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검색결과 총 41,558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집에서 애프터서비스 받는다 국내 자동차업계가 다양한 애프터서비스 (사진) 상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품질의 차별화와 함께 서비스 차별화 경쟁이 한창이기 때문이다. 특히 서비스요원이 고객을 방문하고 고객이 정비를 원하는 시간과 장소를 지정하는 등 새로운 개념이 도입된 애프터서비스 상품도 등장하고 있다. 또 일부부품의 보증기간을 늘려주는 서비스도 제공되고 있다.◇대우자동차 = 대우차는 라노스 등 신차를 출시하면서 96년 11월부터 기존 서비스의 내실을 기하고 고객서비스를 획기적으로 강화한 ‘한가족서비스’를 도입했다. 한가족서비스는 신차에 대해 5000㎞ 무상점검, 정비차량 배달서비스, 일반정비 6개월 1만㎞ 무상정비 등을 제공한다.또한 대우차는 지난 3월 애프터서비스의 신뢰도를 높이고 차별화를 위해 ‘네오 서비스’체제를 도입했다. 네오 서비스는 ‘캐시 백 서비스’, ‘전담정비사제도’, ‘방문점검 서비스’ 등이 포함돼있다. 케시 백 서비스는 전국 29개 정비사업소에 차를 입고한 고객이 정비서비스와 관련해 작업지연이나 불친절 등의 불만을 표시하면 고객에게 일정액을 보상해주는 서비스다. 소비자가격 이상으로 부품을 구입한 고객도 구입차액의 500%를 되돌려 받을 수 있다. 전담정비사제도는 정비요원이 고객을 일대일로 관리하는 제도이다.특히 대우차의 ‘방문점검서비스’는 애프터서비스 개념을 바꾼 새로운 시도로 평가받고 있다. 방문점검서비스는 고객이 원하는 장소로 애프터서비스 사원이 출동하는 개념이다. 방문점검서비스를 신청한 고객은 최첨단장비를 이용한 편의·안전장치 점검서비스와 엔진클리닝 서비스 등을 제공받는다. 이 서비스는 대우차 인터넷(www.dm.co.kr) 회원에 등록하면 누구나 제공받을 수 있다. 단 출고후 6년 이하의 대우차(쌍용차 포함)를 소유한 회원만 해당된다. 또 방문점검 서비스는 대우차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고 매년 1회씩 기회가 주어진다. 대우차는 일차로 서울 인천 부산 대전 대구 광주 울산 등 광역시 지역에서 서비스를 운영하고 앞으로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현대자동차 = 현대차는 지난 8월부터 직영 정비사업소에서 시범 운행해온 ‘정비예약시스템’을 상설화 시켰다. 정비예약시스템은 정비를 받고 싶은 고객이 전화 또는 인터넷(www.hyundai-motor.com)을 통해 사전에 예약하면 원하는 정비소에서 원하는 시간에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제도이다. 또한 현대차는 5000명으로 구성된 ‘응급정비 도우미’를 발족해 ‘찾아가는 서비스’개념을 도입하기로 했다. 이 제도는 일정 수준의 차량 정비 능력을 지닌 도우미를 양성해 문제가 발생한 고객차량을 현장에서 점검하고 응급조치 해주는 새로운 개념이다.또한 현대차는 영업소가 없는 지방 소도시의 고객들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서비스도 실시하고 있다. 그동안 지방 소도시의 고객들은 판매영업소와 정비시설이 없어 차량을 구입하거나 수리를 위해 인근 대도시로 나와야 하는 불편함을 겪었다. 올 들어 현대차는 고객들을 직접 방문하여 판매상담과 정비서비스를 제공하는‘이동 판매·정비 상담소’를 운영하고 있다.‘이동 판매·정비 상담소’는 인근 대도시의 영업소에서 근무하는 판매사원과 정비직원 2명이 한팀으로 구성되어있다. 이들은 현장에서 업무처리가 가능하도록 제작된 차량을 이용하여 방문일정에 따라 소도시 마을을 순회하고 있다.◇기아자동차 = 기아차는 정비공장을 방문한 고객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안내 접수 작업 출고 해피콜 등 응대내용을 표준화했다. 