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초기' 검색결과 총 9,851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예그리나 부부 “우리 또 결혼했어요~” 지난 9월 27일 오후 2시 마두동에 위치한 ‘JJ웨딩홀’에서는 나이 지긋한 어르신들의 아주 특별한 결혼식이 열렸다. 일반 결혼식과 달리 손자, 손녀를 대동한 아들, 며느리, 사위가 하객으로 참석해 5쌍 노부부의 리마인드 웨딩을 축하해주었다.결혼한 지 수십 년이 지나 다시 턱시도와 웨딩드레스를 차려입은 노부부들은 “처음 결혼식 때는 멋모르고 했는데 다시 결혼식을 올리니 기분이 새롭고 아내나 남편을 다시 만나는 듯 떨리고 행복합니다”라고 입을 모았다. 특히, 김명순(가명, 76)씨는 “남편은 마취과 의사였어요. 저도 40여 년 교직생활을 했고요. 젊을 때는 둘 다 바쁘게 살았는데 남편이 요즘 몸이 좋지 않아요. 그래서 사실 결혼식 제안을 받았을 때 많이 망설였는데 하고 보니 너무 행복하고 좋네요. 남편 때문에 걱정했는데 오늘은 기분이 좋아서인지 컨디션도 좋은 것 같아요. 이렇게 처음부터 끝까지 메이크업이며 드레스까지 신부 대접을 극진히 받을 줄 몰랐어요”라고 소감을 밝혔다.예그리나 부부상담은 각 부부별 4회기씩 진행해 서로에게 서운했던 점이나 고마웠던 점을 서로 이야기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다. 그 후 프로그램에 익숙해지고 쑥스러움이 없어질 때쯤 집단 상담을 진행해 부부가 협동으로 무언가 완성품을 만드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부부가 함께 영화 관람을 하며 데이트를 즐기는 ‘무비데이 프로그램’과 ‘우리 또 결혼했어요(리마인드 웨딩) 프로그램’을 진행했다.고양실버인력뱅크의 ‘예그리나 부부’는 앞으로 부부가 서로 마사지를 해주는 ‘쪼물쪼물 내 사랑(손발마사지교육)’과 ‘세대공감 톡톡톡’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어르신부부 5쌍, 신혼부부 1쌍, 중년부부 1쌍이 모여서 부부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보는 시간도 마련할 계획이다. 2016-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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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 우리 집은 안전한가? 지난달 12일 경주에서 발생한 규모 5.8의 지진을 안산에서 느낀 사람들도 적지 않다. 식탁 등이 흔들리는 걸 봤다는 사람, 지진을 느끼고 전철역으로 피난을 갔다는 가족, 우는 아이를 달래느라 진땀을 뺐다는 이야기 등 SNS 에는 한 동안 지진과 관련한 이야기가 끊이지 않았다. 지진이 바다 건너 이웃나라 일만은 아니라는 사실을 실감했지만 정작 일상생활에서 달라진 것은 없다. 아파트 게시판에 지진 발생 시 대피요령이 붙고, 재난문자로 지진발생 상황을 알려 주지만 뭔가 부족하다. 지금 당장 지진 피해를 줄이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없을까? 인터넷에 지진과 관련한 정보를 찾던 중 뉴질랜드 지진대책위원회가 제작한 한글판 지침서와 일본 도쿄도에서 발행한 ‘도쿄방재’에서 그 해답을 찾을 수 있었다. 지금 당장 지진피해를 줄일 수 있는 가정 안전 조치들을 확인해 보자.벽에 걸린 액자가 떨어지면?만약 한 밤중 당신이 곤히 잠든 시간에 지진이 발생했다고 생각해 보자. 침대 위에 걸어둔 벽시계나 결혼사진이 작은 흔들림에 툭 떨어진다면? 생각만 해도 아찔할 것이다. 이처럼 예고 없이 찾아오는 지진을 대비하기 위해서는 가구 배치부터 안전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무조건 잠자는 머리맡 근처나 벽에는 아무것도 없는 것이 좋다. 일본 방재청 자료에 따르면 지진 부상자의 30~50%는 가구가 넘어지거나 떨어져서 발생한다고 한다. 집안에 가구를 지진에도 흔들리거나 떨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안전조치의 첫 걸음이다. 평소에는 편리한 생활가구나 인테리어 소품이 지진이 발생하면 흉기로 돌변하기 때문이다. 떨어지기 쉬운 액자는 못이나 고리가 아니라 패쇄형 액자걸이로 교체하면 작은 흔들림에도 떨어지지 않는다. 액자가 떨어지지 않도록 낚시줄로 단단히 고정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옷장이나 서랍장은 L 자형 꺽쇠로 고정집안을 한 번 돌아보자. 벽에 기대 서 있는 책장, 옷장 등 넘어질 수 있는 가구는 최대한 벽에 고정시키는 것이 좋다. ‘에이 설마 책꽂이가 넘어지겠어?’ 하는 생각은 금물이다. 내용물이 쏟아지면서 무게 중심이 앞으로 쏠리면 생각보다 쉽게 넘어지는 것이 키가 큰 가구들이다. 이런 가구는 L 자형 브라켓으로 벽과 가구를 고정시키면 된다. 철물점에서 다양한 모양과 크기의 브라켓을 판매한다. 브라켓 가격도 소재와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아무리 비싸도 하나 당 1000원을 넘지 않는다.장식장 위에 얹힌 장식품들은 가능하면 치우는 것이 좋다. 그러나 꼭 필요하다면 낚싯줄과 나사못을 이용해 벽면에 고정시켜야 지진 발생 시 떨어져 깨지거나 다칠 위험을 줄일 수 있다. 또 조각 접착제를 이용해 바닥에 고정시키는 것도 한 방법이다. 조각 접착제는 필요한 만큼 떼어내 부드러워질 때까지 주물러 둥글게 만든 다음 고정을 원하는 장식품 아래에 붙이는 제품. 물건이 크고 무거울 때는 여러 개의 조각 접착제를 바닥에 붙인 다음 고정시킬 자리에 꾹 눌러주면 된다. 