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검색결과 총 4,713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화제) 공직자의 두 얼굴(어깨제목) ‘공직자의 참 모습은 무엇인가’ 최근 경기도 공무원직장협의회 인터넷 홈페이지에 공직자의 진면목이 무엇인지를 떠올리게 하는 두 편의 글이 나란히 올라 화제를 던져주고 있다. 한편의 글은 청렴・강직하고 부정을 몰랐던 마산시의 한 퇴직공무원이 갑자기 찾아온 백혈병으로 죽음을 앞두고 있는 아내를 위해 적은 글‘황혼곡’. 또 다른 한편은 공직생활 15년동안 꼬박꼬박 일기를 써 왔다는 광주시 모 구청 공무원의‘도덕적 양심으로 당신(간부)들을 고발함’이란 제목의 글이다. 전자의 글은 아내의 병간호를 위해 국장직을 퇴임한 공무원이 전재산인‘달랑 집 한 채를 병원비에 쏟아붓고 몸뚱아리 하나로’아내의 건강을 기원하는 뭉클함으로 단 몇 시간만에 200여회의 조회 수를 넘어서고 있다. 아내가 있어 행복하고/ 자식있어 부자로다/라는 말로 시작한‘황혼’은 잘 쓰여진 한편의 정형시.‘노을 황혼 빛누리에 비칠 때/ 아내는 손잡고 바둑이 앞세우고/ 아들옆에 소근소근/ 세월 나누며 산길을’회고하며 읽는 이들의 심금을 울리고 있다. 이에반해 후자의 글은 비자금, 상납금이라는 용어를 사용해 작성한 일기를 발췌해 옮긴 고발성이 강한 내용으로 공직사회의 어두운 이면과 치부를 여과없이 들춰내면서 격렬한 논쟁을 공직내부로 불러들이고 있다. ‘추석 이틀전’ (생략)긴급 계장(담당주사)들의 회의가 열렸다.(중략) 잠시후 계장이 다가와 이번 추석때 현금 120~150만원정도가 필요한데 계별로 10만원씩 걷고 나머지는 서무계에서 알아서 하기로 했다면서 돈을 걷었다. 없는 돈 탁탁털어 3만원을 뜯겼다. 더럽다. 하지만 서무담당 정말 대단하다. 우리과 예산서 아무리 살펴봐도 꽁돈 생길때가 없는데 어디에서 그 많은 돈을 만들어 내는 것일까. 돈 제조기인가보다…. 나란히 올린 추적전 3일간의 일기에는 공직사회의 상납고리가 서슴없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읽는 이들 사이에 또 다른 논쟁을 부르고 옮기면서, 옳고 그르고의 문제를 떠나 공직사회의 차분한 정리와 각성을 요구하고 있다. 저자는‘낡은 관행을 타파하고 깨끗한 공직사회를 이루자’는 제안과 함께 관련 없는 간부들에 대한 사과를 함께 적고있다. 정흥모 기자 hmchung@naeil.com 2001-09-05
- 구미·여성열전/구미시민복지회관 인력개발과 김영자 과장 구미시민복지회관 김영자 과장에게 남다른 점이 있다면 이런 것일까. 자유스러움. 빛 바래지 않은 소녀티. 일에 대한 열정만큼이나 자신의 감정에도 충실한 그녀는 30년을 같이 살아온 남편에게 오늘도 짤막한 사랑의 메시지를 보낸다. 그대만큼 나를 정직하게 해 준 이가 없었다. 내 안을 비추는 그대는 제일로 영롱한 거울 그대의 깊이를 다 지나가면 글썽이는 눈매의 내가 있다. 나의 시작이다. 내 마음과 똑같은 시 한 편 있어 보냅니다. - 당신의 영자로부터 - 인생의 참 의미를 잘 알고 있기 때문일까. 삶의 여유로움에서 오는 자연스러움일까. 언제든 자신의 것을 퍼 내어줄 줄 아는 푸근한 누이 같은 그녀의 곁엔 그녀가 힘주어 말하는 ‘미래의 주인공’ 근로청소년과 바쁜 현실에서도 끊임없이 자기개발에 충실한 주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아침이면 조잘 재잘 병아리 유치원생들까지. 모두 김 과장에겐 자신의 살아온 날들을 돌아보게 하는 움직이는 과거의 모습이란다. 노인대학에서는 또 10년 후 자신의 모습을 본다. 하루일과가 그 자체로 한편의 인생드라마를 보는 것 같다고 그녀는 말한다. 91년 근로청소년복지회관(96년 여성복지회관 통합 현재 구미시민복지회관)상담실장으로 공무원 생활의 첫 발을 내디디며 제2의 인생을 시작한지 10년. 47세로 입사하여 이제 머리가 히끗히끗 노년을 코앞에 둔 나이가 되었다. 그야말로 경험을 바탕으로 가장 왕성한 활동을 펼칠 때가 된 것이다. 복지회관의 김경배 관장은 “사실 우리 회관의 산증인 이예요. 