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초기' 검색결과 총 9,851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금보다 은보다 더 귀한 어화둥둥 내 사랑, 금자둥이 납시오! 김~ 수한무 거북이와 두루미 삼천갑자 동방삭 치치카포 사리사리센터 워리워리 세브리캉 무두셀라 구름이 허리케인 담벼락 서생원에 고양이 고양이는 바둑이 바둑이는 돌돌이. 이 희한하고 우스꽝스러운 주문이 사람 이름이라면? 물론 실제 사람의 이름은 아니지만 예전 인기 있는 코미디프로 ‘웃으면 복이 와요’에서 구봉서 씨가 귀한 4대 독자를 낳고 작명가를 찾아가 받아온 이름이다. 오래오래 살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지어왔지만 결국은 이름이 길어서 물에 빠진 아들을 구하지 못했다는 아이러니한 이야기가 웃음의 핵심이었다. 코미디지만 그저 웃기기만 했던 것이 아님은 그 속에 자식 귀하게 여긴 부모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 페이소스를 느꼈기 때문 아닐까. 이처럼 금이야, 옥이야 자식 귀하게 여기는 마음은 예나 지금이나 다를 바 없을 터. 요즘은 특히나 한자녀 가정이 많다보니 그야말로 ‘아낌없이 주는 부모’ 들을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다. 아무리 출산 기피 현상이 심하다고는 하지만 막상 아이를 가지게 되면 180도 양상이 달라지는 21세기 신세대 김수한무 부모들. 자녀가 뱃속에 자리 잡으면서부터 시작되는 ‘금자둥이’ 자녀를 위한 아낌없는 투자. 출산을 앞둔 부모들의 新 트랜드, 그 이모저모를 살펴보았다. 입덧 때문에 시댁에는 안 가도 산모교실은 참가해요 임신 3개월이라 한창 입덧으로 고생하는 예비 산모 김재숙(37) 씨. “결혼하고 4년 만에 아이가 들어섰어요. 기쁜 마음도 잠시, 하루 내내 울렁거리는 입덧으로 지금도 고생 중이에요. 지난주에는 시댁에 제사가 있었지만 왕복 4시간 걸리는 거리 때문에 오지 않아도 된다는 ‘특별대우’를 받았지요. 그래도 얼마 전 일산 씨너스에서 열린 산모교실엔 참가했답니다.” “사실 경품 받는 재미로 다니기는 하지만 그래도 강의 들으면 유익한 내용이 많아서 좋아요. 또 같은 또래, 같은 처지의 산모 친구들을 만나 정보교류도 하고요. 강의 끝나고 2부에는 거의 태교 음악회 시간이기 때문에 자연스레 태교도 할 수 있거든요.” 12월 7일 파주에서 열린 산모교실에 참가했다는 임신 7개월의 예비산모 유지영(29) 씨의 말이다. 이처럼 요즘 산모들은 육아용품 회사나 분유회사에서 개최하는 임산부 교실에 꼬박꼬박 참석하며 음악태교를 겸한 교육을 받고 있었다. 경쟁률도 제법 치열해 당첨권 뒷거래도 이뤄지고 있는 실정. 본인이 산모교실 당일 일이 생겨 갈 수 없게 되면 무상으로 양도하기도 하지만 손수건이나 물티슈 등을 주고 은밀히 거래가 이뤄지기도 한단다. 이렇게 임신 기간 동안 수차례 산모교실을 다니며 경품이나 사은품으로 받게 되는 만삭사진 무료 촬영권. 거의 34주가 넘어서면 임산부들은 거주지와 가까운 스튜디오에서 무료로 만삭사진을 찍는다. 내 배가 이만큼 불렀고 이 안에 소중한 아기가 있음을 증명하는 사진인 셈. 그런 만큼 만삭사진을 찍을 때의 포즈는 한껏 남산만한 배를 드러내놓고 찍는다. 스튜디오 관계자들도 36주쯤 되었을 때 배가 가장 볼록해 사진이 예쁘게 나온다며 귀띔한다. 미혼때믄 배가 홀쭉해야 축복받은 배였겠지만 만삭사진 찍을 때는 배가 볼록하고 커야 예쁜 배로 인정을 받는다. 이렇게 만삭사진 코스가 끝나면 이제 본격적으로 아이 탄생 후 코스가 기다리고 있다.살기 힘들다 힘들다 하면서도 남들 하는 건 다해주고픈 부모마음 산후조리원에서 챙겨준 우리 아이의 소중한 탯줄은 이미 탯줄도장을 만드는 업체와 계약이 되어있어 거기로 보내진다. 그리고 아이가 50일 경이 되면 엄마들은 몸도 마음도 분주해지는데 바로 50일 사진과 손발조형물을 떠야할 시간이기 때문. 50일 사진촬영은 만삭사진을 찍은 스튜디오에서 대부분 이뤄진다. 50일 촬영뿐 아니라 그날 아이의 혀에서 DNA를 추출하여 미아방지용 DNA탄생카드까지 만들어주는 부모도 생겼다. 동갑내기 부부 박문수, 이미영(34) 씨는 “나중에 혹시라도 모를 위험한 일을 대비해 아이의 DNA카드를 만들기로 했다. 물론 제대혈도 보관하기로 결정했다. 어려운 경기사정에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보험 드는 마음으로, 또 하나밖에 없는 아이를 위해 한 결정이므로 아깝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고 밝혔다. 박문수, 이미영 부부처럼 백만원 가량이 드는 제대혈 보관을 하는 부모도 적지 않지만 서울 시립 보라매 병원에서 몇 년 전부터 시행 중인 제대혈 공여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부모도 있다. 임신 5개월인 한보람(30) 씨는 “어차피 태어날 때 버려지는 제대혈을 아픈 아이를 위해 기증하게 되면 그만큼 우리 아이가 복을 받을 거라는 생각에 신청했어요. 기증서도 받을 수 있으니 나중에 아이가 커서 결혼할 때 함에 넣어줄 거예요”라고 전했다. 그 외에도 아이의 배냇머리로 만드는 배냇붓, 미아방지용 목걸이와 팔찌, 50일 경 아이의 손과 발에 석고로 본을 떠 만드는 손발 조형물, 탄생부터 돌까지 진행되는 성장앨범 등을 주로 준비한다고. 조형물을 하며 남아의 경우 1만원 추가하면 같이 제작되는 고추 조형물은 이젠 애교 수준. 탯줄도장부터 손발조형물까지 안하면 큰일이라도 나는 것처럼 다들 못해서 안달인 이유가 뭘까? “먹고살기 힘들다 입에 달고 살면서도 남들이 다하는 걸 우리만 안 해줄 수도 없는 게 부모마음”이라고 예비부모들은 말한다. 그러나 너무 물질적인 것에만 치중하다보면 소중한 무언가를 잊고 살게 되는 경우도 분명 있을 터. 트렌드는 트렌드 일뿐, 가장 중요한 것은 물질이 아니라 마음을 담은 사랑이 아기를 위한 가장 큰 선물이 아닐까.박정은 리포터 mintlady77@naver.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12-27
