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검색결과 총 41,558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금감위, 한투 대투와 경영정상화계획 이행약정서 체결 한국투자신탁증권과 대한투자신탁증권이 25일 금융감독위원회와 ‘경영정상화계획 이행약정서(MOU)’를 체결하고 본격적인 경영 정상화에 나섰다. 금감위는 25일 “이번 MOU에는 경영 정상화 세부이행 계획에 대한 충실한 이행을 명시했다”면서 “앞으로 금감위는 앞으로 MOU의 분기별 추진실적을 점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금감위는 이번 MOU에서 두 회사의 경영정상화 목표를 영업용 순자본 비율 150% 초과 달성에 두고 두 회사에 대해 2003년 6월말까지 3년간 유예해주는 조치를 취했다. 영업용순자본비율은 시장총위험액을 장기자산을 뺀 자기자본으로 나눈 비율로 금감위는 영업용순자본비율이 150%를 초과하지 못하는 증권사에 대해서는 적기에 시정조치를 요구한다. 경상이익이 흑자로 전환되는 시점은 2001년 3월, 자기자본이 플러스로 전환되는 시점을 2002년 3월로 명시했다. 단 한투증권은 대투증권보다 자본잠식규모가 2190억원 큰 점을 고려해 2002년 9월까지 달성하는 것으로 돼 있다. 또 한투와 대투는 2000년 말까지 연계 차입금을 전액 해소하고 신탁형 저축은 2003년까지 단계적으로 축소해야 한다. 연계 차입금은 2000년 8월말 현재 한투가 1조9000억원, 대투가 1조1000억원이고 신탁형 저축은 한투가 4조1000억원 대투가 4조3000억원이다. 금감위와 이들 두 회사는 경영정상화 목표달성을 위해 무수익 자산 매각, 전직원 계약연봉제 실시 외자유치 점포 정리 등 자구계획안도 발표했다. 금감위는 두 회사가 이번 MOU를 기간 내에 이행하지 못할 경우 임원문책 인력 및 조직개선 점포 조직 폐쇄 영업의 일부 정지 등 강도 높은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대한투신 관계자는 “연계 차입금을 올해안에 해소해야 하는 등 일정 상 무리가 있는 부분이 있지만 경영 정상화를 위해서는 반드시 해결해야 할 것들 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그러나 대우 연계콜 관련해 대투가 떠안고 있는 6000~7000억 정도의 자발어음이 아직 해결되지 않은 상태라 이 부분을 정부가 나서서 해결해주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내년 4월까지 전직원에 대해 계약직 연봉제를 실시하는 것도 현실적으로 무리가 따른다”면서 “일반 증권사와는 달리 아직 기관상대의 투신업무를 하고 있는 대투 입장에서는 받아들이기 힘든 부분”이라고 주장했다. 2000-09-25
- 화섬업계, 유가상승으로 또다시 곤혹 원료가가 하락하고 원사제품의 가격이 상승하는 등 회생의 가능성을 보여왔던 국내 화섬업계가 유가상승에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폴리에스테르 원사 및 원면의 원료인 TPA는 유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제품. TPA의 주원료인 PX와 부원료인 MX는 최근 원유가 상승으로 가격이 들먹거리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국내 일부 정유사가 PX 생산을 줄이고 있어 가격 상승요인이 발생할 전망이다. 실제 한국섬유개발연구원이 지난 19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연간 70만톤 가량의 PX를 생산하는 SK(주)는 50% 감산에 들어간 상태이고 S-오일도 연산 60만톤의 PX생산을 전면 중단했다. 또 현대정유와 LG정유도 설비보수(셧다운)와 겹쳐 생산이 일시적으로 중단될 수 있어 PX 가격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와 함께 AN의 경우도 가격상승세가 지속되고 있어 화섬업체의 채산성 악화를 부채질하고 있다. 올 2/4분기 평균 톤당 가격이 950달러선이었으나 3/4분기엔 980달러로 3.2% 상승한 것. 99년 3월의 가격이 380달러, 6월의 가격이 390달러였던 것에 비하면 2∼3배의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이다. 화섬업계의 관계자들은 올 중반 이후 회복세로 돌아선 업계경기가 최근 유가 상승으로 꺾일 수도 있다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2000-09-27
