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초기' 검색결과 총 9,851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혼인예물, 예단의 반환 서울의 돈 많은 집 딸과 아들을 가진 집안이 사돈을 맺었다. 딸의 부모는 예단으로 사위 부모에게 10억 원을 보냈다. 아들을 둔 부모는 봉채비로 2억 원을 보내고 며느리에게 6천만 원짜리 스포츠 클럽회원권을 사주었다. 여자의 부모는 신혼살림을 차릴 아파트 인테리어 비용으로 4천만 원을 추가로 지급해 주었다. 그런데 문제의 부부는 신혼 5개월 만에 파경을 맞았다. 이유는 남자가 여자의 결혼 전 쌍꺼풀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결혼 후 재수술을 요구하다가 부부싸움을 계속한 것이 주된 원인이었다. 그 이외에 남자가 여자의 돈 씀씀이가 맘에 들지 않는다고 하면서 부부싸움을 한 것도 원인이 되었다. 이혼을 할 경우 정리할 문제는 혼인예물과 예단의 반환이다. 혼인예물이나 예단은 혼인의 성립을 증명하고 혼인이 성립한 경우 당사자 내지 양가의 관계를 돈독하게 할 목적으로 주고받는 것이다. 예물을 주었는데 결혼식도 올리지 못했다면 당연히 돌려주어야 할 것이다. 결혼식도 올리고 혼인신고를 한 후에는 반환청구를 하지 못한다. 그런데 신혼 5개월 만에 파탄이 난 경우에는 어떻게 해야 할까? 법원에서는 예물이나 예단은 결혼을 전제로 하는 것이므로 혼인이 단기간 내에 파탄된 경우에는 혼인의 불성립에 준하여 돌려주라고 판결하고 있다. 여자의 부모가 주택의 인테리어 비용으로 교부한 금원은 어떻게 해야 할까? 대법원 판결 중에는 결혼 후 살 집을 장만하도록 돈을 준 경우에도 혼인관계가 단기간에 파탄되었다면 형평의 원칙상 전액 반환하여야 한다고 한 것이 있다. 이러한 판례에 의하면 결혼 후 살 집의 인테리어 비용을 현금으로 주거나 직접 수리비로 지출한 경우에도 이를 반환하는 것이 형평의 원칙에 부합한다. 반면, 파탄의 원인을 제공한 사람은 그가 제공한 혼인예물이나 예단을 적극적으로 반환받을 권리가 없다. 파탄의 원인을 제공한 남자의 부모가 사준 스포츠 회원권, 그 동안 남자가 부담한 아파트 관리비, 2억 원의 봉채비는 반환받을 없게 되는 것이다. 예물과 예단을 많이 주고받은 사람은 단기간 내에 결혼생활이 파탄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파탄의 원인을 제공했다고 인정되면 자신은 받은 것을 모두 돌려주고 자신이 준 것을 돌려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법무법인 대륙아주 변호사 이재구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3-10
- 한땀 한땀 수작업으로 만들어지는 명품 한복 10년이 지나고 100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품격 있는 옷. 그것이 바로 한복이다. 특히 한 땀 한 땀 정성을 깃들여 일일이 손으로 직접 바느질한 옷이라면 그 옷의 가치는 더욱 높다. 한복 디자이너 및 침선가로 오랫동안 한복을 만들며 연구해온 이봉 김선호 원장은 2007년 서울 박홍근 홈패션 본사에 1호점 입점, 2010년 원주 중앙동 원주예단家(구 안스갤러리)에 2호점을 개점했다. ●한복의 전통을 지키는 명품 한복김선호 원장은 “고증을 통해 전통 복식을 재현하는데 힘쓰고 있습니다. 조선왕실의궤나 가례도감의궤 및 고증을 통해 전통복식을 재현하죠. 또한 전통복식을 일반인들에게 알리기 위해 대여도 합니다”라고 한다. 이봉한복은 혼례 때 입는 전통 복식과 왕실에서 입던 전통 복식 뿐만 아니라 사대부가의 전통 복식도 고증을 통해 재현해 만든다. 이생의 마지막 가는 길에 예와 법도를 나타내는 상복과 수의 또한 전통복식으로 재현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전통 복식을 통해 전통 예와 법도를 느낄 수 있도록 재현하고 있다. 옛 조상들의 얼과 전통복식에 대한 그 의미를 되새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아이들의 한복은 특히 전통 한복을 현대적인 디자인을 접목시켜 눈길을 끈다. 김선호 원장은 “이봉한복은 한복의 전통을 지키면서도 오늘날 우리 일상 속에서 쓰일 수 있도록 고민하며 만듭니다. 일반적으로 한복은 고단가에 비해 입을 기회가 많지 않다보니 쉽게 대중화 되지 못합니다. 더군다나 중국이나 공장을 통해 대량 생산되어지다보니 우리 고유의 선과 색이 사라지고 있어 안타까운 것이 현실입니다. 