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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천중앙시장 권순화족발 & 방이시장 명성곱창 전통시장에 가면 소문난 맛집 점포가 있고, 전통 있고 장인정신이 깃든 점포도 있게 마련. 송파구가 관내 전통시장별 스타점포를 선정했다. 이중에서 마천중앙시장의 권순화 족발과 방이시장의 명성곱창을 찾아 두 군데를 꼼꼼히 비교했다.박지윤 리포터 dddodo@hanmail.net 스타 점포를 찾아라!마천중앙시장에 들어서서 길을 따라 쭉 들어 가다보면 족발·보쌈 점포들이 여럿 눈에 들어온다. 권순화족발은 한참을 들어가다 왼쪽에 위치해있다. 빨간색 동그란 간판에 ‘권순화’란 파란색 글씨가 선명하다. 24시간 오픈, 따로 영업시간이 정해져 있지 않다. 주차장은 마천중앙시장 입구간판을 등지고 왼쪽으로 가다보면 오른 쪽 넓은 공간에 자리 잡고 있다. 주차비는 30분에 1000원으로 비교적 저렴하다. 명성곱창은 찾기가 한결 수월하다. 방이시장 초입 오른편에 위치해있어 시장에 들어서자마자 빨간색 간판을 발견할 수 있다. 이곳의 오픈시간은 오후 1시부터 새벽 1시. 하지만 준비시간이 있어 2시는 돼야 맛있는 곱창볶음을 기다리지 않고 먹을 수 있다. 방이시장에도 주차장(방이동 116-6번지)이 완비되어 있는데 주차도장을 찍으면 40분까지 무료, 그 후로는 10분당 1000원이 추가된다. 스타점포에는 스타 주인장이 있다! 명성곱창은 맛도 맛이지만 착한 가격으로 유명한 곳이다. 1인분에 7000원. ‘싸니까 양이 많지 않을 것이다.’‘양까지 많으니 맛이 그저 그럴 것이다’이 두 가지 편견을 모두 깨뜨리는 곳이 바로 명성곱창. 매일 가락시장에서 좋은 재료를 엄선해 장을 봐온다는 명성곱창 대표 박성순(61)씨는 “맛의 비결이 따로 있는 건 아니다”며 “내 자식들 먹인다는 생각으로 좋은 재료를 구입해 음식을 만들다보니 다들 맛있다고 많이들 찾는 것 같다”고 말한다. 다른 곳보다 더 깨끗하게 곱창을 손질하고, 국내산 신선한 음식재료가 명성곱창 ‘명성’의 비결이라는 것. 하루 판매할 양만 구입해 판매하다보니 밤 11시가 되기 전 곱창이 다 떨어져 고객들이 돌아간 적도 있다고. 순대도 직접 만들어 사용하고 있다.오는 26일이 되면 이곳 방이시장에서 곱창집을 한 지 꼭 13년이 된다는 박 대표. 13년 동안 한 번도 가격을 올리지 않고 예전 가격 그대로를 고수하고 있다. 그는 “언제 그만둘지 모르지만, 가게 문을 닫을 때까지 가격은 올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권순화 족발은 삶을 때 들어가는 양념에 그 비결이 있다. 과일, 한약재, 채소, 각종 씨앗류를 넣어 족발 특유의 누린내를 완전히 없앤 것이 특징. 갖은 양념을 넣어 하루에 3회 이상(주말 4~5회) ‘2시간 5분’씩 족발을 삶아내고 있다. 오전 9시, 오후 2~3시, 저녁 5~6시경 뜨끈뜨끈한 족발을 만날 수 있는데, 진정한 족발 마니아들은 솥에서 갓 꺼낸 뜨거운 족발보다 한 김 식어 쫀득쫀득함이 느껴지는 족발을 선호한다고. 족발을 비롯한 이곳 모든 음식 맛의 비법은 바로 이곳 대표 권순화(67)씨다. 39년 째 변함없이 족발을 삶고 있다는 그는 이곳 모든 음식 맛을 책임지는 대표 쉐프다. 이곳 마천시장에서 족발집을 운영한 지는 4년이 됐다. 그는 “족발의 색이나 끓고 있는 모양만 봐도 족발 맛을 알 만큼 오랫동안 족발을 삶아왔다”며 “손님들이 맛있게 먹고 즐거워하는 것만으로 행복하다”고 말한다.이곳에서 또 하나 빠뜨리지 말아야 하는 것은 바로 보쌈김치. 꽤나 매우면서 맛깔스러운 이곳 보쌈김치는 족발과 함께 먹을 수 있는 특별 보너스인 셈. 따로 구입하는 경우도 많은데 한 팩에 5000원, 1kg은 1만50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푸짐한 한상차림 vs 즉석에서 볶아주는 맛족발을 주문하면 푸짐한 한 상이 테이블에 차려진다. 얼큰한 선지해장국과 깻잎장아찌, 신선한 쌈과 고추·양파, 시원한 물김치와 적당히 익은 파김치까지 어느 것 하나 주인장의 손맛이 묻어나지 않는 게 없다. 물론 ‘권순화족발’에서만 먹을 수 있는 보쌈김치도 빼놓을 수 없다. 명성곱창에서는 모든 곱창볶음이 이곳 주인장의 손길을 거치지 않으면 테이블에 오를 수 없다. 일단 한번 삶겨진 곱창은 주문과 함께 달궈진 철판에 올라가고 맛깔스러운 양념장과 양배추, 깻잎, 당면, 들깨와 함께 주인장의 손길에 함께 어우러진다. 곱창볶음을 먹은 후 반드시 먹어야 하는 볶음밥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이곳의 대표 메뉴다. 포장과 배달 서비스도 인기 Good! 이곳에서 ‘끝내주는 맛’의 족발과 곱창을 경험한 사람이라면 반드시 포장과 배달까지 그 영역을 넓혀가게 된다. 명성곱창을 자주 찾는다는 주부 정희영(41·잠실)씨는 “남편과 함께 와서 곱창볶음과 볶음밥을 즐겨 먹는데 먹고는 꼭 2~3인분 씩 포장해서 간다”며 “중학생 아이들이 좋아하는데 어떨 땐 일부러 포장해서 가기 위해 찾아오기도 한다”고 말했다. 포장 역시 이곳에서 모두 볶아줘 집에서는 프라이팬에서 살짝 데워주기만 하면 된다. 또, 적당량을 남겨 김치와 들기름, 김과 함께 밥을 볶아주면 이곳에서만큼은 아니지만 근사한 볶음밥을 먹을 수 있다고.야채곱창볶음도 인기가 많지만 당면을 넣지 않고 숯불구이 맛이 나는 양념으로 볶은 알곱창도 특히 포장용으로 인기가 많다. 권순화 족발에서 만난 주부 이진선(38·가락동)씨는 “친정에서 가까워 마천시장에 올 때면 꼭 족발을 사 간다”며 “족발도 족발이지만 식구들 모두가 이곳 보쌈김치를 정말 좋아해 올 때마다 꼭 1팩씩 더 구입한다”고 말했다. 족발 뿐 아니라 불족발과 보쌈도 찾는 이가 많은데 배달을 이용하려는 주문전화가 특히 많다. 이곳에서는 오금동과 문정동, 거여동과 마천동, 그리고 가락동 일부 지역에 배달서비스를 하고 있다. 그 외 지역도 대량주문은 배달이 된다고. 인기 야참으로 늘 인기 순위에 오르는 족발과 보쌈인 만큼 밤 시간 전화주문이 특히 많다. 명성곱창야채곱창볶음 7000원 순대볶음 7000원 알곱창 1만원전화 02-423-1122 권순화 족발족발 大 2만1000원 小 1만8000원 보쌈 大 4만원 小 2만원전화 02-443-7171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09-30