가정적으로나 개인적으로나 참 다복하신 분이 바로 김 과장이예요”라며 직책을 떠나 모든 부분에서 물 흐르는 듯한 삶을 산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그런 그녀에게도 갈등의 순간은 많았다. 결혼후 대부분의 여성들이 겪는 남편과의 갈등. 결혼 초엔 보수적인 성향의 남편 때문에 속상한 일도 많았다고. “부부는 영원한 갈등 속에서 살아가는 것 같아요. 하지만 이제는 서로 체면을 지켜야 할 나이고 갈등을 지나 서로 의지하고 좋은 동료처럼 살아가지요”라며 세월을 잘 다듬어 살아온 중년부부의 아름다운 모습을 내비친다. “결혼하고 두 아이 키우느라 교직생활을 그만두고 김치냄새 풀풀 풍기며 생활할 때도 있었죠” 40대 초반 두 아이가 어느 정도 자랐을 무렵 돌아본 자신의 모습에 위기의식을 느끼게 되었다는 김 과장은 주변의 권유로 당시 매일신문사에서 주최한 자기성장 프로그램에 참가하게된다. 교육을 받으면서도 “나한테까지 투자할 수 있겠나”하고 그녀는 생각했다고 한다. 하지만 집단상담 교육을 통하여 자신도 알지 못하는 ‘나’를 발견해 가면서 대학원에서 상담관련 공부를 마치게 됐다. 당시 대구공고에서 학교상담 자원봉사자로 활동하기도 했다. 김과장이 말하는 상담학이다. “상담은 세상에서 가장 필요한 교육입니다. 포장된 내 모습을 하나하나 벗겨 가는 것이지요. 상대방의 이야기를 열심히 경청하며 상담자와 하나가 되어 인생을 풀어 가는 것입니다”김 과장이 말하는 상담학이다. 김과장이 여성들에게 꼭 들려줄 얘기가 있다면, 자기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이라는 것이다. 준비된 사람에게 기회는 오는 것이라며 끊임없이 자기개발에 힘쓸 것을 주문한다. 복지회관에서 교육을 하며 특히 주부들에게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4개월을 지속하지 못하는 것이란다. 나름대로 사정이 있겠지만 자기와의 약속을 지키는 것은 성숙한 인간으로서의 출발점이며 그것이야말로 약속된 미래를 보장받을 수 있는 것이라고. 또한 여성의 가장 소중한 특권이라면 뱃속에서부터 아이를 기를 수 있는 것이라며 자녀를 위한 희생이야말로 여성의 가장 아름다운 모습이라는 말을 빠트리지 않는다. 이제 김 과장은 퇴직후의 일들을 한번씩 구상한다. ‘조용한 집에서 개를 기르는 할머니’그녀의 조그만 꿈이다. 김 과장이 동물을 별나게 좋아하는 것은 그녀 주변사람이라면 다 알고 있다. 또 한가지가 있다면 노인들을 위한 전화상담소를 운영하고 싶다. “노인들은 참 외로워요. 그들의 친구가 되어주고 싶어요. 나 자신 그 분들과 같은 모습으로 같은 위치에서 얘기 나누면 더 공감하는 부분도 많을 테고…” 요즘 김 과장에겐 결코 쉽지 않은 고민거리가 하나 있다. 나날이 증가하는 가정폭력이 바로 그것이다. 상상을 초월하는 가정폭력 상담사례 앞에서 그녀의 여린 가슴은 무너져 내린다. 커 가는 구미 속에서 시민복지회관이 다 챙기기에는 역부족일까? 오늘도 이리저리 뛰며 교육을 계획하고 상담을 연구하는 그녀의 움직임은 바쁘기만 하다. ●김원지 리포터 wongee@lycos.co.kr 2001-09-05
- 우리 춤과 소리 만방에 전하는 평화대사 '둥실둥실 내 삿갓 꼭 빈배와 같은데 한번 쓰니 어느덧 사십 평생의 세월이라...' 김삿갓의 시구처럼 정귀채 단장(59·한국민속예술단 단장)의 예술인생을 어찌 '사십 평생의 세월'에 비길까. 1943년 고양시 출생으로 지금껏 한번도 고양시를 벗어나 본 적이 없는 그이기에 고양시에 대한 그의 자부심은 대단하다. 고양시만큼 공기 좋고 아름다운 도시는 없다는 것. 그래서인지 그는 고양시의 문화를 살리는 일이면 발벗고 나선다. 게다가 그럴 듯한 소극장 하나 없는 이곳의 취약점을 너무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늘 안타까워하는 그다. 14세에 아버지의 권유에 따라 국립국악원 부설 국악사양성소 2기생으로 입문해 6년간 정예화 된 국악교육을 받았다. 이왕직 아악부원양성소의 후신인 그곳은 국악전문교육도 받고 출연수당도 받을 수 있어 어려운 가정형편과 시대적 상황 속에서 그가 택한 최선의 학문의 길이었다. 일정과정이 끝나면 엄한 스승들의 지명에 따라 가야금 단소 거문고 해금... 등의 전공과정으로 넘어가 본격적인 전문교육을 받게 된다. 