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검색결과 총 41,558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한보철강 매각 '물건너 가나' 한보철강을 인수하기로 본계약까지 체결했던 미국 네이버스컨소시엄이 대금납부시한인 지난달 30일까지 돈을 넣지않아 매각이 물건너간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한국자산관리공사를 비롯한 채권단은 일단 1개월 정도 여유를 두고 계약이행을 채근하기로 했지만 네이버스컨소시엄이 어떻게 나올지는 불투명하다. 채권단은 네이버스가 조속히 계약을 이행하지않을 경우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하는 등 피해보전에 나선다는 방침이지만 본계약서에 파기시 제재조항을 두지않아 무방비 상태에서 포드로부터 뒤통수를 맞은 대우차의 재판이 될 공산이 크다.대우차와 똑같이 지난 3월 본계약때 계약파기시 구체적인 제재조항을 두지않아 이번 사태와같은 어이없는 결과를 자초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채권단은 당시 네이버스외엔 한보철강을 인수하겠다는 곳이 없어 계약파기시 제재를 명문화할 분위기가 아니었다고 얘기하고 있으나 그처럼 허술한 계약을 왜 했느냐는 비판을 면치못하게 됐다.본계약후의 협상 관리도 엉망이었다. 당초 한보철강은 제일은행이 주채권은행으로 매각협상을 주도했으나 이 은행을 인수한 뉴브리지컨소시엄이 한보철강 채권과 매각 협상권 일체를 지난 5월 자산관리공사에 넘겼다. 준비가 거의 없는 상태에서 느닫없이 한보철강을 넘겨받은 자산관리공사는 이후 대우 부실채권 인수와 보유채권 국내외 매각 등에 쫓겨 한보철강에 제대로 신경을 쓸 여가가 없었다.네이버스측의 요구조건 이행도 매끄럽지 못했다. 채권단은 조세채권 현가할인이나 당진부두 사용권, 정리계획안 인가 등은 모두 법적인 문제나 정책 판단이 걸려있는 사안이었다. 지난 3월 계약이후 줄곧 정부의 조속한 결정을 요청했으나 관계부처는 차일피일 시간을 끌다가 매도자측 이행 시한인 지난달 말이 돼서야 겨우 결론을 내는 `무성의'를 보였다.채권단은 일단 네이버스측이 계약 자체를 파기하려는 것이 아니라 가격을 깎으려는 의도가 있거나 지분 문제 등을 둘러싼 컨소시엄 구성원의 내분으로 대금 입금을 미루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채권단 내부에서는 네이버스가 가격 인하를 요구할 경우 현실적으로 이를 거부할 수 있을 것인지를 고민하고 있다. 네이버스가 인수를 포기할 경우 일부 가동상태에서 공장을 매각할 방도가 없기 때문이다.결국 네이버스가 가격문제든 내분 때문이든 계약이행을 하지 않을 경우 법적인 대응과는 별도로 한보철강 처리문제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게 된다. 2000-10-01
- 선생님! 우리들의 선생님!<353호/교육> 54세의 팔방미인, 탄현동 큰마을에 위치한 호곡 초등학교 양호교사 김종순.약27년간의 교직생활동안 부임하는 곳마다 존경과 인기를 독차지하는 교사. 나이를 예측할 수 없는 날씬한 몸매나 아름다움 혹은 재주보다는 아이들 건강에 대해 늘 고민하고 연구하는 김 교사의 열정이 동료교사나 아이들로부터 끊임없이 사랑을 받는 이유다. 재주로 따지면 수상경력이 화려한 붓글씨와 미적 솜씨는 학교 환경미화에 큰 역할을 담당한다. 또한 외국인과의 유창한 영어솜씨는 학교 어린이 영어 교육에도 도움을 준다.올해 3월 부임하여 얼마 안된 기간이었는데도 바로 RCY를 조직하고 보건신문을 만들고 성 상담실을 운영하며 열정을 쏟고있다. 무엇보다 김 교사의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2교시와 3교시사이 교실에서 실시하는 스트레칭체조는 전교생이 제일 기다리는 시간. 4학년 누리반 유용수군은 "체조 시간도 즐겁고 선생님이 자상하시고 친절하셔서 너무 좋습니다." 교사 유제옥씨는 "교사들 간에도 늘 어머니 같은 역할을 해주시는 선생님은 누구라도 좋아하지 않을 수 없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15년 전부터 어린이 비만 퇴치에 앞장서며 건강체조를 꾸준히 개발하고 6년 전부터는 독자 적으로 건강체조 비디오를 만들었다. 사실 김 교사의 역할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던 곳은 약 5년 동안 재직한 문촌 초등학교. 