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초기' 검색결과 총 9,851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법률구조 재원·홍보 부족 해결해야” 대한변협법률구조재단 법률구조대회대한변협법률구조재단이 법률복지 개선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27일 제1회 법률구조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재단의 현황과 문제점, 해외 사례 등이 소개됐다. '재단이 나아가야 할 방향' 세션의 주제발표를 맡은 호문혁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법률구조재단이 현재 몇몇 법무법인의 출연금에 의존하고 있는데 예산 활용의 여유를 가지기 위해서는 기업 지원 등의 기금 조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부족한 인적 자원 문제 해결을 위해 공익법무관을 활용하거나 로스쿨과도 연계해 구조활동을 보다 조직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토론자로 참석한 안현숙 다문화가족상담소 소장은 "대한변협법률구조재단의 도움으로 많은 이주노동자와 결혼이민자여성들의 인권보호와 권리구제를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법률구조재단에 대한 홍보 부족으로 이주노동자와 결혼이민자 여성들이 적절한 도움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재단 변호사가 성의 없이 일처리를 한다는 말을 간혹 듣는 경우가 있다"며 "이는 일처리 과정에서 불친절과 사건의 장기 방치, 구체적인 설명부족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일본의 법률구조현황을 소개한 사시키 아야 일본사법지원센터 본부 제1사업부장은 "현재 일본은 2004년 제정된 종합법률지원법에 따라 독립행정법인에 준하는 '일본사법지원센터'에서 법률구조·국선변호·범죄피해자지원 등의 업무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2010년 3월말 현재 50개의 지방사무소, 16개의 지부, 30개소의 지역사무소를 가지고 있으며 직원수는 1091명"이라고 밝혔다. 일본사법지원센터는 자체 예산이 부족할 경우에는 국가로부터 부족분을 제공받는다. 우리나라에서는 법률구조공단·대한변협법률구조재단 등 법률구조 업무 기관이 나눠진 것과 달리 일본은 일본사법지원센터에서 법률구조 업무를 총괄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만 11만건이 넘는 법률구조를 진행했다.박소원 기자 hopepark@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6-28
- 위험한 사고현장의 해결사, 그들의 이름은 ‘HEROES’ 일산소방서 119구조대 정재훈 소방장, 허주웅 소방교 다양한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는 도시 한복판, 일산소방서 119구조대 상황실은 늘 긴장상태다. 일산에서 일어나는 위험한 사고현장의 해결사로, 어떤 상황에서도 몸을 사리지 않는 119 구조대원들. 불길이 번지면서 유독가스가 순식간에 빌딩 전체로 퍼지는 상황, 한치 앞도 안 보이는 연기 속에 몸을 던져야 하는 일촉즉발의 순간부터, 강아지가 엘리베이터에 갇혀있다는 구조요청까지....일산의 평화는 어쩌면 그들이 있기에 가능한 일인지 모른다. 그들 중에서도 정재훈 소방장과 허주웅 소방교는 강한 정신력과 체력으로 무장된 최강 구조대원들. 위험한 사고현장에선 목숨도 걸어야 하는 상황이 다반사, 서로를 신뢰하지 않으면 둘 다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 오랫동안 일산소방서에서 함께 근무해온 이들은 서로를 “1분 1초 급박하게 상황판단을 해야 하는 사건현장에서 말이 필요 없는 최고의 파트너”라 부른다.명절도, 가족의 기념일도 챙기지 못하지만 귀한 생명을 구하는 직업, 자랑스럽다 정재훈 소방장과 허주웅 소방교는 이미 유명인사(?)다. 2009년 한 케이블 TV에서 방송된 ‘Heroes''란 프로그램에서 그들의 파란만장한 구조일지가 방영됐기 때문. 방송 당시 정재훈 소방장, 정세종 소방장, 허주웅 소방사(현재는 소방교로 진급), 백성원 소방사가 한 팀이던 일산 구조대 4인방. 그 중에서 정세종 소방장과 백성원 소방사는 각각 고양과 파주소방서로 근무지가 바뀌었고 정재훈 소방장과 허주웅 소방교는 변함없이 일산구조대를 지키고 있다. 하지만 달라진 것은 없다. 상황실의 긴장은 여전하고, 3팀 3교대로 돌아가는 구조대의 일상도 긴장의 연속이다. 명절이나 결혼기념일, 아이의 생일도 거의 챙기지 못하지만 “남을 돕고 귀한 생명을 구하는 직업이 보람되고 자랑스럽다”고 입을 모으는 정재훈 소방장과 허주웅 소방교. 정재훈 소방장은 소방관련학과를 졸업하고 전문자격을 취득한 반면, 허주웅 소방교는 군 특수부대 출신으로 특별채용을 통해 구조대원이 됐다. 구조대원이 된 과정은 다르지만 자신의 일에 대한 열정은 쌍벽을 이룰 정도로 자부심이 대단하다. “직업의 특성상 크리스마스나 어린이날 등 가족과 함께 보내야 하는 날, 비상근무를 해야 하는 가장이지만 아내와 아이들이 나의 직업을 이해해주고 자랑스러워 해주는 것이 가장 큰 힘이 된다”는 정 소방장. 그는 말보다 행동으로 먼저 솔선수범하는 리더다. 또 호리호리한 체구에 여려 보이는 외모의 허 소방교는 2006년 도 대표 최강소방관으로 선발됐을 정도로 강철 체력을 자랑하는 최강 구조대원. 정 소방장은 “도내 35개 소방서에서 1~2명씩 선발된 대원 들 중 최종 5명이 도 대표로 선발되는데 그 중에 허주웅 소방교가 선발됐다”고 귀뜸한다. 최강소방관 선발은 10kg 해머를 50회 치기, 82.8㎏ 호스 끌기, 25kg 마네킹 업고 뛰기 등 단계별로 초인적인 힘과 스피드를 요구하는 경기로 진행된다. 그야말로 최강 중의 최강을 선발하는 대회, 이쯤 되면 허주웅 소방교의 체력은 자타가 공인한 셈. 체력단련을 위해 그는 5km의 출근길도 승용차 대신 마라톤을 즐긴다. 정 소방장은 “순발력과 판단력, 체력단련을 위해 자기계발을 늦추지 않는 후배가 자랑스럽다”고 추켜세운다. 이에 허 소방교는 “체력에 관한 한 선배도 누구에게 뒤지지 않는 분”이라며 정 소방장은 철인3종 등을 즐기는 스포츠마니아라고 한다. 