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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횡성에서 맛보는 아시아 각국의 요리 한 케이블방송에 나온 여성이 점심은 일본에 가서 우동을 먹고 저녁은 한국에서 먹는다고 자랑하는 내용이 있었다. 하지만 그 여성을 부러워 할 필요가 없다. 횡성에 아시아 여러 나라의 음식을 맛 볼 수 있는 식당 ‘다림촌’이 문을 열었기 때문이다. 그 나라 출신 사람들이 직접 만들어 선보이는 ‘다림촌’의 맛 여행은 다양한 아시아 요리와 익숙한 한국 음식도 준비되어 있어 골라먹는 재미가 쏠쏠하다. ●요리로 만나는 문화 교류와 다문화 이해횡성읍사무소 맞은편에 위치한 다림촌은 횡성에 살고 있는 다문화가족 여성 5명이 모여 아시아 여러 나라 음식을 만드는 식당이다. 2009년 9월 문을 열고 올해 5월부터 본격적으로 영업을 시작했다. ‘다림촌(多林寸)’이란 서로 다른 개개인이 어울려 작은 마을을 이룬다는 뜻으로, 다문화가족여성들의 경제적 자립 도모와 일자리 제공을 위해 마련되었다. 횡성군과 사회복지법인 원주가톨릭사회복지회가 다림촌 건물을 매입하고 횡성군다문화가족지원센터(관장 배은하)가 후원한다. 횡성군다문화가족지원센터의 최제인 팀장은 “다림촌을 통해 베트남 태국 중국 일본 캄보디아 요리 등 다양한 음식을 맛보며 문화 교류도 하고, 지역사회의 다문화를 이해하고 소통하는 자리가 되었으면 좋겠어요”라며 바람을 전한다. ●한옥에서 즐기는 다양한 아시아 요리다림촌은 기와지붕에 흙벽돌로 지어진 한옥이다. 활짝 열려있는 나무 대문을 지나 안으로 들어가니 일본 베트남 캄보디아 태국 중국의 아기자기한 소품들과 사진들이 한국 속의 다문화를 느끼게 한다. 테이블 식탁과 함께 좌식을 할 수 있는 넓은 방도 준비되어 단체손님들의 회식 자리로도 좋다. 각국 별 음식의 맛과 특징을 쉽게 알 수 있도록 사진을 곁들여 만든 메뉴모음이 준비되어 음식 선택에 도움을 준다. 횡성한우 등뼈로 국물의 맛을 낸 베트남 쌀국수와 여러 가지 야채와 돼지고기를 넣어 만든 월남쌈은 다림촌에서 가장 인기 있는 메뉴다. 파인애플을 반 잘라 여러 가지 야채와 건포도, 파인애플과 완두콩으로 맛을 낸 새콤달콤한 볶음밥 요리는 태국 요리다. 해산물이 듬뿍 들어간 볶음면과 매콤하고 깔끔한 맛의 새우 볶음밥도 준비되어 있다. 버섯 샤브샤브의 일본 요리는 야채죽도 제공되고, 신선한 야채와 새우, 돼지고기로 맛을 낸 캄보디아의 춘권(롱티오)은 바삭한 맛이 특징이다. 한국 요리로는 칼국수와 만두국, 비빔밥이 준비된다. 우리밀로 만든 칼국수와 만두국은 횡성복지관 노인들이 직접 만들고 빚어서 내놓는 정성 가득한 메뉴다. ‘다림촌’이 첫 방문이라는 유인종(52·원주시 태장동) 씨는 “태국요리 볶음면 팟타이를 먹어보니 독특한 향이 생소하기는 해도 색다른 경험이었다”며 다음에는 다른 나라 요리에도 도전하고 싶다고 말한다. ●고국의 음식 소개할 수 있어 기뻐요다림촌에 참가한 다문화가족 여성들은 재료 주문부터 음식 만들기, 서비스 제공과 카운터 일보기 등, 모든 제반 업무를 스스로 한다. 운영비를 제외한 수익도 공평하게 나눠 ‘다림촌’가족들은 내 가게를 직접 운영한다는 주인의식이 높다. 오설매(중국) 씨는 남편과 함께 안동의 한국식당을 8년 동안 운영한 경험이 있고, 한국말이 유창해 다림촌의 총괄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오 씨는 “한국에 오래 살면서 많이 적응이 되기는 했어도 고국과 다른 생활로 인한 아픔이 생겨요. 대부분의 한국 분들은 그렇지 않은데, 간혹 외국인이라는 눈에 보이지 않는 차별도 있고요. 다림촌에서 같은 입장의 결혼이주여성들과 함께 일을 하니 마음의 의지도 되어 좋아요”라고 말한다.다림촌 주방을 책임지고 있는 푸엉 씨는 베트남에서 요리사 자격증을 따고 직접 식당을 운영한 요리 베테랑이다. 한국에 온지 3년째라 한국말이 서툴어도 다림촌 출근이 신난다고 말한다.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어 기뻐요. 다림촌에서 일을 하니 경제적으로 도움도 많이 되고요. 무엇보다 베트남 음식을 한국 사람들에게 소개할 수 있어 뿌듯합니다.”다림촌은 휴무인 일요일을 제외하면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언제라도 식사가 가능하다. 문의 : 343-0087홍순한 리포터 chahyang34@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5-19
