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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궁’속 혈액순환 다스리니, 여성 건강까지 되찾아... 여성전문 봄날한의원의 자궁건강 프로그램‘자궁’속 혈액순환 다스리니, 여성 건강까지 되찾아... 수술 없이 뭉친 피 풀어주어 건강한 자궁 되찾기 # 이 영순 주부(가명, 43세) 결혼한 지 6개월째. 미혼시절부터 생리통으로 고생했던 그녀지만, 최근 들어 생리와 동반하는 통증이 더욱 심해졌고, 양도 많아져 산부인과를 찾았다. 초음파검사를 거쳐 자궁근종으로 자궁을 들어내야 한다는 진단을 받고 한의원을 찾았다. 그녀가 받은 한방치료는? 그 궁금증을 여성전문 봄날한의원에서 풀어보았다. 35세 이상 가임기 여성의 40%, 자궁근종?35세에서 45세 사이의 여성 중 약 40%가 갖고 있다는 자궁근종. 최근 그 수는 더욱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자궁에서 발생되는 가장 흔한 종양 중 하나인 자궁근종은 자궁에 생기는 혹(양성종양)을 말한다. 자궁근종은 그 위치에 따라 자궁내막 가까이에 자궁근종이 발생되는 점막하근종, 자궁내부 근육층에 발생되는 근층내근종, 자궁을 싸고 있는 복막 아래 발생하는 복막하근종으로 구분된다. 점막하근종은 생리통이 심하고 치료를 하지 않을 경우 빈혈, 부정출혈, 면역기능저하 등을 유발하게 된다. 특히 복막하근종은 임신시 자궁이 커지면서 복강 출혈로 이어져 위험할 수도 있다.봄날한의원 이영규 원장은 “자궁근종의 발생위치에 따라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도 있지만, 일반적으로 30대 이후의 여성들에게서 생리기간이 길어지거나 양이 많아지는 경우, 하복부에 딱딱한 덩어리가 만져지거나 생리통, 하복통, 부정기적인출혈 등이 나타난다면 한 번쯤 근종을 의심하고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이때 폐경이후에 자궁근종을 가진 여성에게서 자궁출혈이 발생한다면 악성종양을 의심해야 한다. 반드시 검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성급한 수술보다 뭉친 ‘혈’을 풀어주는 근본치료가 우선서양의학에서는 자궁근종의 원인을 여성호르몬과 관련해 발생한다고 추측한다. 따라서 자궁근종은 크기가 작은 경우(1-3cm)라도 생리를 하는 연령에서는 계속 커지고, 폐경 이후에는 자궁근종의 발생은 거의 드물다. 그러나 현재까지 근종의 크기가 작은 경우에는 정기적인 검사를 권유하고 크기가 큰 경우에는 수술 외에 뚜렷한 치료법이 없는 상황이다. 반면 한의학에서는 자궁이 한기(寒氣)에 손상을 받아 혈액순환이 장애가 생기면 어혈이 발생되고 이것이 돌과 같이 단단한 괴(塊)를 형성한다고 진단한다. 그래서 자궁근종의 치료에 주로 자궁의 혈액순환을 개선시켜 어혈을 없애는 치료를 시행한다. 이 원장은 “자궁근종은 두통, 피로, 체중증가, 수면장애, 부종 등 신체의 불편증세이나 요실금, 방광염 외에도 전신의 대사에 나쁜 영향을 미쳐 갑상선등 대사성질환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며 적극적인 치료를 권유한다.한방에서의 자궁근종 치료는 발병환경과 원인이 되는 자궁골반내의 혈액 순환 환경을 개선해 어혈과 노폐물을 배설하고 정상적인 생리를 회복시키는 것이 핵심. 봄날한의원에서는 하복부를 따뜻하게 하여 골반 내의 혈액 순환을 도와주기 위해 환자 개인의 상태와 증상에 맞는 치료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한방차와 발마사지, 복부 왕뜸, 불 부항, 자궁 골반침, 자궁 순환약, 한방좌훈 1시간을 복합적인 자궁건강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순수 한약재를 혼합, 가루로 만들어 환으로 만든 기능성 한약 ‘생리환’을 복용하고 좌훈은 쑥을 이용한 온열경혈요법으로 자궁의 허혈, 염증질환에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실제로 2-3개월간의 한방치료를 통해 자궁근종이 사라진 사례를 만나볼 수 있다. 건강한 생활습관이 자궁건강을 지켜... 자궁근종이 사라진 후에도 항상 골반내의 혈액순환과 환경을 깨끗이 하는 자기관리가 필요하다. 그렇지 못할 경우 재발의 위험이 항상 있다는 얘기다.이 원장은 “자궁근종 진단을 받고 걱정이 앞서 성급하게 수술을 결정하는 것은 옳지 않다. 