- 10년 넘게 몸바쳤는데 어떻게… 동구 만석동에 소재한 삼광조선공업(주)에 13년간 충실하게 근무해 온 임 모(48세·서구 가좌동)씨. 임 씨는 지난 3월, 4월 두 달간 거의 휴일도 없이 잔업과 야근을 반복하며 열심히 일했다. 그러던 중 지난 4월29일 토요일. 노동절이 낀 모처럼 만의 연휴를 맞은 임씨는 가족과 함께 푹 쉴 생각을 하며 피곤하지만 즐거운 마음으로 집으로 향했다. 4월30일, 5월1일 이틀동안 쉬던 임씨는 5월1일 점심때쯤 ‘목 한쪽이 당긴다’며 통증을 호소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가족과 임씨는 ‘잠시 쉬면 낫겠지’생각했고, 실제 별다른 일도 없었다. 그런데 오후 7시45분쯤 저녁식사를 하기 위해 일어서던 임씨는 갑자기 통증을 호소하면서 쓰러졌다. 인근 동네의원을 거쳐 대학병원까지 옮겼으나 이미 늦은 상태였고 5월6일 끝내 사망했다. 직접사인(死因)은 ‘뇌간 압박 및 뇌허탈’ 중간 선행사인은 ‘지주막하출혈 및 뇌부종’ 선행사인 ‘뇌동맥류 파열’이었다. 흔히 말하는 뇌출혈인 것이다. 유족으로는 미망인 김 모(40세)씨와 고등학교 1학년에 다니는 아들 임 모(17세)군이 있다. 그런데 미망인 김씨는 요즘 세상이 너무 원망스럽다. 남편의 갑작스런 죽음도 감당키 어려운데 근로복지공단에 유족급여를 신청하기 위해 회사측 사람들과 만나면서 더욱 절망감만 느끼고 있다. 처음 남편이 쓰러지고 병원에 실려 갔을 때부터 회사측에서는 유족급여 신청이 힘들 것이라고 부정적인 얘기만 하더니 나중에는 필요한 서류에 대한 협조조차 않는 것이었다. 이런 일에 대해 전혀 지식이 없던 김씨는 주위사람의 소개로 서울에 소재한 서상수 변호사 사무실에 억울함을 호소했고, 서 변호사 측으로부터 적극 협조하겠다는 대답을 얻었다. 실낱같은 희망이 보인 것이다. 그런데 회사측의 태도는 예상 밖이었다. (2면에 계속)(1면에서 이어짐) 지난 7월 변호사 사무실 직원과 함께 회사를 방문해 필요한 서류에 대한 협조를 요청했지만 답변은 마찬가지. 필요한 서류에 도장을 찍을 수 없다는 것이었다. 이렇게 시간을 끌어온 것이 벌써 수개월이 흐른 것이다. 유족급여를 받는 것은 고사하고 신청조차 못한 것이다. 그 동안 회사측에서 유가족들에게 한 것이라고는 퇴직금과 장례식 때 조문하면서 전달한 40만원이 전부였다. 10여 년 넘게 몸바친 대가치고는 너무 가혹한 것이었다. 미망인 김씨는 “회사를 위해 10년이 넘게 모든 것을 바쳤는데 죽은 남편에게 어떻게 이럴 수가 있냐”며 울분을 터뜨렸다. 변호사 사무실의 한 담당자도 “근로복지공단에 진정을 접수시키는 것을 비롯해 모든 법적인 대응을 해 나가겠다”고 말한 뒤 “법을 따지기 전에 도덕적으로도 회사측의 태도가 너무 심하다”고 전했다. 반면 회사측의 답변은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힘들다. 삼광조선의 원종오 과장은 “우리도 애초부터 노동부에 문의했지만 신청해봐야 소용없다는 답변을 받았다”면서 “의사도 지병이라고 하고 해봐야 소용없으니까 협조를 안한 것이다”고 답변했다. 회사측의 이런 태도는 엄밀히 보자면 근로기준법 38조에도 저촉될 소지도 안고 있는 사항이다. 근로기준법 제38조 (사용증명서)에는 ‘① 사용자는 근로자가 퇴직후라도 사용기간, 업무종류, 지위와 임금 기타 필요한 사항에 관한 증명서를 청구한 때에는 사실대로 기입하여 즉시 교부하여야 한다. ② 제1항의 증명서에는 근로자가 요구한 사항만을 기입하여야 한다.’ 고 명시돼 있다. 퇴직자에게도 이런 권리가 보장돼 있는데, 10년 넘게 근무하다 사망한 사람의 유족들 요구마저도 묵살하고 있는 것이다. 