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검색결과 총 41,558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현대전자, 내년말까지 만기 회사채 4조원-메리츠증권 현대전자의 단기 유동성 불일치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지적됐다. 6일 메리츠증권은 현대전자가 이달부터 내년 말까지 갚아야 할 회사채는 총 4조1596억원(지급이자 제외)으로 총잔액의 91%가 향후 14개월 내에 몰려있다고 밝혔다. 또 지난 10월말 기준으로 현대전자가 상환해야 할 회사채 규모는 4조5875억원이며 장기차입금은 지난 6월말 기준으로 상환해야 할 잔액이 1조9974억원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지난해 LG반도체의 인수대가로 지급해야 할 대금이 8000억원이나 남아있다. 메리츠증권은 현대전자의 단기차입금을 제외한 이 세가지 부채총액만 모두 7조3849억원에 달한다면서 문제는 상환시기라고 지적했다. 회사채의 경우 이번 달 2000억원을 시작으로 12월 6042억원, 내년 1월 5000억원, 2월 3000억원 등으로 이달부터 내년 3월까지 5개월 동안 총 1조7542억원의 상환이 예정돼 있다. 내년 4월에는 상환해야 할 회사채가 없지만 다시 5월부터 1000억원을 시작으로 11월 8300억원, 12월 5004억원 등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 게다가 현대전자는 LG반도체 인수시의 잔액 8000억원 가운데 2000억원을 다음달중 지급해야 한다. 2000-11-10
- ‘봉사’와 ‘희생’이 곧 시민과 지역사회를 위하는 길 “남을 위한 희생은 오히려 자신을 높이는 일이다.”1970년 2월에 처음 공직생활을 해 올해로 공직생활 만 30년 10개월 째를 맞이한 권기태(51·행정6급)씨의 평소 철학이다. 권 씨의 남다른 철학은 수많은 공적과 선행으로 빛을 발해 공무원으로서 최고의 영예라 할 수 있는 ‘제4회 민원봉사대상’본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권 씨가 남다른 평가를 받은 것은 지난해 3월 민원행정분야에 배치되면서부터다. ‘물 만난 고기’격이 되어 30년 공직생활을 통해 익혀온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권씨는 몸이 불편하거나 거리가 멀어 직접 오지 못하는 민원인들을 위해 민원접수에서 배달까지 직접 챙겼다.권 씨는 민원인들이 어렵게만 생각해온 행정업무를 민원인들의 눈 높이에 맞추었다. 각종 인허가 관련 업무와 세금, 전기, 교통사고, 법률, 생활민원 등을 상담할 수 있는 코너를 개설해 시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객 서비스는 공직자의 기본자세’라는 신념을 바탕으로 매주 1회 민원실 직원들에게 친절교육을 실시해 서비스를 한 차원 높이는가 하면 친절운동을 전 부서로 확산시켜 매년 전 시청직원들이 참여하는‘공무원 친절운동 경연대회’를 만드는데 일조 했다. 덕분에 얼마 전 민간연구소가 시행한 시정 여론조사에서 행정분야의 서비스 개선이 가장 괄목할만한 변화를 보였다는 응답을 받았다. 권 씨는 남몰래 소외받은 이웃을 위해 헌신했다. 10여 년동안 가정형편이 어려운 불우이웃 5명과 자매결연을 맺고 틈나는 대로 방문하고 박봉을 쪼개 생활비도 지원해주는 등 남모르는 선행을 베풀었다. 오 갈데 없는 노인들의 보금자리인 ‘우리집 양로원’에는 11년 동안 청소와 잡일을 거들어 주며 친부모 대하 듯 따뜻하게 모셨다. 권씨는 “앞으로 더욱 친절하고 성실한 공직자로 남겠다며 위로는 시장을 보좌하고 아래로는 동료들과 합심해 시정과 지역사회발전에 공헌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안동 주진영 기자 jjy@naeil.com 2000-11-09
