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덕' 검색결과 총 1,024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경북르네상스1 지금은 경북르네상스시대 / 9일자 1편 낙동강 물길 살려 살길 연다 근대화 주역, 기후변화시대 자산으로 단절된 물길 잇고 친수공간 조성 … 강변에 사람 모여야 우리나라 근대화 일등공신이었던 낙동강이 기후변화시대를 맞아 주요 자산으로 부각되고 있다. 물부족 수질오염 등이 전 지구적 문제로 대두되면서 물을 보유·활용하는 일이 삶의 질과 지역발전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됐기 때문이다. 때문에 낙동강 수질개선과 적정 수량확보가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경북도는 환경기초시설을 확충하고 하상준설과 보 확충 등으로 새로운 낙동강시대에 대비하고 있다. ◆‘수량은 최저, 수질은 최악’ = 낙동강은 영남권 1300만명의 젖줄이자 근대화시대에는 구미국가공업단지와 포항철강공업단지에 공업용수를 제공하며 톡톡히 제 역할을 해냈다. 그러나 장기적 관점에서 관리하지 못한 탓에 낙동강은 어느새 ‘수질 최악, 수량 최저’라는 오명을 벗지 못하는 처지가 됐다. 낙동강은 남한에서 가장 긴 강이지만 4대강 가운데 가장 유량 변화의 폭이 크다. 유량변동계수가 260으로 한강(90)의 3배에 달한다. 금강과 영산강만 해도 각각 190과 130으로 낙동강보다 훨씬 안정적이다. 강우량은 연중 1000mm로 가장 적은데 그나마 여름철에 집중돼있다. 수자원 이용률은 25%로 전국 평균 27%에 미치지 못한다. 담수능력이 부족하고 산악지형이라 하천경사가 급해 강물이 바다로 유출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이런 추세가 계속되면 낙동강 물은 2011년 7.5억톤, 2016년 8.9억톤, 2020년 10억톤 가량 부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4대강 가운데 유일하게 상류에 대규모 국가공단이 들어서 있고 상수원은 하류에 위치하고 있어 상시 오염에 노출돼 있기도 하다. 낙동강 유역 산업폐수 배출업소 숫자는 한강의 2.9배, 금강의 1.7배에 달한다. 100만㎡ 이상인 산업단지만 8개다. 구미 국가산업단지가 대표적이다. 가축분뇨나 각종 생활하수 배출 등도 일상적이다. 2006년 기준 생물학적 산소요구량은 2.1mg/ℓ, 화학적 산소요구량은 6mg/ℓ로 4대강 중 최악이었다. 화학적 산소요구량 6mg/ℓ 이상은 상수원으로 사용이 불가능하다는 의미다. 자정기능을 상실한 강에서는 각종 오염사고가 발생, 하류지역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페놀 유입(1991년 3월) 벤젠·톨루엔 유출(1994년 1월 달성지역 수돗물) 1,4-다이옥산 검출(2004년 6월 대구정수장) 퍼클로레이트 검출(2006년 7월 낙동강취수장) 페놀 검출(2008년 4월 구미광역정수장) 1,4- 다이옥산 검출(2009년 1월 대구정수장) 등 헤아리기도 어렵다. 상류지역은 홍수와 급수제한 물부족 등과 같은 자연재해 취약지로 가뭄과 홍수피해를 반복하고 있다. 올해만 해도 경북도는 갈수기에 8개 시·군, 38개 마을 8800가구에 제한 급수를 실시했다. 2003년부터 5년간 10조9000억원을 낙동강에 쏟아부었지만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고 있다. 송경창 경북도 새경북기획단장은 “앞으로 물의 자원화가 가장 시급한 문제로 부상할 것”이라며 “총체적으로 물의 저장방안과 활용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도는 이와 함께 낙동강 수계 수질개선을 위해 하수처리장 미량유해물질 제거 설비를 보강하는 한편 가축분뇨 공공처리시설 신·증설, 읍면단위 하수처리시설 신설, 북부권 폐기물 종합타운 조성 등을 추진하고 있다. ◆‘물그릇’ 늘리고 댐간 연계망 구축 = 낙동강이 안고 있는 가장 큰 문제는 절대적인 수량부족이다. 저수용량을 보면 유역면적이 비슷한 한강이 16.7억㎥인데 낙동강은 5.5억㎥에 불과하다. 수량 확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한강의 모델을 벤치마킹해야한다는 지적이 많다. 한강은 절대적 수량이 풍부하지만 북한강 수계에 있는 수많은 댐이 거대한 보기능을 하면서 물을 보관하고 있다. 윤원기 한국수자원 공사 경북지역본부 차장은 “안동댐 하류지역부터 적정거리를 두고 보를 만들어 적정수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량 확보를 위한 다양한 방안도 검토 중이다. 우선 하상준설을 통해 물그릇을 늘리는 방안이 있다. 지나친 퇴적으로 단면이 줄어든 구간을 준설, 홍수때 소통공간을 확보하는 동시에 몇몇 구간에 보를 설치해 물을 저장하는 방법이다. 도는 안동시 등 3개 시·군 83.1km에 하상준설이 필요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권기창 경북도립대 교수는 “안동댐 인근과 하류에 6~8m정도 준설이 필요한 지역도 있다”고 말했다. 신규댐 건설도 유효한 방안 중 하나로 꼽힌다. 현재 안동댐과 임하댐 저수용량은 18억4300㎥. 2012년까지 군위 화북댐(4900만㎥) 청송 성덕댐(3000만㎥) 부항댐(5400㎥) 등 5개 댐이 완공되면 저수용량 3억3000만㎥와 하루 평균 일평균 54만㎥에 달하는 하천유지수가 확보된다. 한국수자원공사와 경북도는 영주 영천 영덕 의성에 송리원다목적댐 보현다목적댐 달산다목적댐 식수전용저수지 등을 새로 추진하고 있다. 지역적 댐관리를 전국망으로 연결하는 댐간 수계간 연계망 구축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안동댐과 임하댐만 해도 도수로 1.8km를 연결하면 연평균 3000만톤 이상 용수공급이 가능해지고 안동댐과 남한강 수계 충주댐을 65km도수로로 연결하면 연간 4억㎥를 끌어올 수 있다는 계산이다. 공사비는 7500억원 정도로 신규댐 건설비용 1조2000억원보다 경제적이라는 평가다. 이밖에 경북 의성군 옥산면은 저수지 용량을 늘리고 상주시 공검면에는 농업용 저수지를 개발하는 사업이 추진된다. 경주 남천과 김천 직지사천, 영주 서천, 문경 영강, 봉화 내성천 등 지방하천은 생태하천화하는 사업도 예정돼있다. 반홍섭 한국수자원공사 경북지역본부장은 “낙동강 수계의 수질을 안동댐과 임하댐만에만 의존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며 “댐간 네트워크 구축 등을 통한 수자원확보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대구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9-25