- 싸고 좋은 물건 사는 재미 쏠쏠 ‘길벗가게’ 오가는 길목에서 만나는 친구 같은 가게 고양시가 2008년부터 추진해 온 사업인 합법적인 노점상 길벗가게. ‘길 가는 사람들의 친구 같은 가게’라는 의미를 담은 이 말은 길거리에서 물건이나 먹을거리를 사는 일상 속 즐거움과 정감을 담고 있기도 하다. 백화점이나 마트도 좋지만 가끔은 덤도 얻고 가격 흥정도 가능한 재래시장을 닮은 길벗가게에서 물건을 구매하는 것도 소소한 행복일 터. 노점상 문제를 성공적으로 해결한 최초의 기초자치단체로 이미 타 시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기도 하고 모범적인 사례로 지정되기도 한 우리 고양시의 길벗 가게 중 몇 군데를 둘러보았다. 신선한 채소를 저렴하고 푸짐하게채소가게 ‘신(新) 장보고마트’ 마두역 5번 출구 올림픽센터 앞에 위치한 B-38호 채소가게 ‘신 장보고마트’. 까맣게 그을린 다부진 체격의 김석태 사장(34)이 어머니, 누나와 같이 꾸려나가는 가게다. 원래 아내도 같이 일을 했는데 얼마 전 예쁜 공주님을 출산하고 또 양육하느라 지금은 집에 있다. 작년 12월에 결혼하고 한참 신혼인 김석태 씨는 마두동에서 떡볶이 포장마차를 운영했던 부인과 전국 노점상 연합회 회원으로 2008년 만나 연애를 했다. 그리고 2009년 2월, 시에서 허가증을 받고 길벗가게를 운영하게 되었고 그해 겨울 결혼식도 올렸다. 채소 이름도 제대로 몰랐던 시절, 김석태씨는 다른 가게에서 두 달간 월급 한 푼 안 받고 일하며 배운 결과 지금은 채소 박사가 되었다. 매일 새벽 4시에서 5시가 되면 서울 가락동 시장까지 가서 직접 물건을 사오는 김씨. 대형마트보다 40% 정도 저렴한 비결이다.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거나 눈이 펑펑 쏟아질 때를 제외하고는 매일 아침 9시부터 저녁 8시까지 자리를 지키는 김씨. 그러나 가락동에 일요일 경매가 없어 그도 일요일 새벽이면 모처럼 단잠을 즐긴다고. 계절마다 들여오는 채소가 바뀌기는 하지만 가격만은 마트보다 저렴하도록 최대한 맞춘다는 그가 주로 취급하는 채소는 오이, 애호박, 감자, 가지, 고추, 버섯류 등. “올 여름은 참 무더웠었는데 벌써 찬바람 부는 겨울이네요”라고 해맑은 미소를 보이는 그의 얼굴에서 진정한 땀의 가치가 새삼 느껴진다. 동절기에는 채소가 어는 경우가 있어 오후 7시면 문을 닫는다. 위치 : 마두역 5번 출구 올림픽센터 앞 B-38호영업시간 : 오전 9시~오후 8시(동절기는 오후 7시까지)예쁘고 편안하게 입어요옷가게 ‘마두역 민들레’ 마두동 뉴코아와 마두역 사이에 위치한 ‘마두역 민들레’. 꽃내음 나는 정감어린 상호와 무척 잘 어울리는 허보경(54) 사장이 웃으며 맞이한다. “8년간 노점을 했어요. 그리고 2년 전부터 B-13호라는 합법적인 내 길벗가게 ‘마두역 민들레’를 운영하고 있지요. 무엇보다도 마음 편하고 떳떳하고 그리고 저요, 사업자 등록증 내서 세금도 꼬박꼬박 내요.” 당당하게 말하는 그의 모습에서 지난 8년간 겪었을 마음고생이 느껴졌다. 원래 남대문 시장에서 큰 도매업을 했던 그는 직접 옷도 만들었던 디자이너 출신. 1989년부터 잘 운영해온 가게가 1998년 외환위기 때 문을 닫게 된다. 그 후 노점을 연 그는 특유의 안목으로 원단과 디자인을 직접 까다롭게 골라 천연섬유 면 소재의 원피스와 블라우스 종류를 팔게 되고 덕분에 단골들이 많이 생겨났다. 찬바람 부는 겨울철에는 니트류를 주로 판매한다고. 특이하게 신제품과 구제를 같이 파는 이곳은 신제품이 3-4만원대, 구제품은 주로 1만원부터 1만 5천원이다. 구제라고는 하지만 허보경씨가 워낙에 꼼꼼하게 물건을 고르고 또 틈나는 대로 팝송을 들으며 실밥 뽑는 게 취미라 새 옷 못지않다. 토, 일요일은 휴무일이고 평일에는 비가 많이 오는 날을 제외하고는 항상 가게에 있다는 그이는 늘 즐거운 마음으로 팝을 들으며 장사한다고 한다. 분위기를 아는 멋쟁이 사장, 허보경씨. 사간 옷을 예쁘게 잘 입고 있다는 고객의 인사를 들으면 힘이 난다는 그의 ‘민들레’가 언제까지나 시민들의 친구로 영원하기를 바란다. 위치 : 마두동 뉴코아와 마두역 사이 B-13호영업시간 : 오전 10시~오후 8시 (토, 일요일 휴무)엄마 마음 가득 담은 곳스낵코너 ‘맘 떡볶이’ 길벗가게 초창기부터 3년째 ‘맘 떡볶이’를 운영해온 최명숙(56)씨. 아이들 다 키워놓고 평소 음식솜씨를 아는 지인들로부터 음식점 하나 내보라는 권유를 종종 받던 중 길벗가게를 오픈하게 됐다. 정발산역 웨스턴돔 건너편에 자리한 B-69호 ‘맘떡볶이’는 그래서 생긴 지 얼마 되지는 않았지만 단골이 꽤 있다. 특히나 TVN ''막돼먹은 영애씨'', MBC ''살맛납니다'' 프로그램에서 촬영장소로 섭외가 되면서 매스컴도 탔다. 