김 교사의 노력으로 문촌 초등학교는 97년 9월 '건강생활 습관지도를 통한 어린이 성인병예방 도 지정 연구학교'로 지정되면서 전국에서 시범 견학 대상이 되고 매스컴의 주목을 받았다. 그 당시 경기도 지원으로 김 교사의 건강체조 비디오는 전국 초·중·고등학교에 무료로 보급되어 어린이 성인병 예방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또 하나 그 당시 1년 동안 예쁘게 꾸민 영양왕국관은 영양소별로 5개 코스를 마련하여 아이들 스스로 인스턴트 식품과 군것질이 얼마나 몸에 해로운지를 직접 느낄 수 있도록 하였다. 이밖에도 건강노랫말 짓기 대회와 건강체조대회를 개최하는 등 아이디어는 무궁무진하다. 그래서 작년에 개교한 호곡 초등학교는 김 교사를 더욱 신나게 하는 곳이다. 하루 24시간을 두 배로 사는 듯한 김 교사는 앞으로도 아이들의 비만이나 척추교정 키 크기 운동 등 다채로운 건강체조 개발과 보급에 힘쓰는 것이 제일 큰 포부이며 평생을 아이들의 건강을 위해서 힘쓰는 것만이 제일 큰 보람이라 얘기한다. 오늘도 백 마디의 말보다 늘 무슨 일이든지 찾아서 하는 김 교사의 적극적인 삶 자체가 아이들에게는 산 교육이자 산 교과서가 되고있다.전미정 리포터 flnari@hanmail.net 2000-10-03
- 개인택시조합 간부 조합비 횡령 의혹 경기도 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이사장 이철웅)의 간부들이 조합비를 횡령하거나 유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조합비 횡령액수는 도지부를 비롯해 시·군 조합에서 수천만원에서 1억원 이상인 것으로 파악됐다. 횡령은 경기도내 28개 조합중 규모가 큰 지부에서 이루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경기도지부는 96년 3월 5일 이사회(96 제 1차 정기이사회)에서 95년 1월1일 이전의 미납된 조합비와 94년 1월 이전 특별회비를 결손처리 하기로 결정했다. 결손처리하기로 한 액수는 모두 6억2000여만원. 이 중 이미 납부된 상당수의 조합비가 시 군 조합으로 환수되지 않았다. 규모가 큰 성남시지부의 경우 94∼95년에 결손처리 된 일반회비와 특별회비 1억5380만원이 시지부 회계장부에 잡혀있지 않다. 조합원들은 이 돈이 현 조합장의 선거에 사용됐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하는 모 감사는“감사도 시·도 서류를 볼 수가 없다. 도지부에도 자료요구를 수 차례 했으나 아직까지 답변이 없다”며 “일반조합원은 조합비 사용내역에 대해 접근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조합비 횡령의혹 주장에 대해 성남시지부 이 모 조합장은 “1억5000여 만원은 허수다. 당시 조합원들이 조합비를 납부하지 않았고 도조합은 채무로 잡았기 때문이다”고 해명했다. 상황은 다른 조합도 마찬가지다. ㅂ시지부의 경우 1억400만원이, ㅇ시지부는 3700만원이 조합으로 들어오지 않고 중간에서 사라진 것으로 파악 됐다. 결손처리 된 환급금을 빼내기 위해 도지부와 시지부 간부들이 공모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도지부가 1999년 12월 28일자로 성남시 조합에 보낸 ‘공과금 미수금 통보’공문에는 97년6월부터 99년12월까지 납부하지 않은 특별회비 미수금 5400여만원 중 4400여만원이 납부된 것으로 되어있다. 그러나 성남시 조합 통장에는 납부해야할 금액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것이 조합 서류에 기록돼 있다. 일부 조합원들은 도조합에 납부하지 않고 공중에 뜬 돈을 맘대로 사용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성남시지부 조합장은 “공문에 납부한 것으로 돼있는 4400만원은 납부하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조합 통장에 6000여만원이 있다. 선거비용으로 쓰지 않는다. 조만간 납부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익명을 요구하는 모 대의원은 “도 조합과 지역지부 집행부 관계는 베일에 싸여있다. 15년이 넘은 조합원들도 회계장부를 본적이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대의원은 “불법을 감추기 위해 자기사람을 선거에 내보내거나 아예 서류를 빼돌린다”고 말했다. 