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초기' 검색결과 총 9,851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방치하면 큰 병을 부를 수 있는 화병 화병은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갖는다. 첫째 발생빈도는 중년 이후, 여자 그리고 사회경제적 수준과 학력이 낮은 계층에 많고 둘째 발병기간은 만성적인 경과의 병이고 셋째 발병원인은 남편과 시부모의 관계 등 고통스러운 결혼생활과 가난과 고생, 사회적 좌절 그리고 개인의 성격 특성 등에 의한 속상함, 억울함, 분함, 화남, 증오 등으로 대표되는 특징적인 감정반응이다. 넷째 병리기전은 성장 이후 외적 요인에 의한 의식적 감정반응들이 불완전하게 억제되어 적응장애가 생기고 장시간에 걸쳐 누적되어 발병한다. 병의 특징은 불의 역동성과 그 부분적 억압 상태를 상징화한 것이며 증상은 신체증상으로는 머리 부위의 이상으로 두통, 얼굴의 열기, 현훈, 구간과 가슴 부위의 이상으로 심계항진, 가슴의 치밈, 목이나 가슴의 덩어리, 답답함, 소화장애 등이 나타난다. 정신증상으로 우울, 불안, 신경질, 짜증, 죽고 싶다. 사는 재미가 없다. 의욕이 없다. 허무하다, 잘 놀랜다, 화가 폭발한다 등의 임상증상을 가지고 있다. * 이럴 땐 화병을 의심해 보세요. 1. 사소한 일에도 짜증이나 신경질이 난다. 2. 얼굴로 열이 치밀어 오르는 것 같이 화끈 달아오른다. 3. 머리가 아프다 4. 항상 피곤하다 5. 잠이 잘 안 오거나 깊은 잠이 들지 않고 자주 깬다. 6. 가슴이 심하게 두근거리거나 뛴다. 7. 가슴이 답답하거나 숨이 찬다. 8. 입이나 목이 자주 마른다. 9. 목과 어깨, 뒷머리의 근육이 굳어 아프다. 10. 깜짝 깜짝 잘 놀란다. 11. 숨이 막히거나 목, 오목가슴에 뭉쳐진 덩어리가 느껴진다. 12. 손이나 몸의 일정부위가 저린다. 13. 손과 얼굴이 붓는다. 14. 불안하다. 15. 어지럽다. 16. 눈꺼풀이 떨린다. 17. 눈이 침침하고 쉬 피로하다. 18. 귀에서 소리가 난다. 19. 속이 쓰리고 아프며, 소화가 잘 안 된다. 위와 같은 증상이 지속된다면 전문의가 상의해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방치하면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도 못 막는다. 화병은 방치하면 더욱 큰 병을 부를 수 있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2-11
- 손끝에 마음을 담아 만든 작품들 작업 중인 박혜정씨은은한 향기가 먼저 고객을 맞이하는 수공예 스쿨 ‘랑투’. 들어서자 마음이 어린아이처럼 마냥 즐겁다. 아기자기한 천연소재 소품들의 알록달록한 빛깔에 일단 마음을 빼앗긴다. 케익, 거품이 넘치는 맥주잔, 팥빙수, 유부초밥 모양 등의 천연비누와 양초가 신기하다 못해 살짝 맛을 보고 싶다. 종이를 오려서 붙이는 다양한 데쿠파주는 하나하나 색다르게 아름답다. 마술 같은 손재주를 가진 ''랑투''의 박혜정(49·좌동)씨는 24살 아들에 10살 딸을 가진 주부이다. 그러나 박씨는 수공예분야 자격에는 둘째가라면 서러운 프로이다. 천연비누/화장품, 양초, 데쿠파주 공예, POP 예쁜 손글씨, 소품리폼 자격증 등을 보유한 완벽한 실력자이다. “어려서부터 손으로 만드는 일을 좋아 했어요. 그냥 이것저것 계속 배웠죠. 그러다보니 다른 사람을 가르치게 됐고 이렇게 저만의 작은 세상인 가게까지 가지게 됐어요. 지금은 좌동초등학교 ‘생활 속 소품 수공예’ 방과후 수업을 나가고 있죠.”6년 전부터 본격적으로 일을 시작한 박씨는 누구나 조금은 겪는 출산 후 우울증도 겪을 틈이 없었다고 한다. 항상 새로운 작품, 응용된 자격증에 도전하다 보니 나이 드는 것도 잊고 살았다.“아이들 다 키우고 주부들이 방황하는 경우를 많이 봤죠. 그러나 저는 좋아하는 일을 계속 할 수 있어 참 좋아요.” 유부초밥과 아이스크림 모양의 천연비누손재주 많은 딸과 함께 하는 재미까지 요즘 굽지 않는 도자기 테라클레이에 푹 빠져 자격증을 준비하고 있는 박씨는 여전히 도전 중이다. 결혼 초기 계속 새로운 자격증에 도전할 때 “또 시작이냐?”라고 말하던 남편도 이제는 박씨의 일을 은근히 자랑스러워한다. 무엇보다 늦둥이 딸이 엄마를 똑 닮아 손재주가 있다. 앞으로 인터넷 판매까지 생각하고 있는 박씨는 딸이 원한다면 얼마든지 도와줄 계획이다.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이 인생에서 얼마나 행복한 것인지 박씨는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다가오는 발렌타인데이를 위해 초콜릿비누을 한창 만들고 있는 가게안의 초코향이 참 좋다. 