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초기' 검색결과 총 9,851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태극권, 선무도 동호인을 만나다 “부드러운 강함, 무예의 매력이죠” 일산은 스포츠 마니아가 많은 동네다. 동호인 수가 수백 명을 헤아리는 곳도 많다. 그러나 무예를 하는 사람들은 말한다. “유독 일산은 무예수련을 즐기지 않는 곳”이라고. 예로부터 무예는 농경과 종교생활에도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었다. 땅과 하늘의 기운, 인간을 둘러 싼 자연환경이 녹아들어 있는 것이다. 무예를 즐기는 인구가 적다는 것은, 사람과 자연의 거리가 그만큼 멀어졌다는 뜻일까. 수가 많든 적든 상관하지 않고 조용하게, 그러나 강인한 정신으로 무예 수련을 지속하고 있는 우리 지역의 동호회 두 곳을 탐방했다. 태극권과 선무도를 수련하는 사람들이다.이향지 리포터 greengreens@naver.com부드러운 무예 ‘태극권’ 언제부터인가 일산 곳곳에 ‘태극권 동호인 모집’ 플래카드가 붙어 있었다. 동호회를 꾸려가는 이는 박완기 (일산태극권동호회 총교련)씨다. 그는 씨는 고교 시절 사마귀권법이라고 부르는 ‘당낭권’에 빠졌다. “79년부터 배워 10년 정도 했죠. 그러다가 우연히 태극권 명사를 알게 됐어요. 해보니 딱 제 몸에 맞더라고요.”기를 순환시키는 무예 태극권은 유연한 몸으로 만들어 주는 무예다. 태극권의 동작들은 ‘전사’라고 부르는 ‘몸 곳곳을 빙빙 돌리고 비트는’ 자세를 기본으로 한다. 목, 어깨, 손목, 무릎, 골반을 빙글빙글 돌리는 것이 준비 운동에 포함되어 있다. 서두르는 동작은 없다. 물 흐르듯 천천히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앞뒤로 움직인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돌린다. 마음을 담은 그릇인 ‘몸’을 천천히 운행하는 것과 같다. 그래서 태극권에서는 ‘기를 운행한다’고 말한다. 기를 흡수하여 몸 곳곳으로 돌리는 것, 곧 순환시키는 것이다. “공기 중에 흐르는 기를 받아서 자기 몸에 돌려주는 것이죠.”동호회로 널리 알리고파 고요하지만 끊임없이 움직인다. 앉거나 서서 하는 정적인 운동하고는 다르다. 기를 흡수하면서 자세를 움직이니 혈액순환이 된다. 대부분의 동작들이 무릎을 구부리고 다리를 넓게 벌린 채 이루어지니 자연스레 아랫배로 호흡하게 된다. 복식호흡을 하며 순환이 원활해지면 마음이 편해지고 정신 집중이 잘 된다. 쓰지 않는 근육을 돌려주니 복근운동을 하지 않아도 몸이 탱탱해진다. 박 씨는 류마티스, 허리 질병으로 고생하던 이들이 나아지는 것을 보며 자부심을 느꼈다. 그는 올해 초, 태극권을 알리기 위해 일산 지역에 동호회를 만들었다.“이 좋은 걸 혼자 알긴 그렇고, 여럿이 하려고 동호회를 만들었어요. 편한 옷 입고 부담 없이 오시면 돼요.”위치: 일산서구 대화동 2131-5문의: 031-917-0312깨달음의 무예 ‘선무도’ “몸을 단련하는데 마음의 힘이 커진다.” 선무도를 지도하는 이승엽 씨의 말이다. 그는 군대에 가서 허리 부상을 입었다. 급성 하반신 마비가 올 만큼 상태는 심각했다. 제대로 걷지 못할 만큼 통증이 심해 이것저것 안 해본 치료가 없었다. “20대는 저에게 시련의 시기였어요. 몸과 마음이 힘들어 폐인 아닌 폐인이었죠.”20대에 맞은 시련, 선무도로 극복어머니의 권유로 선무도를 시작했다. 처음에는 발가락을 움직이는 동작에도 힘이 부칠 만큼 힘들었다. 그래도 운동을 하고 나면 숨을 쉴 수 있었다. 숨 조차도 편하게 쉬지 못했던 그였다. 선무도를 하면서 몸이 점차 나아졌다. “내 몸을 내가 움직여서 건강하게 하지 않는 한 건강은 유지할 수 없다”는 평범한 진리를 깨달았다. “몸이 아프면 의지하게 되고 낫게해줄 곳을 찾아다녀요. 그것은 곧 나태해진다는 뜻이죠.”그는 선무도를 하며 몸이 건강해졌다. 더 큰 것은 ‘세상 살아갈 힘을 배웠다’는 것이다. “몸 푸는 요가자세, 동적인 무예동작도 있지만 참선도 합니다. 호흡 수련을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음식 양도 줄어들어요. 호흡도 밥이거든요.”세상 살아갈 힘을 주는 무예 이 씨는 승려가 되고 싶었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고 결혼을 하게 되었다. 암환자로 병상에서 친구가 된 두 분이 아들과 딸을 부부로 맺어주기로 서로 약속한 것이다. 결혼 후 미얀마로 건너가 ‘출가’의 뜻을 이루었다. 