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검색결과 총 41,558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신규직업병 주의보 내렸다 지난해와 올 9월 30일 현재까지 새로운 유해인자 때문에 발생한 신규직업병이 무려 42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국회 환경노동위 한명숙(민주당) 의원은 24일 한국산업안전공단 감사에서 “직업병 여부가 불투명해 산업안전보건연구원으로 심의·요청된 총 205건 중 38%에 해당하는 78건이 직업병으로 확인됐고, 그중 신규직업병으로 볼 수 있는 것이 총 42건”이라고 밝혔다.한 의원은 “새롭게 발견된 신규직업병을 분석해보면 자동차의 배기가스 때문에 폐암이 발병하거나, 포름알데히드에 의한 기관지 천식이 국내 처음으로 확인되는 등 기존에 알려지지 않았던 전혀 새로운 유해인자로부터 치명적인 질병이 발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83년부터 버스운전기사로 일하던 이 모(50대)씨는 97년 4월 폐암으로 사망할 때까지 14년간 버스운항중 배기가스에 노출됐던 사실을 인정받았다. 운수회사 정비공으로 14년간 근무한 정 모(37)씨도 자동차 배기가스에 포함된 다핵방향족화합물에 노출돼 지난해부터 폐암투병 중이다.서울지하철역에서 설비·영선업무를 수행하는 근로자도 폐암에 걸렸다. 84년 입사해 올 5월 폐암으로 진단 받고 투병중인 변 모(53)씨는 역사 내부의 배수 및 환기시설을 보수, 청소하는 과정에서 석면에 장기간 노출됐었다는 사실을 인정받았다.98년 1월 아파트 경비원으로 일해온 이 모(63)씨는 같은 해 3월 사업주 지시에 따라 아파트 주변에서 제초작업을 수행한 뒤 11월 출근 중 쓰러져 사망했다. 그는 제초작업 중 들쥐에 물려 쭈쭈가무시병에 걸렸던 것으로 확인됐다. 쭈쭈가무시병이란 들쥐에 기생하는 털진드기 유충에 물려 감염되며 20일 가량 잠복기를 거쳐 발병하는데 초기에는 감기와 비슷한 증세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이밖에도 용접작업자가 용접흄에 함유된 크롬 등 중금속 때문에 폐암이 발병한 경우, 교각공사의 잠수작업 중 고기압 때문에 무혈성괴사가 발생한 경우, 포항제철소에서 코오크스 배출물에 의한 폐암발병 등이 있었다.한 의원은 이와 관련 “새 직업병이 발견되면 가장 시급한 것은 동일한 작업환경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이 같은 질병에 걸리지 않도록 정밀한 실태조사를 거친 뒤 직업병 인정기준에 포함시키는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면서 “그러나 노동부와 산업안전공단 등은 그렇게 하지 않았고, 근로복지공단 역시 직업병 인정기준을 확대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더구나 장기간 유해인자가 축적돼 발병하는 경우 일상적인 검진을 통해 직업병 발생 여부를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신규직업병의 경우 일반건강검진과 특수건강검진 등을 통해 사전에 파악된 사례가 거의 없는 것으로 확인돼 충격을 더해주고 있다.이에 따라 선별검사만을 하는 현재의 건강진단제도가 획기적으로 개선될 필요가 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2000-10-24