또 정비실명제를 확대해 책임정비 시스템을 강화했다. 기아차 정비사업소에 찾아가는 고객은 입구에서 도우미의 안내를 받게된다. 도우미들은 정비사업소의 이용방법과 절차 등에 대해 고객들에게 설명해준다. 도우미의 안내를 받아 차를 입고한 고객은 경미한 정비의 경우 사업소 구내에 마련된 휴게실에서 기다릴 수 있고 사안에 따라 다른 차량을 대여 받을 수도 있다. 또한 기아차는 고객이 편리한 장소와 시간에 정비를 받을 수 있는 ‘예약정비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현재 기아차는 전국 700개의 정비협력업체를 중심으로 근접서비스를 제공하고 비상사태가 발생하면 서비스요원이 출동하는 긴급출동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보증기간 경쟁도 = 한편 자동차업계는 최근 보증기간 연장 경쟁을 벌이고 있다.대우차는 중형차 ‘매그너스’의 품질보증기간을 올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연장해 실시하고 있다. 대우차는 오는 12월 31일까지 매그너스의 일반부품 품질보증기간을 2년 또는 4만㎞에서 3년 또는 6만㎞로 늘렸다. 또 엔진과 동력전달 계통 주요부품의 품질보증기간도 3년 또는 6만㎞를 적용하기로 했다.대우차의 선수에 현대차도 중형차 ‘EF 쏘나타’의 품질보증기간을 연장해 운영하고 있다. 현대차는 올 연말까지 EF쏘나타를 구입한 고객에 대해 일반부품 보증수리기간을 현행 2년 4만km에서 3년 6만km로 늘려 적용하기로 했다.한국자동차 시장은 잇달아 문턱을 개방하므로써 세계 자동차업체들의 각축장으로 변해가고 있다. 국내 업체들은 선진업체들과 내수시장을 두고 한판 승부를 벌여야 한다. 이 과정에서 국내 업체들은 두터운 정비인프라를 바탕으로 서비스의 질을 향상시켜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업계관계자는 “애프터서비스는 마케팅 차원에서 준비돼야한다”며 “실제로 고객을 가장 쉽고 빠르게 만족시킬 수 있는 것은 애프터서비스”라고 말했다. “서비스 품질을 바탕으로 한 고객만족은 새로운 수요로 직결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00-10-24
- 벤처기업 도덕적 해이 코스닥 악재 한국디지탈라인 정현준 사장의 불법대출 사건으로 벤처기업의 도덕적 해이 문제가 다시 한번 도마 위에 올려지고 있다. 올해 초부터 벤처 거품론과 함께 불거진 도덕적 해이 문제가 시간이 갈수록 적나라한 모습으로 드러나고 있어 코스닥 주가와 장외시장 주가에 결정적 악재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공염불이 된 옥석 가리기=올해 초 벤처기업 거품론이 국내에 상륙하면서 주가가 휘청거리기 시작했을 때만해도 사회적 문제로 부각됐던 벤처기업의 도덕적 해이는 ‘증자에만 신경 쓰는 경영 행태’에 대한 질책 수준에 머물렀다. 실적도 없이 거창한 사업계획과 성장성을 내세워 투자자들로부터 막대한 자금을 긁어모으는 사례들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났다. 수백억원대의 증자대금을 쌓아놓은 벤처기업들은 수익창출과 실적개선보다는 코스닥 등록과 증자로 몸집 불리기에 바빴고 그 뒤안에서는 적자가 쌓여만 갔다. 따라서 당시의 ‘옥석 가리기’ 논쟁은 매출과 수익이 발생하는 기업인가 아닌가를 가리는 경영실적의 차원에 집중되었다. 그러나 6월에 터진 세종하이테크 주가조작 사건은 코스닥시장의 분위기를 또다시 바꿔 놓았다. 펀드매니저 등 증시전문가와 대주주와 결탁, 인위적으로 주가를 부양해 막대한 차익을 가로챈 사건의 전모가 발표되면서 ‘코스닥은 사기판’이란 탄식이 터져 나왔다. 안그래도 시장 일각에선 대주주가 중심이 된 주가조작 의혹이 꼬리를 물던 터였다. 현대문제로 타격을 입던 코스닥 주가는 이 사건으로 벤처기업의 도덕성 문제가 좀더 구체적으로 거론되면서 더욱 힘겨운 모습을 보였다. 