남편의 뜻을 아는 부인이 이해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위빠사나 수행을 경험한 6개월은 그에게 소중한 공부의 시간이었다.그는 복지타운을 만드는 꿈을 품고 있다. 뇌병변과 지적장애를 갖고 있는 자녀를 키우면서 갖게 된 생각이다. “장애아를 낳으면서 가족들이 많이 힘들어져요. 쟤가 왜 저렇게 태어나 내 인생이 이렇게 됐나 원망하죠. 내가 편하면 상대를 받아들일 수 있는 힘이 생겨요. 기회가 된다면 장애 부모들과 아이들에게 선무도를 가르치고 싶어요.”참선과 무예로 집중력 키운다 탄현동 최유정씨는 딸 박영서 양과 함께 선무도를 배운지 한 달 째다. “아이가 고학년이라 운동을 할 필요성을 느꼈어요.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해보려고 알아보다 선무도에 오게 됐어요.”이 씨는 영서 양에게 “집중력이 좋다”고 칭찬했다. “지금 무예를 하면서 길러지는 마음의 힘이, 언젠가 세상살이가 어려울 때 힘이 되어줄 것”이라고 하면서. 최유정 씨가 웃으면서 말했다. “운동 강도도 높고 명상은 잘 모르지만, 나를 뒤돌아볼 시간을 갖는다는 것이 좋아요. 남과 비교하고 경쟁하며 살다가 나 자신을 알 수 있는 시간을 가진다는 것이 좋죠.”위치:일산서구 탄현동 21-7문의:031-924-5655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6-21
- 전 세계를 울린 애절한 사랑이야기 창단 22주년을 맞는 한국오페라단이 오는 6월 24일(금)부터 26일(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푸치니 오페라 ''나비부인''을 공연한다. 푸치니의 여섯 번째 작품인 ''나비부인''은 푸치니의 3대 오페라 중 하나로 손꼽힌다. ''나비부인''은 시대적 상황으로 인해 빚어진 한 동양여성의 애절한 사랑과 죽음으로 치닫는 극적 스토리 전개라는 스케일 큰 애잔함으로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작품이다. 1막 ''새로운 사랑'', 미 해군 중위 핑커톤이 아름다운 일본 게이샤 나비부인을 만나 사랑하게 된다. 나비부인은 친척들의 모진 비난을 무릅쓰고 종교까지 개종하며 새로운 삶의 희망에 부풀어 핑커톤과 결혼한다. 저녁노을 속에서 핑커톤과 나비부인은 아름다운 ''사랑의 2중창''을 부른다. 2막 1장 ''기다림의 사랑'', 그녀와의 사랑이 일시적인 불장난이었던 핑커톤은 미국에서 애인인 케이트와 다시 결혼한다. 한편, 3년이 지나도 돌아오지 않는 그를 손꼽아 기다리던 나비부인은 그 유명한 ''어떤 개인 날''을 부른다. 핑커톤을 태운 배가 입항한 사실을 알게 된 나비부인은 밤새워 그의 방을 꽃으로 장식하며 그를 기다린다. 2막 2장 ''떠나보내는 사랑'', 순수한 나비부인의 사랑을 알게 된 핑커톤은 이별을 고하는 아리아를 부르며 괴로워하고, 나비부인은 케이트가 자신의 아이를 키우고자 한다는 말을 전해 듣고 모든 것을 단념한 채 명예로운 죽음을 선택해 자결한다. 핑커톤은 죽어가는 나비부인 옆에 무릎을 꿇는다. 일본의 나가사키 항구를 배경으로 일어난 사랑과 버림과 고통과 죽음의 이야기는 주옥같은 아리아와 이중창, 합창의 향연으로 드라마틱하게 펼쳐진다. 특히 이번에 제작되는 ''나비부인''의 무대 연출은 기존의 전통적 방식과 더불어 다채로운 시각적 변화와 기법들까지 어우러져 매 순간 한 점의 아름다운 명화를 감상하는 것과 같은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문의 02) 587-1950~2 이선이 리포터 sunnyyee@dreamwiz.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6-20
- “이주여성들이 큰언니라 불러줘 행복해요” “혼인신고를 한 베트남 아내가 한국 비자신청을 했다가 서류부족으로 거부당했다는데 무슨 서류가 빠졌다는 건지 못 알아듣겠어요.” 리포터가 대전 유성구 관평동에 있는 대전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찾아갔을 때 부티항(26)씨는 베트남인 아내와 말이 통하지 않아 답답해하는 한국인 남편을 도와주고 있었다. 부티항씨는 말하는 것만 들으면 영락없는 한국 사람이다. 하지만 그는 4 살배기 아이를 둔 베트남 출신의 결혼이주여성이다. 능숙한 한국어 실력 덕분에 대전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베트남어 통·번역사로 일하고 있다. 부티항씨가 처음부터 한국말을 잘했던 것은 아니다. 4년 전 결혼중개업소를 통해 한국인 남편을 만났을 때는 한국말을 전혀 못했다. 