수술로 혹을 잘라내는 것이 일시적인 치료에 불과하다. 지속적인 관리를 위해서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자궁골반순환을 도와 증상을 완화시키고 결과적으로 혈액순환이 잘되는 건강한 자궁을 찾는 것이 가장 좋은 치료”라고 조언한다. # 이 영순 주부는 점막하근종에 따른 증상인 만큼 한의원에서 자궁어혈과 습담을 없애는 탕약과 약침를 병행했다. 생리기간에는 지혈하는 치료를 추가해 2달 정도 치료를 받았다. 치료 후 생리양이 줄고 통증도 사라졌다. 지금은 꾸준한 자기관리를 통해 건강을 유지하고 있다. Tip 자궁근종 다스리는 예방법 항상 아랫배를 따뜻하게 유지한다.평소 차고 냉한 음식, 기름진 음식 등을 제한하고 담백한 음식을 섭취(생선, 살코기, 두유, 콩, 미역, 해조류)한다.하루 한 시간 정도의 하복부찜질이나 15-30분 정도의 반신욕, 좌훈을 통해서 골반순환을 도와 준다정기적인 유산소 운동으로 스트레스를 풀고 하체순환을 도와 준다 문의 : 938-6800도움말 봄날한의원 이영규 원장홍명신리포터 hmsin12@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3-09
- 3월 고양 파주 김포 - 도서관 소식 대화도서관, ''도서관에서 만나는 그림자극'' 대화도서관에서 오는 3월25일(금) 오전 11에 ''도서관에서 만나는 그림자극''이 무대에 오른다. 그림책을 더욱 생생하고 재미있게 만날 수 있어 어린이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공연이다. 이번에는 ''생쥐의 결혼'' ''돼지책'' ''저승사자에게 잡혀간 호랑이'' 세 작품이 공연된다. 유아, 초등학생은 물론 가족단위로도 관람할 수 있다. 신청은 3월14일(월)오전 10시부터 홈페이지((http://www.goyanglib.or.kr/www3/dae/)에서 선착순 접수 가능하다. 문의:031-8075-9124풍동도서관 ''예쁜 어린이 동화 구연''강좌 풍동도서관이 오는 3월8일부터 ''예쁜 어린이 동화 구연'' 강좌를 총12회에 걸쳐 운영한다. 이번 강좌는 동화 속 이야기를 표정과 몸짓을 곁들인 구연을 통해 바른말 사용법과 더불어 언어에 대한 창의력 향상을 돕고,동화 속 주제나 인물들에 대한 놀이 체험 속에 도덕성과 사회성을 길러주는 프로그램이다. 강좌는 5월31일까지 매주 화요일 오후 3시부터 4시까지 진행된다. 미취학(6~7세) 아동(24명)을 대상으로하며, 현재 홈페이지(http://www.goyang.or.kr/www3/pung)를 통해 선착순 접수 받는다. 참가비 무료, 재료비 1만원 개별 부담 문의:031-8075-9143백석도서관, 동화구연가 과정 무료 운영 백석도서관이 일반인을 대상으로 쉽고 재미있게 배우는 ''나도 동화구연가''과정을 무료로 운영한다. 이번 과정은 동화구연에 대한 전반적 사항을 이론과 실기를 통해 배우고, 동화구연지도법을 익힐 수 있다.아이들과 함께 즐거운 책 읽기 시간을 가지길 원하고 동화구연에 관심이 많아 도서관 등 각종 사회단체 자원봉사를 원하는 이들에게 유익한 강좌가 될 것이다. 3월23일부터 6월8일까지 매주 수요일(오전10시부터 11시30분)마다 총 12회 진행되며 수강료는 무료다. 교재비 1만5,000원 별도. 3월9일부터 백석도서관 홈페이지에서 선착순 접수 받는다. 문의: 031-8075-9081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3-07
- [기고]세계여성의날 103주년, 그러나 … 김순희 한국노총 여성본부장'세계여성의 날'은 올해 103주년째다. 1908년 3월 8일 미국 1만5000여 여성 노동자들이 뉴욕의 루트커스 광장에 모여 여성 노동자의 노동조건 개선과 선거권 및 노동조합 결성의 자유 쟁취와 지위 향상을 요구하기 위해 대대적으로 궐기한 날을 기념하는 날이다.이 기념일은 1975년 유엔에 의해 공식 지정됐다. 돌아보면 1세기가 넘는 기나긴 시간이 지났어도 여성의 지위는 큰 진전 없이 답보 상태다. 최근에는 경기침체를 빌미로 세계 각국이 반여성, 반노동 정책을 추진했다. 그 때문에 여성의 삶과 노동의 권리가 피폐해지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여성은 저임금과 불안정한 일자리에 시달리고 있고, 일상적인 성희롱과 성폭력에 노출되어 있는 등 현실은 암담한 상황이다.2007년 이후 오히려 후퇴되고 있는 여성의 노동과 삶의 권리, 악화된 여성고용 현상은 여성들을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다. 