다양한 향기와 예쁜 색깔, 무궁무진한 아이디어를 품고 있는 박씨는 정말 세월 가는 걸 잊을 듯하다.맥주 모양의 향기로운 양초가까운 곳에서 교육과정 이수할 수 있어한국수공예협회 해운대지부장과 방과후협회 해운대지부장으로 활동하는 박씨는 누구나 흥미만 있으면 쉽게 접근할 수 있다고 말한다. 예전과 다르게 지부에서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어 가까운 곳에서 교육과정을 이수할 수 있다. 박씨는 주변사람들에게 천연화장품과 천연비누를 자주 선물한다. 개개인의 피부타입에 맞게 제작하는 천연화장품은 피부건강은 물론 경제성에서 우수하다. 천연비누도 써보면 그 효과를 확실히 알 수 있다고 말한다. 여자라서, 주부라서 더 유리한 일, 바로 박혜정씨의 아기자기한 사업이 아닐까? 일한고 싶은 주부라면 한번쯤 도전해 볼만한 매력적인 일이다. 취미생활로도 이만하면 재미있지 않을까?박씨의 천직은 일 중에서도 참 예쁜 일이다. 날마다 아름다운 작품을 창조해 세상의 한 조각을 빛내고 있지 않은가. 이제 마음이 울적한 날은 아이 같은 마음으로 들어설 수 있는 ‘랑투’에 가고 싶다. 그 곳엔 착하고 예쁜 것들이 가득하다.문의 (051)703-8327김부경 리포터 thebluemail@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2-11
- “올해는 다문화가정 총력 지원” 최원병 농협중앙회장 … 농촌 국제결혼 40%최원병(사진) 농협중앙회장이 올해 농협의 역점 사업 중 하나로 다문화가정 지원을 강조했다. 최 회장은 8일 오전 7만여명의 농협 임직원들에게 생중계된 2월 정례조회에서 "최근 농촌에서 열쌍 중 네쌍이 국제결혼을 하고 10년 후 농촌 청년의 절반이 다문화가정 자녀가 될 것"이라며 "농업·농촌의 미래가 이들에게 달려있는 만큼 이들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따라 농협중앙회의 다문화가정 지원사업은 더욱 활발히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중앙회는 고향주부모임, 농가주부모임 등을 통해 여성결혼이민자의 친정엄마 역할을 하는 '친정부모인연맺기' 사업 등을 진행해 왔다. 농협문화복지재단을 통해서는 여성결혼이민자 모국방문 지원사업도 진행하고 있고 여성가족부 법무부 농림수산식품부 등과 협력해 다문화여성대학, 이민자사회통합프로그램, 여성결혼이민자 기초농업교육 등도 전개하고 있다.지난해부터는 한국어교원양성과정도 진행 중이다. 중앙회 관계자는 "농협은 다문화가정이 침체된 농촌사회의 새로운 주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초기 이주단계부터 전문 농업인으로 성장과정까지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통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한편, 최 회장은 구제역 종식과 축산농가 지원에 힘쓰고 있는 임직원들을 격려하고 2월 임시국회에서 농협중앙회 사업구조개편안을 담은 '농협법 개정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자고 강조했다.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2-08
- “한글, 지금 배워도 늦지 않아요” 마포구, 14일부터 '초등 기본교육'강북구, 성인 문자해득교육 단체 지원서울 자치구에서 아직 한글을 깨우치지 못한 시민들을 위한 교육지원에 나선다. 마포구는 14일부터 시작하는 '비문해자를 위한 초등 기본교육'에 참여할 수강생을 모집 중이다. 일상생활에 필요한 기초학습이 부족해 가정이나 사회·직업생활에서 불편을 느끼는 성인들이 대상. 초·중학교 졸업 미만의 저학력 주민을 위한 교육과정이다. 수업은 초등교과 1~2학년 과정 초급반과 3~4학년 과정 중급반으로 나눠 운영된다. 각 반 정원은 40명이다. 초급반 수업은 자·모음자 배우기부터 글씨쓰기 기초, 낱말과 문장 배우기, 자릿수 익히기, 은행 입금표와 영수증 읽기 등이다. 중급반은 기사문 시 일기 등 보다 실용적인 국어영역과 덧셈 뺄셈 시간 길이 등을 다룬다. 기초영어 수업때는 자주 가거나 사용하는 사물이나 장소에 대한 영어 낱말, 외래어 등을 익히게 된다. 교육은 3월부터 11월까지 구청 평생학습센터에서 진행된다. 수업시간은 주 3회 2시간씩이며 수강료는 무료다. 참여를 원하는 주민은 14~25일 구 교육지원과에 접수하면 된다. 구 관계자는 "지난해 대기자가 많아 정원을 늘려 수업을 진행할 정도로 반응이 좋았다"며 "교육이 필요한 사람들이 소외되는 일이 없도록 평생학습 활성화에 앞장서나가겠다"고 말했다.