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검색결과 총 41,558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국고채금리 5.5%에서 안정 예상 이번달 3년만기 국고채 금리는 5.5%대에서 등락을 보이며 5.3∼5.7%선에서 안정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투자신탁증권은 5일자 월간채권동향 보고서(유승곤 연구원)에서 이같이 밝히고 그 근거로 ‘경기 하락세 지속, 시중의 풍부한 유동성, 운용대안 부재’등을 꼽았다. 지난달 금리가 급등락을 보인 이유에 대해 대투증권은 △한국은행 총재의 국고채 과열발언 △IMF서울사무소장의 추가금리 불필요 발언 △MMF편입채권의 만기조정 가능성 제기 △2분기 경기회복 발언으로 촉발된 경기논쟁의 재연 등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금리가 상승하자 일부 기관들의 로스컷(Loss Cut)물량이 나와 투매현상을 불러왔다고 지적했다.유승곤 연구원은 “그 동안 안정자산에 대한 투자자들의 선호현상이 지속되고 시중의 풍부한 유동성, 정부의 저금리정책 기조 유지 등 금리하락 여건은 변한 게 없다”면서 “단 금리가 방향성을 정하려는 민감한 시기에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과열경고 등이 나와 금리가 급등현상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대투증권은 우선 투자형상품으로 자금이 계속 이동하고 있기 때문에 채권매수 여력이 크다는 점을 지적했다. 은행예금에서 빠져나온 자금이 투신사와 은행신탁으로 유입되면서 채권매수 기반을 확대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달 은행신탁 수신고는 2조7000억원이 증가했고 투신사도 9조원 가량 늘어났다. 유 연구원은 “국민은행, 주택은행 등 우량은행들이 정기예금금리를 6.1%로 추가로 하향조정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고수익이 예상되는 투신사 및 은행신탁 등 제2금융권으로 자금이동이 계속될 것”이라며 “이런 현상은 3월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수급측면도 금리안정 기조를 유지시키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됐다. 경기가 둔화하면서 기업의 채권발행수요가 감소하고 장부가 통안채 등으로 채권발행물량을 조절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채권발행물량은 지난날에 비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예보채는 1분기중에 시장에서 발행될 7조원 가운데 6조원이 이미 발행됐기 때문에 시장에서 소화할 채권은 1조원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통안채는 지난 1∼2월에 3조5000억원 가량 발행돼 추가 발행물량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투증권은 경기하락세도 금리를 안정시키는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유 연구원은 지난 1월중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가 전월보다 0.9포인트 낮아졌고 선행종합지수도 지난해 같은달에 비해 1.0%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경기지수 동향을 고려할 때 경기회복 시점은 올 하반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2001-03-05
