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초기' 검색결과 총 9,851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꿈빛 인문학 강좌, 들을만하네~ 고사성어에서부터 신화여행 등 인문학 콘텐츠 다양 부천시 원미구 중동에 사는 박정옥씨. 그녀는 작년 4월 시작돼 수강생들의 인기를 끌고 있는 꿈빛인문학 강좌 마니아다. 지난 4월과 5월 두 차례 진행된 부천시립꿈빛도서관 인문학 강좌를 듣고 난 뒤 고전에 대한 상식이 쌓였다는 박 씨는 11월12일 오전10시 다시 시작된 꿈빛인문학 ‘현대와 과거의 소통을 위한 옛이야기 찾아가기’를 들으러 도서관 시청각실을 찾아왔다.호기심과 열정 대단한 수강생들 “첫 강의로 동양의 고전이며 공자가 말씀하신 논어에 대해 들었어요. 평소 고전에 관심이 많았는데 알 수 없었던 이야기들을 알게 돼 무척 재미있었고요, 강의 중에 들었던 고전에 대한 갈래 책을 습관적으로 찾아보게 됐어요. 인문학은 제 삶의 활력소입니다.” 박 씨처럼 이 도서관 인문학 수강생들은 새로운 강좌 모집 공고 시작 20여 분만에 마감을 종료시킨다. 이번 11월 강좌 또한 조기 마감돼 미처 접수하지 못한 수강생들의 안타까운 모습까지 있었다. 수강층은 다양하다. 20대부터 40대 주부 및 직장인이 많지만 50대와 60대의 머리가 희끗희끗한 참여자도 눈에 띈다. 멀리서는 인천에서부터 부천 관내 시민에 이르기까지 강좌의 유용성을 용케 알고 찾아온다.“참석자들은 인문학에 대한 호기심과 열정이 대단하세요. 강사가 전달하는 정보를 하나라도 빠트릴까 염려하면서 수첩에 빼곡하게 필기해두죠. 그런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었어요.” 꿈빛도서관 김영애 팀장은 “강의를 들으며 궁금한 부분을 질문할 때는 대학 강단에 있는 착각이 들 만큼 뜨거운 열정이 느껴질 정도”라고 말했다. 한 줄 고전에도 삶이 들어있네 이 날 강의시간에는 한국학중앙연구원의 이창일 강사가 자신의 저서인「한 줄의 고전, 고사성어(압축된 천년의 지혜), 2008, 도서출판 살림」를 들고 찾아왔다. 서울 불교대학교대학원에서 자아초월심리학을 전공했다는 그는 철학이란 명제는 150년 전 일본에서 수입된 말이라고 했다. 철학이 들어온 경로를 설명하면서 피타고라스의 어원은 붓다(깨달은 자)라고 했다. 수강생들은 매 번 강의를 들을 때마다 강사의 질문에 전문가 실력으로 답을 해 강사를 놀라게 한다. 그 날도 이곳저곳에서 답을 하는 실력이 만만찮게 들렸다. 김영애 팀장은 “처음 인문학을 도서관에 풀어놓으면 성공할 수 있을까, 라는 의문을 갖고 시작했는데 시민들의 열정으로 무사히 정착될 수 있었다. 강좌에 참여한 강사들도 부천시민들의 인문학적 수준에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고 전한다. 이어진 강좌에서 이 씨는 자신의 저서에 수록된 20개 고사성어 중 신토불이, 흑묘백묘, 목탁에 이르기까지 한 줄의 고전이 가지는 역사와 그 맥락 등에 관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설명했다. 또한 2008년 청소년 우수도서로 선정된「정말 궁금한 예절 53가지」속에 있는 결혼과 혼인의 차이와 궁합은 봐야 하나, 전통 혼례에 기러기는 왜 등장하나, 등에 대한 우리 예절에 대한 이야기도 잠깐 언급했다. 그는 “마음이 급할 때 밥을 먹으면 체한다는 말은 예로부터 듣던 말이다. 고전과 철학 안에 이와 같은 우리의 삶이 모두 들어있다고 보면 된다”며 “철학은 삶과 함께 가야 하는 마음의 양식 역할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오후12시30분, 강의가 끝이 났다. 도서관 측에서는 수강생을 대상으로 향후 프로그램의 효과적인 운영을 위한 설문조사를 함께 진행했다. 임옥경 리포터 jayu777@naver.com<꿈빛인문학 강좌>는! 2009년 9월 시작된 꿈빛인문학 강좌는 도서관 야간 연장개관 사업에 따른 야간문화프로그램으로 인문학의 물꼬를 텄다. 부천시민을 대상으로 한 이 강좌는 9월부터 11월 10주 간(매 주 수요일 저녁7시) ‘현대, 그 역사의 흐름을 바꾼 사건’들을 주제로 거대한 베일에 가려진 역사적 사건 뒤에 남겨진 작은 사건들을 살폈던 강좌다. 손기태, 최진석, 정정훈 등 10명의 강사가 참여했고 수강 인원은 70명이었다. 2010년 4월이 되자 매 주 수요일 오후7시에 인문학 고전을 만나다를 주제로 다시 강의가 시작됐다. ‘동양고전 논어’, ‘서양고전, 니코마스윤리학’, ‘조이한과 함께 하는 미술이야기’를 이은봉, 강유원, 조이한 강사가 진행했으며 매 회 70여 명이 수강했다. 이번 11월 강의는 ‘현대와 과거의 소통을 위한 옛이야기 찾아가기’가 주제로 오전10시로 변경됐다. 세상을 올곧은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하는 인문학 강의의 저변 확대를 위해서다. 특히 이번 강의는 한국연구재단이 후원하고 부천시립도서관이 협력했으며 서강대학교 인문과학연구소 서강대 시민강좌팀이 운영하는 ‘2010 시민인문강좌’로 마련됐다. 관, 학이 협력해 준비한 뜻 깊은 인문학 강좌다. 꿈빛도서관에서는 앞으로도 인문학 강좌의 기반 마련에 힘쓸 예정이다. 문의 032-625-4620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11-19