조각 접착제는 언제든지 다시 떼어낼 수 있어 편리하다. 인터넷에서 2500원이면 구입할 수 있다.어항, 장식품은 미끄럼 방지 패드 깔면 도움자주 물을 갈아주고 움직여야 하는 어항이나 무게중심이 낮은 장식품은 미끄럼 방지 패드를 까는 것만으로도 지진 시 떨어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미끄럼 방지 제품은 주로 욕실이나 물기가 많은 공간에 사용하기 위해 판매하지만 지진방지를 위해서도 꼭 필요한 제품이다. 그물형태로 된 매쉬 매트와 다양한 색상과 모양이 들어간 패드도 있다. 집안 인테리어에 맞게 골라서 사용하면 된다. tip 우리아파트 내진설계가 궁금하다면우리 아파트 내진설계가 궁금하다면 헨드폰 앱 ‘집코치’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선대인경제연구소가 만든 주거정보서비스 ‘집코치’앱에서는 내진설계기준을 알아보는 ‘내진설계 자가점검결과’ 서비스를 제공한다. 안드로이드폰 플레이스토어에서 검색하면 찾을 수 있다. 2016-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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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가구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가구점 집의 분위기를 가장 크게 좌우하는 아이템은 바로 가구이다. 보통 우리는 집으로부터 쉼을 얻고 안식을 취한다고 하는데, 생각해보면 그 중 가구의 역할은 가장 크다. 이처럼 우리생활과 밀접 한 관계를 가지고 있는 가구를 선택하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가구를 살 때에는 여러 군데 발품을 팔아서라도 눈으로 직접 보고 만져보는 수고를 아끼지 않는다. 오마이 가구의 김희정 실장도 “가구를 살 때에는 발품을 아끼지 마시라”고 충고한다. “그래야 진짜 좋은 가구를 볼 수 있는 안목이 생긴다”는 이유에서다. 브랜드 가구 아울렛 제품도 60%까지 할인된 가격으로 용인시 동천동에 위치한 ‘오 마이 가구’에서 만난 결혼 11년차 주부 박주민(41·서현동)씨는 “시집올 때 해 온 가구가 너무 질리고 아이도 어느 정도 커서 집안을 깔끔하게 꾸미고 싶어요.”라며 “질리지 않으면서도 실용적인 현대적인 스타일의 가구”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그래서 여기저기 가구업체를 돌아보다 찾은 보석 같은 곳이 있었으니 바로 ‘오 마이 가구’라고 한다.“요즘 집에 손님이 자주 오는 것도 아니라 실용성을 많이 생각했는데요. 이곳에는 생활할 때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으면서도 감각적인 디자인의 가구가 많아서 좋네요. 그리고 가구 가격도 무척 합리적이어서 여러모로 마음에 듭니다” 박주민 주부는 웃으며 말한다.‘오 마이 가구’는 분당 용인을 대표하는 ‘좋은 가구를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업체이다. 대기업 브랜드의 아울렛 상품부터, 대기업에 납품하는 중소기업의 제품이 대부분, 제조업체와 직거래를 하여 들여오기 때문에 가격적인 메리트 또한 상당하다. 따라서 동시에 백화점에 진열된 상품도 50%이상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는 가구도 있다. 이런 경우를 알아보는 손님들은 바로 구매로 이어지곤 한다. 보통 일반가격의 60%까지 할인폭을 갖는다. 요즘은 웨딩기간이라 원목가구의 인기가 더 상승하고 있다. 여전히 강세를 보이는 북유럽 스타일의 가구는 심플하면서도 질리지 않는 맛이 있다. 특히 ‘오 마이 가구’에서 직접 제작한 자작나무 시리즈는 젊은 층은 물론 40대의 눈까지 사로잡고 있다. 자재비가 비싼 편에 속하는 자작나무를 직접 구매하여 제작해 원가를 확 낮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이 시리즈는 시중의 가격에 비해 50% 이상 저렴한 가격으로 만날 수 있어 반갑다.주부들은 컬러풀한 포인트 장이나 콘솔, 프로방스 시리즈(자체제작)를 좋아한다. 한 두 개만 갖다 놓아도 집안의 분위기가 확 살기 때문이다.그래도 가장 인기가 좋은 아이템은 단연 소파와 식탁이다. 대기업 브랜드의 아울렛 상품이 많아 품질과 디자인이 확실하고, 가격도 절반 수준으로 만날 수 있어 늘 뜨거운 반응이 따라다닌다. 식탁도 마찬가지, 원목식탁부터 원룸용 소형 식탁, 대리석 식탁까지 다양해 선택의 폭이 넓고 가격부담도 덜하다. 스크래치 가구 40~80%까지 할인, 손님 반응 뜨거워또한 ‘오 마이 가구’에서는 리퍼브·스크래치 가구도 만날 수 있다. 드라마 협찬, 이월, 반품, 진열, 덤핑 등의 이력을 가지고 있는 가구들로 약간의 흠이 있을 수 있으나 생활 스크래치 정도이고 시중가격의 40~80%까지 할인된 가격으로 만날 수 있어 손님들이 무척 많이 찾는 편이다. 그리고 김희정 실장이 하나하나 눈으로 확인하고 들여온 제품들이라 상태가 좋은 제품들이 대다수이며 실용성 있는 디자인의 가구들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위치 용인시 수지구 동천동 854-1(손곡로19)문의 031-896-8965 2016-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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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그마한 알 위에 펼쳐지는 예술 학창시절, 부활절을 맞아 알록달록한 장식으로 한껏 멋을 낸 계란을 선물로 받아들고 먹기 아까워 며칠을 두고 보았던 기억이 있다. 