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용 교사' 검색결과 총 65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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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서초 고교 진학 탐방 ④ | 단국대학교사범대학부속고등학교 진로진학상담부 단국대학교사범대학부속고등학교(교장 장준성, 이하 ‘단대부고’)는 열린 기회를 제공하는 학교 프로그램과 교사·학생·학부모 간의 소통, 일대일 진로진학 지도로 해마다 우수한 입시 성과를 내온 강남 명문 사학이다. 단대부고 오장원 교사(진로진학상담부장)와 진로진학 담당 교사진(김태훈 교사, 장재혁 교사, 정대현 교사, 정하나 교사, 최미연 교사)을 만나 2017학년도 입시 성과와 진학 강점에 대해 들어봤다.서울대 합격자 수 전국 일반고 1위SKY대 133명, 의·치·한의대 57명 합격 단대부고는 해마다 우수한 입시 성과를 냈지만, 2017학년도에 더 괄목할 만한 진학 성과(합격자 수 중복 및 재수생 포함)를 끌어냈다. 서울대 합격자 수는 총 31명으로 전국 일반고 중 1위를 차지했다. 연세대 56명, 고려대 46명으로 SKY대 합격자 수만 133명이다.단대부고는 최상위권 학생층이 두터운 만큼 2017학년도에는 의치한의대에 총 57명이 합격하며 강남 일반고의 저력을 과시했다. 이 외 서강대 18명, 성균관대 15명, 한양대 21명으로 ‘서연고서성한’ 등 6개 상위권 대학과 의치한의대 합격자만 244명에 달한다.중앙대 20명, 경희대 32명, 한국외국어대학교 18명, 시립대 4명으로 ‘중경외시’ 합격자만 74명이며, 건국대 32명, 동국대 11명, 홍익대 7명, 단국대 13명, 세종대 12명으로 인서울 대학 합격자 수만 392명이나 된다.고려대·서강대·성균관대 수시 강세수시 특화된 교내 프로그램 주목 2017학년도 진학 성과의 특징은 정시뿐 아니라 수시 성과도 우수하다는 점이다. 상위권 6개 대학 중 고려대, 서강대, 성균관대는 정시보다 수시로 합격한 학생 수가 더 많았다. 고려대는 총 46명 중 수시 합격자가 26명, 서강대는 총 18명 중 12명, 성균관대는 총 15명 중 9명이 수시전형으로 합격했다.이에 단대부고 오장원 교사(진로진학상담부장)는 “그만큼 단대부고는 수시에 최적화된 교내 프로그램이 잘 갖춰져 있으며, 고교 3년 동안 수시 경쟁력을 탄탄히 쌓아나갈 수 있도록 1학년 때부터 3학년 때까지 단계별 진로진학 지도를 해나가고 있다”며 진학 강점에 대해 밝혔다.진로진학상담부가 주최하는 교내 대회 중 ‘진로디자인발표대회’와 ‘자알쓰기대회(자기 알림 글쓰기 대회)’는 학생들이 수시 경쟁력을 쌓는데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학생부종합전형의 취지를 가장 잘 담아낸 ‘진로디자인발표대회’는 1학년 때부터 자신의 진로를 구체적으로 설계해 전공적합성을 찾고 꿈과 비전을 탐색하며, 학생들에게 강한 학습 동기부여가 된다.1~2학년 때 자기소개서를 미리 써볼 수 있는 ‘자알쓰기대회’는 신청자 모두에게 자소서 특강 기회가 주어지며 자소서를 제출한 학생은 2번의 일대일 자소서 컨설팅을 받을 수 있고, 본선 진출자는 추가로 한 번 더 받게 된다. 교내 대회 외에도 3학년이 되면 교사 1명이 학생 2명을 대상으로 집중적인 자기소개서 컨설팅과 면접 준비까지, 학교 안에서 수시 경쟁력을 쌓아나갈 수 있도록 하고 있다.진로 및 독서논술 교육 강화포럼 및 국제 교류 등 특색 활동 운영단대부고는 계열에 상관없이 독서논술 및 토론 교육을 강화해 시대에 맞는 융합형 인재 양성에 주력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독서논술경시대회, 독서토론대회, 독서심층논술대회, 독서골든벨 대회, 인문논술 왕중왕 선발대회, 독서능력서품대회, 독서왕 선발대회 등 다수의 교내 대회와 교내 독서논술 프로그램 등으로 독서교육을 강화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10명 이상의 교사가 참여하는 단대부고의 논술 드림팀(문이과 구분)은 물론, 탐구토론 및 탐구발표대회를 열어 자연계열 학생들의 심화 탐구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단대부고의 특색 활동 프로그램도 주목할 만하다. ‘모의학생자치법정’은 학생 스스로 법정을 구성해 교육적으로 유익한 처벌을 부과하는 법 교육 프로그램이다. ‘단국포럼’은 공동체 의식을 함양해 학교생활을 즐겁게 할 수 있도록 자유 토론의 장으로 진행된다. ‘R&E 팀 프로젝트’는 과목별 교육과정 내 소논문 형식 탐구활동과 동아리 특성에 맞는 탐구활동으로 나눠진다. ‘국제 교류’ 프로그램은 자매결연을 체결한 일본 센슈대학부속고등학교와 중국 정주 제2중학 두 자매학교와 상호 방문, 교류를 통해 글로벌 시대에 걸 맞는 인재를 양성한다.진로진학 지도 지원 프로그램도 풍성하다. 맞춤식 직업전공 체험, 직업 탐색현장 직업 체험의 날 등 체험 중심의 맞춤 진로교육과 학생부종합전형 준비과정, 진로진학 특강 및 워크숍, 졸업생 특강, 대학별 입시 설명회 및 대입 지원 전략 설명회 등을 지속적으로 운영하며 해마다 우수한 진학 성과를 내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MINI INTERVIEW단대부고 오장원 교사(진로진학상담부장)Q1. 정시뿐 아니라 수시에서도 좋은 성과를 낸 비결이라면?“세밀한 입시 분석과 예측을 바탕으로 일대일 맞춤 진로진학 지도를 펼친 진로진학상담부 및 3학년 교사진, 입시의 흐름을 꿰뚫어보고 한 발 앞서 교육과정에 적용한 학교의 노력, 그리고 이러한 교육 시스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차근차근 입시 준비를 해나간 단대부고 학생과 학부모 모두가 함께 이뤄낸 덕분이다.”Q2. 올해는 어떤 점을 더 강화해나갈 예정인지?“입시에 특화된 교사진들이 학생 한 명 한 명에게 최적화된 입시 컨설팅은 물론, 더 다양한 진로진학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다. 올해 신설된 교내 대회도 있다. 영어 프레젠테이션대회는 영어 발표능력 향상과 폭넓은 의사소통의 장으로, 학생들의 영어 경쟁력을 높이는데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단발성 입시 컨설팅이 아닌, 1학년 때부터 체계적, 단계적으로 진행하는 진로진학 시스템을 더욱 강화해 사교육에 의존할 필요 없이 학교 안에서 모든 준비를 할 수 있도록 해나갈 예정이다.” 2017-03-31
- 3월 학력평가 고3 영어 분석, 절대평가 첫 시험 어땠나 서울시교육청 주관으로 치러진 3월 전국연합학력평가(이하 학평) 고3 영어 영역은 시험범위가 EBS 연계는 제외된 1~2학년 전 범위인데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하 평가원)이 주관한 시험은 아니므로 3월 학평 결과로 2018학년도 수능 영어 출제경향과 난이도를 예상하기는 어렵다. 다만, 그동안 영어에 강세를 보였던 강남지역 학생들이 절대평가가 도입된 후 1등급 비율의 변화를 가늠하는 척도가 될 수는 있다. 2017년 3월 학평 영어 영역 분석 및 강남 주요 고교 학생들의 1등급 비율 상승도를 살펴봤다.도움말 강영애 영어교사(상문고) 김정식 영어교사(중산고), 김태용 영어교사(진선여고 진학부장), 서문여고, 김명찬 평가연구소장(종로학원하늘교육), 이민규 영어강사, 이병일 영어강사(강남대성학원)전년도 3월 학평보다 체감 난이도 높은 편90점 이상 학생 수 전년도보다 하락 추정이번에 치러진 3월 학평은 지난해 3월 학평에 비해 학생들이 느끼는 체감 난이도는 다소 높았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종로학원하늘교육 김명찬 평가연구소장은 “이번 3월 학평은 전년도 3월 학평에 비해 다소 어렵게 출제되었다. 어법, 어휘, 빈칸 추론 문제의 변별력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었고, 지난해 3월 학평 영어 영역에서 90점 이상(1등급) 비율이 13.8%나 나올 정도로 쉬운 시험이었던 반면, 올해 3월 학평은 이보다는 어려워 90점 이상(1등급) 비율이 전년보다 낮아진 약 9% 내외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올해 영어가 절대평가로 전환되었지만 문제 유형이 2017학년도 수능 유형과 유사했다. 따라서 수능보다는 쉬웠으나 이제 막 고3이 된 학생들의 체감 난이도는 전년도 수능과 비슷한 수준이거나 다소 난이도 있는 시험으로 느껴졌을 것이라는 게 김 소장의 의견. 특히 영어 영역에서 가장 변별력 있는 문제(표1 참조)로 32번 빈칸 추론 문제와 28번 어법, 29번 어휘 문제를 꼽았다.강남대성학원 이병일 영어강사는 “최고 난이도 문제는 두 문제 정도로 작년과 같았으나 그 다음 난이도 즉, 90점으로 1등급을 가르게 되는 문제의 개수가 조금 늘었다. 