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검색결과 총 4,713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87년 KAL기 사건 재조사 청원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 지난 87년 미얀마 안다만 해역 상공에서 북한공작원 김현희에 의해 폭파된 것으로 알려진 ‘대한항공 858기(KAL기)’ 실종 사건의 유족들이 진상 재조사를 요구하며 국회에 청원서를 제출했다. 유가족회(회장 차옥정)와 ‘김현희 KAL기 사건 진상규명 시민대책위’는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87년 안기부 수사발표에 대한 재조사와 남북공동조사단 구성 등을 촉구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당시 10일만에 중단한 정부의 졸속적인 수색작업으로 115명의 피해자 가족들은 인고의 세월을 보내야 했다”며 “KAL기 사건의 철저한 진상규명”을 주장했다. 유가족들은 △폭파범으로 알려진 김현희와 김승일의 정체 △사건 발생까지 두 사람의 행적 △폭파 사실과 정부수사 등 그 동안 언론을 통해 제기된 ‘KAL기 사건’의 의혹을 정리한 청원서를 국회에 제출했다. 2002년 9월 26일자·487호 2002-09-29
- 여수산업단지 주변마을 이주 표류 여수산업단지 입주업체들의 분담금 조정 지연으로 여수시 최대 현안인 주변마을 이주사업이 표류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주사업 추진이 올해를 넘길 경우 사업시행 첫해인 올해 필요한 455억 가운데 지난해에 배정된 국비 30억원은 국고에 반납할 수밖에 없어 사업추진이 불투명해지고 있다. 최근 시에 따르면 산단 입주업체들이 업종·업체별 이해관계로 이주 사업비 가운데 입주업체에 할당된 360억원을 각 업체에 배정치 못해 이주사업에 제동이 걸렸다며 담당자를 유화협회에 보내 조속한 조정을 촉구했다. 이에 앞서 시는 입주업체들이 입장차로 분담금을 결정하지 못하자 비회원사의 입장을 반영, 매출액과 면적을 기준으로 한 잠정안을 마련해 회신을 요청하는 등 조기타결을 시도했으나 대형업체들이 반발하는 등 만족스런 답변을 듣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이 분담금 조기 타결이 어려워지고 있는 것은 여수산단에 입주해 있는 유화협회 17개 회원사와 업종이 다른 26개사의 의견이 다르고 같은 업종간에도 분담금 배분비율에 대한 의견이 다르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유화협회 회원사들은 면적과 오염도가 기준이 되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비회원사들은 매출액과 오염도를 기준으로 분담금을 정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히고 있다. 또 분담금 가중치를 매출액, 면적, 오염도 가운데 어디에 둘 것인지에 대한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 실제 매출액이 산단 전체의 절반에 육박하는 N화학 등 대형업체들은 주민 이주문제는 공해에서 비롯된 문제로 매출액보다는 원인을 제공한 오염도를 중심으로 산정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이와 함께 산단 입주업체들이 분담금 논의에 소극적인 점도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이들 업체들은 연간 2조원 이상을 국세로 내고 있는데다 공해 배출기준 강화 등으로 각종 환경시설에 대한 투자가 늘고 있는 상황에서 주민 이주비를 분담시키는 것은 무리라는 시각이다. 산단 한 관계자는 “분담금 360억원은 산단 입주업체가 사업기간인 5년간 내는 국세 11조원의 0.3%에 불과하다”면서 “여수산단은 국가산단으로 사업비 전액을 국가가 부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사업 추진이 불투명해지자 주변마을 주민들과 시민단체들은 “입주업체들이 환경오염과 안전사고에 노출된 주민들의 고통은 생각지 않고 분담금을 적게 내려고만 하고 있다”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시민단체 한 관계자는 “입주업체들이 분담금 싸움으로 세월을 보내고 있는 동안 주민들은 환경오염과 열악한 안전사고에 노출돼 있는 실정이다”면서 “이주사업이 조속히 타결되지 않으면 입주업체들에 책임을 물을 방침이다”고 말했다. 