- 경북기획2 9월 9일자 1편 2.낙동강, 물길을 살려 살길을 연다 조국 근대화 일궈낸 1300만 영남지역 젖줄 단절된 강물길 잇고 강변에 사람 모이는 친수공간 조성해야 물의 가치가 새삼 강조되고 있다. 우물에서 길어다 먹던 시절의 물이나 농경시대의 물은 이제 더 이상 마구 쏟아지지 않는다. 기름 한방울 나지 않는 나라의 기름값에 버금가는 가치를 가진 중요한 경제재로 여겨진 지 오래다. 앞으로 물은 천정부지의 가치로 오를 전망이다. 기후변화와 인구증가, 수질오염 등으로 물의 보유와 활용여부에 따라 삶의 질과 지역발전이 좌우되는 시대를 맞이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후변화로 가뭄주기가 7~8년에 한번정도 발생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주기가 더 짧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우리나라는 2011년부터 물 부족국가로 분류될 것으로 예상돼 상대적으로 물 부족문제가 심각하고 빨리 나타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전국적으로 2011년에는 18억톤, 2016년에는 22억톤, 2020년에는 26억톤의 물이 부족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수량 최저, 수질 최악의 낙동강 영남권 1300만명의 젖줄인 낙동강은 우리나라 근대화의 쌍두마차였던 구미국가공업단지와 포항철강공업단지에 공업용수를 제공해 우리나라를 선진국반열에 올려놓은 일등 공신이었다. 마구 끌어다 쓰고 제대로 관리하지 않은 탓에 낙동강은 이제 남한에서 가장 긴 강이라는 자존심도 살릴 수 없을 정도로 망가져 있다. 수량은 절대부족하고 수질은 갈수록 나빠지고 있다. 낙동강물 유량은 우리나라 4대강 가운데 변화의 폭이 가장 심하다. 유량변동계수 측면에서 낙동강은 260으로 한강의 90보다 3배수준에 달한다. 금강의 190, 영산강의 130보다 높아 갈수기 수질악화의 원인이 되고 있다. 강우량도 여름철에 집중되고 연중 1000mm로 가장 적다. 그나마 담수능력부족과 산악지형으로 하천경사가 급해 바다로 유출돼 수자원 이용률이 25%에 불과하다. 전국 평균은 27%이다. 따라서 낙동강의 경우 이러한 추세로 가면 2011년 7.5억톤, 2016년 8.9억톤, 2020년 10억톤이 부족할 것으로 예측됐다. 갈수기에는 절대적인 수량부족으로 강줄기 곳곳이 끊어져 있고 오염에 노출돼 있다. 경북도는 올 갈수기에 8개시군, 38개마을 8800가구에 제한 급수를 실시했다. 자정기능을 상실한 강은 수시로 각종 오염사고를 내고 있다. 지난 1991년 3월 페놀유입사고에 이어 같은 해 4월 페놀 재유출, 1994년 1월 달성지역 수돗물 벤젠과 톨루엔 유출, 2004년 6월 대구 정수장 1,4-다이옥산 검출, 2006년 7월 낙동강 취수장 퍼클로레이트 검출, 2008년 3월 구미광역정수장 페놀 검출, 2009년 1월 대구정수장 1,4- 다이옥산 검출 등의 사고가 터져 낙동강 하류민들을 불안에 떨게 하고 있다. 낙동강 상류지역은 홍수와 급수제한, 물부족 등과 같은 자연재해 취쟉지로 가뭄과 홍수피해를 반복하고 있다. 지난 5년간(2003년~2007년) 낙동강에 10조9000억원을 투자했으나 여전히 자연재해 취약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송경창 경북도 새경북기획단장은 "물의 자원화가 앞으로 가장 시급한 현안문제로 부상할 것"이라면서 "우리지역의 젖줄인 낙동강물은 관리하기 가장 어려운 만큼 총체적으로 물의 저장방안과 활용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자원 확보용 물그릇 늘리고 댐간 네트워크 구축해야 낙동강이 안고 있는 가장 큰 문제는 절대적인 수량부족이다. 저수용량을 보면 한강이 16.7억㎥인 반면 낙동강은 5.5억㎥밖에 되지 않는다. 수량확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한강의 모델을 벤치마킹해야한다는 지적이 많다. 한강은 수량이 풍부할 뿐만 아니라 북한강 수계에 수많은 댐이 거대한 보기능을 하면서 수량을 보관하고 있다. 서울 도심을 통과하는 한강에도 곳곳에 보를 만들어 사계절 적정수량을 확보하고 있다. 윤원기 한국수자원 공사 경북지역본부 차장은 "구미상류지역 낙동강은 현재 빠른 속도로 건천화되고 있다"며 "낙동강의 전장 가운데 안동댐 하류지역에서부터 적정거리단위로 보를 만들어 안정적인 적정수량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낙동강 수계의 수량확보를 위해서는 다양한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우선 하상준설을 통해 물그릇을 늘려 수자원 확보하는 방안과 신규댐 건설, 댐간 네트워크구축, 농업용 저수지 재개발, 생태하천 조성 등이 구상되고 있다. 하상준설사업은 과도한 퇴적으로 단면이 줄어든 구간을 준설해 홍수 소통공간을 확보하며너 구간 구간에 보를 설치해 물을 저장하는 방안이다. 경북도는 하상준설이 필요한 구간은 안동시 등 3개시군에 83.1km를 준설하거나 정비하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권기창 경북도립대학 교수는 "현장실태조사 결과, 낙동강 상류인 안동댐 인근 하류해도 6~8m정도의 준설이 요구되는 지역도 있다"고 말했다. 신규댐 건설도 하나의 유효한 방안이다. 현재 낙동강 수계에는 안동댐과 임하댐이 있다. 이 두 댐의 저수용량은 18억4300㎥. 현재 건설중인 댐은 군위의 화북댐(4900만㎥), 청송 성덕댐(3000만㎥), 부항댐(5400㎥)등으로 2010년, 2011년, 2012년에 완공된다. 경북도와 한국수자원공사 경부지역본부는 5개댐이 완공되면 3억3000만㎥의 저수용량과 일평균 54만㎥의 하천유지수가 확보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수공과 경북도는 송리원다목적댐(영주시), 보현다목적댐(영천시), 달산 다목적댐(영덕군), 식수전용저수지(의성군) 등의 신규댐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댐간, 수계간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지역적 댐관리를 전국망으로 연결하는 국가적인 ''워터 와이드 네트워크''(water wide network)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는 것. 낙동강수계의 안동댐과 임하댐사이에 도수로 1.8km를 연결하면 연평균 3000만톤이상의 용수공급이 가능해진다. 안동댐은 1976년 준공후 2회 여수로 방류했으며 1993년 건설된 임하댐은 7회 여수로 무효방류했다. 또 안동댐과 남한강 수계의 충주댐에 65km도수로를 건설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충주댐으로부터 도수 가능량은 연간 4억㎥정도로 추산된다. 공사비가 7500억원 정도로 다소 많다는 점이 단점이나 신규댐 건설비용 1조2000억원보다 경제적이라는 평가다. 이밖에 경북 의성군 옥산면의 저수지 증고, 상주시 공검면의 농업용저수지개발, 경주 남천, 김천 직지사천, 영주 서천, 문경 영강, 봉화내성천 등의 지방하천의 생태하천화도 추진될 전망이다. 반홍섭 한국수자원공사 경북지역본부장은 "낙동강 수계의 수질을 안동댐과 임하댐만에만 의존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며 "댐간 네트워크 구축 등을 통한 수자원확보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환경기초시설 확충 수질 개선 서둘러야 4대강 중 유일하게 상류에 대규모 국가공단이 들어서 있고 하류에 상수원이 위치한 낙동강은 상시 오염에 노출돼 있다. 낙동강 유역에는 산업폐수 배출업소수가 한강의 2.9배, 금강의 1.7배에 달한다. 100만㎡ 이상의 산업단지만 8개다. 구미 국가산업단지가 대표적이다. 또 가축분뇨, 각종 생활하수 등이 즐비하다. 이 때문에 낙동강은 2006년 기준 BOD(생물학적 산소요구량)이 2.1mg/l, COD(화학적 산소요구량)은 6mg/l 에 달해 4대강중 최악이었다. 특히 화학적 산소요구량 6mg/l이상은 상수원으로 사용이 불가한 수치다. 경북도는 낙동강 수계의 수질개선을 위해 하수처리장 미량유해물질 제거 설비보강, 간축분뇨 공공처리시설 신증설, 읍면단위 하수처리시설 신설, 북부권 폐기물 종합타운 조성 등을 추진하고 있다. 대구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9-24