- 수원시, 내년 9월 녹조 냄새 제거된 고품질 상수도 공급 수원시가 장안구 광교정수장에 고도정수처리시설 공사를 완료해 내년 9월부터 녹조 냄새가 제거된 고품질 상수도를 공급하기로 했다.수원시 상수도사업소 김응렬 소장은 지난 24일 상수도사업소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고도정수처리시설 공사가 9월 현재 지상구조물 공사 단계에 있다”며 “내년 하반기 완공되면 고도정수처리 상수도를 공급하게 된다”고 밝혔다.시에 따르면 광교정수장 고도정수처리시설 공사는 151억원을 들여 지난해 3월 착공, 하루 처리용량 5만 톤 규모로 내년 9월 완공 예정이다.고도정수처리시설이 완공되면 같은 기간 고도정수처리가 적용되는 한국수자원공사의 수지정수장, 성남정수장 등 광역상수도와 함께 하루 35만 톤의 고도정수처리수를 시민들에게 안정적으로 공급하게 된다.고도정수란 기존 정수방법으로 제거되지 않는 불쾌한 맛과 냄새 유발물질을 오존과 활성탄(숯) 등 2가지 공법을 추가해 처리하는 기술로 팔당호의 녹조로 인한 냄새 유발물질을 완벽하게 제거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시는 또 고도정수처리수의 공급을 계기로 수질을 저하시키는 노후 상수도관에 대한 교체공사도 가속화한다.올해 93억원을 들여 원천배수권역 19개 블록의 노후관 19.8㎞를 교체하는 데 이어 내년에 삼성·영통배수권 4.8㎞, 2016년 일림배수권 8.8㎞, 2017년 율전배수권 11.9㎞ 등 2019년까지 모두 132㎞의 노후관을 교체한다.또한 정수장, 배수장 등의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 13억원을 들여 광교정수장 보안시스템 구축사업을 추진한다. 보안시스템 사업은 기존 CCTV의 고화질 교체, 사각지대 CCTV 증설, 상황실 통합관제시스템 구축 등으로 각 출입구에는 출입통제시스템도 설치된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09-29
- 아이들 살은 키로 간다? <표준체중 계산법>남자 : 표준체중=(신장-100) × 0.9여자 : 표준체중=(신장-105) × 0.9비만도 = (실측체중-표준체중 / 표준체중) × 100 성장하는 시기의 아이들에게 있어 비만은 여러 가지 해로운 영향을 끼친다. 각종 성인병에 걸릴 위험이 증가하고, 넘치는 에너지를 소모해 왕성한 활동과 활발한 신체대사를 통해 쑥쑥 자라야할 시기에 움직임이 둔해지고, 섭취한 영양소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저장하는데 집중하게 되므로 성장하는데 어려움이 생긴다. 비만한 아이는 자신의 몸매나 운동능력에 심한 열등감을 가지기 쉽다. 또 친구관계, 이성관계 등에 있어 지나치게 예민해지고, 열등감과 정서불안으로 고통을 받는 경우가 많고 생활적응 능력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이런 신체적 열등감과 정서적 불안정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아 성장에 방해를 받는다. 이런 아이들이 스트레스를 받아 다이어트를 한다고 식사량을 많이 줄이게 되면 영양부족으로 성장에 블리하게 작용한다. 대개 비만한 아이들은 과식이나 폭식을 하며 야식과 육식을 즐기는 등의 식습관에 문제가 있으며, 움직이기 싫어하고 운동을 하지 않으려하며 식후 바로 TV나 만화 및 컴퓨터 게임을 하는 등의 생활습관에 문제가 있는 경우가 많다. 기본적으로 혈당이 높으면 성장호르몬의 분비에 방해를 받는다. 과식이나 폭식을 하면 혈당치가 높아져 하루 중 성장호르몬이 가장 많이 분비되는 수면초기에 호르몬 분비가 줄어들어 잘 자라지 않게 된다.운동 능력이 떨어져 쉽게 숨이 차고 제대로 뛸 수가 없으므로 운동 후 다량 분비되는 성장호르몬의 효과를 기대할 수 없게 된다. 비만으로 지방세포가 많아지면 성호르몬의 분비 시기가 앞당겨져 그만큼 자랄 수 있는 시간이 줄어든다. 살이 키로 간다는 말이 있는데 이는 과장된 표현이다. 뚱뚱하던 아이가 부쩍 자라면서 비만도도 줄어드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성장호르몬의 여러 가지 작용 중에 지방세포를 분해하는 능력이 있어서 그런 것이다. 만일 비만하지 않았더라면 지방을 분해하는데 쓰여진 성장호르몬이 키가 크는데 집중해서 더 많이 자랄 수 있을 테지만 뚱뚱한 만큼 키에 손해를 본 것이다. 코편한한의원 강남점채규원 원장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09-29