현재 시트콤 ''몽땅 내사랑'' 취재 일정도 잡혀있는 상태. ''살맛납니다'' 프로그램에서는 꽤 여러 번 얼굴이 방송을 타 알아보는 이가 많아져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고. “장사도 장사지만 사람들 대하는 게 재미가 있고 정말 살맛납니다”라고 전하는 긍정적인 성격의 소유자 최명숙씨. 보통 스낵카에서 플라스틱 덮개를 쓰는 데 반해 그이는 랩으로 된 일회용 덮개를 쓰고 있다. 이유인즉 플라스틱 덮개보다 관리가 용이해서라고. 조금만 지저분해져도 그냥 랩을 뜯어내고 새 랩을 사용하니 청결 면에서 오히려 더 낫다는 것. 손님이 없는 시간에도 늘 분주히 식음료대를 치우는 바지런한 최씨는 명절 당일과 어쩌다 일이 있는 날을 제외하고는 늘 ‘맘 떡볶이’를 지키고 있다. 겨울엔 불을 지피는 장사라 따뜻하지만 여름엔 꽤나 덥겠다는 리포터의 말에 그래도 일하는 게 즐겁다며 넉넉한 웃음과 여유를 보여준다. 떡볶이와 각종 튀김 4개, 어묵 4개가 각각 2천원, 핫바와 소시지는 각각 천원에 맛 볼 수 있다. 위치 : 정발산역 웨스턴돔 건너편 B-69호영업시간 : 오전 12시~오후12시멋쟁이들이 즐겨 찾는 집의류 소품점 ‘레깅스가 예쁜 집’ 2010-12-27
- 몸매 관리와 건강을 고려하는 한방 다이어트 많은 여성들이 무작정 굶거나 한 가지 음식만 먹는 방법으로 살을 빼려고 시도한다. 그러나 이런 방법은 자칫 건강까지 해칠 수 있다. 한방 다이어트는 인체에 전혀 부담이 없고 부작용과 요요현상이 없으며 무엇보다 굶지 않고도 건강하고 자연스럽게 살을 뺄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인기다. 봄 한의원 구민숙 원장의 도움말로 건강한 몸과 예쁜 몸매를 동시에 유지하는 한방 다이어트에 대해 알아 보았다굶지 않고 몸을 좋게 하는 다이어트한방 다이어트는 몸 속 노폐물을 정화하고 체질을 개선해 건강한 다이어트를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을 기본으로 하고 몸의 균형을 깨지 않으면서도 안전하고 효과적인 방법으로 날씬한 몸매를 만들어 준다. 그 과정이 바로 몸의 독소를 빼주는 것. 음식을 통해 먹은 독소 성분들을 해독하기 위해 몸 속 에너지가 필요하게 되고 일상적인 신진대사에 쓸 에너지는 적게 남아 있게 된다. 따라서 우리의 몸에 쌓인 독소를 해독해주는 것만으로도 균형 잡힌 몸매를 만드는데 큰 도움이 된다. 봄 한의원에서는 예쁜 것 보다는 건강해지게 만들면서 살을 뺀다는 마음으로 먼저 체성분검사, 예진, 진맥을 통해 환자의 상태를 살핀다. 검진결과 비만뿐만 아니라 불면증, 두통, 생리통, 소화장애 등으로 몸의 기능도 저하되었다면 그 기능을 보강해줄 수 있는 처방으로 점진적으로 기능을 올려주어 체내 순환을 원활하게 한다. 이와 같은 치료를 꾸준히 하면 건강회복은 물론 자연스레 체중도 감량되는 효과를 가진다. 구민숙 원장은 “한방 다이어트는 몸도 건강해지고 무리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살을 뺄 수 있다” 고 말한다.단기간 체중 감량 다이어트봄 한의원 다이어트 치료법으로는 일반적인 다이어트는 체성분 검사와 예진, 진맥을 통해 몸 안의 노폐물을 제거해서 신진대사를 돕고 몸을 개선시키는 약을 처방한다. 또한 다이어트침, 이침, 왕뜸, 카복시, 전동부항 등 몸을 건강하게 하면서 치료 하므로 살이 빠지는 현상을 느낄 수 있다. 결혼을 앞두거나 짧은 시간에 살을 빼야 하는 경우가 있다. 단기간 수분과 음식의 제한을 통해 내 몸에 있는 지방을 소모 시켜 에너지를 얻는 것으로, 오이와 토마토로 식사를 대신한다. 이 경우 배고픔을 덜 느끼고 금단증상을 덜어 주는 침 치료를 하며, 발효한약, 환약을 병행하며 단기간에 체중을 감량 할 수 있다. 단식을 통한 쾌속 다이어트(웨딩다이어트)의 경우 사람에 따라 효과가 다르지만 평균 일주일 만에 4kg를 감량되는 효과를 가진다. 또 잘 빠지지 않는 복부나 팔뚝과 같은 부위의 경우 전침을 사용하거나 지방을 분해해주는 카복시 등을 함께 병행해 보다 효과적으로 부분비만을 해결할 수 있다.치료와 함께 생활습관 개선해야 다이어트에 성공한 사람들이 한번쯤은 걱정하는 것이 바로 요요현상이다. 다이어트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감량된 몸무게와 체형을 끝까지 잘 유지시키는 것은 물론 건강을 지키는 것이 핵심이다. 반복되는 다이어트나 요요현상은 신체적인 문제와 거식증, 폭식증 등 정신적 문제를 야기하기도 하는데 한방다이어트는 이러한 문제가 나타나지 않도록 몸의 균형을 바로 잡아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살을 뺀다. 자신에게 맞는 한방 다이어트를 병행하면 요요현상 없는 다이어트를 할 수 있다. 구 원장은 “요요현상 없이 살을 빼려면 생활습관을 조절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식사는 천천히 꼭꼭 씹어 먹고 포만감이 들 때 수저를 내려놓는 등의 생활습관을 잘 지키면 요요가 덜하거나 없다는 것이다. 도움말 봄한의원 구민숙 원장김한숙 리포터soksook12@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12-27