세종하이테크 사건이 터지자 외국인은 관망세로 돌아섰고 기관들의 코스닥 탈출러시가 이어졌다. 3월 10일 283.44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던 코스닥 지수는 4월에 200선이 무너진 후 추락을 거듭, 120선마저 무너지고 말았다. ◇한국적 부패의 모든 요소 담아낸 사건=그러나 이번 동방상호신용금고 불법대출 사건은 과거의 사건과는 질적으로 다른 근본적 충격을 줄 가능성이 농후하다. 문어발식 사업확장과 불법대출 등 재벌의 행태와 다를 바 없는 벤처기업가의 경영행태, 뒷거래로 얽힌 사채업자와의 갈등, 금감원 국장급 공무원에 상납 의혹 등 ‘한국적 부패’의 모든 요소가 벤처기업에도 숨어있다는 점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그간 수면 밑에 가라앉아 있던 벤처기업 경영자와 대주주들의 부도덕한 행위가 전면에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 이미 시장 일각에서는 ‘도덕적 해이가 디지털라인 한 곳 뿐이겠는가’란 우려감이 증폭되고 있다. 우려가 현실로 전환되면 체감불신은 극대화 될 수밖에 없고 대세 하락장으로 인식되는 지수 80대의 코스닥시장이 장기침체로 빠져들 개연성도 있다. ◇다양한 방법 동원되는 도덕적 일탈=이번 사건의 유형 외에도 사실 벤처기업의 도덕적 해이는 생각보다 광범위하다. 문어발식 사업확장은 상당수준 보편화돼 증시 관계자들이 문제로 지적하는 단골사례다. 재벌그룹이 편법상속의 수단으로 벤처기업을 설립하거나 M&A에 나서는 일도 이미 잘 알려져 있다. 정부로부터 지원받은 정책자금을 탈세, 부동산 구입, 유가증권 투자 등에 유용 하는가 하면 자금조달을 위해 유가증권 신고서도 작성하지 않고 불법으로 주식을 발행하는 사례도 있다. 자금유용 수법도 다양해서 허위 세금계산서 작성과 재테크 및 회사채무 상환으로의 전용은 물론, 대학 총장 등 유명인사의 직인을 위조해 자금 지원을 받은 뒤 고의 부도를 내고 가족과 함께 해외로 도피한 경우도 있었다. 지난 4월 국세청은 정부 지원자금 유용혐의가 있는 18개 벤처기업을 조사, 14개 업체에 대해 법인세 등 57억원의 탈루세금을 추징했다. 이들 기업 중에는 코스닥에 등록된 업체도 3곳이 있었다. 주가를 끌어올려 치고 빠지는 투기적 목적을 위해 벤처기업을 창업하는 경우도 있다. 인수합병 관련주로 관심을 불러모으며 주가를 올린 뒤, 인수합병이 마무리된 후 일정 기간 주식을 팔지 않기로 약속한다. 그리고는 자기들끼리 계속 상한가로 사자 주문을 낸 후 소액투자자가 투자할 시점에 주식을 팔아 치우고 일반투자자들은 막대한 손실을 떠안고 만다. 이 때 일부 창투사 직원들은 투자에 대한 대가로 주식 리베이트를 요구하는가 하면 증자 때 벤처기업측과 서로 짜고 배수를 부풀리는 등의 방법도 동원된다. 2000-10-23
- 현대 ‘베르나’, 미국 시장에서 호평 현대자동차 베르나가 미국 소비자 만족도 조사에서 소형차 부문 1위를 차지했다. 현지 조사 기관인 ‘Strategic Vision’은 지난 1∼3월 사이에 미국 시장에서 판매된 차량 을 구입한 소비자 5만5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결과를 최근 발표했다.이 자료에 따르면 현대차는 브랜드가치 7위를 차지했다. 또 ‘엑센트’란 상품명으로 판매되는 베르나가 소형차 부문에서 최우수 차로 평가를 받았다. 현대차는 올해 미국 시장에서 8월까지 17만620대의 차를 팔아 전년에 비해 60%나 증가했다. 또 모델별로는 베르나 59%, 아반떼 51%, 티뷰론 70%, EF 쏘나타 82% 등 전차종에 걸쳐 고른 판매신장을 보이고 있다. 이 때문에 올해 미국시장에 24만대를 수출하겠다는 현대차의 목표는 무난히 달성될 것으로 보인다. 2000-09-18
