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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정부 의료원, 몰라보게 변했어요" 탐방- 의정부 의료원(원장 윤배중)주제- "의정부 의료원, 몰라보게 변했어요"부제- 서민 공공 의료기관의 알찬 변신, 의료 서비스 대폭 확충의정부 의료원이 행자부가 실시한 2천년 지방 공기업 경영 평가에서 전국 32개 지방 공사 의료원 중 7위를 차지해 '나' 등급 판정을 받았다. 지난 해 '라'등급을 차지한 것에 비하면 많이 향상된 것이다. 등급은 '마' 등급까지 매겨진다. 75년에 도립 의정부 병원으로 개칭되고, 83년 공사화가 이뤄진 바 있는 의정부 의료원은 최근 몇 년 사이에 큰 변화를 보이고 있다. 공공성이라는 요소에 효율화라는 요소가 가미돼 급격한 현대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게 중론이다. 지난 해 의정부 의료원은 8억 5천 만원의 흑자를 기록해 전국 지방공사 의료원 중 성장률 1위, 당기 순이익 2위를 기록했다. 계속적인 내부 혁신 결과 98년 대비 입원환자는 25%가 증가하고, 외래 환자는 24% 증가했다. 변화의 기점을 98년 10월 윤배중 7대 원장이 취임한 이 후로 꼽는데 사람들은 인색하지 않다. 윤배중 원장은 의학 박사이면서 경기도 보건 복지국장을 역임한, 행정력과 전문성을 고루 갖춘 인물이라는 평이 지배적이다.윤원장이 취임 후 실시한 혁신 시책 중 먼저 돋보이는 부분은 조직의 감량화와 투명한 경영 방식이었다. 식당, 청소, 세탁 업무는 과감히 위탁함으로써 조직의 몸체를 줄였고, 가용 인력은 진료 기능 인력(간호사, 임상 심리사, 진료 보조원)으로 다시 충원해 진료 서비스를 보완했다.직원들의 참여를 돋우고 지역 사회에 깊이 젖어들어 가는데, 진료 실적 공개와 경영참여 기회 보장 방식은 큰 몫을 발휘했다. 의정부, 양주, 동두천에 사는 지도급 인사들로 운영 자문위원회가 꾸려졌는데, 의료원 측은 이들에게 정기적으로 경영 실적을 공개해 이들의 참여와 협조를 구했다. 내부 조직의 혁신과 대민 홍보의 토대를 마련하면서, 진료 방식에 양한방 협진 체제를 도입한 것은 의정부 의료원의 진료 수준을 격상시키는 데 크게 기여했다. 의정부 의료원은 전국 지방 공사 의료원 중 최초로 지난 해 3월 한방 병원을 개설했다. 양한방 협진 체계는 양방 및 한방의 장단점을 서로 극복하는 가장 앞서는 진료 체계로 차츰 일반화되고 있는 체계다. 정신 요양 시설 수준을 넘지 못하던 정신 병동을 개방해 현대화된 병동으로 개선 한 것 또한 성과 중 하나로 꼽혀진다. 전문의와 정신 보건 전문가가 상주해 120 병상으로 증축된 병상을 지키게 하고, 환자의 입원부터, 치료, 또 직업재활 및 사회적응까지 일체화해 책임있는 진료를 편다. 이 외에 의료원은 공공 의료 기관이라는 성향에 걸맞게 다양한 사회 봉사 서비스를 실시한다. 저소득층 노인들을 상대로 이동 검진 서비스를 실시하고, 시민을 위한 무료 건강강좌를 정기적으로 실시해 주민들의 의료 의식을 높이며, 인터넷 의료 상담 또한 병행하고 있다. 최근 의정부 의료원은 응급실을 넓고 쾌적하게 꾸미고 여기에 어린이 용 응급실을 따로 마련했다. 어린이의 치료를 원활히 하면서, 일반 환자들로 하여금 아이들로 인한 소음으로부터 자유롭게 하기 위한 것이었다. 중환자실을 개편해 산소 호흡기를 중앙 공급식으로 바꿔 제반 수술을 원활히 하기도 했다. 의정부 의료원은 서민 의료기관이다. 정부가 정책적으로 보호하고자 하는 생활보호 대상자 환자가 다수를 차지하는 병원이다. 공공성을 추구하기 때문에 손해가 날 수 밖에 없고, 그렇다고 해서 경쟁력과 효율화를 밀쳐놓을 수도 없는 처지다. 이 와중에서 의정부 의료원은 나름대로 변신에 성공하고 있다. 2000-12-18
- 감자 충격 소액주주 반발 18일 정부가 공적가금이 투입되는 부실은행에 대해 완전감자 결정을 내리자 소액주주들은 망연자실했다. 요 며칠사이 은행주들이 반짝 오르면서 그 동안의 투자손실을 만회할 기대에 부풀어 있었던 터라 실망은 더욱 클 수밖에 없었다. 이어 시장에서는 소액투자자들의 손실책임론과 함께 6개 부실은행에 이미 투입된 7원 규모의 공적자금에 대한 책임공방이 달아올랐다. 서울은행 3조3000억원과 한빛은행 3조2000억원, 평화은행 2200억원(우선주방식) 등 6조7000여억원의 공적자금이 휴지가 돼 날아가 버린 책임은 누가 지느냐는 것이었다. ◇책임은 어디에 = 한 은행 담당 애널리스트는 “요 며칠 사이에 부실은행주들이 심하게 움직이는 모습이었다”면서 “종목에 대한 투자리스크를 고려할 새도 없이 데이트레이더들의 수익률 게임으로 춤추는 저가은행주들에 무턱대고 손을 댄 투자자들은 이번 감자로 인한 손실에 할말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모 투자자문사 펀드매니저는 “이번 은행감자로 순해본 소액 투자자들은 주식시장에서 리스크관리가 무엇인지 알게 됐을 것”이라며 “부실은행에 대한 감자 방침이 이미 여러 차례 예고된 상황이기 때문에 잘못된 투자판단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에게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소액투자자들은 지난 3월 정부가 공적자금이 투입된 은행은 더 이상의 감자가 없을 것이라고 공언해놓고 이제 와서 감자로 인한 투자손실을 소액투자자들에게 돌린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는 반응을 보였다. 