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여자' 검색결과 총 779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점화 불꽃은 화려 … 궤도진입 글쎄 개헌과 행정구역·선거제도 개편을 위한 정치권의 논의가 ‘점화’됐지만 복잡한 정치지형을 뚫고 궤도에 진입하기 위한 추진력은 여전히 부족하다. 극단적인 대결과 불신으로 가득 찬 여야관계뿐만 아니라 계파사이의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힌 한나라당 내부사정도 걸림돌이다. ◆‘3대 정치개혁 과제’ 이름붙이며 추진 =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는 26일 당사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정치개혁을 위한 세 가지 과제인 개헌과 행정구역개편, 선거제도개편 등 당에서 논의를 활발하게 진행하는 것이 우리가 할 일”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이 8.15 경축사를 통해 제시한 정치개혁의 근원적 처방은 개헌”이라는 안상수 원내대표의 24일 발언에 무게를 실은 것으로 9월 정기국회에서 본격적인 개헌논의를 시작하겠다는 뜻을 밝힌 셈이다. 김형오 국회의장도 “개헌이야말로 지역주의 해소와 국민통합을 위한 근원적 처방”이라며 개헌론에 불을 지피고 있고 ‘국면전환용’이라는 딱지를 붙이긴 했지만 민주당도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하고 있다. 공감의 수준은 다르지만 여야 모두 어느 정도 필요성을 인정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보면 9월 임시국회 이후 개헌논의가 본격적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계파와 정당, 지역 등의 이해관계를 대입하면 이야기는 전혀 달라진다. ◆친이계에서도 “쉽지 않다” = 개헌과 관련 친박계는 물론 친이계에서도 의문을 표시할 만큼 한나라당 내 이견 조정도 쉽지 않다. 장광근 사무총장은 “대통령이 제기한 것은 개헌이 아니라 재보궐 선거횟수를 줄이자는 것”이라며 “개헌은 어려운 문제”라고 못 박았고 허태열 최고위원도 “개헌이라는 판도라 상자의 뚜껑을 열면 서문에서부터 부칙에 이르기까지 좌우대립이 생기고 국론이 분열돼 국정이 마비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신중론을 폈다. 심지어 한 중진 의원은 “안 대표가 개헌을 앞세우는 것은 김형오 국회의장의 미디어법 처리 협조에 대한 보답차원”이라고 평가절하했다. 개헌 내용에 대한 이견도 만만찮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4년 중임제 개헌에 대해서는 찬성하면서도 안 대표와 김 의장이 제시한 ‘분권형 대통령제’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이다. 당내 논의를 정리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점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행정구역·선거제도 개편과는 달리 이 대통령도 개헌에 대해서는 적극적이지 않다. 8·15 경축사에서도 ‘개헌’을 언급하지 않았다. 청와대 관계자도 27일 내일신문과의 통화에서 “국회에서는 개헌을 비롯해 무엇이든 논의할 수 있지 않냐”며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민주당은 필요성에 대해서는 인정하면서도 ‘국면전환용 의제’라는 의구심을 거두지 않고 있다. 9월 정기국회 등원을 선언했지만 정치구도를 바꾸기 위한 ‘수사(修辭)’에 불과하다고 폄하하는 분위기다. ◆“불신과 이익 ‘페어링’을 벗겨라” = 선거제도 개편은 이해관계가 더 복잡하다. 중대선거구제나 권역별 비례대표제의 경우 민주당보다 한나라당이, 한나라당 보다 자유선진당이, 친이계 보다는 친박계가 더 민감하다. 이 대통령까지 나서 ‘이익의 양보’를 주문했지만 의원 개개인에게는 ‘이익의 후퇴’가 피부에 와 닿는다. 청와대가 예시한 권역별 비례대표제가 제대로 정착되려면 지역구를 줄이고 비례대표를 늘리거나, 총 의원수를 늘려 비례대표 비중을 높이는 조치가 선행되어야 하는데 이마저 쉽지 않다. 행정구역 개편에 대해서는 정치권 대부분이 찬성하고 있지만 실행력이 문제다. 4공화국 당시부터 행정구역 개편문제를 다뤄온 행정관료 출신 이해봉 한나라당 의원이 26일 “제도를 계획하다가 결국 수많은 갈등, 예를 들면 국민전체를 갈등으로 몰아넣는 이런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경고한 것도 이런 맥락이다. 이 대통령이 “이번 정기국회에서 구체적인 실천 방안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라고 시한까지 제시했지만 결국 필요한 것은 여야의 불신과 이해관계의 충돌이라는 ‘페어링(위성보호 덮개)’을 벗길 수 있는 에너지다. 한 친이계 중진의원은 “대통령이 제기한 화두를 당에서 적극적으로 치고나가야 하는데 그럴 수 있는 사람이 없다”며 ““박근혜 대표가 더 큰 정치인이 되려면 중대선거구제를 받고, 자기를 희생시키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허신열 기자 syheo@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8-27