- "홍익회 매점 종사자 노조 설립은 타당" 지난 3월2일 울산 동구청(청장 이영순)이 홍익회 매점 노조 설립 필증을 교부하자 철도노조 홍익회본부가 즉각 효력정지가처분 신청과 행정처분 취소청구소송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또한 5일 민주노총 울산본부를 비롯해 민주노동당 소속 시·구의원과 시민단체는 기자회견을 가지고 동구청의 노조설립 필증 교부에 대해 찬성의 입장을 표명하고 철도노조 홍익회가 주장하는 복수노조가 아니라고 주장했다.지난 2월22일 홍익회 매점 노조원 80여명은 울산 동구청에 노조설립 신고서를 접수했다.이들은 "지난 1976년에 철도청 소속 홍익매점이 생긴 이후 800여명의 노동자가 일을 하고 있지만 철도노조 홍익회 본부가 매점 노동자들의 노조가입을 허락하지 않아 노조활동을 할 수 없었다"며 노조설립의 배경에 대해 밝혔다. 하지만 철도노조 홍익회 본부는 "지난 1월 29일부터 홍익회 매점 노동자도 철도노조 홍익회에 가입을 받아 10명의 조합원이 있기 때문에 사실상 복수노조 설립이기 때문에 홍익회 매점노조 필증 교부는 위법"이라는 주장이다.이에 대해 동구청은 "홍익회 매점노조의 최초 설립일이 1월 17일이기 때문에 철도노조 홍익회 가입 이전에 실체적인 노조설립이 있었다"는 주장이다. 또한 "대한항공 운항승무원노조의 경우 운항승무원을 대한항공 조종사노조에서 노조가입을 배제시키다가 운항승무원이 별도의 노조를 만들려고 하자 운항승무원을 가입대상에 포함시켰다. 하지만 기존 노조에 가입하지 않고 별도의 노조를 결성한 예가 있다"며 홍익회 매점노조의 설립필증 교부를 정당화했다.또한 민주노총 울산본부는 성명서를 통해 "이번 홍익회 매점노조 설립은 복수노조금지 조항과 아무런 관련이 없을 뿐만 아니라 복수노조금지 조항 자체가 노동기본권을 가로막는 악법이다"며 "홍익회 매점노조와 관련해 노동자의 권익대변을 포기한 철도노조 및 보수세력 등이 동구청에 정치적 공격을 가할 경우 단호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정석용 기자syjung@naeil.com 2001-03-05
- 사람들 ■ 김병량 시장 적십자 회비 전달김병량 성남시장은 28일 오전 대한적십자사경기도지사에 적십자 특별회비 30만원을 전달하고, 사회의 어두운 곳에서 빛과 소금이 되어온 적십자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이날 성남시장실에는 대한적십자사경기도지사 박영춘 사무국장외 2명이 방문하여 전달받았다. ■ 이상철 한국통신 사장 일본 강연이상철 한국통신 사장은 일본에서 개최되는 IP.Net 전시회 참관을 위해 27일 출국했다. 이 사장은 ‘한국 ADSL의 브로드밴드 성공 시나리오’란 주제로 강연한다.IP.Net 전시회는 작년에 일본요코하마에서 처음 개최됐으며, 이번이 2회째로 IP사업자와 갈종 솔루션 관련 전시회와 회의가 개최된다. 전시회는 28일부터 3월2일까지 열린다. ■ 안병길 교수 경원전문대 학장 취임학교법인 경원학원은 22일 팔레스호텔 카네이션 룸에서 이사회를 열고 경원전문대학 제6대 학장에 안병길 교수를 선임했다. 안 교수는 서울태생으로 대전고, 고려대 상학과를 졸업한 뒤 중앙대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지난 93년부터 경원전문대학 경영학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 문협 도지회장 김건중씨 당선제4대 문인협회 도지회장에 압도적인 표차로 김건중 성남 문협지부장이 당선됐다.김 지회장은 47년 충북 음성 출생으로 1966년 장막희곡 '폭설'로 문단에 데뷔했다. 장편 '무너지는 시간' 등의 저서와 성남예술대상, 성남문화상, 경기예술대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2001-03-05
- 기능대학, 실업자 재취업 교육 실시 성남기능대학(학장 민영오)에서는 실업자를 위한 교육훈련생을 3월20일까지 모집한다. 모집직종은 전기 일반 공사직으로 전기학과 30명과 전자기기 분야로 광전자학과 30명씩을 오전과 야간반으로 각 나눠 교육을 실시한다. 훈련은 고용보험 적용 사업장에서 근무한 사람중 재취직을 희망하는 자에 한하며, 훈련기간 동안 80%이상 출석자에게는 교통비와 가족수당, 보육수당, 능력개발수당 등 해당자별 3만원에서 25만원까지 지급된다. / 문의 739-4023 2001-03-05