그래서 더욱 전통방식을 고증해 현대적으로 바꾸려고 노력합니다”라고 한다. ●장인의 솜씨가 느껴지는 깔끔하고 정직한 바느질‘이봉한복’은 자체 작업실에서 꼼꼼하고 정성스런 바느질로 한복을 만든다. 한 땀 한 땀 수작으로 바느질한다. 장인의 솜씨가 느껴지는 깔끔하고 정직한 바느질만으로도 명품 한복의 가치를 느낄 수 있다. 김선호 원장이 직접 철저한 품질 관리로 맞춤제작의 품격을 높이는 ‘이봉한복’은 디자이너 및 침선가에 의해 만들어진다. 손 염색을 통해 자연스럽고 부드러운 촉감뿐만 아니라 자연스러운 광택과 색상을 느낄 수 있다. 손으로 직접 염색한 원단을 사용해 만들어지는 ‘이봉한복’은 기계염색에서 볼 수 없는 다양하고 고급스러운 색상이 특징이다. 또한 손 다듬이를 이용한 다듬이 명주와 모본단을 사용하여 고운 촉감과 광택, 색상을 느낄 수 있다. 김선호 원장은 “꾸준한 연구를 통해 항상 새롭고 독특한 디자인을 추구합니다. 현대와 전통의 만남으로 고정관념을 탈피한 새로운 색상 배합, 원단을 조합해 디자인하죠”라고 한다. ‘이봉한복’은 전통혼례 한복인 신랑, 신부, 혼주한복뿐만 아니라 전통 돌 한복, 가족 돌 드레스도 만들고 있다. 또한 전통 돌상, 전통 소품 등 다양한 전통복식을 현대화 하고 있다. 이봉 김선호 원장 1992년 조계종 연화원 수석 수의 침선가, 조계종 연화원 복식학회 연구원으로 한복과 인연을 맺기 시작한 이봉 김선호 원장은 1996년 전통혼례 복식 연구문화원 침선가로 활동하며 1999년 박술녀 한복 전담 디자이너 실장을 역임했다. MBC주최 웨딩캠페인 한복패션쇼 참여, 예지원 25주년 창립기념 패션쇼에 참여했다. 이외 2000년 동아TV주최 한복 패션쇼 참여, 2001년 2002년 대한민국 한복대전 참여 2006년 리츠칼튼 스와로브스키 대한민국 궁중 음식축제 복식 협찬, 스위스 그랜드 힐튼 대장금 패션쇼 참여, 하얏트 호텔 박술녀의 한복 인생 23년 패션쇼 참여뿐만 아니라 2009년 박홍근 홈패션 본점 입점 및 한복 제휴 브랜드 런칭 ‘모시꽃’, 2011년 현 ‘이봉한복’ 수석 디자이너 및 침선가로 활동하고 있다. 서울과 원주를 오가며 활동하고 있는 김선호 원장은 원주예단家(구 안스갤러리) 2층에서 매월 셋째 주 목요일 7시 신부웨딩스쿨 무료강좌를 열고 있다. 결혼 준비 과정, 결혼예절 등을 무료 강의한다. 참여자들에게는 예비부부들을 위한 신부수첩을 증정하고 있다. 참여 문의 : 744-2029신효재 리포터 hoyjae@paran.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3-10
- 산과 함께 할 때가 가장 행복합니다~ 하늘과 가장 가까운 곳이 산이라고 생각해 산 아래 산다. 산악인 권 휘(53·흥양리) 씨는 평생을 산과 함께 했다. 국내 산뿐만 아니라 세계의 이름난 명산은 다 다녀왔을 정도로 산을 좋아하는 권 휘 씨는 얼마 전 흥양리 치악산 계곡에 ‘해아래’라는 퓨전 한정식 집을 차리며 원주에 뿌리를 내렸다. 평생 결혼도 뒤로 하고 산과 함께 살아오던 권 휘 씨는 같은 산악회 사무실에서 지금의 아내를 만나 결혼했다. 그러나 아직도 산을 잊을 수 없어 치악산을 벗 삼아 차를 마시며 오가는 손님들과 산 이야기를 나눈다. 14살 수학여행 중 산을 오르는 서울대 농대생들을 따라 산에 오르기 시작한 권 휘 씨는 그 때 맺은 인연으로 산과의 삶이 시작됐다. 산 가이드로 30여 년의 세월을 살아왔다. 1980년대는 산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 눈코 뜰 새 없이 바빴지만 1997년 이후부터는 차들도 많아지고 경제발전이 되면서 산에 오르는 사람들이 많이 줄어 지금은 전문 산악인과 마니아들만 남았다. 그래도 여전히 권 휘 씨는 산을 생각한다. “국내 산뿐만 아니라 중국에 있는 산들까지 가이드하며 찾아 다녔습니다. 특히 백두대간 종두를 하다 중국에 잡혀 감옥 신세를 지기도 했죠. 산을 떠난 삶은 생각할 수 없습니다. 산은 잡아당기는 마력이 있죠”라며 “원주에는 삼림욕을 하기 좋은 산이 많습니다. 앞으로는 삼림욕을 개발해 건강을 위한 치유와 예방으로 삼림욕을 즐길 수 있도록 할 생각입니다. 산사람이 산을 떠나 살 수 있나요?”라고 웃는 그의 웃음에서 산을 사랑하는 사람의 열정이 느껴진다. 신효재 리포터 hoyjae@paran.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3-10
