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 검색결과 총 4,096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권양숙 여사 학력 논란으로 본 학력차별 실상 지난달 21일 광화문 동화빌딩 앞에서 열린 ‘대통령 탄핵지지 집회’에서 사회자가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의 학벌을 문제삼고 욕설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이 파문은 노 대통령 당선 이후에도 KS(경기고-서울대) 등으로 대표되는 한국사회의 주류가 노무현 대통령을 인정하지 않는 배경에는 ‘상고출신-무자격자-비주류’라는 학벌우월주의가 자리하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시민단체 ‘학벌 없는 사회’ 홍 훈 대표(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이 파문은 우리사회 전반에 퍼져있는 학벌의식의 편린이 드러난 것”이라면서 “학벌의식은 사회 일부계층이 부와 명예, 권력을 독점하기 위해 사용하는 이데올로기적 근거”라고 설명했다. 홍 대표는 또 “학벌의식은 능력보다는 학벌에 의해 권력과 부를 독점토록 하고 학생들을 입시지옥으로 몰아넣어 괴롭히는 사회적 해악”이라며 “학력 안따지는 능력사회로 전환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사회깊이 뿌리내린 학력차별= 우리 사회에 깊이 뿌리 내린 갖가지 차별 가운데 가장 광범위하고 강력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은 학력에 의한 차별이다. 이종태 한국교육개발원 연구위원은 “다른 차별과는 달리 학력차별은 합법적이며 또 능력주의라는 근대적 원리에 부합하는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며 “차별을 받는 당사자 외에는 대체로 학력에 따른 차별을 당연하게 받아들인다는 인식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한 대기업의 ‘하반기 입사 내부 사정기준’이라는 자료가 언론에 공개됐다. 이 자료에 따르면 주요대학인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포항공대 등 100점 대학을 기준으로 서강대 성균관대 한양대를 90점, 광운대 건국대 단국대를 80점을 주는 식으로 대학을 서열화했다. 이 자료는 우리 사회가 능력에 대한 학벌위주로 이뤄지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자료여서 관심을 끌었다. 지난 1월 12일 발표한 ‘세계청년 의식조사’에도 한국의 젊은이들이 학력차별을 우리 사회의 가장 심각한 문제로(63.2%) 여기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조사는 세계 5개국 18∼24세의 남녀 각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학교현장까지 퍼진 학벌= 이런 학벌위주 사회분위기는 학교현장까지 퍼져있다. 지난해 12월 17일 전주시 서신동 모 아파트 뒤편 화단에 고등학교 2학년생인 백 모 군이 피를 흘리며 숨져있었다. 경찰 조사에서 백군은 성적을 비관, 15층 계단 창문에서 투신한 것으로 밝혀졌다. 백군은 컴퓨터에 남긴 유서에서 “한국이란 나라는 너무 힘들어요… 멋있는 경찰, 국사선생님이 되고 싶었는데… 그놈의 수학이 뭔지… 필요 없는 과목은 왜 하는지…”라는 글을 남겼다. 지난해 8월 3일에는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모 아파트 방 모(45·개인택시 운전)씨 집 작은 방에서 방씨가 전깃줄로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큰아들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그런데 방씨가 숨지기 보름 전 방씨의 작은 아들(17·고등학교 2학년)이 성적이 오르지 않는 것을 비관해 역시 목을 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방씨는 작은 아들의 죽음을 애통해 하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백군처럼 학교성적을 비관해 목숨을 끊는 학생이 한해 200여명에 달해 학생들이 학교성적 문제로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지 알게 해준다. ◆“인권위 차별금지법 통과돼야”= 권양숙 여사 학력 비하 발언에 대해 시민단체와 전문가들은 우리사회의 학력·학벌 차별 의식이 여과 없이 드러난 사건이라고 입을 모은다. 