손크기, 입술모양, 손가락 길이, 키와 몸집의 크기 그리고 소양에 이르기까지 스승들은 날카로운 평가를 거친 후 그 아이에게 적합한 악기를 선택해 주는 것. 그렇게 운명처럼 받아들인 국악과의 인연은 서울대 국악과를 졸업한 후에도 부인 강윤나씨(고양무용단 단장)를 만나기까지 그를 뒷받침해 주었다. '농익은 나이'에 맨발의 건재 올해 2월까지 7년간의 (사)고양시국악협회 지부장을 맡아 장기집권(?)의 영광까지 경험할 수 있었다며 겸손해 하는 그는 현재 60을 바라보는 '농익은 나이' 앞에 서있다. 요즘 부쩍 "이 나이야말로 예술을 비로소 조금 이해할 줄 아는 나이임을 실감한다"고 말하는 정 단장은 앞으로의 새로운 인생설계로 새벽 3시면 어김없이 잠에서 깬다. 얼마전 그는 주엽고 학생들을 이끌고 중국엘 다녀왔다. 조선족 학교와 마을을 방문해 준비해 간 단소 50개, 악보 50장을 전달하고 교육예정 시간까지 늘여 그곳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악기강습과 국악이론 강좌를 하고 돌아왔다. 더구나 그곳의 열악한 화장실 시설에 당황한 그는 좀더 위생적이고 편리한 시설개조를 위해 요즘은 기금모금까지 하고 있으니 민간사절로서의 몫을 톡톡히 한 셈이다. 결국 맏아들로서 한의원을 운영하시는 아버지의 가업을 막내동생에게 돌리고 말았다는 그가 택한 길은 '춤과 소리를 좋아하는 끼' 그 이상의 의미를 담은 역사가 된 것이다. 학창시절, 그는 재주 많은 악동의 세월을 보냈다. 일찍이 어린 나이에 대중 앞에서의 공연과 출연료라는 수당을 받았기 때문에 그 나이답지 않은 조숙함을 발휘해 사람들과 어울리고 어르는 법을 터득하게 되고 이것은 훗날 청장년기 정훈장교 시절과 그의 다양한 사업에도 꽤 많은 덕을 주었다. 국악대공연, 경기국악경연대회, 고양청소년 국악제, 고양열린문화한마당 등 다양한 공연활동 외에도 약간은 '괴짜스런' 그의 끼로 인해 그는 잘하는 영역이 많다. ROTC 시절엔 정훈장교로 문필에 재주를 발휘했고 사업에도 뛰어난 기량을 발휘해 경제적으로도 성공했다. 가야금을 전공한 그는 단소 거문고 장구 사물놀이 가곡 가사 시조 단가 무용에 이르기까지 전문적인 지도가 가능하다. "우리 전통음악은 호흡을 중시하는 3박자에 뿌리를 둔 음악이다. 명상성을 드러내는 그 유장한 멋은 다른 어떤 것에도 비유할 수 없기 때문에 그 매력에 빠져들게 된다"고 밝혔다. 따라서 일산구청과 문화센터에서 청소년들에게 단소교육을 할 때면 무엇보다 '우리문화'를 아이들이 어렵지 않게 이해하는 것이 흐뭇하다. 고양시 문화상, 서울시 지방경찰청장 감사장, 행주문화상 등 많은 감사패와 문화상을 수상하기도 한 정귀채 단장은 앞으로 고양시에 국악을 전문으로 공연할 수 있고 교육할 수 있는 교육문화의 장을 마련하는 것이 소원이다. 이번 9월 '세계 평화대사'로 임명된 것을 계기로 그의 농익은 인생에 색다른 전환과 함께 지금처럼 부인 강윤나 단장과 더불어 국악을 전하는 예술인으로서 그리고 고양시의 문화발전을 뒷받침하는 문화인으로서 혹은 한 가정의 환영받는 아버지로서 그의 영혼에 힘이 고갈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031-919-0019) 이영란 리포터 dazzle77@naeil.com 2001-09-05
- 바른 교육, 선비정신으로 정도(正道) 걸어야 40년만에 교육계를 떠나는 풍생중·고의 거목이자 산 증인인 홍사흥 풍생고교장 선생님을 퇴임식 전날 마지막으로 짐을 챙기고 있던 교장실에서 인터뷰를 가졌다. 선생님의 눈과 표정에서 풍생고와 함께 한 세월을 읽을 수 있었다. “교육에는 왕도가 없으나, 교육계가 올바로 서기 위해선 선생님들이 선비정신을 가지고 청렴해야 하며 술수를 부리지 않고 정도(正道)를 걸어야 한다” 40년을 한눈 팔지 않고 교육계에 몸 담아온 풍생고등학교 홍사흥 교장 선생님(65)은 교단을 떠나면서 얼핏 보기에 평범하지만 진정한 사도의 길이 무엇인지 우리에게 말하고 있다. 지난 25일 홍 교장 선생님이 정년퇴임을 하던 풍생고등학교의 교정은 아쉬움과 존경의 장이었다. 