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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산지역 관공서가 친절해졌다 관공서, 하면 딱딱함이 연상되지만 이제 옛말이 될 모양이다. 요즘 관공서가 점점 친절해지고 있다. 관공서 이미지 변화에는 주민을 위해 조성한 문화 예술, 휴식, 레저공간이 한몫을 하고 있다. 관공서에 일을 보러 왔다가도 이런 공간이 있어 더 둘러보고 싶고, 더 머물고 싶게 만든다. 어쩐지 민원업무도 더욱 친절하게 처리할 것 같은 느낌을 준다. 특히 청사를 새로 지으면서 주민들의 문화 복지공간을 늘리는 경향이다.편안한 휴식 문화 공간 제공지난 3월 새청사로 입주한 상록구청 청사 1층에는 휴게공간 e-끌림이 있다. 구청을 방문하는 시민들이 자유롭고 편안하게 이용할 수있는 공간이다. 600여권의 책과 신문이 있는 북카페, 컴퓨터 8대가 있는 인터넷 공간, 편안히 앉아 쉴 수 있는 소파 등을 들여놓았다. 개인 노트북을 가져가서 이용할 수도 있게 했다. 이끌림 공간 운영시간은 월~금요일 19~18시까지다. 1층의 널찍한 로비는 전시장으로도 쓰인다. 지난 19일에는 마침 사2동 미래경영센터 서양화반의 작품이 전시 중이었다. 5월부터는 상록시민홀을 시민들의 웨딩홀로 개방해 운영할 예정이라고 한다. 3층으로 올라가면 옥상공원으로 연결이 된다. 공간구성이 독특한 이 옥상공원에서 나무계단을 걸어내려오면 바로 지상이다. 청사 옆에 야외체육시설, 어린이놀이터까지 있어서 주민들에게 개방된 관공서 이미지를 심어주고 있다.여기가 박물관? 아니 보건소상록수보건소만큼 독특한 문화공간이 마련된 곳은 없을 것 같다. 보건소 1층 로비에 들어서면 전시장이 눈에 들어온다. ''우리 선조들의 ''의약도구전시관''이다. 옛날에 약초를 캐고 다듬어 약으로 만들어 먹기까지의 도구가 전시돼 있다. 약틀 약작두 약껍질대 약톱 약삽 등 일상생활에서 쓰이는 도구와는 조금 다른 도구들이 흥미를 자아낸다. 그 뒤쪽에는 한약재 전시대도 있다. 생약제와 민들레 등 건재, 향기좋은 약재 등 80여종의 한약재를 전시해놓았다. 1층 로비와 2층 빈 공간에 그림도 전시하고 있다. 상록수보건소의 또 다른 특별공간은 뒷마당에 있다. 보건소 뒤쪽에 약초공원과 농기구전시관을 조성해놓았다. 견학장소로 인기다. 약초공원은 15종의 약초와 36종의 나무가 심겨져있다. 농기구전시관도 지금은 거의 볼 수 없는 농사기구가 전시돼 있어 아이들에게는 신기함을, 중년이상의 어른들에게는 향수를 불러일으키게 한다.북카페, 골프연습장도... 푸르지오 6,7,9차 아파트 가운데 지점에 새로 지어진 사3동주민센터 4층에 있는 북카페는 근사하다. 알록달록한 책장과 책상, 의자가 있어 분위기가 무척 밝다. 어른 도서보다 어린이 도서가 많이 비치돼있다. 인터넷을 할 수 있는 컴퓨터 2대, 널찍한 소파와 커피자판기도 있다. 이곳에서 책을 읽고 있던 유선민(청석초4)양은 책을 많이 읽을 수있어서 거의 매일 오고 있다고 했다. 주민센터 3층에는 골프연습장도 마련돼 있다. 이제 막 새 청사를 오픈했지만 골프교실이며 미래경영센터 프로그램은 벌써 다 정원이 찼다. 이렇다 할 문화공간이 없었던 동네에 주민센터가 생김으로써 문화센터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초지동주민센터도 골프교실을 특화돼 있고, 최근 새로 입주한 청사에 골프연습장을 조성했다. 여성회관 맞은편에 있는 안산시상하수도사업소는 건물 밖의 인공 ‘워터-폴’이 눈길을 끈다. 계단이라 여겼던 곳에서 물이 쏟아져 내리면서 시원스러운 풍경을 연출한다. 눈이 즐거워지는 기분이다. 워터 폴은 빗물을 이용하며, 하루 4회 가동한다고 한다. 실내에는 상록수(水) 브랜드 홍보관도 있다. 일동주민센터는 최근 새청사로 이전하면서 ''학교 밖 꿈나무안심학교''를 운영한다. 맞벌이 부부, 저소득층의 초등학교 저학년 자녀 20명을 오후 8시까지 돌봐줄 예정이다. 초지동주민센터도 골프교실을 특화프로그램으로 운영하고 있다. 원곡본동은 4층에 전망휴게실을 마련해 주민들의 쉴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박순태 리포터 atasi22yahoo.co.kr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4-25