- 세계]UNCTAD "통화.금융체계 개혁 시급" 2009보고서 "기후변화, 경제 구조 개편 초래할 것" (제네바=연합뉴스) 맹찬형 특파원 =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는 금융.경제 위기의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금융시장 활동에 대한 더욱 효과적인 규제와 감시가 필요하며, 투기자본 수익률을 낮추고 무역 불균형을 방지할 수 있도록 국제 통화 및 금융 체계를 개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UNCTAD는 8일 `세계적 위기 대응''과 `기후변화 완화 및 개발''이란 부제가 붙은 `무역개발보고서(TDR) 2009''를 통해 실질 환율의 안정화를 강조한 혁신적인 금융시장 개혁 방안을 제시했다.보고서는 "현재의 위기는 순수 금융활동이 실질 생산활동을 압도한 결과라는 것이 연구결과"라며 "자유 금융시장에 대한 맹목적인 신뢰가 과도한 탈규제를 초래했고, 그 결과 사설업자들이 극단적인 부채차입(레버리지)에 개입해 국가 또는 국제 금융시스템을 쑥대밭으로 만들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금융 흐름의 장애를 제거하고 자유롭게 해줘야 한다는 것이 지난 30년 동안 정통 경제학과 국제금융기구들의 신조였지만, 지금은 이런 전통적인 지혜에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사회에 아무 이익이 안 되는 금융수단들을 뿌리 뽑고 미래에 유사한 금융위기를 방지하려면 금융시장 활동에 대한 더욱 효과적인 규제가 요구된다고 밝혔다.수파차이 파닛차팍 UNCTAD 사무총장은 서문에서 "미국 내 금융산업이 GDP(국내총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983년 5%에서 2007년 8%로 증가했고, 같은 시기 전체법인 수익은 7.5%에서 40%로 상승했다"며 "느린 속도로 성장하는 경제체제 안에서 두자릿수 수익 창출을 목표로 하는 산업이 있다면 경계해야 한다"고 했다. 환율제도와 관련, UNCTAD 보고서는 "한 나라가 완전 변동환율제 또는 엄격한 고정환율제로써 외부의 충격을 효과적으로 흡수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관리된 변동환율제 채택을 제안했다. 보고서는 "다자간 합의된 원칙과 규칙에 기초한 새로운 통화 시스템이 글로벌화된 경제속에서 거시경제의 안정성 확보를 위해 필요하다"며 "실질 환율을 지속가능한 수준으로 안정시키는 것이 투기자본의 흐름을 약화시키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또 지구적 관심사인 기후변화를 완화시키는 것이 경제개발과 상충되지 않으며 오히려 엄청난 경제적 기회를 제공하는 구조적 변화의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이러한 기회로부터 이익을 얻으려는 개발도상국 등의 경우 꼭 필요한구조적 변화를 시장의 힘에만 맡겨서는 안된다"며 "`녹색기술''과 `환경상품'' 등 급성장하는 시장에 발 맞추려면 선도적으로 대처하는 산업정책들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보고서는 경제위기로 인해 세계경제가 2차 대전 이후 처음으로 경제규모 위축을 경험하고 있으며, 개발도상국이 가장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015년까지 빈곤을 절반으로 줄인다는 유엔새천년개발목표(UNMDG)는 사실상 달성이 어렵게 됐다. mangels@yna.co.kr(끝)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9-08