김태수 그리스도 신학대 행정학과 교수는 “보수층이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 등 이른바 상고출신 두 대통령이 나온 것에 못마땅해하다 탄핵을 계기로 대통령의 힘이 약해지자 아픈 부위를 물고 늘어지는 것”이라며 “우리 사회의 학력·학벌 차별은 시간이 갈수록 더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국민대 김동훈 교수도 “인종차별은 이제 적어도 공공의 영역에서는 사라졌고 성차별도 서서히 해체되는 과정에 있듯이 이제는 당당하게 학벌차별을 공론화해 학벌이 승자의 전리품인 듯, 능력의 확실한 지표인 듯 위장하는 기득권 세력들의 허구를 깨뜨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학력·학벌 차별에 대해 전문가들은 ‘차별금지법’이 하루빨리 통과돼야 근본적인 해결책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태수 교수는 “국가인권위에서 준비하고 있는 ‘차별금지법’에는 학력·학벌 차별이 포함돼있다”며 “이 법안이 통과되면 동일노동 동일임금이 시행돼 기를 쓰고 인문계고와 명문대학교에 가려는 사람들이 줄어들어 점점 학벌에 무감각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량 정원택 기자 2004-04-01
- 광주은행장에 정태석씨 선임 우리금융그룹의 자회사인 우리·경남·광주은행의 경영진이 확정됐다. 우리금융은 25일 오전 우리 경남 광주은행의 주주총회를 잇따라 개최하고 새 경영진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우리은행장에는 황영기(사진 위) 우리금융 회장 내정자가, 경남은행장에는 정경득(사진 중간) 한미캐피탈 사장이 각각 선임됐다. 또 논란이 됐던 광주은행장에는 당초 안대로 정태석(사진 아래) 교보증권 사장이 임명됐다. 정경득 경남은행장은 51년 생으로 부산고등학교,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한미은행에서 종합기획 및 리스크관리 본부장과 부행장, 한미캐피탈 사장을 지냈다. 정태석 광주은행장은 55년생으로 광주제일고,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했으며 재무부 행정사무관, 동원증권 상무, 한남투신 부사장, 교보증권 사장 등을 역임했다. 한편 우리은행 상근 감사위원에는 박환균 코스닥 증권시장 전무가, 경남은행과 광주은행의 상근감사위원에는 김성춘 금감원 비은행검사 1국 부국장과 김제성 금감원 소비자보호센터 민원상담팀장이 선임됐다. 박 감사위원은 47년생으로 성균관대 경제학과와 연세대 대학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재무부와 국무총리실, 금융감독위원회를 거쳐 지난 2001년부터 코스닥증권시장 전무로 근무해왔다. 김성춘 경남은행 감사위원은 49년생이고 부산상고를 졸업하고 한국은행에 입행한 뒤 금감원에서 비은행검사국 수석 검사역 등을 거쳤다. 광주은행 김 감사위원 후보는 50년생으로 전남대 경제학과와 연세대 대학원 경제학과를 거쳐 서울시립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금감원 보험국 검사실장 등을 지냈다. 2004-03-25
- 서초구, 29일 ‘엄마와 함께 하는 박물관 여행’ 추진 서울 서초구는 초등학생 어린이와 학부모가 서울시내 박물관 견학을 통해 선조들의 지혜와 생활모습을 직접 살펴보고 이해하는 청소년 어울마당을 개최한다. 29일 실시되는 행사는 성균관대박물관→신문박물관→서대문자연사박물관을 관람하는 A코스와 경희대(이대)자연사박물관→경찰박물관→짚풀생활사박물관을 둘러보는 B코스로 나뉘어 진행된다. 참가대상은 초등학생과 어머니 각 80명이며 문의사항은 구청 가정복지과(02-570-6492)로 연락하면 된다. 2004-01-26
