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검색결과 총 9,297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모의수능 4~5등급 이하라면 적성검사 전형 시도 중하위권 수험생들의 경우, 수도권 상위 대학 진학을 원하지만 학생부, 수능 최저학력 장벽 때문에 고민이 크다. 이에 대해 입시지도 교사들은 내신과 모의고사 등급이 중하위권에 계속 머문다면 ‘적성검사 전형’을 고려해보라고 권한다. 올해 달라지는 적성검사 전형과 준비 방법에 대해 알아보았다. 고교 3년 평균 내신과 모의고사 4등급 이하라면 올해 대학 원서를 써야하는 부천 모 고교에 재학 중인 박 군. 수시전형 시기가 바짝 다가올수록 스트레스에 시달린다. 박 군이 원하는 대학은 따로 있지만 중하위권 성적 갖고는 도저히 뚫어볼 길이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박 군은 지금까지 수능 최저 등급을 맞추면서 논술로 부족한 학생부 등급을 만회하려는 전략을 써왔다. 하지만 올해 수시전형에서는 논술을 보는 대학들이 학생부와 수능 최저학력 등급 기준을 예년보다 높였다. 때문에 논술로 등급 커트라인을 뒤집기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게 되었다. 심원고 류녹수 교사의 설명이다. “부천지역 학생들은 상대적으로 약한 수능 중심의 정시보다는 수시전형으로 대입준비를 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논술을 보는 수시 일반전형 역시 수도권 주요 대학 평균 내신 등급 기준이 2.5등급 내외이기 때문에 내신 등급이 낮은 학생들은 적성검사 전형도 생각해 보는 것이 좋다 .”대교협 자료에 따르면 내신과 모의수능 평균 등급이 3등급 이하, 혹은 4~5등급 학생들의 분포는 전체 수험생 60만 명 중에서 50% 이상을 차지한다. 적성검사 전형, 어떤 학생에게 유리한가적성검사 전형은 논술, 학생부우수자, 입학사정관 전형에 승부를 걸기 힘든 중하위권 학생들이 도전 가능한 수시전형이다. 적성검사 전형의 경우 학생부 실질반영비율이 논술이나 학생부우수자 전형보다 낮기 때문이다. 또 대부분 수능최저학력기준을 두지 않는다. 여기에 올해는 모집 대학도 늘었다.에하드교육연구소 윤원구 대표는 “정부의 사교육 억제 정책에 따라 2012학년도 대학입시에서 논술고사를 치르는 대학이 35개교에서 32개교로 줄고 비중도 약화된 반면, 적성검사 실시 대학은 작년보다 늘어났다”고 말했다.“6월 모의평가에서 드러났듯이 올해 수능 난이도는 낮아질 전망이다. 수능에 약한 수험생들이 수시전형으로 몰리면 경쟁률도 높아진다. 수시 일반전형의 경우 대부분 논술고사나 적성검사를 실시하기 때문에 수험생들은 자신에게 유리한 전형방식을 미리 찾는 전략을 써야한다.”부천고 전홍수 교사도 “현실적으로 학생부와 수능 3~6등급 학생들이 적성검사 전형 대학을 정시로 합격하기는 쉽지 않다. 따라서 원하는 대학의 대학모의적성검사를 미리 쳐보고 준비하는 것도 높은 등급커트라인 장벽을 비껴가는 수시 전형 방법 중 하나”라고 말했다. 적성검사는 무엇부터 어떻게 준비해야 하나적성검사는 대학마다 학업적성검사 혹은 인성적성검사 등의 명칭을 사용하지만 내용적으로 언어력과 수리력, 사고력, 영어능력을 평가한다. 최근 들어 경기대는 영어능력과 시사상식 문제까지 출제한 바 있다. 류녹수 교사는 “교과부가 2009부터 각 대학의 전형방법에 대한 자율성을 일부 인정함에 따라 적성검사도 변화를 맞고 있다. 과거 언어력과 수리력 중심의 교과학습과정을 평가했다면 최근에는 영어능력과 한자, 상식 등으로 출제영역을 확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여기에 대학들은 학생의 학업이수능력 평가를 위해 논리력을 묻는 문제 비중을 높이거나 시사 문제를 신설하는 등 적성검사문제에 변화를 두고 있다. 따라서 대학의 출제 경향에 맞춰 영역별로 문제유형을 익히고 준비할수록 유리하다. 대부분의 대학에서 적성검사는 30초에 1문제 정도의 시간을 배정한다. 때문에 대학에서 공개한 기출문제와 모의고사 문제 등을 통해 출제영역과 경향을 익히고 문제 풀이와 시간 배분 연습을 해두는 것도 중요하다. 윤원구 대표는 “적성검사 전형 시험 역시 그 특성상 단기간 학습이나 연습으로 점수를 크게 높일 수 없다”며 “특히 수리력과 추리력, 공간지각력 등은 연습문제를 많이 풀어볼수록 유리한 영역이기 때문에 늦어도 여름방학 기간에 집준 훈련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정미 리포터 jcall3@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7-27
