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검색결과 총 41,558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교육이민 우려할 수준 아니다 "언론에서 제기하는 것처럼 대다수 학생들이 해외유학을 떠나거나, 떠나고 싶어하지는 않는다. 실제로 유학을 떠나는 학생은 전체 학생의 1%도 되지 않는다. 그럼에도 우리 나라 공교육의 미래는 땅에 떨어졌고, 부모가 유학을 못 보내면 능력이 없는 것처럼 여론을 몰아가고 있다. 그러면 나머지 99%가 받고 있는 학교수업은 아무 것도 아니냐."경기도 과천시에 있는 모 중학교 ㅈ교사(여·37세)의 말이다.이 교사는 "우리 나라 교육현실을 정말 생각한다면 개혁의 근본방안을 함께 제시해야지 무조건 폭로하고 비판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해외이민은 과거에도 있었고, 지금도 있을 뿐이다. 한국에 남아있는 99% 이상 학생들의 미래를 생각하는 교육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유학생, 전체학생의 1%도 안돼=이재정(민주당) 의원실의 한 관계자는 "최근 해외이민이 늘어나는 것이나, 공교육의 위기론이 제기되는 것은 다 맞는 얘기다. 하지만 이민을 결심한 다수의 사람들이 우리 교육에 환멸을 느껴 떠나는 것은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이 관계자는 "IMF 이후 구조조정이 지속되면서 이에 따른 대안 중 하나로 이민을 선택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일관성 없는 교육정책과 사교육비 부담 역시 이민을 결심하게 되는 하나의 계기임에는 틀림없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니라는 주장이다. 이와 관련 교육인적자원부가 조사한 '조기 유학생 변화 추이'에 따르면 95년 1만993명(전체 학생 대비 0.13%), 96년 1만2473명(0.15%), 97년 1만2010명(0.14%), 98년 1만738(0.13%), 99년 1만1237명(0.14%)에 이른다. 지난해 1월 한때 교육부가 조기유학 전면 자유화 방침을 발표한 이후 2000년 3월∼4월 두 달 동안에는 2874명이 조기 유학한 것으로 파악됐다.◇해외이민 주 이유는 취업=또 외교통상부가 집계한 이민 현황을 살펴보면 2000년 총 이민자 1만5307명 중 54.7%에 이르는 8369명이 취업을 이유로 이주했다. 그 뒤를 이어 연고이주 3345명, 사업이주 2402명, 국제결혼 1187명, 기타 4명으로 나타났다.취업과 사업, 연고를 따라 이민간 사람이 다수를 이루고 있다.외교통상부 해외이주과 관계자는 "사회경제적 위기감이 팽배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 주목할 부분은 캐나다로 기술이민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2000년 이민국별 현황은 캐나다가 9295명으로 가장 많고, 미국 5244명, 호주 392명, 뉴질랜드 348명, 기타 27명, 유럽 1명 등에 이른다.해외이민 알선업체인 남미이주공사 곽호성 부장은 "70∼80년대만 하더라도 미국으로 이민가는 사람이 주류를 이뤘으나 90년대 후반 들어 캐나다 이민이 급증하고 있다"면서 "캐나다의 경우 일정한 자격과 기술만 있으면 이민이 가능하도록 제도를 변경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이민 쿼터제를 확대 시행함에 따라 한국을 비롯 중국, 인도, 파키스탄 등 아시아계 국가의 기술이민이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우리 나라 뿐만 아니라 아시아 지역의 경우 정리해고 등 국가적으로 경제위기가 지속되다보니 이에 대한 탈출구를 모색하는 과정에서 자녀교육 문제까지 포함된 복합적 현상이라는 것이다.