- 삼성전기, 사내대학 ‘드림캠퍼스’ 운영 “친구들보다 1년 늦었지만 회사 다니면서 정식 학사 학위 딸 겁니요. 졸업하면 해외영업을 해보고 싶어요” 삼성전기 DM 사업부 민슬기(19)씨는 회사내 마련된 강의실에서 공부하면서도 장안대 영어통역학과 학생이 됐다. 삼성전기(대표 강호문)는 최근 성균관대 아주대 장안대 충청대 경남정보대 등 5개 학교와 제휴관계를 맺고 사내 강의동에서 대학 과정을 이수해, 정식 학위를 딸 수 있는 사내대학 세웠다. 학교 이름은 배움에 대한 꿈과 열정을 실현시키는 곳이라는 뜻에서 ‘드림캠퍼스’로 붙였다. 희망대학과 학과는 임직원들의 설문조사를 통해 결정했다. 앞으로 이 사내대학의 강의, 졸업 등 학사 운영은 학교측에서, 장소 제공은 삼성전기에서 맡게 된다. 캠퍼스엔 강의실뿐만 아니라 멀티미디어실, 영화 감상실 등 최신 설비를 갖췄고, 교대근무 생산직 사원들을 위해 오전, 오후(각 3시간)는 진도가 같도록 했다. 또 학생들은 학비 33%(석사과정은 40%)를 감면받고, 교재구입비 50만원이 지급되며, 성적 우수자에게는 장학금도 별도 수여될 예정이다. 올해 04학번으로 입학한 신입생은 모두 320명. 학생들은 배움과 진학의 욕구를 충족시킬 기회를 얻게 됐으며, 회사는 직원들의 실력을 높여 업무에 기여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게 됐다. 학생들은 4학기 동안 일반 대학과 마찬가지로 전공 외에 언어와 문학, 한국사 등 교양과정을 포함, 총 80학점(석사과정은 전공 24학점, 논문 6학점)을 이수하면 학위를 따게 된다. 삼성전기 인사팀 민경영 상무는 “뛰어난 인재를 채용하는 것 못지않게 내부 인재를 육성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사원 반응을 지속적으로 파악해 학과, 강의실 등 캠퍼스 규모도 늘리고 학위 취득 사항은 인사에 반영, 학습 의욕을 더욱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삼성전기는 강호문 사장, 성균관대 서정돈 총장, 아주대 손승요 부총장, 장안대 류종림 학장, 삼성인력개발원 김수근 부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18일 개설행사를 가졌다. 2004-03-19
- 대학 교직원, 교육부서 ‘개혁 강의’ 대학 교직원이 교육부에서 ‘대학 개혁’을 주제로 ‘1일 강의’에 나서기로 해 눈길을 끌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성균관대 전략기획팀 이철우 계장. 이 계장은 13일 낮 12시30분부터 90분간 교육부 대학정책 관련부서 공무원을 대상으로 ‘21세기 미국 대학 변화의 실상’을 주제로 강연할 예정이다. 이번 강연은 이씨가 최근 동료 2명과 함께 번역 출간한 미국 미시간대 제임스 J·두데스탯 명예총장의 ‘대학 혁명’ 책자를 성대측이 대학정책 수립 시 참조해 달라는 의미로 교육부에 전달하자 교육부측이 내용에 대한 강의를 해달라고 요청, 성사됐다. 이씨는 교육부 대학정책 관련부서 직원들의 학습 모임인 ‘고등교육정책포럼’ 회원 50여명에게 미 대학의 개혁 사례와 대학 현장에서 느낀 문제점 등을 주제로 강연하게 된다. 이에 앞서 이 계장은 지난달 26일에는 성균관대 교무위원과 부서장 등 100여명을 대상으로 ‘21C 미국 대학 변화의 실상’을 주제로 강연을 하기도 했다. 대학 직원이 교무위원 모두를 모아놓고 강연한 것은 국내에서 첫 사례로 알려지고 있다. 당시 이씨 등이 출간한 책을 읽고 감명을 받은 서정돈 성균관대 총장의 주선으로 이뤄졌었다. 이씨는 교무위원 대상 강연에 대해 “부담스러워 하는 사람도 있는 것 같지만, 반면에 격려를 해주며 자료를 요청하신 교수들도 많았다”며 “행정 실무자에 의한 생생한 ‘현장의 소리’와 ‘변화’에 대한 반응이 다양했다”고 말했다. 또 그는 교육부 강의에 대해서는 “현장경험을 토대로 대학교육의 현주소와 변화의 필요성에 대해 강의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고려대, 한양대, 시립대, 전주대 등도 교무위원 등 구성원들에게 대학개혁 마인드를 고취시키기 위해 이 계장 등이 번역한 ‘대학 혁명’을 단체로 구입하기도 했다. 