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초기' 검색결과 총 9,851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11월 1주 - 강서구 소식 줄을 서시오! 어머니의 거울 앞으로~ 강서구는 어머니로서의 정체성을 정립하고 가정의 중요성을 재확인하는 계기를 마련하여 올바른 사회의 근간이 되는 건강가정을 육성하기 위해 ‘2010 강서구 열린 어머니학교’를 운영한다. 아내로서, 엄마로서 그리고 모든 역할 이전에 여성으로서 자신의 자리를 되짚어 보며, 건강한 가정과 가족의 중요성을 재인식할 수 있는 유용한 기회다. 11월 11일부터 12월 2일까지 매주 목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총 4회에 걸쳐 구청 지하상황실에서 ‘열린 어머니학교’를 운영한다. 강좌내용은 1주차(11월 11일) 개강식을 시작으로 여성의 정체성에 대한 강의와 조별발표, 자존감 테스트, 내면비우기 예식 등으로 운영되며, 2주차(11월 18일)는 아내의 역할에 대한 강의와 영상물 시청, 애찬식 순으로 운영된다. 3주차(11월 25일)는 자녀와의 대화에 대한 강의와 영상물 시청, 생일 및 결혼 축하파티, 촛불예식이 있으며, 4주차(12월 2일)는 부부회복이라는 강의와 소감문 쓰기, 스스로 행복한 아내, 좋은 엄마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는 약속을 다짐하는 시간이 있으며, 수료식을 끝으로 열린 어머니학교를 마치게 된다. 수강인원은 총 65명으로 강서구에 거주하는 어머니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참여 신청은 오는 11월 5일까지 강서구청 홈페이지를 통해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참가비는 5만원이다. 2600-6768그리움의 향기가 솔솔~~ 다문화가족 요리경연대회 개최 강서구 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단란한 가정을 꿈꾸며 결혼과 함께 이주한 다문화가정여성들이 고향에 대한 추억과 그리움을 달랠 수 있도록 다문화가족 요리경연대회를 개최했다. 구에 거주하는 결혼이주여성을 대상으로 참가자 선발 및 오리엔테이션을 거쳐 고향에 대한 추억과 그리움을 안고 사랑의 솜씨가 가득 담긴 요리를 선보일 대표들을 선발했다. 총 5개국 7개 팀으로 국가별로 중국이 2개 팀, 일본이 2개 팀, 베트남·태국·필리핀이 각 1개 팀이며, 팀별 3명씩 총 21명이 경연을 펼쳤다. 모국의 고유의상을 곱게 차려입고 중국의 만두&진장로스, 일본의 다꼬야끼&오코노모야끼, 태국의 파타이, 필리핀의 판씻, 베트남의 월남쌈 등의 요리로 서로 다른 문화를 체험하면서 그동안 갈고 닦은 음식솜씨를 마음껏 뽐냈다. 이번 대회를 통해 서로의 문화를 체험하고 이해하는 긍정적인 계기가 되었고 다문화 가정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지속적으로 이어지는 가교가 되었다. 2600-6768 경로당과 데이케어센터가 만나다 강서구는 어르신들의 여가문화 활동과 노인성질환 관리를 한꺼번에 받을 수 있는 강서구립연지노인복지센터를 화곡동에 개관했다. 1층에 프로그램실, 물리치료실, 사무실, 상담실, 2층에 다목적실, 3층에 데이케어센터가 들어서고 지상4층은 경로당으로 활용된다. 어르신들의 여가와 문화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인터넷활용 등 정보화프로그램을 운영하고, 한글교실과 영어교실, 실버요가, 맷돌체조, 건강댄스, 노래교실, 요술점토, 레크레이션, 종이접기, 물리치료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하며 수강료는 무료다. 치매와 노인성질환 어르신들을 위한 주야간보호시설인 ‘데이케어센터’가 함께 있는 새로운 개념의 노인전문복지관으로 사회복지사와 요양보호사, 물리치료사 등의 전문 인력이 상주하며, 일상생활관리는 물론 건강관리와 기능회복훈련 등의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어르신과 가족들이 안심하고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운영한다. 이용대상은 장기요양 3등급 이상 판정을 받은 분으로 평일에는 아침 9시부터 저녁 10까지이며, 토요일은 아침 9시부터 오후 1시까지다. 2600-6758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11-06
- 나의일 나의꿈- 박광석 PET 부모교육 강사, 심리상담 전문가 남을 도우며 나도 행복해지는 일 할 수 있어 너무 감사해모든 사람들에게는 인생을 살면서 세 번의 기회는 주어진다고 한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자신에게 찾아온 기회를 놓치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신정 2동에 사는 박광석(55,신정동)씨는 자신에게 온 기회를 잡아 성공한 사람 중의 한명으로 자신에게 온 기회를 놓치지 않고 열심히 준비해 평범한 주부에서 워킹 우먼으로 성공한 케이스다. 평소 배우는 걸 좋아했던 그녀는 아이의 학부모 강좌- PET 부모교육에 참가한 것이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되었단다. 