매일 밥상에 오르던 계란의 새로운 모습은 흔한 달걀을 다시 볼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었다. 가슴 속에 묻어두었던 오랜 전 기억처럼 또 한 번의 색다른 계란의 모습을 마주할 수 있었다. 학창시절보다 훨씬 더 고난이도 미술 기법으로 무한변신한 알을 이용한 장식품은 신기함을 넘어 황홀하기까지 하다. 조그마한 알에 새로움을 불어넣고 무한 가능성을 채우는 사람들. 타원형 알에 그들이 펼치는 예술 이야기를 소개한다. 나만의 예술 펼치는 특별한 캔버스서현동 올림픽 스포츠센터 1층에 위치한 ‘예란 아트’에는 특별한 장식품들이 있다. 형형색색의 구슬로 몸값을 한껏 업그레이드 시킨 계란부터 섬세하게 그려진 그림으로 멋을 부린 메추리알은 절로 입이 떡 벌어지게 만든다. 어디 이뿐만 인가, 우리나라 고유의 미가 담뿍 담긴 자개로 멋을 내고 있는 거위 알과 유럽 귀족의 보석함으로 변신한 타조 알을 직접 보는 재미 또한 쏠쏠하다.부활절에 계란에 문양을 그려 넣은 데서 유래된 알 공예는 유럽 궁중에서 새로운 탄생을 의미하는 뜻으로 결혼식 예물로 사용되었다니 그 아름다움과 예술적 가치를 가늠하고도 남는다. 이렇듯 듣기에도 생소한 알 공예품을 직접 만들기 위해 매주 화요일 오후가 되면 알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예란 아트’에 모인다.20년 넘게 알 공예를 해온 김경아 강사(62세ㆍ용인 보정동)는 “흔히 볼 수 있는 알에 그림을 그리거나 여러 장신구를 붙여 무한한 다양성을 가진 작품들을 완성할 수 있어요. 바로 이런 확장성이 알 공예가 가진 매력입니다”라고 말하며 만드는 사람에 따라 같은 재료를 사용하더라도 다른 작품이 나온다며 서로 다른 손의 마력(?)을 설명했다. 아직 알 공예를 시작한지 1년이 넘지 않았다는 김성은씨(48세ㆍ분당 정자동) 또한 함께 시작한 회원과 같은 재료로 작업을 하더라도 결과는 다르게 나타나는 것이 신기하다고 덧붙인다.이처럼 알 공예는 장식품의 역할만이 아니라 나만의 개성을 담은 예술품으로써의 가치를 가지고 있어 회원들의 만족도 또한 높다. 보는 것보다 직접 만드는 기쁨 더욱 커동호회원들은 알 공예의 장점은 쉽게 만날 수 없는 장식품을 직접 소장할 수 있는 것인 반면 부작용으로는 자꾸 프로필 사진을 바꿔야 해서 귀찮다며 활짝 웃는다. 동네 친구인 백순원씨 집을 방문했을 때 처음 본 알 공예품이 탐나 직접 만들게 되었다는 이현희씨(44세ㆍ분당 정자동)와 김성은씨. 생각과 달리 타고난 손재주가 없어도 멋진 장식품을 만들 수 있어 몇 달째 즐겁게 이곳을 찾는다고 한다. 김경아 강사는 작품을 하는 동안 계속 수정이 가능하기에 별다른 예술 감각이 없어도 누구든 즐겁게 작업할 수 있다고 알 공예의 장점을 설명한다.김성은씨는 “오래 전에 문화센터에서 알 공예를 보고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친구 소개로 용기를 내 시작한 알 공예는 생각만큼 어렵지는 않더라고요. 게다가 하나의 알로 새로운 작품을 만들며 얻을 수 있는 만족도에 비해 저렴한 재료비는 주부인 저희들에게는 최고의 매력 포인트랍니다”라고 말하며 알 공예를 시작한 이후,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되었다고 했다. 무한한 가능성 가진 알 공예 시작해보세요김경아 강사는 문화센터와 주민센터 등 알 공예 수업을 개설하려는 곳은 많지만 가르칠 수 있는 인원이 턱없이 부족하다며 취미로 시작한 알 공예가 새로운 직업이 될 수도 있다고 귀띔한다. 또한, 국내외 전시회와 책까지 낸 자신처럼 알로 인해 작가라는 새로운 꿈을 꿀 수도 있다고 말했다.전문가 과정을 준비 중인 노제희씨(32세ㆍ분당 이매동)는 처음엔 손으로 만드는 것이 좋아 시작했지만 이제는 그동안 배운 기술로 자신만의 장식품을 만들어내는 창작과정이 좋아 매주 이곳을 찾는다고 말한다. 벌써 두 명의 친구에게 알 사랑을 전파한 백순원씨(44세ㆍ분당 정자동)는 알 공예품으로 집을 장식하는 것은 물론 원하는 작품을 만들어 고마운 사람들에게 흔하지 않은 선물을 할 수 있어 좋다며 누구든 관심이 있다면 주저하지 말고 시작해 볼 것을 권했다. 문의: 070-8225-6691 2016-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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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장학퀴즈! 단대부고를 찾아오다 지난 9월 23일 단대부고 체육관에서는 아침 일찍부터 많은 사람들이 무거운 장비를 들고 나르며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었다.대한민국 대표 최장수 퀴즈 프로그램인 <장학퀴즈>의 녹화 준비가 한창이었기 때문이다. 중간고사를 1주일여 앞두고 있었지만 학교의 명예를 드높이기 위해 퀴즈 전사로 선발된 50여명의 단대부고 학생들도 아침 일찍부터 체육관에 모여 녹화준비를 서두르고 있었다. 학생들은 팀명을 다듬고, 분장을 하고, 개인기 코너를 점검하면서 예상 질문지를 손에 들고 곧 시작될 퀴즈대결을 준비했다.함께 푸는 한 판 승부1973년 시작된 후 43년간 스튜디오에서 문제를 풀어오던 <장학퀴즈>는 2016년을 맞아 야외로 나오는 파격적인 변화를 시도했다. 전국 각지의 고등학교 현장을 찾아다니게 된 <장학퀴즈>. 진행 방식도 확 바뀌어 5명씩 10조로 구성된 50명의 학생들이 함께 퀴즈를 푼다. 학교를 대표하는 50명의 학생들이 성실하게 퀴즈를 풀어 100개의 별이 다 밝혀질 경우 소속된 학교에 장학금이 수여되며 그중 대표 한 팀이 왕중왕 전에 나가게 된다.