모 증권정보사이트에는 “금감위의 엄청난 폭력이다”“금감위의 주주사살 명령은 이유도 없고 체계도 논리도 없다”“소액주주들은 금감위가 죽으라면 죽어야 하나”등 감자에 대한 항의 글이 쏟아졌다. 1년 전 제주은행 주식을 500만원어치 산 소액투자자는 “감자 얘기가 조금씩 나왔지만 설마 완전감자 일 줄은 몰랐다”면서 “진작에 팔았어야 하는데 후회스럽다”고 말했다. 한편에서는 최근 들어 이들 은행에 대한 감자 불가피성이 여기저기서 제기돼왔고, 이헌재 전장관의 발언이 있던 지난 3∼5월이후 현대위기 대우차매각 난항 등 경제상황이 매우 악화됐다는 점을 들어 정부의 말바꾸기가 불가피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투자책임은 투자자에게 있다 = 모 투신사 펀드매니저는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논쟁이 일어나는 것 자체가 아직 우리시장이 성숙하지 않았다는 증거”라고 지적했다. 그는 “정부 당국자의 책임 없는 발언으로 인해 손실을 입었다는 소액투자자들의 얘기를 이해 못하는 건 아니지만 잘못된 투자판단에 대한 1차적인 책임은 투자자에게 있다”고 지적했다. 모 투자자문사의 또 다른 펀드매니저는 “우리 시장 참여자들도 이제 리스크 관리가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을 것”이라면서 “이번 감자조치로 투자자들은 리스크 관리를 배우기 위한 값비싼 수업료를 지불했다”고 말했다. 신창훈 기자 chunsim@naeil.com‘감자없다’에서 ‘완전감자’△3월 15일 이헌재 재경부장관 도산아카데미연구원 세미나〓최근 공적자금 투입은행 주가가 약세를 보이는 것은 투자자들이 감자 가능성을 우려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공적자금 투입으로 정부가 대주주가 된 은행들의 추가 감자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4월 17일 이헌재장관 주가대폭락과 관련한 기자간담회〓정부가 공적자금을 투입한 은행들의 경우 정부주식 대량 출하로 인한 주가하락과 감자에 대한 불안감이 만연해 있다. 분명히 밝혀 두지만 현 시점에서는 그런 것을 고려 또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5월 16일 이헌재장관 공적자금 조성과 집행, 향후계획을 밝히는 기자간담회〓향후 은행간의 자율적인 합병과정에서 증자가 필요한 경우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후순위채 매입방식으로 지원할 것이므로 감자는 없다.△7월 12일 재경부 관계자 공적자금 추가투입은행과 관련〓독자생존이 불가능한 은행에 대해서는 자구노력과 책임분담을 전제로 공적자금이 투입되기 때문에 감자를 추진할 계획이다. 그러나 실제 감자 대상은행은 일부 지방은행이 해당될 것이다.△8월 27일 재경부 고위관계자〓부실은행에 공적자금을 투입할때감자가 필요하면 해야 한다.△10월 23일 재경부, 국회 재경위 제출 국감자료〓공적자금 투입시 해당 은행의 경영상태와 경영개선 계획에 대한 평가에 따라 감자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이다.△12월 6일 정건용 금감위부위원장 기자간담회〓자본잠식 은행은 완전감자가 원칙이다. 순자산가치가 남아 있으면 주식병합 등을 통해 부분감자가 이뤄질 것이다.△12월 6일 금감위 고위 관계자〓결정된 사실이 없는 것으로 안다. 아직 들은바 없다. 2000-12-18
