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검색결과 총 9,299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부천시, 뉴타운·재개발사업 인허가 쿼터제 시행 부천시는 뉴타운 재개발의 동시다발적인 추진에 따른 전월세 대란 및 도심공동화 방지 등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적정 사업량 범위 내에서 사업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인허가 사업량을 제한하는 쿼터제를 도입할 예정이다. 시는 올해 적용할 인·허가 사업량에 대해서는 5월 중 도시계획위원회 자문을 거쳐 최종 쿼터량을 확정 고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부천시는 뉴타운·재개발 사업 추진위원회가 승인하지 않은 구역에 대해 우편을 통해 주민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또 주민의견수렴은 대상구역 내 토지등소유자를 대상으로 우편 방법으로 실시할 예정이며, 우선 의견수렴 대상구역 중 1개 구역을 선정해 시범적으로 우편투표를 실시한 후 그 결과를 토대로 확대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5-18
- 가족과 함께하는 무료 요리 교실 부천식물원 안에 자리한 부천시 녹색농정과에서는 가족과 놀토 휴무를 즐기며 온 가족이 함께 참여하는 음식만들기 무료체험교실을 연다. 무료요리교실은 오는 5월 28일이며 참석대상 및 인원은 초등학교 3학년이상 6학년까지 가족12팀이다. 이번 체험에서는 녹차와 떡 케익 만들기를 임순심 떡 전문가를 통해 배워본다. 문의 : 032-625-2800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5-18
- “청소년을 사랑하는 마음이 필요합니다” 이연정(가명, 중2)양은 말할 때 타인의 눈을 쳐다보지 않는다. 강한 양육 환경이 연정이를 그렇게 만들었다. 배우를 꿈꾸고 있지만 아버지는 더 좋은 직업을 위해 공부만 열심히 하라며 딸의 말을 일축했다. 연정이는 좌절했다. 공부할 이유도 사라졌다. 부모와의 대화는 단절됐고 말없이 집에 있는 날이 많아졌다. 어느 날 아버지는 연정이의 상태가 걱정돼 심리상담센터를 찾아갔다. 그곳에서 연정이는 심각한 우울증 상태라고 진단받았다.청소년 우울증의 원인 통계청에 의하면 2010년 15세~ 24세 청소년의 사망원인 1순위가 고의적 자해(자살)라고 발표됐다. 청소년의 8.8%가 지난 1년 동안 자살하고 싶다는 생각을 한 번 이상 해본 적이 있다고도 나타났다. 청소년들의 가장 큰 문제는 공부와 직업문제라고 발표됐다. 또한 평소 스트레스를 느끼는 청소년들의 비중이 늘어나 10명 중 7명이 학교생활과 전반적인 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응답했다. 연정이처럼 심각한 우울증은 자살로 이어질 가능성을 안고 있다. 부천대학 소아청소년 뇌발달연구소 김대현 원장은 “요즘 청소년들은 학교, 학원, 과외 등으로 이어지는 공부 때문에 정서 생활이 없고 사춘기를 지나는 아이들인데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할 친구가 없어서 혼자인 채 고립되기 쉽다”고 조언했다. 그렇기 때문에 학교 친구나 사회관계에 문제가 생길 여지가 많다. 부모 또한 공부 잘 되느냐고 묻기만 할 뿐 소통할 대상이 전혀 없다. 김 원장은 “스트레스가 많아지면 코르티솔(급성 스트레스에 반응해 분비되는 물질) 수치가 쌓여서 전원이 나가듯 뇌가 멈춘다. 그런 뒤에는 생각이 없어지고 자기도 모르게 우울해지는 것”이라고 전했다.자폐아로 오인되는 반응성 애착장애 급증 “요즘은 반응성 애착장애를 가진 아이들이 많이 와요. 그냥 보면 자폐아와 비슷하죠.” 청소년 우울증의 골은 깊다. 영, 유아 때 발생한 문제로부터 시작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부모와 교감하지 않는 상태의 영, 유아들은 의미도 없이 모든 것을 다 해주기 때문에 반응성 애착장애를 가질 수 있다. 김 원장은 “2년 전에 비해 발생률이 높아졌다. 한 달에 2~3명은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아이들이 청소년이 되면 ‘자꾸 눈물이 난다. 난 문제없는데. 왕따를 당한 것도 아닌데.’ 라는 원인 모를 우울함에 빠지게 된다. 김 원장은 “우울증을 겪는 아이들은 주변과 비교할 때 자기는 못 났다는 생각으로 충동적이 되고 모든 사람이 자기를 싫어한다는 고립감에 시달리게 되어 자살을 선택할 수도 있다”고 했다. 