테블릿PC로 정답을 입력하기 때문에 오답자가 바로 바로 밝혀지는 민망함은 기본, 가로 세로 무작위 선발 퀴즈에 5명 조원이 함께 힘을 합쳐 풀어야 하는 조별 릴레이 퀴즈까지 있어 50여명 학생 모두의 성실함과 순발력, 지적 우수성이 요구되는 포맷이다. 첫 번째 문제에 96%라는 어마어마한 정답률 실력을 보인 단대부고 학생들. 과연 50인의 학생은 장학금 획득에 성공할 수 있었을까? 결과는 11월 12일 본방송에서 확인할 수 있다. 다양한 끼와 재능 갖춘 50인의 학생들50인의 출전 학생들은 1학년 1팀, 3학년 2팀, 2학년 7팀으로 구성되었다. 각 팀명에 얽힌 사연들도 재미있다. 다양한 무술에 큐브달인 등 매직 같은 재주들을 가진 2학년 ‘마술사’ 팀, 반드시 왕중왕 전까지 성공해 아이비리그로 가는 하늘을 날아오르겠다는 3학년 ‘비행청소년’팀, 이에 질세라 비행기 탑승권에 도전장을 낸 또 다른 3학년 ‘내가 간다 하와이’팀, 남학교에 들어오니 남녀공학이던 중학교 생활과 너무 다르다는 1학년 ‘남고 탐구생활’팀, 선생님의 사람 넘치는(?) 가르침을 널리 알리고자 출전했다는 2학년 ‘애정의 손맛’팀, 공부든 퀴즈든 못하는 것 없이 다재다능하다는 2학년 ‘멀티플레이어’팀, 중국 거주 5년 이상의 학생들로 이루어진 2학년 ‘니하오마’팀, 퀴즈 문제들이 너무 쉬울 것으로 예상한다는 2학년 13반 학생들의 모임 ‘문제가 너무 13’팀, 자나 깨나 미혼인 담임선생님 결혼시키기가 소원이라는 2학년 ‘공개구혼’팀과 ‘샘 연애조작단’팀.2학년 김건우 학생은 “가볍게 생각하고 참여했지만 막상 녹화가 시작되니 문제를 잘 맞힐 수 있을까 걱정돼 너무 떨린다”고 했고, 2학년 송치민 학생은 “떨리긴 하지만 모든 학교에 주어지는 기회가 아니니 만큼 좋은 경험이라 생각되고,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선후배가 함께 하는 어울림의 무대실제 방송 때는 30초가량 방송될 단대부고 풍물패의 무대. 하지만 이 짧은 무대를 위해 학생들은 3주 전부터 구슬땀을 흘리며 맹연습을 해왔다. 공연 후 도구들을 정리하던 2학년 권용주 학생과 1학년 이지후 학생은 “실수 없이 무대를 마쳐 뿌듯하고, 동아리 활동을 알리고, 50인의 출전학생들에게 응원의 마음을 전할 수 있어서 보람됐다”고 소감을 전했다.미션을 통해 먹거리 간식을 선물하는 ‘선배가 쏜다’ 코너에는 팝 피아니스트 윤한이 등장했다. 별 100개 켜기 이상으로 열렬한 지지를 받은 윤한의 미션은 턱걸이 20개. 함께 미션에 도전한 후배들의 부진과 김일중 아나운서의 카운트 실수로 인해 안개 속을 헤매던 윤한의 미션 성공 여부는 역시 11월 12일 본방송에서 확인할 수 있다.단대부고 녹화 진행을 담당했던 인문사회부 배철호 교사는 “단대부고 하면 공부 잘 하는 학생들이 많기로 유명하죠? 하지만 단대부고 학생들은 공부는 기본이고 다양한 상식과 유머, 운동과 개인기를 갖춘 개성 있는 인재들이 모인 곳입니다. 이번 장학퀴즈를 통해 단대부고 학생들의 진면목을 확인할 수 있으실 겁니다”라며 시청자들의 본방사수를 부탁했다. 2016-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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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랜드‘로 읽는 계급, 인식 그리고 차원이야기 (1) 19세기 영국의 신학자이자 교육학자인 에드원 A. 애보트가 쓴 플랫랜드는 환상문학소설의 고전이라 할만할 정도로 당시에는 혁명적인 소설이다. 걸리버여행기를 잇는 계보를 가지고 있으면서 당시 사회에 대한 스위프트(걸리버여행기 저자)적 풍자, 차원에 대한 놀라운 통찰력을 담고있는 소설이다. 이야기는 플랫랜드(2차원의 세계)에 사는 정사각형이 주인공으로 자신의 세계를 설명하는 것부터 시작을 한다. 삼각형, 사각형등 주로 다각형으로 이루어져있고, 선분과 원도 존재하는 평면도형들로 이 세계는 이루어져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인 스페이스랜드(3차원세계)와는 다른 세상이기 때문에 주인공이 설명하는 플랫랜드에 대한 설명들이 낯설고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 플랫랜드의 인력은 남쪽으로 향하고 비는 항상 북쪽에서 내리며 오각형으로 이루어진 주택은 창문이 없다. 남성은 계급에 따라 이등변삼각형, 정삼각형, 정사각형, 정오각형등으로 계급이 올라갈수록 그 변의 개수가 늘어난다. 급기야 성직자는 원이다.(무한개의 변을 가진 정다각형) 여성은 바늘과 같은 선분으로 찌를수 있기에 행동규칙이 따로 있다. 집에난 일정한 문으로만 출입해야하고 밖을 다닐때는 소리를 내야한다. 또한 이 평면도형들은 서로를 바라볼때 선분으로 보인다. 그래서 서로를 구별하기위해서는 목소리나, 살짝 만져서 안다거나, 각을 추측한다. 철저하게 통제되는 당시 계급사회의 느낌이 난다. 당시 영국은 아직 왕이 지배하던 시대이니만큼 어쩔 수 없다고 해도 여자는 선분이고 많은 행동제약마저 있다하니 할말을 잃었다. 인간세상이면 복장으로라도 서로를 구별한다하지만, 여기선 이마저도 힘들어보인다. 그래서 시각인식법이란게 존재한다. 꼭지점들 사이의 선명하고 희미한 정도의 차이를 이곳사람들은 오랫동안 공부한다. 그리고 선분, 이등변삼각형, 정다각형을 벗어난 불규칙한 변이나 각을 가진 도형들도 존재한다. 이런것들은 자연의 법칙에 벗어나기 때문에 치료를 꼭 해야한다. 다름을 인정하지 않는건 당시 모습이기도 하지만 우리가 사는 현재도 비슷한듯하다.모든 도형들이 구별하기 힘든 선분으로밖에 서로에게 인식되지 않는게 불만인 사람들이 자기 집, 그리고 자기 몸에 색깔을 입히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서로를 구별하기 위한 용도로만 쓰이다가 더 이상 시각인식이나 느낌인식의 공부가 필요없어지고, 각을 재기위한 견본으로 쓰이던 하층민들도 필요없어지자 사회가 불안해졌다. 