구조대원으로서 필요에 의해 심해잠수, 수상인명구조, 보트조정면허 등 다양한 자격증을 갖고 있는 정 소방장은 얼마 전 일본지진현장의 구조대원으로 파견됐을 정도로 체력 단단한 베테랑으로 타의 모범이 되고 있다.힘든 현장 함께 한 형제 이상의 동지애로 팀워크 No.1!! 아무리 체력 강한 정예 구조대원이라고 해도 그들도 위험한 상황에 빠질 때가 많다. 사고현장은 1분 1초 상황판단이 조금만 늦어져도 구조대원들의 목숨도 보장할 수 없는 급박한 상황에 빠지기도 한다. “사건현장에선 경험이나 경력은 필요치 않아요. 늘 상황이 다르기 때문이죠. 특히 화재현장의 검은 연기는 여전히 공포의 대상입니다.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칠흑의 어두움, 정말 무서워요.” 베테랑 구조대원인 정 소방장에게도 검은 연기는 공포 그 자체란다. 그 두려움을 극복하고 위험에 빠진 생명을 구조하는 일, 용기와는 또 다른 차원의 희생정신이 아니면 불가능 할 터. “가장 기억에 남는, 잊을 수 없는 현장이 있느냐?”고 허 소방교에게 물었다. “글쎄요. 특별히 기억에 남는 현장은 없어요. 아니 기억하지 않으려고 하는 지도 모르죠. 아무리 강한 사람도 끔찍한 사고를 겪거나 현장을 직접 보게 되면 ‘외상 후 스트레스’라는 걸 겪게 되지요. 그래서 일부러 빨리 잊으려고 노력합니다. 빨리 잊어야 다시 사고현장에 씩씩하게 구조를 나갈 수 있거든요. (웃음)” 깊이 생각하지 않고 내뱉은 질문이 부끄러워지는 대답, 그들이 겪는 애환이 가슴에 와 닿는다. 언제 어느 때 돌발 상황이 벌어질지 모르는 사고현장, 그런 만큼 서로에 대한 신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정재훈 소방장과 허주웅 소방교는 오랫동안 함께 근무하면서 형제 이상의 진한 동지애로 뭉친 사이. “근무시간이 일정치 않은 일의 특성상 학교 때 친구들을 만나기 어렵기 때문에 직장동료가 친구나 다름없다”고 한다. 함께 하는 시간이 많다보니 상사, 선후배의 관계보다 친동기간 같은 유대감을 느낀다는 그들. “그러다 보니 서로 말하지 않아도 척 하면 그 다음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알정도”라고 한다. 허 소방교는 현장에 나가면 팀워크가 무엇보다 중요해 정 소방장과는 기계가 톱니바퀴 돌아가듯 말이 필요 없는 관계란다. “남들과 다른 라이프 싸이클, 늘 위험한 현장 등 쉽지 않은 일이지만 아이가 하고 싶다면 구조대원이 되는 것 말리지 않겠다”는 정 소방장, 2학년, 4학년, 6학년 2남 1녀의 자녀들 중 막내가 성격도 활발하고 대범해 구조대원 아주 잘 할 것 같단다. 허 소방교도 직업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해 동생에게도 적극 추천, 동생은 대전 소방서에 근무하고 있다고. 자신의 일에 뜨거운 열정으로 혼신을 다하는 그들, 요란하게 울리는 출동 사이렌에 또 다시 현장으로 달려 나가는 그들의 이름은 Heroes, 그들이 지켜주는 이 도시의 평화가 참 감사하다.이난숙 리포터 success62@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5-24
- 아름다운 풍속도 - 기념일 기부 “내 생애 최고의 날, ‘기부’를 선물하세요” 현대를 살아가는 요즘 사람들은 기념일의 홍수에 빠져 삽니다. 결혼식, 결혼기념일, 돌잔치, 생일, 무슨 무슨 Day 등 셀 수 없이 많은 기념일을 챙기느라 적지 않은 비용을 소모하기도 하지요. 내 생애에서 최고로 아름답고 특별한 날에 주변을 돌아보는 소중한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까요. 축하하고 감사한 마음을 담아 상대방의 이름으로 기부하고 전할 때 기쁨은 찾아듭니다. 특별한 날의 의미를 아로새기는 사람들과 그들의 이야기. 그리고 나눌수록 커진다는 행복한 마법, 기념일 기부를 소개합니다. 사랑, 그 행복한 시작 문혜정(32)씨는 2008년 결혼한 이래 결혼기념일마다 특별한 사랑을 나누고 있다. “결혼하고 난 후에 제 인생이 더 풍요로워 졌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하루하루가 감사하고 축복이라는 마음에서 결혼1주년에 영유아와 미혼모에게 도움 될 만 물품 365개를 마련해 동방사회복지회로 보냈어요. 고등학교 때 봉사했던 인연이 있고, 마침 기념일이 11월말이라 크리스마스 선물로 딱 이겠다 싶었죠. 물품을 준비하고 하나하나 포장하면서 정말로 행복했답니다.” 기억을 더듬는 그녀의 얼굴이 화사하다. 문씨는 1주년의 물품 기부에 이어 작년에는 매일 천 원씩 모은 돈, 365,000원을 기부금으로 전했다. “처음엔 남편 몰래했는데 ‘남편이 하도 꼬치꼬치 캐물어 자백’하고 말았어요.(웃음)” 3주년에 대한 궁리를 남편과 함께 할 수 있어 더욱 행복하다는 그녀에게 결혼기념일의 의미를 물었다. “글쎄요, 멋진 여행을 갈 수도 있고 비싼 명품을 살 수도 있지만 음…, 우리 두 사람 쓸모 있는 사람이라는 생각을 갖게 하는 특별한 날이 아닐까요?” 나눔, 그 행복한 선택최근에는 특별한 날과 자신들의 기념일에 선물 대신 기부를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용인에 사는 문시언(19)군 역시 아버지의 생신을 기부로 축하한 경우. “생신에 선물을 드리는 것 보다 어려운 이웃을 도울 수 있다면 더 좋아하실 거라고 생각했어요. ‘언제나 존경하고 사랑하는 아버지, 아버지의 이름으로 선한 일을 할 수 있어 감사해요’라는 증서를 받으시고는 무척이나 감동하시던 걸요.(웃음)” 그런가하면 지난 1월, 신백현초 6학년 2반 학생들은 월드비전을 통해 스와질란드 식수 지원 사업을 후원했다. 졸업할 때쯤 누군가를 돕겠다는 마음으로 1년간 조금씩 모아온 돈으로 후원한 것.6학년 2반 담임 남선희 교사는 “자기 또래의 아프리카 어린이들이 물 부족으로 고통 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는 아이들이 더 열심히 모았다”면서 ‘봉사하고 희생할 수 있는 삶을 사는 아름다운 사람이 되자’고 다짐하는 아이들이 대견스러웠다고 말했다. 자신들의 결혼식 축의금 중 100만원을 불우이웃 돕기 성금으로 내놓은 경우도 있다. 성남시에 사는 최영민(33) 김은영(29)씨 얘기다. 김씨는 “기부의사를 들고 나서 흔쾌히 찬성해 주신 양가 부모님께 감사드린다”면서 “어려운 이웃들에게 사랑과 희망을 줄 수 있어 오히려 행복한 마음이었다”고 했다. 