지난 2004년 12월(-5.4%) 이후 2년 3개월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했을 정도. 이는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면서 거래량도 급격히 줄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경기선행지수 제자리 = 통계청이 내놓은 3월 산업활동동향 역시 부진하기는 마찬가지다. 3월 산업생산 증가율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3.1% 증가하는 데 그쳤고 전월 대비(계절조정)로는 0.4%의 감소했다.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0.4로 기준선(100)을 소폭 웃돌았으나 2월에 비하면 0.3포인트 떨어졌고 선행지수 전년 동월비는 4.9%로 2월과 같은 수준이었다. 제조업의 활동수준을 나타내는 평균가동률 역시 81.4%로 2월(82.0%)에 비해 낮아졌다. 또 소비재 판매 증가율이 지난해 3월보다 7.3% 늘어나는 데 그쳐 2월(12.1%)보다 크게 둔화 됐다. 설비투자 증가율이 6.4% 늘어났고 국내 기계수주액도 5.1%의 증가율을 보였으나 모두 두 자릿수를 기록했던 1, 2월에 비해서는 크게 둔화된 모습이었다. 다만 1.4분기 전체 설비투자와 국내 기계수주액은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2%, 15.2%씩 늘어나며 1년전 같은 기간보다 회복조짐을 보였다. 건설부문의 경우 건설기성은 민간건설 부문의 위축으로 작년 동월대비 증가율이 2.0%에 그치며 올들어 가장 부진한 모습이었으나 건설 수주는 공공과 민간부문이 모두 호조를 보이면서 지난해 3월보다 32.0%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5-01
- 인간보다 아름다운 ‘금수’ 이야기 200일을 알 키우는데 집중하는 황제펭귄 새끼 위해 장거리 사냥 떠나는 하이에나 하이에나는 우유배달부 비투스 B. 드뢰셔 지음 이마고 / 이영희 옮김 1만3500원 ‘동물의 왕국’처럼 동물을 소재로 다룬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은 세월이 지나도 끊임없이 사랑을 받는다. 동물의 행동에서 보이는 자연의 법칙과 인간과 닮은 점을 찾아 감탄하는 시청자들 때문이다. 영화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동물이 주인공이 되거나 의인화된 영화가 잇달아 개봉되고 있다. 내셔널지오그래픽의 놀라운 영상 외에도 성우와 동물학자들이 들려주는 설명은 동물과 자연의 지혜를 알기에 충분하다. 독일의 동물행동학자인 비투스 드뢰셔는 학계 안팎에서 동물이야기꾼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가 소개한 로열앨버트로스나 황제펭귄, 점박이하이에나의 경우 인간보다 훌륭한 ‘금수’들이다. 로열앨버트로스의 경우 80년이 넘는 수명 중 70년간 결혼생활을 유지하며 처음의 한 배우자만을 죽을 때까지 사랑하고 바람을 피우지 않는다. 지구상에서 가장 추운 남극의 겨울동안 황제펭귄 부부는 200일 가까이 알을 낳고 키우는 데 온 정성을 쏟는다. 점박이하이에나 무리는 새끼 세 마리의 젖을 먹이기 위해 서른마리의 성장한 하이에나가 5일씩이나 걸리는 장거리 사냥길에 나선다. 양은 울지 않기로 유명한 동물이다. 양이 우는 때는 어미가 새끼에게 젖을 먹이는 시간만 유일하다. 하지만 양은 죽을때도 소리를 내지 않는다. 육식동물이 자신을 잡아 먹어도 울지 않고 울타리가 무너져 깔려 죽더라도 울지 않는다. 심지어 우두머리가 절벽에 떨어지면 수백마리의 양이 따라 죽는다. 한마디 울음소리를 내지 않고 우두머리에게 복종하는 것이다. 굳이 이러한 동물들의 행동을 ‘본능’이라고 치부한다면 이 책을 읽을 필요가 없다. 하지만 풍부한 상식을 갖고 아이들과 동물 방송 프로그램이나 그림책을 같이 봐줄 수 있는 부모라면 ‘금수’들의 이야기를 아이들에게 더욱 아름답게 풀어내 줄 수 있을 것이다. 50년간 부인과 함께 세계를 돌며 동물 생태를 탐험한 드뢰셔는 여느 탐험가와 마찬가지로 사자의 먹이가 될 수 있었고 코끼리에 깔려 죽을 뻔도 했다. 그러한 경험 덕분에 ‘인도 밀림에서 호랑이나 곰과 마주쳤을 때 대처법’ ‘아프리카 초원에서 텐트치고 잘 때 사자에게 잡아먹히지 않는 법’ 등은 써먹을 일이 없어도 꼭 읽어볼만한 대목이다. 오승완 기자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4-30
