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검색결과 총 41,558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항공업계 3대 악재로 경영환경 악화 그동안 연말연시면 밀려드는 탑승객으로 즐거운 비명을 질러온 항공업계가 올해는 우울한 분위기에 바졌다..지난해 국내 항공업계는 유가 급등과 원화가치 하락 등으로 큰 폭의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경기불안 심리의 확산으로 최근에는 항공수요까지 축소되면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또 어려워진 영업환경 속에서 인천국제공항 개항으로 이사비용 등 막대한 추가비용이 발생해 안팎으로 악재를 맞고 있다.대항항공은 IMF 관리체제의 영향으로 대대적인 구조조정 단행했다. 이 결과 대한항공은 98년에 2965억원, 99년 2593억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해 대한항공은 국제유가가 급등하는 등 비용증가와 원화가치 하락으로 인한 환차손 등으로 약 3000억원의 적자를 냈다.사정이 어렵기는 아시아나항공도 마찬가지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매출 2조1000억원, 영업이익 1800억원, 경상이익 280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원화가치 하락으로 1200억원의 환차손이 발생했고 유가상승으로 99년 2500억원에 불과했던 유류비용도 4000억원으로 늘어나는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그러나 항공사들의 더 큰 고민은 최근 항공수요의 감소에 있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경기불안 심리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학생들의 방학으로 성수기로 분류되던 연말연시에도 수요감소는 계속되고 있다.항공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선 탑승률이 60%에 불과해 연평균 68,2%에 비해 뚝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선은 전노선이 주말에도 좌석여유를 보이고 있다. 또한 해외여행객이 몰리는 연말연시임에도 국제선 탑승률이 70%대를 기록하고 있어 항공업계를 더욱 힘들게 하고 있다. 특히 사이판, 괌 등 근거리 노선은 평일의 경우 탑승률이 50%대를 유지하고 있다.최근 항공업계는 내년 3월에 개항할 인천 국제공항으로 인해 이사비용 등 새로운 비용에 발목을 잡혔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사무실과 각종 장비의 이전과 시스템 구축을 위해 막대한 추가비용을 지출해야 한다.대한항공은 공항이전으로 인해 1800억원의 비용이 추가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아시아나항공도 1400억원의 이자비용이 발생할 전망이다. 특히 인천 국제공항의 랜딩료(이착륙비용)가 김포공항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항공업계의 비용부담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항공업계는 경영환경이 악화되자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대항항공은 최근 20명의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할 계획을 세우는 등 환율과 유가 변동에 따른 손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마련에 돌입했다. 