- 경북관광 기획 박스 기사 ◆봉화 청량산 도립공원 김생굴, 풍혈대 등 유적과 선현들의 자취가 골골이 남아있다. 12개의 아름다운 봉우리와 기암괴석이 장관을 이루는 청량산. 웅장한 절벽을 끼고 흐르는 낙동강을 따라 전설도 흐른다. 높이 870m의 청량산의 산세를 조선시대의 이중환은 ‘택리지’ 북거총론 산수도에서 “태백산맥이 들에 내렸다가 예안 강가에서 우뚝하게 맺힌 것이다. 밖에서 그러나 강을 건너 골 안에 들어가면 사면에 석벽이 둘러 있고 모두 만길이나 높아서 험하고 기이한 것이 형용할 수 없다.”고 기술하고 있다. 이 산에는 27개의 절과 암자의 유지(遺址)가 있고, 신라시대 이후 선현들이 수도한 유적이 다수 남아 있다. 또는 의상이 건립했다는 청량사와 신라시대의 명필 김생이 글씨를 공부하던 김생굴), 최치원이 수도한 풍혈대와 독서대, 고려 공민왕이 홍건적의 난을 피하여 은신한 유명한 오마대와 공민왕당 등이 있다. (봉화군 명호면 북곡리 청량산 관리사무소 054-679-6321) ◆문경 새재도립공원 ‘새도 날아서 넘기 힘든 고개’라서 ‘새재’라 불렀다. 한강과 낙동강 유역을 잇는 영남대로의 가장 높고 험한 고개로, 빼어난 자연경관에 유서깊은 문화유적과 옛이야기들이 두루 남아있다. 문경에서 충주로 통하는 제1관문은 주흘관, 제2관문은 조동문, 제3관문은 조령관 등이 있고 드라마세트장과 옛길박물관도 볼거리다. 조선시대 과거 길에 오른 예비선비들의 심정을 헤아리며 문경에서 충주로 향하는 옛길을 음미하며 걷는 것도 특별한 느낌이다. (문경시 문경읍 상초리 문경새재관리사무소 054-571-0709) ◆청송 주왕산 국립공원 장엄한 산세, 맑은 물, 깊은 계곡, 쾌적한 바람, 병풍같은 기암괴석을 배경으로 호젓한 골을 따라 열리는 숲은 가을이면 어김없이 화려한 새옷으로 갈아입는다. 등산로가 완만해 어린이는 물론 노약자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가족형 트래킹 코스다. 산아래는 달기약수탕이 허기를 달래주고 그림같은 주산지가 마음을 평온하게 만들어 준다. (청송군 부동면 삼의리 주왕산 국립공원사무소 054-873-0014) ◆영양 이문열과 두들마을 두들마을, 한국 문학의 거장 이문열의 고향으로 ‘그해겨울’ ‘금시조’ ‘영웅시대’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속 인물들이 삶의 역경을 이겨냈던 배경이기도 하다. (영양군 석보면 원리리 영양군청 문화관광과 054-680-6062) ◆안동 이육사문학관 항일운동가로 활약하며 조국의 독립과 광복을 염원하는 시를 쓴 육사의 고절한 의식과 열정이 배어 있다. (안동시 도산면 원천리 900 054-840-6593 ◆영양 조지훈과 주실마을 일월산 기슭 주실마을은 청록집, 승무, 봉황수, 풀잎단장 등 인간과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을 시에 담은 청록파 시인 조지훈의 문향이 그윽한 곳이다. (영양군 일월면 주곡리 영양군청 문화관광과 054-680-6062) ◆경주 동리목월문학관 인간과 자연과 신에 대한 관심이 남달랐던 김동리, 박목월의 문학인생과 정신, 그리고 손떼 묻은 흔적으로 만날 수 있다. (경주시 진현동 550-1 054-772-3002) ◆청도 이호우 생가(오누이 공원) 전통적 시조의 특성을 존중하면서 현대적인 감각과 정서를 담는데 성공한 시조시인이라는 평가를 받는 이호우와 누이동생 이영도의 시비와 생가가 있다. (청도군 청도읍 유호리 259-24 청도군청 문화관광과 054-370-6371) ◆‘워낭소리’의 봉화 가을 들판이 황금물결을 이루는 이 곳에는 평생 땅과 함께 살아온 할아버지와 소의 가슴 따뜻한 이야기가 있다. 봉화군 산정마을과 청량산, 다덕 약수탕이 있다. ◆‘본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의 청송 주산지 30여그루의 왕버들 고목이 물에 잠긴 채 자생하고 있다. 가을날 물안개 피어오르는 가운데 물빛에 비친 왕버들나무는 신비한 운치와 기상을 보여준다. 청송군 부동면 이전리 주산지 일대와 주왕산과 달기약수탕이 있다. ◆‘선덕여왕’의 경주 신라밀레니엄 파크 최고 시청률을 자랑하는 역사 드라마 ‘선덕여왕’의 촬영지로 유명해진 곳이 경주 신라밀레니엄파크다 . 우리나라 최초 여왕 탄생지인 천년고도 경주에서 드라마보다 더 생생한 감동을 느낄 수 있다. 경주시 신평동 719-70 경주세계문화엑스포공원, 불국사, 석굴암, 안압지. ◆‘식객’의 영덕 축산항 화려한 음식의 향연, 팔도강산을 누비며 맛을 찾아 떠나는 드라마 ‘식객’에서 찾은 영덕의 앞바다. 대게의 속살이 식객을 부른다. 영덕 축산항 일대와 풍력발전단지, 신돌석 장군 유적지 ◆‘가을로’의 포항과 울진 동해안 바다를 따라 난 길이 있다. 내연산, 불영계곡, 불영사, 월정사의 전나무숲 길을 걷다보면 어느새 노트에 담긴 추억이 새록새록 피어오른다. 포항시 북구 송라면 일대와 울진군 서면 일대, 포스코 역사관과 경북도 민물고기생태체험관이 배우 유지태와 김지수가 주연한 영화 ‘가을로’의 주무대였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9-16
- 상지대 캠퍼스는 ‘녹색 박물관’ 상지대 동물과학관에 설치한 태양광 시설상지대(총장 유재천)가 친환경, 에너지 절약 시스템인 ‘그린 캠퍼스’ 구축 시스템을 마련해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어 귀감이 되고 있다. 유기농 식재료로 차리는 밥상으로 친환경 식단을 선도해온 상지대가 더 나가아 모든 건물에 신재생 에너지를 이용한 난방 시설을 설치한 것. 이를 벤치마킹하고자 관련 단체의 견학도 줄을 잇고 있다.난방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는 계절을 맞이하면서 상지대의 친환경 에너지 이용 시스템이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상지대 대부분의 건물은 가스나 석유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 화석 연료 대신 지하 500m에서 끌어 올린 지열과 학내 곳곳에 설치된 태양광 발전 시설로 난방과 온수를 공급하고 있다.##교내 건물에 지열 및 태양광 시설 설치 상지대는 국내 대학 최초로 2006년부터 기숙사를 비롯한 교내 대부분의 건물에 지열 및 태양광 설비를 순차적으로 설치해 왔다. 환경경영시스템(ISO 14001)을 도입해 심야 전력, 폐열, 지열, 태양광 등을 이용하는 적극적인 녹색 에너지 관리 시스템을 만들어 실천하고 있다. 