세아이를 키우던 평범한 주부에서 박광석 PET 부모교육 강사, 심리상담 전문가란 전문 직업인이 되기까지 그간의 과정을 담아보았다.세아이의 평범한 엄마에서 PET 부모교육 강사로1998년 그녀의 나이 38세, 남편이 다니던 직장이 인천에서 서울로 이동을 하게 되자 부평에서 목동으로 이사를 오게 되었다. 큰 아이가 신서초등학교 4학년 서울 목동으로 이사를 오며 왠지 주눅이 들었던 그녀에게 부모교육 강좌는 두 마리의 토기를 잡을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학교에서 마련한 PET 부모교육에 참가하게 되었는데, 물론 부모교육 수강도 중요했지만 전학 온 후 아는 사람이 없어서 학부모들과 친해질 겸 해서 참가했는데 그게 제 인생을 이렇게 바꿔 놓았습니다”라는 박광석 심리상담사는 “저에게 인생의 터닝 포인트를 만들어준 신서초등학교에게 감사한다”며 환하게 웃는다.서강대학교에서 독문학을 전공한 그녀는 결혼 후에 여는 주부들과 마찬가지로 전업주부로 10년간 열심히 살았다. 그러다 시작한 PET 부모교육 공부, 평소 배우는 걸 좋아했던 때문일까. 남들보다 많다 싶은 세명의 아이, 그것도 엄마의 손길이 많이 필요했던 초등4학년 3학년생과 유치원생을 키우면서도 여기저기 찾아다니며 열심히 공부했다. 다른 여느 부모들처럼 아니 더 심했는지도, 지시하고 권위적이었던 자신의 모습을 바로 보게 해준 PET 부모교육은 그녀를 변화시켰고 그녀의 변화만큼 그녀의 가정에는 행복이 커져갔다. 또 공부를 하면서 자신의 일에 바빠지자 자연스레 잔소리가 적어졌고, 그런 시간은 아이들에게 자신의 일을 스스로 하는 시간을 만들어 주었으며 아이들은 잘 해냈던 것이다. “공부를 하면서 잔소리꾼에서 너그러워지고 편안해지니까 아이들은 물론 남편도 좋아했어요. 이 공부를 하면서 제가 얼마나 일방적이고 내 위주의 권위적인 엄마였는지 알게 되었던 거죠”라는 박광석씨는 아이를 삶의 주체로 보게 되었고 아이의 삶을 장기적으로 보는 여유도 생기면서 아이들의 성공이 목적이 아닌 아이들의 행복을 보게 되었다.전문 심리상담 공부위해 대학원에 진학해강사 교육을 받았다고 쉽게 다 강사가 되면 얼마나 좋를까. 교육을 마치고 강사로 나서는 건 쉽지 않은 일, 박광석씨는 이 기회를 얻기 위해 열심히 찾아다녔다. “배운 걸 써야 잊어버리지도 않고 자신이 배운 PET 부모교육의 좋은 점을 알리고 싶었어요. 새내기 강사를 불러주기는 곳이 쉽게 있었겠어요”라는 그녀는 그래서 먼저 찾아 다니며 자신을 알리는 방법으로 무료강좌를 시작했다. 자신의 인맥을 최대한 활용해서 자신이 다니던 신정동 성당과 아이학교의 자모회 등과 참부모 학부모회 등 자원봉사 무료 강의를 시작하며, 열심히 자신을 알리고 PET 부모교육을 알리기 시작했다. 각 복지관 가양 복지관과 양천장애인 복지관과 학교 등에서 강의 요청이 이어졌고 PET 부모교육 박광석 강사란 이름이 알려지며 강의가 많아졌다.배우는 걸 좋아하는 박광석씨는 배우는 즐거움도 게을리 하지 않는다. 박강사는 강의를 다니다 보니 수강생들의 수준이 높다는 생각이 들어서 전문적인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대학원에 진학하게 된 것이다. 야간 대학원이 아닌 일반 대학원에 진학해 젊은 친구들과 함께 공부하게 되는데, 젊은이들과 함께하며 그들의 생각과 생활들을 이해하게 된 박강사는 현장의 젊은 실무담당자들과 편하게 일할 수 있는 것도 대학원 생활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전한다.“공부하다가 모르는 것이 있으면 바로바로 질문했어요. 같이 공부하는 젊은 친구들이 좀 싫어하기도 했지만 아줌마 특유의 뻔뻔함이랄까 그런게 작용하는 것 같아요”라는 박강사, 이렇게 열심히 공부해서 대학원을 졸업하자 그녀에 이름 앞에는 PET 부모교육 강사 외에 심 리 상담전문가란 직함이 붙게 된 것이다.삶의 새로운 측면을 안내하는 사람 대학원을 마친 그녀는 자신감도 생기고 시야도 넓어지는 등 PET 부모교육과 심리상담 강의도 많이 달라졌다. 대학원 졸업 후 상담 부분에서도 최근 상담이론인 ‘현실요법’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는 박선생은 그 활동범위가 다양하다. 유치원부터 초중고, 교사연수, 교회와 복지관 각종 단체는 물론 대학에서도 강의를 하고, ‘불행한 10대를 도우려면’(원제: Unhappy Teenagers by Dr. William Glasser, 한국심리상담연구소)도 번역 하는 등 자신의 달란트를 최대한 발휘하며 행복하고 능력있는 위킹 우먼으로 활동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전문적인 일을 하며 얻는 성취감 만큼 그 보수도 꾀 많단다.“사회의 급격한 변화, 노인인구와 독거가구의 증가 등으로 심리상담 직종이 앞으로 유망직종으로 요즘 심리상담에 관심 있는 주부들이 많다. 하지만 전문적인 공부 대학원 진학에 대한 고민으로 시작을 못하는 주부들이 있다면 꼭 학위하고 일하는 기회하고는 비례하는 것은 아니고 상담직종은 나이가 많은 것도 큰 걸림돌이 아니다”라고 설명하는 박선생은 “삶의 새로운 측면을 안내하는 제 직업에 보람도 많이 느끼고 정말 행복해요. 나의 삶과 타인의 삶을 높이려는 사람에게 맞는 일이다”라고 조언했다. “끝으로 요즘 부모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물론 과거에 자신도 그랬지만 요즘 부모들을 보면 아이들을 믿지 못하고 일일이 간섭하는 것이 제일 안타까운 점이라며 좀 멀리 보고 아이들을 믿으라”고 덧붙였다.이희경 리포터 yihk60@paran.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11-06
