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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논술·토론의 기술’ 배워요 송파구 내 고교생을 대상으로 한 ‘송파구 거점 리더양성 논술토론강좌’가 3월~6월 중순까지 열린다. 고1~2는 논술과 토론의 기초부터 배경 지식 넓히기, 발표력 향상과 토론 연습, 글쓰기, 자기소개서 작성 등으로 짜임새 있는 수업으로 구성돼 있다. 고3은 대학별 논술고사 실전 대비 중심으로 답안 작성 연습과 함께 1:1 첨삭지도가 이뤄지며 심층면접 연습도 밀도 있게 진행된다. 강의는 잠실여고에서 열리며 서울시교육청 논술거점학교 강사와 논술지도 노하우가 많은 베테랑 교사들이 진행한다. 2011년부터 시작된 이 프로그램을 총괄하고 있는 소병찰 잠실여고 교사는 “대학별 논술고사와 심층면접을 대비하는 동시에 소통과 나눔, 배려 같은 청소년기에 꼭 필요한 리더십을 길러주기 위해 진행중이며 학생, 학부모들로부터 꾸준한 호응을 얻고 있다. 지금까지 1000여명이 프로그램에 참여했으며 서울대, 고대 등 명문대 합격생도 다수 배출했다 ”고 밝혔다. 강좌는 주중 화목금반(오후 6시20분~8시45분), 토요반(오전 9시~오후12시20분)으로 나뉘어 진행되며 수강료는 학생 자부담이 6만원이며 나머지 8만원은 송파구에서 지원해 준다. 신청기간은 3월18일까지다.·신청 : 잠실여고 소병찰교사 010-5393-8892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5-03-12
- 국어는 과연 암기과목일까? 흔히들 국어 과목을 암기과목이라 말하는 이들이 있다. 국어 과목은 과연 암기과목일까? 암기과목이라는 말은 영·수 과목만이 지닌 특권은 아닐 것이다. 입시에서 다뤄지는 시험문제의 유형과 난이도, 반영비율에 따라 단순 암기로 해소될 수 있느냐를 결정짓는 현실이 안타까울 뿐이다. 과거 역사과목을 암기과목으로 인식하고 공부하던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일련의 사고과정을 요구하는 문제들이 늘어나고, 단순 암기만으로는 좋은 성적을 얻을 수 없게 되자 이제는 통사 중심 학습이 아닌 사고력을 길러주는 역사논술이 유행하게 되었다. 역사 과목은 더 이상 암기 과목이 아닌 것이다. 국어 과목도 마찬가지이다. 과거 족집게 과외가 판을 칠 정도로 국정 교과서에 한정된 지식만 출제되던 시절도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고등 국어 11종과 문학 10종 교과서에 반영된 교과 지문만 문학의 경우 1000여 편에 달한다. 거기에 국어과목 성취기준은 학년군에 맞춰 나선형으로 심화·반복되는 원리이기 때문에 국어의 기본기인 어휘력과 독해력, 그리고 국어적 개념을 몸소 체득하고 익히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런 상황에서 중등과정이나 고등과정에서 내신 성적이 80점, 90점대를 유지했다고 해서 안심하고 있다면 정시를 노리는 수능시험에서는 낭패를 보기 십상이다.국어 공부는 보통 학교 내신 대비와 수능 대비로 나누어 접근하는데 양자는 출제 범위와 유형의 차이, 대비하는 시기의 차이가 있다. 일반적으로 수능의 범위가 가장 폭넓고 나중에 치러지기 때문에 수준이 높고 어려운 것으로 간주된다. 하지만 내신과 수능은 서로 다른 별개의 준비과정이 아님을 명심해야한다. 현행 수능은 검인정교과서 내에서 출제되기 때문이다. 7차 개정교과과정의 성취기준을 개념으로 하여 문학 지문은 교과서 내에서 출제하기 때문에 내신대비를 철저히 준비하는 것이 수능 준비를 잘하는 지름길인 것이다. 최 강 소장미담(美談)언어교육 연구소장문의 : 042-477-7788 www.sindlin.com 주요이력 현 미담 국어논술 학원장 현 신들린 언어논술 학원장 현 해법 독서논술 세종·대전북부 지사장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5-03-11
- 차별화된 교육과정으로 입시 경쟁력 확보 2015학년도부터 확대된 학생부전형, 2016학년도 입시에서는 주요대학을 중심으로 학생부종합전형(입학사정관제)이 더욱 확대된다. 학생부종합전형은 서류평가와 면접 등으로 학생을 선발하는데 전공적성과 학업능력이 중요한 평가요소가 된다. 고교 교육과정과 학생의 이수과목은 이러한 평가요소를 확인할 수 있는 자료다. 강남 주요 고교의 과학 교육과정에 대해 살펴봤다. 이선이 리포터 2hyeono@naver.com 도움말: 휘문고등학교 신동원 교감참고자료: 학교알리미 사이트 www.schoolinfo.go.kr 및 고교별 홈페이지 고교별 차별화 추구하는 교육과정고교 교육과정은 학생들이 학년별로 배우게 될 과목과 주당 시수를 편성한 것이다. 강남 고교의 교육과정은 교육부와 서울시 교육청의 가이드라인에 맞춰 편성하되 학교별로 고유의 건학이념과 교육방향 등을 반영한다.최근 대학입시의 방향이 학생들의 충실한 학교생활에 중점을 두고 있고 그동안 전공적성이나 특기를 강조하기 위해 활용되었던 외부 스펙은 서류기재가 대부분 금지됨에 따라 학교 교육과정과 학생이 이수한 전공적성 과목은 입시에서 더욱 중요해졌다. 특목고와 전국단위 자사고의 경우 이미 교육과정이 차별적으로 운영되어 왔고 대학입시에서도 특화된 교육과정의 효과를 거두었다고 할 수 있다. 최근 강남의 고교에서도 교육과정에 변화를 주고 있다. 다양한 비교과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것은 물론이고 학년별 교과, 이수단위 등을 조정해 학생들의 전공적성을 최대한 살리고 학업능력을 신장시킬 수 있도록 바꾸고 있는 것이다. 또, 일부 학교에서는 교육과정 편성에 학생과 학부모들이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면서 학교·학생·학부모 간에 활발한 소통이 이루어지고 있다. 전공적합성 강조할 수 있는 과학 교육과정강남 고교들의 과학 교육과정을 살펴보면 학교별로 차별화되는 점이 세 가지 정도로 정리된다. 