회사측은 자신들이 의사소견과 노동부에 알아보니까 유족급여를 받을 조건이 되지 않는다는 얘기만 거듭하고 있는 것이다. 비록 노동부의 판단결과 이것이 사실일 수도 있다. 하지만 보다 명백한 것은 판단은 노동부가 하는 것이지 사용자(회사)가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현재 회사측의 태도는 일종의 월권인 셈이다. 취재과정에서 재차 확인하자 회사측에서는 그제야 태도를 바꾸기 시작했다. 삼광조선의 원 과장은“너무 민감하게 받아들이지 말고…. 내부논의를 거쳐 협조할 사항이 있으면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수개월 동안 고의로 협조를 꺼려 유족들의 가슴에 두 번 못을 박고, 이제 와서 협조하겠다는 회사측의 태도변화가 과연 진심에서 우러나온 것인지 의문일 뿐이다. 정재철 기자 jcjung@naeil.com박스처리◈ 유족급여, 장의비 사망 재해시 그 유족의 생활보장을 위하여 지급되는 유족급여와 장제에 소요되는 장의비 ● 유족급여 수급권 : 배우자, 자녀, 부모, 손, 조부모 및 형제자매의 순서 (수급권자의 선택에 따라 일시금 또는 연금으로 지급) ● 일시금 : 사망즉시, 평균임금의 1,300일분 ● 연 금 : 수급권자의 사망시까지 연4회(2,5,8,11월)지급(기본금액+가산금액) ※기본금액 : 급여기초연액(평균임금×365일)의 47% 상당액 가산금액 : 수급권자 1인당 5%가산 (최고 4인 20%까지 가능) 2000-09-27
- 수원 대형점들, 유통전쟁 시작 (주)삼성테스코 홈플러스(대표 제임스코벳·이승한)가 수원지역 유통시장 석권을 노리며 북수원에 첫발을 내딛으면서 수원지역 유통시장이 무한경쟁에 돌입했다.삼성테스코 홈플러스(홈플러스)는 21일 수도권에서 두번째로 수원시 장안구 조원동 280-2번지에 북수원점을 오픈했다. 10월12일에는 영통점을 오픈한다. 또한 팔달구 인계동 수원시청 옆 공무원연금관리공단 소유 3800평 규모의 부지를 매입, 동수원지역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수원지역이 대규모아파트단지가 많고, ‘삼성’계열사들이 밀집되어 있는 점에서 승산이 있다고 판단, 북수원-영통-동수원 진출로 수원지역 상권 석권을 노리고 있다.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테스코는 테스코의 노하우와 삼성이란 브랜드를 결합, 수원지역 상권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지난달 30일 수도권 1호점으로 문을 연 안산점은 오픈 당일 15만명 이상이 찾아 11억2천만원의 할인점업계 개점 최고매출을 올려 경쟁업체들을 긴장시켰다. 수원지역 유통업계도 홈플러스 진출에 바짝 긴장하고 있다.기존 업체 긴장, 대응책 마련우선 북수원권의 유일한 대형점 동성이스타는 홈플러스의 오픈에 맞서 적극적인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 동성이스타 관계자는 “고객들이 깜짝 놀랄 정도의 최저가 행사와 연예인 팬사인회 등 적극적인 대응책을 펴겠다”고 말했다. 동성이스타는 지난 4월 동성아울렛에서 동성이스타로 업체명을 바꾸고 준백화점 수준으로 질을 향상시켰고, 매출도 40%가량 신장했다. 하지만 홈플러스 개점으로 매출에 영향을 미칠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동성이스타 관계자는 “개점 공세에 한달정도는 매출의 20%가량 하락할 것으로 예측되나 이 후로는 회복세를 나타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10월12일 오픈예정인 홈플러스 영통점은 그랜드마트영통점과 대로를 사이에 두고 정면대결을 벌이게 된다. 그랜드마트도 ‘오픈초기 소강상태 후 회복세’를 이룰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오히려, 영통지역은 홈플러스 오픈으로 상권이 집중돼 ‘시너지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래드마트 관계자는 “홈플러스는 생활잡화에 강하고, 우리는 식품에 전통적으로 강하다. 