- ● 이유없는 금감원 항변-한스종금 부당업무 제재 늑장처리 “왜 자꾸 화살을 금감원 내부로 돌리는지 모르겠다. 금감원이 정현준이든 진승현 사건 관련이든 직무유기한 부분이 있어 나무라면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 하지만 이건 너무하는 것 아니냐.”28일 한겨레신문이 지난 7월 대유리젠트증권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해 한스종금과 진승현씨에 대해 조사를 벌이던 조사1국을 금감원 감사실에서 내부감사를 벌인 사실을 보도하자 금감원 간부는 언론에 대한 불만을 이렇게 토로했다. 한겨레신문의 기사요지는 7월 내부감사가 금감원 고위층이 진승현씨에 대한 조사와 관련해 내부조직에 압력을 행사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는 것이다. 금감원은 이에 대해 “지난 7월 MCI코리아가 ‘금감원이 조사권을 무차별적으로 남용해 외자도입 등 경영활동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는 제보를 해와 사실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내부조사를 실시한 적이 있다”고 확인했다. 금감원은 그러나 “그 때 내부조사는 특별조사도 아니었을 뿐만 아니라 언론에서 제기하는 것처럼 2∼3일 동안 감사를 한 것도 아니다”면서 “전화확인 1번 담당 조사역에 대한 면접조사가 2번 이루어졌고 조사업무가 적정하게 수행됐다고 판단돼 불문처리했다”고 해명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또 “고위간부가 압력을 넣으려면 조사국장 불러서 하지 내부감사를 뭐하러 지시하겠느냐”며 압력행사 사실을 강력히 부인했다. 금감원의 항변은 대충 이렇다. 이번 열린금고와 한스종금 사건에 대해서는 법적인 테두리 내에서 금감원이 할 수 있는 일은 다했다는 것이다. 지난해 9월과 올 3월, 11월 세 차례에 걸쳐 열린금고의 대주주 불법대출과 관련해 관련임원 문책 등 법적인 조치를 취했고 한스종금과 관련해서는 검찰통보 조치를 취했다는 것이다. 또 리젠트증권 주가조작 혐의에 대해서는 진승현씨와 고창곤씨 짐멜런 아이리젠트그룹 회장을 검찰에 고발했다고 덧붙인다. 하지만 금감원은 열린금고와 한스종금 리젠트증권 주가조작 등에 연루된 주변인물이 같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음에도 세사건을 종합해 연계검사를 하지 않았다는 게 일반적인 지적이다. 또 리젠트증권 주가조작 혐의는 지난 7월에 조사를 하고도 열린금고 불법대출 사건이 언론에 보도된 다음날인 10월 24일에야 부랴부랴 진승현씨와 전리젠트증권 대표이사인 고창곤씨를 검찰에 고발해 늑장을 부리고 있었다는 비난을 면키 어렵다. 한스종금과 관련 금감원은 ‘지난 9월 5일 한스종금 대표이사 신인철 이사회의장 진승현 전회장 설원식 설 범 이사대우 권태철 등 5명에 대하여는 검찰에 통보 및 부당업무 관련 임직원(이사회의장 진승현·대표이사 신인철 등)에 대하여는 제재심의 중’이라고 밝혔다. 여기에서 금감원은 9월 5일에 검찰에 통보한 사실이 뭔지 조차 명확하게 밝히지 않고 있다. 진승현씨가 SPBC라는 유령페이퍼컴퍼니를 동원, 한스종금을 인수하려 했던 사실에 대해서 검찰통보를 한 것인지 아니면 진승현 부회장 등이 대한방직의 동일인 신용공여한도 초과대출 상환기일을 연장해주는 조건으로 한스종금 주식을 10달러에 SPBC에 매각, 경영권을 부당 인수했다는 사실에 대해 검찰에 통보했다는 것인지 확실치 않다는 얘기다. 금감원이 또 하나 명확하게 밝히지 않은 부분은 진승현씨와 한스종금 전 대표이사인 신인철씨의 부당업무와 관련해 ‘현재 제재심의 중’이라고 밝힌 대목이다. 금감원이 밝힌 한스종금‘부당업무’취급 부분은 지난 9월에 비은행검사2국에서 조사가 진행됐다. 28일 비은행검사2국 관계자에 따르면 금감원은 지난 8월에 이미 한스종금 관련 부당업무 부분에 대해 현장조사를 끝마쳤다. 검사를 마친 후 석달이 지나도록 제재심의위원회에 부당업무와 관련해 안건 상정조차 안한 셈이다. 금감원은 ‘부당업무’ 즉 대주주 횡령과 1000억여원대 불법대출, 그리고 진승현씨 비자금 관련 의혹을 인지하고 있음에도 그대로 방치해 사건을 키운 셈이다. 2000-11-28
