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검색결과 총 41,558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금융우량주 조정시마다 저점매수 유효 LG투자증권 부산금융센터 지점장 배영명 지난 주 우리 증시는 상승 모멘텀의 부재에 따라 거래량 감소하고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이자율 조기인하 가능성이 희박지면서 나스닥이 장기추세선인 2200포인트 이하로 붕괴되는 등 악재의 연속으로 인해 560포인트선 마저도 무너졌다. 게다가 고려산업개발의 부도로 인해 매수심리마저 위축시켜 월요일의 시작은 일시적이나마 550포인트 이하로 무너졌다. 그러나 강한 외국인의 선물 매수가 프로그램 매수를 유발하여 SK텔레콤을 비롯한 대형주의 반등을 이끌어냈다. 고려산업개발 부도를 잠시 살펴보면, 일부 여신에 대해서는 부동산 담보권이 설정이 되어있고, 규모도 금융기관이 자체적으로 소화할 수 있는 수준이다. 또 은행권의 현대그룹 관련 계열사에 대한 대손 충당금의 적립이 양호한 상태여서 신용위기로는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단기적으로 3월 8일이 선물옵션 만기일(더블위칭데이)이어서 매수세의 적극적인 시장대응을 가로막을 수 있다. 그러므로 선물옵션 만기일까지 선물 6월물과 3월물의 차이에 관심을 보여야 할 것이다. 왜냐하면 6월물의 가격이 높게 거래될 경우 프로그램 매수물량이 이월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만기 당일의 충격은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주가는 경기의 선행지표라는 관점에서 나스닥의 약세는 경기회복에 대한 회의감이 미국 주식시장에서 상존함을 보여주고 있다. 일본 금융시장의 불안도 우리 증시의 걸림돌이다. 이런 대외여건은 주식시장의 장기추세에 대한 신뢰감을 잠식할 수도 있다. 기술적으로 보면 지난 1월에 발생한 520~550포인트 사이의 상승갭은 강한 지지선으로 작용할 것이다. 그러나 대외여건이 악화되면 520포인트선까지 갭을 매우는 형태를 띨 수도 있다. 대형주 특히 기술주에 대해서는 반등시마다 현금 비중을 높여야 할 것이고 신세계 하이트 맥주 등과 같은 내수 관련 그리고 현금 흐름이 우수한 종목에 관심 가져야 할 것이다. 3월 미연준위 회의 전까지는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심리가 남아있으므로 국민은행 신한은행 삼성증권과 같은 우량금융주에 대해서는 조정시마다 저점 매수를 하는 것이 유효하겠다. 2001-03-05
- 유가공시장 곳곳서 매각설..지각변동 예고 연간 2조원대의 유가공 시장에 지각변동이 예상된다.5일 업계에 따르면 화의.법정관리중인 파스퇴르유업과 해태유업 등에 대한 매각설이 나돌고 중견 유업체들이 잇따라 사업을 포기하는 가운데 일부 주요 업체들이 공격적 경영에 나서고 있어 시장환경이 유동적으로 변하고 있다.특히 막강한 자금력을 갖춘 롯데계열사 롯데햄·우유는 식품산업중 상대적으로 뒤져있는 유가공 분야의 만회를 위해 요동치는 시장상황을 틈타 곳곳에서 인수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이미 롯데햄·우유는 지난해 해태유업 대구공장을 인수, 영남권에 진출한 상태이고 작년 10월께는 전북 정읍의 군소유업체인 모닝벨우유까지 인수했다.해태유업도 법정관리 이후 시장점유율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롯데햄·우유의 인수설이 나오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파스퇴르유업도 매각설이 나오면서 롯데햄우유와 네슬레 등이 인수가능 업체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빙그레도 움직임이 빨라졌다. 지난해 3월 노사분규로 인해 우유사업을 접은 효자원의 우유 방판조직을 인수한데 이어 유가공사업 확대를 선언하고 신제품 개발과 공격적 영업전략으로 시장점유율을 10% 이상으로 높일 계획이다.이같은 유가공시장의 환경변화는 국제통화기금(IMF) 한파때부터 계속된 것으로 두산과 동서식품은 이미 3∼4년전 우유사업을 접고, 한국야쿠르트로 넘어간 비락도 부산지역을 제외하고는 우유사업을 포기한 상태다.남양유업과 매일유업 등 기존 메이저는 이같은 유동적인 업계환경을 틈타 신제품 출시를 서두르며 공격적 마케팅전략을 전개하고 있다.특히 30여년간 방문판매에 의존해왔던 한국야쿠르트가 할인점 진출을 통해 매장판매를, 매일유업, 남양유업이 각각 소사장 판매원과 가정배달 전문점 도입을 통해 방판시장진출을 노리는 등 시장채널의 변화도 감지되고 있다. 2001-03-05