- 법원·검찰 행정편의주의에 시민·경찰만 멍든다 “송사가 이렇게 어려운 줄 진작에 알았더라면 깨끗하게 포기하고 말았을 겁니다.” 8일 서울지방법원에서 재판을 기다리고 있던 김 모(40·성북구 동선동)씨의 푸념 섞인 말이다.공작기계 판매상을 하는 김씨는 2년전 제품을 납품하고 대금을 못받게 되자 올 3월 거래처 사장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소송을 제기하고 오늘까지 10여차례 법원에 왔다. 성북구 보문동의 직장에서 서초동 서울지방법원까지 오자면 한나절은 허비해야 한다. 가까운 북부지원을 옆에 두고 한참 바쁜 시간에 강남의 본원까지 올때마다 은근히 화가 난다.법원과 검찰의 행정편의주의가 10년째 서울시민과 경찰을 불편하게 만들고 있다. 두 기관이 서로 책임을 미루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 해결될 가능성도 없다. 민원인들에게 법원의 관할구역 문제는 오래된 불만거리다. 서울지방법원은 서초동의 본원과 동부 남부 북부 서부 의정부지원으로 나뉘며 각각 관할구역이 있다. 종로구 중구 용산구 성북구에 거주하는 시민들은 가까운 곳에 서부지원이나 북부지원이 있는데도 서초동 본원까지 가야한다.이처럼 관할구역이 불합리하게 조정된 것은 서울지방법원이 89년 서소문에서 서초동 법조단지로 이전하면서부터다. 그 이후 10년이 넘도록 관할구역 조정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관할구역은 법원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다. 서울지방검찰청도 법원 관할 구역에 대응하는 지청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불편은 검찰의 수사지휘를 받는 경찰에도 적용된다. 성북경찰서에서 영장신청을 하자면 가까운 북부지청을 옆에 두고 본청까지 다녀와야 하는 불편을 겪어야 한다. 서울지검의 한 검사는“민원인의 불편을 이해한다”면서도 “관할구역 재조정으로 본청의 위상이 떨어질까 우려,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관할 조정에 대해 법원과 검찰은 필요성은 수긍하면서도 서로에게 먼저 나서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검찰측 관할 담당부서인 법무부 검찰1과 관계자는 “현재까지 관할구역 조정에 대해 검토한 적이 없다. 내년에나 성북구를 포함한 조정안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실제 관할지역이 바뀌려면 시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 관계자는 “법원이 의견을 내놔야지 우리가 먼저 나설 수는 없다”고 말했다. 또한 “관할을 지정하는 것이 지역의 위치와 접근성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다. 종로구는 청와대 등 비중있는 기관들이 있어 이를 지청에 맡기기는 어렵다. 외적인 요인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법원도 마찬가지 반응이다. 서울지법 관계자는 “민원인이 불편해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러나 관할조정은 검찰의 이해관계가 더 크다”며 문제해결을 검찰측에 떠넘겼다. 2000-11-09