첫째, 1학년 혹은 2학년 때 융합과학으로 불리는 ‘과학’ 과목을 이수하는 학교와 그렇지 않은 학교, 둘째, 과학Ⅰ을 과목별 4단위 수준으로 이수하는 학교와 6단위 수준으로 비중을 두는 학교, 셋째, 과학Ⅱ 과목의 선택과목 수와 이수단위의 차이 등이다. 얼마 전 강남의 H고에서 변화된 과학 교육과정과 관련해 SNS 학부모 커뮤니티 상에서 활발한 토론이 벌어졌다. 주요 쟁점은 2학년 교육과정에서 물리Ⅱ 과목을 모든 학생들이 이수하는 필수과목으로 할 것인지 희망하는 학생만 이수하는 선택과목으로 할 것인지에 대한 것이었다. 지난 학년도까지 이 학교에서 물리Ⅱ는 3학년 선택과목이었다. 2학년 과정에서 1학기에 물리Ⅰ과 2학기에 물리Ⅱ를 연계해 필수과정으로 집중 이수하는 것에 대해 찬반 논란이 뜨거웠으나 원활한 소통과정을 거쳐 학부모들도 호응하게 되었다.이에 대해 휘문고 신동원 교감은 “교육과정 운영을 다른 학교와 차별화하는 것은 전체 학생들이 수시 전형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부분이다. 수능 공부에 집중할 3학년에 과학Ⅱ 두 과목을 선택해 동시에 배우는 것은 효과적이지 않다. 고3 때 과학Ⅱ 두 과목은 부담이 되었다는 졸업생들의 의견도 있다. 물리Ⅰ과 물리Ⅱ를 연계해 2학년 때 공부하면 학습효과도 있고 3학년 때 수능에 전념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또, “서울대, 한양대, 가톨릭대 의대, 서강대, 성균관대는 학교 프로파일을 요구하고 있다. 학교의 교육과정과 다양한 교육 활동을 평가하고 그 과정에서 학생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를 구체적으로 평가하겠다는 것이다. 그동안 수시 전형에서 학생들은 ‘물리Ⅱ도 이수하지 않고 공대를 지원했느냐?’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 공대 진학을 목표로 하는 학생들에게 물리Ⅱ는 성적의 좋고 나쁨 이전에 이수여부의 문제이며, 진학해서도 학업능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기반이 되는 과목이다”라고 조언했다. 성적 중심에서 과정 중심으로 의식 전환 필요학교 측의 교육과정 운영 변화에 학부모들이 민감한 이유는 학생 개인의 과목 선호도, 내신 성적의 유·불리, 수능 선택과목과의 부합, 수시 논술 및 면접에서의 유·불리 등에 따라 생각이 엇갈리기 때문이다. 대부분 성적 또는 공부의 효율(경제성)과 관련된 이유들이다.특히 수능에서 과학탐구의 경우 8개 과목 중 2개 과목을 선택하는데, 2015학년도의 경우 생명과학Ⅰ을 선택한 학생이 139,814명으로 가장 많았고, 화학Ⅰ이 135,360명으로 두 번째로 많았다. Ⅰ+Ⅱ조합으로 선택한 학생의 경우 ‘화학Ⅰ+생명과학Ⅱ’ 조합이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이 ‘생명과학Ⅰ+화학Ⅱ’ 조합이었다. 물리Ⅱ를 선택한 학생들은 3,953명에 그쳤다.교과와 수능선택 과목이 겹치면 공부는 훨씬 수월할 수 있다. 그렇지만 수능에서 응시자가 많아 유리하다고 앞으로 대학에서 공부하게 될 전공과 무관하게 교과까지 선택하는 것이 과연 바람직할까. 그렇지 않기 때문에 대학들이 수시 전형에서 고교의 교육과정을 살피고 학생이 전공에 맞게 관련 과목을 충실하게 이수했는지를 평가하는 것이며, 고교들이 교육과정 운영에서 성적보다 과정 중심으로 변화를 추구하고 있는 것이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5-03-09
- “연구하고 논문 쓰며 진로 찾아가요” 요즘 교육에 R&E(Research and Education)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R&E란, 학생들이 관심 있는 주제에 대해 조사 연구하고, 이에 대한 보고서나 논문을 쓰는 활동을 말합니다. 학생부종합전형이 대세가 되면서 비슷한 경쟁자들 사이에서 자신만의 차별화된 장점을 부각시킬 수 있어 주목받고 있지요. R&E를 입시 트렌드로 보는 시선도 있지만 자신이 좋아하고 관심 있는 분야를 찾아 연구하는 것은 제대로 된 ‘진짜 공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진짜 공부를 하며 성장하는 우리지역 고교생들을 만나보았습니다.양지연 리포터 yangjiyeon@naver.com 진로탐색-심화연구-논술 통합프로그램일산 대진고(정하근 교장)에서는 2010년부터 창의자율수업으로 ‘1인 1소논문 쓰기’ 수업을 진행해 왔다. 일반 고교과정에 배정된 ‘창의자율활동’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방안을 모색하다 ‘진로탐색-심화연구-글쓰기’라는 맥락을 정하고 이를 실현해가는 방안으로 ‘사고뭉치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당시 고등학생이 소논문을 쓴다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었다. 인식만큼 낯설어 하는 학생들을 위해 자체교재를 개발했고, 매주 차근차근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먼저 학생들에게 자신의 관심분야와 공부해보고 싶은 문제를 찾도록 했다. 또한 문제 해결에 도움을 줄 멘토를 찾고, 문제 해결 방법과 계획을 세우도록 했다. 자신이 세운 계획을 바탕으로 학생들은 연구에 들어갔다. 저마다 주제가 다른 만큼 문제에 접근하는 방법도 달랐다. 다양한 체험활동과 캠프 참여, 과학실험, 탐구 등을 통해 학생들은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갔다. 그리고 이 과정과 문제에 대한 결론을 소논문으로 정리했다. 1년간 진행된 사고뭉치 프로젝트는 학년말 1,2차 심사를 거쳐 소논문을 평가해 수상하고, 그중 학년별 30편을 선발해 논문 발표대회를 하는 것으로 마무리 된다. 이렇게 해마다 한권씩 만든 논문집이 올해로 다섯 권 째다. 2014년도에는 1학년 150여 편, 2학년 300여 편 등 모두 450여 편의 논문이 완성됐다. 