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검색결과 총 4,713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신문로>조선조 당쟁과 요즘의 정치판 조선조 당쟁과 요즘의 정치판 김 홍 식 (명지대 교수·건축학) 요즘 정치판을 보면 마치 조선 때 당쟁사를 보는 듯하다. 정치적 논쟁이라는 것이 사사건건, 민생은 팽개쳐버리고 사소한 것에 매달려서 단 한 발자국도 움직이지 못한다. 얼마 전에는 교육부총리가 논문을 중복 게재했다고 낙마하더니 이제는 헌재 소장의 임명 절차에 관한 사소한 잘못으로 여야가 다투고 있다. 가을 국회이니 국감에다 정부예산 문제도 있을 것이고, 크게는 미국과의 FTA 체결, 세계화시대 경제정책의 방향 설정, 빈·부와 도·농 격차의 해결, 노동자 농민의 문제, 학교 교육의 방향 설정 등 큰 과제가 산적해 있는데도 정치권은 사소한 인사청문회에 갇혀서 별로 일을 못하고 있다. 예전 당쟁도 살펴보면 정말 사소한 일이다. 상복을 2년 입는 것이 옳으냐, 아니면 3년을 입어야 하는가? 그 사람은 그 자리에 적임자인가? 청나라와 선린외교를 펼칠 것인가, 아니면 외교에 있어 명나라와 의리를 지킬 것인가? 지금 평가하면 공리공론이라고 비하할 수밖에 없는 내용인데, 이렇게 당쟁만 일삼다 보니 백성들은 임진, 병자의 병란을 겪었고 나중에는 일제에게 나라를 빼앗기는 치욕을 당했다. 어느 시대에나 마찬가지로 민생들의 삶은 고단하고 힘들다. 가진 자는 배 두드리고 살지만 없는 자는 굶기 일쑤다. 물가는 오르고 일자리는 없으니 부랑아는 거리를 휩쓸면서 사회불안을 야기시킨다. 이런 사회문제를 당장 치유해야 할 텐데 처방을 내리고 치료하는 정치인은 하나도 없다. 이때 수신제가를 강조하는 성리학자들이 도학자라고 자처하면서 정치권에 등장한다. 세종과 영조의 정치에서 배우자 현 사회문제를 고치려면 정치를 바르게 해야 하고, 정치를 바르게 하려면 수신제가를 철저히 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아서 문제라고 비분강개한다. 백성들은 처음엔 환호한다. 우선 가슴에 맺힌 무언가를 뚫는 듯한 시원함을 느낀다. 그러나 세월이 지나가면 이들도 마찬가지가 된다. 본질 문제는 제쳐 두고 조그만 절차, 도덕 문제에만 매달려 정쟁으로 모든 시간과 정력을 허비한다. 그러나 여기에서 조금 벗어난 임금이 있다. 아마도 조선시대의 경우 세종과 성종, 후기에는 영조 정도였을 것이다. 세종과 성종은 선대가 쿠데타로 집권한 후 정적들을 확실하게 제거해서 반대파가 적었다는 특징이 있을 것이고 영조는 임금 노릇을 오래도록 했으며(52년 재위) 탕평책을 썼다는 다른 점이 있다. 또 이들은 나름대로 카리스마가 있는 임금이었다. 특히 세종의 카리스마는 대단했다. 아마도 똑똑한데다 겸손하기까지 해서 더욱 그랬을 것이다. 세종은 사람을 적재적소에 쓰고 오래도록 기용했다. 요즘은 YS 이래 언론에서 떠들기만 하면 장관을 바꾼다. 참여정부에서도 처음에는 퇴임까지 한배를 탈 것처럼 하더니, 청와대 조직은 물론이고 내각까지 겨우 1년을 넘기면 하마시킨다. 그러니 업무 파악도 못하고 조직 장악력도 떨어진다. 다음은 뚝심을 가지고 한 정책을 계속 밀고 나가야 한다. 성종은 훈구파를 몰아내기 위해 과거에 합격한 신진들을 대거 기용했으며 수많은 반대에도 불구하고 정책을 지속적으로 밀고 나갔다. 여론을 앞세우는 언론은 옛날이나 지금이나 냄비처럼 금방 끓고 식는다. 사학법을 개정했으면 계속 밀고 나가서 시행이나 해보고 재개정 논의를 해야 한다. 민생문제 걱정하는 청문회를 마지막으로 싱크탱크를 활용할 필요가 있다. 세종은 집현전을 만들어서 젊은 학자들에게 현실적인 학문을 독려하고 민족의 장래를 걱정하던 많은 조직을 거느리고 있었다. 각종 위원회를 두는 것도 이런 류일 것이다. 그러나 이것조차 아웃소싱해서 시장에 맡기는 게 바람직하다. 참여정부 초기에는 작은 정부를 표방하더니, 지금은 너무나 많은 조직을 만들고 공무원 숫자를 늘리고 말았다. 정부의 외곽 조직을 줄이고 아웃소싱해서 수요를 충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너무 많은 것을 단독으로 결정하지 말라는 주문이다. 그렇지만 꾸준히 국가의 장래를 걱정하는 두뇌집단의 논의는 장려했다가 이 가운데 사람을 뽑아 쓰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젠 제발 국회도 민생 문제를 걱정하는 청문회를 열었으면 좋겠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10-02