여수산단 주변마을 이주사업은 국비 1706억원, 지방비 1294억원, 입주업체 분담금 360억원 등 모두 3360억원을 들여 주변마을에 살고 있는 1791가구 이주를 올해부터 2006년까지 시행토록 돼 있다. / 여수 홍범택 기자 h-durumi@naeil.com 2002-11-18
- 여수산단 주변마을 이주사업 표류 주제 : 여수산단 주변마을 이주사업 표류 부제 : 국비 30억원 반납 위기, 입주업체간 견해차로 조속 타결 불투명 여수산업단지 입주업체들의 분담금 조정 지연으로 여수시 최대 현안인 주변마을 이주사업이 표류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주사업 추진이 올해를 넘길 경우 사업시행 첫해인 올해 필요한 455억 가운데 지난해에 배정된 국비 30억원은 국고에 반납할 수밖에 없어 사업추진이 불투명해지고 있다. 최근 시에 따르면 산단 입주업체들이 업종·업체별 이해관계로 이주 사업비 가운데 입주업체에 할당된 360억원을 각 업체에 배정치 못해 이주사업에 제동이 걸렸다며 담당자를 유화협회에 보내 조속한 조정을 촉구했다. 이에 앞서 시는 입주업체들이 입장차로 분담금을 결정하지 못하자 비회원사의 입장을 반영, 매출액과 면적을 기준으로 한 잠정안을 마련해 회신을 요청하는 등 조기타결을 시도했으나 대형업체들이 반발하는 등 만족스런 답변을 듣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이 분담금 조기 타결이 어려워지고 있는 것은 여수산단에 입주해 있는 유화협회 17개 회원사와 업종이 다른 26개사의 의견이 다르고 같은 업종간에도 분담금 배분비율에 대한 의견이 다르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유화협회 회원사들은 면적과 오염도가 기준이 되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비회원사들은 매출액과 오염도를 기준으로 분담금을 정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히고 있다. 또 분담금 가중치를 매출액, 면적, 오염도 가운데 어디에 둘 것인지에 대한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 실제 매출액이 산단 전체의 절반에 육박하는 N화학 등 대형업체들은 주민 이주문제는 공해에서 비롯된 문제로 매출액보다는 원인을 제공한 오염도를 중심으로 산정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이와 함께 산단 입주업체들이 분담금 논의에 소극적인 점도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이들 업체들은 연간 2조원 이상을 국세로 내고 있는데다 공해 배출기준 강화 등으로 각종 환경시설에 대한 투자가 늘고 있는 상황에서 주민 이주비를 분담시키는 것은 무리라는 시각이다. 산단 한 관계자는 "분담금 360억원은 산단 입주업체가 사업기간인 5년간 내는 국세 11조원의 0.3%에 불과하다"면서 "여수산단은 국가산단으로 사업비 전액을 국가가 부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사업 추진이 불투명해지자 주변마을 주민들과 시민단체들은 "입주업체들이 환경오염과 안전사고에 노출된 주민들의 고통은 생각지 않고 분담금을 적게 내려고만 하고 있다"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시민단체 한 관계자는 "입주업체들이 분담금 싸움으로 세월을 보내고 있는 동안 주민들은 환경오염과 열악한 안전사고에 노출돼 있는 실정이다"면서 "이주사업이 조속히 타결되지 않으면 입주업체들에 책임을 물을 방침이다"고 말했다. 여수산단 주변마을 이주사업은 국비 1706억원, 지방비 1294억원, 입주업체 분담금 360억원 등 모두 3360억원을 들여 주변마을에 살고 있는 1791가구 이주를 올해부터 2006년까지 시행토록 돼 있다. 여수 홍범택 기자 h-durumi@naeil.com 2002-11-16