- [주말을 여는 책] 우울한 한-일 양국의 자화상 한국청년 '골방신세' 일본노인 '무인도'제2차 세계대전 이후 독립한 나라 중 경제성장과 민주화를 이룩한 유일한 나라. 오늘 대한민국을 지칭하는 화려한 수사(修辭)다. 그러나 '88만원 세대'로 불리는 젊은이들과 고령화 사회의 주구성원인 어르신들의 삶은 이렇다 할 대책없이 팍팍할 뿐이다. 이 같은 현실을 살펴 볼 수 있는 책 두 권이 나왔다. 하나는 우리 젊은이들의 신산스런 삶을 조명한 책이고, 다른 하나는 우리보다 먼저 고통을 겪고 있는 일본의 노인 실태다.자기만의 방정민우 지음 이매진, 1만7천원자기만의 방 - 고시원에 갖힌 청춘 고시원의 시작은 창대했다. 이름에 걸맞게 국가고시 수험생을 위한 공간으로 출발했다. 당연히 고시촌이 많은 관악구와 공무원 학원이 밀집한 노량진 근처에서 성업을 이뤘다.그러나 IMF 외환위기를 지나면서 고시원의 정체성은 무너졌다. 비정규직, 반실업자, 취업준비생, 이주노동자, 대학생에 직장인까지 다양한 군상들이 익명 속에 자신을 감추는 1평 남짓의 '쪽방'으로 전락한 것이다. '고시원에는 고시생이 없다'는 슬픈 조크까지 생겨났다.고시원의 분포와 확산 구도 역시 엄청나게 바뀐다. 형성 초기 관악·동작구에 국한됐던 고시원은, 이제 사무직 노동자가 많은 서초·강남·송파, 일용직이 거주하는 영등포·동대문·광진구와 대학밀집지역인 서대문·성북구 등에까지 세력을 확장했다.전국적으로 6126개(2009년 1월1일 현재)에 이르는 고시원 중 3분의 2가 서울에 몰려 있다. 2001년 811곳에서 10년 새 5배로 늘었다. 거주민은 줄잡아 11만명. 단기 거주까지 감안하면 서울 인구의 3~5%가 고시원을 '경유'하는 셈이다.집 아닌 집, 이 사회의 아웃사이더들이 점유하고 있는 고시원은 과연 어떤 존재인가. 스스로 음습한 반지하에서 생활하고 있는 저자는 '인간의 삶을 이루는 필수적 공간인 방에 대한 연구를 하고 싶다'는 다소 순박한 동기에서 고시원 탐사를 시작한다.고시원에 대한 사회학적 고찰을 마친 후, 한달 동안 아예 고시원으로 거처를 옮겨 그들의 삶을 탐색했다. 그리고 7개월 동안 20여명의 청년들을 심층 인터뷰해 그 중 10명의 사연을 정리해 연구에 리얼리티를 더했다.고시원 해부는 값진 성과물을 냈다. 그곳이 월 15~30만원이면 머물 수 있는 단순한 공간이 아니라, 우리의 청년세대와 필연적 상관관계를 지닌 슬프고도 엄숙한 공간임을 발견한 것이다. 고시원은 불확실한 미래를 위해 머무는 공간이란 점에서, 청년세대가 처한 현실의 시간과 절묘하게 들어맞는다. 고시원이 이행기적 공간이라면, 청년세대는 이행기적 시간이기 때문이다.문제는 이들 '방살이 청춘'들에겐 이행기적 시간의 종착점이 미지수라는 것이다. 아니 미지수이기는커녕 늙어 지칠 때까지 고시원을 벗어나지 못하지 않을까 하는 불안마저 팽배하다. 청년실업과 주거대란으로 집은 고사하고 지상의 방 한 칸 마련하기조차 서글픈 현실이 눈앞에 놓여 있으니까.은퇴대국의 빈곤보고서전영수 지음맛있는책.1만6천원은퇴대국의 빈곤보고서 - 노인고립일본이 요즘 심각한 중병에 시달리고 있다. 이른바 '격차심화' 현상 때문이다. 근로격차→소득(자산)격차→소비격차→교육격차→건강격차→미래격차 등이 최악의 악순환고리까지 작동되면서 사회적 우울증이 심화되고 있는 것이다.이 같은 현상의 가장 큰 희생양은 다름 아닌 노인층. '무연사회(無緣社會)'라는 용어 역시 그런 맥락에서 나왔다. 돈 없는 노인들의 인간관계가 끊기고, 일본 특유의 사회적 네트워크가 붕괴됐다는 의미다. 무연은 숨지고 한참 뒤에야 발견되는 고독사(孤獨死)를 양산했다. 연간 3만2,000여명의 고독사가 일본에서 발생하고 있다. 물론 고령의 독신자들이다. 세계 2위의 경제대국 일본은 초고령사회다. 전체 인구 1억2,700만명 중 65세 이상 노인은 2,900만명으로 22%에 달한다. 일본의 노인은 부유층으로 알려져 있다. 경제성장의 과실을 누려 유유자적한 노후생활도 기대됐었다. 실제로 1500조엔의 금융자산 중 60% 이상을 노인층이 보유하고 있다.저자는 수적으로는 가난한 노인들이 훨씬 많고, 그 가난은 사회안전망의 붕괴 때문이라고 분석한다.일본의 사회안전망은 기업 중심으로 이뤄졌다. 기업들은 종신고용ㆍ연공서열을 통해 생활을 보장해주었다. 회사는 사원의 결혼, 육아, 퇴직 후의 생활까지 뒷받침했다. 지방경제 종사자는 중앙정부의 공공투자로 일자리가 보장됐다. 정부의 복지시스템은 여성ㆍ고령근로자 등 극히 일부에 한정됐다. 비율로는 기업복지 60%, 공공투자 30%, 최후복지 10%였다.그런데 1990년대 들어 경제가 장기침체에 빠진 가운데 신자유주의가 유입되면서 기업의 복지안전망이 붕괴되자 중산층 이하의 삶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노인들은 고립됐다.고립은 젊은 세대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30~40대의 독신세대가 그들이다. 일본의 독신가구는 1,500만에 육박한다. 저소득·비정규직 근로자들은 결혼을 엄두도 못 낸다. 2005년 기준 남성의 생애미혼율(50세 시점에서 한 번도 결혼하지 않은 사람의 비율)은 약 16%다.