- “글씨 배우는 지금, 우리들 인생은 행복해요” 부천심곡복지회관 해오름학교 학생 김영자(71)씨는 큰 집 애기 보느라고 당시 초등학교였던 국민학교에 가지 못했다. 14세 때 입학하려고 했는데 나이가 많다고 안 받아줬다. “말로 표현 못해... 그 고통은. 배운 사람들하고 말이 안 통했는걸...” 김 씨는 결혼해서 2남1녀 모두를 대학 졸업시키고 살아오다 자신에게는 ‘무서운 적’이었던 글씨를 배우기 시작한다. 열심히 공부한 그는 2010년 교육기술부가 주최한 대한민국 평생학습 문해교육 대회에서 ‘참좋은글상’을 수상했고 “지금 내 인생은 어느 때보다 행복하다”며 “늙어죽을 때까지 배울 것”이라며 활짝 웃었다. 부천시 성인 비문해인 10만 명 이상 김 씨 같은 성인 비문해인(성인이면서 중학교 이하의 학력)은 부천에 약 7만2000명이다. 북한이탈이주민, 국제결혼이민자와 노동자까지 합산하면 전체 10만 명 이상을 추정한다. 지난 2004년 춘의종합사회복지관과 전국문해성인기초교육협의회, 부천시평생학습센터, 나눔과 섬김 등 4개 기관에서 소모임이 시작된 것은 성인 비문해인들의 못 배운 한을 해소시키기 위해서였다. 이를 위해 2006년 부천시문해교육협의회가 발족했고 2007년에는 비영리민간단체 등록을 마쳤다.“부천시문해교육협회는 1년에 한 번 학습 만족도 설문조사를 실시하는데 평생교육 프로그램 중 최고의 만족도를 보이고 있죠. 건강과 자녀출산, 취업을 이유로 탈락되는 경우 외에는 지속적인 학습을 원하셔요. 탈락 후 문제가 해결되면 다시 수강신청을 할 정도로 열정적이니까요.” 부천문해교육협회 한희자 간사의 말이다. 한 간사는 글씨를 배우면 자신감과 자존감, 자기이해와 타인이해가 향상된다고 덧붙였다. 또한 문해교육의 현장은 학습자와 문해교사가 더불어 자아실현을 하는 평생교육의 초석이 되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한글 깨우치고 새로운 삶을 산다 심곡복지회관 해오름학교 정병권(66) 강사는 8년 째 한글을 가르친다. 50대부터 70대까지 의 중급반 60여 명은 정 강사의 특별한 교육법 속에서 한글을 배우고 있다. 정 강사의 설명이다. “노래 가사에 있는 그날의 단어나 문장을 찾아내는 거예요. 즐겁게 노래 부르며 글자를 익히기 때문에 아주 좋아해요. 옛날 여성들은 배우지 못한 한으로 살았죠. 하지만 못 나서 못 배운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해요. 그런 면에서 지금 한글을 배우는 학생들은 무척 훌륭한 분들입니다.”비문해인의 열망이 커지면서 부천시는 부천시 문해교육 협의회를 중심으로 의무교육 유예자에 대한 문해교육을 정책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부천시에 소재한 14개 문해교육기관은 춘의종합사회복지관을 비롯한 9곳의 사회복지기관과 부천여성청소년센터, 새롬가정지원센터, 진영정보공고 부설 평생교육원, 부천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 외국인노동자의 집 등이다. 총1400여 명이 성인문해교육을 받고 있다. 2005년부터 성인문해교실을 운영하는 진영정보공고 이경영 교장은 “학습자들은 광명을 찾았다. 눈 뜬 봉사가 눈을 뜬 것과 같은 것”이라며 “한글을 깨우쳐 배달된 우편물을 찾고 은행 일을 보면서 새로운 삶을 사는 것은 겪어본 사람만이 아는 일일 것”이라고 전했다. 부천 문해교육 프로그램 현황 부천시는 각 기관 별로 초, 중, 고급반, 중입검정고시해오름반, 노래글반으로 나뉜 단계별 한글학습을 실시하고 있다. 부천시문해교육협의회 소속 14개 기관과 교회 2곳, 주민센터, 노인종합센터 3곳 등 20~ 25개 기관이 문해교실을 운영하며 20명부터 300명 정도의 참여자를 두고 있다. 그렇다면 부천지역의 거점기관은 어디일까? 춘의종합사회복지관 성인문해학교다. 단계별, 수준별 10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수강인원은 250여 명이다. 한희자 간사는 “매 년 각종 글쓰기 대회를 통해 15개 부문 수상실적을 거뒀다”며 “2010년 전국문해한마당 글쓰기 대회 수상과 문해교육프로그램 ucc부문에서 교사 수상 실적을 거두며 큰 성취감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교육기간은 부천종합, 삼정, 춘의종합, 상동종합, 심곡복지회관과 진영정보공업고등학교가 1월부터 12월, 원종종합과 덕유, 고강복지회관, 새롬가정지원센터는 2월부터 12월까지다. 무학과 저학력 성인을 수시로 접수받고 있다. 부천여성청소년센터와 고강, 심곡복지회관은 결혼이주여성과 그들의 자녀, 외국인을 위한 다문화한국어교실도 운영한다. 한국어교실 수강료는 무료에서 4만원까지, 다문화 한국어교실은 무료에서 재료비만 내는 곳도 있다. 