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검색결과 총 41,558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23일 대우조선 마침내 독립 대우조선의 분할 독립이 관련법의 국회 통과로 마침내 23일자로 이루어진다. 여기에다 대우조선은 최근까지 올해 영업목표를 조기달성하는 등 수주에서도 호조를 보여 빠른 속도로 정상화될 것으로 보인다.국회는 지난 9일 법사위와 본회의를 잇따라 열고 워크아웃 기업의 합병이나 분할에 따른 세금감면혜택을 뼈대로 한‘조세특례제한법’등 각종 경제관련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대우중공업은 회사분할과정에서 발생되는 각종 세금 2,360억원을 감면받게 됐으며, 지난 3월이후 연기를 거듭하던 회사분할 절차를 정상적으로 진행할 수 있게 됐다.대우중공업에 따르면 대우중은 지난 11일, 19일자로 주식매매거래정지를 거쳐 분할등기일을 23일로 변경한다는 내용을 증권거래소에 공시하고, 13일 이사회를 열어 이같은 내용을 확정했다.이에 따라 대우중은 23일자로 대우조선공업과 대우종합기계 독립법인, 잔존법인 등 3개사로 분할되며 올해안으로 재상장 된다.한편 대우조선에 따르면 워크아웃에도 불구하고 최근 홍콩 오크마리타임사로부터 30만 5,000톤급 VLCC 1척을 비롯해 세계 해운사로부터 7척 3억3,000만달러어치를 한꺼번에 수주하는 등 올 들어 모두 39척 22억달러어치를 수주, 올 수주목표 20억달러를 일찌감치 달성했다.대우조선은 이같은 수주호조에다 기업분할이 완료될 경우 지난해 수주량의 2배에 가까운 30억달러 수주는 무난할 것으로 예상하는 등 경영이 급속도로 정상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원종태기자jtwon@naeil.com 2000-10-16
- 해양부 선박피랍방지 ‘위치확인시스템’추진 최근 말래카해협 등 동남아해역에서 상선을 상대로한 해적사건이 급증하고 있으며, 그 형태도 선박전체를 피랍하는 등 흉포화·대형화되고 있다. 해양수산부에서는 선원 및 선박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하여 선박에 탑재하는 ‘인공위성선박위치추적시스템’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전세계적으로 99년도 해적 피해건수는 285건이 발생해 전년도에 비하여 약 40%가 증가했다. 그 중 151건이 동남아시아 해역에서 발생했고, 올 상반기에만 161건이 발생해 높은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해양수산부는 13일(금) 한국해기사협회(부산 중앙동) 회의실에서 해적들에 의한 선박 피랍시 선박의 위치를 자동으로 확인할 수 있는 ‘인공위성선박위치추적시스템’의 시뮬레이션을 실시했다. 동 위치추적장치는 자사 소유의 선박이 세계 어느 곳에 있더라도 실시간 이용이 가능하다. 인터넷 통신이 가능한 PC만 있으면 사무실이나 집에서 간단하게 선박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해양수산부 관계자에 의하면 “해적의 활동해역이 광활하고 국제적인 범죄조직에 의해 계획적으로 이루어지므로 위치추적장치는 선박피랍방지를 위해 매우 획기적인 장비”라며 “현재 5척의 외항선에 탑재하여 운항중이며 해운 경영상에도 유용하게 이용 가능할 것”이라고 말하였다.지난 2월23일에는 우리선원 7명이 승선한 화물선 글로벌마스호가 수마트라 북방 약 300마일 지점인 안다만 해역에서 자동소총으로 무장한 해적에 의해 피랍되었다가 3월7일 선원들은 풀려나 구조됐다.현재 해양수산부에서는 동남아시아 각국의 해적 전담부서와 24시간 정보교환하고 있다. 2000-10-15