◇학교교육 활성화, 미래 희망줘야=교육인적자원부 교육과정정책과 이병호 장학관은 "백년대계인 교육위기에 대한 자기반성이 선행돼야겠지만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고, 그에 따른 대책을 마련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교육부 이상갑 학교정책실장은 "공교육 불신이라는 현재의 위기를 호기로 전환시키기 위해 학교교육 살리는 일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 실장은 이를 위해 "교육시설 환경 개선, 교원 사기 진작 등 공교육 활성화 방안에 주력하는 한편 전문연구기관에 한국 교육현실에 대한 종합진단을 의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재정 의원실 관계자는 "교육부는 고급인력에 대한 DB를 구축해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방안도 모색할 필요가 있다"며 "관련 부서와 협의를 통해 IT산업 등 각종 산업의 비전을 제시하고, 이에 따른 수급인력과 공급계획을 장기적으로 제시해 자기 미래에 대한 희망을 주여야 한다"고 제언했다.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2001-03-12
- 진 부총리, "이달안 재경부 인사" 재확인 진념 부총리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12일 "취임후 7개월 동안 인사를 못했다"며 "개각과 상관없이 이달 안으로 하겠다"고 밝혔다.진 부총리는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민간 금융기관과 경쟁관계에 있으면서 민간인의 창의력 발현이 중요한 국영 금융기관에는 현직의 공직자를 내려보지 않겠다"며 "그러나 공공성이 높은 금융기관에는 현직의 공직자를 임명하는 대신 단임을 원칙으로 하겠다"고 강조했다.진 부총리의 이같은 언급은 재경부 인사요인으로 보도된 바 있는 'Ten(10) + a(알파)'에 연이은 것으로 △민간경쟁의 원칙(현직 제외 전직가능) △공공의 원칙(현직 우선) △단임의 원칙(현임과 신임 공통적용) 등 세가지가 정부와 금융계 인사원칙으로 가닥이 잡혔음을 시사한 것이다.(본지 3월 6일자 9면 보도 참조)또 진 부총리는 "현대전자는 신규자금 조달을 위해 현재 미국 등에서 해외 파트너를 모색하고 있다"며 "이는 지난 1월 현대전자가 발표했던 반도체 이외 사업매각 등 자구계획과 현대그룹 계열분리의 일환으로, 반도체에 계속투자를 하지 못하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진 부총리는 "현대투신의 외자유치를 놓고 AIG컨소시업과 진행중인 협상에 정부도 파트너로 참여, 책임 있게 추진하고 있다"며 "다만, 그 주체는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이와관련 변양호 재경부 정책조정심의관은 "현대전자의 자구계획은 회사의 이름을 먼저 바꾸고 반도체 이외의 사업부문은 매각을 하는 등 반도체전문회사로 탈바꿈하는 것으로 궁극적으로는 현대그룹으로부터 계열분리, 현대건설의 지분 19%를 매각하겠다는 것이다"고 말했다. 2001-03-12
- 한복 입는 교사, 백석초등학교 최애영<375호/교육> 주변에 관심을 갖는다는 것, 자기가 사는 지역에 관심을 갖는다는 것. 지역에 대한 사랑은 자기가 사는 동네에 피어난 풀 한 포기, 돌맹이 하나 하나에 대한 관심에서 시작된다.백석초등학교 최애영 교사. 대학시절부터 우리 것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깊었던 그녀가 이제는 교사로서 초등학교 어린이들에게 고양시를 바르게 알리려 하고 있다. 충북에서의 대학시절 '민족교육연구모임' '마을수준교육과정연구모임' 등에서 고장에 대한 공부를 하며 우리 것에 소중함을 느꼈던 최애영 교사. 이제는 제2의 고향이 된 고양시 지역에 대한 공부를 하며 열린교육에서의 지역화 교육을 실천하려 애쓴다. 지역공부에 대한 내용은 3학년 사회교과서에 나오지만 주로 1·2·4학년들을 맡으며 수업시간 틈틈이 우리고장, 우리 것의 소중함을 알려주었던 최 교사. 