- 샤브샤브전문점 ‘미작샤브샤브’ 이전오픈 중앙동에 있던 정통 샤브샤브전문점 ‘미작샤브샤브’가 지난 15일 고잔신도시로 네오빌6단지 인근으로 이전 오픈했다. 안산 미작샤브샤브는 입소문을 타며 몇 차례 방송에도 소개된 맛집이다. 버섯과 한약재 등 20여 가지 재료를 5시간 이상 고아서 만든 육수, 최상급의 등심, 그리고 고기와 야채 맛을 더욱 좋게 하는 소스가 일품이다.이번에 이전 오픈을 하면서 낙지메뉴를 추가로 선보이는 등 기존의 메뉴를 한층 업그레이드 시켰다. 특히 가격의 대중화를 선언, 저렴한 가격으로 정통샤브샤브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미작샤브샤브에 가면 자리에 앉는 순간부터 재미있다. 끊이는 음식이니 뭔가 가열도구가 있을 법 한데 식탁 위에 놓이는 건 육수가 담긴 흰 종이소쿠리 뿐이다. 좀 있으면 종이소쿠리에 담긴 육수가 보글보글 끓어오른다. 바로 인덕션레이지를 쓰기 때문이다. 종이소쿠리의 종이는 고기의 기름기는 흡수하고 식재료의 천연맛과 영양을 보존하는 인체에 무해한 특수종이다. 미작샤브샤브의 메뉴는 소고기샤브(1만2000원), 산낙지가 들어가는 해물샤브(1만5000원), 산낙지철판(1만5000원), 산낙지 한접시(1만3000원) 등이다. 또 점심특선메뉴로 낙지덮밥(5000원), 낙지전골(6000원), 소고기샤브(8000원) 등이 준비돼 있다. 문의 : 미작샤브샤브(031-482-5278)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4-20
- 내 지휘봉은 음악에 대한 아이들의 열정으로 움직인다 일몰이 아름답게 지던 지난 2일 관산도서관 강당. 조용하던 도서관에 아름다운 화음이 울렸다. 오케스트라로 연주되는 소녀시대의 ‘소원을 말해봐’는 새롭고 선선했다. 열람실에서, 휴게실에서 그리고 강당에서 사람들은 귀를 쫑긋 세웠다. 크지 않은 무대를 꽉 채우고도 모자라 바닥까지 내려 온 단원들은 두근두근 설레는 마음으로 연주를 마쳤다. 마침내 허공을 가르던 지휘자의 움직임이 멈추자 숨 죽여 듣던 관객들은 환호성과 뜨거운 박수를 보낸다. 공연 내내 등을 보이던 지휘자가 마지막 작품을 연주하고 뒤돌아서자 더 커지는 함성. 베토벤 스타일의 손성식 지휘자는 은발 머리 휘날리며 관객을 향해 꾸벅 인사를 한다.지휘자는 요리사와 같은 존재오케스트라에서 지휘자의 역할은 요리사와 같다. 각각의 재료로 최고의 음식을 만드는 요리사처럼 저마다 다른 소리를 내는 악기를 잘 조합해서 화음을 내는 일, 그러니까 지휘자는 오케스트라라는 거대한 악기를 연주하는 연주자인 셈이다. 특히 초등 저학년에서 대학교 1~2학년까지 계층과 실력이 다양한 오케스트라일수록 지휘자가 해야 할 일은 더욱 많다. 안산 푸른청소년오케스트라 지휘를 맡고 있는 그를 만난 곳은 경안고 관현악 연주실. 연주실력 뛰어난 고교 관현악 선생님이던 그가 오케스트라 지휘를 의뢰받은 것은 창단연주회가 끝난 직후. 음악에 대한 열망을 가진 청소년들에게 연주 무대를 제공하고 안산 시민들에게 좋은 연주 감상 기회를 제공하고자 하는 이주연 단장의 취지에 공감해 같은 배를 탔다. 교직에 있으면서 오케스트라 지휘를 하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하지만 남들은 다 쉬는 일요일 저녁, 연습실에 악기를 들고 오는 아이들을 보자 힘이 생겼다. 파트별 연습과 지도를 통해 서서히 조화로운 소리를 맞추던 오케스트라는 안산중앙병원에서 공연을 한다. ‘아픈 분들에게 즐거움과 희망을 줄 주 있는 곡’을 선정하고 무대에 올렸다. 환자 중의 한분은 “좋아하는 노래 동백아가씨를 오케스트라로 듣다니... 오늘 내 귀가 호강을 한다”며 좋아했다. 기대 이상의 반응에 어린 단원들은 깜짝 놀라고 그 역시 음악이 주는 힘을 다시 생각하는 기회가 되었다. 그래서 시작한 ‘찾아가는 공연’이 벌써 3회. 소리를 잘 내야 한다는 관념에 사로 잡혔던 단원들은 찾아가는 공연이 회를 거듭할수록 악기를 사랑하고 연주를 즐기는 모습으로 바뀌어 갔다.찾아가는 공연도 3회 진행푸른청소년오케스트라단은 어려운 곡을 고집하지 않는다. 