- 전북지자체, 병역가산점 여전 군가산점 제도의 헌법 불합치 판정에도 불구하고 몇몇 지자체에서는 병역가산점 제도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전북도 여성정책관실에 따르면 익산시 남원시 진안군 무주군 장수군 등에서는 신규 공무원 임용시 동점자는 '병역 필한 자의 우대' 조항에 근거해 시행하고 있다. 또 마을이장 임용에 있어서도 여성 차별적인 규정을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안군의 경우 병역을 필한 남성에게만 자격이 주어지고, 군산시와 진안군은 허용 연령에 큰 차이를 두고 있다. 전북도 여성정책관실은 "전북지역 14개 자치단체 조례 3,335건을 검토한 결과, 남성우대나 여성차별적인 조항이 31건에 달한다"며 "내년 3월까지 조례를 개정할 것을 권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2000-09-17
- 머니게임 단맛에 무너진 벤처신화 동방상호신용금고 불법대출사건의 실체가 드러나면서 벤처기업의 도덕적 해이가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첫단추부터 잘못 끼웠다=“정 사장과는 지난 98년 3월 1억3500만원을 꿔주면서 처음 인연을 맺었다. 정 사장은 이 돈을 종자돈으로 디지털라인을 인수해 당시 500원이던 주가가 3만1000원대로 칫솟으면서 엄청난 돈을 챙겼다. 정 사장은 이를 통해 2000억원대의 자금을 끌어 모아 벤처기업, 유통업체, 언론사 등 마구잡이로 계열사를 키워나간 것으로 알고 있다.” 이번 사건의 핵심 관련인물인 동방금고 이경자(56) 부회장의 진술이다. 정 사장과 이 부회장이 동방상호신용금고를 공동으로 인수할 때까지만 해도 서로 이모 조카라고 부를 정도로 좋은 사이였다는 점을 고려할 때 정 사장의 성장 배경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정 사장은 첨단기술과 앞선 경영시스템을 성장엔진으로 삼고 있는 본래의 벤처기업과 달리 고리의 사채자금에 의존해 머니게임을 벌였다는 점에서 벤처기업가라기보다 투기꾼이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차입과 문어발식 사업확장=정 사장은 코스닥시장의 활성화에 힘입어 디지털임팩트, 평창정보통신, 동방상호신용금고, 대신상호신용금고 등을 인수하는 문어발식 사업확장을 계속했다. 정 사장은 또 이들 회사를 디지털홀딩스라는 지주회사로 묶기 위해 75억원이나 되는 막대한 자금을 동원하다 증시침체로인한 자금난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부도처리됐다. 자금조달 방식이나 사업확장 방식이 기존의 재벌과 별다른 차이가 없다는 점에서 이번 사건은 예고된 것이다. 정 사장은 ‘어음’과 ‘주식’을 담보로 차입경영을 계속했고 결국 670억원이나 되는 불법대출사건의 장본인으로 떠올랐다. ◇불법을 로비로 입막음=정 사장은 지난해 12월 대신상호심용금고가 출자자대출문제로 말썽을 일으키자 이경자 부회장을 통해 거액의 주식과 자금을 건넸다. 올초 평창정보통신 10만주를 주당 2만7000원에 사 이중 3만주를 주당 8100원에 장래찬 금감원 국장에게 전달했다. 정 사장은 또 장 국장이 지난 6월 한국디지탈라인 주식 5만주를 3만원에 매입했으나 큰 손해를 보자 주식 5만주를 되사주고 15억원 가량을 입금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정 사장이 제공한 주식과 자금이 금감원 장 국장에게 전달됐는지는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정 사장의 행태는 한국적 부패의 모든 요소를 담고 있다는 점에서 충격적이다. ◇사채업자와 금감원의 도덕적 해이 심각=정 사장은 언론과 인터뷰를 통해 자신은 깃털일 뿐이고 몸통은 사채업자인 이경자 부회장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정 사장은 금고에서 차입한 돈은 많아야 2백억원도 안되는데, 금고에서 6백억원이 인출됐다면 나머지 4백억원은 이 부회장이 사용한 게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정 사장은 뒤늦게 이런 사실을 알아 차렸지만 “까불면 어음을 돌려버리겠다”는 식의 협박을 가했다는 것. 