- <금감원 성토장된 국회 정무위>이근영 원장 “10개 금고 특검” 답변 27일 국회 정무위가 금융감독원 성토장으로 변했다. 이날 정무위는 새해 예산안을 비롯한 99년도 세입세출 결산 및 예비비 지출 내역심사가 안건으로 올라 있었다.여야의원들은 예산심사는 뒷전에 두고 열린금고 불법대출사건과 금융감독원에 대한 책임추궁으로 회의시간 대부분을 썼다. 예산안에 관한 질의에 집중해달라는 위원장의 거듭된 당부도 소용없이 회의장은 금감원 성토분위기 일색이었다. 한나라당 이성헌 의원은 “열린금고의 99년 9월 338억원, 올해 3월 300억원 불법대출 사실을 금감원이 포착하고도 4월 이후 377억원의 불법대출이 계속되었다”며 “금감원이 문제금고에 대한 감시·감독을 소홀히 한 이유는 무엇인가”라고 따졌다.같은 당 엄호성 의원은 “아세아종금이 1월 19일 이미 예금인출요구에 대해 지불불능에 들어가는데 금감원은 7월 20일에야 영업정지처분을 내렸다”며 “영업정지처분을 6개월이나 유예하는 동안 금감원의 감독기능이 작동되지 않아 이번 불법대출사고의 화근이 됐다”고 지적했다.여당 의원들도 금감원에 대한 질타의 목소리를 보탰다. 민주당 조재환 의원은 “신용금고에서 금융사고가 잇따라 국민들의 불신을 조장하고 있다”며 “비은행 검사국의 검사요원 증원과 금고 출연금을 증액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이훈평 의원도 “대형금융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악성루머가 돌아 경제위기감을 부채질하고 있다”면서 “루머를 근절하는 대책과 함께 금융사고 재발을 방지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자민련 안대륜 의원은 “금감원이 피감독 금융기관과 뇌물을 매개로 깊은 유착관계에 있지 않다면, 금융사고를 방지할 능력이 없는‘금융깜깜원’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이근영 금감원장은 “이번 금융사고는 상호신호금고의 누적된 폐단과 관리소홀, 제도 미흡이 겹쳐 발생한 것으로 대책을 강구해 보고하겠다”고 밝혔다. 유사 금고사고 발생 가능성에 대해서는 “BIS비율이 낮고 부실징후가 있는 10여개 금고에 대한 특별검사를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2000-11-28
- 예총 구미지부 ‘12월 선거설’에 후끈 ‘예총 구미지부가 ‘최치교 지부장의 사퇴로 12월 선거를 치른다’는 소문이 무성한 가운데 관계자들마다 말이 달라 오리무중. 소문의 내용은 ‘최 지부장이 사퇴하기로 결정했고 내년 3월로 예정된 선거를 앞당겨 치름으로써 공백을 없앤다’는 것에서부터 ‘12월로 선거 일정이 확인됐고 ㅂ씨 ㅈ씨 ㅁ씨 ㅇ씨 등이 출마를 서두르고 있다’는 구체적인 것까지 포함되어 있어 상당한 신빙성을 가진 것으로 회자됐다. 예총 산하의 한 협회장도 “출마예상자가 찾아와 지지를 부탁하기도 했다”면서 이 소문이 사실임을 확인했다. 반면 홍인기 예총 사무국장은 “최 지부장이 얼마 전 사퇴의사를 밝혔지만 철회 의사를 분명히 했다”면서 “소문의 진원지를 정확히 파악할 순 없지만 지부장 자리를 탐내는 인물로 보인다”며 선거사실을 강력히 부인하고 나섰다. 확실한 사실을 알기 위해선 최치교 지부장의 사퇴의사 확인이 가장 중요하지만 최 지부장은 현재 의학세미나에 참석하기 위해 한달 동안 일본으로 출국해 당사자 확인은 불가능한 상태. 지역의 문화예술계 한 관계자는 “선거를 둘러싼 편가르기를 막기 위해선 예총의 공식적인 입장표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최 지부장의 임기는 내년 2월 말까지며 정상적으로 임기를 마친다면 3월경 예총 정기총회를 통회 선거를 치르게 된다. 2000-11-27