- 배당금, 예금 금리 밑돌기 일쑤 기업들의 주주배당이 인색한 것으로 지적됐다. 주주배당률이 보통 주가수준이나 시중 정기예금 금리보다 크게 낮기 때문이다. 기업들의 저배당정책은 결국 장기투자 활성화에도 걸림돌이 되고 있다. 3월 주주총회 시즌을 맞아 거래소 상장 또는 코스닥 등록 기업들이 배당률을 잇따라 발표하고 있지만 대개 액면가 기준으로 현금 10% 이상을 넘지 않고 있다. 배당부 종가가 액면가 2배 이상인 기업의 경우 현금 10% 안팎의 배당률은 시중 정기예금 금리수준인 6%대에도 못미치는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대주주를 우대하고 소액주주는 경시하는 기업들의 고질적인 병폐에 대해 구조적으로나 정책적으로 전혀 개선이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에 저배당 정책이 지금껏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지적했다. 특히 기업들의 저배당 정책으로‘장기투자 활성화’라는 정부 증시대책은 공염불이 될 수밖에 없고 증시불안의 한 원인인 단기 매매만을 부추기고 있다는 설명이다. 때문에 주주들은 주주총회에서 예년에 비해 이익을 많이 냈을 경우 기업이 제시하는 배당률을 꼼꼼히 따져 고배당을 요구하는 등 적극적으로 주주권리를 행사할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충고하고 있다.실제 5일 주주총회를 연 신하은행은 액면가 기준 현금 15%를 배당키로 했고 삼성물산 호텔신라 등은 액면가 기준 현금 5%의 배당을 결의했다. 또 같은 날 한국전력과 제일모직은 현금 배당률을 각각 12%와 10% 로 책정했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세림제지와 한국합섬은 액면가 기준 현금 5% 배당계획을 공시했다. 지난 5일 기준 종가는 신한은행 1만2900원 삼성물산 6410원 호텔신라 5300원 제일모직 6250원 한국전력 2만5250 한국합섬 565원(액면가 500원) 세림제지 6950원 등이다. 코스닥 등록 종목들 역시 사정은 비슷하다. 심스밸리는 5일 종가가 1만3900원 이었는데 배당률은 액면가 500원 기준 현금 12%로 발표했고 파워넷(5일 종가 5860원)은 현금 10%를 선광(종가 26000원)은 현금 15%를 배당키로 했다. 또 앞으로 속속 주총에서 발표할 기업들의 올 주주 배당률 역시 액면가 기준으로 최대 15%현금배당 수준을 웃돌지 않을 것으로 관측됐다. 한편 전문가들은 기업들이 발표하는 현금배당률이 액면가를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주가수준을 고려하지 않을 경우 다소 부풀려져 보이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증권거래소 최홍식 공시제도 팀장은“2년 전부터 시가배당률 제도를 도입해 투자자나 소액주주들에게 공시하는 이유는 일부 상장사들의 부풀려져 보일 수 있는 현금배당률을 객관화 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박스-대접받는 미국주주배당 안하면 격렬 항의 … 무배당 MS 주가로 보답주주 배당과 관련해서는 고배당이 곧 주주 중시라는 논리가 성립되지만 반대 의견도 없지 않다. 미국의 경우 대부분 기업이 상대적으로 우리보다 고배당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액면가라는 별도의 기준이 없기 때문에 시가배당이 그대로 적용되고 대부분 장기투자자를 유치하기 때문에 배당을 소홀히 할 수 없는 풍토가 자리를 잡았기 때문이다. 특히 배당을 잘하는 기업의 경우 연금을 주식에 투자한 투자자들이 대부분이어서 배당 수익이 절대적이다. 과거 한 기업이 한해 배당을 하지 못했다가 연금 투자자들로부터 격렬한 항의를 받은 사례가 있는 데 꾸준한고 높은 주주배당이 기업경영의 큰 덕목이라는 단적인 예였다.반면 고배당이 주주중시라는 단선적인 인식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최근 ‘주주총회의 주요 현안보고서’에서 “선진국의 경우 배당을 많이 하기보다 유보이익을 재투자하는 초우량기업이 많다는 사실을 되새겨야 한다”며“마이크로소프트(MS)는 창사이래 무배당을 원칙으로 고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MS는 주가로 주주들에게 보답한다는 얘기다.그러나 분식회계가 여전히 자행되고 있고 아직은 소액주주보다 대주주가 우선시 되는 국내 기업풍토에선 내부유보를 통한 기업가치제고로 주주 모두에게 혜택을 준다는 기업들의 주장에 동의해 줄 투자자가 아직은 많지 않을 듯 하다. 2001-03-05