- 2011 여름 ‘자유상상캠프’ 우리가 사는 부천지역의 이슈를 질문하고 공유할 자리가 있다면? 질문에 그치지 않고 상상을 통해 현실로 실천해나갈 방법까지도. 지난 19일 오후 2시 부천시민학습원은 부천문화재단과 부천희망재단, 자유예술캠프가 공동 주최한 ‘2011 여름 자유상상캠프’의 열기로 뜨거웠다. 지난겨울 시작해서 올 여름 두 번째 문을 연 자유상상캠프가 시작된 것. 70여 명 수강생들은 오프닝 프로그램인 ‘우리가 함께 만들어갈 부천지역 이야기’를 기록하며 우리 지역을 새롭게 알아가고 만들어보자는 상상 나눔에 적극 동참하고 있었다. 부천시민학습원을 찾은 지난 19일 오후 3시. 여름 캠프 Ready 포럼인 ‘미래를 여는 지역 대안 에너지’를 강의한 녹색연합 김제남 운영위원장은 “지역에너지를 구체적으로 고민하고 공감하는 수강생들의 반응이 놀랍도록 뜨거웠다”고 말했다. 또한 “에너지 문제는 나와 상관없는 먼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최근 일어난 일본의 지진에서 보듯 원자력의 위험성이 화두가 된 시점에서 함께 고민할 문제는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 날 참여한 수강생은 “현재 독일은 2050년까지 가정 에너지의 50% 감소가 목표란다. 나 또한 에너지 절약에 적극 동참해서 이웃과 지역과 지구를 돕는데 한 몫하고 싶다”고 전했다. 참여자들은 태양광 지붕 마련, 소형 열 병합 발전소 설치에 공감을 표시했다. 이 날 지역 이슈를 공유하고 질문했던 오프닝 프로그램은 ‘지역사회가 학교다’, ‘지역을 바꾸는 협력 아이디어, 지역통근버스’ 등이었다. 강의 후에는 ‘평상대화’를 마련, 지역 변화를 위한 실천 방안을 함께 나누기도 했다. 이번 여름캠프는 ‘지속가능한 지역공동체를 위하여’를 주제로 7월 19일부터 9월 8일까지 대안공간 아트포럼리와 부천시민학습원 등 부천의 곳곳에서 열리고 있다. TIP! 프로그래머들이 말하는 자유상상캠프 사진: 자유상상캠프 1기 프로그래머들(좌로부터 한아름, 윤기연, 민경은) 지난겨울 캠프에서 지역에 대한 역량을 키워온 이윤이, 김미경, 민경은, 한아름, 윤기연 등 5인의 프로그래머들은 이번 캠프는 “부천지역 특성에 맞는 형태로 공동체 지역 안에서 지속가능성을 찾자는 것이 취지”라며 “허리세대인 청년공동체의 문화적인 성장을 위해 캠프가 그들을 어떻게 도울까도 고민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캠프를 실험판이라고 밝힌다. 처음 시도했던 이주민 노동자 소모뚜의 베프 공연 이후 캠프가 지역에서 공연무대를 만들 수도 있다는 아이템도 얻었다. 지역특성을 반영한 문화생산 공동체를 만드는데 지역사회 어른들이 재능을 기부하는 한편 결과보다는 과정을 중시하며 얻은 결과 또한 재미있었다고 전한다. 김미경 프로그래머는 “이번 캠프에서는 부천의 청년들을 만나서 지역을 변화시키고 성장하는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올 여름 캠프는 Ready(우리가 함께 만들어나갈 지역 이야기), Jumping(손에 잡히는 지역), Together(함께 만드는 판) 등 세 가지 섹션으로 1개 포럼, 7개 강좌와 워크숍, 4개의 플랫폼을 마련했다. 부천시민을 대상으로 한 문화예술 프로그램, 청소년 대중음악캠프, 어린이건축교실 등도 함께 열린다. 강의료는 시간 당 3000원 기준, 1만원부터 6만 3000원이며 잘 살펴보면 무료 강의도 있다. 자세한 일정과 캠프 신청은 캠프 홈페이지(sangsangcamp.net) 등으로 하면 된다. 임옥경 리포터 jayu777@naver.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7-27