오픈때는 물량지원을 받아 경쟁력이 있겠지만, 장기적으로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예측했다.홈플러스, 최대 격전지 인계동 진출향후 가장 격전지가 될 곳은 팔달구 인계동이다.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은 공단소유 인계동 1045, 1045-1번지 3797평의 땅을 지난 8월31일 공용의 청사로 정해진 도시계획상 용도가 폐지되자 최근 삼성테스코에 매각했다. 수원 최고의 상업지역인 이 지역은 현재 갤러리아 백화점, 뉴코아동수원점, 킴스클럽 등 대형점이 집중되어 있는 곳이다.당장 홈플러스북수원점 진출이 가시화되자 같은 할인점인 킴스클럽은 홈플러스의 가격대와 마케팅전략을 주시하고 있다. 킴스클럽 한 관계자는 “가격대응과 유니폼점검, 친절교육 등 최근 동안 경쟁력을 높이는데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갤러리아백화점도 홈플러스 개점을 대비해 좀더 고급화하는 방향으로 지난 8월 조직을 개편했다. 갤러리아측 관계자는 “고급화전략으로 홈플러스 진출을 대비하고 있지만, 식품 가전 매출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측했다. 뉴코아 동수원점 관계자도 “대형점이 다수 진출하고 있는 만큼, 대응전략을 모색하고 있지만,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재래시장·중소상인몰락 등 악영향도 우려반면, 홈플러스는 수원지역 진출에 상당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홈플러스는 셔틀버스 운행을 하지 않기로 했다. 수원시가 지역 대중교통사업체들의 반발을 예상해 셔틀버스 절감을 요청했지만, 홈플러스측의 자신감에서 결정됐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얘기다. 수원시 한 관계자는 홈플러스의 경쟁력이 서비스에서 나온다고 진단했다. 홈플러스 영통점은 매장면적 9,964㎡에 직원이 980명을 둘 계획이다. 비슷한 규모의 북수원점도 800명에 이른다. G업체가 매장면적 11,875㎡에 직원이 230명, K업체가 매장면적 12,074㎡에 350명인 것에 비교하면 두배가 넘는 인원이 매장을 움직이고 있어 서비스의 질이 달라진다는 분석이다.그러나 장기적으로 수원지역 유통시장의 판도변화를 쉽게 예측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삼성테스코 3개점 외에 향후 2002년까지 콘티낭(원천동·2001년5월), 롯데마그넷(정자동·2001년12월), E마트(권선동터미널·2002년5월), 애경백화점(수원역·2002년3월)도 경쟁에 뛰어들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이광인 수원시청 지역경제과장은 “계속되는 대형점의 진출은 기존 대형점에도 영향을 미치겠지만, 장기적으로 재래시장과 중소상인, 동네시장까지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과열 경쟁과 과소비 등 부작용도 우려된다”고 말했다. 2000-09-21
- 재벌흥망성쇠/시리즈물/자동차 파편이 그룹해체로 쌍용그룹의 그룹해체에 대한 당시 재계의 반응은 전혀 의외라며 지금도 그 충격을 떨구지 못하고 있다. 그도 그럴것이 재계순위 6위에 증권 정유 양회 리조트 건설 등 20여개 계열사중 돈버는 업체의 수두룩한데다 기업의 이미지도 상위권을 마크하고 있어 그룹해체 비운의 현실을 절감하지 못했다. 재벌이 다 망해도 쌍용만은 추락하지 않을 것으로 국민의 두터운 신뢰를 받아온 터였기에 더욱 그랬다. 거리마다 달리는 쌍용스포츠카는 젊은이들의 자동차 소유욕구에 불을 댕겼고 여의도 굿모닝증권 의 매머드 건물은 쌍용그룹의 위용을 한껏 뽐내고 있었다. 하지만 쌍용그룹의 재무구조를 따지고 보면 부실하기 짝이 없는 허실경영의 표본, 그 자체였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성싶다. 확장의 과욕에서 비롯된 차입경영은 끝내 재벌해체를 선언해야 했는데 쌍용그룹도 예외는 아니었다. 