강북구는 지역 내 단체와 시설을 지원하는 형태로 성인 문자해득교육을 진행한다. 배움의 시기를 놓친 주민이나 결혼으로 한국에 거주하는 다문화가정 주부 등이 대상이다. 지원을 받을 수 있는 단체는 강북구에 소재한 기관으로 성인문자해득교육을 진행하는 비영리단체나 구에서 등록 관리하는 시설 단체. 상시적으로 출석해 교육에 참여하는 인원이 10명 이상이며 1년(주 2회 3시간) 이상 학습 과정을 운영한 경력이 있어야 한다. 구 평생학습센터 누리집에서 사업신청서 사회계획서 등을 내려받아 구 교육지원과에 방문접수하면 된다. 구는 선정 단체에 이달 안으로 보조금 640만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구는 지난해 4개 복지관 한글교실에 720만원을 지원, 노인과 다문화가정 주부 등 240명이 혜택을 받았다.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2-07
- 외국인 126만명 중 불법 체류 17만명 올해부터 본격 비자만기 도래 … 불법체류 급증 예상국내에 들어와 있는 외국인 체류자들이 126만명을 넘어섰다. 합법적인 체류자만 지난해 100만명을 처음으로 돌파했다. 불법 체류자도 17만명에서 본격적인 증가세를 보일 전망이다. 31일 법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에 체류하고 있는 외국인은 126만1415명을 기록했으며 합법적인 등록 외국인은 100만2742명이었다. 외국인 등록인구는 2000년 24만4000명에서 10년만에 4배이상 증가했다. 2003년 불법체류자 합법조치와 2006년 외국인인력도입계획에 따라 외국인의 국내유입인구가 급격하게 늘어났다. ◆외국인 노동자 유입 확대 = 정부는 2006년부터 부족한 노동력을 보강하기 위해 외국인 노동자를 대거 끌어들이기로 해 같은 해에만 10만5000명을 받아들였다. 2007년에는 이보다 소폭 늘어난 10만9600명의 도입계획을 발표했으며 2008년에는 더 늘어난 13만2000명의 외국인 노동자를 채용했다. 글로벌금융위기를 거치면서 외국인 노동자에 의한 국내 일자리 잠식을 우려해 2009년에는 외국인인력 도입규모를 대폭 축소해 3만4000명으로 낮췄다. 지난해에도 2만4000명으로 줄인 이후 일선 중소기업들이 인력난을 제기하자 하반기에 1만명을 추가로 확대해 전년도와 같은 규모로 올려잡았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1만4000명 늘어난 4만8000명으로 증가했다.외국인 체류자 증가에는 국제결혼도 영향을 미쳤다. 외국인과 결혼한 부부의 수가 2005년 4만1000쌍에서 지난해에는 3만3000쌍으로 줄었지만 여전히 적지 않은 수치다. 이에 따라 결혼이민자는 2009년보다 13.2% 늘어난 14만1654명으로 집계됐다.국적별로는 중국인이 6만6687명(47.1%)으로 가장 많고 베트남(3만5355명, 25.0%) 일본(1만451명, 7.4%) 필리핀(7476명, 5.3%) 캄보디아(4195명, 2.9%) 등이 뒤를 이었다. ◆인력도입 5년차, 만기돌아와 = 지난해 불법체류자는 16만8515명이다. 전년 17만7955명에 비해 5.3% 감소한 수치다. 국적별로는 중국인이 7만6566명으로 전체의 45.4%를 차지하고 있다. 여기에는 조선족 2만3159명도 포함돼 있다. 이어 베트남인 1만5440명(9.2%), 태국인 1만2408명(7.4%), 몽골인 1만883명(6.5%) 순이었다.정부의 고용허가제에 따르면 외국인노동자가 3년 계약을 마친후 해외에 나갔다 오면 3년을 추가 연장할 수 있고 나갔다 들어오지 않고 국내에서 연장하게 되면 2년간 유효, 총 5년간 일할 수 있다. 늦어도 6년을 일한 뒤에는 본국으로 돌아가야 하며 국내에 남게 되면 무조건 불법체류자로 전락한다. 지난 2006년부터 시작한 외국인력도입 계획에 따라 들어온 노동자들이 대거 본국으로 돌아가느냐, 불법체류자로 남느냐는 기로에 놓였다. 안대환 외국인근로자지원단체 전국연합 이사장은 "체류기간이 만료되는 외국인근로자들의 40%가 귀국하지 않고 불법체류자로 남으려 하고 있어 올해에만 3만명, 내년에도 6만여명 중 절반정도가 불법체류자로 전락할 수 있다"면서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1-31
