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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농촌, 금수강촌에서 길을 찾다 ⑨ 성공을 위한 일곱가지 원칙 금수강촌은 하루아침에 이뤄지지 않는다 금수강촌 기획을 통해 국내외 취재현장에서 만난 이들과 농촌정책의 역사 속에서 ‘금수강촌 사업의 성공을 위한 일곱가지 원칙’을 꼽아봤다. 모두 상식에 가까운 이야기들이다. 로마가 하루아침에 이뤄지지 않았듯 ‘살고 싶고, 가고 싶은’ 금수강촌도 끊임없는 땀과 열정을 요구하고 있다. (편집자 주) 1.과거와 소통하며 미래를 연다 금수강촌운동의 성공을 위한 첫 원칙은 ‘계승과 발전’이다. 오현석 지역아카데미 대표는 “역대 정부가 추진한 농촌정책의 장점과 성과를 계승하고 한계와 오류를 극복하며 나가야 한다”며 “유럽연합이나 일본 등 다른 나라의 경험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계승과 발전은 일하는 방식에만 적용되는 게 아니다. 역사의 무대에서 퇴장한 산업도구가 매력있는 자산으로 살아나기도 한다. 네덜란드 잔강유역의 잔스 풍차마을은 17세기 네덜란드의 부와 영광을 상징한 풍차를 21세기 관광자원으로 되살리는 데 성공했다. 마을의 역사와 전통도 다른 곳과 차별화할 수 있는 유일무이한 자산이 될 수있다. 일본 치바현 카토리시의 사하라 마쯔리(축제)와 카토리 신궁은 연간 500만명의 관광객을 불러모은다. 인근 이타코시를 찾는 방문객의 6배 이상이다. 한국의 문경시도 폐광을 관광자원으로 변화시키는 데 성공했다. 2.긴 시간이 필요하다 살고 싶고, 가고 싶은 마을은 하루 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남부 독일의 관광지 퓌센시는 지속가능한 마을을 만들기 위해 기업유치에도 애를 쓰고 있다. 그렇다고 경관과 문화유산을 훼손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고성과 숲을 가꾸는 데 유럽연합 보조금(리더프로그램)을 투입하고 있다. 세계인이 찾는 독일 라인강변은 로마시대부터 이어오는 고성들과 하이네 시인이 노래한 로렐라이언덕의 전설, 그리고 포도밭들이 어울려 있다. 2000년의 역사가 강변 마을에 녹아있고 독일인들은 풍경과 역사를 훼손하지 않기 위해 건축행위도 규제하고 있다. 송미령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금수강촌사업을) 서두르지 말고 느리게 하면 좋겠다”며 “주민들이 충분히 체화해서 할 수 있도록 시간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전북 진안군에서 마을종합개발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박천창 능길권역경영위원장은 “지역의 역량과 특색에 맞는 사업을 하려면 예비교육을 중심으로 한 준비단계와 본 사업으로 분리하는 게 좋다”고 지적했다. 그는 “5억원 정도 예비예산을 편성해서 금수강촌운동을 희망하는 지역의 대표나 주민을 먼저 교육시키면 서로 배우면서 사업계획을 설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농림수산식품부도 올해 안에 8개 시범지역을 선정하겠다던 당초 계획과 달리 금수강촌사업에 대한 연구를 좀 더 진행할 방침이다. 3.‘자본유치로 대박’ 꿈 버려라 금수강촌사업을 하는 사람들이 대규모 민간자본을 끌어들여 쉽게 성공하겠다는 생각은 금물이다. 독일에서 만났던 파울 라카브 퓌센 시장은 “이곳을 찾는 관광객은 퓌센만의 매력을 보러 먼 길을 온 사람들”이라며 “도시에서 볼 수 있는 대형호텔 등을 유치할 생각이 없다”고 강조했다. 대형 호텔은 퓌센시민들이 제공하는 작고 오래된 호텔의 다양성을 헤친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라카브 시장은 “퓌센을 찾은 관광객이 이곳의 경관에 반해 시민으로 정착하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정해진 한국농어촌공사 금수강촌사업단 명품마을팀장은 “영동의 와인코리아처럼 집념을 가진 사업자와 지자체 그리고 주민들이 결합된 제3섹터형 경영체도 눈여겨 볼만하다”고 말했다. 와인코리아는 포도 주산지인 영동지역에서 와인을 제조·판매해 지역 농가의 농업소득과 농외소득향상에도 기여한다. 4.미래지향적 가치를 개발하라 사람들은 보다 나은 미래를 지향한다. 금수강촌이 과거와 현재에 머물 게 아니라 매력있는 미래가치를 담아야 하는 이유다. 독일 남서부의 농촌마을 마우엔하임은 전기와 난방용 열을 지역 농산물과 바이오자원을 이용해 생산한다. 옥수수와 축분 등을 주요 에너지원으로 사용해 연간 400만킬로와트의 전기를 생산해 100여 가구 430여명이 사는 마을에서 사용한다. 주민들은 난방용 열은 무료로 사용하고, 바이오에너지업체도 연간 80만유로의 매출액을 기록하며 흑자경영을 하고 있다. 독일에는 작은 바이오에너지업체가 4000여개 있고, 마을주민이 협동조합을 만들어 경영하는 윈데같은 곳도 있다. 사회적 기업 ‘이장’의 임경수 대표는 “소득증대가 상대적으로 어려운 농촌주민들에게 돈을 덜 쓰며 살 수 있는 방식을 찾아줘야 한다”며 “충남 서천의 산너울마을에선 태양열 태양광 등을 이용해 에너지부문에서 성과를 냈다”고 말했다. 5.시설보다는 컨텐츠다 내세울만한 풍경도 스토리도 전통도 없다면 살고 싶고 가고 싶은 금수강촌을 만들 수 없나. 그렇지 않다. 이석형 함평군수는 “함평엔 아무 것도 없었다”며 “살기좋은 함평을 만들 길을 찾다 결국 하늘에 나비를 심었고, 성공했다”고 강조한다. 함평 나비축제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지역축제가 됐다. 