우리나라는 OECD 회원국 중 여성의 자살률이 가장 높은 나라이며, 4년째 여성들이 출산을 기피하여 출산율이 가장 낮은 나라이다.뿐만 아니라 우리나라는 인간개발지수(HDI) 상위 50개국 중 성별개발지수(GDI)와 성별권한지수(GEM) 간의 격차가 일본 다음으로 크다. 이것은 한국 여성의 교육수준이 향상되고 능력이 개발되어 왔지만 그에 걸맞는 정치·사회·경제적 대표성을 확보하고 있지 못하는 것을 보여준다.또 경제참여와 기회, 교육성취도, 생존과 건강, 정치권한부여 등을 통해 남녀격차와 평등정도를 나타내는 지수인 남녀격차지수(Gender Gap Index : GGI)에서 우리니라는 115개국 중 97위로 아프리카의 튀니지 등과 함께 최하위권이다. 자녀 출산 후 대부분 비정규직 전락경제참여와 기회에서 128개국 중 90위를 교육성취도는 94위, 건강과 생존은 106위, 정취권한부여는 95위로 여성의 경제참여와 정치적 권한은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게다가 2010년 남녀간 임금격차는 38.2%로 OECD 국가 중 가장 크다. 여성 임금은 남성의 61.8% 수준인데, 이는 2006년 66% 보다 낮아진 것이다.그리고 2008년 이후 여성의 취업률(취업자/생산가능인구)은 50% 미만 수준이다. OECD 국가 중 여성 취업률이 M자형인 나라는 한국과 일본 두 나라뿐이다. 이는 자녀출산과 양육부담을 여성이 모두 짊어지는, 일과 가정이 양립하기 힘든 사회문화적 배경에서 비롯된 것임을 알 수 있다.여성고용통계를 살펴보면 정규직은 20대 후반(34.4%)을 정점으로 빠른 속도로 감소하고, 즉 20대 후반과 30대 초반 연령층만 정규직이 많다. 비정규직은 30대 초반(19.2%)이 저점이고 20대 초반(30.0%)과 40대 초반(29.7%)이 정점인 M자형을 그리고 있다. 이는 자녀출산 및 육아기를 거친 여성이 노동시장에 다시 진입하려 할 때 제공되는 일자리가 대부분 비정규직이기 때문이다. 30대 이후는 여자가 남자보다 비정규직 비율이 높다. 또한 여성의 경우 전형적인 저임금-장시간 노동 속에서 언제든지 1순위로 해고될 수밖에 없는 예비 노동자군으로 분류되고 있다.우리나라 대졸여성의 취업률은 OECD 평균치보다 20%p 이상 낮다. 고학력화로 인적 자본의 증가는 경제활동참여율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실제 서구여성의 경우 경제활동참가율과 학력 증가 간에는 높은 상관관계를 보인다. 고학력 여성들 경제활동 참여 떨어져그러나 우리나라에서 여성의 고학력화로 인한 취업증가 효과는 최종학교 졸업이후 결혼·출산전 시기에 유효하고, 이후 연령구간에서는 효과가 없다.(경력단절 현상) 이는 전체 생애주기상 후자의 기간이 길기 때문에 총합하여 볼 때 여성의 고학력화 효과가 여성경제활동 참여율 증가로 연결되지 못하고 있다.세계여성의 날 103주년을 맞았지만, 한국 여성들, 특히 여성노동자들의 처지는 암담하다. 형식적이고 법적인 남녀평등은 이루어진 듯하지만 실질적으로는 보면 남녀차별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3-07
- 결혼에 관한 불편한 진실 2010년 초연됐을 때 주요 관객층이었던 30~40대 부부관객은 물론 20대 미혼관객들에게도 절대적인 지지를 받으며 흥행에 성공한 바 있는 연극 <디너>가 대학로에서 재공연 된다. 결혼에 대한 불편한 진실을 유머러스하게 풀어낸 이 연극은 2010 공연예술창작기금지원사업 선정작이며 대중성과 작품성 양쪽 다 인정받은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우리의 결혼은 진정 안녕한 걸까? 결혼에 대한 안도감과 불편함을 동시에 안겨주는 이 연극은 결혼 12년 차 부부이며, 오랜 친구들인 게이브와 카렌, 탐과 베스 커플의 결혼생활을 현재와 과거 그리고 다시 현재의 이야기로 대비시키며 결혼에 대한 환상을 여지없이 현실의 바닥끝까지 곤두박질치게 만드는 냉정한 연극이다. 뿐만 아니라 어쩔 수 없이 환상은 깨진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서로를 더욱 깊숙이 받아들이게 만드는 치유의 연극이기도 하다. 연극 <디너 Dinner with Friends>는 제목 그대로 ‘친구들과의 저녁식사’ 와중에 오가는 우리들의 일상을 담아내고 있다. 친구처럼 친근하고, 저녁식사처럼 마음 편하게 와 닿는 그들의 대화들. 하지만 그 대화의 주제, 곧 사랑과 신뢰의 균열에서 오는 솔직한 고백들은 결코 우리를 친근하거나 마음 편하게만 놔두지 않는다. 12년 전 탐과 베스가 처음 만났던 풋풋하고 설렜던 그 순간, 그 둘 사이를 이어주었던 게이브와 카렌의 그 순간을 보여줌으로써 보다 더 명확히 사랑과 욕망의 변화와 결단 혹은 타협과 극복의 순간을 가감 없이 펼쳐 놓고 있다. 