또 상황이 악화될 경우 적자노선에 대한 운항횟수 축소나 폐지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이에 반해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창사이래 최대 규모인 1200억원의 흑자를 기록하고 코스닥등록을 통해 여유자금을 확보해 아직은 여유가 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적자분을 최소화하기 위해 영업활동을 강화하고 경비를 절감하는 등의 자구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 2001-01-01
- 새해를 맞으며 3: 환경 미화원 진흥화씨 새해를 맞으며 3: 환경 미화원 진흥화씨주제- 새벽을 여는 사람생명의 사각지대에서 안전이라고는 야광조끼 하나로 새벽을 열고 있는 진흥화(43세)씨. 99년 8월에서야 창립한 노조사무실은 가능동 의정부 중학교 맞은편에 위치한 건물 2층에 자리잡고 있었다.그해 7월 시청소속이었던 환경미화원이 민간업체로 위탁되면서 의정부 시설관리공단 소속으로 바뀌게 되었다고 한다.그 과정에서 공단측은 시청소속이었을 때 일했던 근무년수를 인정하지 않았다. 그 리고 결성한 노동조합. 2000년 3월에는 공단측에서 일방적으로 정년을 61세에서 57세로 단축시키면서 10여명을 강제 퇴직시켰다. 이에 공단 측을 상대로 93일간의 파업투쟁을 벌였고, 그로 인해 생전 처음으로 구속, 수감까지 되었다.의정부에는 73명의 환경미화원이 시내와 외곽 그리고 각 동사무소에 2∼3명씩 배치되어 의정부 전역을 번갈아 가면서 시 전역을 말끔하게 청소하고 있다.현재는 순천향병원에서 축석 검문소까지 두 사람이 오전 6시부터 10시까지 그리고 다시 오후1시에서 5시까지 청소를 하고 있다.가장 위험한 곳은 외곽도로라 하면서 올 여름에도 억수같이 쏟아지는 비속에서 일하다 한 사람이 사고사했다고 한다.살짝 가족얘기를 꺼내자 늦게 결혼해 3살,2살된 예쁜 딸이 있단다. 요새는 노조 부(副) 분회장직을 맡고 있어 퇴근시간이 늦어졌지만, 예쁜 공주들과 꼭 한바탕 놀고 나서야 잠자리에 든단다."사실 이일은 자녀 학자금 때문에 하게 됐어요. 다른 분들도 마찬가지이고요" 라면서 귀뜸 한다.요즘 같은 눈오는 겨울이 가장 일하기 힘든다고.그래도 지나가는 버스기사 분들의 수고한다는 말 한 마디와 교회단체에서 따뜻한 차나, 장갑 등을 받을 때 따뜻한 이웃이 있음을 느껴 보람을 느낀단다."노조 활동을 하면서부터 몸은 힘들어 졌지만 같은 동료 분들이 많아서 너무 좋아요. 노조가 잘돼야 가정도 화목해지지요." 난생 처음 노조활동을 하며 세상에 눈을 뜨고, 새해엔 더욱 노조와 함께 권리를 찾아가겠단다.quongp@yahoo.co.kr 2000-12-31
- 내년 임금가이드라인 사라진다 구조조정과 기업이란 명분아래 대량 인원감축바람이 몰아치면서 일반기업 근로자들의 명목임금이 사실상 깎이거나 가이드라인이 아예 사라지는 등 임금체계가 한꺼번에 무너지고 있다.2일 재계 및 노동계에 따르면 일반기업들이 구조조정을 단행하는 과정에서 경기침체까지 겹쳐 부서마다 잉여인력이 발생하고 있는 인적구조의 현실을 내세워 내년도 임금수준을 오히려 축소조정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그러나 공무원 보수는 '봉급조정수당’추가하는 방식으로 인상, 임금 현실화의 양극화 현상을 빚고 있다. 공무원의 보수는 총액기준으로 지난해 9.7%인상된 데 이어 올해도 6.7% 오른다. 기업들은 지난해 낮은 금리에 따른 금융비융감소와 상반기 경기호황 등으로 늘어난 순익을 근로자 배분보다 채무상환이나 현금유보쪽으로 회계처리의 가닥을 잡았고 올해 역시 임금수준을 동결 또는 각종 지원비를 줄이는 방향으로 경영계획을 짜고 있어 내년도 실질임금은 오히려 크게 줄어들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따라 명목임금이 그대로 있고 물가는 뜀박질해 실질임금이 줄어들어 근로자의 생활이 불안정할 때 자동적으로 임금을 조정하는 슬라이딩 임금제도가 사라져가고 있다. 