부천시 문해교육기관 기 관 명 연 락 처고강복지회관 032-677-9090덕유사회복지관 032-325-2161부천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 032-320-6391부천여성청소년센터 032-665-0285부천종합사회복지관 032-349-2066부천시평생학습센터 032-625-2853삼정복지회관 032-323-3162심곡복지회관 032-665-6061상동종합사회복지관 032-652-0420새롬가정지원센터 032-676-0154원종종합사회복지관 032-677-0108외국인노동자의 집 032-654-0664진영정보공고 (부설)평생교육원 032-349-5117춘의종합사회복지관 (부설)성인문해학교 032-655-6133부천시문해교육협의회 032-655-6133 임옥경 리포터 jayu777@naver.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3-09
- [김수종 칼럼]카다피와 한니발 언론인 전 한국일보 주필한니발은 2230년 전 로마를 공포로 몰아넣었던 카르타고의 명장으로 후세 사가들은 세계 전쟁사에서 불세출의 전술가로 평가한다. 로마 1000년사에 로마 밖의 인물로 로마 역사에 가장 심대한 영향을 끼친 사람을 꼽으라면 아마 한니발일 것이다. 그래서 서양인들은 '한니발'이라는 이름을 꽤나 좋아하는 것 같다. 미국에는 '한니발'이란 도시 이름도 있다. 지금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리비아의 통치자 무아마르 카다피의 다섯째 아들의 이름이 '한니발'이다. 리비아는 옛 카르타고의 영토였으니 그곳에 사는 사람들의 마음속에 한니발에 대한 향수가 없지 않을 것이다. 카다피가 한니발 장군에 대해 언급한 얘기는 들어보지 못했지만 아들의 이름을 한니발로 지은 것을 보면 그의 영웅 심리를 움직이는 무의식 속에 카르타고의 한니발이 잠재해 있지 않을까 생각하게 된다. '한니발'은 페니키아어로 '우아하다'는 뜻을 가졌다고 한다. 그런데 카다피의 다섯째 아들 한니발은 우아하기는커녕 온갖 망나니짓을 하는 문제아다. 올해 35세인 한니발은 유럽을 돌아다니면서 여자 폭행, 취중운전, 경찰관 폭행 등 못된 짓을 하고는 리비아 외교관들로 하여금 면책특권을 받아내게 하는 것으로 악명이 자자하다.2004년 한니발은 프랑스 여행 중 호텔에서 동행한 리비아의 모델이자 여자 친구인 알린 스카프를 두들겨 패서 파리 경찰에 의해 체포됐다가 풀려났다. 그는 나중에 스카프와 결혼해서 애까지 낳았다. 카다피 5번째 아들도 한니발작년 2월 한니발은 가족을 데리고 하루 숙박비가 5000달러가 넘는 런던의 호화판 호텔에 투숙했는데, 심야에 아내의 코뼈를 부러뜨리는 폭행을 가해 경찰의 수사를 받자 대사관 직원을 시켜 면책특권을 받았다. 한니발은 돈도 물 쓰듯 썼다. 2009년 12월 31일엔 호화 파티를 열어 팝가수 비욘세를 초대해서 출연료로 비욘세에게 200만달러를 줬다는 소문이 인터넷에 뜨기도 했다. 한니발이 이런 망나니짓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버지 카다피의 그늘에 숨어서 석유에서 나오는 막대한 부를 쓸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 카다피는 존망지로에 놓여 있다. 27세의 혁명아 카다피가 70세의 탐욕스럽고 추악한 독재자로 변한 모습을 보면 영국의 역사가 로드 액턴의 "절대 권력은 절대 부패한다"는 명언을 새삼 떠올리게 된다. 1960년대는 식민 통치에서 해방된 아시아 아프리카 중동 지역에 군사 쿠데타의 열풍이 몰아치던 시기였다. 어느 날 신문을 보면 군복을 걸친 장교가 총칼을 들고 나타나서 대통령이나 국왕을 몰아내고 권력자가 되었다. 무아마르 카다피도 그런 사람들 중 하나였다. 사막의 유목민 천막 속에서 태어난 그는 1969년 혁명 당시 베두인의 강인한 인상을 풍겼고 아랍민족주의 노선을 견지함으로써 세계의 젊은이들에게 낯설면서도 기묘한 매력을 남기기도 했다. 로마를 괴롭히고 로마인의 칭송을 받았던 카르타고의 전쟁 영웅 한니발과 북아프리카의 문제아 카다피를 같은 반열에 놓고 비교하는 것이 그렇기는 하지만, 카다피도 40년 권좌에 있으면서 국제정치에 엄청난 파장을 간단없이 일으켰던 사람임에 분명하다. 20세기의 리비아는 로마 시대의 카르타고와는 비교할 수 없는 신생 약소국이었다. 이집트 사우디 이라크와 같은 전략적 위상을 가진 국가는 못 되었다. 그럼에도 산유국이라는 지렛대 하나를 갖고 서방 세계, 특히 미국을 내내 애먹게 한 것은 카다피의 특유한 캐럭터 탓이 아니었을까 생각한다. 