대진고 교육연구부 김정아 부장교사는 “비교과 영역인 자율 활동은 내신 관리에 밀려 소홀해지기 쉬운데 포기하지 않고 1년간 꾸준히 노력해 연구 성과물을 낸 학생들에게 진심으로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며 “이 과정이 학생들의 진로 찾기에 의미 있는 밑거름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진로 찾기의 밑거름연간 진행되는 사고뭉치 프로젝트는 긴 호흡이 필요하다. 성적이 모든 것을 좌지우지 하는 우리네 입시 환경에서 내신 관리와 프로젝트를 병행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더구나 아직 입시에 여유가 있다고 느끼는 1,2학년 때는 그 중요성을 파악하기 어렵다. 3학년이 돼 수시 원서를 쓸 때 쯤 학생들은 비로소 그 중요성을 체감한다.김정아 부장교사는 “학생들이 자소서를 쓸 때 가장 많이 활용하는 것이 바로 사고뭉치 프로젝트”라며 “그만큼 학생들의 진로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교육 과정이다”라고 설명한다. “관심 분야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했던 다양한 독서와 체험, 연구 활동들이 학생들을 성장시키는 원동력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논문이라는 결과물도 중요하지만 결과물을 만들어 내는 과정에서 학생들은 어떻게 살아야할지, 내가 진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며 진로를 찾아가지요. 2년 동안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자신의 변화와 성장 과정을 누구보다 아이들이 더 잘 느낀답니다.”사고뭉치 프로젝트를 통해 학생들은 자신의 관심 분야가 깊어지거나 확장되는 경험을 자연스럽게 하게 된다. 정치 사회 분야에 관심이 많아 관련 진로를 고민하던 차에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심리학에까지 관심을 확장한 학생도 있다. 또한 경찰관을 꿈꿨다가 경찰수사대로 구체적인 목표를 세워가기도 한다.3학년 서하림 양은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내 관심 분야가 무엇인지, 또 어떤 일을 해보고 싶은지 보다 명확해졌다”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현장에서 부딪히며 배운 것들이 진로 결정에 많은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사고뭉치 학생들 미니인터뷰 3학년 엄소목 양논제 : 미소생태계를 이용한 은나노의 환경 유해성 평가주변에서 많이 신는 은나노 등산양말을 보며 과연 은나노 양말이 안전한 것인지, 또 주변 생태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궁금해 실험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특히 은나노가 수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이 무엇인지 알기 위해 수조를 제작해 살펴보며 일정 기간 관찰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결과가 중시되는 과학은 한 줄의 결과를 내기 위해 며칠씩 고생하며 준비하는 과정을 거치지요. 실험준비 과정이 너무 많아 힘들긴 했지만 결국 실험결과 데이터가 나오고 눈으로 확인하면서 큰 보람을 느꼈습니다. 어려서부터 경찰관이 꿈이었는데, 지금은 경찰수사대로 목표를 구체화해 실험과 연구를 지속해 볼 수 있는 진로를 찾아가려고 합니다. 3학년 신민준 군논제 : 컴퓨터 없이 해킹하기흔히 해킹이라면 컴퓨터의 보완시스템을 무너뜨려 정보를 빼내거나 변경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우리 일상에서 컴퓨터를 통하지 않고 일어나는 해킹은 생각보다 많습니다. 이와 관련된 사례들을 사회공학 기법을 통해 제시하며, 많은 사람들과 개인정보유출과 그 심각성에 대해 공유하고 싶었습니다. 1학년 때는 스마트폰 해킹에 대한 논문을 썼는데 그때는 내 글이 타인을 이해시키기 위한 글이라는 생각이 좀 부족했어요. 그래서 저만 아는 전문 용어로 발표를 했었지요. 그때, ‘논문은 일기가 아니다’라는 사실을 깨닫고 이번 논문은 최대한 쉽게, 누구나 이해할 수 있도록 작성하려고 했습니다. 전문 용어를 일상어로 바꾸는데 많은 공을 들였고, 덕분에 이번 논문은 반응이 좋아 학년 대상을 수상했답니다. 3학년 서하림 양논제 : 지역아동센터의 돌봄공동체 역할 고찰4년 전부터 지역아동센터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우연한 기회에 ‘어제까지의 세계’라는 책을 읽고, 우리 전통사회의 돌봄 문화가 지역아동센터에서 복지라는 이름으로 어떻게 구현되고 있는지 살펴보고 싶었습니다. 일단 제 프로젝트는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라 아이들과 친해지기 위해 많은 노력을 2015-03-12
- 사교육 매뉴얼에 따라 움직이는 아이들 배움의 과정이 즐겁다면 놀이가 될 수 있다. 하지만 그 과정이 전혀 즐겁지 않은 억지 과정이라면 아이들은 결코 행복할 수 없다. 강남을 비롯한 일명 교육특구에서 어려서부터 과도한 사교육으로 쉴 새 없이 학원을 옮겨 다니는 아이들을 목격하곤 한다. 그 아이들 중에는 간혹 초등학교 입학 전부터 배움에 대한 욕구가 남다르게 커서 자발적으로 이것저것 배우려는 아이들도 있다. 그렇지만 대부분의 아이들은 부모가 계획해놓은 학습계획에 따라 일정에 맞춰 움직이는 아이들이다. 유치원 시절부터 영어, 수학 학원을 비롯해 과학탐구교실, 독서·글쓰기, 피아노, 미술, 체육, 진로체험까지 정말 바쁘다. 엄마의 마음은 무엇 하나 소홀히 할 수가 없다. 아이의 잠재된 소질을 엄마의 무능함으로 인해 놓치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그 많은 배움 활동 중 아이가 특출한 소질을 보이는 부분을 발견했다면 아이가 힘들어 하는 부분은 과감히 접을 수 있는가. 