- 천안시, ‘다문화 최고 강사를 꿈꾼다’ 천안시는 지난 16일 오후 2시 KT IT서포터즈(회장 이석채, www.kt.com) 충남팀과 공동으로 ‘제1회 다문화강사 강의 경진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다문화강사 양성과정은 지난해 KT IT와 천안시다문화가족센터와의 협약 체결을 통해 KT IT가 지원하고 있는 교육과정이다. 교육생들은 중국 등 10개국 50여명으로 이번 다문화강사 강의 경진대회에는 11명이 참여하였다. KT IT서포터즈 충남팀은 지난 5월부터 주 1회씩 인터넷활용과 ITQ 자격증반, 프리젠테이션 기법 등 고품질의 무료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경진대회는 그동안 학습했던 교육내용의 리뷰와 강의 현장의 사전 체험으로 자신감을 배양하여 다문화 최고 강사가 되기 위한 기회를 만들고 교육기관 간 정보공유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개최되었다. 중국에서 온 결혼 4년차 ‘우얜얜’(29세) 발표자는 “교육과정에서 배웠던 프레젠테이션 스킬을 통해 IT 한국인으로서 새로운 세계를 접하게 되었고 다문화강사 경진대회를 통해 최고 강사가 될 수 있다는 용기를 얻었다”며 자긍심을 보여주었다. 이경민 리포터 leepig209@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11-20
- [대구에스제통의원]빠지지 않는 뱃살 한번에 쏘옥~ ‘지방흡입술’의 모든 것 이 시대의 영원한 화두 다이어트. 헬스클럽과 등산로에는 사람들이 넘쳐나며 강변로에는 조깅을 하며 건강한 몸매를 유지하려는 사람들이 많다. 이렇게 운동을 하는 사람들을 자세히 살펴보면 크게 뚱뚱한 사람은 별로 없다. 너무 뚱뚱하면 등산도 운동도 조깅도 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래서 비만한 몸이 되기 이전에 건강을 지키고, 날씬한 몸매를 유지하려는 경향이 반영된 것이라 할 수 있다.하지만 아무리 열심히 노력해도, 매일 매일 조깅하고 운동을 해도 살이 빠지지 않고 계속 체중이 늘기만 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방법은 없을까. 이럴때 비만한 사람이 생각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지방흡입’이다. 주사로 내 몸 안의 지방을 흡입해서 제거한다는 ‘지방흡입’에 대해 대구 수성구 에스제통의원 서중교 원장(의학박사)의 도움말로 알아보았다.열심히 운동해도 빠지지 않는 뱃살직장인 김 모(38)씨는 퇴근 후면 빠지지 않고 찾는 곳이 있다. 바로 헬스클럽이다. 무슨일이 있어도 매일 헬스클럽에서 운동을 해야 한다는 그는 운동을 하지 않으면 바로 살이 찌는 체질이라고 설명한다. 그러나 헬스는 외롭고 힘든 자신과의 싸움이라고 설명한다. 혼자서 기계와 함께 운동하기 때문에 웬만한 인내심과 목표가 없으면 지속하기 어려운 것이바로 헬스라는 것이다. 김씨는 매일 운동을 하지만 통통한 현재의 상태에서 살이 더 찌는 것을 막을 뿐 그가 원하는 이른바 S라인 허리와 가느다란 팔뚝 등을 만드는 데는 실패 했다고 한다.주부 이 모(36)씨는 “결혼 전에는 먹는 도 조심하고, 칼로리를 계산해가면서 몸매를 잘 관리했는데, 애 낳고 키우다 보니 어느새 살이 쪄 있더라”면서 “늘어나는 뱃살을 보면 영락없는 아줌마의 전형”이라며 한 숨을 쉬었다. “살 빼라”는 남편의 등쌀과 아이들의 예사롭지 않은 눈초리 때문에 집안에서 러닝머신을 매일 하지만 한번 나온 배는 좀처럼 들어가지 않는다며 울상을 지었다. 그러면서 그녀는 지방흡입이라도 해서 살을 빼서 변신을 하고 싶다고 한다.지방흡입 후 자기관리 철저해야 이러한 사례에 대해 에스제통의원 서중교 원장은 “살을 빼는 가장 좋은 방법은 식이조절과 운동을 통한 끊임없는 자기관리다. 하지만 여러 가지 여건상 그러한 방법이 어렵다면 지방흡입술도 고려해 볼만 하다”고 조언한다. 그러나 지방흡입 후에 자기 관리를 게을리 하고 자신의 몸을 방치한다면 다시 살이 찔 가능성이 많으므로 사후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한다.지방흡입은 우리 몸에 지방이 많이 축적된 부위의 피하지방을 음압으로 흡입하여 몸매를 보정해주는 것이다. 전신마취가 아닌 국소마취를 통해 시술이 이루어지며 지방층을 부풀리고, 이를 단단하게 하여 통증이 없게 한다. 이어 출혈이 일어나지 않는 조건으로 만든 다음 흡입기를 이용하여 지방흡입을 한다. 특정부위 비만일 때 효과적지방흡입방법은 특정 부위가 뚱뚱해 보이는 곳에 시술하면 좋다. 예를 들어, 허벅지에만 유독히 살이 많아 다리가 짧아 보이거나, 팔뚝 살이 많아 거세게 보인다는 말을 들을 때, 옆구리의 살이 벨트 밖으로 삐져나와 일자 몸매가 될 경우, 아랫배가 지나치게 나온 경우 그 부위만 흡입하는 것이 좋다. 만약, 아랫배가 많이 나와 지방흡입을 했을 경우 지방이 빠지고 배의 원래 살이 처지며 주름지게 될 경우엔 ‘복부성형술’을 한다. 이는 배의 주름지고 늘어난 뱃살을 제거해서 허리벨트 라인 아래에 봉합하므로 표시가 잘 나지 않는다. 이처럼 지방흡입은 몇 년씩 단식을 해보았거나 원푸드 다이어트 약물과 주사 등으로 체형관리에 도전했지만 실패했다면 전문의와 상담 후 고려해보는 것이 좋다. 약물이나 주사요법으로 하는 다이어트도 지속적인 관리가 없다면 다시 원래의 지방 세포 크기로 돌아갈 수 있다. 하지만, 지방흡입은 지방세포의 숫자를 몸 밖으로 빼내기 때문에 효과적 일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의 의견이다.도움말 에스제통의원 서중교 원장(의학박사)에스제통의원 www.slimbeauty.co.kr전득렬 팀장 papercup@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11-19