따라서 작년 3월 보다 90점 이상 학생들의 수는 제법 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체감 난이도가 높았던 이유 중 하나는 절대평가에 대한 안일할 생각도 한몫 거들었다. 이에 이민규 영어강사는 “사실상 문제 수준은 그리 어렵지 않았다. 다만 최상위권을 제외한 학생들의 체감 난이도가 다소 높았던 이유는, 문제가 어려웠다기보다는 겨울방학 기간 동안 절대평가에 대한 느슨한 대비의 영향도 있으리라고 본다. 수능이 쉽든, 어렵든 최소 95점 이상의 점수를 안정적으로 받도록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강남 주요 고교 영어 1등급 비율작년 3월 학평과 비교해 증가 추세작년 3월 학평보다 전체적으로 1등급 비율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지만, 영어에 강세를 보여온 강남 학생들의 경우는 어떨까?최근 3개년도 수능 기존 방식 & 절대평가 적용 시 등급대별 누적 인원 및 비율 변화(표2 참조)를 보면, 지난해 치러진 2017학년도 수능 1등급 24,244명(4.4%)에서 절대평가 적용 시 90점 이상인 학생 42,869명(7.8%)이, 2등급 61,882명(11.3%)에서 절대평가 적용 시 80점 이상 112,224명(20.5%)로 늘어날 것이라는 예측이다.만일 <표2>처럼 수능을 치른 전체 수험생의 등급 통계가 아니라 영어에 강한 강남지역 학생들만 대상으로 기존 수능 1등급과 절대평가 적용 시 비율을 비교한다면, 이 수치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실제로 지난 3월 학평 이후 강남 주요 고교 영어 1등급 비율을 확인해본 결과, 90점 이상 영어 1등급 학생 비율이 평균 30%p대로 나타났고, 몇몇 학교는 이보다 훨씬 더 높은 비율을 보이기도 했다. 진선여고 김태용 교사(영어)는 “진선여고는 지난해 3월 학평 보다 1등급 비율이 8%p, 2등급 비율이 8.1%p 증가했다. 이번 학평은 36번 글의 순서를 묻는 문항도 많이 헷갈렸던 것 같다. 전반적으로 학생들을 혼동시켰던 문제는 32, 33, 34번의 빈칸 추론 3점짜리 3문항, 그리고, 36번의 글의 순서를 물어보는 3점 문항이 제일 까다로왔다. 그래도 난이도는 작년 수능 보다는 낮은듯 하다”고 덧붙였다.상문고 강영애 교사(영어)도 “상문고는 작년 3월 학평과 비교해 1등급 비율이 약 7%p 정도 증가했다. 예상보다 많이 증가했다고 볼 수는 없다. 지난해 3월 학평에서 1등급이 아닌 90점 이상 받은 학생 수와 올해 3월 학평에서 90점 이상 받아 1등급이 된 학생 수를 비교해보면 다소 줄어든 편이라고 볼 수 있다. 아마도 절대평가 실시를 염두에 두고 학생들이 영어에 투자하는 시간과 노력을 줄인 것 같다. 안정적인 영어 성적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학습전략을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중산고 김정식 교사(영어)는 “중산고는 지난해 3월 학평 보다 1등급 비율이 5.7%p, 2등급 비율은 9.2%p 증가했다. 올해 응시인원이 다소 줄어들었다는 점을 감안해 판단해야 하지만 성적 상승률만 따진다면 1, 2등급 비율을 합해 14.8%p 상승했다”고 밝혔다.2등급 비율이 큰 폭으로 오른 학교도 있다. 서문여고는 학교에 확인해본 결과 “지난해 3월 학평 보다 1등급 비율이 4.32%p 증가했지만, 2등급 비율은 21.55%p나 증가했다. 3등급 비율 역시 16.41%p나 증가했으며, 지난해 응시인원보다 올해 응시인원이 100여 명 줄어들었음에도 지난 3월 학평에서 1~3등급 비율이 모두 증가했다”고 밝혔다.3월 학평 등급에 연연하기보다지원 대학 영어 절대평가 활용방안 주목3월 학평 등급에 따라 학생들은 어떤 전략을 세워야 할까? 이병일 강사는 “1등급은 좀 더 많은 내용을 근거로 답을 찾으려고 노력해야 하고, 2등급은 어휘에 대해 기본 의미 암기만이 아니라 맥락에 맞게 응용하는 것에 신경 써야 하며, 3등급 학생들은 일단 낯선 어휘들을 줄이는 것이 급선무다. 어휘를 지문의 주제 요지와 연결해서 어떤 이야기 중에 나온 어휘인지를 생각하며 공부해야 한두 번으로 자신의 어휘로 만들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모든 등급이 공통으로 기본기인 어휘와 문장 구조에 신경 써야 한다”고 조언했다.3월 학평 등급에 상관없이 여전히 강남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수능 영어 절대평가로 인해 영어가 쉬워질 것인가, 어려워질 것인가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고, 이에 따라 어떻게 영어 학습전략을 세워야 할지 고민한다. 이에 이민규 강사는 “중요한 건 난이도의 문제가 아니다. 대학별 수능 영어 절대평가 활용방안을 염두에 두고 이에 따른 영어 학습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예를 들어 연세대, 서강대, 성균관대, 한양대, 이화여대 등 5~10점의 등급별 차등배점으로 환산점수를 부여해 영어 영향력을 유지하는 대학도 있고, 서울대나 고려대처럼 등급 간 감점을 0.5~2점 적용해 총점에서 감점하는 대학도 있다. 또, 수험생 중에는 최저학력 기준으로 입시전략을 세우는 경우도 있으므로 3월 학평 결과보다 입시의 큰 흐름을 내다보고 영어 학습 전략을 세우는 것이 현명하다”고 조언했다. <표1. 2017년 3월 학평 영어 영역 변별력 문제 분석> 문제번호유형내용이유32번(3점)빈칸 추론침팬지 사이의 의사소통정답을 추론을 해낼 수 있는 근거가 되는 문장을 찾기가 어려움28번(3점)어법동사의 태동사의 태를 묻는 문제로 정확한 해석을 해야만 풀 수 있는 문제29번(3점)어휘예술에 있어서 2017-03-16
- 강남서초 진학 교사가 말하는 ‘강남에서 대학가기’ ‘2017 강남서초 내일신문 학부모 교육 강좌’ 그 첫 번째 강좌인 ‘강남에서 대학가기’ 강좌가 오는 3월 28일부터 4월 6일까지 2주에 걸쳐 열립니다. 올해로 8년째를 맞이하는 강남서초 내일신문 학부모 교육 강좌는 강남학교군(강남서초) 고교의 진학담당 교사들이 강남이라는 지역 특색에 맞는 입시 분석과 전략을 중심으로 강남 학부모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만한 알찬 입시 정보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교육에서 진행하는 입시설명회와는 차별화된 강좌로 매년 참석했던 학부모들의 큰 호응과 관심을 얻어 명실 공히 강남의 대표 교육 강좌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이번 ‘강남에서 대학가기’ 강좌는 그동안 참석했던 학부모들의 의견을 반영해 ‘강남 남고 강좌’, ‘강남 여고 강좌’, ‘서초 강좌’ 등 세 개의 강좌로 세분화 했습니다. 대학입시가 변화해도 꾸준히 좋은 입시 성적을 올리고 있는 강남서초 고교들의 2017학년도 입시 결과 분석은 물론 각 고교별 진학담당 교사들이 합격·불합격 사례를 생생하게 전할 예정입니다.강남 고교들의 경쟁력, 2017학년도 강남학교군 대학입시 분석2017학년도 대학입시에서 강남학교군의 고교들은 서울대를 비롯한 명문대 입시 및 의대 입시에서 지난 2016학년도보다 더 좋은 성적을 거두었습니다. 2017학년도 입시는 수시 학생부전형이 확대되었고 수능도 예전보다 어려웠습니다.내신등급 확보가 타 지역에 비해 힘겨운 강남 학교들은 내신 경쟁에서는 불리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지만 강남 고교들은 학교별로 강점을 살릴 수 있는 차별화된 입시전략을 세워 학생들을 개인 특성에 맞춰 지도함으로써 그 불리함을 상쇄시키고 있으며 그 결과가 입시 성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또한 수능에서 강세를 보이는 강남 학생들의 특성상 난이도가 다소 높았던 2017학년도 수능은 정시에서도 좋은 입시 성과로 이어졌습니다. 이번 강좌에서 휘문고 심재준 교사는 강남 고교들이 2017학년도 입시에서 어떤 차별화된 전략으로 얼마만큼 성과를 거두었는지 입시 결과 분석을 통해 상세히 보여줄 것입니다.학생별 입시 강점 고려한 입시 전략 및 합격·불합격 사례 공개학생부종합전형의 확대로 강남의 고교들은 학생별로 입시 강점을 잘 어필할 수 있는 교과 편성과 비교과 프로그램 운영에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학생부종합전형은 학업 수월성과 충실성을 보여주는 학업역량, 전공적합성과 활동 다양성을 보여주는 개인역량, 자기주도성과 발전가능성을 보여주는 잠재역량 등을 평가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역량을 평가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가 바로 학교생활기록부입니다. 강남 고교들은 학생들이 이러한 역량을 학생부를 통해 잘 표현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과 및 비교과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 및 운영하고 있습니다.