- 중국 IT 뉴스 하이얼, 음성 식별 컴퓨터 출시 하이얼(海爾)이 지능슈퍼맨 시리즈 컴퓨터인 ‘슈퍼맨’의 외형을 로봇처럼 설계해 주목을 끌고 있다.이것은 소형 컴퓨터 슈퍼맨으로 불리는데, 사용자와 인성적인 교류가 가능한 대화기능을 가지고 있다. 소형 컴퓨터 슈퍼맨은 주인의 음성을 식별할 수 있고, 주인의 명령에 따라 각종 임무를 완성할 수 있으며, 주인은 언어로 소형 컴퓨터 슈퍼맨과 대화를 할 수 있다. 하이얼은 생물통계기술의 최신 성과를 컴퓨터 설계에 삽입했다. 생물통계기술은 사람의 용모, 음성, 지문, 홍채 등 물리적인 속성으로 대상을 감별하거나 검증할 수 있다. 지능 슈퍼맨 컴퓨터는 주인의 음성식별 훈련을 받은 후 주인의 음성을 식별할 수 있고, 최근 개발된 지능슈퍼맨 컴퓨터는 3명의 음성명령을 식별할 수 있다. 과거 인간과 기계의 대화는 인간이 기계에게 명령하고, 기계는 명령을 실행하는 방식이었는데, 하이얼의 지능슈퍼맨 컴퓨터는 언어를 통해 인간과 기계가 대화하는 것이다. 창티엔, 국가전력조절 통신센터 개선작업 완료 창티엔(長天)은 최근 국가전력조절 통신센터를 위한 조절생산 관리시스템 개선사업을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개선사업은 응용시스템과 네트워크시스템의 개선인데, 이 가운데 응용시스템은 최초로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B/S/S 분산기술을 사용해 창티엔은 응용시스템 개발기술에 있어 선례를 남기게 됐다. 또 이번 사업의 네트워크 시스템 집적은 모두 첨단 인터넷 기술을 기반으로 했으며, 응용시스템개발은 첨단의 B/S 구조를 채택하고, 창티엔의 APT 기술을 사용했다. 량챠오·인텔 OEM 합작체결 랑챠오(浪潮) 전자정보산업사는 최근 인텔(중국)과 네트워크 엔진계열의 전자상거래 데이터센터(IDC)제품을 OEM방식으로 합작하기로 했다.이에따라 랑챠오는 중국 최초의 인텔 OEM합작 제조업체가 됐는데, 랑차오가 사용한 인텔의 네트워크 검색 제품은 ‘엑스서버(X-Server)’로 불리며, 금년 3월 정식으로 출시된다.네트워크 검색엔진을 사용한 전자상거래 데이터센터 전문기술에 속하는 랑챠오 X-Server는 앞으로 웹 호스팅 전문위탁관리, VPN, 네트워크가속, 인터넷 쇼핑 등 각종 전자상거래업무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인터넷 백과사전 사이트 개통‘지식온라인’(www.db66.com)이 최근 ‘올림픽 백과사전’(www.olympicnets.com)을 출시했다.이 사이트는 북경 2008년 올림픽 유치와 관련된 최신 동향 및 올림픽 역사, 기원, 발전을 기록한 ‘올림픽게임’, ‘올림픽영웅’, ‘올림픽기록’, ‘올림픽영상데이터’, ‘올림픽금메달’, ‘시드니 올림픽’, ‘북경올림픽유치’ 등 많은 메뉴바를 갖추고 있는 백과사전식 사이트다. 이외에도 북경 백과사전(www.beijing-book.com)사이트를 개통해 중국의 올림픽 유치성공을 위한 온라인 창구 역할을 자임하고 나섰다. 깐통, 북경이동과 주가정보 서비스깐통(乾通)과학기술사는 최근 북경에서 북경이동통신기업과 공동으로 단문메시지서비스(SMS) 증권 단거리 정보서비스를 개통할 것이라고 밝혔다. 깐통의 주가예측서비스는 중국이동통신그룹이 ‘드림네트워크 건설계획’에 돌입하는 전환점이 되는데, 기존의 이동통신업체와 네트워크 정보제공업체가 공동으로 사용자들에게 개성화된 증권정보서비스를 제공할 전망이다. 중국모토롤라, 핸드폰 시장점유율 1위 모토롤라(중국) 전자사는 최근 2000년도 영업실적을 발표하고, 전년동기에 비해 판매액은 27.7% 성장된 40억 달러를 기록해 2년 연속 중국 핸드폰 시장 점유율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또 독자와 합자기업의 수출총액은 25억 달러로 2년 연속 중국최대의 외자수출기업이 됐다. 2001-03-05