지난 95년에는 수원시지부 서류가 모두 불에 타 없어졌다.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조합원들은 당시 누군가가 조합비를 빼내 쓰고 증거를 없애기 위해 불을 질렀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도지부의 모 간부는 모 지부장에게 결손 처리된 조합비 중 2000여만원을 로비금 명목으로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간부는 규모가 큰 다른 지부에도 이러한 요구를 해온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커질 전망이다. 2000-10-03
- 아시아 자금이탈은 금유개혁 부진 탓 최근 아시아 대부분 국가의 주가가 하락 추세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은 금융부실, 개혁부진, 정정불안등 국내요인과 이에 따른 외국인 순매도 전환의 결과로 지적됐다. 대우증권은 2일 아시아(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태국,한국,대만,인도)에서 외국인의 주식 순매수는 3월 이후 감소하기 시작해 9월에는 큰 폭의 순 매도로 전환됐다고 밝혔다.영국계 펀드와 함께 아시아에 대한 영향력이 가장 큰 미국계 펀드의 움직임도 아시아로부터의 자금유출을 시사하며 ICI에 의하면 미국 주식형 펀드로의 자금유입이 3월 이후 줄어들고 있고, 채권형으로 자금이 집중되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흥시장 펀드와 아시아(일본 제외)펀드의 경우 자금이 유출되고 있다는 얘기다. 외국인은 일본 주식시장에서 4월 이후 약 2조6천억 엔을 순매도 했고 대만 주식시장에서는 9월에만 278억 대만달러(약 8.97억 달러)를 순매도 했다. 대만, 일본 등과는 달리 올해 들어 순매수(9월 26일 현재 약 10.6조원)가 크게 늘어난 한국의 경우 9월 들어 26일 현재 1.1조원의 외국인 순매도를 기록했다. 9월중 한국,일본,대만 등에서 외국인의 순매도 전환은 주로 반도체 등 TMT 주식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다만 세계 유동성 여건의 개선, 선진국 금리인상 기조 일단락(특히 미국 연준의 금리 인하)등은 외국인 자금이 다시 아시아로 유입되는 전제조건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2000-10-02
- 대우차, 모터쇼 마케팅에 나서 spjang@naeil.com대우차가 세계 4대 모터쇼 중 하나인 파리모터쇼를 서유럽 공략의 계기로 활용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오는 9월 28일부터 10월 15일까지 파리 모터쇼가 열리는 엑스포 센터에 305평 규모의 전시관을 마련했다. 또 대우차는 레조 마티즈Ⅱ 라노스Ⅱ 누비라Ⅱ 코란도 무쏘 등 양산차 ]19대와 소형 퓨전 컨셉트카 칼로스 등 총 19대의 차량을 파리모터쇼에 출품한다. 대우차는 파리모터쇼에서 미니밴 ‘레조’를 전면에 부각시킬 계획이다. 대우차는 파리모터쇼를 계기로 레조의 서유럽 판매를 본격화할 방침이다. 레조는 지난 3월 제너바모터쇼에서 ‘타쿠마’라는 이름으로 서유럽에 소개돼 호평을 받았었다. 레조는 시판에 앞서 지난 6∼8월 3개월 동안 8000여대의 사전 예약을 받는 등 서유럽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대우차는 레조가 현지 고객들에게 첫 인도되는 9월부터 광고·판촉 행사를 늘리는 등 붐 조성에 나서고 있다. 또한 대우차는 오는 10월부터 레조의 동유럽과 중앙아시아 판매를 시작하고 11월에는 남미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기로 했다.한편 이번 파리모터쇼에서는 대우차가 서유럽 소형차 시장을 겨냥해 개발한 1200∼1600cc급 컨셉트카 ‘칼로스’가 첫선을 보인다. 칼로스는 20∼30대층을 겨냥해 만들어진 대우차의 야심작. 칼로스는 정통세단과 해치백의 범용성을 결합한 퓨전카로 우아한 디자인과 심플한 실내 편의장치를 자랑한다. 대우차는 내년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서 칼로스의 양산모델을 선보인 후 내년 하반기에 국내시장을, 2002년에는 서유럽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2000-09-28