- 정치권인사 평창정보통신 주식 보유설 동방상호신용금고 대주주로 검찰에 고발된 정현준 한국디지탈라인 사장이 이미 이달 초순 사직동팀에서 조사를 받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 현직 여당 국회의원이 평창정보통신 주식을 40억원 어치나 보유하고 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한나라당 정형근 의원은 24일 금융감독위원회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정현준씨가 이달 초부터 약 보름간 사직동팀에서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이에 대해 아는 바 없느냐”고 따졌다.정 의원은 “정씨는 또 지난 20일에는 검찰에 자진 출두, 억울함을 호소했으나 검찰이 ‘고발건이 아니다’며 되돌려보냈다는 이야기도 있다”고 밝혔다.‘정현준게이트’의 핵심인물인 이경자씨와 관련해 정 의원은 “이경자씨는 김모, 오모, 박모, 한모, 명모씨 이름의 차명계좌를 사용하고 있으니 이를 집중 조사해 보라”고 주문했다.정 의원은 “시중에는 현 정권의 실세인사들이 코스닥등록법인을 비롯한 벤처기업에 투자하고 뒤를 봐준다는 설이 나돌고 있다”며 "권 모 의원은 평창정보통신에 40억원을 투자해 놓고 있다는 설도 있다”고 주장했다.정 의원은 “모 실세 국회의원 보좌관이 기관 펀드매니저들과 결탁, 코스닥등록 법인인 옌트 주식에 투자, 거액의 투자수익을 올렸다는 설이 있으며 현 정권 실세 권모씨는 K증권사의 뒤를 봐주고 있다는 소문도 있다”고 주장했다. 정의원은 또 “M투신운용사 P펀드에 연기금을 동원한 특정 정치인의 자금이 들어있다는 설도 있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이어 “금감위원장은 강태원, 이경자, 권호성 등 내로라하는 사채업자들이 디지탈라인 정 사장의 뒤를 봐주었다는 소문을 들어본 적이 있느냐”며 “그 배후에 대해 조사하고 있느냐”고 추궁했다.정 의원은 “코스닥기업 테라가 3월 17일 주가조작 혐의로 조사를 받고 10월 17일 관련자가 구속됐는데 여기에도 금감원 직원이 개입돼 있다”고 주장했다.정 의원은 또 정현준씨가 대표인 한국디지탈라인이 청와대 홈페이지와 금감원전산시스템을 개발, 정현준게이트에 정·관계 인사들이 연루됐다는 의혹을 증폭시켰다.이에 대해 금감원은 답변을 통해 “금감원 종합검사정보 시스템을 개발했다”며 “디지탈라인이 인수한 웹아이라는 업체가 보험검사시스템을 개발했던 경험이 있어 종합검사정보시스템 개발을 2천100만원에 수의계약으로 디지탈라인에 맡겼다”고 밝혔다. 2000-10-24
- 수도권 아파트 분양 내년으로 넘긴다 연말 주택건설업체들의 아파트 분양난과 이에 따른 자금난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그 여파로 정부의 주택공급정책 역시 위기를 맞고 있다. 24일 주택건설업계에 따르면 업체들이 분양경기 침체, 사업승인 지연 등으로 아파트 분양을 내년으로 대거 미루고 있다. 유동성 확보를 위해 연내 분양 강행방침을 세웠던 업체들도 분양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는 형편이다. 주택업계에 따르면 올해 분양을 계획했던 민간아파트 중 10만여가구 정도가 분양경기 침체 때문에 분양을 내년으로 미룰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수도권 6만여 가구, 지방 4만여 가구로 추정된다. 여기에다 사업승인이 나지 않아 어쩔 수 없이 지연되는 물량까지 합치면 내년으로 이월되는 물량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 준농림지 규제로 사업승인 지연 = 한때 수도권 아파트 분양시장을 주도하던 용인지역에선 난개발에 대한 비난여론이 일면서 올초부터 분양 사정이 크게 악화됐다. 이달 또는 다음달에 용인에서 분양을 계획했던 금호산업, 대우, LG 등이 분양시기를 조정하거나 아예 내년으로 미뤘다. 