그러면 우울증에 빠진 아이는 어떻게 알아볼 수 있을까. 먼저 말이 없어진다. 자기 방에 혼자 있으면서 말을 하지 않고 친구도 만나지 않는다. 드라마를 보며 눈물을 자주 흘리고 다른 아이들이 보지 않는 책에 전념한다. 소아우울장애(7세~ 19세) 증상을 보이는 일반 아동의 유병률은 1.9%라는 부천시정신건강증진센터 이지현 씨는 “우울한 아이들은 짜증을 많이 내고 반항한다”며 “잠을 잘 못자는 수면문제와 폭식을 하는 식욕문제가 나타난다”고 말했다. 이러한 증세가 나타나면 반드시 정신과 전문의의 치료가 필요하다. 나이에 따라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건강한 성인으로 자라날 수 있다.- 인터뷰 부천대학 소아청소년 뇌발달연구소 김대현 원장“소아청소년 시기의 아이들에게 제일 중요한 것은 부모 역할”이라는 김대현 원장. 그는 부모가 자녀와 따뜻한 대화를 나눠야 한다고 강조한다. 하지만 부모들은 공부 잘했느냐는 말 외엔 관심을 두지 않는 경우가 많다. 모든 것을 부모가 정해주기 때문에 미래 직업이 뭐냐고 물었을 때 모른다는 대답을 쉽게 한다. 아이와 소통하려면 그들의 미래를 물어야 한다. “목표 의지가 없으면 꿈도 없다”는 김 원장은 “아직 자신의 정체성이 분명치 않은 아이들이 자기 꿈에 다가가도록 부모님이 도와줘야 한다”고 했다. 또한 아이들의 꿈을 바꾸는 것은 금물. 부모식의 직업관으로 아이를 재단하지 말라는 것이다. 부모와 똑같아져야 한다는 압박감이 생긴 아이들은 긴장감에 싸이기 마련이고 공부에서 손을 놓을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TIP 부천의 심리치료 상담기관들부천시정신건강증진센터 032-654-4024부천대학 소아청소년 뇌발달연구소 070-8880-5342 한국카운슬링센터 032-3409-270 아이유 아동청소년발달센터 032-324-4504이성직 심리상담센터 010-5006-4427 임옥경 리포터 jayu777@naver.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5-18
- 그림 그리며 가족 사랑도 키우고 지난 14일 오후 2시 중앙공원 야외음악당에서 열린 ‘제12회 부천시약사회 그림그리기 대회’ 현장. 햇볕 좋은 곳을 찾아 돗자리 위에 점심 도시락과 미술도구를 편 가족들, 대회장인 중앙공원 인근에 삼삼오오 모여 앉았다. 이 날 참가자는 400여 명. 함께 한 가족을 합하면 총 800여 명이 넘는 인원들이 나들이 겸 그림을 그리러 나왔다. 부천시 약사회 회원들은 참가자들의 접수를 받고 도화지와 생수, 음료수를 나눠줬다. 포토존이 준비된 무대 왼편에는 가족끼리 사진 촬영을 하는 모습도 보였다. 대회 측은 즉석에서 사진을 현상해줬다.이 날 열린 대회는 부천시약사회가 12년 간 꾸준히 공을 들여온 부천의 명물 그림대회. 지난 98년 약사가족 그림글짓기 대회로 시작해서 올해로 12회가 되는 장수 프로그램이다. 첫 대회 참가자는 50명이었는데 지금은 10배가 넘게 늘어났다. 학생과 부모, 교사들의 협조가 매 년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열린 이번 대회의 주제는 ‘나의 꿈 나의 희망’과 ‘아빠와 나’. 어린이들은 돗자리 위에 크레파스 또는 물감을 펼쳐놓고 열심히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대회 운영을 위해 부천시약사회 30명 회원들과 20명의 제약회사 직원들이 함께 했다. 이 날 참가한 이민주(초등2) 양의 어머니 김영선(35, 중동) 씨는 “아이가 그림 그리는 것을 아주 좋아한다. 주말 나들이 겸 그림 그리기 대회에 참여해서 너무 좋다”고 말했다. 이민주 양은 “아빠와 나를 예쁘게 그려서 좋은 상을 타고 싶다”고 전했다.2시간 30분 간 진행된 대회는 오후 5시에 접수를 마감했다. 그림을 제출한 학생에게는 소정의 기념품이 제공됐다. 이번 대회 결과는 한국 예술문화단체 총연합회 부천지부에서 위촉한 심사위원의 심사를 거쳐 오는 27일 정오 부천시약사회 홈페이지(www.bcpa.or.kr)를 통해 발표된다. 대상 1명에게는 대한약사회 회장상, 특선 20명은 부천시장과 경기도부천교육지원청교육장상, 부천시의회 의장상, 국회의원, 경기도약사회장상, 부천시약사회장상 등이 주어진다. 가작 20명, 장려 30명, 입선 40명 등에게도 시상한다. 시상식은 6월 4일 오후 4시 부천시약사회 강당에서 진행된다. 내년 그림대회에 참여하려면 부천시약사회로 미리 접수하거나 현장 접수하면 된다. 이 날 열린 그림그리기 대회에는 한미약품과 동아제약, 부천시약업인협의회가 협찬했으며 부천시와 경기도부천교육지원청, 내일신문, 부천시지역아동센터연합회가 후원했다. 문의 032-322-9303~4 임옥경 리포터 jayu777@naver.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5-18