- <내일시론>집권세력의 협량과 비도덕성 집권세력의 협량과 비도덕성 대선의 계절이 돌아왔다. 어제는 한나라당 유력주자들이 당내 경선출마를 직간접적으로 밝혔다. 뜨는 후보가 없는 여당의 마음은 괴로울 것이다. 그렇다고 여당이 노무현 대통령을 정계개편에 참여시킬지 말지를 놓고 논란을 벌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이는 손바닥으로 해를 가리는 꼴이다. 오히려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기회주의로 비칠 수 있다. 청와대나 열린우리당이 이런 지경에 처한 것은 출발할 때부터 ‘가진 자’의 넉넉한 마음을 포기했기 때문이다. 보수의 미덕은 ‘아량’이고, 진보의 미덕은 ‘도덕성’이라고 했다. 보수가 아량을 베풀라는 것은 보수는 ‘가진 자’를 상징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요즘은 보수만이 ‘가진 자’가 아니다. 진보도 정치권력, 의회권력을 ‘가진 자’다. 따라서 민주개혁세력을 자처하는 집권층은 도덕성과 아량을 미덕으로 삼아야 했다. 그러나 지난 세월을 돌이켜보면 협량과 비도덕성으로 얼룩졌음을 부인하기 어렵다. ‘가진 자’의 미덕을 망각했다 민주화운동에 참여했다는 사실만으로 도덕성이 높다고 할 수 없다. 독재권력을 경시하다 보니 국민으로서의 의무를 소홀히 할 수도 있었다. 실정법을 어겨도 죄의식이 크지 않을 수 있었다. 합리화의 논리도 있었다. 그러나 제도권 정치에 참여했다면 도덕성의 기준을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 살아야 한다. 남을 걸고 넘어져서도 안 된다. 자신의 잘못만 인정하면 되는 것이다. 부동산을 매입하기 위해 위장전입을 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는 한 방송위원은 특정언론의 표적취재에 항의하며 자리에서 물러났다. 정작 위장전입 여부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아마도 ‘죄 있는 자 돌을 던지라’는 심정인 것 같다. 이런 사고는 “논문중복 게재는 나만 한 게 아니다. 나는 그래도 양반이었다”라고 주장했던 교육부총리 후보자의 항변의 연장전이다. 위장전입을 한 것이 사실이라면 깨끗이 사과하면 된다. 차관급 정무직이 누렸던 특혜와 권력의 무게만큼 그에 따른 책임을 감수해야 한다. 누구에게나 공평한 잣대를 적용하라고 항변하고, 실제 검증에 들어가는 것은 다른 사람의 몫이다. 언론이 부당한 권력을 행사했는지 검증하는 것은 시민단체나 독자의 몫이다. 전대협 의장 출신 국회의원과 싱글골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 “이 좋은 것을 왜 뒤늦게 배웠는지 모르겠다”고 이야기하는 이른바 386정치인이나 청와대 직원들은 당장 골프채를 버려야 한다. 대대장급을 사단장자리에 낙하산하는 인사가 계속되는 한 국민들은 참여정부의 도덕성을 신뢰하지 않는다. 국민들은 함량미달 인사의 낙하산 인사를 질타하는데, 정작 그들은 끼리끼리 모여 “공기업에 개혁인사를 더 많이 내려 보내야 사회가 변한다”고 어깃장을 놓아서는 안 된다. 잘못을 인정할 때 엉뚱한 사람을 걸고넘어지면 곤란하다. 이러면 속이 좁아 보인다. 여당의 책임 있는 정치지도자가 얼마 전 시민사회단체 사람을 만났다. 그는 “민주개혁세력이 지난 10년간 민주주의의 진전을 이뤄냈을지 모르겠으나 국민들이 먹고사는 문제에서는 무능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시민단체에는 책임 있는 대안을 제시해 달라고 주문했다. 도움을 주기는커녕 사사건건 비판을 앞세우는 과거의 지지층들이 야속했던 모양이다. 죄 있는 자의 돌팔매도 감수해야 한다 이 대목에서 정확한 표현은 ‘제도권정치에 참여한 민주개혁세력’이어야 했다. 다수의 민주개혁세력들은 지금도 경제현장에서, 전문분야에서 국민이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열심히 살고 있다. 제도권정치에 참여한 사람은 민주개혁세력의 극히 일부분일 뿐이다. 정치지도자의 이런 말실수는 과거 ‘동지’들을 불편하게 한다. 현재 몸담고 있는 직장에서 고개를 못들게 한다. “권력은 소수가 누렸는데 책임은 함께 지자는 겁니까?” 이런 항변이 나오게 한다. 참여정부의 임기는 앞으로도 17개월이나 남았다. 얼마든지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시간이 있다. 경제성적표는 하루아침에 좋게 만들지 못한다. 그래도 진심으로 반성을 하면 기회는 온다. 여론조사를 해보면 한나라당은 지지세력보다 반대세력이 더 많다. 신 명 식 편집국장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10-02