- 완전감자 결정에 허탈한 은행원들 이번 완전감자 결정으로 주식이 휴지조각이 될 가능성이 높아지자 은행원들은 허탈감에 빠졌다.이들은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하면 일부분은 건질 수 있겠지만 시가의 1/3수준도 못건질 판이다. 직원 대부분은 입사 이후 자사주 형태로 은행에서 주당 5000원씩에 주식을 매수한데다 이후에도 유상증자가 있을 때마다 증자에 참여했다. 이 때문에 대부분 자기회사 주식을 적으면 수천주, 많으면 수만주씩 보유하고 있기도 하다.한빛은행의 경우 행원들이 자발적으로 주식 매수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임원들은 1만주 이상, 직원들은 수천주씩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빛은행 관계자는 “자발적으로 증자에 참여해 우리사주를 대부분 1000주씩은 갖고 있다”며 “합병 후 한 때 1만3000원까지 주가가 올랐다가 작년 이후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은행을 살리자는 차원에서 은행 주식을 사 모은 사례가 많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은행 감자를 어느 정도 예측했지만 완전감자는 생각지도 않아 큰 손해를 보게됐다”고 토로했다.지방은행인 경남은행은 평균 1만주, 광주은행은 2700주를 보유중인 것으로 집계됐다. 광주은행의 한 임직원은 “98년 99년 두 차례 유상증자에 참여해 주당가격 5000원씩에 모두 2000만원을 증자에 참여했다가 이번에 고스란히 손해를 보게됐다”고 밝혔다. 제주은행도 지난해 3월 제주도민들을 상대로 420억원 규모의 도민주를 공모해 현재 총자본금(1200억원)중 도민주 비중이 30%나 된다. 도민주를 공모하기 전 직원과 임직원에게 300억원을 공모했고, 이 가운데 직원들이 주당가격 5000원에, 모두 50억원대의 증자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은행 관계자는 “완전 감자가 결정된 뒤 주주들로부터 거친 항의를 받고 있다”며 “주가가 휴지 조각이 되었고, 또 구조조정을 눈앞에 두고 있어 이중 고통을 받을 것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허탈해 했다.감자와 관련 제주은행은 18일 오후 2시30분부터 임직원 회의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양성현 기자 shyang@naeil.com 2000-12-18
- 한통·SK ‘통신대권’ 장악 차세대 이동통신(IMT-2000) 사업권 획득을 둘러싸고 1년반 동안 벌인 치열한 경쟁 결과 비동기식으로 신청한 한통과 SK텔레콤이 15일 최종 사업권을 획득했다. 하지만 비동기식을 신청한 LG그룹과 동기식을 신청한 하나로통신은 사업권을 얻지 못했다. 이에 따라 ‘꿈의 이동통신’사업이 본격화되고, 국내 통신업계는 물론 통신업계 판도마저 재편될 전망이다. 정통부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사업자 선정 심사결과를 공개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하반기 기간통신사업 허가 심사 결과 SK IMT는 84.018점, 한통IMT는 81.860점을 얻어 허가대상법인으로 선정했다”면서 “80.880점을 얻은 LG글로콤과 56.412점을 얻은 하나로통신은 선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안병엽 정통부 장관은 이 자리에서 각 후보에 대해 지난 14일까지 충남 천안의 정보통신공무원교육원에서 정보통신 연구기관, 학계, 시민단체 등 19개 기관으로부터 18명의 전문가를 선정해 비계량 평가를 마쳤으며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설명했다.사업권 향방을 두고 1년여 넘게 국민의 관심을 모아온 IMT-2000 사업은 97년 정부의 도입계획 발표로 시작됐다. 이때부터 사업권 획득을 노리는 업체들은 저마다 관련 기술을 개발하는 등 사업준비에 나섰다. 지난해 7월 정통부는 사업추진 일정을 발표했고, 지난 2월 본격적인 사업권 배분 준비에 들어갔다. 정통부는 1년반 동안 20여차례 공청회와 국회 협의를 거쳤고, 복수표준을 관철시키기 9월 기술표준협의회를 구성했으나 기술표준에 대한 정부 서비스업계 통신장비제조업계의 이해가 달라 결국 합의점을 끌어내지 못했다. SK IMT는 이동통신의 경험과 기술력, 글로벌 전략을 내세워 사업권에 도전했다. SK텔레콤은 시장 지배력과 함께 마케팅 능력, 서비스 능력, 경영 능력에서 상대적으로 우수한 후보로 꼽혀왔다. SK텔레콤 조민래 상무는 “국내 이동통신 제1사업자의 지위에서 국제경쟁력을 높이고, 고객들에 대한 최고의 서비스를 조기에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정부와 심사위원들이 이점을 높이 샀기 때문”이라고 소감을 밝혔다.한통IMT는 한통 한통프리텔 한통엠닷컴 이외에도 630개 통신 장비 콘텐츠 업체를 컨소시엄에 포함시켜 화려한 드림팀을 구성했다. 또 이 컨소시엄은 국민주를 5% 배정해 국민기업이라는 이미지로 사업계획서를 제출했다. LG텔레콤의 사업권 실패에 대해 주식시장에서는 장기적으로 이동통신서비스 시장에서 낙오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단기적으로는 악재지만 큰 폭의 하락은 없을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또 유무선 종합정보통신업체를 지향하던 목표를 수정해 LG전자를 중심으로 한 통신장비업체로의 전문화로 방향전환 가능성도 예측되고 있다.LG 관계자는 내년 3월에 있을 동기식 주파수할당 참여에 대해 “계획이 없다”고 밝혀 사업을 포기할 수도 있음을 내비쳤다.