- 키 성장과 운동 하이키 모란성심한의원 김종호 원장 키 성장의 중요한 요소는 유전적인 것을 제외하면 영양과 수면과 운동과 스트레스 관리가 중요한 요소이다.성장의 중요한 요소 중 운동이 주는 긍정적인 면을 생각해 보자. 1937년 하버드대학 2학년생인 268명을 1967년부터 조사하여 72년간의 인생을 추적한 하버드 의대 정신과 조지 베이런트의 최장, 최다 인생추적 보고서가 있다. 이 보고서에서 행복하게 살아가는 중요한 요소 7가지로 고통에 적응하는 성숙한 자세, 교육, 안정적 결혼, 금연, 금주, 운동, 적당한 체중을 제시하고 있다.“성공적인 삶의 열쇠는 지성이나 재산이나 지위가 아니라 사회적 적성 즉 인간관계였으며 평범해 보이는 사람이 가장 안정적인 성공을 이루었고 연구대상자의 3분의 1은 한때 정신질환을 앓았으며 엘리트라는 껍데기 아래 고통 받은 심장이 있었다.” 라고 보고하고 있다.행복한 삶을 위한 중요한 요소 중 하나로 제시한 운동에 대하여 생각해 보자. 운동은 승리의 기쁨과 패배의 고통, 눈물과 웃음, 한숨과 함성, 좌절과 희망, 퇴보와 발전, 인내와 포기, 성취와 상실, 인간의 희,노,애,락,사,비,공의 칠정의 모든 감정이 어울려지는 심포니이다.운동을 통하여 건강과 협동심을 통한 동료애와 일상의 스트레스를 해소하며 땀 흘린 후에 상쾌함의 극치와 자신감과 좌절하고 포기하지 않는 인내력, 숙면과 또 키 성장의 부수적인 열매도 거둘 수 있게 된다.네덜란드는 가장 열악한 환경의 나라이지만 청소년들의 건강과 어떤 환경에서도 생존하고 협동력과 규율을 잘 지키는 모범 국민으로 키우기 위해 스포츠를 중요하게 여긴다. 그러한 문화에서 히딩크와 같은 위대한 감독이 나왔고, 화란상인이 전 세계를 경영하며 네덜란드의 작은 영토를 넘어섰다.자원이 열악한 한국이 근 50년 안에 놀라운 발전을 할 수 있었던 근원에는 미국 오바마 대통령도 수차 언급하였듯이 교육과 열정이었다라고 평가하고 있다. 지금의 발전을 성취한 기성세대들은 열악한 환경을 이기며 교육받으며 도전과 모험과 주도적이고 치밀한 성실성으로 미답의 분야들을 개척해 나아갔다.이러한 기성세대의 DNA를 이어 갈 미래의 주역이고 주인인 다음세대에게 운동은 건강한 신체와 건강한 정신으로 세계화된 사회에 실행력 있는 리더들로 세워질 수 있게 하며 표준화되어가는 세계의 규율과 규범을 따라 페어플레이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할 수 있는 길이라 생각된다. 현재의 비범함을 넘을 평범해 보이지만 멀리를 바라보고 나가가는 우리 청소년들이 되었으면 좋겠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11-02
- [SH공사 기획2│가든파이브 현황과 과제]문화·쇼핑 살아있는 특구로 자리잡는다 단지활성화로 분양률 73% … 2012년 공급완료 계획SH공사가 지난 2008년 11월 완공한 가든파이브(동남권유통단지)는 연면적 82만300㎡로 국내 최대 규모의 복합쇼핑문화공간이지만 이름만큼이나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당초 목적이었던 청계천상인 입주율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1조3000억원을 넘는 투자금액 때문에 SH공사 부채 급증의 원인이라는 비난을 받았다. 아직도 서울시와 산하 공기업의 부채문제가 제기될 때마다 가든파이브가 단골메뉴로 등장한다. ◆청계상인 분양율 49% = 가든파이브 전문상가가 분양된 시점은 2008년말부터다. 이때는 국제금융 위기로 인한 국내 경기침체기와 맞물려 부동산경기가 위축되는 시점이었다. 분양가가 높은데다 경기침체로 청계천상인들이 입주하기에는 악조건이었다. 분양초기 분양율이 20%에도 미치지 못했다. 2년이 지난 11월 2일 현재 청계천상인들은 특별분양으로 2994호(49%)를 분양받았다. 건립호수 대비 입점율은 41%(2481호)다. 일반분양을 포함한 전체 가든파이브 분양율은 72%이며, 입점율은 59%다. 문영수 SH공사 가든파이브 사업단장은 "청계상인들에게 조성원가에 공급하는 특별분양을 실시해 입점율을 높이고 있다"며 "가든파이브가 보고 먹고 즐기는 오감만족 문화특구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분양금·임대보증금 등 6400억원 회수 = 부채와 관련된 사정도 분양과 비슷하다. SH공사에 따르면 11월 4일 현재 총 투자비 1조3168억원 중에서 회수금은 분양금과 임대보증금, 임대료를 포함해 모두 6400억원으로 절반에 조금 못미친다. 문 사업단장은 "민간기업에서 대형쇼핑몰을 분양할 때도 4~5년 걸리는 것을 고려하면 분양율이 낮은 것은 아니다"며 "2012년까지 공급을 모두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공사측은 앞?으로 2년간 가든파이브 분양율을 높이기 위해 상가 활성화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분양완료 과제는 활성화로 해결한다 = 이를 위해 SH공사는 서울문화재단과 함께 지난 7월부터 '문화 숲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가든파이브가 활성화되면 분양율과 입점율이 높아지고 투자비 회수도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프로젝트는 도심 속의 시민들에게 문화쉼터를 제공하기 위해 '문화랜드마크' '문화생태' '문화라이프'의 3가지 주제로 다양하게 진행된다. 10월에는 국내팀과 함께 호주 프랑스 등 해외 공연팀이 참여해 공중곡예 퍼포먼스를 선보인 '플로팅 페스티벌'이 진행됐다.