이른바 '트릴레마'로 불리는 3대 인생고충의 부담 때문이다. 본인 노후, 부모 간병, 자녀 교육의 세 가지 고충 가운데 어느 것도 만만한 것이 없다. 이 때문에 일본 사회가 '돈 걱정을 둘러싼 집단우울'을 겪고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우리의 사회적 변화는 일본을 거의 답습해 왔다. 고령화 사회의 양상도 예외는 아니다. 그런 점에서 우리보다 앞서 고령화 사회의 충격을 겪고 있는 일본의 사례는 타산지석의 텍스트로서 충분하다. 더욱이 최근엔 2050년 한국이 세계 최고령국가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지 않은가.'길어진 인생 후반기와 정부 재정을 고려하면 장수사회의 딜레마를 해결할 수 있는 것은 평생 현역을 통한 근로소득 확보뿐이다.' 책이 맺은 결론이다.윤재석 언론인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6-24
- [사서가 추천하는 오늘의 책] 나는 왜 사라지고 있을까 나와 세상을 변화시키는 힘, "포용" 정현천 지음 / 리더스북 진화론의 창시자인 찰스 다윈은 '결국 살아남는 것은 가장 강한 종도 아니고, 가장 지능이 높은 종도 아니며, 변화에 가장 잘 적응하는 종이다'라고 하였다. 끊임없이 변화하는 환경에서 살아남으려면 그 변화를 얼마나 잘 받아들이느냐, 즉 포용하고 적응하느냐가 생존의 키워드인 셈이다. 이 책은 그러한 포용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우리가 왜 사라지고 있는지 그리고 살아남으려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에 대한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우선, 저자는 폭넓고 광범위한 독서력을 바탕으로 포용의 의미를 재 정의하였다. 생물학적 관점에서 살아남기 위해 포용이 얼마나 중요한지, 역사적 관점에서 인류의 흥망성쇠에 포용이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경영학적 관점에서 기업이 성장하고 소통하는 조직이 되기 위해 어떻게 포용하고 대처해야 하는지를 다양한 예시를 통해 다방면으로 접근하고 있다. 최근 중국의 경제성장 원동력을 '하이브리드 정신'이라고 한다. 중국인들은 공산당이라는 정치체제와 시장경제를 결합시켜 사회주의 시장경제라는 하이브리드 체제를 만들어 경제발전을 이루어내고 있기 때문이다. 하이브리드란 두 가지 이상을 하나로 모은 혼성 또는 잡종이라는 뜻으로 서로 다른 것들을 모아 융합하는 것, 곧 포용을 의미한다. 이미 기업 세계에서는 하이브리드로 성공한 케이스가 많으며, 하이브리드가 대세라고 할 수 있다. 사실, 잡종이라는 말은 서로 다른 종이나 계통 사이의 교배에 의해서 탄생한 자손을 의미한다. 아무 것도 섞이지 않은 순수함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잡종은 자칫 안 좋은 의미로 들릴 수 있다. 특히 혼혈이나 소수자, 마이너리티 등에 대해 보수적인 우리 사회에서는 조금 천대 받는 단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잡종이라는 말을 뒤집어보면 섞임의 의미를 지니고 있으며 우리는 오히려 잡종이라는 단어에 고마워해야 한다. 잡종에서 발견할 수 있는 차이가 다양성을 만들고 다양성이 문화를 만들 듯, 섞임은 서로 나눔으로써 공존의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기 때문이고 그렇기 때문에 포용이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저자는 포용에서 중요한 것은 오히려 '차이'에 대한 분명한 인식이라고 말한다. 차이를 분명히 알면서 그것을 차별하지 않는 것이며, 차이에도 불구하고 할 수없이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 가장 유연하면서도 가장 적극적인 관계맺음의 방식이라는 것이다. 그렇기에 저자는 포용력을 키우기 위해, 조그만 틀 안에 자기를 가두지 말고 주변과 끊임없이 소통하고 입장을 바꿔 생각하고 여러 가지 다른 것들과 잘 섞을 줄 알아야한다고 말한다. 단일민족임을 자부심으로 여기던 우리나라는 지금 다문화사회라는 새로운 변화의 시기를 맞이하고 있다. 중국 출신의 조선족 동포나 동남아시아 출신의 결혼 이주여성, 새터민(탈북자) 등의 새로운 구성원들이 어느새 우리 곁에 다가와 있지만 우리는 이들에 대한 배려나 포용에 대한 인식이 제대로 성립되어 있지 못하다. 그러나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10년 후 걸그룹 멤버 1순위 후보와 남자 아이돌 멤버 후보가 누가 될지 누리꾼 사이에서 화제가 되었고, 그 중 케이블TV 등에 출연한 혼혈 아역배우 등이 뽑혔다고 한다. 또한 국가적으로 사회적으로 다양한 다문화 정책들이 시도되는 등 차차 변화해가는 모습을 보인다. 지금 우리는 과도기에 서있다고 할 수 있다. 이 새로운 사회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포용할 지가 우리 사회의 미래를 결정지을 키워드임에 주목해야 할 것이다. 이정화 국립중앙도서관 사서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6-24