전투기로 국민을 폭격하는 그의 모습에서 카다피의 모든 것을 함축해 볼 수 있다. 아랍민족주의는 포장술이었나그가 리비아에 남긴 긍정적 영향은 무엇일까? 오일머니를 탕진하며 국민을 억압하고 난 후 그가 사라진 리비아에는 정치적 혼란과 공백만 남을 것이다. 그가 내세웠던 아랍민족주의는 권력의 포장술이었을 뿐이다. 어쩌면 내전을 진압해서 권력을 연장할 수 있을지 모르나 카다피의 권력은 말로를 향하고 있다. 한니발은 말년에 흑해 연안의 소국에서 망명생활을 하다가 자신을 붙잡아 공을 세우려는 로마군 현지 장수의 공작을 눈치채고 소지하고 다니던 독약을 삼키고 자살했다. 카다피는 그 권력의 종말을 어떻게 맞이할 것인가.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3-10
- 합리적인 가격으로 만나는 고품격 침구 ''자미온 정발산점'' 구)만들어주는 집 바야흐로 봄이 왔다. 아침, 저녁으로 쌀쌀한 기운이 아직 남아 있지만 벌써 바람은 봄 냄새를 가득 싣고 부는 것 같다. 이맘 때 쯤, 주부들은 겨우내 사용했던 두툼한 이불을 정리하고 가볍고 산뜻한 이불로 침대를 정리할 준비를 한다. 욕심을 낸다면 바람막이용 커튼도 걷어내고 봄기운 가득한 커튼으로 바꿔 집안 곳곳에 봄 분위기를 연출해보고 싶어질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높은 퀄리티와 감각적인 디자인을 자랑하는 자미온(정발산점)을 한번 방문해보자. 당신이 머무는 공간의 가치를 더욱 높여줄 침구와 커튼들이 다양하게 준비돼 있다. 37년,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침구 브랜드 지난 1974년 처음 발걸음을 뗀 자미온은 30년 넘는 전통을 자랑하는 침장구 업계의 대표적인 주자이다. 국내 침구류 사업은 물론 호주, 스페인, 독일 등 해외 등지에 수출 까지 이뤄낼 정도로 유명 침구 브랜드로 발판을 탄탄하게 다져왔다. 지난 2009년엔 대한민국 일류 브랜드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자미온은 한국의 전통적 아름다움을 이어가고자 한다는 기업 정신에 맞게 전통미가 어우러진 침구들을 만나볼 수 있는 게 특징이다. 한실, 양실 어느 곳에서나 어울릴 수 있도록 단아하거나 혹은 화려한 색감의 원단에 전통적인 미학을 담아 구현해 냈다. 세계 어디서든 통할 수 있는 보편적인 아름다움을 담아, 침대를 사용하는 양식 스타일에 맞게 디자인해 낸 고급스런 침구들을 만나볼 수 있다. 또한 자칫 고루하고 평범하게 느껴질 수 있는 한식 침구들도 세련된 색감과 디자인을 합해 감각적인 침구 스타일을 완성해 냈다. 더불어 현대적이고 트렌디한 침구들도 빼놓지 않고 만나볼 수 있다. 특히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들에겐 어르신들을 위한 선물, 신혼집에 들여놓을 침구를 고르기에 좋도록 폭 넓은 선택의 장이 마련된 브랜드다. 다소 고가 브랜드로 알려져 있지만, 침구들의 품질과 격을 생각한다면 합리적인 가격대라고 소비자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자미온 정발산점 김은희 대표는 “자미온의 침구는 품질만큼은 인정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고품질에 준하는 합리적인 가격대로 편안한 잠자리를 원하시는 분들, 혼수나 예단 등의 선물을 준비하는 분들이 많이 찾아주십니다.”라고 전했다. 놓치기 아까운 기회, 3월 한 달 동안 세일 진행 결혼 준비를 하고 있거나, 집안 인테리어를 바꿔보고 싶다면 지금 자미온 정발산점을 향해보자. 자미온에서는 창립 37주년을 맞아 3월 한 달 간 브랜드 세일을 진행하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적게는 20%, 많게는 50%까지 할인된 가격으로 일부 침구들을 구매할 수 있다고 한다. 일부 품목의 경우엔 순 면으로 제작된 요, 이불 세트가 15만원도 안 되는 가격으로 구입가능하다고 하니, 봄 이불을 준비하는 주부들에게 이보다 더할 기회가 없을 것 같다. 침구는 단품으로도 구매가 가능하며, 미리 제작해 놓은 상품과 더불어 식탁매트와 같은 생활용품도 물품에 따라 최대 50%까지 할인된 가격으로 구입 가능하다. 김은희 대표는 현 시점의 원단 값을 고려했을 때 이번 세일 기간을 이용하면 좋은 가격에 침구를 장만할 수 있다면서 특히 혼수 준비를 하는 예비 신혼부부들이 찾으면 질 좋은 상품들을 구입할 수 있다고 추천했다. 