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7일까지 열리는 '상상미술 페스티벌'은 상상놀이터 상상화분공장 그림요리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만지고, 맛보고, 만들어 보는 기회를 제공한다. 공사에 따르면 10월말까지 이번 행사를 찾아 즐긴 관객은 10만명이 넘는다.가든파이브에는 축구장 3개 크기 규모의 자연녹지 옥상정원인 '포시즌 파크'가 있다. 지난 여름에는 이곳에서 경제적 어려움과 문화적 차이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소외계층과 다문화가정을 선발해 합동결혼식을 진행하기도 했다.◆복합쇼핑몰로 자리매김 = 가든파이브는 라이프(LIFE), 웍스(WORKS), 툴(TOOL) 3개의 전문 상가(건립호수 8360호)를 포함 물류단지, 활성화단지 등 총 5개 단지로 구성돼 있다. 현재 3개의 전문 상가가 준공돼 지난 6월 10일 정식 개장했다. 이중에서 지난 상반기 가든파이브 라이프에 이랜드 NC백화점이 입점해 동남권의 물류 허브 역할 뿐만 아니라 상품 구매와 휴식, 오락을 즐기는 복합몰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다. 라이프 리빙관에 입점한 신발 전문매장에서는 동대문 신발매장 대비 30%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어 알뜰쇼핑족에게 인기다. 최근 테크노관에는 전기 전자 부품 발전협의회가 들어섰다. 협의회는 전기전자 및 부품 업종의 활성화뿐만 아니라 가든파이브와 청계천 이주 상인들의 소통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다. 윤문규 협의회장은 "앞으로 문구·완구, 신발매장 등의 협의회와 공동으로 연합회를 만들어 상가 활성화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툴관에는 우리나라에서 실내 위치한 최대 규모의 가구백화점이 들어서 있다. 재질에 따른 고객의 취향과 신혼부부·가족 등 특정 계층 및 연령대에 따라 맞춤화된 제품을 선택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가든파이브는 단순히 소비하는 곳에서 벗어나 문화와 오락을 함께 즐기면서 재능과 희망을 나누는 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다.김선일 기자 sikim@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11-05
- 마음의 감기라기엔 너무도 아픈 ‘우울증’ 하늘은 푸르고 단풍은 붉어가는 가을이다. 그러나 아침 저녁 쌀쌀한 날씨에 몸도 마음도 움츠러진다. 일조량이 줄고 기온차가 심해 조금은 무기력해지기 쉬운 계절. 스트레스와 피곤에 찌든 현대인들이 우울해지기 가장 쉬운 때다. 계절에 따라 정서적인 불안은 누구나 겪을 수 있다. 그러나 혼자 앓는 마음의 감기 우울증은 생각보다 무서운 질병이다. 감기는 저절로 치유되거나 면역성을 키워주기도 하지만 마음의 감기 우울증은 그렇지 않다. 가볍게 또는 깊게 우울증을 겪고 있는 주부들을 만나 그들의 고백을 들어본다.열심히 살았는데 남은 것이 없다는 생각에 투덜대는 아이들과 무심한 남편 뒷바라지로 허둥대다 문득 돌아서면 우수수 떨어지는 낙엽만큼이나 우울한 일상이 기다리고 있다. 20대의 모습은 저 멀리 떠나간 그 시절의 꿈보다 더 멀리 사라지고 온전한 아줌마로 서 있는 자신을 발견하는 순간, 마음이 ‘뚝’ 하고 바닥을 치는 소리가 들린다. 그리고 한없이 무기력하다. 열심히 살아왔는데 뭐 하나 제대로 남은 것도 없다. 가족들조차 멀게 느껴진다. 식욕도 없고 불면증에 시달린다. 두 아이를 둔 주부 김정민(40·좌동)씨의 이야기다. 첫 아이를 낳고도 5년 동안 맞벌이를 하다 둘째 출산 후 일을 그만두었다고 한다. 그리고 5년 넘게 두 아이 교육에 올인 해왔다. 월급만 가져다주고 살림이나 아이 교육은 신경 쓰지 않는 남편이 한때는 편했다고 한다. 그러나 막상 이유도 모르게 무기력해지기 시작하니 가장 원망스러운 사람이 남편이라고 하소연 한다.“남편도 사회생활 하느라 힘들겠죠. 그러나 크고 작은 집안일을 혼자 다 해결해 오다보니 지쳤나 봐요. 다른 집들은 그렇게 사는 것 같지도 않고. 아이들도 뜻대로 되지 않은 채 이제 제 품을 조금씩 떠나는 것이 느껴져요.”결혼하고 10년 맞벌이 하고 5년 전업주부로 살아온 김씨는 이제 몸도 예전 같지 않단다. 그러나 김씨를 가장 허전하게 만든 것은 10년 동안 정말 힘들게 맞벌이 했는데 실질적으로 자기에게 남은 것이 없다는 사실이다. 직장을 그만 두면서 남편 앞으로 집을 사고 수중에 여윳돈이 없었던 것이 공허감의 시작이었다. 20대에 우울증 경험이 있었던 김씨는 40대에 또 다시 고개를 드는 우울증에 덜컥 겁부터 났다고 한다. 얼마 전 아무도 모르게 정신과에 가서 상담을 받다 의사 앞에서 1시간 내내 울다 왔다고 한다. 남부럽지 않게 살아도 헛헛한 마음이 들어해운대에 사는 김미정(42·재송동)씨 시댁은 상당한 재력가다. 