임금은 GNP(국민총생산)수준과 경제성장률, 그리고 물가를 비롯, 기업의 순익등에 비례해서 결정되는 국가경제의 척도인 셈이다. 대부분 재벌그룹을 비롯, 중견그룹의 기획조정실이나 인력·인사기획부서는 올해 임금수준을 연봉제란 무기로 무차별 동결 또는 하향조정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모 재벌그룹 인사담당 한 임원은 "모든 임직원에 대한 임금을 가급적 끌어내린다는 원칙아래 방법을 구상중이다"고 올해 임금경영 방침을 전했다. 이로인해 당면한 감원과 임금을 둘러싼 노사간 마찰이 심화될 것으로 관측된다.삼성그룹은 고위 관계자는 "지난해 모든 계열사에 대해 과장급 이상의 직급직원 연봉제를 도입하면서 가급적 일률적 인상수준에서 임금을 책정했으나 올해엔 회사순익 수준 등 계열사의 기업여건에 따라 자율적으로 임금가이드라인을 책정토록 했다"고 밝혔다. 삼성의 계열사 여건에 맞는 임금수준 결정은 임금동결 또는 후생복리 지원비 삭감 등을 시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그룹은 삼성전자 등 일부 계열사를 제외하고 대다수 업체들의 임금은 동결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삼성그룹의 임금변동은 평사원이 1월, 간부급이상은 3월에 이뤄진다. SK그룹의 인사담당 임원은 "지난해 현장근로를 포함 간부들에게 평균 7~8%의 급료인상을 단행했으나 올해에는 경제성장률이 둔화될 것을 우려해 인상보다 동결되는 쪽으로 임금조성 방향이 설정되고 있다"고 밝혔다. SK는 올해부터 학자금을 제외하고 후생복지 차원에서 지급되던 생일축하금 일부 격려금 등을 이미 삭제시켰다. 2000-12-29
- <일사람 뉴스라인> 한통계약직 기획예산처 항의집회28일로 파업 16일째를 맞고 있는 한국통신계약직노조(위원장 홍준표)는 이날 오전 한국통신 본사로비(경기도 성남시)에서 진행한 ‘사장 면담 요구농성’이 강제해산된 데 따라 29일 오전 기획예산처(서울 서초구) 앞에서 항의집회를 갖기로 했다.이들은 기획예산처가 공기업 구조조정이라는 미명 하에 한통 계약직 1만명 중 7000명을 계약해지한 주범이라고 보고 있다.한통계약직노조는 또 29일 오후 한국통신연구개발원(서울 서초구)에서 열리는 한통 주주총회를 무산시키는 투쟁에 나서 자신들에 대한 계약해지가 부당함을 알릴 계획이다.노동부 올해 근로감독관 선정노동부는 28일 ‘올해의 근로감독관’에 정대일(40·의정부), 김동균(40·서울지방노동청), 강원복(34·서울남부), 신정균(42·양산), 정영상(39·광주), 백주호(40·수원), 김청순(45·여·서울서부) 감독관 등 7명을 선정했다.올해의 감독관은 지방노동관서와 노·사단체의 추천을 받은 총 26명의 감독관 중에서 올해 공적을 중심으로 엄정한 심사를 거쳐 뽑힌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의 감독관은 일선 감독관의 사기를 높이기 위해 지난 95년부터 제정·시행해 온 것으로 일선 감독관에게는 최고의 영예로 인정되고 있다.내년 산재보험료율 5.1% 인하2001년도에 적용될 산재보험요율이 올해(1000분의 17.6) 대비 5.1% 떨어진 1000분의 16.7로 결정됐다.노동부는 28일 이같이 밝히고 내년에 산재보험요율이 가장 낮은 업종은 금융·보험업(1000분의 4)이며, 가장 높은 업종은 벌목업(1000분의 319) 등이었다.노동부 산재보험과 관계자는 “보험료 인하 요인은 없지만 경기 침체 등에 따른 기업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산재보험기금 적립금에서 1000억원을 투입, 보험료를 내리게 됐다”고 밝혔다.산재보험적용대상 사업주는 내년도 보험료를 3월 12일까지 근로복지공단 관할 지사에 신고·납부해야 한다.내년 자활지원 사업에 2300억원 투입보건복지부는 28일 국민기초생활보장제 대상자들의 경제적 자립을 도와주기 위한 자활지언 사업이 대대적으로 펼쳐진다고 밝혔다.