- 장인 정신으로 빚어내는 떡의 새로운 문화 예전부터 잔칫집에는 꼭 떡이 있었다. 조선시대에는 양반이 잔치를 통해 서민에게 베푸는 음식 중 하나이기도 했다. 그래서 신분을 막론하고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음식이 바로 떡이었다. 현대에는 서양의 케이크나 빵이 일반화 됐지만 아직도 우리 생활 속에서 떡은 건강식이라는 생각과 함께 추억을 만들어 주는 매개체가 되기도 한다. 그래서일까? 도시마다 떡 카페가 서서히 늘고 있다. 원주에도 직접 가루를 빻아 손으로 당일 만들어 차와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판매하는 떡 카페 ‘다래연’이 생겼다. ●새로운 문화를 만드는 떡 카페일반 찻집과 다르게 산뜻하고 밝은 분위기가 마음을 환하게 만드는 ‘다래연’은 오방색으로 알록달록 만들어진 떡들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창가에 늘어선 떡 케이크는 제과점에서 보는 서양의 색과는 다른 우리만의 색을 자랑한다. 얌전히 수놓은 베가 탁상 보를 대신하고 오래도록 고아 만든 향긋한 한방차의 향기는 고향집에 내려와 할머니가 끓여주는 따뜻한 차를 마주한 느낌이다. ‘다래연’의 안주인 김숙영 대표는 “늦게 결혼해 아이들이 어려요. 좋은 음식 먹이고 싶어 전통 음식을 배우기 시작했는데 배우면 배울수록 건강에 좋고 떡의 아름다운 매력에 빠져 결국 떡 카페까지 열게 됐어요. 떡 카페가 보편화될 수 있도록 떡 카페의 새로운 문화를 만들고 싶어요”라고 한다. 김숙영 대표는 서울에 있는 ‘한국전통음식연구소 부설 평생교육원’까지 하루도 빠지지 않고 다니며 폐백, 이바지, 떡, 한과 등 전통음식을 배웠다. 남편 고병환 대표 역시 떡 카페를 열기 위해 떡 경영 CEO 과정을 마쳤다. 방앗간 시설부터 떡 기계 하나하나까지 직접 마련해가며 준비한 ‘다래연’이 드디어 문을 연 것이다. ●맛있는 떡은 좋은 재료에서 출발‘다래연’ 메뉴 옆에는 ‘맛있는 떡은 좋은 재료에서 시작한다’라는 문구가 있다. 좋은 재료를 사용한다는 자부심이 엿보인다. 제철의 재료를 이용해 만드는 ‘다래연’의 떡은 계절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쑥떡은 가루를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채취한 쑥을 얼려 보관했다가 사용하기 때문에 쑥떡을 먹으면 쑥이 그대로 씹힌다. 씹을 때마다 퍼지는 쑥 향기는 거짓 없는 ‘다래연’을 느낄 수 있다. 김숙영 대표는 “떡에는 밤이 많이 사용되는데 조림 밤을 사용하지 않고 생밤을 직접 구입해 일일이 손으로 까다보니 밤 까며 밤을 지새우기 일쑤입니다. 약식에는 일반적으로 흑설탕이나 카라멜을 사용하는데 ‘다래연’에서는 대추를 몇 시간이고 끓여 고를 내어 단맛을 만들기 때문에 인스턴트나 설탕이 들어가지 않는 웰빙 음식이죠”라고 한다. 떡의 색은 모두 천연 재료를 이용한 우리 전통 색이다. 딸기 떡에는 직접 구입한 딸기를 얼렸다가 필요할 때마다 갈아 색을 내고 호박떡은 단호박을 이용해 색을 낸다. 그래서 그날의 재료에 따라 색이 진하기도 하고 흐리기도 해 자연색을 즐길 수 있으며 같은 색의 떡이 하나도 없다. 쌀은 원주토토미만을 사용해 알맞은 간으로 떡을 만들기 때문에 믿고 먹을 수 있다. ●오래도록 정성껏 고은 한방차와 손수 빚은 떡카페에는 역시 커피가 빠질 수 없다. 커피는 케이크나 초콜릿이 어울린다고 생각한다면 편견을 깨라. 커피의 향과 어우러지는 전통 떡은 속을 편안하게 해줄 뿐만 아니라 달지 않고 입안을 개운하게 해주기 때문에 잘 어울린다. 이왕이면 ‘다래연’에서는 한방차를 즐겨보라. 오미자차나 대추영지차 모두 직접 구입한 국내산 재료를 오래도록 정성을 다해 달여 만들었기 때문에 차의 향기와 입안에 감도는 맛이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김숙영 대표는 “떡은 쌀가루만 빻아다 놓으면 20분여 시간만 투자해도 쉽게 만들 수 있습니다. 우리 전통 음식인데도 힘들다는 편견 때문에 시도하지 않기 때문에 보편화되지 않았을 뿐이죠. 가족의 건강을 생각한다면 떡을 많이 사랑해 주세요”라며 “앞으로는 어린이 떡 지도사로 활동하고 싶어요. 어린이들에게 떡이 익숙해진다면 앞으로 떡의 문화도 바뀌겠죠”라고 한다. 문의 : 761-0700신효재 리포터 hoyjae@paran.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11-18
- 좋은 사람들과 좋은 공연 보는 기쁨 아세요 ‘공연시간에 늦지 않으려면 지금 나가야 된다’며 앞치마를 벗는 천기순(39)씨의 움직임이 빨라진다. 예정시간보다 길어진 인터뷰로 그녀의 다음 스케줄이 촉박해져서일까? 오늘은 그녀와 공연정보를 나누며 함께 즐기는 지인의 연주회가 있는 날. 오늘 일정 중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행사이다. 아름다운 선율과 감동의 박수소리를 생각하자 벌써부터 공연장에 와 있는 듯 가슴이 설레기 시작한다.공연의 ‘단맛’을 경험한 고교시절공연장 문턱이 낮아졌다고는 하나 일반인에게 ‘공연장’은 아직도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당신 같은 존재이다. 많은 조사에서도 시민들의 문화 향수 욕구는 높아지고 있지만 경기악화와 시간부족 등 다양한 이유로 공연장을 찾아갈 여건은 날로 어려워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공연장을 찾아가는 일은 쉽지 않을 일이죠. 요즘같이 바쁜 시대에 정보를 찾고 시간을 낸다는 일이 간단하지만은 않아요. 경제적인 부담도 있고요. 하지만 공연을 내 일상의 ’소비‘가 아닌 ’충전‘으로 생각하면 어렵거나 번거로운 일만은 아닌 것 같아요’라고 그녀는 말한다. 활달한 성격의 그녀는 고교시절부터 다양한 동아리 활동과 교내활동으로 주위 사람의 이목을 받았다. 응원단 등 학내 동아리에서 그녀의 이름은 빠지지 않았다. 활발한 동아리 활동덕분에 그 당시 고등학생이 접하기 어려운 순수예술도 경험 할 기회도 왔다. 