형제들이 모두 부모의 사업체를 각각 물려받아 잘 살고 있다. 김씨 역시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들딸과 번듯한 아파트에 외제차를 타고 다녀 남부러울 것 없어 보인다. 하지만 얼마 전부터 별 이유 없이 헛헛한 마음이 들어 이러다가 우울증으로 발전하는 게 아닐까 남모르게 고민하고 있다. “주변에서는 걱정이 되는지 취미 생활을 가져봐라, 봉사는 어떠냐, 다시 공부를 해봐라 등 조언을 많이 해줘요. 운동도 하면서 바쁘게 살아야 잡생각이 안 나는 건 알겠는데 이 나이에 새로운 거 배워서 뭐할까 하는 생각이 들면서 자꾸만 냉소적으로 되어 가네요. 남들이 들으면 배부른 소리라고 하겠지만 저는 힘들어요.”완벽해 보이는 조건과는 상관없이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는 우울감. 이대로 무기력하게 지낼 수 없었던 김씨는 새로운 공부에 도전해 볼 생각이란다. 배워서 뭐하나 하는 생각을 완전히 떨쳐 버린 것은 아니지만 뭐든 시도하다보면 또 새로운 길이 열리지 않겠냐며 흔들리는 마음을 다잡아 보려고 애쓴다고 말한다. 재봉틀에서 또 다른 즐거움 찾아두 아이를 키우고 있는 주부 허은주(38·남천동)씨는 갑자기 찾아온 우울증으로 한동안 고생을 했다. 첫째와 터울이 좀 있는 둘째 아이가 두 살이 될 무렵부터 아이 때문에 할 수 없는 것들이 너무 많다는 생각이 들어서 가슴이 답답하고 무기력해졌다. 아이를 맡아서 키워줄 사람도 없었고, 남편은 항상 바쁘게 일 하느라 늦게 들어왔다. 그래서 아이와 둘이 있는 시간에는 멍 하니 무기력하게 있는 날이 많았다. 점점 집안 살림은 엉망이 되었다. 남편이나 아이들은 마냥 귀찮았다. 그러다 보니 가족들에게 짜증을 내는 일이 많아졌다고 한다. 이래서는 안 되겠다 싶었던 허씨. 평소에 하고 싶었던 것을 하면서 자신에게 투자를 하기로 결심했다. 재봉틀을 한 대 사서 아이가 잠든 밤에 옷을 만들어보기로 하였다. 처음에는 어디서 배운 것이 아니라 서툴고 어려웠다. 그러나 하면 할수록 재미가 있었다고 한다. 한 벌 두 벌 만든 옷을 입혀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이제는 아이가 자는 시간만이 기다려진다고 한다. “창조적인 일을 하는 것이 우울증에 좋다고 하더라고요. 그림이나, 수공에, 킬트 같은 작품을 만들다 보면 나름의 의미가 생긴다고요.” 우울증을 이기는 3가지 실천법여자의 25% 남자의 10%가 겪는 우울증예전에는 “우울증은 마음이 약해서 생기는 병이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우울증은 의지나 마음만의 문제가 아니다. 외부환경이 개선되어도 계속 우울증이 느껴지고 2주 이상 계속 된다면 정신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여자의 경우 25%, 남자의 경우 10%가 우울증 경험이 있다고 한다. 우울증 증상은 20대에 시작해 40대에 가장 많다. 요즘은 청소년·어린이까지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다. 여자는 생리나 임심, 출산 폐경 등 호르몬의 급작스러운 변화를 자주 경험해 더 잘 걸릴 수 있다.유전, 호르몬의 변화, 술·약물에 의한 뇌의 구조 변화, 사회환경적인 요인까지 다양한 이유가 있다. 식생활, 걷기운동 등 생활개선이 필수우울증이 현대인들에게 흔한 질병이 되어 버린 것은 현대인의 삶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과도한 스트레스와 잘못된 식습관, 그리고 생활환경 때문이다.반복되는 심각한 우울증은 정신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약물과 상담으로 생각보다 쉽게 치료해 나갈 수 있다. 그러나 생활 개선도 필수이다.첫째, 식생활이다. 가공식품 위주의 생활이 우울증을 증가시키고 있다고 한다. 오메가3가 많은 생선과 신선한 야채를 충분히 먹는 것이 좋다. 우울증 환자 중 탄수화물 중독이 많다. 그리고 카페인도 우울증의 적이라고 한다.둘째, 햇빛 아래 많이 걸어야 한다. 5분만 걸어도 자연적인 항우울제 엔드로핀이 분비된다. 매일 일정한 시간에 걷는 습관을 키워보자. 스트레스 해소는 물론 잡념까지 사라져 몸과 마음이 개운하다.셋째,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 2010-11-05
- 여드름과 생리 민낯이 대세인 요즘, 한 듯 안 한 듯 자연스러운 화장법이 유행이다. 그러다보니 피부에 하나 둘 뾰루지만 나도 하루 종일 거울을 들여다보게 된다. 피부미인이 그 어느 때보다 각광받는 이 시대에 여드름 환자들이 받는 스트레스란 이루 말할 수가 없다. 지긋지긋한 성인 여드름에 대해 알아보자. 해운대구에 사는 백모(여/ 31세)씨는 여드름이 올라올 때마다 짜 버리는 바람에 붉은 여드름 자국과 흉터가 곳곳에 자리잡았고, 모공이 너무 넓어져서 외출 시에는 반드시 모공축소 전용 에센스를 꼼꼼히 발라주어야 할정도다. 더구나 생리 주기가 돌아오면, 바늘로 콕콕 쑤시는 듯한 아랫배 통증 때문에 일이 손에 도무지 잡히지 않는다. 학창시절에도 손발이 차가워지면서 생리통이 너무 심해져, 수업을 그만두고 조퇴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현재는 이미 나빠질 때로 나빠진 피부를 다시 원상복귀 시키기 싶은 백씨. 이번 가을에는 꼭 생리통과 여드름을 한번에 없애보고자 치료를 받아보기로 마음을 먹었다. 