홍 선생님은 “눈앞의 작은 이익에 집착하고 세속적인 욕망에 지나치게 민감한 사람들은 당장은 일신의 작은 영달을 얻을 지 모르지만 결국은 부끄러운 이름만 후세에 남길 뿐”이라며 정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1960년 한양공고에서 역사 선생님으로 첫 교편을 잡은 홍 선생님은 중앙여고를 거쳐 71년 성남풍생중학교(66년 개교) 교감으로 부임했다. 당시 성남은 판잣집으로 대표되는 빈민촌이었으며 교육의 불모지였다. 홍 선생님은 풍생을 사학의 명문으로 발전시킨 것뿐만 아니라 성남의 교육계 발전에 기여한 바가 매우 크다. 학생과 교사에게 공부하고 교육할 조건 마련 풍생이 성남지역 사학의 명문으로 자리매김 하기까지는 홍 선생님의 눈물과 땀방울의 역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79년 풍생고등학교(74년 개교)와 풍생중학교가 분리되자 홍 선생님은 고등학교 교장으로 부임하면서 우선 아이들에게 공부할 조건을 마련해 주었다. 당시 개인 공부방을 가지고 있는 학생들은 거의 없었으며, 아이들은 길거리를 배회하고 방황하면서 크고 작은 사고를 일으키고 다녔다. 이에 홍 선생님은 교육부의 지침과는 반하지만 아이들 선도차원에서 전교생을 대상으로 밤 10시까지 학교에 남아 공부하도록 자율학습을 시켜 학생들과 학부모들로부터 호응을 받았다. 그리고 선생님들이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공개채용을 원칙으로 하고, 한번도 강사를 채용해 본적이 없다. 심지어 조카마저도 임용에서 탈락시켰으며, 자신의 모교 대학출신은 채용에서 제외시켜 왔다. 지금까지 공정하고 객관적 평가기준에 의해 정당하게 평가받은 선생님들은 스스로 자신의 직장에 대해 자부심을 가지고 있으며, 이러한 과정을 통해 선생님들의 자질은 높아지고 학생들은 학원을 모른 채 학교수업에 대부분을 의지하고 있다. 그 결과 경기도 교육청으로부터 11년 연속 진학지도 우수고교로 선발되기도 했다. 태권도부와 축구부 사학 풍생 드높여 홍 선생님은 풍생을 빛내고 대표하는 태권도부와 축구부의 성장과 함께 했다. 태권도부는 74년 창단 이후 수많은 국가대표를 배출하고 유럽 미국 일본 동남아 등에 태권도 시범단을 보내 국위선양을 하고 있다. 79년 평준화를 맞이하면서 ‘풍생을 이류로 만들지 않겠다’는 홍 선생님의 의지에 따라 80년 축구부를 창단했으며, 5년만에 전국을 재패하고 지금까지 우승과 준우승을 각각 8회 차지하는 등 풍생의 자랑으로 자리잡고 있다. 그리고 74년 결성한 밴드부도 전국관악대회에서 여러번 우승을 차지했다. 수시로 변하는 교육제도가 가장 힘들어 교직 생활을 되돌아볼 때, 홍 선생님을 가장 괴롭혔던 것은 교육정책이었다고 한다. 40년 동안 수시로 변하는 교육제도는 안정적으로 교육할 조건을 빼앗아 갔다며, 입시에 따라 제도가 너무 많이 바뀌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선생님은 퇴임 후 어떻게 지낼 계획이냐는 질문에 “구들장 지고 집에 있는 것 보다 연고가 생겨 활동할 조건이 된다면 지역과 교육계의 발전을 위해 기꺼이 나가 일 할 수 있을 것”이라는 말에서 아직도 끝나지 않은 교육열을 느낄 수 있었다. /백왕순 기자 wspaik@naeil.com 2001-08-31
- 바른 교육, 선비정신으로 정도(正道) 걸어야 40년만에 교육계를 떠나는 풍생중·고의 거목이자 산 증인인 홍사흥 풍생고교장 선생님을 퇴임식 전날 마지막으로 짐을 챙기고 있던 교장실에서 인터뷰를 가졌다. 선생님의 눈과 표정에서 풍생고와 함께 한 세월을 읽을 수 있었다. “교육에는 왕도가 없으나, 교육계가 올바로 서기 위해선 선생님들이 선비정신을 가지고 청렴해야 하며 술수를 부리지 않고 정도(正道)를 걸어야 한다” 40년을 한눈 팔지 않고 교육계에 몸 담아온 풍생고등학교 홍사흥 교장 선생님(65)은 교단을 떠나면서 얼핏 보기에 평범하지만 진정한 사도의 길이 무엇인지 우리에게 말하고 있다. 지난 25일 홍 교장 선생님이 정년퇴임을 하던 풍생고등학교의 교정은 아쉬움과 존경의 장이었다. 홍 선생님은 “눈앞의 작은 이익에 집착하고 세속적인 욕망에 지나치게 민감한 사람들은 당장은 일신의 작은 영달을 얻을 지 모르지만 결국은 부끄러운 이름만 후세에 남길 뿐”이라며 정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1960년 한양공고에서 역사 선생님으로 첫 교편을 잡은 홍 선생님은 중앙여고를 거쳐 71년 성남풍생중학교(66년 개교) 교감으로 부임했다. 