- 서울시뮤지컬단 〈투란도〉 최고의 가창력과 오케스트라의 환성적인 하모니 세종문화회관 세종M시어터에서는 5월 25일까지 서울시뮤지컬단 <투란도>를 무대에 올린다. 뮤지컬 ‘투란도’는 서울시뮤지컬단의 단장 김효경 연출가가 오페라 ‘투란도트’를 현대적인 뮤지컬로 만든 작품이다. 원작의 차가운 얼음공주 투란도트에 착안해 그녀의 이름을 ‘그림이 된 란’이라는 뜻의 ‘투란도(投蘭圖)’로 바꾸어 투란도 공주의 상처와 성장에 초점을 맞추었다. 이탈리아 작곡가 푸치니의 ‘투란도트’는 1926년 밀라노 초연 이후 세계적으로 사랑받고 있는 오페라. 미녀 투란도트 공주가 결혼 조건으로 3개의 수수께끼를 내고 맞히지 못한 이들을 참수형에 처하는 이야기다. 투란도트에서 불러지는 아리아 ‘공주는 잠 못 이루고’ ‘옛날 이 궁전에서’ ‘얼음장 같은 공주의 마음도’ 등은 많은 오페라 마니아들을 매료시켰다.아이돌도 없다. 유명한 노래도 없다. 하지만 ‘진짜 배우’와 ‘좋은 노래’는 있다!! ‘투란도’의 이야기도 오페라와 마찬가지이고 투란도 공주가 청혼자에게 3개 수수께끼를 내는 이야기로 전개된다. 뮤지컬에서는 원작에는 없는 몇몇 새 인물을 등장시켜 좀 더 극적인 갈등을 고조시킨다. 새롭게 등장하는 인물은 조공제도의 희생양으로 내관이 된 타타칸. 옥새를 관리하는 그는 거세된 자신의 삶에 대한 복수를 위해 투란도를 속이고 수수께끼를 통해 결혼을 원하는 왕자들의 목숨을 잃게 만든다. 또한 규모는 작지만 뮤지컬에서도 오페라의 장엄한 음악과 분위기를 잘 살려냈다는 것과, 친숙한 장르를 통해 오페라 투란도트의 매력을 엿볼 수 있는 점이 큰 매력이다. 황제가 중원을 다스리던 시절. 황제의 손녀 투란도 공주만이 유일한 황손으로 남은 황궁은 후사를 정하지 못해 혼란스럽다. 타타칸은 한눈에 반할 투란도의 초상화와 "수수께끼를 푸는 자 부마가 되리라"는 노래를 퍼뜨려 전국 각지는 물론 주변국에서까지 청혼자들이 몰려오게 한다. 하지만 투란도의 수수께끼는 쉽게 풀리지 않아 남자들이 목숨만 허망하게 버려진다. 황명으로 초상화의 전파를 막아보지만, 초상화는 그럴수록 더욱 퍼져나간다. 성년이 된 투란도조차 부모에게 버림받았다는 원망 속에 점점 차가운 그림 속 난초가 되어간다. 사랑을 믿지 않던 투란도가 사랑에 눈뜨게 되는 것은 수수께끼에 도전하는 칼라프를 통해서다. 결국 타타칸과 칼라프 사이의 고조되던 갈등은 용서를 통한 구원으로 매듭지어진다. 공연시간은 화~금요일 오후 8시, 토·공휴일 오후 3시/7시, 일요일 오후 4시(월요일 공연 없음). 티켓은 VIP석 5만원/R석 4만원/S석 3만원(세종유료회원 30% 할인). 문의 02-399-1772 이난숙 리포터 success62@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5-17
- ‘쌍꺼풀 수술’로 인상을 바꾸자 예지안의원 홍성만원장 성형이라 하면 가장먼저 떠올리는 수술이 ''쌍꺼풀 수술''이다. 생일선물로 쌍꺼풀 수술을 해줄 정도이니 쌍꺼풀 수술은 보편화 된 수술로 인식되었다. 쌍꺼풀 수술은 다른 수술에 비해 비교적 간단한 수술이지만 시술자의 섬세함과 미적 감각에 따라 만족도는 크게 다르게 나타난다. 때문에 시술 전에는 얼굴 전체의 균형을 고려해서 자신의 얼굴에 알맞은 방법과 모양을 선택하는 꼼꼼함이 필요하다. 수술방법도 다양하여 자신의 눈매와 모습에 따라 절개법, 매몰법, 부분절개법 등의 적절한 방법으로 시행되는데 각기 장단점과 특징이 다르다는 것도 알아야한다. 최근에는 눈의 일부분만을 교정하여 이미지를 바꾸는 ‘눈매 교정술’을 원하는 경우도 많다. 이 방법은 수술에 부담을 줄이면서도 부분적인 시술만으로도 얼굴의 이미지가 달라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몽고주름’제거수술이라는 앞트임수술은 동양인 특유의 몽고 주름이 눈 안쪽에 두드러져 눈과 눈 사이가 멀어져 보여 답답한 모습일 때 이 몽고주름을 교정하여 눈이 좀 더 커 보이고 눈매가 시원하게 보이도록 하는 것이다. 더불어 눈의 뒤꼬리가 치켜 올라간 경우라면 몽고주름을 교정하면서 뒤꼬리와 맞춰 높여 주게 된다면 전체적으로 안정된 느낌이 든다. 