- ‘봉사’와 ‘희생’이 곧 시민과 지역사회를 위하는 길 “남을 위한 희생은 오히려 자신을 높이는 일이다.”1970년 2월에 처음 공직생활을 해 올해로 공직생활 만 30년 10개월째를 맞이한 권기태(51·행정6급)씨의 평소 철학이다. 권 씨의 남다른 철학은 수많은 공적과 선행으로 빛을 발해 공무원으로서 최고의 영예라 할 수 있는 ‘제4회 민원봉사대상’본상을 수상하게돼 오는 29일 시상대에 오른다. 지난해에는 민원행정 종합평가에서 전국우수상을 수상하고 받은 상금 6천만원을 안동시청 민원실을 수리하는데 전액 헌납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권 씨가 남다른 평가를 받은 것은 지난해 3월 민원행정분야에 배치되면서부터다. 그야말로 ‘물 만난 고기’격이 되어 14년간의 일선업무와 16년간의 계장업무를 수행하면서 익혀온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봉사’와 ‘희생’정신이 어느 부서보다도 요구되는 일선 민원 창구를 담당하면서 권 씨는 몸이 불편하거나 거리가 멀어 직접 오지 못하는 민원인들을 위해 민원접수에서 배달까지 직접 챙기는 성의를 보이기도 했다.권 씨의 남다른 철학은 민원행정분야의 개혁에도 이어졌다. 어렵게만 생각해온 행정업무를 민원인들의 눈높이에 맞춘 것이다. 그동안 민원인들이 가장 어렵게 생각해온 각종 인허가 관련 업무와 세금, 전기, 교통사고, 법률, 생활민원 등에 전문가들을 배치 상담할 수 있는 코너를 개설해 연중 운영함으로써 시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객 서비스는 공직자의 기본자세’라는 신념을 바탕으로 매주 1회 민원실 직원들에게 친절교육을 실시해 서비스를 한차원 높이는가 하면 친절운동을 전 부서로 확산시켜 매년 전시청직원들이 참여하는‘공무원 친절운동 경연대회’를 만드는데 일조했다. 덕분에 얼마전 민간연구소가 시행한 시정 여론조사에서 행정분야의 서비스 개선이 가장 괄목할만한 변화를 보였다는 응답을 받았다. 권 씨의 남다른 업적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더욱 빛났다. 10여년동안 가정형편이 어려운 불우이웃 5명과 자매결연을 맺고 틈나는대로 방문해 헌냉장고를 구입 전달해주기도 하고, 박봉을 쪼개 생활비도 지원해주는 등 남모르는 선행을 베풀었다. 특히 오갈데 없는 노인들의 보금자리인 ‘우리집 양로원’에는 11년 동안 청소와 잡일을 거들어 주며 친부모 대하 듯 따뜻하게 모셨다. 슬하에 1남 1녀를 두고 있는 권 씨는 민원봉사과 근무시절 시민들이 집에서도 간편하게 민원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민원사무편람을 인터넷 사이트에 공개하는 작업을 추진해왔는데 시행을 앞두고 마무리짓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다고 말했다. 앞으로 더욱 친절하고 성실한 공직자로 남겠다는 권 씨는 위로는 시장님을 보좌하고 아래로는 동료들과 합심해 시정과 지역사회발전에 공헌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2000-11-13
- ●경제위기 해법없나 / ② 부도파장-건설 자동차 줄줄이 위기 기업들이 휘청거리고 있다. 극심한 내수침체와 벤처기업의 침몰, 그리고 몰아친 구조조정의 태풍으로 기업마다 위기에 빠져들고 있다.현대건설과 대우자동차 동아건설 등 재벌그룹에서 촉발된 유동성 악화는 증시를 강타하고 특히 외국자본유입을 차단하는 직접적인 동기유발로 이어졌다. 결국 한국경제는 금융경색을 가중시켜 기업 전반에 걸쳐 극심한 자금난을 초래하고 있는 것이다. 결국 돈 ‘맥’ 현상을 불러와 기업의 위기를 불러오고 있다.◇부도실태= 자금난은 기업을 도산의 수렁으로 몰고 있는 것이다. 부도회오리에 부침이 가장 심한 업종은 건설업이다. 건설업체 부도건수는 98년 2103개로 최고를 기록했고 99년엔 466개, 9월말 현재 386개로 3년 새 무려 3000여개나 부도로 쓰러졌다. 토목업종의 경우는 전체의 95%나 부도를 냈거나 위기에 몰린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건설업이 총체적으로 국가 경제 전반에 큰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중 대형 건설업체의 부도는 하도급 및 협력업체의 연쇄부도를 유발하고 대량실업을 발생시킨다. 