공연 일정이 잡히면 장소, 관객 연령대과 취향 등 다양한 요소를 반영해 프로그램을 구성한다. 클래식부터 영화음악, 가요,재즈, 트로트, 만화 주제가 까지 넘나든다. 연주자들은 관객들의 반응을 직접적으로 느끼며 합주의 즐거움과 성취감을 갖는다. 오케스트라 구성원은 60여명 내외. 이들 중 30%가 예중, 예고에 재학 중이거나 대학입시를 준비하는 예비 음악인이다. 취미로 입단 했다가 연주의 매력에 빠져 전문 음악가를 꿈꾸는 단원도 있다고 한다. “오케스트라는 화합의 결정체입니다. 많은 악기와 개성 강한 단원들이 낮추고, 조율해야 하지요. 좋은 화음을 위해 나의 욕심을 내릴 줄도, 남을 받쳐줘야 하는 것도 배울 수 있는 곳이죠. 그래서 청소년기의 오케스트라 경험은 연주 실력향상 외에 조화롭게 세상과 어울리는 법을 배우는 또 다른 학교입니다.”그는 다음달 15일에 있을 공연을 기대 해도 좋다고 자신한다. 이번 공연은 5월 가정의 달을 기념하는 청소년 음악회로 문예당 달맞이 극장에서 7시에 공연된다. 안산시문화예술진흥기금의 도움으로 열리는 이번 정기연주회는 주페의 경기병 서곡을 시작으로 베토벤 바이러스까지 음악의 향연을 즐길 수 있는 무대. 특히 이번 연주회에는 서울예술영재 교육원생과 안산에 거주하는 음악영재들의 연주도 즐길 수 있는 기회다. 무대에 오르는 횟수가 늘어날수록 아이들의 눈빛이 생동감 있게 변하는 것을 느낀다는 그. 음악에 대한 단원들의 열정어린 마음이 학교 선생님으로, 대학원 학생으로 바쁜 그를 지휘자로 서게 하는 힘이다.인터뷰가 끝날 때쯤 그는 한 가지 말을 덧붙였다. 어렵게 오케스트라를 이끌고 있는 단장과 많은 봉사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남양숙 리포터 rightnam69@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4-20
- 벚꽃·음악과 함께 13일 서대문구 '안산음악회'서울 서대문구가 벚꽃과 음악이 함께 하는 13일간의 잔치를 연다. 서대문구는 다음달 1일까지 안산 만남의광장에서 벚꽃길 음악회를 연다고 21일 밝혔다.19일부터 21일까지 이미 세차례 공연이 진행됐다. 최수민씨의 피아노 연주와 최숙미씨의 가야금병창, '재즈워투'의 색소폰과 노래 등 평일 낮공연에 주민 350여명 가량이 참여하는 등 호응을 보였다. 22일에는 오후 5시 장재규 감독이 기획한 '이야기가 있는 재즈 공연'이, 토요일 오후에는 3시부터 피아노 연주와 성악가의 노래가 기다리고 있다. 공연은 평일에는 낮 12시 20분이나 오후 2·5시, 토·일요일에는 오후 3시에 펼쳐진다.구는 특히 주민들이 일상에서 문화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지난해 8월부터 노천극장 형태로 만남의 광장을 조성하기 시작, 다음달 말 완공을 앞두고 있다.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4-22
- 문단열의 아이스펀지 안산캠퍼스 설명회 개최 안산 캠퍼스 개원을 앞둔 아이스펀지 영어전문학원이 지난 4월 12일 개원설명회를 개최했다. 시너스극장에서 2시간 가량 진행된 이번 설명회는 70여명의 학부모들이 참석했다.설명회는 심혜영 아이스펀지 연구원의 프로그램 해설, 영어교육전문가인 문단열 강사의 강의 등으로 진행됐다. 문단열 강사는 ‘바람직한 영어교육의 접근법과 부모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강의를 했는데, 스타강사답게 영어교육에 대한 학부모의 궁금증을 명쾌하게 풀어주며 큰 호응을 얻었다. 한편, 아이스펀지 안산캠퍼스는 미국적인 몰입식 영어 환경을 제공, 아이들이 영어를 가장 효과적으로 습득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현재 아이스펀지는 5월 개강반을 모집중인데 초등부와 영어유치부 정규반, 영어유치부 오후 단과반을 모집하고 있다. 문의 : 아이스펀지 안산고잔캠퍼스(031-414-1205)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4-20