혼인신고를 한 후에 배우기 시작한 짧은 한국어로 대화를 하다 보니 오해가 생겨 결혼 4개월 만에 큰 위기를 겪었다. “베트남 식구들이 보고 싶어 임신하면 베트남에 보내줄거냐고 물었는데, 남편은 제가 베트남에 아기가 있는 걸 속이고 결혼한 줄 알고 베트남으로 가버리라고 했어요.” 다행히 아는 분이 통역을 해줘서 간신히 오해를 풀 수 있었다. 하지만 부티항씨는 이를 계기로 빨리 한국어를 배워야겠다고 마음먹었다.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운영하는 한국어 강좌를 들었고, 평소에서 한 손에는 항상 한국어 교재를 들고 매달린 덕분에 남들보다 빨리 한국어를 배울 수 있었다. 기회는 준비된 자에게 찾아오는 법. 한국에 온 지 2년만인 2009년 그는 대전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의 제1호 베트남어 통·번역사로 발탁됐다. 다문화가족지원센터의 통·번역사는 결혼이민자들의 한국생활 정착과 다문화가족간의 관계 향상을 돕기 위한 다양한 업무를 한다. 직접 찾아온 사람들을 만나고 전화상담을 하는 일 외에도 통·번역이 필요한 곳은 어디든지 찾아다닌다. ‘언니’라고 부르며 따르는 고향 동생들에게 부티항씨는 “의사소통이 잘되면 갈등도 해소되고 신뢰도 생겨 그만큼 한국 생활에 빨리 적응할 수 있다”며 “한국어 공부를 열심히 하라”고 주문한다. 취직하겠다며 중도에 한국어 공부를 그만두려고 하면 “한국어가 능통하면 좋은 직장도 구할 수 있고 정당한 대우도 받을 수 있으니까 먼저 한국어를 제대로 배우라”고 충고한다. 여러 기관에서 결혼이주여성들을 위한 한국어 교육을 하고 있어서 도움이 많이 되지만, 취직이나 교육에 필요한 전문 용어를 배울 수 있는 곳이 없는 것을 안타까워했다. 지금처럼 비슷한 걸 중복해서 교육하지 말고 기관마다 차별성을 두어 본인의 한국어 실력과 필요 정도에 따라 교육기관을 선택할 수 있기를 희망했다. 부티항씨는 다문화가족을 위한 다양한 행사가 중복 개최되고 있는 것에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일시적인 행사보다는 체계화된 언어교육과 통·번역사를 늘리는 것과 같은 실질적인 도움을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근무시간이 아닌 밤이나 주말에도 전화를 걸어서 시시콜콜한 이야기까지 남편이나 시댁식구한테 통역해달라고 하는 베트남 이주여성들 때문에 힘들 때도 있지만 그들이 “언니 덕분에 오해가 풀렸다”며 고마워하는 걸 보면 피로가 싹 풀린다고 했다. 행복한 한국생활을 위한 비장의 카드는 다름 아닌 ‘한국어 실력’이라고 생각하는 부티항씨다. 그는 “결혼이주여성들이 도망갈까 봐 밖에 내보내지 않는 가족들이 많은데, 그렇게 하면 우울증이 생겨 더 적응을 못할 수도 있다”며 “센터에 나와 한국어도 배우고 외로움도 달랠 수 있도록 가족들이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전소연 리포터 azuma0@naver.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6-21
- 삶과 사랑에 대한 또 다른 표현방식 ‘동거’를 말하다 솔직하고 당당한 신세대들의 동거는 연애와 결혼의 중간쯤이다. 법적인 구속력을 가지지 않으면서 연애할 때는 보이지 않던 단점이나 결함들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함께 삶, 신세대들은 외친다. 서로에게 필요한 사람인지, 서로를 위해 노력할 수 있는 사람인지 미리 알아보고 싶다면 살아보라고. 2001년 인터넷 소설 베스트셀러, 2003년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한 TV드라마, 2010년 평균 객석점유율 92%의 대학로 최고의 연극, ‘옥탑방고양이’를 오산문화예술회관에서 만날 수 있다. 시즌2에 이어 새로운 연출가 정세혁, 새로운 배우들이 시즌3 공연을 이끌어간다. 정은과 경민의 뜻하지 않은 ‘동거’가 우리 부모세대들도 공감하게 만드는 새로운 동거문화 트렌드를 제시한다. 공연일시 6월 18일(토) 오후3시, 6시관람료 R석 3만원, S석 2만원, A석 1만원공연장소 오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031-378-4255오세중 리포터 sejoong71@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6-17