- 보원아파트 부녀회 오대산 효도관광 풍덕1동 보원아파트부녀회(회장 조직녀)는 지난 9일 노인회 회원 37명과 주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오대산으로 효도관광을 다녀왔다. 보원아파트부녀회는 96년부터 매년 5월에는 효도잔치를, 가을에는 효도관광을 실시해오면서 ‘효’실천을 위해 노력해왔다. 올해로 7년째를 맞는 효도관광은 부녀회의 기금으로 행한 행사인 만큼 조회장과 주명숙(풍덕1동)총회장의 보람은 남다르다. 주회장은 “이런 행사는 전 회원의 노력과 정성으로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이라며 “무엇보다 회원들의 노고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봉사라는 명목이 일회성에 그치는 많은 예를 돌아보면서 7년이란 적지 않은 세월동안 이웃사랑을 실천해온 보원아파트 부녀회회원들의 온정은 지역사회의 버팀목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편집부 wspaik@naeil.com 2002-10-16
- DJ정부, 핵폐기장 선정 마무리해야 한나라당 강인섭 의원은 14일 국회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97년 대선 당시 공약이었던 핵폐기물 처리장 문제는 다음 정부에 넘기지 말고 김대중 정부가 마무리 지어야한다”고 주장했다. 국회 산업자원위원회 소속인 강 의원은 “이 문제는 과기부에서 산자부로, 산자부에서 한국전력과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으로 핑퐁처럼 왔다갔다하다가 16년의 세월이 흘러갔다”면서 “부지선정을 위한 용역비만도 약 2000여억원이 들어갔고, 2006년이면 핵폐기물을 더 이상 임시 보관할 장소도 없다”라고 부지선정의 시급성을 주장했다. 이어 강 의원은 “지난번 한수원에 대한 국정감사 때 알아보니 2003년 8월에 가서야 처리장 부지를 확정할 계획”이라며 “정부가 나서서도 몇 차례나 뒤집혔던 이 문제를 한수원 힘으로 어떻게 해결하라는 것인지, 정부차원에서 임기 내에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핵폐기장 부지 선정 문제는 타당성 조사를 거쳐 몇 군데 후보지가 선정됐으나 주민들의 동의를 받는 과정에서, 후보지 주민들이 대부분 격렬하게 반대해 대책 없이 표류하고 있는 상황이다. 2002-10-14
- ‘개구리 소년’ 유골감식 난항 성홍식·대구 최세호기자 hssung@naeil.com 대구 성서초등학교 ‘개구리 소년’의 사망원인을 밝혀줄 유골감식 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경찰과 경북대 의대 법의학팀은 당초 이번 주말 무렵이면 1차 종합의견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으나 아직까지 유골감식과 곤충조사가 답보상태를 보이고 있다. 경북대 의대 법의학팀은 10일 “유골이 너무 오래돼 사인규명에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걸리고 자칫 신원확인조차 어려울 수도 있다”고 밝혔다. 법의학팀은 특히 사인 규명 작업과 관련, “”타살의 경우라도 뼈에 손상이 가해지지 않았다면 사인 규명이 불가능에 가깝고 독극물 검사도 오랜 세월이 경과해 무의미한 상태”라고 말해 사인 규명까지 상당한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전망했다. 법의학팀 채종민 교수는 이날 “유골 5구를 정형외과 전문의에 검사를 의뢰한 결과 2구에서 늑골과 팔뼈의 골절 흔적을 발견했다”고 밝혔으나 “골절 흔적이 직접 타살과 연관성이 있는 지는 더 조사해봐야 안다”고 밝혔다. ◇곤충학 검사 14일쯤 나와= 이에 따라 법의학팀은 곤충학 및 토양 검사, 국립과학수사연구소 감정 등을 통해 타살로볼 수 있는 소견이 나오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사고사(저체온사)로 단정할 수는 없기때문에 이끼 전문가 등 여타 분야 전문가들을 동원, 계속적으로 검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곤충학 검사를 하고 있는 고신대 생물학연구실은 유골과 옷가지 등에 묻은 곤충 흔적을 조사한 결과 파리유충 등 곤충 번데기 각질 50여 개체를 발견했다고 밝혀 주목을 받고 있다. 