그녀는 그 당시를 ‘대학생 같았던 고교시절’이라고 회상한다. 외모도 성적도 나쁘지 않아 자신감 넘치던 시절은 고3때 갑자기 기운 가세로 기우뚱 한다. 하지만 이미 맛 본 그 ‘단감’의 맛을 잊을 수는 없었다.공연의 즐거움 찾는 계기 20대 간간히 공연을 보기는 했지만 공연의 ‘단감’맛을 찾을 수 있는 기회는 우연히 왔다.30여년의 서울 생활을 접고 안산에 온 2006년 12월 어느 날. 삶의 터전을 옮긴 사람에게 오는 증상으로 그녀는 마음고생을 하고 있었다. 안산의 모든 것이 낯설고 물설었다. 그러던차에 보게 된 ‘안산문예당 모니터 요원 공고’ 우연히 길을 가다 첫사랑을 만난 것처럼 그녀는 공고문을 보고 또 봤다. 날이 밝자 득달같이 모니터 지원서를 낸 그녀. 그리고 그 다음해 1월, 그녀는 문예당 모니터3기 요원이 되어 공연장을 들락날락 한다. 열정적인 그녀의 활동은 그해 모니터3기 회장에 이어 이듬해 모니터 통합 회장이 되는 거름이 된다. ‘공연마니아’들과의 만남으로 그녀는 안산 생활에 빠른 적응을 한다. 오히려 ‘안산에 안 왔다면 공연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만나지 못 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녀의 열혈활동으로 결혼 후 어렵게 얻은 그녀의 ‘껌딱지’ 수빈(8)은 5~8세의 유치기를 문예당에서 보낸다. ‘문예당이 아이의 유치원이었던 셈’이라고 웃는 그녀는 요즘도 문예당 공연물의 80~90%는 관람한다고 한다. 그 중 가장 챙겨보는 것은 뮤지컬과 시립국악단 연주회. 뮤지컬은 2008년 공연된 ‘명성황후’가 기억에 남고, 시립국악단 연주는 볼 때마다 감동의 크기가 크다며 안산시민 모두가 한번 쯤 연주회를 봤으면 좋겠다고 한다.관심분야 폭을 넓히다 ‘봇물 터졌다’라는 말은 그녀에게 정확히 적용되는 말. 문예당을 제 집 안방처럼 드나들던 그녀는 공연뿐 아니라 전시에도 관심이 생겼다. 예술은 공연이든 전시든 한 우물이라고 생각하는 그녀는 마침 문을 연 ‘북카페’ 지킴이로 자원봉사를 한다. 각종 예술관련 책이 한쪽 벽면을 채운 그곳에서 그녀는 ‘책벌레’가 되었고 전시회 서포터즈 활동을 하면서 관심의 폭을 넓혀갔다. 그리고 ‘최정현의 고물 자연사박물관’과 ‘음악으로 꿈꾸다’ 등 전시회의 ‘도슨트’로 활동로 활동하며 예술과 사람사이를 교류한다. 도슨트를 하면서 작품에 대한 이해, 관람자의 연령대에 대한 고려 등 많은 것을 배웠다는 그녀. 모니터 요원 활동이 종료된 올해부터는 공연 마니아들을 규합, 네이버에 ‘락(樂) 카페’을 개설해 공연 소식을 나누고 공연을 보러 간다. 카페 이름은 즐거운 삶, 즐거운 예술의 표현. ‘저에게 공연 감상은 단순한 취미 이전에 삶의 에너지 같아요. 예매를 해 놓고 공연을 기다리는 마음은 경험하지 않은 사람은 몰라요. 게다가 마음이 통하는 좋은 사람들과 같은 작품을 감상할 때 느끼는 연대감이 좋다’는 그녀는 ‘이 가계도 공연금 밑천을 벌기 위해 시작한 거예요. 원하는 공연 마음껏 보려고요’라고 말한다. 참으로 ‘공연애호가’다운 말이다. 남양숙리포터 rightnam69@hanmail.net *도슨트란 전시작품을 설명해주는 일종의 해설사로 전시의 가이드 역할을 하는 사람을 말한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11-17
- 다문화가정을 위한 교양교실 수강생 모집 춘천시여성회관은 다문화가정 교양교실을 마련 수강생을 모집한다. 강좌는 △생활가정요리(수,금 오전10시~12시) △건강요가(수,금 오후2시~4시) △컴퓨터교실(화,목 오전10시~12시) 등 3과목이다. 수강 기간은 12월6일~내년 1월28일까지 8주간이며 수강료 및 재료비는 무료이다. 대상은 춘천시에 거주하는 결혼이민자 주부 누구나 가능하다. 모집인원은 강좌에 따라 20~30명이며 11월8일~12월3일까지 방문 또는 전화접수하면 된다.한편 수강생들의 편의를 위하여 교육시간 동안 유아놀이방을 운영한다. 문의 시여성회관 245-5191.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11-16
- [지역에서 싹트는 희망일자리]⑥대전YWCA ‘학교방과후 전문인력사업단’ 정부와 7월 출범한 민선5기 지방자치단체들은 지역경제활성화를 최우선 과제로 선정, 각종 묘안을 짜내고 있다. 기업유치나 부동산을 통한 경기부양은 근본적 해법이 아니다. 문제는 지속가능한 일자리다. 행정안전부와 지자체는 지역사회와 공동체를 근간으로 한 ‘풀뿌리 기업’, 예비사회적기업과 지역공동체사업에 주목하고 있다. 고용노동부에서 인증하는 사회적기업의 성장가능성에 주목, ‘지역형’으로 전환·확대해 지속가능성을 더하겠다는 취지다. 고학력 경력단절 여성 위한 맞춤일자리 ‘도서관 관리사’송옥섭(43)씨는 대학 졸업 후 곧바로 결혼해 3명의 아이를 둔 전업주부였다. 직장생활 경험도 전혀 없었다. 아이들이 자라면서 일자리를 구해야겠다고 결심했지만 마음처럼 쉽지 않았다. 그런 송씨가 어렵게 얻은 첫 직장은 이름도 생소한 ‘도서관 관리사’. 그는 아침 8시 30분 학교 도서관으로 출근한다. 도서 대출·반납 업무도 보고 아이들에게 좋은 책도 추천하는 일을 한다. 독후감 쓰는 일도 돕는다. 방과후에는 주로 취약계층 아이들의 독서지도를 한다. 그는 “처음 얻은 직장인데다 학교에서 아이들과 보내는 시간이 많아 너무 좋다”며 만족스러워했다.정귀숙(38)씨 역시 송씨와 같은 일을 한다. 무역회사에 다니던 그는 두 자녀의 양육 문제로 일을 그만 뒀다. 아이들이 어느 정도 자라자 다시 일을 하고 싶었지만, 일자리를 구하기가 쉽지 않았다. 전부터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 도서관에서 사서 봉사활동을 해 온 터라 ‘도서관 관리사’라는 직업이 낯설지 않았다. 얘기를 듣자마자 망설임 없이 지원했다. 