뒤트임법(외안각교정술)은 눈의 바깥쪽을 트는 수술을 말하며, 눈이 크고 약간 튀어나온 경우에 교정효과가 훨씬 좋다. 눈 꼬리가 처지거나 눈꺼풀이 내려와 검은 동자를 가리면 인상이 우울하고 졸려 보이거나 힘이 없고 피곤한 느낌을 준다. 이러한 인상은 뒤트임법으로 교정하는데 2~3mm 정도 확대가 가능하며 이를 통해 눈 꼬리를 올리거나 내리는 수술도 병행할 수 있다. 한 조사에 따르면 양쪽의 모습이 대칭일 때 잘 생겨 보이고 예쁘다고 평가했다. 눈의 양쪽길이와 크기, 눈 꼬리의 높이가 다른 짝눈의 경우에는 눈꺼풀 근육의 힘을 조절해 눈을 떴을 때 양쪽의 균형을 맞춰 보다 예쁘게 만들 수도 있다. 부분적인 눈매교정술을 통해서도 자연스럽고 시원한 눈매를 만들어 만족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인상이 바뀌면 인생이 바뀐다고 했던가? 결혼을 앞두고 있거나 면접을 대비해 자신의 얼굴에 자신이 없다면 이미지 변신을 통해 높은 점수?를 받는 것도 좋겠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5-17
- 청일점 홍일점- 금단의 분야에 도전하는 사람들 홍일점 여자의 세계 청일점 남자의 세계… 편견에 도전장을 내밀다 바야흐로 남녀의 장벽이 없어지고 있다. ''여자가 어디서'', ''감히 남자가 부엌에…''란 말을 던지던 시대를 넘어 세상이 변하고 있다. 금단의 벽을 넘어 여성 운전기사, 남성 미용사에 이어 취미로 축구를 즐기는 주부까지, 남자들의 전유물로만 여겨졌던 혹은 여자들만 하는 직업으로 여겨졌던 벽들이 조금씩 무너져가고 있다. 홍일점과 청일점이 점점 더 흔해지면서 더 활기차지고 있는 이 때, 직업에서부터 취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 걸쳐 금단을 벽을 넘고 있는 그들만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홍일점 축구 ‘강충신’ 남자들만의 전유물인 축구에 감히 도전장을 내민 강충신 주부(39), ''힘들지 않을까, 하지만?''이란 생각으로 그녀를 만났다. 결론부터 말하면 ‘너무 좋다. 하기를 잘했다.’ 강 씨는 “내 인생에서 축구를 안했다면 아마 후회했을 것”이라며 “남자들만의 운동이라 여겼는데 너무 재미있다"고 털어놨다. 실제 강 씨가 축구를 하게 된 계기는 아들과 더 친해지기 위해서. 유일한 아들이 아빠랑 축구하러 나가는 것을 너무 좋아하고 아빠하고만 속닥속닥 거리는 것 같아서 소외감을 느꼈던 것. 그러던 차 양천구청에서 여자축구회원을 모집한다는 광고를 보고 망설임도 없이 신청을 했다. “처음에는 아들한테 축구하는 방법을 배웠는데 요즘은 아들이 도리어 물어 본다”며 “주말마다 때론 하루 1~2시간씩 아들과 축구하는 재미에 세월 가는 줄 모르겠다”며 미소 짓는다. 매주 월. 수. 금. 토 오전 10~12시까지 해누리 타운에서 축구 연습을 하는 강 씨는 공을 차러 갈 때마다 남편을 대동해서 나간다. 남편이 축구를 좋아하는 것도 있지만 아내가 축구하는 모습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남편 유준식(38)씨, "축구를 배우는 사람들이 대다수 주부다 보니 오히려 남자인 제가 불편한 점이 있지만, 아내의 운동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조금씩 코치를 해주기 때문에 다들 부러워한다"고 전한다.축구의 매력에 빠진 강 씨는 비가 와서 운동을 하지 못할 때가 제일 아쉽단다. 더불어 축구를 하다 다치거나 힘에 부쳐 운동을 쉬는 엄마들 때문에 안타까울 때도 있다고. “얼마 전 김포와의 대결에서 7:0으로 대승을 해 기분이 너무 좋았어요. 하지만 황사가 부는 날임에도 불구하고 광명과 경기를 치렀는데 안타깝게 1:0으로 져서 너무 아쉬웠다”는 강 씨, “축구가 혼자서는 할 수 없는 팀 운동이다 보니 회원들이 빠질 때마다 마음이 무겁다”며 “조금 만 더 힘을 내어 연습에 빠지지 말고 함께 열심히 뛰면 좋겠다”고 조언하기도 한다. 축구라는 마술에 걸린 강충신 주부는 축구를 어떻게 표현할까? “운동에 남녀 구분이 없지만, 아무래도 축구가 좀 과격한 운동이다 보니 남자들이 주로 하는 것 같다. 하지만 알고 보면 골이 들어갈 때마다 느끼는 그 기분은 말로 표현할 수가 없다”고 소개한다. 앞으로 힘 닿는 데까지 계속 축구를 하고 싶다는 강충신 주부는 작은 소망이 있다. “외국에는 주부 축구단이 국제교류전도 뛰고 대외적인 활동도 많이 하는데 양천 주부 축구단도 외국 선수들처럼 국제교류전을 열었으면 좋겠고 거기서 멋지게 골을 넣어보고 싶습니다.” ◆ 청일점 미용실 ‘신종호 루키콥’ 신종호 원장 미용실 ‘신종호 루키콥’을 운영하는 청일점 신종호(39,목2동) 원장, 그가 미용을 배우기 시작했던 17년전 ‘미용 배우려거든 호적 파가라’는 말을 들었을 정도였다. 