- 어린이 교통사고 ‘주의’ … 봄철 집중 성남시의 어린이 교통사고는 매년 감소하고 있으나, 대형사고의 빈발로 매년10여명의 어린이가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어린이의 활동력이 왕성한 봄, 여름에 사고가 집중되고 있어 어린이 교통안전교육과 부모의 관심이 요구되는 실정이다. 중부, 남부, 분당경찰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어린이 교통사고가 206건이 발생해 199명이 부상했으며, 7명의 어린이가 사망했다. 이중 1∼3월 기간 동안 37건이 발생해 4명의 어린이가 사망하고 33명이 부상했다. 또한 4∼6월은 68건(부상 68건), 7∼9월에는 61건(사망3건, 부상 58건), 10∼12월에 40건 발생해 40명이 부상 당했다. 어린이 교통사고를 계절별로 분석해보면 활동력이 적은 가을과 겨울철인 1/4분기와 4/4분기에 각 18%와 19.4%를 차지했다. 반면 상대적으로 활동력이 많은 2/4분기와 3/4분기에 각 33%와 29.6%로 전체사고의 62.6%가 봄과 여름에 발생하고 있어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관할 경찰서별로는 아파트 단지내 사고가 대부분인 분당서가 47건인 것에 비해 대로 무단횡단사고가 60%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중부서와 취약지역이 많은 남부서가 각 80건과 79건이 발생해 지역적 문제로 인한 사고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5세부터 9세까지 어린이 증가율은 90년도 5만2000명에서 95년 6만9000명, 98년7만30090명, 지난해 12월 현재 7만5000명으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차량도 93년 10만1000대에서 95년 16만2000대, 98년 19만9천대, 지난해 12월 22만대를 보여 엄청난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빈번하게 발생하는 어린이 교통사고 유형들을 어린이가 직접체험할 수 있도록 황송공원에 교통교육장을 마련해 남부서와 개인택시 영년회 및 사회봉사단원 등이 참여해 올해 2만5000명을 대상으로 직접 실습하도록 하겠다"말했다. 2001-03-05
- 돼지콜레라 예방접종 중단 10월로 연기 농림부는 돼지콜레라 `청정화' 선포를 목표로 이달부터 예방접종을 중단할 계획이었으나 구제역 재발 가능성 등을 고려해 접종 중단시기를 10월1일로 잠정 연기했다고 1일 밝혔다. 농림부 관계자는 "3월과 4월에 구제역이 재발할 가능성이 있는데다 양돈농가들이 예방접종 중단조치에 불안해하고 있기 때문에 중단 시기를 잠정적으로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농림부는 예방접종 중단시기를 2000년10월에서 올 3월로 한차례 연기한 후 예방접종률도 95% 수준을 유지하는 등 국제기준에 의한 예방접종 중단 요건을 충족하고있어 이달부터 접종을 중단할 방침이었다. 국제수역사무국(OIE) 기준에는 돼지콜레라 발생국가는 마지막 발생 후 1년 동안콜레라가 추가로 발생하지 않을 경우 예방접종 중단 6개월 후 청정화를 선포할 수있도록 규정돼 있다. 돼지콜레라는 99년 경기도 용인에서 1천683마리에 발생한 후 그해 8월부터는 발생하지 않았다. 2001-03-01