정씨는 “4시쯤이면 퇴근을 하니 집에 돌아가 아이들을 돌보거나 가사 일을 할 수 있어 주부들에게는 안성맞춤인 직장”이라며 “초등학생인 아이들도 좋아하고, 남편도 학교에서 일하는 아내를 자랑스러워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모두 대전YWCA 여성인력개발센터가 운영하는 사회적기업 ‘학교방과후 전문인력지원사업단’에서 새 일자리를 얻었다. 실제 사업단이 출범한 지 3년 만에 66개의 새 일자리를 만들었다. 대전 지역 64개 학교 도서관에 직원들을 파견하고 있다. 관리 인력 2명도 채용했다. ◆경력단절여성 66명 새 일자리 얻어 = 센터가 이 사업을 시작한 것은 지난 2008년. 재정형편 때문에 사서를 구하기 어려워 도서관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하던 학교 교장선생님들이 제안해 시작됐다. 다른 지역에 비해 특히 높은 대전의 고학력 경력단절 여성들에게 적합한 일자리를 만들어야겠다는 센터의 요구와 딱 맞아떨어졌다. 실제 대전 거주 여성의 37.3%가 전문대 졸업 이상의 고학력자들이다. 하지만 이들 중 경제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여성은 46%(전국평균 48%) 수준. 나머지 미취업 여성들 중 86.6%는 취업을 희망하고 있다.(한국여성인력개발센터 조사. 2010년 3월) 하지만 상당수가 결혼과 육아 등을 이유로 경력이 단절된 후 새로운 직장을 갖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이것이 센터가 ‘학교방과후 전문인력지원사업단’을 시작하게 된 동기가 됐다.취약계층 아이들을 위한 사회서비스의 확대 요구도 이 일을 시작하게 된 중요한 이유다. 소외계층 자녀들의 학습지도가 다양한 방법으로 진행되고 있지만, 실제 학교에서 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한 것. 유덕순 관장은 “다문화가정 자녀들을 지원하는 사업을 하면서 이들을 위한 사회서비스의 필요성을 절감했다”며 “이들을 학교라는 공간에서 지원할 수 있는 방법을 찾던 터에 도서관 관리와 독서 지도라는 의미 있는 일자리를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도서관 관리사’ 신종 직업 만들어 = ‘도서관 관리사’는 이 사업을 시작하면서 새로 만들어진 ‘신종 직업’이다. 학교마다 도서관이 있지만 활용도가 매우 낮은 게 현실이다. 대전에서 전문 사서를 채용하고 있는 학교는 손에 꼽을 정도다. 300여개 학교 중 고작 20여개 학교 뿐이다. 계약직 관리교사를 둔 학교도 채 50개교가 되지 않는다. 나머지 학교들은 인건비 마련이 어려워 필요성을 알면서도 채용을 주저하고 있는 실정이다.이런 현실에서 도서관 관리사는 취업단절 여성들과 학교, 학생 등 모두가 만족할 만한 획기적인 발상이다. 강은경 센터 간사는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면 중도탈락자가 전혀 없는 매우 만족도 높은 직업”이라며 “매달 정기모임을 통해 보수교육을 진행하는 등 학교와 학생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대전 김신일 기자 ddhn21@naeil.com[인터뷰]유덕순 대전YWCA여성인력개발센터 관장“경력단절여성 일자리가 바로 국가경쟁력이죠”“자립 가능한 수익구조 만드는 게 가장 시급한 과제입니다.”유덕순(사진) 대전YWCA 여성인력개발센터 관장은 안정적인 수입원 확보를 ‘학교방과후 전문인력지원사업단’의 최대 과제로 꼽았다. 현재는 사회적기업으로 인정받아 정부에서 재정지원을 받고 있지만, 이 지원은 2012년이면 끝난다. 도서관 관리사를 채용한 학교에서 일정 금액을 부담하지만 이 역시 한계가 뚜렷하다. 2008년 첫 해에는 학교별 15만원의 비용을 부담했고 2009년에는 30만원, 그리고 올해는 40만원씩을 부담하고 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100만원 정도인 인건비를 충당하기에는 역부족이다.유 관장은 “도서관 관리사를 요구하는 학교들은 사서의 필요성을 알면서도 인건비를 감당하지 못해 채용하지 못하고 있는 곳”이라며 “인건비 부담이 늘어나면 전문 사서를 채용하는 것과 차이가 없어진다”고 말했다. 자체적으로 인건비 이상의 수익을 만들어내야 하는 이유다. 이 때문에 유 관장은 수익사업 모델을 고민하고 있다. 방학을 이용한 독서캠프 등 유료 프로그램을 만들어 수익을 늘리겠다는 것이다. 지역 기업 등의 후원도 받을 생각이다.그는 “도서관 관리사들의 전문성과 학교·학생들의 만족도가 높아지고 있어 이를 활용한 수익 모델을 만드는 게 가능해보인다”며 “다양한 유료 프로그램을 만들어 의미 있는 사업이 지속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이 일을 하면서 유 관장이 미처 생각하지 못한 문제도 생겼다. 전문 사서들의 일자리를 뺏는 일일 수도 있다는 우려다. 일자리가 많지 않아 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문 사서들에게는 그리 반길만한 일이 못 된다는 것. 하지만 유 관장의 고민은 조금 다르다. 오히려 도서관과 독서의 중요성을 알려 전문 사서의 일자리를 확대하는 결과를 만들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는 “도서관 관리사들은 일반적인 도서 대출·반납 업무도 하지만 취약계층 아이들의 방과후 독서지도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어 전문 사서와 역할 차이는 있다”고 말했다.유덕순 관장은 지난 2002년부터 대전YWCA 여성인력개발센터에서 관장으로 일하면서 경력단절 여성들을 위한 일자리 창출을 위해 많은 일을 해왔다. 집단상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취업알선 민간위탁사업도 진행했다. 경력단절 여성들에게 기업체 직업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주부인턴 사업도 진행 중이고, 올해로 3년째 여성 취업박람회도 열고 있다. 이런 2010-10-13