복지부가 이날 밝힌 계획에 따르면 국민기초생활보장 대상 150만명 가운데 근로능력을 갖춘 10만명을 자활지원 대상자로 선정, 2300억원을 들여 이들의 생활안정을 적극 지원하기로 돼 있다. 이중 취업대상자 4만명에 대해서는 976억원을 들여 취업알선, 직업훈련, 자활인턴, 창업지원, 공공근로 등의 지원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비취업대상 6만명에게는 1324억원을 투입, 자활공동체 창업, 자활근로, 지역봉사 등의 지원사업을 펼칠 예정이다. 2000-12-28
- 전국공항 5단계로 차별관리 2020년까지 현재보다 3곳이 늘어난 19곳의 공항이 마련되고 효율적인 공항개발을 위해 전국의 공항을 5단계로 차별화해 관리하게 된다. 건설교통부는 28일 이와 같은 내용의 21세기 공항개발 전략을 담은 ‘제2차 공항개발중장기계획’을 발표했다. 계획안에 따르면 지난해 5998만명이었던 국내외 여객수요가 2010년에는 1억3807만명, 2020년에는 1억8619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또한 99년 250만6000톤이었던 화물은 2010년 526만8000톤, 2020년 795만2000톤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이에 따라 전국의 공항을 중추공항 관문공항 지역거점공항 지방공항 기타공항으로 나눠 활주로 여객터미널 항행안전시설 등 공항시설들이 등급에 따라 조절된다. ◇중추공항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공항으로 2001년 3월 개항예정인 인천국제공항이 해당된다. 인천공항은 24시간 운영가능한 동북아지역의 중추(HUB)공항으로 개발되며 수도권의 국제선 항공수요를 전담처리하게 된다.이를 위해 대형항공기의 운행이 가능한 3200m이상급의 활주로가 설치되고 여객터미널은 여객 1인당 소요면적이 국제선 기준으로 26.6㎡이상인 2급이상으로 조성된다.항행안전시설은 양방향에 계기착륙시설을 설치해 항행의 안전을 확보하게 되고 2010년까지 위성항행시스템을 구축해 운영할 계획이다. ◇관문공항= 국제적인 중추기능은 없으나 권역거점역할을 담당할 수 있는 대규모 공항으로 김포, 김해, 제주 공항이 해당된다. 이곳에도 중추공항과 마찬가지로 대형항공기의 운행이 가능한 3200m이상급 활주로가 설치되고, 위성항행시스템이 설치된다. 다만 여객터미널 시설이 중추공항보다 한등급 낮게 마련된다. 김포국제공항은 인천국제공항이 개항되면 국내선 전담공항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김해국제공항은 부산 경남광역권의 항공수요를 처리하게 되며 보잉747급 대형항공기의 취항이 가능한 공항기반시설이 구축된다. 제주공항은 제주도 국제자유도시개발계획과 연계한 선진국제공항수준으로 개발된다. ◇지역거점공항=관문보다는 규모는 작지만 권역을 대표하는 공항이다. 지역거점공항에는 중거리 국제선 운항이 가능하도록 2500m급이상의 활주로가 설치되고 여객터미널도 관문공항 수준을 유지한다. 2020년까지 위성항행시스템을 갖추게 된다. 양양 무안 청주 대구 공항이 이에 해당한다. 양양공항은 2002년 상반기 개항예정으로 시설 및 여건이 열악한 속초공항을 대체해 영동권 북부지역의 항공수요를 처리하게 딘다. 99년 12월 착공, 현재 공사중인 무안공항은 목포공항을 대체해 2000년대 호남권 항공수요를 담당하게 된다. 청주국제공항은 기존시설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청주, 대전 등 중부권의 거점공항으로 기능하게 된다. 대구국제공항은 대구 경북권의 항공수요를 처리하게 되며 특히 대구주변산업단지와 연계한 항공교통, 물류의 중심기지로 기능할 계획이다. ◇지방공항=지방항공서비스를 담당하게 되며 강릉, 원주 등 12개 공항이 이에 해당한다. 지방공항에는 수요와 입지여건을 고려 1600∼2500m급 활주로가 설치된다. 