- 우리 동네 사람들 - 교하맘 포켓볼 모임 숨 가쁜 일상 속 작은 여유, 유쾌한 그녀들의 포켓볼 도전기 올해 9월부터 시작해 8회째를 맞고 있는 교하맘들의 포켓볼 모임. 매주 금요일 오전 10시 30분이면 교하 중심상가 극동프라자 3층 스타당구장이 떠들썩하다. 일주일에 단 하루만은 누구의 아내도, 누구의 엄마도 아닌 ‘여자’로 태어나는 날. 그녀들이 들떠있는 이유다. 말리지 마요, 내 사랑 포켓볼 “포켓볼 입문이요? 입문이라고 하니까 괜히 거창해지네요(웃음). 2002년에 ‘블랙홀’이라는 포켓볼 동호회에서 2개월 정도 활동했었어요. 그러다 지금 신랑이 된 남자에게 발목 잡혀나가질 못했지요. 왜냐고요? 거기에 남자회원들이 너무 많았거든요(웃음).” 그렇게 결혼을 하고 두 아이의 엄마가 되고 8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아이들 좀 키워놓고 보니 슬슬 포켓볼이 하고 싶어진 우정하(33) 팀장. “남편에게 다시 ‘블랙홀’에 나가겠다고 했지요. 그랬더니 가정을 버리는 거냐며, 교하에도 포켓볼에 관심 있는 엄마들이 분명 있을 테니 아예 모임을 만들어보라고 적극 후원해주더라고요. 그렇게 해서 올해 9월부터 시작하게 된 거예요.” 8년 전 취미활동을 못하게 막은 데 대한 보상이라도 하려는 듯 남편은 적극 지지를 해주었고, 모임이 있는 날이면 다행히 친정엄마가 아이들을 돌봐주기로 하여 마음 편하게 포켓볼을 즐긴다고. 지금은 고정멤버가 8명이 되어 모이면 보통 팀을 나눠 게임을 즐긴다. 그런데 얼마 전 박경화(32) 회원이 손수 만든 주방타월을 미리 크리스마스 경품으로 내걸었다. 그러자 다들 경품에 눈이 멀어 혹시나 단체전을 하다가 다른 회원 때문에 지게 될까봐 서로들 개인전을 하자고 성화였던 에피소드를 전한다. 왁자지껄 웃는 그녀들의 모습에서 영락없는 여고생의 모습이 묻어난다. 몇 년 만에 큐를 잡아본다는 김지숙(33) 씨. 가끔이지만 포켓(구멍)으로 공이 들어갈 때의 쾌감을 무엇에 비할까. “못하는 실력이지만 언니들이 잘한다고 칭찬해주니까 힘이 나요. 자세만 조금 교정하면 더 잘할 거라고 격려도 해주는데 암튼 지금은 공 하나하나 들어갈 때 느끼는 기분이 정말 짜릿해요.” 포켓볼을 즐기며 스트레스가 절로 해소되고 몸과 마음이 서서히 살아나는 듯한 기분이 든다고 교하맘들은 입을 모은다. 그래서일까. 박선화(32) 씨는 처음 모임에 나오던 날 접촉사고를 겪었다. 그래도 이왕 당구장에 거의 다 왔으니 멤버들 얼굴이나 보고 병원에 가려고 당구장 먼저 들렀다고. 그런데 또 그냥 병원에 가기가 섭섭해서 한번 큐를 잡아봤는데 그날따라 이상하게도 공이 잘 들어갔던 것. 옆에서 칭찬도 해주고 또 너무 재미가 있어서 결국은 포켓볼 다 치고 입원 수속하러 갔는데, 문제는 후유증으로 한동안 팔다리가 아파 엄청 고생했다는 후일담을 전한다. 회원들 모두가 포켓볼에 대한 애정이 보통이 넘는다. 아줌마 대 아저씨, 성대결 펼치다 당구장이 상가 건물이다 보니 가끔은 상가에 입점한 사장들도 당구를 즐기러 올 때가 있다. 그러면 간혹 내기 당구를 할 때가 있는데 아무래도 성대결이다 보니 남자사장들에게 핸디캡을 주고 시작한다고. 그러나 처음엔 만만하게 생각하던 사장들도 하다보면 놀라는데 그 이유는 바로 교하맘의 비밀병기 때문. 현재 둘째를 임신하고 있는 손영미(33) 씨는 (인터뷰 당일엔 태국여행으로 인해 참석하지 못했다) 모두가 인정하는 고수. 그이 덕분에 밥도 공짜로 얻어먹고 아이스크림도 공짜로 먹고 심지어는 술까지 대접받은 일도 있다고 회상한다. 임신 4개월 차라 참석은 하지만 예전 같은 실력을 뽐내기는 어렵기에 팀원들은 하루빨리 그녀가 출산하기를 바란다며 장난스럽게 웃는다. 초기 멤버인 임선경(36) 씨는 “나도 서윤엄마(손영미 씨)처럼 실력을 쌓고 싶다고. 우리 저녁 번개도 하자”며 우정하 팀장을 채근하기도 한다고. 제 2의 비밀병기를 꿈꾸는 그녀다. 이날 처음 참석한 신입회원 이문선(35) 씨, 박미례(32) 씨, 김미경(32) 씨는 “처음이라 어색할 줄 알았는데 포켓볼을 좋아하다는 공통분모로 인해 쉽게 친해질 수 있었다”며 “강퇴만 시키지 않는다면 계속 모임에 나오고 싶다”는 소회를 밝혔다. 포켓테이블 한 대밖에 없는 현실이 아쉬워 회원들 대부분이 아기 한둘 있는 주부다보니 담배 냄새 찌든 당구장은 아무래도 꺼려질 터. 다행히 오전에 한가할 때 당구장을 통째로 빌리다시피 사용한다. 스타당구장 양윤례(52) 사장은 “같은 여자 입장이다 보니 아무래도 이해하고 공감하는 부분이 있어요. 하루만큼은 교하엄마들이 스트레스 풀기 바라는 마음으로 정액제로 운영하지요. 이젠 아예 정기모임 있는 날이면 정하 씨에게 키를 넘겨줘요. 알아서 당구장 문까지 오픈해주니 저로선 편하답니다.”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4시까지 포켓볼 치고 점심도 시켜먹고 마음껏 즐기며 정액제로 저렴하게 이용하게 되어 가계 부담을 덜게 되었다며 팀원들도 반색한다. 단 하나 아쉬운 점이라면 포켓테이블이 한 대밖에 없다는 현실이다. 파주 전 지역에도 거의 대부분 포켓테이블이 한 대뿐이어서 회원이 더 많아지면 게임을 즐기기가 힘들게 되었다. 그래서 지금은 회원을 더 받지 못하고 있기에 우정하 팀장은 본인 사비를 털어서라도 포켓테이블을 마련하고 싶은 심정이라고 토로한다. 유쾌한 그녀들의 앞날에 포켓테이블 개수 걱정 없이 취미에만 몰두하는 그날이 펼쳐지기를 희망한다. 박정은 리포터 mintlady77@naver.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12-27