지금도 많아졌다고는 하나 특히 동네에서는 흔하지 않은 남자 원장, 그가 미용을 배우기 시작했던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7남매를 키우던 아버지께서 그가 중학교 때 돌아가시자 집안 형편은 어려워졌다. 그렇게 고향인 공주에서 고등학교를 다니던 신원장은 고2때 용산으로 이사를 한다. ‘너희 70년부터 73년생들은 경쟁이 치열한 시대로 진로를 정할 때 남들이 하지 않은 일을 찾아보라’던 사회 선생님의 말씀이 남자로서 미용을 배우게 된 계기가 되었다는 신원장. 지금 신원장이 운영하는 ‘신종호 루키콥’은 항상 문정성시를 이룬다. 하지만 지금의 신원장이 있기까지 쉽지만은 않았다. “미용을 배우고 3년쯤 되었을 때가 고비였는데, 힘든 그때 좋은 선배님을 만나 위기를 넘기고 이자리에 올수 있었습니다”라는 신원장은 그때의 고마움 때문 이었는지 미용을 배우려는 후배들을 누구보다 세심히 챙기고 열심히 가르침을 준다. 그는 후배들에게 말한다. ‘내 일을 즐기자!’ 그의 모토가 바로 이것이기 때문이다. 박준, 박승철 미용샵에서 수석 디자이너로 일하던 그는 자신의 일을 즐기기 위해 5년 전 목2동의 좀 외진 곳에 ‘신종호 웰빙헤어’를 오픈한다. 자신의 경제력에 맞는 소박한 미용실을 열어, 돈에 연연하지 않고 미용을 즐기며 자신의 신념에 맞게 미용실을 운영했다. 그의 샵은 소개로 찾아오는 손님들이 점점 많아지며 이름이 알려졌다. 하지만 너무 외진 곳에 있어서 찾기 힘들다는 말을 들을 때마다 손님들에게 미안했던 신원장은 열심히 일해 편한 위치로 옮기게 되었다. 4년후에 지금의 장소로 넓혀 올 수 있었던 것은 ‘패션 창조의 선두주자’라는 ‘루키콥’의 의미처럼 고객들 개개인의 개성을 살린 맞춤 머리 스타일을 제안해주는 헤어 디자이너로서 인정을 받았기 때문이었다. 예약하지 않으면 서비스를 받기 어려운 ‘신종호 루키콥’의 명성은 자신의 일을 즐기는 신원장의 신념과 함께 바쁜 중에도 대학에 진학해 꾸준히 연구한 신원장의 노력의 결실이었다. 세아이의 아빠로, 자신의 일을 사랑하며 후배들에게 진정한 디자이너의 길을 코칭해주는 좋은 멘토이기도 한 신종호 원장은 “첫번째 제 꿈은 앞으로 신종호 루기콥 15점을 내는 것이고, 두 번째는 대학원에 진학해 석?박사를 마친 후 대학에서 후배들을 양성하는 것입니다”라고 덧붙였다.◆ 홍일점 버스기사 손선이 기사 서글서글한 눈매로 승객들에게 반갑게 인사하는 손선이(52세)기사는 중부운수 13명 여성기사 중 모범적인 베테랑기사. 지난 97년 중부운수에 입사해 올 10월이면 경력 14년을 맞는다고 하니 직업에 남녀구별이 거의 없어진 것이 근래인 걸 감안해보면 선구자인 셈. 결혼 후 가계에 보탬이 되고자 미용기술을 배우고 운전면허증도 2011-05-17
- 의창구, 외국인을 위한 생활정보 안내 리플렛 제작 배부 의창구(구청장 안삼두)는 국제결혼 이민자, 유학생, 외국인 근로자 등 외국인 주민의 생활불편을 최소화하고 보다 안정적인 생활적응을 돕기 위해 ‘외국인을 위한 생활정보 안내’ 리플릿을 제작했다.리플렛에는 ▲외국인 체류지 변경 및 인감신고 ▲긴급사항 발생 시 주요기관 연락처 ▲다문화가족 지원센터 및 프로그램 ▲외국인근로자에 대한 지원 사업 내용 ▲외국인 의료서비스 지원에 대한 정보 등이 들어있다. 특히 한국어 교실, 다문화가족 통합교육 등에 대한 한 해동안의 다양한 지원프로그램을 일목요연하게 안내, 미리미리 시기에 맞춰 지원혜택을 알 수 있도록 배려했다. 리플릿은 의창구 관내 외국인복지센터에 배부하고 의창 구청과 읍·면·동 민원실에 비치했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5-17
- [신문로] 정치와 상식 백학순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요새 정부의 정책에 대해 토론하는 자리에 가보면, 얼마 전까지 없었던 새로운 현상을 목격하게 된다. 그것은 이명박정부의 정책에 대해 비판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것은 이제는 모두 쓸 데 없는 짓이니 앞으로는 이명박정부 이후를 위해 정책을 준비하면서 정권교체를 이루자는 것이다. 정치에서 레임덕 현상은 불가피한 것이지만, 이명박정부의 임기는 1년 8개월, 대선까지 아직도 1년 6개월이 남았는데 어떻게 이처럼 빨리 그리고 이처럼 철저히 레임덕이 오는지 참으로 기이할 정도이다. 왜 그럴까. 엊그제, 지금은 은퇴한 정치학 교수이신 선생님 한분을 개인 연구실로 찾아뵌 적이 있다. 담소를 나누는 중에 화제가 자연히 정치로 옮아갔다. 필자가 "이명박 대통령이 '정치인'이 되었다면 지금과 같은 정치를 하지는 않았을 텐데, 그 분이 아직도 정치인이 되지 못한 것 같다"는 소견을 말씀드렸더니, 선생님은 "상식이 있는 사람이라면 정치를 그 전에 해 보지 않았더라도 지금과 같은 정치를 하지는 않는 법"이라고 하셨다. 