- 남의 아이 잘 키워야 내 아이도 잘 돼는 ‘공동육아의 원리’ 봄이면 진달래를 따다 화전을 부치고, 여름이면 텃밭 옥수수와 감자를 쪄먹고, 가을 나뭇잎에 그림 그리고, 겨울엔 코 흘리며 썰매를 타고 사는 아이들. 이쯤 되면 시골 오지 분교 분위기쯤 되는 데…. 도심에서 또래들과 더불어 사는 법을 놀이와 자연친화 체험 교육에 쏟으며 청춘을 보낸 이가 있다. 부천공동육아협동조합 산어린이집 이말순 원장의 남의 아이 잘 돼야 내 아이도 잘 큰다는 공동육아 교육원리다.베트남에서도 벤치마킹, 전국 공동육아 1번지 산어린이집저녁 6시. 아빠들이 한 둘 대문을 밀고 들어오며 아이 이름을 부른다. 귀가 번쩍! 아이들은 ‘아빠다’ 소리치며 달려 나간다. 아이는 들놀이 시간에 뜯은 작은 들꽃 하나를 아빠에게 내밀며 냄새를 맡아보라고 조른다. 부모도 아이도 함께 행복하다.행복한 자녀교육을 위한 공동육아 산어린이집은 지난 1978년 어린이 걱정모임 ‘해송’으로부터 출발했다. 산어린이집 이말순 원장은 그 무렵 저소득층 지역 어린이 교육에 한창일 때였다.이후 해송모임은 94년 공저 ‘함께 크는 우리 아이’ 란 책을 내면서 우리 사회에 ‘공동육아’ 방안을 제안하게 된다. 전국에서 공동육아협동조합들이 싹트던 당시, 부천에서도 97년 부모들이 모여 조합을 만들었다. 산어린이집의 설립배경이다.이 원장은 “그때부터 제가 원장으로 임명되어 지금까지 아이들과 생활해오고 있어요. 산어린이집의 교육원리는 ‘아이들이 행복해야 어른들도 행복하다’예요”라며 “ 현재 40가구 42명의 어린이들이 취학 전만큼이라도 씩씩하게 뛰놀며 자연과 함께 자라도록 돌봅니다”라고 말했다.이곳 아이들은 텃밭을 가꾸고 요리를 한다. 밥상에 어떻게 음식이 오르는지를 알기 위해서다. 또 토끼를 키우고 옛날이야기에 즐겁다. 삶과 동떨어진 교육보단 생활과 밀접하고 집처럼 편안한 생활을 돕는 교육이 있기 때문이다.아이와 부모가 함께 크는 교육산어린이집은 소사동 생활을 접고 2003년 송내동에 가옥을 2채를 매입해 이사하면서부터 더욱 안정된 운영에 들어간다. 이젠 공동육아 전국 우수사례뿐만 아니라 베트남에서도 다녀갈 정도다.“공동육아는 부모들의 직접 참여를 기본으로 해요. 부모들과 교사회가 토론과 논의를 거쳐 교육과정을 짜고 필요한 비용도 정하죠. 당연히 재정도 공개해요. 이점이 일반 유아교육기관과 크게 다른 점이죠.”이곳에서는 ‘우리 아이로 함께 키운다’는 의미를 강조한다. 다른 아이가 잘 커야 내 아이도 함께 잘 클 수 있다는 원리다. 다른 아이는 내 아이가 살아가야 할 환경이 되기 때문이다. 아이들의 일과는 아침 7시30분 등원부터 시작한다. 일과 중 하나는 산이나 들로 혹은 지역사회로 나들이 다니기. 이렇게 교육공간을 넓히는 이유는 자연과 지역사회에서 사람과 함께 살아가는 모습을 직접 보고 배우기 위해서다.특히 교육내용은 주로 놀이가 대부분이다. 스스로 잘 놀 줄 안다는 것은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을 주도적으로 살 수 있는 능력과 같다는 원리에서다. 놀면서 언어와 신체가 발달하고 사회관계 맺기와 표현활동 등 유아기에 필요한 교육을 함께한다.“아이들은 원장님이란 말 대신 ‘코뿔소!’ 하고 불러요. 제 별명이거든요. 아이와 교사가 서로 평등한 인격을 존중하자는 취지죠. 존중받은 아이들은 다른 사람을 소중히 여기는 법을 터득하며 자라요”장애인과 통합교육을 하는 이유도 나와 다른 특성을 가진 사람과도 함께 살 수 있음을 따로 가르치지 않기 위해서다.공동육아 관심 있다면 어떻게 시작하나공동육아의 궁극적인 목적은 아이들이 커서 무엇이 되느냐가 아니라, 본인 마음이 즐겁고 행복하게 사는 것에 있다. 결국 ‘인생의 가치를 어디에 둘 것인가’란 고민을 어른들이 하는 과정이다. 그래서 공동육아에 관심이 있다면 먼저 같은 고민을 하는 사람들이 우선 모여야 가능하다. 가령 먹거리 회원이나 동호회 친구들이 뜻을 모아 시작하면 쉽다. 사람이 모였다면 다음은 집터 마련이 관건이다.이 원장은 “처음엔 전세로 시작해서 은행융자를 끼고 육아터전을 마련하는 식”이라며 “공동육아 기관도 일반 어린이집처럼 정부지원을 받기 때문에 터전마련 이후 운영은 생각보다 수월한 편”이라고 말한다.반면 기존 공동육아원에 아이를 보내려면 일단 대기자 신청을 한다. 대개 가을 쯤 다음해 반 구성에 들어간다. 단 부모 면담을 통과해야 한다. 면담에서는 함께 우리아이로 키우기 동의 절차와 조합운영에 대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이 원장은 “아이가 커서 어린이집을 졸업하고 학교에 들어가면 출자금은 찾아갈 수 있다. 공동육아는 출자금에 대한 부담보단 오히려 부모들의 활동과정 속에서 대안적 삶을 배우는 공부가 더 교육적인 효과” 라고 말했다. 김정미 리포터 jacall3@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5-18