실제로 이 부회장은 정 사장 명의로된 어음을 6백억원어치나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사장은 또 자신이 금감원 장래찬 국장에게 주식과 자금을 제공한 것도 이 부회장의 주도로 이루어졌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 부회장에게 물려 있는 상황에서 어쩔 수 없었다는 변명이다. 벤처와 사채업자의 검은 손의 유혹을 떨쳐 버리지 못한 금감원 장 국장의 도덕적 해이도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다. 특히 기업·금융구조조정의 선봉장인 금감원의 도덕성에 치명타를 입혀 2단계 구조조정에 차질을 빚을지 모른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2000-10-24
- 한솔, ‘아시아 종이인형전’ 열어 전주에 있는 한솔종이박물관이 오는 10월 26일부터 2001년 3월 31일까지 "아시아 종이인형"이라는 주제로 기획전시회를 개최한다.이번 전시회는 아시아 각국의 문화와 생활상을 엿볼 수 잇는 종이인형과 각종 놀이 및 공연에 사용됐던 탈 그리고 우리나라의 닥종이 인형 등 총 220여점의 작품이 전시된다. 이번에 전시되는 해외작품은 일본 효고현 히메지시 완구박물관의 인형, 인도 힌두교의 가네샤신 모습의 코끼리 인형, 중국 오뚜기인형, 베트남 전통인형극용 조종인형 등이다. 또 우리나라의 김영희씨가 제작한 종이인형도 전시된다. 이외에도 종이로 제작한 각 국의 탈이 함께 전시될 예정이며 전시기간동안 다양한 이벤트가 마련되어 있다. 특히 전시실에 마련된 체험코너에서는 관람객들이 직접 오리고 붙여 대형 종이작품을 만드는 행사를 준비했다. 또 매주 금요일마다 한국의 전통 인형극을 비롯한 다양한 공연이 펼쳐진다.한솔종이박물관의 큐레이터 김중태 실장은 "아시아는 종이를 발명한 곳이라 타 대륙과 달리 예부터 종이로 만든 공예품이 발달했고 종이인형은 아시아에만 있는 작품"이라면서 "이번 전시회는 단순히 아시아국가들의 작품뿐 아니라 종이를 발달시켜온 아시아 문화를 알리는 좋은 기회이자 체험의 장"이라고 말했다. 2000-10-23
- 이경자씨는 누구인가 이경자 부회장(56)은 99년 초 동방상호신용금고를 인수해 제도권으로 나오기 전까지는 명동 사채시장에서 ‘글로벌 파이낸스’란 이름으로 회사채 할인 업무를 해왔다. 90년경 2∼2년간 미국에 건너가 뉴욕에서 ‘금융’업무를 한 기간을 빼면 70년대 말 이후 줄곧 명동에서 잔뼈가 굵은 셈. 이 부회장은 현재는 매일경제신문 자회사가 된 ‘주간경제’에서 70년대초 기자생활을 했다. 중국 베이징에서 태어난 것이 인연이 돼 72년부터 2년간은 대만의 타이베이에서 특파원 생활을 했다. 이부회장은 지난해 9월 정현준 한국디지탈라인 사장이 태평양그룹으로부터 동방금고를 인수할 때 지분 11%를 취득, 대주주로 참여하면서 부회장이 됐다. 이부회장은 회사 경영에 손을 댄 적이 없다고 하지만 회사 조조측은 이부회장이 거의 매일 회사에 출근했으며 경영전반에 걸쳐 유조웅 대표이사와 의논했다고 설명했다. 이부회장은 98년 3월 디지털라인을 인수할 당시 종자돈 1억3000만원을 빌려주면서 인연을 맺게됐다. 2000-10-24