- 외국인 전통주 중심으로 선호현상 변화 외국인매매패턴이 기술주에서 전통주 중심으로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이들종목군에 관심이 필요하다고 SK증권이 28일 밝혔다.이에 따르면 올들어 외국인은 금융업을 1조376억원어치를 순매수했으며 전기전자(8048억원) 철강금속(5708억원) 운수장비(3027억원) 화학(2762억원) 전기가스 음식료 등에 매수량이 많았다. 최근 나타난 기술주 중심의 편입축소로 통신업에 대해 981억원의 순매도로 반전했으며 삼성전자에는 4일째 매도우위를 보이고 있다. SK증권의 강현철 연구원은 "철강 금융 등 이른바 전통주에 대한 관심은 미국을 포함한 선진국 증시에서도 공통으로 나타나는 특징"이라며 "음식료 철강 운수장비 금융업종 내 대표주이며 외국인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는 종목군에 관심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금융업에는 국민은행 주택은행 하나은행 신한은행 등을 꼽았으며 제조업에는 호텔신라 한국전력 포항제철 신세계 제일제당 농심 서흥캅셀 등이 선정됐다. 한편 세종증권은 3월의 주식시장이 2월과 비교, 특별히 주가를 상승시킬만한 모멘텀이 나타날 것으로 확신하기 어렵다며 중소형주 중심의 장세가 나타날 것으로 28일 전망했다. 또 코스닥보다는 거래소시장의 시세가 상대적으로 우수하며 경기침체를 감안, 경기방어주 등의 편입비중을 높이는 등 우량중소형주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유지했다. 코스닥종목을 9종목에서 7개로 축소했고 방어적 성격이 강한 동아제약 농심 삼천리 등 제약 음식료 유틸리티주를 첨가했다. 시가총액상위종목의 경우 기업가치대비 저평가된 현대중공업 삼성전기 한통프리텔만 2월의 포트폴리오를 그대로 유지했다. 반도체가격의 상승모멘텀이 없는 가운데 세계적인 통신주의 약세로 시가총액상위종목의 주가상승을 기대하기 어려운 점이 지수상승을 가로막는 주된 이유라고 세종증권은 지적했다. ◇3월 세종포트폴리오농심 대신증권 동부화재 동아제약 삼성전기 삼천리 엔씨소프트 원익 제일모직 코리아써키트 페타시스 풍산 퓨처시스템 필코전자 한국통신프리텔 핸디소프트 현대모비스 현대백화점 현대중공업 LG건설 2001-02-28
- (교육)부산시교육감 일정 인터넷으로 공개 부산시교육감 인터넷으로 일정 공개부산시교육감(설동근)의 일정이 인터넷으로 공개된다. 그동안 교육감의 일정은 일반인에게 공개되지 않았지만 부산시교육청이 홈페이지(www.pen.go.kr)를 ‘정보집중형 포털사이트’로 개편하면서 교육감 홈페이지를 신설한 것. 3월 첫 째주 설동근 교육감의 주요 일정은 △5일 동래교육청 업무보고 △테크노과학고 입학식 및 학생교육수련원 업무보고 △7일 고교 학생부장 진로담당자 회의 및 북부교육청 업무보고 △8일 시의회 및 기관장 회의 △9일 시민도서관, 어린이회관, 학생교육문화회관 업무보고 등이다.교육감 홈페이지는 부산시교육청 홈페이지 초기 화면에서 접속할 수 있다. / 부산 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 2001-03-04
- 흔들리는 일본경제(어깨)주가급락·부실채증가‘3월 위기설’ 일본경제에 대한 위기감이 증폭하고 있다. 장기불황에 증시침체 그리고 금융시스템 불안 등 총제적 난국을 맞고 있다. 우리경제 역시 일각에서 일본식 장기불황으로 흐를 수 있다는 우려감이 높은 상황이어서 일본 경제위기설이 시사하는 바는 크다. 특히 3월말로 결산을 앞둔 금융기관들의 주가급락과 부실채권 증가우려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3월 위기설’나돌면서 우리 경제에도 적잖은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우려된다. 3월 위기설로 표출되고 있는 일본 경제의 총체적 난국상황을 긴급 점검한다. 편집자 주일본경제에 대한 위기감은 주가하락과 더불어 디플레 스파이럴(deflationary spiral)에 대한 심각한 우려로 요약된다. 특히 3월 위기설의 핵심은 3월말로 결산을 앞두고 주가급락과 부실채권 처리의 망령에 쫓기는 금융기관들의 극단적으로 제한된 선택의 폭이다. 90년대 버블 붕괴 이후 일본에서의 금융기관 구조조정의 조류는 합병에 의한 대규모화가 그리고 부실채권의 처리에 있어서는 충당금 쌓기라는 간접방식이 주종이었다. 부동산 경기의 무거운 침체로 담보부동산의 매각은 그 자체가 어려웠으며 정책적으로도 경원된 감이 있다. 