- 방사능 공포, 안산시민들의 일상에 스며들다 지난달 일본 동북지방의 지진으로 발생한 원자력발전소 사고로 원자력과 방사능에 대한 두려움이 급증하고 있다. 사고 후 40여일 째. 사태는 갈수록 악화되고 우리나라에 내린 비와 국내산 채소에서도 방사능물질이 검출되면서 일상생활에도 방사능공포가 스며들고 있다. 비 한 방울 맞는 것도 걱정되고, 해산물을 먹는데도 신경이 쓰인다. 일본 원전사고 이후 안산시민들의 달라진 일상생활을 짚어보았다.비- 원전사태 이후 비 내리는 날이 겁이 난다. 기상 정보를 전하는 리포터는 방사능비가 우려되니 큰 우산을 준비하라고 하고, 부모들은 아이를 학교에 보내는 것도 걱정이 된다. 방사능비가 우려되던 날 안산의 한 초등학교도 휴교를 했다. 비를 맞으며 걷는 낭만은 이제 꿈꾸지 못할 일이 되었고 방사능비를 맞은 농작물을 먹어도 될지 걱정이다. 실제 지난 7, 8일 전국적으로 비가 내린 뒤 경남과 제주지방의 노지 채소 중에서 방사성 요오드와 세슘 성분이 발견됐다. 인체에 영향이 없는 극미량이라 하지만, 이제 먹거리까지 걱정해야하는 상황이 됐다.마트- 집근처 대형 마트 소금매장에는 이전과 달리 용량 큰 3kg 들이가 많아졌다. 일본 원전 방사능 유출사고 이후 방사선 요오드에는 소금이 좋다는 말이 돌면서 마트마다 소금매출이 부쩍 늘었다. 소금이나 미역 다시마에 함유된 비방사선 요오드를 미리 많이 섭취해 인체에 축적이 되면 방사선 요오드가 몸에 들어왔을 때 배출된다는 이론이 배경이다. 하지만 일상적으로 자주 먹는 것만으로는 방사선요오드를 배출할 수는 없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초기 소금사재기 열풍은 가라앉은 듯하다. 그래도 마트에 갈 때마다 소금이나 해조류를 하나씩 더 사게 된다는 주부들이 많다. 조만간 방사능에 오염된 바닷물로 인해 소금과 해조류도 먹을 수없는 날이 올지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이다 시장-오염된 바닷물에서 난 생선을 먹을 수 있을까? 원전에서 바다로 방사능오염수를 내보내면서 수산물 섭취에 대한 두려움이 커졌다. 하지만 해수의 흐름이 달라 아직까지는 국내산 수산물에서 방사능이 검출되지 않는다고 한다. 그래선지 집근처 마트의 수산물 판매원은 이전과 판매량이 별로 차이가 없다고 했다. 안산농수산물도매시장 상인들도 원전 방사능 사태이후 일본산 활어 거래가 줄어든 것 외에 냉동생선이나 국내산 어패류 거래는 영향이 미미하다는 반응이다. 한 상인은 “먹을 사람은 다 먹는다”고 했다. 가게마다 진열된 생선들 앞에 써 붙인 ‘국내산’이라는 글씨가 더 돋보이는 느낌이다. 농수산물도매시장 수산물계 직원은 “오염우려가 있는 일본산 수산물은 반입되지 않고 냉동생선은 그 이전에 잡힌 것들이라서 시장에서 거래되는 수산물은 안심하고 먹어도 된다”고 말했다. 그런데 두드러진 변화는 시장의 소금 거래량이 원전사고 이전의 10배가 넘는다는 것. “예전에는 소금트럭이 한 달에 한번정도 들어왔는데 요즘은 이틀에 한번꼴로 들어오고 있어요. 30kg짜리라 일반 가정용도 아닌데 영업집에서 미리 사두는 건지...” 일본 원전사태 이후 일본으로 유학 간 자녀를 둔 가정은 늘 불안감을 안고 산다. 도쿄의 대학에 다니는 딸이 있는 고잔동 박모씨. 지진 때문에 들어와 있던 딸을 며칠 전 다시 일본으로 보냈다. 대학 4학년인 딸은 한 학기만 다니면 졸업에 필요한 학점을 채우고 온다며 갔지만 도쿄 수돗물에서도 방사능이 검출된 터라 여간 염려가 되는 게 아니다. 출국 전에 여행가방 가득 참치 김 미역 라면과 물 2리터까지 챙겨 보냈다. 도쿄에서 ‘생수 구하기가 어렵다’는 보도에 당장 먹을 물도 없을까 걱정했는데 도착한날 딸은 집에서 가까운 슈퍼에서 생수 2리터를 샀다고 해 좀 안심이 됐다. 그래도 딸은 물을 더 확보하기 위해 일본 지마켓에서 한국산 생수를 2리터 12개를 주문했다. 휴대폰으로 생수값 19.56달러가 결제됐다는 문자를 받으면서, 방사능오염수를 걱정해야하는 이 생생한 현실이 마치 수십 년 후를 배경으로 한 영화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이다. 박순태 리포터 atasi22@yahoo.co.kr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4-20