이번에 선정된 사업자는 주파수 할당 대가로 각각 1조3000억원의 출연금과 2조원대의 투자비를 들여야 한다. 이 때문에 엄청난 투자비가 들어 사업성이 없을 수도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주파수 경매제를 택한 유럽의 경우 최근 업체들의 주가가 폭락하는 사태를 빚기도 했다. 한편 사업권 획득에 실패한 업체가 강하게 반발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후유증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LG 관계자는 “국내 업체중 비동기식 최고 기술을 보유한 기업인데 자격이 없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면서 “LG가 향후 동기식 사업에 참여한다고 해도 국내 동기식 발전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로통신 관계자는 “자체 시뮬레이션 결과 70점이 넘었는데 과락됐다는 것은 받아들이기 어렵다”면서 “이동통신 시장에서 거대 기업들의 담합만 있을 뿐 경쟁은 불가능해졌다”고 꼬집었다.강경흠 기자 khkang@naeil.com 2000-12-15
- <●사이버애널리스트 주간시황>대세 반전 시기상조 … 530~550 박스권 이제부터는 미대선 결과 확정과 IMT2000 사업자 선정 발표로 경제외적인 모멘텀이 제거됨으로써 실적과 거시경제변수 변화에 연동하여 움직이는 어느정도는 효율적인 시장으로 진입하게 될 것이다.이번주에 주목해야 할 재료는 19일에 있을 미연방위원회의 금리정책변화 가능성이다. 그동안 발표된 미국기업들의 실적악화는 미금리정책변화에 원인을 제공할 것이며 이러한 변화는 새로운 국면 도출의 단서로 작용할 것이다.기술적 분석으로 보면 미국은 나스닥의 3000포인트 안착이, 국내는 60일 이동평균선인 550포인트대 안착을 위한 바닥 확인국면이 진행되고 있다. 지난주 종합주가지수가 5일 이동평균선을 하향돌파했고 20일 이동평균선의 기울기는 상승과 하락을 반복했다. 이로 인해 20일 이동평균선의 지지에 의심이 가기는 하지만, 삼선전환도가 아직 양인 상태고 경험적 수치인 추세이탈지수 520포인트는 지지하고 있어 20일 이동평균선의 지지력은 유효하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당분간은 20일 이동평균선인 530포인트와 60일선인 550포인트대 사이의 박스권등락이 지속되다가 방향을 모색하게 될 것이다.아직 대세가 반전됐다는 신호는 나오지 않았지만(기술적 분석으로는 1월 중순경에 대세바닥 확인신호, 3월 중순경에는 대세 시작신호가 나온다) 개선되고 있는 거시경제 요인들이 계속 나오고 있어 내년 초에는 단기적인 유동성장세 출현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따라서 이번주는 중장기적 시각으로는 외국인이 선호하는 우량은행주, 업종대표우량주 중심의 저점매수 후 보유를 전략으로 하고, 단기적으로 나타나는 박스권등락에서 동 종목 중심의 고점매도 저점매수를 지속해나가는 청개구리식 매매전술과 재료가 있는 종목의 단기매매가 유효해 보인다. 이번주 장세에 영향을 미칠만한 단기 재료는 19일로 예정된 디지털위성방송 사업자 발표다.수혜가 예상되는 종목은 위성수신기 업체(대륭정밀 기륭전다 프로칩스) 방송사업자(한국통신 일진 SK텔레콤) 브라운관생산업체(삼성SDI 엘지전자) 콘덴서업체(삼영전자 삼화콘덴서 삼화전자) PCB업체(대덕전자 코리아써키트 삼성전기) 등이다. 중장기 추세가 확인되고 외국인이 매수에 가담하면서 지수상승시 주도가 예상되는 종목군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상승추세완전복귀한 종목은 민영화주식 중에서 한국통신 포항제철과 삼성관련주 중에서 삼성전관 삼성증권 삼성화재 그리고 국민은행이다. 상승추세로 복귀 중인 종목은 SKT 삼성전자 SK 엘지화학 신한은행 대한항공 등 엘로우칩이다. 엘지전자 현대전자 주택은행 한국전력 등 저가 대형주와 증권주는 상승추세 복귀시도 종목이다. /n-fn.com시황팀 쥬노박 2000-12-17