- 나의 일 나의 꿈- 김상미 장례 복지사 일하며 자신감 찾고, 새로운 비전도 찾았어요! 왠지 마음 한구석이 뻥 뚫린 것 같고 자신이 하찮아 보이고 그냥 사는 게 별로 재밌지가 않었던 김상미(42,신월동)씨, 그런 그녀가 지금은 순간 순간 적당한 긴장감과 가끔은 치열한 삶의 현장을 즐기는 워킹 우먼이 되어 행복하게 살고 있다. 워킹 우먼으로 3년째, 누구보다 열심히 일하고 있는 상미씨에게 이런 자신감과 행복을 찾게 해준 건 무엇이었을까?“당당한 워킹 우먼으로 저 자신을 사랑하며 매 순간 최선을 다 할 수 있는 일이 있어 너무 행복해요”라며 환하게 웃는 김상미씨, 그녀에게 이런 지금의 행복을 열어준 건 다름 아닌 상조 회사의 ‘장례 복지사’ 일이었다. 무료하기만 했던 그녀의 삶에 활력을 불어 넣어주고 새로운 삶의 기쁨을 알게 해준 김상미 장례복지사의 특별한 일터, 그 현장으로 함께 가보자. 일하며 보람 느끼며 자신감도“정말 탁월한 선택 이었어요. 마침 때맞춰 그런 전화를 걸어준 동생에게 고마울 따름이죠”라며 즐겁게 말하는 상미씨. 한참 사는 게 힘들던 3년전 어느날 동생에게서 온 한통의 전화는 상미씨의 인생을 바꾸는 계기를 만들어 주었다.“언니, 고향에 계신 부모님 몫으로 상조에 가입해야 겠어. 친구 어머님이 갑자기 돌아가셨는데 상조회사가 와서 해주니까 너무 깔끔하고 좋더라. 그 친구 시골에 일할 사람이 없어서 걱정 했는데….” 그녀는 전화를 끊고 인터넷을 뒤져 상조 회사에 대해 알아보기 시작했다. 가뭄에 단비가 되어준 동생의 전화 한 통화로 무료했던 그녀의 삶이 달라지기 시작했다.결혼해서 남편의 일을 도왔지만 특별한 재주가 없었던 그녀가 홀로 사회로 나온다는 것은 생각지도 못했던 일. 하지만 자신에게 맞는 일을 찾게 된 상미씨는 너무 반가워 한달음에 상조회사로 달려갔다. 앞으로 노인인구도 많이 늘어날 것이고 아이도 하나나 둘만 낳는 요즘 세상에 상조 일은 유망 직종이란 생각이 들었고 특별한 능력이 없는 상미씨 같은 여성들에게 맞는 일이라 생각했기 때문이었다.그 “당시는 상조회사가 그리 많이 알려지지 않아서 어떤 일을 하는지 직접 찾아가서 정확하게 알고 싶었어요”라는 상미씨는 정말 회사의 말처럼 이루어지는 장례식 현장까지 쫒아가서 확인했다. 매사 정확한 성격은 직접 장례식 처음부터 끝까지 잘해내는 것을 확인 한 후에, 앞으로 유망 직종으로 비전도 있다는 생각에 취업을 결정했다. “일도 하면서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보람 있는 일을 하고 싶었거든요”라는 상미씨는 상조회사 장례 복지사 가 그녀의 생각과 맞았기 때문에 힘든 일도 많았지만 누구보다 열심히 일했다. 그리고 어려운 만큼 보람도 컸다.나를 끝까지 믿어주는 고객이 있어 어려움 극복해 장례 복지사란 일은 사람이 사망한 후부터 장지에서 장례식이 끝날 때까지 고객이 필요한 행정적인 일부터 장례절차 입관, 발인 준비에서 음식준비와 계산에서 손님 맞기 등 일체의 일을 전문적으로 관리하는 것이다. 물론 상조물건 가입의 영업도 중요한 부분이다. 상조 상품은 260만원 360만원과 프리미엄 상품 720만원의 세가지로 여기에 가입하면 장례식에 들어가는 물품(관,수의, 꽃,차량 등)의 준비와 전문 서비스 인력을 상조회사에서 책임지고 제공하게 된다. 상조 상품은 갑자기 젊은 나이에 사고사를 당해 경황이 없는 이웃이나 친구 등 누구에게나 양도 할 수 있다. 처음에 부모님부터 시작해 친척들의 가입이 많았지만, 친척들의 장례식에 온 손님들이 상조회사의 장례식을 보고 한 두 사람씩 문의가 들어오며 일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그렇게 일이 늘어가며 밤에 집에 못 들어오는 일도 많았다. 집에서 먼 곳의 장례일은 아침 일찍 있는 발인에 참가하기 위해 추운 겨울 차에서 쪼그려 자기도 하며 열심히 일 하던 그녀에게 생각지 않은 어려움이 닥쳤다. TV 뉴스에도 나온 것처럼 상미씨가 다니는 상조 회사 간부들의 횡령으로 위기를 맞게 된다.“정말 저를 믿고 가입해준 고객들을 생각하니 앞이 캄캄했어요. 불안해진 고객들로부터 전화가 많이 왔는데 그중에서 몇분이 제게 해주신 따뜻한 말씀에 너무 감동했고 그분 들 덕분에 다시 일어설 수 있였죠”라며 눈시울이 촉촉해지는 상미씨다. “상미씨를 보고 상조에 가입한 거지 그 회사를 보고 가입한 게 아니에요. 난 상미씨를 믿어요”라며 잘 될 거라며 격려의 말을 하는 고객의 믿음이 머무 고마워 펑펑 울었던 상미씨는 지금도 그렇게 자신을 믿어주는 고객들이 있기에 항상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이다.내일의 꿈이 있어 행복해부모님을 위해 가입했던 고객이었는데 남편이 교통사고로 갑자기 사망하자 어쩔 줄 몰라하는 모습을 보고 자신도 너무 가슴이 아팠지만, 고객을 위한 일은 확실하게 장례식을 챙기는일이었다. 전문 장례서비스를 해왔기에 고객의 비용을 줄이기 위해 도우미들도 음식을 알뜰히 썼고, 경황이 없는 상주들에게도 장례절차와 예절 등도 알려주고, 참배객들에게도 안내를 도우는 등 열심히 일한 마음이 전해졌는지 고마움을 전한 고객은 지금껏 연락을 나누며 가족 같은 정을 나누고 있단다.“이 일이 어려운 일을 치루는 일이기에 일을 하면서 고객들과 친해지고 보람 된 일도 많아요, 또 주부로 일에 너무 매이지 않고 아이들도 챙길 수 있는 일이라는 것도 좋은 점이요”는 상미씨. 그녀가 항상 이렇게 자신 있고 밝은 모습으로 일할 수 있는 건 지금의 일을 통해 새로운 꿈을 키워 나가고 있기 때문이다.“이제 제 꿈을 이룰 수 있는 날이 점점 가까워지고 있어요.” 환하게 웃는 그녀는 “앞으로 5년간 상조일을 열심히 한 후에 제가 꼭 하고 싶은 심리 상담 공부를 전문적으로 할 계획이에요”라고 덧붙였다. 상조 일을 통해 많은 사람을 만난 것이 앞으로 심리 상담을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거라는 그녀는 일을 하며 많은 것을 배우며 발전하게 해준 장례 지도사 일을 너무나 사랑한다며 환하게 웃었다. 이희경 리포터 yihk60@paran.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10-13