- 미술관에서 느끼는 삶의 쉼표 미술만큼 감상자의 부지런함을 요구하는 예술 장르가 있을까? 영화는 커다란 스크린이 아니더라도 고화질 영상으로 원래의 맛을 볼 수 있고. 음악도 CD 등 대체 수단으로 아쉬운 대로 원작의 느낌을 찾을 수 있다. 그러나 미술은 사정이 조금 다르다. 물론 미술도 도록이나 화면으로 감상 할 수 있지만 영화나 음악과는 달리 감동이 피부에 닿지 않는다. 눈에 보여야 마음을 여는 까다로운 여심(女心)같은 존재. 그 여심이 미술관에서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 마음을 활짝 열고!친절한 금자씨보다 더 친절한 현대미술 - 경기미술관 매년 전시하는 테마지만 늘 기다리게 되는 것. 경기미술관의 친절한 현대미술은 미술관의 1년 컬렉션을 공개하는 자리다. 미술관의 한해 컬렉션을 보는 것은 미술관의 정체성을 파악할 수 있고 한국 미술의 흐름 및 다양한 경향을 살펴볼 수 있는 자리. 그렇다면 이해하기 어려운 현대미술의 총 집합? 물론 아니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일반인들의 눈높이에 맞춘 작품 해설과 도움말로 현대미술과 관람객의 간격을 좁혔다. 이번 전시는 현대미술을 사실에서 표현으로, 제작에서 선택으로, 완성에서 과정으로, 영속(永續)에서 순간으로 라는 범주로 나눠 전시된다. 재미있는 작품 중의 하나는 장성은의 ‘비스콘티 길’. 관람객을 위한 ‘포토존’이자 이벤트가 진행되는 작품이어선지 가장 먼저 눈길을 잡는다. 이 작품은 일상적인 공간의 측정 단위를 사람으로 삼아 ‘그 길의 너비는 몇 명 이었다’라는 식으로 말하고 그 작업을 사진으로 보여주는 준다. 관객으로 하여금 새로운 공간 지각 방식을 깨닫게 하는 작품이다. 주최측이 제시한 ‘골목길의 넓이는 ( )이다’의 답으로 ‘지금 배고픈 내가 먹을 수 있는 순대의 길이만큼 이다’라고 한 관람객의 답이 떠올라 피식 웃는다. 우리가 흔히 ‘빤짝이(스팽글)’라 부르는 소재로 만든 노상균의 ‘숭배자를 위하여’는 새로운 형상의 불상을 만나게 된다. 총 30개의 작품이 소개되는 이번 전시는 6월 6일까지 계속 된다.창가의 토토, 흙장이 토토를 만나다 - 단원미술관단원 전시관 제 2관에서 열리는 전시 ‘흙장이 토토’ 소식에 예전에 읽은 책 한권이 생각났다. 구로야나게 테츠코의 ‘창가의 토토’가 그것! 책의 토토는 개구쟁이 초등 1학년생의 이름, 전시명에 붙은 토토는 흙은 좋아하고, 흙을 만지는 사람들이란 뜻이다. 책 창가의 토토가 한 사람의 성장에 따른 감동이라면 후자의 토(土)는 생명력이 그것. 이질적인 두 요소가 너무나 흡사한 것 같은 느낌이 드는 이유는 원초적인 감동 인 것 같다. 흙장이 토토는 안산의 순수 도예 창작그룹으로 전문 도예가외에 취미 도예가, 장애우 도예가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번 전시 목적은 도예 작품이 도예가의 함유물이 아닌 모든 시민들이 공유하고 나눌 수 있는 매개체로 역할을 하는 것. 전시 일정을 잡는 등 모임의 궂은일을 도맡아 하는 이연실 대표는 “흙에서 나오는 것은 모든 것이 정직하다. 흙을 만지면서 생명의 근원을 느끼고 배운다. 이번 전시에서 관객들은 흙의 생명력과 도예의 아름다움과 창작의 기쁨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특히 이번 전시에는 대부도에 있는 ‘둥근 세상’ 장애우들의 작품도 함께 전시하며 전통 도예작품과 생활식기 등 다양한 소품이 판매한다. 판매 수익금은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증할 예정이라고. 단원전시관 2관에서 4월 15일부터 20일까지 전시된다.이유기 화가의 개인전 - 썬갤러리안산 태생으로 활발히 작품 활동을 하는 이유기 화가의 개인전이 고잔동에 있는 ‘썬갤러리’에서 전시된다, 화가는 개인전만 10번 넘게 한 활동파 작가. 어릴 적 부모님이 일하러 간 사이 스케치하던 안산의 모습이 작가의 머릿속에 고스란히 담아져 있다고 한다. 이번 전시 작품에는 한국화의 ‘일상적’과 서양화의 ‘화려함’ 속에 묻어 있는 의기소침함을 깨려는 작가의 노력이 녹아있다. 눈여겨봐야 할 것은 재료의 질적 향상. 한지에 먹과 칠보의 보석을 꼴라쥬기법으로 사용한 작품에서는 먹의 중후함과 칠보의 화려함을 감상할 수 있다. 4월14일부터 27일까지 전시된다. 남양숙리포터 rightnam69@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4-20