연극 <디너>에는 뮤지컬과 TV 드라마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좋은 연기를 선보이고 있는 배우 이석준과 에너지 넘치는 연기로 연기력을 인정받은 배우 정승길이 합류하여 정수영, 우현주와 함께 리얼한 부부연기를 펼친다. 이 연극은 오는 3월 4일부터 4월 3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3관에서 공연(문의:02-3443-2327)된다. 김지영 리포터 happykykh@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3-07
- 보다 많은 창원 엄마들을 위하여.. 도회적 세련미가 베인 애기똥풀의 맏언니, 자그마한 체구에 여리고 순한 기운과 당찬 따스함이 묻어나는 황지연 씨는 7살 10개월 두 아이 엄마다. 7살 큰아이가 돌 되기 전인 2006년 애기똥풀을 만들었으니, 육아로 굵어진 팔뚝만큼 애기동풀 양육에 들인 애정의 두께 또한 만만찮을 듯한데. 일하다 보면 자연스레 좋은 말도 그 반대의 말도 듣게 되는 앞자리라는 위치에서 “저는 제대로 모르고 잘 못해도 엄마들을 통해 많이 배우고 도움 받는다”며 “엄마들이 아기들과 함께 무엇을 하건 마음껏 할 수 있도록 힘이 되고 싶다”는 소망을 갖고 있다. 결혼과 함께 서울에서 창원으로 온 것이 카페를 열게 된 계기. “처음에 이곳은 외지에서 온 사람들이 많아서 그런지 애기친구도 없고 갈 곳도 없었다”는 상황에 근거, 고민과 생각을 창의로 끌어내 주위와 아우른 것이다. “뜻이 같은 엄마들의 마음이 모였어요. 엄마들이 모여 애기 잘 키우기 위해 서로 소통하고 정보교환하자는 취지로 만들었죠”란다. “애기똥풀은 사랑방이 있어 특히 좋아요”라며 회원들의 손으로 직접 꾸미고 가꾸고 활용하는 사랑방을 자랑한다. “아기 많이 나으라고 말하지만 어디 여건이 따라주나요? 식당만해도 그렇죠. 맛이 없어도 놀이방이 있는 곳을 택하게 되는 게 현실이니까요”라며 애기동풀 매니저로서 아기랑 엄마랑 둘 다를 위한 더 큰 공간을 꿈꾼다. “아이를 데리고 나온 엄마들이 쇼핑이든 공부든 하고 싶은 것을 마음껏 하도록, 보다 많은 엄마들이 더욱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 확보가 이뤄지면 좋겠다”고 말한다. 윤영희 리포터 ffdd7777@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3-05
- “근로정신대를 아시나요..?” 최미니 민주노동당 창원시의원과 창원여성회(대표 문현숙)가 공동주최한 ‘근로정신대의 올바른 이해를 위한 사례발표회’가 지난 28일(월) 오후 2시 창원대학교 사회대 105호실에서 학생 시민 등의 참여로 열렸다. 발표회는 창원대 사학과 남재우 교수가 사회를 맡아 영상소개, 사례발표, 주제발표 순으로 이어졌다. 영상은 2008년 인권영상공모전 출품작 ‘열네살 나고야로 끌려간 소녀들’을 소개. 화면을 통해 ‘조선여자근로정신대’의 전개과정 및 일본에서 조선여성들의 고생과 귀국 후 사회적 냉대에 따른 2차 피해 등을 보여줬다. 이어 사례발표자로 김수자 할머니(가명 81 마산)와 양금덕 할머니(82 광주)가 각각 증언에 나섰다. “원통하다.. 이 울분 어디 풀꼬”창원지역의 유일한 근로정신대 신고자 김수자 할머니는 마산성호국민학교에 다니던 1944년 후지코시 군수업체에 동원돼 2년 가까이 착취만 당한 뒤 임금 없이 귀국, 현재 12년 째 일본정부와 기업을 상대로 법정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김 할머니는 "군복 입은 남자 2명이 교장과 담임을 찾아온 뒤 담임이 우리를 불러 활동사진을 보여주며 “일본 가면 공부할 수 있으니 부모를 설득해라”했다. 며칠을 굶어 겨우 승낙을 얻어 부산에서 배를 타고 일본 시모노세키로 가 비행기 부품을 만드는 군수업체 후지코시 공장에서 일했다. 중학교도 보내주지 않고 공장에서 일만 시켰다. 하루에 비행기 부품 베어링 200개를 만들어야 했다. 일본놈한테 질 수 없다는 생각으로 더 열심히 해 하루 300개 정도 만들었다. 그곳은 2층까지 눈이 쌓이는 추운 지역이었는데 공장 기숙사 2층 다다미방에서 달랑 담요 1장 덮고 잤다. 추워서 잠도 오지 않았고 고향 생각이 나 많이도 울었다. 1년3개월 후 공장이 황해도 청진으로 옮김에 따라 청진에서 일하다 휴가 조치를 받았다. 월급 달라 했더니 도장 찍힌 종이 한 장 줬다. 