급기야는 하층계급 위주로 상류층인척하기 위한 용도로 채색이 쓰이기 시작했다. 계급사회가 붕괴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하층민인 이등변삼각형이 상류층인 다각형의 딸을 속여 결혼해서 그 소녀가 자살하자 여자들이 동요하기 시작했고, 성직자인 동그라미들은 여성들을 설득하여 색채법의 통과가 무산되었다. 급기야 폭동의 중심인 이등변삼각형들은 선분인 여자들에게 찔려죽게 되었다. 이 또한 시대상을 잘 반영한듯하다. 왕정에서 공화정의 염원이 충만하던 시대이니만큼 여러 폭동이나 혁명들이 있던 혼란스러운 19세기였다. 현실세계에서도 폭동의 주체는 하층민이다. 하지만, 지배계층은 하층민들의 분열을 틈타 혁명을 무산시키는 시도를 종종한다. 가장 상류층인 동그라미는 성직자로 사회전반을 감독관리 한다. 그리고 플랫랜드의 구성원들에게 자신의 운명에 순응하며 살라고 한다. 특히 결혼에 대한 제약이 많은데 불규칙도형이 조상인 여자의 결혼을 금했으며 남자또한 족보 없이는 결혼하지 못하게 했다. 당시 영국사회의 성직자도 가장 상류층 대우를 받았다. 신권을 바탕으로 사회권력으로까지 자신들의 힘을 확장시켜 많은 교리로 국민들을 제약했다. 이런 불합리가 당시 여러 종교개혁의 빌미를 제공했다. 그리고 결혼제도 또한 비슷한 계급끼리하는것이 일반적이었다. 우리의 조선시대 또한 그리했다. 주인공인 플랫랜드의 정사각형은 라인랜드(1차원세계)에 가는 꿈을 꾸었다. 말 그대로 하나의 직선위에 구성원들이 존재하며 남자는 선, 여자는 점으로 이루어져있다. 그리고 서로를 볼 수 있는 건 점뿐이고 소리로만 서로를 구별한다. 세상이 좁은 통로로 이루어져 다른 사람은 지나갈 수 없고 이웃은 영원히 옆에 있다. 이들은 두 개의 눈과 입을 가지고 서로 다른 톤의 목소리를 낼 수 있고 결혼은 남자1명과 여자2명이 한다. 서로를 구별하는 방법은 소리를 몇 번 내서 상대에 도달하는 시간차로 상대의 길이를 짐작한다. 라인랜드의 왕에게 선밖에 세상인 플랫랜드를 이해시키려고 했으나 그는 이해하지 못했다. 3차원공간에 사는 우리가 2차원공간에 대해 이해하기 힘들듯이 라인랜드에 사는 이들에겐 플랫랜드를 받아들이기 힘들 것이다. 자기가 속한 세계, 자기가 처한 상황을 뛰어넘어서 생각하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가?* 다음 호에 계속 이어집니다.크림슨수학 이진혁 원장 2016-09-29
- 열공 하는 아이들 옆 엄마들은 뭐하세요? 2학기 중간고사는 개학 후 학교 축제, 추석 명절 등 정신없이 휘몰아치다가 짧은 기간 동안 준비해야 하는 부담이 있어 공부하기가 만만치 않다. 어떻게든 학습 분위기를 만들어 주려는 엄마들의 노력도 눈물겨운데 열공 하고 있는 아이들 옆에서 가만히 앉아 있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다. 열심히 시험공부하고 있는 아이들 옆 엄마들은 무얼하고 있을까?신정동 이현숙 주부(고1 딸)“한 땀 한 땀 정성을 꿰매요”아이를 임신했을 때부터 퀼트와 뜨개질을 배웠어요. 마음을 안정시키고 태교에도 좋으라고 아이를 낳기 전까지 열심히 아이 이불부터 베넷 저고리까지 만들었어요. 아이를 키우면서는 시간 내기 힘들어 미뤄두고 있었는데 아이가 중학교에 진학하자마자 다시 시작했어요. 시험공부만 시작하면 몸을 배배 꼬면서 공부하기 싫은 내색을 해 대는 딸 옆에 앉아 있자니 달리 할 일도 없고 손이 심심해서 시작을 했는데 일년에 4번 있는 시험 기간마다 만들어낸 작품이 십 여 가지가 넘어요. 가방, 무릎담요, 망토부터 바닥깔개까지 작품을 쳐다보면 어느 시험 때 무슨 마음으로 만들었는지가 훤히 보입니다. 바느질을 하고 있으면 마음이 편해지고 아이옆에서 조용히 앉아 있을 수 있으니 좋아요. 이번 시험에는 아이 베갯잇을 만들고 있는데 아이 시험공부처럼 진도가 잘 안 나가고 있네요.염창동 이재희 주부(고2 아들)“미래의 내 모습을 꿈꾸며~~”아들은 늘 엄마마음에 그늘 한 점 주지 않고 효자 노릇을 해 왔어요. 학교에서 일어나는 일도 딸처럼 조잘조잘 이야기해 주고 공부도 스스로 곧잘 해서 사교육도 많이 받지 않으면서 늘 상위권을 유지해 왔어요. 하지만 사춘기가 들어오신 아들은 입을 조개마냥 꾹 닫고는 꼭 필요한 말만 하고 공부도 설렁설렁 엄마 속을 상하게 합니다. 하루에도 몇 번씩 지옥문턱에 다녀왔다가 하는 마음에 아들을 바라보며 살던 인생을 바꾸기로 하고 부동산 중개사 시험을 준비하기로 마음을 먹었어요. 아들이 시험 공부하는 앞 식탁위에 두꺼운 수험서를 펴 놓고 돋보기도 벋었다 썼다 하면서 저도 열심히 공부를 합니다. 처음에는 소 닭 보듯 하던 아들이 호기심이 생기는지 엄마가 무얼하는지 들여다보기도 하고 질문을 하기도 해요. 공부하는 엄마한테 자극받아서인지 조금 더 열심히 공부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같아서 흐뭇합니다.화곡동 김순남 주부(중 3 딸)“꿩먹고 알먹는 영어공부”중학교 3학년인 딸은 지역에 있는 외국어 고등학교를 목표로 열심히 공부하고 있어요. 한번도 외국에 나가본 적도 없는데 혼자서 이것저것 알아보고 준비하더니 외교관이 되고 싶다면서 외국어 고등학교에 가서 견문을 더 넓혀보고 싶다고 하네요. 늘 자신감이 넘치고 자신의 일은 알아서 하는 딸은 영어 공부를 매일 1시간씩은 꼭 하는데 중간고사 기간에도 멈추지 않고 열심히 합니다. 어느 날 물끄러미 영어 공부하고 있는 딸을 보고 있자니 외교관이 된 딸에게 부끄럽지 않은 엄마가 돼서 딸을 만나러 전 세계로 다닐 수 있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 나이에 영어 공부를 어떻게 해야 쉽게 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미국드라마를 보기 시작했어요. 