- 청주시민단체, 김영세교육감퇴진 운동 강도 높인다 검찰에 불구속기소중인 김영세충북도교육감에 대해 지역의 시민단체들이 퇴진운동의 수위를 높이기로 결정했다. 전교조충북지부, 참교육학부모회청주지부(지부장 진옥경)등 지역의 21개 시민단체들이 모여 결성된 김영세교육감 퇴진을 위한 시민행동은 지난 5일 대표자회의 갖고 '범도민운동'으로 발전시키기로 잠정합의를 보았다.이를 위해 시민행동은 참가 각시민단체에서 인원을 파견, 상시적으로 김교육감퇴진운동을 논의할 수 있는 공동사무국을 두기로 했다. 또한 이날 시민행동은 청주 이외의 전교조충북지부의 각시군지회 중심으로 '(가칭)김영세교육감 퇴진을 위한 충북도민행동'으로 조직을 확대시켜 범도민운동으로 발전시키기로 했으며 오는 3월말에는 김교육감퇴진을 위한 범도민궐기대회를 갖기로 했다. 또 시민행동은 지금까지 벌여왔던 김교육감퇴진서명운동과 시위를 매주 화요일마다 정기적으로 성안길에서 펼치기로 했다. 시민행동은 명칭을 화요집회로 정하고 21개의 참가사회단체를 3개조 나눠 조직적으로 집회에 참여하는 것을 결정했으며 매월 두 번째주는 장소를 충북도교육청으로 집회장소를 옮긴다. 한편 지난 1월부터 벌여온 김교육감퇴진을 위한 1만명서명운동이 3월현재 5천명을 넘었다고 시민행동은 밝혔다. 2001-03-05
- 추가모집 초등교사 37.3%가 50대 등 충북도 교육청이 부족한 초등교사를 충원하기 위해 추가 모집한 임용시험 합격자 가운데 37%가 50대인 것으로 나타나 학교 수업 부실이 우려된다는 목소리가 높다.5일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최근 추가 모집한 초등교사 150명의 연령별 분포는 41∼50세 이하가 89명(59.3%)으로 가장 많았고 51∼57세 이하 56명(37.3%), 30대 이하 4명(2.7%), 31∼40세 이하 1명 등 순이다.이에 따라 일부에서는 합격자들의 상당수가 고령인 데다 오랫동안 교직을 떠났다가 복귀, 지난해부터 시작된 제 7차 교과과정에 제대로 적응할 수 없을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일고 있다.청주지역 한 학부모는 "이들의 능력을 무시하는 것은 아니지만 환갑을 바라보는 나이의 선생님들이 아이들과 어울려 컴퓨터와 영어 교육 등을 제대로 수행해 낼 수 있을 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원로장학관제 운영에 일선 교원 반발 경기도 교육청이 퇴직교원을 장학관으로 위촉, 장학활동을 지원키로 한 '원로장학관제'에 대해 일선 교원들이 겉치레 행정이라며 반발하고 있다.경기도 교육청은 최근 정년 및 명예퇴직한 교원 중 초등 95명, 중등 63명 등 모두 158명을 원로장학관으로 선임, 3월 신학기부터 1년 동안 도교육청과 지역교육청의 각종 장학활동을 지원토록 한다는 방침을 세웠다.도교육청은 이들 원로장학관에게 2시간당 10만원의 활동비를 교육국 예산에서 충당키로 했다.그러나 원로장학관제 운영에 대해 현장의 교원들은 '옥상옥'의 전시행정이라며 반발하고 있다.교사 김사랑씨는 교육청홈페이지에 글을 올려 "교직사회의 새로운 풍토 조성을 위해 종합장학을 폐지한 뒤 다시 원로장학관제를 운영한다는 것은 옥상옥의 겉치레 행정"이라며 "새로운 교육 패러다임의 식견을 갖지 못한 퇴직교원을 장학업무에 투입하는 것은 '장학'이 아니라 '장악'이 될 소지가 높다"고 비난했다.전교조 경기지부 사무처장 박석균(40)씨는 "일선학교의 자율경영이라는 추세에도 어긋날 뿐더러 장학활동 임무로 교장 통솔 지원, 학교운영위원회 지원, 평가지원 등을 내세우는 것은 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불필요한 오해를 살 수 있다"고 말했다.한편 경기도교육청은 일선현장의 반발이 거세지자 원로장학관제 운영을 당초 3월 신학기에서 4월 중순으로 예정된 교육감선거 이후로 연기키로 했으나 기본취지는 그대로 살려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학부모들 자녀 등교 저지후 자체 입학식 부산 해림초등학교 학부모들이 안전한 통학로 확보를 요구하며 지난 2일부터 자녀들의 등교를 막은 데 이어 신입생 입학식마저 따로 실시하는 사태를 빚었다.부산시 해운대구 우2동 동부올림픽타운 주민들은 5일 오전 10시 이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 해림초등교 신입생 80명이 참석한 가운데 입학식을 갖고 학교 앞 육교 설치 및 안전한 통학로 확보를 요구했다.학부모들은 자체 입학식에 이어 부산시교육청을 항의 방문해 "자녀들이 임시 횡단보도만 설치된 폭 50m 도로와 기찻길을 건너야만 등교할 수 있는 위험한 상황에 있는데도 교육당국은 수수방관하고 있다"면서 "육교 설치 등 안전한 통학로가 설치되지 않는 한 학생들을 절대 등교시킬 수 없다"고 말했다.