다시 부모의 욕심은 커진다. “이왕 시작한 거 남들 하는 수준이 될 때까지는 해야지”로. 배움의 과정이 즐겁다면 놀이가 될 수 있다. 하지만 그 과정이 전혀 즐겁지 않은 억지 과정이라면 아이들은 결코 행복할 수 없다. 한 번 시작하면 점점 강화되는 것이 학습 중심 사교육불황 속에서도 지칠 줄 모르는 우리나라 부모들의 자녀교육 욕구는 출산율 저하와 맞물려 ‘어려서부터 아낌없이 지원하자’ 주의로 바뀐 듯하다. 유치원 혹은 초등 저학년 때 시작한 문어발식 사교육은 초등 고학년이 되면서 핵심역량(?)을 키워주기 위한 방향으로 일정 부분 걸러진다. 그런데 이 핵심역량이라는 것이 천편일률적으로 같아지는 것이 문제이다. 분명 여러 가지 사교육을 시도해봤다면 아이가 좋아하고 관심 있는 분야가 있을 텐데, 초등 고학년부터 대부분의 아이들은 영어, 수학, 과학 선행학습으로 정신이 없다. 여기에 독서논술과 역사 수업까지 가세하기도 한다. 다양한 예체능 수업은 이때부터 뒤로 밀린다. “체르니 30까지는 쳐야지”했던 피아노는 고학년부터는 아이가 더 치고 싶어도 시간을 통제하기 시작한다. 가장 고민스러운 학부모들은 취미로만 생각하고 시작한 예체능 분야에서 아이가 소질과 적성을 보이는 경우이다. 아이의 관심이 크면 클수록 갈등이 생기기 시작한다. 부모 입장에서는 아이의 재능이 얼마나 성장할지, 경제적인 뒷받침은 할 수 있을지, 공부를 소홀히 하다가 오도 가도 못하는 상황이 되는 것은 아닌지 등 여러 가지로 불안하다. 아무래도 불안한 좁은 길보다는 넓고 안전한 길을 택하고자 한다. 이러한 결정에 아이의 의견이나 소질은 이미 뒷전으로 물러나 있다. 하고 싶은 공부가 따로 있는데 하기 싫은 공부에 매달린들 제대로 될 리가 없다. 아이나 부모나 억지로 밀고나가는 형국인 셈이다. 아이가 좋아하는 것을 하고 싶어 할 때 시키는 것만큼 효과가 큰 것은 없을 것이다. 크게 잘못된 결정이 아니라면 조금 돌아간들 어떠랴. 하고 싶은 것을 원 없이 한 경험은 인생의 큰 자산이 될 것이다. 일그러진 입시 로드맵에 편승해야 안심초등 고학년 때 수학, 과학, 영어 등 주요 학습과목에서 영재성을 보이게 되면 많은 부모들이 밀어붙이기에 들어간다. 부모의 기대와 아이의 자질이 일치를 보이는 순간이기 때문이다. 많은 아이들이 이때부터 사교육에서 짜놓은 매뉴얼에 따라 정신없는 시간을 보낸다. 특목중, 특목고, 서울대, 의대를 향한 입시 로드맵의 시작인 것이다. 동질집단 속에서 경쟁심이 생겨나 자연스럽게 일정을 소화하는 아이들도 있고, 뒤처지는 것이 불안한 부모의 회유와 강요에 의해 무리한 일정을 소화하는 아이들도 있다. 그러면서 끊임없이 가장 잘 하는 ‘엄친아’와 비교 당한다. 이는 특목고 입시를 겨냥한 일부 학원에서 과도한 선행학습을 권유하는 것과도 무관하지 않다. 주요대학 입시에서 학생부종합전형(입학사정관제)이 확대되면서 다양한 비교과 프로그램을 갖춘 특목고 진학이 마치 명문대로 가는 지름길인 것처럼 홍보하기도 한다. 아이가 힘겨워해 학원의 과정을 잠시 쉬려고 하면, 중간에 그만두면 다시는 못 따라갈 것처럼 불안감을 조장하기도 한다. 사교육에 관심이 없었던 학부모들조차 특목고 입시학원의 홍보설명회에 한 번 다녀오면 긴장하게 되고 무언가에 쫓기듯이 아이를 사교육 틀 속에 끼워 넣곤 한다. 스스로 과제에 집착하며 공부하는 즐거움을 보였던 영재성이 과도한 사교육으로 훼손되는 일은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자존감 있는 아이가 행복한 어른으로 성장어려서부터 사교육 매뉴얼에 따라 짜놓은 스케줄로 움직이며 공부한 아이들이 자신이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있을까. 어쩌면 꿈과 진로조차 부모나 사교육에 의해 만들어지는 것은 아닌가. 아이 스스로 하고 싶고, 되고 싶은 것에 대해 깊이 있게 고민하지 않고 정해진 꿈과 진로라면 언제까지 유효할까? 『여덟 단어』의 저자 박웅현은 인생 키워드의 첫 번째로 ‘자존(自尊)’을 꼽는다. 그리고 아이들이 자존감을 갖는데 가장 방해가 되는 것이 우리 교육이라고 지적한다. “우리나라 교육은 아이들 각자가 가지고 있는 것에 기준을 두고 그것을 끄집어내기보다 기준점을 바깥에 찍죠. 명문 중학교, 특목고, 좋은 대학, 좋은 직장, 엄친아, 엄친딸을 따라가는 게 우리 교육입니다. 다시 말해 판단의 기준점이 ‘나’가 아니라 엄마 친구의 아들과 딸이란 말입니다."공감하는 대목이다. 자라면서 끊임없이 비교당하면서 성장하는 우리 아이들, 그래서 다 크고 나서도 집단에서 튀어 소외당하지 않을까 눈치를 보는 아이들이 행복한 어른으로 성장할 수 있을까. 과연 즐거운 마음으로 꿈을 향해 마음껏 열정을 펼칠 수 있는 저력을 갖추게 될까. 스스로를 중히 여기는 것이야말로 행복한 삶을 지탱하는 뿌리가 될 것이다. 이선이 리포터 2hyeono@naver.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5-03-09
- 일반고의 반란, 진로 맞춤형 교육과정으로 전국 제패하다! 저동고등학교(교장 김성근)가 교육부 주최 ‘제12회 전국 100대 교육과정’에서 최우수 학교로 선정됐다. 저동고는 ‘Dream Polaris 띄우기’를 통해 학생들이 저마다의 재능을 발견하고 진짜 꿈을 찾아갈 수 있도록 진로맞춤형 교육과정을 운영해 호평을 들었다. 저동고등학교의 교육과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았다. 이남숙 리포터 nabisuk@naver.com 꿈과 인성 기르는 교과 교육과정저동고등학교는 2011년부터 교육과정에 주목했다. 지난 4년 동안 기존의 입시위주 교육과정에서 벗어나 학생들의 꿈과 인성을 기르는 교육과정에 전념했다. 교육과정 부장인 김윤전 교사는 “고교의 교육과정은 학생부종합전형은 물론 입시에도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아주 중요하다”며, “저동고는 다양한 학업성취도와 성향을 지닌 학생들에게 ‘진로진학, 학력향상, 인성교육’을 목표로 진로 맞춤형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저동고는 다양한 교육과정 중에서도 ‘교과 교육과정’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정규수업에서 교육과정을 재구성해 교과와 창의적 체험활동을 연계하고, 협동학습과 문제해결학습, 토론수업, 프로젝트 학습, 주제별 융합수업을 확대해 수업혁신을 도모했다. 