- 하반기 전세품귀, 입주단지 노려라 수도권 3만5천가구 입주 … 재건축·재개발이 대부분하반기에는 전셋집 구하기가 더 힘들어질 전망이다. 수요는 늘고 있지만 공급량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입주물량이라도 풍부하다면 숨통이 트이겠지만 그것도 쉽지 않다. 하반기 입주할 물량은 2년전 분양한 아파트다. 이 시기는 부동산 침체가 시작된 때라 신규 분양이 많지 않았던 때다. 27일 부동산정보업체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7월부터 12월까지 수도권 입주예정 아파트는 71곳, 3만5303가구에 달한다. 수도권이나 신도시 택지개발지구가 대부분이라 서울은 많지 않다. 또 서울에서 공급되는 아파트 대부분은 재건축이나 재개발 사업장이다. 결국 일반분양 물량은 얼마 안된다는 얘기다.서울지역에서 물량이 많은 곳은 강북지역이다. 1000가구 이상 단지로는 은평구 불광동의 '북한산힐스테이트7차'와 성동구 금호동 '래미안금호하이리버', 강북구 미아동 '미아뉴타운 두산위브' 등이 있다.이중 북한산힐스테이트 7차는 중소형 물량이 전체의 62%인 664가구에 달한다. 서울지하철 3·6호선 연신내역과 도보로 15분 거리에 있고 불광시장과 아웃렛 등 편의시설이 가까이 있다.래미안금호하이리버는 9~10월경 입주할 예정이다. 1057가구 중 중소형 물량이 735가구 가량 된다. 지하철 5호선 신금호역과 도보 5~10분 거리이고, 금남시장, 대형할인점, 한양대병원 등을 이용할 수 있다.이밖에 중구 신당동 '래미안 신당 2차'(945가구)도 10월경 입주하게 된다. 인근에 e편한세상(895가구)도 12월 입주할 예정이다.강남권에서는 서초동에 '반포힐스테이트', 청담동 '청담자이' 등이 입주를 시작한다. 가구수는 많지 않다. 흑석뉴타운 인근에는 '래미안트윈파크'가 11월 입주한다. 일반분양물량은 한강조망이 가능한 상층부라 관심을 끈다.하반기 수도권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곳은 광교신도시다. 7월 A5블록 한양수자인을 시작으로 A21블록 울트라참누리 등이 입주를 시작한다.판교신도시에서도 입주 물량이 나온다. 판교신도시 A20-2블록에 위치한 '백현마을1단지'(948가구)가 7월 말 입주를 앞두고 있으며, 오는 9월 개통 예정인 신분당선 판교역을 걸어서 5분이면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단지다. 이밖에 수원시 권선동에 위치한 '아이파크시티'(C1,C3블록)가 10월부터 입주를 시작한다. 이 지역은 하나의 미니 신도시급으로 개발되는 곳이라 입주를 시작하면 나머지 부지 개발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인근에 위치한 '권선자이e편한세상'도 11월 입주하게 된다.의왕시 포일동 포일2지구 B1블록에 위치한 '포일휴먼시아'(366가구)도 9월 입주 예정이다. 과천선 인덕원역이 차로 10분 거리이며, 대형할인점과 한림대성심병원 등의 편의시설이 인근에 위치한다. 광명시 광명동에 위치한 '광명해모로이연'이 9월 입주를 준비 중이다. 1267가구 규모로, 중소형 물량이 전체 가구의 64%(820가구)를 차지한다. 차로 5분이면 서울지하철 7호선 광명사거리역과 대형할인점을 이용할 수 있다.10월에는 부천시 역곡동 74의 71번지에 위치한 '역곡e편한세상'이 입주할 계획이다. 445가구 규모로, 경인선 역곡역이 도보 5~10분 거리로 가깝다. 역곡북부시장, 대형할인점 등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인천에서는 서울로 출퇴근이 가능한 부평지역에 입주가 시작된다. 부평구 갈산동에는 '삼성홈타운'(125가구)이 입주를 시작했고 10월에는 산곡동에 위치한 푸르지오가 입주할 예정이다. 인천지하철 1호선 부평구청역을 통해 서울로 이어지는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다.닥터아파트 관계자는 "당분간 수도권 전세난이 해소되기 힘든 상황이기 때문에 실수요자는 신규입주단지를 중심으로 저렴한 아파트를 찾아보는게 좋다"고 말했다.오승완 기자 osw@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7-27
- “나눔으로 만드는 아름다운 세상” 한여름 무더위는 물러가라! 지난 20일 오전 10시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부천 중동 팰리스카운티 아이파크 상가 하얀풍차 과자점 앞에서는 ‘부천기초 푸드뱅크와 함께 하는 기금모금 자선 행사’가 열렸다. ‘나눔으로 만드는 아름다운 세상을 주제로 한국제과기술경영연구회(KOBAM, 한국제과기술연구회)가 주관하고 한라종합사회복지관 (한라복지관)이 후원한 품 넓은 행사였다. 이 날 행사장에는 한국제과기술연구회 회원과 한라복지관 담당자, 하얀풍차 최원규 대표 등 10여 명이 참여해 빵과 음료수를 판매했다. 이 날 빵을 구입한 지역주민들에게는 더치커피와 웰빙음료가 무료로 제공됐다. 비 구매 고객들은 50% 할인한 가격으로 물건을 구입했다. 행사장을 둘러보러 나왔다는 김미은 (중동) 씨는 “어려운 이웃을 돕는 행사라고 해서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 싶었다. 