기부, 그 행복한 실천 생애 최고의 순간을, 전혀 모르는 누군가를 돕는 일에 동참하는 신선한 바람이 불고 있다. 선물, 축의금, 화환 등 자칫 무의미하게 잊혀 질 수 있는 것을 대신해 어려운 이웃을 도우며 희망을 전하는 나눔 기부가 늘고 있는 것. 생일파티를 후원파티로 진행해 모금을 하고 선물 대신 기부증서를 가족이나 친구에게 전한다. 돌을 맞은 자녀의 이름으로 정기후원을 약속하며 결혼비용을 아껴 기부하기도. 뿐만 아니라 부모님 환갑, 졸업기념, 첫 만남 등 개인만의 특별한 날에 사랑과 나눔을 실천할 수 있는 다양한 기부 방법이 있다. 사랑과 나눔과 기부를 실천하려면 관심이 늘면서 많은 NGO단체에서 기념일 기부를 돕고 있다. 굿네이버스에서는 ‘내 생애 최고의 날’이란 캠페인을 진행한다. 월드비전에서는 증서발행 외에도 원하는 분에 한해 초대장(청첩장)에 기부내용을 알릴 수 있는 문구를 넣는 등 기부자에 대한 후원개선안을 준비 중이다. ‘사랑의 쌀 나눔 운동본부’에서는 개업, 결혼식, 총회 등 각종 모임이나 행사에 화환 대신 쌀을 모아 복지시설이나 소외계층에게 전하는 활동을 펼친다. 아름다운재단을 통해서는 ‘돌 나눔’과 ‘기분 좋고 남부럽지 않은 기부선물’ 캠페인에 참여할 수 있고 동방사회복지회의 ‘특별한 이야기가 있는 후원’에 동참하면 아동, 장애인, 미혼모 등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가 있다. 굿네이버스 관계자는 “해마다 기념일 기부자와 후원금이 증가하는 등 기부 문화의 새로운 트렌드가 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동방사회복지회 기획홍보팀의 신혜정씨는 "특별한 날을 기념하는 방법은 다양하지만, 나눔을 실천하는 것이 먼 훗날 돌아봤을 때 가장 보람되고 기분 좋을 것 같다며 기부를 실천하는 분들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문의 굿네이버스 1599-0300동방사회복지회 02-332-3941사랑의쌀 나눔운동본부 02-780-5333아름다운 재단 02-766-1004월드비전 02-2078-7000박신영 리포터 jump1042@hanmail.net 특별한 날, 이웃들의 행복한 이야기 1년 동안 아빠 엄마한테 기쁨과 희망을 안겨준 이쁜 우리 딸 봄아. 태어나서 맞이하는 첫 번째 생일 정말 축하 한다~ 우리 딸 생일을 많은 분들이 축하해 주셨는데 그 축하금중 일부를 너와 다른 상황의 아이들과 나누고자 후원신청을 한단다. 훗날 네가 이 증서를 보면 아빠 엄마가 훌륭한 선택을 했다고 동감할 만큼 네 삶도 ‘나눔과 순환의 삶’이 되길 기도한다. 사랑하고 축복해~&hearts -아빠 송민호 2010년 10월 31일 첫아이 시혁이가 태어났습니다. 나눔을 실천하는 사람이 되라고 ''베풀 시 施‘자를 이름에 넣었습니다. 시혁이의 첫 번째 나눔인 결식아동지원에 이어, 두 번째 나눔으로 일본지진관련 긴급구호사업에 참여하려고 합니다. 우리 시혁이가 자라면서 세상에 꼭 필요한 나눔을 실천하는 사람이 되길 바랍니다. -엄마 김진숙 벌써 1년이란 시간이 훌쩍 지나가 버렸구나.^^ 너희들이 즐겁고 활기찬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좋은 선생님이 되고 싶었는데, 부족함을 많이 느낀 1년이었던 것 같구나! 부족한 선생님 밑에서도 2011-05-24
- 탐방 - 도전하는 여성, 이곳을 주목하라 '영등포여성인력개발센터' 내게 맞는 일찬 교육 . 취업처 알선에 사후관리까지 아이가 커가면서 주부들은 자신을 위해 무엇인가 시작해볼까 하는 고민을 하게 된다. 하지만 출산을 하고 전업주부로 살다보니 ‘사회’라는 것이 두려워지고 결혼 전에 화려했던 경력은 뒤로한 채 막상 ‘취업’이라는 큰 장벽을 만나게 된다. 이럴 때 영등포여성인력개발센터의 문을 두드려보자. ‘취업’이라는 큰 목적이 아니더라도 육아에 관련된 정보를 듣고 취미로 배울 수 있는 강좌를 거치다보면 어느새 취업이라는 문턱에 닿아 있을 수 있다. 도전하는 여성, 이곳을 주목하라 영등포여성인력개발센터에서는 여성의 직업능력개발을 위한 교육·취업·창업지원을 목적으로 직업능력개발사업, 취·창업 정보 제공 및 취업알선사업, 여성의 고충 상담 및 여성관련 후생복지, 문화 활동 지원 사업을 수행하고 있는 전문 직업 훈련기관이다. 서울에는 15곳, 전국에 55곳의 여성인력개발센터가 설립되어 각각 지역에 맞는 직업훈련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며 특히 영등포여성인력개발센터는 서울시가 지정하고, 서울 YWCA가 운영을 담당하고 있다. 영등포여성인력개발센터는 서울시, 여성가족부, 고용노동부에서 각각 국비지원을 받아 무료 또는 저렴한 비용으로 교육하고 모든 여성이 자신의 능력과 개성을 발휘하여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취지에서 2010년에 영등포에 문을 열었다. ‘일자리 발굴’을 위한 주요사업으로 국비지원훈련, 실업자 직업능력개발훈련, 재직자 직무능력향상훈련, 취업상담 및 알선, 내일배움카드제(계좌제)훈련, 사회문화교육, 여성새로일하기센터 운영, 고용노동부 민간위탁 취업성공패키지 사업이 있다. 부설기관으로 요양보호사교육원, 서울YWCA 재가장기요양기관이 있다. 근로자수강지원금(능력개발카드) 훈련은 중소기업 재직 근로자로 고용보험 가입자, 능력개발카드 소지자를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으로 현재 직장을 다니면서 좀 더 나이가 든 후에도 할 수 있는 일을 준비하는 사람들을 위해 마련되었다. 하지만 직장을 다니면서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려면 어디부터 어떻게 시작해야할지 몰라 우왕좌왕하기 일쑤. 영등포여성인력개발센터에서는 제과기능사부터 법원경매전문가, 직업상담사 2급, 전산회계 1·2급, 정보화기초와 한글, 인터넷 쇼핑몰 운영 실무, 엑셀실무활용, 심리검사도구활용(에니어그램), 컴퓨터활용능력 2급, 법원경매전문가, 포토샵&일러스터, ITQ 엑셀, 한식조리사, 심리상담사 2급, 제빵기능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여 새로운 직업을 찾는 여성들이 도전할 수 있도록 빈틈없이 마련되어 있다. 이는 노동부(고용지원센터)에서 고용보험 피보험자인 비정규직 근로자에게 발급을 해주고 있는 ‘근로자 능력개발카드’로 신청 할 수 있다. 