- 지하철6호선 역세권 아파트에 ‘눈길’ 지하철 6호선이 지난 15일 개통됨에 따라 주변역과 개통지역에 들어설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다시 집중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지하철이 개통되면 주변아파트 가격은 5∼10% 가량 가격이 상승하기 때문이다. 6호선은 태능 봉화산역에서 은평구 응암역까지 총길이 35km에 38개역으로 이뤄졌다. 지난 8월 봉화산-상월곡간 4km구간이 일부개통됐다. 이번 개통도 시공사가 부도 또는 퇴출 등으로 공사가 늦어지고 있는 이태원 한강진 버티고개 약수 등 4개역을 제외한 채 개통된 것이다. 나머지 4개역은 내년 2월에 개통될 예정이다. 6호선 주변에 신규로 분양예정인 아파트는 이수건설의 묵동아파트를 비롯, 염리동의 LG아파트, 용강동의 삼성아파트 등 3470가구이다. 또 월계동의 그랑빌(한화건설) 성산동 대림아파트 등 1만1015가구의 아파트는 내년과 내후년에 입주할 예정이다. ◇신규분양아파트▷묵동 이수아파트=29평형-41평형 589세대가 공급된다. 내년 3월 분양예정인데 노후연립주택을 재건축하는 것이다. 화랑대역에서 걸어서 3분거리이며 신내택지개발지구를 끼고 있어 생활편익시설이 잘 발달된 것이 장점이다.▷창천동 태영아파트=총 552가구 중 조합원분을 제외한 100여가구가 내년 3월 분양된다. 34평 단일형이며 2호선 신촌역에서 걸어서 3분, 6호선 광흥창역에서 10분 거리다. 신촌일대의 생활편익시설에 접근이 용이하고 교육여건이 좋은 편이다. ▷용강동 삼성아파트=재개발아파트로 24-50평형이 공급된다. 430가구중 212가구를 이달말에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지하철 5호선 마포역, 6호선 대흥역에서 걸어서 5-7분거리다. 한강조망이 가능하고 용적률은 214%이다. 시청 및 여의도 도심 접근이 용이한 점이 장점이다.▷하중동 LG아파트=재건축 아파트로. 내년 6월 분양예정이다. 32-88평형 569가구중 288가구를 일반분양한다. LG건설은 또한 앞으로 염리동에 진주아파트를 재건축한 522가구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철 5,6호선 대흥역에서 걸어서 2-3분 거리다.▷안암 삼성아파트=재개발아파트로 522세대중 195세대를 2002년 8월에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6호선 안암역 보문역에서 걸어서 6분거리이며 낮은 용적률(199.9%)과 개운산 근린공원이 인접해 쾌적한 주변환경을 지니고 있다. ▷효창동 대우아파트=재개발지구로 286가구 중 169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분양시기는 내년 9월쯤이며 공급아파트는 26-40평형이다. 효창역에서 걸어서 3분거리며 도로연계도 괜찮은 편이다. ◇대규모 입주예정아파트 ▷월계동 그랑빌 아파트=내년 7월 입주예정이며 총 3003세대로 6호선 주변아파트중 가장 큰 규모이다. 공급평형은 24, 33, 44 평형이다. 석계역에서 걸어서 3분거리다. 현재 내부순환도로와 외곽순환고속도로 연결공사가 진행중이고 동부간선도로와 연계가 편리하다. 현재 1억1500만원(24평형)에서 2억6500만원(44평형)까지 시세가 형성돼있다. ▷상월곡동 동아아파트=26-42평형이 1531가구 규모다. 내년 10월 입주예정이었으나 시공사 퇴출문제로 최소 3-4개월의 공기지연이 불가피하다. 상월곡역에서 도보로 5분거리다. 시공사 퇴출후 한때 분양가 수준에라도 팔자는 분위기였으나 법정관리가 받아들여지면서 하락세가 주춤하는 편이다. ▷도원동 삼성아파트=재개발아파트로 1992세대중 649가구가 일반분양된다. 내년 7월 입주예정이다. 효창공원역에서 걸어서 5분거리이며 24∼33평형이 전체가구수의 절반을 넘는다. 1억5500만원(25평형)-3억6000만원(42평형) 시세가 형성돼 있다. ▷수색동 대림아파트=1440가구가 내년 8월에 입주할 계획이다. 수색역에서 걸어서 10분으로 다소 먼 편이나 주거환경은 뛰어나다는 평이다. 분양권은 1억2200만(25평형)-2억8000만원(42평형)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전망=일반적으로 지하철 개통직전과 개통후 1달 정도는 주변 아파트 시세가 상승한다. 그러나 6호선 구간에 자리한 아파트들은 최근 보합세를 유지했다. 이미 개통에 따른 가격상승요인이 반영됐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대규모아파트에서 물량이 한꺼번에 나오면서 가격이 일시적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많으므로 관심을 가져볼 것을 권하고 있다.김병국 기자 bgkim@naeil.com 2000-12-17
