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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성을 찾는 한국형 리더십 - 하늘의 정신공부(1) 태극의 4괘중 건(乾)은 하늘을 뜻하며 정신공부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예부터 사람을 다스리고 보살피는 이미지의 하늘은 리더를 의미하는 중요한 상징이었다. 이는 전 세계 역사에서 다양하게 드러난다. 가깝게는 우리나라 최초의 국가, 고조선 건국신화에도 드러난다. 중국은 기원전 1000년경 주나라 왕을 천자(天子) 즉 하늘의 아들이라 일컬었다. 그리스 로마신화에서도 많은 신들 중에 리더는 하늘의 통치자 제우스다. 우리말 하늘의 유래 역시 마찬가지다. ‘넓고 트다’ 또는 ‘같다’를 의미하는 ‘한’과 ‘울타리’ 또는 ‘우리’를 의미하는 ‘을’이 합쳐져 만들어졌다. 이것을 풀이하면 하늘은 큰 울타리, 큰 우리, 같은 이들이 속한 하나의 공동체를 의미한다. 하늘에 해(日)가 있다면 땅엔 불(火)이 있고, 하늘에 달(月)이 있다면 땅엔 물(水)이 있다. 하늘(天)과 땅(地)은 현재의 세계(世界)를 나타내고, 해와 달은 시간(時間)을 나타낸다. 다시 말해 하늘의 해는 몇 년(年)을 나타내고, 달은 하루(日)를 나타내는 시간(時)을 의미한다. 전 세계 그 어디를 가도 12월 31일 마지막 밤을 지새우며 새벽을 기다려 1월 1일 떠오르는 해를 향해 기원을 하는 민족이 과연 얼마나 될까? 빛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는 말이 있다. 모든 것은 빛이 있는 곳으로 향하고, 빛이 있는 곳으로 시선이 간다. 이것은 모든 생명체의 공통적인 특징이다. 그 빛과 하늘의 기운을 받고 살아 온 민족이 바로 한민족이다.훌륭한 리더는 끝을 알 수 없는 무한의 공간, 하늘로부터 받은 창의성의 원리로 조직을 이끈다. 미지의 세계를 탐구해 개척해 나가는 도전정신이야말로 지금 이 시대가 필요로 하는 리더의 자질이다. 그러기 위해선 자신의 삶에서 중요한 가치가 무엇인지 찾아보고, 깊이 추구하려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실천해야 한다. 태극의 건(乾)이 나타내는 정신공부를 통해 탐구역량을 계발하고 무한성, 창의성, 지향성을 바탕으로 세상을 밝게 비추는 리더가 되어보자. 만약 새로운 일을 앞두고 정신이 흐트러진다면 고개를 들어 하늘을 바라보며 공기를 크게 들이마시고 초심을 떠올리면 된다.* 본성을 찾는 한국형리더십 강연문의 (042-488-3597. 042-487-3597)박영찬 소장카네기연구소(대전/충청)카이스트 인성 리더십(커뮤니케이션) 교수카이스트 바이오 및 뇌공학과 대우교수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10-24
- “부모 모시는 일 당연한데 상을 주시니 부끄럽지요” 김남호(54)씨는 지난 9월 19일 치매 극복의 날을 기념해 보건복지부가 주관하는 제7회 치매극복의 날 행사에서 유공차 표창으로 보건복지부장관상을 받았다.약 3년 동안 장모님인 고 윤모 어르신을 등에 업어 노인보호센터에 등하원 시키는 등 지극한 효심을 곁에서 지켜 본 은빛사랑채 고양노인주야간보호센터 직원들의 적극적인 추천 때문이었다. 장모가 치매를 얻은 후 셋째 사위로 4년 동안 모신 김남호씨는 그러나 인터뷰도 쑥스럽다며 손을 저었다. 두 달 전 돌아가신 일이 아직도 실감나지 않아 길을 걷다가도 문득 놀라곤 한다는 김남호씨. 치매로 고통 받고 있거나 앞으로 겪게 될지 모르는 독자들을 위해 용기를 내 달라는 설득 끝에 그를 만날 수 있었다. 부모님 모신 일 후회 없어어떻게 장모를 4년이나 모실 수 있었느냐는 질문에 바로 나온 말은 “예수 믿는 사람이니까요”라는 대답이었다. 전라남도 장성이 고향인 김남호씨는 할머니의 지극한 사랑 속에 자랐다. 위로 누나가 셋 있는 귀한 손자라고 할머니는 김씨를 바닥에 발 닿을 새 없이 안고 키웠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였던 할머니는 손자를 안고 기도를 쉼 없이 읊조렸단다. 할머니의 신앙은 손자에게도 전해져 일요일이면 산에서 나무를 하다가도 지게를 그대로 놓고 예배를 보러 갔다. 군대에서는 이등병시절 술을 마시지 않는다고 수도 없이 맞았다. 택시기사를 한 후에는 사납금을 자기 돈으로 내면서 일요일 예배를 빠지지 않았다.“성경에도 네 부모를 공경하라는 말이 있잖아요. 전에 저희 아버지도 15년을 모시고 살았는데 마지막 석 달은 뇌졸중으로 쓰러져서 고생하시다 돌아가셨어요. 4년 쉬고 나니 장모님이 오셨어요. 다 하나님이 보내주신 것 같아요.”김씨의 어머니는 23년 전 돌아가셨다. 어머니가 가신 후 효도를 다하지 못했다는 후회가 가슴에 사무쳤던 그는 아버지에게는 못다 한 효도를 하리라 마음먹었다. 겪어보니 무서운 치매투박하지만 또박또박 자신의 생각을 말하는 김남호씨. 아버지 15년에 장모 4년을 합하면 19년이다. 20년 가까운 세월동안 부모를 모셨는데 힘들지 않았을까.“치매를 겪어보니 보통 힘든 일이 아니에요. 듣기만 했는데 막상 모시니까 무섭긴 무서웠어요.”장인이 7년 전 폐암으로 돌아가시고 혼자되신 김남호씨의 장모 고 윤모 어르신은 6년 전 건강이 급격히 나빠졌다. 4년 전 김씨의 집에 왔을 때는 대소변을 가리지 못하고 사람들을 알아보지 못했다. 수시로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가 돌아다녔다. 첫 일 년은 김씨의 아내가 미용사 일을 쉬고 돌보다 2년째부터 보호센터를 이용하게 됐다. “형제간에 모였을 때도 요양원 얘기가 나왔어요. 어머님이 말씀을 알아들으시면 요양원에 모실까요 여쭤볼 수 있는데 전혀 알아듣지 못하는데 어떻게 보내요. 애들도 할머니 요양원에 보내지 말자고 했어요.”부인이 아침 10시까지 어머니를 돌보고 출근하면 택시기사로 새벽 근무를 마친 김씨가 12시에 들어와 장모를 주야간보호센터에 등원시켰다. 여자 혼자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 김씨는 “치매 환자가 있을 땐 몸으로 힘을 써야 하는 일이 많이 생긴다. 