- 2011년 한국경제 “비자기간 끝나도 (불법)체류할 것 … 돌아가면 일자리 없어” 한국사람 '빨리 빨리' 적응 안되고 노동강도도 너무 세 … 가족에겐 "잘 있다, 괜찮다"위로하기도인도네시아인 토마스 안드레안이 한국에 온지 이미 5년차에 접어들었다. 29일 경기도 광주에서 만난 그는 한국말에 여전히 어색해 했다. '어떻게' '어떤' '얼마' 등이 포함된 의문문엔 한참동안의 설명이 필요할 정도였다. 저녁 6시를 넘어 기온이 다시 영하 10도 밑으로 내려앉았다. 토마스는 두꺼운 점퍼를 걸쳐 입고는 제법 밝은 표정으로 말을 이었다. 평상시엔 오후 6시께 끝나고 토요일엔 쉰다. 특히 요즘은 일거리가 많지 않다. ◆한국 가려 월급 3배 써 = 토마스는 5남 2녀 중 다섯째다. 부모와 형 3명, 누나 1명, 남녀동생 각각 1명씩이다. 형제중엔 시청에서 일하는 공무원이나 학교교사도 있을 정도로 집안 살림이 나쁘지 않다. 토마스는 "공무원 교사라고 해서 월급이 많은 것은 아니고 크리스찬이라 뇌물도 받지 않아 그리 넉넉한 살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호텔리어로 일했다. 한화로 월 55만원을 받았다. 단순사무직이라도 20만원정도 받으니까 상대적으로 고소득자인 셈이다. 그러나 이 돈은 교통비와 조금의 여유를 부릴 정도에 지나지 않다. 우연히 신문에 나온 광고를 봤다. 한국정부와 인도네시아 정부 간에 맺은 고용협약에 의해 한국에서 일할 기회가 생겼다는 것이었다. 최근엔 250만원 들지만 당시엔 140만원정도로 각종 훈련과 한글시험을 준비했다. 월급의 세 배 가까운 비용을 들인 셈이다. 평균적으로 따지면 7배의 고액이 필요하다. 운이 좋은 편이다. 이 과정을 통과해 인력풀에 들어가더라도 모두 선택되지는 않기 때문이다. ◆어떤 일 하는지도 모르고 와 = 외국인 노동자들은 자신이 무슨 일을 할지도 제대로 모르고 온다. 노동자를 채용하는 사람들도 충분히 검증하지 못하는 것은 마찬가지다. 한국으로 들어오고 싶은 외국인들이 보는 한국어 시험의 합격선은 80점이다. 만점이 200점이므로 40%만 맞추면 된다. 문제은행에서 출제한다. 인력 풀에 올라가면 한국의 회사에서 사람 수를 정해 선발을 요구한다. 인력풀에서 3배수로 인적사항을 제시받은 후 고른다. 한장짜리 인적사항엔 신체조건과 AIDS(후천성면역결핍증) 등 기본적인 병력 등이 기재된다. '선택'된 노동자 역시 자신이 가게 될 회사에 대한 개요를 간단히 보게 되지만 이 또한 수박 겉핥기다. 3일간 한국에서의 인사법 등 한국문화, 각종 업무와 관련한 기본기술 등을 교육받지만 실제 사용하는데는 턱없이 부족하다. 토마스는 "처음에 올 때 마루재료를 만드는 회사인지 몰랐다"면서 "그냥 찍어서 오게 되는 것이고 개인적인 상황은 거의 고려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일할 준비도 안돼 있어 = 외국인에게 위험한 일을 맡기는데다 외국인 역시 기계를 다룬 경험이 거의 없어 산재가 많이 일어난다. 토마스는 "기계를 다루지 못하는 데도 위험한 일을 맡기니까 다치는 경우가 많다"면서 "대다수 인도네시아 젊은 청년들은 야자수 숲에서 놀다가 고용계약서를 쓰고 온다. 무슨 일인지로 모른 체 기술도 없이 오기 때문에 적응하는 데만 6개월정도 걸린다"고 설명했다. 소똥 냄새가 싫어서 일을 못하겠다고 나오기도 하고 몸이 힘들어서 도망가려는 사람들이 많다. 고용된 지 1년이 지나면 직장을 바꿀 수 있어 옮겨다니는 경우도 적지 않다. ◆운에 맡겨야 하는 한국생활 = 어떤 직종의 회사주인에게 선택되느냐가 팔자를 바꿔놓는다. 토마스는 운이 좋은 편이다. 그는 "기숙사가 건물 안에 있고 샤워시설, 화장실도 안에 있다"면서 "하루 3번 식사 주고 재워주는 데다 공장직원이 100명이 넘을 정도로 크고 그중 10여명이 외국인이라서 그렇게 차별이 심하지 않다"고 말했다. 옆에서 한참 얘기를 듣고 있던 네팔인 누르가는 "공장에서 일하고 싶다"며 웃었다. 그는 농장노동자다. 그는 "요즘 (구제역 때문에) 일이 없어서 이렇게 나와 있다"면서 "농장노동자는 밥도 안 주고 최저임금 잔업도 알아주지 않는다. 한달에 두번밖에 안쉰다"고 아이처럼 한참 토해냈다. 이어 그는 "추운 데 100미터 떨어진 구식화장실까지 가야한다"면서 '100미터'를 계속 강조했다. 하루 12시간 정도 일하고 월급은 94만원 받는다. 바다에 전혀 경험이 없는 네팔사람이 어업비자를 받아 들어온 경우도 있을 정도로 개도국 외국인들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우리나라로 들어오려고 하지만 실제로는 적응하기가 매우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다른 문화, 고려해 주지 않는다 = 토마스는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일한다. 요즘은 건설경기가 좋지 않아 일이 많지 않지만 일이 많으면 밤 늦게까지 일하기도 한다. 하루에 12시간, 심지어 15시간을 넘기기도 한다. 그만큼 월급을 많이 받긴 하지만 인도네시아에서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노동강도다. 특히 한국인의 '빨리 빨리'에 혀를 내두를 정도다. 그는 "한국사람은 '빨리빨리'를 요구한다. 질보다 양을 따진다. 