- 한국의 도서관장│ “공공도서관이 지역사회 주거만족도 높인다” 이정수 이진아 기념도서관장도서구입비 여전히 부족, 도서 기부 절실숨진 딸을 기리기 위한 안타까운 부정(父情)이 도서관 기부로 나타났다. 서울 서대문구 공공도서관인 이진아기념도서관은 한 독지가가 딸을 기리기 위해 50억원을 쾌척하면서 탄생했다. 딸의 이름을 따서 명칭을 이진아기념도서관으로 지었다. 서대문형무소와 독립공원을 끼고 있어 아이들 학습공간으로 인기를 끄는 등 기부는 성공적이었다. 특히 도서관 지을 돈이 없는 나라에서 도서관 기부는 또 다른 지식공동체 형성의 시작이라는 것을 이진아도서관은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기부로 지어진 도서관이라도 또 다른 도서 기부로는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이정수 이진아도서관장은 "지자체별로 공공도서관을 지을 형편도 안되고, 운영하기에도 벅찬 것이 현실"이라며 "이진아도서관은 독지가의 기부로 탄생했지만, 앞으로 도서 기부 등 많은 과제를 안고 있다"고 말했다.이진아도서관의 1년 운영비는 12억원이다. 이중 도서구입비는 1억4000만원 정도다.이 관장은 "인기가 있는 도서라도 한권 밖에 구입할 예산이 없기 때문에 이용자가 책을 대출하는데 상당기간 기다려야 한다"며 '정의란 무엇인가'의 인기로 이 도서의 경우 추가 구입을 결정했지만 베스트셀러라고 모두 추가 구입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라고 밝혔다.이처럼 공공도서관의 도서 기부는 절실하다. 지자체별로 건립한 공공도서관은 운영 경비 부족으로 종교·사회단체에 위탁 운영하는 곳이 대부분이다. 그나마 이진아도서관은 형편이 나은 것이다.이 관장은 기업의 도서 기부는 지역사회의 도서 기부로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진아도서관이 생기고 난 뒤 인근 아파트 주민의 만족도도 올라간 것으로 나타났다. 도서관 기대치가 높아지면 만족도와 함께 주거가치가 올라가기 때문에 지역사회에서도 도서 기부 운동을 펼쳐야 한다." 이 관장은 기부를 통한 도서관 활성화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 관장에게는 미국 카네기 재단의 도서관 기부가 성공적 모델이었다. 이진아도서관에 대한 지역사회의 참여는 성공적이었다. 도서관이 '커뮤니티'로 발전한 선례를 남겼다. 이진아도서관의 성장목표점인 '다함께 더불어 행복한 도서관'에 다가가고 있다. 이진아도서관이 개관하던 2005년 관장에 임명된 이 관장은 지난 5년동안 주민참여 프로그램을 통해 '커뮤니티' 사업을 추진해왔다. 주말이면 아이들을 데려오는 아버지들이 늘면서 도서관 자원봉사자 모임도 생겼다.또 결혼이주여성이 늘어나면서 다문화 공간의 지식정보 격차 해소를 위한 다양한 사업도 시작했다. 서대문구 연희동 차이나타운에는 8000여명의 중국인이 산다. 이들을 제외하고도 1만2000여명의 외국인이 서대문구에 거주하고 있어 이들을 위한 다문화 사업도 빼놓을 수 없었다. 한 독지가의 기부로 시작한 이진아도서관이 이제는 한 해 50만명의 이용객이 다녀가고, 27만권의 책을 대출하는 도서관으로 성장했다.하지만 이진아도서관은 한 해 전자책 300종을 구입할 정도로 도서구입 예산이 부족하다. 개관 5년이 지났지만 아직 일반도서 7만5000여점, 전자책 2300여점에 불과한 실정이다.이 관장은 "이제는 도서관을 살리자는 지역사회의 도서관 운동이 생겨나야 할 때"라며 "도서 기부를 통해 도서관이 풍성해지고, 인근 주민들의 주거만족도가 높아질 때 지식 기반사회가 자리잡게 된다"고 말했다.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11-15
- 내 생일에 난 이렇게 한다 삼성동에 사는 주부 이 씨(37세)는 지난 11월 2일 자신의 생일에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 생일이면 당연하게 생각했던 생일 꽃이며 생일 선물 등을 받아본지가 언제였나 싶은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결혼 9년 만에 꽃과 선물이 오가는 화려한 생일 파티는 사라지고 저녁 한 끼 외식으로 때우기 십상인 자신의 생일을 생각하니 잠을 잘 수 가 없었단다. 게다가 올해는 4살인 둘째 아이가 초저녁부터 일찍 밤잠을 자는 바람에 그나마 외식조차도 물 건너가고 말았는데, 배달 온 족발 한 상 펼쳐놓고 ‘이게 내 생일상이구나’ 생각하니 목이 메더라는 것이다. 아이와 남편 생일에는 갈비찜이며 잡채며 최고로 준비하지만 정작 자신의 생일엔 직접 미역국 끓이기도 민망한 우리 주부들. 내년 생일엔 스스로를 위해 이런 이벤트를 준비해 보면 어떨까? ?특별한 날, 샤넬 풀 메이크업으로 기분 전환압구정동에 사는 주부 김 씨(38세)는 매년 자신의 생일에 백화점 샤넬 매장에 들러 풀 메이크업을 받는다고 한다. 5년 전 생일, 스킨 하나 사러 백화점에 들렀다가 우연히 풀 메이크업 서비스를 받았는데 그 때 그 기분을 잊을 수 없어 그 후로 매년 해오고 있는 셀프 이벤트라고 한다. 