또한 강남 학교들 대부분은 진학지도에서도 학교별로 수시 및 정시 합격·불합격 사례 분석은 물론 학교 특성에 따른 전문적이면서도 차별화된 진학시스템을 구축해 학생 개개인이 보다 나은 입시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진학지도를 실시하고 있습니다.이번 강좌에서 강남 7개교, 서초 4개교의 진학 담당 교사들은 각 학교별로 학생들이 입시를 위해 어떤 목표로 어떤 준비를 하고 어떻게 지원전략을 세워 합격에 이르게 되었는지 낱낱이 밝혀줄 것입니다. 수시 학생부전형은 물론, 논술전형, 특기자전형, 정시까지 전형별로 다양한 합격·불합격 사례를 접함으로써 내 아이에 맞는 입시 방향을 설계해볼 수 있을 것입니다.아울러 오랫동안 고3 담임을 맡아왔던 중동고 안광복 교사가 강남에서 입시 성공은 어떤 의미인지, 수험생과 학부모가 입시에 임하면서 가져야할 자세와 마음가짐 등에 대해 조언할 예정입니다.<강의 일정 & 장소>* 날짜: 강남 남고 강좌 3월 28일(화), 4월 4일(화) 강남 여고 강좌 3월 31일(금) 서초 강좌 3월 30일(목), 4월 6일(목)* 강의 시간 : 오전 9시 30분~오후 1시* 장소: 강남 강좌-중동고 강당(3호선 대청역) 서초 강좌-흰물결아트센터 화이트홀(2호선 서초역)* 대상: 고등학교 1~3학년 학부모<강좌별 강사진 소개># 강남 남고 강좌 : 1일차 3월 28일 1~3강, 2일차 4월 4일 4~6강 1강 ‘2017학년도 강남고교 입시결과 분석’, 휘문고 심재준 교사 (진로진학상담교사) 2강 ‘단대부고 합격·불합격 사례’, 단대부고 오장원 교사 (진로진학상담부장) 3강 ‘중산고 합격·불합격 사례’, 중산고 장인수 교사 (3학년부장) 4강 ‘휘문고 합격·불합격 사례’, 휘문고 우창영 교사 (진학지도부장) 5강 ‘중대부고 합격·불합격 사례’, 중앙사대부고 김상철 교사 (진학부) 6강 ‘강남입시 성공전략’, 중동고 안광복 교사 (입학홍보부장)# 강남 여고 강좌 : 3월 31일 1~4강 1강 ‘2017학년도 강남고교 입시결과 분석’, 휘문고 심재준 교사 (진로진학상담교사) 2강 ‘숙명여고 합격·불합격 사례’, 숙명여고 김정훈 교사 (3학년담임) 3강 ‘진선여고 합격·불합격 사례’, 진선여고 김태용 교사 (진학부장) 4강 ‘중대부고 합격·불합격 사례’, 중앙사대부고 김상철 교사 (진학부)# 서초 강좌 : 1일차 3월 30일 1~3강, 2일차 4월 6일 4~6강 1강 ‘2017학년도 강남고교 입시결과 분석’, 휘문고 심재준 교사 (진로진학상담교사) 2강 ‘반포고 합격·불합격 사례’, 반포고 박지현 교사 (3학년부장) 3강 ‘상문고 합격·불합격 사례’, 상문고 박병준 교사 (진로진학상담부장) 4강 ‘세화여고 합격·불합격 사례’, 세화여고 유병모 교사 (진로지도부장) 5강 ‘현대고 합격·불합격 사례’, 현대고 전병희 교사 (진학홍보부장) 6강 ‘강남입시 성공전략’, 중동고 안광복 교사 (입학홍보부장)<수강신청 방법>※ ‘2017 강남에서 대학가기’ 강좌는 ‘강남 남고 편’, ‘강남 여고 편’, ‘서초 편’의 세 강좌로 나누어 진행되므로 강의 일정, 강사진, 대상학교 등을 확인한 후 원하는 강좌를 선택해 수강신청하면 됩니다.수강신청은 지역내일 홈페이지 학부모교육강좌 카테고리 (https://goo.gl/fshZve) 에서 인터넷으로 접수합니다.-문의: 02-2287-2300 2017-03-09
- 졸업식이 있어 더 잔인한 달 2월 2월은 3학년 담임에게는 잔인한 달입니다. 졸업식이 있기 때문입니다. 밝은 표정, 어두운 표정, 심지어는 참석하지 않는 친구들도 있습니다. 졸업식에 참석하는 친구들의 얼굴을 보면, 밝은 표정보다 어두운 표정이 훨씬 많습니다. 모두 자신들이 원하는 진로에서 성공했으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한 친구들이 훨씬 더 많기 때문입니다. 대입 수시전형에 합격해서 11월부터 기분 좋게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친구도 생기고, 마음 졸이다가 12월 하순에 수시에 추가로 합격해서 안도하는 친구도 생깁니다.정시에 합격하는 친구도 생기고, 졸업식이 있는 2월 초에는 정시 추가 합격 소식을 초조하게 기다리면서 졸업식에 참석하는 친구들도 있습니다. 심지어는 졸업식에 참석했다가 추가 합격 소식을 받는 친구들도 생깁니다. 이렇게 성공한 친구들 중에서도 정말로 자기가 원하는 분야에 합격한 경우는 드물고 차선책으로 선택한 대학과 학과에 진학한 경우가 많습니다.높은 목표보다는 낮은 목표 성취가 큰 기쁨자기가 원하는 분야에 합격한 친구들의 경우에도 기쁨은 길어야 3일 정도만 지속되는 것 같습니다. 그 이후는 새로운 걱정이 시작되더군요. 우리나라 최고의 의대에 합격했다는 소식을 전화로 연락해온 친구가 있었는데, 딱 3일 후에 문자를 받았습니다. 내용은, ‘선생님 저 잘 적응할 수 있을까요?’였습니다. 남들이 다 부러워하는 목표를 이루었는데도 여전히 걱정은 남아있는 셈입니다. 이렇게 최고의 목표를 성취한 친구들의 경우에도 기쁨은 그리 오래가지 않는 것 같은데, 더 즐거워하는 친구는 추가 합격으로 대학에 진학한 친구들입니다. 세상의 모든 고민에서 해방된 것처럼 좋아합니다. 뭐 그 대학이나 학과가 원래 원했던 데가 아니라 차선책으로 준비했던 곳임에도 말입니다.그리고 제일 즐거워하는 친구는 목표를 낮게 설정하고 그걸 성취한 친구들입니다. 남들은 잘 인정해주지 않는 분야지만 자신이 원하는 목표를 정했고, 그 원하는 목표를 성취해서 그런지 자신감이나 삶의 만족도는 최고인 것 같습니다. 이런 친구들의 활기참이나 자신감이 아주 보기 좋습니다.반면 목표를 자신의 능력에 비해서 너무 높이 설정하고, 이를 성취하지 못한 것에 대해서 심하게 좌절하는 친구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그래서인지 졸업식에도 참석하지 않습니다. 아직 찾아가지 않은 작년도 졸업장과 졸업앨범이 두 개나 저의 캐비닛에 보관되어 있습니다. 그 친구들에게 전화해서 찾아가라고 하고 싶었지만 그러지 않았습니다. 너무 심하게 낙담해서 졸업식에 참석하려고 하지 않는 본인만의 이유가 있을 테니 계속 보관해둘 생각입니다. 올해의 졸업장과 졸업앨범도 이제 곧 나오게 될 것입니다. 올해는 다들 찾아갔으면 좋겠습니다.바빠서 졸업식에 참석하지 못하는 친구들도 생깁니다. 대학의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에 참석해야 해서 참석하지 못하기도 하고, 재수학원에 등록해서 수업 받느라 참석 못하는 경우도 있고, 기숙학원에 들어가서 못나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는 부모님이 대신 오셔서 졸업장과 앨범을 받아가기도 하고, 나중에 본인이 찾으러 오는 경우도 있습니다.많은 부모님들이 졸업식에서 만나 인사를 하면서 이런 말씀들을 많이 합니다. “수능에서 딱 한 문제만 더 맞았으면 좋았을 텐데요”라는 말입니다. 하지만, 수능에서 한 문제를 더 맞았다고 해도 그때에는 또 다른 문제가 생깁니다. 원하는 대학이 높아지기도 하고, 원하는 학과가 높아지기도 하는 문제들 말입니다. 어떤 어머니들은 수능에서 고득점한 친구들의 부모님을 부러워하시는 말을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고득점한 친구들의 부모님들도 나름대로의 고민이 있습니다. 그 점수에 맞춰 지원하려고 하는 상위권 대학, 학과에 과연 지원이 가능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입니다. 오히려 이 고득점한 학생들의 부모님 고민이 더 심각하기도 합니다.또한, 요즘에는 집 안에 자녀가 하나인 경우가 많아서인지 졸업식에 부모님뿐만이 아니라 할아버지 할머니도 참석하시는 경우가 부쩍 많아졌다는 것을 느낍니다. 우리는 강당이 2천석이어서 입학식이나 졸업식 같은 큰 행사에 좌석이 부족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재학생이 모두 참석하고도 700석 정도가 남으니까요, 그런데 작년도 졸업식에서는 좌석이 부족해서 뒤에 서 계시는 부모님들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올해는 캐비닛에 외로운 졸업장 없었으면올해도 졸업식이 점점 다가옵니다. 우리 친구들의 밝은 얼굴을 보고 싶은데, 올해도 그렇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불수능 때문인지 11월 수능 이후부터 아이들 얼굴의 눈가에 다크 서클이 많이 보이는 느낌이었습니다. 게다가 지역적인 특성상 부모님들의 기대수준도 상당히 높을 것이고, 우리 친구들의 희망 대학도 상당히 높을 것입니다. 그래서 올해의 입시 결과에 만족하지 못하고 재수를 선택하는 학생들이 많을 테고, 실제로 재수학원에 등록했다는 연락을 많이 받습니다. 또, 2월 초가 졸업식인데, 정시 추가 합격 기간과 겹치게 되어서 졸업식 참석을 접고 집에서 추가 합격 발표를 기다리며 노심초사할 친구들이 많아질 것 같습니다.며칠 전에는 교실을 깨끗이 청소하고 정리했습니다. 잘 정리된 교실에 혼자 않아서 이런저런 생각을 많이 해봤습니다. 평상시에 저 자신도 목표치가 높은 편이어서 우리 친구들에게 도전을 해보라는 말을 많이 하고 실제로 도전을 시키기도 합니다. 하지만, 졸업식에서 혹은 실제 사회생활에서 만족도가 높았던 친구들을 생각해보니 높은 목표치를 갖고 있는 친구들이 아니라, 목표치는 좀 낮지만 그 목표를 성취한 친구들이었습니다. 가능할지는 모르겠지만, 올해부터는 저 자신도 목표치를 좀 낮추고, 부모님들과 우리 친구들의 목표치도 조금 낮추게 하고 이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지도해야겠습니다. 캐비닛에 졸업장과 앨범이 쌓이지 않기를 바라야겠습니다.김태용 교사(진선여고 진학부장) 2017-02-02