- 경찰 쌍용차공장서 강제해산 ‘예행연습’ 쌍용자동차 평택공장에서 노조와 대치 중인 경찰이 27일 도장2공장 점거 노조원들을 강제 해산하기 위한 모의 훈련을 했다. 경찰이 공장 안에서 강제 해산 연습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그 배경이 주목된다. 경찰의 연습은 오후 6시40분께 헬기 2대가 도장2공장 상공에 도착하는 것을 신호로 시작됐다. 서문, 남문, 정문, 후문, 북문 등 5개 출입구에 분산 배치돼 있던 10여개 중대 1천여명이 일제히 함성을 지르며 도장공장 쪽으로 포위망을 좁히며 접근했다. 이들은 도장2공장 10여m 전방에 노조가 설치해 놓은 바리케이드 등 장애물을 일부 치워가며 일시에 공장 벽에서 10~20m 거리까지 다가갔다. 훈련이 시작되기 전까지만 해도 도장2공장으로부터 50m 이상 거리를 두고 노조와 대치하고 있었다. 경찰의 예상치 못한 접근에 당황한 점거 노조원들은 볼트 새총을 쏘고 폐타이어에 불을 지르는 등 실제 상황에 준하는 대응을 했다. 이에 경찰은 그물망으로 새총 공격을 막거나 살수차를 진입시켜 폐타이어에 붙은 불을 껐다. 헬기는 옥상 위로 최루액을 투하했다. 훈련에는 경찰 특공대 60명과 용역업체 직원 100여명도 참여했으며, 경찰 2천여명은 공장 밖에서 대기하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굴절사다리차와 구급차 등 소방장비와 소방관들도 비상 대기했다. 노조 측은 확성기를 통해 노조원들에게 ‘동요하지 말고 제자리를 지킬 것’을 수차례 주문하며 “경찰의 진입 단계에 따라 새총-경유-화염병-삼지창 표창-죽창 등으로 대응한다”고 밝혔다. 경찰은 훈련 시작 30분만인 오후 7시10분께 본래 있던 자리로 되돌아오며 연습을 마쳤다. 훈련 과정에서 경찰관 1명이 새총에 맞아 가벼운 부상을 입었으나 더 이상의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공장 진압에 대비해 안전하고 효율적인 진입을 위한 모의 훈련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평택 연합뉴스 우영식 심언철 기자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7-28
- <신간> ''영원한 사회부장 오소백''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영원한 사회부장 오소백 = 서울언론인클럽 추모문집 편찬위원회.1940년대 말 기자 생활을 시작해 1950∼1960년대 8개 일간지 사회부장을 9차례 지낸 청오(靑吾) 오소백(1921∼2008년) 전 한국홍보연구소 회장의 1주기를 맞아 삶과 업적을 되돌아보는 추모 문집. 남시욱 전 문화일보 사장과 정진석 한국외국어대 명예교수, 함정훈 한국홍보포럼 이사장 등이 글을 썼다. 오소백은 스스로를 ''올챙이 기자''라고 부르며 현장을 고집했으며 장문의 느린 문체가 보통이었던 1950년대초 간략하고 호흡이 빠른 문장을 선보였다. ''올챙이 기자 방랑기'', ''기자가 되려면'', ''매스컴 문장 강화(講話)'' 등의 저서를 내놓았으며 서울언론인클럽, 한국홍보연구소를 설립했다. 강승훈 서울언론인클럽 회장은 서문에서 "불의와 타협하지 않는 올곧은 기개와 약자를 감싸 안는 휴머니즘은 언론인의 귀감으로 많은 언론계 후배들의 존경을 받고있다"고 말했다. 한국홍보연구소. 432쪽. 2만5천원.▲화-6인6색 인터뷰 특강 = 진중권 중앙대 겸임교수, 정재승 카이스트 교수, 금태섭 변호사, 홍기빈 금융경제연구소 연구위원, 안병수 후델연구소 소장,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 등 6명이 ''화''를 주제로 한 한겨레21 제6회 ''인터뷰 특강''을 모은 책. 진중권 교수는 ''대중의 화''를 주제로 사회 현실에 분노하기에도 지친 사람들에게장기적으로 근거 있는 화를 낼 준비가 필요하다면서 ''화내기 전략''을 알려주고, 정재승 교수는 분노와 관련한 뇌 과학을 소개한다. 안병수 소장은 시중에서 파는 가공식품의 폐해를 ''화난 음식''으로 표현하면서 식습관에 ''물갈이''가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홍기빈 연구위원은 돈 계산이 ''막장''에 이른 시대라면서 "돈 계산, 그 이후를 고민하라"고 강조한다. 한겨레출판. 300쪽. 1만2천원. ▲마지막 서적중개상 송신용 연구 = ''조선의 베스트셀러'', ''조선을 훔친 위험한책들''을 쓴 이민희 강원대 국어교육과 교수가 탐구한 서적중개상 송신용(宋申用ㆍ1884∼1962년)의 삶. 서적중개상은 책을 짊어지고 발품을 팔던 전문 상인으로, 단순한 상인이라기보다 지식을 전파하던 사람들로, 근대 이후 서점이 자리를 잡으면서 1960년대 사라졌다. 저자는 서적중개상이자 독립운동가, 전문 필사가로서 송신용의 삶을 추적한다. 저자는 구한말과 일제강점기, 한국전쟁을 거친 격동기에 유실되기 쉬운 책과 문서를적합한 연구자에게 팔거나 기증하고 스스로 소장하며 연구했던 송신용을 ''초기 국학자이자 한학자''라고 평가한다.보고사. 456쪽. 2만5천원. ▲꿍따리 유랑단 = 고정욱 지음. 소아마비 후유증으로 1급 지체 장애인인 저자는 불의의 사고로 하반신 장애를 갖게 된 그룹 ''클론''의 강원래와 그가 운영하는 ''꿍다리 유랑단''을 모델로 청소년 대상의 소설을 펴냈다. 저자는 ''꿍따리 유랑단''의 실제 이야기에 안면변형, 저신장, 시각과 청각 장애,우울증 등 다양한 장애를 지닌 단원들이 방해 세력의 방해를 물리치고 성공적으로 공연을 한다는 허구를 적절히 가미해 극적 긴장감을 높였다. 실제로 ''꿍따리 유랑단''은 한팔이 없는데도 한국 무에타이 챔피언까지 오른 최재식, 장애인 가요제에서 금상을 수상한 심보준, 한손으로 신기한 마술을 선사하는 조성진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전국의 소년원과 보호관찰소를 돌며 청소년들에게 희망을 전하는 공연을 펼치고 있다. 미래인. 251쪽. 9천500원. ▲한국인의 익살 = 김진악 배재대 명예교수가 말하는 한국인의 웃음 이야기. 저자는 한민족의 끈질긴 숨결 속에서 빚어진 익살은 "된장찌개 맛이 나는 웃음이고 고춧가루처럼 매운 웃음"이라고 소개한다. 사랑방이나 동네 등 울타리 안팎에서 벌어지는 ''신소리''나 ''헛소리''를 소개하기도 하고, 문학 작품에 그려진 웃음의 원천을 따져보기도 한다. 범우. 278쪽. 9천원. cherora@yna.co.kr(끝)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8-06