한편 이씨를 유명인사로 만든 라는 책은 교육 개혁이라는 국가 백년지 대계를 다시 짜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은 우리 현실에 맞게 대학 개혁과 관련된 명쾌한 대안을 제시하는 역작으로 평가되고 있다. 성균관대출판부에서 발간한 이 책은 미시간대 총장을 역임한 원작자의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대학의 변화와 도전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는 2가지 핵심 주제를 제시했다. 2004-03-12
- 한국경제, 시스템을 바꿔야 산다(6) 신분세습 ‘인사카르텔’ 차단해야 21세기에 접어든 지 이미 수년이 지났는데도 고향이나 출신학교가 같다는 게 인사의 주요한 기준이 되고 있다. 일부 지역과 일부 학교출신이라는 게 따라다니면서 신분증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정부기관들의 산하단체가 ‘재경부 몫’ ‘농림부 몫’ 등으로 낙하산인사를 기정사실화한 나눠먹기식 인사가 만연화돼 있다. 정치권에서도 신인보다는 편가르기에서 줄을 잘 선 정치인에게 공천이 떨어지기 일쑤다. 뜻이 맞지 않으면 적이라는 인식이 깔려있는 ‘코드인사’도 한계에 도달했다. 자연히 참신한 인재들은 멀어지고 오로지 관습에 의해 만들어진 관료들만이 시행착오를 재탕삼탕하는 사례가 빈번히 일어나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 ‘한번 동지는 영원한 동지’인 관료들의 집단주의나 ‘~사단’으로 불리는 파벌주의 역시 건전하고 효율적인 인사시스템의 커다란 장애요인이다. TK(대구경북) PK(부산경남) 등 지연 뿐만 아니라 SS(서울고 서울대) KS(경기고 서울대)의 학벌카르텔이 새로운 인재 등용의 길을 차단하고 있다. 일각에선 이를 깨기 위한 선언과 움직임이 있지만 단단한 관행이 쉽게 무너질 것 같지 않아 보인다. ◆ 학연·지연의 낙인=지난 2월 문화일보가 참여정부 취임 1주년을 맞아 실시한 1급 이상 고위공직자 239명의 인사이동 분석결과 호남출신인사가 전라도에 근거지를 뒀던 김대중 전 대통령 집권당시부터 꾸준히 증가를 보였다. 김대중 정부 출범 초기에는 영남과 호남비중이 33.5%, 22.8%였으나 2002년 4월초에는 39.7%, 26.5%였으며 이번 조사에서는 38.5%, 28.0%로 변했다. 김영삼 정부 말기인 98년 2월에는 호남출신이 14.5%에 지나지 않았다. 이 중 전남출신 인사가 이번조사에서 15.5%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고등학교별로는 경기고 출신 인사가 30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북고(16명)와 서울고(15명)가 뒤를 이었다. 출신대학에서는 서울대가 100명으로 전체의 41.8%를 차지했으며 연세대(22명) 고려대(20명) 성균관대(20명)가 순서를 이었다. 내각과 청와대 장차관 88명 중에서는 경기고 출신이 10명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고가 9명으로 뒤를 따랐다. 출신대학에서는 역시 서울대 출신이 46.6%로 가장 많았다. ◆ 끊이지 않는 낙하산 인사=정부관료가 산하단체에 내려가 단체장과 주요자리를 차지하는 ‘낙하산 인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재경부를 비롯, 농림부, 문광부, 정통부, 행자부, 건교부, 산자부 등 정부부처마다 수십개의 산하단체를 거느리면서 주요 직위는 이들의 ‘몫’으로 점지된 상태다. 재경부는 금융유관기관장 자리 뿐만 아니라 정부지분을 가지고 있는 은행은 재경부 관료의 착지지역이다. 기업은행장으로 강권석 금감원 부원장이 앉은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를 본받아 금감원 고위인사들은 금융기관의 감사자리를 떼논당상으로 확보한 상태다. 건교부는 토공 주공 도공 등 공기업만 8개, 고속철도 시설공단 등 산하기관 5개, 협회 31곳, 조합 10곳 등 무려 54곳의 낙하산 대상지를 가지고 있다. 협회의 상근 부회장이나 조합 이사장 자리는 건교부 퇴직관료의 후임처다. 산하기관 이사장 자리도 예외가 아니며 공제조합 8곳 역시 건교부 출신들로 채워져 있다. 