사실 그녀는 운 좋게 고봉산 옆에 위치한 고봉초등학교에 첫 발령을 받았다. 자연을 벗삼은 그곳에서 5년을 지내며 고양시의 지도를 들고 아이들과 고봉산에 직접 올라가 보면서 지역교육이란 어떤 것인지 깨달았다는 최 교사. 직접 산줄기와 물줄기를 지도에서 찾아보고 산줄기에 둘러싼 마을과 주민들을 만나고 해발 200m밖에 안 되는 고봉산에서 바라다 보이는 한강과 북한산을 보며 서울과 얼마나 깊은 관계가 있는지, 영동지방에서 발견되었다는 공룡발자국이 왜 우리지역에서는 발견되지 않은 것인지를 얘기했다. 한씨 미녀와 안장 왕 이야기를 들으며 고봉산을 신비스럽게 쳐다보던 아이들. 최 교사의 교육 목표 중 하나는 우리 것을 사랑하는 어린이그녀는 수업시간 틈틈이 '찐득아 찐득아' '들강달강' '잠자리 동동' 등의 잘 알려지지 않은 전래동요를 율동에 맞추어 배워주고 칠교놀이 고누놀이 공기놀이 달팽이놀이 대동놀이 등의 전래놀이를 함께 하며 조상들의 지혜를 가르쳤다. 4대 명절이나 24절기, 한복의 의미를 전달해주는 최 교사는 종종 학교에 생활한복을 입고 출근한다. 서예를 익히고 장구와 단소를 배우며 우리 것에 대한 자료공부도 게을리 하지 않던 그녀에게 작년은 슬럼프였다. 작년에 새로 부임한 백석초등학교에서 의욕과 달리 좋지 않은 건강으로 1학기는 거의 쉬고 2학기 때에나 몸을 회복해 작년 2학년7반 어린이들이나 학부모들에게 무척이나 미안했기 때문이다. 기초예절 교육에서 엄격한 편이라 화내는 일이 많았다는 최 교사. '내 식대로만' 밀고 간 것이 아닌가하는 반성을 해본다고 한다. 3월, 성숙한 모습으로 회복된 건강과 함께 4학년3반 어린이들과의 순조로운 출발을 하고 있는 최 교사. 무엇이든 잘 따라와 줄 것 같은 지금의 아이들과 우선 학교부터 살펴보는 일을 시작으로 지역을 알고 사랑할 줄 알게 만들고 싶다는 최 교사. 가깝게는 봄부터 학교 교정의 식물을 관찰해보고 계절에 따른 변화를 알아보려 한다. 그러나 한정된 야외학습으로는 늘 부족하기에, 잊지 않고 학기초 학부모들과 만나는 자리에서 아이들과의 잦은 체험학습을 권한다. 자연과 만나는 그 자리엔 역사 생태 지리 지질 국어 등 배움의 모든 것이 펼쳐져 있기에. 올해는 홈페이지를 멋지게 구축하여 뜻이 같은 선생님들과 자료와 생각들을 정리하려는 최 교사. 소모임을 꾸려가고도 싶지만 우선은 그 동안의 경험과 깊이 있는 공부로 자료정리를 충실히 할 생각이라고 한다. 지금부터 펼쳐질 4학년3반 아이들과의 생활이 큰 밑거름이 되리라 확신하는 최애영 교사. 다시 시작하는 그녀에게 아낌없는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 전미정 리포터 flnari@naeil.com 2001-03-12
- 구 평택공과대학 155억원에 판 심규섭 의원 구 평택공과대학(현 경문대학) 등록금 횡령 및 뇌물공여 은폐 혐의로 물의를 빚고 있는 심규선(민주당·경기 안성) 의원이 98년 이 대학을 팔아 넘겨 소유권이 없었음에도 지난해 국회의원에 당선되기 전후 두 차례에 걸쳐 또다시 다른 사람에게 매도하려 한 사실이 드러났다. 특히 심 의원은 이들 피해자들로부터 두 차례에 걸쳐 사기 등 혐의로 고소 ·고발됐지만 검찰이 뚜렷한 사유없이 고소를 각하하거나 7개월이 지나도록 심 의원을 상대로 피고소인 조사조차 벌이지 않고 있다.심 의원은 자신이 재단 이사장으로 있던 구 평택공과대학을 98년 9월 학교법인 경복대학 이사장 전 모씨에게 155억원에 대학 소유권을 양도하는 인수인계 약정서를 체결했다. 사립학교법에는 학교재단을 돈을 받고 매매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그러나 심 의원은 99년 연말 대한교육회 김평봉씨를 대리인으로 내세워 일간 신문에 여러 차례 학교매매 광고를 내보낸 후 이 광고를 보고 찾아온 미 8군 중앙회계처 부처장 김승준(62)씨와 총선 직전인 지난해 3월 15일 현금 60억, 부채 67억 등 모두 127억원에 학교 소유권을 양도하는 약정서를 체결했다. 김씨는 이 약정서에 따라 계약금 12억원과 중도금 10억원 등 모두 22억원을 지불했으나 이 돈이 미 육군성 예산 240만달러(26억원)에서 빼돌려진 사실이 들통나면서 나머지 잔금 38억원을 지불하지 못했다.