- 춘의동 ‘김정수할머니 동치미 메밀국수 보쌈’ “맛 집이라고 해서 다 맛있지는 않아.”, “줄 서서 먹는 집은 사절할래.” 맛 집을 추천하라니까 의견이 분분했다. “그래, 그 집 괜찮겠다, 가보자.” 결론을 내리고 찾아간 ‘김정수 할머니 동치미 메밀국수 보쌈’ 집. 중동에 사는 내일신문 애독자 이진아 씨와 친구들이 추천했다.촌스러워서 좋아춘의동 상록학교 오른편에 위치한 이 집은 오래된 이력만큼 내공이 깊은 음식 맛을 자랑한다. 이 집 메뉴는 김할머니 보쌈(소·중·대 2만원~ 3만9000원), 메밀칼국수(7000원), 감자옹심이(8000원), 막국수(7000원) 등이다. 시골스러운, 그래서 입에 착 달라붙는 정겨운 맛이 특징이다. 이진아 씨는 이 집의 단골손님이다. 가족나들이와 친구모임, 귀한 손님 접대가 생기면 무조건 맛있고 괜찮은 집이 있다며 함께 들르는 곳이 이 집이란다. 김정수 할머니 집은 산에 둘러싸인 주변 환경이 수려했다. 연둣빛으로 물든 나뭇잎을 감상하면서 맛있는 점심을 먹기로 했다.입에 착착 감기네 “다양하게 시켜서 모두 맛보자”며 보쌈과 막국수 등을 주문했다. 코스요리처럼 먹고 또 나오는 순서로 진행됐다. 먼저 선을 보인 것은 옹기에 담은 동치미. 얼음이 동동 떠있어서 여름철 국수를 말아 먹으면 좋겠다! 이 집의 4계절 동치미는 저온숙성 발효된 맛을 자랑한다. 땅에 묻어뒀던 옛 동치미와 비슷한 삼삼한 국물 맛이 일품이다. 다음은 보쌈. 얇게 저며 삶은 돼지고기와 무생채, 부추무침이 함께 나왔다. “뭘 넣고 삶아서 이렇게 맛있을까.” 맛을 본 진아 씨가 굉장히 고소하다고 했다. 부드러워서 입에 착 감긴다고도 했다. 보쌈을 싼 상추와 깻잎 향이 인상적이었다. 다음 메뉴는 막국수. 이 집 자랑거리인 메밀국수를 삶아 양념장과 얇게 썬 오이, 김 가루, 푸짐한 깨를 얹었다. 한 입 먹어보니 부천의 온갖 맛 집은 다 가봤다는 진아 씨가 추천한 이유를 알 것 같았다. 김태현 대표는 “처음 막국수 맛을 본 손님은 까칠해서 안 맞는다고 말하지만 몇 번 드시고 나면 적응력이 놀랍도록 빨라진다”며 웃는다. 마지막으로 감자옹심이. 감자를 갈아 앉힌 녹말앙금으로 빚어 끓인 옹심이의 맛은 최상이다. 곁들인 열무김치와 백김치 또한 시원하니 잘 어울렸다.춘의동 먹을거리 촌의 명소 이 집은 (구)속초공항이 있던 장산리에서 정통 재래식 음식점으로 출발했다. 장산리 막국수, 실로암 막국수(김정수 할머니), 실로암 메밀국수로 상호를 변경해왔다. 5년 전 부천에 상륙하자마자 춘의동 먹을거리 촌의 이름난 명소가 됐다. 이 집 음식의 인기 비결은 ‘옛 맛 그대로를 유지하는 것’과 ‘메밀의 웰빙 효능’, ‘친절한 서비스’에 있다. 옛 맛에 대한 정보는 이 집 비밀이란다. 메밀은 단백질의 왕인 두부보다 단백질 함량이 높고 항산화물질이 많아 혈관 건강에 이로운 불포화지방을 많이 함유하고 있는 웰빙 음식이다. 다 먹고 나왔다. 손님이 몰리는 시간이 무색하게 주차원의 정확한 주차로 불편함이 없었다. 부족한 반찬을 갖다 주는 종업원의 센스도 놀라웠다. 오전 11시에 문을 열고 오후 9시에 문을 닫는다. 문의 : 032-673-1150 임옥경 리포터 jayu777@naver.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5-18
- 부천지역에 부는 세시봉의 기타선율 동호회 모여 기타강습 활발 … 부천 백화점 뒷골목은 원조 라이브 카페 집합소음악스피커를 장악해버린 아이돌 그룹들. 적어도 80학번 이전 세대들은 안타깝게도 누가누군지 아이돌을 구별할 길이 막막하다. 같은 음색에 흠잡을 데 없는 훌륭한 외모. 영어교육 탓일까 가사까지도 맘에 담기엔 낯설다. 구호식 반복 기계음이 특징인 아이돌 음악사이로 번진 세시봉의 기타선율. 최근엔 가수들의 노래대결 프로까지 인기를 차지하면서 복고풍 노래가 다시 사람들입에 오르기 시작했다. 부천에서 세시봉 음악처럼 라이브로 듣고 배울 수 있는 곳은 어디일까.부천기타동호회 ‘부기부기’의 리듬찾기라이브 공연을 시작하기엔 아직 이른 시간 일요일 오후 5시. 기타를 둘러멘 젊은이들이 슬슬 몰려들기 시작한다. 부천지역에서 기타를 배우는 동호회 ‘부기부기’ 회원들이다. 기타동호회 부기부기 회원들은 약 100여 명. 생각보다 나이는 2030이다. 회원들의 아지트는 부천 롯데백화점 뒤편 라이프 카페 ‘통속으로’. 건물 8층을 모두 터서 만든 라이프 카페엔 기타 강습을 위한 20여 평 룸이 따로 있다. 