근로자 능력개발카드를 소지한 사람은 1년 최고 100만원까지 노동부에서 국비지원을 받을 수 있어 현재 많은 직장인들이 저녁시간 혹은 주말 반을 이용해 등록을 하고 있다. 근로자 능력개발 카드를 신청하려면 고용보험 피보험자인 재직 근로자로써 근로기준법에 의한 단시간 근로자 또는 파견 근로자, 일용근로자이면 가능하고 재직기간 5년간 300만원까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고용노동부 민간위탁사업인 ‘취업성공패키지’는 취업이 어려운 취약 계층에 개인별로 차별화된 취업지원 서비스를 제공하여 취업을 돕고 취업을 하면 취업 성공수당을 지급하는 고용노동지원의 취업지원서비스이다. 영등포구·양천구·강서구에 거주하는 3개월 이상 직장을 구하고 있는 만 50~64세의 구직자, 여성가장, 영세 자영업자등이 신청할 수 있다. 취업성공패키지에 참여하게 되면 직업훈련(내일배움카드제)에 무료로 참여할 수 있고, 프로그램 참여수당 20만원, 직업훈련수당 월 최고 20만원, 최장 1년간 취업지원 사후관리, 취업 시 취업성공수당을 받을 수 있다. 영등포여성인력개발센터의 국비지원 프로그램은 (여성가족부)맞춤환자식조리, (소상공인진흥원) 온·오프 웰빙반찬 창업 등이 준비되어 있다. 국비지원 훈련과정은 주부들의 취업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정부에서 자금을 지원하는 제도로 하루에 4시간을 이용하여 공부하면 제2의 꿈을 이룰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찾아가는 취업 지원서비스까지 여성가족부·고용노동부 지정 ‘여성새로일하기센터’는 출산과 육아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들을 위해 상담, 직업훈련, 취업 및 복지 서비스를 종합적으로 제공하는 취업지원사업이다. 여성새로일하기센터는 전문 직업 교육과 생활교육, 취미 교육과 함께 취업을 원하는 여성들은 물론 이직자와 경력 단절 여성 특히 30~60대까지 취업을 원하는 여성들에게 취업을 할 수 있도록 직업 상담에서 취업 교육훈련, 취업 알선, 그 후 사후관리까지 개인의 특성을 살린 맞춤형 취업 서비스가 실시되고 있다. 특히 센터까지 찾아오지 못하는 여성 구직자들을 위한 찾아가는 취업서비스는 바쁜 주부들이 활용하면 좋다. 찾아가는 취업 지원서비스는 참가자와 상담을 하고 구직표를 작성하는데 그 후 여성개발센터에 회원등록을 해야 지속적인 관리가 이루어진다. 심층적인 전문상담을 받고 싶은 구직자는 센터로 방문해야 하며, 전화로도 구직 신청은 가능하나 신규구직 상담자는 방문 상담이 필요하다. 여성새로일하기센터는 먼저 구직 희망자가 방문하면 전문 직업상담사가 필요한 적성검사와 진로 설계 등 전문 취업 상담을 한 후 그를 토대로 직업교육훈련을 한다. 직업 교육 후에는 주부 인턴제도 등을 통해 취업에 성공할 수 있게 적극적인 취업 지원이 이루어진다. 또한 일하는 여성들이 가정과 일을 양립할 수 있도록 복지 지원 및 계속적인 사후 관리가 이루어지고 있다. 취업을 희망하는 전업주부들이 쉽게 일을 시작할 수 있도록 구직여성 JOB코칭(MBTI 및 적성검사, 이력서·자기소개서 작성법, 면접 요령)과 같은 취업 대비교육으로 자신감을 회복하고 자신에게 맞는 일을 찾게 해주는 프로그램 등 각종 서비스를 제공한다. 내일배움카드제(계좌제) 훈련은 ‘계좌제’라고 불리던 직업능력개발계좌제의 바뀐 이름이다. 내일배움카드제도는 구직자(신규실업자, 전직 실업자)에게 일정한 금액을 지원하고 그 범위 안에서 자기주도적으로 직업능력개발훈련에 참여 할 수 있도록 하고 훈련 이력 등을 개인별로 통합하여 관리하는 제도로 현재 구직 중에 있는 전직 실업자와 신규 실업자가 참여대상이다. 영등포여성인력개발센터에서는 내일배움카드로 직업상담사 2급, (기초생활수급자, 결혼이주여성)병원전문 간병사, 핸드드립·라떼아트·카페메뉴, 한식조리사, 전산회계, 컴퓨터 활용입문, (여성가장)요양보호사 1급 등의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다. 그 외 커피 바리스타, 전통 폐백 이바지, 헤어디자이너 자격증반 2011-06-28
- “정원 가꾸며 나를 정화시켜요” 주부 김희영(48) 씨의 봄은 정원부터 찾아온다. 봄이 되면 마음 넉넉한 주부들의 이집 나들이도 잦아진다. 벌 나비 날아들 듯 꽃향기 듬뿍한 정원 정취와 차 맛을 함께 즐기려는 셈에서다. 장미의 계절이 지났다지만 아름드리 꽃들 사이에 희영 씨네 장미는 여전히 풍만하다. 15년 가꿔온 정원.. 장미가 가장 많은 집할련화 바이키 제라늄 매발톱 채송화 등 30평 뜰에 심긴 꽃들을 다 나열하기는 힘들다. 향나무 천리향이 동무를 이뤘나 하면, 이쪽저쪽으로 장미무리와 허브무더기가 운치와 향기 가득가득 품어낸다. 새 조롱이나 고미술 소품 등을 이용한 센스 포인트 역시 아름다움을 덧입힌다. 희영 씨 네는 15년 전 이집으로 이사 왔다. 그러니까 정원 또한 15년 간 가꾼 셈이다. 이사 와서 맨 처음 장미부터 심었다. 해마다 봄이면 하얀 아치 대문과 너른 벽면을 설레게 만드는 빨강 줄 장미를 비롯, 동네에서 장미가 가장 많다는 찬사 가운데서도 희영 씨는 현관 입구에 있는 분홍장미가 특히 좋단다. 큰 키로 흐드러진 것이 결혼식 날 신부의 얼굴처럼 곱고 화사한 모습이다. 지금은 어른 키 이상이지만 처음 심을 당시 서 너 살짜리 꼬마 키 정도였단다. 꽃 피기직전 4월경에 약을 쳐준다, “5월에 펴서 11월말까지 꽃을 피워요. 진디물 때문에 일 년에 한 번 꼭 약을 쳐야 하는 게 아쉽긴 해요”라며 꺾꽂이가 안 돼 탐내는 사람들이 많아도 나눠 줄 수 없어 안타깝다고 말한다. 희영 씨는 주로 소답동 장미원을 이용한다. 잔디 매일 깎고.. 겨울 정원에도 물 줘야잔디는 두 번 실패하고 세 번째 심은 뒤부터 지금처럼 예쁘게 자랐다. 파릇파릇 바닥이 포근한 듯 아담하고 싱그럽단다. 그 좋음도 아침이나 해질 무렵 자루 긴 전지 가위로 매일 깎아야 하는 번거로움과 함께다. 이틀 정도만 지나도 아주 확 자라기 때문인데 매일 깎으면 30분 정도, 2~3일 놔두면 2시간이나 걸린단다. 그래도 “정원에서 잔디 깎는 일은 향기로운 노동이라 힘들어도 즐겁다"고 말한다.정원은 겨울에도 적절한 물주기를 필요로 해 어쩌다 겨울에 물을 적게 주거나 안주면 봄에 꽃 피우지 않은 경우도 있었다고. 그래서 작년 겨울엔 일주일에 한 번씩 물을 줬더니 올 봄 아주 예쁘게 꽃을 피웠다고 한다. 페인트 칠 등 집 내 외부 단장 또한 즐거운 시간, 모두 희영 씨의 몫이다, 꽃과 장미가 진 뒤 직접 쳐내면서 가시에도 숱하게 찔렸다. 그런 것이 가끔 힘들게 여겨질지라도 행복이 내다보이는 정원 가꾸기는 자신의 정화를 돕는 즐거운 파트너라고 단언한다. 손길이 닿은 만큼 반드시 기쁨으로 답하기 때문에 그렇다는 것이다. 뜰 가꾸기 노하우를 묻자, "일단 햇빛이 많이 들어야 하고 그다음 부지런하면 된다"고 잘라 말한다. “사람 목소리가 다르듯 꽃마다 생김과 개성의 소리가 따로 있다”며 그런 모습을 보면서 배우고 알게 되는 소중함 또한 뜰을 가꾸는 기쁨이라 말한다. "봉오리가 알알이 맺힌 꽃대를 보며 차 한 잔 마실 때의 여유와 짜릿함은 뭐라 표현하기 힘든 행복과 셀레임”이라며 미소 짓는다. 윤영희 리포터 ffdd7777@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6-27