- [잘 되는 시장엔 이유가 있다] ④ 대구 서문시장 포인트제도 시행 … 상인대학 통해 ‘친절경영’ 무장 대기업의 대형유통매장에 둘러싸여 위기에 직면했던 대구 서문시장이 상인들의 노력과 중소기업청, 대구시의 시설현대화 지원에 힘입어 옛 명성을 회복하고 있다. 서문시장은 유동인구가 상인과 쇼핑객을 포함해 하루 약 3만명에 이를 정도로 대구지역에서 가장 큰 전통시장이다. 현재 의류와 잡화 등을 중심으로 6개지구에 약 5000여명의 상인들이 활동하고 있다. 조선시대에는 대구장으로 불리며 평양장, 서울시전과 함께 3대 시장으로 꼽혔다. 100여년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이곳도 199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밀어닥친 ‘유통공룡’들의 십자포화 앞에 심한 고통을 겪었다. 최근 몇 년 사이 반경 2km내에 백화점과 대형마트가 들어섰다. 이에 서문시장 상인들은 대형소매점에서 느낄 수 없는 푸근함과 정겨움을 지닌 예전의 시장 모습 그대로 간직하면서도 전통시장의 낙후된 이미지와 환경을 탈피하는데 힘을 모았다. ◆시설현대화로 낙후된 환경 탈피 = 서문시장은 중소기업청의 시설현대화 대상으로 선정돼 2002년부터 2007년까지 총 156억3200만원(국비 93억7300만원, 지방비 56억8900만원, 자부담 5억7000만원)을 지원받아 현대식 아케이드를 새로 만들어 쇼핑 편의성을 획기적으로 높였다. 특히 서문시장 2지구 화재를 교훈으로 새로 마련한 소방시설은 최첨단을 자랑한다. 구간마다 연기센서와 열센서를 설치하고, 소방관도 전 구간으로 연결했다. 서문시장은 최근 교환·환불을 해주는 소비자고발센터와 놀이방, 수유실, 휴게실 등을 갖춘 고객지원센터를 열었다. 쇼핑한 물건을 보관할 수 있는 보관함도 설치해 고객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서문시장 주차빌딩 앞에 마련된 관광안내센터에서는 시장을 찾는 내·외국인 누구나 서문시장 쇼핑 정보 및 여행에 대해 자세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영어·일어·중국어가 가능한 문화해설사 7명이 친절한 안내를 한다. 서문시장에서 산 물건들은 택배서비스를 통해 전국으로 배달이 가능하다. 낑낑거리며 물건을 들고 다니는 수고가 더 이상 필요 없다. 여러 가지 편의성이 좋아졌지만 뭐니 뭐니해도 저렴한 가격은 서문시장의 매력이다. 서문시장을 찾는 이라면 700대 차량을 동시에 주차할 수 있는 주차빌딩에 놀란다. 또한 주차빌딩에 들어올 때 주차권을 뽑으려고 차창 밖으로 손을 내밀 필요가 없다. 영상인식 카드전용 주차관제 시스템을 도입해 자동으로 번호판을 인식해 나갈 때 주차요금을 정산하기 때문이다. 또 최근 주차관리원의 직무능력을 높이기 위해 매일 아침 30분간 친절 및 주차안내에 대한 전문교육도 가지고 있다. 서문주차빌딩이 고객중심의 시설운영과 주차관리원들의 달라진 서비스로 다른 도시 시설관리공단의 벤치마킹이 되고 있다. 편리한 주차시설은 고객을 서문시장으로 다시 불러들이는 원동력인 것이다. 최태경 서문시장상가연합회장은 “쇼핑 편의시설은 백화점이나 대형할인점 수준으로 개선한데다 가격은 여전히 저렴하고 쇼핑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정’까지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옛 인기를 되찾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고객과 다투는 일 사라져 = 시설현대화사업을 통해 자신감을 찾은 상인들은 ‘친절경영’으로 무장했다. 중소기업청이 운영하는 상인대학에 상인연합회(회장 최태경)가 앞장서서 참여하며 변화를 선도하고 있다. 상인대학 졸업생들이 늘면서 서문시장에서 환불문제로 고객과 다투는 일이 이전보다 급격히 줄었다. 상인들은 상인대학 강의를 들은 뒤 단골고객이 늘어나 공부하는 재미를 봤다고 입을 모았다. 서문시장 상인대학은 일주일에 두 번(화요일, 수요일)개설되며 강의는 기본과정(8일, 24시간)과 심화과정(총 9일, 27시간)으로 운영되고 있다. 시장내 지구별로 상인대학 졸업생들의 ‘친절경영’은 고객 서비스를 높여 매출증대로 이어졌다. 최근에는 경기침체로 매출이 줄긴 했지만 지난해만해도 반경 1㎞ 내에 이마트, 홈플러스, 홈에버, 농협하나로클럽 등 대형유통점들이 즐비하지만 매출이 20% 가량 증가했다. 