- <김영호 칼럼>세종로 은행나무를 건들지 말라 세종로 은행나무를 건들지 말라 김영호 (시사평론가 언론광장 공동대표) 서울 용산 미8군 영내에 더러 들어가 본 적이 있다. 그 때마다 여기가 한국 땅인가 싶은 느낌이 들곤 했다. 미군이 주둔해서가 아니다. 이 나라 도시에서는 볼 수 없는 아름드리 거목들이 하늘 높이 쭉쭉 뻗어 사람과 함께 호흡하니 하는 말이다. 얼핏 보아도 나이가 100살은 됨직하다. 그들이 조경을 했을 리 없고 원래 있던 나무를 그냥 제자리에 두었을 뿐이다. 청군→일군→미군으로 주인이 바뀐 외국군 주둔지인 그곳에서 거목이 되기까지 지난 한 세기 이 나라의 수난사를 지켜보았을 것이다. 용산 미8군의 담벼락을 벗어나면 도시 모습은 딴판으로 달라진다. 가로수라고 해봤자 수령 30년이 채 될까 말까한다. 1970년대 들어서부터 시가지를 정비하고 가로수를 많이 심어 그런 모습이라도 하고 있다. 그나마 플라타너스 같은 속성수를 많이 심어 이제는 볼 만하다. 그런데 그것을 못 보겠다는 듯이 걸핏하면 수종교체니 뭐니 해서 아름드리 가로수를 마구 뽑아낸다. 그 자리에는 팔뚝 굵기의 볼품없는 어린 나무로 바꿔 심는다. 아니면 가지란 가지는 몽땅 쳐내 몰골 사납게 만든다. 잔디밭은 원래 서양식 조경 1970년대 중반에만 해도 서울에는 버드나무와 포플러 계통인 현사시나무가 많았다. 봄에 꽃가루가 날린다고 뽑아내서 이제는 찾아보기 어렵다. 조선조에는 삼우(三友)라고 해서 소나무, 대나무, 매화를 많이 그렸지만 풍속화나 산수화에는 버드나무가 많이 등장한다. 우리 민족이 사랑했던 나무가 아닌가 싶다. 그런데 외국수종에 밀려 재래종은 거의 사라졌다. 하지만 평양에는 버드나무가 많다. 하늘을 보고 자라는 딴 나무와 달리 땅과 가까워지려는 친근한 자태가 대동강과 어울려 정취를 한껏 더해 준다.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가로수는 세종로 중앙분리대에 도열해 있는 30여 그루의 은행나무일 듯싶다. 그런데 서울시가 16차선인 세종로를 10차선으로 줄이고 그 땅을 광장으로 만드는 방안을 내놓았다. 그 중의 하나가 은행나무를 딴 곳으로 옮기고 그 곳을 넓혀 잔디밭을 만들겠단다. 사람이 걷고 즐기는 공간을 말이다. 은행나무를 뽑아내려는 이유는 일제가 이 땅을 영구히 지배하려고 오래 사는 나무를 심었다는 것이다. 그게 사실일지라도 나무가 무슨 죄인지 모르겠다. 세종로 은행나무는 벌써 몇 번째 죽었다 살았다 한다. 2년 전에도 서울시는 중앙분리대와 8차선을 없애고 그 자리에 잔디가 깔린 중앙가로공원을 조성하겠다고 나섰다. 시청 앞 서울광장은 잦은 집회로 잔디가 망가져 누더기처럼 계속 땜질한다. 비용이 엄청나게 들 테니 평소에는 통제선을 치고 출입을 막는다. 잔디밭이란 원래 서양식 조경이다. 외국인의 눈에 비친 서울은 고유-전통문화가 없는 도시다. 차라리 그곳에다 연못도 있는 한국식 정원을 가꾼다면 관광가치도 높아지고 찾는 이를 더욱 즐겁게 하련만…. 전문가의 말을 빌리면 은행나무는 이식이 어렵다고 한다. 수령이 100년 가까운 노거수(老巨樹)라면 30% 가량은 말라죽고 착근하려면 15년은 걸린단다. 그 우람한 나무를 옮기려면 뿌리가 깊을 테니 잘라내고 수분 발산을 막으려면 가지도 많이 쳐내야 할 것이다. 생존율이 얼마나 될지 모르나 제 모습을 갖추려면 많은 세월이 흘러야 할 터이다. 지난 1971년 세종로 너비를 100m로 넓히면서 은행나무를 길옆에서 지금의 자리로 옮겨 심었다. 세종로 하면 상징처럼 은행나무를 떠올리는 시민이 많을 것 같다. 그런데 그 사랑 받는 은행나무를 뽑아내고 풀밭을 만든다고…. 보호수로 지정해 돌봐야하는데 늦가을이면 은행나무가 서울의 정취를 돋운다. 덕수궁, 창경궁 담벼락 은행나무는 샛노란 옷을 벗는다. 어떤 사람은 수천, 수만 마리의 나비가 내려앉은 듯하다고 말한다. 차마 밟을 마음이 내키지 않아 살며시 디뎌보니 낙엽 밟는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혼자 걷기 아쉬워 연인과 함께 하고픈 거리다. 겨울이 되면 눈보라에도 움츠리지 않고 꿋꿋이 버티는 나목(裸木)의 모습을 흑백사진에 담고 싶은 유혹을 느낀다. 은행나무를 화석나무라고 말한다. 빙하기도 지각변동도 견디고 살아남은 식물이라고 해서 말이다. 그 숱한 식물이 멸종했지만 아직 살아남은 강인한 생명력을 지닌 나무다. 1000년을 산다고 하지 않나? 그래서 서울시가 시목(市木)으로 지정했을 텐데 왜 이렇게 못살게 구는지 모르겠다. 그것도 시장이 바뀔 때마다 말이다. 이 나라에서 가장 나이 많은 가로수라면 오히려 보호수로 지정해 돌봐야 하지 않는지….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10-02
- <내일시론>집권세력의 협량과 비도덕성(신명식 2006.10.02) 집권세력의 협량과 비도덕성 대선의 계절이 돌아왔다. 어제는 한나라당 유력주자들이 당내 경선출마를 직간접적으로 밝혔다. 뜨는 후보가 없는 여당의 마음은 괴로울 것이다. 그렇다고 여당이 노무현 대통령을 정계개편에 참여시킬지 말지를 놓고 논란을 벌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이는 손바닥으로 해를 가리는 꼴이다. 오히려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기회주의로 비칠 수 있다. 청와대나 열린우리당이 이런 지경에 처한 것은 출발할 때부터 ‘가진 자’의 넉넉한 마음을 포기했기 때문이다. 보수의 미덕은 ‘아량’이고, 진보의 미덕은 ‘도덕성’이라고 했다. 보수가 아량을 베풀라는 것은 보수는 ‘가진 자’를 상징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요즘은 보수만이 ‘가진 자’가 아니다. 