자업자득인 셈이었다. 김석원 회장은 학벌을 중시하는 한국에서 대학교육까지 미뤄가며 아버지인 창업주 고 김성군회장으로부터 물려받은 가업을 키우는 데 전생을 바친 전형적인 한국의 기업가이다. 그러나 그의 경영철학은 오직 '확장, 확장'이었고 축소는 곧 실패로 간주할 만큼 사세확장에 경영전략을 짰다. 여기에 투여되는 자금마련 방식은 대부분 자체조달이 아닌 은행돈 끌어다 쓰기였다. 결과는 뻔했다. 이런 경영은 계열사중 하나만 쓰러져도 동반 위기에 몰리는 연쇄패망의 길을 걷게 된다. 계열사간 채무보증의 물고 물리는 관계는 빚더미 재벌로서 지탱할 재간이 없어서다. 쌍용그룹 해체비운의 또 다른 원인은 운이 따라주지 못한데서 찾을 수 있다. 남광토건과 쌍용건설이 거래업체들의 부도파편을 정면에 맞아 동반 추락하는 고충을 겪는다. 이를 두고 쌍용그룹 한 관계자는 "당시 김회장의 사업열정과 달리 집안내분에 관련업체들의 부도파문이 겹쳐 어려움을 가중시켰다"고 전했다. 사업을 확장하면 그 분야의 업종이 공교롭게도 불황에 직면하는 상황을 연출했다는 설명이다. 쌍용의 해체는 빚으로 얼룩진 자동차업종서 시발된다. 쌍용자동차는 대중보다 특수계층을 겨냥하는 바람에 시장점유율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 기라성 같은 현대 대우 기아 3동차 3사와의 경쟁은 역부족이었다. 지난97년12월6일 대우그룹에 넘어갈 당시 쌍용자동차의 매출은 1조4000여억원에 적자 2284억원을 기록하고 있었다. 당시 경제는 극도로 불황상황이었다. 쌍용자동차의 총여신규모는 3조4000억원에 종업원만도 1만6000명에 이르는 거대기업이었다. 쌍용자동차 인수실무팀에 종사했던 모 인사는 쌍용자동차를 이렇게 평가했다. "쌍용자동차는 부실규모가 생각보다 심각했어요. 회계장부 분석에도 애로가 많았지요. 특히 정작 문제는 적자규모가 눈덩이로 불어나고 있는데도 자생력을 배양할 특단의 조치에 대해 꿈도 못 꾸고 있었어요. 종업원 수도 1만600명을 넘어서 도저히 회생할 비법이 없었어요. 사실상 억지로 대우가 떠 안았지만 부실기업을 인수한 대우그룹이 스스로 함정을 파는구나 하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금난에 휘말린 쌍용자동차는 채권단에 추가자금 지원을 요청했으나 쌍용의 재무실태를 분석한 채권단은 "터무니없는 소리다"며 고개를 내저어 쌍용자동차는 새주인을 맞이했다.자동차에서 촉발된 쌍용그룹의 계열사 타의적 잘라내기는 그것으로 멈추지 않고 쌍용의 자존심인 양회와 알짜배기 기업 쌍용정유 지분까지 처분해야 하는 위기에 몰린다. 퇴출기업 블랙리스트에 올라 금융권이 무차별적으로 자금을 회수하고 거래업체들마저 외상 거래를 '노'로 일관했기 때문이다. 견딜 수 없는 상황으로 몰리고 말았다. 자동차를 매각하는 과정에서 채무 1조4000억원을 쌍용그룹이 떠 안는 조건이었다. 이 빚더미는 쌍용그룹 해체의 결정타가 됐다. 자동차업이 그룹을 함몰시키고 말았다. 삼성자동차가 삼성을 어려움으로 내몰고 대우자동차도 대우를 추락시킨 것과 매우 흡사하다. 그 여파는 창업 20년에 연간 매출 2조1000억원을 기록하고 있는 석유판매업인 계열사 범아석유가 지난98년6월 퇴출기업리스트에 오른 데다 웬만한 부동산을 처분한 뒤 부채를 상환해도 부도설이 끝임없이 나돌도록 만들었다. 쌍용은 서울창동 소재 시멘트 공장과 제지공장 등 금싸라기 땅과 건물을 매각, 1조원의 채무를 갚았었다. 그런데도 시장은 쌍용의 위기설을 심각하게 받아들여 외면당해야 했다. 쌍용은 결국 손을 들고 말았다. 지난 98년 11월4일 특단의 조치를 취하기에 이른다. 사실상 재벌해체인 구조조정이 그것이다. 주력사업마저 포기하고 안방격인 그룹의 사옥까지 팔기로 결정, 비장의 각오를 한다. (주)쌍용등 7개사만 남기고 모두 매각, 빈껍대기만 남는 그룹으로 전략하기에 이르렀다. '자존심'과 '노른자' 계열기업을 송두리째 처분키로 결정을 했다. 가혹한 현실이었지만 달리 도리가 없었다. 모두 자멸하느냐 아니면 빚을 처분해 재기를 노리느냐하는 갈림길에서 후자를 선택할 수 밖에 없었다.금융권에서는 멀쩡한 기업마저 무너지게 만들고 마는 시장상황속에서 살아남는 길은 불요불급한 부동산이나 계열사 등 군더더기를 확실하게 포기하면서 다량의 현금을 확보해두는 방법밖에 달리 비법이 없었다. 쌍용은 과거 영예를 탈환키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김석원 회장의 장남 지용씨(28)가 지난3월 분사한 (주)용평리조트의 이사에 등재돼 본격적인 경영수업을 받고 있다. 그룹 고위급 임원3명도 추가로 등재되어 있다. 재계는 지용씨가 그룹의 후계자로 등극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2000-09-25