금수강촌 운동을 제안한 민승규 농림수산식품부 제1차관도 “영동의 러브레터 마을이나 나주의 배 마을 등은 모두 시설이 아니라 컨텐츠에 대한 암시”라며 “생각을 바꾸면 우체통이나 버려진 폐선박도 활용해 매력있는 스토리를 만들 수 있고, 저수지도 산책길과 승마장으로 차원을 높일 수있다”고 강조했다. 전형적인 일본의 농촌마을 중 하나인 일본 군마현 니이하루마루의 성공적 변신도 마을에 있던 4명의 장인이 일군 컨텐츠의 힘이다. 니이하루마루를 유명하게 한 장인마을의 대표를 맡고 있는 도예가 이쿠사 유사오씨는 “20여년 전부터 일본 전역에 ‘마을을 되살려 농촌에 사람이 돌아오게 하자’는 무라오꼬시 운동이 유행이었다”며 “이곳도 처음엔 아무 것도 없는 농촌이었지만 나를 포함해 여기 살고 있던 4명의 예술인이 뭉쳐 장인마을을 만들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6.귀농·귀촌운동과 결합하라 2000년 이후 본격화된 농촌정책은 초기에 마을의 외관을 정비하고 소득사업을 할 수 있는 시설 등을 짓는 ‘하드웨어 사업’에서 2004년 농촌마을종합개발사업을 통해 지역역량을 강화하는 ‘소프트웨어 사업’으로 성장했다. 그러나 농촌인구는 여전히 줄어들고 있다. 결국 새로운 사람이 들어오지 않으면 농촌의 지속가능성도 보장할 수 없다는 게 통계청의 경고다. 정현출 농식품부 경영조직과장은 “전체 인구 중 농촌인구는 20%대를 유지해야 농촌이 삶의 공간으로서 기능할 수 있다”며 “귀농·귀촌운동과 금수강촌사업이 결합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농어촌에서도 도시민과 비슷한 삶의 질을 누릴 수있게 하는 ‘농어촌사회적서비스기준’의 제정 등 삶의질 향상대책이 시급하다. 전북 진안의 귀촌마을 ‘새울터’를 만드는 데 기여한 구자인 박사는 “교사는 농촌에서 중추역할을 할 수 있는 계층이지만 농촌을 떠나고 싶어하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농촌으로 오고자 하는 이들도 있다”며 “농촌으로 가고자 하는 이들이 갈 수 있게 하는 제도를 만들어주면 교육문제를 해결하는데 이들이 많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7.농촌지도자들과 함께 움직여라 송미령 연구위원은 “정부에서 금수강촌 슬로건을 먼저 내걸었지만 민간역량이 구심점이 될 수 있게 무게중심을 옮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앞의 원칙들을 지키며 금수강촌운동을 할 사람들이 한국의 농촌에는 이미 존재한다. 충남 홍성군 문당리의 지도자 주형로씨는 농촌마을지도자들과 함께 ‘도농상생연대’라는 네트워크를 구축해 사회적 역할을 확대하고 있다. 주씨처럼 농촌마을종합개발사업을 하면서 검증된 마을지도자들도 있고, 각 마을에 새롭게 생긴 사무장들도 많다. 또 이들을 도와주는 이장, 지역아카데미같은 공공그룹들도 있다. 많은 전원마을들 중 ‘산너울’과 ‘새울터’가 성공사례로 꼽히는 것은 이장이나 구자인 박사 같은 외부 그룹이 3년 이상 시간을 투자하며 30여가구의 도시인들이 농 2009-09-30
- [지금은 경북르네상스 시대]근대화 주역, 기후변화시대 자산으로 수도권 기업들이 ‘기업하기 좋은 도시’ 경북도로 몰려들고 있다. 2006년부터 2009년 7월까지 모두 10조3237억원의 투자유치를 약속받았으며,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한 109개 기업 가운데 94개 기업이 사업에 착수했다. 가히 경북르네상스시대라 부를 만하다. 기업과 사람이 몰려오면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기 위한 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경북도는 낙동강프로젝트와 동해안 프로젝트를 가동해 황무지였던 경북 북부권과 동해안을 새로운 성장지역으로 만들었다. 경북의 문화, 그리고 강과 산을 콘텐츠로 한 문화관광기반조성사업은 미래를 내다본 성장동력사업으로 주목받는다. 경북도의 민선 4기 후반기를 맞아 그동안의 활동을 평가하고 앞으로의 발전상을 내다본다. 우리나라 근대화 일등공신이었던 낙동강이 기후변화시대를 맞아 주요 자산으로 부각되고 있다. 물부족 수질오염 등이 전 지구적 문제로 대두되면서 물을 보유·활용하는 일이 삶의 질과 지역발전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낙동강 수질개선과 적정 수량확보가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경북도는 환경기초시설을 확충하고 하상준설과 보 확충 등으로 새로운 낙동강시대에 대비하고 있다. ‘수량은 최저, 수질은 최악’ 낙동강은 영남권 1300만명의 젖줄이자 근대화시대에는 구미국가공업단지와 포항철강공업단지에 공업용수를 제공하며 톡톡히 제 역할을 해냈다. 그러나 장기적 관점에서 관리하지 못한 탓에 낙동강은 어느새 ‘수질 최악, 수량 최저’라는 오명을 벗지 못하는 처지가 됐다. 낙동강은 남한에서 가장 긴 강이지만 4대강 가운데 가장 유량 변화의 폭이 크다. 유량변동계수가 260으로 한강(90)의 3배에 달한다. 금강과 영산강만 해도 각각 190과 130으로 낙동강보다 훨씬 안정적이다. 강우량은 연중 1000mm로 가장 적은데 그나마 여름철에 집중돼있다. 수자원 이용률은 25%로 전국 평균 27%에 미치지 못한다. 담수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런 추세가 계속되면 낙동강 물은 2011년 7.5억톤, 2016년 8.9억톤, 2020년 10억톤 가량 부족할 것으로 내다보기도 한다. 4대강 가운데 유일하게 상류에 대규모 국가공단이 들어서 있고 상수원은 하류에 위치하고 있어 상시 오염에 노출돼 있기도 하다. 