당시 성남은 판잣집으로 대표되는 빈민촌이었으며 교육의 불모지였다. 홍 선생님은 풍생을 사학의 명문으로 발전시킨 것뿐만 아니라 성남의 교육계 발전에 기여한 바가 매우 크다. 학생과 교사에게 공부하고 교육할 조건 마련 풍생이 성남지역 사학의 명문으로 자리매김 하기까지는 홍 선생님의 눈물과 땀방울의 역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79년 풍생고등학교(74년 개교)와 풍생중학교가 분리되자 홍 선생님은 고등학교 교장으로 부임하면서 우선 아이들에게 공부할 조건을 마련해 주었다. 당시 개인 공부방을 가지고 있는 학생들은 거의 없었으며, 아이들은 길거리를 배회하고 방황하면서 크고 작은 사고를 일으키고 다녔다. 이에 홍 선생님은 교육부의 지침과는 반하지만 아이들 선도차원에서 전교생을 대상으로 밤 10시까지 학교에 남아 공부하도록 자율학습을 시켜 학생들과 학부모들로부터 호응을 받았다. 그리고 선생님들이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공개채용을 원칙으로 하고, 한번도 강사를 채용해 본적이 없다. 심지어 조카마저도 임용에서 탈락시켰으며, 자신의 모교 대학출신은 채용에서 제외시켜 왔다. 지금까지 공정하고 객관적 평가기준에 의해 정당하게 평가받은 선생님들은 스스로 자신의 직장에 대해 자부심을 가지고 있으며, 이러한 과정을 통해 선생님들의 자질은 높아지고 학생들은 학원을 모른 채 학교수업에 대부분을 의지하고 있다. 그 결과 경기도 교육청으로부터 11년 연속 진학지도 우수고교로 선발되기도 했다. 태권도부와 축구부 사학 풍생 드높여 홍 선생님은 풍생을 빛내고 대표하는 태권도부와 축구부의 성장과 함께 했다. 태권도부는 74년 창단 이후 수많은 국가대표를 배출하고 유럽 미국 일본 동남아 등에 태권도 시범단을 보내 국위선양을 하고 있다. 79년 평준화를 맞이하면서 ‘풍생을 이류로 만들지 않겠다’는 홍 선생님의 의지에 따라 80년 축구부를 창단했으며, 5년만에 전국을 재패하고 지금까지 우승과 준우승을 각각 8회 차지하는 등 풍생의 자랑으로 자리잡고 있다. 그리고 74년 결성한 밴드부도 전국관악대회에서 여러번 우승을 차지했다. 수시로 변하는 교육제도가 가장 힘들어 교직 생활을 되돌아볼 때, 홍 선생님을 가장 괴롭혔던 것은 교육정책이었다고 한다. 40년 동안 수시로 변하는 교육제도는 안정적으로 교육할 조건을 빼앗아 갔다며, 입시에 따라 제도가 너무 많이 바뀌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선생님은 퇴임 후 어떻게 지낼 계획이냐는 질문에 “구들장 지고 집에 있는 것 보다 연고가 생겨 활동할 조건이 된다면 지역과 교육계의 발전을 위해 기꺼이 나가 일 할 수 있을 것”이라는 말에서 아직도 끝나지 않은 교육열을 느낄 수 있었다. /백왕순 기자 wspaik@naeil.com 2001-08-31
- 분당·운중천, 자연형 하천 정비후 생태계 호전 자연형 하천으로 정비된 이후 분당천과 운중천 생물생태계가 전에 비해 다소 나아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운중천과 탄천이 합류하는 지점이 자연형 하천공사로 인한 2차공해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성남시가 경원대 환경계획연구소에 의뢰한 ‘분당천·운중천 자연형하천 시범구간 생태계 조사’ 중간 보고서에 따르면, 분당천 세월교∼서현7교 구간에서 조사된 식물은 쇠뜨기 애기부들 뚝새풀 등 모두 27과(科) 67종(種)이었다. 이는 1999년 20과 50종(성남시 자연형 하천정비 기초조사연구자료, 1999)에 비해 종(種) 수로 약 34% 증가한 수치다. 조류 역시 논병아리 왜가리 백할미새 등 9과 16종이 발견돼 99년 7과 12종에 비해 34% 증가했다. 지난해 자연형 하천으로 변모한 분당천은 탄천과 합류하는 호안부에 식재종 달뿌리풀이 발생하고 돼지풀, 달맞이꽃 등의 귀화식물종이 증가했으며 겨울철새 5종의 서식이 처음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초에 자연형하천 사업이 끝난 운중천의 경우 개피 물억새 등 모두 24과 72종의 식물종과 해오라기 깝짝도요 등 9과 15종의 조류가 발견됐다. 