특히 포인트카드 제도를 도입해 고객들의 발길을 붙잡고 있다. 이와함께 대규모 경품행사, 포인트 가맹점 구매자 대상 경품 추첨, 최대 금액 구매자에게 상금 지급 등 다양한 행사를 추진하거나 계획하고 있다. 최 회장은 “몇년 전까지만 해도 ‘노력해도 안 된다’는 비관적 인식이 많았지만 시설현대화로 인한 쇼핑이 편리해지자 손님들이 늘고, 시장 상인들도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상인대학을 운영한 결과, 상인들 사이에 ‘노력하니 손님이 찾아오는 구나’라는 자신감이 생기는 변화가 일고 있다”면서 “앞으로 쿠폰제 도입, 야시장 개설 등 다양한 이벤트를 기획해 손님들의 사랑을 받는 시장으로 탈바꿈 하겠다”고 자신했다. 김형수·대구 최세호 기자 hskim@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7-08
- 수월~장평 순환버스 신설운행 수월-장평을 잇는 순환버스가 지난 7일부터 운행에 들어갔고, 고현을 출발해 가조도 전역을 도는 시내버스가 오는 18일부터 운행한다. 시에 따르면 지난 2월부터 6월까지 고현, 장평, 수양, 상문동 지역의 도심 순환버스 도입결과 나타난 시민 불편사항 해소 및 가조연육교 준공에 따라 순환버스 4대, 시내버스 2대를 증차했다. 4대의 순환버스는 지난 7일부터 수월 더샾 아파트를 출발해 장평지역을 돌아 더샾 아파트로 다시 돌아오는 구간으로 운행시간은 약 40분 간격으로 하루 26차례 운행된다. 가조도 시내버스는 오는 13일 가조도 연육교가 개통됨에 따라 고현터미널을 출발해 사등, 가조도 전역을 돌아 다시 고현으로 돌아오는 노선으로 하루 7차례 운행된다. 수월-장평 시내버스 구간은 더샾 아파트-보건소-중앙고-덕산1차-중곡초등학교-고현종합터미널-디큐브백화점-신촌삼거리-서문-고현시장-고현종합터미널-더샾 아파트를 돈다. 거제시 관계자는 “수양동-장평동 구간을 운행하는 버스가 없어 장평지역과 수월지역 주민들이 대중교통 이용에 큰 불편을 겪었지만 이번 신규노선 개통으로 시민들의 이용편의 증대가 기대된다”면서 “앞으로도 시민들의 대중교통 이용편의를 위해 환승체계 구축 및 버스정보시스템 도입 등 지속적인 대중교통 활성화 시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7-23
- 자율고, 7월이면 그 모습이 드러난다! 학교 다양화를 통해 공교육의 질을 높이려는 ‘자율형 사립고등학교(이하 자율고)’ 지정 계획이 난항이다. 2011년까지 자율고 100개를 지정한다는 정부의 계획은 ‘계획’으로만 끝날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정부의 당초계획을 달성하기에는 너무 적은 사립고등학교가 자율고로의 전환을 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까지 서울에는 30개교가 희망했고, 신청학교가 없는 지역도 있다. 서울 30개 학교 희망, 희망학교 없는 지역도 있어 교육과학기술부에 따르면 22일까지 자율고 전환 지정을 신청한 학교는 전국 665개의 사립고 중 44개교다. 이중 서울 30곳, 대구ㆍ부산ㆍ광주 2곳, 인천ㆍ경기ㆍ충남ㆍ경북ㆍ경남 등이 각 1곳이다. 울산ㆍ제주와 전남은 신청학교가 없다. 서울의 3개 학교와 대구 2개 학교가 자율고로의 전환을 신청했다가 철회했다. 자율고 전환을 신청한 전국의 44개 고교 중 서울지역 신청 학교가 절반이 넘는 68.2%나 차지하고 있다. 편중 현상이 심각하다. 서울보다 인구가 더 많은 경기는 단 1개의 학교만이 자율고 전환 신청을 했다. 23일 경기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지난 2일부터 2주일간 도내 사립고를 대상으로 자율고 전환신청을 접수한 결과 경기지역 79개 고교 중 안산 동산고 한 곳만 신청했다. 강남구 신청학교 4곳으로 최다, 송파구는 2곳 서울지역도 지난해 자율고 전환 의사를 밝혔던 학교 수에 비해 절반가량 줄어든 학교만이 자율고로의 전환을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교육청이 지난해 11월 실시한 예비조사에서는 67개 학교가 자율고 전환을 희망했다. 하지만 서울시교육청이 서울 142개 사립고를 대상으로 자율고 전환신청을 마감한 결과, 총 33개교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후 3개 학교가 신청을 철회, 최종적으로 30개 학교가 됐다. 지역별로 보면 25개 자치구 가운데 강남구가 은광여고, 중동고ㆍ현대고ㆍ휘문고 등 4개 학교에서 신청서를 내 가장 많았고, 동대문구(경희고ㆍ대광고ㆍ경희여고)와 종로구(덕성여고 · 동성고ㆍ중앙고)가 3개로 뒤를 이었다. 송파구는 보인고와 정신여고, 강동구는 배재고가 자율고 전환신청을 했다. 광진구는 대원여고가 신청철회를 하면서 자율고 신청을 한 학교가 한 곳도 없다. 서울에서 자율고 신청이 없는 자치구는 광진구를 비롯해 금천ㆍ도봉ㆍ성북ㆍ용산ㆍ중랑ㆍ관악구 등 7개 구다. 강남ㆍ서초ㆍ송파구 등 강남 3구의 신청 비율이 서울 지역 전체의 26.7%(8곳)를 차지했다. 