이곳 역시 2020년까지는 위성항행시스템을 설치 운영할 계획이다. 지방공항중 울진공항은 올 12월 공사에 착공했으며 전주공항은 실시설계에 들어갔다. 반면 속초공항은 시설 및 입지여건이 열악해 양양공항의 개항과 함께 폐쇄된다. 건교부는 이와함께 다른 교통수단의 이용이 어렵고 수요도 일정수준이하인 도서지역이나 교통오지를 위한 소규모 공항 및 경비행장설치도 추진할 방침이다. 건교부 관계자는 “계획에 따라 공항이 19개로 늘어나면 육로의 교통체증으로 인한 불편을 해소할 수 있으며 교통오지 및 도서지역의 교통이 한층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항개발중장기기본계획은 공항개발사업을 체계적이고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20년 단위의 종합적인 개발정책을 설정하는 계획으로 94년에 1차 계획이 마련된 바 있다.김병국 기자 bgkim@naeil.com 2000-12-28
- <어깨>적십자사 22대 총재로 선출된 서영훈(77) 민주당 전 대표 최고위원 22대 총재로 선출된 서영훈(77) 민주당 전 대표 최고위원은 28일 정치인출신에 대한 일부의 거부여론을 의식한 듯 "정치적으로 중립을 지키고 적십자 정신을 함양하는데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그는 이를 위해 향후 2,3일내에 국회의원직도, 당적도 모두 던져버리고 젊은 시절 몸을 바쳤던 적십자사에서 봉사를 할 생각이라고 약속했다.서 총재는 "40∼50년만에 정권교체를 이룬 지금의 여당이 지역성을 띄고있어 한시적으로 봉사하겠다는 생각에서 정치에 입문한 것일 뿐 나는 비정치적인 인물"이라며 정치에 대한 미련도, 앞으로 다시 정치할 생각도 없다고 못박았다.서 총재는 전임자인 장충식 전 총재의 월간조선 인터뷰에 대해 "장 전 총재의 발언 내용을 정확하게는 모르겠지만 적십자사는 이념·체제 논쟁에 끼어 들거나 비판을 하지 않게 돼있다. 그런 점이 문제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그는 또 최근 '퍼주기식이 아니냐'는 보수진영의 문제제기로 논란이 되고 있는 대북 지원문제와 이산가족문제에 대해 "남북기본합의서, 적십자 7대 원칙 등에 입각, 국민의 뜻에 맞게 처리해 나가겠다"며 "적십자 자체로는 재정이 어려우니까 캠페인 같은 것을 통해 북한을 도울 수도 있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그는 그러나 국정원 통일부 등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남북관계 등의 문제는 정부와 협력해야 하지만 적십자사의 독자성과 중립성은 존중돼야 한다"며 "앞으로 정부와 긴밀하게 협력하겠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협력일 뿐 주도권은 적십자가 가져야 할 것"이라고 분명한 선을 그었다.서 총재는 "오래간만에 친정에 돌아온 기분"이라며 "후임사무총장은 내부에서 누가 직원들의 지지를 받는지, 적십자정신에 누가 더 충실한 지를 살펴서 결정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서 총재는 대한적십자사 명예총재인 김대중 대통령의 인준을 받는대로 1월초 취임식을 가질 예정이다.서 총재는 지난 53년 3월 대한적십자사에 입사, 82년 4월까지 30년간 청소년국장 남북적십자회담대표 사무총장 등을 역임했다. 2000-12-29