드라마를 보면서 자꾸 보는 연습을 하고 주인공들의 발음을 따라 해 보고 있어요. 드라마의 줄거리를 따라가면서 공부하다보니 재미도 있고 자주 나오는 표현은 저절로 익힐 수 있어 즐거워요. 영어 공부하는 제가 신기한지 딸도 더 열심히 공부하네요.목동 박영순 주부(고1 아들)“예쁜 글씨체로 써보는 좋은 말씀”원래 책 보는 걸 좋아하는데 아들이 시험공부를 시작하면 도서관에 가서 보고 싶은 책을 잔뜩 빌려와서 열심히 책을 읽었어요. 어느 날 책만 읽으니 좀 심심한 생각이 들어서 예쁜 노트 한 권을 준비했어요. 책을 읽다가 좋은 구절이나 표현이 나오면 적기 시작했어요. 마음에 새겨둘만한 가르침이 되는 내용을 차근차근 읽어가면서 따라 적다보면 마음도 안정되고 공부안하는 아들에게 소리치고 싶은 생각도 줄어들더라구요. 그런데 매일 쓰다 보니 글씨체가 마음에 들지 않아 캘리그라피를 배웠어요. 캘리그라피는 나만의 개성 있는 글씨체를 만들어나가는 작업인데 책안에 있는 내용에 따라 다양하게 글씨체를 만들어 가는 작업이 너무 즐거워 시간가는 줄도 몰랐답니다. 아들도 공부하다가 휴식을 취할 때 엄마의 글씨를 보고는 소리내 읽어보기도 하고 응원을 해 줘 좋아요. 좋은 말씀이 가득 들어있는 공책이 완성될 때마다 아들에게 선물해주고 싶어요. 신정동 김순남 주부(고2 아들)“아들 모습이 그림 같아요”아들이랑 평소 친구 같은 사이로 잘 지내고 있어요. 천사 같은 아들도 시험이 다가올수록 예민해지고 짜증이 늘어 힘들어요. 싸우기도 많이 싸웠고 속이 상한 적도 많았지만 그래도 무언가에 집중하는 아들의 모습은 늘 멋지고 든든합니다. 미술을 전공한 저는 결혼을 하고 나서는 그림을 그릴 여유가 없었어요. 재능을 그냥 두지 말고 조금씩 그려보라는 남편의 조언도 있었지만 그다지 마음이 없었는데 아들이 시험공부를 시작하면 밀쳐두었던 붓을 꺼내듭니다.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 아들 옆에서 아들의 모습을 그립니다. 수학문제를 풀면서 고민하고 찡그리는 모습도 그리고 영어 문제를 풀다가 맞으면 기뻐하는 모습도 그립니다. 시험 때마다 아들의 얼굴을 그리다보니 벌써 20장 가깝게 그렸어요. 차곡차곡 모아서 나중에 개인 전시회를 열까 생각중입니다. 젊을 때 있었던 그림에 대한 열정도 살아나는 것 같아서 아들 얼굴 말고도 밖에 나가 풍경도 그려볼까 생각중입니다. 2016-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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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이민자 주부들의 활약, 다문화사회에 대한 이해가 UP! 결혼이민자 여성들이 동화구연공연을 펼치는 모습지난 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5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다문화 인구가 89만 명에 다다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를 다시 가구 수로 분석해보면 약 30만 가구가 다문화 가정으로 우리나라 전체 가구 수에서 1.6%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제, 다문화 가정을 빼고는 한국사회를 설명하기가 2% 부족해 진 셈.우리지역에도 다문화 가정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다. 또한 이들을 위한 지자체의 지원사업도 활발하다. 이중 과천시는 다문화가정의 결혼이민자 여성들을 위해 전문적이고 실질적인 프로그램을 기획, 지역 사회에 이들이 원활하게 적응토록 돕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다문화사회이해 강사팀 인형극단 발대식의 위촉장 수여 모습다문화사회 이해교육 강사, 인형극·동화구연 자격 취득 등 전문 프로그램 풍성지난 20일 오전, 과천시 문원동에 위치한 시립공원마을어린이집에서는 이색적인 행사가 진행됐다. 과천시 건강가정지원센터 다문화지원팀에 소속된 ‘다문화사회이해 강사팀 인형극단’의 발대식과 이들이 마련한 인형극 및 동화구연공연이 펼쳐진 것. 행사의 주인공은 과천시에 거주하는 결혼이민자 여성들. 일본, 중국, 필리핀 등에서 결혼과 함께 한국에 온 이들은 이날, 직접 꾸민 인형극 무대에서 직접 만든 인형을 들고 손인형극과 동화구연을 진행했다. 또한 일본 출신 결혼이민자 여성이 강사로 나서 일본 문화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도 가졌다.과천시 건강가정지원센터 다문화지원팀 정혜원씨는 “이번 행사는 지난 5월부터 현재까지 진행하고 있는 결혼이민자 여성을 위한 취업지원 교육 중 동화구연 2급자격 및 인형극 과정, 다문화사회 이해 교육 강사 과정을 이수한 여성들과 함께 준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동화구연&다문화이해강사 양성과정 수업 모습과천시 건강가족지원센터는 다문화가정의 지역사회 적응과 진로지원을 위해 다문화지원팀을 두고 다양한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다. 수준에 맞는 단계별 한국어 수업은 물론 취업지원 교육과 다문화 인식개선 사업, 다문화 서포터즈 등 실제적으로 필요한 프로그램들을 제공하고 있는 것. 이중, 취업지원 교육인 동화구연 2급자격 과정과 인형극 과정, 다문화인식개선을 위해 활동하는 ‘다문화사회 이해 강사’ 과정은 결혼이민자 여성들에게 특히 더 인기가 많다.이들 교육은 전문 강사의 수준 높은 강의로 진행돼 교육받은 여성들이 전문가로 활동하는 데 무리가 없을 정도. 