한 달에 한 번 약 4~7일 정도 생리 기간을 보내게 되는 여성들은 그 고충을 말로 표현하기 힘들다. 당일이 아닌 생리를 시작하기 몇 일 전부터 슬슬 몸살 기운과 함께, 허리에 찌릿찌릿한 통증이 오거나 심리적인 압박과 불안감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데다가 피부트러블도 더 심해진다. 쳇바퀴처럼 꼭 그 날만 되면 볼과 얼굴 옆 라인은 물론, 가장 낫기도 어려운 턱 부위와 입가 주위로 여드름이 생긴다. 심지어 화농성으로 변하게 되면 도저히 화장으로도 가리기 어려워져서 한창 멋 부리기에 바쁜 20~30대 여성들은 우울한 기분까지 갖게 된다. 왜 생리주기만 되면 여드름이 더 심해지는 것일까? 성인 여드름의 유발 요인으로 지목되는 것은 다름 아닌 스트레스. 대개 취업과 결혼, 생활환경의 변화 등 정서적, 육체적인 스트레스로 전에 없던 여드름이 생기곤 한다. 이런 스트레스가 축적되면 피가 탁해지고, 탁해진 피가 자궁쪽으로 몰리게 되면서 생리불순, 생리전증후군, 생리통, 자궁근종 뿐만이 아니라 난임이 되는 등, 자궁건강에 문제가 생기게 되고, 여드름이나 알러지성 피부질환을 일으키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 특히 한방치료가 효과적이다. 여성건강의 지표라고 하는 생리를 바로잡고 자궁을 깨끗하게 정화시킴으로서 피를 맑게하여 피부를 스스로 자정시키게 하는 것이 근본치료다.피부가 탁하고, 모공이 넓으며 여드름도 잘 곪으면서 생리전증후군이 있거나, 생리혈이 탁하거나 근종이 의심되는 분들은 자궁이 건강하지 못하고 어혈 때문에 피부까지 나빠지는 경우가 많으며, 이는 피를 맑게하고 어혈을 없애는 치료를 받아야한다. 근본치료를 하지 않고 여드름 치료에 소홀히 하면, 여드름 흉터가 남아 평생 골칫거리로 남을 수 있다. 참다 보면 언젠가는 좋아지겠다는 생각보다는 더 악화되기 전에, 일찍 치료를 받아보는 것이 현명하다. 도움말 : 미즈미즈 한의원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11-05
- 성폭력에 대한 대처 요령 작가 버지니아 울프는 평생 신경 질환에 시달린 끝에 자살하면서 남편에게 유서를 남겼습니다. 보통의 부부생활 거부라는 황당한 조건으로 결혼, 아이를 갖지 않았던 건 6살 때부터 의붓오빠에게 못된 짓을 당한 나머지 몸에 대한 혐오감과 수치심을 갖게 되었기 때문이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유서는 이렇게 끝납니다. ‘추행과 폭력이 없는 세상, 성차별이 없는 세상에 대한 꿈을 간직한 채 저는 지금 저 강물을 바라보고 있습니다.’''울프 같은 여성도 과거의 끔찍한 기억을 극복하지 못하고 일생을 불행 속에 살다 간 셈입니다. 남편 레너드는 아내의 죽음 앞에서야 겨우 그 끔찍한 고통을 알게 된 것입니다. 울프가 간절한 소망을 남기고 세상을 떠난 지 60여년이 지난 지금도 성범죄는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세상이 아무리 바뀌었다고 해도 피해자들은 겁이 나서 혹은 창피해서 자신이 겪은 일을 쉽사리 털어놓지 못합니다. 그러다 보면 성 폭행 후유증으로 당사자는 물론 가족의 삶까지 송두리째 망가질 수 있습니다. 성폭력은 아는 사람을 통해 더 잘 발생하고 날이 갈수록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빈번하게 발생해서 더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제 당신도 성폭력의 대상이 될 수 있는 만큼 성폭력을 어떻게 예방할지, 그러한 상황이 닥쳤을 때에는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그리고 당한 후에 해야 할 일은 무엇인지 잘 알아둬야 합니다. 먼저 성폭력의 위기에 빠졌을 때는 초기에 강하게 반항을 해야 합니다. 가해자는 여성이 소극적으로 저항하다 결국 받아들일 것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만약 반항을 하였을 때 상대가 거칠게 나오면 복종하는 척하다가 급소에 일격을 가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처음 상대방이 접근해오는 몇 초가 달아나기 쉬운 가장 좋은 때이므로 무조건 뒤도 안돌아보고 도망가는 게 좋습니다. 차를 타고 있는 경우라면 먼저 경미한 사고를 일으켜서 위기를 모면할 기회를 잡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성폭력을 당한 경우라면, 빠른 시간 내에 씻지 않은 상태로 가까운 산부인과나 응급실에 가서 검사 및 처치를 받습니다. 어떤 부상을 당했는지 확인하고 성병 및 임신을 방지할 수 있는 치료를 받고 증거물을 수집하여 가해자를 잡는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간단한 외음부검진, 질내 검사, 혈액 채취, 그리고 소변검사 등을 시행합니다. 그리고 가해자가 잡힐 때까지는 안전한 곳에 피해 있는 게 좋습니다. 가능하면, 밤늦게 혼자 다니는 것은 피하는 게 좋지만 불가피한 경우엔 휴대용으로 호각이나 신호를 보낼 수 있는 물건을 지니고 다니는 게 좋고, 택시를 타는 경우엔 차번호를 휴대폰에 남겨놓고 의심나는 방문객이 있으면 집에 다른 가족이 있는 것처럼 행동하여 스스로를 지킬 수 있도록 지혜롭게 대처하도록 합시다. 우성애산부인과의원 우성애 원장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11-04