이 아파트 주민 등 해림초등교 학부모들은 지난 2일부터 자녀들의 등교거부에 들어가 2∼6학년생 703명 중 2일 251명, 3일 255명의 초등생의 등교를 막은데 이어 이날도 259명의 자녀를 등교시키지 않았다.학생들의 등교를 당부하던 해림초등교는 학부모들이 이날 자체 입학식까지 강행하자 오전 11시께 1학년 신입생 161명 중 81명만 참석한 가운데 입학식을 가졌으나 정상수업을 실시하지는 못했다.부산시 교육청 관계자는 "학교 앞 육교설치를 긍정적으로 검토해 부산시와 해운대구청, 부산교통공단에 이를 요구한 상태"라고 해명하며 "하지만 학생들의 수업이 우선인 만큼 정상수업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학부모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2001-03-05
- 반등시 적극적 현금화 전략으로 대응해야 지난주 증시는 참담함 그 자체였다. 거래소시장과 코스닥시장 모두 2월 20일을 고점으로 급속하게 꺾이는 모습이었다. 거래소시장의 경우 영업일수로 7일간 608포인트에서 559포인트까지 49포인트, 8.1퍼센트나 하락했다. 코스닥시장은 낙폭이 더욱 커 87포인트에서 71포인트까지 무려 18.4퍼센트나 하락했다. 나스닥시장이 2월 한달 간 22퍼센트가 하락했는데 코스닥시장은 지난 며칠간 그것과 맞먹는 급락세를 보인 것이다. 특히 금요일의 경우 장 초반 약보합세로 출발했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신경질적인 투매성 물량이 쏟아져 심리적인 공황상태로까지 진입한 모습이었다. 코스닥시장의 경우 96% 이상이 개인들의 거래여서 더욱 거칠었다. 이렇듯 증시가 급락했기 때문에 RSI 등 제반 기술적 지표들이 모두 단기반등을 예고하고 있다. 만약 반등이 온다면 코스닥시장의 경우 약하면 76포인트선, 강하면 80포인트선까지 가능해 보인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단기반등의 유무나 시점이 아니라는 점이다. 1월의 대양봉 이후 2월에 음봉이 생겼는데 3월에 다시금 2월의 고점을 돌파하는 양봉이 발생할 것인가, 아니면 추가로 음봉이 생기며 작년 말의 저점을 위협할 것인지가 중요한 문제다. 만약 3월에 다시 2월의 고점을 돌파하는 대양봉이 발생한다고 판단되면 이번 단기 반등시에 물량을 적극적으로 줄이는 전략은 적절치 않다. 반대로 3월에 다시금 음봉이 발생하여 작년 말의 저점을 위협한다면 이번 반등에 적극적으로 현금화하여 추가 하락에 대응해야 할 것이다. 물론 이것에 대해 쉽게 답할 수는 없다. 나스닥의 속락, 일본 경기의 침체 지속 등 악재도 있지만 기관들의 펀드 만기 매물 감소 등 호재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특히 정부에서 증시 부양을 통해 기업 자금난 해소와 침체된 경기의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어 이 또한 든든한 배경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아직 판단이 이르기는 하지만 다가올 반등기에 물량을 적극적으로 줄이고 추가하락에 대응하는 전략이 타당하다고 본다. 그 근거는 수급측면에서 찾을 수 있다. 외국인들은 1월에 거래소시장에서 2조6000억원 이상을 순매수했지만 2월에는 3000억원대로 순매수 규모가 뚝 떨어졌다. 반면 기관들은 1월에 7000억원대 순매도에서 2월에는 500억원대로 급감했다. 물론 개인들의 순매도 규모도 1/3로 줄어들었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그러한 규모의 변화가 아니라 앞으로 변화 가능성이다. 미국 뮤추얼펀드의 환매가 98년보다 더 심각한 규모다. 외국인들이 우리 주식을 팔고 있지는 않지만 이런 상태로 볼 때 다시 급격히 순매수 규모를 확대할 것 같지는 않다. 기관들도 마찬가지다. 연기금 펀드를 제외할 경우 주식형 수익증권으로 돈의 유입이 올해 들어서도 거의 없다. 개인들은 상황은 더욱 어렵다. 2월말을 전후해 단기 손실을 크게 보았기 때문에 여력이 없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시장의 수급은 금새 구도가 보인다. 매도 물량이 현저히 줄어든 것이 사실이지만 매수처가 없어 시장이 탄력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본다. 