진보도 정치권력, 의회권력을 ‘가진 자’다. 따라서 민주개혁세력을 자처하는 집권층은 도덕성과 아량을 미덕으로 삼아야 했다. 그러나 지난 세월을 돌이켜보면 협량과 비도덕성으로 얼룩졌음을 부인하기 어렵다. ‘가진 자’의 미덕을 망각했다 참여정부는 11개나 되는 과거사정리를 위한 위원회를 유지하고 있다. 동학혁명에서 친일반민족행위, 제주4·3운동, 삼청교육, 민주화운동까지 근현대 100여년을 망라하고 있다. 이 정도 일을 벌이고자 했다면 그 어느 정권보다 도덕성이 높아야 했다. 민주화운동에 참여했다는 사실만으로 도덕성이 높다고 할 수 없다. 독재권력을 경시하다 보니 국민으로서의 의무를 소홀히 할 수도 있었다. 실정법을 어겨도 죄의식이 크지 않을 수 있었다. 합리화의 논리도 있었다. 그러나 제도권 정치에 참여했다면 도덕성의 기준을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 살아야 한다. 남을 걸고 넘어져서도 안 된다. 자신의 잘못만 인정하면 되는 것이다. 부동산을 매입하기 위해 위장전입을 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는 한 방송위원은 특정언론의 표적취재에 항의하며 자리에서 물러났다. 정작 위장전입 여부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아마도 ‘죄 있는 자 돌을 던지라’는 심정인 것 같다. 이런 사고는 “논문중복 게재는 나만 한 게 아니다. 나는 그래도 양반이었다”라고 주장했던 교육부총리 후보자의 항변의 연장전이다. 위장전입을 한 것이 사실이라면 깨끗이 사과하면 된다. 차관급 정무직이 누렸던 특혜와 권력의 무게만큼 그에 따른 책임을 감수해야 한다. 누구에게나 공평한 잣대를 적용하라고 항변하고, 실제 검증에 들어가는 것은 다른 사람의 몫이다. 전대협 의장 출신 국회의원과 싱글골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 “이 좋은 것을 왜 뒤늦게 배웠는지 모르겠다”고 이야기하는 이른바 386정치인이나 청와대 직원들은 당장 골프채를 버려야 한다. 대대장급을 사단장자리에 낙하산하는 인사가 계속되는 한 국민들은 참여정부의 도덕성을 신뢰하지 않는다. 국민들은 함량미달 인사의 낙하산 인사를 질타하는데, 정작 그들은 끼리끼리 모여 “공기업에 개혁인사를 더 많이 내려 보내야 사회가 변한다”고 어깃장을 놓아서는 안 된다. 죄 있는 자의 돌팔매도 감수해야 한다 잘못을 인정할 때 엉뚱한 사람을 걸고넘어지면 곤란하다. 이러면 속이 좁아 보인다. 여당의 책임 있는 정치지도자가 얼마 전 시민사회단체 사람을 만났다. 그는 “민주개혁세력이 지난 10년간 민주주의의 진전을 이뤄냈을지 모르겠으나 국민들이 먹고사는 문제에서는?무능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시민단체에는 책임 있는 대안을 제시해 달라고 주문했다. 도움을 주기는커녕 사사건건 비판을 앞세우는 과거의 지지층들이 야속했던 모양이다. 이 대목에서 정확한 표현은 “제도권정치에 참여한 민주개혁세력”이어야 했다. 다수의 민주개혁세력들은 지금도 경제현장에서, 전문분야에서 국민이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열심히 살고 있다. 제도권정치에 참여한 사람은 민주개혁세력의 극히 일부분일 뿐이다. 정치지도자의 이런 말실수는 과거 ‘동지’들을 불편하게 한다. 현재 몸담고 있는 직장에서 고개를 못들게 한다. “권력은 소수가 누렸는데 책임은 함께 지자는 겁니까?” 이런 항변이 나오게 한다. 참여정부의 임기는 앞으로도 17개월이나 남았다. 얼마든지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시간이 있다. 경제성적표는 하루아침에 좋게 만들지 못한다. 그래도 진심으로 반성을 하면 기회는 온다. 여론조사를 해보면 한나라당 지지세력보다 반대세력이 더 많다. 신명식 편집국장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10-02
- <김영호 칼럼>세종로 은행나무를 건들지 말라(2006.10.02) 세종로 은행나무를 건들지 말라 김 영 호 (시사평론가-언론광장 공동대표) 용산 미8군 영내에 더러 들어가 본 적이 있다. 그 때마다 여기가 한국 땅인가 싶은 느낌이 들곤 했다. 미군이 주둔해서가 아니다. 이 나라 도시에서는 볼 수 없는 아름드리 거목들이 하늘 높이 쭉쭉 뻗어 사람과 함께 호흡하니 하는 말이다. 얼핏 보아도 나이가 100살은 됨직하다. 그들이 조경을 했을 리 없고 원래 있던 나무를 그냥 제자리에 두었을 뿐이다. 청군→일군→미군으로 주인이 바뀐 외국군 주둔지인 그곳에서 거목이 되기까지 지난 한 세기 이 나라의 수난사를 지켜보았을 것이다. 그 담벼락을 벗어나면 도시 모습은 딴판으로 달라진다. 가로수라고 해봤자 수령 30년 이 채 될까 말까한다. 1970년대 들어서부터 시가지를 정비하고 가로수를 많이 심어 그런 모습이라도 하고 있다. 