이에따라 김씨는 경찰의 수배를 받아오던중 지난해 8월 심 의원에게 대학 소유권이 없다는 사실을 알고 검찰에 사기 등 혐의로 심 의원을 고소했고 지난해 12월 18일 경찰에 붙잡혀 구속 수감됐다. 그러나 검찰은 심 의원을 상대로 피고소인 조사를 벌이지 않은 채 김씨에게 여러 차례에 걸쳐 출석요구서를 보냈지만 출두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김씨가 구속된 3일 뒤인 지난해 12월 21일 고소각하 처분을 내렸다. 이에대해 담당 검사는 “고소인이 소환통보에도 불구하고 출두하지 않아 통상절차에 따라 고소 각하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한편 심 의원은 김씨와 학교매매 계약이 성사되지 못하자 국회의원에 당선된 직후인 지난해 5월초 대리인 김씨의 소개로 재미동포 조 모씨와 또다시 127억원에 학교매매 협상에 들어갔다. 그러나 조씨가 자신보다 앞서 심 의원이 김승준씨와 매매계약을 체결한 사실과 더욱이 경문대학에 소유권 자체가 없다는 사실을 알고 지난해 8월 심 의원을 사기 등 혐의로 검찰에 고소·고발했다.조씨는 “심 의원측이 현 학교 소유자인 전씨와 합의하에 학교를 팔려고 한다고 했으나 전씨로부터 심 의원과 학교매매와 관련 협의한 적이 없다는 사실 확인서를 지난해 6월 받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검찰은 조씨의 고소·고발건에 대해 7개월이 지나도록 심 의원을 상대로 피고소인 조사를 벌이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담당검사는 “이달 안으로 심 의원을 불러 피고소인 조사를 받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2001-03-13
- 뉴욕증시 폭락 블랙먼데이 공포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12일 폭락, 블랙 먼데이를 연출했다. 나스닥 지수는 심리적 저지선인 2000선이 맥없이 붕괴됐으며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사상 5번째 큰 낙폭인 436포인트이상 급락했다. 특히 나스닥종합지수는 미국 경기 둔화로 인한 대대적인 감원계획을 발표한 최대 인터넷 장비업체 시스코 시스템스 등의 잇단 악재로 개장 30분만에 심리적 저지선인 2000선이 붕괴된 후 회복기미를 전혀 보이지 않은 채 결국 129.11포인트(6.29%)나 밀린 1923.67에 거래가 종료됐다. 나스닥종합지수가 2000선이하로 떨어진 것은 지난 98년 12월 16일이래 2년3개월만에 처음이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폐장이 가까워 오면서 투매현상이 벌어져 436.37포인트(4.10%) 밀린 10,208.25를 나타냈으며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53.38포인트(4.33%) 빠진 1180.04를 기록했다. 나스닥 지수는 지난주 세계 최대의 인터넷장비 메이커인 시스코 시스템스가 경제둔화로 시장 상황이 장기간 위축될 것으로 전망한데다 살로먼 스미스 바니가 네트워킹주의 투자등급을 하향조정하면서 급락세를 탔다. 나스닥지수는 이날 시스코 시스템스(8.79% 하락), 통신장비 메이커 에릭슨(25.00% 하락), 2위 소프트웨어 메이커 오라클(7.25% 하락) 등을 포함한 320개이상의 주가가 폭락함으로서 1년전 2000년 3월 최고치를 기록했을 때에 비해 무려 62%나 빠졌다. 시장분석가들은 기술주 주가의 위축이 당분간 지속돼 연중 1500선마저 붕괴될 위험이 있다고 우려했다. 다우존스지수도 이날 30개종목 전부 폭락하면서 11개월만에 가장 큰 낙폭을 기록하며 지난해 10월 19일이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제너럴 일렉트릭(GE)은 9.6% 폭락하면서 다우지수의 하락을 주도했다. /워싱턴=한면택 특파원 HAN5907@aol.com 2001-03-13