- 줄 돈 안주고 받을 돈만 챙기는 청구 이모 씨(31·대구시 수성구 상동)는 요즘 터wu 나오는 분통을 참느라 힘든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지난 97년7월, 청구가 분양한 아파트를 청약한 이씨는 분양대금의 절반을 선납 했다. 그러나 몇 개월 뒤 청구는 쓰러졌고 이에 불안을 느낀 이씨는 나머지 중도금을 납부하지 않았다.이씨는 아파트가 당초 계획보다 1년1개월 늦었지만 이번 달 말에 완공될 것이라는 통보를 받고 내지 않은 중도금 이자는 청구가 지급해 줄 지체보상금으로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굳게 믿었다. 이씨는 그러나 “지체보상금을 줄 수 없으며 소송을 하든지 말든지 알아서 하고 미납 중도금 이자 360만원을 내라”는 청구 측의 ‘막가파식’ 대답만 들었다. 법정관리 중인 청구가 입주예정자들에게 입주 지체에 따른 부담금은 지급해 주지 않고 미납중도금 이자 납부만을 강요, 말썽을 빚고 있다.청구는 지난 97년 7월 대구시 수성구 범어동에 청구하이츠를 분양했으나 회사 부도 등으로 공사가 장기간 중단돼 당초 보다 1년 1개월 늦은 8월에 완공할 예정이다.청구는 입주 예정자들에게 공사지체에 대한 피해 보상금을 지급해야 하며 이 같은 내용은 분양계약에도 명시(분양대금의 17% 지급)돼 있지만 돈이 없다는 이유로 이를 지키지 않고 있다.청구는 이 대신 중도금을 제때 내지 않은 입주예정자들에게 이에 대한 이자납부를 강요하고 있어 당사자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청구 법무 담당 관계자는 이에 대해 “공사 재기 시 입주자 대표와 지체보상금 지급에 대한 협의를 갖고 이를 주지 않을 것으로 합의를 봤기 때문에 아무런 문제가 없으며 이자 액수도 재조정했다”고 해명했다.청구는 지난 3월에도 대구시 달서구 용산동 청구 블루 빌 입주예정자들에게 지체보상금을 주지 않고 이자 납부를 강요해 말썽을 일으켰다.●대구 유선태 기자 youst@naeil 2000-08-17
- 송 교육장관, 삼성전자 사외이사 문제로 또다시 구설수 이중국적 문제 등으로 입각과 동시에 도덕성 시비에 휘말렸던 송자 교육부장관이 최근 삼성전자 사외이사 사임서 제출 일자를 허위로 밝혔다는 의혹을 받으면서 또다시 구설수에 올랐다.사외이사를 둘러싼 이번 논란은 참여연대가 지난 10일 송 장관에게 보낸 질의서를 통해 "지난 7일 신임장관으로 취임했음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 사외이사 사임 사실을 공지하지 않은 이유"를 묻자, 이에 대해 송 장관이 "이미 지난 9일 삼성전자에 사임서를 제출했다"고 해명하는 과정에서 불거졌다.송 장관의 '9일 사임서 제출' 주장과 관련, 참여연대는 지난 11일 "증권거래소 공시실에 확인한 바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1일 오후 2시30분 경에 송 장관의 사외이사 사임사실을 공시했다"며 "특히 이 공시에 첨부된 송 장관의 사임서도 11일자로 돼 있다"고 밝혔다. 송 장관의 인장이 찍혀 있는 '11일자 사임서'는 증권거래소 웹사이트(www.kse.or.kr)가 제공하는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서도 쉽게 확인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송 장관은 취임 이후에도 삼성전자 시외이사 직책을 유지하다가 참여연대 등이 이 문제를 제기하자 서둘러 사임서를 제출했을 공산이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참여연대의 한 관계자는 "지난 10일 송 장관에게 질의서를 보냈던 이유는 그때까지도 송 장관의 사임이 공시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9일자로 사임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므로 송 장관과 교육부는 거짓 사실을 발표한 것에 대해 명확히 해명하기 바란다"고 말했다.이와 함께 참여연대측은 지난 10일 질의서를 통해 ▲송 장관이 98년 3월 사외이사로 선임된 후에 매입해서 아직까지 보유 중인 삼성전자 주식 5천6백6주(시가 17억원 상당)의 매입 경위와 매입자금의 출처 ▲지난해 9월 삼성자동차의 부채 해소를 삼성전자가 책임지기로 한다는 이사회의 의결사항이 제3자 채무보증임에도 불구하고 찬성한 이유 등을 추궁했다. 