- 메디슨 매각 추진 ㈜메디슨이 오스트리아 소재 자회사인 크레츠테크닉㈜ 지분 매각을 추진중이다.메디슨 이민화 회장은 “한글과 컴퓨터 지분 매각작업이 지연되고 있으나 자회사인 크레츠테크닉과 무한기술투자 지분 매각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크레츠테크닉은 메디슨이 96년 4월 900만달러에 인수한 초음파 진단기 전문제조 및 판매회사로 지난 3월27일 독일의 나스닥시장격인 노이에르 증권시장에 상장됐으며 현재 주당가격은 25유로다.이회장은 메디슨이 크레츠테크닉 전체 지분중 65%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중 30%를 매각하면 2천억원 정도의 자금을 조달 할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메디슨은 금년말까지 만기도래하는 회사채가 500억원, 단기부채가 200억원으로 예상되지만 크레츠테크닉과 무한기술투자를 비롯해 현금화가 가능한 상장유가증권이 4천억원 정도다.그는 한글과 컴퓨터 매각작업과 관련, “인터넷 사업을 하고 있는 국내 대기업 2∼3곳과 매각협상을 벌이고 있다”며 “그러나 삼성에는 매각하지 않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이 회장은 이와함께 '현재 메디슨(527만4천주), 메디다스(87만주), 무한기술투자(287만6천주) 등이 보유한 한글과 컴퓨터 지분은 전체 주식의 18.8%인 902만주로 메디슨이 이를 통해 얻는 투자이익은 600억원 정도로 예상한다'며 '지분 매각으로 인한 투자이익은 법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밝혔다. 2000-09-28
- 금감원, 금호생명 임원 5명에 문책경고 금호생명(주)의 임원 5명과 직원 2명에게 위법·부당행위 등에 대한 이유로 문책 경고 조치가 내려졌다. 금감원은 29일 2000년 2월 1일 금호생명이 300억원의 후순위차입금을 은행금융기관에 정기 예금 한후 이 예금을 후순위 차입처의 대출담보로 제공, 후순위대출 공여자에게 부당하게 우회원한 사실이 드러났다며 이 같이 조치했다. 금감원은 금호생명이 지난 1995년 12월 28일∼1997년 1울 3일까지 자체 신용등급이 C 또는 D급인 4개 업체에 대해 대출한도를 109억원 초과해 대출했다가 업체 부도로 119억원의 부실채권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또 1998년 3월 18일 금호생명이 액면가 5000원인 금호종합금융(주)의 유상증자 때 시장가격(주당 2800원)보다 높게 9만4374주 참여해 2억800만원의 손실이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이밖에 금감원의 검사결과 금호생명은 지난 99년1월과 2월 두차례에 걸쳐 대우중공업에게 어음할인대출을 하면서 그룹(동일계열) 대출한도를 105억 초과한 것으로 밝혀졌다. 2000-09-29
- 일본,“한국 땅 아니면 된다” 문상식 기자 ssmun@naeil.com 모리 요시로 일본총리의 망언이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독도에 대한 일본의 저의를 엿볼 수 있는 중의원 안전보장위원회 회의록이 공개돼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모리 총리는 이에 앞서 KBS와 가진 인터뷰에서 ‘독도는 일본땅’이라고 발언, 한국인을 분노케 했으며, KBS는 이를 삭제한 채 방송해 시청자들의 또다른 비난을 사고 있다.27일 이종학 독도박물관장이 본사에 보내온 자료에 따르면, 일본의 의도는 독도를 네 땅도 내 땅도 아닌 국제공동관리로 몰고 가는 것이다.회의록에는 97년 3월25일 중의원 제140회 안전보장위원회에서 자민당 에구지 위원이 독도에 대한 일본 정부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 대해 참고인으로 나온 고가와가 답변한 내용이 담겨 있다. 회의록 기록으로 보아 고가와는 일본 정부 입장을 대변할 수 있는 위치에서 활동하는 독도 문제 전문가로 보인다.고가와는 “(독도를) 종래는 국제공동관리로 끌고 가는 것이며, 그들(한국 정부 관리)도 같은 생각이다. 다만 이를 한국 정부가 제안했으면 한다”고 밝혔다.고가와는 이 말에 앞서 “자위대가 한국의 해·공군과 싸워 다케시마(竹島·독도의 일본식 이름)를 실효 지배할 만한 능력은 있다. 