한 사람의 선량한 시민으로서 또 제자들과 후학들로부터 존경을 받아온 정치학자로서 평생을 살아오신 분이 이명박 정치의 '상식 없음'의 문제점을 지적한 것이다. 그렇다. 이명박정부의 실패의 원인은 기본적으로 상식을 벗어난 몰상식 일변도의 정치에 있다. 아무리 아픔을 호소해도 전혀 귀를 기울이지 아니하는 독선과 오만에 국민들이 마음의 상처를 입은 것이다. 재벌과 부자들을 위한 정치, 그들끼리 패거리로 해먹는 고소영, 강부자, 영포, 낙하산 인사, 그러한 정실인사에서 필연적으로 생겨나는 공직사회의 도덕적 해이와 부정부패, 인권을 하찮게 여기는 정치, 민족화해와 평화번영의 정책을 뒤집고 전쟁도 불사할 수 있다는 몰상식에 국민들이 깊은 상처를 입은 것이다.독선과 오만으로 국민 마음에 깊은 상처지금 우리 주변을 한 번 둘러보자. 과연 상식이 통하는 정치의 모습인가. 민생문제 하나만 보아도 참담함 그 자체다. 시간이 갈수록 심화되는 부의 양극화로 서민들은 도탄에 빠졌다. 국가지도자가 어떻게 중소기업과 상인, 서민들을 내팽개치고 재벌과 부자들을 위한 정치를 천명하고 나설 수 있단 말인가. 아무리 자본주의라고 하지만 그것은 민주정치의 원리에도 맞지 않는다. 그렇잖아도 우리는 이념적 대립과 계급투쟁으로 얼룩진 남북 분단과 대결로 얼마나 많은 상처를 입고 피 흘리며 살고 있는가. 그런데 남한정치를 계급투쟁의 정치로 몰아갈 셈이던가. 참으로 역사의식과 상식이 없는 사람들이다.예전에는 가난한 집 자식도 열심히 노력하면 어떻게든 대학을 다닐 수 있다는 생각을 했었고, 졸업장을 받으면 직장잡고 결혼하여 아이들 낳고 교육시키며 자신의 삶을 개척해 나갈 수 있었다. 지금은 어떠한가. 고액의 대학 등록금은 가난한 집 자식이 날마다 밤새워 아르바이트를 한다고 해도 마련하기 불가능한 액수다. 어떻게 그럭저럭 한 학기 등록금은 마련할 수 있다 해도 그런 식으로 매 학기 등록금을 마련할 수는 없는 일이다. 도대체 누가 가난한 집 자식들과 부모들로부터 이 살인적인 액수의 돈을 요구하는가. 재벌들과 부자들을 위한 정치, 그것을 이용하여 돈을 벌고 모으는 대학은 이 땅의 가난한 우리 어머니 아버지들이 자신의 목숨보다도 더 소중히 여겨왔던 자식의 대학교육 자체를 불가능하게 만들고 있다. 참으로 불행한 일은 이러한 참담한 정치를 흔들림 없이 지속하고 있는 이명박정부와 그러한 정책을 지지하고 있는 정당과 정치인들이 아직도 이 심각한 양극화 구조와 몰상식의 정치가 빚어낸 참상, 혁명전야의 짙은 어두움을 제대로 느끼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상식을 가진 지도자 등장 기대지금 이명박정부에 대한 다수 서민대중의 생각은 간단히 말해 '정말 못살겠다, 이번에는 진짜 갈아보자'인 것으로 보인다. 남북관계에서는 정부 자신의 잘못을 모두 북한의 책임으로 전가할 수 있었지만, 민생문제에서는 그럴 수 있는 대상조차 없다. 나라의 거시경제 지표가 아무리 좋다고 해도 사회적 약자와 서민이 아픔을 호소하면 귀를 기울이는 지도자, 정치가 서민의 상처와 한이 되지 않도록 배려하는 '상식'을 가진 지도자의 등장을 기대해 마지않는다. [외부 필자의 원고는 본지 편집방침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6-23
- “굴곡진 인생도 가족이 준 선물이죠” 지난 5월, 서초구에서는 가정의 달을 기념해 지역사회에 모범이 되는 사이좋은 고부, 효자, 효부 등에 대한 표창수여식이 거행됐다. 우리의 미풍양속인 경로효친사상을 고취시키기 위한 이 행사는 1996년부터 지금까지 14회에 걸쳐 총 704가족에게 ‘아름다운 가족상’을 수여한 바 있다. “몇 번이나 사양했는데 통장님이 간곡히 권유하는 바람에 효부상을 받게 됐다”며 겸손해하는 심청지씨(68)를 만나 그의 인생이야기를 들어봤다. ‘효부상’ 사양했지만 거듭된 권유 받아들여 심청지씨를 보는 순간, 드라마 ‘전원일기’의 김 회장 부인으로 출연한 탤런트 김혜자씨가 떠오른다. 자그마한 체구에 단아한 표정, 조용조용한 말투 등 외적인 모습뿐 아니라 극중에서 보여준 김혜자씨의 삶과 도시와 농촌이라는 배경만 다를 뿐 그 외의 것들은 그의 삶과 많이 닮아 있었기 때문이다. ‘연로한 시할머니가 또다시 정신이 흐려져 밥상위에 올라온 반찬을 놓고 생트집을 잡자 김 회장 부인은 묵묵히 반찬을 다시 만들어온다. 큰아들 용식으로부터 효부상을 받게 됐다는 말을 들은 김 회장 부인은 다음날 직장으로 용식을 찾아가 자신은 제대로 시어머니를 모시지 못했다고 울먹이며 상을 사양한다.’ 한국 드라마 사상 최장기간 방영됐던 ‘전원일기(효부상)’의 한 코너 스토리다. “저도 김회장 부인과 똑같은 심정입니다. 경제적으로는 많이 힘들었지만, 그저 온가족이 건강하게 살아온 것만도 다행스런 일이지요. 