- 고2 겨울방학, 성적 올릴 수 있는 마지막 기회 시간은 텅 빈 공간이라 그곳을 얼마나 알차게 채우느냐는 순전히 그것을 쥐고 있는 본인의 책임이다. 그 시간을 어떻게 전략적으로 사용할 것인지는 단순한 학원 순례로는 분명 한계가 있다. 교사로서도 이 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가 3월 학생 상담 때 핵심 키워드가 된다. 이미 나와 있는 성적은 단순한 검색만으로 충분히 파악이 가능하지만, 학생들이 채운 12월, 1월, 2월 총 3개월이란 시간의 그림이 결국 가장 궁금한 것이다. 고3 3월 학력평가보다 수능 성적이 눈에 띄게 향상되는 학생은 내 개인적인 의견으로 한 반에 3명이 채 되지 않는다. 12월, 1월, 2월 이 석 달을 강조하는 기본적인 이유다.1. 언제 어디서든 8시에는 책을 펴자학생들이 뭔가 결심을 했을 때 가장 먼저 하는 것은 책을 펴는 것이 아니라 계획을 세우는 것이다. 물론 계획이 세워졌을 때 보다 효과적으로 공부를 할 수 있다. 다만 문제는, 그 계획을 얼마나 지속성을 갖고 유지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 의욕이 앞서다 보면 과도한 계획을 세우기 마련이다. 하루 이틀은 그것을 달성할 수 있겠지만, 겨우겨우 그것을 달성하는 것에 급급하다보면 금세 질리기 마련이다. 한 번 질리면 대개 그것을 그냥 놔버리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자신에게 실망하게 되고, 앞으로도 더 노력하려는 마음을 가지기 어렵다.운동경기에서 기록이 좋은 선수도 처음부터 좋은 기록을 내는 것이 물론 아니며, 애초에 선수들 각자의 기량 차이도 있다. 마찬가지로 자신의 현재 학업 능력에 맞게 계획을 세워야 함은 너무도 당연한 말이다. 전교 1등의 학습법이 모두에게 동일한 효과를 내는 것이 아니듯 이 글을 읽는 학생들의 수준 역시 제 각각이다. 따라서 어떻게 학습 계획을 세워야 할지에 대한 개개인에 꼭 맞는 컨설팅을 할 수는 없다. 다만, 적어도 이것만은 공통적으로 지켜져야 한다. 언제 어디서든 8시에는 공부를 시작해야 한다.굳이 방학 다음날부터 6시에 일어날 필요는 없다. 7시 50분까지 학교에 가는 것도 힘들어 하는 아이들이고, 그래도 명색이 방학인데 6시에 일어나 아침 학습을 한다? 수능 전까지 시간을 장기적으로 봤을 때 체력적으로도 부담이 될 수 있다. 방학 때는 평상시 보다 좀 더 자는 것이 좋다. 7시 내지 7시 반. 그러나 언제나 공부를 시작하는 시각은 8시다.8시에 공부하는 것이 힘들다면 자는 시간을 당겨서라도 8시에는 책을 펴야 한다. 그것은 개학 후에도 학습 리듬을 잃지 않게 도움을 준다. 그리고 첫 시작은 자신이 가장 자신 있는 과목부터 하는 것이 좋다. 공부가 즐겁다는 생각을 하게 되고, 하루의 시작이 부담스럽지 않다.다른 룰은 없다. 방학 때 무조건 8시에는 공부를 시작하자. 그렇다면 학생들은 하루가 길다는 것을 새삼 느낄 수 있을 것이고, 그 시간의 공백을 보다 효과적으로 채울 수 있을 것이다.2. 학원은 학습의 수단일 뿐 상담을 하다보면 참 답답할 때가 이럴 때다. ‘국어 과목을 어떻게 공부했니?’라고 물어보면, ‘학원 다녔어요’라는 답이 돌아온다. ‘영어는 성적이 좀 들쑥날쑥한데, 이건 방학 동안 어떻게 공부했니?’하면 역시나 ‘학원 다녔어요’하고 대답한다. 그것이 끝이다.아이들과 상담을 하며 느끼는 것은, 아이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과목에 대해서는 무엇이 부족하고, 어떤 부분에 자신이 있으며, 대략 하루의 학습량은 얼마이고, 그것을 어떻게 보완해 나갔다는 것을 술술 얘기하는 데 반해, 자신 없는 과목의 경우 하는 얘기라고는 ‘학원 다녔어요’가 고작이다.단대부고는 남학교다 보니 상위권 중에서도 국어 성적이 좋지 않은 경우가 많다. 남자 아이들이 국어 성적이 좋지 않은 이유? 그것은 너무도 뻔하다. 국어 공부를 하지 않기 때문이다. 국어를 좋아하지 않으니까. 아침 자습시간에 돌아다니다 보면 이과의 경우 10의 8은 수학을 공부하고, 나머지는 영어 또는 과학을 공부한다. 국어 자체를 공부하는 시간이 현저히 적다.그렇다고 초등학교 때부터 국어 학원을 다닌 것도 아니다. 일주일에 한 번 학원을 다니는 것이, 나눠주는 프린트를 찡그리며 푸는 것이 그 아이들이 하는 국어 공부의 전부다. 그러니 국어 공부를 어떻게 했냐고 물어보면 당연히 학원을 다녔다는 말 밖에 할 말이 없다. 자신이 국어의 어떤 부분이 부족한지에 대해 제대로 알지도 못하고, 알아도 그것을 어떻게 공부를 해야 하는지 엄두를 내지 못한다.그러나 고3이 되어 3월 학력평가 성적표를 받아보면 사태의 심각성을 느끼게 된다. 국어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나름 노력하지만 쉽게 성적이 오르지 않는다. 대개 국어라는 과목이 성적 향상이 어렵다고들 한다. 그러나 그건 핑계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국어공부 하는 시간이 여전히 적기 때문이다.내가 하고자 하는 말은, 자신에게 취약한 과목은 힘들더라도 그 과목의 학습량을 최대한 늘리고, 자신이 그 과목에 취약한 이유를 스스로 분석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것을 위해서는 5년 내외의 기출문제를 풀어보고, 결과지를 파악해 해당 과목의 특정 영역을 보완하고, 문제 패턴을 충분히 익힐 필요가 있다. 학원을 다니는 것은 이렇게 공부하기 위한 다양한 수단 중 하나에 불과한 것이지 그것이 학습법이 될 수는 없다.다시 한 번 물어본다.“너는 네 취약한 과목에 대해 12월, 1월, 2월 이 석 달 동안 어떻게 공부를 했니?”김태훈 교사 2016-12-29
- 2017학년도 서울대 수시 합격자 발표로 바라본 강남 대학입시 지난 15일 서울대학교 입학처가 2017학년도 서울대 수시 1차 최초 합격자 수를 발표했고, 추가합격도 마무리됐다.강남 고교들은 서울대 수시 합격자를 대거 배출했다. 강남 자사고는 물론, 강남학교군 26개교 일반고 중 다수의 수시 합격자를 배출한 학교가 대부분이지만 강남의 입시 경쟁력을 단지 서울대 합격자 수만으로 가늠할 수는 없다. 강남 자연계열 최상위권은 서울대보다 의대 선호도가 높고 서울대를 비롯한 연세대, 고려대와 서강대, 성균관대, 한양대 등 주요 상위권 대학의 진학률 등을 총체적으로 바라봐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강남 고교 진학 담당 교사들을 만나 서울대 합격자 수 그 이상의 강남 입시 경쟁력에 대해 의견을 들어봤다. 도움말 단대부고 오장원 교사, 반포고 김학현 교사, 상문고 박병준 교사, 서문여고 이효종 교사, 서울고 김철수 교사양재고 김종우 교사, 중산고 장길재 교사, 진선여고 김태용 고사, 휘문고 심재준 교사 강남서초 고교 서울대 진학 성과 우수해마다 정시·수시에서 합격자 다수 배출서울대가 발표한 2017학년도 서울대 수시 1차 최초 합격자 수는 정원 내 지역균형선발전형과 일반전형은 2,270명, 정원 외 기회균형선발특별전형 164명이 선발대 총 2,434명이었다. 같은 날 서울대가 발표한 ‘2017학년도 서울대 수시모집 선발 결과’를 보면 합격자 가운데 일반고 출신은 49%, 자사고 13.1%, 영재학교 9.6%, 외국어고 9%, 과학고 6%, 자공고 3.4% 순으로 나타났다.특히 올해는 전국 일반고 중 서울고가 15명으로 가장 많은 수시 합격자를 배출했고, 상문고 10명(추가합격 1명 포함), 단대부고와 반포고가 각 9명을 배출하며 상위를 차지했다. 이 외에도 강남서초지역 대다수 고교들이 다수의 서울대 합격자를 배출했다.하지만 강남의 입시 경쟁력은 서울대 수치만으로 판단할 수 없다. 물론 전국 고교들 중 강남 자사고와 강남 일반고에서 서울대 수시와 정시를 포함해 해마다 한 학교당 10여 명에서 많게는 30여 명까지 서울대 합격자 수를 배출하고 있지만 이는 강남의 입시 전반을 들여다보기엔 반쪽짜리 거울에 불과하다. 2019학년도까지 의대 정원 확대강남 자연계열 최상위권 의대 선호도 높아강남·서초지역 고교들은 문·이과 반 비율을 봤을 때 자연계열 학생 수가 더 많은 학교들이 많고, 여고 역시 해마다 이과 반의 수가 늘고 있는 추세(2016학년도 강남·서초지역 고교 문·이과 현황-강남서초내일신문 733호’ 참조)이다. 사회적인 자연계 쏠림 현상뿐 아니라 2019학년도까지 의대 정원을 확대하면서 강남 자연계열 최상위권의 의대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휘문고 심재준 교사는 “인문계와 달리 자연계에서는 서울대보다 의과대학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이 훨씬 많다. 