아이들에게 줄 빵을 구입했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를 마련한 한국제과기술연구회는 1994년 제과와 관련한 기술과 경영, 인보 사업 등을 목적으로 운영돼왔다. 20명 회원들은 현재 제과제빵 전문가로 활동 중이다. 이들은 제과제빵 전문가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는 한편 사회공헌봉사사업에도 힘쓰고 있다. 기금모금 자선행사는 지난 2007년부터 시작됐다. 2007년 보육원 후원금 마련, 2008년부터 2009년은 백혈병 소아암 기금 자선행사를 지속적으로 진행해온 것이다. 2009년부터 한라복지관 기초푸드뱅크에 빵을 후원해온 하얀풍차 최원규 대표는 “부천지역 복지의 사각지대에 있는 정말 어려운 불우이웃들에게 이번에 마련한 지원금이 전달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라복지관 홍선경 관장은 “이번 행사는 더 많은 지역사회단체들이 나눔 운동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자극제가 되면 좋을 것”이라며 “후원금은 한라복지관 다사랑 푸드마켓 이용자들을 위해 전액 사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라복지관이 운영하고 있는 부천다사랑푸드마켓은 지역사회 후원금과 식품을 지원받아 운영되며 동별 주민센터에서 추천받은 저소득 가정에 식품을 지원하고 있다. 당일 판매금액에서 순수원가를 제외한 수익금 전액은 부천지역 결식이웃을 위한 지원금으로 전액 기부됐다. 한라복지관 전영식 사회복지사는 “기부금은 이용자 선호도가 높은 통조림과 라면, 조미료 등의 공산품을 구입해서 지원할 예정”이라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최 대표와 연계하는 후원행사를 연 1회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후 9시까지 열린 이번 행사는 팰리스카운티 아파트 아이파크 상가번영회와 (주)한영기업, 월드호텔 요리제과제빵학원, MECHA DESIGN, (주)미나미화과자, 이프애드, 미나미 F&G, 하얀풍차 과자점이 후원했다. 임옥경 리포터 jayu777@naver.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7-27
- 특집 - 김만수 부천시장이 들려주는 ‘365일의 소회’ “부천이 생기있게 달라지고 있다”는 말에 기운 김만수 부천시장이 지난 1일 취임 1주년을 맞았다. 김 시장은 “시장이 정말 많은 일을 한다는 점에 놀랐고, 날씨에 민감해야 한다는 사실에 놀랐다”고 말했다. 어떤 날은 화장실 갈 시간이 없을 정도로 힘들지만 “부천이 생기있게 달라지고 있다는 말, 고맙다는 말 한마디에 기운이 난다”고 말한다. 김 시장의 솔직담백한 ‘취임 1년의 소회’를 소개한다. - 취임한지 1년이 지났다. 일해 보니 어떤가?시장이 정말 많은 일을 한다는 점에 놀랐다. 보도블럭 교체부터 거창한 도시계획까지… 그리고 시장일이 날씨에 무척이나 민감해야 한다는 사실에 놀랐다. 시민들이 예민하게 생각하는 것은 눈 내리면 눈 잘 치우고, 비오면 수해 안나게 해주는 일이다. 2013년이면 부천시가 탄생한지 40년이 된다. 앞으로 부천이 나아가야 할 40년을 염두에 두고 밑그림을 그려야 한다는 압박감이 크다. 현장근로자들은 비가 오면 쉬지만 시장은 비오면 더 바쁘다. 근무시간이 따로 없다. 어떤 날은 화장실 갈 시간도 없다. 술 먹고 잠들어도 몇 번씩 깨곤 한다.그렇지만 보람도 크다. 때때로 시민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들으면 신난다. 그런 면에서 해보지는 않았지만 국회의원보다 나은 것 같다. -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지난 1년동안 별별 일이 다 일어났다. 민방위복을 이렇게 자주 입어본 적이 없다. 작년 추석 때 백년에 한번 올까말까한 폭우가 느닷없이 쏟아져 큰 피해가 발생했다. 고향에 내려가려고 준비하다가 못가고 몇 주를 민방위복만 입고 지냈다.외곽순환고속도로 하부공간 화재사건은 지금 생각해도 아찔하다. 다행히 생활체육시설로 정비하고 지하고속도로 계획을 확정할 수 있었던 것은 전화위복이었다. 그런 행운(?)이 가능했던 것은 그나마 몇 달 전부터 현장을 점검하고 태스크포스팀을 꾸려 도로공사와 하부공간 정비를 협의하던 중이었기 때문이다. 