- <클릭! 이사람:한국시민자원봉사회 운영위원 장화정씨>“우리 장점을 주위에 나눠줘 봐요” “없던 것을 생각해 만들어내고, 안 해 본 일을 실현해 나가면 재미있잖아요. 이런 게 세상사는 기쁨이고, 보람 아닌가요.”한국시민자원봉사회 운영위원이자, 여성경영자총협회 이사, 서대문 로터리에서 레스토랑 '블루 하와이'를 운영하고 있는 장화정(42)씨의 말이다.어찌 들으면 곱게만 살아온 개인주의자 같은 이야기지만 그녀의 내면을 들여다보면 순수하면서도 적극적인 삶에 매료된다. 장 씨는 요즘 '빗속의 자유'라는 우산 제조에 관심을 쏟고 있다. 알루미늄 재질의 이 우산은 장 씨가 직접 디자인해 제조공법까지 구상, 특허청에 등록했으며, 내년 3월 출시를 목표하고 있다. 대학에서 역사학을 전공한 그녀는 자신이 운영하는 블루 하와이의 인테리어 및 디자인을 손수 주도했으며, 플라멩코 춤 실력도 수준급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무엇보다 그녀에게는 따뜻한 마음이 있다. 장 씨는 올 초부터 매월 마지막 일요일 ‘사랑의 요리사’라는 행사를 열어왔다. 사랑의 요리사는 우리사회에서 소외돼온 고아, 장애아동을 블루 하와이로 초청해 식사 제공과 노래 부르기 등 즐거운 하루를 보내는 행사.크리스마스 이브인 오는 24일에도 사랑의 요리사는 이어지고, 이를 위한 자원봉사자를 현재 모집중이다. 장 씨는 “우리가 지니고 있는 장점을 어려운 이웃에게 조금만 나누어줄 수 있다면 이 세상은 풍요로와지고, 밝은 사회가 될 거예요”라며 취지를 설명한다.사실 이 행사는 몸을 제대로 가눌 수 없는 장애아동보호소 '은평천사원'을 장 씨가 지난해 방문하면서 계기가 됐다. “한 아이가 TV드라마처럼 멋진 카페에서 차를 마셔보는 것이 소망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마침 제가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으니 작은 소원이라도 들어주어야겠다고 생각했죠”라는 장 씨.이 외에도 백혈병 어린이 돕기 자선의 밤 행사를 주최해 매출액 전액을 기증한 바 있으며, 본인이 마라톤 코스를 직접 뛰며 1미터 1원 후원금을 받아 장애아동을 도왔다. 장애인의 날에는 뇌성마비 장애아동의 손을 잡고 '63 빌딩 계단 오르기 행사'도 펼쳐 장애인의 의지를 복돋아 주기도 했다. 또 장 씨는 서울시 도시철도공사의 '일일 명예역장'으로 선정돼 매주 월요일 5호선 서대문역에 새벽 출근(?)을 하고 있다. 일명 '월요의 향기'로 불리는 그녀의 출근은 기관사 및 시민들에게 헤즐넛 커피를 무료로 제공하기 위한 것. 요즘에는 한 걸음 더 나아가 빨간 장미꽃까지 선사한다. 장 씨는 "보통 사람들은 지상에서 햇볕을 보며 생활하지만 기관사 아저씨들은 다른 사람의 편의를 위해 잿빛 터널에서 매일 반복되는 일상을 한다는 게 안쓰럽다고 생각했어요"라고 했다.특히 매주 시민들에게 나눠주는 150∼200송이의 장미 가시까지 장 씨 혼자 다듬는 정성을 보이고 있다. 장 씨는 "장미는 아름답지만 가시가 있어요. 사람도 선과 악의 양면성이 내재돼 있지요. 그래서 장미 가시를 다듬으며, 내 마음의 가시를 다듬는다고 생각해요"라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02-735-2110) /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2000-12-17
- <미 증시 주간전망>19일 FOMC회의 그후 반응에 주목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리를 결정하는 19일에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월가 전문가들사이에서는 19일 열리는 FRB 산하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통화정책 기조를 현재의 ‘인플레이션 우려’에서 ‘중립’으로 바꾸고, 내년 1월과 3월의 FOMC에서 각각 한 차례씩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전망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지난주부터는 전격적인 금리인하 결정을 내놓을 지 모른다는 조심스런 예측도 나오고 있다.지난주 뉴욕주식시장의 3대 지수는 모두 큰 폭으로 하락했다. 특히 나스닥 지수는 월요일(11일) 한달 가까이만에 처음으로 3000포인트를 회복하며 급상승세로 출발했지만 화요일부터 내리 4일 연속 하락했다. 나스닥 지수는 결국 지난주 9%나 급락해 지난달 30일 기록했던 연중최저치를 위협하고 있다. 다우존스 지수와 S&P500 지수도 지난 한 주간 각각 2.6%, 4.2% 하락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대선 정국의 혼미가 사라지자 오히려 기업실적 악화 가능성이 더 부각됐기 때문으로 해석하고 있다. 지난주에는 마이크로소프트마저 10년만에 4분기 실적이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했다. 또 11월 중 소매판매지수는 7개월만의 최저치인 0.4%나 감소했다. 기업들의 영업환경이 더 나빠질 수 있다는 의미다. 