정성을 선사하고 싶다는 마음 하나 자미온 정발산점은 10여 년 넘게 침구사업 분야에 종사해 온 김은희 대표가 운영하고 있다. 김은희 대표는 상품을 팔고 이윤을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고객들에게 정성을 선사하고 싶다고 전한다. 그래서 구매 고객들에게는 구매한 상품 혹은 집안 분위기와 어울릴만한 침구 소품류 들을 직접 만들어 선물하기도 한다. 침구 또한 마찬가지. 고객이 좋아할만한 침구들을 직접 디자인하고, 제작하기도 하는 터라 자미온 정발산점에서는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김은희씨의 침구들도 만나볼 수 있다. 그래서 이곳의 침구들은 꼼꼼한 바느질은 기본, 제품에 담겨있는 정성을 느낄 수 있다는 고객들의 평이 이어진다. 자미온 정발산점에서는 구매한 상품에 한해 수선이 가능하다. 물론 일정의 수선료가 발생할 수 있지만, 고객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해 정성껏 수선해 준다. 또한 수입 커튼을 비롯한 고품질의 커튼류도 구입이 가능하다. 봄을 맞아 침구 구입 요령도 빼놓지 않고 김은희 대표는 전한다. “봄에는 화사한 패턴의 침구도 좋겠지만, 우선은 기존 집안의 분위기와 어울릴만한 소재와 디자인인지를 살펴봐야 합니다. 침구 교체가 부담스럽다면 커튼 혹은 패브릭 소품들로 포인트를 주는 것도 방법이랍니다.”위치: 고양시 일산동구 정발산동 1342-3 1층문의: 031-904-1018남지연리포터 lamanua@naver.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3-10
- 안산시, 제3회 외국인 대상 시상 안산시가 전국에 거주하는 모범적인 외국인근로자와 결혼이민자를 대상으로 ‘제3회 안산시 외국인대상’ 시상계획을 공고했다.추천 대상은 외국인근로자 부문과 결혼이민자 부문으로 기업의 생산성 향상과 직장 내 화합에 기여한 모범근로자와 결혼이민자의 안정적인 정착과 사회통합을 위한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솔선하는 사람이다.외국인근로자 부문과 결혼이민자 부문에서 각 1명씩 총 2명이 수상자로 선정되며, 수상자에게는 300만원의 시상금이 수여된다. 시상은 오는 5월 세계인의 날 기념식 행사장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접수는 4월 8일까지 이뤄지며, 기타 자세한 사항은 안산시외국인주민센터로 문의하면 된다.한편, 지난해 외국인 대상에는 반월공단에 위치한 한국후꼬꾸(주) 소속 외국인근로자 반녹(27, 배트남)씨와 경기도 부천시에 거주하는 결혼이민자 천수어(31, 중국)씨가 선정됐다.문의 : 031-481-3302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3-09
- 베이비부머 노후준비 고작 ‘17만2000원’ 절반은 부모·자식 때문에 저축 못해 메트라이프생명·서울대 공동 연구노부모 부양과 자녀 교육이라는 이중 부담에 시달리고 있는 베이버부머 세대가 정작 자신들의 노후는 제대로 준비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메트라이프생명의 노년사회연구소는 8일 서울대학교 노화고령사회연구소, 갤럽코리아와 공동으로 지난해 5월부터 9월까지 전국 15개 시·도의 1955∼63년생 4668명을 조사한 결과, 노후를 대비한 월평균 저축액이 17만2000원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은퇴 후 생활비는 평균 211만원으로 예상하면서도, 저축액은 고작 수십만원에 불과한 것이다. 더욱이 절반 정도는 자녀의 결혼비용과 교육비 때문에 아예 은퇴를 위한 저축이나 투자를 하지 않고 있었다. 은퇴준비 상품으로는 10명 중 8명이 보험을, 7~8명은 국민연금, 6~7명은 예·적금을 들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자산은 부동산에 집중돼 있었다. 부동산 자산이 82.4%인데 반해 금융자산은 14.8% 밖에 안됐다. 부족한 은퇴자금은 집을 줄여 충당하겠다는 답변이 적지 않았다. 집을 은퇴자금원으로 활용할 의향이 있는 베이비부머 4명 중 1명은 주택연금에 가입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이처럼 준비가 안되어 있지만, 베이비부머 세대들은 은퇴 후 삶에 대해 낙관적이었다. 건강과 여가, 경제적인 면에서 낙관하는 비율이 60%대에 달했다. 