현대건설과 동아건설의 협력업체 수만도 무려 3000개에 달한다.◇건설업계 최악=현대건설의 경우 전국에 2만 1500여 가구의 아파트를 시공중이고 그 보증잔액만도 무려 2조 2000억원에 달한다. 만일 현대건설이 자구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쓰러질 경우 국민 돈을 쏟아 부어야 하고 2500개의 협력업체들이 길거리로 나앉게 된다. 이 뿐인가. 경수로 사업 경부고속철도 월드컵 경기장 등 주요 국책사업의 차질은 물론 해외 대형사업의 중단으로 '건설한국'의 신뢰가 추락, 엄청난 국가손실 자초하게 된다. 건설업이 국민경제에 차지하는 비중은 GDP 대비 건설투자 비중이 무려 20% 수준에 달하고 업체수는 4만여명, 고용인력만도 200만명에 달한다. 전산업의 10%에 이르는 주요산업이다. 중소 제조업들의 부도회오리도 예외가 아니다. 주물 건축자재 문구 제지 화학 고무 등 업종의 업체부도는 지난 상반기 500여개에 불과하던 것이 하반기 들어 하루 10여개 이상이 부도로 쓰러지는 비운을 맞이하고 있다. 산업의 공동화가 급속히 이루지고 있는 것이다.지방공단은 더 심하다. 웬만한 공단의 입주업체들의 생산 가동률이 뚝 떨어지면서 공장 문을 닫은 업체들이 속출하고 있는 것이다. ◇부도파문 영향=결국 기업의 부도는 1단계 실업률증가→ 경기침체 →다른 산업에 위기확산→국가경쟁력 악화를 불러오고 특히 2단계로 건설업체의 부도는 전세가격 등 주택가격상승→물가 및 임금불안→인프라투자위축→물류비용증가 등 악순환을 거듭하게 된다.대우자동차의 부도파문은 조립산업이기 때문에 이들 업체의 부도는 여느 산업에 비해 파장이 클 수밖에 없다.◇대우자동차의 경우=1차 협력업체가 504개사, 2. 3차 협력업체까지 포함하면 9300여사에 이른다. 이들중 대우차 납품 비중이 높은 기업들은 정상적인 공장 가동이 어려워진다. 대우차로부터 대금을 결제 받지 못할 경우 연쇄도산이 불가피하다. 이것만이 아니다. 자동차용 판재류를 공급하는 철강업체도 영업에 타격을 받는다. 심지어 대우차의 수출을 대행해온 (주)대우도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11월초 현재 업계 1백위 이내의 중견업체들중 37개사가 워크아웃(6개사) 법정관리(15개사) 화의(12개사) 청산(4개사) 절차에 들어간 상태다. 1만5000여개의 거래업체들이 어음을 결제 받지 못할 것을 우려, 매일 살얼음을 걷고 있다.실정이 이렇다보니 지방중소기업들이 가장 힘겹다. 모기업이 지방에 있기 때문이다. 대우자동차 협력업체들이 몰려있는 부평 대전의 경우 어음부도율이 지난10월 2%대로 육박하고 있다. 전월에 비해 약 40%나 늘어난 것으로 추계되고 있다.◇부도회오리는 언제까지=기업의 부도회오리는 겉잡을 수없이 진행될 전망이다. 대기업들의 만기도래하는 기업어음이 내년3월까지 무려 80조원을 넘어서고 있기 때문이다. 특단의 조치가 없는 한 재벌은 물론 중견기업까지 부도 회오리는 불을 보듯 뻔하다. 상황은 지난 IMF보다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 ◇대응책은 =전경련은 "기업경영의 패러다임이 완전히 바뀌어야 한다. 기업의 과거의 외형성장 중시적 사고를 지양하고, 핵심역량중심으로 사업을 축소 재편하는 한편, 상시 구조조정 체제를 갖추고, 수익성 위주의 현금흐름 중시 경영에 주력해야 한다."고 진단한다. 해결책은 하나다. 먼저 빚을 없애야 한다. 공장매각을 하지않되 자금을 마련할 수 있는 방안이라면 사옥이라도 팔아야 한다. 다만 시설을 보유해야 한다. 또 기업가는 사재를 털어 내고 임직원 모두가 나서 개인재산까지 출연해야 한다. 가급적 외국자본을 유입할 수 만 있다면 그 길을 선택하는 것이 최선이다. 증시가 활성화된 뒤 자금을 마련하겠다는 발생은 시장이 그 때까지 기업의 위기를 기다려주지 않는다. 2000-11-12