산자부 산하기관은 463개다. 정부출자·투자기관과 재투자·출연기관은 20개, 특수법인 18개, 전문생산기술연구소 13개, 각종 사업체 단체 47개, 기타 자율단체 356개. 산자부 산하단체에는 산자부 출신 인사 뿐만 아니라 정치권과 군출신인사들과 골고루 나눠져 있다는 특징이 있다. 그만큼 잡음이 적다. 행자부와 복지부 관료들은 공무원연금관리공단과 국민연금관리공단, 건강보험공단의 주요 보직을 차지하고 있다. 농림부 산하에는 한국마사회, 농업기반공사, 농수산물유통공사 등 3개 투자기관과 농협중앙회, 산림청, 농촌진흥청 등이 낙하산의 탄착점이다. 문광부 산하에 있는 예술의전당,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세종문화회관, 한국관광공사, 국민체육진흥공단, 한국방송광고공사 등에는 문광부 관료와 정치권 등에서 줄기차게 내려오고 있다. ◆ 같이 죽고 같이 사는 ‘사단’=‘오야붕’과 ‘쫄다구’의 관계가 마치 조폭처럼 이뤄져 있는 곳이 정치판이다. 오야붕은 지도력을 위해 자금을 모으고 이를 분배해주는 역할을 해야 했다. 이런 오야붕-쫄다구의 관계는 ‘돈’을 필요로 했고 결국 불법자금이 조성되는 것이다. 최근 속속 드러나고 있는 불법대선자금도 사실은 오야붕의 사당을 움직이기 위한 운전자금이었던 셈이다. 검찰에 따르면 전두환 대통령은 87년 대선당시 36개 기업들로부터 976억5000만원을 받았고 이를 총선지원금으로 나눠주기도 했으며 노태우 대통령도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 등 35개 기업체 대표로부터 모두 2838억9600만원을 건넨 받아 민자당 운영비, 13·14대 국회의원 선거지원 등에 사용했다. 김영삼 대통령과 김대중 대통령의 측근에서 ‘조직운영자금’이 비밀리에 조성된 게 적발되기도 했다. 이들은 서로 카르텔을 형성, 인사 등에 직간접적으로 개입, ‘자신의 사람들’을 곳곳에 배치하기도 했다. 또 코드가 맞는 사람들의 모임인 ‘~사단’ 역시 자신들만의 테두리를 만들어 외부인 출입을 철저하게 봉쇄하고 있다. 최근에 급부상하고 있는 ‘이헌재 사단’이 대표적이다. 이헌재 부총리 기용설이 나돌면서 불거진 ‘이헌재 사단’에는 경기고와 서울대 동문들이 주류다. 이 부총리의 ‘지시’를 받아 LG카드 살리기에 발벗고 나선 박해춘 전 서울보증보험 사장, 배드뱅크 사장으로 유력한 국민은행 이성규 부행장, 국민은행의 한투·대투증권 인수 사무국장으로 나선 최범수 전 국민은행 부행장, 하나은행 사외이사로 추천된 서근우 금융연구원 박사, 황영기 우리금융그룹 회장, 오호수 전 증협회장 등이 최측근으로 꼽히며 정건용 전 산은총재, 이재록 전 아더앤더슨 한국지사장, 강정원 전 서울은행장, 유지창 산은 총재 등도 코드가 맞는다고 알려져 있다. 이 부총리는 ‘검증된 엘리트’라고 자부하는 ‘KS''를 주로 기용하는 등의 인사원칙을 가지고 있다는 것. 이번 우리금융회장후보에 황영기 전 삼성증권 사장이 단독추천된 것도 서울고라인과 이 부총리의 작품이라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 부정부패 조장= 낙하산 인사는 부정부패를 조장한다. 낙하산인사는 출신정부기관과의 업무협조 등의 과정에서 상당한 커넥션이 오갈수 있다. 개별 산하단체에서 오히려 낙하산인사를 반기는 경우엔 이러한 혜택을 누리기 위한 속셈이 깔려있는 게 대부분이다. 또 낙하산 인사는 직원들의 사기를 꺾어 업무의욕을 떨어뜨리고 복지부동을 부추긴다. 모 금융기관 관계자는 “내부승진으로 기관장이 되는 경우가 있어야 비전을 가지고 일할 텐데 줄곧 낙하산만 내려오니 의욕이 생기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학연과 지연, 코드에 의한 인사는 불투명하고 불건전한 행태를 조장했다. 대통령이나 주주 파당의 우두머리는 조직이 움직일 자금마련을 위해 불법을 자행하고 이러한 방법으로 만들어진 자금이 정치활동에 사용되기 일쑤였다. 학연과 지연, 코드는 국민들을 분열시키고 줄서기 문화를 만들었다. 불가항력적인 지역마저 인사기준으로 삼아 ‘능력’보다는 ‘운칠기삼’이라는 푸념이 쏟아지게 만드는 것이다. 2004-03-16