남자들의 협조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가족들의 협조 절실한 치매장모의 상태는 점점 나빠졌고 주야간보호센터에서도 돌볼 수 있는 한계치까지 다다랐지만 김씨 부부의 효심에 3년 가까이 돌봐주었다고 한다. 집이 2층인데다 엘리베이터가 없어 김씨는 장모를 업거나 부축해 계단을 오르내렸다. 김씨는 “41kg의 장모님이지만 힘이 없으니 70~80kg처럼 느껴졌다”고 그때를 회상했다.“두 달 동안 누워만 계실 때는 목욕을 하루 세 번 까지도 시켜야 했어요. 살이 없이 뼈하고 가죽만 남은 몸에 욕창이 생겨 두 시간에 한 번은 운동도 해야 했고 소독도 하루 두세 번은 했어요.”지난 8월, 장모의 상태가 급격히 나빠졌다. 모든 가족들이 모인 자리에서 고 윤모 어르신은 자녀들을 차례대로 바라보았다. 큰 딸부터 한사람씩 말없이 바라보던 어르신은 잠시 후 편안하게 숨을 거두었다.“장례식 때 우리 어머니 돌아가실 때 보다 더 많이 울었어요. 얼마나 서럽던지. 지금도 돌아가신 게 실감이 안 나고 유품도 그대로 보관하고 있어요.”4년 동안 장모를 모시면서 정이 많이 들었다는 김씨. 한이 남지 않도록 효도를 다 하고 싶었고 네 분의 부모 중 두 분의 임종을 지켰지만 그래도 더 잘 해드리지 못한 게 후회로 남는단다.“자식이 아파도 부모는 버리지 않잖아요. 모실 때 까지 모시고 정 안되면 요양원에 가더라도 처음부터 보내는 건 좀 그렇죠. 낳아주신 부모님인데.”이향지 리포터 greengreens@naver.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10-24
- 백제의 미소 ‘서산 용현리 마애 삼존불’을 만나다 생각만 해도 배시시 웃음이 새어나오는 문화유물을 가진 민족은 행운을 넘어 축복을 받은 것이다. ‘백제의 미소’라 불리는 서산 용현리 마애여래삼존상은 생각만으로 웃음을 주는 그런 문화유물이다. 미소가 아름다운 마애여래삼존상과 옛 절터 보원사지가 있는 서산에 다녀왔다. 용현계곡을 따라 단풍이 물들기 시작했고 보원사지에는 고즈넉함이 가득하다. 안산에서 서해안 고속도로를 타고 한 시간 남짓이면 도착하는 서산은 백제의 숨결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고장이다. 절벽에 새긴 부드러운 미소용현계곡 건너 마애삼존상을 만나러 가는 길. 지금은 예쁜 돌계단이 만들어졌고 삼존상 아래까지 높은 축대를 쌓아 바로 눈 앞에서 삼존상을 볼 수 있지만 1400여년 전 석공이 삼존상을 새기던 때부터 1958년 발견되기 전까지 이곳은 절벽 위 큰 바위였다. 동네 사람들은 이 바위를 ‘인(印)바위’라고 불렀다. 새겨 진 바위라는 뜻이었다. 뒤늦게 발견된 서산 용현리 마애여래입상은 우리나라에서 발견된 마애불 중 최고의 작품으로 손꼽힌다. 그것은 바로 얼굴 가득 퍼진 아름다운 미소 때문이다.마애여래 삼존상 앞에 다다르자 아침햇살이 삼존상 얼굴을 비춘다. 햇살을 받은 삼존상 얼굴은 환한 미소가 번져간다. 햇살을 받자 미소가 또렷해져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직접 만난 ‘백제의 미소’는 바라보는 것만으로 마음이 편안해 질 정도로 천진난만하다. 걱정 뚝! 원하는 소원은 무엇이든 서산 용현리 마애삼존상은 과거와 현재, 미래를 상징한다. 가운데는 현세불을 의미하는 석가여래입상, 그 오른쪽엔 과거 석가에게 성불하라는 수기를 준 제화갈라보살, 왼쪽 전형적인 반가사유상의 모습을 한 미륵보살은 미래를 뜻한다. 과거에도 현재에도 그리고 미래에도 중생들의 걱정 막고 온갖 소원을 이뤄준다는 뜻이다. 석가여래입상의 수인(손모양)이 두려움과 근심걱정을 없애준다는 ‘시무외인’과 원하는 바를 이뤄준다는 ‘여원인’인 이유가 바로 그런 뜻이다.하지만 심오한 불경의 의미는 오랜 세월을 건너오며 흐려졌고 마애여래삼존상이 세상에 등장할 때까지 이 동네사람들은 그저 이 바위를 산신령과 두 부인을 세긴 것으로 알고 있었다. 당시 마을 사람들은 “바위에 산신령하고 두 부인이 있는데 작은 마누라가 용용 죽겠지 놀리면 큰 마누라가 짱돌을 던지려고 만지작거린다. 그때 가운데 산신령은 싸우지 말라고 말린다”고 말했고 그 말을 들은 보원사지 발굴팀이 삼존상을 발견한 것이다.지금도 마을사람들은 석가여래를 산신령을 알고 삼존상이 내려 보이는 맞은편 절벽 끝에 산신각을 짓고 해마다 제사를 지내고 있다. 옛 절터 다섯 석조물만 햇살 받고나무사이로 비췄다 사라지는 햇살에 따라 미묘하게 변하는 백제의 미소를 감상한 후 보원사지로 향했다. 용현계곡을 따라 20여분만 걸어 올라가면 만날 수 있는 곳이다. 깊은 산속 시야가 확 트이더니 나타난 넓은 절터. 가을 햇살이 가득한 절터에는 화강암으로 만든 석물만 햇살에 반짝반짝 빛난다. 보원사는 정확한 기록이 없어 창건연대와 폐사된 시기를 알 수 없는 절이다. 그러나 이유를 알 수 없지만 내포지방 가야산 반경 5Km 내에는 100여개의 절터가 남아있고 보원사도 그 중 하나다. 남은 유물과 전해져 오는 이야기만을 모아도 보원사는 결코 작은 절이 아니었다. 폐사지에 남은 석물 5개가 보물로 지정되었다. 보물 다섯 점을 품은 옛 절터 예사롭지 않다. 우선 다섯 보물 중 유독 눈길을 끈 것은 멋진 형태미를 갖춘 5층 석탑. 늘씬한 기단위에 날렵하게 얹힌 탑날개 5층. 한 눈에 들어오는 석탑은 어디선가 본 듯한 모습이다. 백제의 마지막 수도 부여의 정림사지 5층 석탑을 쏙 빼닮은 모습이다. 탑에서 한 걸음 떨어져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5층 석탑을 한 동안 올려다 본다. 고운 탑 날개 덕에 눈이 시원해진다. 삼국시대, 교류 중심지 내포지방가야산을 중심으로 한 열 개 고을을 일컫는 내포 땅. 지금은 예산, 당진, 서산, 홍성 등이 이곳이다. 사방을 둘러봐도 시야를 막는 산줄기가 없고 구릉인 듯 낮은 언덕이 내포평야를 감싸고 있다. 이 내포지방은 삼국시대 중국으로 이동하던 중요한 교통로였다. 지금으로 치면 부산과 맞먹는 규모였던 것. 내포지방엔 수덕사, 개심사 등 이름난 절들이 많이 남아있어 아이들과 함께 둘러보기에 딱 알맞다. 보원사지에서 아라메길을 따라 걸으면 개심사까지 2시간이면 닿고 시티투어 이용하면 백제의 미소와 보원사지, 해미읍성까지 하루에 돌아볼 수 있다.하혜경 리포터 ha-nul21@hanmail.net 보원사지 다섯 유물오층석탑 : 부처님의 사리를 모시기 위해 만든 탑. 