- 수능 국어 "50일의 기적"을 이루기 위한 필승 전략 수능의 예고편과도 같은 9월 평가원 모의고사가 이달 초에 진행되었다. 역대 가장 쉬운 난이도를 보였고, 필자도 국어 영역의 1등급 커트라인을 100점으로 예상하는 상황은 처음 보았다. 상위권이었던 학생들은 실수로 한문제만 틀려도 등급 하락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좌절을 맛보았으며, 중위권 친구들은 기존 점수보다 향상된 점수와 등급에 만족하는 친구도 있었다. 그러나 9월은 어디까지나 참고용이고 연습용 시험이다. 실제 수능 점수가 아니다. 만족하고 안심해서는 안되며, 좌절하거나 포기하지도 말아야 한다. 9월 모평 시험지 분석은 지난 2주간 끝냈을 것이라 믿는다. 혹 분석을 못한 학생들은 어떤 개념이 주로 사용되었는지, 어떤 유형의 지문과 문제가 출제되었는지 살펴보고 어떤 방법으로 변형되었는지를 점검해 보아야 한다. 또한 출제된 개념과, 지문, 작품들과 연관된 다른 지문들도 정리해두는 것이 좋다. 아직도 EBS 국어 연계교재인 수능특강, 인터넷 수능, 270제, 수능완성을 다 풀어 보지 못한 학생이 있는가? 있다면,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온 마음과 힘을 다해 연계교재를 꼼꼼하게 꼭 풀어 보길 바란다. 또한 단순히 문제를 푸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연계교재를 최종 정리하며 마무리하는 것은 EBS 70% 연계 정책을 가장 잘 활용하는 방법이다. 최종정리는 처음부터 다시 보거나 풀라는 의미가 아니다. 공부해왔던 내용을 점검하고, 틀렸던 문제, 맞혔지만 어려웠거나 헷갈렸던 문제는 반드시 다시 찾아보고, 올바른 접근 방법과 풀이 과정을 살펴보아야 한다. 그 과정에서 몰랐거나 명확하게 이해되지 않은 개념어나, 이론, 문법용어는 문제 혹은 작품과 연결하여 확실히 정리하도록 하자. 화법, 작문, 문법에서는 실제 수능에서 EBS 연계 출제를 해도, 문제를 풀면서 연계 정도가 잘 느껴지지 않을 때가 많다. 화법과 작문은 연계 교재와 비슷한 수준의 문제를 풀어보면서 실수가 없도록 긴장감을 유지하자. 문법은 개념 없이 접근하기 어려워 포기하는 학생들이 있으나, 한번 그 개념을 제대로 숙지하면 점수를 받기 쉬운 파트이다. 연계교재에서 다루는 문법용어, 문법지식은 반드시 숙지하는 것이 좋다. 문학은 연계교재에 출제된 모든 작품의 기본적 내용은 숙지하자. 해석력을 보는 시험이지만 연계 정책 앞에서 해석력과 배경지식이 더해지는 자가 승리한다. 독서는 연계 교재에 사용된 지문의 구조는 파악하고, 논지를 이해하고 있는 것이 좋다. 독서지문은 어려운 개념이나 원리를 설명하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개념을 암기하기 보다는 문장을 읽으며 그 안에서 원리나 개념을 이해해 낼 수 있는 정도로 연습해 두는 것이 필요하다. 문제를 풀 때 시간과의 싸움을 하자. 문제를 풀 때 최대한 집중력을 발휘하여 한 지문당 2-3문제를 1분 30초에서 2분 내에 푸는 연습을 한다. 연습 하다보면 시간 안에 못 푸는 영역이 발견된다. 필사적으로 노력하여 시간을 줄이자. 또한 특히 시간이 오래 걸리는 문제 유형이 발견된다면, 그 유형에 대한 접근법을 재점검해 보아야 한다. 마지막으로 실전연습이다. 최소 일주일에 한번 정도는 모의고사 한회 분량으로 연습하자. 이때 하루의 시간을 수능 당일의 시간과 동일하게 사용하도록 하자. 적어도 8시 20분부터 집중할 수 있는 최상의 컨디션을 만들어 놓아야 한다. 실전연습에는 평가원, 시도교육청 기출문제, EBS Final 모의고사 등을 활용하자. 실전연습에서 틀린 문제는 수능 전 나의 약점을 보완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다. 수능에선 절대 틀리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문제의 의도, 개념, 틀린 이유, 실수 여부 등을 꼼꼼하게 정리하도록 하자. 이제 고지가 멀지 않았다. 남은 시간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최대한 집중하자. 수험생 모두에게 최고의 결과가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 서효정 원장 부천이든배움 문의 070-8728-9400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09-25
- 이강석 영동일고 2학년 친구들이 ‘범생아!’라고 부를 때마다 이강석군은 속으로 빙긋 웃는다. 고교 입학 전까지는 공부와는 선을 긋고 ‘다른 세계’에서 살았던 그였기 때문이다.“중학생 때는 하루에 게임 8시간은 보통이었어요. 왜 그랬냐고요? 공부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는 모르겠고 그렇다고 딱히 할 것도 없기 때문이죠. 어찌 보면 내 삶의 암흑기였어요.” 존재감 없던 중학 시절을 마감하고 고교에 입학하자 ‘어떻게 3년을 보내야 할지?’ 덜컥 겁이 났단다. 공부 습관 잡아준 학교 24시그동안 뚜렷한 목적 없이 여러 학원을 전전했지만 별 효과가 없다는 걸 경험에서 배웠기 때문에 대안으로 학교 기숙사를 점찍었다. 24시간 학교에서 지내면서 그는 서서히 변해갔다.“기숙사 자습실에서 붙박이처럼 앉아 책만 파고드는 선배, 친구들을 보니까 정신이 나더군요. 게다가 기숙사 선생님, 선배들이 알려준 ‘깨알 같은 공부법’이 큰 도움이 됐고요.” 고1 첫 중간고사에 승부수를 던지기로 마음먹고 난생 처음 진지하게 공부를 시작했다. “교과서를 달달 외울 듯 본 다음 자습서의 보충설명까지 세세하게 숙지하고 마지막으로 기출 문제로 점검하는 식으로 공부를 해나갔어요. 시험 1달간 무조건 새벽 3시까지 책을 파고들었어요.” 결과는 전교 1등. 짜릿할 만큼 흥분됐고 ‘진짜 공부’가 뭔지 터득할 수 있어 더 기뻤다. ‘진짜 공부’ 맛보며 개과천선“배운 걸 스스로 곱씹는 습(習)의 시간을 충분히 가지니 실력이 는다는 걸 처음 경험해 봤죠.” 큰 산을 넘어보자 자신감이 붙었다. “공부법을 물어오는 친구들이 많은데 교과서, 자습서, 기출문제 3종 세트는 기본이고 과목별로 개개인에게 맞는 최적의 방법을 덧붙여야 되요. 내 경우는 요점 정리 노트는 따로 없이 교과서에다 공부한 내용을 몽땅 정리해요. 그런 다음 틈날 때마다 머릿속에서 암기한 내용을 복기하는 데 효과가 좋아요.”기숙사에서 생활하다 보니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수업 이후는 오롯이 그만의 시간이었다. ‘나는 누구인가’, ‘무엇을 하며, 어떻게 살 것인가’ 같은 근원적인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질 여유를 갖게 됐다.