그것을 역무원한테 보이고 기차를 타고 돌아왔다. 해방 뒤 여러 차례 일본 공장 정문 앞에 가서 임금을 요구했지만 사장도 못 만난 채 싸우다 그냥 오기도 했다"고 증언. 66년 전 아픈 기억을 더듬으며 "배가 고파 원통했고 돈 한 푼 못 받아 더 원통했다. 나라 없는 설움과 울분을 어디다 풀까. 일본 사장 잡아 모가지를 비틀어도 안 풀릴 것 같다"며 눈물 흘렸다. “시민모임이 있어 恨 절반 풀었다”양금덕 할머니는 초등학교 6학년 때 38명에 섞여 여수서 배를 타고 시모노세키를 거쳐 나고야로 가 미쓰비시 군수업체에 동원됐다. 현재 일본을 오가며 미쓰비시와 협상을 진행 중인 양 할머니는 "우리는 일본 여학교에 보내준다는 말에 속았다. 처음 며칠 동안 일본의 좋은 곳만 보여주다 공장에서 일하는 과정을 거쳐야 학교 갈 수 있다며 강당에 가둬놓고 미쓰비시 공장에서 일하게 했다. 그렇게 1년 8개월가량 일했다. 공장에서 일하는 도중엔 화장실도 마음대로 못 갔다. 화장실에 가려면 순번 대기표를 줬는데 기다리다 옷에 실례하기도 했다. 반장에게 따지면 오히려 뺨을 때렸다. 배가 고파 다꽝(단무지)이나 일본 사람이 먹고 버린 수박 껍질을 먹기도 했다. 빨간색이 얇게 붙은 그게 얼마나 맛있던지 지금도 그 맛을 잊지 못한다. 1945년 22명이 귀국했는데 돈을 얼마 가져 왔냐고 묻는 어머니께 할 말이 없어 마음이 아팠다. ''위안부''로 오인돼 결혼하기도 힘들었다. 세월이 지나 광주에서 먼 화순으로 시집갔지만 10년 뒤 시댁에서 사실을 알게 돼 눈물도 엄청 흘렸다. 모두가 수군거리는 것 같았고 시장도 저녁 때 갔다. 말도 못하고 그렇게 냉가슴으로 65년을 지내왔다”고 증언. 눈시울을 붉히며 "66년 전 일을 생각하면 가슴에 대못이 박힌 것 같다. 눈물도 못 거두고 죽는 줄 알았는데, 시민모임이 만들어져 절반 정도는 풀었다. 더 건강해서 일본의 사죄를 꼭 받아내겠다. 그래서 어머니와 아버지 한도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10만 희망 릴레이'' 진행 중최미니 의원은 발제를 통해 “2008년 ‘일제강점하강제동원피해진상규명위원회’의 실태조사에 따라 조선여자근로정신대 동원 건수 총 183명(신고당시 생존자 161명. 후지코시 도야마공장 1089명, 미쓰비시 나고야 항공기 제작소 300여명, 도쿄아사이토 누마즈공장 300여 명 등 구술조사와 당시 신문 기사 등의 자료를 보면 1700여 명에 이름), 마산 창원지역 신고 접수 24건(생존 22명), 진해경화초등 창원상남초등 마산성호초등 등 경남의 학교단위동원은 150명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1965년 당시 한일청구권협정 당시 받은 8억 달러의 반은 포항건설(55.6%) 등 광공업에 투자, 나머지는 경부고속도로 건설 등 사회간접 자본 시설확충에 사용돼. 정작 그 배상액을 수령했어야 할 일제강점 하 피해자들은 소액의 배상액을 받거나 그 마저도 당시 파악된 피해자에 한함에 따라 배상금 구경조차 못한 피해자가 대부분”이라 밝혔다. 일본군위안부할머니와함께하는창원시민모임 이경희 대표는 "이 겨레 여성들은 일제 후반 들어 더 큰 희생과 고통을 강요당했다“며 ”근로정신대 문제는 민족 성 계급의 문제가 중첩된 것으로, 피해 여성들이 당당하게 주장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전쟁에 동원된 여성을 성적으로 이용한 역사와 결부됐기 때문"이라 역설. 그들은 노동력 착취와 함께 여성에게만 강요한 일방적인 정절, 순결이데올로기의 이중피해자라고 강조했다.근로정신대할머니와함께하는시민모임(광주소재) 김희용 대표는 시민모임의 활동 과정과 성과 등을 소개하며 "2억3000만 엔대에 달하는 미불임금 및 후생연금 탈퇴수당금 99엔 사건“에 대해 언급. 1인 시위와 13만5000여명에 달하는 항의서명운동 및 미쓰비시를 65년 만에 협상장으로 끌어낸 경위 등을 설명했다. 근로정신대할머니와함께하는시민모임은 일제피해자공제조합과 함께 미쓰비시 근로정신대 문제에 종지부를 찍기 위해 국민 10만 명이 천원씩 기금하는 ''10만 희망릴레이''를 진행하고 있다. Daum카페, 근로정신대 할머니와함께하는 시민모임문의 : 010-2646-7931 / 010-2729-4496윤영희 리포터 ffdd7777@hanmail.net 박스 ‘조선여자근로정신대’란태평양전쟁의 말기인 1944년~45년 사이, 초등학교 6학년에 재학 중이거나 12~17세의 어린나이에 “일본에 가면 돈도 벌고 공부도 시켜준다”는 회유에 의해 강제동원 돼 후지코시, 미쓰비시 중공업 등 군수회사에 강제 노역 피해를 당한 피해자들을 말한다. 이들은 해방을 맞을 때까지 굶주림과 감시 속에 가혹하게 시달렸으나, 해방 65년이 되도록 임금은 물론 어떠한 사죄나 배상도 받지 못했다. 특히 해방과 함께 귀국한 후 ‘군 위안부’ ‘몸 버린 여자’라는 사회적 편견과 오인으로 인해 파혼당하거나 차가운 주위시선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는 등 이중의 고통을 겪어왔다. ‘일본군& 2011-03-05