높이 9m 보물 104호 고려시대 당간지주 : 큰 행사가 있을 때 기나 탱화를 제시하는 용도로 사용되는 기둥. 높이 4.4m 통일신라시대석조 : 용현천 상류냇가에 있어 그릇을 닦거나 쌀을 씻을 때 사용했다. 보물 102호. 통일신라시대법인국사 부도탑 : 법인국사의 사리를 모시는 승탑. 팔각 원당형 양식. 보물 105호 고려시대법인국사 부도탑비 : 부도탑의 내역을 실을 비문. 5000여자의 글이 새겨져 있다. 보물 106호 높이 3.9m 고려시대 서산 시티투어 역사체험 코스 토요일서산시청 출발 (10:00) 서산공용버스터미널 (10:10)용현리 마애여래삼존상 (10:40)보원사지 (11:10)개심사 (12:00)해미읍성 (13:00)중식 (13:20)해미읍성상설프로그램체험 (14:10)해미순교성지(15:40)서산시청도착(16:40) 가족체험 코스 일요일서산시청출발 (10:00)해미읍성(10:20)방조제(11:20)중식(11:50)간월암(12:50)서산버드랜드(13:20)류방택천문기상과학관(15:00)서산동부시장(16:20)서산시청 도착(17:00)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10-23
- 리포터의 가을 산책 나들이하기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날씨이다. 하늘은 높고 청명하다. 이렇게 좋은 날,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도 좋지만 이번 주말에는 단풍 구경나온 사람들 틈 속에서 제대로 가을단풍을 즐겨보자. 리포터가 다녀온 우리 지역 가을 산책길을 소개한다. 남녀노소에게 사랑받는 관악산 삼림욕장,걷기부터 등산까지 쭉! 가을이면 꼭 가족동반으로 걷는 길이 있다. 다름 아닌 관악산 삼림욕장이다. 관양고 옆 관악산 산림욕장 표석부터 시작되는 이 길은 약 30분간 평탄한 숲길이 이어져서 남녀노소 누구나 편한 복장으로 산책하기 좋다. 발아래에는 보드라운 흙이 밝히고 나머지 삼면은 모두 초록빛 나무이다. 진한 나무 내음 속 바스락바스락 밝히는 나뭇잎까지 가을의 싱싱함이 가득하다. 10분 정도 걷다 보면 청심약수터가 나온다. 시원한 물 한 모금을 머금고 주위를 둘러보면 바로 옆이 만남의 광장이다. 널찍한 정자며 운동기구, 그리고 그네와 배드민턴장까지, 주말이면 어린아이를 동반한 가족들은 조심조심 그네를 밀어주고, 성인들은 배드민턴을 즐기기 좋다. 정자 안에는 등산복을 갖춘 3040 주부들의 과일을 곁들인 담소가 한창이다. 널찍한 쉼터에는 소풍 나온 인근 어린이집 아이들이 점심을 먹고 있다. 오물오물 엄마가 싸준 미니 주먹밥을 알차게 먹는 고사리 손이 귀엽다. 쉼터에서 요기한 아이들이 뛰어가는 곳은 바로 옆의 자연학습장. 자연학습장은 아름다운 꽃과 푸른 숲에서 시골의 운치를 느낄 수 있는 작은 공간이다. 허브 정원, 야생화 정원 등으로 꾸며진 아기자기한 곳이라 소풍이며 나들이 장소, 데이트 장소로도 추천된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곳은 만남의 광장에서 약 사오백 미터를 더 걸어가면 만나게 되는 사색의 숲이다. 연두빛 햇살 속 사방이 고요한 게 ‘이름 참 잘 지었다’는 생각이 먼저 든다. 찬란한 나뭇잎 사이로 부서지는 햇살 속, 잠시 세상사 어지러운 마음도 정화해 본다. 이곳에서는 부지런한 개미마저 조용하다. 사색의 숲에서 약 350m 올라가면 관악산 전망대가 나온다. 전망대 앞쪽에서부터는 경사가 진 등산길이다. 준비 없이 왔다면 이곳까지만 걸어도 가을 산책길로 충분하다. 하지만 산책 나온 김에 등산 기분도 살짝 느끼고 싶다면 전망대까지 올라보자. 삼림욕장 입구에서 전망대까지 성인걸음으로 한 시간이면 넉넉하다. 주윤미 리포터 sinn74@naver.com 낭만의 캠퍼스, 가을 단풍으로 물들어자연이 많고 아름다운 의왕시에는 가을 단풍이 아름답게 물드는 곳이 여럿 있다. 그 중에서도 내손동에 위치한 ‘계원예술대학’은 캠퍼스의 젊음과 낭만까지 더해져 더욱 열정적인 단풍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계원예술대학은 모락산 바로 아래에 자리한 학교로 자연과 예술의 조화가 잘 어우러진 곳이다. 학교 곳곳에는 여느 캠퍼스보다 많은 나무들이 가득 심겨져 가을을 맞은 요즘 학교 안은 온통 물든 단풍 천지다.학교 정문을 들어서서 가운데 길을 따라 올라가다보면 우경예술관 옆으로 울긋불긋 물든 나무들을 만날 수 있다. 예술관을 지나면 본관까지 이어진 운동장 옆길로 가을빛에 물든 나무들이 늘어서 있는데, 보자마자 탄성을 자아낼 정도로 아름답다. 또 운동장 건너편으로는 노란 은행나무가 줄지어 있고, 아래에 놓인 벤치에는 학생들이 그림을 스케치하거나 책을 읽으며 가을 풍경의 또 다른 주인공이 되고 있다. 나무 근처 곳곳에는 학생들의 조형 작품들도 전시돼 가을 자연 안에서 예술작품을 감상하는 호사도 누려볼 수 있다. 모락산 등산을 마치고 내려오는 길의 한 시민은 “이 근처에서 아름다운 가을 단풍을 구경할 수 있는 곳은 모락산과 계원예대 정도”라며 “특히 계원예대는 예술적인 학교 분위기와 가을 자연이 묘하게 어울려 주말에는 주변 동네 사람들도 찾아와 즐길 정도로 운치 있는 가을 분위기를 자랑한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다. 학교 본관 건물 앞도 단풍으로 물든 나무들이 즐비하다. 나무 사이로는 작은 길이 여러 갈래로 나있어 산책하기에도 좋다. 요즘은 가을바람에 떨어진 낙엽들까지 수북이 쌓여 일부러 이곳을 찾아와 걸을 정도로 산책이 즐겁다.거기다 눈만 조금 들면 보이는 모락산의 절경과 가을의 맑고 푸른 하늘은 가을 단풍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이재윤 리포터 kate2575@naver.com 아이·어른 모두 동심으로, 서울대공원 동물원 산책길다른 지역 사람들은 큰 맘 먹어야 올 수 있는 서울대공원 동물원길. 하지만 우리에겐 너무 가까운 앞 동네 산책하듯 가벼운 마음으로 다녀올 수 있는 곳이다. 딱히 동물을 좋아하지 않아도 동물원 가는 길은 가을에 한 번쯤 걸어볼 만하다. 아름드리 커다란 나무들이 울긋불긋 물든 모습은 그 어느 유명 단풍길 못지않은 멋진 풍경을 보여준다.지난 주말 방문한 그곳은 단풍이 절정이다. 