프라임산업은 용인시 수지읍 5백20가구에 대해 올 1월 사업승인을 얻어 모델하우스까지 지었으나 결국 분양을 포기했다. 정부가 지난 5월 난개발 대책을 발표한 이후 준농림지 아파트사업이 어렵게 된 것도 공급축소의 큰 원인이다. 죽전택지개발지구는 경기도의 실시계획승인이 늦어져 올해안 분양은 물건너간 것으로 보인다. 올 봄 용인시 마북리에 사업을 추진했던 대림산업은 국토이용계획 변경이 어려워지자 연내 분양계획을 포기했다. 김포시 장기, 풍무동에서 분양예정이던 신안건설과 대우건설 역시 같은 이유로 사업을 미뤘다. 분당에서 분양 예정이던 4개 주상복합아파트 1천7백여가구도 분양성 문제와 행정절차 지연 때문에 내년으로 넘어가게 됐다.서울에서는 강남에 비해 분양성이 떨어지는 강북에서 연기되는 사업장이 많다.업계 한 관계자는 "웬만큼 자신있는 곳이 아니면 대부분의 건설업체가 내년으로 사업을 넘기고 있다"고 말했다.◇ 50만가구 공급 어렵다 = 올해 정부의 주택공급목표는 50만가구. 이 목표 달성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건교부 관계자는 "연말에 사업승인신청이 몰리는 것을 감안해도 올해 40만가구 이상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이 목표는 사업승인 기준이다. 분양승인을 받아 실제 소비자에게 공급되는 주택은 올해 20만~25만가구에도 못미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주택협회 관계자는 "IMF여파가 남아있었던 작년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작년에는 3월까지 분양이 전무하다 연말에 분양물량이 몰렸으나 올해는 역으로 연초 분양물량이 쏟아져나왔으나 연말이 되면서 급락하고 있다. 건교부 관계자는 "멸실주택, 자연 세대수 증가 등을 고려해 안정적 주택공급을 위해선 연 20만가구 이상이 지속적으로 보급돼야한다"고 밝히고 "현재 추세가 지속된다면 2-3년후 주택대란이 올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현재의 집값 안정, 사업승인 기준으로 주택공급에 문제가 없어보이지만 현 사업승인 물량이 바닥나는 2-3년후에는 주택부족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 10년전과 똑같다 = 지난 1989년 신도시건설계획에 참여했던 한 관계자는 "지금 상황이 10년전과 똑같다"고 털어놨다. 분당, 일산 등 신도시 건설계획을 발표한게 1989년 4월, 분양을 시작한게 10월이었다고 한다. 당시 얼마나 다급하게 신도시가 추진됐는지 짐작케한다. 80년대 내내 안정을 유지하던 집값이 88서울올림픽이 끝난후 폭등하기 시작 불과 1년 사이에 2.5배로 올랐다.다급해진 정부가 부랴부랴 신도시 건설을 추진한 것이다. 졸속추진된 만큼 신도시건설과정에서 적지않은 부작용이 있을 수밖에 없었다. 주택공급정책은 단기처방이 불가능하다. 2-3년 이후를 대비한 준비된 정책만이 수요와 공급을 조화시킬수있다는 충고다. 2000-10-24
- 산골 어린이들의 외로운 투쟁 “한입으로 두말하는 교육당국을 어떻게 믿어요. 백보 양보해서 작년에 한 약속만 지켜준다고 해서도 이렇게까지는 안했을 겁니다.”“댐 수몰지역에서 쫒기다 시피 이주해온 이곳에서조차 아이들 교육문제로 또 한번 서러움을 당해야 하는 현실이 밉기만 합니다”조용한 산골마을이 때아닌 학교통폐합 문제로 들썩이고 있다. 교육부의 과소학교 통폐합 대상에 포함된 월곡초등학교 부포분교장(부장 우재찬·예안면 부포리) 전교생 3명은 지난 18일 통폐합에 반대하며 등교를 거부하고 있다.교육청 관계자들이 학부모와의 간담회에서 지난해 제시한 약속에 대해 “그런 말 한 적이 없다”며 번복한 것이 화근.안동교육청은 지난해 학교통폐합을 반대하는 학부모들을 설득하면서 통폐합에 찬성만 해준다면 교통편은 4륜 구동차를 배치하고 안동시 관내로 전학을 원할 경우 하숙비 지원해 주겠다고 약속했지만 학부모들의 완강한 반대로 결국 통폐합논의는 무산됐다.