-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인턴교육 여성가족부지정 경남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상반기 인턴교육 실시한다고 밝혔다. 경상남도다문화가족지원센터(운영법인 경남대학교, 센터장 박해숙)에서는 경남 도내 14개 시 군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 인턴으로 채용된 여성결혼이민자들의 상반기 인턴교육을 실시한다. ‘여성결혼이민자다문화가족지원센터 인턴 채용’ 제도는 경상남도의 역점사업으로, 2010년부터 여성결혼이민자의 직업능력개발과 경제적 자립지원을 위해 운영, 작년 인턴 25명을 배출했다. 2011년 올해 도내 시 군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 채용 예정인 여성결혼이민자 인턴은 총 28명이다. 작년 센터를 통해 배출 된 인턴 중 2명은 올해 각각 도내 다문화가족지원센터의 이중언어지도사, 방문교육지도사로 채용되는 등, 여성결혼이민자 인턴사업이 취업을 위한 디딤돌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교육은 한 달에 한 번 총 5개월에 걸쳐 진행된다. 경남도 시군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 인턴으로 취업하는 결혼이민자를 대상으로 직장예절교육, 직무능력향상교육, 생활법률교육, 프로그램 기획 운영, 리더십 교육 등을 통해 유능한 인력으로 성장하도록 지원한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경상남도다문화가족지원센터 274-8337로 문의하면 된다.윤영희 리포터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3-05
- 꿈, 누구도 늦지 않았다! 화실에서 작업 중인 이영재 작가 절벽아래 무성하게 자란 풀 하나하나가 살아있다. 그 풀 사이로 바람이 지나간다. 평면의 종이 위에 넘쳐나는 빛과 공기가 고스란히 보인다. 살아있음이, 생동이 느껴지는 수채화의 절정이다.다양한 공모전과 시전 특선, 국전 입선의 경력을 가진 이영재(38) 작가의 그림이다. 수채화가 정말 아름답다는 걸 다시금 실감하게 한다. “우리나라에 수채화 작가들이 사라져 가죠. 저는 누구나 감상하고 즐길 수 있는 수채화 작가로 끝까지 활동하고 싶어요.”그림을 아는 사람이라면 이작가의 이 한마디에 화가로서의 그녀의 자세를 알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쉽게 시작하지만 어려운 수채화. 그림에 대한 애정과 실력이 그대로 느껴진다.인사동에서 초청전시회를 하는 등 왕성한 활동이작가는 어려서부터 그림을 잘 그렸지만 미대에 가지 못했다. 직장생활을 하다 결혼을 하고 출산도 했지만 여전히 그림에 대한 꿈은 남아 있었다고 한다. “그냥 주부로 살아가다 어느 날 김해에 무료로 그림을 배우는 문화센터가 있어 다니기 시작했어요. 정말 취미였죠.”그러나 그것이 이작가 인생의 전환점이었다. 화가 전명덕 선생님을 그곳에서 만났다. “정말 선생님의 그림이 좋았어요. 열심히 배웠죠. 그러다 선생님의 권유로 화실에 가서 계속 배우며 그림의 맛을 알게 됐어요.”친정어머니에게 아이를 맡기고 1년 동안 그림만 그렸다고 한다. 그 당시 그런 이작가를 가족들이 이해하지 못 하는 것은 당연했다. 그래서 그림을 그리면서 드는 경비는 아르바이트로 충당했다. 또 주변의 갖가지 이야기도 다 참아냈다. 그림을 배우면서 다른 사람들을 가르치기 시작한 이작가는 정말 열심히 그렸다고 한다. 자기 화실도 내고 강의까지 나가기 시작했다. 어떠한 경력, 배경도 가지지 못한 주부가 시전, 국전에 당선되기까지 그녀의 힘은 오로지 실력뿐이었다. 정말 그림을 좋아했고, 그림 그리는 것이 행복했다고 한다. 그러나 이작가는 지금도 그림을 그리다보면 여전히 힘들고 어려울 때가 있다. “너무 겸손해 하지 마라”는 전명덕 선생님의 말씀과 엄마를 자랑스러워하는 12살 아들, 이제 자신을 지지하고 격려하는 가족들이 그녀의 또 다른 힘이다.