상지대의 그린 캠퍼스 구축은 비단 신재생 에너지를 사용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모든 학과의 커리큘럼에 환경, 생태, 생명, 의료와 관련한 강좌를 개설했으며 지난 1년간 65개의 환경 관련 교과목을 개설하여 학생들로부터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유기농 식재료만 사용하는 학교내 식당상지대는 학교 내의 모든 식당에서 유기농으로 생산된 식재료만 사용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2005년부터 시작된 유기농 식단은 학내 구성원뿐만 아니라 인근 지역 주민들까지 이용하고 있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이러한 상지대의 친환경 경영을 배우기 위한 견학도 끊이지 않고 있다. 10월 9일 부산 신라대학교에서는 부총장 및 보직자가 상지대를 방문하여 그린캠퍼스 구축 현황을 견학하고 유기농 식당에서 오찬을 함께 하기도 하였다.이외에도 포항공과대학교 등 30여 개에 이르는 대학들과 전북도청, 문경시, 화천군을 비롯한 지방자치단체, 주택공사녹색사업추진단 등의 기관에서 단체 견학을 하는 등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한미현 리포터 h4peace@paran.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10-14
- 경북관광-중 도표 시군 이름 전화번호 주 소 김천 옛날솜씨마을 017-520-9371 김천시 증산면 상주 승곡마을 010-4818-5273 상주시 낙동면 승곡리 547 문경 궁터마을 019-326-9198 문경시 농암면 궁기리 45-5 안동 안동댐마을 011-548-9090 안동시 와룡면 중가구리 249-1 상주 봉강마을 011-533-8550 상주시 외서면 봉강리 240-5 영천 별빛마을 010-6595-3773 영천군 화북면 정각 1리 603-1 군위 팔공산능금마을 011-9351-0350 군위군 부계면 동산리 1044 청송 월외리마을 016-9393-1138 청송군 청송읍 월외리 442-1 영양 두메송마을 054-682-0487 영양군 수비면 송하리 564 성주 중기마을 011-802-0158 성주군 수륜면 백운리 1335-5 봉화 비나리마을 017-345-6234 봉화군 명호면 고령 개실마을 054-956-4022 고령군 쌍림면 합가리 243 예천 회룡포마을 054-655-9143 예천면 용궁면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10-14
- ''전국 문화원의 날'' 14일 기념행사 (서울=연합뉴스) 경수현 기자 = 한국문화원연합회는 ''전국 문화원의 날'' 기념 행사를 14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연다고 12일 말했다.문화원의 날은 1947년 첫 사설 문화원인 강화문화원이 10월 10일 개원한 일을 기념해 연합회가 작년부터 전국 220여곳 지방 문화원의 결속을 강화하고 공동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제정, 시행하고 있다. 올해로 2회째인 이번 행사에서는 경북 문경문화원에 ''제2회 대한민국 문화원상 대상''이 수여되는 것을 비롯해 17개 우수 문화원에 대한 문화원상 시상식과 ''지역문화 알리미'' 위촉식이 열릴 예정이다. evan@yna.co.kr(끝)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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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대학이 희망이다](6) 맞춤교육으로 ‘꿈’ 이룬다
4년제 졸업생도 전문대로 발길 … 해외 취업도 증가세4년제 대학이 국가의 두뇌 역할을 하는 인재를 양성한다면 전문대학은 국가 산업발전의 허리와 손발이 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하는 역할을 한다. 전문대학의 역할이 강화된다면 취업난, 경제난을 해결할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될 수 있다. 그러나 전문대학에 대한 정부와 사회의 무관심이 여전한 것도 사실이다.내일신문은 6회에 걸쳐 전문대학이 안고 있는 난점과 한계를 알아보고 발전적 대안과 사례를 점검해보기로 했다. 이른바 잘나가는 헤어디자이너 김영섭씨(30·준오헤어 소속). 그의 유명세는 2007년 10월 스페인 바르로셀로나에서 열린 ‘웰라 트렌드 비전 어워드’에 한국 대표로 참가해 우승을 차지하면서부터다.이 대회는 헤어브랜드 ‘웰라 프로페셔널즈’가 만 30세 이하의 젊은 디자이너를 대상으로 개최하는 국제 대회다. 2007년에는 53개국 대표들이 참가했고, 한국 대표가 이 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그가 처음이었다.대회 우승 이후 김씨는 승진해 유행 1번지로 불리는 서울 압구정동에서 팀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김씨는 소속 회사에서 가장 젊은 팀장 중 한 명이다. 특히 실력으로 기업 이미지를 높인 공로를 인정받은 김씨는 회사와 합작으로 서울 영등포에 헤어숍을 개설한 사업가이기도 하다. 현재 김씨의 연봉은 약 1억원에 육박한다.성공 비결을 묻는 질문에 김씨는 대학시절 받은 교육을 꼽았다. 그는 경기도 수원의 동남보건대학 피부미용과 출신이다.김씨는 “학교에서 헤어디자인뿐 아니라 메이크업, 피부미용 등 미용에 관한 전반적인 것들을 교육받았다”며 “이런 종합적인 교육이 대회에서뿐 아니라 고객을 상대할 때 가장 큰 무기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사회에서는 학력보다 결국 실력으로 평가받게 된다”며 “전문직에 종사하려는 사람이라면 사회진출이 빠르고 현장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전문대 진학을 권하고 싶다”고 말했다.최근 국내 한 항공사에 입사한 장은실, 고보경씨도 전문대학 교육과정을 통해 스튜어디스의 꿈을 실현한 사례다. 어릴 적부터 항공사 승무원이 되겠다는 희망을 가졌던 이들은 부산 동의과학대학 항공운항과에 진학했고 꿈을 달성했다.이들도 합격에 원동력으로 학교에서 받았던 교육을 꼽고 있다. 두 사람은 서류전형, 면접, 인·적성검사, 신체검사 등 4차에 걸친 시험을 통과하는 과정에서 학교에서 받은 눈 높이 직업교육이 큰 힘이 됐다고 한다.◆154개 중 64개교 취업률 90% 넘어 = 전문대학을 통해 꿈을 이룬 사람은 이들뿐 아니다. 모두가 원하는 분야로 진출한 것은 아니지만 전문대학 출신들의 취업률은 4년제 대학 출신을 크게 앞서고 있고, 해마다 그 격차를 벌이고 있다.교육과학기술부와 각 대학이 대학알리미와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경남정보대, 신흥대, 영진전문대 등이 95% 이상의 취업률을 기록했다. 전문대학 154개교 중 64개 학교가 90% 이상의 높은 취업률을 보이고 있다. 특히 경남정보대, 영진전문대, 구미1대, 동주대 등 10개 전문대학은 정규직 취업률이 80%를 넘어 4년제 대학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전문대학 출신들이 이처럼 취업에서 강세를 보이는 이유는 맞춤식 교육이 가져다준 결과다.