- 성도 서 사장등 7명 시세조정 검찰고발 금융감독원은 지난 3월 우풍금고 성도이엔지주식 공매도사건과 관련, 서인수 성도이엔지 사장 등 10여명이 성도이엔지주식 시세조종에 가담한 사실을 적발하고 서 사장 등 7명을 시세조종 및 금융거래비밀보장 위반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금감원은 또 성도이엔지주식 공매도를 지시한 박의송 전 우풍금고 회장 등 8명을 검찰에 통보하거나 수사 의뢰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서인수 성도이엔지 사장은 지난 2월22일 주가를 올리기 위해 '시세조종세력'을 동원, 한화증권 인수담당부서와 매수가격, 수량, 주문시기 등을 미리 짜고 장내에서 10만4000주를 매수했다. 그러나 우풍금고가 느닷없이 성도이엔지 주식 34만주를 공매도하자 대우증권이 미결제주식을 매수하여 수도 결제하는 것을 저지하기 위해 매도물량을 흡수하는 한편 대우증권측의 보유주식 대차요구를 거부, 이른바 '우풍금고 공매도사건'이 발생하게 했다. 이 과정에서 이수영 전 우풍금고 주식담당자는 주식운용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성도이엔지 주식을 유통물량인 28만6000주보다 많은 34만주 공매도하고 이를 결제하지 못했다. 금감원은 그러나 검찰에 통보된 W벤처 대표이사 이모씨와 수사 의뢰된 S밸브사 대표이사 조모씨 등 8명의 실명을 공개하지 않았다. 2000-11-08
- ● 공직자 비리로 확산되는 동방게이트-청와대 위생원 수억원 챙겨 동방금고 불법대출 및 로비의혹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 2부(이덕선 부장검사)는 10일 청와대 위생원 이 모씨가 한국디지탈라인 사장 정현준씨로부터 손실보전금조로 수억원을 받은 혐의를 잡고 이씨를 소환, 조사하고 있다. 이씨는 지난 6일 국회 정무위 국정감사에서 정씨가 거론한 청와대 공무원으로, 지난해 11월부터 올 8월까지 정씨의 사설펀드에 투자했다가 손해 본 금액과 전세금 보조비 등 모두 수억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씨를 상대로 정씨의 사설펀드에 가입한 경위와 각종 민원 해결의 대가로 정씨로부터 금품을 수수했는지 여부를 집중 추궁하고 있다. 이씨는 정씨로부터 1억원의 현금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이씨의 혐의가 드러날 경우 이씨를 특가법상의 알선 수재 및 변호사법 위반 혐의 등으로 구속 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한편 검찰은 김영재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를 상대로 이틀째 수사를 벌이고 있으나 김씨가 자신과 관련된 혐의를 완강히 부인, 혐의 입증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검찰 한 관계자는 “본인의 동의 아래 조사를 벌이고 있으나 뇌물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부인하고 있다”고 밝혔다.검찰은 동방금고 부회장 이경자씨로부터 이 금고 사장 유조웅씨와 신양팩토링 사장 오기준씨를 통해 △유일반도체 신주인수권부사채(BW) 저가 발행에 대한 금감원 검사 무마조로 5억원 △대신금고 불법대출 징계 완화와 관련해 6억원 상당의 주식 등 모두 11억의 금품을 김씨에게 넘겨줬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김씨는 “현금은 물론 주식도 단 한 주 받은 일이 없다”면서 혐의를 입증할 증거제시 및 미국으로 달아난 유, 오씨와의 대질신문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지난해 8월부터 올 1월까지 당시 대변인 겸 조사담당부원장보로 조사총괄국을 관할하는 결재라인에 있었다. 