또한 평가방법도 개선했다. 서술형 평가와 논술형 평가 비율을 40%로 확대하고, 과정중심의 평가를 실시했다.“저동고의 교과 교육과정은 2월이면 완성됩니다. 교수방법부터 평가방법까지 과목별로 완벽하게 미리 준비하기 때문에 우수한 교육과정을 운영할 수 있습니다.”(김윤전 교사) 제2외국어 특성화 및 맞춤 프로그램교육과정 중 가장 특색 있는 영역은 제2외국어다. 프랑스어, 중국어, 일본어, 아랍어 등 4개 국어를 개설해 동양어 중심의 편중현상을 개선했다. 두 개 학년에 걸쳐서 심화까지 배우기 때문에 진로진학에 도움이 된다. 또한 외국어 맞춤 프로그램도 특화됐다. 외국어 포켓북을 제작해 전교생에게 나눠주고, 외국어 방과후 프로그램과 외국어 홈페이지 구축, 원어민 초청 협력 수업을 통해 외국어 신장을 도모한다. 외국어 포켓북은 상황별 대화를 총 8개 국어로 제작했다. “포켓북 제작과정에는 본교 및 인근 교사, 외국에 체류했던 학생들이 함께 참여했어요. 포켓북에 담은 음성파일과 외국어 수업관련 자료, 외국관련 체험학습 자료는 외국어 홈페이지에 별도로 탑재해 언제든 활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했죠.”(김윤전 교사)아랍어 원어민다양한 창의적 체험활동으로 진로맞춤 교육저동고는 특히 다양한 창의적 체험활동을 지원한다. 그 중에서도 144개나 되는 동아리는 학생들의 진로 탐색에 많은 도움이 된다. 교육과정동아리 81개, 자율동아리 63개로 이는 비슷한 규모의 자사고를 능가하는 숫자다. 자율동아리는 진로와 취미에 따라 스스로 만든 동아리로 경제동아리, 심리학동아리 등 진로와 관계된 동아리가 많다. 학생들이 직접 연간 활동계획을 세우고 교사를 섭외한다. “교육과정동아리는 꼼꼼한 포트폴리오 작성부터 재능기부까지 연계됩니다. 자율동아리는 소수인원이라도 개설이 가능합니다. 저동고는 44학급의 대규모 학교이기 때문에 지도교사가 충분하거든요.”동아리 활동 이외에도 교과와 창의적 체험활동을 연계한 ‘교과의 날(교과융합수업)’, ‘오감만족 독서여행’, ‘저동 AGORA’(시사논술)는 다른 학교에서 배워갈 정도로 반응이 좋다. 제2외국어 포켓북높은 참여 이끌어낸 교육과정, 진로 진학에도 유리해저동고의 교육과정을 높이 평가하는 건 ‘학생들의 높은 참여’를 이끌어낸 데 있다. 교육과정 안에서 다양한 융합수업과 체험활동을 실시하고, 활발한 동아리 활동을 적극 지원해 학생들의 참여율을 높였다는 평이다. 구체적으로는 교수·학습 방법의 혁신으로 창의력과 사고력이 향상되고, 기초학력미달 학생들의 학력과 자존감이 향상됐다. 교과와 창의적 체험활동을 연계한 프로그램은 교과학습의 흥미를 높이고, 교과별 진로와 적성을 알아볼 수 있게 했다. 다양한 동아리 활동은 학생들에게 진로 탐색의 기회를 제공했다. 결과적으로 이 모든 과정은 학교생활기록부에 그대로 녹여져 우수한 입시결과로 이어졌다. “작년에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학생이 방과후 미술교실을 통해 상위권 미술대학에 입학했고, 올해는 특화된 제2외국어 수업과 동아리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학생이 서울대학교 불어불문과에 합격했습니다.” 2015년에는 지금까지 운영해왔던 교육과정을 더욱 탄탄히 해 내실을 기할 계획이다. 교과별 독서 연계 현장체험활동 미니인터뷰 - 김성근 교장학교의 역할은 학생들이 적성을 찾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제는 대학입시에 필요한 과목만 가르치던 시대는 지났다. 정규수업에서도 다양한 소질과 적성을 가진 학생들에게 각자의 흥미와 적성을 살릴 수 있는 융합교육을 하고, 필요한 과목을 들을 수 있도록 고교 교육과정을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 이번 수상은 이제껏 해온 것을 대외적으로 인정받는 계기가 됐다. 저동고를 선호하는 학생이 늘어나고, 입시에서도 뚜렷한 성과가 드러나 기쁘다. 미니인터뷰 - 교육과정 부장 김윤전 교사저동고 학생, 학부모, 교사가 화합해서 열악한 환경을 극복하고 그동안 열심히 노력해왔던 결과를 전국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사실에 무척 감동스러웠다. 그리고 학생들이 자신의 꿈과 삶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성장해가는 2015-03-09
- 소병찰 잠실여고 국어교사 토론·논술 교사 1세대로 입시 논술의 변천사를 꿰고 있는 교직 생활 32년차의 소병찰교사. ‘스타샘’이 아니라며 손사래를 치는 노교사를 간곡히 설득해 마주 앉았다.논술과 토론의 토대인 글쓰기와 말하기는 입시뿐만 아니라 인생을 사는데 꼭 갖춰야 할 자질. 그가 열정을 쏟는 것도 이 때문이다. “수업을 할 때 마다 ‘선생님 말이 모두 옳은 것은 아니다’, ‘납득이 안가는 부분은 무엇이든 질문해라’라고 늘 학생들에게 강조합니다.” 교사는 ‘보이지 않는 스펙’ 찾아주는 사람‘떠먹여 주는 지식’이 아니라 ‘스스로 고민하는 과정 속에 터득한 내 생각’을 중시하는 토론 수업. 학생들의 발랄한 창의력, 남다른 관점, 날카로운 비판이 툭툭 터져 나올 때마다 그는 짜릿한 기쁨을 맛본다. “우리 사회의 이슈, 시사 주제를 다루다 보면 눈빛에 스파크가 튀는 학생들을 만나요. 관심의 물꼬만 터주면 생각의 깊이가 몰라보게 성장합니다.” 복잡다단해지는 입시만큼이나 스펙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요즘, 그는 학생들에게 ‘보이지 않는 스펙도 있다’고 입버릇처럼 말한다. “성적도 최상위권, 교내 수상경력도 화려하고 부모 뒷받침까지 탄탄한 엄친아들은 어디서든 100% 이상의 실력을 발휘해요. 허나 그렇지 않은 다수의 학생들의 손은 누가 잡아줘야 할까요? 