한편 이해영 교육부 공보관은 "송 장관이 9일에 사임서를 제출한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며 "송 장관은 당초 사임서에 날짜를 기입하지 않고 제출했는데 결재 과정에서 뒤늦게 11일로 날짜가 기입된 것으로 추측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송 장관이 보유 중인 삼성전자 주식과 관련해서는 "IMF 직후 주식시장이 붕괴됐던 98년 초에 삼성전자 측이 송 장관에게 떠넘기듯이 주식 매입을 권유한 것으로 안다"며 "결과적으로 큰 시세차익을 올리기는 했지만 의도했던 바는 결코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송 장관은 제3자 채무보증에 찬성한 이유에 대해서는 별다른 해명을 하지 않았다고 이 공보관은 전했다.신일용 기자 shiniy@naeil.com 2000-08-16
- 유가급등으로 미증시 대폭락 미국증시가 대폭락 사태를 겪었다. 12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380포인트 가까이 폭락하면서 지수 1만선이 위협받고 있으며 나스닥도 연중 최저치인 3073.9포인트로 주저앉았다. 개장초 반도체 관련주의 실적호전 발표로 상승세를 보였던 미국증시는 예멘에 정박중이던 미 해군함에 대한 자살테러공격이 터져 나오고 팔레스타인 시위대에 대해 이스라엘이 헬기를 동원한 보복공격에 나서면서 분위기가 급랭했다. 중동지역의 전쟁위기 고조로 이날 유가는 10년만에 최고수준으로 치솟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 11월 인도분은 한때 배럴당 37달러선을 넘어서다 36.06달러로 마감됐다. 다우지수 폭락은 홈데포가 선도했다. 미 최대의 주택보수유지용품 판매업체인 홈데포는 가격 하락과 비용 상승으로 3분기 순익이 전문가의 예상치를 밑돌 것이라고 발표, 주가가 28% 폭락했다. 이날 다우지수의 낙폭은 4월 14일 이후 최대이며 사상 다섯 번째이다. 99년 3월 1만 포인트를 넘어섰던 다우지수는 이날 폭락으로 주가가 1년 6개월전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나스닥도 6일째 하락하며 올 최저치로 주저앉으며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2000-10-13
- 계룡산 살리기 국민연대, 계룡산 원상복구 촉구 계룡산 박물관 건립사업 중단 사태에 대해 시민단체들이 계룡산 원상복구를 촉구하고 나섰다.12일 계룡산 살리기 국민연대는 성명을 통해 "사업자가 건립을 중단한 지금 우리에게 남은 일은 국립공원 계룡산의 원상회복"이라고 주장했다.또한 "아직도 민속박물관 사업과 관련해 풀리지 않는 의혹이 여전히 많이 있다"며 철저한 검찰의 수사를 촉구했다.계룡산 박물관 건립 중단은 11일 사업자인 청운문화재단 이사장 이기석(77)씨가 기자회견을 자청 "자연사박물관 건립과 관련한 각종 오해와 의혹을 불식시키고자 청운문화재단의 해산절차를 밟도록 하겠다"고 밝히면서 전격적으로 결정됐다.이날 이 이사장은 "청운문화재단 소유의 박물관 부동산을 국가에 귀속하며 그 기타 부동산과 예금 그리고 소장품 등의 자산을 국가나 지방자치단체에 기증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지난 3월 이후 시민단체와 충남도 간에 치열한 논쟁을 불러일으켰던 계룡산 박물관 건립은 결국 시민단체의 승리로 귀결되었다. 2000-10-12
- 꼭지명: 증권가 선수들 이채원이 돌아왔다. 가치투자로 이름을 날리다 가치투자로 잠시동안 만신창이가 됐던 그가 예전의 모습 그대로 우리 곁에 섰다. 사실 그는 증권가를 떠난 게 아니었다. 그의 투자철학인 ‘가치투자’가 잠시 시장에서 사라졌을 뿐이었다. 그의 이름이 다시 증권가에 회자되는 이유는 가치투자를 짓눌렀던 성장주 대세론이 시장에 피바람을 일으키는 상황이 됐기 때문이다. 광란의 기술주 폭등장이채원의 가치투자에 철퇴를 가한 건 지난해 10월부터 불기 시작한 ‘광란의 기술주 폭등장’이었다. 나스닥과 코스닥이 폭등하는 장세에서 그가 외치는 가치투자는 허공의 메아리였다. 기술주 맏형 삼성전자의 시가총액 비중이 20%를 넘어서고 100만원 하던 SK텔레콤이 400만원∼500만원으로 치솟았지만 시장은 전통 가치주들에 대해서는 고개를 돌려 버렸다. 코스닥은 더 했다. 5000원대였던 주식이 30만원대로 뛰어오르는 폭등장이 99년 10월 이후 4개월 동안 계속됐다. “지수는 올라가는데 제가 운용하는 펀드수익률은 떨어지는 거예요. 