칠판엔 오늘 배울 기타 악보가 먼저 나와 회원들을 기다린다. 왕초보 탈출을 돕는 사부님이 오실 때까지 여기저기서 뒤섞이는 기타 튜닝 소리. 오늘 배울 기타는 안치환의 ‘내가만일’이다. ‘내가만일 구름이라면 그대 곁에 머물고 싶어~’들어도 불러도 기타 줄을 튕겨도 가슴이 따뜻해진다. 부기부기 황환익 회장은 “매주 일요일 5시부터 7시까지 2시간 동안 무료 통기타 강습을 하고 있어요. 부천지역에서 기타를 배우고 싶은 분이면 다 함께 할 수 있어요”라며 “초보이거나 나이가 많아도 대환영예요”라고 말했다.크고 작은 부천시내 라이브카페에도 손님 늘어뮤지션이자 전국 라이브카페에 음향관련 시설 설치업을 하는 하루키(예명)씨는 “미사리처럼 전통 라이브 까페라고 할 만한 곳은 부천지역에는 그리 많지 않아요”라며 “기타를 치며 노래를 직접 들을 수 있는 곳은 통속으로나 CNN 정도”라고 말했다.부천롯데백화점 뒤에 자리한 CNN은 지역에서 가장 오래되고 전통 라이브를 하는 곳이다. 16년 째 문을 열기까지 가수 박한성, 최백호 등 알만한 뮤지션들이 거쳐 갔다. 최근 들어선 9시부터 오제미, 이수아 등 유명가수들도 다녀간다. 하지만 지역 라이브 무대는 유명가수 보단 실력파 가수들의 훈련장이자 등용문 역할이 더 큰 비중을 차지한다.CNN옆에서 400평 전용 라이프 대형카페를 열고 있는 ‘통속으로’도 역시 실력파 가수들이 많이 무대에 선다. 이곳의 주인장도 이름보단 노래하나 끝내주는 음반 이름이 YT인 장영택씨다. 날 나가던 시절엔 조덕배, 백영규, 유익종과 신촌무대에서 마이크를 같이 잡았다고.장 대표는 “사실 라이브카페 쪽에선 요즘 같은 복고풍 음악이 다시 뜨는 것이 고맙죠. 라이브의 묘미는 세시봉 같은 음악이 원조잖아요. 가사도 좋지만, 리듬자체가 지나온 시절로 되돌려 놓는 묘한 감흥이 매력이죠”라고 말했다.기타배우고 노래 즐기려면 이곳 말고도 복고풍 라이브 카페들은 현대백화점 뒷골목에서도 포진해있다. 사운드 7980, 송골매7080, 복사골필무렵 등은 대표적인 신생 라이브 카페들이다. 라이브 카페는 생각보다 비용부담이 적은 것도 찾아갈 용기를 준다.정 대표는 “1인당 1만~2만원 정도 잡으면 4명 기준으로 충분해요. 시원한 맥주로 목을 추기며 듣고 싶은 곡을 운 좋으면 안면 익은 가수 음성으로 들을 수 있기 때문이죠”라며 “30분 단위로 스테이지가 바뀌기 때문에 가수를 바뀔 때마다 달라지는 음색 감상도 손님들 찾는 이유”라고 말했다.지나간 복고풍 노래에 따라 기타를 배우기도 한창이다. 동호회 외에도 시내 실용음악학원에서는 기존의 기타 강습생에 젊은 친구들도 다시 찾아오는 추세란 설명이다.개그콘서트에서 드러머로 활약하는 은성태 씨가 운영하는 EST실용음악학원 측은 “처음 기타를 배우는 왕초보일 경우는 주 1~2회 1시간 정도가 적당하다”며 “곡도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연가’, ‘이승철의 그 사람’처럼 쉽고 따라 하기 단순한 노래 곡을 선택 한다”고 말했다.들어서 감동하고 따라할수록 더 가까워지는 복고풍 7080노래들. 이젠 2030도 그 노래를 찾는다니 모처럼 찾아온 정서적 사회통합의 간지러운 바람이 계속되었으면 좋겠다.Tip 복고풍 리듬이 좋다면*라이브카페 가서 본전을 뽑고 싶다면 - 듣고 싶은 곡 리스트를 미리 준비해간다. 무명가수라도 무대 실력은 생각보다 우수하다.*무대를 존중하라 - 흥에 겹더라도 무대진출은 삼간다. 가수입장에선 몰입에 지장을 받고 관객은 소음에 시달려야한다.*라이브카페에 갔는데 정말 노래를 하고 싶다면 - 주말 이벤트 무대를 노려라. 관객참여 코너를 두고 있다.*좋은 라이브카페 고르는 요령은 -첫 째가 음향시설이다. 시중 카페들이 많게는 1억대까지 음향에 돈을 쏟는 이유가 따로 있다. *감상 포인트는 - 유명가수에 집착하지 마라. 오히려 좋아하는 곡을 다른 목소리로 느끼며 호응하며 추억을 만든다는 기분으로. 김정미 리포터 jacall3@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5-18