경영파탄 한 금융기관들이 퇴출 되거나 고스란히 외자에 넘어간 경우는 전체적으로 보아 예외적이라고 할 정도다.이 같은 현상은 20세기 후반 일본경제를 비약시킨 요인으로 여겨졌던 일본식 의사결정, 즉 화합을 존중하고 실질적으로 바텀업(Bottom-Up)이며 점진적이고 사전조율식인 특징들의 산물이기도 하다.일본장기신용은행(LTCB of Japan)이 국유화되고 은행주들이 셀링 클라이막스에 처했던 1998년 10월의 은행주 지수를 100으로 했을 때 마켓 인덱스인 닛케이 225에 선행해 은행주 지수는 1999년11월 170에 근접하는 상승세를 보였다. 그리고는 2001년 1월 은행 지수는 100으로 회귀함으로써 금융시스템의 위기로 불리운 98년 당시로 되돌아 왔다.그 동안 집요한 공적자금의 주입으로 세계 최대의 미즈호 은행그룹의 BIS비율은 11.7%(2000년9월) 까지 끌어올려져 있지만 부실채권의 처리는 여전히 심각한 상태이다. 다가오는 3월 결산에서 일본의 주요 은행들은 부실채권의 처리금액에 따라 주주배당이 극히 불투명해질 수도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주가하락은 대형은행들의 배당위기를 가중시키고 있다. 일본의 은행들은 대부분 부실채권 처리의 재원마련을 장기보유 주식의 평가익에 의존해 왔다. 닛케이225가 13,000엔을 깬 시점에서 여전히 장기보유 주식의 평가익을 확보하고 있는 것은 도오쿄미츠비시(東京三菱)은행 등 겨우 4개 은행 정도로 지수 1만2000을 깨면 이나마 거의 사라질 것으로 보이며 1만을 건드리면 ‘평가익’은 완전한 전설이 되고 말 것이다. 잃어버린 10년이 아니라 일본경제는 잃어버린 반세기가 될지도 모른다.평가익이 사라지면 향후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부실채권의 처리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을 것이다. 부실채권의 규모 자체도 지속되는 지가하락, 거래기업의 신규도산 증가, 금융당국의 추가충당 요구, 도산한 거대기업의 채권처리 미결 등은 여전히 심각한 압박이 되고 있다. 부실채권의 처리를 미루거나 일부 평가익이 있는 주식을 내다 팔거나 하는 것이 남겨진 선택이다. 그도 아니면 적자결산이 대안일 따름이다. 올 4월부터는 본격적인 시가회계 결산도 기다리고 있다. 지난 97년말 이후 맹위를 떨친 바 있는 저팬 프레미엄, 당시는 일본계 은행들에 대한 신용등급의 강등이었으나 이번에는 일본의 국가 신용등급이 이미 하향 조정되기 시작했다.부실채권의 처리자세에서 일본 금융 구조조정의 실패는 시작됐는데 1999년 이후의 외견상 치유가 속임수였음을 밝힘과 동시에 다시 한번 거대한 시련으로 일본경제를 압박하고 있다. 일본 금융 구조조정의 자세를 타산의 돌로 삼을 수 있을지 의문스럽다. 자료: 대신경제 연구소 2001-03-04
- 어깨 :고려산업개발 부도, 제목 : 입주예정자·협력업체 피해 우려 국내 건설업체 도급순위 28위의 중견업체인 고려산업개발이 지난 2일 최종부도 처리됨으로써 지난 1월 한국부동산신탁의 부도 및 동아건설 청산의견제출 등으로 가뜩이나 얼어붙어 있는 건설업계에 또 한차례 찬바람이 휘몰아칠 전망이다.또 이 회사가 짓고 있는 아파트 입주예정자들은 불가피하게 입주가 지연되거나 중도금 손실을 감수해야 하고 하도급업체들은 공사대금 회수가 불투명해지는 등 연쇄피해가 예상되고 있다.◇원인 = 부동산 경기침체와 무리한 사업확장이 가장 큰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토목, 건축이 주력인 고려산업개발은 98년 8월 건설업과는 연관성이 적은 현대알루미늄공업(주) 및 (주)신대한을, 같은해 12월에는 현대리바트(주)를 인수했다.당시 현대알루미늄과 현대리바트는 엄청난 적자로 현대그룹 차원에서 정리대상으로 분류됐는데 이 짐을 고려산업개발이 지게 됐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이로 인해 고려산업개발은 4000억원 가량의 부채를 떠안았으며 사업분야도 건설사업, 레미콘사업에서 알루미늄사업, 전선사업, 유화사업 등으로 원칙없이 확대됐다.