- 새해에는 소망나무 한그루 심으실래요? 초등 4년생과 1년생 아들을 둔 이소원 씨(청담동 37세)는 제야의 종이 칠 때 가족들과 식탁에 둘러앉아 함께 지면 위에 새해 소망나무를 심는다. 가족들만의 연중행사가 된 이 이벤트는 올해 어느덧 세 번째가 되었다고 한다. 먼저 지난해에 만든 ‘소망나무’(가족사진을 배경으로 가족 4명의 이름을 넣어 자체 제작한 롤링페이퍼 종이에 붙인 이름)를 보면서 각자 반성하는 시간을 갖는다. 한 해 동안 TV 옆, 주방 등 잘 보이는 곳에 놓았던 덕분일까, 가족들의 수행 성공률이 제법 높다. 지난해 병원장에 ?취임한 아빠는 진솔한 병원장 되기, 운동하기, 아이들과 함께 잘 놀아주기 등을 계획했는데 90% 정도는 잘 수행한 것 같다는 가족들의 피드백을 받았다. 방송을 하고 있는 엄마는 향기 있는 종교인으로 살기, 방송 취재 잘하기, 부동산 재테크하기 등을 적었는데 80% 이상은 성공한 것 같다고 했다. 큰 아들은 에버랜드 놀러 가기, 동생과 사이좋게 지내기, 학교수업 후 복습하기 등을 적었고 작은 아들은 배틀스트라이커(게임종류) 사기, 고운말 쓰기를 적었단다. 그리고 아이들의 계획은 성공률 85% 이상으로 본인들도 흡족해한다. 지난해 계획을 반성하고 나면 이젠 새해 계획을 세울 차례이다. 우선 가족의 비전을 의논해서 정한다. 그 후 올해 가족들의 여행 사진으로 새로 만든 ‘소망나무’에 ?각자 자신이 새해에 이루고자 하는 새해 계획들을 적은 후 각자 서명을 한다. 각자 자신의 계획을 가족들 앞에서 얘기하고 그 계획을 잘 실천하기 위해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지 아빠, 엄마가 조언해 주기도 한다. 이소원 씨는 “일 년에 한번 의미 있는 행사인 것 같아 만족스럽다. 아이들이 스스로 자신의 일들을 계획할 수 있어 좋을 뿐 아니라 아이들에게 소통의 기쁨과 발언권을 줄 수 있어서 좋다. 점점 해가 지날수록 내용이 풍성해지는 것 같다. 앞으로 아이들이 성장하는 동안 ?계속하겠지만 아이들이 결혼한 후에도 ‘소망나무’ 전통을 계속 이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말했다. 김기정 리포터 kimkichoung@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12-26
- [문창재 칼럼]‘전범’에서 ‘영웅’이 된 사람 본지 논설고문.일본 가고시마 미야마(美山) 마을은 겉으로는 20년 전 옛 모습 그대로였다. 지난 가을 큐슈(九州) 여행길에 들른 심수관도원(沈壽官陶苑)은 옛날 그대로였지만, 뒤편으로 널찍한 주차장이 생겨 새로 난 진입로가 낯설었다. 몰라보게 변한 것은 심씨 가마에서 두 집 떨어진 도고 시게노리(東鄕茂德·전 일본외상) 생가였다. 1990년 7월 취재여행 때는 옛 모습 그대로 남아 있었는데, 지금은 헐리고 없었다. 대신 그의 기념관이 들어섰다. 인근의 땅을 더 사들여 널찍한 공간에 아담한 건물을 짓고 사진과 유물을 전시하고 있었다. 널찍한 기념관 앞뜰에는 시게노리 동상과 송덕비가 섰다. 14대 심수관이 주관하여 모금한 돈으로 제작한 것이다. 돌에 새겨진 건립기에 따르면, 938명이 돈을 낸 것으로 돼 있다. 지자체 예산으로 기념관이 건립되고, 일반인 모금으로 동상이 생긴다는 것은 20년 전에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일이다.그 때 시게노리 생가는 폐가였다. 대문에 널빤지 빗장이 가로질러져 있었고, 마당에는 잡초가 무성했다. 전범의 집이라 해서 사람들은 그 앞을 지날 때 외면을 했다고 한다. 1945년 전범재판(도쿄재판)에서 20년 금고형을 받았을 때는 돌팔매까지 날아들었다. 전범의 생가가 기념관이 된 변화의 동력은 그에 대한 인식의 변전이다. '태평양 전쟁 전범'에서 '구국의 영웅'으로 일반의 평가가 달라진 탓이다. 변화의 태동은 1960년대 일본이 고도성장의 과실을 맛보기 시작한 때였다. 가고시마의 시게노리 기념관민족절멸의 위기에서 경제대국으로 발돋움하게 된 것이 적기에 전쟁을 끝낸 덕분이라는 인식이 널리 퍼진 시기다. 그 무렵 그의 생가 뜰에 송덕비가 건립되었다. 그것을 계기로 그를 다시 평가하는 움직임이 싹텄다. 태평양전쟁 개전과 패전 당시의 외무대신(장관)이었던 그가 전쟁을 피하기 위해, 그리고 전쟁을 빨리 끝내기 위해 애쓴 업적이 인정되었던 것이다. 개전 당시 그는 전쟁을 피하려고 백방으로 애쓰다가 군부의 미움을 사 자리에서 쫓겨났다. 다시 외무대신이 되어서는 종전공작에 온 정력을 쏟았다."하루라도 빨리 포츠담선언을 수락하지 않으면 1억 일본민족은 절멸하고 맙니다."미군의 본토상륙이 임박한 시점에도 결사항전을 고집한 군부의 위세에 맞서, 어전회의에서 포츠담선언 무조건 수락을 역설해 천황의 결심을 재촉한 사람이 그였다. 천황조차도 군부의 심기를 건드리기 꺼렸던 시대에, 전쟁광 도조 히데키에 맞서 그런 말을 한 것은 만용에 비유될 용기였다고 일본 역사는 평가하고 있다.미야마에서 태어난 도고는 4살 때까지 박무덕(朴茂德)이라는 한국이름으로 불렸다. 메이지 유신 이후 조선도공 보호정책이 폐지된 뒤 그의 아버지가 도고라는 성을 사서 이름까지 일본인이 되었다. 도쿄대학 독문학과를 나와 외교관이 된 그는 '미야마의 별'이었다. 마을 입구에는 "거짓말 하지 말라, 지지 말라, 약한 자를 괴롭히지 말라, 도고 선배의 뒤를 이으라! 미야마의 어린이들"이라는 팻말이 서 있었다 한다.그의 조상은 정유재란 남원전투 때 사쓰마(薩摩) 영주 시마즈 요시히로(島津義弘) 군에 포로가 되어 끌려간 80명 도공의 지도자 박평의(朴平意)였다. 시마즈는 도공 마을을 일본인 사회에서 격리시키고, 일본인과의 결혼마저 금했다. 조선 도자기의 명맥을 이어가기 위한 순혈주의 정책이었는데, 그것이 세계적인 도자기 브랜드 '사쓰마 야키(燒)'의 오늘을 만든 원동력이다. 