- 한국 현대사에 맞선 여덟 여성 여자전 김서령 지음 푸른역사 1만2000원 한국 현대사에 맞선 여덟 여성 일제와 전쟁, 분단, 군사정권을 두발로 버텨 한국최고의 여성낚시꾼으로 알려진 고계연 할머니는 1932년 경남 삼천포에서 태어나 1950년 지리산으로 들어가 빨치산이 됐다. 학생시절 삼천포지역 학생문화선전부 활동을 했지만 지리산으로 들어간 이유는 전쟁통에 헤어진 아버지와 오빠를 찾기 위해서다. 사상이나 인민해방 따위는 중요치 않았다. 하지만 역사는 그녀를 내버려두지 않았다. 토벌대에 붙잡혔을 당시 그녀의 직책은 ‘지리산 유격대 경남도당 및 남부군 소속 서기’였다. 그녀는 토벌대에 붙잡힌 후 수용소 생활을 하면서 발가락을 모두 잃었다. 그녀는 빨치산에서 세일즈우먼으로 변신했다. 또 다른 생존을 위해 택한 길이다. 안동 명문 유일재 가문을 반세기 넘게 지켜 온 김후웅 할머니는 인민군을 따라 북으로 올라간 남편을 50년간 기다려왔다. 남편이 없는 동안 종가를 지키기 위한 며느리로서 지독하게 살아왔다. 그러나 지난 2003년 금강산에서 남편을 상봉했다. 그녀는 지금도 통일을 기다리며 종가를 지키고 있다. 인터뷰를 전문적으로 해온 칼럼니스트 김서령이 우리 시대를 생존해온 여자들의 이야기를 모아 펴냈다. 역사책에 존재하지 않는 생생한 목소리를 통해 한국 현대사를 온몸으로 헤쳐온 여덟 여자의 인생 역정을 다뤘다. 고계연, 김후웅 할머니 외에도 배고픔을 면하기 위해 만주로 갔다가 중국 팔로군 여전사가 됐던 윤금선 할머니, 가족 생계를 위해 기차에 올라탔다가 위안부의 삶을 살아야 했던 김수혜 할머니 등. 여덟 할머니의 공통점은 내 인생이 처절했다고 한숨 쉬지 않고 후회하지 않는다. 자신 의지와는 상관없이 거친 세월을 두발로 헤쳐 나왔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4-30
- 인간보다 아름다운 ‘금수’ 이야기 인간보다 아름다운 ‘금수’ 이야기 하이에나는 우유배달부 비투스 B. 드뢰셔 지음 이영희 옮김 이마고 1만3500원 ‘동물의 왕국’과 같이 동물을 소재로 다룬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은 세월이 지나도 끊임없이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는다. 어느 시간대에 방송을 하더라도 기본적인 시청률이 나오는 이유는 동물의 행동에서 보이는 자연의 법칙과 인간과 닮은 점을 찾아 감탄하는 시청자들 때문이다. 영화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동물이 주인공이 되거나 의인화된 영화가 잇달아 개봉되고 있다. 내셔널지오그래픽의 놀라운 영상 외에도 성우와 동물학자들이 들려주는 설명은 동물과 자연의 지혜를 알기에 충분하다. 독일의 동물행동학자인 비투스 드뢰셔는 학계 안팎에서 동물이야기꾼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가 소개한 로열앨버트로스나 황제펭귄, 점박이하이에나의 경우 인간보다 훌륭한 ‘금수’들이다. 로열앨버트로스의 경우 80년이 넘는 수명 중 70년간 결혼생활을 유지하며 처음의 한 배우자만을 죽을 때까지 사랑하고 바람을 피우지 않는다. 지구상에서 가장 추운 남극의 겨울동안 황제펭귄 부부는 200일 가까이 알을 낳고 키우는 데 온 정성을 쏟는다. 점박이하이에나 무리는 새끼 세 마리의 젖을 먹이기 위해 서른마리의 성장한 하이에나가 5일씩이나 걸리는 장거리 사냥길에 나선다. 양은 울지 않기로 유명한 동물이다. 양이 우는 때는 어미와 새끼가 서로 젖을 먹고 먹이는 때를 제외하고 죽을때도 소리를 내지 않는다. 육식동물이 자신을 잡아 먹어도 울지 않고 울타리가 무너져 깔려 죽더라도 울지 않는다. 심지어 우두머리가 절벽에 떨어지면 수백마리의 양이 따라 죽는다. 한마디 울음소리를 내지 않고 우두머리에게 복종하는 것이다. 굳이 이러한 동물들의 행동을 ‘본능’이라고 치부한다면 이 책을 읽을 필요가 없다. 하지만 풍부한 상식을 갖고 아이들과 동물 방송 프로그램이나 그림책을 같이 봐줄 수 있는 부모라면 ‘금수’들의 이야기를 아이들에게 더욱 아름답게 풀어내 줄 수 있을 것이다. 50년간 부인과 함께 세계를 돌며 동물 생태를 탐험한 드뢰셔는 여느 탐험가와 마찬가지로 사자의 먹이가 될 수 있었고 코끼리에 깔려 죽을 뻔도 했다. 그러한 경험 덕분이 ‘인도 밀림에서 호랑이나 곰과 마주쳤을 때 대처법’ ‘아프리카 초원에서 텐트치고 잘 때 사자에게 잡아먹히지 않는 법’ 등은 실제 써먹을 일이 없어도 꼭 읽어볼만한 대목이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4-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