자율 없는 자율고, 신청 적은 이유 자율고 전환 신청이 저조한 이유는 무엇보다 학생 선발권에 대한 제한 때문이다. 학생 선발권이 학교 입장에서 많이 부족하다는 것이 학교현장의 불만이다. 자율고가 되면 학교는 수업료와 입학금의 3~5%를 법인전입금으로 내야한다. 학교재단으로서는 부담이다. 이러함에도 불구하고 우수학생을 뽑기 어렵다. 내신과 서류ㆍ면접 전형이 검토되기도 했으나 정부는 최종적으로 평준화 지역의 경우 무시험 추첨 전형으로 결정했다. 한 사립고등학교 관계자는 “자율고의 취지에 맞게 학생선발권을 학교에 주는 것이 맞다”며 “학부모 입장에서도 일반고와 큰 차이가 없는 자율고에 2~3배의 등록금을 투자하면서 자녀들을 보내겠느냐”고 반문했다. 교과부는 교육여건 등을 고려해 7월 말까지 30개 학교를 우선 지정할 계획이다. 자율고는 각 시ㆍ도 교육감이 지정ㆍ고시하며, 8월에는 구체적인 신입생 선발방식도 확정될 예정이다. 박지윤 리포터 dddodo@hanmail.net 자율형 사립고등학교란? 자율고란 기숙형 고등학교ㆍ마이스터 고등학교와 함께 학교의 다양성과 자율성을 확대하기 위하여 추진 중인「고교다양화 300 프로젝트」중 하나로 도입되는 학교다. 정부는「고교다양화 300 프로젝트」에서 기숙형 고등학교 150개, 마이스터 고등학교 50개, 자율고 100개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자율고는 학생들의 학교 선택권, 학교 간 건전한 경쟁, 교육과정의 다양화와 특성화, 공교육의 질 향상 등을 내용으로 하고 있다. 학생의 학교선택권과 사립학교 본연의 자율성을 확대하기 위하여 건학이념에 따른 교육과정 운영, 능력에 따른 무학년제 수업, 수업일수 증감 등 학사운영의 자율성을 확대했다. 산ㆍ학 겸임교사(교원자격이 없어도 전문성이 인정돼 위촉된 교사)를 3분의 1까지 채용할 수 있고 교장 공모제를 실시하는 등 학교 운영 전반에 자율성이 크게 늘어난 학교다. 자율형 사립고등학교 지정신청 현황 강남구 은광여고 중동고 현대고 휘문고 강동구 배재고 강북구 신일고 강서구 영일고 구로구 우신고 노원구 대진고 대진여고 동대문구 경희고 경희여고 대광고 동작구 경문고 마포구 숭문고 서대문구 이화여대부속고 서초구 서문여고 세화고 성동구 한양대부속고 송파구 보인고 정신여고 양천구 한가람고 영등포구 장훈고 은평구 대성고 충암고 종로구 덕성여고 동성고 중앙고 중구 계성여고 이화여고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6-28
- <중학생이 600쪽 영문소설 출간>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이제 15세인 중학생이 600쪽이 넘는 장편 영문 소설을 펴내 화제다. 주인공은 서울 대치중학교 학생 이소영(15)양. 1994년생인 이양은 중학교 1학년겨울방학 때 ''반역(Rebellionㆍ일송북)'' 쓰기 시작해 2학년 여름방학 때 탈고했다. ''반역''은 고대 로마 스파르타커스 전쟁(제3차 노예전쟁)을 소재로 한 팩션이다. 귀족 옥타비우스와 노예 검투사 스파르타쿠스의 우정과 갈등, 폭정의 억압에 저항하는 고대 로마인들의 모습을 담았다. 소설은 젊은 날의 옥타비우스와 노예 검투사 스파르타커스가 신분을 넘어선 우정을 나누는 모습, 나중에 노예 반란을 진압하면서 고뇌에 빠진 옥타비우스의 모습 등을 섬세하게 그렸다. 오영숙 전 세종대 총장은 추천사에서 "영특하지만 그래도 중학생인데 쓰면 얼마나 잘 썼으랴 싶었다"며 "중학생이 썼으리라고 도저히 믿어지지 않는 고급 영어를 구사하는 데 놀라고 해박한 역사 지식 수준에 감탄했다"고 말했다. 이양은 "여러 나라의 문화, 역사, 언어 등에 관심이 많다"며 "14살이 되었을 때로마 역사에 푹 빠졌고 그들의 세계를 책으로 쓰고 싶다는 충동을 느꼈다. 여러 편의 이야기를 썼지만 끝까지 완성한 것은 ''반역''이 처음"이라고 말했다고 출판사는 전했다. 또한, 이양은 영어로 쓴 서문에서 "우울할 때마다 기운을 북돋아주신 엄마와 로마 역사에 관한 나의 지루한 이야기에 귀 기울여주신 아빠, 로마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켜 준 나의 앵무새, 가이우스 줄리우스 카이사르를 위하여"라며 감사를 표시했다. 608쪽. 2만2천원. cherora@yna.co.kr(끝)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7-14