시게노리도, 14대 심수관도, 100% 한국인 피를 이어받은 내력이기도 하다.전쟁 참화 모르는가, 웬 힘자랑인가?한다, 만다, 하던 연평도 사격훈련 뒤끝이 무사해지자, 23일 사상 최대 규모의 육·해·공 사격훈련이 실시되었다. 전쟁공포에 떨었던 국민의 어깨가 또 한번 움츠러들었다. 우리의 의지와 실력을 한번 보여주었으면 그만일 것 같은데, 왜 그러는지 불안하기만 하다. 전쟁의 참화를 모를 리 없는 사람들이 왜 자꾸 힘 자랑일까.도고 시게노리 기념관에서 보았듯이, 시간이 흐르면 역사의 평가는 제자리를 잡는다. 태평양전쟁 발발 70년을 맞는 21세기 대한민국에 왜 도고 시게노리 같은 선각자가 없는지, 그것이 아쉽고도 부럽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12-24
- [기고]농촌 노후주택 고쳐주기에서 생긴 일 윤충열 한국농촌건축학회장지금 우리의 농촌은 정부와 민간 전문가들의 전폭적인 지원과 도움을 받아 도시 부럽지 않은 곳이 많다. 도시민도 고향 같은 푸근함이 있는 농촌, 그림같이 풍경이 아름다운 마을에서 심신을 쉬기 원한다. 농촌이 추구해야 할 길이기도 하다. 하지만 대부분 농촌의 현실은 다르다. 35년이 넘은 노후주택의 비율이 19.5%에 이른다.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취약계층이, 언제 쓰러질지 모르는 불량노후주택에 산다. 지난 2009년 여름 전북 장수군 오지의 한 마을에서 나는 큰 충격을 받았다. 10살부터 6살까지 정확히 1년 터울인 5명의 해맑은 어린이들이 부모님과 부엌을 겸한 단칸방에서 함께 살고 있었다. 나이 많은 할머니는 젊은 부부와 아이들을 위해 창이 없는 냉골 별채에 기거하고 있었다. 2007년부터 4년 동안 농촌 노후주택 고쳐주기 봉사를 했지만 이렇게 많은 어린이를 오지의 농가에서 볼 수 있다는 것이 놀라웠다. 가족구성에 비해 지나치게 열악한 주거규모나 주거환경에 또 한 번 놀랐다. 5명의 아이들과 부부가 단칸방에서약 보름 간 학생들과의 노력으로 만족할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반듯한 침실 3개와 조그만 거실과 부엌, 그리고 누수로 공사 내내 애를 먹였던 화장실 개보수가 완료되었다. 할머니가 기거하는 곳에는 옹색하나마 빛이 통하는 창을 만들었다. 젊은 대학생 봉사자들도 속이 다 시원하다며 즐거워한다. 아이들은 난생 처음 자기들의 방이 생긴 것에 놀랐고, 부모들은 아이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면서 새 희망을 얻는 것 같았다. 최근 그들을 만나고 온 지인에게서 소식을 들었다. 8개월 전에 막내가 태어나 식구가 아홉으로 늘었단다. 요즘 그 집의 가장은 아이들을 트럭 앞자리 뒷자리에 가득 앉히고 초등학교와 유치원을 바삐 오간다고 한다. 짬짬이 삯일도 하고 농사도 짓고 집안일도 거드는 등 바쁜 일과 속에서도 아이들 등하교는 빠지지 않고 챙긴단다. 필리핀에서 결혼이민을 온 어머니는 지역아동센터에서 영어 원어민 강사로 활동한다고 한다. 그 가족을 늘 옆에서 지켜보는 사회복지사의 얘기에 따르면 '집이 바뀌고 나서 가족의 생활이 많이 달라졌다'고 한다. 아버지는 아이들의 교육에 최선을 다하고, 어머니는 자신이 지역에 보탬이 되고 경제활동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에 기뻐한다. 집에 대해서는 유독 자신감이 없던 아이들이 이제는 당당하게 자기 방과 수세식 화장실이 생겼음을 자랑한다는 행복한 전언이었다. 현장에서 우리 젊은 건축학도들은 뜨거운 정열을 갖고 본인들이 지닌 전공지식을 최대한 발휘한다. 신축이 아닌 기존주택의 증·개축이라는 한계를 극복하느라 전전긍긍하기도 한다. 그렇게 정성을 모아 땀 흘리며 지은 새로운 생활공간이 아홉 식구에게는 희망과 꿈을 다시 세워주는 계기가 된 것이다. 다솜둥지복지재단과 함께 집 고쳐주기우리가 그 가족에게 준 것은 우리가 갖고 있는 조그마한 능력이었다. 그런데 그것을 절실히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는 중요한 삶의 원동력이 된다. 2007년 시작할 때의 난감함이 엊그제 같다. 많은 후원자의 도움으로 다솜둥지복지재단과 함께 집 고쳐주기로 봉사의 즐거움을 맛본지도 올해로 벌써 4년차가 되어가지만 늘 이제 시작인 것 같이 느껴진다. 매년 여름 우리는, 우리의 조그마한 능력을 필요로 하는 곳에 생활도구와 공구를 싸들고 힘차게 달려간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12-24
- 사랑을 통한 억새의 인생이야기 미술평론가인 오광수 선생은 ‘윤영자의 예술’이라는 칼럼에서 그녀에 대해 이렇게 평가했다.“한 사람의 예술가가 태어난다는 것은 자신의 부단한 각고와 주변의 아낌없는 성원이 있어야 한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우, 많은 예술가들이 주변의 아낌없는 지원과 격려보다는 자신의 절대적인 노력만으로 이루어지는 경우가 태반이다. 특히, 조각과 같은 일반적인 이해나 관심이 거의 없는 영역에 있어선 이 같은 상황은 더욱 심한 편이다. 따라서 황무지나 다름없었던 우리나라 조각계에 과감히 뛰어든 여류조각가 윤영자의 평가는 일차적으로 이 같은 선구자적인 위치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할 것이다.”여성 조각예술의 출범반포동 윤영자 이사장의 아파트는 마치 조각공원을 연상케 한다. 