만약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고 있다가 그런 사고를 당했다면 여론의 뭇매에 쓰러졌을 것이다.외곽순환고속도로 하부공간 정비계획을 확정하고 한시름 놓던 중에 오정동 옛 미군부대에 고엽제 물질이 매립됐다는 초대형 이슈가 터졌다. 보도가 나온 즉시 대책단을 가동했다. 부대를 방문해 신속하게 민관 합동조사기구를 구성했다. 덕분에 다음날 예정된 자매도시 러시아 하바로프스크 방문을 결례인줄 알면서도 취소해야 했다.아쉽게도 해외방문과는 별 인연이 없는 듯하다. 작년에 희망제작소 박원순 변호사와 함께 핀란드와 영국을 방문해서 사회적 기업을 공부하고 온 것을 제외하면, 1월 하얼빈 방문은 폭설예보로 포기했고, 4월 전국대도시협의회 시장들과의 일본방문계획은 난데없는 지진해일사태로 무산된 바 있다. 그리고 5월엔 고엽제 파동으로 러시아 일정을 취소해야 했다. 이제는 해외일정 잡기가 겁난다. - 가장 어려웠던 일은?지금도 진행형이지만 뉴타운 재개발문제는 정말 난감하다. 선거에서 당신이 뉴타운 취소해준다고 해서 찍어줬다는 분들이 시청을 보름여동안 점거하던 때가 가장 힘들었다. 그들의 절박감과 원성은 충분히 공감한다. 안양, 군포는 뉴타운 취소하는데 부천은 왜 못하냐는 원망 섞인 눈빛과 절규 앞에서, 부천은 이미 확정고시된 지역이라는 설명은 무기력하고 스스로도 납득하기 어려웠다.정치인이 시민을 상대로 정치하는 입장과 집행기구의 대표로서 법에 기반해 행정하는 입장에서 오는 인식과 현실의 괴리가 매순간 끊임없는 긴장을 내적으로 형성한다. - 반면 시장으로서 보람 있었던 일은?시장이 바뀌니까 부천이 생기있게 달라지고 있다는 말을 들을 때가 가장 기분 좋다. 기존 중앙공원 조깅로 보수공사예산으로 공원안쪽에 매연을 피할 수 있는 산책로를 추가로 만들고 칭찬을 많이 들었다. 발상의 전환으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한 사례라고 생각한다.부천식 엘시스테마를 생각하며 예술교육특구를 만들어 초등학교 교과과정 중에 일주일에 두 시간씩 예술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은 문화특별시를 지향하는 부천의 특색과 장점을 잘 살린 정책이라 자부한다. 합창실서 목청껏 노래하는 아이들의 행복한 표정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심곡복개천 생태하천 복원사업을 국가사업으로 지정받고 환경부와 협약을 체결한 일은 일처리 방식과 관련해 보람을 느낀다. 공직사회에서 문제를 제기하고 여론을 형성하고 실무부서에서 연구기관과 협력해 실행방안을 마련, 단기간에 국가사업으로 채택된 것은 업무추진 프로세스의 전형을 보여준 일이라 생각한다.인천화장장을 공동 이용할 수 있도록 한 일은 화장장 문제의 해법마련 그 자체로도 의미가 있지만 지방자치의 한계를 극복하는 시도란 의미도 있다. 지방자치 시행 후 만리 밖 미국, 러시아 자매도시와는 활발하게 교류하면서 정작 어깨를 맞대고 살아가는 이웃 도시와 교류는 고사하고 원수처럼 지내온 것이 현실이다. 화장장 건립을 둘러싸고 부천과 구로구가 그랬고 부평과 부천도 호수공원을 놓고 티격태격했다. 인천화장장 공동이용은 공무원과 시민들의 이 같은 인식 전환을 가능하게 했다. 그 결과 부천은 시흥시와 부평구와 각각 교류협력협정을 체결할 수 있었다. 그동안 막아놨던 호수공원의 부평구쪽 출입구는 즉시 원상복구했다. - 시정을 펼치면서 아쉬웠던 점은?누구나 시민참여의 시정을 꿈꾸지만 조직되고 깨어있는 시민들을 만나기가 어렵다. 예전의 부천은 전국에서 시민운동이 활성화된 곳으로 명성이 높았지만 지금은 좀 허전하다. 그래도 희망은 있다. 취임 후 매주 금요일 발송하는 이메일 시정메모를 열어보는 분들이 1만명은 되는 것 같다. 많을 때는 341명이 댓글을 달아 의견을 보내주기도 했다. 또 ‘푸른부천21’ 활동과 ‘주민참여예산제도’의 활성화에 기대를 걸고 있다. 새로운 정책을 만들어 내거나 연구를 뒷받침 할 수 있는 역량이 너무나 부족하다. 이는 공직사회도 그렇고 시의회, 민간영역 마찬가지이다. 답답하다. 부천에 맞는 정책을 24시간 고민하고 생산해 낼 수 있는 씽크탱크 역할을 할 수 있는 기구나 인력이 필요하다.언론의 문제, 전달의 문제도 고민거리다. 수도권의 대도시 단체장들이 다 같이 안고 있는 문제다. 뭘 알아야 의견을 내거나 참여를 할 텐데 시의 입장에서는 알리는 방법이 마땅치 않고 시민의 입장에서는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이 너무나 빈약함을 느낀다. - 앞으로 계획은?내년 10월로 예정된 지하철7호선 개통준비가 현안이다. 지하철 개통준비단과 길주로 상징거리 조성팀을 중심으로 부천시의 새로운 시대를 대비해 나갈 것이다. 아울러 2014년 시승격 40주년을 준비하는 관점에서 다각적인 도시점검에 주안점을 둘 것이다. 영상단지부지 활용방안 마련, 문예회관 건립, 송내역 부천역 광장정비 등이 포함된다. 부천의 교육수준을 높이는 일과 행정혁신의 구체적 실천도 중요한 역점과제다.정리 곽태영 기자 2011-07-06