- 도심 속 격조 있는 샤브 & 숯불구이 한정식 전문점 ‘청솔나무’ 강서, 양천 미식가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한정식 전문점 ‘청솔나무’는 신정동에 개업한지는 불과 두 달이지만 부천과 분당에서 수년간 명성을 쌓은 곳이다. 샤브샤브 한정식과 한우숯불구이 한정식이 인기 메뉴이고, 생갈비 코스와 불고기 정식을 찾는 손님도 많다. 특히 한우를 숯불구이에 구워 먹는 방식 때문인지, 한정식은 여성과 어르신들에게만 인기라는 편견이 무색하게 남성과 어린이를 비롯한 가족 손님이 많다. 사실 고급 한정식집일지라도 가짓수가 많다 보면 어떤 메뉴는 구색 맞추기용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하지만 청솔나무에 관해 올라오는 블로그 등을 보면 기본 한정식을 시키더라도 모든 메뉴에 감동적인 맛이 베어 있다는 평이다. 1층은 주차장으로 2, 3층을 음식점으로 사용하는데, 전통적인 분위기를 살린 실내 분위기가 운치 있다. 별실은 귀한 손님을 모시기에도 적당하다. 5월말까지 방문 고객에게 여성용 양말을 증정하는 행사도 진행중이다. 신정역 5번 출구에서 100m 직진하면 나온다. 문의 2699-9804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5-17
- 동산고, 경기외고, 경기과고, 일반계고? 최근 고등학교 입시는 대입만큼이나 중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개인의 적성과 특기가 대입, 나아가 사회에서 중요한 평가 자료로 활용되면서 단순 성적 위주의 고교 진학지도의 지형도 바뀌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고교 유형이 다양화되면서 어떤 고등학교로 진학하느냐에 따라 대입의 결과도 크게 달라진다. 일반고부터 특목고, 자율고까지 고교 유형만 해도 7가지. 부천지역 중학생들은 무엇을 기준으로 어떤 고등학교에 진학해야 좋을지 알아본다.①동산고, 경기외고, 경기과고, 일반계고? ②수능 성적으로 본 안산지역 고교의 위치동산고, 경기외고, 경기과고, 일반계고?대입을 기준으로 재능과 잠재력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고교 선택해야복잡해진 고입, 진로지도 기준은몇 년 전까지만 해도 고입 전략을 세울 때는 ‘성적’ 정도만 신경 쓰면 됐다. 성적이 우수할 경우 외국어고나 자립형사립고, 과학고 등에 입학만 하면 명문대 진학의 팔부능선을 넘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중하위권 학생들도 고입 전략을 세울 때 큰 어려움은 없었다. 하지만 특목고 정상화, 고교 다양화 등으로 특정 학교가 더 이상 명문대 진학의 확실한 대안이 되지 못한다는 생각이 확산되면서 고교 입시가 복잡해지고 있다. 더불어 고입 전략을 세울 때 신경쓸 요소들도 많아졌다. 문이과 성향, 학습능력, 성별, 거주지역 등에 따라 전략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그럼 고등학교 선택의 기준은 무엇일까? 현실적으로 대입을 기준으로 고입 전략을 세우는 게 현명하다. 더불어 아이의 재능과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학교를 ‘선택의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 입시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조언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진로를 빨리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구체적인 진로설계는 아니더라도 최소한 중학생 때 자신의 계열이 이과인지 문과인지, 진학하려는 대학과 학과는 어디인지 등은 세워둬야 한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내신에 유리한 일반계고가 나을지, 교육인프라가 좋은 특목고나 자율고가 나을지 등도 고민해야 한다.고등학교들의 특징과 선발 방법올해 안산지역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이 지원할 수 있는 고등학교는 매우 다양하다. 지역의 일반계고와 전문계고를 비롯해서 자율형사립고인 안산동산고·용인외고·민사고·상산고, 외국어고인 안양외고·경기외고·과천외고·수원외고, 과학영재학교와 과학고인 경기과학고와 경기북과학고 등. 물론 이들 학교에 모두 지원할 수는 없다. 외고나 자율고 같은 전기학교의 경우 1개교만 지원할 수 있다▷일반계 고등학교 = 비평준화지역인 안산지역 일반계 고교의 입시는 지난해와 비슷한 형태로 진행된다. 경기도교육청은 2012학년도부터 안산시 고교 입시를 평준화하려했지만 이 계획이 무산되면서 올해까지는 비평준화 전형 방법에 따라 진행된다. 안산지역 일반계 고교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이 원하는 고등학교의 입학전형에 응시하면 내신성적 200점과 선발시험 100점을 합쳐 최종 합격자를 가리는 방식이다. 선발시험의 경우 지난해보다 1주일 늦춰진 오는 12월 21일 실시될 예정인데,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출제한 문항으로 전국 9개 시도에서 동시 실시된다. 