교육 후에는 학교나 어린이집 등 지역 현장으로 나가 공연이나 강의를 통해 다문화를 바르게 이해시키는 역할도 담당하게 된다.신순철 건강가정지원센터장은 “결혼이민자 여성들이 행복해야 다문화 가정의 아이들과 남편이 행복하고 이는 다시 지역사회의 행복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이들이 삶의 주체로 한국 사회에 잘 적응하고 성장할 수 있는 전문적이고 수준 높은 프로그램을 계속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미니인터뷰 / 다문화인식개선 활동가로 위촉받은 과천시 ‘결혼이민자 주부들’“다문화에 대한 올바른 이해, 우리에게 맡기세요!”다문화사회이해 강사팀 인형극단의 결혼이민자 여성들, 앞줄 왼쪽부터 세키 히로꼬(일본)씨, 유혜리(중국)씨, 뒷줄 왼쪽부터 김옥남(중국)씨, 제클린 카일로스(필리핀)씨과천시 건강가정지원센터의 다문화 지원 사업에 참여하며 서로 알게 된 이들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사회에 보다 쉽게 적응하고 있다고 고백했다. 일본과 중국, 필리핀에서 결혼과 함께 한국에 와 짧게는 2년 길게는 15년 넘게 한국에 살고 있는 이들은 과천시의 다문화 지원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한국어 실력은 물론 전문 자격증까지 취득하게 되자 자신감과 함께 삶의 만족도가 꽤나 높아졌다고 입을 모았다.2010년 결혼과 함께 한국에 온 세키 히로꼬(일본)씨는 “다문화인식 개선을 위한 다문화사회 이해 강사 과정을 수료하고 학교나 어린이집 등에 나가 다문화에 대해 강의하면서 듣는 사람들이 다문화에 대해 긍정적인 생각을 갖게 될 때 큰 보람을 느낀다”고 전했다.중국에서 온 김옥남씨는 “인형극과 동화구연을 배워 외부에 나가 공연할 때면 유년시절로 돌아간 것 같은 즐거움을 느낀다”며 “낯선 문화에 적응하느라 우울했던 마음도 공연을 보는 아이들과 소통하며 떨치게 되고 덩달아 성격도 밝아졌다”고 말했다. 옆에 있던 같은 중국 출신인 유혜리씨는 “쑥스러워서 사람들 앞에 잘 서지 못했는데, 센터 관계자들의 지속적인 격려와 공연을 보는 아이들의 반응이 좋아 자신감과 뿌듯함이 함께 생겼다”고 고백했다.이들은 다문화 지원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한국사회의 일원으로 당당히 살아갈 수 있는 자신감을 얻은 것이 가장 큰 소득이라고 입을 모은다.필리핀에서 온 제클린 카일로스씨는 “필리핀에도 재미있는 전래동화가 많다”며 “다음에는 필리핀, 일본, 중국 등 다양한 나라의 전래동화를 인형극이나 구연동화로 만들어 다문화 사회를 알리고 각 나라의 문화를 이해하는 공연을 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2016-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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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럿이거나 혹은 혼자여도 괜찮아 추석을 맞아 분당에서 학창시절을 같이 보내고 결혼 후 타 지역으로 흩어진 친구들이 분당 친정에 왔다가 잠깐 시간을 내 뭉쳤다. 기름 냄새 맡으며 꼬박 전을 부친 며느리들은 명절 스트레스 날릴 만한 ‘무엇’이 있는 곳으로 가자며 아우성이었다.장소를 물색하던 중 교통 편한 정자역 근방 한 요리주점이 레이더망에 포착되었다. 널찍한 테라스를 비롯해 자유롭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의 아시안 퓨전요리를 맛볼 수 있는 곳으로 오픈 주방 시스템으로 운영되는 것이 마음에 들었다.달콤하면서도 부드럽게 넘어가는 고소한 코코넛 크림 막걸리는 명절 스트레스 날릴 만한 ‘무엇’으로 손색이 없어 보였다. 빈속으로 음주하지 말라는 배려인가 싶게 가쓰오부시와 쪽파가 듬뿍 뿌려진 큼지막한 연두부도 ‘기본안주’라고 하기엔 정성이 듬뿍 느껴진다.며느리들의 몸에 밴 ‘전 냄새’를 말끔하게 날려줄 안주로 석쇠에 맛깔스럽게 차려낸 매운 주꾸미와 모모코 라멘을 선택했다. 확실하게 맵지만 그저 매운 것에서 그치지 않고 감칠맛 나는 양념에 야들야들한 식감이 일품인 주꾸미를 가위로 잘라 사이좋게 오물거리는 사이 며느리 노릇, 아내 노릇, 엄마 노릇하느라 잃어버리고 있었던 마음 속 ‘내 이야기’들이 쏟아져 나왔다.칼칼한 국물에 아삭아삭 씹히는 숙주와 함께 후루룩 넘기는 생라면도 서로의 젓가락 신나게 부딪혀가며 별 시답지도 않은 20년도 더 지난 이야기에 낄낄대기에 더할 나위 없었다. 옛 추억을 공유한 이들끼리 어디서 무엇을 먹은들 즐겁지 않겠냐고 할 사람도 있겠지만 유쾌한 서비스와 적당히 흥겨운 분위기, 정자동 초역세권을 감안했을 때 합리적 가격대, 식사류부터 단품 안주에서 근사한 요리까지 선택의 폭이 넓은 메뉴로 요즘 유행한다는 ‘혼술(혼자 술마시기)’도 충분히 가능할 것 같다.위치 : 분당구 정자일로 197 푸르지오시티 2차 102호, 103호문의 : 031-719-8347 2016-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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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이 있는 사람에게 길이 열립니다” 천안여성새로일하기센터(이하 천안새일센터)는 구직여성에게 취업을 위한 직업상담과 직업교육 취업알선 등을 제공한다. 누구나 전문직업상담사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천안아산내일신문은 취업에 관심 있는 여성을 위해 천안새일센터에서 진행하는 네 개의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참여자 및 참여기업체 인터뷰 기사를 연재한다.