그나마 플라타너스 같은 속성수를 많이 심어 이제는 볼 만하다. 그런데 그것을 못 보겠다는 듯이 걸핏하면 수종교체니 뭐니 해서 아름드리 가로수를 마구 뽑아낸다. 그 자리에는 팔뚝 굴기의 볼품없는 어린 나무로 바꿔 심는다. 아니면 가지란 가지는 몽땅 쳐내 몰골 사납게 만든다. 1970년대 중반에만 해도 서울에는 버드나무와 포플러 계통인 현사시나무가 많았다. 봄에 꽃가루가 날린다고 뽑아내서 이제는 찾아보기 어렵다. 조선조에는 삼우(三友)라고 해서 소나무, 대나무, 매화를 많이 그렸지만 풍속화나 산수화에는 버드나무가 많이 등장한다. 우리 민족이 사랑했던 나무가 아닌가 싶다. 그런데 외국수종에 밀려 재래종은 거의 사라졌다. 하지만 평양에는 버드나무가 많다. 하늘을 보고자라는 딴 나무와 달리 땅과 가까워지려는 친근한 자태가 대동강과 어울려 정취를 한껏 더해 준다.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가로수는 세종로 중앙분리대에 도열해 있는 30여 그루의 은행나무일 듯싶다. 그런데 서울시가 16차선인 세종로를 10차선으로 줄이고 그 땅을 광장으로 만드는 방안을 내놓았다. 그 중의 하나가 은행나무를 딴 곳으로 옮기고 그곳을 넓혀 잔디밭을 만들겠단다. 사람이 걷고 즐기는 공간을 말이다. 은행나무를 뽑아내려는 이유는 일제가 이 땅을 영구히 지배하려고 오래 사는 나무를 심었다는 것이다. 그게 사실일자라도 나무가 무슨 죄인지 모르겠다. 세종로 은행나무는 벌써 몇 번째 죽었다 살았다 한다. 2년 전에도 서울시는 중앙분리대와 8차선을 없애고 그 자리에 잔디가 깔린 중앙가로공원을 조성하겠다고 나섰다. 시청 앞 서울광장은 잣은 집회로 잔디가 망가져 누더기처럼 계속 땜질한다. 비용이 엄청나게 들 테니 평소에는 통제선을 치고 출입을 막는다. 잔디밭이란 원래 서양식 조경이다. 외국인의 눈에 비친 서울은 고유-전통문화가 없는 도시다. 차라리 그곳에다 연못도 있는 한국식 정원을 가꾼다면 관광가치도 높아지고 찾는 이를 더욱 즐겁게 하련만…. 전문가의 말을 빌리면 은행나무는 이식이 어렵다고 한다. 수령이 100년 가까운 노거수(老巨樹)라면 30% 가량은 말라죽고 착근하려면 15년은 걸린단다. 그 우람한 나무를 옮기려면 뿌리가 깊을 테니 잘라내고 수분발산을 막으려면 가지도 많이 쳐내야 할 것이다. 생존율이 얼마나 될지 모르나 제 모습을 갖추려면 많은 세월이 흘려야 할 터이다. 지난 1971년 세종로 너비를 100m을 넓히면서 은행나무를 길옆에서 지금의 자리로 옮겨 심었다. 세종로 하면 상징처럼 은행나무를 떠올리는 시민이 많을 것 같다. 그런데 그 사랑 받는 은행나무를 뽑아내고 풀밭을 만든다고…. 늦가을이면 은행나무가 서울의 정취를 돋운다. 덕수궁, 창경궁 담벼락 은행나무는 샛노란 옷을 벗는다. 어떤 이는 수천, 수만 마리의 나비가 내려앉은 듯하다고 말한다. 차마 밟을 마음이 내키지 않아 살며시 디뎌보나 낙엽 밟는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혼자 걷기 아쉬워 연인과 함께 하고픈 거리다. 거울이면 눈보라에도 움츠리지 않고 꿋꿋이 버티는 나목(裸木)의 모습을 흑백사진에 담고 싶은 유혹을 느낀다. 은행나무를 화석나무라고 말한다. 빙하기도 지각변동도 견디고 살아남은 식물이라고 해서 말이다. 그 숱한 식물이 멸종했지만 아직 살아남은 강인한 생명력을 지닌 나무다. 1,000년을 산다고 하지 않나? 그래서 서울시가 시목(市木)으로 지정했을 텐데 왜 이렇게 못살게 구는지 모르겠다. 그것도 시장이 바뀔 때마다 말이다. 이 나라에서 가장 나이 많은 가로수라면 오히려 보호수로 지정해 돌봐야 하지 않는지….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10-02
- ‘집값 잡겠다’ 공약 부담 노무현 대통령이 28일 ‘MBC 100분토론’에 출연, ‘분양원가 공개’방침을 전격 밝혔다. 노 대통령이 ‘2년 넘게 허송세월 보냈다’는 일부 비판을 감수하면서까지 ‘민심’을 이유로 방향선회한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노 대통령은 “집값은 꼭 잡겠다”며 각종 부동산 관련 ‘강공책’을 펴왔지만 분양원가 공개는 반대해 왔다. 분양원가 공개는 2004년 열린우리당의 핵심 총선공약이었다. 하지만 노 대통령의 반대로 그 시행이 미뤄져 왔다. 노 대통령은 총선직후인 2004년 6월 민주노동당 지도부와의 만찬에서 “아파트 분양원가 공개는 개혁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대통령의 소신”이라고 해 여당과 시민단체들의 반발을 샀다. 김근태 의원은 “계급장 떼고 치열하게 논쟁하자”며 반기를 들었고 노 대통령은 “인기에 영합하는 정책이 되지 않도록 하고 책임지는 정책이 우리 정부가 가져야 할 원칙”이라며 기존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그러던 노 대통령이 “국민들이 제 생각과 달리 다 공개하는 것이 좋겠다고 바라니까 그 방향으로 가야 되지 않겠느냐”며 “저도 거역할 수 없는 흐름이라고 본다”고 180도 달라진 태도를 보인 것. 