자연계에서 서울대에 진학하기 위해서는 과학탐구에서 Ⅱ과목을 반드시 선택해야 하는데 Ⅱ과목을 선택하는 학생이 줄어드는 것이 이것을 반증한다. 자연계열 학생이 많고, 이 중 의대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이 많은 강남지역 고등학교에서 서울대 입시결과를 가지고 학교의 수준을 판단하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다”고 설명했다.다만 2020학년도 입시부터는 출산율과 맞물려 수험생 전체 인원수가 줄어들고 의대 입학정원에 변수가 생기면 의대를 목표하는 학생 수도 조금은 변화가 생길 수는 있다. 진선여고 김태용 교사는 “2019학년도 입시까지는 의대 입학정원이 증가하기 때문에 의대 열풍이 일고 있지만, 2020학년도 입시 이후 입학정원이 감소한다면 의대 열풍이 누그러질 수 있다는 점도 생각해볼 필요는 있다. 하지만 강남지역 학생들은 서울대 수시 1단계에 합격하고도 수능을 잘 봐서 정시에 의대를 지원할 정도의 성적이 나와 서울대 일반학과 진학을 포기하고 면접을 보러가지 않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덧붙였다.자연계열이 강세인 강남 과학중점학교인 서울고와 반포고는 서울대 수시 합격자 수도 많지만, 의대로 진학하는 학생 수도 많다고 말한다.서울고 김철수 교사는 “전교권 학생 4~5명이 모두 의대만 지원했다는 점도 강남 자연계열 최상위권 학생들의 의대 선호도를 엿볼 수 있다. 아마도 서울고뿐 아니라 강남·서초지역 고교 최상위권 학생들은 이와 비슷할 것”이라고 말했다.반포고 김학현 교사는 “지난해 반포고는 의대만 20명이 합격했다. 해마다 서울대 의대를 1~2명씩 보내고, 연·고대 등 주요 의대 합격자 수도 많은 편이다. 서울대 합격자 수도 해마다 늘고 있지만 반포고는 3학년이 11개 학급으로 다른 강남서초 지역 고등학교보다 학생 수가 적은 편이라서 학생 수 대비 의대 및 서울대 합격자 수를 본다면 입시 경쟁력이 매우 높다고 자부한다”고 설명했다.의대 합격자를 다수 배출한 단대부고 역시 마찬가지다. 단대부고 오장원 교사는 “서울대 수시 1단계 합격자 중 정시에서 의대를 지망하기 위해 면접을 보지 않는 학생도 꽤 된다. 자연계열 최상위권은 의대를 우선으로 하기 때문에, 올해 서울대 수시 합격자 수가 9명이고 정시를 포함하면 지난해처럼 20명을 훌쩍 넘으리라 예상되지만 의대 합격자 수를 포함한다면 서울대 수치 그 이상의 입시 경쟁력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강남 고교 서울대 1단계 합격자 수 의미강남의 수시 경쟁력 엿볼 수 있는 척도 강남의 입시 경쟁력을 엿볼 수 있는 것 중 하나는 서울대 1단계 합격자 수의 의미다. 오직 서류전형으로만 선발하는 만큼 강남의 수시 경쟁력을 엿볼 수 있는 척도가 되는 셈이다.중산고 장길재 교사는 “올해 중산고 1단계 합격자는 총 17명이었다. 1단계는 서류전형으로 선발하는 것이므로 학교의 역량이 드러난다고 볼 수 있으므로 1단계 합격자 수가 지닌 의미를 바로 볼 필요가 있다. 물론 해마다 1단계 합격자 수가 조금씩 달라지긴 하지만 강남지역 고교들의 1단계 합격자 수가 많다는 점은 입시 경쟁력이라는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단대부고 오장원 교사는 “단대부고는 1단계에서 15명이 합격했고, 우리 학교뿐 아니라 강남지역 고교 대부분 1단계 합격자를 다수 배출했다. 단대부고의 경우, 자기소개서 지도 등 수시 준비를 철저히 하는 것이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본다. 올해도 고1, 고2 학생들을 대상으로 자기소개서쓰기 대회 참가자 전원에게 자소서 특강과 1차, 2차에 걸쳐 1시간씩 총 2시간의 1:1 컨설팅을 진행했다. 본선에 진출한 학생은 3차 1:1 컨설팅을 받는 등 사교육이 아닌 학교에서 수시 준비를 할 수 있도록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 강남구청과 서울진로진학상담교사협의회의 협조로 입시 설명회와 개별 컨설팅을 하는 등 서울대뿐 아니라 수시 전반에서 좋은 입시성과를 낼 수 있었다. 특히 다른 지역은 지역균형을 제외하고 일반전형 합격자가 많지 않다는 점을 미루어 본다면, 강남지역 고교들의 수시 경쟁력은 매우 높다고 생각된다”고 덧붙였다.학교마다 차이는 있지만 서울대를 지원하는 강남 학생 중 상당수 학생이 1단계에 합격한다는 점도 다른 지역에서 찾아볼 수 없는 강남의 입시 저력이다.상문고 박병준 교사는 “지역균형으로 서울대를 지원한 다른 지역 학생들은 수능 최저 기준을 맞추지 못해 불합격하는 사례도 종종 있다. 하지만 강남지역 고교에서는 이러한 사례가 거의 없다. 서류전형만으로 선발하는 1단계 합격자 수는 강남 학생들의 실력이 우수함을 드러내는 지표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양재고 김종우 교사는 & 2016-12-29
- 교원평가 결과지에 대한 단상 1년의 시간, 그 끝에 닿아있는 12월이 되면 왠지 겸허한 마음가짐이어야 할 것 같다. 올 한해 자신의 그림자를 물끄러미 바라보게 된다. 여기에는 주관적인 자기반성이 주가 되겠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추상적이고 지엽적일 수밖에 없기에 아무래도 객관적인 숫자와 학생들의 코멘트에 눈을 돌리게 된다. 교원평가 결과를 몇 번이고 다시 뒤적이고 밑줄을 그어가며 읽어본다. 그러한 과정이 사실 그리 즐겁지만은 않다. 도리어 사뭇 두려운 마음이 크다. 누군가에게 평가를 받는다는 것은 학생 때의 성적표만큼이나 똑같은 떨림으로 다가오기 때문이다.개인적으로 동료 교원 평가나 학부모 평가는 참고를 하는 정도다. 아무래도 나를 잘 알지 못하리란 생각에서다. 그러나 학생들의 평가는 다르다. 실제 많은 시간을 함께했고, 요즘 학생들은 상당히 직설적이기에 그들의 평가는 충분한 타당성을 근거로 한다. 5점 만점의 수치는 의무적으로 체크를 하도록 되어있고, 희망하는 학생은 덧붙여 자유서술식 문항을 작성할 수 있다.출력해보니 12장의 자유서술식 문항에 대한 답변, 한 장에 12개의 코멘트가 들어가니 대략 140여개의 학생들 목소리가 담겨있다. ‘김태훈’이라는 교사의 좋은 점과 바라는 점에 대해 장난스럽게 쓴 글도 있고, 정색하는 분위기가 올곧이 전해지는 글도 있다. 대략적인 비율로 정리해보니 11장의 좋은 이야기와, 1장의 쓴 소리가 담겨있다. 나는 자연스레 쓴 소리에 더 귀를 기울이게 된다.아이들이 나에게 가지고 있는 불만의 대부분은 ‘잠’을 그 원인으로 한다. 잘 가르치지는 못하더라도 학생들이 잠으로 시간을 허비해버리는 것은 간과할 수 없다는 게 나의 교사로서의 신념 중 하나다. 그래서 수업 중에는 아이들을 집요하게 깨운다. 그러면 당연히 학생들은 힘들어한다. 나에 대한 쓴 소리에는 수업 시간에 잠을 자는 게 그렇게 잘못이냐는 되물음과 수업을 하다 잠을 깨우기 위해 책상이나 칠판을 치는 소리가 시끄럽다는 글도 몇 개가 보인다.잠을 자는 학생을 깨우는데 쓰는 에너지를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더 쏟아달라는 글도 있고, 내가 특정 반을 무시한다거나 짜증을 낸다거나 하는 불만 글도 여럿 보인다. 내가 정말 그렇게 행동했을까. 사실 이 말은 정확하게… 맞는 말이다.수업 시간에 조는 학생을 어떻게 대할 것인가잠을 깨우다 보면 학생들과 마찰을 빚을 때가 있다. 교사로서 자는 학생을 깨우는 기본적인 마인드는 수업 시간에 어떻게 잠을 잘 수 있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피곤하면 저렇게 잠을 잘까 하는 안쓰러운 마음이다. 그래서 조는 학생을 톡톡 깨우고, 그래도 잠이 오면 뒤로 나가 서 있다가 잠이 깨면 자율적으로 앉게 하거나, 그마저도 나아지지 않으면 화장실 가서 세수를 하고 오라고 한다.그런데 문제는 잠을 몇 번이고 깨워도 깨려는 노력 없이 그 자세 그대로 또다시 자는 학생이다. 한쪽다리를 거나하게 무릎에 얹고 의자 뒤로 크게 기대서는 앞에 서 있는 선생님을 전혀 어려워하지 않는 학생도 있고, 그러다 도를 지나쳐 눈을 부라리며 나에게 오히려 성질까지 낼 때도 있다. 학생이 예의에서 벗어난 행동을 하면 그것은 무엇보다 엄하게 혼내야 한다고 생각한다.공부는 잘 할 수도, 그렇지 못할 수도 있지만, 예의가 없고 인성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는 학생은 확실히 그 잘못을 알게 해 주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몇몇의 학생과 이러한 문제로 충돌이 있었고, 그 학생들은 공교롭게도 모두 같은 반 학생들이었다. 수업에 대한, 교사로서 인격에 대한 감정이 상하자 그 반 수업을 정말이지 들어가고 싶지 않았고, 억지로 교단에 선 나는 내 저의가 어떻든 분명 짜증이 묻어있었을 것이다.결국 그 반에서는 정상적인 수업이 진행될 수 없다고 판단했고, 학생들은 수업과 자습 중 자습을 택했다. 2학기 중간고사 이후 나는 그 반에 들어가 학생들 출석을 부르고, 자습을 하게하고, 한 시간 내도록 돌아다니며 자는 학생들만 깨웠다. 