- 정통부 벤처지원, 돈벌이 투자에만 자금난을 겪는 벤처 지원을 위해 조성한 정보통신전문투자조합이 당초 취지와 달리 대기업이 주주인 ‘돈 있는 벤처’나 개인 주식을 매수하는 등 수익성 확보에만 열을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98년부터 조성해온 이 투자조합은 정통부가 창업 초기 기술력은 있으나 자금난으로 애로를 겪는 벤처를 지원하기 위해 국민의 세금으로 마련한 것이다. 정통부가 98년부터 올 2월까지 IT벤처투자조합 외 20개의 투자조합에 출자한 돈은 모두 1천12억원. 이 가운데 897억원을 투자하면서 21%에 해당하는 185억원을 개인소유 주식 매수나 LG전자 등 대기업 벤처에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문제점이 개선되지 않을 경우 최근 정부가 발표한 1조2천억원의 중소기업 융자 보증 확대 사업이 진행될 경우 재원 낭비라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감사원이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원희룡(한나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정통부가 지난해까지 지원한 투자조합들의 투자 현황을 보면 LG투자조합 1호는 9개 업체에 51억원을 투자하면서 개인주식 매수에 8억원, 대주주가 법인인 기업에 22억원을 투자했다. 또 MIC 99-1호는 개인주식 9억원, 법인이 대주주인 기업에 34억원을 투자했으며 MIC 99-8호는 법인이 대주주인 벤처기업에 51억원을 투자하는 등 총 10개 투자조합이 개인주식 매수에 25억원, 대주주가 법인인 기업에 160억원을 투자했다.벤처 지원자금이 이처럼 부실하게 운용되는 원인은 정통부가 투자조합들과의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사업 자금이 부족한 창업 초기 벤처에 투자하도록 하여야 하는데도, 투자대상 조건을 일정 기간 이내 창업한 정보통신 벤처기업에 재원의 30%이상 투자하도록 명시했기 때문이다. 특히 정통부는 지난해 이같은 투자조합 운용의 문제점이 제기됐는데도 올해 2월 투자조합과의 업무 계약을 개선하지 않아, 돈 있는 벤처에 자금 집중 현상은 피할 수 없게 됐다. 원 의원측은 “정통부의 원칙에 어긋난 벤처 지원으로 자금 여력이 있는 벤처기업으로 돈이 몰려도 개선할 수 없는 구조가 됐다”면서 “구주 집중 인수로 코스닥 거품을 부추긴 꼴”이라고 비난했다.정통부 관계자는 “지난 3월 감사원의 지적에 따라 신규 사업에 대해서는 창업 초기 벤처기업 투자금액을 총 재원의 40%로 올렸다”고 해명했다. 2000-09-24
- ‘떼먹은 월급 돌려줘라’ 판결 전직 보좌관이 국회의원을 상대로 ‘떼먹은 월급을 돌려달라’는 민사소송을 제기해 승소했다.지난 8월 14일 서울 남부지원 노혁준 판사는 조웅규 의원의 전 보좌관 출신인 황 모씨가 지난 5월에 조 의원을 상대로 “지급하지 않은 3개월 간의 급여 770여만원을 돌려달라”는 소송을 제기한 데 대해, ‘40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소송을 제기한 황씨는 “지난해 12월 1일 조 의원이 서명한 보좌관 임용장을 받았고 2000년 1월 3일자로 정식 보좌관으로 국회 사무처에 등록했다. 하지만 월급날에도 돈이 입금되지 않아 국회 사무처에 확인해 보니 내 통장에 들어온 1, 2월치 월급이 조 의원 통장으로 이체된 사실을 발견했다. 이에 달라고 항의해도 돌려주지 않아, 새 통장을 만들어 사무처에 제출해 3월 월급은 받을 수 있었다. 