- 국회의원 회계 신고 ‘엉터리’ 시·군·구 선관위에서 각 정당과 국회의원, 그리고 후원회의 2000년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회계신고에 대한 공고(公告)가 대략 3월 초순부터 진행중이다. 재산상황과 수입 금액, 지출내역 및 증빙서류 등이 비치돼 있어 누구나 3개월간 열람이 가능하다.본지는 38번째 지역판인 창간과 발맞춰, 서초을 지역 김덕룡 의원과 인근 동작갑 지역 서청원 의원의 회계신고 내용을 열람했다. 두 의원이 이 지역 출신으로 고액 후원금 모금자(13위·14위)이기 때문이다.편집자 주두 의원의 회계신고 내용은 한 마디로 엉터리였다. 각각 5800만원의 국고 보조금을 포함한 수억원대의 돈을 지출하며 영수증이 없거나 지출 명세서와 틀린 것이 부지기수였다. 심지어 동일인에게 한 달에 세 번씩 임금을 지급했다는 내용도 있었다.이같은 엉터리 회계신고에 대해 감시감독의 책임이 있는 선관위도 ‘아무 이상이 없음’이란 ‘점검 필’ 도장을 찍었다. 본지 기자가 문제를 제기하자 ‘사무착오일 가능성이 높다’‘선관위에 실사 권한이 없어서…’라며 변명하기에 급급한 모습을 보였다.정당과 국회의원 회계신고에 대해 한번도 이의가 제기된 적이 없기 때문에 이같은 ‘엉터리 배짱 신고’와 ‘대충 덮어주기 감시’가 자연스럽게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받은 사람 없는 후원금 1백만원 = 김덕룡 의원의 첫 번째 문제는 후원회 회계에서 지출된 영상장비 대여 가격이 크게 차이가 난다는 점이다. 비슷한 장소에서 같은 장비 세트를 사용하면서 3월 3일에는 90만원, 4월 6일에는 180만원, 11월 29일에는 150만원으로 모두 다르게 나와있다.국회의원 회계에서는 먼저 3월에 임금을 세 차례 중복 지급했다. 71년생인 김 모, 류 모씨는 3월 9일에만 두차례에 걸쳐 각각 80만원씩 임금을 수령했고, 3월 30일에도 추가로 임금을 지급받았다.12월 20일에는 정책개발비 명목으로 ‘21세기 국가경영연구회’에 7800만원을 지급했으나, 돈의 세부적 사용내역이 없었다.또 12월 21일에는 이름을 밝히지 않은 국회의원 후원회로 100만원을 지출했다. 이밖에 선거비용 보고 항목 중 사무소 유지비가 지출명세서와 영수증의 날짜가 대부분 틀렸고, 1월∼4월에 지출된 인건비 명목으로 이 모씨 외 8인에게 2000만원을 지급한 것으로 명세서에는 나와 있으나, 영수증에는 개인별 도장이 찍혀 있지 않았다.◇영수능력 없는 간이 세금계산서 첨부 = 서청원 의원은 먼저 유급사무원을 둘 수 없도록 한 규정을 지키지 않았음을 ‘솔직히’ 인정했다.(아래 기사 참조) 월급이란 명목대신 조직활동비로 임금을 지급한 것이다.또 10만원 이상 지출 항목에 대해 받은 영수증 대부분이 간이 세금 계산서였다. 10월 20일 당원수련회 버스비 720만원, 10월 15일 고문부위원장 식대로 한식숯불갈비에서 87만원, 10월 16일 회장단회의 식대로 같은 장소에서 54만원, 여성청년위원회 식대로 같은 장소에서 127만원 등이 모두 그것이다.국세청 콜센터 상담원 김준영씨는 “간이세금 계산서로 신고를 하면 일일이 실사를 해 허위신고일 경우 처벌을 하고, 사실로 확인 될 경우도 금액의 10%에 해당하는 금액의 지출증빙 가산세를 물게 된다”고 지적했다.이밖에 10월 27일 케리커쳐 270만원의 영수증이 있어야 할 자리에 50만원 상당의 플랭카드 영수증이 붙어있고, 3월 31일 의정활동식사비로 지출된 1141만원은 사용처를 알 수 없는 카드 금액만 기재돼 있었다. 2001-03-13