- 우리금융 회장에 황영기씨, ‘기대반 우려반’ 우여곡절 끝에 우리금융 회장에 황영기 전 삼성증권 사장이 단독후보로 추천됐다. 우리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 7일 기자회견을 갖고 “우리금융 회장 단독후보로 황영기 전 삼성증권 사장을 만장일치로 이사회에 추천했다”고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이재웅 후보추천위원장은 “기업 가치를 높이고 우리금융의 조기 민영화에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해 황 전 사장을 추천하게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황 후보에 대한 금융계의 시각에는 기대 못지 않게 우려 또한 섞여 있다. ◆경영능력과 국제감각 겸비=우선 황 후보 개인만 놓고 본다면 금융산업에 대한 전문성과 CEO로서의 경영능력 등을 두루 겸비하고 있다는 데 금융계의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황 후보는 삼성그룹 비서실 재무팀 이사, 삼성전자 상무, 삼성생명 전략기획실 전무, 삼성투신 사장, 삼성증권 사장 등을 거치며 실물과 금융 양면에서 경험을 충분히 쌓았다는 것. 게다가 런던대 정경대학(LSE)에서 재무관리 분야 경제학 석사를 따고 뱅커스 트러스트 인터내셔널 동경지점 등에서 일했고 삼성전자 상무 시절 해외 기업설명회를 주도했을 정도로 국제적인 감각도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성공적인 민영화를 통해 공적자금을 회수해야하는 우리금융의 CEO로서는 적격인 셈이다. 특히 철저하게 성과를 우선시하는 삼성 그룹 출신인데다 은행권에서는 비교적 젊은 52세의 CEO라는 점에서 은행산업에 참신한 변화를 몰고올 것이란 기대도 적지 않다. 우리금융이 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조직슬림화와 연공서열에 관계없는 능력위주의 발탁인사를 실시할 경우 경쟁은행의 기업문화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을 것이란 얘기다. 또 시장 친화적 인물로 꼽히는 황 후보가 관료출신 인사를 제치고 단독 후보로 최정 결정됐다는 점에서 금융산업에 대한 정부의 관치가 사라지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견해도 많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시중은행 관계자는 “한국 금융산업의 선진화가 제대로 되지 않는 이유 중의 하나는 금융권이 정부의 통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황 후보는 정부 출신이 아닌 민간인이라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금융산업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의 금융산업 지배 우려=하지만 황 사장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도 만만치 않다. 우선 황 후보의 등장이 ‘관치’ 불식의 신호탄으로 보기에는 어려움이 많다는 지적이다. 금융계에서는 황 후보와 이재웅 위원장, 또 후보추원위원회의 이장규위원 (중앙일보 대기자) 등이 서울고 인맥이라는 점에서 ‘서울고 파워’가 작용했다거나 이재웅 위원장이 성균관대 부총장까지 지낸 인물이라는 점에서 ‘성균관대와 삼성간 커낵션’이 작용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관치에서 벗어난 인사였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지만 결국 삼성이라는 국내 최대 재벌이 서울고와 성대 인맥을 활용해 금융산업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하게 된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특히 우리금융이 민영화를 앞두고 있는데다 삼성그룹이 이미 우리금융지분 3%를 인수하기로 한 바 있어 이같은 해석은 더욱 힘을 얻고 있다. 우리금융의 자회사인 우리은행의 경우 삼성을 포함해 LG 금호 두산 등 14개 그룹의 주채권은행 역할을 맡고 있다. 