들어서는 입구의 작은 안마당에는 그의 조각?작품들이 군데군데 서있고, 문을 여는 순간에는 흡사 갤러리 안으로 들어가는 듯 착각에 빠진다. 국립현대미술관이나 시립미술관에 가는 수고를 들여야 만날 수 있는 그의 작품을 이렇게 한꺼번에, 그것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니 갑자기 묘한 감흥에 휩싸인다.?세계적으로 유명한 화가나 예술가의 작품을 운 좋게 무료로 관람하게 되었을 때 뜻밖의 행운에 기쁘면서도 그러기에 더욱 경외감에 젖는 문화적 충만감 같은 느낌이었을 것이다. 윤 이사장의 빨간 재킷이 너무나 곱다. “요즘 내년 4월에 출간할 회고록을 준비하느라 아주 바쁘게 지내고 있어요. 하루에 서너 시간씩 시간을 정해놓고 글을 쓰고 있답니다. 책제목은 아직 미정이지만 <영원한 억새가 되리라>로 정해보았지요.” 그는 1924년 서울에서 태어나 1947년부터 윤효중 선생에게 사사했으며, 1949년 홍익대학교에 조소과가 창설되던 해에 입학한 미술 정규교육 1세대이다. 50년대 초 우리나라의 조각은 해방 전 일본 동경미술학교에서 수학한 몇몇 조각가들이 들여온?로댕 이후의 근대조각이 지배하던 시기였다. 여인상과 모자상을 통한 사랑 만들기그 당시, 서울에 몇몇 미술대학이 설립되고 조각을 전공하겠다는 학생들이 입학하면서 비로소 조각예술은 새로운 출범의 계기를 맞이할 수 있었다. 그러나 회화분야나 응용미술분야에 비해 조각 지망생의 수는 극히 적었다. 특히, 한국인에게 근대적 양식의 조각은 여전히 생소한 영역으로 인식돼 있었고, 더욱이 조각 지망생 가운데 여성이 포함돼 있었다는 것은 놀라운 사실이었다. 윤 이사장은 “회화 등에 비해 제작여건이 불리했던 조각분야를 여성이 시도했다는 것은 그 시대에는 획기적인 일이었다”고 회상했다. 그의 조각예술에 대한 집념은 대단했다. 대학에 입학하자마자 국전(1949~1981)에 출품하기 시작했고, 초지일관 국전을 무대로 왕성한 활동을 펼친 끝에 특선 4회와 추천작가 추대 및 문교부장관상을 수상했다. 그는 서라벌예대, 대전 목원대학교에서 수많은 후진들을 양성했으며 목원대학교 미술학부를 창설하여 궤도에 올려놓는 등 교육자로서의 활동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 그는 주로 여인상과 모자상을 주제로 여성적인 볼륨과 리듬감을 살린 부드러운 형태의 조각을 고집했다. 남녀 간의 애정, 부모와 자식 간의 사랑 등 그의 작품 속에 나타난 사랑이란 주제는 그의 전체적인 연대기 속에 가장 빈번히 등장한다. 여성 미술인의 힘, 석주미술상그는 1989년에 정년퇴임을 하면서 받은 퇴직금을 전액 희사하여 석주문화재단을 설립, 여성 미술인의 발전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애써오고 있다. 매년 회화, 입체, 공예, 평론 등의 분야에서 열심히 활동해온 여성 미술인을 선정해 석주미술상을 시상한다. 가족에 대해 물으니 일간지 기자였던 남편과의 짧은 결혼생활은 너무나 아득한 기억이어서 빛바랜 사진과 같다고 전한다. 37세의 젊은 나이에 지병으로 세상을 떠난 남편을 원망할 새도 없이 생활을 책임지고 두 아이들을 키우느라 하루하루 숨 가쁘게 살았다고. “제가 워낙 바빠서 아이들을 잘 보살피지 못했는데 건강하고 바르게 자라주어 고맙지요. 아들은 이탈리아에서 결혼해 건축가로 일하고, 딸아이는 파리에서 공부했는데 그곳에서 결혼해 잘 살고 있다”면서 일 년이면 두세 번 모이고 손자들과 전화통화는 수시로 한다고 말했다. 우리 조각계에 수많은 인재를 배출하면서 좋은 작가이자 동시에 좋은 교육자로 살았던 석주 윤영자 선생. “시간이 날 때면 용인에 있는 작업장에도 자주 들fms다”며 최근에 제작한 작품을 보여주는 그의 모습에서 지칠 줄 모르는 열정과 진지함이 묻어났다. 윤 이사장과의 만남은 조각에 대한 집념과 사랑, 그리고 독창적인 그의 예술세계를 재삼 확인하는 귀한 자리였다.사진 이창화 (스튜디오 ZIP)김선미 리포터 srakim2002@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12-26
- 우리동네 고객 사랑방으로 놀러오세요! 2010-12-24 오후 12:36:22 게재 돌잔치 결혼식에 초대해주는 ''생활기부''가 절실 "새터민 소년들은 통일을 위해 미리 온 손님들" "중학교 1학년이면 아직 초딩인 아이들. 그 아이들이 우리한테 주는 말 한마디 한마디가 상처가 된다. (아이들이) 내가 새터민임을 알게 되었다. 아이들은 신기하겠지…, 그러는 사이 북한과 한국이 폭탄 떨어뜨리고 하는 대박 뉴스가 떠 버렸다. 그러니 북한 욕은 점점 많아지고. 그래도 내 고향인데, 내 고향 무시하고…. 너무 많은 스트레스로 여드름이 생기고 잠들려고 했던 내 얼굴도 다시 부어 올라오고 있다." 중학교 다니는 나영이가 쓴 11월 27일자 일기다. 연평도 포격사건의 상흔이다. 같은 날, 컴퓨터 학원에 다니는 최옥경은 또다른 걸 느꼈다. "여명학교에서 준비한 (새터민)후원의 밤 공연이 있었다. 7시가 되자 많은 사람들이 공연 보러 왔다. 연평도 사건 때문에 우리들에게 별로 관심을 갖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많은 사람들이 와주셔서 정말 놀라웠다. 사람들은 아무 일도 없다는 듯이 우리의 공연을 보면서 박수도 쳐주시고 밝은 웃음을 보여 주었다. 우리의 마음도 한결 가벼웠다." 안산 새터민청소년공동체 ''우리집''은 자신이 북에서 내려온 소년소녀임을 당당히 밝히며 살아가는 국내에서 거의 유일한 곳이다. 