그러자 이 사실을 안 조 의원이 곧바로 보좌관을 다른 사람으로 바꾸어 졸지에 실업자가 되자, 그 동안 떼먹은 월급을 돌려달라는 소송을 제기하게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반면 조웅규 의원은 “황씨를 채용할 때 공천에서 탈락하거나 낙선할 경우는 그것으로 모든 일이 끝나게 된다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 따라서 지역구 공천을 신청했다 받지 못했기 때문에 모든 계약이 파기된 것이다. 또 자율적으로 급여통장을 맡긴 것은 월급을 내게 맞기겠다는 약속을 증명해주는 것이고, 1월과 2월에도 월급 대신 거마비를 받았음에도 그때는 가만히 있다가 왜 3월에서야 문제를 제기하느냐”고 주장했다.이처럼 양자의 주장이 엇갈리는 가운데 재판부가 황씨의 주장을 받아들인 것이다. 조 의원은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한편 이와는 별도로 조 의원은 황씨를 ‘공문서 위조(보수지급명세서)’혐의로 형사 고발했고, 황씨는 이에 맞서 “양심 선언을 포함한 맞대응 검토중”이라고 밝혀 양인의 다툼은 확전일로를 걸을 전망이다. 2000-09-26
- 국제 매춘관광 다시 활개 지난 70년대 정부의 묵인아래 공공연히 이루어지던 국제 매춘관광이 근래들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한·일 양국 여성단체들의 호된 질책과 비판 속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던 속칭 '다찌'들의 주무대는 서울 중심가의 유명 호텔들. 서울의 심장부에서 일본인 관광객들의 윤락행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이다.그러나 문화관광부를 비롯한 주무부처는 물론 경찰에서도 정확한 실태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당국의 외국인 매춘관광에 대한 인식은 오히려 그 동안 외환보유의 절실한 필요성에 의해 묵인되고 방조되고 있다는 느낌마저 갖게 한다. 일본인들의 매춘관광이 다시 세간에 알려지게 된 것은 지난달 초부터다. 미성년 윤락녀 한 사람이 서울 중부경찰서 마약단속반에 검거됐다. 외국인 매춘에서도 국내에서처럼 나이가 어릴수록 선호되고 있는 듯. 그러나 경찰은 아직 전면적인 단속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단순한 추산에 의지해 보아도 경찰이 나서기엔 규모가 상당할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좀더 정확한 규모는 오히려 '다찌'들의 세계에서나 가능하다. 관련자들이 추정키로 대략 8만명을 넘는다는 게 중론이다. 이들의 증언에 따르면 일본의 휴가기인 3월과 8월중에는 3만명 이상의 '다찌'들이 총 동원된다. 이 기간중 몇몇 호텔에서는 어렵지 않게 이들을 만날 수 있다. 서울 중심가의 L호텔, P호텔, W호텔 등이 대표적인 곳이다. 이들은 대개 호텔로비에서 기다리다 중간 연락책의 연결로 객실 입구에서 만난다. 대략 오후 5-6시경이다. 일본인 관광객이 호텔에 여장을 풀고 저녁시간이 다가오면 이들의 만남도 시작된다. 윤락녀들의 나이는 대개 24-28세까지이며 많게는 30-40대, 10대의 미성년자도 일부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부분은 시내 유흥가에서 일하며 일정치 않은 수입구조 때문에 겸업 삼아 일한다. 알려진 바로는 대졸자도 상당수 포함돼 있다. 70년대와 비교하면 이들의 행태는 많이 다르다. 단순한 윤락만으로 외화벌이에 나섰던 과거에 비해 지금의 '다찌'들은 일본인들의 관광가이더와 현지처 노릇도 함께 한다. 일본어에 능하고 전문직 여성처럼 인식하는 경우도 있다고 전해진다. 사정이 이러한데도 관계당국에서는 실태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근절대책이 따로 있을 수 없는 이유다. 문화관광부는 관광객 수치나 헤아리고 있고, 경찰은 검찰에서 나서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예사규모가 아니라는 짐작이 가능한 대목이다. 한 호텔에서 만난 김 모(39) 경찰은 "지금 단속하면 일본 관광객의 절반은 줄어들 것"이라며 관광객 유치에 더 비중을 두는 듯 지나쳤다. 2000-09-19