낙동강 유역 산업폐수 배출업소 숫자는 한강의 2.9배, 금강의 1.7배에 달한다. 100만㎡ 이상인 산업단지만 8개나 된다. 구미 국가산업단지가 대표적이다. 가축분뇨나 각종 생활하수 배출 등도 일상적이다. 2006년 기준 생물학적 산소요구량은 2.1ppm, 화학적 산소요구량은 6ppm로 4대강 중 한강 다음으로 좋은 상태지만 화학적 산소요구량 6mg/ℓ 이상은 상수원으로 사용이 불가능하다는 의미다. 각종 오염사고가 발생, 하류지역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페놀 유입(1991년 3월) 벤젠·톨루엔 유출(1994년 1월 달성지역 수돗물) 1,4-다이옥산 검출(2004년 6월 대구정수장) 퍼클로레이트 검출(2006년 7월 낙동강취수장) 페놀 검출(2008년 4월 구미광역정수장) 1,4- 다이옥산 검출(2009년 1월 대구정수장) 등 헤아리기도 어렵다. 상류지역은 홍수와 급수제한 물부족 등과 같은 자연재해 취약지로 가뭄과 홍수피해를 반복하고 있다. 올해만 해도 경북도는 갈수기에 8개 시·군, 38개 마을 8800가구에 제한 급수를 실시했다. 2003년부터 5년간 10조9000억원을 낙동강에 쏟아부었지만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고 있다. 송경창 경북도 새경북기획단장은 “앞으로 물의 자원화가 가장 시급한 문제로 부상할 것”이라며 “총체적으로 물의 저장방안과 활용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도는 이와 함께 낙동강 수계 수질개선을 위해 하수처리장 미량유해물질 제거 설비를 보강하는 한편 가축분뇨 공공처리시설 신·증설, 읍면단위 하수처리시설 신설, 북부권 폐기물 종합타운 조성 등을 추진하고 있다. 낙동강이 안고 있는 가장 큰 문제는 절대적인 수량부족이다. 저수용량을 보면 유역면적이 비슷한 한강이 16.7억㎥인데 낙동강은 5.5억㎥에 불과하다. ‘물그릇’ 늘리고 댐간 연계망 구축 수량 확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한강의 모델을 벤치마킹해야한다는 지적이 많다. 한강은 절대적 수량이 풍부하지만 북한강 수계에 있는 수많은 댐이 거대한 보기능을 하면서 물을 보관하고 있다. 윤원기 한국수자원 공사 경북지역본부 차장은 “안동댐 하류지역부터 적정거리를 두고 보를 만들어 적정수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량 확보를 위한 다양한 방안도 검토 중이다. 우선 하상준설을 통해 물그릇을 늘리는 방안이 있다. 지나친 퇴적으로 단면이 줄어든 구간을 준설, 홍수때 소통공간을 확보하는 동시에 몇몇 구간에 보를 설치해 물을 저장하는 방법이다. 도는 안동시 등 3개 시·군 83.1km에 하상준설이 필요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권기창 경북도립대 교수는 “안동댐 인근과 하류에는 6~8m정도 준설이 필요한 지역도 일부 있다”고 말했다. 신규댐 건설도 유효한 방안 중 하나로 꼽힌다. 현재 안동댐과 임하댐 저수용량은 18억4300㎥. 2012년까지 군위 화북댐(4900만㎥) 청송 성덕댐(3000만㎥) 부항댐(5400㎥) 등 5개 댐이 완공되면 저수용량 3억3000만㎥와 하루 평균 일평균 54만㎥에 달하는 하천 유지수를 확보할 수 있다. 한국수자원공사와 경북도는 영주 영천 영덕 의성에 송리원다목적댐 보현다목적댐 달산다목적댐 식수전용저수지 등을 새로 추진하고 있다. 지역적 댐관리를 전국망으로 연결하는 댐간 수계간 연계망 구축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안동댐과 임하댐만 해도 도수로 1.8km를 연결하면 연평균 3000만톤 이상 용수공급이 가능해지고 안동댐과 남한강 수계 충주댐을 65km도수로로 연결하면 연간 4억㎥를 끌어올 수 있다는 계산이다. 공사비는 7500억원 정도로 신규댐 건설비용 1조2000억원보다 경제적이라는 평가다. 이밖에 경북 의성군 옥산면은 저수지 용량을 늘리고 상주시 공검면에는 농업용 저수지를 개발하는 사업이 추진된다. 경주 남천과 김천 직지사천, 영주 서천, 문경 영강, 봉화 내성천 등 지방하천은 생태하천화하는 사업도 예정돼있다. 반홍섭 한국수자원공사 경북지역본부장은 “낙동강 수계의 수질을 안동댐과 임하댐만에만 의존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면서 “댐간 네트워크 구축 등을 통해 수자원확보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대구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 남한에서 가장 긴 강 낙동강은 남한에서 가장 긴 강이다. 전체 길이가 한강(494km)보다 20여㎞ 긴 521.5km다. 유역면적은 한강 2만5954㎢보다 다소 적은 2만3860㎢다. 경북지역 낙동강은 281.1km, 유역면적은 1만4777㎢로 절반 이상이다. 낙동강 유역에는 4개 시·도와 67개 시·군·구가 있다. 강 연안에는 32개 시·군·구가 있다. 유역권 내 인구는 1208만명, 상수도 의존율은 63%다. 하루 취수량은 230만톤. 낙동강은 가락의 동쪽(정약용 ‘아방강역고’) 낙양(상주의 옛이름)의 동쪽(이긍익 ‘연려실기술’)에서 유래된 이름이다. 발원지는 강원도 태백 황지다. 생태적으로는 분지다. 백두대간(소백산맥)이 한강 금강 섬진강 유역과 분수령을 이루고 동으로는 낙동정맥(태백산맥) 남으로는 낙남정맥(남해안 산지)에 둘러싸여있다. 강을 따라 경천대 하회 회룡포 등 수려한 경관을 자랑한다. 지류와 지천은 각 107개와 782개. 침식과 퇴적으로 하중도 백사장 습지 평야지 등이 발달돼 있다. 낙동강프로젝트 현장에 가보니 봉화 예천 상주 개발붐 들썩 삼강나루터는 이미 명물 … 주민소득도 짭짤 ‘영남의 젖줄 낙동강 이곳에서 시작되다’ 경북 봉화군 명호면 도천리. 이 일대 낙동강은 ‘이나리강’으로 불린다. 두 개의 강(내)이 만나는 지점이라는 의미다. 운곡천과 낙동 2009-09-25