반면 11월중 소비자 물가지수(CPI)는 0.2% 상승해 FRB가 전격적인 금리인하조치를 고려하기에는 다소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월요일(18일)에 미국은 대통령선거인단의 투표가 실시하고 화요일(19일)에는 공화당의 조지 부시 대통령 당선자와 민주당 후보인 앨 고어 부통령이 만나 대선 정국을 최종 마무리짓는다. 이미 지난주 시장에 충분히 반영된 재료지만 부시 당선자에게는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힘이 실어질 것이고 이는 시장의 안정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화요일(19일) 오전 9시에는 올해 마지막 정례 FOMC가 열린다. 통화정책 기조를 바꿀 것인지의 여부는 낮 1시 15분(한국시간 20일 새벽 3시 15분)께 발표될 예정이다. 이날 회의 결과문에는 또 향후 금리인하 시기에 대한 FRB의 의사가 담겨질 것으로 관측된다. 만약 FRB가 최근의 경기하강 추세에 대해 상당히 강한 어조로 우려를 표시한다면 그만큼 금리인하 시기가 앞당겨질 것이고, 추가 금리인하도 단행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와 함께 이날 회의 결과에 대해 과연 시장이 어떤 반응을 보일 것인가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만약 그린스펀의 금리인하 시사발언이 나왔던 지난 5일과 같은 상승세에 성공한다면 투자자들이 향후 시장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반증이 될 것이다./고병수 기자 bung8@naeil.com 2000-12-17
- <NGO를 찾아서:안양지역시민>연대사이버공간 통한 지역운동 영역 확대 안양의 한 시민단체가 ON-OFF라인의 조화를 통해 시민운동활성화와 지역운동확대을 모색해 관심이 되고 있다.안양지역시민연대(상임대표 이종태·시민연대)는 올해 3월22일 홈페이지를 개설, 안양지역 관련 언론보도, 시민단체소식, 시정정보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해왔다. 특히, 중앙과 지방, 지역신문에 게재되는 안양관련소식을 매일매일 업데이트해 상대적으로 일반 시민들이 접하기 힘든 지역정보를 신속하게 제공해 호응을 얻고 있다.12월16일 현재 사이트접속 건수는 20966건. 주말을 제외하면 하루 100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시민연대 홈페이지를 찾는다. 뿐만 아니라 매주 1회 지역내 여론주도층에게 전자팩스신문을 만들어 발송하고 있다. 때문에 여론에 민감한 공직사회도 예민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안양지역시민연대는 지역정보화위원회 문화예술위원회 지방자치위원회 등 3개 분과위원회와 부당행정처분 구조상담소를 통해 OFF라인상의 활동을 벌이고 있다.그 가운데 지역정보화위원회는 홈페이지운영, 전자팩스신문운영 이외에도 생활권 중심의 지역정보화사업을 제안, 안양 군포 의왕 지역정보화 촉진에 기여하기도 했다. 지역정보화위원회는 초기 시민연대활동의 핵심적 역할을 담당해 왔다.문화예술위원회는 최근 지역내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가축위생시험소 이전에 따른 부지활용방안에 대한 문제를 처음으로 제기했다. 문화예술위원회는 평촌신도시 개발과 함께 심화된 동서간 불균형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으로 안양문예회관을 시작으로 구 가축위생시험연구소부지의 숲-여성회관-시립도서관을 연계, 문화벨트로 형성하자고 제안했다. 이후 이 시험소부지 활용방안을 둘러싸고 시민단체의 공원화 주장과 부지소유권자인 경기도와 안양시의 벤처타운조성 주장이 대립하고 있는 상황이다.안양지역시민연대는 각계각층의 전문가를 중심으로 150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회원구조와 활동전반이 대중조직이라기 보다 전문가집단이 분과위원회별로 중요한 지역사안을 제기하고 풀어나가는 활동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이러한 전문가 집단의 역할은 주로 지방자치위원회와 부당행정처분구조상담소를 통해 직접적으로 발휘되고 있다. 지방자치위원회는 지난 7월 안양시 공영주차장 요금체계의 문제점을 지적해 시 조례를 개정했고, 부당행정처분구조상담소는 TV난시청관련 시청료반환소송을 제기해 일부 승소하는 등 시정으로 인한 시민불편과 불익을 해소하는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최병렬 사무처장은 “전문가 집단이 주도하는 조직이지만 실제 업무를 밑받침해야할 사무처가 주축이 돼 활동한다는 점 등 아직 미약한 부분이 많다”며 “분과위원회 별로 활동을 활성화하고 감시고발차원을 넘어 대안을 제시하기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안양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2000-12-17