“책과 담을 쌓고 지냈던 내가 어느 순간부터 책을 펴들게 됐어요. 교과서에 나온 마르크스란 인물이 궁금했던 게 시발점이 됐죠. 책을 읽다가 모르는 분야가 나오면 따 다른 책을 읽는 식으로 경제학, 철학, 문학, 생물학, 법학, 통계학까지 장르를 점점 넓혀나갔어요.” 통계학에 관심 많은 문과생학교와 집 울타리 안에만 사는 그는 책이란 프레임으로 세상을 간접 체험할 수 있었다. 여기에다 사회과학토론동아리 활동은 그가 틔운 지적 호기심의 싹에 튼실한 거름이 돼 주었다.“연간 30차례 넘게 토론을 하는 아주 ‘빡센’ 동아리예요. 덕분에 자료 수집해 분석하는 법부터 말하기 기술을 강도 높게 훈련할 수 있었어요. 공부는 나 혼자서 하면 되는 거지만 토론은 여럿이 함께 하는 거잖아요. 주제 정하기, 일시와 장소 정해 회원들에게 연락하기, 팀 짜서 토론 역할 분담하기 등 어느 하나라도 소홀하면 펑크가 나기 때문에 우역곡절이 많았고 그런 과정 중에서 모두가 성장을 했어요. 가장 큰 수확은 책임감을 배운거지요. 대학생 선배들까지 찾아와 후배들의 토론 기술을 지도해 줄 만큼 동아리의 끈끈한 분위기도 남다르고요.”동아리 활동을 하며 본인의 진로 밑그림도 그릴 수 있었다. “토론 상대방을 논리적으로 제압하려면 객관적인 통계 수치가 필수적이에요. 온갖 자료를 계속 접하다 보니 통계에 관심을 갖게 됐어요. 의외로 국내에 발표된 자료 중에는 표본 집단 수집에 오류가 있는 통계 결과가 많다는 것도 알게 됐고요.” ‘나는 운이 좋다?’문과 학생이 통계학에 관심이 있다고? 의아했다. “수학과 컴퓨터공학 지식의 토대가 꼭 필요한 학문이지만 문과학생도 지원이 가능해요. 통계학은 사실 마케팅, 사회 분석, 정부 정책, IT 기술 등 우리 사회 전 분야에 활용되는 학문이죠. 나는 특히 응용 통계학에 관심이 많아요.” 그러면서 다방면에 박식한 ‘르네상스형 인간’이 되고 싶은 야무진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통계학이 좋은 밑거름 될 거라는 말까지 덧붙였다.이군 스스로는 ‘운이 좋은 아이’라고 말한다. “돌이켜 보면 기숙사에 들어오고 토론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운이 트인 듯해요. 나는 사실 겁쟁이에요. 그 전까지는 껍데기 속에 꽁꽁 숨어 어찌할 바를 모르며 속앓이만 했는데 기숙사에서 공동생활을 하면서 개과천선을 했지요. 열심히 노력하며 아무지게 제 앞가림을 해나가는 선배, 친구를 보니까 겁이 덜컥 났고 나쁜 습관을 끊어내고 싶어 독기를 품고 달려드니까 다 되더라구요.”이군이 말하는 ‘운’은 학교를 100% 활용해 차곡차곡 자기 성장을 해나갈 줄 아는 ‘촉’인 듯 보였다. 오미정 리포터 jouroh@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09-23
- 산정호수·철원 여행 가을 초입에 들꽃들이 앞 다투어 다채로운 색을 뽐낸다. 들길로 나가면 초가을 산들바람에 코스모스가 살랑살랑 몸을 흔들며 반갑게 인사한다. 그 모습을 보고 붙여준 코스모스의 우리말 이름이 ‘살살이꽃’이란다. 계절이 바뀌고 해가 바뀌어도 자연은 다시 같은 모습으로 우리를 반겨주는데, 우리는 성장과 쇠약을 반복한다. 산정호수와 철원 일대에서 부모님과 함께 초가을 자연의 정취를 느껴봤다.이선이 리포터 2hyeono@naver.com 호반의 정취 흠뻑 느낀 산정호수 둘레길 산책100세 시대라고 하는데 일흔 중반부터 하루가 다르게 쇠약해지는 부모님의 모습을 보면 안타까운 마음뿐이다. 원거리 여행을 힘들어하시는 부모님과 함께 여행지로 선택한 곳은 산정호수와 철원. 서울 강남에서 차로 한 시간 반 정도 거리에 있는 산정호수 한화리조트에서 2박 3일 머물며 주변을 둘러보았다. 산정호수는 산봉우리들이 겹겹이 호수를 둘러싸고 있어 산 속의 우물과 같은 맑은 호수라고 해서 ‘산정(山井)’이라고 이름 붙여졌다. 호반 전체를 아우르는 산정호수 둘레길은 5km 코스로 왼편으로는 호수, 오른편으로는 산이 이어져 있어 상쾌한 숲의 향기를 맡으며 물과 산이 어우러진 정취를 감상할 수 있다. 가을이면 멋진 단풍이 이 둘레길을 수놓는다고 하는데, 초가을이라 아직 단풍을 보긴 힘들었다. 둘레길 초입에 있는 산정폭포에서 코스의 절반 정도를 지나면 ‘자인사(慈仁寺)라는 절을 만난다. 궁예와 고려 태조 왕건의 악연을 풀고 화해를 기원하는 의미를 담은 절이라고 한다. 물맛이 좋다고 알려진 사찰 안의 약수터에서 우리는 시원하게 목을 축였다. 이 정도의 산책만으로도 힘겨워하시는 부모님을 보니 그동안 자주 함께하지 못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울음과 한탄 어린 명성산 등산로산정호수 주변은 후고구려를 세운 궁예와 고려 태조 왕건에 얽힌 역사가 숨어 있다. 906년, 철원으로 도읍을 옮긴 궁예는 왕건을 시켜 후백제를 공격하게 했는데 이 때 왕건은 명성산 일대에서 산제를 지냈고 현몽을 받아 승전했다고 전한다. 반면, 궁예는 왕건에게 쫓겨 이 산으로 숨어들었다가 피살되었고, 궁예가 망국의 슬픔을 통곡하자 산도 따라 울었다는 전설이 전해져 울음산이라는 의미의 명성산(鳴聲山)이 되었다고 한다. 명성산의 정상부근은 완만한 경사를 이룬 억새풀밭지대로 매년 10월에 억새꽃 축제를 열어 산정호수와 넓은 초원의 가을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부모님과 동행한 우리는 가장 쉬운 코스를 선택해 가벼운 산행으로 아쉬움을 달랬다. <명성산 등산코스>- 1코스(초급, 4.2km, 1시간 40분): 상동주차장-비선폭포-등룡폭포-억새꽃군락지-팔각정- 2코스(중급, 3km, 1시간 30분): 상동주차장-비선폭포-책바위-팔각정- 3코스(중급, 2.2km, 1시간 20분): 자인사-나무계단-팔각정- 4코스(중급, 9km, 5시간): 상동주차장-비선폭포-등룡폭포-팔각정-삼각봉-신안고개 내전과 분단의 아픔 간직한 철원산정호수와 가까운 철원에서 둘러본 곳은 ‘노동당사’와 민통선 안쪽에 있는 ‘끊어진 철길’. 