- <최종>개각일에는 주식을 팔아라 "DJ정권에서 재정경제부 장관 개각일에는 주식을 팔고, 재정경제부 장관직 수락은 임기말로 갈수록 불리하다"DJ정권에서 재경부 장관을 개각하면 어김 없이 주가가 하락하고, 국민의 정부에서 재경부 장관의 재임기간은 대통령의 임기말에 가까워질수록 짧아지는 '파라독스'의 관계가 있는 것같다.재경부 장관의 부총리 격상을 포함한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27일 국회를 통과했다. 진념 재경부 장관이 초대 부총리겸 재경부장관이 될 것인지 일찌감치 초미의 관심사다. 진념 장관의 승진이냐 아니냐는 단순가정이 'DJ와 재경부간의 파라독스'에 미칠 영향의 열쇠는 김대중 대통령이 갖고 있다.◆개각일에 어김없는 주가하락김대중 대통령이 지난 93년 2월 25일 대통령으로 취임후 이규성씨를 첫 재경부 장관으로 임명한 3월 3일, 주식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3.46포인트 하락한 570.89를 기록했다. 조각내용에 대한 실망감과 국회에서 총리인준이 끝내 이루어지지 않아 정국불안이 예상된다는 장외악재가 주가 상승의 걸림돌로 작용했다. 이날은 내린 종목이 492개로 오른 종목 334개보다 훨씬 많아 김대중 대통령의 '개각주가'에 빨간불이 켜진 날이다.지난 99년 5월 24일 강봉균 재경부 장관의 제2기 내각이 출범한 날.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전일에 비해 14.89포인트 하락한 695.6을 기록했다. 외환위기 극복에서 개혁완수와 지식기반 경제를 향한 성장기반 재구축을 중심으로 한 2기 내각 출범이라 자랑했지만 주식시장은 냉담했다.제3기 내각의 이헌재 장관이 나선 지난 1월 14일,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3.02포인트 하락한 948.03으로 마감했다. 이날 하락은 미국의 금리인상 우려 영향이라고 애널리스트들은 분석했다. 이날 상승종목수는 376개에 그쳤으나 하락종목수는 458개에 달했다.진념 장관의 제4기 내각 출범일인 지난 8월 7일, 종합주가지수는 34.41포인트 하락한 675.59로 마감했다. 경제팀을 대폭 교체해 약세에 빠진 시장에 힘을 주고자 한 개각에 대해 시장은 실망감으로 답한 것이다. 또, 국민의 정부하에서 재경부 장관의 재임기간은 대통령의 임기말과 가까워질수록 짧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대통령 임기말, 재임기간 짧아진다이규성 장관이 14개월 20일로 가장 긴 재임기간을 기록한 이후 강봉균 장관 7개월 21일, 이헌재 장관 6개월 25일, 진념 장관 4개월 23일(오늘기준)을 기록하고 있다.특히, 내년 1월 중 개각설이 현실화될 경우 진념 장관은 5개월 20여일로 DJ정부에서 가장 짧은 재임기간을 보낸 재경부장관으로 기록되며, DJ 집권 3년 동안 5차례 바뀌며 평균재임기간 8.7개월을 기록하게 된다. 대통령 재임기간은 길어지는 반면 재경부 장관의 재임기간은 짧아지는 '역'관계에 있다.이같은 평균재임기간은 YS집권 5년의 8.6개월에 근접한 수치다. YS는 재임당시 5년 재임기간 7차례 걸쳐 경제부총리(경제기획원에서 재정경제원으로 조직개편)를 교체했다. 흥미로운 사실은 YS 집권기에도 후반으로 갈수록 경제부총리 재임기간이 3개월∼8개월로 짧아진다는 것이다.이와관련 한 경제전문가는 "집권후반기로 갈수록 레임덕 현상에다 정권재창출을 의식해 개혁정책을 포기하고 인기위주로의 정책전환을 개각이라는 수단으로 돌파하려는데서 비롯됐다"며 "전쟁터에 대군을 이끌고 강을 건너는데 중간에서 장군을 교체하는 격으로는 국민적 지지를 획득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또 "빌 클린턴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면서 발탁된 올브라이트 국무장관은 4년을 재임했고, 재닛 르노 법무장관은 빌 클린턴 대통령과 8년을 함께 했다"며 "대통령부터 믿고 맡기는 신뢰의 정치를 할 때 시장도 국민도 서로 신뢰하는 분위기가 조성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서원호 기자 os@naeil.com DJ 개각과 주가하락성명 개각일 종합주가지수 전일대비등락폭이규성 98. 3. 3 570.89 ▲3.46강봉균 99. 5.24 695.60 ▲14.89이헌재 00. 