- 한통·SK ‘통신대권’ 장악 차세대 이동통신(IMT-2000) 사업권 획득을 둘러싸고 1년반 동안 벌인 치열한 경쟁 결과 비동기식으로 신청한 한통과 SK텔레콤이 15일 최종 사업권을 획득했다. 하지만 비동기식을 신청한 LG그룹과 동기식을 신청한 하나로통신은 사업권을 얻지 못했다. 이에 따라 ‘꿈의 이동통신’사업이 본격화되고, 국내 통신업계는 물론 통신업계 판도마저 재편될 전망이다. 정통부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사업자 선정 심사결과를 공개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하반기 기간통신사업 허가 심사 결과 SK IMT는 84.018점, 한통IMT는 81.860점을 얻어 허가대상법인으로 선정했다”면서 “80.880점을 얻은 LG글로콤과 56.412점을 얻은 하나로통신은 선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안병엽 정통부 장관은 이 자리에서 각 후보에 대해 지난 14일까지 충남 천안의 정보통신공무원교육원에서 정보통신 연구기관, 학계, 시민단체 등 19개 기관으로부터 18명의 전문가를 선정해 비계량 평가를 마쳤으며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설명했다.사업권 향방을 두고 1년여 넘게 국민의 관심을 모아온 IMT-2000 사업은 97년 정부의 도입계획 발표로 시작됐다. 이때부터 사업권 획득을 노리는 업체들은 저마다 관련 기술을 개발하는 등 사업준비에 나섰다. 지난해 7월 정통부는 사업추진 일정을 발표했고, 지난 2월 본격적인 사업권 배분 준비에 들어갔다. 정통부는 1년반 동안 20여차례 공청회와 국회 협의를 거쳤고, 복수표준을 관철시키기 9월 기술표준협의회를 구성했으나 기술표준에 대한 정부 서비스업계 통신장비제조업계의 이해가 달라 결국 합의점을 끌어내지 못했다. SK IMT는 이동통신의 경험과 기술력, 글로벌 전략을 내세워 사업권에 도전했다. SK텔레콤은 시장 지배력과 함께 마케팅 능력, 서비스 능력, 경영 능력에서 상대적으로 우수한 후보로 꼽혀왔다. SK텔레콤 조민래 상무는 “국내 이동통신 제1사업자의 지위에서 국제경쟁력을 높이고, 고객들에 대한 최고의 서비스를 조기에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정부와 심사위원들이 이점을 높이 샀기 때문”이라고 소감을 밝혔다.한통IMT는 한통 한통프리텔 한통엠닷컴 이외에도 630개 통신 장비 콘텐츠 업체를 컨소시엄에 포함시켜 화려한 드림팀을 구성했다. 또 이 컨소시엄은 국민주를 5% 배정해 국민기업이라는 이미지로 사업계획서를 제출했다. LG텔레콤의 사업권 실패에 대해 주식시장에서는 장기적으로 이동통신서비스 시장에서 낙오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단기적으로는 악재지만 큰 폭의 하락은 없을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또 유무선 종합정보통신업체를 지향하던 목표를 수정해 LG전자를 중심으로 한 통신장비업체로의 전문화로 방향전환 가능성도 예측되고 있다.LG 관계자는 내년 3월에 있을 동기식 주파수할당 참여에 대해 “계획이 없다”고 밝혀 사업을 포기할 수도 있음을 내비쳤다.이번에 선정된 사업자는 주파수 할당 대가로 각각 1조3000억원의 출연금과 2조원대의 투자비를 들여야 한다. 이 때문에 엄청난 투자비가 들어 사업성이 없을 수도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주파수 경매제를 택한 유럽의 경우 최근 업체들의 주가가 폭락하는 사태를 빚기도 했다. 한편 사업권 획득에 실패한 업체가 강하게 반발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후유증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LG 관계자는 “국내 업체중 비동기식 최고 기술을 보유한 기업인데 자격이 없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면서 “LG가 향후 동기식 사업에 참여한다고 해도 국내 동기식 발전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로통신 관계자는 “자체 시뮬레이션 결과 70점이 넘었는데 과락됐다는 것은 받아들이기 어렵다”면서 “이동통신 시장에서 거대 기업들의 담합만 있을 뿐 경쟁은 불가능해졌다”고 꼬집었다.강경흠 기자 khkang@naeil.com 2000-1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