이작가는 얼마 전 인사동에서 초청전시회를 했다. 또 부산시청 로비에 2년째 작품이 전시되는 등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열심히 하다보면 주위의 이해와 지지도 생겨“자신의 일을 시작하고 싶다면 좋은 상황과 주위의 지지를 기다리지 말고 먼저 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하다보면 상황이 좋아지고 가족들도 이해해요. 그러다 지지자가 되기도 하구요. 늦었다고 포기하면 절대 안 돼요.”맨 바닥에서 온몸으로 그림을 배우고 사랑한 이영재 작가. 그래서 그림을 시작하는 사람들에 대한 애정도 남다르다. 그림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아낌없는 격려와 도움을 주는 이작가는 좋은 화가이자 좋은 선생님이다. 작품활동과 강의로 늘 바쁜 생활 속에서도 넘치는 활력과 젊음은 그림이 선사한 선물이 아닐까? 그림은 그녀에게 운명이다. 그러나 그 운명을 현실에서 꽃피게 한 것은 그녀의 뜨거운 열정이었다.김부경 리포터 thebluemail@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3-04
- 다문화가정을 위한 첫걸음, 강릉원주대학교 다문화연구소 텔레비전 광고와 몇몇 프로그램을 통해 결혼 이민 여성과 다문화가정에 대한 정보가 늘어나면서 낯선 눈으로 그들을 바라보던 우리의 시각도 조금씩 변화되어가고 있다. 하지만 머나먼 타국 땅에서 결혼생활을 시작하며 인생의 큰 산을 넘고 있는 그들에겐 주변의 관심어린 눈빛과 더불어 생활 전반에 대한 소소한 도움 또한 절실하다. 현재의 위치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통해 다문화 가정의 이웃이 되고자 준비하는 강릉원주대학교 다문화연구소를 찾아 희망 가득한 계획을 들어보았다. ●이민 여성, 건강관련 분야 의사소통에 어려움 커2011년 3월 현재 원주에 거주하고 있는 여성 결혼이민자는 850명이다. 중국 392명, 베트남 212명, 필리핀 104명, 일본, 캄보디아, 우즈베키스탄, 태국 등이 그 뒤를 잇는다. 필리핀을 제외하면 대다수 이민 여성들이 비영어권 국가 출신이라 그들이 겪는 의사소통의 문제는 생각보다 심각하다. 강릉원주대학교 다문화연구소 임시대표를 맡고 있는 이은희 교수(간호학과)는 “다문화 여성을 위한 임신·육아 책자가 나와 있지만 그들이 얼마나 이해하고 있느냐가 문제입니다. 건강관련 책자는 용어의 특성상 더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아요. 그래서 모유수유, 이유식, 피임법 등을 그림과 모형으로만 이해하고 있는 실정이지요”라고 한다.작년에는 간호학과 다문화 동아리 학생들이 다문화 가정을 방문하여 아기 돌보기와 모유수유, 혈압·혈당 측정 등의 방문지도 활동을 펼쳤다. 의사소통이 힘든 그들에게는 말벗이 되어 주는 학생들의 존재 자체가 든든한 힘이었다고 한다. ●정확한 실태조사, 다양한 수업, 멘토프로그램 등 운영할 계획강릉원주대 다문화연구소는 2010년 7월 강원발전연구소에서 연구비를 지원받게 되며 참여의사를 밝힌 20여 명의 교수들을 주축으로 꾸려졌다. 이은희 교수는 “결혼이민 여성이 힘들 거라는 생각은 막연하게 갖고 있었어요. 그러다 2007년 미국에 교환교수로 가게 되었는데 문화적 충격으로 너무 힘들었어요. 미국에 동생도 있고 딸도 있는 내가 이 정도니 그렇지 않은 이민 여성들은 얼마나 힘들까 생각했지요. 돌아와서 이민 여성들에 대한 자료도 모으고 실태조사도 하면서 본격적인 프로그램을 구성하게 됐습니다”라고 한다.다문화연구소가 계획하는 첫 번째 사업은 결혼이민 여성에 대한 대대적인 실태조사다. 간호학과 다문화동아리 학생들과 함께 원주 지역 850명 이민 여성들에 대한 정확한 실태조사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이번 조사를 통해 대부분 단순노동에 종사하고 있는 이민 여성들이 자신의 능력에 맞는 직종으로 취업할 수 있도록 연결해주며, 그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찾아내어 실질적인 도움의 손길을 펼친다는 계획이다.4월부터는 관심 있는 이민 여성과 그 가족을 대상으로 건강관리, 부모교육, 한국문화, 의류수선, 컴퓨터교육 수업을 시작한다. 분야별로 해당 교수들이 맡아 진행하게 되며 이민 여성들의 실생활 정착에 도움이 되는 내용으로 11월까지 지속될 예정이다.