특히 문항 수가 종전 200문항에서 190문항으로 10문항(국어·수학·사회·과학·기술가정 과목에서 각 2문항)이 줄어든다. 영어 전체 문항은 26문항으로 변함이 없지만, 영어듣기 문항은 6문항에서 10문항으로 늘어난다.올해 안산지역 일반계 고교 진학을 계획하는 중3 학생들에게 가장 신경 쓰이는 것은 역시나 ‘평준화 문제’다. 고교 평준화가 진행되면 어떠한 형태로든 학교별 선호도에 차이가 생길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현재 고교 평준화 지정 권한은 도의회로 넘어온 상태이고, 경기도교육청은 안산 광명 의정부시의 고교 평준화를 2013년 재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경기도의회 민주당도 지난 3월 30일 무산된 안산 광명 의정부 지역 고교평준화의 2013년 실현을 위해 관련 조례를 제정하겠다고 했다.▷외국어고, 국제고 = 올해 경기지역 외국어고, 국제고는 자기주도학습전형으로 신입생을 선발한다. 자기주도학습전형은 학생 스스로 이룬 학습 결과와 잠재력을 기준으로 학생을 뽑는 전형방법. 입학사정관들로 구성된 입학전형위원회가 수험생을 면접하고 학습계획서, 교사추천서, 학생부(교과성적 제외) 등을 통해 자기주도 학습능력과 전공의지, 진로계획 등을 평가하는 방식이다. 자기주도학습전형을 통해 1단계 영어 내신성적과 출결로 정원의 1.5~2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 1단계 성적과 면접을 통해 최종 합격자를 선발할 계획이다. 면접은 독서기록, 학습계획 등 자기주도학습 능력을 중심으로 실시된다. 모집은 학과별로 진행되며 각종 인증시험, 경시대회, 자격증 취득 선행학습 유발요소 등은 배제된다. 학교별 필기고사 및 교과지식을 묻는 형태의 구술면접, 적성검사, 영어 등 외국어 면접·토론, 외국어 동영상 활용 등 변형된 형태의 필기고사도 금지된다.안산지역 학생들이 지원 가능한 외국어고는 경기지역에 있는 8개 외국어고(경기외고, 고양외고, 과천외고, 김포외고, 동두천외고, 성남외고, 수원외고, 안양외고). 이들 외국어고는 지난해 입시에서 자기주도학습전형을 실시, 경쟁률이 크게 하락했지만 그 인기까지 완전히 줄지는 않았다는 게 전문의 분석이다. 만약 이과쪽 성향이 강하면서 외국어고 지원을 고려하고 있다면 진로를 수정할 필요가 있다. 앞으로 외국어고에서는 이과반 개설이 현실적으로 어려울 뿐만 아니라 전공 교과목의 수업 시수가 80단위 이상으로 늘어 이과 공부와 학교 공부를 병행하기 어렵다.▷자율형사립고 = 자율고는 외고, 국제고와 달리 문·이과 계열 학생들 모두가 선호하는 학교로 경기도에는 용인외고와 안산동산고가 있다. 용인외고는 전국단위에서, 안산동산고는 경기도 단위에서 신입생을 선발한다. 그리고 전국단위로 선발하는 자율고인 민사고나 상산고 등에도 부천지역 학생들이 지원할 수 있다.자율고도 올해 외고나 국제고와 같은 자기주도학습전형으로 신입생을 선발한다. 다만 영어 내신만 반영하는 외고나 국제고와 달리 내신반영 과목이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 등 5개 과목이다. 학교마다 내신 반영 방법이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목표 고교의 내신 반영 방법을 체크하는 것이 좋다. 각종 인증시험 점수 활용 금지, 학교별 필기고사 금지 등은 외국어고와 같다. 자율고 입학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계열에 관계없이 자신의 진로와 관련된 재능을 보유하는 것이 좋다. 교과목 중 자신이 특히 어느 과목에 우수한지를 파악하고 그에 대한 이유를 생각해 두면 도움이 된다.▷과학고 = 경기북과학고는 자기주도학습전형과 과학창의성전형을 통해 100명의 신입생을 선발한다. 자기주도학습전형은 서류평가와 면접으로 합격자를 선발하는 방식. 먼저 서류 평가를 통해 면접 대상자(자기주도학습전형 모집정원의 2배수 내외)를 선발하고, 2단계로 면접을 통해 최종합격자를 뽑게 된다. 면접은 서류평가를 바탕으로 실시되며 중학교 방문 면접과 소집 면접이 있다. 과학창의성전형은 서류를 평가해 과학캠프 대상자를 선발(과학창의성전형 모집정원의 2배수 내외)한 뒤 2단계로 과학캠프를 2일간 진행해 제출 서류와 캠프 결과를 통합적으로 평가해 최종합격자를 선발한다. 캠프 기간에는 탐구보고서 작성, 집단토론, 프로 2011-05-16