실제로 전문대학은 주문식교육·산업체 위탁과정 등을 통해 현장적응력이 높은 인력을 양성함으로써 산업발전에 이바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2006년 현재 주문식교육을 실시하는 학교는 112개 대학으로 협약인원만도 4만3000여명에 달한다. 이들 대학과 협약을 맺고 현장에 바로 투입할 수 있는 전문인력을 공급받는 기업체도 1만6204개에 달한다.이 덕분에 4년제 대학을 졸업하고 다시 전문대학에 입학하는 사례도 이젠 낯선 일이 아니다.수도권의 한 전문대학을 졸업하고 올 초 취직한 정 모씨(여). 정씨는 명문대학은 아니지만 이름만 들으면 알만한 서울지역 4년제 대학 졸업생이었다.그러나 청년실업이 장기화되고 있는 사회는 정씨에게 혹독한 시련을 주었다. 대학 졸업 후 정씨는 이른바 몇 달간의 ‘백수생활’을 했다.이런 정씨가 택한 것은 전문대학 간호학과 진학이었고, 그 결과는 졸업과 동시에 취업으로 돌아왔다.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교육개발원 통계에 따르면 전문대학의 재학생 평균 연령이 높아지고 있다. 1990년 4.0%인 25세 이상 학생비율은 지난해 16.1%(12만3915명)으로 4배 이상 증가했다.전문대학 내 25세 이상 학생비율은 2003년 처음으로 10%를 넘어섰고 2004년 11.4%, 2005년 13.3%, 2006년 14.9%, 2007년 13.1%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극심한 취업난으로 4년제 대학이나 전문대 졸업자, 석사학위 소지자들이 다시 전문대학에 입학하는 사례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국가기술자격증만 취득하면 취업이 보장되는 물리치료학, 방사선, 치위생 분야에는 대학 졸업자들의 지원이 급증하고 있다.특히 전문대학들이 앞 다퉈 전공심화과정을 개설하면서 학사학위를 취득하기 위한 전문대 출신들의 지원이 급증하고 있다.그동안 전문대학 출신들은 승진, 급여 등의 이유로 학사학위를 받기 위해 매년 5만명 이상이 4년제 대학에 편입을 했다.◆해외로 나가자 = 최근에는 전문대학 졸업자들의 해외취업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특히 해외취업 증가세는 졸업생 개인의 노력도 있지만 글로벌 교육과정을 개발하고, 해외연수를 늘리는 등 청년실업 난을 돌파하기 위한 전문대학들의 노력도 한몫을 하고 있소 눈길을 끌고 있다.전문대학교육협의회 자료에 따르면 4월 1일 현재 올해 전문대를 졸업한 403명이 해외 22개국에 취업했다. 취업 국가는 일본이 176명으로 가장 많았고 중국 79명, 미국 72명, 호주 17명 등의 순이었다.또 해외취업이 활발한 전공분야는 관광, 정보기술(IT), 호텔경영, 디자인, 전문세공, 미용, 통역 등으로 나타났다.대학별로는 영진전문대학 133명, 안산1대학 33명, 경남정보대학 26명, 배화여자대학 20명, 우송정보대학 20명, 백석문화대학 19명, 명지전문대학 16명, 부산정보대학 13명 등 44개 대학으로 파악됐다.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이승근 기획실장은 “전문대학에서는 국제교육과정 개발과 맞춤식 교육을 추진하고 있으며 해외인턴사업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며 “앞으로 이 부분에 대한 정책 및 지원이 더욱 강화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전문대서 학사학위 받는다교과부, 학사학위 전공심화과정 신규 인가대학을 졸업하고 1년 이상 직장을 다닌 전문대학 졸업자들이 상대적으로 쉽게 학사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길이 넓어진다.교육과학기술부(장관 안병만)는 대덕대, 원광보건대, 동아인재대, 거제대, 대구미래대, 문경대, 대구과학대, 영진전문대, 강릉영동대 40개 전문대학 88개 학과에 대해 ‘전문대학 학사학위 전공심화과정’을 신규 인가하고 2010학년도부터 학생을 모집할 수 있도록 했다고 8일 밝혔다.학사학위 전공심화과정이란 전문대를 졸업한 재직경력자들의 계속교육 활성화를 위해 마련된 제도다.전공심화과정 입학자격은 먼저 전공심화과정과 동일계열 전문대학을 졸업하고 유관 분야 산업체 근무경력이 1년 이상 있어야 한다.
2009-10-08 - [지금은 경북르네상스 시대]낙동정맥 트레킹길로 오세요 수도권 기업들이 ‘기업하기 좋은 도시’ 경북도로 몰려들고 있다. 2006년부터 2009년 7월까지 모두 10조3237억원의 투자유치를 약속받았으며,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한 109개 기업 가운데 94개 기업이 사업에 착수했다. 가히 경북르네상스시대라 부를 만하다. 기업과 사람이 몰려오면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기 위한 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경북도는 낙동강프로젝트와 동해안 프로젝트를 가동해 황무지였던 경북 북부권과 동해안을 새로운 성장지역으로 만들었다. 경북의 문화, 그리고 강과 산을 콘텐츠로 한 문화관광기반조성사업은 미래를 내다본 성장동력사업으로 주목받는다. 경북도의 민선 4기 후반기를 맞아 그동안의 활동을 평가하고 앞으로의 발전상을 내다본다.경북도가 산림을 자원화하고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벌이고 있다. 40여년에 걸친 산림녹화사업 성공을 기반으로 산림산업의 3차산업화에 시동을 걸고 있다.◆산림면적 전국 2위, 산림녹화 중심 = 경북도는 지리적으로 백두산에서 시작된 백두대간과 낙동정맥이 감싸고 있다.백두대간은 우리나라의 산줄기를 1대간, 1정간, 13정맥으로 구체화된 산맥체계 중 한반도 등뼈이자 핵심 산줄기다. 백두산에서 시작, 금강산 설악산 태백산 소백산 속리산 덕유산, 지리산까지 총길이가 약 1400km다. 남한의 경우 강원도 고성군 향로봉에서 경남 산청군 지리산 천왕봉까지 684km가 6개도 32개 시군에 걸쳐 있다. 경북지역 백두대간은 봉화 영주 예천 문경 상주 김천 6개 시군 315km 구간이다.백두대간은 대륙의 야생 동식물이 우리나라로 들어오는 이동통로로 다양한 생물종이 서식하고 있다.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전체 식물종 33%인 1326종이 분포하고 이 중 109종이 한국 고유수종으로 생물종 다양성의 보고라고 할 수 있다. 특히 한반도의 생태축으로 주요 명산들이 자리잡고 있고 5대강 발원지가 있는 원초적 중심지이다. 또 천연림이 많이 분포하는 대표적인 산림지대이자 산림자원의 비축기지로 농림업과 휴양관광 생태관광 등의 산업기반이기도 하다. 때문에 백두대간은 보전과 이용을 두고 상호충돌하거나 갈등이 빚어지고 있는 곳이다.경북도에는 6개 시군에 4만7841ha가 보호구역으로 지정됐다. 이는 백두대간 전체 보호지역 면적 18%이고 경북도 산림면적 3.5%에 해당한다.경북도는 우리나라의 산림녹화의 중심에 서 있다. 조림을 위한 사방기술이 가장 발달했고 사방기술인력도 가장 많이 배출했다. 경북도의 사방기술은 100년을 자랑한다.