내가 수업에 들어가는 8개 반 중 유일했고, 8년 만에 이런 반 역시 처음이었다.나는 왜 이 반 학생들과 내가 이렇게 틀어졌는지 고민했다. 그리고 너무도 굳건한 바위 같았던 자는 학생을 깨우는 것에 대한 나의 신념이, 그것이 오히려 잘못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으로 나아갔다. 아이들의 말처럼 굳이 학생들과 문제를 만들 필요 없이 수업 듣는 학생 중심으로 즐겁게 수업을 하는 것이 더 효과적일 수도 있겠다는, 필사적으로 자는 학생을 굳이 깨우지 않았다면 부딪힐 일조차 없었을 텐데 하는 생각들. 주변 선생님의 조언도 구해보고, 다른 반 학생들의 의견도 들어보고, 쉽게 결정을 내릴 수 없는 문제였기에 오랜 시간 고민했었다. 그리고 결국 나는 이런 결론을 얻었고, 학생들에게 이렇게 이야기 해주었다.선생님은 내년에도 자는 학생을 깨울 거라고. 피곤해서 졸릴 수는 있지만, 엎어져 자는 것은 가능성이 무한한 너희들에게는 스스로에게 너무도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너희가 최선을 다하리라 믿고 있는 부모님에 대한 믿음을 저버리는 행동이라고. 나는 ‘강사’가 아니라 ‘교사’이기에 그것이 잘못된 행동이라는 걸 알려주어야 할 책임이 있다고, 그렇게 말이다.예의에 어긋난 것에 대한 불같은 내 성격도 물론 가다듬을 필요가 있다. 앞으로 이런 반이 또 생기지 않도록. 그것은 내가 잘못한 것이 확실하고, 나 역시 갈 길이 한참이나 먼 부족함 많은 진행형의 교사에 불과하다.자유서술식 문항에 한 학생이 이런 글을 적었다.초등학교 6년, 중학교 3년, 고등학교 3년, 총 12년 중 가장 좋은 담임선생님이십니다. 공부뿐만이 아니라… 이하 생략11장의 좋은 평가는 나에게 민망할 만큼 과분하다. 그런데, 이 글 하나면 올 한 해, 나에게 그럭저럭 잘 한 것 같지 않느냐고, 다소 의기소침해 있는 나에게 ‘괜찮아’라고 다독여주고 싶어진다.김태훈 교사 (단대부고 진로진학부·국어) 2016-12-01
- 좌절금지, 이제 새롭게 시작할 때 올 12월은 3학년 학생들에게는 춥고 잔인한 달이 될 것 같습니다. 국·수·영·탐 모두가 어려웠던 시험인데다가, 잘 봤다고 한 친구들조차도 국·수·영·탐을 골고루 잘 본 경우가 드물어서 도대체 내 성적으로 어느 대학을 지원해야할지 판단이 잘 서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자포자기 하고 정시로 어느 대학 어느 학과를 지원할지에 대한 중요한 문제를 외면만 할 때가 아닙니다.12월 7일 수능 성적표가 나오기 전까지도 자신의 성적으로 어디쯤 갈 수 있을지 생각해 봐야하고, 성적표가 나온 이후에는 정확히 자신의 국·수·영·탐 성적의 유·불리를 따져서 갈 수 있는 대학을 고민해봐야 합니다. 올해처럼 수능이 어렵게 나왔다면, 배치표 상의 지원 가능 성적도 예년보다 낮게 형성되어 있을 테니 오히려 더 유리하지 않을까 싶습니다.자포자기는 절대 안 돼, 끝까지 지원 가능 대학 알아보길무턱대고 재수를 하겠다고 12월 초에 벌써 재수 학원 선행반에 등록부터 하는 친구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재수를 한다고 해서 반드시 성적이 올라가는 것은 아닙니다. 재작년에도 약 30명의 학생들이 수능 만점을 받았고, 그 중 많은 친구들이 우리나라 최고의 대학에 진학했습니다. 하지만 자연계의 경우에는 과탐이라는 변수가 있었습니다. 자연계 만점을 받은 친구들 중에서 ‘과탐I+I’로 시험 본 친구들은 최고 대학 의대에 지원할 수 있는 자격 조건이 되지 않아서, 그 다음 순번의 사립대학 의대에 진학했습니다. 이에 만족하지 못한 이 친구들은 작년도에 다시 수능에 응시했는데 좋은 점수를 얻지 못했습니다.재작년과 작년의 수능은 난이도가 비슷했는데도, 이렇듯 최상위권 학생들 조차도도 재수를 한다고 해서 반드시 성공하는 것만은 아니었습니다. 또한, 교사들 사이에서는 30:30:30의 법칙이니 20:30:50의 법칙이니 하는 말을 많이 합니다. 재수할 때, 성공:현상유지:하락의 비율을 말하는데, 여고에서는 앞의 30:30:30의 법칙을 주로 얘기하고, 남고에서는 성공 20%, 현상유지 30%, 하락 50%를 보통 얘기합니다. 그만큼 재수 성공의 확률이 높지 못하다는 말입니다. 강남, 서초지역의 경우는 교육열도 높고 학생들의 학력수준도 높습니다. 여기에 비례하여 학생과 학부모님들의 기대수준 역시 높습니다.반면, 투자비용 대비 진학률은 다른 지역보다 의외로 낮다고 볼 수 있습니다. 기대수준이 높기 때문에 웬만한 대학에 만족하지 못하고 재수나 반수를 선택하는 경향이 높이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너무 일찍 정시에 대해서 포기하지 말고, 꼼꼼히 자신의 성적을 잘 분석해서 지원 가능 대학을 잘 결정하고, 추가합격까지 생각해 본 다음에 재수의 길을 생각해 보기를 바랍니다.2학년 학생들의 경우에는 올해의 어려웠던 수능과 작년의 쉬웠던 수능을 모두 목격했을 것입니다. 따라서, 공부를 할 때에도 문제풀이 위주의 얇은 지식을 추구하지 말고, 원리를 파악하고 이해하려는 노력을 먼저 하고 이를 응용하는 문제풀이를 그 다음 순서로 해야 할 것입니다.올해 6월, 9월 모의고사에서 국어가 상당히 어렵게 출제되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어에서 좋은 성적을 받는 친구들이 있었습니다. 일일이 확인해보니 초등학교, 중학교 때 책을 많이 읽은 친구들이었습니다. 올해부터는 국어 영역에서 지문의 길이가 상당히 길어졌기 때문에 빨리 읽어내고 내용을 빨리 이해하는 친구들이 상당히 유리했습니다. 빨리 읽고 이해하는 능력은 단순한 수능식 유형의 문제풀이 연습만으로는 잘 해결되지 않습니다. 책을 많이 읽는 기본적인 독해에 대한 노력이 필요합니다.강남, 서초지역 학생들의 경우에는 적응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올해의 지문이 길어진 국어 유형에도 노력만 한다면 금방 적응할 수 있을 것입니다. 수학도 마찬가지입니다. 기출문제만 열심히 풀이해서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고, 기본 원리를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래야 수능에서도 좋은 점수를 낼 수 있고, 수시의 자연계 논술전형에도 도움이 됩니다. 수학 기출문제만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들의 경우에는 문제에서 숫자만 바꿔 출제해도 잘 풀어내지 못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논술 준비, 각자에 맞게 준비하는 것이 정답기왕 논술 이야기가 나왔으니 소재를 논술전형으로 바꿔보겠습니다. 여러 해 고3 담임을 하면서 가장 많이 받는 질문 중에 하나가 논술 준비를 언제부터 하면 좋으냐는 것이었습니다. 여기에 대한 답은 없습니다. 어떤 친구는 1학년 때부터 준비를 했는데도 결과가 좋지 못했지만, 하나도 준비하지 않았음에도 합격하는 친구들이 있었습니다. 자연계의 경우에는 수학에 자신감이 있고 좋아하는 학생들이 대부분 수시 논술전형에 합격을 하고, 인문계의 경우에는 책을 많이 읽어 이해력과 비판적인 능력이 있는 학생들이 많이 합격을 했습니다.교내 글짓기는 특정 주제를 주고 그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작문을 하는 것이고, 논술은 여러 개의 지문을 주고 요약하고 한 지문을 바탕으로 비판 혹은 옹호하는 것으로 그 차이가 큽니다. 자연계의 경우에도 수학의 중요한 범위가 2학년 2학기에 마무리가 되므로 2학년 겨울방학 때부터 시작하겠다는 부모님도 있고, 과탐이 준비되는 3학년 여름방학 때부터 시작하겠다는 부모님, 수능 끝나고 약 1~2주 반짝 하겠다는 부모님 등 다양합니다.하지만, 중요한 것은 학생의 준비도 인 것 같습니다. 한 학생이 수학 한 문제를 가지고 하루 종일 푸는 것을 보고 답답한 마음에 종례시간에 한 마디 했더니, ‘다른 방법으로 풀 수 있나 해서 이런 저런 다양한 방법으로 풀어보고 있는 중입니다’라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그 친구는 논술 준비를 따로 하지 않았음에도 결국 좋은 의대에 논술전형으로 합격을 했습니다.인문계도 마찬가지입니다. 3학년 초의 성적이나 내신으로는 인 서울을 간신히 할 것 같은 친구가 있었습니다. 비슷한 수준의 뜻이 맞는 친구 대여섯 명이 모여서 일주일에 한 번씩 만나 기출 논술 문제에 대해 주말에 자신이 작성했던 답을 가져와서 상호 비판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처음에는 불쾌했다고 합니다. 제까짓 것이 뭔데 내가 쓴 글에 대해서 저렇게까지 심한 말을 할 수 있나 하고 생각했는데, 곰곰이 생각해 보니 일견 타당성이 있어서, 비판한 내용을 수용하게 되었고, 비판한 내용을 반영해서 다시 써보는 연습도 하다 보니 하나의 논술 문제에 대해 다양한 관점에서 답을 써보는 연습을 하게 되었답니다. 결국에는 이 학생은 수시로 서울의 알아주는 명문 사립대학교에 합격을 했습니다.이렇듯 강남, 서초처럼 기대 수준이 높은 지역의 학생들은 자신이 원하는 대학에 지원하기 위해서는 학교에서 혹은 학원에서 배웠던 내용들을 단순 암기한다거나 문제풀이 위주의 단순 암기식 공부가 아니라 원칙을 알려고 노력하고, 응용해 보려고 하는 노력이 시간은 걸릴지라도 성공을 보장해 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여러 학생들에게 방과 후 하루에 혼자서 몇 시간이나 공부하느냐고 물어봅니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학원에서 수업 받는 시간까지 포함해서 말합니다. 하지만, 학력수준은 학원수업처럼 수동적으로 지식을 흡수하는 시간을 제외하고 정말로 자신이 혼자서 능동적으로 고민하고 생각하고 투자하고 노력하는 시간과 비례한다는 답을 해주고 싶습니다.이제 또 다른 시작입니다. 수험생 여러분, 지금까지 수고 많았습니다. 이제 다가올 내일을 위해 다시 시작합시다.김태용 교사 (진선여고 진학부장) 2016-11-26