우리은행이 앞으로 삼성 계열사들을 감시 감독하는 주채권은행 고유 기능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겠느냐는 우려가 나오는 것도 당연하다. 당장 우리은행은 다른 금융기관들과 함께 삼성차 부실 채권에 대한 보전으로 이건희 회장에게서 넘겨받은 삼성생명 주식 350만주에 대한 평가손을 삼성그룹으로부터 받아내야 하는 ‘이해상충’의 문제가 있다. 참여연대나 금융노조가 황 후보에 반대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참여연대는 최근 논평을 통해 “국내 최대 재벌그룹의 핵심멤버를 대형 금융지주회사의 회장으로 선임하는 것은 재경부 출신의 금융기관장 독식에 못지 않게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며 “특정재벌이 공적자금이 투입된 은행의 경영에 개입할 여지를 줌으로써 산업자본과 금융자본의 분리라는 대원칙을 훼손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금융노조도 ‘특정집단에 편중된 인사’라며 황 후보 인선에 대해 반대입장을 명확히 하고 있다. 우리은행 노조는 황 후보의 우리회장과 우리은행장 겸임방침에 반대의사를 밝힌 상태. 노조는 황 후보와의 면담을 요청하고 노조의 의견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반대투쟁을 벌이겠다는 태세다. 특히 우리은행 직원들은 우리금융사주를 보유하고 있어 주총에서의 진통 또한 예상된다. 결국 이같은 금융계 안팎의 부정적인 시각을 어떻게 불식시키느냐의 문제는 황 후보가 향후 우리금융 경영을 지휘하는 과정에서 풀어가야 할 숙제일 수밖에 없다는 게 금융계 시각이다. 2004-03-08
- 기협중앙회장에 김용구씨 김용구 전 대한광업협동조합 이사장(63 사진)이 지난 27일 여의도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에서 열린 기협중앙회장 선거에서 제22대 회장에 당선됐다. 김 당선자는 경북 안동 출신으로 성균관대학교 법률학과를 졸업했으며 현재 신동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지난 96년 대한광업협동조합 이사장에 취임, 2회 연임했으며 기협중앙회 이사,중소기업개발원 명예원장 등을 역임하기도 했다. 현재 대한적십자사 남북적십자교류 전문위원회 위원, 대한적십자사 서울특별지사 상임위원 등도 맡고 있다. 2004-03-02
- 전락원 회장, 계림학원 이사장 취임 파라다이스그룹은 전락원 파라다이스 회장이 지난 1일 계림학원 이사장으로 취임했다고 2일 밝혔다. 학교법인 계림학원은 지난 79년 파라다이스그룹이 설립했으며 80년엔 계원예술고등학교를, 93년에는 계원조형예술대학을 각각 열었다. 계원예술고등학교는 음악 무용 등 예술을 중점적으로 교육하며 계원조형예술학교에서는 디자인과 영상분야 전문가를 키우고 있다. 전 회장은 27년 경기도 광주 생이며 성균관대 경제학과를 나와 72년 파라다이스제주를 세웠다. 파라다이스 그룹은 이후 30여년 간 호텔 카지노 사업을 비롯 건설 제조 유통사업을 영위하는 중견그룹으로 성장했으며 파라다이스 복지재단, 파라다이스 문화재단, 동서문학, 한국현대문학관, 계원학원 등 비영리 재단을 통해 사회공익사업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2004-03-03
- 전락원 회장, 계림학원 이사장 취임(사진) 파라다이스그룹은 전락원 파라다이스 회장이 지난 1일 계림학원 이사장으로 취임했다고 2일 밝혔다. 학교법인 계림학원은 지난 79년 파라다이스그룹이 설립했으며 80년엔 계원예술고등학교를, 93년에는 계원조형예술대학을 각각 열었다. 계원예술고등학교는 음악 무용 등 예술을 중점적으로 교육하며 계원조형예술학교에서는 디자인과 영상분야 전문가를 키우고 있다. 전 회장은 27년 경기도 광주 생이며 성균관대 경제학과를 나와 72년 파라다이스제주를 세우웠다. 파라다이스 그룹은 이후 30여년간 호텔 카지노 사업을 비롯 건설 제조 유통사업을 영위하는 중견그룹으로 성장했으며 파라다이스 복지재단, 파라다이스 문화재단, 동서문학, 한국현대문학관, 계원학원 등 비영리 재단을 통해 사회공익사업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2004-0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