- “세상 문제 생기면 차 마시며 풀어 봐요” 겨우 내 마시던 커피 대신 향기로운 잎차가 그리워졌다. 그래서 박경엽 씨를 찾아갔다. 그 날은 마침 날씨가 쌀쌀했다. “차부터 마시자”고 청했다. 물 끓이고 다구를 마련하는 박 씨의 모습이 노랗게 배어 나온 찻물 같았다. 지난 15년 동안 부천에서 차 문화를 연구해온 향기로운 손놀림이었다. “차는 음료수나 약용으로 마시기 시작했지만 점점 기호식품에서 취미생활로까지 연결됐다”는 그녀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일상생활의 도를 끽다(喫茶)와 관련지어 다도로 발전하게 됐다”며 운을 뗐다. 다도는 정성스럽게 만든 차와 좋은 물을 준비하고 알맞게 우려내야 이뤄진다. 그 안에는 다도정신이 있다. 다실의 분위기와 다구의 아름다움, 차의 성품, 차를 끓이는 여러 가지 순서 등에 상징적인 의미가 담겨있는 것이다. 그녀는 현대인들이 녹차를 우려 마시면 차를 마셨다고 말하는 것이 탐탁하지 않다. “다도는 철학과 사상, 건축, 음악 등 우리 전통을 함축한 종합문화예술이예요. 미래의 꿈나무들에게 다도를 가르치면 인성, 감성 교육이 저절로 됩니다. 고리타분하다는 생각을 접으세요. 다도를 현대와 접목시켜 우리의 문화유산으로 성장시켜 나가야 합니다.”부천시민들의 웰빙 생활을 돕기 위해 차(茶) 문화를 전파해 온 박경엽(60)씨. 박 씨는 봄이면 복사골예술제에서 ‘전통 차문화전과 차 예절 경연대회’를 열고 가을에는 ‘다례, 다악, 다무의 향연’을 개최하며 다례를 통한 부천 사랑을 실천해왔다. 더불어 유아와 초등학생들에게 차를 통한 인성교육에도 매진하고 있다. 다도(茶道)는 ‘차를 통한 심신 수련’이라고 말하는 그녀를 (사)한국차문화협회 부천지부로 찾아갔다.은은한 차의 매력전남 광주 출신인 박 씨는 국악 전공자다. 호남 살풀이 이수자이기도 하다. 가야금을 연주하고 소리도 한다. 그런 그녀가 차의 매력에 빠지게 된 것은 언제였을까. 20대 초반 박 씨는 전남 중심사(衆心寺)에서 친구의 할아버지인 화가 허백련을 만난다. 허 화백이 손수 차 내리는 모습을 보고 차에 대한 관심을 가졌다. 또한 대학생 봉사단으로 찾아간 광주농업기술학교 차밭에서 찻잎을 따고 차를 만들면서 차를 음미하기 시작했다. “광주의 전통 찻집을 찾아다니며 계속 차를 마셨어요. 정식 공부를 한 것도 아니었지만 자연스럽게 차에 대한 지식을 쌓아가게 됐죠.” 70년 대 그녀는 광주를 떠나 부천으로 이사 온다. 그 때부터 본격적으로 차 공부를 시작했다. 서울 삼청동 차생활교육원을 찾아가 2년 동안 공부했고 차문화협회 대학원을 통해 사범 자격을 취득했으며 5년 후에는 (사) 한국 차문화협회 부천지회장이 됐다. 한 우물을 판 결과였다. “그동안 차와 함께 하면서 우리나라 차의 좋은 점을 알게 됐죠. 사계절이 뚜렷한 곳에서 딴 우리 차는 부드럽고 맑고 향기롭습니다. 2~ 3년 동안 꾸준히 차를 마시면 은은해서 있을 듯 말 듯 한 그 매력을 느낄 수 있지요.”보고 느끼고 즐겨라 “흔히 녹차라고 부르지만 정확한 명칭은 잎차입니다. 곡우 지나 딴 잎차가 정말 좋죠. 색, 향, 미를 음미하며 차를 마셔보세요. 각종 성인병이 예방됩니다.” 박 씨는 반발효차인 오룡차와 완전발효차인 홍차, 후발효차인 보이차가 있다고 설명한다. 그 중 보이차는 숙성 정도를 잘 알고 마셔야 몸에 좋다. “차를 마신다는 것은 뭐 형식을 갖춰놓고 그런 것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다만 보고 느끼고 즐기면 되는 거죠.” 올해부터 그녀는 ‘차문화와 예절 그리고 우리문화체험’ 무료 강좌를 열고 있다. 맞벌이 가정 자녀를 위한 효도다례의 하나다. 초등학생들에게 국악과 동요, 명상 차를 가르쳐서 오는 5월 5일 열리는 복사골예술제 어린이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또한 다례와 국악을 가르치는 어린이 화랑예술단도 키워갈 생각이다. “안양, 평택, 과천 같은 도시에는 우리 부천에 없는 예절교육관이 있어요. 우리 부천에도 차 교육을 통해 어린이들의 인성과 감성을 키울 수 있는 차문화예절교육관을 마련해주기를 부천시에 건의합니다.”TIP 박경엽 선생의 ‘잎차 맛있게 마시는 방법’ 잎차를 맛있게 마시려면 먼저 물을 100도로 끓이고 다구를 정돈한다. 물 식힘 그릇과 다관, 찻잔 순으로 예열한다. 식힘 그릇에 물을 담아 잠깐 식힌다. 70~80도로 식힌 물을 다관에 붓는다. 1~2분 정도 뒀다가 다관에 따른다. 잔에 따를 때는 한 번에 다 따르지 않고 아래쪽에서 위쪽으로, 다시 위, 아래로 옮기며 조금씩 잔을 채워야 한다. 마실 때는 색, 향, 맛을 알아차리며 마신다. 한 잔을 세 번 정도 나눠 마시면 좋다. 임옥경 리포터 jayu777@naver.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