학생 본인도 몰랐던 재능을 함께 발견하고 격려하는 게 교사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오랜 교단 경험 덕분에 학생의 장점을 뽑아내는 그의 촉은 예리하다. “토론할 때도 더듬더듬 말하고 논술을 제 시간 안에 완성한 적도 없는 제자였어요. 하지만 어떤 주제를 던져주든 고민의 깊이가 남달랐지요. 성적의 불리함을 극복하고 결국 이대 특수교육학과에 논술전형으로 합격하더군요.”이처럼 끈기와 성실성으로 꾸준히 논술 내공을 쌓은 덕에 성적의 한계를 뛰어 넘어 뒷심을 발휘한 제자들이 꽤 많다. “고3인데도 토론수업에 열성적으로 참여한 학생이었어요. 대학 심층면접 때 우연히 수업에서 다룬 유사 주제가 출제돼 평소 실력을 십분 발휘해 본인이 원하던 대학에 합격했습니다. 열정이 만들어내는 ‘보이지 않는 힘’은 분명 있더군요.” 선후배간 특별한 만남의 다리 놓다이처럼 함께 울고 웃었던 졸업생들과는 수시로 안부 문자를 주고받으며 끈끈한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휴대폰에 저장된 전화번호만도 3000개나 될 만큼 마당발 인맥을 자랑한다. 행정고시 합격, 신춘문예 당선, 결혼 등 제자들의 대소사를 줄줄 꿰고 있는 그는 졸업생과 재학생의 특별한 만남의 자리도 매년 마련하고 있다. “교내 토론대회 심사와 멘토링을 졸업생들이 맡아요. 대학생부터 사회인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중인 잠실여고 졸업생들이 한자리에 모이지요. 선배들과의 만남 자체가 고교생들에게는 ‘나도 선배처럼 꼭 저 자리에 서고 싶다’는 무언의 동기부여가 되지요.”바쁘게 사는 졸업생을 한자리에 불러 모으기가 쉽지는 않을 터. 1년 내내 그가 졸업생들에게 기울이는 노력은 상당하다. “수시로 안부 문자를 먼저 보내시며 관심을 가져주세요. 선생님의 정성과 열정 때문이라도 후배들을 위해 1년에 한 번씩은 학교에 오게 됩니다”라고 수년 째 토론대회 심사를 맡고 있는 졸업생 송준하씨가 말한다. 송파구 고교생을 위한 열린 토론·논술교육몇 년 전부터 그는 토론·논술교육을 잠실여고 울타리 넘어 지역사회로까지 확장시키는 중이다. “청소년기 학생들에게 말과 글을 통한 표현능력을 길러주는 건 중요합니다. 그래서 더 많은 학생들에게 교육 기회를 주기 위해 제안서 들고 무작정 송파구청을 찾아갔지요.”이렇게 맺은 송파구청과의 인연으로 2011년부터 ‘리더양성 토론논술프로그램’을 꾸준히 선보이는 중이다. 송파구에 사는 고교생 누구나 방과후, 주말, 방학 중에 참여할 수 있도록 문호를 개방했다. 서울시교육청 소속 베테랑 논술 교사들과 머리를 맞대고 강사진을 꾸려 다양한 글을 통해 배경 지식을 넓히며 논술, 토론의 기초를 다진 후 실전 훈련, 1:1 첨삭, 자기소개서 쓰기까지 짜임새 있는 커리큘럼을 선보이는 중이다. 지금까지 1000여명의 고교생들이 이 프로그램을 거쳐갔다.“여러 학교 학생들이 섞여서 토론하면서 학생들의 간접경험이 풍부해지고 시야도 넓어지는 장점이 있습니다.” 리더양성토론논술프로그램은 3월 중에도 곧 선보일 예정이다. 올해부터는 지역사회와 연계해 생동감을 높인 교내 독서, 역사교육프로그램도 야심차게 준비중이다.“30년 세월이 내게 준 가르침은 겸손이더군요. 겸손해야 스스로 반성할 줄도 고마움도 알게 되죠. 학생들에게 던지는 말 한마디도 신중해지고요. 사실 나는 재미있게 수업하는 동료교사들이 젤로 부럽습니다. 어떻게 학생들과 호흡해야 할지 지금도 끊임없이 연구중입니다.”‘Why not the best?(왜 최선을 다하지 않는가?)’라는 좌우명을 꾸준히 실천중인 노교사의 쉼 없는 열정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오미정 리포터 jouroh@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5-03-05
- 이주의 파주소식 ‘뱃살 줄이기 몸짱 근력운동 및 영양교실’ 참여자 모집운정보건지소는 ‘뱃살줄이기 몸짱 근력운동 및 영양교실’을 3월 17일부터 6월 9일까지 운영 하며 참가자를 모집한다. 대상은 관내 20세 이상 주민으로 수업은 매주 화, 목요일 오전 10시30분부터 11시30분까지 12주, 총 24회 과정으로 가람마을 피트니스센터에서 진행된다. 건강관리에 대한 올바른 운동방법과 영양개선 프로그램을 운영해 늘어난 뱃살제거 등 행복한 건강생활 실천을 목표로 진행한다. 전문 강사와 함께 즐거운 유산소 운동, 스트레칭, 상체, 하체, 전신, 복근운동 등 다양한 근력운동을 진행하며 전문영양사의 식이상담 및 심심밥상, 나트륨 저감화 실천교육도 병행된다. 희망자에 한해 운정보건지소 헬스케어센터에서 프로그램 전, 후 체성분 검사를 해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를 할 수 있도록 돕는다. 3월 6일까지 선착순 35명 모집하며 참가비는 무료다. 직접 방문 또는 전화 신청하면 된다. 문의: 운정보건지소 건강관리팀 031-940-5685, 5688 파주시 독거노인(1944년생) 우울증 및 자살사고 선별검사 실시 파주시건강가정지원센터는 쓸쓸히 죽음을 맞이하는 ‘고독사’ 노인의 증가에 따라 독거노인의 고독사 및 자살을 예방하기 위해 파주시 전역에 거주하는 1944년생(만70세 이상)독거노인을 대상으로 독거노인 우울증 및 자살사고 선별검사를 실시한다. 선별검사 실시 후 고위험군으로 판별된 어르신의 경우 노인 우울증 치료비를 지원하고 센터 등록 후 사례관리를 통해 정기적인 상담서비스를 제공한다.또한 자살시도자의 재시도를 막고 자살 유가족에게도 적절한 의료적 지원을 제공하고자, 자살시도자 및 유가족 치료비지원사업도 함께 실시할 예정이다.문의: 031-942-2117 교육문화회관, 3월 무료강좌 수강생 모집파주시 교육문화회관은 3월 주말 무료강좌로 ‘NIE 논술지도사 과정’의 수강생을 모집한다. 모집인원은 30명으로 수업은 3월 한 달간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교육문화회관 1층 자유실에서 한다. 접수는 3월 5일까지 인터넷, 또는 방문접수를 하면 된다. 수강료는 무료이고 재료비는 3천원이다. 또한 3월 평일 무료강좌로 ‘안병주의 팝&발라드 합창교실’이 진행된다. ‘만남’ ‘러브 미 텐더(Love Me Tender)’ ‘당신도 울고 있네요’ 등의 노래를 부른다. 모집인원은 50명이며 수업은 3월 한 달간 매주 금요일 오후 2시부터 오후 4시까지 교육문화회관 3층 음악감상실에서 진행된다. 접수는 3월 5일까지 인터넷 또는 방문접수를 하면 된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5-03-08