검찰 조사 결과 금감원은 유일반도체 신주인수권부사채 저가발행과 관련 지난해 8월부터 11월까지 4개월 동안 수사를 벌여놓고도 올 1월 간단한 경고 조치로 끝냈고 대신금고 불법대출건도 지난해 12월 조사를 마친후 이수원 사장(당시 전무)에 대해 면직처분했다가 올 3월 심의제재위원회에서 정직으로 징계를 완화했다.이에따라 검찰은 김씨가 정현준, 이경자씨 등의 청탁성 뇌물을 받고 유일반도체와 대신금고 검사 실무진들에게 제재를 완화해주도록 압력을 행사했는 지 여부를 집중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김씨의 혐의가 확인 되는대로 특경가법상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이씨 등이 김씨 윗선의 금감원 간부들에게 직접 로비를 벌였을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보고 부원장보급 이상 금감원 고위간부들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한편 검찰은 “지난 5월 이경자씨를 통해 금감원 대변인 부인이 송금한 돈 28억원을 디지털 임팩트에 투자했고 그 뒤 주가가 세배로 뛰어 28억 짜리 당좌수표 3장을 끊어주었다”는 정씨 진술에 따라 김씨를 상대로 조사를 벌였으나 김씨는 “나와 가족이 주식 투자를 한 일이 없다”고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00-11-10
- ● 기업없이 한국경제도 없다-한국경제의 엔진 … 소득·고용 창출 무엇보다 은행들이 기업의 부실을 우려한 나머지 재무구조가 건실하고 영업실적이 우수한 기업에 대해서도 자금대출을 전면 거부하고 있다. 200조원에 달하는 시중의 자금이 한꺼번에 우량 제1금융권으로 몰렸는데도 돈을 풀지 않고 있다. 땅 짚고 헤엄치는 서민담보 대출에 역점을 두는 듯한 인상이다. 심지어 신용보증기관의 보증이나 정책자금 대출은 말할 것도 없고 1000만원만 넘어서도 담보를 요구하는 상황으로 바뀌고 있다. 돈을 꾸어간 기업이 부도날 경우 금융기관의 담당자나 임원이 문책을 당하고 심지어 배상반환소송에 휘말리는 것을 우려하기 때문이다.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근다’라는 격언의 표현이 지금의 금융기관 대출방식에 그대로 적용되고 있다. 사채를 끌어다 쓰기란 불가능하다. 지난 5월까지만 해도 뭉치돈을 들고 서성이던 명동에 사채업자들의 자취가 감춘 뒤 오래됐다. ㅎ그룹의 재무당당 ㅈ이사는 "하루일과는 새벽부터 자정 무렵까지 사채업자와 제2금융권을 맴돌며 자금대출을 호소하거나 만기 도래하는 기업어음 연장에 주력하고 있다"면서 자금난의 심각성을 말했다. 대기업들의 자금난은 스스로 자초했다. 대기업들이 지난 3월 증시호황 때 쏟아져 들어오는 외자유치를 거부해 자기 발에 도끼를 내려친 셈이다. 당시 대기업들은 증시활황으로 외자유치를 마다하고 유상증자를 채택했다. 시중의 여유돈이 증시로 몰렸고 결국에는 증시물량 폭증으로 수급의 균형이 깨지도록 했다. 요즘 증시에서 자금을 구할 수 없는 기업들은 부동산이나 심지어 공장까지 매각하려하지만 사실상 덤핑이나 다름없는 헐값인데도 매수자가 없다. 유상증자로 회사를 키워 나중에 비싸게 팔려다가 오히려 문제를 꼬이게 하고 말았다. 예상이 빚나갔다. 때문에 공장매매 브로커나 취급업체들에 나온 매물만도 700개가 넘어선 것으로 추계 되고 있다. 손병두 전경련 부회장은 "인체의 혈액이나 같은 기업의 자금이 돌지 않고 멈춘 실정이다"며 "기업이 몰락하면 은행도 동반 위기를 맞이할 수밖에 없는 처지임을 상기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어떤 형태든 기업은 소득과 고용을 창출하고 한국경제를 이끄는 엔진이 된다. 기업없이 한국경제도 없다. 자금난에 봉착한 기업은 과감히 지원정책을 펼쳐야 한다. 그래야 기업가의 힘이 솟구치게 마련이다. 투자와 생산의 모험 속에 몸을 던질 수 있는 기업가가 되도록 이제 정부가 여건을 조성해주어야 한다. 그것의 우선 순위는 용기와 신뢰를 기업에게 안겨줌이다. 2000-11-09