여기에 국제통화기금(IMF) 사태 이후 99년부터 본격화된 국내 부동산경기침체와 작년초 사회문제화된 용인지역 난개발이 고려산업개발의 발목을 잡았다.고려산업개발의 용인지역 아파트 물량은 성북리 1632가구, 상현리 1687가구, 신봉리 1626가구 등으로 이 물량의 상당수가 묶였으며 이때부터 분양금 회수가 제대로 안돼 유동성문제가 불거지기 시작했다는 게 고려산업개발의 설명이다.또 엎친데 덮친 격으로 현대그룹의 경영권 분쟁이 생기면서 고려산업개발의 신용등급이 급락하기 시작했다.이로 인해 98년 한때 국내 신용평가기관으로부터 AA 등급을 받기도 했던 고려산업개발의 회사채 등급은 작년에 현대건설과 함께 BBB등급으로 하락했으며, 올해에는 BB+등급으로 한단계 더 떨어졌다.이 와중에 은행들은 지난해 고려산업개발로부터 1500억원의 채권을 회수했으며 이로 인해 고려산업개발은 작년 10월부터 매달 유동성위기를 겪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파장 = 고려산업개발의 경우 분양보증 대상이 아닌 상가나 임대아파트가 많지 않아 서민들이 분양금이나 중도금을 고스란히 떼일 위험은 지난번 한부신 사태 때보다는 덜할 것으로 업계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고려산업개발이 현재 공사를 진행중인 아파트 현장은 전국적으로 26곳이다.경기 광주 신현리 1차나 신영통 현대타운 3차의 경우 아파트 분양은 100% 완료된 상태지만 공정률은 이제 겨우 45∼60% 수준이어서 이곳 입주예정자들은 입주지연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또 재건축조합아파트 가운데 조합원분으로 남겨진 경기 의왕 오전동 1614가구중 1174가구와 부평 산곡동 재건축아파트 199가구 중 78가구 등 1400여가구는 대한주택보증으로부터 분양보증을 받지 못한 상태여서 중도금에 대한 보장을 받지 못하는 상황에 처하게 된다.이밖에 고려산업개발이 진행하고 있는 공사장은 토목이 12곳, 알루미늄사업이 3곳 가량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려산업개발의 협력업체는 대략 1000여개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건설교통부는 고려산업개발의 부도로 인한 하도급업체들의 피해 최소화를 위해 사업장 현황조사를 진행중인데 건교부가 발주한 공사를 고려산업개발이 시공하고 있는 경우 이 사업장의 하도급업체에 대해 공사대금을 하도급업체에 직접 지급하고 아울러 협력업체에 대한 보증 및 자금지원 방안을 마련할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이곳들을 제외한 사업장의 협력업체들은 불가피하게 공사대금 지급이 지연되거나 최악의 경우 고스란히 떼일 상황에 놓여 있어 이들의 피해가 우려된다.이밖에 고려산업개발이 금융권으로부터 기업어음과 회사채를 포함, 대략 6000여억원의 부채를 안고 있어 이 자금이 꼼짝없이 묶이게 되고 기존주주들의 주식이 휴지조각이 되는 등 관계자들의 큰 피해가 예상된다.한편 이번 고려산업개발의 최종부도는 이달부터 본격가동된 상시퇴출시스템에 의한 최초의 부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관계자는“경제장관 합동기자회견에서도 밝힌 것처럼 기업의 경우 상시퇴출기준에 해당되면 시장원리에 따른 처리원칙을 고수하기로 한 것이 이번에 그대로 적용된 것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도 많은 건설사들 부도가 이어질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려산업개발은 76년 4월 고려항만개발주식회사로 설립돼, 토목, 건축사업에 주력해 오다 85년 3월 고려산업개발(주)로 회사이름을 변경했다. 2001-03-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