그러다 보니 불량이 많이 나온다"면서 "게다가 먼저도 너무 많고 소음도 커 처음엔 많이 힘들었다. 적응하는 데 6개월이상 걸렸다"고 털어놨다. 인도네시아 문화에 대한 이해도도 많이 떨어졌다. 한번은 공장장이 한 인도네시아 노동자의 머리를 쳐 파업을 한 적도 있다. 그는 "인도네시아에서 머리를 건드리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인도네시아의 문화를 전혀 이해해주지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10명의 친구들 = 토마스의 월급은 야근수당까지 합하면 대략 145만원정도 된다. 이중 115만원은 인도네시아로 송금한다. 그는 "35만원은 옷도 사고 친구들도 만나고 교통비로도 쓴다"면서 "일주일에 1~2번 만나는 친구모임이 있다"고 말했다. 만나서는 주로 힘들었던 일들을 털어놓으며 '동병상련'을 한껏 느낀다. 그는 "만나면 주로 힘든 생활에 대해 얘기한다"면서 "불만은 무겁다, 뜨겁다, 너무 오래 일한다 등"이라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 가족과 결혼 후 한달만에 헤어진 아내와는 인터넷 채팅으로 대화한다. 그는 "아내는 '일 조심해요' '건강 챙기세요' 등을 얘기하고 한국에 오고 싶어하다고 하지만 초청이 제한돼 있어 어렵다"면서 "나도 '한국이 즐거워요' '괜찮아요' 등으로 위로한다"고 말했다. 대체로 현지에서는 한국에서 매우 잘 지내는 줄 안다고 했다. 어떤 사람은 유명한 곳이나 좋은 자동차 옆에서 사진을 찍어 보내기도 한다. 그는 "현재 우리가 지내는 모습을 사실대로 알려줄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불법이라도 체류할 거예요 = 토마스에게 가장 무서운 것은 '체류기간 만기'다. 올 6월이다. 다섯 달밖에 남지 않았다. 그는 2005년에 들어왔다. 5년을 넘으면 국적신청자격이 주어지기 때문에 체류기간을 5년으로 제한했다. 서른살에 들어와 서른다섯이 된 토마스는 "불법이라도 인도네시아에 들어가지 않을 것"이라고 한 2011-01-31
- 전민동 ‘모퉁이’ 어린이도서관 “모퉁이를 돌면 책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동장군이 맹위를 떨치고 있는 요즘에도 유성구 평생학습센터 1층에 위치한 ‘모퉁이 어린이 도서관’은 추위를 잊은 어린이 손님들로 연일 북적거린다. 놀이방을 떠올리게 하는 복층 구조의 인테리어는 위층 다락방과 아래층 비밀방의 모티브로 아이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공간으로 탄생되었다. 허리를 숙이고 들어가 마음에 드는 책을 구석에 가서 아무에게도 방해 받지 않고 읽는 재미란 아무도 모를 것이다. 이층 다락방 또한 사람들에게서 조금 떨어진 공간으로 책과 나만의 은밀한 장소가 되기 적합한 장소다. 그런가 하면 원형 테이블에 의자를 끌어당겨 앉아 마음 맞는 친구와 조용조용 담소를 나누며 책을 읽을 공간 또한 넉넉하다. 푹신한 매트 위를 뒹굴며 읽을 공간도 한 쪽에 마련되어있다. 어느 곳 하나 아이들의 눈길을 끌지 않는 곳이 없다. 98년 개관한 모퉁이도서관은 10년을 쭉 햇빛 안 드는 지하에 있었다. 그러다 지난해 이곳 평생학습센터로 이전하면서 어떤 도서관보다 좋은 환경을 갖게 됐다. 박미라(50) 관장은 “아이들에게 넓고 햇빛 드는 아늑한 환경을 만들어줄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했다. 다문화 살아 숨 쉬는 ‘모퉁이’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위치한 지역적 특색 때문인지 유난히 다국적 아이들이 많은 전민동. 그래서 다른 지역과 비교해 편견 없는 다문화 교육의 장으로 활용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구보타에라카(36)는 한국인 남성과 결혼한 브라질계 일본 국적 여성으로 매주 수요일에 도서관 자원 봉사를 한다. 우즈베키스탄과 파키스탄의 유학생 가족들도 이용객이 아닌 프로그램을 만들어 가는 주인으로 활발히 참여하고 있다. 2008년 겨울 방학에는 아이굴(30)과 마르하버(33)가 중심이 되어 ‘모퉁이에서 만나는 우즈베키스탄’을, 2009년 여름 방학에는 구보타에리카가 ‘모퉁이에서 만나는 브라질’이라는 프로그램을 마련해 아이들과 함께했다. 이번 겨울방학에는 휴마일러(34)의 ‘파키스탄’ 편이 목요일 마다 진행 중이다. 해마다 가을에 열리는 ‘모퉁이 마을 책 잔치’에서는 ‘우리 같이 놀래?’라는 코너를 만들어 자기 나라의 의상과 음식, 놀이 등을 소개하며 문화의 다양성을 친근하게 접해 볼 수 있는 뜻 깊은 자리도 마련하고 있다. 