- 시화조력발전소 부지에 통합문화관 건립 '옥토끼이미징' 컨소시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경기도 안산시 시화조력발전소 부지 내에 들어설 통합문화관 건축설계 및 전시물 제작·설치 업체로 (주)옥토끼이미징과 금성건축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한국수자원공사가 주관한 이번 공모전에는 국내 유명 설계·전시업체 8곳이 참여해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통합문화관은 사업비 200억원을 투입해 대지면적 9500㎡, 지상 2층 규모로 전시 및 홍보 체험시설을 갖추고 2013년 완공될 예정이다.(주)옥토끼이미징은 "'시화의 푸른심장, 희망에너지'를 주제로 4D써클영상관을 비롯해 시화호역사전시관 시화조력발전전시관 생태체험관 전망대를 첨단전시기법을 통해 연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시화에는 세계 최대규모의 조력발전소가 건설되고 있다. 또 앞으로 자연생태체험공간 문화예술공간 레크리에이션공간 등 다양한 시설이 들어올 예정이다. 통합문화관은 시화의 역사와 미래 그리고 생태적 가치를 알리고 홍보하는 중심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안연회 옥토끼이미징 대표는 "통합문화관을 시화의 역사·지리적 특성과 현대적 문화공간의 특성을 접목해 서해안의 명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옥토끼이미징은 전시·설계·시공 업체로 독자적으로 강화도에 옥토끼우주센터를 건립·운영하고 있다.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4-20
- “톡톡 튀는 아이디어 주세요” "학교에서 진행하는 문화공연행사가 많은데 신촌공연은 없습니다. 신촌에서 공연을 할 수 있도록 구청에서 적절한 공간을 찾아주실 수 있을까요?""지금 신촌의 주인은 자동차라고 생각합니다. 차가 없는 공간을 만든다면 그것만으로도 사람들이 몰려들 것 같아요."12일 오후 4시 서울 서대문구 창천동 창천교회 회의실. 연세대 이화여대 서강대 추계예술대 등 인근 대학교 학생들이 저마다 신촌에 대한 생각을 털어놓는다. 서대문구에서 '우리가 원하는 신촌'이라는 주제를 놓고 기획한 자유토론 시간이다.◆주민에게 정책 결정권 = 서대문구가 주요 정책사항 결정을 주민에게 맡겼다. 매달 두차례 6급 팀장 이상 모이는 간부회의를 폐지하는 대신 주민 자유토론회 '서대문 톡(talk)'을 열고 있다. 회의 주제가 결정되면 관련 주민들을 초청, 자유롭게 의사를 나눈다. 이날 토론회는 지난 연말 진행된 첫 회의 연장선상이다. 당시만 해도 참여 대상은 구청 직원들이었다. 새해를 이틀 앞둔 지난 연말 '문화가 있는 신촌상권 활성화'를 주제로 관련 9개 부서 담당자까지 모여 얘기를 나눴지만 2% 부족했다. 구 관계자는 "공무원들끼리만 토론을 진행하다보니 아무래도 자유로운 의사교환이 어려웠다"며 "실제 신촌의 주인인 대학생들에게 그들이 바라는 신촌거리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싶었다"고 기획의도를 설명했다. 학생들이 주목한 부분은 대학이 많은 지역 특성을 살린 대학문화 활용. 윤성진 연세대 기독연합회장은 "신촌역부터 굴다리를 지하화해 그 자리에 공원을 조성하거나 중심지로 만든다면 새로운 대학 문화공간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고 박상현 희망제작소 연구원은 "부산 광복로는 주변 상인들과 협의, 차로를 점진적으로 축소 보행자 거리를 조성했다"는 사례를 덧붙였다. 거리를 채울 내용에 대한 의견도 다양했다. 