- 경북기획 사진설명 경북 예천 ''삼강주막'' 삼강나루터는 낙동강 본류, 문경의 금강, 예천의 내성천 등 세 강이 만나는 지점이면서 조선시대 물물교환의 장터였으며 영남지역 선비들이 과거를 보기 위해 다녔던 영남대로의 길목이다. 최근에는 조선시대 선비와 보부상의 애환을 달래주던 ''삼강주막''이 추억속의 대포집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 최세호기자 안동 낙동강 하회마을 낙동강은 상류 하회마을. 낙동강은 이처럼 굽이굽히 마을과 산을 휘감고 1300리 물길을 따라 흘러가고 있다. 사진 최세호기자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9-25
- 복천박물관, `신의 거울, 동경'' 전 복천박물관은 2009년 특별기획전 `신의 거울, 동경''을 오는 30일부터 11월15일까지 박물관 1층 기획전시실에서 연다. 이번 전시는 청동기시대부터 고려시대까지 출토된 청동거울 122점을 전시해, 시대별로 청동거울이 가지는 의미를 살펴보고자 마련. 전시는 `신의 거울'', `거울 무역'', `왕의 거울'', `여인의 거울'' 등 시대별로 4개의 주제로 진행한다. 특히 이번 기획전에서는 국보 161호 무령왕릉 출토 신수문경, 황남대총 출토 박국경 등을 비롯해 영남지역에서는 국보급 청동 유물들을 전시한다. 완주 갈동·사천 월성 출토 다뉴세문경, 경산 신대동 출토 훼룡문경, 고흥 안동 고분 출토 동경 등 최신 발굴 자료도 감상할 수 있다. 제1장 `신의 거울''에서는 청동기시대 후기부터 초기 철기시대까지 출토된 다뉴경을 소개한다. 제2장 `거울 무역''에서는 원삼국시대, 영남지방을 중심으로 출토되는 중국한경과 방제경을, 제3장 `왕의 거울''에서는 백제의 무령왕릉, 신라의 황남대총 등 왕과 왕비의 무덤에 부장되는 청동거울을, 제4장 `여인의 거울''에서는 여인들의 화장구로 사용된 청동거울을 살펴본다. 또 전시기간 내 1·3주 수요일에는 큐레이터가 해설하는 `갤러리토크''를 마련해 시민들의 특별전에 대한 이해를 한층 높인다. 특별전과 관련해 27일부터 3일간 성인박물관교실 `거울의 이해''도 준비한다. ※문의:복천박물관(554-4264) 김영희 리포터 lagoon02@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9-25
- 경북기획2 낙동강 상류 봉화 · 예천 · 상주 개발붐 들썩 삼강나루터는 이미 명물 … 삼강주막 운영 삼강마을 주민소득 ''짭짤'' 지난 22일 오후 방문한 경북 봉화군 명호면 도천리 낙동강 일대는 ''이나리강''으로 불려진다. 두 개의 강(내)이 만나는 지점으로 왼쪽의 운곡천과 오른쪽의 낙동강 본류가 만나는 합류지점이다. 이 곳에는 ''낙동강 시발점 테마공원이 조성돼 있다. 경북도가 ''한강의 기적''과 같이 경북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할 ''낙동강프로젝트''는 바로 이 테마공원에서 시작했다. 도는 이명박 정부의 4대강 살리기 사업에 앞서 낙동강변 개발을 통한 친수·소통의 장을 만들기 위한 낙동강 프로젝트를 김관용 도지사의 핵심공약으로 선포하고 2007년부터 기본 계획 용역에 착수해 지난 2008년부터 본격으로 착수됐다. 테마공원 자리는 지난해 상반기까지 민가가 있는 사유지역이었다. 낙동강 프로젝트의 시작을 알리고 성공을 기원하기 위해 들어선 이 공원에는 상징조형분수와 낙동수로, 조형파고라, 전시가벽 등 숲이 조성돼 있다. 공원내 돌비석에는 ''영남의 젖줄, 낙동강 이곳에서 시작되다''라는 글귀가 새겨져 있다. 또 올해 6월에는 테마공원 인근에 낙동강 레포츠 종합단지도 조성됐다. ''래프팅''으로 유명한 명호면 도천리에 18억원의 예산을 들여 지상 3층규모의 종합센터와 주차장, 선착장 등이 들어섰다. 한 여름 휴가철이며 수십만명이 찾는 명소가 됐다. 낙동강 본류 건너편에는 낙동강 경관숲이 조성돼 있다. 8억원의 예산이 투입된 경관숲은 낙동강의 생태자원과 역사문화자원을 연계한 관광인프라로 자리잡고 있다. 전영하 봉화군 미래전략과장은 "이나리강 테마공원은 낙동강 프로젝트의 시발점이라는 상징성이 있는 곳"이라며 "낙동강 프로젝트 사업 착수로 명호면 일대는 이미 유명 명소가 됐다"고 말했다. ◆삼강주막운영으로 시골마을에 월 1천만원 소득 봉화에서 낙동강변 도로와 지류인 내성천변 도로를 따라 40여분이상 달려오면 경북 예천군 풍양면 삼강마을이 나온다. 예천과 문경방면에서 지금은 승용차로 1~2분에 건너지만 조선시대말까지 나룻배로 낙동강을 건너야 하는 곳이다. 황지에서 발원해 내려오는 낙동강 본류와 문경 주흘산에서 내려오는 금천, 봉화에서 흘러오는 내성천 등 세 강이 만나는 지점이 바로 삼강나루터다. 1900년대 중반까지만해도 부산 구포에서 소금을 실은 나룻배가 드나들었고 일제때에는 삼강 나루터는 부산의 소금과 경북 북부지역의 미곡과 산채 등을 교환하던 장이 서던 곳이었다. 조선시대 영남지역 선비들이 과거를 보기 위해 지나던 영남대로의 길목이기도 했다. 영남대로는 죽령길, 문경새재길, 추풍령길 등이 있으나 문경새재가 가장 많이 이용됐다고 한다. 조동윤 예천군 시책사업과장은 "선비들은 추풍낙엽처럼 떨어지는 추풍령길과 죽 쑤는 죽령길보다는 문경새재를 선호했다는 설도 있다"고 말했다. 