- 작은 탁구공 하나에 인생이 바뀌었어요~ 윤봉숙(52) 씨는 강원도 최초 여성 국제탁구심판이다. 초등학교 때 탁구선수로 활동하기도 했던 윤봉숙 씨는 결혼생활의 지루함을 달래기 위해 1991년 탁구를 다시 시작했다. 1990년 대 원주는 탁구 생활체육이 활성화 되어 한참 붐을 이뤘다. 붐을 타고 시작한 탁구와의 인연은 윤봉숙 씨의 인생에 새로운 전환점을 만들어 주었다. 처음엔 단순히 취미생활로 시작한 탁구였다. 하지만 탁구에 관심이 깊어지면서 1998년 국제탁구심판 자격증까지 취득하게 되었다. 심판은 선수생활과 달리 탁구를 직접 칠 기회는 많지 않다. 하지만 우리나라 전 지역과 여러 나라들을 다닐 수 있고 좋은 선수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심판 자격증을 취득했을 때는 아이들이 어릴 때였어요. 초등학생 아들 둘을 두고 타 지역으로 며칠 씩 다니며 집을 비워야 할 때는 마음이 편하지 않았어요. 그래도 남편이 적극적으로 후원해 주어 일을 즐겁게 할 수 있었죠”라며 “아이들도 엄마를 꿋꿋하게 불편함을 잘 참아주어서 가족들에게 감사해요”라고 한다. 지금은 성인이 된 두 아들이 든든한 후원자다. 윤봉숙 씨는 “국제심판은 열악한 환경에서 일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도 이 일을 하면서 전국 방방곡곡 해외까지 다닐 수 있어 좋아요. 여행이 따로 없죠. 탁구가 제 인생을 바꾸어 놓은 샘입니다. 친구들은 나를 보고 가정주부가 호사를 누린다고도 해요”라고 웃는 그녀의 미소에서 여성 국제심판으로서의 당당함을 엿볼 수 있다. 신효재 리포터 hoyjae@paran.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6-17
- “노래할 수 있어 행복해요.” 젊은 시절 화려한 삶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가정주부라는 이름으로 남편과 아이들 뒤치다꺼리로 하루해가 저무는 것이 일반적인 주부의 삶. 그러다보면 자신의 삶이 허무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더군다나 처녀시절 찬란한 무대에서 관객의 박수를 받으며 지냈다면 무대에 대한 그리움은 더욱 커질 것이다.세월은 지났지만 지난 시절 못지않은 목소리로 노래에 대한 열정을 불태우는 여성 중창단 ‘En하모니 싱어즈’를 만났다. ●음악에 대한 향수 버릴 수 없어‘En하모니 싱어즈’는 격주 목요일 오후 7시 30분 무실동 베스파아파트 상가 2층에 있는 음악학원에서 모여 연습한다. 음악에 대한 향수를 버릴 수 없었던 9명의 주부들이 노래 하나로 오랜 공백 기간을 깨고 다시 모였다. 여성중창단으로 뭉친 ‘En하모니 싱어즈’는 원주시립합창단에서 5년 이상 활동했던 여성들이다. 결혼 및 개인 사정으로 탈퇴하게 되어 주부로만 지내오던 회원들은 노래에 대한 그리움을 버리지 못했다. 오랜 공백 기간이 있었기에 다시 노래를 부른다는 것은 두렵기까지 했다.리더 김승희(42?개운동) 씨는 “합창단에 대한 그리움을 개인 연주 활동으로나마 달랬습니다. 그러나 하모니를 이루던 합창단 시절을 잊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 시절 함께 했던 단원들끼리 서로 연락을 주고받으며 지내다 모두 같은 마음인 것을 알고 다시 모이게 되었습니다”라고 한다. 원주에서 태어나 자랐지만 결혼과 함께 용인으로 생활 터전을 옮기게 된 이상옥(35?용인) 씨는 “연습이 있는 날이면 열 일 제쳐두고 달려옵니다. 지난겨울에는 눈길도 마다하지 않고 달려왔습니다. 아이도 아직 어리지만 남편의 적극적인 후원으로 다시 용기 낼 수 있었습니다”라며 “여성중창단은 3부로 연주하지만 혼성4부보다 자유롭고 여성의 섬세함을 살릴 수 있어 매력적입니다. 다시 노래를 부를 수 있다니 꿈만 같아요”라고 한다. ●내안의 또 다른 나, 노래로 행복 찾아“텔레비전에서 합창단 공연이 방송 되면 집안일을 하다가도 갑자기 손을 딱 멈추게 됩니다. 내 자신도 모르게 음악에 빠져 있는 저를 발견합니다”라고 말하는 전미정(39?반곡동) 씨는 “사회생활과 집안일을 병행하는 맞벌이 부부지만 내 자신이 정말 원하는 것은 바로 노래였어요. 다시 부를 수 있게 된 것이 내게는 가장 큰 행복입니다”라고 말한다. 회원들마다 각각의 사정은 모두 있다. 아직 자녀가 어린 사람도 있고 장성하여 결혼을 한 회원도 있다. 멀리서 몇 시간씩 차를 몰아 달려와야 하는 회원도 있다. 그러나 진정한 행복은 노래에 대한 열정을 쏟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인간은 누구나 행복할 권리가 있다. 그러나 과연 자신이 행복하다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은 몇이나 있을까? ‘En하모니 싱어즈’ 회원들은 모두 노래를 할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한다. 