교육청은 그러나 올해 들어 입방을 완전이 바꾸었다.지난 16일 열린 간담회에서 학부모들은 지난해 제시한 안대로 해주면 교육청의 요구에 응하겠다며 기존의 입장에서 한 발 물러섰지만 교육청 관계자들은 그런말 한적이 없다고 부인하면서 교육청은 통학과 하숙 가운데 하나를 택일할 것과 통학 교통편은 개인택시, 하숙할 경우 안동시 관내가 아닌 인근 월곡초등학교 근처로 국한해야 한다고 못박았다. 교육청 관계자는 더욱이 통폐합이 기정사실 돼으니 교육청에서 제시한 안을 수용하지 않으면 임의로 처리할 수밖에 없다고 말한 뒤 일방적으로 자리를 떠나버렸다.학부모 이수창(51)씨는 “학교통폐합은 시기적인 문제지 결국은 해야된다는 말에 찬성하려는 마음을 먹었으나 교육청 관계자가 지난해에는 학부모들의 의사대로 해준다고 했다가 갑자기 올해 들어와 그런 말 한 적이 없다고 발뺌을 하고 있다”라며 “한입으로 두말하는 교육당국을 믿을 수 없어 통폐합을 반대했던 애초의 마음으로 되돌렸다”며 분개했다.이에 대해 교육청 관계자는 “통폐합은 교육부 방침으로 내년 3월까지는 분교장 폐쇄가 불가치피한 상황이라 재론할 여지가 없는 문제”라고 못박았으며 발언을 번복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지난해 학부모들이 한사코 통폐합을 반대해 설득하는 과정에서 순간적으로 나온 말”이라고 했다.등교거부 일주일째를 맞고 있는 부포분교장 학부모들은 교육청에서 납득할 만한 대안을 내 놓을 때까지 무기한 등교를 거부할 방침이다.안동 주진영 기자 jjy@naeil.com 2000-10-24
- ● 한스종금 금융비리·정관계 로비 의혹-검찰, 정관계 로비자금 10억 계속 추적 한스종금 금융비리 및 정관계 로비의혹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 1부(이승구 부장검사)는 한스종금(옛 아세아종금) 사장 신인철(59·구속)씨 등이 조성한 비자금 45억여원중 35억여원 가량이 개인용도로 사용되거나 배달사고가 난 것으로 확인하고 나머지 10억여원의 행방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28일 현재까지 검찰이 비자금으로 조성됐을 것으로 추정하는 자금은 △신씨와 민병태(61·아세아종금 대표이사) 강태영(57·한스종금 부사장) 설현기(한스종금 이사)씨 등이 지난 98년 4월∼99년 7월 조성한 13억원 △올 3월 아세아종금 주식 매매 잔금 9억5000만원 △신씨와 MCI 코리아 부회장 진승현씨간에 논란을 벌이고 있는 22억여원 등 모두 45억여원이다. 검찰은 신씨와 진씨 등이 리베이트 또는 횡령이라고 서로 주장하는 22억원의 경우 신씨가 개인채무 변제 등으로 거의 사용한 것으로 확인했다. 검찰은 이 돈에서 정·관계로 로비자금이 흘러들어갔을 가능성은 거의 희박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그러나 검찰은 아세아종금 주식 매매 잔금 9억5000만원과 신씨 등이 조성한 13억 비자금 가운데 개인용도로 사용되거나 배달사고가 난 금액을 제외한 10억원 가량이 로비자금으로 사용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사용처를 추적 중에 있다.아세아종금 주식매매 잔금은 이 회사 심사팀장 권태철씨가 올 3월 아세아파이낸스(주) 등 4개 파이낸스사에서 181억원을 대출받아 아세아종금 주식 620만주 171억5000만원어치를 사고난 뒤 남은 9억5000만원이다. 검찰은 이 돈이 아세아종금 대표이사였던 민씨와 강씨 신씨 등 3명이 나눠가져 개인용도로 사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민씨의 경우 자신의 횡령 사실을 완강히 부인하고 있고 강씨와 신씨도 자금의 사용처가 아직 불분명해 검찰은 이 돈이 로비자금으로 사용됐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검찰은 또 신씨 등 4명이 조성한 비자금 13억원 중 금감원 김 부원장보와 거액예금 유치대가로 공기업 간부들에게 제공한 3억여원을 제외한 10억여원의 사용처 규명에 주력하고 있다. 