대부분의 백화점 화장품 매장에서는 대략 10만 원 정도의 화장품을 구매할 경우 스킨부터 풀코스로 메이크업 서비스를 해주는데 생일 전에 미리 제품을 구입해서 예약제로 메이크업 서비스를 받을 수도 있고 4만 원 정도의 아이섀도만 구입해도 아이라인 정리와 아이섀도, 하이라이터 등의 수정 메이크업을 받을 수 있다고 했다. 필요한 화장품도 사고 최신 트렌드에 맞는 메이크업을 해볼 수 있어 기분전환으로는 최고라고 말하는 김 씨는 “내 생일에 이 정도 호사는 해도 되는 거 아닌가요? 몇 백만 원 하는 진짜 샤넬 백은 아니지만 샤넬 마크 찍힌 검정 쇼핑백도 샤넬 백이니 난 매년 날 위해 샤넬 백을 선물하는 건가?” 라고 반문하기도 했다.특히 풀 메이크업을 할 경우 사용한 색조 제품을 보기 쉽게 메이크업 시트에 그려 주기도 하는데 이 시트를 들고 셀프 카메라로 사진 한 장 찍어 매년 블로그에 올리는 재미도 쏠쏠하다고 한다. 혼자 떠나는 사진 여행북적대는 생일 파티 대신 카메라 둘러매고 혼자 사진 여행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 가을이 생일인 권 씨(38세)는 매년 자신의 생일 즈음에 사진 동아리를 하던 대학시절을 떠올리며 혼자 사진 여행을 떠난다고 한다. 유치원생 딸아이 하나인 덕분에 비교적 시간이 여유로운 권 씨는 유치원의 애프터 수업이 있는 날을 잘 활용하면 5시까지 여유로운 일일 여행을 즐길 수 있다고 했다. 3년 전부터 시작된 권 씨의 사진 여행지는 남이섬이다. 2008년에 처음으로 직접 차를 몰고 남이섬으로 출사를 나갔단다. 아이를 유치원에 보내고 바로 출발하면 11시면 도착하는데 주중이라 관광객도 적은데다 10월 말 가을 정취는 그야말로 하늘이 자신에게 주는 선물처럼 느껴질 정도라고 했다. 올해엔 기차로 다시 남이섬을 찾았는데 새로 리모델링한 청량리역도 구경할 겸 유명한 가평역도 즐길 겸해서 선택한 기차 여행 역시 10점 만점에 10점이었다고. 특히 남이섬의 가을을 좋아하는 권 씨는 “버버리 입고 오래된 구형 로모 카메라 들고 여기저기 사진을 찍다보면 내가 진짜 사진작가가 된 것 같다는 착각이 들기도 해요. 언젠가 기회가 되면 매년 생일에 찍은 사진을 모아 사진전이라고 할까 봐요”라며 웃어보였다. 서점에서 나만을 위한 책 사기이 씨(40세)는 매년 자신의 생일에 대형 서점에 들러 책을 고른다. 초등 5학년과 3학년 자녀를 둔 이 씨는 서점에 들를 때마다 아이들 교재를 사다보면 시간에 쫓겨 정작 자신이 관심 있는 책 근처에는 가보지도 못하는 것이 늘 불만이었다. 몇 년 전 생일에 우연히 서점에 들렀다가 평소에 좋아하던 작가의 신간을 들고 온 그 날, 밤을 새우며 책을 읽었던 그 기억이 좋아 매년 서점을 찾게 되었다고 했다. 이 씨는 “예전엔 나도 생일 때마다 친구들을 초대해서 유명한 레스토랑에서 점심 식사하며 생일파티를 했어요. 근데 나이가 들다보니 내 생일이라고 축하해 달라고 먼저 말하기도 우스운 것 같고 매번 그 밥에 그 나물인 것 같아 재미가 없더라구요. 작년 생일엔 핸드폰도 꺼놓고 아이들 돌아올 때까지 읽고 싶었던 책을 읽었는데 온전히 날 위해 시간을 보낸 것 같아 뿌듯했어요”라며 앞으로도 매년 자신의 생일엔 책을 읽고 싶다고 했다. 잡지 1년 정기 구독 신청생일이면 여성 잡지를 1년씩 정기 구독을 신청하는 주부도 있다. 3월생인 주부 최 씨는 신혼 첫 해 생일에 남편에게 모 여성지 1년 구독권을 선물 받았는데 그 후로 9년 동안 줄곧 갱신해오고 있다고 한다. 평소 인테리어와 요리에 관심이 많은 최 씨는 매 월말 배송되는 잡지 한권을 받을 때마다 새롭게 생일 선물을 받는 기분이라고 했다. 여성지의 1년 정기 구독료는 9만 3천 원 정도인데 때에 따라 30, 40만 원 하는 아동 전집이나 10만 원 이상의 청소기 등을 사은품으로 주는 프로모션도 있다면서 친구들에게도 적극 추천한단다.배우고 싶었던 악기 수강 신청송 씨(38세)는 지난 8월 생일을 기념하여 그동안 배우고 싶었던 바이올린을 배우기로 결심하고 동사무소 문화센터에 수강 신청을 했다고 한다. 아이들을 키우느라 차일피일 미루다보니 자신의 삶은 없어진 것 같고 그렇게 하루하루 지나는 것이 안타까운 생각이 들어 무조건 수강 신청부터 해놓았다고 한다. 평범한 회사원 남편이 가져다주는 월급으로 아이들 둘을 키우다 보면 매번 자신의 것은 뒷전이었는데 이번 생일을 기점으로 바꾸기로 결심했다고. “한 달에 5만원 밖에 안하는 데 왜 그동안 못했나 싶어요. 마트 한번 덜 가면되는데 말이죠” 송 씨는 아직은 ‘반짝반짝 작은 별’ 수준이지만 강의가 있는 화요일이면 늘 설레고 즐겁다고 했다. 나를 위한 꽃 배달압구정동에 사는 주부 황 씨(43세)는 자기 생일에 스스로 꽃 배달 신청을 한다. 결혼 전부터 꽃을 좋아해 연애시절엔 남편이 가끔씩 꽃 한 다발씩 잘도 안겼었는데 결혼 후 언제부터인지 꽃 선물은 종적을 감추었다고 한다. 40세 생일에 이렇게 살진 말아야지 싶은 생각에 핸드폰에 꽃 배달 서비스 전화번호를 저장해 놓고 매년 생일이면 5만 원짜리 꽃다발을 자신에게 선물하고 있다고 했다. 작년 생일엔 식탁 위에 올려진 꽃을 보고 남편이 좀 미안해하는 눈치더니 올해 생일엔 남편에게 목걸이 선물까지 받았다며 흐뭇해했다. 일 년 동안 수고한 나에게 주는 셀프 선물 48세 삼성동 주부 김 씨는 생일이 12월인 탓에 생일 때마다 한 해 정리를 하게 된다고 했다. 한 달 한 달 다이어리를 넘기다 보면 무슨 학부모 모임과 학원 설명회가 그리 많은지 매달 가족의 생일 행사와 굵직굵직한 집안 대소사까지 참 바쁘게도 살았구나 싶은 생각이 든다고 했다. “재작년 부터인가? 올 한해도 누구의 엄마, 누구의 아내, 누구의 딸, 누구의 며느리로 잘 살았구나 싶은 생각에 일 년 동안 2010-1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