우병윤 경북도 해양환경산림국장은 “경북도을 제외하고 산림녹화 사업을 논하기 어려울 정도로 경북도는 산림녹화사업를 주도한 지역이었다”며 “경북도는 산림의 양과 질에서도 가장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삼림청 임업통계연보에 따르면 2008년말 기준 경북도의 산림면적은 135ha로 경북도 전체면적의 70.7%에 달한다. 전국 시도 가운데 137만ha인 강원도에 버금가는 산림면적을 보유하고 있다.경북도의 나무총량은 1억2933만㎥로 ha당 96.2㎥나 된다. 도내에는 해발 1000m 이상되는 산이 73개나 되고 100대 명산만 14개가 있다.◆연중 만원 이루는 휴양림 = 풍부하고 수려한 산림자원을 활용한 자연휴양림사업은 이제 국민휴양문화로 자리잡고 있다.경북도는 1997년 청송군 부남면 대전리 청송자연휴양림 개장을 시작으로 13개의 자연휴양림을 운영중이다. 목재생산을 목적으로 한 산림자원화정책의 방향을 바꿔 산림활용과 이용으로 접근한 첫 시도이다. 휴양림에 따라 차이가 나지만 일부 휴양림은 연중 만원에 가까울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2007년 말 개장한 구미 옥성자연휴양림은 2008년 한해동안 6만여명이 이용했다. 상주 성주봉, 칠곡 송정, 학가산 우래 등의 자연휴양림은 5만여명 안팎의 휴양객이 다녀갔다.칠곡 송정과 구미 옥성, 군위 구수곡 등은 숙박시설 가동률이 50% 이상까지 높아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자연휴양림은 최근 복합자연휴양시설로 거듭나고 있다. 숲속 수련장과, 트레킹 코스, 문화공연장뿐만 아니라 치유의 숲과 같은 건강증진센터도 갖추고 있다. 구미 옥성자연휴양림에는 치유의 숲이 조성돼 조만간 개장을 앞두고 있다. 한명구 경북도 산림녹지과 경관휴양담당은 “목재생산 중심의 산림자원화사업이 성공했다는 평가는 받지 못했지만 40여년만에 일궈낸 울창한 숲을 활용한 산림의 3차산업화는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한명구 담당은 “앞으로 자연휴양림은 단순 숙박기능에서 벗어나 휴양과 건강증진 및 치료를 겸한 다기능 복합휴양시설로 변신할 것”이라고 말했다.경북도는 2010년에 팔공산과 청도 비슬산에 치유센터를 갖춘 자연휴양림을 건립하는 등 56개의 휴양림을 조성할 계획이다.◆백두대간 프로젝트는 미래성장 동력 = 경북도에는 현재 미래성장동력산업이 될 대형 프로젝트가 준비돼 있다.국립백두대간 고산수목원과 국립백두대간 테라피단지, 그리고 낙동정맥 트레킹로드 조성 등의 프로젝트가 바로 그 것.경북 봉화군 춘양면 일원에 들어서는 ‘고산수목원’은 2009년부터 2013년까지 5년동안 조성되는 국가 프로젝트사업이다. 도는 국비 2300억원을 지원받아, 5000ha규모에 기후변화지표식물원 식물종자저장소 백두대간생태박물관 등을 세울 계획이다. 경북도와 산림청은 수목원 예정지를 지정 고시하고 기본계획과 설계 등을 거쳐 늦어도 2011년 1월에는 공사에 착수할 예정이다.백두대간 테라피 조성사업도 현재 속도를 내며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의료보건목적의 산림휴양수요 증가에 따라 규제와 소외의 산물인 백두대간의 풍부한 산림과 자연환경을 활용해 국민건강증진 터전으로 만들어 지역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추진됐다.영주시 봉현면과 예천군 상리면 옥녀봉 일대에 2009년부터 2014년까지 3500ha로 조성된다. 전액 국비사업으로 3266억원이 투입되며 산림테라피 연구원과 인증원, 산림치유양성센터, 숲보건의료센터, 요양의 숲, 치유자원개발원등이 들어선다.경북도는 2009년 20억원을 확보해 기본계획을 짜고 있으며 2010년에도 105억원 예산을 요청했다. 내년 상반기중 KDI의 간이예타과정을 거치면 사업이 본격 추진될 전망이다.낙동정맥 트레킹길 조성사업은 낙동정맥의 산림자원과 역사문화자원을 최대한 활용해 숲길을 조성하고 자연친화형 산악스포츠시설과 휴양시설을 조성하는 것으로 올해 안해 예비타당성조사를 신청할 예정이다. 2009년 착수해 2013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 지선을 포함 400km의 트레킹 코스를 조성하는 것으로 약 2000억원이 들어갈 전망이다.이 트레킹길은 봉화의 청옥산 자연휴양림에서 검마산, 영양, 청송 등을 거쳐 포항 내연산 보경사까지 남북으로 이어진다. 경북도는 이미 브랜드화된 제주 올레, 제주오름트레킹, 지리산길 등과 같이 경북의 새로운 브랜드로 부상시킬 계획이다.은종봉 경북도 산림녹지과장은 “경북도와 산림청이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고산수목원, 테라피단지, 낙동정맥 트레킹로드조성 등은 이명박 대통령의 대선공약과 지난해 광역경제권 선도사업에 포함돼 한층 더 탄력을 받아 추진되고 있다”고 자신했다. 은 과장은 “산림자원은 이제 휴양과 건강증진이라는 산림 3차산업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지금 경북도는 그 전환점을 마련하는 계기를 2009-10-08
- 경북기획3 지금은 경북 르네상스 시대 3. 숲속에 길이 있고 길을 찾는다 경북도가 산림을 자원화하고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벌이고 있다. 40여년에 걸친 산림녹화사업의 성공을 기반으로 치유와 휴양을 겸한 산림산업의 3차산업화에 시동을 걸고 있다. 경북도는 이미 보편화돼 국민휴양문화로 자리잡은 자연휴양림을 한층 발전 시켜 휴양과 치유를 위한 복합휴양시설을 확충하는 등 산림휴양산업을 미래의 성장동력산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산림면적 전국 2위, 경북도 전체면적의 70% 경북도는 지리적으로 백두산에서 시작된 백두대간과 낙동정맥이 감싸고 있다. 백두대간은 우리나라의 산줄기를 1대간, 1정간, 13정맥으로 구체화된 산맥체계 중 한반도의 등뼈이자 핵심 산줄기다. 백두산에서 시작, 금강산, 설악산, 태백산, 소백산, 속리산, 덕유산, 지리산까지 이르는 백두대간은 총길이가 약 1400km다. 남한의 경우 강원도 고성군 향로봉에서 경남 산청군 지리산 천왕봉까지 684km가 6개도 32개시군에 걸쳐 있다. 경북지역의 백두대간은 봉화, 영주, 예천, 문경, 상주, 김천 등 6개시군의 315km 구간이다. 백두대간에는 유역을 가르는 분수계로서 국토공간구조의 골격이자 생활영역과 문화양식의 기반이라는 인문지리적 가치를 가지고 있을 뿐 아니라 대륙의 야생 동식물이 우리나라로 들어오는 이동통로로 다양한 생물종이 서식하고 있다.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전체 식물종의 33%인 1326종이 분포하고 이 중 109종이 한국 고유수종으로 생물종 다양성의 보고라고 할 수 있다. 특히 한반도의 생태축으로 주요 명산들이 자리잡고 있고 5대강의 발원지가 있는 원초적 중심지이다. 또 천연림이 많이 분포하는 대표적인 산림지대이자 산림자원의 비축기지로 농림업과 휴양관광, 생태관광 등의 산업기반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백두대간은 보전과 이용을 두고 상호충돌하거나 갈등이 빚어지고 있는 곳이다. 