연구실측은 현재 이 곤충들의 종류를 파악하고 있으며 특히 유골 발견장소 인근에 없는 곤충의 각질이 유골에 묻어있는지 여부 등 사인을 밝혀 줄 단서를 집중적으로 찾고 있다. 연구실측은 오는 14일쯤이면 종합적인 검사 소견을 수사본부에 제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수사 전망= 유해발굴 당시 ‘조난 뒤 저체온사’로 사망원인을 추정했던 경찰은 유족들의 반발 등으로 사건을 원점에서부터 재수사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타살과 자연사 여부에 대해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유골감식과 경찰 수사가 늦춰짐에 따라 이 사건이 다시 미궁에 빠질 가능성이 커졌다. 경북대 법의학팀은 “숨진 뒤 10년 이상의 시간이 지난데다 시료의 양까지 적어 유전자 검사로 신원확인이 불가능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지난 88년 소년들의 유골이 발견된 곳에서 1㎞ 가량 떨어진 저수지에서 손발이 끈으로 묶인 70대 노인의 익사체가 발견되는 등 소년들이 실종되기 2~3년 전에 와룡산 일대에서 의문의 살인사건 3건이 잇따라 발생했다는 박 모(38)씨의 제보에 따라 이들 사건이 소년들의 사망과 연관성이 있는지 여부를 수사중이다. 그러나 경찰은 박씨가 제보한 내용 가운데 70대 노인 변사사건은 `치매로 인한 자살로 수사가 종결된 것으로 확인했으며 나머지 익사사건과 20대 여자 변사사건에 대해서는 사실 여부를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2002년 10월 11일자·496호 2002-10-11
- <내일시론>한류(韓流)를 살려가자면(임춘웅 2002.08.30) 한류(韓流)를 살려가자면 임춘웅 객원 논설위원 모처럼 베트남에 다녀왔다. 지난 21일 호치민시 리젠드 호텔에서 열린 관훈클럽 주최 ‘한류(韓流)의 배경과 전망’이란 세미나에 참석키 위해서였다. 개인적으로는 32년 전인 1970년 전쟁이 한창이던 때 방문한 이래 처음 베트남 땅을 다시 밟는다는 감회도 작지 않았다. 멀리서 포성이 들려오는 속에 각종 군용기가 가득했던 탄손 나트 공항은 이제 한적한 시골 비행장으로 변해 있었다. 전쟁 중에 자기 주머니 챙기기에 혈안이던 공항 요원들의 살기등등한 모습도 더 이상 보이지 않았다. 전쟁과 평화의 다른 모습이다. 예나 지금이나 변하지 않은 하나는 거리를 가득 메운 오토바이 물결이었다. 아무런 신호나 통제가 없는 속에서도 질서 정연하게 움직이는 오토바이 물결은 마치 송사리 떼처럼 보였다. 베트남의 힘이 바로 저런데 숨어있을 것이라는 느낌이 순간 스쳐갔다. 한류, 분명 역사적 일이나 과장된 일면도 일행 중의 한분이 이런 얘기를 들려주었다. 얼마 전 한국의 어느 시민단체가 베트남전 당시에 있었을지도 모를 한국군의 가혹행위에 대해 공동조사를 해보자는 제의를 베트남 정부가 정중하게 거절했다는 것이다. 이유는 베트남은 과거의 일에 연연할 시간이 없다는 것이었다고 한다. 베트남의 한류(한국의 대중문화 유행의 줄임말)도 이런데서 배경을 찾아야 할지 모르겠다. 미국 다음으로 대규모 전투 부대를 파견했던 한국, 비록 30여년의 세월이 흘렀다고는 하나 바로 그 땅에서 한류가 젊은 세대를 사로잡고 있다는 사실은 아무래도 범상치가 않다. 그러나 한국에 알려진 베트남의 한류는 다소 과장된 듯했다. 호치민시의 중심지를 며칠동안 지나다녔지만 한류의 흔적은 쉽게 보이지 않았다. 각종 연예인들 사진으로 벽면을 온통 장식해 놓은 어느 음식점에서도 한국 연예인의 사진은 보이지 않았다. 오락환 주 베트남 대사는 이런 얘기도 들려주었다. 얼마전 중국의 서남부를 여행했는데 그곳에서도 한류를 감지할 수는 없었다고 한다. 한류는 중국에서나, 베트남에서나 아직은 대중예술을 쉽게 접할 수 있는 대도시를 중심으로 젊은 세대에서 유행하고 있는 제한된 문화현상이란 느낌을 받았다. 그것을 한국의 매스컴이 얼마간 과장해서 국내에 알린 게 아닌가 한다. 