특히 외국인들이 매도압력을 강하게 받는 형국이어서 외국인들이 매도에 나선다면 시장은 의외로 급격한 하락을 가져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따라서 다음주에 예상되는 반등시기에 적극적인 현금화로 대응하는 전략이 요구된다. 이를 위해서는 주 초반에 물타기 매수로 평균 매입단가를 낮추는 전략을 먼저 생각할 시점이다. 그럴 여유가 없다면 반등기에 고점 매도와 저점 매수를 병행하며 매입단가를 낮추는 전략이라도 구상해야 한다. 주가 반등기에는 단기낙폭이 큰 종목이 선도를 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기업들의 실적이 발표되고 있어 아무래도 실적 호전주에 주목하는 것이 안전할 것이다. 따라서 실적이 좋으면서도 낙폭이 큰 유니와이드 바이어블 핸디소프트 이루넷 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2001-03-04
- 종보이 웜 바이러스 경보 정통부는 4일 ‘종보이(Jongboy) 웜 바이러스’에 대한 경보를 발령하고, 네티즌들에게 감염되지 않도록 주의해줄 것을 당부했다.정통부에 따르면 이 바이러스는 지난 2월 27일 미국 서부지역에서 발견된 외산 바이러스로 3월 2일까지 현재 국내에 유입되거나 피해사례가 발견되지는 않고 있으나 인터넷 채팅이나 이메일을 통해 전파될 가능성이 높다.이 바이러스의 정식 명칭은 ‘VBS.JongBoy@mm’으로 시만텍(Symantec)사에 따르면 현재 미국에서 약 49대의 PC에 피해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정통부는 이 바이러스의 감염경로에 대해 채팅 프로그램인 mIRC를 통한 채팅시 네트워크를 통해 전파되거나 아웃룩에 의해 등록된 주소록으로 다른 시스템으로 전파된다고 설명했다.이 바이러스에 일단 감염되면 시스템의 ‘C:\Windows\System’ 폴더에 있는 확장자가 ‘.ocx, .dll, .sys’인 파일을 변형시켜 시스템이 정상 작동하지 않게 된다. 이 때문에 사용자는 윈도 프로그램을 다시 설치해야 한다.정통부는 네티즌들에게 바이러스 감염을 막기 위해 인터넷 채팅 프로그램인 mIRC가 설치된 폴더를 C:\Mirc에서 다른 폴더로 변경하거나 Outlook을 통한 이메일 수신시 지속적인 바이러스 점검을 해줄 것을 당부했다. 현재 시만텍사는 새로운 노턴안티바이러스(최신버전)로 발견 및 치료 가능하다고 밝히고 있다.정통부는 한국정보보호센터와 긴밀한 협조체제를 유지하여 국내에서 동 바이러스에 의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한국정보보호센터를 통해 경보를 발령하고 안철수컴퓨터바이러스연구소(주)와 하우리 등 컴퓨터바이러스 전문업체와 공동 대응중이다. 2001-03-04
- <내일진단>3대 개혁입법과 DJ의 장담 3대 개혁입법과 DJ의 장담남봉우 정당팀장1일 김대중 대통령의 ‘국민과의 대화’에서 오랫동안 여운을 남기는 질문이 하나 있었다. “국민이 정치권에 냉소를 보내는 것은 정치인과 관련된 비리, 부정부패 때문이라고 보는데 이 제정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이냐”는 물음이 그것이다. 질문자는 “개혁입법을 위해서는 대통령의 의지가 중요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2시간여에 걸친 ‘국민과의 대화’ 중 유독 이 질문이 머리를 떠나지 않는 이유는 아마도 김 대통령의 대답이 워낙 단호했기 때문일 게다. 이 질문에 대해 김 대통령은 “을 반드시 통과시켜 법적 제도를 확실히 하겠다”고 잘라 말했다. 그리고 돈세탁방지법의 제정도 강조했다.그러나 김 대통령의 단호한 대답을 들으면서도 “정말 개혁입법을 제정할 의지가 있을까”라는 의문부호가 떠오르는 이유는 왜일까. 반부패법 등 개혁입법 손도 못댄 2월 국회김 대통령은 지난 1월 11일 연두기자회견에서도 “ 등 개혁입법을 반드시 처리하겠다”며 분명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당시 청와대 관계자들은 “개혁입법으로 한나라당과 차별성을 분명히 하겠다는 의지”라는 주석을 달기도 했다.김중권 민주당 대표도 1월 말의 의원·지구당 위원장 연찬회와 2월 초 연두기자회견에서 “3대 개혁입법은 김 대통령의 국정운영과 통치철학의 근간인데도 집권 3년 동안 명쾌한 당론을 결정하지 못했으나 더 이상 주저할 때가 아니다”며 분위기를 잡았다.그러나 지난 2월 임시국회에서 여당이 보여준 모습은 솔직히 ‘실망’을 넘어 ‘절망’에 가깝다. 