동물원까지 걸어 올라가는 길도 좋지만 동물원내 단풍길을 좀 더 오래 걸어다니며 보기 위해 동물원과 코끼리열차, 리프트 패키지 할인권을 구매했다. 올라갈 때는 코끼리 열차를 타고 동물원 왔다는 기분을 만끽하고 내려올 때는 지친 다리도 쉬어 줄 겸 리프트를 이용할 것을 추천한다. 동물원 정상에서 리프트를 타고 내려오면 하루 동안 구경한 동물들의 모습과 단풍든 나무들을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다.동물원 초입에 만나게 되는 유럽홍학과 기린, 중턱에서 만난 코뿔소와 하마, 그리고 친근한 원숭이, 가장 나중에 만나게 되는 호랑이 사자 표범 재규어 등 동물들이 텔레비전에서 볼 때와는 다른 신선함을 준다.동물원이니 당연히 아이들이 많겠지 싶지만 의외로 가족나들이를 나온 어르신들, 중고생들도 많이 눈에 띄었다. 요즘 유행하는 셀카봉을 들고 열심히 사진을 찍는 중고생들, 동물원 곳곳에 돗자리를 펴고 준비해온 음식을 펼쳐놓은 가족들의 단란한 모습이 더없이 평온해 보인다. 나무와 동물과 사람이 모두 어우러진 가을 나들이, 아이 손을 잡고 걷던 젊은 아빠가 아이 엄마에게 “여긴 올 때마다 좋더라” 한다. 주차비는 4000원, 경차는 2000원, 지하철 4호선 대공원역과 연결되어 있어서 대중교통 이용도편리하다. 편의점이 있기는 하나 자주 만날 수 없으니 물과 돗자리, 과일 등 간단한 먹을거리는 준비해 가는 게 좋다.백인숙 리포터 bisbis680@hanmail.net 수리산과 병목안시민공원, 가을 나들이안양시에는 크고 작은 공원이 여럿 있다. 그 가운데 아이들과 함께 가을을 오롯이 즐기기에 병목안시민공원 만한 곳도 드물다. 산과 계곡 거기다 공원, 캠핑장까지 더해져 신선한 공기와 볼거리, 즐길거리가 가득한 곳. 우선 수리산으로 가기 위해 자 2014-10-22
- 손뜨개 인테리어 소품 출간한 바늘이야기 송영예 대표 1999년 『송영예의 너무 쉽고 예쁜 손뜨개』를 시작으로 『송영예의 스타일 손뜨개』 등 지금까지 출간한 책들이 총 25만여 부의 판매고를 올리며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바늘이야기’(www.banul.co.kr) 송영예 대표. 최근에는『손뜨개 인테리어 소품』(동아일보사)을 출간하며 누구나 쉽게 배우는 북유럽풍 손뜨개 이야기로 주부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다. 피옥희 리포터 piokhee@naver.com 따뜻한 집 꿈꾸는 주부 마음 담아 순수 국내 기술로 극세사 실 개발 아늑하고 따뜻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멋이 느껴지는 북유럽풍 감성 디자인은 인테리어 소품에 관심이 많은 주부들이 가장 선호한다. 그런 주부들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던 송영예 대표는 이미 몇 해 전부터 북유럽풍 손뜨개에 관심을 갖고 이를 대중적으로 알릴 수 있는 방법을 고심했다. “북유럽풍 손뜨개의 특징은 질리지 않는 디자인과 컬러에 있습니다. 부드러운 극세사 실은 이런 매력을 더욱 돋보이게 하죠. 하지만 국내에는 이런 소재의 실이 없기 때문에 고가의 수입 실을 사용해야 합니다. 따뜻한 집, 편안한 집, 내 손으로 꾸민 집을 만들고 싶어 하는 주부들에게는 경제적인 부담이 클 수밖에 없죠. 그래서 제가 직접 소재를 개발했습니다.” 송 대표는 6개월 간 유럽을 오가며 손뜨개 문화에 관심을 가졌다. 몸에 걸치는 것뿐 아니라 바닥에 깔거나 인테리어 소품으로 활용하는 북유럽 손뜨개 작품들은 부드럽고 가벼우면서도 그 자체로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풍긴다는 점에 주목한 것. 프랑스에서 가장 반응이 좋은 극세사 실의 특징을 그대로 살려 순수 국내 기술로 친환경 손뜨개 실을 연구, 개발했다.“저 역시 손뜨개를 사랑하는 주부이고 따뜻한 집, 편안한 집, 내 손으로 꾸민 집을 꿈꾸는 주부들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그 마음을 이 책에 모두 담았죠.” 가족 건강 생각한 친환경 소재 활용다섯 가지 색상으로 내 집 꾸미기 송 대표는 염색부터 질감까지 북유럽풍 손뜨개의 특징을 그대로 재현한 극세사 실을 개발한 뒤 이불, 무릎담요, 쿠션, 슬리퍼, 가방 등 일상생활에 어울리는 실용적이고 감각적인 인테리어 소품을 직접 만들었다. 그 과정을 『손뜨개 인테리어 소품』 속에 모두 담아 손뜨개를 배우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도록 했다. "초보자들을 위해 기초 코 만들기부터 겉뜨기, 안뜨기, 코 막음, 메리야스 잇기 등 뜨개의 기본 정보를 그림과 사진으로 담았고 각 작품의 도안을 수록해 모든 과정을 쉽게 익힐 수 있도록 했습니다. 나만의 인테리어 소품을 만들고 싶어 하는 분들을 위해 소재 개발부터 책 출간까지 참 오랜 시간 공을 들였는데 독자들의 반응이 좋아 뿌듯합니다.”책 속에 담긴 손뜨개 작품들은 따뜻한 북유럽풍 감성과 블랙, 그레이, 레드, 블루, 화이트 다섯 가지 색상으로 빚어낸 심플하고 모던한 분위기가 어우러져 눈길을 끈다. 파트1은 침실 이불부터 쿠션, 러그, 매트, 시계까지 특별한 침실을 만드는 손뜨개 소품이, 파트2는 담요, 덧버선, 스툴 커버, 조명 커버 등 거실 바닥이나 테이블 위에 두면 멋스러움을 더하는 인테리어 아이템이 소개돼 있다. 파트3은 가방부터 테블릿 케이스, 발 매트, 바구니, 액자까지 리빙 소품에 손뜨개 특유의 멋을 더한 아이템이 소개돼 있다. 손뜨개로 전하는 행복 이야기 이대역에 위치한 바늘이야기 본사에는 책에 실린 북유럽풍 손뜨개 인테리어 소품들과 송 대표가 직접 개발한 극세사 실을 만날 수 있다. 이곳은 손뜨개에 필요한 모든 재료들이 총망라된 DIY숍이자 손뜨개 사랑방이지만 체계적으로 손뜨개를 배울 수 있는 교육현장이기도 하다. 2006년 학원인가를 받아 손뜨개에 관심 있는 일반인과 창업을 고민하는 주부들을 위한 교육은 물론, 가맹점주를 위한 교육도 진행된다. 이렇듯 바늘이야기가 손뜨개 사랑방이 될 수 있었던 데는 송영예 대표의 굴곡진 인생담도 한 몫 했다.“두 아이를 키우는 평범한 전업주부에서 가세가 기울어 생계를 꾸려가야 하는 막중한 책임을 떠안다보니 하루하루 치열하게 살았습니다. 하지만 제가 가장 잘하고 좋아하는 손뜨개를 일로 삼아보자며 우여곡절 끝에 창업을 했고 여기까지 오게 되었죠. 절실했던 만큼 행복이 더 큽니다. 이 책을 읽는 모든 분들께도 그 행복이 조금이나마 전해지기를 바랍니다.”2013년 모범여성기업인 선정 서울특별시장상, 프랜차이즈 유통 분야 대상(산자부), 2014년 서울시 여성상 등을 수상하고 현재 (사)한국손뜨개협회 회장을 맡아 활발하게 활동 중인 송영예 대표의 행복한 손뜨개 이야기는 지금도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10-24