태도 변화는 우선 정부의 부동산대책에도 불구하고 고분양가 논란이 계속되고 아파트값 역시 수도권에선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데 대한 정치적 부담 때문으로 보인다. ‘제대로 한 게 없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참여정부가 집값 안정의 한 방편으로 여론의 지지를 받고 있는 원가공개를 계속 무시한 채 임기말 국정안정을 꾀하기 힘들다는 게 정책관계자들의 지적이다. 여기다 최근 ‘은평뉴타운 분양’과 관련, 오세훈 서울시장이 ‘후분양제’를 들고 나온 것도 자극제로 작용한 듯하다. 서울시 후분양제 시행시기가 내년 대선과 맞물려 있다는 점에서 자칫 ‘집값 안정’에 대한 공을 야당에 빼앗길 수도 있다는 것이다. 정치권에선 노 대통령 특유의 ‘선수치기’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지방선거 참패 이후 노 대통령의 고심의 한 결과라는 얘기도 있다. 여론 보다는 ‘원칙과 소신’을 강조해 온 노 대통령으로서도 더 이상 민심을 외면하기 어려운 처지다. 남은 임기동안 그나마 권력누수를 최소화하고 그동안 추진해 온 국정과제를 마무리 짓기 위해서는 여론에 귀를 기울이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 노 대통령이 가장 민감한 민생현안인 ‘아파트 분양가’문제에 대해 여론을 수렴하는 모양새를 취함으로써 향후 국정운영에 일정한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셈법이 깔려있다는 해석이다. /차염진 기자 yjcha@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9-29
- 노 대통령 ‘분양원가 공개’ 소신꺾은 배경은 ‘집값 잡겠다’ 공약 부담 … 대선 쟁점 ‘선수치기’ 해석도 노무현 대통령이 28일 ‘MBC 100분토론’에 출연, ‘분양원가 공개’방침을 전격 밝혔다. 노 대통령이 ‘2년 넘게 허송세월 보냈다’는 일부 비판을 감수하면서까지 ‘민심’을 이유로 방향선회한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노 대통령은 “집값은 꼭 잡겠다”며 각종 부동산 관련 ‘강공책’을 펴왔지만 분양원가 공개는 반대해 왔다. 분양원가 공개는 2004년 열린우리당의 핵심 총선공약이었다. 하지만 노 대통령의 반대로 그 시행이 미뤄져 왔다. 노 대통령은 총선직후인 2004년 6월 민주노동당 지도부와의 만찬에서 “아파트 분양원가 공개는 개혁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대통령의 소신”이라고 해 여당과 시민단체들의 반발을 샀다. 김근태 의원은 “계급장 떼고 치열하게 논쟁하자”며 반기를 들었고 노 대통령은 “인기에 영합하는 정책이 되지 않도록 하고 책임지는 정책이 우리 정부가 가져야 할 원칙”이라며 기존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그러던 노 대통령이 “국민들이 제 생각과 달리 다 공개하는 것이 좋겠다고 바라니까 그 방향으로 가야 되지 않겠느냐”며 “저도 거역할 수 없는 흐름이라고 본다”고 180도 달라진 태도를 보인 것. 태도 변화는 우선 정부의 부동산대책에도 불구하고 고분양가 논란이 계속되고 아파트값 역시 수도권에선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데 대한 정치적 부담 때문으로 보인다. ‘제대로 한 게 없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참여정부가 집값 안정의 한 방편으로 여론의 지지를 받고 있는 원가공개를 계속 무시한 채 임기말 국정안정을 꾀하기 힘들다는 게 정책관계자들의 지적이다. 여기다 최근 ‘은평뉴타운 분양’과 관련, 오세훈 서울시장이 ‘후분양제’를 들고 나온 것도 자극제로 작용한 듯하다. 서울시 후분양제 시행시기가 내년 대선과 맞물려 있다는 점에서 자칫 ‘집값 안정’에 대한 공을 야당에 빼앗길 수도 있다는 것이다. 정치권에선 노 대통령 특유의 ‘선수치기’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지방선거 참패 이후 노 대통령의 고심의 한 결과라는 얘기도 있다. 여론 보다는 ‘원칙과 소신’을 강조해 온 노 대통령으로서도 더 이상 민심을 외면하기 어려운 처지다. 남은 임기동안 그나마 권력누수를 최소화하고 그동안 추진해 온 국정과제를 마무리 짓기 위해서는 여론에 귀를 기울이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 노 대통령이 가장 민감한 민생현안인 ‘아파트 분양가’문제에 대해 여론을 수렴하는 모양새를 취함으로써 향후 국정운영에 일정한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셈법이 깔려있다는 해석이다. 차염진 기자 yjcha@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9-29