이는 1999년에 비해 각각 36%씩 늘어난 수치다. 그러나 식물종의 경우 지난해와 비교해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원대 환경계획연구소 최정권 소장은 “이는 자연형하천 정비공사에 따른 직접적인 교 란에 의한 것으로 분석되며, 향후 식물종의 증가가 예측된다”고 밝혔다. 한편 보고서에 따르면 운중천과 탄천이 합류하는 지점의 생화학적 산소요구량(BOD)이 31.0㎎/ℓ로 수질급수 최하위 기준(5급) 10㎎/ℓ이하를 훨씬 상회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이 지점이 거의 폐수로 뒤덮인 상태를 의미한다. 수질을 개선하려는 목적의 자연형하천 정비공사가 오히려 수질을 악화시키는, 이른바 2차 공해를 유발하는 것으로 보여 성남시의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김은광 기자 powerttp@naeil.com 2001-08-31
- 분당·운중천, 자연형 하천 정비후 생태계 호전 자연형 하천으로 정비된 이후 분당천과 운중천 생물생태계가 전에 비해 다소 나아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운중천과 탄천이 합류하는 지점이 자연형 하천공사로 인한 2차공해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성남시가 경원대 환경계획연구소에 의뢰한 ‘분당천·운중천 자연형하천 시범구간 생태계 조사’ 중간 보고서에 따르면, 분당천 세월교∼서현7교 구간에서 조사된 식물은 쇠뜨기 애기부들 뚝새풀 등 모두 27과(科) 67종(種)이었다. 이는 1999년 20과 50종(성남시 자연형 하천정비 기초조사연구자료, 1999)에 비해 종(種) 수로 약 34% 증가한 수치다. 조류 역시 논병아리 왜가리 백할미새 등 9과 16종이 발견돼 99년 7과 12종에 비해 34% 증가했다. 지난해 자연형 하천으로 변모한 분당천은 탄천과 합류하는 호안부에 식재종 달뿌리풀이 발생하고 돼지풀, 달맞이꽃 등의 귀화식물종이 증가했으며 겨울철새 5종의 서식이 처음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초에 자연형하천 사업이 끝난 운중천의 경우 개피 물억새 등 모두 24과 72종의 식물종과 해오라기 깝짝도요 등 9과 15종의 조류가 발견됐다. 이는 1999년에 비해 각각 36%씩 늘어난 수치다. 그러나 식물종의 경우 지난해와 비교해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원대 환경계획연구소 최정권 소장은 “이는 자연형하천 정비공사에 따른 직접적인 교 란에 의한 것으로 분석되며, 향후 식물종의 증가가 예측된다”고 밝혔다. 한편 보고서에 따르면 운중천과 탄천이 합류하는 지점의 생화학적 산소요구량(BOD)이 31.0㎎/ℓ로 수질급수 최하위 기준(5급) 10㎎/ℓ이하를 훨씬 상회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이 지점이 거의 폐수로 뒤덮인 상태를 의미한다. 수질을 개선하려는 목적의 자연형하천 정비공사가 오히려 수질을 악화시키는, 이른바 2차 공해를 유발하는 것으로 보여 성남시의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김은광 기자 powerttp@naeil.com 2001-08-31