산림청은 따라서 백두대간의 무분별한 개발을 막고 본래의 가치와 개념을 유지하기 위한 효율적인 보호 관리에 나서고 있다. 1997년 백두대간 개념정립과 실태조사연구를 시작으로 수차례의 연구를 통해 백두대간의 개념을 2003년 정립했으며 그해 12월에는 백두대간 보호에 관한 법률을 제정 공포했다. 2004년 5월에는 백두대간 보호지역 지정 원칙과 기준을 마련했다. 그후 보존과 개발을 둘러싼 주민갈등 해소를 위한 여론수렴을 거쳐 2005년 5월 법률안을 개정해 시행에 들어가 보호구역을 지정하게 됐다. 1905년 일본이 왜곡해 사라졌던 산줄기 체계가 100년만에 회복된 것이다. 경북도에는 6개시·군에 4만7841ha가 보호구역으로 지정됐다. 이는 백두대간 전체보호지역면적의 18%이고 경북도 산림면적의 3.5%에 해당한다. ◆산림녹화의 중심 경북도 우리나라는 개도국 가운데 산림녹화에 성공한 나라로 꼽힌다. 일제의 수탈과 전쟁으로 1950년대 산림은 최악이었다. 광복 전인 1942년 남한의 나무총량(입목축적)은 6500㎥이었지만 1952년에는 3600만㎥로 줄어들었다. 1955년 한해 국내 산림의 17%가 아궁이 속 땔감으로 사라졌다. 박정희 정부가 1962년 제1차 경제개발계획을 세우며 땔감사용을 금지하면서 사실상 산림녹화사업이 시작됐다. 본격화 된 시기는 1965년. 화전민을 정리하고 대대적인 나무심기운동이 전개됐다. 1973년엔 산림청을 내무부로 이관, 새마을 운동과 산림녹화운동을 연계해 추진됐다. 2008년 우리나라의 나무 총량(임목축적)은 6억2440만㎥다. 1952년의 14배 규모가 된 것이다. ㏊당 총량은 97.8㎥로 치산녹화 원년인 73년 11.3㎥에 비해 일곱 배로 늘었다. ㏊당 나무총량이 136㎥인 미국이나 286㎥인 독일에는 못 미치지지만 녹화의 성공모델로 평가된다. 전 세계를 통틀어 국토 전체가 헐벗었다가 성공적으로 복원된 최초의 사례다. 경북도는 우리나라의 산림녹화의 중심에 서 있다. 조림을 위한 사방기술이 가장 발달했고 사방기술인력도 가장 많이 배출했다. 경북도의 사방기술은 100년을 자랑한다. 우병윤 경북도 해양환경산림국장은 “경북도을 제외하고 산림녹화 사업을 논하기 어려울 정도로 경북도는 산림녹화사업를 주도한 지역이었다”며 “경북도는 산림의 양과 질에서도 가장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삼림청 임업통계연보에 따르면 2008년말 기준 경북도의 산림면적은 135ha로 경북도 전체면적의 70.7%에 달한다. 전국 시도 가운데 137만ha인 강원도에 버금가는 산림면적을 보유하고 있다. 경북도의 나무총량은 1억2933만㎥로 ha당 96.2㎥나 된다. 도내에는 해발 1000m 이상되는 산이 73개나 되고 100대 명산만 14개가 있다. ◆산림자원 활용한 산업화에 앞장 풍부하고 수려한 산림자원을 활용한 자연휴양림사업은 이제 국민휴양문화로 자리잡고 있다. 경북도는 1997년 청송군 부남면 대전리 청송자연휴양림 개장을 시작으로 13개의 자연휴양림을 운영중이다. 목재생산을 목적으로 한 산림자원화정책의 방향을 바꿔 산림활용과 이용으로 접근한 첫 시도이다. 휴양림에 따라 차이가 나지만 일부 휴양림은 연중 만원에 가까울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2007년말 개장한 구미 옥성자연휴양림은 2008년 한햇동안 6만여명이 이용했다. 상주 성주봉, 칠곡 송정, 학가산 우래 등의 자연휴양림은 5만여명 안팎의 휴양객이 다녀갔다. 칠곡 송정과 구미 옥성, 군위 구수곡 등은 숙박시설 가동률이 50%이상까지 높아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자연휴양림은 최근 복합자연휴양시설로 거듭나고 있다. 숲속 수련장과, 트레킹 코스, 문화공연장뿐만 아니라 치유의 숲과 같은 건강증진센터도 갖추고 있다. 구미 옥성자연휴양림에는 치유의 숲이 조성돼 조만간 개장을 앞두고 있다. 한명구 경북도 산림녹지과 경관휴양담당은 “목재생산 중심의 산림자원화사업이 성공했다는 평가는 받지 못했지만 40여년만에 일궈낸 울창한 숲을 활용한 산림의 3차산업화는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명구 담당은 “앞으로 자연휴양림은 단순 숙박기능에서 벗어나 휴양과 건강증진 및 치료를 겸한 다기능 복합휴양시설로 변신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북도는 2010년에 팔공산과 청도 비슬산에 치유센터를 갖춘 자연휴양림을 건립하는 등 56개의 휴양림을 조성할 계획이다. ◆백두대간 프로젝트는 미래성장 동력 경북도에는 현재 미래성장동력산업이 될 대형 프로젝트가 준비돼 있다. 국립백두대간 고산수목원과 국립백두대간 테라피단지, 그리고 낙동정맥 트레킹로드 조성 등의 프로젝트가 바로 그 것. 경북 봉화군 춘양면 일원(지도참조)에 들어서는 고산수목원은 2009년부터 2013년까지 5년동안 조성되는 국가 프로젝트사업이다. 순수 국비로 2300억원이 투입돼 5000ha규모에 기후변화 지표식물원, 식물종자 저장소, 백두대간 생태박물관 등이 들어선다. 2008년부터 추진된 고산수목원은 올해 KDI의 예비타당성 사전조사완료과 기획재정부의 예타결과 통보로 사업을 확정지었다. 경북도와 산림청은 수목원 예정지를 지정 고시하고 기본계획과 설계 등을 거쳐 늦어도 2011년 1월에는 공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백두대간 테라피 조성사업도 현재 속도를 내며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이 사업은 의료보건목적의 산림휴양수요 증가에 따라 규제와 소외의 산물인 백두대간의 풍부한 산림과 자연환경을 활용해 국민건강증진 터전으로 만들어 지역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추진됐다. 영주시 봉현면과 예천군 상리면 옥녀봉 일대에 2009년부터 2014년까지 3500ha로 조성된다. 전액 국비사업으로 3266억원이 투입되며 산림테라피 연구원과 인증원, 산림치유양성센터, 숲보건의료센터, 요양의 숲, 치유자원개발원등이 들어선다. 경북도는 2009년 20억원의 예산을 확보해 기본계획을 짜고 있으며 2010년에도 105 2009-10-07
- [한국농촌 금수강촌에서 ''길''을 찾다] ⑨ 성공을 위한 일곱가지 원칙 금수강촌 기획을 통해 국내외 취재현장에서 만난 이들과 농촌정책의 역사 속에서 ‘금수강촌 사업의 성공을 위한 일곱가지 원칙’을 꼽아봤다. 모두 상식에 가까운 이야기들이다. 로마가 하루아침에 이뤄지지 않았듯 ‘살고 싶고, 가고 싶은’ 금수강촌도 끊임없는 땀과 열정을 요구하고 있다. 편집자 쥱 과거와 소통하며 미래를 연다 금수강촌운동의 성공을 위한 첫 원칙은 ‘계승과 발전’이다. 오현석 지역아카데미 대표는 “역대 정부가 추진한 농촌정책의 장점과 성과를 계승하고 한계와 오류를 극복하며 나가야 한다”며 “유럽연합이나 일본 등 다른 나라의 경험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계승과 발전은 일하는 방식에만 적용되는 게 아니다. 역사의 무대에서 퇴장한 산업도구가 매력있는 자산으로 살아나기도 한다. 네덜란드 잔강유역의 잔스 풍차마을은 17세기 네덜란드의 부와 영광을 상징한 풍차를 21세기 관광자원으로 되살리는 데 성공했다. 마을의 역사와 전통도 다른 곳과 차별화할 수 있는 유일무이한 자산이 될 수있다. 일본 치바현 카토리시의 사하라 마쯔리(축제)와 카토리 신궁은 연간 500만명의 관광객을 불러모은다. 인근 이타코시를 찾는 방문객의 6배 이상이다. 