- 9.11테러 5주년 '돌아선 미 국민 민심' 5년전- 테러공포를 단합과 애국심으로 극복 5년후- 정부불신.테러전쟁승리 회의론 팽배 지구촌에서 '반미 반부시' 비난 여론 높아지는데 자괴감 9.11테러사태 5주년을 맞은 미 국민 사이에 테러에 대한 불안과 정부불신, 전쟁승리 회의론을 확산되고 있다. 5년 전 단합과 애국심으로 테러공포를 극복했던 것과 전혀 다른 모습이다. *관련기사 6면 ◆미국민 불만 폭발 직전= 9.11 테러공격 5주년을 맞은 11일 미국민들의 민심은 롤러 코스터와 같다. 5년 전 미국민들은 한번도 겪어보지 못한 공포와 공황상태에 빠졌다. 미국민은 곧바로 성조기 아래 뭉치고 애국주의 물결속에 하나가 되어 국난극복 의지를 보였다. 세월이 흐르며 지울수 없는 상흔은 남았지만 공포감도 걷혔다. 그러나 5년이 지난 2006년 9월 11일, 미국민들은 새로운 불안감과 불만, 불신을 겪고 있다. 테러분자들이 언제든지 미국 본토를 공격할 수 있다는 불안은 높아지고 있다. 부시행정부가 이라크 침공을 강행해 재앙을 자초했다는 불만이 고조되어 있다. 나아가 미국이 테러와의 전쟁에서 이기지 못하고 있으며, 지구촌에서 더이상 존중받지 못하고 있다는 자괴감까지 느끼고 있다. ◆이라크사태로 민심이반 가속= 테러 발생 5년만에 미국을 다시 분열시키고 미국민들의 분노를 증폭시킨 것은 역시 이라크 전쟁 강행과 이라크 사태 악화다. 절반의 대통령, 법원 대통령 소리를 들으며 백악관주인이 된 조지 부시 대통령은 9.11테러직후 국난 극복을 지휘하고 테러와의 전쟁을 시작하면서 80~90%의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 그러나 지금은 전통적인 지지기반마저 잃어버린 30% 대통령으로 추락했다. 테러분자 소탕 보다는 사담 후세인 제거에 치중했고, 대책없는 이라크침공으로 미군희생만 급증하는 재앙을 자초했다는 미국민들의 분노는 폭발 직전이다.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 침공을 강행한 2003년 3월 20일 이후 현재까지 이라크에서 미군 2655명이 목숨을 잃고 2만명이 부상했으며 전비는 4000억 달러나 들어갔다. 지난 5년간 국토안보 예산이 2000억 달러인데 비해 이라크 전비는 3년간 그 두배를 쏟아부은 것이다. 그런데도 이라크사태는 출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부시 대통령은 이라크 전쟁이 테러전쟁의 중심이며, 이때문에 미본토가 테러를 당하지 않고 있다는 논리를 펴고 있으나 이에 동조하는 여론은 날로 감소하고 있다 CNN 조사 결과 이라크가 테러전쟁의 중심이라는 부시 주장에 동조한 여론은 45%인데 비해 반박한 여론은 53%로 더 많았다. 이라크 전쟁이 가치있다고 보느냐는 물음에 그렇다는 미국민들은 39%인 반면 가치 없다는 국민은 59%나 됐다. ◆테러전쟁 불구, 테러는 확산= 테러와의 전쟁에도 불구하고 테러행위는 전세계로 확산됐으며 이른바 불량국가보다 미국이 고립되는 결과를 초래했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의 10일자 인터넷판은 테러와의 전쟁으로 450만명의 난민이 발생했고, 적과 아를 합쳐 18만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미국민들도 미 본토에서 후속테러를 당하지 않은 점에 대해선 다행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으나 부시 행정부에게 공을 돌리지는 않는다. 미국 대신 영국 런던, 스페인 마드리드, 인도네시아 발리 등지로 장소만 바뀌었을 뿐 지구촌 곳곳에서 테러가 속출했기 때문에 오히려 테러 공포를 전세계로 확산시켰다는 불만이 커지고 있다. 부시 편에 섰던 스페인의 살리나스 정권이 교체됐고 영국의 토니 블레어 총리마저 권좌에서 물러나야 하는 순간을 맞고 있다. 부시 대통령은 11월 7일 중간선거를 앞두고 다시 한번 9.11테러를 이용하는 안보선거전을 전개하고 있다. 그러나 공화당이 하원에서 다수당 자리를 내놓을 것이라는 사실을 의심하는 미국민은 그리 많지 않다. 워싱턴= 한면택 특파원 han5907@ao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9-11