- ● 민원현장-김포 항공기 소음, 청각장애 등 피해 심각 김포공항과 인접한 김포시 주민들은 밤늦게까지 계속되는 항공기 소음에 치를 떤다. 특히 수도권 요충지로써 아파트 입주자가 늘면서 피해를 호소하는 목소리가 더욱 늘고 있다.주민 서수경(여·41·사우동)씨는 “비행기가 지나갈 때면 코앞 사람과 의사소통이 안 될 정도”라며 “성인보다도 어린 자녀들이 청각장애 등 성장에 지장을 받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김포시청 홈페이지에는 항공기 소음에 대한 대책을 호소하는 민원이 상당부분 차지한다. 자신을 지광빈 이라고 밝힌 네티즌은 “가정집뿐 아니라 학교에서조차 수업이 불가능할 정도”라고 주장했다. 한국공항공단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김포공항을 통해 이착륙한 항공기 대수는 총 11만3979대이며 이 가운데 김포시 상공을 통과한 항공기는 전체의 49.6%인 5만6539대로 나타났다. 하루 평균 310.7대가 김포시 방향으로 지나친 셈이다. 그러나 건교부는 지난 93년 6월 21일 소음피해지역 지정고시 이후부터는 신·개축된 주거시설 및 공공시설에 대해 해당부처가 소음방지시설과 같은 피해보상 시설을 설치할 의무가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 때문에 지정고시 이후 김포시에 새로 입주한 주민과 학생들은 소음공해에 무방비 상태로 놓여 있다. 김포시청 환경과 김용순씨는 “소음피해 조사보고서 분석결과를 토대로 이번 달 안으로 주민공청회를 개최할 방침”이라며 “20001년 3월 인천국제공항 개항에 따라 국제선이 이전하게 되면 상대적으로 항공기 소음이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한편 참여연대 민변 환경연 등은 올 초 김포공항 주변 주민 120여명과 함께 “정부·공단의 미흡한 대책으로 주민의 생활상 피해가 심각한 상황”이라며 피해와 관련 국가소송을 제기, 현재 1심이 진행 중이다. 이들 주민들은 해당부처의 관리 소홀로 항공기 소음을 발생시켜 주거권과 환경권을 침해했다며 1인당 500만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이들 단체에 따르면 김포공항을 이용하는 항공기 운항회수는 매년 증가해 오전 6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시간당 평균 37편 1.6분에 1편씩 항공기 운항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주민들이 휴식을 취해야 할 오후 6시부터 오후 11시 사이에도 시간당 31편으로 1.9분당 1편씩 항공기 운항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2000-11-08
- 증권사 2000회계연도 실적전망(어깨제목)삼성 영업익 2777억원 발군 대신 대우순 호조 증권업계는 2000회계연도(2000.4∼2001.3)에 약 1조원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삼성증권만 2777억원의 영업이익이 예상되는 등 20개 증권사가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분석됐다.증권업계는 그러나 상반기 영업손실이 발생했고 하반기 예상 이자수지와 매매수지를 고려할 경우 일부 대형증권사와 중소형증권사는 적자를 낼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지적했다.신한증권은 7일 상반기 증권업계의 영업실적과 하반기 실적전망 예상치를 기초로 현대등 일부증권사를 제외한 20개사의 2000회계연도 실적을 분석한 결과 영업이익 부문에서 삼성증권이 2777억원으로 가장 많고 대신증권이 2131억원 대우증권이 1984억원으로 각각 뒤를 이을 것으로 전망했다.