주부로 사회인으로 모두 바쁜 일상을 보내지만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하고, 하고 싶은 노래를 부를 수 있다는 것만으로 행복하다고 말하는 ‘En하모니 싱어즈’회원들이 마냥 부럽기만 하다. ●여성중창단으로 거듭나김복자(54?태장동) 씨는 “서로 모습도 변하고 나이도 들었지만 노래에 대한 실력은 변함없습니다. 자신들의 기량을 마음껏 발휘하는 모습을 보면 전성기가 따로 없어요”라고 한다. 아이가 셋인 이강희(36?문막) 씨는 “나만의 시간을 다시 찾았다는 것으로도 기뻐요. 누군가에게 나를 인정받을 수 있고 자아계발과 성취감도 얻을 수 있어 다시 태어난 기분입니다”라고 하자 반주자 한정아(39?단계동) 씨는 “서로의 마음을 읽기 때문에 하모니가 잘 이루어져요”라고 한다. ‘En하모니 싱어즈’는 회원모집을 하고 있다. 합창단이나 중창단으로 3년 이상 활동한 경험이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나이나 학력 상관없으며 노래에 대한 열정과 성실함을 가진 사람이면 대환영이다. ‘En하모니 싱어즈’ 정식회원으로 활동하기 위해서는 간단한 오디션을 거쳐야 한다. 회원이 되면 정기연주회 및 각종 대회에 참여하게 할 수 있다. 가입문의 : 010-3347-0411신효재 리포터 hoyjae@paran.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6-17
- 6월3~4주 문화가 소식 원주시립합창단 정기연주회 ‘모짜르트 대관식 미사’원주시립합창단은 6월 23일 오후 7시 30분 치악예술관에서 제 55회 정기연주회 ‘모짜르트 대관식 미사’를 공연한다.상임지휘자 정남규 씨의 지휘와 서울 하모닉 오케스트라의 협연으로 열리는 이 공연은 모자르트의 대관식 미사를 비롯해 슈베르트와 스탠포드, 브람스와 델리우스의 아름다운 곡들을 선보인다. 소프라노에 김성혜, 알토에 정수연, 테너에 이찬구, 베이스에 강기우 씨가 출연한다.일시 : 6월 23일(목) 오후 7시 30분장소 : 치악예술관입장권 : 5천 원문의 : 766-6980 원주 개그프렌즈 콘서트프렌즈콘서트의 주관과 주최로 ‘원주 개그프렌즈 콘서트’가 6월 26일 오후 3시와 7시 치악체육관에서 열린다. 디누보의 협찬으로 열리는 이 공연은 텔레비전을 통해 보던 개그 콘서트의 유쾌한 재미를 현장에서 직접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발레리노, 두분토론, 슈퍼스타K, 꽃미남 수사대 등 인기코너들과 개그가 총출동한다.협찬사인 디누보는 개그콘서트 입장권 구매 시 디누보의 식사권을 할인하는 이벤트를 열고 있다.일자 : 6월 26일(일) 오후 3시 / 7시 장소 : 치악체육관 입장권 : R석 4만4천 원 / S석 3만3천 원 / A석 2만2천 원 문의 : 766-0352용수골 양귀비 꽃 축제서곡4리 녹색농촌체험마을 추진단은 6월 20일부터 30일까지 판부면 서곡4리 용수골 일원에서 일반인 관람을 위한 양귀비 꽃 축제를 연다.관람 기간 중 행사장에서는 목공예 체험, 여행마차 운행 등의 체험행사가 마련되며, 올챙이 국수, 메밀전, 꽃양귀비 막걸리 등의 먹거리 장터도 운영된다. 친환경 계란과 나물, 감자가루 등을 판매하는 신토불이 친환경 농산물 판매도 함께 열린다.문의 : 010-9991-9080(박성학 추진단장) 원주시립합창단 단원모집 안내 공고원주시립합창단은 7월 4일부터 8일까지 알토와 테너, 베이스 상임단원을 모집한다.해당분야 관련 정규음악대학 졸업 및 2012년 2월 졸업예정자로 남성의 경우 병역필 또는 면제여야 한다. 원서배부는 원주시립합창단 사무실 또는 원주시청과 시립합창단 홈페이지를 이용하면 되고, 접수는 원주시립합창단 사무실에 직접 접수한다.합격자는 소정의 절차를 거쳐 원주시립합창단 상임단원으로 위촉되며, 보수는 지방공무원 일반직 8급 상당 대우다. 문의 : 766-6980 전국연극제 현장-극단 가람 ‘나무 자동차’제주 팀 대표 극단인 가람의 연극‘나무 자동차’가 6월 18일 오후 4시와 7시30분 치악예술관에서 공연된다. 노인 문제와 가족의 소중함을 다룬 이 작품은 마미성 작, 이광후 연출로 이번 연극제에서 초연되는 작품이다. 줄거리는 평생을 정비 일을 하며 살았던 박장수는 아들 부부와 손자와 같이 생활하고 있지만, 부인의 죽음으로 실어증에 걸려있다. 말썽장이 손자가 뺑소니 사고를 내게 되고, 이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아들 부부와 할아버지 박장수의 사건 해결 과정의 모습들이 그려진다.