- 이재오 2천만원 대출받은 사연 후원계좌 폐쇄, 당협운영비 쪼들려 은행 찾아청렴 강조 '짠돌이' 자처 … 이르면 8월 당 복귀정권실세로 불리는 이재오 특임장관은 얼마전 정부청사에 있는 농협에서 2000만원을 대출받았다. 서민에겐 적지 않은 돈이지만, 거물정치인이라면 1년에 수억씩 후원금이 몰리기 때문에 대출받아야 할 만큼의 거액은 아니었다.사연은 이랬다. 이 장관은 지난해 8월 금배지를 단지 한달만에 특임장관에 임명되면서 후원회 계좌를 폐쇄했다고 한다. 합법적으로 후원금을 받을 수 있는 현역의원이지만, 동시에 장관을 겸임해야 하는 입장에서 혹시나 의도가 의심스러운 후원금이 몰릴 것을 우려한 것. 이 장관으로선 연간 1억5천만원(선거가 있는 해는 3억원)의 후원금을 포기하는 순간이었다. 문제는 지역구 당원협의회에서 발생했다. 당원협의회 운영에 드는 비용은 통상 후원금에서 지출한다. 이 장관처럼 후원금이 없으면 개인이 부담해야 한다. 하지만 이 장관은 결혼한 자녀를 포함한 재산이 7억1751만원(2011년 3월 공직자 재산등록기준)에 불과하다. 국무위원 중 최하위다. 결국 이 장관은 서민과 마찬가지로 급전 마련을 위해 은행 문을 두드렸다는 후문이다. 은평구 구산동 낡은 주택에 수십년 째 사는 이 장관과 돈이 엮인 사연은 더 많다. 이 장관은 장관직을 수행하면서 쓸 수 있는 업무추진비와 특수활동비를 아끼는 걸로도 유명하다. 업무추진비와 특수활동비는 정치인 출신 장관이 주변에 밥과 술을 사는데 쓸 수 있는 대표적인 '생색용 자금'이다. 하지만 이 장관은 자신의 생색을 내는데 혈세를 쓰는 걸 꺼린다고 한다. 지난 4월말 재보선 패배 뒤 정무활동보단 국민과의 소통에 치중하면서 자신에게 배당된 업무추진비와 특수활동비의 상당액을 남긴다는 것. 국민권익위원장 시절에도 자신이 쓸 수 있는 업무추진비 가운데 매달 200만∼300만원씩 아꼈다가, 직원들 격려금으로 사용했다고 한다. 한 측근은 "정무활동 비중을 줄였으니 거기에 쓰라고 (나라에서) 준 돈도 덜 쓰는게 당연하다는 게 이재오식 금전관"이라며 "정치인 장관이면 누구나 나랏돈으로 생색내기 일쑤인데 이 장관은 그러면 안된다는 생각"이라고 전했다. 또다른 측근은 "본인이 '부패없는 청렴사회'를 주장하다보니 돈문제에 있어선 지나칠 정도로 자기 절제가 강한 편"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장관은 내달 초 이명박 대통령을 수행해 아프리카를 간다. 장관 취임 후 처음으로 대통령 해외순방에 동행한다. 이 대통령과 이 장관 사이에는 4·27 재보선 패배 이후 미묘한 기류가 감지돼 왔다. "예전처럼 돈독하지 않다"는 관측이 나온 것. 이 장관은 1주일간의 동행을 통해 본의 아니게 불거진 불협화음을 불식시키면서 관계복원을 이뤄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 대통령과 '동지적 관계'를 재확인한 뒤 이르면 8월 개각을 통해 당으로 돌아와 또다른 도전에 나설 것이란 예상이다.엄경용 기자 rabbit@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6-28
- 부모님 용돈 어떻게 드리세요? 고령화시대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시니어들의 생활패턴도 크게 변화하고 있다. 자녀들이 결혼한 후에는 부모 역시 과거의 생활권에서 벗어나 독립된 공간에서 생활하기를 원한다. 이제 자식의 집은 더 이상 머물 수 없는 곳이 되었으며, 부모 봉양에 대한 마음가짐도 점차 퇴색되고 있다. 명절이나 집안 행사, 아니면 생활비 명목 등으로 자식들에게 받게 되는 용돈. 많으면 많은 대로 적으면 적은 대로 서로의 입장은 섭섭함과 고마움이 엇갈리기 마련이다. 용돈에 얽힌 진솔한 사연들을 모아봤다.정리 강남서초내일신문 편집팀용돈 액수가 10년째 동결이라니… 지난 토요일 저녁, 우리 가족은 신사동 한 중국집에서 저녁식사를 했다. 나의 일흔 다섯 번째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서다. 현재 아파트에서 따로 살고 있는 우리 부부는 아들 둘에 딸 둘을 키웠다. 그런대로 아이들이 잘 자라줘 별다른 걱정 없이 건강하고 행복한 노년을 보내고 있다. 남편 따라 해외에 주재원으로 나가있는 둘째 딸을 제외하고는 손자손녀들까지 총 11명이 모였다. 재수하는 손자와 학원에 갔다는 손녀 한명이 빠진 자리였다. 일 년이면 적게는 한두 번, 많으면 서너 번 우리 가족은 밖에서 외식을 한다. 생일이나 어버이날 등의 행사 때 집에서 모이는 것이 번거롭다는 이유 때문이다. 그런 자리인데도 꼭 한두 명의 손자들이 이런저런 이유로 불참한다. 같은 서울 하늘아래 살면서도 만나기가 쉽지 않다. 또 아이들 시험기간이라고 해 두 부부만 나타날 때도 있는데 이해는 하면서도 좀 어이가 없다. 외식을 하게 되면 기분도 새롭고 별식을 맛볼 수 있어 좋다. 하지만 비싼 음식 값이 자식들에게 부담이 될까봐 그리 편치만은 않다. 식사를 마치고나니 아이들이 돈 봉투를 내민다. 음식 값도 많이 나왔을 텐데 용돈까지 받으니 미안한 마음이 든다. 미국에 있는 작은 딸은 며칠 전 인터넷뱅킹으로 얼마간의 용돈을 보내왔다. 집으로 돌아와 봉투를 개봉하는 순간, 섭섭함이 밀려온다. 우리 부부는 공무원으로 퇴직한 남편의 연금과 신도시에 사놓은 상가에서 약간의 월세를 받아 생활한다. 또 지금 살고 있는 아파트가 강남에 위치해 있어 처음 구입할 때에 비해 가격이 많이 올랐다. 때문에 자식들에게 지금껏 생활비나 병원비를 타본 적이 없고, 가능한 한 스스로 해결하려고 노력하며 살아왔다. 오히려 그나마 갖고 있던 목돈을 아들 둘에게 슬금슬금 내주며 살았다. 