- 날씨 너무 좋다, 커피 마시러 가자~ 하루에 한두 잔씩 마시게 되는 커피. 볕이 좋은 본격적인 가을철을 맞아 마음에 드는 커피 집을 찾는 일은 즐거움 중 하나이다. 집에서 내가 만들어 마시는 커피도 좋지만, 모처럼 운치 있는 카페에서 전문 바리스타로부터 커피 한 잔 대접받아보면 어떨까. 부천에서 커피 맛있는 집을 찾아보았다. 공방거리가 커피 거리로 거듭나다 유원지나 문화거리도 아니지만 부천지역에서 커피집이 모여 있는 곳이 있다. 원미구 상2동 공방거리. 이곳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커피집이 생겨난 시기는 불과 3~4년 전 일이다.홈플러스 상동점 길 건너 푸른마을을 남측으로 보고, 좌측으로는 행복한마을과 우측 포도마을 사이에 자리한 커피거리. 이곳은 일찍이 공방거리로 알려지면서 취미와 가족나들이 발길이 이어지는 곳이다.이곳에 자리한 크고 작은 커피 집은 약 10여 군데. ‘커피 볶는 집’을 시작으로 ‘슈가봉봉’, ‘토이카페’, ‘카페스타일’, ‘노엘’ 등이 한 눈에 들어올 만큼 모여 있는 모습이 옹기종기하다. 생두를 볶는 로스팅 시간이라도 돌아온 것일까. 구수한 커피냄새가 발길을 붙드는 곳으로 먼저 들어가 본다.카페 노엘은 지난 해 이곳 상2동에 문을 열었다. 북유럽과 일본식의 세미 클래식한 인테리어를 혼합한 실내는 넓고 따스한 원목질감으로 아늑함을 강조했다. 이곳에서 내놓는 자신 있는 커피가 있다. 드립 커피이다.노엘 측은 “노엘 커피의 생명은 로스팅과 드립에 있다. 각각 50%씩 비중을 둔다. 로스팅도 직접 카페에서 하기 때문에 신선하다. 커피를 마시다 유기농 설탕을 첨가해 마시면 커피의 진미를 더 가까이 음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자동차카페에서 브런치 카페까지상2동 커피거리에는 맛있는 커피는 물론 이색 주제를 가진 카페들을 구경하는 재미 또한 쏠쏠하다. 그중에서도 토이카페는 커피를 마시며 자동차 모형과 장난감까지 구입 가능한 곳이다.토이카페는 장난감 외에도 테이블 간격을 넓게 잡았기 때문에 유모차를 곁에 두고 커피 타임을 즐기도록 했다. 또 엄마와 아기들을 위한 수유실도 갖췄다. 요즘처럼 볕이 좋은 날에는 테라스에 나와 앉도록 야외 좌석도 여럿 놓았다.커피거리에는 전문 커피 집 외에도 브런치를 즐길 수 있는 커피카페들도 여럿 생겼다. ‘카페스타일’은 처음부터 파스타와 샌드위치 등을 커피와 즐기도록 메뉴를 구성한 곳이다.이밖에도 공방거리에서는 퀼트를 배우면서 커피와 각종 전통차를 마실 수 있도록 문을 연 곳도 있다. 또 커피 값을 내면 카페를 모임이나 스터디 장소로 대여해 주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상동도서관 일대, 현대백화점 골목, 중동 먹자골목 한 집 건너 생겨나고 있는 커피 집들. 그중에서 어느 곳을 선택할 것인가는 입소문에 의지하는 것이 가장 빠르다. 적어도 그 집 커피가 괜찮은 지 여부는 오가는 손님들의 재방문에 따른다.중동 롯데백화점 먹자골목에 자리한 ‘팍스커피’는 그 대표적 사례이다. 이곳의 분위기는 화려하거나 럭셔리하지는 않다. 하지만 이곳 손님들은 적어도 커피 맛을 알고 또 그 변함없음에 다시 찾는다는 단골들이다.팍스커피 김소원 바리스타는 “커피 공방을 따로 운영하기 때문에 원두 자체가 우수하다. 또 커피는 로스팅을 한 후, 3일 후가 가장 맛있기 때문에 그 원칙에 따른다. 팍스커피 단골들이 커피 맛이 구수하고 신선하다는 평을 해주는 이유도 이 때문”이라고 말했다.또 이곳에서는 커피 외에도 국산차를 원하는 손님들을 위해 레몬과 유자, 생강과 자몽 등을 직접 꿀에 재워 유통기간을 지켜내고 있다. 팍스커피 외에도 유명 브랜드는 아니지만 정직하게 커피 맛을 내는 곳은 더 있다.여성들이 많이 찾는 현대백화점 뒷골목에는 ‘미스터커피’, ‘커피키친’ 등도 주부들이 쳐주는 커피 집 중 하나이다. 이밖에도 웅진플레이도시와 호수공원 방문객들이 많이 찾는 상동도서관 주변에도 괜찮은 커피집들이 모여 있다. 김정미 리포터 jacll3@hanmail.net Tip 부천 바리스타들이 전하는 ‘커피 더 맛있게 즐기려면’* 생두 원산지-유명 산지만큼이나 신선도도 중요이다. 또 원두 단품을 사용하기도 하지만, 여러 품종을 섞어 브랜딩 할 경우 구수함과 향기가 올라가기도 한다* 커피의 3요소-브랜딩, 온도, 압축 * 생두의 신선도와 로스팅 정도* 깔끔함과 단맛의 정도-전문 용어로는 Clean Cup과 Sweetness로, 깔끔함이란 커피가 가져야 될 본연의 맛과 향이다. * 좋은 커피 생수 감별법- 커피를 한 모금 마시고 생수를 마셨을 경우, 물이 달게 느껴질수록 좋은 원두이다.* 커피 제대로 음미 하려면 - 커피를 한 모금 마시고 약 3초정도 포도주처럼 커피가 입 안에 퍼지도록 굴려준다. 또 입천장 혀뿌리 속에 충분히 닿도록 한 후 삼킨다. 그 후 입맛을 다셔 향과 맛을 음미한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10-23