은퇴 후의 생활이 빠듯하거나 최저생활 수준일 것으로 보는 응답자들이 58.6%나 됐는데도, 실제로 은퇴하면 나아질 것으로 보는 사람들이 그만큼 많다는 의미로 읽힌다. 이는 현재 삶에 대한 만족도에서도 보였다. 베이비부머 세대의 42%가 행복하다고 답했고, 불행하다는 응답은 6%에 불과했다. 또 이들은 대부분 아직 일을 하고 있었고(남성 93%, 여성 61%), 일에서 스트레스(43.7%)와 피로(39.9%)를 느끼지만 동시에 보람(40.2%)과 삶의 의미(37.2%)도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은퇴 연령으로는 평균 62.3세를 예상했다. 희망하는 은퇴시기보다 2.5년 빨랐고, 기대수명은 81.6세로 전망했다. 부모와 자녀에 대한 태도는 '끼인 세대'로 불리는 베이비부머 세대의 처지를 그대로 보여줬다. 이들은 부모 부양에 86.8%가 동의했고, 경제적 지원을 하고 있는 비율이 66.4%나 됐다. 또 자녀가 취업을 미루고 공부를 더 하겠다면 도와주겠다는 답변이 70.6%에 달했다. 이같은 조사 결과는, 은퇴를 전후해서도 부모 부양과 자녀 교육의 이중부담을 져야 하는 베이비부머 세대를 위한 정책적 대안을 마련해야 할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연구책임자인 한경혜 서울대학교 교수는 "베이비부머들은 자녀가 결혼할 때까지를 양육 책임으로 보기 때문에 앞으로 10년 정도 자녀에 대한 부담이 지속되고 2~3년 후부터는 부모 부양 부담도 증가할 것"이라며 "가족과 국가, 기업의 3자가 협력해 재무에서부터 신체적, 정신적 건강에 이르기까지 삶의 전 영역을 포괄하는 설계를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베이비부머 세대는 한국전쟁 직후인 1955년부터 1963년 사이에 태어난 세대로 올해 만 47∼55세인 720만명 정도가 해당한다.선상원 기자 won@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3-09
- [오늘 세계여성의 날 100주년]통계로 본 한국여성의 삶 사회참여 늘었지만 … 육아 등 부담 여전오늘(8일)은 '세계 여성의 날' 100주년이다. 1910년 덴마크에서 열린 '세계 여성 노동자 회의'에서 "세계 여성의 날을 만들자"는 제안이 나왔고 이듬해 3월 17일 덴마크 독일 스위스 오스트리아 여성들이 행진을 벌이면서 기념일로 지정됐다. 1913년 날짜가 8일로 바뀌었고, 1975년부터는 유엔이 공식 인정하는 기념일이 됐다. 초기엔 선거권과 노조결성권을 쟁취하기 위해 시작했지만 이젠 지구촌 모든 여성의 지위향상이 목표다. 그렇다면 현재 한국 여성의 지위는 어느 정도일까. 통계청이 지난해 발표한 '2010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에 따르면 여성의 사회 참여 비율은 괄목할 정도로 늘었다. 1965년에는 전체 여성의 37.2%만이 경제활동에 참여했지만 지난 40여년간 꾸준히 증가해 2010년에는 절반에 가까운 49.2%가 경제활동을 하고 있다.여성이 종사하는 분야도 단순노무직에서 전문직으로 그 범위가 넓어졌다. 특히 국회의원과 고등고시 합격자 등 고위직 관료나 의사, 한의사 등 전문직 종사자가 많이 늘어나 여성 인력의 질적인 성장이 두드러졌다. 1992년 단 3명이었던 여성 국회의원은 2008년 18대 국회에 들어와 10배 이상 늘어난 41명으로 늘어났다. 현재 여성 국회의원은 전체 의원의 13.7%를 차지하고 있다. 여성 의사 비율도 1980년 13.6%에서 2008년 21.6%로, 한의사 비율은 2.4%에서 15.7%로 높아졌다.하지만 국제적인 기준으로 봤을 때 한국 여성의 사회 참여 비율은 갈 길이 먼 것으로 드러났다.2009년 기준 한국은 문해율, 취학률, 기대수명 등을 바탕으로 조사한 '남녀평등지수(GDI)'에서는 155개국 중 25위로 상위권을 차지했지만, 정치 및 경제 분야의 여성 참여 정도를 나타내는 '여성권한척도(GEM)'에서는 109개국 중 61위로 중하위권에 머물렀다.여성의 사회 참여가 늘면서 결혼에 대한 생각도 바뀌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남녀 초혼 연령을 조사하기 시작한 1990년 이후 20년 만에 여성의 초혼 연령이 24.8세에서 28.7세로 초혼시기가 4년 정도 늦어졌다. 