대부분 유학생 가족인 이들은 꾸준한 봉사활동을 통해 모퉁이 도서관의 한 구성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지속적인 자원봉사자 활동을 통해 고국에 돌아가서도 마을 도서관 운동을 하고 싶다고 말한다. 지역 문화 교류의 장으로 ‘모퉁이 마을 책 잔치’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마을특강, 감명 깊게 읽은 책의 저자를 만날 수 있는 작가와의 만남 등이 올 한 해 지역민들을 기다리고 있다. 박 관장은 “도서관이 책 읽는 문화 조성은 물론 다양한 문화 행사를 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지역 주민들이 스스로 만들고 사서를 자청하며 운영까지 맡아서 하는 ‘풀뿌리 도서관’인 만큼 지역 문화 교류의 장으로 활용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문의 : 042)861-6296 안시언 리포터 whiwon00@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1-29
- 다시 일하고픈 주부, 내일배움카드(일명:계좌제카드) 챙겨라 서미영씨(39.영통구 영통동)는 지난 가을, 수강료 비싸기로 유명한 한식조리기능사 과정을 부담없이 수강했다. 1차 필기시험에 합격하고 2차 실기시험 발표를 앞둔 상태. 한식조리기능사 과정 후 관내 초등학교 급식실에 취업했으니 일거양득이었다. 서미영씨의 취업을 도와 준 것은 다름아닌 내일배움카드제. 내일배움카드제란 구직자를 대상으로 고용노동부에서 200만원 한도까지 취업훈련 수강료를 지원해주는 취업·창업 장려제도다. 결혼 후 경력이 단절된 주부들은 서미영씨처럼 내일배움카드제를 잘 활용하면 새로운 직업을 가질 수 있다. 알아두면 도움되는 내일배움카드, 꼼꼼히 살펴보았다. 권일지 리포터 gen1037@hanmail.net STEP1.자격확인:소득 없어야 자격요건 돼 카드를 신청하기 앞서, 자격이 되는가부터 확인해야 한다. 내일배움카드는 실직 혹은 무직 상태(고용보험 미가입조건)의 구직자가 대상이다. 대학생(휴학생 포함),사업자 등록 신고자 등은 신청할 수 없다. 자격이 된다면 HRD-NET(직업능력개발훈련 정보망www.hrd.go.kr)에 접속한 다음 자신에게 맞는 훈련분야를 찾아야 한다. 홈페이지 초기화면에서 검색해 보면 여러 훈련과정을 살펴볼 수 있다. 분야를 선택했다면 HRD-NET에서 훈련안내 동영상을 시청해야 한다. 동영상을 시청해야 상담이 가능한데, 고용센터에 방문해서 시청하려면 번거롭기도 하고 대기 시간도 오래 걸린다. 동영상시청 확인증,신분증,본인명의의 통장(신한.우리.제일은행,우체국 중 택1)을 갖춘 후 관할고용센터를 방문해 상담을 받으면 된다. 수원동탄태안 지역은 동수원사거리에 있는 수원고용센터(수원시 인계동 939)로 가야 한다. STEP2.구직등록 및 훈련상담:확고한 취업의지 밝혀야 센터 2층에서 대기표를 뽑아 순서가 되면 구직 등록과 신청을 하게 된다.이때 가장 중요한 것이 취업에 대한 의지다. 왜 취업을 하고자 하는가, 교육 후 취업기간까지 얼마 정도 생각하는가 등 질문에 대해 성심껏 답변해야 한다. 면접에 통과되어 개인훈련계획서를 작성해야 카드를 발부받을 수 있으니 면접이 중요 관문인 셈이다. 관련 직종에 대한 사전 조사 및 의지를 충분히 갖추고 가는 것이 필수조건. 여성들에게 특히 인기 있는 직종은 한식조리와 양식조리,제과·제빵,이·미용 등의 분야인데 많은 사람들이 몰리다보니 면접도 까다로워졌다는 후문이다. 경영회계관리,쇼핑몰창업에서부터 병원에서 환자를 상담해주는 병원코디네이터,굴삭기,불도져,도배등의 이색직종도 눈에 띈다. STEP3.카드 수령 후 교육: 교육받기 전 훈련기관 방문하면 우선 순위 면접 통과 후 일주일 내에 카드가 발송된다. 카드를 받고 나면 HRD-NET을 수시로 검색하는 것이 좋다. 막상 교육을 받으려 해도 신청 마감이 비일비재하기 때문. 교육기관을 알아보고 직접 방문해서 수강 예약을 해 두면 원하는 날짜에 수강 신청하기 좋다. 수강신청이 완료되면 수강료의 20%에 해당하는 자부담 금액(이·미용,음식업 분야는 40%)을 본인계좌에 입금해두어야 한다. 자부담액을 둔 것은 교육의 성실도를 높이기 위한 정책이다. 지원금액인 200만원은 계좌로 입금되지 않고 수강료 결제시에 자동 차감된다. 출석일수에 따라 교통비와 식비도 되돌려 받을 수 있다는 점도 알아두자. STEP4.교육 후 취업:훈련기관과 지속적 유대로 취업성공 카드 수령 후 3개월 이상 사용하지 않으면 사용이 중지되므로 카드를 받고 나면 서둘러 교육을 받는 게 좋다. 희망하는 교육기관이 있다면, 수강해본 지인들에게 조언을 구하거나 발품을 팔아 확인해보는 것도 방법이다. 교육과정을 이수하고 나면 필기시험, 실기시험을 통해 자격증을 취득하게 된다. 