두 곳 모두 우리 민족의 내전과 분단의 아픔을 그대로 담고 있어 평소 잊고 있었던 나라의 현실을 되짚어 주었다. 노동당사는 해방 이후 북한이 공산정권 강화와 주민통제를 목적으로 건립해 한국전쟁 전까지 사용한 노동당 철원군 당사이다. 시멘트와 벽돌로 지어진 3층 건물인데, 한국전쟁 당시 철원읍 시가지였던 이 건물 일대의 다른 건물들이 모두 파괴돼 자취도 없이 사라졌는데 유독 이 건물만 남아 있는 것을 보면 얼마나 튼튼하게 지어졌는지 짐작할 수 있다. 건물외관을 한 바퀴 둘러보자 수많은 총격과 포탄의 흔적이 그날의 아픔을 생생하게 전했다.노동당사를 둘러본 후 우리가 향한 곳은 금강산 철길마을의 민통선 안쪽에 있는 ‘전선휴게소’. 이곳은 한탄강 메기매운탕으로 유명한 음식점이기도 하다. 검문소에서 일행 모두 신원을 빠짐없이 적은 후 점심을 먹으러 간다고 생각하니 어쩐지 서글퍼졌다. 한탄강 메기매운탕의 참맛을 맛본 후, 한때는 금강산으로 이어졌을 끊어진 다리를 산책했다. 그곳에서 기차로 90분만 달리면 금강산이라고 하니 가까이 두고도 가지 못하는 것이 더 안타깝게 느껴졌다. 민통선 구역이라 자연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것만이 위안으로 남았다. 끊어진 철길은 언제쯤 이어질 수 있을까. <산정호수 주변 가볼만한 곳> * 명성산 억새꽃 축제전국 5대 억새군락지로 손꼽히는 명성산에서는 매년 10월 둘째 주에 억새꽃 축제가 열리며 음악회, 등반대회 등을 개최한다. 올해는 10월 11일(토)~12일(일)에 축제가 개최된다.- 포천시 영북면 산정리 명성산 및 산정호수 일대, 031-540-6350 * 포천 아트밸리버려진 채석장에서 복합문화예술공간으로 재탄생된 곳. 착시아트, 전망 덱, 조각공원 등 아기자기한 볼거리를 즐기며 오르다 보면 천주호에 도착하는데, 산 정상의 호수와 기암절벽 등 수려한 자연경관을 자랑한다.- 포천시 신북면 아트벨리로 234, 031-538-3483~4 * 평강식물원12가지 생태정원으로 조성된 다양한 테마의 종합식물원으로 동양 최대의 고산식물 전시장인 암석원이 있으며, 희귀식물들이 전시되어 있다. 가족들과 자연 속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곳.- 포천시 영북면 우물목길 203, 031-531-7751 * 한가원(한과문화박물관)한과의 과거와 현재, 미래가 전시되어 있고 교육관에서는 전통 한과 만들기와 다례교육, 예절교육 등을 받을 수 있다. 한과 만들기 체험은 홈페이지(www.hangaone.com)에서 예약할 수 있다.- 포천시 영북면 산정호수로 322번길 26-9, 031-533-8121 * 산사원전통술 갤러리 산사원은 박물관과 판매장터, 산사정원을 갖추고 있다. 박물관에서는 술과 관련된 유물을 관람할 수 있으며, 판매장터는 바 형식의 시음 공간이 있어 질 좋은 막걸리를 직접 맛보고 구입할 수도 있다. 전통주 빚기 체험은 홈페이지(www.sansawon.co.kr)에서 미리 접수해야한다. - 포천시 화현면 화현리 512, 031-531-9300 * 허브아일랜드지중해의 ‘생활 속 허브’를 테마로 허브식물박물관, 베네치아마을, 산타마을을 비롯해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는 허브 테마파크. 허브 베개, 허브 비누 등을 만들 수 있는 체험장이 마련돼 있다.- 포천시 신북면 청신로 947번길 35, 031-535-6494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09-22
- 제철에 나는 음식을 본연의 맛 그대로 먹으니 보약이 따로 없네~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한다고 알려진 ‘사찰음식’ 드셔보셨나요? 일명 ‘절밥’으로 불리던 사찰음식은 육류를 금하고 오신채(마늘, 파, 달래, 부추, 홍거)를 금하는 채식위주 식단이다. 예부터 스님들이 수행 중 원기를 보하고 정신을 맑게 하려고 먹던 보양식이었다. 웰빙을 생각하는 식객들은 사찰음식을 일부러 찾아다니면서 먹기도 한다. 그런데 양상동 기와집에 사찰음식전문점 ‘자련’이 오픈하면서 식객들이 고즈넉이 이곳을 찾고 있었다. 자련은 사단법인 홍승스님 연구소 연구원인 민연숙, 민연자 두 자매가 청계산 자락 성남 금토동에서 양상동으로 터를 옮겨 새롭게 자리를 잡은 곳이다.평소 기름기가 적고 삼삼한 음식을 즐기는 리포터도 사찰음식에 대한 궁금증과 반가움을 품고 ‘자련’을 찾았다. 그리고 그곳에서 느꼈던 정갈하고 깔끔한 맛과 풍미를 전한다. 조미료는 제로, 흔히 볼 수 없어서 눈과 입이 즐거운 요리들단아한 ‘ㅁ’자형 한옥집 구조의 자련, 집을 둘러보고 싶은 충동이 먼저 일었다. 하지만 금강산도 식후경. 식사를 하기위해서 툇마루를 통해서 바깥 풍경이 그대로 보이는 방에 앉았다. 자련의 상차림에는 수련상(2만5천원)과 백련상(5만5천원)이 있었다. 이날 리포터는 수련상을 주문했다. 가장 먼저 나온 요리는 축령오미자차와 ‘칠보수삼’이었다. 수삼과 어우러져 맛있게 씹히는 곶감, 대추, 잣 등의 일곱가지 맛은 식욕을 자극하고 건강을 더하는 듯 했다. 그 뒤를 이어 버섯묵, 새송이 삼색깨무침, 연잎전병, 나물잡채, 근채무침, 버섯꽃쌈, 흑임자를 얻은 두부, 연잎밥, 능이버섯국, 연잎보쌈김치가 차례대로 올라왔다. 기억에 남았던 요리로는 들깨와 어우러진 새송이 깨무침과 유자청이 곁들여진 상큼한 흑임자두부였다. 연꽃을 보기 좋게 펼친 버섯꽃 쌈은 눈과 입을 환기시켜주는 요리였다. 이 요리에서는 해송이와 은이버섯 등의 버섯들을 맛봤다. 자련 음식의 공통점은 하나같이 쉽게 볼 수 없는 요리라는 점과 만드는 이의 수공이 많이 들어가는 음식이란 점이었다. 단정하지만 고급스러운 음식들의 향연이었다. 민 사장은 말했다.“백련상 같은 경우 손이 많이 가기 때문에 하루에 여러 손님을 받기가 힘들다. 