여성들이 결혼을 늦추거나 결혼을 필수가 아닌 선택으로 보는 데는 결혼 후 직장생활과 가사일을 병행하는 데 대한 부담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에 따르면 2009년 취업한 남성의 평균 가사 시간은 1시간56분인 데 비해 여성은 2배에 가까운 3시간 36분을 가사일에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출산과 육아에 대한 부담까지 더해지면 여성의 사회생활은 더욱 힘겨워진다. 이 때문에 많은 여성들이 결혼 후 직장을 그만뒀다가 자녀가 어느 정도 자란 후에 재취업을 하는 방법을 택하고 있다. 사회진출 활동은 활발해졌지만 여전히 엄마로서의 책임 등 가정에선 여전히 무거운 짐을 짊어지고 있는 셈이다.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3-08
- <상하이스캔들 여주인공은 이권 브로커> 한인 교포사회 이권개입 정황 잇따라 (상하이=연합뉴스) 김대호 특파원 = 한국 외교가를 스캔들의 소용돌이로 몰아넣은 미모의 중국 여인 덩모(33)씨가 중국 상하이 한인 교포사회의 이권에 개입하는 브로커로 활약한 정황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8일 상하이 한인 사회에 따르면 덩씨는 중국 정부 인맥을 배경으로 지난 수년 전부터 상하이 한인 사회의 기업인들을 상대로 유력인사를 소개해 주거나 업무상 어려움을 해결해주는 역할을 했으며 작년부터는 한국 정부 관련 업무로 영역확대를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덩씨가 각종 이권사업을 통해 중간에서 챙기는 금액은 한건당 한화 기준으로 수천만원 안팎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상하이에서 사업을 하는 K씨는 "몇년 전 사업상 문제가 발생해 재판이 열리게 됐을 때 덩씨의 도움을 받으려다 말았던 적이 있다"면서 "덩씨가 한인 사회와 정부 사이에서 브로커 역할을 하며 이권을 챙긴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개인사업가 A씨도 "처음 상하이에 와서 사업을 하는데 중국 정부 관련 일로 어려움이 많아 덩씨에게 도움을 받은 적이 있다"고 말했다. 덩씨가 특히 한인 사회를 활동무대로 선택한 이유는 한국에 대해 잘 알았기 때문으로 파악되고 있다. 그는 20대 초반 한국으로 유학해 한국말을 배웠고 중국으로 돌아와서는 한국인 남편과 결혼해 아이를 낳았으며 노래방에서 한국 노래만 몇시간씩 부를 정도로 한국대중가요도 많이 알고 있었다고 한다.평범한 가정주부로 지내던 그는 어느 순간 중국 정부의 권력층과 줄이 닫게 됐으며 이를 바탕으로 중간에서 돈을 챙기는 브로커가 된 것으로 보인다. 그가 브로커로 나선 시점은 남편 J씨의 주장대로 덩씨의 외삼촌이 상하이의 당서기로 왔다는 2007년께로 추정되고 있으며, 덩씨가 친분을 맺고 있다는 정부 인사는 정확히 누구인지 알 수 없으나 상당한 영향력을 가진 사람으로 추정되고 있다. 덩씨는 브로커로서 역할을 수행해 많은 도움을 주기도 했지만 일부 한인들에게는 좋지 못한 기억으로 남아있기도 하다. 그는 관계가 틀어지면 상대방이 겁을 먹고 꼼짝도 하지 못할 정도로 강력하게 위협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덩씨는 타깃으로 정한 상대방에 대해 통화내역, 위치이동 상황 등에서 문제점을파악한 후 협박하는가 하면 세무당국의 세무조사를 받게 하거나 전화로 공갈 협박을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덩씨를 아는 사람들은 그의 배후에 유력 인사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상하이총영사관의 불륜, 기밀 누출 의혹 사건은 덩씨가 한국 비자발급 업무에서 이권을 챙길 수 있다고 판단하고 영사들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총영사관의 한국 비자는 지정 여행사와 중국 정부 산하의 지정기관이 신청하면 결격 사유가 없는 한 발급되는데 덩씨는 비자발급 신청을 대행하는 기관으로 지정되고 싶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덩씨는 작년 11월 자신과 관련해 상하이총영사관의 영사 2명이 귀환한 후 한인 사회에서 거의 눈에 띄지 않고 있으며 이날은 전화 접촉 시도에도 응하지 않았다. daeho@yna.co.kr(끝)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3-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