- 몇 개의 키워드로 살펴보는 대학입시 로드맵 1. 자사고의 양극화, 폐지론2015년 입시의 결과가 윤곽을 드러냈다. 자사고의 입시 결과는 지역별, 학교별 양극화가 뚜렷했다. 강남의 몇몇 자사고는 3년 전보다 두 배 이상의 서울대, 연 고대 입학 실적을 이루어 냈으나 어떤 학교들은 실적에서 큰 진전을 보이지 못했다. 논란의 핵심에 있는 자사고 폐지 논란은 아직 방향성이 잡히지 않았다. 서울시 교육감은 자사고가 일반 공교육의 틀을 깬다는 판단으로 지정취소를 하려 했으나 학부모들의 반발은 거센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6개의 자사고가 지정 취소 되었으며 12개의 자사고가 내년에 지정 여부를 심사하게 되고, 2개고는 학생 선발권을 이미 포기한바 있다. 앞으로도 상당수의 자사고가 지정 취소의 위기에 처해 있는 것이 사실이다.자사고가 논란의 핵심이 된 데에는 특목고(외고)의 입학 전형 변화(영어 중심 선발)가 큰 역할을 했다. 외고에서 이과 수학을 가르칠 수 없게 되면서 이과를 선호하는 학생들이 갈 특성화고가 없어졌다. 이 타이밍에 자사고가 수업을 자율로 편성하게 되면서 수능 중점 수업, 대학 입시에 최적화 시킨 구조로 변화를 만들어 냈기 때문에 이과 선호 학생들이 자사고로 몰리게 되었다. 자사고의 입시 실적이 나오면서 앞으로 자사고는 더욱 더 양극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2. 정시 VS 수시일단 정시부터 말을 하자면 정시는 99% 수능 성적으로 대학을 간다고 생각하면 된다. 내신이나 논술이 큰 영향을 끼치지는 못한다. 이에 비해 수시는 내신의 영향력이 절대적이다. 학교별 차이는 있지만 점점 수시의 비중이 커지는 것은 사실이며 이는 대학이 자율적으로 학생을 선발할 수 있는 수시가 대학들 입장에서 유리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여진다. 또한 수능이 쉬워지고, 영어의 절대 평가가 거의 확실시 되고 있는 상황에서 대학이 자율적 선발권을 가진 수시를 선호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이라 판단된다. 일반 적으로 수시 : 정시의 비중은 6:4 정도로 보여진다. 하지만 내신과 수능 어느 것 하나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내신과 수능은 성질이 다른 두 개의 시험이다. 필자는 고2 1학기 까지는 내신:수능을 7:3으로 준비하라고 말한다. 그리고 고2가 끝날 때가 되면 필시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정시나 수시 중 어느 쪽에 비중을 둘 것인가를 정해야 한다. 내신이 약하면 빨리 정시 쪽으로 턴을 해야 하고, 내신이 강하다면 이것 저것 스펙들을 점검해야 한다. 다양한 수시 전형으로 인해 더 이상 대학 입학은 열공(열심히 공부)만으로 갈수 있는 것이 아니다. 전략과 전술을 어떻게 짜느냐에 따라 천국과 지옥이 갈리는 싸움이다. 3. 영어의 절대 평가제 도입2018년 수능(현재 예비 고1)부터 영어 시험이 절대 평가로 바뀐다. 영어 성적이 1개만 틀려도 2등급으로 내려가 버리는 영어 시험의 폐단을 바꾸고자 정부가 내놓은 정책이다. 하지만 이로 인해 많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첫째가 국어나 수학 성적이 상대적으로 중요해 지면서 오는 풍선효과이다. 영어 사교육을 잡으려다가 수학, 국어 사교육 시장이 커질 수 있는 것이다. 두 번째는 대학들의 영어 자체 평가도 가능하다. 정부는 이것을 막겠다는 입장이지만 미래는 어찌될지 모르는 일이다. 하지만 일단 영어 성적은 큰 의미가 없어진 것이 사실이다. 아마도 다른 수단(말하기나 토론 등)이 아이들을 평가하는 기준으로 떠오를 수는 있지만 현재로서는 확실치 않으며 더 이상 문법, 독해 위주의 영어 교육은 대입에 큰 영향력을 줄 수 없을 것이 분명하다. 4. 수학공부 어떻게 해야 하나? 수학을 가르친 지 벌써 13년이 넘어간다. 참 많이 듣는 질문이 ‘어떻게 하면 수학을 잘합니까?’이다. 이제까지 필자가 가르친 수많은 학생들을 기준으로 본다면 수학을 잘하는 학생들은 크게 두 가지 부류이다. 첫째, 수학을 즐기는 아이들이 상위 1%를 휩쓴다. 이 아이들은 타고난 면도 있지만 공부를 하면서 수학이 즐거워지는 케이스들이다. 수학은 타 학문과는 달리 수수께끼를 풀어가는 즐거움을 얻을 수 있는 학문이다. 하나하나 풀면서 쾌감을 느껴본 학생들은 누가 시키지 않아도 항상 수학을 붙들고 산다. 두 번째, 독한 아이들이 상위 1~5%에 대거 포진되어있다. 이 아이들은 수학이 재미있는 것은 아니지만 해야 하니까 남들보다 두 배, 세배의 노력을 다한다. 수학이 싫지만 대학을 가기 위해 죽어라 공부하는 타입니다. 이 아이들은 탑1% 상위권은 아니지만 1등급을 유지한다. 좋은 대학을 가기 위해 최소한의 조건 이상은 갖추고 있는 것이다. 수학이 1등급이 나오는 아이들은 거의 이 조건을 갖추고 있다. 좋은 대학을 가기 위해 내 꿈을 위해, 미래의 내 가족을 위해 길어야 4년이다. 4년 공부해서 80년의 미래를 바꾸어 보도록 하자. "즐길 수 있다면 즐기고, 즐길 수 없다면 독해져라." 이것이 필자가 우리 아이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다. 정석태 원장플러스알파수학 원장문의 031-901-1777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5-03-08