현재 소녀 8명과 소년 4명이 초·중·고등학교를 다니고 있다. 혼자 ''도망강(이들은 두만강을 이렇게 부른다)''을 넘어 죽을 고비를 넘기며 온 무연고 아이들이 모여 사는 곳이다. 20살이 되면 자립의 길로 나선다. ''그룹 홈''으로 운영된지 10년이 넘어서면서 200여명의 아이들이 이곳을 거쳐 갔다. 일기장 속에서 이들의 살아가는 이야기를 살펴보았다. 사춘기에 접어든 중학생 나영이의 첫 실연 이야기. "저는 저대로 개인적인 생각으로 그 사람을 좋아하게 됐는데, 그 사람은 본인이 좋아하는 사람에게 가 버렸습니다. 그 사람은 좋은 사람이지만, 그 사람만이 이 나라 이 땅 안에 존재하는 것도 아니고 저는 또 다른 제가 관심을 가질만한 사람을 찾아서 다시 또 살아 가보려고 합니다 ㅋㅋ." 소녀는 아침마다 거울을 보며 주문을 건다. "김나영, 너 이쁘다. 오늘도 따뜻한 하루되자'' ''김나영, 잘 잤니? 오늘 즐거운 사람이 되자"라고. 수능 시험을 본 이옥경의 12월18일자 일기. "드뎌 수능! 아침에 차 막힐까봐 친구와 6시 20분에 버스를 타고 강서고로 출발했다…. (점심)밥 먹자마자 영어시험을 볼려니 머리가 띵하다. 모르기도 하지만 배불러서 더 졸린다. 오랜 시간 앉아있지 못하는 성격이라 ㅋ~ 겨우 참으면서 자면서 시험을 끝내긴 했는데…." 새터민 소년들이 자라는 과정은 여느 아이들의 생활과 똑같다. 연예인에 대해 관심 많고, 핸드폰 게임에 열중하다 주의를 받고, 수능스트레스에 지치고. 남쪽의 ''생활''이 주는 ''저강도 시련''이 도망강을 넘던 ''고강도 위험''에 못지 않다. 따라서 이들에겐 돈의 기부보다도 더 절실한 게 ''생활의 기부''다. 며칠간의 홈스테이나 결혼식 돌잔치 제사 등 남쪽 아이들에겐 너무나 흔한 일상생활에 초대해 주는 것이 최고의 도움이 된다고 한다. ''우리집'' 마세훈 운영위원장은 "북한 이탈과정에서 붕괴된 교육환경에서 수년간을 보낸 아이들이 어느날 갑자기 세계 최강의 입시경쟁력을 갖춘 남쪽 아이들 속에서 공부하는 게 쉬운 문제일 리가 없지요"라고 말한다. 상당수 새터민 소년들은 대안학교나 그들만의 시설에서 공부한다. ''우리집'' 아이들은 일반학교 취학을 고수하고 있다. 마 대표는 "성인이 되면 이질감이 더 벌어질 수 있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먼저 겪는 게 낫다"라고 했다. 그 아이들 입장에서다. 정작 남쪽 아이들에게도 중요한 이유가 있다. "북에서 온 아이들은 통일을 위해 미리 온 손님입니다. 사람과 사람끼리 마음과 생활을 합치는 통일훈련을 하는 과정 아닐까요." ''도망강''을 넘고 중국공안의 감시를 뚫고 수만리를 걸어 동남아를 돌아 입국한 아이들의 기구한 얘기는 굳이 재론할 필요가 없겠다. 소년들은 남쪽 땅을 밟을 때 자신들이 가장 불행한 사람들인 줄 알기 쉽다. 그래서 ''우리집''에 사는 소년들은 ''자기연민''을 깨는 과정을 필수로 거친다. 소록도 나환자촌, 음성꽃마을, 영등포 쪽방촌 그리고 안산지역의 독거노인들을 돌보는 자원봉사활동이 다달이 진행된다. 한 소년은 쪽방촌 자원봉사를 다녀온 후 "겉으로만 보이는 건물들하고는 너무나 달랐다. 이렇게 냄새나고 좁은 방에서도 사람이 살 수 있는지 몰랐다"고 썼다. 자신이 돌봐야 할 사람들이 있다는 걸 알면서 소년들은 꿈을 다시 찾는다고 한다. 부모에 대한 그리움은 잘 내색하지 않는다. 일기장에 가끔 살짝 돌려 표현하는 정도다. "학원 갔다가 걸어오느라면 새들도 봄이 왔다고 기뻐하며/자기의 목청을 맘껏 돋구며 하늘을 날아다닌다./나에게도 날개가 있었으면 좋겠다./우리 아버지, 어머니, 그리고 동생들도 보고싶으면 날아가서/보고 오는 그런 날개…" ''공주'' 별명을 가진 은정이가 일기장에 쓴 시다. 진병기 기자 jin@naeil.com 2010-12-26
- 용인 문해학습자, 전국 문해교육백일장서 장려상 용인시평생학습센터 등에서 실시하고 있는 성인문해교육 학습자들이 지난 15일 서울 광진구 광장동에 있는 왁스코리아에서 교육과학기술부 주최로 열린 ‘전국문해교육 백일장 대회’ 시상식에서 UCC 등 3개 부문에 걸쳐 장려상 등을 수상했다. ‘세상과 소통하는 힘, 문해교육’이란 주제로 문해교육 중요성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확산시키고 문해교육 학습 성과를 높이기 위해 마련된 이번 백일장은 문해교육 백일장(시, 수기, 편지글), 문해교육 프로그램 운영(UCC), 문해교육 프로그램의 자치단체 우수지원 부문으로 나눠 시상했다. 용인시평생학습센터에서 운영중인 찾아가는 무료한글교실 중에서 상갈동 주민자치센터 학습자인 결혼이민자 마마다리에바노드라와 용인시서북부장애인종합복지관 유영우, 신재호 씨가 수기와 시 부문에서 평생교육진흥원장상인 ‘참 좋은 글상’과 ‘함께 나눔상’을, 상갈동 주민자치센터 정용란 문해강사가 프로그램 운영(UCC)부문에서 한국교육방송사장상인 장려상을 각각 수상했다. 문해교육이란 성인어르신과 결혼이민자(외국인)를 대상으로 운영하는 한글교실로, 용인시는 배움의 기회를 놓친 어르신들께 한글, 셈하기 등 초?중등학교 교과과정을 지도하는 ‘찾아가는 무료한글교실’을 학습공동체로 운영하고 있다. 용인시평생학습센터를 비롯해 용인시장애인종합복지관, 풍덕천2동 주민자치센터 등 관내 11개 교육기관에서 16개 교실을 열어 실시하고 있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1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