- 경치 좋아서 좋고, 호젓해서 좋고! 어느새 7월에 접어들어 아이들 여름방학이 다가오고 있다. 올여름 휴가는 우거진 숲과 흐르는 물소리가 시원한 계곡으로 떠나 보는 것은 어떨까.하지만 피서 가는 길 늘어선 차량으로 꽉 막힌 도로를 피하고 싶다. 물 반 사람 반, 대중목욕탕처럼 인파로 번잡한 계곡은 더 이상 가고 싶지 않다.너무 북적이지 않는 호젓하고 경치좋은 계곡 어디 없을까? 멀리 떠나지 않아도 부산과 근교에 한적하고 풍경이 좋아 온 가족이 더위를 피해 일상의 스트레스를 풀고 물놀이를 즐길만한 계곡들만 모아봤다.김부경·김영희·박성진·정순화 리포터<금정산 석불사 계곡>금정산에는 거대한 바위에 새겨진 마애불들이 장관을 이룬 ‘석불사’가 있다. 절 입구에는 금정산의 비경이 어우러진 ‘석불사 계곡’이 흐르고 있다.60여년 전 한 스님의 원력으로 건립한 석불사는 자연적으로 둘러 앉은 거대한 바위들에 16나한과 29개의 불상이 새겨져 그 위용을 드러 내놓고 있는데 국내 최대의 마애불군을 이루고 있다.석불사에는 비단 마애불상군만 특이한 것이 아니다. 모든 절 건물이 나무가 아닌 석재로 지어진 점도 부산의 여느 절과는 다른 특이한 점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하얀 석재로 뒤덮인 대웅전과 천불전, 관음굴 등은 금정산 계곡의 맑은 물소리를 반사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만덕고개를 거쳐 금정산으로 향해 석불사 바로 밑 주차장까지 자동차로 갈 수 있다. 계곡 초입의 염소 불고기, 오리 불고기, 백숙 등을 주 메뉴로 하는 식당들과 만덕동 오리타운 등 입맛 당기는 맛집들도 즐비하다. <양산 명곡계곡>양산시 웅상읍의 동쪽에는 마치 병풍을 드리운 듯 우뚝 선 대운산이 자리하고 있어 그 위엄과 기품이 당당하다. 그리 높지 않은 산세에도 불구하고 곳곳에 숨겨놓은 비경을 간직하고 있으니 그 중의 하나이자 오랜 기간 동안 행락객의 발길이 닿지 않았던 ‘시명골’이 마침내 그 속내를 일반인에게 내비쳤다. 웅상읍 명곡리 주민들의 상수도원으로 보호 받아왔던 명곡저수지 상류 일대는 원시적인 형태의 무성한 삼림과 수풀이 고스란히 보존되어 있으며, 1급수의 수질을 자랑하는 맑은 물이 흘러내리는 살아있는 계곡이다. 근래 들어 상수도원이 더 깊은 상류로 이전됨에 따라 일반인들도 아무런 제약 없이 드나들 수 있는 기회가 찾아온 것이다.짙푸른 물빛과 주위를 둘러싼 녹음이 어우러져 이국적 풍취를 자아내는 시명골에서는 곳곳에서 살아 움직이는 자연을 만날 수 있다. 계곡에선 도롱뇽과 다슬기 등을 만날 수 있어 살아있는 생태학습장이 된다.<화명동 애기소>금정산 고당봉 산성 북문재에서 시작된 물줄기가 화명동을 지나 낙동강까지 약 3.5Km를 이룬다. 이 물줄기의 하류를 대천천이라 한다. 애기소는 이곳 대천천의 중류쯤에 위치하고 있는 작은 폭포다. 상류로 갈수록 물이 맑고 적당히 깊어 가족단위 휴양객들이 즐겨 찾는다.애기소(沼)란 옛날 젊은 아낙네가 애를 데리고 이곳에 왔다가 주위의 아름다운 풍경에 도취되어 애기가 물에 빠져 죽는지도 몰랐다는 전설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상류로 갈수록 물이 맑고 깊다. 평상에 앉아 시원한 물소리를 들으면 파전에 막걸리 한잔 걸치면 더 부러울 게 없다. 애기소는 원래 이심이소라고 불렸다. 옛날 이곳 폭포 물밑이 깊어 이곳에 들어가면 헤엄쳐 나오기가 어렵다고 했는데 폭포 밑 암벽에 이심이라는 전설의 물고기가 굴을 뚫어놓고 살았다고 하여 이심이소로 불렀다고 한다. 계곡 주변에는 다양한 수목과 곤충이 서식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인근의 주말농장과 계곡 상류의 금정산성 서문이 옛 모습대로 잘 복원되어 있어 방학을 이용한 청소년들의 자연학습장으로도 꽤 인기가 높다. 북구보건소에서 하천을 따라 도보 30여분 정도 올라가면 좌측에 입구가 나온다. 덕천로타리나 화명동 롯데마트 맞은편에서 산성행 버스(1번)를 이용하면 된다. 여름엔 애기소 올라라는 길에 대천리초등학교에서 주차공간을 내준다. 학교에 차를 대고 걸어 올라가면 5~10분 정도 소요된다. <밀양 석골계곡>밀양하면 얼음골이 유명하지만 물 맑고 조용한 계곡을 원한다면 밀양시 산내면 원서리 쪽에 숨겨진 또 다른 계곡을 찾자. 운문산에서 흘러내린 물이 비경을 이루는 석골계곡. 밀양시내에서 얼음골 방향으로 가다보면 석골사 방향이 나오는데 석골사 절 바로 아래 10m가 훨씬 넘는 석골폭포가 있고 그 주변으로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돌이 많아 이름이 ‘석골’이라고 하는 이 계곡은 물소리를 즐기기 그만이다. 아직 사람의 발길이 많지 않아 조용하게 자연의 아름다움을 담고 있다. 운문산 등반은 2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 운문산에 간단한 음식을 팔긴 하지만 점심은 준비해 가는 것이 좋다. <대운산계곡>14번 국도에서 상대마을 쪽으로 빠져 나가면 울산에서는 유명하지만 부산 사람들에게는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은 물 맑고 공기 좋은 계곡이 있다. 산세가 그윽하고 산문으로 접근이 편해 남녀노소 누구나 찾기 쉬운 대운산의 도통골 골짜기 계곡과 내원암 주위를 흐르는 계곡이 산 입구에서 만나는데 그곳이 바로 당일치기 계곡 나들이로 그만이다.계곡 물이 맑은 2009-07-09