이제 삼강나루터에는 조선시대 마지막 주막인 삼강주막과 450년된 보호수 회나무 두 그루뿐이다. 1930년쯤에서 주막에서 장사를 했다는 마지막 주모 고 유옥연할머니가 2005년 세상을 떠나면서 상강주막은 쇠락했으나 2005년 12월 경북도 민속자료로 지정되고 2007년 경북도의 낙동강 프로젝트에 포함되면서 지금의 모습으로 복원됐다. 복원되기전에는 주막동 하나만 있었다. 배사공 숙소와 보부상 등의 숙소인 흙집과 마방은 1934년 ''갑술년 대홍수''로 소실됐다. 고 유옥연 할머니이후 공모(?)로 선발된 권모할머니가 잠시 주막의 명맥을 잇다 지금은 삼강주막 운영위원회가 12개구가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다. 마을에서 생산되는 재료로 만든 배추전, 두부, 묵, 막걸 리가 세트메뉴이고 칼국수와 인절미등도 인기메뉴다. 지난 22일 평일 늦은 오후시간인데도 단체관광객이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이날 하룻동안만 300여명 이상이 다녀갔다고 한다. 지난 주말에는 1500여명 이상이 찾았다고 한다. 삼강마을 이장이자 삼강주막 추진위원장인 정재윤씨는 이날도 인터뷰하랴 단체관광객에게 마을안내하랴 정신이 없었다. 문화광 해설사이기도 한 정씨는 "올해 2월부터 마을 주민 12가구를 회원으로 추진위원회를 만들어 주막을 운영하면서 말못할 눈물도 많이 흘려지만 이젠 어느 정도 정상궤도에 오른 것 같다"며 "운영비 등 원가를 제외하고 가구당 매월 50만원에서 70만원 정도의 월급은 지급할 수 있어 보람이다"고 말했다. 삼강주막은 최근 모 방송국의 인기프로그램에 소개되면서 ''대박''을 맞고 있다. 경북도와 예천군은 삼강주막 일대에 국립 낙동강 문화원과 생태문화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상주 경천대 일대, 낙동강 프로젝트 최대 수혜 삼강주막의 막걸리와 도토리 묵 맛을 뒤로 하고 30여분정도 승용차로 달리면 상주 경천대가 나온다. 경천대 일대는 현재 각종 공사가 진행되고 프로젝트 밑그림이 한창 그려지고 있다. 예천방면에서 상주시로 이어지는 경천교를 건너면 바로 자전거박물관 공사가 한창이다. 지난 2007년 착공돼 2010년 완공예정이다. 자전거의 도시 상주답게 자전거 소재 전국 유일의 박물관으로 건립될 예정이다. 경천교에서 좌회전해 낙동강을 따라가면 1000억원대의 예산이 투입되는 국립 낙동강 생물자원관부지가 나온다. 상주시 도남동 도남서원 오른편으로 예비타당성 용역을 끝내고 도시계획 결정과 보상절차에 들어간 상태다. 2013년에 완공된다. 생물자원관 부지 맞은 편 하중도에는 생천 복원사업과 생태공원이 구상되고 있다. 또 상주 활공장 기슭에는 32km이상의 자전거 투어로드가 완공돼 10월중 산악자전거 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밖에 경천대 관광지내 국제승마장과 자전거나라 건설, 낙동강 생태문화 탐방로 등 상주시 관내 낙동강 연장 33.6km구간에 대형 프로젝트가 가시화 되고 있다. 이정백 상주시장은 "상주시는 경북도의 낙동강 프로젝트와 정부의 4대강 살리기 사업이 가장 활발하게 진행되는 지역"이라며 "대한민국의 중심이자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확보한 생주가 조만간 생태환경도시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봉화 예천 상주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9-24
- 부고 ▲문경우(전 제일은행 제주지점장), 향순, 순영(제주도 보도담당), 경식(신세계건설 부장), 순희 씨 부친상 = 19일 0시 30분, 제주대학교병원 장례식장, 발인 22일오전 7시 017-691-0039 ▲박근희(삼성 중국본사 사장) 광희(GK파워 상무) 춘희(자영업) 연희(주부)씨 모친상 = 20일 오전 2시5분,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14호실, 발인 23일 오전 8시, 장지 충북 청원군 미원면 금관리, 02-3410-6923 ▲최병헌(대구 달서경찰서장)씨 부친상 = 20일 오전 6시, 대구 수성구 모레아장례예식장 103호, 발인 22일 오전 6시30분 053-801-9999 ▲신성훈(경기방송 PD)씨 부친상 = 20일 오전 8시, 동수원병원 장례식장, 발인 22일 오전 8시 031-210-0114 ▲구보회(리앤코 대표이사)씨 모친상 = 20일 오전 5시, 인천중앙병원 장례식장 4호실, 발인 22일 오전 7시 (032) 502-2087 ▲최홍석(원익쿼츠 대표이사) 씨 별세, 재성·재혁 씨 부친상 = 19일 오전 1시,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16호, 발인 22일 오전 9시, (02)3410-6916 ▲노장우(前 한국산업디자인진흥원장)씨 별세, 재승(유니버설 뮤직 부장)·재상(SK텔레콤 매니저)씨 부친상 = 19일 오전 6시40분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9호, 발인22일 오전 9시, (02)3410-6909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9-21