그렇다고 한류를 과소평가할 필요는 더욱 없다. 자기 폄하는 언제나 퇴보적이다. 그것이 비록 얼마간 과장됐다고 해도 한국의 문화가 중국 대만 베트남 몽골 등 인근 아시아 국가들은 물론 러시아 리투아니아 벨로루시 우즈베키스탄 등 옛 소련연방 지역과 폴란드 불가리아 체코슬로바키아 등 동유럽 국가들에서까지 확산되고 있다는 것은 결코 지나칠 문제가 아닌 것이다. 우리의 대중문화가 세계에 ‘한류’라는 하나의 문화상품으로 수출되고 있는 것은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일뿐 아니라 과장됐다고는 해도 엄연한 사실이기 때문이다. 한류의 진원을 한 참석자는 “경제적 풍요와 서구화에 대한 선망”이라고 진단했다. 이들 나라는 대부분 지금 역동적으로 서구화를 추진하고 있는 나라들이다. 한국의 성공적인 선진화 작업이 이들 후발 국가들에 선망의 대상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들 나라들은 사회주의체제 아래서 문화적으로도 커다란 공백기를 경험했다. 사회주의 체제에서 누리지 못했던 문화공백을 한류가 메워주고 있는지도 모른다. 寒流(한류) 안 되려면 고급화와 상호존중해야 그러나 한류(韓流)가 곧 한류(寒流)가 될지도 모른다는 우려도 있다. 대외경제연구원(KIEF)이 조사한 것을 보면 한류는 앞으로 3년내에 중국에서 사라지고 말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한때 세계를 휩쓸었던 홍콩의 무술영화가 이내 사라지고 만 선례를 보라고 말한다. 한류에 한국 특유의 콘텐츠가 없다는 점이라든가 지나친 모방, 무분별한 상업적 진출 따위가 한류의 앞날을 어둡게 하고 있다. 이런 불길한 전망들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우리 대중문화의 질을 높이는 일과 내용의 다양성을 획득하려는 노력이 중요하다. 우리는 또 주는 것에 익숙지 않다. 우리가 이들 나라에서 한류라는 선물을 받고 있다면 그들 나라의 문화를 우리도 수용하고 그들에게 무엇인가 주려는 작업을 게을리해서는 안 될 것이다. 한국인 특유의 위압적 자세나 교만을 극복하는 일도 중요하다. 한국전 때 터키가 우리를 도왔고 월드컵 때 우리는 터키에 따뜻한 우정을 표했다. 그 대가가 지금 터키에 부는 ‘한국바람’이다. 주고받는 문화, 꾸준한 자기 향상 노력만이 한류의 미래를 결정하게 될 것이다. 임춘웅 객원 논설위원 2002-08-30
- <클릭! 이사람> 기 발산한다는 달마도 그리는 김광석씨 세상에는 알 수 없는 일들이 많이 벌어지고 있다. 울산 남구 삼산동의 김광석(54)씨도 몇 년 전까지 언론에서 불가사의한 일을 소개하면 믿지 않았던 중년 남성이었다. 오히려 조작이라고 생각할 정도였다. 하지만 그런 그가 신기한 일을 체험하고 난 후로는 “내가 모르는 일들이 많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을 믿게 됐다고 한다. 우연히 자신이 그린 ‘달마도’가 수맥차단 효과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부터... 그는 30년이 넘는 오랜 세월 서예를 해왔고 가끔 난을 치는 것을 즐겼다. 마음과 발길이 닿는 대로 사찰에 찾는 것을 좋아하던 그를 보고 99년 7월 친분을 쌓은 스님 한 분이 “달마도를 그려보라”고 권유했다고 한다. 당시 달마도를 어떻게 그려야 할지 몰랐던 김씨에게 스님이 그리는 법을 가르쳐 줬고 그후로 김씨 혼자서 달마도를 연습하곤 했다. 하지만 순서를 안다고 해서 그림의 형태가 바로 나오진 않았다. 혼자서 연습에 열중이던 시기, 김씨의 꿈속에 지금 김씨의 달마도에 나오는 달마대사가 나타난 것이다. 그리는 사람마다 달마의 모습이 다르듯이 김씨는 자신의 달마도를 꿈에 나타난 달마로 형태를 잡았다. 수맥이 있는 곳에서는 엘로드가 선명히 ‘X’자로 나타난다. 수맥이 있다는 뜻, 김씨의 달마도를 그곳에 깔고 엘로드를 들이댔더니 전혀 움직임이 없다. 외형상으론 수맥이 차단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그는 “처음에는 친구들이나 이웃 주민들이 그림을 선물로 준다고 해도 별로 안 좋아했다”면서 “그런데 실험하고 나서는 서로 가져가려고 난리”라고 웃었다. 달마도를 그릴 때는 “돈은 없지만 달마도를 갖고 싶어하는 사람들한테 보시하는 기분으로 그린다”며 “매일 매일 그리는 것이 아니라 정말 그리고 싶은 생각이 들 때만 붓을 잡는다”고 말했다. 소문을 듣고 찾아오는 사람에게는 서슴없이 그림을 내놓는다. 하지만 필요하지 않지만 공짜를 바라는 사람은 사절이란다. 서산대사의 열반송을 가장 좋아한다는 김씨는 “마음이 곧 부처(心是佛)”라며 “이 그림으로 인해 마음에 평안을 얻는다고 하면 얼마든지 드릴 수 있다”고 말했다. 달마화실 (052)625-6199 / 울산 최지원 리포터 making_cjw@hotmail.com 2002-10-01