차 바꿀 때나 집 옮길 때, 심지어 주식으로 상당한 돈을 날렸을 때도 어느 정도 보충해 주었다. 물론 딸들에게는 비밀로 했다. 그런데 아들이 주는 용돈은 매번 인색하기 그지없다. 물가가 이렇게 올랐는데 10만원이란 액수는 10년째 고정적이다. "어머니가 저희보다 더 부자시잖아요~" 며느리는 의미심장한 미소를 짓는다. 물론 월급쟁이 생활에 자식들 사교육비 등 한창 돈이 많이 들어가는 시기라는 것, 충분히 이해는 한다. 하지만 시부모를 뭘로 보는 건지 무시당하는 듯한 느낌은 어쩔 수 없다. 며칠을 고민하다가 아들에게 전화를 했다. "야! 너희들 너무하지 않냐! 내가 그나마 돈이 있어 너희들한테 손 안 벌리고 사는 거 다행인줄 알아. 능력이 없다면 너희가 모시고 살아야 할 텐데 매달 몇 십 만원씩 생활비 보내주는 자식들도 많다던데…. 쯧쯧" 아들은 당황한 듯 별말이 없었다. 그 다음날 "죄송하다"며 며느리한테서 전화가 걸려왔다. 말하고 나니 속은 후련했지만 부모로서 참아야했나 싶어 씁쓸함이 남는다. 아들에게 전적으로 의지하는 나는 ''못난 부모'' 경기도 여주가 고향인 나는 한국전쟁 당시 피난 내려온 남편과 우연히 만났다. 휴전이 되는 바람에 남편은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했고, 우리들의 결혼생활은 그렇게 시작됐다. 어려운 가운데서 삼남매를 낳았다. 남편은 일본에서 대학까지 다녔던 엘리트였지만, 워낙 성격이 고지식하고 권위적이어서 직장생활을 오래 하지 못했다. 자존심만 강하고 원만하지 못한 성격 때문에 자영업을 하는 데도 어려움이 많았다. 우리 가족은 전세방을 전전하며 힘들게 살았다. 아이들을 키워야했던 나는 보험설계사를 하며 근근이 생활을 꾸려갔다. 남편은 친구들과 땅을 사서 집을 지어 파는 소위 건축업을 해보겠다고 뛰어다녔지만, 수입은 고사하고 그나마 모아놓은 재산을 없애기 일쑤였다. 그런 환경 속에서 아이들을 잘 건사하기란 쉽지 않았다. 10년 전, 남편이 암에 걸렸다. 모아놓은 재산도 없었는데 감당해야할 입원비와 치료비는 불어만 갔다. 일 년 간의 투병 끝에 남편은 세상을 떠났고, 우리에게 남겨진 것은 갚아야 할 빚뿐이었다. 그 와중에서도 다행히 큰아들은 법대를 나와 사법고시에 합격, 지금은 변호사로 활동 중이다. 그러나 막내아들이 문제였다. 아버지의 성향을 많이 닮은 아들은 수시로 사고를 쳤다. 없는 돈에 겨우 사업자금을 마련해주면 얼마 못가 들어먹곤 했다. 그러기를 여러 차례, 지금은 결혼도 했고 조그만 분식집을 경영하며 잘 살고 있다. 나는 큰 아들네와도 살았고, 작은 아들네서도 2년 정도 살았다. 하지만 당뇨가 생기고 다리관절에 이상이 오면서 자식들에게 짐이 될까봐 많이 괴로웠다. 처음엔 애들도 봐주고 반찬이나 살림도 해줄 수 있었는데 그것마저 여의치 않으니 며느리 눈치가 보였다. 때마침, 혼자된 언니가 같이 살자고 해 지금 사는 곳으로 옮겨왔다. 나이 차이가 많은 언니는 나를 안쓰럽게 여기고 잘 보살펴 준다. 노인복지관에서 취미생활도 같이 하고 양재천을 함께 걷기도 한다. 하지만 수시로 들어가는 병원비는 전적으로 큰 아들에게 의존하고 있다. 딸과 작은 아들은 일이 있을 때마다 약간의 돈을 내놓긴 하지만 걔네들 사정을 잘 아는 나로서는 편하지가 않다. 매달 큰 아들은 며느리가 아는 액수 이상의 많은 돈을 생활비로 부쳐준다. 자랄 때도 늘 궁핍했던 집안사정 때문에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주눅 들어 살았는데…. 지금까지도 못난 부모 때문에 무거운 짐을 내려놓지 못하는 큰 아들이 가엾기만 하다. 용돈 차원이 아닌 생활비 일체를 매달 타 써야 하는 나는 얼마나 한심한 존재인가. 오늘밤도 이런저런 생각으로 잠이 오지 않는다. 몰래 드리는 용돈 때문에 싹 트는 갈등 우연히 시어머니가 당신의 친구에게 내 남편에 대해 자랑하시는 말을 듣게 되었다. 아들이 며느리도 모르게 건네는 용돈에 관한 내용이었다. 아마 남편은 결혼 후 20년간 지속적으로 시어머니께 용돈을 드리면서 절대로 며느리한테 내색하지 말라는 당부까지 한 모양이다. 그동안 시댁과 친정엔 남편과 상의해 때마다 성의껏 용돈을 드렸다. 남편은 월급 외에도 강의료와 원고료 등 비정기적인 부수입이 있었지만, 남편과 나는 숨기는 일없이 터놓고 살아왔다고 자부했다. 고부간에도 큰 갈등이 없었고 그만하면 사이가 좋은 편이었다. 그런데 이 비밀 아닌 비밀 이야기를 듣는 순간, 아주 기분이 묘했으며 점점 시간이 지날수록 남편과 시어머니에 대한 배신감이 들었다. 나는 도저히 참을 수 없어 남편에게 따졌다. 남편은 논리적이며 빈틈이 없는 사람이라 내 말을 듣고도 전혀 동요하지 않았다. "집안 살림이 축날 정도로 용돈을 드린 것도 아니고, 자식인데 부모님께 맘대로 용돈도 드릴 수도 없냐"면서 "자신이 중간에서 양쪽을 다 만족시켰기 때문에 고부간에도 그만큼 사이가 좋게 지낼 수 있었다"고 남편은 당당하게 말했다. 나는 그렇게 좋은 2011-06-27
- 1% 상류층 결혼 조건 1순위는 “가정환경” 상류층 1% 결혼정보회사인 퍼플스를 통해 상류층 미혼들의 결혼 조건과 그들의 결혼문화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결혼조건 1순위는 가정환경최근 인기리에 종영된 드라마 ''시크릿 가든''을 보면 상류층 생활과 결혼문화를 엿볼 수 있다. 이 드라마에는 ''결혼은 인수합병차원의 일생일대의 비즈니스''라는 대사가 나온다. 그만큼 상류층에서는 경제력을 포함한 상대의 가정환경을 가장 중시한다. 최근 퍼플스가 상류층 1%인 비공개 회원들에게 실시한 설문조사(복수응답)를 보면 결혼 조건 1순위가 ''가정환경(74.12%)''이라고 나타났다. 이어 2순위 ''경제력(45.31%)'', 3순위 ''성품(37.21%), 능력과 외모가 각각 22.71%, 21.10%로 4, 5위를 차지했다.이는 일반 결혼정보회사에서 조사한 배우자 선택 기준 (복수응답)인 1순위 ''성품(85.55%)'', 2순위 ''외모(69.10%), 3순위 ''가정환경(50.95%)'', 4순위 ''직업(43.20%)'', 5순위 ''가치관(29.80%)''과는 전혀 다른 결과다.양쪽 설문결과를 비교해 보면 상류층의 결혼은 당사자들의 문제를 넘어, 집안 대 집안의 만남이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작용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상류층의 경우, 미모의 여성을 최우선으로 선호하는 것처럼 세간에 알려졌지만 결혼에 있어서는 다른 조건에 앞서지 않는 의외의 결과를 보였다.