- 부천시 14번 째 작은도서관 개관 부천시는 소사구 범박동 시온고등학교 별관 2층에 ‘시온열린 작은 도서관’을 개관했다. 시가 조성한 14번째 작은도서관인 시온열린 작은 도서관은 290㎡ 규모에 자료열람실, 모둠학습실, 북카페 등을 갖추고 총 1만여 권의 장서를 확보하고 있다. 또한 시민 희망 신간도서를 구입 비치하고 도서대출 반납서비스와 아동 및 청소년 등 계층별 맞춤형 독서문화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오는 시온열린 작은도서관 운영시간은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첫째와 셋째 주 토요일은 오전 8시부터 12시까지이다. 부천시민이면 누구나 이용가능하며 1인 3권의 책을 14일 동안 대출할 수 있으며 1회당 7일간 도서대출 연기도 가능하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7-06
- 남북평화재단 부천본부 창립대회 개최 ‘평화통일의 새바람, 부천’을 기치로 내건 (재)남북평화재단 부천본부가 지난 달 28일 오후 7시 부천시청 대강당(어울마당)에서 창립식을 갖고 공식 활동에 들어갔다. 이로써 (재)남북평화재단 부천본부는 다가오는 평화통일 이후 우리 아이들과 함께 미래의 주역이 될 북한 어린이에 대한 인도적인 지원과 북한 도시 교류협력 등 부천시와 북한 도시 교류협력 사업을 진행하게 된다. 이날 창립식에는 김만수 부천시장과 부천지역 종교계, 시민사회, 교육계, 여성계 등 각계인사 500여 명이 참석했다. 남북평화재단 부천본부는 지난 1991년부터 평화통일음악회를 중심으로 한 시민축제를 개최하면서 지난 20년 간 지역의 평화통일운동을 진행해왔으며 1997년에는 민, 관이 함께 북한동포돕기운동을 실천한 바 있다. 2003년 개성공단 출퇴근용 자전거보내기, 2005년 룡천 폭발 피해주민 돕기, 2010년 개성지역 연탄 지원사업 등 지속적인 민간평화 통일운동을 전개해왔다. 이 날 열린 창립식은 지난 달 12일 부천지역 종교계와 시민사회를 중심으로 각계인사 173명의 (재)남북평화재단 부천본부 제안자 모임을 열고 준비위원회(류철랑, 임영담, 허원배, 정법공, 고신일, 이민재)를 발족하여 개최된 것이다.지평교회 이택규 목사가 사회를 맡은 창립대회는 오후 6시30분 만남과 대화의 시간과 홍보대사로 위촉된 전자 바이올리니스트 해나리의 연주에 이어 오후 7시 본 행사를 시작했다. 이 날 행사는 국민의례와 경과보고, 정관 확정, 이사장 및 임원 인사, 사업계획 및 예산안 심의, 류철랑 동광교회 목사의 대회사, 정창영 함께 나누는 세상 상임대표와 김영주 KNCC 총무의 격려사, 가수 서유석 씨의 축하 공연 등으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김만수 부천시장은 “오늘 발족한 평화의 불씨가 촛불이 되고 횃불, 봉화불이 될 것”이라며 “20년 전부터 운동해온 역사의 저력을 살려 대한민국 남북관계의 평화를 이루기 위해 격려하며 나가자”고 축사했다. 이번 창립을 계기로 (재)남북평화재단 부천본부에서는 평화교육위원회와 대북지원위원회, 교류협력위원회, 홍보출판위원회 등으로 나뉘어 회원배가 운동과 함께 기금조성사업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또한 부천본부는 부천시민통일문화제를 비롯한 민간평화통일운동의 전개, 여성과 청소년 등을 통한 시민 평화교육, 북한 어린이 우유보내기 등의 다양한 교류사업을 펼칠 계획이며 평화통일공원과 센터 설립 추진, 개성 등 북한도시와의 교류 협력사업을 위한 조례제정과 평화협력기금조성 추진, 북한의 개성과 일본 가와사키, 러시아 연해주 및 중국의 웨이하이와 대련 시 등 동북아 5도시 간 평화협력사업 추진 등 6대 과제를 내걸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임옥경 리포터 jayu777@naver.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7-06