- KEPCO 보유 KOPEC 지분 매각 KEPCO(한국전력)이 보유한 한국전력기술(KOPEC) 지분 가운데 20%가 연내 매각된다. 하지만 매각이 추진되던 한전의 LG파워콤 지분 38.8%은 원매자가 없어 매각이 일단 연기됐다. KEPCO를 비롯한 지식경제부 62개 유관 공공기관들은 17일 에너지관리공단에서 ‘공공기관 선진화 이어달리기’행사를 갖고, 공공기관 선진화 계획에 따른 민영화 및 보유지분 등 자산 매각계획의 진행상황을 보고했다. KEPCO는 KOPEC 지분 40% 가운데 20%를 오는 11월 한전기술의 상장과정에서 매각하고 나머지 20%는 2012년까지 나눠 팔기로 했다. LG파워콤 지분은 지난달 매각공고에도 통신시장의 불확실성으로 적절한 매수자가 나서지 않아 지분가치를 올리는 방안을 먼저 시행한 뒤 매각을 다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지역난방공사가 갖고 있던 안산도시개발 지분 51%는 삼천리 컨소시엄과의 매각 본계약을 다음달 중 마무리 짓기로 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보유한 19개 출자회사 지분 가운데 7개는 이미 매각됐고 3개는 청산됐다. 광해관리공단과 강원랜드는 공공부문 지분을 100%에서 51%로 낮추기로 한 문경레저타운과 삼척블랙CC의 주주간 지분 매각비율과 비용분담계획을 확정하고 내년 상반기까지 매각작업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코트라가 보유한 부산 벡스코의 지분 26% 역시 내달 매각 예상가 평가가 나오는 대로 코트라 외 기존주주나 제3자에 매각할 계획이다. 유휴 부동산 매각도 진행되고 있다. 한전은 매각대상 부동산 25건 가운데 수요자 발굴이 어렵거나 규제문제가 걸려 있는 20곳을 제외한 5곳을 매각했고 가스공사는 수도권 소재 사택 19건 가운데 11건의 매각을 마무리했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9-17
- [다시 찾고 싶은 경북의 가을]백두대간서 뻗어내린 나들이길 백미 자연과 인간, 문화와 산업,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루는 고장 경북의 가을은 유난히 아름답다. 지리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과 부소산에서 운문산에 이르는 낙동정맥에 유유히 흐르는 낙동강, 바다와 접한 335km 해안선까지 가을이면 한층 빛난다. ‘머물고 싶고 다시 찾고 싶은’ 경북의 가을을 3회에 걸쳐 만나보자. 기상청은 올해 단풍이 예년보다 1~8일 정도 더디지만 예년보다 한층 고운 빛깔로 물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가을이 성큼 다가오면서 경북도 전체 면적 71%에 달하는 135만㏊ 산림도 옷을 갈아입을 준비에 한창이다. 천년사찰로 이끄는 낙엽길 청도 운문사 가는 길 낙동정맥의 종착지인 운문산과 가지산 자락에 자리잡고 있는 운문사 계곡은 가을 단풍여행 중 으뜸으로 꼽힌다. 매표소 입구에서 비구니만 기거하는 천년사찰 대웅전까지 약 2km에 이르는 산책로는 가히 절경이다. 산책길은 매표소 직후부터 펼쳐지는 수백년된 소나무숲길에 이어 계곡을 따라 고목 사이로 이어진다. 낙엽을 밟고 걷다보면 누구나 낭만가가 된다. 최근에는 산책이나 트레킹이 편하도록 길을 정비했다. 청도군은 8월 6억원을 들여 매표소에서 운문사까지 1.3km 구간에 ‘솔밭 보행로’를 조성했다. 마사토길 1km에 데크길 215m 구간에 나무다리 2개와 쉼터 7곳 등을 갖춘 친환경길이다. 기존 도로는 차도로 내어주고 수백년 묵은 아름드리 소나무숲에 보행자 전용 길을 낸 것이다. 배순우 청도군 문화관광과 담당은 “1000년 역사를 간직한 운문사에 옛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솔밭 길을 조성해 운문사를 보다 쾌적하게 둘러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문의 청도군청 054-370-6063) 금강송 향기에 취한다 울진 금강송 군락지 울진군 서면 소광리 대광천 일대 5개면 23.14k㎡는 평균수령 150년 이상 된 금강송이 집단 분포해있는 국내 최대 금강송 군락지다. 산기슭에 빼곡한 소나무는 높고 곧게 뻗어 장쾌하고 짙푸른 빛이 시원스럽다. 가을이 아니라 어느 계절에 찾아도 항상 매력적이다. 진한 솔향과 산새 소리 역시 사시사철 끊이지 않는다. 이 지역은 오지 중의 오지라 그간 용케 개발과 벌목을 피할 수 있었다. 영주와 울진으로 이어지는 36번 국도에서 포장도로와 비포장도로를 13.3km 이상 달린 다음에도 불영계곡 원류인 대광천을 따라 올라가야 한다. 계곡 물은 바로 마셔도 좋을 만큼 맑다. 전시실 앞 금강송은 최고 수령인 520년을 자랑한다. 산속으로 뻗은 임도 양편에 줄지은 금강송 역시 수백년 이상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임도를 따라 조금 더 올라가면 ‘미인송’이 자태를 드러낸다. 350년 수령에 수형이 아름다워 산림청에서 ‘한국 대표소나무’로 지정했다. 소광리 금강송 군락지에는 사방이 금강송으로 둘러싸인 임도가 3곳이나 있다. 넉넉잡아 2시간이면 충분히 둘러 볼 수 있다. 최근 민간단체인 ‘울진 금강송 세계유산등록추진위’가 금강송 군락지를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록하려고 추진 중이다. 김원동(70) 소광리 금강송 생태경영림 숲해설가는 “단풍은 지금부터 시작해 10월 중순이면 절정에 달할 것”이라며 “그 중에서도 제1·2산책로 단풍이 최고”라고 추천했다. (문의 금강송 생태경영림 054-783-4008) 가을을 전하는 대표 트레킹코스 청량산 주왕산 문경새재 “태백산맥이 들에 내렸다가 예안 강가에서 우뚝하게 맺힌 것이다. 밖에서 그러나 강을 건너 골 안에 들어가면 사면에 석벽이 둘러 있고 모두 만길이나 높아서 험하고 기이한 것이 형용할 수 없다.” 조선시대에 이중환은 ‘택리지’에서 봉화 청량산을 보며 12개 봉우리와 기암괴석이 장관을 이루는 산세에 감탄했다. 870m 높이인 청량산에는 선현들 자취가 골골이 남아있다. 