- 김포단신 398 김포실내체육관서 악극 '모정의 세월' 공연 나은 정과 기른 정 사이에서 가슴 아린 감동적인 이야기와 서민들의 삶의 애환이 담겨있는 악극 '모정의 세월'이 28일 시민회관에서 막을 올렸다. 김포시는 시민회관 실내체육관에서 KBS 민속예술극회(대표 이현두) 단원들이 펼친 '모정의 세월' 공연을 통해 차원 높은 고급 문화와 문화향수권 신장을 접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날 공연은 한인수 정영숙 김민정 등 KBS 탤런트 30여명이 출연, 무료로 진행됐다. 하성면 남녀지도자들과 간담회 김포시 하성면(면장 신우균) 사무소는 지난 22일 면사무소 회의실에서 남녀지도자(회장 심형갑, 이유자)들이 모여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은 유정복 시장을 비롯, 이준래 시의원 및 60여명의 지도자가 참석한 가운데 하반기에 중점 추진 될 추석 명절 사랑의 햅쌀나누기 운동과 겨울 옷 보내기 운동, 사랑의 효 편지 쓰기 등 당면사업에 대해 논의했다. 고품질 김포포도 생산재배 기술교육 김포시농업기술센터(소장 김수천)는 지난 23일 고품질 김포포도 생산재배 기술교육을 포도재배농가 9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술센터 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교육은 경기도농업기술원 김완수 원예기술담당을 초청, 포도결실관리와 수확요령을 포함한 생리장해 대책 및 포도원 관리요령에 대해 교육을 가졌다. 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김포지역의 포도재배 면적은 380ha로 전국의 10대 포도주산지로 연간 1500여 농가에서 9500톤을 생산하고 있으며 김포포도 생산을 위해 비가림시설재배, 점적관수, 바닥멀칭시설을 농가에 보급 지도하고 있으며 디자인 개발과 포장재 개선으로 5kg짜리 상자를 제작 소비자가 쉽게 운반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김포 포도는 서해안 한강 하류 민통선 인접지역으로 밤과 낮의 일교차가 크고, 바닷 바람의 조화로 당도가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비가림 시설재배 보급과 특수봉지 재배로 품종 고유의 향과 색깔이 뛰어나며 9월초부터 본격 출하될 예정이다. 자기표현훈련생 모집 김포시 여성회관은 지역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자기표현훈련 교육생을 25일부터 9월 10일까지 선착순 모집한다 자기표현훈련은 초등학생들이 또래 속에서 상대방의 인격을 존중하면서 자신의 감정을 적극적으로 표현함으로써 대인관계에 자신감을 심어주기 위한 집단 상담 프로그램이다. 이에 따른 모집인원은 1개반 10명씩 총 5개반에 50명이며, 1차 전화접수 후 방문 신청하면 된다. 교육은 다음달 18일부터 11월14일 까지며, 매주 화·목요일에는 1·2학년과 3·4학년, 매주 수요일엔 5·6학년을 대상으로 교육이 진행되고 교육비는 2만원이다. (031-980-2593) 주민등록 일제정리 김포시는 27일부터 9월29일까지 2001년 하반기 주민등록 일제정비를 실시한다. 시는 주민등록 일제정리는 주민등록상의 기록과 실제 거주사실을 일치시키고 주민등록전산장비 등을 일제 정비, 주민등록 사무에 철저를 기하기 위해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일제정리 기간중에는 거주지 변동후 미신고자 및 허위신고자 ▲주민등록표 기재사항 누락 변경 오류 등 정리 ▲주민등록전산시스템 및 전산자료의 정리 ▲화상 미입력자 등 새 주민등록증 미발급자 정리 등을 중점 처리한다. 이를 위해 27일부터 9월 10일까지 담당 직원과 통·리장 등이 사실조사를 실시하고 9월 11일부터 9월 27일까지 최고 또는 공고 및 직권조치 하게 된다. 시 관계자는 "주민등록 사실조사와 관련해 시민들의 협조와 주민등록 미신고자들의 불이익 예방을 위해 실제 거주지로 전입신고 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싱가폴 국제 사격대회 출전 김포시청 사격팀 봉납식 가져 김포시는 지난 27일 싱가폴 국제사격대회에 출전해 우수한 성적을 거둔 김포시청 사격팀의 메달 봉납식을 개최했다. 지난 11일부터 18일까지 싱가폴 국제 클레이 그랑프리 사격 대회에서 8개국 195명의 선수가 출전, 김포시청 사격팀은 금메달 3개와 은메달 1개를 획득하는 성적을 거뒀다. 국가대표 자격으로 출전한 김포시청 사격팀은 이번 대회선 감독겸 선수인 김하연이 남자 스키트 개인전에서 우승했고, 트랩 남자부 단체전의 김건일 이영식 주입상이 금메달을 획득했다. 또한 이상희는 더블트랩 여자부 개인전서 1위를 차지했다. 이와 함께 이영식은 트랩 남자부 개인전서 은메달을 차지하는 등 5명의 선수가 출전해 모든 선수가 입상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2001-08-29