- [잘 되는 시장엔 이유가 있다] ④ 대구 서문시장 2164호 16면 편리한 쇼핑시설·높은 서비스로 옛명성 회복 포인트제도 시행 ... 상인대학 통해 ‘친절경영’ 무장 대기업의 대형유통매장에 둘러싸여 위기에 직면했던 대구 서문시장이 상인들의 노력과 중소기업청, 대구시의 시설현대화 지원에 힘입어 옛 명성을 회복하고 있다. 서문시장은 유동인구가 상인과 쇼핑객을 포함해 하루 약 3만명에 이를 정도로 대구지역에서 가장 큰 전통시장이다. 현재 의류와 잡화 등을 중심으로 6개지구에 약 5000여명의 상인들이 활동하고 있다. 조선시대에는 대구장으로 불리며 평양장, 서울시전과 함께 3대 시장으로 꼽혔다. 100여년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이곳도 199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밀어닥친 ‘유통공룡’들의 십자포화 앞에 심한 고통을 겪었다. 최근 몇 년 사이 반경 2km내에 백화점과 대형마트가 들어섰다. 이에 서문시장 상인들은 전통시장의 낙후된 이미지와 환경을 탈피하는데 힘을 모았다. 하지만 대형소매점에서 느낄 수 없는 푸근함과 정겨움을 지닌 예전의 시장 모습 그대로다. ◆시설현대화로 낙후된 환경 탈피 = 서문시장은 중소기업청의 시설현대화 대상으로 선정돼 2002년부터 2007년까지 총 156억3200만원(국비 93억7300만원, 지방비 56억8900만원, 자부담 5억7000만원)을 지원받아 현대식 아케이드를 새로 만들어 쇼핑 편의성을 획기적으로 높였다. 특히 서문시장 2지구 화재를 교훈으로 새로 마련한 소방시설은 최첨단을 자랑한다. 구간마다 연기센서와 열센서를 설치하고, 소방관도 전 구간으로 연결했다. 서문시장은 최근 교환·환불을 해주는 소비자고발센터와 놀이방, 수유실, 휴게실 등을 갖춘 고객지원센터를 열었다. 쇼핑한 물건을 보관할 수 있는 보관함도 설치해 고객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서문시장 주차빌딩 앞에 마련된 관광안내센터에서는 시장을 찾는 내·외국인 누구나 서문시장 쇼핑 정보 및 여행에 대해 자세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영어·일어·중국어가 가능한 문화해설사 7명이 친절한 안내를 한다. 서문시장에서 산 물건들은 택배서비스를 통해 전국으로 배달이 가능하다. 낑낑거리며 물건을 들고 다니는 수고가 더 이상 필요 없다. 여러 가지 편의성이 좋아졌지만 뭐니 뭐니해도 저렴한 가격은 서문시장의 매력이다. 서문시장을 찾는 이라면 700대 차량을 동시에 주차할 수 있는 주차빌딩에 놀란다. 또한 주차빌딩에 들어올 때 주차권을 뽑으려고 차창 밖으로 손을 내밀 필요가 없다. 영상인식 카드전용 주차관제 시스템을 도입해 자동으로 번호판을 인식해 나갈 때 주차요금을 정산하기 때문이다. 또 최근 주차관리원의 직무능력을 높이기 위해 매일 아침 30분간 친절 및 주차안내에 대한 전문교육도 가지고 있다. 서문주차빌딩이 고객중심의 시설운영과 주차관리원들의 달라진 서비스로 다른 도시 시설관리공단의 벤치마킹이 되고 있다. 편리한 주차시설은 고객을 서문시장으로 다시 불러들이는 원동력인 것이다. 최 회장은 “쇼핑 편의시설은 백화점이나 대형할인점 수준으로 개선한데다 가격은 여전히 저렴하고 쇼핑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정’까지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옛 인기를 되찾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고객과 다투는 일 사라져 = 시설현대화사업을 통해 자신감을 찾은 상인들은 ‘친절경영’으로 무장했다. 중소기업청이 운영하는 상인대학에 상인연합회(회장 최태경)가 앞장서서 참여하며 변화를 선도하고 있다. 상인대학 졸업생들이 늘면서 서문시장에서 환불문제로 고객과 다투는 일이 이전보다 급격히 줄었다. 상인들은 상인대학 강의를 들은 뒤 단골고객이 늘어나 공부하는 재미를 봤다고 입을 모았다. 서문시장 상인대학은 일주일에 두 번(화요일, 수요일)개설되며 강의는 기본과정(8일, 24시간)과 심화과정(총 9일, 27시간)으로 운영되고 있다. 시장내 지구별로 상인대학 졸업생들의 ‘친절경영’은 고객 서비스를 높여 매출증대로 이어졋다. 최근에는 경기침체로 매출이 줄긴 했지만 지난해만해도 반경 1㎞ 내에 이마트, 홈플러스, 홈에버, 농협하나로클럽 등 대형유통점들이 즐비하지만 매출이 20% 가량 증가했다. 특히 상인들은 포인트카드 제도를 도입해 고객들의 발길을 붙잡고 있다. 이와함께 대규모 경품행사, 포인트 가맹점 구매자 대상 경품 추첨, 최대 금액 구매자에게 상금 지급 등 다양한 행사를 추진하거나 계획하고 있다. 최태경 서문시장상가연합회장은 “몇년 전까지만 해도 ‘노력해도 안 된다’는 비관적 인식이 많았지만 시설현대화로 인한 쇼핑이 편리해지자 손님들이 늘고, 시장 상인들도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상인대학을 운영한 결과, 상인들 사이에 ‘노력하니 손님이 찾아오는 구나’라는 자신감이 생기는 변화가 일고 있다”면서 “앞으로 쿠폰제 도입, 야시장 개설 등 다양한 이벤트를 기획해 손님들의 사랑을 받는 시장으로 탈바꿈 하겠다”고 자신했다. 김형수·대구 최세호 기자 hskim@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