- 외국인노동자 ‘인권지킴이’ 발족 지난 28일 명동 우리은행앞에서 ‘외국인이주노동자 강제추방반대·연수제도철폐 및 인권보장을 위한 공동대책위(공동대표 김금수·공대위)’주최로 외국인 이주노동자들의 인권보장을 위한 ‘인권지킴이’가 공식적으로 발족했다. 공대위는 발족식에서 “외국인 노동자들에 대한 인권침해는 잘못된 외국인력제도가 자리잡고 있다”며 “더 이상 착한 한국인들이 나쁜 한국제도로 인해 나쁜 국민으로 왜곡돼서는 안된다”고 ‘인권지킴이’의 발족취지를 설명했다. 공대위에 따르면 ‘인권지킴이’는 외국인노동자에 대한 인권침해에 적극 대처하고, 올바른 제도개선 활동, 외국인 노동자와 문화교류 확대 등의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공대위는 이날 발대식에서 ‘아시아 이주노동자 인권평화 선언문’을 발표했다. ‘인권평화 선언문’은 “아시아인들은 오랜 세월 다민족, 다문화 사회에서 공생의 섭리를 터득해 왔다”며서 “하지만 급속한 변화의 시기에 사회구조·정치제도·경제체제 등 전영역에서 아시아인의 삶에 깊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선언문은 “최근 아시아 각국에서 대규모 외국인노동자들에 대한 추방사태가 벌어지고 있다”며 “한국정부가 이주노동자들에 대한 강제추방은 결코 있어서는 안된다”고 선언했다. 한편 이날 발대식에서는 외국인 이주노동자 인권침해를 신고하는 전화를 개설했다. 전국 어디서나 지역번호없이 가능한 인권전화번호는 1588-1138. 2002-09-29
- 강형구 화백 두 번째 개인전 열어 극사실주의 기법으로 ‘얼굴’을 소재로 한 그림을 즐겨 그려온 강형구 화백이 두 번째 개인전을 14일부터 20일까지 세종문화회관 전관에서 연다. 또한 서울에서 전시된 자화상들은 29일부터 내달 4일까지 삼성플라자 갤러리에 전시되어, 분당 등 지역주민들에게도 선뵐 예정이다. 이번 개인전에서는 젊은 시절부터 노년기를 거쳐 죽음에 이르기까지 세월을 달리하는 자신의 얼굴을 마치 사진처럼 보이는 극사실주의 기법으로 제작한 자화상이 전시된다. 이 작품들은 모두 크기가 150호에서 1000호에 달하며 공개되는 작품은 총 50여점이다. 강 화백은 “자화상은 자신을 닮은 모습을 그린 결과물처럼 보이지만 감정이 섞인 얼굴, 세월과 함께 해온 얼굴 등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갖고있는 보편적인 모습”이며 “따라서 자화상은 ‘나(我)’라는 고유명사를 그렸다기보다 내 얼굴을 통해 우리가 갖고 있는 공통분모, 즉 남들 속에 같이 존재하는 나라는 대명사를 그린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전시회는 이러한 그의 작품세계를 자세히 들여다 볼 수 있는 통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강 화백은 지난해 ‘예술의 전당 미술관’, ‘조선일보 미술관’ 두 곳에서 동시에 200호 60여점의 확대된 얼굴을 주제로 한 첫 개인전을 열기도 했다. 한편, 강 화백은 지난 8월1일(목)부터 7일(수)까지 서현동 삼성플라자 갤러리에서 ‘캐리커쳐로 본 강형구의 세상풍경’ 전시회를 열었다. 이 전시회에서는 히딩크 감독, 홍명보 선수를 비롯한 월드컵 스타와 김수환 추기경,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박정희 전 대통령, 마릴린 먼로, 체게바라 등을 비롯한 국내외 유명인사의 캐리커쳐 110여점이 공개됐다. 정애선 기자 (asjung@naeil.com) 2002-08-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