자격증을 취득하면 교육기관 및 고용센터 등을 통해 취업을 하거나 창업이 가능하다. 교육기관 이수 후에도 꾸준히 사후 관리를 해 주는 교육기관을 선택하는 것이 여러 모로 유리하다. 도움말 수원고용센터 직업능력개발과 송은아(231~7827) 참고자료 HRD-NET(직업능력개발훈련 정보망)www.hrd.go.kr <내일배움카드 Q&A> 1.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어도 신청할 수 있나? 최근에는 아르바이트 비용도 세무 신고를 한다. 추후에 밝혀질 시에 배액 징수될 수 있다.교육을 받고 싶다면 훈련 기간 중에는 아르바이트를 중지해야 한다. 2.아르바이트 하면서도 취업훈련 받는 방법은 없나?해당 사업장에서 6개월 이상 근무했다는 확인자료를 제출해 <근로자 카드>라는 제도를 활용할 것을 추천한다. 기간제 근로자 교육을 받을 수 있고 1년에 100만원까지 지원된다. 3.실업급여 대상자도 카드 발부 가능한가? 실업자, 구직자 대상이므로 실업급여를 받더라도 신청가능하다. 4.발급 후 3개월 미사용으로 중지됐다. 어떻게 다시 사용하나? 고용센터 방문 혹은 전화로 사유를 밝히고 실업상태 확인되면 재사용 가능하다. <내일배움카드 교육기관<한선생 직업전문학교>>자격증 합격률로 유명해졌죠! 같은 직종이라도 교육기관에 따라 교육내용의 질과 내용에 차이가 있다. 한선생 직업전문학교(장안구 신풍동 4번지)는 취업률이 높고 사후관리까지 월등하다. 컴퓨터,한식조리,양식조리,제과·제빵,케잌데코 등이 주요 커리큘럼인데, 교육생 평균 자격증 70%이상(산업인력공단 공식 통계)의 높은 합격률을 보이고 있다. 최근 실시한 한식조리과정(10기)에서는 ‘필기시험 100%합격’의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교육 수료 후에도 6개월 이상 취업 관리를 해 주기도 한다. 나순흠 학교장(사진)은 “변화하는 현대사회에서 여성 취업은 필수적”이라며 “가장 최적화된 교육과정을 위해 교육생들에게 월 1~2회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1-27
- 54년만에 귀화자 10만명 넘어 지난 1957년 외국인의 첫 귀화 이후 54년 만에 대한민국 국적을 얻은 외국인이 10만명을 넘어섰다. 법무부로부터 10만번째 귀화허가를 받은 주인공은 인도 출신 로이 알록 꾸마르(55)씨. 로이 씨는 현재 부산외국어대학교 부교수로 재직 중이며 지난 1980년 정부 초청 장학생으로 유학을 오면서 우리나라와 인연을 맺었다. 현재 로이 씨는 한국인과 결혼해 슬하에 딸이 2명 있다. 법무부는 1957년 대만 국적이었던 손일승 씨가 대한민국 정부수립 이후 처음으로 귀화(허가)한 후 54년만에, 1948년 정부수립 이후 63년만에 귀화허가자가 10만명을 넘어섰다고 25일 밝혔다. 2000년까지 귀화허가자는 연평균 34명 수준이었으나, 2001년부터 2010년까지 귀화허가자는 연평균 9816명으로 크게 늘었다. 특히 최근 10년 동안의 귀화자는 전체 귀화자의 98%를 차지할 정도로 높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귀화자 국가별로는 중국이 7만9163명으로 가장 많으며 베트남 9207명, 필리핀 5233명, 대만 2093명이 뒤를 잇고 있다. 중국인의 경우 국제결혼과 동포들의 귀화가 많으며 베트남, 필리핀은 국제결혼으로 인한 결혼이민자가 대부분인 것으로 집계됐다.법무부 관계자는 "2001년 이후 귀화자가 급증한 것은 국제결혼으로 인한 결혼이민자가 늘었고 동포포용 정책의 일환으로 중국동포에게 입국문호가 확대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박소원 기자 hopepark@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1-25
- 고유가 시대 현명한 엄마의 선택은 버스 나들이 버스타고 떠나는 세상 나들이는 즐거워라 천정부지로 오르는 기름 값에 차를 끌고 나가기가 겁이 날 정도다. 그렇다고 방학을 한 아이들과 집에서만 씨름하고 있기엔 겨울방학은 길고도 길다. 집안에서 좀이 쑤셔하는 아이들과 함께 머리를 맞대고 고민한 결과 결론은 버스 나들이. 서울 부천 강남 분당 등 일산에서 버스를 이용해 갈 수 있는 곳은 생각보다 많았다. 옛말에 아무리 추워도 아이들과 장독대는 얼지 않는다더니, 그 말은 분명 사실이었다. 꽁꽁 얼어붙은 추위에서도 즐거운 마음으로 세상 구경에 나선 아이들, 아이들과 떠난 버스 나들이 소식을 전한다.이향지 양지연 리포터 외곽순환도로 지나는 경기순환버스 타고 신기한 로봇의 세계 만나요 지난해 8월 23일 개통한 경기순환버스는 서울 도심을 통과하지 않고 서울외곽순환도로를 경유해 위성도시들을 연결한다. 