이런 상을 받을만한 자격이 있는지 부끄럽기만 합니다.” 한사코 인터뷰를 거절하던 그가 입을 떼는 데는 조금 시간이 걸렸다. 인터뷰 도중 언뜻언뜻 비치는 눈물이 어렵고 힘든 가운데서도 꿋꿋하게 살아온 그의 기나긴 시간들을 대변해주는 듯 했다. 시할머니 수발 26년의 세월 서울이 고향인 심씨는 스물일곱이 되던 해, 직장에서 만난 남편과 7년 교제 끝에 결혼했다. 한국전쟁으로 아버지를 여의고, 딸 다섯 중 셋째였던 그는 어머니와 함께 집안의 가장노릇을 해야 했던 상황이어서 그 당시로서는 좀 늦은 결혼이었다. “시집을 와보니 시할머니와 시어머니, 시동생 둘, 시누이까지 온 식구가 한방에서 생활하고 있었지요.” 남편 역시 아버지를 한국전쟁에서 잃고 집안의 가장 역할을 하고 있던 시절이었다. “신혼초기에 시어머니께서 ‘이제부터는 네가 맏며느리로서 시할머니는 네가 모셔야 한다’고 말씀하셨어요.” 그 후 아흔을 넘어 돌아가시기 전까지 26년 동안 시할머니를 수발했다. 그런 가운데 아들과 딸, 두 아이가 태어났다. 대학을 졸업하고 공무원으로 일하다 일반 회사로 자리를 옮긴 남편은 책임감이 강한 성실한 사람이었다. 그 덕분에 심씨 가족은 방 두 칸짜리 전셋집으로 이사할 수 있었고, 그 또한 틈틈이 부업을 하면서 생계를 꾸려나갔다. “그 때는 전세기간이 6개월이어서 1년에 두 번씩 이사해야 했고, 특히 식구가 일곱이나 되니 집을 얻는 것이 아예 불가능했다”고 그는 회상한다. 서울에서 방을 구할 수 없었던 그들은 지금의 경기도 하남시에 논을 사서 그 한 쪽에 블록을 쌓아 조그만 집을 지었다. 그러나 비만 오면 집에 물이 차오르고, 특히 장마철엔 집이 휩쓸려 내려가는 등 더 이상 살기가 어려웠다. 그러다 부평의 한 회사에서 남편에게 월급을 올려주겠다고 제안해와 그곳에 살면서 전세방을 전전했다. 삶의 버팀목이 되어준 아이들 서울로 다시 상경한 그들은 시유지를 사서 10평짜리 집을 짓고 농사를 지으며 살았다. 7년여를 그렇게 살다가 땅 판돈에 융자를 얻어 드디어 신당동에 단독주택을 마련했다. 아이들은 어느덧 중학생이 되었고, 시동생과 시누이는 학교를 졸업하고 결혼해 분가했다. 그는 “아이들에게 과외는커녕 문제집조차 제대로 사주지 못했는데 공부를 잘해줘 너무나 감사하다”며 그때를 생각하면 가슴이 아려온다고 말했다. 남편이 중동지역으로 해외근무를 떠나고, 큰아이가 고등학교에 들어가면서 서초구 양재동에 전세를 끼고 어렵사리 다세대주택을 장만했다. 아들은 서울공대 컴퓨터공학과에 수석 입학함으로써 장학생이 되었다. 이어 두 살 터울인 딸아이도 한양공대 2년 전액장학생으로 입학했다. 어느덧 42세가 된 아들은 그 후 국비장학생으로 미국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결혼해 IBM에 근무한다. 딸아이도 전문직 여성으로 일하면서 아들 하나를 낳고 잘 살고 있다. “아이들을 지켜보면서 모든 어려움과 역경을 이겨낼 수 있었다”는 그는 주말이면 남편과 함께 주말농장에 나가 상치, 깻잎, 고추 등을 심고 가꾼다. “작년에 시어머니께서 낙상하시는 바람에 거동이 불편하시거든요. 하루 종일 집에서 저랑 같이 있으니까 오히려 힘들어하시는 것 같아 요즘엔 데이케어 센터에 다니십니다.” 시어머니(94)가 돌아오실 시간이라며 서둘러 돌아가는 그의 뒷모습이 왠지 쓸쓸해 보인다. 그가 떠난 자리에 그가 남기고 간 40여 년의 세월이 석양의 그림자처럼 길게 남아있었다. 사진 김태헌 작가(세가 스튜디오)김선미 리포터 srakim2002@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6-23
- 서초구, 예비 엄마아빠의 출산준비교실 서초구는 건강하고 안전한 분만을 위한 ''예비 엄마 아빠의 출산준비교실''을 보건소 3층 보건교육실에서 운영한다. 평일 낮 시간은 물론 직장 여성 및 예비 아빠들도 같이 참여 할 수 있도록 셋째 주 수요일 야간 및 넷째 주 토요일에도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갈수록 늦은 결혼으로 인해 출산 또한 늦어짐에 따라 순산을 하기가 어려워지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출산준비교실에서는 순산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며 모유수유 방법도 알려준다. 분만과 육아를 위해서는 가족의 적극적인 지지, 특히 아빠의 도움이 필요한 만큼 직장인 임산부와 아빠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수요일 야간 및 토요일 프로그램을 운영해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6-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