고객 입장에서는 도무지 납득이 안가죠. 펀드수익률이 지수랑 비슷하게 움직여야 하는데 거꾸로 가니...”그가 운용하던 벨류시리즈 펀드는 성장주를 편입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고객들의 돈을 모을 때 이채원은 가치주에 투자해 수익을 낼 것이라고 고객과 약속한 상태였기 때문이다. 투자설명서에 가치투자를 한다고 써놓고 성장주를 사 모을 수는 없었다는 게 이채원의 말이다. 또 하나 이유는 성장주에 대한 확신이 없었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그에게는 성장주들을 검증할 능력이 없었다. . “농심은 라면, 롯데는 껌, 포철은 쇠, 한전은 전기 간단합니다. 그런데 인터넷이나 기술주는 모르겠어요. 어느 기업에 투자하려면 그 기업에 대해 철저히 분석해 모든 걸 꿰뚫고 있어야 하는데, 기술주에 대해서는 인터넷 전문 애널리스트나 그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들만큼 분석해낼 자신이 없었어요. 내가 모르는 기업에 어떻게 투자할 수 있겠어요.”당시 가치투자의 결과는 참혹했다. 고객들의 항의가 빗발쳤다. ‘자신이 없으면 그만둬라’‘수익 못 내면 다른 사람 시키지 끝가지 그러고 있냐’‘한전은 왜 들고 있나. 팔아서 코스닥 사라’ 그에게 쏟아진 비난은 혼자 감당하기에는 너무 벅찼다. 특히 단위형 상품이었던 스팟펀드 VIP 2호는 만기가 2월이었기 때문에 고객들의 항의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수준이었다. 고객들의 항의도 견딜 수 없었지만 건강이 버텨주질 않았다. 결국 그는 자리를 떠나야 했다. 성장주는 영원하지 않았다우선 회사에 휴직서를 제출하고 한달 정도 재충전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그가 회사로 복귀한 것은 지난 3월. 그 때 그는 펀드 운용에서 손을 완전히 뗀 상태였다. 그가 운용하던 펀드들은 펀드매니저 세 사람이 나눠 운용하고 있었다. “복귀한 후 회사를 떠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그런데 동원을 떠날 수는 없었습니다. 다른 투신사로 옮기면 신탁재산을 운용해야 하잖습니까. 다른 데 가서 동원에서 운용하던 스타일 그대로 버젓이 운용하면 모양세가 안 좋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좀 자중한다는 마음으로 고유계정을 운용하는 동원증권 주식운용팀로 옮겼습니다. 더 이상 고객이 맡긴 돈을 굴릴 자신도 없었지만 소신껏 매매할 수 있는 회사자산을 운용하는 게 당시 상황에서는 맞다고 생각했습니다.”성장주의 전성기는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그가 펀드운용에서 손을 뗄 때 이미 성장주는 상투를 치고 아래로 꺾이는 상황이었다. 300선 가까이 갔던 코스닥은 지난해 말 이후부터 꺾여 힘을 잃어 가는 상황이었다. 포기할 수 없는 가치투자지난 4월 동원증권 주식운용팀으로 자리를 옮긴 이후부터 지금까지 이채원은 7% 정도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4월 종합지수가 860선이었다가 현재 550선도 지키지 못하는 상황에서 7% 수익률은 그런 대로 이채원이라는 이름석자를 유지할만한 수준이다. 한 때 가치투자로 만신창이가 된 그이지만 그의 투자철학인 가치투자 원칙은 어떤 상황이라도 버릴 수 없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그에게 주식투자란 단순히 유가증권을 사는 게 아니고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투자를 하려면 그 기업을 꿰뚫고 있어야 한다. 그래서 그는 잘 모르는 종목은 매매하지 않는다. “전 앞으로도 예측 불가능한 미래에 투자하는 짓은 하지 않으려 합니다. 리스크가 너무 커요. 또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리스크가 현재 주가에 이미 반영돼 있으면 어떡합니까. 미래를 예측하기보다 기존에 있는 현상에서 저평가돼 있는 주식 기술주보다는 생활에 필요한 주식을 골라 투자하는 게 저에게 맞는 투자원칙입니다.” 2000-10-12