전날 미리 예약을 해서 특별한 손님에게 대접할 수 있는 상차림이다.”귀한 손님을 떠올리게 하는 상차림이란 말은 음식이 나올수록 공감이 갔다. 맛의 특징도 있었다. 소금 간을 거의 하지 않았고 어떤 조미료도 첨가하지 않았다. 그래서 일까? 버섯 향은 더욱 강했고 나물들은 하나같이 고유한 맛이 그대로 느껴졌다. 코스요리를 다 먹을 때 쯤 배는 불렀지만 속은 더부룩하거나 느끼하지 않았다. 그야말로 기분 좋게 배가 불렀고 인스턴트에 길들여진 뱃속이 정화되는 듯 했다. 지친 일상을 잊고 잠시 ‘힐링’하기에 딱식사를 마치고 차를 마시면서 민 사장은 이런 말을 했다.“사찰음식의 특징은 고유의 맛을 그대로 내는 것이다. 음식을 만들고 먹는 사람이 마음자세부터 가다듬는 것이 사찰음식이기도 하다. 때문에 정신과 몸을 가다듬는 음식으로는 으뜸이다. 앞으로 자련은 ‘맛있는 집’으로가 아니라 ‘제 맛을 내는 집’으로 입소문이 났으면 좋겠다. 이곳을 찾는 손님들이 음식의 제 맛을 느끼고 간다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다.”소박한 옷차림에 욕심 없어 보이는 민 사장 자매는 사실 사찰음식을 이해하고 배우기 위해서 동국대학교 대학원 사찰음식을 전공한 재원이기도 하다. 그들이 내놓는 보기 좋고 맛좋은 밥상은 나와 귀한 손님을 대접하기에 손색이 없었다. 여유있는 식사를 마치고 드디어 궁금했던 집안 구석구석을 돌아봤다. 안방과 객실, 다실로 활용되고 있는 별채까지 구석구석 고풍스러운 주인장의 손 떼와 감각이 묻어났다. 한옥을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시간은 물 흐르듯 흘러갔다. 민 사장은 마지막 인사를 했다.“앞으로 자련은 깔끔하고 정갈하면서도 예쁜 사찰음식을 만들어서 알리는 공간이고 싶어요. 가끔 일상과 스트레스에 지쳤을 때 귀한 분들과 편안하게 이곳을 찾아오세요. 뜻이 있는 분들이 즐기고 갈 수 있는 문화공간이 될 겁니다.”가끔 기분 좋게 배부르고 싶고 인스턴트에 길들여진 뱃속까지 정화하고 싶다면 정성과 건강, 힐링까지 더한 약이 되는 밥상을 나와 지인들에게 선물하자. 위치 안산시 상록구 양상동 220-1문의 031-482-1616 한윤희 리포터hjyu678@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09-25
- 가을! 자연 속에서 온몸으로 즐겨라 선선한 바람과 따뜻한 햇살, 맑고 깨끗한 높은 하늘까지 하루가 다르게 달라지는 계절의 변화를 온몸으로 느끼기에 좋은 때다. 자연 속에서 가을의 정취를 느끼기에 부족함이 없는 요즘, 우리의 감성을 촉촉이 적셔줄 가을 축제 소식이 들려온다.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가을 분위기 물씬 나는 코스모스와 국화 꽃밭으로 나들이 가는 건 어떨까? 찰나만큼 짧은 가을, 어영부영 늑장부리다간 매서운 겨울바람에 혼쭐이 날지도 모른다. 무릉도원수목원, 국화전시회 부천시는 가을을 맞이해 10월 3일부터 26일까지 부천무릉도원수목원에서 ‘국화 한글과의 만남’이라는 주제로 국화전시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회는 ‘국화향 한글나라’란 테마로 기획됐으며, 한글모형 등을 형상화한 국화 44점, 일반 국화 5천850점, 자체생산 국화 1만점, 초화류(메리골드) 3천본 등 총 2만여 점의 형형색색 국화가 선보인다. 특히, 부천시는 국화를 가지고 한글을 형상화하는 이번 전시회를 이른 봄부터 작품 틀을 만들기부터 시작하여 국화묘 기르기, 정식, 줄기유인, 차광 등 오랜 시간 공을 들여 만들었다. 수목원의 가을 단풍과 어우러진 국화향은 그 자체로 관람객에게 훌륭한 볼거리가 될 수 있는데, 특히 국화로 표현한 한글 자모들이 어린이에게 한글의 고귀함과 우수함을 느끼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또한, 주말과 공휴일에는 자연생태박물관, 농경유물전시관 등에서 전통공예·비즈공예·아로마향기 등 가족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부천시 공원관리과 수목원팀 김희수 팀장은 “부천무릉도원수목원의 국화전시회는 부천의 가을을 대표하는 축제 중 하나”라며 “수목원을 방문하는 모든 시민이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더욱 풍성하고 다채로운 행사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한편, 부천무릉도원수목원은 지하철7호선 까치울역 1번 출구에서 도보 5분 거리에 있으며, 부천자연생태공원 안에 자리하고 있다. 관람료는 무료다. 제11회 드림파크 국화축제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는 지난 9월 20일부터 오는 10월 5일까지 인천 서구 매립지 내 드림파크에서 제11회 드림파크 국화축제를 연다고 밝혔다. 국화축제는 매립지 부지 내에 마련된 공간을 활용하는 행사로 이미 9600㎡ 크기의 국화 정형화단과 국내 최대 규모인 2만5000㎡ 부지의 코스모스 꽃밭을 시작으로 다양한 국화 테마길이 조성됐다. 대표적인 볼거리로는 노랑코스모스길, 백일홍길, 국화길, 나비정원, 해바라기정원, 참여정원, 억새밭, 호박터널 등이 있다. 또 녹색바이오단지, 자연학습관찰지구, 야생초화원, 자연생태연못, 억새원, 수생식물, 나비생태관, 대형토피어리 전시 등도 볼거리다. 특히, 인천아시아경기대회를 기념해 아시아 각국 전래동화 스토리 존과 한국·중국·일본의 국화 작품 등도 기획했다. 아이와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전래동화 길을 걸어 보는 것도 특별한 경험이 될 듯하다. 