- [향토자원이 세계명품이다│ ③한산모시]시어머니한테 모시 짜는 법부터 배웠어요 농촌 아낙 부업으로 명맥 이은 수공예술품 기능성 입을거리, 친환경 먹을거리로 다양화"글쎄, 50년도 더 됐지? 모시 농사도 짓고 실도 뽑고 베도 짰지요. 나이 드니까 다른 건 못하고 군모시(실뽑기)만 해." "시집 와보니 다들 모시를 짜는 거야. 재미있어 보여서 나도 배웠지. 시어머니가 가르쳐줬어요."2일 오전 11시 충남 서천군 한산면 한산모시 전수교육관. 일흔 안팎의 할머니 셋이 방 안에 앉아 실을 뽑아내고 있다. 가느다란 실 두가닥을 입 안에 넣었다 빼더니 무릎에 대고 비벼 잇는다. 작업이 이어지니 옥수수 수염같던 터럭들이 얇은 낚싯줄처럼 길어진다.건너편 한산모시홍보관 지하에서는 예순 안팎의 여성 5명이 베틀에 앉아 손발을 놀리고 있다. 번갈아 발을 구르며 씨실 틀을 움직이고 양손으로 북(실패)을 주고받으며 날실을 끼워넣는다. 노랗고 하얀 실타래는 어느새 모시베로 바뀌어간다. ◆살림하면서 자투리시간 활용 = 여름을 가장 시원하게 날 수 있는 옷감으로 이름난 한산모시. 삼한시대부터 1500년 역사를 자랑하는 한산모시는 농촌 아낙들과 고락을 함께 하는 예술품이기도 하다."옛날에는 선을 볼 때 처녀가 베를 잘 짜나 그것부터 봤대요. 시집가면 바로 모시 짜는 법을 배워야죠."임은순(59) 한산모시조합 대표는 "할머니 시할머니까지는 몰라도 어머니 시어머니 뒤따라 (베를 짠) 2대는 많다"고 입을 열었다. 경기도가 고향인 그 역시 결혼 후에야 베틀에 앉았다. 다만 시어머니가 서천이 아닌 인근 부여에 살기 때문에 기능전수자에게 기술을 배웠다."그때는 다들 살림하면서 자투리시간이 나면 모시를 짰어요. 시골에는 부업거리가 없잖아."모시를 짜는 조합원 150명 모두가 임씨와 사정이 엇비슷한 장년층 이상 여성들이다. 부업 삼아 모시를 짰던 농촌지역 아낙네들이 신라시대부터 수출했다는 명품 한산모시를 지켜온 셈이다.그래도 예전에는 일할 맛이 났다. 모시를 거래하던 새벽시장에 전국에서 상인과 소비자들이 모여들어 북적거렸다. 37년간 베를 짜온 조합원 조진순(60)씨는 "옛날에는 애들 학교 보내고 용돈 쥐어줄 정도는 됐다"고 돌이켰다. "우리 집이 벼농사를 짓는데 모 심을 때, 추수할 때, 김장할 때 빼고는 베를 짰어요. 애들 학교 다닐 때는 밤이고 새벽이고 일했죠."요즘은 용돈벌이는 되느냐 물었더니 그는 "전기세는 된다"며 "배운 도둑질 개 못 준다고 계속 하는 거지 요새 젊은 사람들은 안배우려 한다"고 말했다. 모시를 짜는 이들 가운데도 조씨와 임씨가 가장 젊은 축에 속한다. 조합에서 젊은 아낙들을 대상으로 기술교육을 시도했는데 대부분 중도 포기하고 1명밖에 못 건졌다.◆생산 전 공정을 손으로 = "모시 한필을 짜는데 보통 1주일에서 열흘간 작업을 해요. 명품모시는 한달 이상 하구요."그나마 실을 잣는 과정을 빼고 순수하게 베틀에 앉아서만 보내는 시간이다. 그렇게 만든 모시가 시장에서 50만~300만원에 팔린다. 임 대표는 "실 만들고 옷 짓는 일까지 모시 짜는 품삯을 일당으로 따졌더니 4700원이라고 하더라"며 웃었다.밭에서부터 베틀까지 한산모시가 태어나는 전 공정은 사람 손을 거쳐야 한다. 모시 껍질을 벗기고 찢어 실 원료를 만드는 태모시부터 이를 가공해 실을 만드는 군모시, 천을 짜는 필모시까지 모두 수작업이다. 이로 껍질을 찢고 실에 침을 발라 결을 고르는 작업을 하기 때문에 모시밭에는 농약도 뿌리지 못하게 한다. 베짜기 역시 일부 기계화도 안될 정도다. 베틀에 전기장치를 달아 날실 끼워넣기를 시도했지만 성과는 없었다."터럭만 있어도 금방 알아. 베틀이 당기는 느낌이 들거든요."조진순씨는 "베짜는 시간보다 손질하는 시간이 많다"고 말했다. 이물질이 있으면 실이 끊어지기 때문에 손으로 실을 골라가면서 베를 짜야 한다는 얘기다. 도중에 실이 끊어지면 비벼꼬아 이어붙인 뒤 콩풀을 발라서 다져준다. "우리 몸이 6000개 뼈마디로 구성돼있는데 베를 짜면 그 6000마디가 다 아프대요."임씨가 "양 어깨와 다리가 아프다"고 호소하는 조씨를 보며 농담 아닌 농담을 던진다.◆20대 여성도 눈길 주기 시작 = "젊은 소비자들이 조금씩 생겼어요. 20대 아가씨가 (한산모시를) 찾는 게 우리 희망이죠."2000년을 전후로 밀려든 값싼 중국산 모시에 시장의 상당부분을 내주었을 때는 모시농가에서 밭을 갈아엎을 정도였다. 모시의 본고장 한산면에서 경작지가 3㏊까지 줄었고 베틀을 만드는 목수마저 사라졌다. 겨우 명맥을 이어오다시피 한 한산모시 산업에 다시 불씨를 지핀 건 저임금과 고된 노동을 견디어온 여성들이다. 2005년 군에서 한산모시 지리적표시단체표장을 시도하면서 흩어져있던 여성 900명이 2006년 한산모시조합으로 뭉쳤다. 서천에서 생산되는 모시를 일괄 수매해 조합원들이 함께 일정한 품질의 제품을 생산해낸다. 모시 생산과정을 보고 체험하고 다양한 모시제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홍보관과 교육관 운영에 참여하고 있다. 여기에 군 지원을 더해 한산모시는 지금 '관리가 불편한 입을거리'라는 고정관념을 탈피하는 중이다. 스포츠의류 양말 등 현대모시를 활용한 기능성 입을거리 생산에 성공했고 모시 잎을 활용한 차와 젓갈 찐빵 등은 벌써 입소문을 타고 있다. 공예품 부직포 벽지도 실험에 성공했다. 임은순 대표는 "지역에서는 당장 성과가 나타나지 않는다고 해마다 사업예산을 들먹거린다"며 "다른 지역에는 없는 자원인 만큼 세계적인 명품으로 키우겠다는 의지를 갖고 꾸준히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나주하 서천군 한산모시세계화사업단 모시산업육성담당 역시 "몇년간만 집중적으로 투자한다면 날개를 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11-04