연세대 권지웅씨는 "지하에 숨어있는 공연문화를 끌어내 연극제나 록페스티벌을 개최하자"는 안을 내놨고 추계예술대 원유림씨는 "도로와 건물에 그림을 그려 특화된 거리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이화여대 강선구씨는 "취업박람회를 연계, 청년들이 가장 고민하는 실업 해소 방안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지자체가 청년들의 고민에 눈높이를 맞춰줄 것을 요구했다.◆'뒷골목 청소'도 함께 고민 = 서대문구와 주민들이 만난 두 번째와 세 번째 토론의 장은 지난 1월이었다. '소통'과 '교육특구 서대문'을 주제로 한 자리였다. 평소 상사 앞에서 입을 열지 않던 직원들도 승진시험이니 구청장과의 직접 소통을 이야기했고 학부모, 교육청 장학사, 고교 교사도 학부모교육, 대안학급 신설, 방과후학습 활성화 등에 대해 자유로운 의견을 내놨다. 지난달에는 '뒷골목 청소 활성화'를 주제로 내걸고 의식교육부터 종량제봉투에 대한 개선안까지 토론을 벌였다. 구 관계자는 "직원들도 주민들도 평소 고민하던 문제를 얘기할 수 있는 장을 열자 봇물 터지듯 아이디어를 내놨다"고 전했다.주민들 제안은 정책결정과정에 그대로 반영된다. 문석진 구청장은 "구청에서 계획한 사업이 있지만 어디까지나 구상일 뿐"이라며 "백지상태라 생각하고 자유로운 의견을 들려달라"고 말했다. 19일 저녁에는 여섯 번째 '톡' 시간이 예정돼있다. 구청 뒤 안산공원에서 벚꽃 향내를 맡으며 '지역 문화와 예술'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이문식 음악문화발전협의회장은 "오랜만에 구청장과 시간 제약 없이 마음껏 지역문제를 놓고 '끝장토론'을 벌일 수 있는 기회이니 만큼 가감 없는 의견표현의 장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4-19
- 名醫를 만나다- 연세엘림비뇨기과 김현주 원장 건강에 대한 높은 관심으로 웰빙천국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분당. 그곳에는 질병을 눈 앞에 두고 이를 치료하기 위해 밤을 지새우며 고민하는 의료인들이 많다. 병마와 싸우는 환자들을 위해 해당 전문분야에서 하루하루 치열하게 살아가고 있는 우리 지역 의료인들. 이제 질병 치료와 환자들의 생명 연장을 위해 쉬지 않고 노력하는 분당 명의들에 관한 이야기가 시작된다. <편집자주 > 남자의 자존심, 버려야 가정이 행복합니다 남성도 여성처럼 갱년기를 겪는다. 40세가 넘으면서부터 남성 호르몬이 줄어 성기능도 떨어지고 피부도 푸석푸석해지며, 입이 마르거나 쉽게 피로해진다. 하지만 대부분 ‘나이가 들어 그렇겠거니’ 하며 그냥 지나친다. 갱년기 여성이 주변의 관심과 배려, 가족의 이해를 받는 반면 남성의 갱년기는 무관심 속에 묻혀버린다. 특히 ‘남성 갱년기=고개 숙인 남자’와 같은 표현처럼 그동안 갱년기의 성적능력 저하에만 초점이 맞춰져 다뤄왔던 것이 사실. 최근 ‘중년 이후 남성건강을 성(性)에만 국한시키지 말고, 통합적인 건강회복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인식이 크게 늘고 있다. 남자, 자존심 버리고 건강관리 인식해야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남성’이라는 단어에 가장 먼저 ‘정력’을 떠올리고 있어요. 남성의 성기능에만 집중하기 때문이예요. 남성 갱년기 치료에 대해서도 그저 성기능 회복일거라고만 기대하는 분들이 많아요.”분당 이매동 연세엘림비뇨기과의 김현주(51) 원장은 남성 갱년기 치료를 위해 장시간의 부부상담까지 마다 않는 남성주치의로 유명하다. 단순히 질병을 치료하는 것 뿐 아니라 환자와 파트너십을 유지하는 동반자이길 자처하는 것이다. 병원 이름에도 ‘충분한 샘과 시원한 그늘이 있는 오아시스’라는 뜻의 성경 속 장소 ‘엘림’을 넣었다.“신혼부부들은 남편이 원인제공자인 불임(혹은 난임)문제로 많이 찾아오고, 중년 이후 부부는 갱년기 갈등 때문에 오는 경우가 많아요. 제때 관리하지 않으면 장애가 남는다는 걸 아는 분들이 거의 없는 게 안타깝습니다.”김 원장은 남성 호르몬이 줄면서 성기능이 떨어지는 상황에 대해 남성들의 인식부터 달라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자존심이 걸린 문제로 예민하게만 받아들일 게 아니라 고혈압이나 당뇨처럼 치료가 필요한 부분으로 인식하고 마음을 열어야 한다는 것.