(표참조)반면 대형사중 LG증권은 36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돼 한빛 하나 신영 서울 등 중소형 증권사 수준에 그칠 것으로 분석됐다. 또 상반기 영업손실을 낸 곳은 현대 한화 동원 등 3개 증권사였다.◇실적 좌우할 두가지 변수=신한증권은 하반기 국내증시는 미국 증시와 구조조정의 영향력하에 있다고 전제했다. 특히 외국인 투자비중이 지속적으로 증대해 시가총액 기준 30%에 달하는 등 외국인의 글로벌 포트포리오 변동에 따라 국내증시는 크게 움직이고 증권사 실적과도 직결될 것으로 전망했다.또 2단계 금융 기업 구조조정의 철저한 시행여부 또한 국내 증시에 커다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건설과 쌍용양회 그리고 대우차 등 ‘대마’처리과정에서 증시가 보여준 것은 단호하고 강력한 시장 중심적인 구조조정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지적했다.이에 따라 두 변수 모두 중간적인 상황을 가정했을 때 2001년 3월까지 지수는 500∼600선 내 박스권 움직임을 예상했다. 최근 온라인거래 비중이 60% 수준에 머물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증권사들의 매매수지는 중립적으로 봤다.◇상반기 증시침체로 부진=올 상반기 상장 25개 증권사와 조흥 미래에셋 등 증권업계의 세전 순이익은 389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도 상반기 증권회사 실적이 세전 3조6510억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무려 89%나 감소한 셈이다. 영업이익도 전년도 상반기 3조3245억원에서 올 상반기 4506억원으로 86.4%나 줄었다. 이같은 결과는 수수료 인하에 따른 수수료 수입 감소와 주시시장의 장기 침체로 매매 및 평가수지의 악화가 주요이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매매수지 개선 추세=2000회계연도 증권업계는 9657억원 영업이익이 예상되는데 전년도 실적 대비 62.3%가 줄어든 셈이다. 상반기와 비교하면 영업수지는 17.4% 줄어 4261억원에 그칠 전망이지만 매매수지부분에서 다소 개서돼 전체 영업이익 규모는 상반기 대비 14.3%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신한증권은 그러나 사별로 주당영업이익으로 평가한 현주수준은 평균 PER(주당수익률) 6.2배로 나타나고 있으며 평균 PBR(주당자산가치)은 0.6배라고 지적했다. 즉 대부분 증권사가 청산가치에도 미치지 못하는 시장의 평가를 반도 있다는 얘기다. ◇인수합병 땐 청산가치 근접=향후 증권사간 혹은 지주회사로의 편입후 주식변경등을 통해 사별로 청산가치 수준을 가능할 것으로 신한증권은 내다봤다. 대형사의 경우 PER이 1을 웃돌고 있는데 향후 증권사 합병으로 인한 대형화가 진행될 경우 선진증권사와 유사한 업무와 위상 등 성장성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또 대형증권사 중심의 업계 재편이 기대되고 구조조정 과정이 순조롭게 추진돼 업계 전체적인 실적 및 비전이 가시화되는 시점에선 선진금융 시장에서 평가받는 금융주 수준의 가치평가가 예상된다.현재 뉴욕금융시장에서 금융주에 대한 PBR이 2배∼5배에 이르는 점을 고려하면 대형사들은 최소 PBR 2배 이상은 기대되며 나머지 중소형사들의 경우는 PBR 1배에 근접하는 주사수준이 기대된다고 신한증권은 덧붙였다.신한증권은 특히 중소형증권의 경우 인수합병이 가시화되는 시점에서 PBR이 1배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했다. 2000-1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