- 2017학년도 수능 분석 Part 2 2017학년도 수능의 가장 큰 특징은 ‘변별력 있는 수능을 지향하겠다’는 평가원의 의지를 엿볼 수 있었다는 점이다.이에 대해 강남 교사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과목에 따라 강남 최상위권 학생들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고 중상위권 학생의 경우수능 최저 기준 충족 여부가 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강남 6개교(단대부고, 서문여고, 중동고, 중산고, 진선여고, 휘문고) 교사에게과목별 수능 분석 및 강남 학생의 입시 전략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들어봤다. 도움말 단대부고 오장원 교사(진로진학상담부장), 서문여고 이효종 교사(화학), 중동고 이경진 교사(수학), 중산고 민준홍 교사(국어),진선여고 김태용 교사(영어·진학부장), 휘문고 신종찬 교사(진학부장), 종로학원하늘교육 김명찬 평가연구소장 갑작스러운 난이도 변화 등급 컷 예측 어렵고 오류 생길 수도 2017학년도 수능은 수험생들의 체감 난이도가 매우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문·이과 통합 국어의 변수, 정시 선발 인원의 축소 등으로 정시 합격선 예측이 어려울 것으로 입시 전문가들은 전망했다.종로학원하늘교육 김명찬 평가연구소장은 “올해 갑작스러운 난이도 변화는 등급 컷에 대한 예측에 상당한 오류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가급적이면 수시 논술, 구술, 면접 등 남은 기간 동안 적극적으로 준비하고 설사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못 맞출 것으로 추정되는 대학마저도 다른 대학의 논술, 구술면접 실전 감각을 익힌다는 측면에서 최선을 다해 시험에 응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다만 원점수만으로 대학 정시 합격선을 예측하기 어렵고, 같은 원점수대라고 하더라도 해마다 백분위와 표준점수의 격차가 크기 때문에 지나치게 정시 지원가능 대학이 없다며 좌절하지 말라는 것이 김 소장의 설명이다. <2017학년도 수능 추정 등급 컷(표 참조)>은 이투스, 대성, 진학사, 유웨이, 비타에듀, 종로학원하늘교육 입시기관별 추정 등급 컷(11월 18일 기준)이며, 각 기관마다 모두 다르고 오차범위 차가 있다. 또한 추정 등급 컷은 실제 등급 컷과 차이가 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참고용으로 활용해야 한다. 강남 교사가 말하는 과목별 분석 강남 학생에게 미치는 영향은? 2017학년도 수능에 대해 강남 교사들은 어떻게 바라볼까. 올해 수능 국어는 강남 상위권 학생들에게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수학 역시 마찬가지. 특히 수학 가형은 강남 최상위권 학생들의 경우 작년처럼 만점을 받아 표준점수에서 득이 됐던 것과 비교하면, 올해는 고난도 문항 정답률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돼 수학에 강했던 강남 학생들에게 다소 불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다 의견이다.영어는 강남 최상위권 학생들에겐 큰 변수가 없지만 중상위권 학생들에겐 다소 어려웠을 수 있어 수능 최저 기준의 영향을 고려해봐야 하며, 과학탐구에서는 최상위권의 경우 표준점수가 다소 올라갈 것으로 전망했다. ▒ 국어▶민준홍 교사(중산고) : “올해 수능 국어는 작년보다 어려웠기 때문에 정시 입시에서 강남 상위권 학생들의 합격과 불합격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입니다. 인문계뿐만 아니라 자연계의 경우도 국어 점수에 따라 의대나 명문대 진학이 결정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문항들을 개별적으로 분석해 보면 단어의 구성과 문장 성분 등 다양한 문법 요소에 대한 이해는 물론 중세 국어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까지 갖추고 있어야 풀 수 있던 13번 문항(문법), 구체적 사례에 적용하여 보험료율, 기댓값 등을 판단하는 39번 문항(독서), 의미 관계를 살펴 빈칸에 들어갈 말을 추론하는 35번 문항(독서) 등이 고난도문항이었습니다. 이 문항들을 맞추었느냐의 여부에 따라 변별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향후 수 년 간 국어는 현재의 출제 경향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예비 수험생이라면 다양한 형태의 지문 구성 방식이나 긴 지문에 대비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 수학▶이경진 교사(중동고) : “올해 수능 수학은 자연계·인문계 모두 강남 최상위권 학생들에게 다소 불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변별력 있는 21번, 29번, 30번 문제가 매우 어렵게 출제됐지만 특히 가형 30번 문항은 작년보다 더 어려웠습니다. 미적분에 대한 종합적인 사고력이 필요하며 복합적으로 해결해야 하는 문제였습니다. 신선한 유형이라 학생들은 매우 까다롭게 느꼈을 것이며, 정답률도 1% 미만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예를 들어 작년 수능 수학 원점수 100점 수준의 학생이, 올해는 30번 문항으로 인해 96점으로 떨어진 경우가 많을 것입니다. 올해 수능 수학 가형 예상 1등급 컷은 92점, 나형은 88점으로 전망하는데요. 작년에 100점을 받아 2~3점정도 표준점수에서 이득을 본 강남 최상위권 학생들과 같은 경우가, 올해는 상대적으로 줄어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영어 ▶김태용 교사(진선여고) : “강남의 최상위권 학생들의 점수는 변동이 없을 것 같지만 평상시 원점수로 90점 대 초·중반을 받던 학생들 이하로는 성적이 많이 하락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작년 수능과 지난 6월, 9월 모의평가보다 다소 어렵게 느꼈을 텐데요. EBS 연계 교재와의 70% 연계가 약간 모호했던 것 같고(지문을 많이 변형한 것으로 보임), 듣기부터 이전보다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최상위권 학생들에는 영향이 없겠지만 국어와 영어 성적에 자신이 없어서 영어와 탐구로 수능 최저를 충족시키고자 했던, 평상시 영어 성적이 오락가락 하던 학생들에게는 논술 수능최저 충족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올해 수능 영어를 보면 내년에 절대평가로 전환된다고 해서 쉽게 출제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신호를 주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 과학탐구▶이효종 교사(서문여고) : “올해 수능 과학탐구 과목에서는 물리Ⅱ가 다른 과목에 비해 조금 쉬운 편이었고, 화학Ⅱ가 화Ⅰ보다 더 쉽게 느껴집니다. 올해는 Ⅱ과목 응시자 수가 1만 명 이상 줄었고, 이는 강남 학교에서도 예외는 아닙니다. 과목별로는 생명과학Ⅱ 선택 학생이 많이 줄었고 지구과학Ⅰ을 선택한 학생이 늘어난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는 물리나 화학을 어려워하는 학생들 뿐 아니라 의대를 지원하려는 강남 상위권 학생들이 지구과학Ⅰ을 많이 선택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물론 서울대 의대를 목표하는 강남 최상위권 학생들은 Ⅰ+Ⅱ를 선택하지만, 이 외에는 Ⅰ+Ⅰ을 선택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올해 문제가 다소 어려워 최상위권의 경우 표준점수가 올라갈 것으로 예상되지만 백분위 평균 85% 학생들의 표준점수는 작년과 비슷한 480대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Ⅱ과목 선택 인원의 감소와 의대 지원 성향 등을 고려해볼 때 서울대는 작년보다 합격점수가 1~2점 정도 더 떨어질 수도 있지만 연세대나 고려대는 작년과 같이 예상보다 낮은 점수로 합격하는 경우가 많이 줄어들 것입니다.” 강남 학생 수시·정시 전략은?강남 교사들은 올해 수능에 대해 ‘새로운 방향으로 가겠다는 의지를 보여주었다’고 평가했다. ‘사교육을 줄이겠다는 의지로 쉬운 수능을 고집해온 정책의 문제점들이 심각하게 드러나면서 변별력 있는 수능을 지향하겠다는 의지’를 엿볼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그렇다면 올해 어려웠다고 평가되는 수능 가채점 결과를 갖고, 강남 학생들은 수시와 정시 전략을 어떻게 세워야 할까? 강남 고교 진학 전문 교사는 이렇게 조언했다. ▶오장원 교사(단대부고) 2016-11-25