- 정부, 공적자금 16조원 누락 정부가 그동안 투입된 공적자금을 집계하면서 16조원 이상을 누락시켰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완구 의원(자민련)은 "최근 발표된 공적자금백서를 정밀분석한 결과 금융구조조정을 위해 실제 투입한 비용은 정부의 발표액인 109조6188억원보다 16조6252억원이 많은 126조2429억원인 것으로 밝혀졌다"고 24일 재정경제부 국정감사자료에서 주장했다.이상득 의원(한나라당) 역시 "정부가 12조원이상의 공적자금 투입내역을 누락시켜 공적자금규모를 축소해 발표했다"고 이날 국정감사과정에서 주장했다. 이상득 의원의 주장에 따르면 재경부가 정부보증채권과 차관자금에 대한 이자 9조8137억원, 특수은행에 의한 투신사 출자지원 1조9천억원, 지난 97년 12월 13개 종금사에 대한 유동성지원대출 1조1642억원 등 총 12조8779억원을 공적자금집계에서 누락시킨 것으로 나타났다.이상득 의원은 "재경부가 공적자금을 조성과 관련해 국회에 보증동의를 요청하면서 원금과 이자를 함께 지급보증하도록 기록했다"며 "차입이자 등 비용도 금융구조조정 비용인 공적자금에 합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완구 의원 역시 정부보증채권 발행에 대한 재정특별융자 8조5205억원, 자산관리공사의 자체 이자비용 6174억원, 예금보험공사의 이자비용 5261억원 그리고 차관자금이자 1497억원 등 총 9조8137억원이 이자부담으로 투입됐으나 정부가 이를 누락시켰다고 주장했다. 이외에도 지난해 11월4일 대우그룹의 워크아웃과 관련해 금융시장 안정대책으로 투입된 자금 역시 누락됐다고 이 의원은 밝혔다. 이 의원은 정부가 한국투신과 대한투신에 증자하는 과정에서 정부는 9000억원, 산업은행은 1조3000억원, 기업은행은 6000억원을 출자했으나 정부출자액과 산업은행의 출자액 중 6000억원만 계상했다고 주장했다. 그 결과 정부가 대우관련 부실채권을 처리하기 위해 산업은행과 기업은행을 거쳐 한국투신에 7000억원, 대한투신에 6000억원 등 투신사에 우회지원한 금액이 1조3000억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그밖에 지난 97년12월부터 98년1월까지 아세아종금 등 13개 종금사에서 예금인출 사태가 벌어지자 신용관리기금이 긴급지원한 1642억원도 증자나 예금대지급이 아니라는 이유로 집계에서 빠졌다는 설명이다. 또 지난 98년 3월17일 신용관리기금이 은행으로부터 차입받아 경남종금 등 14개 퇴출종금사에 지급한 6조8549억원의 보험금 중 2조9802억원만 집계돼 결과적으로 3조8747억원이 누락됐다고 주장했다. 게다가 올해 5월8일 나라종금에 예금대지급으로 지원한 자금이 1조2636억원이나 되는데도 불구하고 예금보험공사에서 지원한 8760억원만 계산되고 한아름종금의 자체자금으로 예금대지급한 3876억원은 빠졌다고 밝혔다. 또 정부가 올해 6월12일에도 한국종금에 1795억원을 지원했으나 예보에서 지원한 945억원만 집계되고 한아름종금 자체자금으로 지급된 850억원을 공적자금 집계에서 누락했다고 이 의원은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종구 재경부 금융정책국장은 "공적자금을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따라 자금규모는 달라질 수 있다"며 "이 의원이 주장하는 내용은 공적자금 투입과정에서 발생되는 이자비용 등으로 금융구조조정자금 자체는 아니기 때문에 집계에서 빠졌다"고 설명했다.정부는 최근 공적자금 백서를 발간하면서 협의의 공적자금이 64조원이며 25조원가량을 회수해 그중 18조 6177억원을 재투입했다고 밝혔다. 또 정부재원으로 지원하는 공공자금으로 약 27조원을 투입해 총 공적자금의 지원규모는 109조6177억원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2000-10-23