- 분당천생태계, 자연형하천 정비 후 호전 성남 김은광 기자 powerttp@naeil.com 자연형 하천으로 정비된 이후 분당천 생물생태계가 전에 비해 다소 나아지고 있는 반면 운중천 식물의 경우 지난해에 비해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성남시가 경원대 환경계획연구소에 의뢰한 ‘분당천·운중천 자연형하천 시범구간 생태계 조사’중간 보고서에 따르면, 분당천 세월교∼서현7교 구간에서 조사된 식물은 쇠뜨기 애기부들 뚝새풀 등 모두 27과(科) 67종(種)이었다. 이는 1999년 20과 50종(성남시 자연형 하천정비 기초조사연구자료, 1999)에 비해 종(種) 수로 약 34% 증가한 수치다. 조류 역시 논병아리 왜가리 백할미새 등 9과 16종이 발견돼 99년 7과 12종에 비해 34% 증가했다. 지난해 자연형 하천으로 변모한 분당천은 탄천과 합류하는 호안부에 식재종 달뿌리풀이 발생하고 돼지풀, 달맞이꽃 등의 귀화식물종이 증가했으며 겨울철새 5종의 서식이 처음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초에 자연형하천 사업이 끝난 운중천의 경우 개피 물억새 등 모두 24과 72종의 식물종과 해오라기 깝짝도요 등 9과 15종의 조류가 발견됐다. 이는 1999년에 비해 각각 36%씩 늘어난 수치다. 그러나 식물종의 경우 지난해와 비교해 다소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원대 환경계획연구소 최정권 소장은 "이는 자연형하천 정비공사에 따른 직접적인 교란에 의한 것으로 분석되며, 향후 식물종의 증가가 예측된다"고 밝혔다. 한편 보고서에 따르면 운중천과 탄천이 합류하는 지점의 생화학적 산소요구량(BOD)이 31.0㎎/ℓ로 수질급수 최하위 기준(5급) 10㎎/ℓ이하를 훨씬 상회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수질을 개선하려는 목적의 자연형하천 정비공사가 오히려 수질을 악화시키는, 이른바 2차 공해를 유발하는 것으로 보여 성남시의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2001-08-24
- 민간인 피학살 거제유족회 창립 한국전쟁을 전후해 전국에서 벌어졌던 민간인 학살에 대한 진상규명 요구가 높은 가운데 20일 경남 거제에서 유족회가 창립돼 관심을 끌고 있다. 민간학살문제해결을 위한 경남모임(대표 서봉석 산청군의원)과 유족 등 50여명은 이날 오후 거제박물관 강당에서 거제유족회 창립대회를 열어 서철안씨(70 일운면 지세포리)를 회장으로 선출하는 한편 보도연맹 등과 관련 거제에서 군경, 우익단체 등에 의해 800여명의 무고한 양민이 학살당했다며 이들의 명예회복과 진상규명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또 거제시와 시의회에 보내는 공개질의서를 통해 민간인 희생자 신고처 개설과 진상조사특별위원회 설치 등을 요구하는 한편 전국유족회와 민간인 학살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한 번국민위와 함께 특별법제정을 촉구키로 했다. 이날 열린 증언대회에서 서철안씨는“50년 7월 경 거제도 앞 바다에 수장당한 주검들이 15~20명씩 철사줄에 묶여 지세포만과 학동해안에 떠밀려왔다”며 당시의 참혹했던 상황을 증언하는 등 유족들은 연좌제로 인한 고통과 지난 세월에 대한 통한을 호소했다. 이날 거제유족회 창립식에 참석한 범국민위 김동춘 사무처장(성공회대교수)은 국회의원 서명을 받아 오는 9월 초 정기국회에 특별법을 상정키로 했으며 이때에 맞춰 인권단체 및 시민단체와 연대해 공동대책위를 발족키로 했다고 밝혔다. 거제 원종태기자jtwon@naeil.com 2001-08-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