- 빗나간 D램 수요예측이 세계경제 불황불러 반도체업체들에게 막대한 수익을 낼 수 있다는 희망을 안겨줬던 D램 공급부족론이 역설적으로 D램 가격 폭락의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올해초 데이터퀘스트 등의 반도체 시장조사기관들은 하반기 들어 심각한 D램 공급부족이 예상되며 내년에는 공급부족이 더욱 심해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었다.시장조사기관들마다 이러한 전망을 내놓자 PC업체들은 PC의 핵심부품인 D램을 제때 구입할 수 없지 않을까 우려하며 지난 4월부터 경쟁적으로 D램 사재기에 나섰다.이에 따라 3월에 5달러대까지 내려갔던 D램 고정거래가는 5월에 7달러, 7월에는 8달러대까지 올라갔고 삼성전자, 현대전자 등 반도체업체들은 떼돈을 벌게 됐다는 꿈에 부풀었었다.그러나 미국의 경기 둔화, 유로화 약세, 고유가라는 3대 악재가 겹치면서 PC시장이 예상과 달리 침체되자 상황은 거꾸로 변해버렸다.올해 중순의 사재기 때 두달 이상의 D램 재고를 마련한 메이저 PC업체들이 하반기 들어서도 PC 수요가 늘지않자 재고 소진을 위해 D램 구입을 급속히 줄였기 때문이다.D램 가격도 이에 따라 지난달부터 폭락, 8달러대였던 현물시장 가격은 5달러대로, 고정거래선 가격은 7달러대 초반으로 떨어졌다.반도체업체들은 PC시장의 최대 호황기인 크리스마스 특수에 마지막 기대를 걸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PC업체의 재고가 충분히 남아 있어 가격 반등은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결과적으로 D램 공급부족론이 반도체업체들의 발목을 잡아버린 셈이다. 그러나 단기적인 이익에만 너무 치중한 반도체업체들의 자세도 문제였다는 지적도 있다.한 반도체 전문가는 "올해 여름 이미 PC시장이 침체 기미가 보이기 시작해 반도체업체들에게 이를 경고했지만 곧이듣지 않았다"며 "공급과잉론은 업체들이 D램을 비싼 값에 많이 팔고싶은 욕심에 일부러 퍼뜨린 측면도 없지 않다"고 지적했다. 2000-10-15
- 300억원 기상용 슈퍼컴 무용지물 기상청이 기상 예보의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들여온 기상용 슈퍼컴퓨터(SX-5)가 기술 취약 등의 문제로 제기능을 발휘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기상청이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곽치영(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총 278억원의 예산을 들여 일본으로부터 수입해 온 기상용 슈퍼컴퓨터가 운영소프트웨어 기술개발 취약 등의 문제로 충분히 활용되지 못하고 예산만 낭비하고 있다는 것이다.기상청이 제출한 자료 에 의하면 이 슈퍼컴퓨터 도입 이후 예보 정확도가 오히려 떨어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재산 및 인명피해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6·7·8월 집중호우 기간의 단기예보 정확도는 1999년의 경우 슈퍼컴퓨터를 도입하기 이전인 1998년 평균치(86.1%)보다 무려 4%가 떨어진 82.7%를 나타냈다.현재 기상청에서 운영중인 슈퍼컴퓨터 장비의 성능은 128Gflops(flops-컴퓨터가 1초에 수행할 수 있는 소수점 연산 횟수)로 일본의 32Gflops보다 4배 높은 수준이고, 선진국 평균보다 1.6배나 높은 수준이다. 하지만 운영 인력은 10명으로 일본 38명의 4분의 1에 불과하고, 기상예측 소프트웨어 개발인력은 13명으로 일본(51명)의 3분의 1에 머물고 있다.곽치영 의원은 “슈퍼컴퓨터 도입 이후 오히려 예보정확도가 떨어지는 것은 고가의 장비만 도입하면 만사가 해결될 것이라는 발상의 결과”라고 주장했다. 곽 의원은 또 “슈퍼컴퓨터에 입력될 각종 관측시스템 소프트웨어 개발 및 기상전문인력 양성 등과 같은 보다 근원적인 기상선진화 대책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촉구했다.