- 건영, 시화신도시에 임대주택 공급 대단위 택지지구 조성을 마친 시화신도시에 내년 1월과 3월에 입주할 수 있는 중대형 임대아파트가 공급된다. 건영은 오는 15일부터 시흥시 정왕동에 24평형(전용면적 19.96평) 60세대와 30평형(전용면적 25.69평) 320세대를 임대주택으로 분양한다고 밝혔다.임대조건은 24평형이 임대보증금 3000만원 월임대료 8만원이고 30평형은 임대보증금 3500만원에 월임대료 10만원이다. 입주를 위해서는 총 임대보증금의 20%를 계약금으로 내면 된다. 임대보증금은 최고 2,000만원까지 주택은행 및 시중은행의 융자가 가능하다. 또 분양전환 때는 1년 거치 19년 상환조건의 국민주택기금을 24평형 3000만원, 30평형 3700만원까지 융자받을 수 있다. 전용면적 25.7평 이하의 평형에 청약이 가능한 청약저축, 예금, 부금통장 가입자 모두가 청약이 가능하며, 1순위 접수는 오는 20일부터이다.건영은 당초 시화 임대주택을 일반분양을 목적으로 설계했다. 건영 관계자는 “일반분양을 위해 모든 평형에 3Bay 설계를 적용했고 전후면에 넉넉한 발코니를 배치했다”며 “30평형의 경우, 전용면적이 25.7평으로 발코니 면적을 포함하면 실평수가 34평에 이르는 실속 있는 아파트”라고 말했다.현재 시화 임대주택은 골조공사가 거의 완료된 상태로 아파트 단지 1층에 설리된 샘플하우스를 찾아가면 단지설계와 마감자재를 확인할 수 있다.한편 단지가 위치한 시화지구는 4호선 연장구간이 지난 7월 개통되어 정왕역과 오이도역 등 2개의 역이 신설됐다. 또 수도권 외곽순환고속도로와 서해안고속도로와 인접하고 있어 교통여건도 좋은 편이다. 분양문의 : 031-319-5500 2000-09-19
- 사이버 증권거래의 교두보 내일영업-대신증권 의정부 사이버 증권 영업소 주제- 사이버 증권거래의 교두보부제- 대신증권 'Cybos2000' 사이버 증권거래의 총아로 떠올라증권거래의 모습이 크게 달라지고 있다. 증권회사 객장에서 거래에 열중하는 모습은 이제 서서히 옛 모습이 되고 있다. 인터넷상에서 클릭 한번으로 거래를 하고, 정보를 모으며, 즉석에서 전문가와 일대일 상담을 나누는 시스템이 자리잡아가고 있다.최근 의정부에 대신증권 사이버 증권 영업소가 진출해 영업을 시작했다. 이 곳은 고객들로 객장이 붐비지 않는다. 단지 고객들이 처음에 사이버 거래를 하고자 할 때 안내를 하고 접수하는 역할을 주로 담당한다. 고객들이 사이버 거래에 익숙해질 수 있도록 교육도 실시한다. 그런데 어차피 사이버 증권거래를 하기 위해서는 사이버 증권 거래소에 한번쯤은 가야 한다. 기존에 의정부 시민들은 이를 위해 서울까지 나가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는데, 대신증권은 이번에 사무소를 냄으로써 이 문제를 해결했다.현재에 이르기까지 대신증권은 이 분야를 위해 투자를 개을리하지 않았다. 1975에 이미 국내 최초로 증권 전산 시스템을 도입한 이래, 2000년 3월 실시간 문자·화상 채팅프로그램인 'Cybos-Messenger' 오픈, 2000년 7월 업계최초 증권계좌를 이용한 전자지불 서비스 개시 등의 성과를 축적해나가고 있다.이는 첨단의 대신 홈트레이딩 시스템을 통해 객장의 기능과 분위기를 가정이나 회사에서 느낄수 있는 가상의 영업점 시스템이다. 이와 같은 대신증권의 Cybos 2000 시스템에 대해 안팎의 찬사가 몰리고 있다. 미국 ING베어링사는 대신증권을 21C 인터넷 리딩업체로 선정한 바 있고, 지난 해에는 Cybos 2000 시스템이 한국 능률협회에서 주관하는 '99 인터넷 대상(금융서비스 부문)을 수상하는 등 99년에만 23개상을 휩쓴 바 있다. "언제나 새롭고 좋은 정보를 고객과 나눌 수 있는 시스템! 바로 대신이 추구하는 시스템 입니다"대신증권 의정부 사이버 증권 영업소 관계자가 말했다. 2000-0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