또 행사 기간 동안 시민노래자랑, 학교동아리 쇼-케이스, 정원 만들기 콘테스트 등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공연과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또 지역 농수축산물 직거래 장터와 중소기업제품 박람회, 재활용 나눔장터 등도 마련될 예정이다.특히 아시안게임 폐막일인 오는 10월 4일에는 열린 영화제를 표방하는 스마트 환경 영화제인 ‘제3회 에코필름어워즈’가 개최돼 시민들에게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한편 드림파크 국화축제 현장과 연결되는 경인아라뱃길에서는 유람선이나 요트, 자전거를 즐길 수 있다. 특히, 축제 기간 중에는 이용료와 대여료를 30~50% 할인하는 혜택도 있다. 유람선은 연안부두-정서진-시천나루(검암) 등 2시간 코스로 1만원에 탈 수 있으며, 요트는 30분 코스로 1만원이다. 국화축제 입장은 무료이며, 관람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공항철도 청라역에서 무료셔틀버스를 수시로 운영하며, 약 6000대 규모의 무료 주자창도 마련된다. 또 간단한 간식과 음식을 파는 먹 거리 장터가 마련되며, 휠체어와 유모차 무료 대여는 물론 영·유아 아이를 둔 부모를 위해 수유공간도 운영된다. 장경선 리포터 sunny0822@hanmail.net tip. 아이와 함께 하는 가을체험학습 “밤 줍고 고구마 캐고” 강화도와 경기도 내 농원에서는 밤 줍기 체험과 고구마 캐기 체험을 진행한다. 초등 아이들이 있다면 선호할 만한 체험이다. 밤 줍기는 10월 중순까지 진행되며, 인원수 당 체험비를 내는 것이 아니라 주운 밤을 넣을 망을 기준으로 체험비를 낸다. 평균 4㎏ 망 하나당 1만 2천원에서 1만 5천원 안팎의 체험비를 낸다. 장갑이나 집게 등 필요한 용품은 농원 측에서 제공한다. 또 고구마 캐기는 1m 기준으로 5천원의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경우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3m 정도 캐면 10㎏ 정도의 양을 채울 수 있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09-25
- 대안화폐 사용과 자발적 참여, 놀이로 즐기는 동네잔치 대흥동에 둥지를 튼 지역대안화페 모임 ‘원도심레츠’와 게스트하우스 ‘산호여인숙’이 공동으로 주관하는 짜투리시장은 대안화폐를 사용하는 벼룩시장이다. 대흥동 젊은 예술인들의 참여로 다채로운 문화행사가 더해져 북적대는 놀이판이다. 적막한 대흥동 골목에 활기를 불어넣어 관심을 받고 있는 짜투리시장을 찾아가 본다.극단 나무씨어터의 전통혼례 재현잠자던 골목이 북적댄다평소 토요일 오후면 조용한 대흥동 골목에 동네잔치가 벌어진다. 골목 빈터엔 넓은 자리를 깔고 울긋불긋 예물이 오른 높은 대례상이 차려진다. 신명나는 풍물패를 따라 사모관대 차림의 신랑에 이어 원삼에 족두리를 쓴 신부가 가마에서 나와 부축을 받으며 사람들의 환호와 함께 식장으로 들어선다. 옆 골목에는 여러 가지 수공예품을 비롯해 입던 옷가지를 파는 벼룩시장이 열렸다. 한쪽에선 부침개 냄새가 고소하다. 오늘은 짜투리시장의 장터에서 중구 마을기업 극단 ‘나무씨어터’(대표 정우순)가 전통혼례를 재현한다. 장구경을 나왔던 사람들이 모두 하객이다.짜투리시장은 지난해 4월부터 매달 셋째 주 토요일 낮 12시부터 오후 6시까지 산호여인숙과 그 입구 골목에서 열리는 벼룩시장이다. 대흥동의 자투리 공간에서, 자투리 시간을 내어, 각자가 가진 자투리 물건을 대안화폐 ‘두루’로 거래하는 호혜시장이다. 그동안 매회 인디밴드공연, 마임, 인도 마사지, 아코디언 연주 등의 다채로운 즐길 거리와 함께 했다. 벼룩시장 모습지역민이 함께하는 유쾌한 대안경제의 장 짜투리시장은 ‘원도심레츠’(대표 최장희)와 ‘산호여인숙’(대표 송부영)이 주관한다. 3년 전 대흥동에 자리 잡은 지역대안화폐 사용 회원모임인 원도심레츠가 대안화폐 ‘두루’를 포함해 밥값을 지불할 수 있는 현미 중심의 건강밥상을 1주일에 3회 점심으로 제공했다. 대흥동의 젊은 문화예술인들이 현미밥상을 이용하면서 대흥동에서 ‘두루’도 알리고 재미있게 놀아보자는 취지로 기획했다. 원도심레츠의 두루 체계와 현미밥상팀의 건강한 음식, 산호여인숙의 공간을 기본으로 매회 문화예술인들의 자발적 참여로 꾸려오고 있다. 시장을 시작한지 2년째에 접어들면서 자투리 물품들과 먹거리, 예술 활동으로 복작대는 유쾌한 대안경제의 장으로 자리 잡았다. 원도심레츠에서 실무를 담당하는 이종현(49)씨는 “초기에는 원도심레츠 회원들의 이용이 많았는데 회를 거듭할수록 비회원의 참여가 늘고 있다. 규모를 키우자는 의견도 있는데 장단점이 있어 논의 중이다”라고 말했다. 산호여인숙을 운영하며 짜투리시장 온라인 카페지기인 서은덕(34)씨는 “짜투리시장은 각자의 장점이 더해져 만들어진 시장이다. 먹거리와 인적자원, 동네의 예스러움이 한데 모여 만들어졌다. 예술 하는 젊은이들에게 재미있고 쉽게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는 장이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주변 상인들도 협조적이다. 장이 서는 날은 공간마련을 위해 물건도 치워주고 차도 빼준다. 15년째 이곳에서 식당을 해왔다는 이종춘(수원손칼국수·73)씨는 “가게 안에만 있어 서로 잘 몰랐는데 짜투리시장이 열리는 날이면 나가서 구경도 하고 서로 인사도 나누게 됐다. 토요일 오후면 떠들썩하니 사람 사는 것 같아 좋다”고 전했다.황미경(51·인천시 소래구)씨는 “인터넷 검색을 통해 알게 돼 대전에 왔다 들렀다”며 “다른 벼룩시장과 달리 모든 게 정성이 들어가 있는 것 같아서 좋다”며 물건을 골랐다. 벼룩시장 모습돈 대신 ‘두루’사용대안화폐 두루한쪽에는 환전소가 있다. 짜투리시장의 모든 물건은 두루로 거래돼 먼저 현금을 두루로 바꾸어야 한다. 작은 크기의 두루는 500, 1000, 5000, 1만 단위가 있다. 각 단위는 현금단위와 같아 1000두루는 1000원에 해당한다. 