일시 : 6월 18일(토) 오후 4시 / 7시 30분장소 : 치악예술관입장권 : 1만 원문의 : 765-1129 전국연극제 현장-극단 무 ‘전선위에 걸린 달’전국연극제 울산 대표 극단 무는 6월 19일 오후 4시와 7시 30분 백운아트홀에서 ‘전선위에 걸린 달’을 공연한다.결혼정보회사 사장인 경란은 결혼의 성스러운 의무는 없고, 단지 수수료를 받는 것만이 목적이다. 미국에 딸을 유학 보낸 명배는 딸이 결혼을 해야 한국에 돌아올 것 같아 경란에게 10억의 결혼 성사비를 제안하는데...김행임 작인 이 작품에서 연출자 전명수 씨는 수억 년을 이어왔을 인간의 고독과 위안, 행복한 삶이 무엇인지 되돌아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연출의 변을 밝힌다.일시 : 6월 19일(일) 오후 4시 / 7시 30분장소 : 백운아트홀입장권 : 1만 원문의 : 765-1129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6-17
- "부모는 존재만으로도 감사한 사람" 지난 5월, 강남구는 어버이날을 기념하는 자리에서 효행자, 장한 어버이, 노인복지기여자, 노인복지기여단체 등 총15명에게 그들의 노고를 기리고 위로하는 표창수여식을 진행했다. 그 날 구청장 표창을 수상한 ''효행자'' 부문의 이난호(69)씨를 만나기 위해 강남의 한 커피숍을 찾았다. 상처투성이의 아름다운 손 "사회학자 브린튼은 ''노인을 대접하지 않는 사회는 이미 희망을 잃어버린 사회''라고 했지요. 때문에 제가 한 일은 자식으로서 지극히 당연한 도리이며, 그래서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네요. 더구나 이런 내용으로 신문에 실린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고, 아무리 생각해도 말이 안 되는 것 같아요." 한사코 인터뷰를 거절하던 그를 설득하느라 며칠이 훌쩍 지나갔다. 어둠이 드리워진 저녁 무렵, 어린아이 같은 순수한 표정의 이난호씨가 문을 열고 들어선다. 그의 머리위에 살포시 내려앉은 흰서리가 그동안의 삶을 대변하는 듯하다. 따뜻한 우유를 감싸 쥐고 있는 그의 두 손에 눈길이 간다. 여기저기 상처투성인데다 손바닥도 엉망이다. 그는 "며칠 전에 청계산에 올라가 약초를 캐느라 손이 이렇게 되었네요. 이 손으로 못하는 일이 없어요. 그림도 그리고 약초도 캐고 아이들 급식도 나눠주지요"라며 활짝 웃는다. "부모님은 험한 인생길을 헤쳐 왔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존경받기에 충분하다"고 말하는 그 역시 그의 자녀들에게는 일흔을 앞둔 노부모가 아니던가. 하지만 치매에다 전립선암까지 겹쳐 당신 스스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는 고령의 아버지는 그에겐 그저 나약하고 안쓰러운 존재일 뿐이라고 고백한다. 젊은 날의 꿈과 고통은 같은 무게였다 1941년에 서울에서 태어난 이난호씨는 유복한 가정의 3남매 중 맏이로 자랐다. 부모님의 기대를 한껏 모았던 이씨는 홍익대 서양화과에 진학해 화가로서의 꿈을 키웠다. 그러던 중 한창 번창하던 아버지의 사업이 기울면서 대학 2학년 때 휴학을 해야 하는 등 어려움을 겪게 된다. 꿈 많던 여대생에서 한 가정을 책임져야하는 가장으로 전락하고 만 것이다. 공무원 교육원에 근무하면서 주변 동료들의 도움과 자신의 굳건한 의지로 복학을 감행,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1965년 드디어 졸업장을 손에 쥐게 된다. 이씨는 "그 당시, 저에게 희망을 주고 배려를 아끼지 않았던 상사와 동료들을 생각하면 지금도 감사한 마음에 눈물이 난다"며 감회에 젖는다. 졸업 후 유명 신문사에 취직해 광고 디자이너로 이름을 날릴 즈음, 모 대학 영문과 출신의 남편과 중매로 만나 결혼했다. 전문직 여성으로서 딸 둘을 낳고 일과 가정을 꾸리며 행복하게 살았다. 또한 틈틈이 인물화를 그리는 등 작품 활동에도 심혈을 기울여 개인전, 그룹전 등 여러 전시회에도 참가했다. "하지만 외환위기 때 우리 가정이 한순간에 무너지고 말았지요." 사업하는 남동생의 보증을 섰던 이씨는 시부모로부터 물려받았던 재산은 물론 살고 있던 집까지도 압류당하는 등 인생의 고배를 마셔야했다. 설상가상으로 남편 회사도 부도를 맞게 되었다. 가족의 암 극복을 위해 혼신을 다했다 그 후 이씨는 청담동에 입시생 위주의 미술학원을 차렸고, 밤낮 없이 일한 결과 먹고 사는 문제는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었다. 