- <행정단신> 주민등록말소자 재등록 신고기간 연장운영고양시는 주민등록이 말소돼 기초생활보장법상의 수급권이나 기타 행정서비스를 제공받지 못하는 사람을 위해 오는 3월31일까지 재등록신고를 받고 있다. 일제 재등록 신고기간 내에 재등록 신고를 할 경우 △주민등록 과태료 경감, 수수료면제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상담 등을 통해 선정기준에 해당될 때에는 각종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주민등록이 말소된 사람은 동사무소에서 담당자와 상담을 통해 재등록하면 된다.2001 고양시 제2의 건국운동 보조사업 공모민간시민·사회단체가 '고양시 제2의 건국운동'에 참여할 수 있는 보조사업이 발표됐다.보조단체 응모자격은 고양시민 중심의 공식조직으로 비영리 민간시민 사회단체로 법인격 유무와 관계없이 공익사업 추진능력과 책임성 있는 단체에게 주어진다. 또한 주 사무소가 고양시 내에 설치되어 있고 상주 직원이 근무하는 회원 100명 이상인 단체만 응모자격이 있다.제외단체는 △특정정당을 지지하는 단체 △전문 학술연구단체 △이익단체 △친목단체 △동일사업으로 국가나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지원을 받고 있는 단체 △활동범위가 고양시 일부지역에 한정되는 단체△고양시내에 주사무소 및 사무실 상주 근무직원이 없는 단체 등이다.사업기간은 5월 1일부터 11월 15일까지다. 신청서 교부 및 접수는 3월 24일까지 고양시 자치행정과에서 한다. 제출서류는 △지원신청서(소정양식) △단체 소개서 및 사업계획서 △단체증명서 정관 2000결산서 회원명부 등 사본첨부 △제출서류 수록된 디스켓이다.경기취업 광장 참가업체 모집고양시는 부천대학에서 오는 3월 16일 열리는 경기취업 광장에 참가할 업체를 모집한다. 참가규모는 △구직자로 구조조정실직자, 대졸자 등 2000여명 △구인기업으로 100여개 기업 등이다.취업광장에 참가하면 경기도 서울 인천 및 울산지역의 유망 중견기업을 만날 수 있는 기회와 100여개의 기업에 취직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또한 창업교육 유망기술자격취득 설명 및 국비지원직업훈련 안내를 받을 수 있다. 취업광장 행사에 참가하기를 희망하는 구직자는 3월 16일 부천대학으로 가면 된다.한국항공대학교 사회교육원 수강생 모집원서교부 및 접수는 3월 15일까지 한국항공대학교 사회교육원에서 교양교육·전문교육·정보화교육·여성교육·학점은행제· 외국어·실무전문 교육과정 등이다.문의 (한국항공대학교 사회교육원 02-300-0061)고양 일하는 여성의집에서 훈련생 모집 여성가장취업 : 컴퓨터활용능력과정(3.5일 개강)베이비시티(가정유아지도사)과정 (3월12일 개강)간병인과정 : 3월 5일 개강문의 : 고양 일하는 여성의 집 2001-03-12
- 아파트 주민과 함께 하는 봄맞이 벼룩시장<375호/생활> 3월17일 오후1시부터 강선1단지와 문촌3단지 사이에 있는 문화공원에서 고양녹색소비자연대와 고양시의회 김유임 의원이 주관하고 주엽1·2동 새마을부녀회 통장단 후원으로 벼룩시장이 열린다. 가정에서 싫증이 나 아이들이 더 이상 가지고 놀지 않는 장난감이나 훌쩍 커버린 아이들의 옷가지, 악세사리 생활소품 등을 준비하여 자신들이 직접 가격을 책정하고 장터에 나와 팔거나 교환하면 된다. 일반적으로 책 옷 신발 장난감 한복 등이 많고 가격은 대부분 5백원에서 1천원선. 돗자리와 가격표 거스름돈 등을 준비하면 된다. 또한 고양시 녹색 소비자 연대에서는 행사 당일 폐식용류를 가지고 오는 주민들에게 무료로 재생비누를 만들어주고 비누방울놀이 등의 행사도 마련하였다. 이 행사는 일회성 행사가 아닌 주민들에게 지속적인 나눔의 공간을 제공하기 위한 행사로 3월부터 11월달까지 매달 셋째주 토요일 오후1시∼5시 문화공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문의는 고양 녹색 소비자 연대 911-6441.양수연 리포터 yeeunmother@hanmail.net 2001-03-12