그러나 그것은 일본 입장에서는 도움이 안 된다”고 유사시 자위대 군사력이 있지 않느냐는 투의 우려스러운 말을 했다.모리 총리는 한국인들이 분노할 것을 뻔히 알면서 왜 망언을 서슴지 않았을까. 일본은 독도 문제에 관한 한 시끄러울수록 손해볼 것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회의록이 말하듯이, 일본의 목표는 독도가 한국 땅으로 고착되는 것을 막는 데 있기 때문이다. 한국이 독도를 실효적으로 지배하고 있는 불편한 입장에서는 일본은 독도가 한국 땅이 아님을 거듭 환기시켜 독도를 계속 국제 분쟁지역으로 묶어두려는 의도가 다분히 숨어 있다.한편 전문가들은 가려운 곳을 긁어주려는 모리 총리의 청치적 계산도 일부 읽어내고 있다. 정치적 입지가 취약한 모리 총리가 한일정상회담이라는 절호의 기회에 맞춰 제국주의적인 근성과 정치적 결속력이 강한 보수세력들의 지지를 끌어들일 계산으로 돌출 발언을 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모리총리 망언, 뉴스가치 없어 뺐다”KBS, 상식밖 해명…TV수신료가 아깝다‘독도는 일본땅’이라는 일본 모리 총리의 충격적인 망언과 KBS(한국방송공사)가 이를 삭제한 사실이 알려진 후 시청자들의 비난이 빗발치고 있다.300명이상의 네티전들은 27일 국민의 알권리를 박탈하는 망령이 KBS에서 다시 살아나고 있다고 화살을 쏘아댔다. 수신료 거부운동을 펼치겠다는 목소리도 높았다.이처럼 시청자들의 분노가 터져나오자 프로그램 제작을 맡았던 KBS보도제작국은 “일본 총리는 수시로 바뀌기 때문에 발언에 문제가 있더라도 정치적인 의미는 없다”면서 “뉴스 가치가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뺐다”고 삭제 이유를 해명했다.그러나 이종학 독도박물관장은 “독도가 어떤 입장에 처해 있는지 우리 국민들이 분명히 인식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알려야 한다”면서 “일본은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마당에 숨겨서 될 일이 아니다. 공영방송의 기능이 고장났다”고 혀를 찼다.KBS노조는 모리총리 망언을 삭제토록 한 배경 인물로 박권상한국방송공사사장을 지목했다. 독도문제는 특히 국민들의 관심이 많은 사안인 것은 삼척동자도 아는데, 이를 삭제한다는 것은 납득할 만한 이유가 되지못한다고 못박았다.KBS노조가 박사장을 지목한 이유로 최근에 일어나 몇가지 불미한 방송사 내부사정을 거론하고 있다. 최근 KBS는 ‘국방군사연구소는 왜 갑자기 해체되었나?’와 미군의 문제점을 다룬 ‘유리구슬’을 불방했다. 박사장이 국익을 핑계로 불방명령을 내렸다는 것이다.이밖에도 시사프로그램 등의 토론자들까지도 일일이 허락받도록 요구, 박사장이 아닌 일개 간부가 이런 중대사안을 결정할 수 없을 것이라는 것이다.KBS가 파행 방송을 거듭할수록 시청자들의 불만도 점점 달아오르고 있다.김인태(37.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씨는 “시청자들이 내는 수신료로 운영되는 KBS의 보도 삭제는 시청자들에 대한 배반”이라면서 “바보취급 받으면서 수신료를 내자니 돈이 아까운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2000-09-27
- 획일적 인력감축 의존하는 공공개혁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공공분야 개혁이 획일적인 인력감축 등에 매달리고 있어 문제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국책연구원의 한 관계자는 "공공개혁을 인력감축으로 이해하는 것은 잘못"이라며 "조직의 생산적인 체계구축에 개혁의 방향이 맞춰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동안 정부는 공기업 구조조정을 위해 인원조정에 주력해 왔다. 98년3월 현재 18개 공기업의 총인원인 14만3063명을 그해 말까지 12만9685명으로 조정해 당초 계획보다 3천명이 많은 1만3378명을 줄였다. 공기업의 26개 자회사에서도 3154명을 감축했다. 99년에도 19개 공기업에서 당초 계획보다 1000여명이 많은 1만4102명, 자회사에서 1623명의 인원조정이 있었다.이와 같은 인원조정과정에서 계획된 인원을 무리하게 줄이다 보니 각 기관간의 생산성이나 기능의 필요성이 무시됐다는 것이다. 인력감축에 앞서 제대로된 공기업의 업무분석이 이뤄져야 했다는 지적도 있다.