- 길어진 지문으로 변별력 커진 수능 국어 2017학년도부터 수능 통합국어로 출제됨에 따라 지난 6월, 9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실시한 모의평가에서도 국어영역에 변화가 눈에 띄었다.복합적이고 길어진 지문이 출제되며 수능 변별력을 높이기 위한 평가원의 의도를 엿볼 수 있다.이러한 변화와 맞물려 강남 고교들의 국어 내신도 수능 국어의 출제경향에 맞춰 발 빠르게 변화 중이다.강남 주요 고교 국어 내신 출제경향을 살펴보고 각 학교 국어과 교사에게 고1부터 고3까지 학년별 국어공부 로드맵에 대한 조언을 들어봤다.도움말 단대부고 김태훈 교사, 영동고 이대희 교사, 중산고 장인수·민준홍·이창우 교사 6월·9월 모평 국어 출제경향 엿보기 종로학원하늘교육의 자료에 따르면 2016학년도 수능 국어 만점자 비율은 0.30이었고, 1등급 원점수 기준 93점이었다. 그와 비교해 지난 6월, 9월 치러진 2017학년도 6월 모의평가 국어 만점자 비율을 0.17이고 1등급 원점수 기준 90점, 9월 모의평가는 만점자 비율이 0.10이고 1등급 원점수 기준 90점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 6월, 9월 모평의 경우 고난도 신유형 문제와 복합 지문이 출제돼 학생들에게 가장 큰 복병으로 작용했다.이러한 변화는 EBS 수능 특강에서도 엿볼 수 있다. ‘교과서 개념 학습편’에 통합 지문이 상당수 나온다. <누항사>(고전시가)+<산정무한>(현대수필), <콩쥐팥쥐전>(고소설)+고소설 이론, <무진기행>(현대소설)+<안개>(희곡) 등이 그것이다.중산고 장인수 교사는 “6월 모의평가 국어 영역은 그야말로 복합 지문(세트 지문)의 경연장이었다. 작문+화법 복합(6~7번), 중세 문법사 자료+문법(11~12번), 인문+생명과학(유비논증+동물실험)(20~24번), 예술+물리(음악+진동수)(28~33번), 문학사지문+고전시가(고려속요)(25~27번), 현대시+수필(34~38번), 독서지문+문법(33번) 등이다.9월 모의평가 역시 마찬가지다. 문법이론+문법현상(11~12번), 현대소설+시나리오(21~24번), 고전문학사+설화+고소설(40~45번), 예술+기술(건축+물리)(25~30번) 등 신유형이 출제되었고 갈래별, 영역별 복합 지문과 세트 지문이 대거 등장했다”고 말했다.특히 지문의 길이가 예전의 1,000자~1,600자 사이에서 1,000자~2,200자로 지문 속 정보량도 많아졌다는 것이 장 교사의 설명이다. 강남 주요 고교별 국어 내신 출제 경향2017학년도부터 수능 통합국어로 출제됨에 따라 지난 6월, 9월 모의평가 국어 출제경향이 수능에 어느 정도 반영될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다. 이런 입시 변화에 발맞춰 강남 주요 고교 국어 내신 출제경향도 이에 대비할 수 있도록 교과서 범위 내에서 복합 지문과 장문의 지문을 적절히 섞어 출제하고 있다. 단대부고, 영동고, 중산고 국어과 교사들이 밝힌 국어 내신 출제경향은 다음과 같다. ▶ 단대부고단대부고는 고난이도 문제에 대한 적응력을 높이고 교과서 지문을 복합적으로 접근해볼 수 있는 문제를 중심으로 출제하고 있다. 국어 내신 출제경향에 맞춰 학생들이 공부를 하면 자연스럽게 수능 변형문제나 복합 지문 등 고난이도 문제에 대한 적응력이 길러지고, 이를 풀 수 있는 능력을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단대부고 김태훈 교사는 “50분의 시험시간을 기준으로 시험지 매수는 10p 내외를 유지하고자 한다. 수능형 문제 유형에 초점을 맞춰 학생들이 교과서 지문을 다양한 측면에서 접근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그 중에서도 3~4문항 내외의 고난이도 문제를 출제해 학생들의 변별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 영동고영동고는 교과서 지문을 기본으로 ‘텍스트 분석’과 ‘비판적 사고력’ 평가에 중점을 두고 출제하는 것이 특징이다. 텍스트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를 측정하는 문제와 더불어 수업 중 배운 내용에 더해 사고력을 확장시킬 수 있는 문제들이 출제된다. 특히 새롭게 제시된 관점이나 <보기>를 바탕으로 깊이 있는 사고를 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영동고 이대희 교사는 “다만 통합국어 신유형 출제에 맞춰 문법 영역과 독서(비문학) 영역에서는 이전보다 높은 수준의 문제해결력을 요구하는 방향으로 내신 시험을 변화시키고 있다. 문법 영역에서는 교과서의 기본 개념을 완전히 숙지하고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문법 원리가 결합된 현상을 분석할 수 있기를 요구하는 방향으로 문제의 난이도를 높였다. 독서 영역에서는 정보량이 많은 지문을 제시하고 지문 곳곳에 등장한 내용들을 서로 연관시켜 통합적으로 사고할 수 있기를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 중산고중산고의 국어 내신은 올해부터 시험지 양 자체가 지난해보다 늘어났다. 수능 통합국어의 길어진 지문에 대한 대비 전략도 있지만, 학생들이 복합 지문과 장문의 지문을 빠르고 정확하게 읽고 분석할 수 있도록 독해력과 지문 분석의 힘을 기를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학년별 국어 내신 출제경향에 대해 중산고 교사들은 다음과 같이 밝혔다.3학년의 경우, 중산고 민준홍 교사는 “‘문학사 이론’ 프린트 물 16쪽을 나눠주고 특정 작품과 연관시켜서 예상출제를 예측하는 수업을 진행했다”고 밝혔고, 장인수 교사는 “이를 기반으로 중간고사에서 ‘소설+희곡’ 부분에 복합 지문을 출제했다”고 덧붙였다.1학년의 경우, 중산고 이창우 교사는 “1학년 국어 내신은 3권의 책을 읽고 융합학문독서토론 수업을 진행했으며, 이를 접목해 복합지문을 출제했다. 1학년은 중간고사에서 ‘희곡+민속극’ 복합지문을 출제했다”고 설명했다. 하나의 방대한 지문 다각도 분석해야 올해 처음으로 실시되는 수능 통합국어는 과도기적인 측면이라고 할 수 있다. 단대부고 김태훈 교사는 “6월과 9월 모의평가에서 기존보다 출제 지문이 줄면서 지문의 양이 늘었고, 이에 해당하는 문제의 수도 대폭 늘었다. 즉, 하나의 방대한 지문을 다각도에서 분석해야 할 필요가 있다. 또한 각개 영역이 독립적으로 구분되기 보다는 문학과 비문학, 비문학 장르 내의 혼합 등 두 개 이상의 영역이 혼합된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그 흐름은 언제든 바뀔 수 있어서 학교에서의 국어교육은 원칙적인 측면에서 접근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며 의견을 덧붙였다. 학년별 국어공부 방향도 이를 염두에 두고 접근해야 한다고 한다. 김 교사는 “1학년 ‘국어’ 교과서는 문학과 비문학 등 다양한 지문을 다루고 있어서 이에 맞춰 국어의 전반적인 각 장르의 특성을 명확히 파악하는 것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 2학년은 ‘독서와 문법’, ‘문학’으로 세분화되므로 주요 국어 영역을 세밀하고 깊이 있게 파악할 필요가 있다. 3학년은 다양한 학력평가 문제를 적용 및 응용하여 새로운 문제 패턴에도 당황하지 않고 효과적으로 지문을 파악하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 최선”이라고 강조했다. ▒ 이대희 교사의 ‘학년별 국어공부 로드맵’고1수능 국어의 기본기를 다지는 시기. 가장 좋은 교재는 국어I, II 교과서이다. 교사나 참고서의 해석을 일방적으로 받아들이기만 하면 국어를 암기과목으로 전락시켜 학습 부담만 늘리고 실제 실력은 늘지 않는다. 글을 읽고 합리적으로 따져보는 연습을 2016-1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