- '경찰과 지역주민이 하나되는 날'<375호/지역단신> 지난 9일 덕양구 화정동 소재 민방위교육장에서 민·경 친선음악회가 열렸다.이 음악회는 '경찰대개혁 100일 작전'의 성공적 완수 1주년인 3월9일을 기념하기 위한 '경찰문화의 날' 행사로 고양경찰서(총경 박윤영) 주최로 이뤄졌다.저녁 7시부터 약2시간에 걸쳐 진행된 이 행사는 경찰가족은 물론, 많은 수의 지역주민이 관람해 지역민과 경찰이 하나가 되는 일치감을 느낄 수 있었다. 고양시립합창단, 팝피아니스트 임학성씨, 고양남성합창단 등이 출연해 뜻깊은 행사를 더욱 빛내 주었다. 이영란 리포터 dazzle77@naeil.com 롯데, 새단장 오픈 축하 신춘 패션쇼지난 10일부터 11일 오후 2시와 4시, 두 차례에 걸쳐 롯데백화점 일산점 1층 정문앞 가설무대에서 신춘 패션쇼가 열렸다.이날 참여한 브랜드는 필라 장원 파비안느 레노마 인터메조 피에르가르뎅 리씨 코모도 등 약 20개 브랜드로 패션쇼에 참여한 브랜드에 한해 10%를 할인해 판매하는 깜짝 이벤트도 함께 가졌다.쌀쌀한 날씨에도 봄기운을 즐기며 패션쇼를 관람하던 정민숙 주부(37, 풍동)는 "신춘패션쇼를 보니 어느새 봄이 온 것 같다"며 "젊을 때 예민하던 패션감각이 점점 둔해지는 것 같아 이런 무대가 즐겁다"고 말했다.이영란 리포터 dazzle77@naeil.com 2001-03-12
- <생산현장> 키콕스벤처센터 봄바람 분다 서울 구로동에 새롭게 둥지를 튼 키콕스벤처센터(KICOX 한국산업단지공단)에 훈훈한 봄바람이 불고 있다. 작년 10월 완공된 키콕스벤처센터에 60여개 벤처기업이 한꺼번에 입주하고 구로공단이 서울디지털산업단지로 이름을 바꾼 이후 구로동 일대에는 대기업과 연구소의 우수한 기술연구인력들이 벤처기업을 창업해 들어오거나 기존 제조업들의 업종전환이 확산되는 등 첨단 신기술산업의 산실로 빠르게 자리매김해가고 있다. 첨단 기술로 승부걸어현재 서울디지털산업단지(옛 구로공단)에 입주한 벤처기업은 대략 130여개사. 첨단업종의 비율은 이미 전체 입주기업의 58% 선을 넘어섰다. 특히 그 중심에 자리잡고 있는 키콕스벤처센터는 산업단지 전문 기관인 한국산업단지공단(이사장 이효진)이 벤처기업들의 성공적인 성장을 도와주는 인큐베이팅 역할을 맡고 있다. 현재 한국산업단지공단과 부대시설이 자리잡고 있는 4개 층을 제외한 11개 층에 창업보육기업 12개사를 포함해 64개 벤처기업과 수출보험공사, 법률, 세무회계, 특허 등 지원기관들이 한지붕 아래 둥지를 틀고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이중 12층에 입주한 아이에스모터코리아(주)(대표 박종묵)는 기어가 없는 반영구적인 전기자전거 모터와 제어기를 2년만에 개발하여 상품화하는데 성공한 벤처기업이다. 이 회사는 'Dream Bike'란 브랜드로 4월에 첫 상품을 출시한다는 목표 아래 순수 국산 기술로 개발한 새로운 전기자전거의 생산을 서두르고 있으며, 국내 판매를 위한 대리점을 모집 중에 있다. 현재 상용화되어 있는 전기자전거는 저속에서 움직일 수 있는 힘이 부족하거나 정류자와 브러쉬의 마모가 심해 모터를 자주 교체해줘야 하고 분진이 발생하는 등 결함이 많은데 비해 이 회사가 개발한 전기자전거용 모터와 제어장치는 유지보수가 필요 없고 감속장치 없이도 저속에서 큰 힘을 낼 수 있어 성능과 가격은 물론 디자인 등에서 국내 시장 뿐 아니라 세계시장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이 회사의 박종묵 사장은 "자전거의 허브에 모터를 장착한 세계 최초의 직접 구동식 전기자전거가 될 이번 신제품에 대해 벌써부터 자전거 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소개하면서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딜러들과 만나 상담을 나누랴, 제조공장 확보를 위해 지방으로 입지 물색을 다니랴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랄 정도로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10층에 입주한 (주)윈포넷(대표 권오언)은 작년 9월 LG정보통신(현, LG전자)으로부터 분사하여 설립한 신생 벤처기업이다. 임직원 수 12명의 작은 기업이지만 창업 3개월만에 10억원의 매출실적을 기록해 업계를 깜짝 놀라게 하였으며 데뷔 첫해부터 흑자를 기록하고 있는 만만치 않은 회사이다. 