절과 암자 흔적만 27곳, 신라시대 이후 도를 닦은 유적도 다수다. 신라 명필 김 생이 공부하던 ‘김생굴’ 최치원이 수도한 ‘풍혈대’ 고려 공민왕이 홍건적의 난을 피해 은신한 ‘오마대’ 등이다. (문의 청량산 관리사무소 054-679-6321) 새도 날아서 넘기 힘든 고개라는 새재. 문경새재는 한강과 낙동강 유역을 잇는 영남대로에서 가장 높고 험한 고개다. 자연경관이 빼어나고 유서깊은 문화유적과 옛 이야기가 두루 남아있다. 문경에서 충주로 통하는 1~3관문(주흘관 조동문 조령관)에 드라마촬영장과 옛길박물관이 볼거리다. 조선시대 과거 길에 오른 선비들 심경이 전해진다. (문의 문경새재관리사무소 054-571-0709) 청송 주왕산은 장엄한 산세와 맑은 물, 깊은 계곡, 쾌적한 바람, 병풍같은 기암괴석이 어우러진 곳. 등산로가 완만해 어린이는 물론 노약자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가족형 트레킹 코스다. 산 아래 ‘달기약수탕’으로 허기를 달래고 그림같은 주산지를 보며 마음을 다스릴 수 있다. (문의 주왕산국립공원사무소 054-873-0014) 대구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 가을 정취 더하는 문향 문학테마여행 사색의 계절 가을은 문학과 통한다. 경북도 문학테마여행지를 찾아가면 문학이 풍기는 고유의 향이 더해져 가을 정취가 두배는 깊어진다. 영양 두들마을은 한국 문학의 거장 이문열의 고향. ‘그해겨울’ ‘금시조’ ‘영웅시대’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속 인물들이 삶의 역경을 이겨냈던 배경이기도 하다. 인근 일월산 기슭에는 청록파 시인 조지훈을 배출한 주실마을이 있다. ‘청록집’ ‘승무’ ‘봉황수’ ‘풀잎단장’ 등 인간과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을 시에 담았던 시인을 느낄 수 있다. 안동에는 이육사문학관이 있다. 항일운동가로 활약하며 조국의 독립과 광복을 염원하는 시를 쓴 육사의 고절한 의식과 열정이 배어 있다. 경주시 진현동 동리·목월문학관에는 인간과 자연과 신에 대한 관심이 남달랐던 김동리와 박목월의 문학과 삶의 흔적이 남아있다. 청도군 청도읍 유호리에서는 시조시인 이호우와 그 누이 이영도를 만날 수 있다. 전통적 시조의 특성을 존중하면서 현대적 감각과 정서를 담는데 성공한 시인 생가와 시비가 있다. 최세호 기자 영화·드라마 감성 그대로 촬영현장 평생을 땅과 함께 살아온 할아버지와 그의 곁을 지키는 우직한 소가 그려냈던 가슴 따뜻한 이야기. 영화 ‘워낭소리’다. 가을 들판이 황금물결을 이루는 봉화에서 영화 속 그 감성을 그대로 되살릴 수 있다. 볼거리·즐길거리는 산정마을과 청량산, 다덕 약수탕이다. 청송군 주산지는 영화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의 촬영지다. 왕버들 고목 30여그루가 물에 잠긴 채 자생하고 있다. 특히 가을에는 물안개가 피어오르는 가운데 왕버들이 물빛에 비쳐 신비롭기까지 하다. 주산지는 부동면 이전리에 있고 인근에 주왕산과 달기약수탕이 있다. 최고 시청률을 자랑하는 역사 드라마 ‘선덕여왕’으로 유명세를 더한 곳은 경주 신라밀레니엄파크다. 천년고도 경주에서는 드라마보다 더 생생한 감동을 느낄 수 있다. 신라밀레니엄파크는 경주시 신평동에 위치해있고 경주세계문화엑스포공원 불국사 석굴암 안압지 등 지근거리에 볼거리가 풍부하다. 화려한 음식의 향연, 팔도강산을 누비며 맛을 찾아 떠나는 드라마 ‘식객’. 대게의 속살이 그득한 영덕 앞바다를 놓치지 않았다. 데게는 영덕 축산항 일대에서 맛볼 수 있고 풍력발전단지와 신돌석 장군 유적지를 둘러보면 입과 함께 눈도 즐거워진다. 포항과 울진에 가면 영화 ‘가을로’를 느낄 수 있다. 포항 북구 송라면 일대와 울진 서면 일대, 포스코 역사관과 경북도 민물고기생태체험관이 주 무대였다. 동해바다를 따라 난 길로 내연산 불영계곡 불영사 월정사(전나무숲길)까지 연결된다. 최세호 기자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9-17
- 백두대간서 뻗어 내린 나들이길 백미 백두대간서 뻗어 내린 나들이길 백미 경북도 전체 면적 70% 이상이 산림 … 트레킹·문학테마코스 즐비 기상청은 올해 단풍이 예년보다 1~8일 정도 더디지만 예년보다 한층 고운 빛깔로 물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가을이 성큼 다가오면서 경북도 전체 면적 71%에 달하는 135만㏊ 산림도 옷을 갈아입을 준비에 한창이다. 천년사찰로 이끄는 낙엽길 청도 운문사 가는 길 낙동정맥의 종착지인 운문산과 가지산 자락에 자리잡고 있는 운문사 계곡은 가을 단풍여행 중 으뜸으로 꼽힌다. 매표소 입구에서 비구니만 기거하는 천년사찰 대웅전까지 약 2km에 이르는 산책로는 가히 절경이다. 산책길은 매표소 직후부터 펼쳐지는 수백년된 소나무숲길에 이어 계곡을 따라 고목 사이로 이어진다. 낙엽을 밟고 걷다보면 누구나 낭만가가 된다. 최근에는 산책이나 트레킹이 편하도록 길을 정비했다. 청도군은 8월 6억원을 들여 매표소에서 운문사까지 1.3km 구간에 ‘솔밭 보행로’를 조성했다. 마사토길 1km에 데크길 215m 구간에 나무다리 2개와 쉼터 7곳 등을 갖춘 친환경길이다. 기존 도로는 차도로 내어주고 수백년 묵은 아름드리 소나무숲에 보행자 전용 길을 낸 것이다. 