설문 결과 남성응답자들의 배우자 선호직업 순위는 대학(원)생·무직(69.12%), 프리랜서(51.47%), 외국계기업(26.47%), 전문직(20.59%), 공무원(13.24%) 순이었고, 여성응답자들의 배우자 선호직업 순위는 전문경영인(70.79%), 외국계기업(34.62%), 금융직(32.05%), 의사(23.08%), 법조인(21.79%) 순이었다.특이한 결과는 남성응답자들의 배우자 선호직업 순위다. 위 결과는 단적으로 상류층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하고 있다. 상류층은 이미 경제적인 조건이 갖춰졌으므로 맞벌이를 하는 여성보다는 가정 살림을 주관하는 배우자를 선호한다. 아직도 상류층에서는 아내나 며느리의 역할이 보수적인 성향이 두드러진다. 상류사회의 결혼문화퍼플스 김현중 대표는 10년간의 결혼정보회사를 운영한 경험을 토대로 상류층의 결혼문화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한다. 일반적으로 최상류층의 결혼 연령은 매우 낮아 남자는 30세, 여자는 27세가 넘는 경우가 극히 드물다. 이들은 안정적인 가정을 꾸린 후에 경영자 수업을 하거나 부부동반으로 해외 유학을 가기 위해 일찍 결혼하려한다. 일반 상류층은 이들보다는 좀 더 늦다. 전문직 종사자들을 보면 법조계 사람들은 사법고시를 합격하고 사법연수원을 졸업해야하고, 의사도 인턴, 레지던트 과정을 거쳐야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삼십대를 넘길 수밖에 없다. 노블레스클래스 역시 결혼 연령대가 높다. 이들은 학교를 졸업하고 취업해 자리를 잡는데 시간이 더 많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상류층 가정의 문화는 일반 가정과는 다른 부분이 많다"며 "특히 결혼에 대해서는 부모와 자식의 생각이 비슷해 집안이 원하는 기준에 부합한 배우자를 선택하려한다"고 설명한다. 상류층도 결혼정보회사 이용해 김 대표는 "일반적으로 상류층의 결혼문화가 음성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면서 "상류층도 비공개 시스템으로 회원의 정보를 관리하는 결혼정보회사를 이용한다"고 강조한다. 이희수 리포터 naheesoo@dreamwiz.com 2011-05-23
- [이분야 우리가 최고(22)] 원광보건대학 다문화복지과 "다문화·다민족·다언어 다 책임진다"전국 최초 다문화가족·자녀 복지 전문인력 양성 … 결혼이민자 18만명·다문화자녀 12만명국제결혼을 통해 우리나라에 이주한 결혼이민자가 2011년 현재 18만여 명에 달한다. 또 다문화가족 자녀도 12만여명으로 크게 늘어나 우리사회의 구성원으로 자리하고 있다.이제 대한민국은 다문화ㆍ다민족ㆍ다언어 사회이다. 다문화 가정 증가로 인해 이들의 복지문제를 담당할 전문인력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원광보건대학이 있는 익산시는 전라북도 지역에서 다문화가족과 다문화자녀의 수가 인구 대비 가장 높은 도시다.원광보건대학은 이런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 '휴먼 케어를 선도하는 특성화 중점대학'이라는 대학 중·장기발전계획을 수립하고, 전국최초로 다문화가족·자녀 복지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다문화복지과를 신설했다.올해 40명의 첫 신입생을 선발한 다문화복지과는 다문화가족지원을 위한 전문화된 현장전문가와 특성화된 사회복지사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문화복지과의 교육과정은 △다문화사회에 대한 이해, 다문화가족 상담, 치료 등의 다문화 교육과정 △사회복지분야 전반적인 이해를 위한 사회복지분야 교육과정 △결혼이주민 및 외국인을 위한 한국어교육과정 △다문화가족 아동보육 및 양육과 관련된 보육교사 과정 등이다. 또 현장일체형 교육과정을 구성하고 이론과 실습수업을 적절하게 배치해 졸업과 동시에 현장에서 활동할 수 있는 전문 인력양성을 특성화된 목표로 하고 있다.이외에도 다문화복지과에서는 현장일체형 교육과정을 구현하기 위해 학과의 특성에 맞는 OT, MT 문화정착을 비롯해 다문화가족지원센터와 유기적으로 운영되는 전문봉사활동 동아리를 육성하고 있다. 또 산학일체형 교육과정 구축과 지원체제 마련을 위해 학과 교수,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전문가, 결혼이주민 등이 직접 참여해 학과 운영을 논의하는 운영위원회를 두고 있다. 위원회에서는 관련 시설에서 요구되고 결혼이주민에게 반드시 필요한 지원 분야를 교육과정에 반영하고 있다.현재 다문화복지과 1학년에는 35명의 내국인과 결혼이주여성 5명(중국 2, 베트남 2, 태국 1)이 재학 중이다. 학교는 입학을 희망하는 결혼이주여성들이 늘어날 것에 대비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학교는 교육·상담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다문화가족 교육상담센터를 설치·운영하고 있으며 교내 다문화이해교육캠프를 열고 있다. 여기에 다문화가족들을 위한 교육지원과 문화적 차이로 발생하는 고충상담 등을 결합시켜 통합적으로 지원하는 원스톱지원체제를 운영하고 있다.학교는 다문화복지학과 졸업생들의 사회진출을 위해 익산시 다문화가족지원센터(호남거점센터)를 비롯해 17개 전북지역 다문화가족지원센터와 협력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이를 통해 다문화복지학과 학생들은 졸업 후에도 다문화전문가, 한국어교사, 다문화가족상담사로 활동하거나 다문화가족·자녀와 소통능력을 갖춘 보육교사로 활동하게 된다.이 대학은 다문화복지과 신설 이전부터 지역사회의 결혼이주민들을 위한 프로그램 발굴과 운영을 비롯해 다문화가족 봉사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왔다.이 덕분에 2010년 교육과학기술부 평생교육진흥원의 다문화가족 평생교육프로그램 사업에 선정되어 국고를 지원받아 '자녀와 함께 성장하는 원더맘 학습일기' 부모·자녀교육프로그램을 운영했다. 또 두 차례에 걸쳐 평생교육진흥원의 프로그램 우수 운영기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지난 2월에는 익산시로부터 다문화가족 자녀교육프로그램, 언어영재교육프로그램 운영기관으로 선정되어 다문화가족 자녀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원광보건대학 관계자는 "향후 다문화복지과는 우리 사회의 다문화 인식 개선을 주도할 인재 양성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6-27