- 첫 단추를 잘 꿰어야 마지막이 좋다! 확실한 개념정리가 중요.수능 수학의 핵심은 ‘본질적 개념에 대한 이해 ? 개념 암기 ? 문제 적용 ? 문제 연습’이라는 구조로 되어 있다. 수학은 정의로부터 시작된다. 즉, 개념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묻는 다양한 문제가 이미 출제되어왔고, 앞으로도 꾸준히 출제될 것이다. 단순히 공식을 암기해서 풀 수도 있겠지만 이 문제가 무엇을 묻는 문제인지, 출제자의 의도를 생각하면서 접근해야 한다는 것은 이미 너무나 알려진 기본이다. 이제 중학생이 되는 학생들에게 ‘수능 수학의 핵심’이라는 용어 자체가 막연하고, 또 낯설게 느껴질지 모르겠다. 그러나 앞서 쓴 칼럼에서 이야기 했듯이 대학입시의 서막은 바로 중학교 때부터 시작된다. ‘내 손으로 만든 개념노트’를 통해 수학의 가장 근원인 개념을 누적시켜 정리를 할 필요가 있다. 각 단원의 핵심유형 문제를 완벽하게 풀 수 있는가.수학이 어렵다고 느끼는 학생들일수록 많은 문제를 여러 권 풀려고 하지 말고 핵심유형을 풀고 또 풀어야 한다. 다시 풀 때는 다른 방식으로 풀 수는 없는지, 더 간단하게 계산 할 수 있는지를 생각해야 한다. 기본 유형들을 문제은행식으로 머릿속에 기억하고 새로운 문제가 나왔을 때 어떤 문제와 유사한지, 또 어떤 내용을 써서 풀 수 있겠는지를 생각하면 문제에 접근해야 한다. 교과서에 있는 정리나 증명은 직접 유도하거나 증명해야.중학교 내신 수학은 공식만 암기하고 적용해도 풀 수 있는 문제들이 거의 대부분이다. 또한 수능 시험은 모두 객관식이라 굳이 귀찮은 증명을 해보지 않아도 괜찮겠거니 라는 생각은 옳지 않다. 유도과정 자체가 문제를 푸는 과정일 수도 있고 원리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초, 중등 수학의 관건은 생각하는 힘, 사고력의 힘을 비축해 두어야 하는데 교과서에 있는 정리나 증명은 개념 노트에 일일이 증명해 보고 문제에 적용시키는 연습을 반드시 해두는 게 좋다. 틀리는 것도 학습이다.채점 후에 틀린 문제를 선생님이나 해설지의 도움 없이 스스로 다시 풀어서 고친 경험이 많을 것이다. 필자는 이런 부분을 학생 스스로 용납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평소 습관이 시험장에서 그대로 나오기 때문에 단순한 실수를 줄이고자 부단히 노력해야 하며 한 문제 한 문제를 풀 때마다 건성 건성으로 푸는 것이 아닌 정성들여 풀 수 있는 마인드를 갖춰야 한다. 풀 수 있는 문제는 반드시 한 번에 간절함을 담아 집중해서 풀도록 하자. 실수가 반복이 되면 습관이 되고 결국 결과로서의 점수에 만족하지 못할 것이다. 3.3.3.법칙‘내가 만든 습관이 운명을 결정짓는다.’는 말이 있다. 습관의 중요성을 강조한 말인데 운명은 태어날 때부터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내가 만든 습관에 의해 바뀔 수 있음을 의미하는 말이다. 일반적으로 몸의 습관을 바로 잡기 위해서는 최소 3개월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 3개월의 좋은 습관이 일상생활이 되어 있을 때, 그 3개월의 노력은 분명 여러분의 운명을 바꿔놓는 계기가 될 것이다. 하루의 계획을 치밀하게 세워서 3일 동안만 실천해 보자. 3일이 모여 3주가 되고 3주가 3개월이 된다면 공부하는 좋은 습관이 몸에 베여 진짜 공부가 무엇인지 알게 될 것이다. 하루에 몇 문제씩은 꼭 풀도록 하자. 수학은 감각이 중요하기 때문에 하루라도 문제를 풀지 않으면 안 된다. 하루에 세 문제 정도는 꼭 풀면서 혼자 힘으로 해결하는 습관을 기르도록 하자. 매일 일정한 시간 이상의 학습을 하여 감각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구경꾼이 되지 말고 주인공이 되라.학원을 다니면서 학원에서 ‘모든 것을 알아서 해주겠지.’라는 수동적인 자세에서 벗어나자. 성적 향상의 밑거름은 학(學)과 습(習)의 균형에서 시작된다. 배우고 익히는 것의 균형을 맞춰 학원에서 끌어주는 구경꾼의 태도에서 벗어나 배운 것은 토대로 스스로 익히는 주인공이 되자. 글 : 그수학학원 원장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10-22
- 쌀쌀해지는 계절, 전립선 건강 주의보! 젊었을 때 호두 정도의 크기였던 전립선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점점 커져 탁구공 크기 이상으로 커진다. 비대해진 전립선으로 인해 화장실을 자주 가게 되는 과민성 방광 증상은 나이가 들면서 나타나게 되는 대표적인 배뇨장애 이다. 50대 이상의 남성이라면 절반 이상이 전립선비대증을 가지고 있고, 이로 인해 불편감을 호소한다. 특히 자는 도중에 잠에서 깨서 화장실을 가야 하는 야간뇨 증상이 동반된다면 소변으로 인한 불편감을 더욱 크게 느끼게 된다. 이러한 비뇨기과 질환은 날씨에 영향을 많이 받아, 날씨가 쌀쌀해지는 계절이 다가오면 비뇨기과를 찾는 환자들이 확연히 증가한다. 날씨가 추워지면 체내 온도가 내려감에 따라 방광이 과민해지기 쉽고, 따라서 전립선비대증, 과민성방광 등의 비뇨기과 질환이 악화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겨울을 대비하는 이 시기에 전립선 건강 유지를 위한 몇 가지 주의사항에 대해 알아둘 필요가 있다. 날씨가 추워지면 우리 몸의 교감신경이 활성화 되어 방광이 과민해지고, 자주 수축을 하게 되어 날씨가 따뜻할 때에 비해 소변이 자주 마렵고, 소변이 시원하게 잘 나오지 않는 기분이 들 수 있다. 소변을 참기 힘들거나 밤에 자다가도 깨는 등의 배뇨증상이 악화되며, 갑자기 소변을 보지 못하게 되는 급성 요폐 현상도 경험할 수 있다. 활성화된 교감신경의 영향으로 땀으로 배출되는 수분이 적고, 소변량이 많아지게 되며, 소변이 더 자주 마렵다고 느끼고, 소변이 마려울 때 소변이 찔끔 새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특히 전립선 비대증으로 진단받고 관련 약물을 복용 중이신 분들의 경우에는 이러한 증상이 더 심하게 나타날 수 있으므로 추운 겨울을 맞이하여 전립선, 방광 건강에 더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갑자기 추운 공간으로 나가는 일은 피하고, 체온 유지를 위해 옷을 두껍게 입는 것이 좋다. 또한 외출 전에는 스트레칭 등 적당한 운동으로 몸을 풀어주자. 혹시 감기에 걸려 감기약을 드셔야 한다면 의사에게 전립선약을 복용중임을 반드시 미리 알려야 한다. 감기약 중 코막힘 개선제 등은 전립선비대로 인한 증상을 더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저녁시간에는 목욕탕 온탕 정도의 따뜻한 물을 욕조에 받아 배꼽까지 푹 담그는 반신욕을 하루 20분 정도 하는 것이 전립선 뿐 아니라 만성골반통 등의 증상 완화에 효과적이니 꼭 해보시라고 권하고 싶다. 평소 전립선비대증으로 인해 약물을 드시고 계신 분이라면, 추운 겨울철에는 특히 약을 빼먹지 말고 꼬박꼬박 복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증상이 악화된다면 담당의를 반드시 방문하는 것이 필요하다. 도움말_ 이하나(서울특별시 서남병원 비뇨기과 전문의)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10-22