애초 여권의 핵심 관계자들은 “국민의 정부가 실제 일할 수 있는 시간은 올 상반기, 그것도 2~3월밖에 없다”며 2월 임시국회에서는 어떤 식으로건 개혁입법에 대해 결판을 내겠다고 했지만 처리된 게 하나도 없기 때문이다. 개정 문제는 자민련의 심기를 건드린다는 이유로 꺼내보기도 전에 손을 들어버렸다. 은 누더기 상태로 국회에 제출했다. 은 지난해 11월 국회에 제출하기는 했지만 여지껏 서랍 속에 잠들어 있다.3대 개혁입법은 그만두고라도 당정합의까지 거친 단일안은 최고위원회가 사실상 파기해버렸다. 은 의약분업의 본래 취지를 무색케 할 정도로 빛이 바랜 채 본회의 처리를 기다리고 있다.물론 개혁입법 처리가 한발짝도 앞으로 나가지 못한 데는 ‘언론사 편 만들기’와 ‘안기부 예산 유용 혐의 벗기’에만 관심을 쏟고 있는 한나라당의 지공작전과 보수의 정체성 문제만큼은 홀로서기를 고집하고 있는 자민련과의 공조라는 한계가 걸림돌이 됐다는 것이 빈말은 아닐 것이다.그러나 아무리 어려운 문제라고 하더라도 타협과 조율로 완성품을 만들어 내는 게 정치라고 한다면, 2월 임시국회에 민주당이 보인 모습은 ‘정치부재’ ‘전략부재’ 그 자체였다. 이래도 김 대통령의 단호한 장담을 믿으란 말인가. 민주당 김중권대표 과연 개혁의지 있나물론 김 대통령도 하고 싶은 말이 많을 것이다. “나는 의지가 있지만 당이 따라오지 못하고 있다”고.28일 여권의 한 관계자는 2월 임시국회를 결산하며 “개혁입법을 한건도 처리하지 못한 책임은 전적으로 김중권 대표를 포함한 당 지도부에 있다”고 지적했다.이 인사는 KBS의 인기 사극 을 인용, 김 대통령을 ‘궁예’로 김중권 대표를 ‘아지태’로 비유하는 ‘불경스런’ 표현까지 빌려가며 민주당 지도부의 개혁입법에 대한 의지 부재를 꼬집기도 했다. 김 대통령이 김중권 대표에게 개혁입법 처리를 일임하면서 그것에 대한 ‘책임’을 물을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설사 그렇다고 하더라도 김 대통령이 민주당 총재인 한 면책사유가 되지 않는다. 여권 인사의 말대로 “만약 김중권 대표가 자신의 정치적 입지 넓히기에만 관심을 쏟았을 뿐 실제 개혁입법을 관철할 의지도 의사도 없었다”고 한다면 그를 임명한 김 대통령에도 책임의 일단은 면하기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아직 개혁입법에 대한 김 대통령의 단호한 약속을 믿는다. “김 대통령에게 개혁입법을 처리할 시간도 힘도 남아 있지 않다”는 절망의 노래를 부르기에는 아직 너무 이르다고 보기 때문이다.남봉우 정당팀장 2001-03-02
- <신문로 칼럼>3월 한-미 정상회담에 바란다 3월 한-미 정상회담에 바란다임병규/법무법인 태평양 고문 국제정치학 박사김대중 대통령과 부시 대통령의 3월 회담은 한-미 외교사상 가장 중요한 한-미 정상회담이 될 것이다. 이번 정상회담이야말로 6·15 공동선언 이후 반세기만에 처음으로 한반도에 퍼져가고 있는 남북화해가 역행하느냐 아니면 따뜻한 봄의 순풍을 만나느냐를 결정짓는 중대한 계기가 되기 때문이다. 이번 정상회담의 결과는 남북관계의 장래뿐만 아니라, 동아시아의 새로운 국제질서 형성에도 막대한 영향을 끼칠 것이다. 부시 행정부 출범 이후 남북관계의 진로에 대한 국내외의 견해는 양분되어 있다. 낙관론자들은 앞으로도 미국의 북한정책이 큰 변화 없이 지속되고, 따라서 김 대통령의 남북상호포용정책에 대한 미국의 지지도 변함 없이 계속될 것으로 보고있다. 그러나, 한편 국내외의 분석가들은 부시 행정부가 클린턴 행정부와는 다른 대북정책을 추구할 것으로 보고 따라서 한국이 주도하고 있는 남북화해정책에 대한 미국의 지지도 변화가 있을 거라고 경고하고 있다. 최근의 사례를 들어보자. 미국의 유력지 월스트리트저널이 2월 23일자 1면 기사에서 김대중 대통령의 남북교류정책이 정체(stalling)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표현하였다. 부시 행정부가 북한에 대하여 보다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강경노선 (hardline) 을 취하고 있다고 판단한 북한이 2월 22일 장거리 미사일 발사시험과 핵탄두 제조를 유보하기로 했던 미국과의 약속을 무조건 지킬 의무가 없다고 선언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같은 날 뉴욕타임즈도 부시 집권 후 북-미 관계가 갑자기 냉각됨에 따라 김 대통령이 그의 정책에 대한 부시 행정부의 지지를 얻기 위하여 안간힘(scrambling)을 다하고 있다고 보도하였다.