1.14 948.03 ▲3.02진 념 00. 8. 7 675.59 ▲34.41YS 및 DJ 내각에서 경제부총리 및 재경부장관 재임기간YS DJ성명 재임기간 성명 재임기간이경식 93. 2.26∼93.12.21(9개월23일) 이규성 98. 3. 3∼99. 5.23(14개월20일)정재석 93.12.22∼94.10. 4(9개월26일) 강봉균 99. 5.24∼00. 1.13(7개월21일)홍재성 94.10. 5∼95.12.19(14개월13일) 이헌재 00. 1.14∼00. 8. 6(6개월25일)나웅배 95.12.20∼96. 8. 7(7개월19일) 진념 00. 8. 7∼현재 (4개월23일) 한승수 96. 8. 8∼97. 3. 5(6개월28일)강경식 97. 3. 6∼97. 11.18(8개월12일)임창열 97.11.19∼98. 3. 2(3개월12일) 2000-12-28
- 제3시장, 개장 9개월만에 주가 4분의1로 추락 지난 3월 개장한 제3시장이 제도미비와 증시폭락, 기관과 외국인의 무관심이라는 3중고 속에 개장시에 비해 주가가 1/4 수준으로 떨어졌다. 주식수는 40배 가까이 늘어나는 동안 시가총액은 30%밖에 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28일 코스닥증권시장이 발표한 제3시장 2000년 거래동향에 따르면 개장초인 지난 3월 수정주가평균이 주당 6만1525원에 달했으나 다음달 곧바로 2만7000원대까지 급락한데 이어 지난 26일 폐장시에는 1만5777원에 불과했다.그러나 지난 3월 9개 기업, 1400만주에 불과하던 지정주식수는 12월 폐장시 131개 기업, 5억5280만주로 무려 39.5배 늘어났고 자본금규모 역시 90억원에서 56배인 5024억원까지 늘어난 반면, 시가총액은 7843억원에서 1조300억원으로 30%정도밖에 늘지 않아 제3시장이 개장 첫해인 올해 얼마나 극심한 부진에 시달렸는가를 드러냈다. 특히 거래소는 물론 제3시장의 직접적 비교대상인 코스닥시장이 대폭락세를 겪으면서 거래 자체가 극히 부진해졌다.한편 발행시장에서는 지난 3월 29일 거래개시부터 지난 26일 폐장시까지 지정기업들은 28회에 걸쳐 공모와 사모를 통해 모두 641억원어치의 주식과 104억원어치의 회사채를 발행한 것으로 집계돼 지정기업들 중 일부는 제3시장을 통한 자금조달에 성공했으나 극히 일부에 제한적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종목별 거래규모에서는 아리수인터넷이 개장이래 총 1400만여주의 누적거래량으로 누적거래량 1위에 올랐으며 한국웹티브이는 누적거래대금 194억원으로 누적거래대금 1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시가총액에서는 제3시장의 거인 센트럴시티가 1895억원으로 가장 컸다.증권사별 거래규모에서는 삼성증권이 매수대금과 매도대금에서 각각 220억원과 310억원으로 모두 1위에 오른 것을 비롯 현대(193억원, 178억원) 대신(152억원. 140억원) 등 대형증권사들이 제3시장에서도 수위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신창훈 기자 chunsim@naeil.com 2000-12-28
- 금감위 제재수위 형평성 시비 금융감독위원회가 금융기관 문책과 관련해 형평성 시비에 휘말리고 있다. 계열사 부당 자금지원을 이유로 당시 대신증권 양재봉 회장과 김대송 사장을 해임시킨 데 이어 배임혐의로 검찰에 통보하는 등 전례가 없는 제재조치에 금융권 일각에서 지나친 처사가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는 탓이다. 특히 주가조작 혐의가 있는 이익치 전 현대증권 회장에 대한 제재수위나 정현준, 진승현 사건에서 보여준 문책정도를 고려 할 때 대신증권에 대한 금감위의 이례적이고 강도 높은 제재조치는 또 다른 배경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마저 일게 하고 있다. 