- 친근한 모습에 누구라도 쉽게 속마음 털어놔 KBS의 인기 프로그램인 ''아침마당''에서는 다 같은 주부로서의 편안한 이미지로, 케이블 TV SBS플러스 ''미워도 다시 한 번''의 가상 이혼법정에서는 리얼한 공방을 펼쳐 인기를 얻고 있는 양소영 변호사. 결혼 10년차 주부이자 세 아이의 엄마인 양 변호사에게서는 어떤 하소연도 다 들어줄 것 같은 특유의 친근함이 묻어난다. ''가족''의 의미 깨닫고 늘 노력하는 엄마이자 아내 비록 이혼과 관련된 상담이나 소송을 많이 맡고 있지만 양 변호사 역시 부부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수시로 남편과 많은 대화를 나누려고 노력한다. 부부가 서로 바쁘지만 집안일이든 업무와 관련된 일이든 함께 이야기할 기회를 자주 만들고 아침 운동도 같이 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고 한다. 결혼 전 친정어머니께서 "서로 상대를 내식대로 고쳐가며 살려고 한다면 결혼하지 말라"고 하신 말씀의 의미도 살아가면서 새삼 깨닫고 있다. 요즘에는 부부가 서로의 건강 걱정도 하면서 왠지 연민이 생기고 동지 같은 마음마저 든다고 한다. 변호사라는 직업의 특성상 늘 세세하게 따지고 판단하는 일을 하다 보니 아이들에게는 다소 엄격한 엄마이기도 하다. 하지만 세 아이의 교육에 있어서만큼은 지나친 사교육 없이 공교육 내에서 자생력 있게 커가길 바라는 마음이다. 큰 아이가 어릴 때에는 자신도 변호사 일을 시작한 초기였기에 너무 시간적인 여유가 없어서 여느 엄마들처럼 먹을 것을 챙겨주거나 함께 놀아주지를 못했다고 한다. 지금은 초등학교 고학년인 큰 아이가 유치원 때까지는 엄마가 자신을 사랑하는 줄 몰랐다고 말했을 정도다. 막내가 태어난 후 가족 모두 6개월간 외국생활을 할 기회가 있었는데 함께 마트에도 가고 여행도 다니면서 처음으로 일상적인 가족의 모습으로 살았다고 한다. 바로 그 때가 ''가족이란 이런 것이구나'' 하고 새삼 깨닫게 된 기회였다. 한 가정 갈라놓는 이혼소송, 그럼에도 보람도 있어 어떤 부부라도 한 번쯤 위기가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요즘 부부들은 예전처럼 참고 살지 않기 때문에 아이를 낳기 전 조기이혼을 하는 경우가 많아 안타깝다고 한다. 또한 부채증가로 인한 이혼도 여전히 많아 서민경제의 어려움을 피부로 느낀다고 한다. 황혼 이혼에 대한 상담 역시 늘고 있는 편이며 그 연령대에서는 실제로 이혼은 하지 않더라도 자신의 처지를 하소연하기 위해 찾아오는 경우가 많다. 사실 누군가에게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는다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이럴 때 양 변호사의 친근한 이미지는 큰 장점이 된다. 비록 심각한 사연 때문에 찾아 왔으면서도 서로 반갑게 인사를 나누다보면 어느새 편안한 분위기로 변해 마음을 열게 되기 때문이다. 그러다보면 의외로 쉽게 문제가 해결되기도 한다. 양 변호사는 소송을 하기 위해 찾아왔든 답답한 심정을 토로하기 위해 찾아왔든 일단은 이야기를 충분히 들어준다. 그런 후에 상황이 그다지 심각하지 않을 경우에는 더 심각한 사례들을 들려주며 그 정도는 재판상 이혼사유가 되지도 않고, 서로 노력하면 잘 해결될 수 있다고 말해준다. 그러면 대부분 위안을 얻고 돌아간다. 이혼을 하더라도 서로간의 심리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법원에서도 이혼사건의 경우 일종의 부부교육인 상담을 권한다고 한다. 부부가 이혼소송까지 가다보면 서로의 분노를 표출하게 되고 상대방을 응징하려는 단계까지 이르게 된다. 이럴 경우 상담을 통해 자녀를 조금이라도 덜 불행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점을 일깨워 주면 대부분 서로 양보하고 협조하게 된다. 양 변호사는 "이혼소송을 맡는 것은 어쨌든 한 가정을 갈라놓는 일이기 때문에 힘들 때가 많다. 하지만 자녀를 돌아보게 함으로써 적어도 부모가 원수가 돼서 헤어지지는 않도록 해주었을 때는 보람도 크다"며 "6개월 이상 걸리는 소송과정에서 억눌렸던 감정도 털어놓고 법적인 보호를 받을 수 있다는 점도 알게 되면서 심리적인 안정감을 되찾게 되는 경우가 많다. 그렇게 해서 그나마 처음보다 표정이 조금씩 밝아지는 것을 보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가정 법률 전반에 관한 도움 주고 싶어 최근에는 이혼 못지않게 상속이나 유언관련 분쟁도 늘고 있는 추세다. 아직까지 일반화되지는 않았지만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면서 점차 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상속과 유언을 위한 법률적인 도움의 필요성 역시 대두되고 있는 실정이다. 양 변호사는 앞으로 이혼이나 상속, 유언, 은퇴 등 가족 내에서 발생하는 모든 문제를 아우르는 방향으로 일을 전문화 시킬 계획이다. 그를 찾는 사람들마다 ''변호사라는 느낌보다 마치 예전부터 잘 아는 사람 같은 편안한 느낌''이라는 말을 자주 한다. 자신의 바로 이런 점이 가정 법률에 대한 포괄적인 상담서비스를 제공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에서다. 양 변호사는 "재테크 등 은퇴 준비를 미리 할 때에나 은퇴 후에 겪게 되는 문제부터 상속과 유언까지, 아름답게 인생을 마무리 할 수 있도록 법률적인 상담을 맡고 싶다. 나 자신도 나이가 들어가면서 가장 잘할 수 있는 분야인 것 같고 또한 가장 자신 있는 분야이기도 하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사진 김태헌 작가(스튜디오 세가) 장은진 리포터 jkumeu@yahoo.co.kr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