부암동에 자그마한 단독주택을 마련한 이씨는 몸이 아픈 시어머니와 시누이를 모셔왔다. 학원에서 아이들 가르치랴, 시어머니와 시누이 봉양하랴, 몸은 천근만근 고달팠지만 마음만은 행복했다고 그 당시를 회고한다. 두 분이 모두 돌아가시자 이번에는 혼자되신 친정아버지를 모셔와 수발을 들기 시작했다. 현재 98세의 아버지는 치매 3등급에 전립선암으로 투병중이다. 또 몇 년 전에는 남편마저 대장암 말기 판정을 받았다. 암에 관한 모든 서적을 탐독했고, 암에 좋다는 애기똥풀이나 돌나물 등의 약초를 손수 캐 그것을 깨끗이 씻고 말려 곱게 갈았다. "지성(至誠)이면 감천(感天)이란 말이 있지요. 겨울에는 땅이 얼고 덤불이 덮여있어 일일이 손으로 헤치면서 캐야했다"는 이씨는 그런 정성 때문이었는지 남편은 많이 좋아졌다고 한다. 바쁜 와중에도 그는 오전에는 초등학교에서 급식지도사로 일하고, 오후에는 교회에서 주부들이나 아이들에게 그림을 가르치는 등 봉사활동에도 적극적이다. 그런 환경 속에서도 잘 자라준 두 딸은 지금 미국에 있다. 결혼한 둘째 딸, 그리고 엄마의 예술적 끼를 이어받아 미술을 전공한 큰 딸은 아르바이트로 학비와 용돈을 벌어가며 공부에 정진하고 있다고. 화목한 가정과 건강한 사회를 위해 자녀이자 배우자, 사회인으로서 매 순간마다 최선을 다하는 그의 열정에 힘찬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사진 김태헌 작가(세가 스튜디오)김선미 리포터 srakim2002@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6-20
- 서부발전, 사내커플 만들기 프로젝트 사장이 주례 서고 웨딩카 지원 … "애사심 높아져"한국서부발전(사장 김문덕)이 '사내커플 결혼축하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어 화제다. 이 프로그램은 웨딩카(리무진)를 제공하는 '사내커플 웨딩카 지원'과 회사시설에서 결혼식을 올릴 경우 웨딩컨설팅 전문업체를 통한 결혼예식 관련 원스톱서비스를 지원해 준다.그 첫 수혜자는 지난주 결혼식을 올린 김성환씨(신랑)와 박수덕씨(신부) 커플로서 김문덕 사장이 직접 주례를 서고, 회사안에서 한 가정이 이루어진 것에 대해 회사를 대표해 전 직원들의 축하를 전달했다. 신랑·신부는 "회사차원에서 결혼을 지원하고 전용기사가 딸린 웨딩카까지 제공해 주어 최고의 선물이었다"며 회사의 배려에 깊은 감사를 표했다.한편 결혼 축하프로그램을 도입한 김문덕 사장은 평소 직원들과의 대화에서 "부부는 가장 기본 단위의 사회 구성요소"라면서 "사내커플은 애사심과 주인의식이 더욱 투철해져 글로벌 전력회사로서의 도약을 위한 초석이 될 것"이라며 가족친화경영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다.서부발전은 사내결혼이 회사에 대한 충성도를 높여주고, 사회생활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서로를 배려하는 행복한 가정을 만들어감으로써 회사의 업무에 전념할 수 있어 업무효율성을 제고할 수 있다는 점과 가족친화적 직장문화 조성차원에서 지원범위를 계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6-20
- 신뢰와 열정으로 고객들의 마음을 읽다 여성들의 사회활동이 많아졌다. 꾸준히 직장생활을 이어가는 여성들이 늘고 있으며, 결혼과 육아 등으로 일정 기간 사회생활이 단절됐던 주부들의 재취업도 사회활동 증가에 큰 몫을 차지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주부 취업의 대표적인 곳이 각종 보험업계. 보험업은 최근 30~40대 선호직업으로 선정될 만큼 인기 높은 직종이 됐다. 여전히 ‘보험아줌마’라는 선입견이 있기도 하지만, 이제는 FP(Financial Plan-재무설계사)라는 전문가로 불리는 것이 더 익숙하다. 최근 교보생명은 해마다 여는 고객만족대상 시상식을 치루면서 송파지원단에서도 다수의 주부 FP 수상자를 배출했다. 이번에 수상한 FP들과의 좌담회를 통해 직장맘 엄마들의 일과 꿈, 자신과 가족을 위한 열정적인 삶을 들여다봤다. 좌담 참석자 이연희 교보생명 Senior FP/FP Top Leader''s Club 송경란 교보생명 Sales Manager 이후남 교보생명 VIP. 퇴직연금전문 FP 사회 송파강동광진 내일신문 박광철 실장 사회 보험으로 인생 2막을 여는 FP들이 많다. 이색 경력의 소유자도 많은데 FP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 이연희(63세) 17년 전 옆집 애기 엄마의 권유로 무작정 시작했다. 