- 버스타고 떠나는 미국 역사, 문화캠프 구립방배유스센터에서는 ''버스 타고 떠나는 미국 역사, 문화 캠프''를 마련하고 참가자들을 모집하고 있다. 이 캠프는 오는 8월 10일(수)~12일(금) 2박 3일간 인천영어마을과 세계문화 미니어처 공원인 부천 아인스월드에서 진행된다.원어민 교사로부터 영어로 배우는 미국 역사 및 인디언 역할놀이, 영어권 나라의 카니발 체험, 생활영어 학습 및 골든벨 대회, 팝송 콘테스트, 세계문화 명소 탐방(아인스월드)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돼있다.초등학교 4학년~6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며 참가비는 20만원이다. 참가자는 7월 30일까지 선착순으로 모집한다.문의 (02)3487-6161(내선 403)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7-25
- 경기도교육청, 초·중학교 주5일 수업 23곳서 시범실시 경기도교육청은 내년부터 전면 시행되는 '주5일 수업'에 대비해 올 2학기부터 23개 초·중학교에서 주5일 수업을 시범 시행한다고 24일 밝혔다. 대상학교는 초등학교 17개교, 중학교 6개교이며, 오는 9월부터 내년 2월말까지 6개월간 주5일 수업이 진행된다. 시범학교는 주5일 수업으로 수업 일수가 다른 학교에 비해 2~7일 짧아지는 대신 겨울방학이 평균 2~3일 줄어든다. 도교육청은 해당 학교들이 토요일 수업시간을 평일로 분산할 수 있도록 초등학교 1일 수업을 최장 6교시, 중학교는 최장 7교시까지 연장했다. 시범학교들은 학생들이 토요일 홀로 집에 방치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토요 돌봄교실'(초등학교는 필수)과 예체능프로그램 등 학교별로 평균 9가지의 토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도교육청은 강사 등을 지원한다. 도교육청은 "시범학교는 학부모 및 교원 70% 이상 찬성, 2가지 이상의 토요 프로그램 운영, 학교운영위원회 심의, 학교장 신청 및 지역교육청 추천 등의 과정을 거쳐 선정했다"고 밝혔다. 시범학교는 △수원 산남초 △성남 장안초 △안양 삼봉초 △부천 석천초 △광명 광성초 △의왕 부곡초 △광주 매곡초 △이천 도지초 △용인 독정초 △안성 보체초 △김포 월곶초 △시흥 도창초 △고양 오마·송포·소만초 △남양주 동곡초 △가평 방일초 △부천 부곡중 △용인 백암중 △김포 양도중 △시흥 매화중 △남양주 어람중 △파주 법원여중이다. 수원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7-25
- [스무살 지방의회, 독립을 선언하라] ②지방의회 권리 찾기 "지방의회, 인사권·입법권 찾아와야"단체장 눈치보는 지방의회 공무원벌칙조항 없는 있으나마나한 조례지방의회가 부활한지 20년이 넘었다. 사람으로 치면 성년이 지났다. 하지만 지방의회는 아직도 중앙정치와 중앙정부의 권력에 구속돼 있다. 나이는 어른이 됐지만 자립할 수 있는 권한은 없다. 성년이 된 지방의회의 독립을 가로막는 것은 무엇인지, 주요과제와 해법을 모색해본다.지방의회가 홀로서기 위해서는 잃어버린 인사권과 입법권을 찾아와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는 지방의회에 제대로 된 성장기회를 줘야 한다는 주장이다.헌법과 지방자치법은 '국회'와 '지방의회'를 각각 정부와 집행기관보다 앞세우고 있다. 이들이 국민과 주민을 대신해 입법권과 집행부에 대한 견제·감시권 등을 행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실은 반대다. 여전히 정부와 집행기관은 국회와 지방의회보다 우위를 점하고 있다. '강 집행부-약 의회'라는 말도 이 때문에 나온다. 특히 지방의회는 입법권과 독립성에 심각한 제약을 받고 있다.◆눈 올 때마다 조롱받는 '눈치우기 조례' = 2010년 1월 수도권에 폭설이 내린 후 서울시 '내집 앞 눈치우기 조례'가 논란을 빚었다. 이 조례는 2006년 제정된 이래 강제조항이 없어 폭설이 내릴 때마다 조롱거리가 됐다. 1992년 부천시의회가 제정했던 담배자판기 금지조례는 법률위임이 없어 무효화됐다.현재 지방자치법 제22조는 조례에 관해 '지방자치단체는 법령의 범위 안에서 그 사무에 관하여 조례를 제정할 수 있다. 