“단순히 남성의 성기능에만 집중하지 말고 근력 지구력 골다공증 심리적부분까지 건강을 통합적으로 관리해야죠. 특히 갱년기를 맞은 남편에 대한 아내의 배려와 관심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임신 성공해 환자가 연락 끊을 때 가장 보람 김 원장은 서울아산병원에서 비뇨기과 전문의 과정을 마친 후 강남차병원 불임센터에서 비뇨기과 과장과 남성의학연구소 소장으로 12년간 남성 불임을 전문적으로 진료했다. 남성이 건강해야 가정이, 더 나아가 이 사회가 건강해질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진료철학이다. “비뇨기과는 부끄럽고 쑥스러운 곳이 절대 아니예요. 책임있는 가장이라면 가정의 행복을 위해 기꺼이 당당하게 비뇨기과 주치의를 찾아 건강을 점검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남성불임 환자들을 진료하며 가장 보람 있었던 일을 묻자 ‘더 이상 안 찾아오는 환자의 소식을 들었을 때’라는 아리송한 답을 내놓는다. “어느 신혼부부가 함께 찾아와 석달 정도 치료를 받더니 어느날 연락을 뚝 끊은거예요. 나중에 알고 보니 아내 분이 임신에 성공해 집 밖 외출도 삼가고 몸조심하고 있다고 하더라구요. 그럴 때 정말 기쁘죠. 마치 제가 아기의 생명을 드리기라도 한 것처럼요.”예전엔 결혼 후 아이가 생기지 않으면 대부분 여성의 책임이라고 생각하는 인식이 강했다. 하지만 불임의 원인은 대략 남성과 여성에 그 원인이 35%씩 있고, 부부 모두에게 있는 경우가 25%, 이유를 알 수 없는 경우가 약 5% 정도라고. 김 원장은 “결혼 후 1년이 지나도 아이가 생기지 않는다면, 부부 모두가 불임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성은 해변가 연인들처럼 아름답고 소중한 것김 원장은 청소년들이 성문화에 대한 올바른 지식과 건강한 성 정체성을 찾을 수?있도록 돕는 일에도 애정이 깊다. 야동 등 음란물에 노출된 아이들에게 성을 이야기할 때 그가 많이 하는 비유는 바로 해변을 나란히 걷는 연인의 모습. “사랑하는 연인이 손을 맞잡고 멋진 해변가를 함께 걸어가는 아름다운 모습을 상상해보라고 해요. ‘그 평화를 깰 것인지 지킬 것인지는 너의 몫이다’ 라고 얘기하면 아이들 대부분이 무슨 말인지 알아듣는 것 같더라구요.”아름다고 소중한 성은 부끄럽고 감춰야 할 것이 아니라 부모와도 함께 얘기 나눌 수 있을만큼 밝고 좋은 것이라는 얘기도 재차 강조한다. 특히 부모를 통해 바라본 성이야말로 아이들에겐 더 없는 교과서라는 게 그의 주장. 폭력성이 대물림되듯 성에 대한 비뚤어진 인식 또한 부모에게 고스란히 물려받기 때문이다.“부부 관계가 좋은 가정의 아이들은 대체로 사춘기에 겪는 성적 호기심이나 혼란에 대해서도 별 문제 없이 넘어가는 경우가 많아요. 성장하는 자녀의 인생을 위해서도 금이 간 부부관계는 반드시 회복할 필요가 있습니다.”홍정아 리포터 tojounga@hanmail.net 의료봉사 현장엔 항상 김현주 원장이 있다김현주 원장의 진료실에는 ‘주님과 더불어’라는 글귀가 적힌 액자가 걸려있다. 4대째 크리스챤인 집안에서 태어난 그는 의사생활을 하면서 신학공부에 뛰어들어 지난 2005년에는 목사 안수를 받기도 했다. 현재 안산 경일고등학교 교목으로도 활동 중이다. 신앙생활을 통해 느끼는 감사함을 소외된 이웃과 함께 나누는 일도 게을리 하지 않는다. 특히 그가 애정을 갖고 있는 분야는 해외의료봉사활동. 지역 동료의사들과 함께 단체를 만들어 2005년 인도네시아 쓰나미를 비롯해, 2008년 미얀마 싸이클론, 2010년 아이티 지진 현장을 찾아 의료봉사자로 활동하기도 했다. 자신에게 주어진 재능을 나누며 사는 것이 ‘운명’이라고 말하는 그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성교육 강연을 비롯해 부부건강세미나, 노년기 건강강좌 등 다양한 활동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