쓰다 남은 두루는 당일에 한해 인근 가맹점(도시여행자 카페, 산호여인숙, 사과나무, 램프의 진희, 북카페 이데)에서 사용 가능하다. 판매신청은 네이버 카페 짜투리시장(cafe.naver.com/zzzzaturi)에 댓글로 할 수 있다. 판매자의 경우 참가비는 따로 없고 매출로 번 두루를 환전소에서 현금으로 환전할 때 5%의 수수료를 낸다. 환전소를 담당한 이정은(29)씨는 “환전 금액이 크진 않다. 하루에 1백만 원이 좀 넘는 수준이다. 근데 판매자들이 번 두루로 다시 필요한 것들을 사고 두루가 여러 차례 돌고 도니 실거래액은 훨씬 많다. 거기까진 우리들도 정확히 파악이 안 된다”고 설명했다. 10월 셋째 주 토요일(18일)에는 대흥동이 아닌 조치원역 앞에서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유랑짜투리시장이 열릴 계획이다. 세종시가 커지면서 상대적으로 위축된 조치원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그 지역 상인회와 짜투리시장번영회, 극단 나무씨어터가 함께 판을 벌일 예정이다. 11월엔 쌀쌀한 날씨로 실내로 자리를 옮겨 원도심레츠에서 진행한다. 겨울을 보내고 날씨가 풀리는 4월에 산호여인숙골목에서 짜투리시장은 다시 열린다. 이영임 리포터 accrayy@daum.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09-24
- 바삭바삭 수제 돈가스에 침이 꿀꺽 ‘180 ℃’ & 영양 만점 즉석 떡볶이 전문점 ‘화목한 우리집’ 바삭바삭 수제 돈가스에 침이 꿀꺽 ‘180 ℃’ 반석역 우리은행 뒤편에 있는 ‘180 ℃’는 바삭바삭하면서 감칠맛 나는 돈가스를 맛볼 수 있는 곳이다. 작은 분식집 분위기의 이 집 돈가스는 일식 돈가스와 비슷한 느낌이다. 푸짐한 양과 가격이 좋고 맛 또한 만족스러워서 식사시간이면 늘 사람들로 붐빈다.메뉴는 일반 돈가스와 매운 돈가스, 라면, 마약김밥, 수제 튀김, 오뎅이 전부다. 특히 돈가스와 튀김에 대해서는 자부심이 대단하다. 바삭한 식감의 튀김 요리를 할 때 적정 온도인 180도를 상호로 내세운 것과 일맥상통한다.돈가스를 주문하면 네모난 쟁반에 돈가스와 우동, 밥까지 나오는데 가격은 6500원, 7000원이다. 맛에 반해 한 접시 다 비우고 나면 포만감이 드는 양이라 대식가들도 만족스러워 한다.매운 돈가스(7000원)는 돈가스 위에 얇게 저민 양파와 땅콩가루가 뿌려져 나와 생김새부터 심상치 않다. 함께 나온 매운 소스는 진짜 화끈하게 맵다. 이집은 모든 음식의 재료를 매장에서 직접 손질하고 여러 가지 부가재료를 첨가해 손수 만든다. 때문에 자칫 인스턴트 맛이 날 수 있는 돈가스 소스에서도 고급스러운 맛이 난다. 돈가스의 주재료인 돼지고기도 국내산 생 등심을 이용한다. 수제 돈가스는 바삭한 튀김옷과 잘 어우러져 보들보들 야들야들하다. 돼지 특유의 냄새도 느껴지지 않는데다 느끼한 맛이 없다는 점도 좋다. 고소한 참깨 맛이 나는 소스와 돈가스의 궁합이 참 잘 맞는다. 톡 쏘는 맛을 원할 경우 식탁위에 놓인 겨자를 넣어도 좋다. 튀김과 마약김밥도 하루 판매량을 고려해 매일 만든다. 특히 튀김은 돈가스와 함께 하는 곁들이 메뉴로 빠지지 않는다. 선호도가 높은 고추튀김은 1인당 2개 이상 판매하지 않는다. 모든 메뉴는 포장 가능하며 오후 8시가 되면 어김없이 문을 닫고 일요일에는 쉰다. 위치 유성구 반석동 639-7이용시간 오전 11시 ~ 오후 8시(일요일 휴무)문의 042-825-1805김소정 리포터 bee401@naver.com 영양 만점 즉석 떡볶이 전문점 ‘화목한 우리집’ 관평동 대덕테크노밸리 먹자골목 안에 있는 ‘화목한 우리집’은 영양 만점 떡볶이를 저렴하고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즉석 떡볶이 전문점이다. 전민동 본점에 이어 2호 체인점으로 올 7월말에 문을 연 이곳은 주변 직장인들의 점심 대용 메뉴로 입소문이 나면서 손님들의 발길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이곳의 즉석 떡볶이는 맥반석 떡볶이(2인분 기준 1만1800원), 전골 떡볶이(1인분 기준 4000원), 철판 떡볶이(2인분 기준 1만원) 세 가지 종류다. 각 메뉴는 2인분 이상만 주문 가능하다. 떡볶이에 햄, 만두, 어묵이 추가되는 철판 떡볶이는 직접 만들어 먹는 재미와 얼큰한 맛을 즐기고 싶은 이들에게 안성맞춤이다. 또한 햄 대신 오징어가 추가되는 전골 떡볶이와 너비아니, 버섯, 오징어가 어우러지는 맥반석 떡볶이는 깊고 풍부한 맛이 더해져 은근 중독성이 있다. 입맛에 따라 면 떡 너비아니 계란 등의 사리 추가도 가능하며, 그 중 쫄깃한 맛이 일품인 치즈 떡은 어른과 아이 할 것 없이 즐겨 찾는 추가 메뉴로 꼽힌다. 또한 매콤한 떡볶이와 달콤하고 시원한 쿨피스를 곁들이는 것도 얼얼해진 입안을 중화시키는데 최적이다.든든한 밥으로 마지막 입가심을 하고 싶다면 볶음밥을 추가해서 먹으면 된다. 김 가루와 깻잎, 참기름이 더해진 고소한 볶음밥은 영양 만점의 든든한 한 끼 식사로도 충분하다. 이곳의 즉석 떡볶이는 주부 학생 직장인뿐 아니라 저렴한 안주거리가 필요한 나이 지긋한 노인들에게도 가격대비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게다가 실외에 마련된 작은 테라스는 야외에서 소풍을 즐기는 듯싶은 착각을 줄 만큼 편안하고 여유롭다.영업 마감은 오후 9시지만 최소한 30분 전에는 방문해야 하며, 단체의 경우 예약은 필수다. 위치 유성구 관평동 1177번지이용시간 오전 11시 ~ 오후 9시(쉬는 시간 오후 3시 ~ 오후 5시)문의 042-933-3882 홍기숙 리포터 hongkisook66@gma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09-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