검찰은 10억여원 가운데 당초 로비용으로 책정된 6억원 가량이 회사로 환불됐고 2억∼3억원 가량은 배달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한편 검찰은 금융감독원이 리젠트증권 주가조작과 관련 진씨와 고창곤 전 리젠트증권 사장 외에 짐 멜론 i리젠트그룹 및 코리아온라인 회장을 수사 의뢰해옴에따라 조만간 이들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옛 아세아종금 대주주인 대한방직 전회장 설원식(78)씨의 아들 설범씨를 지난 8월말 소환, 진씨와의 이면계약 체결 및 동일인 여신한도 초과대출 경위 등에 대해 조사했으나 설씨가 “아버지가 모두 알아서 한 일”이라고 진술함에따라 지난 7월 출국한 설원식씨의 귀국을 종용하고 있다. 2000-11-28
- 라이코스·FSCM 제휴 동대문 해외시장 돕는다 라이코스코리아(대표 가종현·www.lycos.co.kr)는 ㈜FSCM(대표 김승한·www.fscm.co.kr)과 마케팅 제휴를 맺고 동대문 해외B2B 시장 도우미로 나선다고 27일 밝혔다.이로써 양사는 외국인 구매자가 동대문 의류 및 패션상품을 온라인 상에서 구매할 수 있는 전자상거래 사이트(ddm.lycos.co.kr)를 공동 운영하게 된다. 내년 2월 오픈될 이 사이트는 일단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3개 국어가 지원되며, 앞으로 전세계 28개국 라이코스 네트워크로 대상지를 확대할 예정이다. 이 사이트의 활성화를 위해 라이코스코리아는 라이코스의 전세계 28개국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해외시장 개척과 광고, 온라인 이벤트 등을 통한 각종 마케팅을 지원하고, FSCM은 상거래 솔루션 개발을 비롯해 상품 기획 및 영업을 담당하게 된다. 양사가 공동 운영하는 동대문몰(가칭) 사이트에는 동대문에서 판매되는 다양한 제품들을 웹상에서 마음대로 코디해 볼 수 있는 전자 카탈로그 서비스 등 소비자지원센터도 운영된다. 이번에 라이코스코리아와 마케팅 제휴를 맺은 FSCM(Fashion Supply Chain Management)는 올 3월 설립된 패션유통 전문기업으로 동대문 도매상과 전국 소매상을 연결하는 기업간 전자상거래 업체다. 2000-11-27
- 내년 공무원시험 일정 확정 2001년도 공무원 시험 시행 일정이 확정됐다. 내년도 사법시험·군법무관 임용시험의 1차 시험은 2월 18일에, 행정고시 외무고시 지방고시(행정직렬)의 1차 시험은 금년보다 약 2주 앞당겨진 3월 4일에 시행된다. 7급 및 9급 공채시험은 올해와 같이 9월과 5월에 각각 시행된다.행정자치부는 내년도 시험별 직렬별 선발예정인원 등 기타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2001년 1월초에 공고할 예정이다.△ 사법시험·군법무관 임용시험=1차:2월 18일, 2차:6월 26∼29일, 3차:12월 20∼22일△ 행정고시=1차:3월 4일, 2차:7월 9∼14일, 3차:10월 31∼11월 1일△ 외무고시=1차:3월 4일, 2차:4월 19∼25일, 3차:6월 22일△ 기술고시=1차:8월3일, 2차:9월 24∼30일, 3차:12월 13일△ 지방고시=1차:행정직렬 3월 4일, 기술직력 8월 3일, 2차:행정직렬 7월 9∼14일, 기술직력 9월 24∼30일, 3차:행정직력 10월 31∼11월1일, 기술직력 12월 13일△7급 공개경쟁 채용시험=필기:9월 2일, 면접:12월 5∼6일△ 9급 공개경쟁채용시험=필기:5월 20일, 면접:8월 16∼18일/김형수 기자 hskim@naeil.com 2000-1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