- 가지 많은 나무에 바람 잘날 없다고요? “왜 여섯이나 낳았느냐는 소리, 많이 들었어요. 특별한 계획이나 남다른 이유는 없어요. 그냥 우리 집에 온 아이, 축복이라 생각했습니다.”남들한테만 들은 게 아니다. 시어머니와 친정어머니도 ‘셋이면 충분하다’고 만류했다. 요즘 애 키우는 게 쉽지 않다고. 하지만 엄마 김은경(44·마천동)씨, 아빠 정광민(46)씨에게는 아이는 그저 ‘축복’이고 ‘행복’일 뿐이었다. “여섯 명의 아이를 낳기를 잘 했다고 생각될 때가 언제인가요?”란 우문에 단번에 “언제나요!”로 현답을 내놓은 엄마 김씨. 송파 육남매가 만들어가는 하루하루를 소개한다. ‘독수리 5형제’에서 이젠 ‘육남매’2013년까지만 해도 이들은 ‘독수리 5형제’였다.“그거 아세요? 독수리 5형제에 여자가 한명 포함되어 있다는 거요?”남자아이 넷에 여자아이 하나, 정확하게 독수리 5형제 조합이었다.더 이상 독수리 5형제가 될 수 없었던 건, 지난 1월 막내가 태어나면서부터다.희연(19), 다윗(11), 요셉(9), 바울(7), 다니엘(5), 그리고 여호수아(1). 이제 자칭타칭 ‘육남매’로 불리는 그들이다.엄마와 아빠는 아이들이 절대 헷갈리지 않겠지만, 이름 외우기를 힘들어하는 다른 사람들을 위해 간혹 1번, 2번, 3번식으로 부르기도 한다고. 나이에서 볼 수 있듯이 2번, 3번, 4번, 5번은 찰떡궁합이다. 뭉쳐 다니는 ‘초딩군단’을 보며 약간의 외로움을 느낀 1번 희연이는 6번 여호수아가 태어났을 때 그 누구보다 좋아했다고. 18살 차이가 나는 여동생을 그 누구보다 잘 보살피는 첫째다. 교육, 공부하는 분위기와 스스로 공부하는 힘 중요아이가 한둘인 집에서도 자녀 교육비는 언제나 부담일 수밖에 없는 현실. 육남매의 교육이 궁금했다.“첫째와 둘째 터울이 많이 나잖아요. 저도 희연이 땐 엄청나게 쏟아 부었어요(웃음). 근데 아이가 많이 태어나서가 아니라, 아이가 고3이 되고 보니 엄마욕심이 아이에게 ‘득’만 되는 건 아니라는 걸 알게 됐죠.”많은 엄마들이 공감하는 부분일 것이다. 대부분 다른 엄마들은 후회하는 데 그치지만 김씨의 경우 그런 시행착오를 거쳐 아이를 키울 기회가 다섯 번이나 더 있지 않은가. 그녀는 “결국 공부하는 습관과 스스로 공부하는 힘을 키워주는 게 중요하다는 걸 알게 됐다”며 “아이들이 필요로 하는 부분은 사교육의 도움을 받아야 하겠지만 되도록 공교육과 집, 그리고 도서관을 많이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초등학교 아들 넷은 거의 매일 도서관을 출입한다. 예전에 도서관이 멀리 있어 책을 빌려와야만 했지만 집, 근처에 소나무언덕3호 작은도서관이 생기면서 도서관 방문이 더 편해졌다. “도서관 갔다 올게” 육남매 집에서 가장 많이 들을 수 있는 말이다.학교방과후 학교도 적극 이용하고 있다. 또, 마천청소년수련관 프로그램을 이용하고 있기도 하다. 컴퓨터, 음악줄넘기, 주산, 원어민영어 등 배우는 과목도 다양하다. 공부하는 분위기를 만들어가는 것은 엄마와 둘째 다윗의 몫이다. 첫째 희연이는 고3이라 집에 있는 시간이 거의 없기 때문. 김씨는 “아이가 많다보니 한명이 공부하면 자연스럽게 나머지도 공부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진다”며 “아직 학교에 다니지 않는 바울과 다니엘도 형들이 공부하면 당연히 그 시간은 공부를 해야 하는 줄 알고 있다”고 했다. 육남매를 키우다보니 자연스럽게 ‘우리 집만의 규칙’도 만들어졌다.순서를 정하는 건 기본. 엄마, 아빠가 한번 정해준 규칙은 아이들 스스로 타협해가며 자신들이 지켜나가야 한다. 컴퓨터를 할 때 순서를 정하고 타이머를 작동시켜 정확한 시간을 지키는 것도 아이들 스스로가 만들어냈다. 모든 일에 규칙과 약속을 만들고 아이들 스스로 지켜나가는 것이 습관이 된 가족이다. 바람 많은 가지라 배려와 사랑 저절로 배워 엄마는 더 부지런해져야 했다.한 번에 해야 하는 음식량도 많고 설거지, 빨래 양도 장난이 아니기 때문.먹는 스케일 자체가 여느 집과는 확연히 다르다.“김밥을 싸도 20줄은 싸야 하구요, 생일날 케이크를 사면 늘 모자라죠. 남들은 생일날 케이크가 남아 냉장고에 넣어둔다고들 하는데, 우리 집에선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죠. 닭볶음을 해도 큰 닭 2~3마리는 볶아야 하고요.”아이들은 이런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배려와 양보의 마음을 갖게 됐다.“넘쳐나는 것만이 최고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옛말에 ‘가지 많은 나무에 바람 잘날 없다’하지만 가지 많은 나무라 더 배려심과 서로에 대한 사랑 같은 걸 배우게 되는 것 같아요. 아이들이 아프지만 않으면 더 바랄 게 없습니다.”육남매 엄마라서 해야 하는 일 중 하나는 엄청난 빨래. 매일매일 쉬지 않고, 많게는 하루에 2~3번 돌아가는 세탁기가 엄마의 바쁜 생활을 말해준다. 바쁜 와중에도 시간을 쪼개 자신이 하고 싶은 일도 게을리 하지 않은 김씨다. “육남매를 키우다보니 시간계획을 세우는 게 습관이 됐다”는 그녀. 아이들이 학교와 유치원에 간 오전 시간에 DIY 소품 만들기를 할 정도로 시간을 알차게 보내고 있다. 사랑이 많은 사람이 됐으면 매일매일을 절친처럼 붙어 다니는 4형제의 우애는 말로 표현하지 못할 정도다.물론 투탁거리며 싸우고 삐칠 때도 있지만 이들 4형제가 뭉치면 정말 ‘그 누구도 부럽지 않은 조합’이 완성된다.“한번은 다윗이 1주일간 집을 떠나 다른 곳에 간 적이 있었어요. 마지막 7일 때 동생이랑 화상통화를 하는데 넷이서 울고 난리가 난 거에요. 