한국의 문경시도 폐광을 관광자원으로 변화시키는 데 성공했다. 쥲 긴 시간이 필요하다 살고 싶고, 가고 싶은 마을은 하루 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세계인이 찾는 독일 라인강변은 로마시대부터 이어오는 고성들과 하이네 시인이 노래한 로렐라이언덕의 전설, 그리고 포도밭들이 어울려 있다. 2000년의 역사가 강변 마을에 녹아있고 독일인들은 풍경과 역사를 훼손하지 않기 위해 건축행위도 규제하고 있다. 송미령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금수강촌사업을) 서두르지 말고 느리게 하면 좋겠다”며 “주민들이 충분히 체화해서 할 수 있도록 시간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전북 진안군에서 마을종합개발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박천창 능길권역경영위원장은 “5억원 정도 예비예산을 편성해서 금수강촌운동을 희망하는 지역의 대표나 주민을 먼저 교육시키면 서로 배우면서 사업계획을 설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쥳 ‘자본유치로 대박’ 꿈 버려라 금수강촌사업을 하는 사람들이 대규모 민간자본을 끌어들여 쉽게 성공하겠다는 생각은 금물이다. 남부 독일의 관광지 퓌센의 파울 라카브 시장은 “이곳을 찾는 관광객은 퓌센만의 매력을 보러 먼 길을 온 사람들”이라며 “도시에서 볼 수 있는 대형호텔 등을 유치할 생각이 없다”고 강조했다. 대형 호텔은 퓌센시민들이 제공하는 작고 오래된 호텔의 다양성을 해친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정해진 한국농어촌공사 금수강촌사업단 명품마을팀장은 “영동의 와인코리아처럼 집념을 가진 사업자와 지자체 그리고 주민들이 결합된 제3섹터형 경영체도 눈여겨 볼만하다”고 말했다. 와인코리아는 포도 주산지인 영동지역에서 와인을 제조·판매해 지역 농가의 농업소득과 농외소득향상에도 기여한다. 쥵 미래지향적 가치를 개발하라 사람들은 보다 나은 미래를 지향한다. 금수강촌이 과거와 현재에 머물 게 아니라 매력있는 미래가치를 담아야 하는 이유다. 독일 남서부의 농촌마을 마우엔하임은 전기와 난방용 열을 지역 농산물과 바이오자원을 이용해 생산한다. 독일에는 작은 바이오에너지업체가 4000여개 있고, 마을주민이 협동조합을 만들어 경영하는 윈데같은 곳도 있다. 사회적 기업 ‘이장’의 임경수 대표는 “소득증대가 상대적으로 어려운 농촌주민들에게 돈을 덜 쓰며 살 수 있는 방식을 찾아줘야 한다”며 “충남 서천의 산너울마을에선 태양열 태양광 등을 이용해 에너지부문에서 성과를 냈다”고 말했다. 쥶 시설보다는 컨텐츠다 내세울만한 풍경도 스토리도 전통도 없다면 살고 싶고 가고 싶은 금수강촌을 만들 수 없나. 그렇지 않다. 이석형 함평군수는 “함평엔 아무 것도 없었다”며 “살기좋은 함평을 만들 길을 찾다 결국 하늘에 나비를 심었고, 성공했다”고 강조한다. 함평 나비축제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지역축제가 됐다. 금수강촌 운동을 제안한 민승규 농림수산식품부 제1차관도 “영동의 러브레터 마을이나 나주의 배 마을 등은 모두 시설이 아니라 컨텐츠에 대한 암시”라며 “생각을 바꾸면 우체통이나 버려진 폐선박도 활용해 매력있는 스토리를 만들 수 있고, 저수지도 산책길과 승마장으로 차원을 높일 수있다”고 강조했다. 전형적인 일본의 농촌마을 중 하나인 일본 군마현 니이하루마루의 성공적 변신도 마을에 있던 4명의 장인이 일군 컨텐츠의 힘이다. 쥷 귀농·귀촌운동과 결합하라 2000년 이후 본격화된 농촌정책은 초기에 마을의 외관을 정비하고 소득사업을 할 수 있는 시설 등을 짓는 ‘하드웨어 사업’에서 2004년 농촌마을종합개발사업을 통해 지역역량을 강화하는 ‘소프트웨어 사업’으로 성장했다. 그러나 농촌인구는 여전히 줄어들고 있다. 결국 새로운 사람이 들어오지 않으면 농촌의 지속가능성도 보장할 수 없다는 게 통계청의 경고다. 정현출 농식품부 경영조직과장은 “전체 인구 중 농촌인구는 20%대를 유지해야 농촌이 삶의 공간으로서 기능할 수 있다”며 “귀농·귀촌운동과 금수강촌사업이 결합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농어촌에서도 도시민과 비슷한 삶의 질을 누릴 수있게 하는 ‘농어촌사회적서비스기준’의 제정 등 삶의질 향상대책이 시급하다. 전북 진안의 귀촌마을 ‘새울터’를 만드는 데 기여한 구자인 박사는 “교사는 농촌에서 중추역할을 할 수 있는 계층이지만 농촌을 떠나고 싶어하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농촌으로 오고자 하는 이들도 있다”며 “농촌에 오고싶어 하는 이들이 올 수 있게 하는 제도를 만들어주면 교육문제를 해결하는데 많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쥸 농촌지도자들과 함께 움직여라 송미령 연구위원은 “정부에서 금수강촌 슬로건을 먼저 내걸었지만 민간역량이 구심점이 될 수 있게 무게중심을 옮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앞의 원칙들을 지키며 금수강촌운동을 할 사람들이 한국의 농촌에는 이미 존재한다. 충남 홍성군 문당리의 지도자 주형로씨는 농촌마을지도자 40여명과 함께 ‘도농상생연대’라는 네트워크를 구축해 사회적 역할을 확대하고 있다. 춘천 소양호 안에 있는 작은 농촌마을의 소득을 10년 사이에 7배 늘리면서 인구증가를 견인한 신수현씨나 8년 전 충주로 귀농해 농촌체험연구회라는 네트워크를 만들어 체험농장경영을 지도하고 있는 박춘성씨같이 농업소득을 올리는 데 성과를 낸 이들도 농촌사회 지도자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 한국 사회에 이미 존재하고 있는 이들이 금수강촌운동의 주역이 될 수 있게 정책이 도와주는 게 중요하다. 오현석 대표는 “농업, 문화, 관광 등 다양한 영역의 세력을 아우르는 다부문(멀티섹트) 방식을 포함해 상향식 통합식으로 일을 해야 성공한다는 게 유럽연합 농촌정책의 경험”이라고 말했다. 정연근·표희수 기자 ygjung@naeil.com “농촌주민이 금수강촌의 주역” 민승규 농림수산식품부 제1차관 금수강촌운동이 출발선에서 숨고르기를 하고 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지난 6월 22일 “4대강 사업과 연계해 올해 안에 전국 8곳에 ‘금수강촌 선도사업지구’를 선정할 것”이라고 발표했지만 이 작업은 늦춰질 전망이다. 민승규 농식품부 제1차관은 29일 “선도사업지구 선정 등은 연기될 것”이라며 “정신운동을 포함한 농촌사업이 될 수 있게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새로운 형태의 마을운동으로 농촌을 금수강촌으로 만들기 위해 기존 자원과 사업, 아름답게 가꾼 마을 등을 묶어서 추진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민 차관은 “정부가 마련 중인 농어촌서비스기준 제정이나 삶의질 향상대책 등도 무관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민 차관은 사업대상 2009-0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