<편집자 주>기사 진행 순서1. 천안새일센터 소개와 이정숙 센터장 인터뷰2. 직업상담 3. 직업교육훈련4. 취업알선(인턴십)5. 사후관리지원서비스천안새일센터는 여성가족부와 고용노동부가 공동으로 직업상담과 직업교육 및 취업알선 등을 ONE-STOP으로 제공하는 수요자 중심의 종합취업지원시스템을 운영한다. 종합취업지원시스템은 1단계 직업상담과 2단계 직업교육훈련, 3단계 취업알선 4단계 사후관리지원서비스로 운영된다.직업상담은 구직여성의 경력과 욕구에 따른 1:1 맞춤형 취업상담과 적성검사를 실시해 가장 적합한 진로를 제시한다. 또 집단상담 ‘쓰담쓰담’은 구직자의 자료 준비와 면접 준비를 돕고 취업걸림돌을 극복하여 성공적인 취업을 위한 자신감을 회복하게 한다. 취업을 희망하는 실업여성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집단상담 프로그램은 첫째 날 ‘마음열고 만나는 우리’, 둘째 날 ‘나의 스타일 발견하기’, 셋째 날 ‘직업정보 탐색하기’, 넷째 날 ‘취업전략 세우기’, 다섯째 날 ‘내 직업에 도전하기’로 진행된다. 천안새일센터 이정숙 관장은 “구직을 위해 직업상담 단계부터 참여한다면 보다 체계적으로 취업준비를 할 수 있다”며 “하지만 시간적 제약이나 개인사정으로 순수 구직만 원하는 경우도 천안새일센터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문의 천안여성새로일하기센터 041-576-3060~1사진제공 : 천안여성새로일하기센터미니인터뷰 - 집단상담 받고 취업에 성공한 임선희씨(62·천안시 불당동)“목표를 가지고 준비하다보면 새로운 길이 열려요”- 집단상담은 어떻게 받게 되셨나요?청소년 상담하는 봉사를 하고 있었는데 컴퓨터를 좀 배우고 싶어서 YWCA에 갔다가 집단상담에 참여하게 되었다. 집단상담에서 나 자신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는데 직업흥미도 검사가 도움이 되었다. 나는 사람들과 관계 맺는 것, 소통하는 것을 좋아하는데 상담 일이 나에게 적합한 일이라는 확신을 갖게 되었다. - 집단상담에서 가장 도움이 되었던 것은 무엇인가요?시대의 변화에 따라 나이가 들어도 계속 일을 해야 한다는 것을 배웠다. 수명이 늘어났으니 남은 인생을 허비하지 말고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일을 통해 일정한 수입과 남에게 도움을 주는 삶을 살 수 있다면 그것이 행복이라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 집단상담에서 보았던 여러 동영상도 좋았고 프로그램 편성이 알차게 되어 있어서 나를 돌아보고 현실을 인식하고 동기부여 받은 것이 가장 좋았다. - 현재 취업하신 곳과 하시는 일은 무엇인가요?집단상담 받고 바로 ‘한국커리어잡스’ 정직원으로 취업하게 되었다. 고용센터에 들어가 집단상담을 진행하는 일을 하고 있다. 집단상담은 18세부터 64세까지 구직자를 중심으로 이루어진다. 취업이 안 되고 가정환경이 어렵고 몸과 마음이 지쳐 있는 사람들을 만나게 되는데 나의 경험담을 이야기하고, 나이를 꼭 말해 준다. 상담 피드백에서 “희망을 얻었다”거나 “나도 선생님처럼 나이 들고 싶다”라는 말을 들을 때 보람을 느낀다. -전에 하시던 일은 무엇이었나요?첫 직장은 은행 비서실이었다. 결혼 후 퇴사했고 경단녀가 되었다. 아이를 키우고 살림하다가 50이 훌쩍 넘었을 때 ‘아차’ 싶은 마음이 들었다. 여러 상황으로 심한 우울증도 앓았다. 상담에 대해 공부하다가 나 자신이 치유 받는 느낌이 들었다. 55세에 방송통신대 청소년교육과를 졸업했고 지금은 공주교육대학원 청소년교육상담학과 마지막 학기를 남겨 둔 상태다. 방통대 공부할 때 사정이 여의치 않아 일을 해야 했다. 당장 할 수 있는 일이 마트 캐셔였고 낮에는 일하고 밤에 공부했다. 몸도 힘들고 마음도 힘들었지만 죽기살기로 매달렸던 것 같다. - 인생 이모작을 꿈꾸는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는기회가 많은 시대를 살고 있다. 한 살이라도 어릴 때 하고 싶은 일을 찾고 방법을 찾아 열심히 하라고 말해 주고 싶다. 시작만 하면 반드시 할 수 있는 방법이 생긴다.천안새일센터의 프로그램은 취업을 준비하는 여성에게 최적화되어 있다. 특히 집단상담에 참여하면 꼭 취업을 하지 않더라도 자기자신에 대해 파악하는 계기가 된다. 자신의 특성에 맞는 길을 찾아 공부를 시작할 수도 있고 미래를 준비할 수도 있다. 센터에 계신 분들이 적극적으로 취업 정보를 주기 때문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또 당장 생계가 급해 자신이 원하는 것과 다른 일을 시작해야 하더라도 목표를 가지고 꾸준히 준비하다보면 새로운 길이 열린다. 하루하루 그냥 지내다 보면 10년 후도 큰 변화가 없겠지만 목표를 가지면 얘기가 달라진다. 쉽지 않지만 절박한 마음으로 도전하면 할 수 있다. 시간은 좀 오래 걸리겠지만 자신이 꿈꾸는 바에 도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건강이 허락하는 한 이 일을 계속하고 싶다. 나의 직업가치관과 잘 맞는 일을 하고 있어 만족도가 높다.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주고 희망을 주는 일은 멋진 일이다. 이 나이쯤 되자 잘 죽는 것에 대해 생각하게 되는데 내 삶을 잘 살았다고 평가할 수 있도록 살고 싶다. 나는 지금 좋아하고 잘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있어 행복하다. 2016-0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