또 다문화가정 멘토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한국에 이민 온 지 3~5년 이상 된 여성 중 한국어에 능숙한 사람을 선발하여 16주 동안 교육을 받게 하고 다문화 가정의 멘토로서 역할을 수행하게 하는 프로그램이다. ●다문화가정과 이웃의 관심이 모아졌으면“강릉원주대 다문화연구소는 이제 막 첫발을 뗀 상태입니다. 프로그램의 확대를 위해서 이민 여성과 그 가족들의 관심이 필요합니다. 함께 하고 싶은 봉사자들의 참여도 절실하구요. 그리고 정부 차원의 지원이 더해져서 다문화 카페, 국제문화복지관 같은 다문화 가정을 위한 공간이 더 많이 마련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은희 교수가 전하는 바람이다.첫발을 뗀 아기 옆에는 부모라는 든든한 버팀목이 있어 넘어져도 다시 일어설 수 있다. 다문화연구소가 내딛는 발걸음에 우리의 작은 관심을 보태야 하는 이유도 그것이다. 다문화가정 대상 교육 문의 : 760-8600, 760-8615배진희 리포터 july2@naver.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3-04
- 졸업하자마자 빚쟁이? 저축-상환자금 분리하라 미래 대비 안하면 더 큰 빚 안을 가능성#올해로 대학을 졸업한 지 벌써 3년째. 김 모(30)씨는 용케 졸업 후에 바로 취업에 성공했다. 도시개발이라는 전공도 살려 조그마한 건축사무소에서 일하게 돼 행운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경제적 자립'을 위해 열심히 일하던 와중 올해 초 갑자기 회사 쪽에서 소속 부서 존속을 3개월의 기간을 두고 고려해보겠다고 알려왔다. 사실상 해고통지를 받아든 상황에서 다음 직장을 찾아야 하지만 그를 받아들여줄 회사가 있을지 부딪쳐볼 용기도 엄두도 나지 않는다. 문제는 학창시절 진 등록금 빚과 직장생활 동안 오히려 불어난 1000여만원의 빚. 새로운 일자리를 구할 수 있을지, 빚은 갚을 수 있을지 모든 것이 불확실하다. 결혼을 생각하던 여자친구를 볼 얼굴도, 지금 얹혀살고 있는 부모님 얼굴을 뵐 면목도 없다.대학을 졸업하자마자 청년들이 빚쟁이가 되는 것이 오늘날 한국의 현실이다. 부모가 등록금을 대주는 집안도 있지만 상당수의 젊은이들이 그런 혜택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학자금 대출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학자금 대출의 경우 저리인 경우가 많아 졸업 이후 취업해 상환만 한다면 별 문제가 아닐 수도 있지만 최근처럼 실업난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서는 이도 만만한 부담이 아니다. 실제 잡코리아가 지난 해 대학 졸업예정자 117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들이 안고 있는 1인당 평균 부채 규모는 1125만원으로 나왔다. 게다가 10명 중 7명 이상(72.3%)이 빚을 안고 있었다.학교 문턱을 넘자마자 빚을 안게 되는 청년들은 어떤 빚탈출 방법이 고려될 수 있을까. 아직 취업하지 못한 경우라도 아르바이트 등을 통해 빠듯하게나마 생활비 정도는 벌 것이라는 가정 하에서 전문가들의 조언을 구해봤다.일단 청년들이 흔히 저지르는 오류는 빚에 대한 과도한 부담감 때문에 한탕의 유혹에 빠지는 것, 반대로 빚갚기에 너무 집중하는 것이라고 한다. 빚을 빠른 시간 내에 갚기 위해 무리한 주식투자 등을 하는 경우가 한탕주의에 해당한다. 또 자신이 버는 소득을 모두 빚갚기에만 쓰려다 보니 미래를 대비한 저축을 거의 하지 못하는 경우가 후자에 해당한다. 얼핏 보면 빚을 성실히 갚으려고 하는 후자의 자세가 바람직해 보일 수 있지만 청년 채무자는 살 날이 길다. 미래를 대비하는 자세가 없으면 빚을 갚는다 하더라도 더 큰 장애물에 걸려 넘어질 수 있다. 현재 빚이 없어질 무렵에 또다른 대출을 받을 일이 생길 수도 있다는 것.전문가들이 조언하는 청년채무자 빚 탈출 제1수칙은 매월 소득을 저축자금과 빚상환자금으로 분리하는 것이다. 빚갚기에 너무 집중해서 저축이 하나도 없다면 뜻밖의 지출상황을 만났을 때 무력해지기 때문이다. 자산관리 전문가들은 "최소한 3, 4년 후의 중단기 상황을 생각해 재무계획을 세워야 한다"면서 "몇달새에 현재 빚을 갚을 수 있는 고연봉의 직장인이 아니라면 저축과 대출상환자금을 분리해서 운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김형선 기자 egoh@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