형한테 보낼 동영상을 찍는데도 얼마나들 우는지. 울면서 ‘형 빨리 돌아와’라고 하는데 남들이 보면 뭔 큰 이별이라도 한 줄 알았을 거예요.”(웃음)사랑이 넘치는 아이들. 그걸 보며 더 사랑을 느끼는 엄마, 아빠. 김씨는 “아이들에게 크게 바라는 건 없어요.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게 도와주고 또 믿는 게 전부죠. 하지만 나이를 먹어도 지금처럼 사랑이 가득한 아이들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어떤 어려움이 와도 가족이기에, 또 형제들이기에 사랑으로 헤쳐 나갈 수 있는 그런 아이들이었으면 합니다.”엄마 김씨는 이런 모든 바람을 한데 모아 오늘도 아이들의 손 하나하나를 잡고 기도를 한다. 박지윤 리포터 dddodo@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10-22
- 이성민 영동일고 2학년 본인 스스로 ‘조용하고 주장이 강하지 않으며 주변 사람과 원만하게 지내는 걸 선호한다’는 이성민군. 뿔테 안경 너머의 착한 눈빛과 살짝 내비치는 웃음 속에서 선량함이 느껴지는 그와 이야기가 깊어질수록 영동일고의 ‘수재 포스’가 감지됐다. 학습 플래너는 이군의 ‘고교생활백서’‘이성민표 공부법’이 궁금하다는 질문에 슬며시 학습 플래너를 꺼내 보여준다. 두툼한 노트에는 고교 입학 이후 지금까지 매일 매일의 일상들이 빠짐없이 기록돼 있다. ‘수업 시간에 한 번도 졸지 않았다’, ‘아침에 제일 먼저 교실 문을 열고 들어갔다’처럼 소소한 칭찬 한마디부터 ‘탁구 하느라 수학 학원에 지각했다’, ‘할 일을 미루고 휴식을 취했다’ 같은 반성의 문구, 과목별 공부 내용까지 빼곡히 적어 놓았다.“수업이 끝나면 곧바로 그날 배운 걸 정리해요. 번거롭기는 하지만 이렇게 해야만 스케줄이 체계적으로 관리되고 흐트러지는 마음을 다잡을 수 있어요. 하루 평균 3~4시간씩 혼자 자습하는 시간을 할애하려고 애씁니다.”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이군의 학습 플래너 안에는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하려는 자기 성장의 욕심과 물 흐르듯 한결같은 끈기가 읽혀졌다. “중3 겨울방학이 전환점이 됐어요. ‘앞으로 뭘 하고 살아야 하나’, ‘내가 뭘 잘하나’를 심각하게 고민했는데 ‘내가 잘할 수 있는 게 공부밖에 없더라’는 결론에 도달했어요. 그때부터 한눈 팔지 않고 책에 집중했어요.” 중학 시절 내내 그를 괴롭혔던 영어 혐오증을 극복한 에피소드도 흥미롭다. “팝송을 자주 듣다보니 가사에 관심을 두게 돼 우선은 영어 단어부터 외웠어요. 단어 실력이 차곡차곡 쌓이니까 문장 독해의 실마리가 풀렸고 ‘대충 해석’이 아니라 ‘정확한 의미 파악’을 위해서 문법이 벽도 넘을 수 있었지요.” 피아노 치며 배운 끈기고교 입학 후 이 군이 두각을 나타나게 된 비장의 무기는 ‘끈기’. 이건 피아노로 다져진 후천적인 노력의 결과라고 귀띔한다. “초등 1학년 무렵 피아노를 배우게 됐는데 처음엔 엄마가 시키니까 별생각 없이 왔다갔다만 했어요. 그렇게 5년쯤 지나니까 재미가 붙었고 그만 두라는 엄마의 성화에도 꿋꿋하게 버틴 덕분에 잘 치게 됐고 지금까지도 배워요. 성적 때문에 스트레스 심할 때 피아노는 소중한 ‘숨구멍’인 셈이지요. 쇼팽의 ‘대양’이 애창곡입니다.” ‘재능 더하기 연습’으로 평범함을 특별함으로 바꿔나가는 1만 시간 법칙을 실천하는 아웃라이어의 싹이 이군에게서 엿보였다.그의 꿈은 신소재공학 연구원. 어릴 때부터 가지고 놀던 레고 블록이 로봇 조립으로 이어졌고 점점 건축, 항공, 우주 영역까지 확장됐다고. 그는 “과학이라는 관심사를 따라 여러 분야 책을 읽다보니까 신소재란 흥미의 교집합과 만나더군요. 소재 분야는 내 적성에도 맞고 모든 기술의 근간이라 전망도 밝아요. 가볍고 단단하면서 비용까지 저렴한 신소재 개발을 위해 선진국들마다 각축을 벌이고 있습니다. 전류 손실이 없는 상온초전도체를 내 손으로 만들어 보고 싶어요”라고 다부지게 말한다. 과학의 관심이 신소재 흥미로 이어져동아리 활동도 목표를 향해 꾸준히 한우물을 파고 있다. 여럿이 팀을 이뤄 ‘압전소자의 원리와 활용사례 조사, 활용방법 연구’, ‘교량의 형태에 따른 강도 비교 실험과 원리 탐구’ 같은 연구 보고서도 차근차근 선보이는 중이다.“팀 작업은 혼자 하는 공부와는 또 다른 재미가 있어요. 관련 자료 찾아보고 여럿의 지식을 더해 시너지를 내며 결과물을 만들어가는 뿌듯함, 여기에 다양한 실험까지 해볼 수 있으니까요. 게다가 사회성까지 기를 수 있거든요. 최근에는 교량 강도 실험을 해봤는데 트러스트부터 아치형, 단순형 다리 여러 개를 직접 만들어 비교실험을 했어요.” 연구 보고서를 보여주며 결과물을 설명하는 이군의 얼굴에는 자부심이 묻어난다.과학은 이유를 설명할 수 있고 원인을 규명해 나갈 수 있는 ‘논리성’이 매력이라는 이군. 미래를 향해 뚜벅뚜벅 전진하는 모습이 듬직해 보였다. 후배를 위한 이성민의 고교생활 팁 내신 대비, 수업에 답 있다시험 출제자인 과목 선생님 수업을 소홀히 하고 학원에서 내신을 대비한다는 건 모순이다. 수업시간에 중요하다고 강조한 대목, 새로 알게 된 사실, 헷갈리는 부분을 색색깔 형광펜으로 표시해 놓고 중점적으로 복습한다. 특히 수학은 개념 숙지가 키포인트. 개념을 정확히 모른 채 문제만 푼다고 점수가 올라가지않는다. 독해력, 속독, 요지 파악 훈련을 꾸준히국어, 영어 지문 분량이 만만치 않다. 꾸준한 읽기로 속독 훈련을 하며 글을 읽을 때는 늘 요지 찾기와 문장 구조 분석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한다. 교내 경시대회, 동아리 활동을 놓치지 말라학교 비교과 활동을 두루 경험해 보는 것이 유용하다. 가령 이과생이라도 한국사 같은 문과 영역의 경시대회에도 참여해 보라고 조언하고 싶다. 개인적으로 1학년 때 동아리 활동을 소홀히 한 게 후회가 된다. 지금은 과학동아리에서 보고서 쓰는 방식 등 여러 가지 배운 점이 많다. 오미정 리포터 jouroh@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1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