이와 같은 사태의 진전을 볼 때 최근 가시적으로 악화되는 북-미 관계가 김 대통령의 남북상호포용정책을 위험 수준에까지 이르게 했다고는 볼 수 없다. 그러나,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 획기적인 조치에 합의하지 않으면 김 대통령의 대북정책에 커다란 차질이 올 수도 있다는 것이 외교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견해다.남북미 3자회담 같은 충격요법 필요부시 행정부 등장을 계기로 급속히 악화되고 있는 북-미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남-북-미 3자 정상회담(이하 3자 정상회담) 같은 획기적인 외교 충격 요법을 시도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따라서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는 3자 정상회담에 대한 원칙적인 합의에 도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북-미관계의 악화는 제네바합의의 구조적 요인과 양국간의 불신이 겹쳐 있기 때문에 실무급 관료 사이에서는 좀처럼 개선되기 힘든 면이 있다. 그래서 정상급의 외교 협상을 통하여 문제에 대한 해답을 찾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다.남-북-미 3자 정상회담은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본다. 북한이 소위 신사고(新思考) 접근 방식을 주창하면서 경제적 강성대국을 건설하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북한이 경제 개발에 필요한 외국자본을 유치하고 세계은행 등으로부터 차관을 도입하려면 미국이 북한을 불량국가 명단에서 제외시켜 주어야 하고 경제 제재도 완전히 풀어주어야 함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현 시점에서 김정일-부시 정상회담 (bilateral summit)의 가능성은 없지만 한미정상회담 결과에 따라 3자 회담은 고려의 대상이 될 수도 있다.부시 대통령의 입장에서 보면, 북한과의 여러 현안 문제들을 타결하고 북한의 미사일 문제를 전격적으로 해결하면 이제까지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씻는다는 정치적인 인센티브가 있다. 사전에 성공적인 결과를 빈틈없이 확인할 수 있는 3자 정상회담이라면 부시 대통령이 그러한 기회를 반대하지 않을 것 같다.남-북-미 3자 정상회담의 성사 여부는 김 대통령의 외교역량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금처럼 악화된 북-미 관계를 풀려면 양측의 입장을 조절하여 중재하고 갈등을 무마할 수 있는 김 대통령의 지도력이 가장 바람직하다. 김 대통령의 외교능력은 북한과 미국의 양쪽 정상이 신뢰할 수 있을 만한 입장이기 때문에 서먹서먹한 북미 정상이 서로를 이해하도록 유연하게 회담을 이끌고 양쪽 또는 3자간의 이견을 좁히고 현안을 일괄 타결하도록 조정자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톱니바퀴형 일괄타결 방식이 바람직남-북-미 3자 정상회담의 기본 목표는 내리막길로 치닫는 북-미간의 갈등에 제동을 걸고 제네바 기본합의가 차질 없이 진행 되도록 안전 장치를 구축함으로써 한반도 평화구축에 급류를 타도록 정치 외교적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되어야 한다. 문제의 성격상 가장 현실적인 접근방식은 일괄타결(package deal)방식을 택하여 양방의 관심사, 요청사항, 이행의무조항을 단계적으로 연계시켜 톱니바퀴가 서로 물려 돌아가는 식으로 굴러가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회담 장소로는 정상들에게 좀더 편안한 감을 주는 캠프데이비드 별장을 선택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그곳은 분위기뿐만 아니라 역사적으로 사다트-베긴, 바라트, 아라파트 등 아랍·이스라엘 정상처럼 적대적인 관계에 있던 나라의 정상들이 미국의 중재로 화해를 이룩한 유서 깊은 장소이기 때문이다.임병규/법무법인 태평양 고문 국제정치학 박사 2001-0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