배순우 청도군 문화관광과 담당은 “1000년 역사를 간직한 운문사에 옛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솔밭 길을 조성해 운문사를 보다 쾌적하게 둘러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문의 청도군청 054-370-6063) 금강송 향기에 취한다 울진 금강송 군락지 울진군 서면 소광리 대광천 일대 5개면 23.14k㎡는 평균수령 150년 이상 된 금강송이 집단 분포해있는 국내 최대 금강송 군락지다. 산기슭에 빼곡한 소나무는 높고 곧게 뻗어 장쾌하고 짙푸른 빛이 시원스럽다. 가을이 아니라 어느 계절에 찾아도 항상 매력적이다. 진한 솔향과 산새 소리 역시 사시사철 끊이지 않는다. 이 지역은 오지 중의 오지라 그간 용케 개발과 벌목을 피할 수 있었다. 영주와 울진으로 이어지는 36번 국도에서 포장도로와 비포장도로를 13.3km 이상 달린 다음에도 불영계곡 원류인 대광천을 따라 올라가야 한다. 계곡 물은 바로 마셔도 좋을 만큼 맑다. 전시실 앞 금강송은 최고 수령인 520년을 자랑한다. 산속으로 뻗은 임도 양편에 줄지은 금강송 역시 수백년 이상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임도를 따라 조금 더 올라가면 ‘미인송’이 자태를 드러낸다. 350년 수령에 수형이 아름다워 산림청에서 ‘한국 대표소나무’로 지정했다. 소광리 금강송 군락지에는 사방이 금강송으로 둘러싸인 임도가 3곳이나 있다. 넉넉잡아 2시간이면 충분히 둘러 볼 수 있다. 최근 민간단체인 ‘울진 금강송 세계유산등록추진위’가 금강송 군락지를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록하려고 추진 중이다. 김원동(70) 소광리 금강송 생태경영림 숲해설가는 “단풍은 지금부터 시작해 10월 중순이면 절정에 달할 것”이라며 “그 중에서도 제1·2산책로 단풍이 최고”라고 추천했다. (문의 소광리 금강송 생태경영림 054-783-4008) 가을을 전하는 대표 트레킹코스 청량산 주왕산 문경새재 “태백산맥이 들에 내렸다가 예안 강가에서 우뚝하게 맺힌 것이다. 밖에서 그러나 강을 건너 골 안에 들어가면 사면에 석벽이 둘러 있고 모두 만길이나 높아서 험하고 기이한 것이 형용할 수 없다.” 조선시대에 이중환은 ‘택리지’에서 봉화 청량산을 보며 12개 봉우리와 기암괴석이 장관을 이루는 산세에 감탄했다. 870m 높이인 청량산에는 선현들 자취가 골골이 남아있다. 절과 암자 흔적만 27곳, 신라시대 이후 도를 닦은 유적도 다수다. 신라 명필 김 생이 공부하던 ‘김생굴’ 최치원이 수도한 ‘풍혈대’ 고려 공민왕이 홍건적의 난을 피해 은신한 ‘오마대’ 등이 다. (문의 청량산 관리사무소 054-679-6321) 새도 날아서 넘기 힘든 고개라는 새재. 문경새재는 한강과 낙동강 유역을 잇는 영남대로에서 가장 높고 험한 고개다. 자연경관이 빼어나고 유서깊은 문화유적과 옛 이야기가 두루 남아있다. 문경에서 충주로 통하는 1~3관문(주흘관 조동문 조령관)에 드라마촬영장과 옛길박물관이 볼거리다. 조선시대 과거 길에 오른 선비들 심경이 그대로 전해지는 길이다. (문의 문경새재관리사무소 054-571-0709) 청송 주왕산은 장엄한 산세와 맑은 물, 깊은 계곡, 쾌적한 바람, 병풍같은 기암괴석이 어우러진 곳. 등산로가 완만해 어린이는 물론 노약자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가족형 트레킹 코스다. 산 아래 ‘달기약수탕’으로 허기를 달래고 그림같은 주산지를 보며 마음을 다스릴 수 있다. (문의 주왕산국립공원사무소 054-873-0014) 대구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9-17
- KEPCO 보유 KOPEC 지분 20% 매각(석간) 파워콤은 원매자 없어 우선 가치상승키로 … 유휴 부동산 매각도 진행 KEPCO(한국전력)이 보유한 한국전력기술(KOPEC) 지분 가운데 20%가 연내 매각된다. 하지만 매각이 추진되던 한전의 LG파워콤 지분 38.8%은 원매자가 없어 매각이 일단 연기됐다. KEPCO를 비롯한 지식경제부 62개 유관 공공기관들은 17일 에너지관리공단에서 ‘공공기관 선진화 이어달리기’행사를 갖고, 공공기관 선진화 계획에 따른 민영화 및 보유지분 등 자산 매각계획의 진행상황을 보고했다. KEPCO는 KOPEC 지분 40% 가운데 20%를 오는 11월 한전기술의 상장과정에서 매각하고 나머지 20%는 2012년까지 나눠 팔기로 했다. LG파워콤 지분은 지난달 매각공고에도 통신시장의 불확실성으로 적절한 매수자가 나서지 않아 지분가치를 올리는 방안을 먼저 시행한 뒤 매각을 다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지역난방공사가 갖고 있던 안산도시개발 지분 51%는 삼천리 컨소시엄과의 매각 본계약을 다음달 중 마무리 짓기로 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보유한 19개 출자회사 지분 가운데 7개는 이미 매각됐고 3개는 청산됐다. 광해관리공단과 강원랜드는 공공부문 지분을 100%에서 51%로 낮추기로 한 문경레저타운과 삼척블랙CC의 주주간 지분 매각비율과 비용분담계획을 확정하고 내년 상반기까지 매각작업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코트라가 보유한 부산 벡스코의 지분 26% 역시 내달 매각 예상가 평가가 나오는 대로 코트라 외 기존주주나 제3자에 매각할 계획이다. 유휴 부동산 매각도 진행되고 있다. 한전은 매각대상 부동산 25건 가운데 수요자 발굴이 어렵거나 규제문제가 걸려 있는 20곳을 제외한 5곳을 매각했고 가스공사는 수도권 소재 사택 19건 가운데 11건의 매각을 마무리했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9-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