구분 계 1999 2000 2001 2002 2003 2004임차료 27,825 3,673 5,367 5,367 5,367 5,367 2,684계 33,485 3,773 5,927 6,617 6,617 6,617 3,934구분 1월 2월 3월 4월 5월 6월 7월 8월 9월 10월 11월 12월 평균97년 82.6 83.7 84.0 83.2 81.9 85.3 84.3 85.1 85.4 81.4 84.5 83.8 83.898년 82.2 81.8 85.0 81.6 85.3 96.9 85.3 85.4 87.4 85.1 83.1 86.7 84.799년 83.7 84.0 82.8 83.1 86.1 84.7 86.1 80.5 84.6 82.4 83.3 82.5 83.3 2000-10-15
- 다시 활개치는 국제 매춘관광 지난 70년대 정부의 묵인아래 공공연히 이루어지던 국제 매춘관광이 근래들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관광업계 관계자들은 이 분야의 직업여성이 8만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관계당국은 실태조차 파악하지 못한 채 경찰단속에만 의지하고 있는 실정이다.한·일 양국 여성단체들의 호된 질책과 비판 속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던 국제 관광매춘의 주무대는 서울 중심가의 유명 호텔들. 서울의 심장부에서 일본인 관광객들의 윤락행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그러나 문화관광부를 비롯한 주무부처는 물론 경찰에서도 정확한 실태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당국의 외국인 매춘관광에 대한 인식은 오히려 그 동안 외환보유의 절실한 필요성에 의해 묵인되고 방조되고 있다는 느낌마저 갖게 한다.일본인들의 매춘관광이 다시 세간에 알려지게 된 것은 지난달 초부터다. 미성년 윤락녀 한 사람이 서울 중부경찰서 마약단속반에 검거됐다. 외국인 매춘에서도 국내에서처럼 나이가 어릴수록 인기를 끈다는 것. 그러나 경찰은 아직 전면적인 단속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단순한 추산에 의지해 보아도 경찰이 나서기엔 규모가 상당할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좀더 정확한 규모는 오히려 이들을 일컫는 속칭 '다찌'들의 세계에서나 가능하다. 관련자들이 추정키로 대략 8만명을 넘는다는 게 중론이다. 이들의 증언에 따르면 일본의 휴가기인 3월과 8월중에는 3만명 이상의 '다찌'들이 이 바닥에 총 동원된다. 이 기간 중 몇몇 호텔에서는 어렵지 않게 이들을 만날 수 있다. 서울 중심가의 ㄹ호텔, ㅍ호텔, ㅇ호텔 등이 대표적인 곳이다. 여성들의 나이는 대개 24~28세까지이며 많게는 30.40대, 10대의 미성년자도 일부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부분은 시내 유흥가에서 일하며 일정치 않은 수입구조 때문에 겸업 삼아 일한다. 알려진 바로는 대졸자도 상당수 포함돼 있다.70년대와 비교하면 이들의 행태는 많이 다르다. 단순한 윤락만으로 외화벌이에 나섰던 과거에 비해 지금의 '다찌'들은 일본인들의 관광안내인과 현지처 노릇도 함께 한다. 일본어에 능하고 전문직 여성처럼 인식하는 경우도 있다고 전해진다. 사정이 이런데도 관계당국에서는 대책은커녕 실태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문화관광부는 관광객 수치나 헤아리고 있고, 경찰은 검찰에서 나서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문화관광부 관계자는 "현재까지 실태를 파악하고 있거나 이 문제를 다루는 부서가 따로 있지는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문화관광부와 외교부 및 경찰 등 관계부처간의 협의를 거쳐 대책을 마련해야 할 사안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2000-1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