직장생활을 한 번도 해 본 적 없었던 터라 ‘뭔가 배우며 돈을 벌 수 있다’는 것이 너무 좋았다. 당시 군대 가 있던 아들이 “돈을 떠나 어머니가 일을 가진다는 게 좋다”는 말이 큰 힘이 됐다. 예전에 병치레도 많았지만 일을 시작하면서 더 건강해졌다. 교보생명 CEO의 경영방침이 너무 마음에 들었다. 이 일이 나의 첫 직장이자 마지막 직장이 될 것이다. 이후남(53세) 이전에는 대통령 전용기 스튜어디스, 수제화 도매업 등의 일을 했다. 사람들을 접하는 일이 적성에 맞는지 사업도 꽤 번창했다. 8년 동안 가게를 3개까지 운영하다 45살에 보험 일에 뛰어들었다. 내가 벌 수 있는 돈이 무한대(&infin)라는 것이 특히 마음에 들었다. 처음 일을 시작한 곳은 외국계 보험회사였다. 사람들을 대하는 일에 자신이 있었던 만큼 성과도 좋았다. 일주일에 3건 계약하는 ‘3W’를 53주 연속으로 달성하기도 했다. 교보생명에서 일을 하게 된 계기는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창업주의 뜻과 CEO의 경영방침이 마음에 와 닿았기 때문이다. 고객을 위한 상품이 많다는 것도 이유 중 하나다. 소장으로 일을 할 수도 있었지만 끊임없이 고객을 만나 상품을 소개하고 판매할 수 있는, 그러면서 전문직에 손색없는 FP를 고집했다. 송경란(51세) 반도체 계열 미국회사에서 20여년을 몸담았다. 1억이 넘는 연봉을 받아도 내가 주인공이 아니라는 느낌이 스스로를 만족시키지 않았다. 회사를 그만두고 1년을 쉬던 중 가족과 함께 봉사활동을 하게 됐는데 그곳의 할머니, 할아버지를 보며 노후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하게 됐다. 지금이 은퇴할 시기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명함 없는 생활이 어색하던 차 이연희 FP님의 권유로 다시 명함을 가지게 됐다. 사회 FP로서 나만의 노하우가 있다면. 그리고 이제까지의 성과도 궁금하다. 이연희 늘 ‘전문가’라는 자부심을 잊지 않고, 또 끊임없이 새로운 정보를 고객들에게 주려고 노력한다. 고객의 연령이나 직업에 맞는 신문 기사를 분류해 스크랩해 보낸다. 많은 고객들이 감동해 찾아오는 경우가 많다. 솔직하게 다가가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나의 실수를 인정하고, 상품의 단점도 빠뜨리지 않고 먼저 설명한다. 이렇게 해서 쌓인 신뢰가 고스란히 내게 다시 돌아온다. 이제까지 고객만족대상을 꾸준히 수상했다. 이번 고객만족대상에서는 3가지(판매·유지·리쿠르팅) 부문에서 상을 받아 더 기쁘다. VIP고객들과도 교감을 나누며 그들에게 도움이 된다는 데 큰 만족감을 느낀다. 송경란 상품을 객관적, 양심적으로 팔지 않으면 두 다리 뻗고 자지 못하는 성격이다. 상품 판매를 위해서가 아니라 고객에게 가장 최적의 것을 권하는 것이 ‘모토’다. 그러기 위해서는 다양한 업종에 대해 많은 것을 알아야 하는 게 우선. 만약 모르는 분야가 생기면 회사 내 전문가에게 실질적인 조언을 구한다. 유관부서를 잘 활용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교보생명에 입사한 지 8개월밖에 되지 않았는데 고객만족대상을 받게 돼 감회가 남다르다(고객만족대상은 지난해 4월에서 올 3월까지의 1년 실적을 기준으로 시상. 송경란 매니저는 5개월 실적만으로 고객만족대상을 수상한 것이다). 20년 간 몸담았던 전 회사에서 세일즈 매니저로 일했던 것이 큰 도움이 됐다. 그래서 교보생명에서도 입사한 지 얼만 되지 않았지만 Sales Manager로 일하고 있다. 이후남 영업에도 다양한 종류가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소개영업’에 치중하는 편이다. 소개영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키맨(Key-man)인데 정성을 다해 한 사람 한 사람을 대하다 보니 운 좋게도 그 고객이 곧 소중한 키맨이 되었다. 키맨의 꾸준한 소개로 지속적인 VIP고객 연계가 이뤄졌다. 여행사를 하는 남편에게도 큰 도움을 받는다. 남편이 제안한 특정 계층을 위한 여행상품에 마니아층이 형성되어있는데 미래의 고객이 될 그들과 꾸준히 여행을 다니며 친분을 쌓는다. 신뢰를 얻고 나면 그분들이 먼저 상담을 청해온다. 하지만 공과 사는 반드시 구분한다. 여행갈 때도 내 여행경비는 전액을 내고 참여한다. 이번에 고객만족대상 프레지던트 그룹 상을 수상했다. 앞으로 체어맨, 파운더스 상에도 계속 도전할 것이다. 2011-06-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