고양~성남, 고양~안양, 의정부~부천, 의정부~안양, 성남~부천 등 5개 노선에서 운행되고 있다. 고양시에서 8407버스를 타고 김포영업소에서 환승, 8906버스로 부천에 있는 로보파크에 다녀온 나들이 길을 소개한다. 경기순환버스를 타고 가려면 정확한 운행 시간과 정류소 위치를 확인해야 한다. 버스 정류장에는 ‘운영상 어려움으로 배차 간격이 늘어났다’는 안내와 함께 버스 운행 시간이 적힌 쪽지가 붙어 있었다. 대화역에서 출발해 의왕으로 가는 8407번 버스는 오전 6시 40분에 첫 차를 출발로 1시간 10분 간격으로 운행되고 있었다. 오후 1시 20분 버스를 타고 김포 톨게이트를 빠져나가 김포 영업소 환승 정류장까지 걸린 시간은 20분. 다시 부천행 8906버스를 타고 30분 걸려 도착했다. 송내역 북부광장에서 7-1번 버스를 타고 부천테크노파크 정류장에 내리면 로보파크 건물이 보인다. 걸린 시간은 15분이었다. 이동 시간은 모두 1시간 10분쯤이다. 환승하는 구간에서 운행 간격이 맞지 않으면 오래 기다릴 수도 있다. ‘031-120’ 번으로 전화하면 실시간 버스 위치를 조회할 수 있다.경기순환버스요금: 초등학생 1,200원 (카드/현금 동일) 청소년 (1,360원/1,800원) 성인(1,700원/1,800원) 로보파크는 부천테크노파크 내 로봇산업연구단지 1,2층에 건립한 국내외 최초의 로봇상설 전시장이다. 부천시가 특화산업으로 선택한 지능형 로봇산업을 널리 알리기 위해 만들어졌다. 풍성한 로봇체험 공간을 갖추고 있어 어린이들뿐 아니라 어른들도 시간가는 줄 모르고 놀 수 있는 곳이다. ‘로봇스포츠센터’는 테니스로봇, 로봇격투대회, 로봇축구대회 등 관람자들이 직접 로봇을 조작해 참여하는 코너다. ‘4D 영상관’은 3차원 입체영상에 체감을 결합하한 영상을 보여준다. ‘로봇뮤지엄’은 안내로봇 로보X-1의 안내를 따라 로봇에 대해 배우는 공간이다. ‘로보파크 체험실’에서는 인간처럼 움직이며 감정을 표현하는 로봇들을 만나볼 수 있다. ‘내 친구 로봇’은 생활 속에서 만나는 서비스 로봇을 만나는 코너다. ‘유비쿼터스관’에서는 일상생활에서 활용될 유비쿼터스홀 체험관으로 미래 생활을 미리 경험할 수 있다. - 위치: 부천시 약대동 193 부천테크노파크 401동- 관람시간: 오전 10시~ 오후6시(5시까지 입장)- 휴관일: 월요일, 설 추석 연휴 전날 및 당일.- 입장료: 일반 5,000원 청소년 4,000원 어린이 3,000원(4세미만 무료)- 문의: 032-620-2090~11000번 버스타고 미술관에서 샤갈을 만나요~ 출퇴근 시간을 피해 떠나면 일산에서 서울의 중심부인 광화문까지 30분이면 도달할 수 있다. 바로 명성운수의 1000번 버스를 이용하면 가능하다. 1000번 버스를 타고 광화문에서 하차하면 마치 문화의 중심지에 선 것처럼 다양한 미술관과 박물관을 찾아갈 수 있다. 우리가 선택한 나들이 장소는 바로 서울시립미술관. 그 곳에서는 색채의 마술사 ‘샤갈’전이 진행되고 있었다. 최근 국내 유명 미술관에서는 블록버스트급 작가의 작품전시가 자주 열렸다. 이번 샤갈전도 그의 명성답게 초대형 전시로 2004년 우리나라에 처음 열렸던 샤갈전 보다 한층 폭넓고 다양한 걸작들을 볼 수 있다. 세계 30여곳 공공 미술관과 개인 소장품 등 샤갈의 작품 160여점이 전시되고 있다. 특히 그의 작품 중 ‘유대인 예술극장 소개’와 ‘결혼피로연 테이블’ 등은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전시되는 작품으로 샤갈의 걸작들을 한 곳에서 볼 수 있는 뜻깊은 전시로 꼽히고 있다. 초중고 대학생까지 방학을 한 지금, 샤갈전은 많은 관객들로 붐볐다. 그래도 평일 오전 10시에서 12시 사이가 비교적 쾌적하게 관람이 가능한 시간이라고 한다. 또는 평일 저녁 6시 이후에는 관람료 2천원의 할인혜택과 함께 여유있는 관람이 가능하다고 한다. 최근 KBS 남자의 자격 프로그램에 소개된 이후 주말엔 상상 이상의 많은 관람객들이 찾아오고 있다고 하니 가급적 주말 나들이는 피할 것을 권한다. 휴관일인 월요일을 제외하곤 매일 오전 10시 30분에 어린이를 위한 도슨트 설명이 무료로 진행된다. ▶ 서울시립미술관 샤갈전 안내- 위치 : 서울 중구 서소문동 37- 기간 : 3월 27일까지(매주 월요일 휴관) - 관람료 : 성인 1만 2천원/ 청소년 1만원/ 어린이 8천원(만 5세 미만 무료)- 문의 1577-8968- 사진제공 샤갈전시본부▶ 1000번 버스타고 갈 수 있는 나들이 장소- 덕수궁 미술관 : 피카소와 모던 아트전이 3월 1일까지 전시(월요일 휴관) 문의 02-757-3002 - 서울역사박물관 : 광화문에서 하차해 경희궁 방면으로 10분 정도 걸어가면 도착한다. 월요일 휴관이며 특별전시회를 제외하곤 관람료가 무료다. 문의 02-724-0274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