다만 주민의 권리제한 또는 의무부과에 관한 사항이나 벌칙을 정할 때에는 법률의 위임이 있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일본의 경우 '법령의 범위 안에서'가 아니라 '법령에 위반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로 규정하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하늘과 땅 차이다.조례의 위법성은 법원 판단에 맞기면 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주장이다. 국회가 제정한 법률을 헌법재판소가 판단하는 것과 같은 원리다.특히 벌칙을 정할 때 법률의 위임이 있어야 한다는 대목은 조례를 사실상 허수아비로 만들고 있다. 정세욱 명지대 명예교수는 "벌칙조항 없는 조례는 휴지조각에 불과하다"고 잘라 말했다.◆국회와는 너무 다른 지방의회 = 견제·감시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의회의 독립성도 심각한 수준이다.경기도의회는 최근 대법원에 위헌법률심판제청을 신청했다. 도가 대법원에 조례안재의결무효확인 청구소송을 냈기 때문이다. 도의회는 앞서 도의원마다 1명씩 정책연구원(보좌관)을 두고 의회사무처 직원에 대한 인사권을 도의회 의장이 행사하는 내용의 조례 2건을 의결했다.무상급식을 둘러싸고 마찰을 빚고 있는 서울시와 서울시의회. 서울시의회 한 공무원은 "솔직히 업무를 보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다"며 "시장이 인사권을 갖고 있는 상황에서 양측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다"고 털어놨다.현재 국회는 의회 공무원에 대한 인사권이 국회의장에게 있다. 국회는 사무처 외에도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입법조사처 예산정책처 등을 두고 있다. 모두 국회의원의 의정활동을 보좌하는 기구다.하지만 '작은 국회'라고 할 수 있는 지방의회 사정은 전혀 다르다. 소수의 별정직 공무원을 제외하고 의회공무원은 모두 자치단체장이 임명한다. 전문성도 없는 순환직이다.김회창 인천 동구의회 전문위원은 "대통령이 국회 공무원을 인사한다면 누가 대통령 비판하는 일에 앞장서겠느냐"며 "지방의회도 마찬가지로 자신의 인사권을 쥔 단체장에 대한 비판에 어떤 공무원이 감히 나서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집행부를 제대로 견제·감시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의회의 인사권을 단체장으로부터 찾아와야 한다"며 "그래야 전문성 갖춘 의회 공무원도 만들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세욱 명예교수는 "제대로 된 입법권과 인사권만 지방의회에 주어진다고 해도 지방의회는 지금과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지방의원, 문제해결에 스스로 나서야" = 지방자치법이 이처럼 누더기로 변한 이유는 중앙정부와 정치권 탓이 크다.지방자치법은 지난 1988년 탄생했다. 하지만 총선을 앞둔 국회가 선거구 조정에 신경을 쓰는 사이 지방자치법은 얼떨결에 당시 내무부가 올린 안대로 통과됐다. 총선 이후 여소야대 국회에서 사태의 심각성을 느낀 야당들이 앞다퉈 개정안을 냈지만 이 역시 1990년 3당합당으로 물 건너갔다.정세욱 명예교수는 "우리나라 의회민주주의의 역사는 짧다"며 "국회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지방의회까지 이어지면서 이를 변화시키는 게 쉽지 않다"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우선 행정안전부와 국회, 단체장의 인식전환을 요구했다. 육동일 충남대 교수는 "제도적 개혁은 중앙의 인식 전환과 결단이 필요하다"며 "단체장도 강한 의회가 지방자치를 위해 훨씬 효율적이라는 점을 깨달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방의원의 자각도 요구했다. 육 교수는 "의원이 제대로 공부할 수 있는 연수원이나 프로그램을 장기적으로 운영할 필요가 있다"며 "지방의회도 상임위별 공동보좌관제 등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회창 전문위원은 "지방의원 스스로 문제해결을 위해 움직이지 않으면 아무도 움직이지 않는다"며 제도개혁을 위해 지방의원이 적극 나설 것을 주문했다.윤여운 기자 yuyoon@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