- 우쉬하이 우쉬하이 관광지대는 쓰촨성 티베트족 자치간즈주 지우롱현에 위치하고 있다. 면적은 400㎢고 연평균기온은 섭씨 4.9도에 평균고도는 해발 1440m, 최고높이 해발 6010m다. 40여 곳이 관광지로 개발됐는데 끝없이 이어진 산봉우리, 호수, 원시삼림지대, 협곡 카르스트, 초원, 습지, 야생 동식물, 티베트 풍습과 불교문화 등이 볼만 하다. 설산, 포어예 봉우리, 라오런 봉우리, 시엔따이빙 강, 치스어하이 호수, 우쉬 온천 등이 잘 알려져 있다. 우쉬하이는 티베트어로 ‘휘황찬란한 호수’를 뜻한다. 호수는 눈 녹은 물이 계속 공급되고 지하수가 올라오면서 일정한 수위를 유지하고 있다. 우쉬하이 남쪽에 우뚝 솟은 빗 모양의 두개 산봉우리 중 높고 큰 모습으로 장관을 이루고 있는 것이 랑구(설산)이고 유연하고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는 것이 스얼즈메이 봉우리다. 아름다운 우쉬하이는 우아하고 고요하며 신비로운 모습의 원시생태를 유지하고 있다. 고목이 하늘 높이 치솟아 원시림을 이루고 원생의 고산 저습지가 정취를 더한다. 서식하는 나무는 창빠오렁샨, 촨띠엔렁샨, 촨시윈샨, 홍화, 바이화, 두쥐엔 등 15종이 있다. 높고 큰 나무에 가득 달려있는 녹색 연기와 같은 송루어는 바람을 따라 춤추는데 그 모습이 가지각색이다. 초원에는 140여 종의 다양한 풀이 뒤덮고 있다. 구역 내에는 야생동물 50여종이 분포하고 있는데 이중 중국정부가 지정한 국가 1·2급 보호동물이 20여종이다. 진첸빠오(표범의 일종), 바이춘루(사슴의 일종), 니우링(영양의 일종), 샤오시옹마오(팬더곰의 일종), 두안웨이허우(원숭이의 일종) 등이 알려져 있다. 이 밖에 다수의 양서류, 파충류가 서식하고 있으며 진귀한 약재와 버섯도 재배되고 있다. 이곳에는 티베트족과 이족, 한족이 오랜 세월 살아오면서 다채로운 문화를 이어오고 있다. 3개 민족은 각자 자신의 전통문화와 풍습을 보존해오면서 서로 교류하며 민족간 장점을 배우고 단점을 보완해 독특한 문화를 이루고 있다, 우쉬하이는 미국의 유명한 탐험가 J·F 로커가 샹거리라의 징시를 발견하고 이곳에 오래 머물면서 알려지기 시작했다. 현재 국제적인 생태여행 상품으로 개발되고 있는데 원시의 아름다움과 민족 고유의 풍습이 잘 보존돼 있어 고풍스럽고 신비한 운치를 맛볼 수 있다. 우쉬하이는 ‘공가명주’ ‘서부의 신비로운 경승지’로 불리며 관광객 홀로 생태·문화·탐험 여행이 가능하다. 우쉬하이 관광지 입장료는 1인 60위안으로 노새(40위안)· 말(160위안)을 이용할 수 있다. 한국에서 쓰촨성을 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2000년 이전만 해도 한국에서 쓰촨까지 가는 길은 특별한 교통편이 없어 접근하기가 힘들었다. 하지만 지금은 서울에서 충칭과 청뚜로 직항로가 개설됐기 때문에 한결 수월해졌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9-27
- 다음 원스톱 쇼핑검색 서비스 오픈 우쉬하이 관광지대는 쓰촨성 티베트족 자치간즈주 지우롱현에 위치하고 있다. 면적은 400㎢고 연평균기온은 섭씨 4.9도에 평균고도는 해발 1440m, 최고높이 해발 6010m다. 40여 곳이 관광지로 개발됐는데 끝없이 이어진 산봉우리, 호수, 원시삼림지대, 협곡 카르스트, 초원, 습지, 야생 동식물, 티베트 풍습과 불교문화 등이 볼만 하다. 설산, 포어예 봉우리, 라오런 봉우리, 시엔따이빙 강, 치스어하이 호수, 우쉬 온천 등이 잘 알려져 있다. 우쉬하이는 티베트어로 ‘휘황찬란한 호수’를 뜻한다. 호수는 눈 녹은 물이 계속 공급되고 지하수가 올라오면서 일정한 수위를 유지하고 있다. 우쉬하이 남쪽에 우뚝 솟은 빗 모양의 두개 산봉우리 중 높고 큰 모습으로 장관을 이루고 있는 것이 랑구(설산)이고 유연하고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는 것이 스얼즈메이 봉우리다. 아름다운 우쉬하이는 우아하고 고요하며 신비로운 모습의 원시생태를 유지하고 있다. 고목이 하늘 높이 치솟아 원시림을 이루고 원생의 고산 저습지가 정취를 더한다. 서식하는 나무는 창빠오렁샨, 촨띠엔렁샨, 촨시윈샨, 홍화, 바이화, 두쥐엔 등 15종이 있다. 높고 큰 나무에 가득 달려있는 녹색 연기와 같은 송루어는 바람을 따라 춤추는데 그 모습이 가지각색이다. 초원에는 140여 종의 다양한 풀이 뒤덮고 있다. 구역 내에는 야생동물 50여종이 분포하고 있는데 이중 중국정부가 지정한 국가 1·2급 보호동물이 20여종이다. 진첸빠오(표범의 일종), 바이춘루(사슴의 일종), 니우링(영양의 일종), 샤오시옹마오(팬더곰의 일종), 두안웨이허우(원숭이의 일종) 등이 알려져 있다. 이 밖에 다수의 양서류, 파충류가 서식하고 있으며 진귀한 약재와 버섯도 재배되고 있다. 이곳에는 티베트족과 이족, 한족이 오랜 세월 살아오면서 다채로운 문화를 이어오고 있다. 3개 민족은 각자 자신의 전통문화와 풍습을 보존해오면서 서로 교류하며 민족간 장점을 배우고 단점을 보완해 독특한 문화를 이루고 있다, 우쉬하이는 미국의 유명한 탐험가 J·F 로커가 샹거리라의 징시를 발견하고 이곳에 오래 머물면서 알려지기 시작했다. 현재 국제적인 생태여행 상품으로 개발되고 있는데 원시의 아름다움과 민족 고유의 풍습이 잘 보존돼 있어 고풍스럽고 신비한 운치를 맛볼 수 있다. 우쉬하이는 ‘공가명주’ ‘서부의 신비로운 경승지’로 불리며 관광객 홀로 생태·문화·탐험 여행이 가능하다. 우쉬하이 관광지 입장료는 1인 60위안으로 노새(40위안)· 말(160위안)을 이용할 수 있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