일부에선 잇달아 터진 대형 금융사건들의 의혹은 제대로 밝히지 못한 채 솜방망이 제재로 일관해 온 금감위가 지금까지 실추된 이미지와 여론 환기를 위해 대신증권을 ‘희생양’내지는 시범케이스로 삼은 것이라는 관측조차 나오고 있다. 대신증권 검사를 담당했던 금감원 증권검사 2국 관계자는 현직 임원에 대해 이례적인 중징계를 내린 점에 대해 “대표이사에 대한 해임권고는 금융감독위원회 결정 사항”이라며 “금감원은 검사가 끝난 후 기관문책 경고조치를 취할 계획이었다”고 밝혔다. 대신증권에 대한 징계수위가 금감위에서 돌연 당초보다 크게 높아졌다는 얘기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송촌건설이 대신증권의 계열사이든 아니든 관계없이 회사채 지급보증이나 기업어음을 비싸게 사 주는 행위는 잘못된 것”이라며 “송촌건설은 대신증권의 친족회사임이 분명한데 대신이 별 관계가 없다고 주장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지적했다. 금감원은 대신증권이 98년 10월부터 2년간 재무구조가 부실한 송촌건설 등 3개 계열사에 대해 회사채 지급보증(500억원) 무보증사모전환사채 인수(767억원) 기업어음 인수(578억원) 및 후순위 대여(700억원) 등의 방법으로 2545억원의 자금을 부당하게 지원했다고 밝힌 바 있다. 반면 문책경고 수준에서 마무리 될 것으로 관측했던 대신증권측은 재심청구를 포기하는 대신 양 회문 부회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하며 조직 추리기에 나섰다. 그러나 직원들 정서는 억울하고 형평성에문제가 있지 않느냐는 분위기가 가시지 않고 있다. 대신증권은 잘못한 부분은 분명 책임을 지는 게 당연하지만 금감원이 밝힌 계열사 부당지원 문제의 일부분은 다소 확대 해석된 점이 없지 않다는 주장이다. 송촌건설이 지난 3월 돌연 계열사로 지정된 점이나 금감원이 경영개선협약에서 인정한 대신생명 자금지원 등은 이번 문책 때 고려됐어야 할 부분이었다는 지적이다. 또 금융계 원로인 양 전회장과 전문 경영인이었던 김대송 사장에 대한 최소한의 배려가 있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2000-12-28
- 강골로 꼽히는 이용득 위원장 전국금융산업노조 이용득(47) 위원장은 노조 위원장 가운데 강골로 꼽힌다. 지난 98년 11월 금융노련 제15대 위원장으로 뽑힌 뒤 올 3월 금융산업노조(산별조직)로 탈바꿈시킨 것도 그가 주도했기 때문에 가능했다.올 들어 은행노조 역사상 처음으로 지난 7월 11일 총파업을 성공시킨 데 이어, 22일 오전 9시부터 국민·주택은행 노조원들로 하여금 업무를 거부토록 지시한 것도 그였다.한국노총 이종복 사무차장 같은 이들은 이 위원장을 두고 “투쟁 속에서 살아 숨쉬는 인물”이라며 “사무직 출신치곤 참 특이하다”고 평가한다.이 위원장은 용득(龍得)이라는 이름처럼 삶이 고난의 연속이었다. 지난 73년 상업은행에 들어와 은행원 생활을 시작한 그는 “용을 얻기가 어디 쉬운가”라고 웃었지만 노조활동에 앞장섰다가 은행 쪽의 탄압을 피해 해외(필리핀)연수를 떠나는 등 이른바 귀양살이를 했었다.86년 상업은행노조 제12대 위원장 선거에 출마해 당선되는 기쁨을 누렸지만 이 과정에서 경북 안동 출신인 그에게 “전라도가 고향이면서 고향을 위장했다”는 비난이 쏟아져 마음고생이 심했다. “대대로 살아온 고향까지 의심받은 것은 전라도 지역 은행원들로부터 압도적 지지가 쏟아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이 때의 경험 때문인지 이 위원장은 지역색이 없는 대표적인 노동계 인사이다. 김대중 대통령이 야당 시절일 때부터 줄곧 지지의사를 밝혀왔다.“대통령이 요즘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도대체 모르겠다”는 그의 얼굴엔 믿음이 무너졌을 때 나타나는 표정이 역력했다. 2000-1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