전문 네트워크 보안솔루션업체로 자리잡은 이 회사는 영상감시 보안 분야에 DVR(Digital Video Recorder)사업과 정보보안 분야에 박스형 침입 차단 시스템인 VPN(Virtual Private Network) 등으로 인터넷 보안업계에 새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작년 산업기술평가원으로부터 신기술창업보육사업(TBI) 업체로 지정받은 이 회사는 올해의 매출목표를 60억원으로 잡고 3억원 이상의 경상이익을 기대하고 있는데 최근 과감한 기술개발투자를 통해 기존 제품에 대한 성능개선 및 원가절감으로 제품의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전용(Stand-alone)시스템 위주의 DVR과 VPN 등 정보보안 제품에 대한 라인업을 통해 기술개발 기반을 완벽하게 갖춰 벤처캐피털의 유망한 투자대상 기업으로 주목을 끌고 있다. 급격한 매출 신장 사업성공 질주같은 층에 입주한 (주)오펙엔지니어링의(대표 성기철)은 코팅 전극선인 ‘ZinCO’와이어를 개발해 해외로 수출하고 있는 벤처기업. ‘ZinCO’ 와이어는 기존의 아연도금황동선인 브레스와이어 보다 30∼60% 빠른 가공속도와 높은 정밀도, 면조도의 우수성 등으로 이미 세계적으로 품질과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제품이다. 이 회사는 성공적인 미주시장 진출에 이어 일본과 유럽시장으로 수출 다변화를 꾀하기 위해 현재 국제특허 출원을 신청해 심사 중에 있으며, 올해 120억원의 매출실적을 올린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워놓고 의욕적으로 뛰고 있다.8층에 입주한 (주)두합크린텍(대표 김상진)은 국내 최초로 APO 수처리기술을 개발, 아파트, 빌딩, 병원 등 공공시설에 적합한 중앙정수시스템 '탱크맨'을 상품화하여 국내 최대 수주실적을 기록하는 등 환경산업에 분야에 일등 벤처기업으로 자존심을 지키고 있는 회사이다.국내 최초로 아파트 중앙정수 개념을 도입해 개발한 수처리기술은 정부의 G7 프로젝트에도 포함되어 있을 정도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데, 작년 매출실적의 두배가 넘는 50억원 상당의 수주를 이미 받아 놓은 상태다.또 정부의 환경 규제 강화정책과 올해부터 시행되는 수자원재활용 중수도 시설 의무화로 APO 기술을 도입한 수처리 장치에 대한 수요가 크게 확대될 전망이어서 급속한 매출신장이 예상되고 있으며, 코스닥 상장을 위해서도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틈새시장집중 발굴3층에 입주해 있는 (주)시텍케이알(대표 이동광)은 기존의 아도브사와 포토샵 프로그램의 Tool 위주 기능의 영상합성 기술을 실시간 자동영상합성 프로그램으로 개발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에는 이를 웹상에서 실행되도록 하여 사용자의 편이성과 원격 에프터서비스가 가능하도록 하였고, 차세대 인터넷에 적합하게 원클릭으로 처리기능을 자동화한 메직페이스시스템(MFS 1000시리즈)을 개발해 영상 이미지 처리 분야에 신기원을 세웠다.이 회사는 3월10일 남성용 헤어숍 체인점인 블루클럽에 이 시스템 5대를 시범적으로 보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9층에 입주한 (주)아이디즘(대표 장길순)은 게임전용 컨트롤러인 '스페이스데블휘시'를 개발해 회사를 설립한지 7개월 만에 대만의 게임유통업체와 1천만달러 수출계약을 체결하는 등 동남아시아 시장을 대상으로 활발한 수주활동을 벌이고 있다. 제조벤처의 새로운 생태계로 부상하고 있는 서울 구로동의 키콕스벤처센터. 이곳 기업들은 한국산업단지공단이 앞에서 끌어주고 뒤에서는 정부의 다양한 지원 혜택과 벤처관련 기관들의 집중적인 지원 노력에 힘입어 기대 이상으로 빠른 성장을 하고 있다. 새봄을 맞아 한껏 기지개를 켜고 있는 이들 기업 중에서 조만간 대박을 터뜨리는 스타벤처가 등장할 것이라는 입소문이 전해지면서 찬바람 속에서 긴 겨울을 보낸 벤처업계에 봄기운을 움트게 하고 있다. 2001-0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