- ‘대입수시전략’, 꼭 집어 집중 해부 지난 2월3일을 시작으로 총 3차에 걸쳐 진행된 2015년 첫 번째 송파 브런치강좌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번 행사는 6강까지 진행되는 동안 보조의자를 동원할 만큼 뜨거운 열기 속에 진행됐다. 주제를 좁혀 수시전략에 대한 집중분석이었다는 점에서 고1 학부모에게는 더없이 실감나는 강의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고3때 쓰지만 고1부터 차곡차곡 설계하지 않으면 낭패를 보기 쉬운 수시지원전략. ‘성공적인 입시전략 3개년계획의 로드맵’을 제시한 3주간의 브런치 강좌를 정리해본다. 변화무쌍한 입시정책, 수시로 뚫어보자‘입시는 살아 움직이는 거야’ ‘오늘의 입시가 내일의 입시는 아니다’ 해마다 새로운 입시정책을 쏟아내고 있는 대학입시의 최전선에서 장렬하게 싸우고 있는 수험생과 교사들의 말이다. 쉬운A형, 어려운B형으로 구분했던 수능이 1년 만에 한 과목씩 원상복귀 되고, 문·이과 통패합이 진행되는가 하면 올해는 일명 물 수능으로 어느 때보다 혼란 속에서 대학입시가 마무리됐다. ‘변함없이 팔랑 귀로 초지일관하는 교육부’란 푸념이 나올 만 하다. 이쯤 되면 대입은 이제 정보력 싸움에 전략적 접근이 하나 더 추가되어야 하는 시점. 특목고, 강남권, 반수생을 포함한 재수생이 정시에 올인 하고 있는 상황에서 수시를 통한 대입전형에 전략적으로 접근하기 위한 자신만의 로드맵이 필요한 이유다. 수시 지원 6회를 성공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전략을 제시한 이번 송파 브런치강좌에 많은 관심이 모아진 것도 이 때문이다. 핵심은 입시유형이 3천 가지가 넘는다고 하지만 내 아이가 모든 경우의 수에 해당된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는 것. 이투스청솔 교육평가연구소의 이종서 소장은 “정확한 개념을 통해 정시=수능, 수시=내신이라는 등식의 허구성을 알아야 한다. 그러나 이에 앞서 자녀의 현재 위치를 인정하는 것이 우선이다. 부모세대의 입시를 기준으로 내 아이의 입시를 바라보면 반드시 실패한다”며 가고 싶은 대학과 갈 수 있는 대학은 구별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타임교육 대입연구소의 이해웅 소장은 “학생부종합전형은 재학생 입장에서 가장 승률이 높은 전형이다. 또한 유일하게 기계가 아닌 사람이 선발한다는 기본 개념을 잘 이해해야한다”면서 “학생부전형의 전략적 키워드는 적극성”이라고 지적했다. 학생부종합전형의 채점모델을 분석해본 결과 학교생활을 성실히, 적극적으로 하는 것이 결국은 대입준비라는 것. 중동고등학교의 안광복 교사는 경쟁력 있는 학생부를 만들기 위한 가이드를 제시하면서 “수능 좋은 아이가 학생부도 좋고, 학생부 좋은 아이가 논술도 잘한다”며 학교생활을 200%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학교생활을 성실하게 하는 것이 결국은 최고의 대입경쟁력을 갖추는 지름길이라는 것. “엄마의 말은 잘 듣지 않아도 어떻게 사는 지는 지켜본다”며 가정에서의 부모의 뒷모습을 강조하기도 했다. 뻔한 정보가 아닌 실질적인 도움 됐다는 반응브런치강좌에 대한 강의 평가는 대체적으로 만족한다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수서에 거주하는 고1 자녀를 둔 이은하(44세)씨는 “단순한 입시정보 전달이 아니라 대상을 좁히고 집중적으로 설명을 해주어서 실질적으로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복잡하게만 느껴지던 입시가 이제 조금은 이해되기 시작했다”면서 “고1 학부모들에게는 어느 때 보다 내실 있는 강좌가 되었을 것이다”라며 멀리서 온 보람이 있었다고 한다. “중1에 입학한 아들을 두고 있는데 입시정책이 자주 변하고 용어 자체도 어렵게만 느껴졌었다. 이번 강의는 이해하기 편해서 입시에 대한 기본지식을 다지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는 학부모도 있었다. 대광고 1학년 정준영(17)군은 “1차 강의를 들으신 엄마가 꼭 같이 들어보자고 해서 함께 왔다. 엄마를 통해 대입전형에 대한 설명을 들을 때는 잔소리처럼 느껴졌는데 직접 와보니 얼떨떨하긴 하지만 이제 수험생 대열에 들어섰다는 것이 실감난다”며 표정이 제법 진지하다. 각 대학의 취업률 분석을 통해 학과선택의 중요성을 강조했던 한국취업신문의 김홍태 대표의 강의를 통해 학과선택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됐다는 의견도 있었다. 중위권중심의 설명회 필요올해 수능이 영어와 수학이 비교적 쉽게 출제된 반면 국어의 난이도는 높게 출제되면서 국어에 대한 학부모의 관심도 높았다. 얼마 전 있었던 국어과목 관련 번개 브런치를 아쉽게 놓쳤다는 주부 김희연(가명)씨는 “국어는 우리말이라 방심하기 쉽지만 단시간에 성적을 끌어 올릴 수 없는 과목이기 때문에 저학년부터 꾸준한 준비가 필요한 것 같다. 난이도가 높아진 수능국어에 미리 대비하기 위한 강좌를 열어주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상위권 학생을 중심으로 한 설명회에 대한 쓴 소리도 있었다. 대부분의 브런치 강좌가 서울대를 비롯한 상위권 대학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어 중위권학생들은 입시전략에서도 소외되는 경향이 있다는 지적이다. 또한 “현재 고1에 진학한 학생들은 대부분 입시에 대해 실감하지 못한다. 3월 첫 모의고사를 보고나면 느끼는 점이 많을 것 같다. 여름방학을 이용해 자녀와 부모가 함께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추가적으로 있었으면 좋겠다”는 의견 등 강좌와 관련된 다양한 요구가 제시되기도 했다. 이은경 리포터 hiallday7@naver.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5-03-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