한 경제전문가는 "공공조직의 업무를 완전히 파악하지 못한 상태에서 인력감축을 무리하게 추진해 필요한 조직이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는 경우도 나오고 있다"며 "인원조정 계획을 무조건 달성하기보다 생산적인 조직과 비생산적인 조직을 구분해 그 조직에 맞는 인력규모를 갖도록 구조조정이 추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생산성과 인원조정이 서로 맞지 않는 경우가 한국담배인삼공사와 석탄공사의 인력감축과정을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담배인삼공사는 전매청 당시 1만3000명에 이르던 인원을 공사로 전환하면서 상당한 인력을 감축해 98년3월 현재 정원이 7680명으로 줄었다. 98년과 99년 2년동안 2439명을 더 줄여 지난해말에는 전체 공사의 정원이 5241명이 됐다. 부채가 없는 무차입 경영으로 한해 3000억원에 달하는 순익을 올리고 있다는 것이 공사관계자의 설명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획예산처는 700여명을 추가로 감축할 것을 요가하고 있다고 한다. 반면에 석탄공사의 경우에는 99년말 채무가 자본을 1531억원이나 초과하고 있다. 앞으로도 매년 800억원 정도의 적자가 계속 발생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석탄공사는 98년3월 현재 4072명이던 인원이 98년과 99년 2년동안 1000여명을 감축하는데 그쳐 지난해말에 정윈이 3076명이나 됐다. 2000-09-26
- 탐방- 의정부 민락 중학교 학교 탐방: 민락중학교(교장 민영두)제목: 교사·학생·학부모가 하나되는 학교부제: 세심하게 학생들을 생각하는 시설 돋보여 부제2: 특별한 수학여행, 학부모 시험 감독제, 아버지회 모임 운영 의정부시 민락동에 위치한 민락 중학교(교장 민영두)는 지난 1999년 3월에 개교한 신설 학교이다. 신설 학교이고 또 의정부시 외곽에 자리하고 있어, 아직까지 지역주민들에게 많이 알려져 있지는 않다. 하지만 그런 와중에도 민락 중학교는 분명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 우선, 새 학교답게 깨끗한 교정과 새로운 첨단 시설이 눈길을 끈다. 더구나 시설 하나 하나마다 학생들을 생각하는 세심함이 느껴진다. 이 외에도 여러 가지 이 학교만의 새로운 시도들을 접할 수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올 5월 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이뤄진 수학여행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대부분 수학여행이라고 하면 경주나 설악산 등 관광지를 경유하는 것으로 생각하게 마련이지만 민락 중학교는 남도 문화권을 수학 여행지로 삼았다. 변산반도, 채석강, 내소사, 만인의 총, 순천 낙안 읍성 마을, 오동도, 광양 제철, 남원 광한루원, 진안 마이산 탑사, 독립 기념관 등등 수학여행 코스로는 특이하지만 의미있는 일정이 여행 일정에 포함됐다. 또 학부모 시험 감독제도 도입하고 있다. 매 시험 시 20여명의 학부모들이 직접 시험 감독을 나서는 제도인데, 학부모와 학생들 사이에 호평을 받고 있다. 이 제도는 학생들에게는 부모님이 계시다는 것에 조금은 편안한 마음으로 시험을 볼 수 있게 해 준다는 의미가 있고, 부모님들에게는 학생들에 대한 이해가 더욱 돈독해진다는 의미가 있다. 부정행위가 더욱 방지됨은 물론이다. 이러한 것 외에도 5월 8일을 효행 실천의 날로 지정하여 휴교를 하고, 교복을 공동 구매하며, 아버지회를 활성화시키고 있다. 또 학교 축제인 부용제를 통해 아이들이 기예를 뽐낼 수 있도록 하고, 현장 체험 학습을 강화하고 있다. 이와 같은 다양한 시도들에 대해 민 교장은 "이것은 분명 교사와 학생, 그리고 학부모가 하나가 될 때 이루어 낼 수 있는 것임을 우리는 간과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교육개혁을 부르짖는 요즈음 여기저기서 새로운 노력을 하는 학교가 늘고 있다. 의정부 지역에서 민락 중학교 또한 그 맨 앞을 달리기 위해 노력하는 신설학교가 아닌가 싶다. 모두가 학교라는 울타리 안에서 하나되는 학교라면 우리 교육의 미래는 밝은 게 아닐까? 김예선 리포터 sunnyee@chollian.net 2000-09-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