- 카드수수료 서민층에 높게 부과 카드사들이 가맹점 이용에 대한 수수료를 고소득층보다 서민에게 높게 부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심규섭 민주당 국회의원의 재정경제부 국정감사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 현재 BC카드, 삼성카드, LG카드, 국민카드, 외환카드, 다이너스카드, 동양의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카드 등 7개 회사의 176개 업종에 대한 이용 수수료 중 서민층이 이용하는 업종이 고소득층을 주고객으로 하는 업종보다 무려 두배이상 높은 요율을 적용받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고소득층이 이용하는 골프장은 1.5%, 특급호텔은 2.93%의 낮은 수수료를 받는 반면 서민이 이용하는 볼링장은 3.6%, 여관은 3.6%의 높은 수수료가 부과됐다.서민이 이용하는 가맹점에 대한 수수료가 평균수수료와 비슷한 업종은 30개에 불과하고 일반 서민생활과 밀접한 92개 업종은 평균수수료보다 높은 3.6%에 이르는 것으로 이 자료에서 밝혀졌다.카드업 협회에 따르면 신용카드의 가맹점 수수료 원가는 사용금액의 2.45%이고 여기에 카드사의 마진을 붙인 약 2.7%가 카드이용의 평균수수료이다.한편 현재 외환, 삼성, 엘지, 국민 등 4개 카드사의 할부수수료는 3개월의 경우 14%대의 수수료를 받고 있다. 또한 대금납부를 연체한 경우에는 년 29%의 높은 수수료가 부과된다. 심규섭 의원은 "전반적으로 카드사가 고소득층보다는 서민층이 이용하는 가맹점에 높은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다"며 "그동안 카드수수료가 높다는 지적에 따라 카드사들이 지난 3월초 수수료를 조정하면서 카드사용이 많은 서민층에 상대적으로 높게 책정해 돈벌이에만 치중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2000-10-23
- <BOX>익산시청 운동부 국내외 대회서 맹활약 익산시청 운동부가 각종 국내외 대회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전국적인 스포츠강팀으로 확고한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펜싱부와 육상부를 운영하고 있는 익산시청 운동부는 올해 시드니올림픽을 비롯한 각종 국내외 대회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육상부의 간판 오미자 선수는 지난 3월 제71회 동아마라톤대회에서 2위를 차지한 것을 시작으로, 4월 제1회 전군간 벚꽃마라톤대회에서 우승, 제29회 전국종별육상선수권대회 여자 1만m 1위를 차지했으며, 얼마전 끝난 제81회 전국체전에서는 여자 1만m와 여자 20km 단축마라톤에서 연거푸 1위를 차지해 2관왕에 오르는 놀라운 투혼을 보여주었다.여자투포환의 이명선 선수도 지난 4월 중국육상대장대회에서 '마의벽'이라 일컫는 19m36cm를 던져 한국신기록을 8번째 갈아치웠으며, 제29회 전국종별육상선수권과 제81회 전국체전에서도 각각 1위를 차지했다. 이밖에 여자 투원반의 장정연 선수도 전국실업육상선수권과 전국체전에서 각각 2위를 차지하는 성과를 거두었다.펜싱부의 활약은 더욱 눈부시다. 양뢰성, 이상기, 김상헌, 정순조 선수로 구성된 펜싱부는 지난 4월 전국남녀종별대회와 전국체전에서 각각 남자에뻬 단체전 1위를 차지했다. 이중 양뢰성 선수는 제20회 회장배 전국남녀개인종별대회에서 개인 3위, 제2회 실업연맹회장배대회에서는 남자에뻬 개인 1위를 차지했다.특히 남자에뻬의 이상기 선수는 지난번 시드니올림픽에서 한국펜싱사상 최초로 동메달을 차지하는 쾌거를 거두며 익산시의 명성을 세계에 떨치기도 했다.여자펜싱부의 이진선 선수도 역시 제20회 종별선수권대회에서 여자 사브르 개인 1위, 박형임 선수가 개인 2위를 차지했고, 제38회 전국남여종별선수권대회에서는 단체 2위를 차지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처럼 지방 중소도시의 열악한 여건에서도 시 운동경기부가 좋은 성과를 거둠에 따라 조한용 시장을 비롯한 시 관계자들은 "앞으로 선수들이 더욱 훈련에 정진할 수 있도록 각종 지원을 늘리겠다"고 밝히는 등 운동부의 활성화가 기대되고 있다.익산 소문관 기자 mkso@naeil.com 2000-1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