- “건강보험 체납자 무료 진료” 대전시, 의료 사각지대 돌봄이 자처'복지만두레 건강지킴이' 구성국민건강보험 체납자와 국적을 취득하지 못한 결혼이민자들을 위한 무료 건강검진·진료 시스템이 대전에서 처음으로 구축된다.대전시는 건강보험료를 납부하지 못해 병·의원을 이용할 수 없는 소액 건강보험료 체납 가정과 형편이 어려운 결혼이민자들을 대상으로 '복지만두레 건강지킴이' 제도를 운영한다고 1일 밝혔다.대전시내 소액 건강보험료(월 2만원 미만) 체납 가정은 1만357가구로, 이들은 기초생활수급자와 다름없이 생활이 어려운 데도 건강보험 혜택을 제대로 보지 못해 고가의 일반 진료비를 지불해야 병·의원을 이용할 수 있는 형편에 처한 사람들이다. 또 대전에 거주하는 결혼이민자 중 가정형편이 어려운 2800여명도 건강보험 적용 시 비급여항목 등이 많아 역시 병·의원 진료를 부담스러워하는 형편이다.대전시는 주민참여형 복지지원단체인 복지만두레와 대전시의사회 등 의료 관련 단체, 대전사회복지관협회 등과 함께 '복지만두레 건강지킴이'를 구성, 시내 21개 사회복지관에서 정기적인 무료 건강검진을 실시할 계획이다.시는 또 건강보험관리공단과 협조해 진료대상자를 선정, 오는 12월 초순 5개 구별로 영구임대주택지역 내 사회복지관 1곳씩 선정해 시범 운영한 뒤, 내년 1월부터는 21개 사회복지관 전체로 확대할 예정이다.시범 운영은 동구 생명사회복지관, 중구 중촌사회복지관, 서구 월평사회복지관, 유성구 유성복지관, 대덕구 법동사회복지관 등 5곳에서 각각 이뤄진다. 진료 과목은 내과 정신과 치과 안과 한방 물리치료 등이고 진료비는 무료다. 약제비도 대전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 부담한다.윤종준 시 복지정책과장은 "행정기관과 지역 의료인들이 힘을 모아 의료 사각지대를 줄여보자는 취지에서 시작했다"며 "어려운 이웃들의 건강을 지키는 버팀목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신일 기자 ddhn21@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11-02
- 잃어버린 이름 석 자를 찾아 떠나는 여행 주부들이 뿔났다. 남편과 아이를 1순위에 올려놓고 살았던 아줌마. 누구의 아내로 누구의 엄마로 몇 동 몇 호 아줌마로 존재감 없이 살던 그녀들이 이름 석 자를 찾아 나섰다. 결혼과 함께 접었던 꿈을 향해, 잃어버린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이 시작됐다!광주 지역 30, 40대 주부들의 동호회 활동이 활발해졌다. 아파트 통로 모임이나 찜질방, 산악회 등 친목과 취미 활동이 많았다면 최근에는 소모임 중심으로 종류도 다양해지고 파격적이다. 음악 밴드를 결성해 공연 활동을 하거나 해외 배낭 여행, 영상 제작에 참여해 적극적인 모습을 볼 수가 있다. 남자들만 하는 운동으로 여겼던 야구, 축구, 스케이트 모임도 생겨났다. 고전읽기와 팝송 부르기, 캠핑 모임도 규모는 작지만 호응이 좋다.모임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올 4월에 결성된 ‘줌마 밴드’는 수 개월간의 피나는 노력 끝에 10월 30일 창단 공연을 앞두고 있다. 비좁은 지하 연습실에서 하루도 빠지지 않고 공연 을 준비하는 주부들로 그 열기가 뜨겁다. 해외 배낭 여행 ‘우리는 시간나면 떠난다’는 올해 3기 회원을 맞아 10월 29일 싱가포르로 배낭을 꾸렸다. 광주여성센터의 영상 제작 동아리 ‘틈’은 다음 달 제 1회 광주여성영화제를 개최할 예정이다.동호회 활동으로 삶의 에너지 얻어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일 평균 42.2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것으로 나타났다. 30, 40대 주부들의 자살 원인을 살펴 보면 생활고나 가사, 육아 스트레스에서 오는 것이 대부분이다. 남구 봉선동의 김은선(가명 38)씨는 평소 세 자녀를 키우며 육아 스트레스로 인한 심한 우울증을 호소하고 있다.“애들 데리고 마땅히 갈 곳이 없어요. 하루 종일 집에서 애들과 씨름하다 보면 지치고 우울해요. 답답해도 어디 가서 풀 곳이 없는데 저도 모르게 나쁜 마음까지 먹게 되더라구요.”육아에 집중해야 하는 30, 40대 주부들에게 충분한 삶과 아픔을 나눌 수 있는 소통의 공간이 절실하다. 실제 밴드 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한 회원은 음악 봉사를 통해 우울증을 극복하고 삶의 에너지를 얻는다고 말한다. 한 전문가는 주부 우울증을 치료하는 가장 좋은 방법으로 다른 사람들과 함께 지내도록 노력하며 기분을 좋게 만드는 활동에 적극 참여할 것을 권한다.새로운 도전,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얼마 전 종영된 드라마 속 여주인공을 보면 ‘컴백마돈나’라는 아줌마 밴드를 결성해 자신의 꿈을 펼쳐나가는 내용이 나온다. 주부들의 반응은 한 마디로 “부럽다”, “나도 하고 싶다” 하면서도 과연 현실에서 가능한 일인지 의문을 갖는다. 돈과 시간이 주어질 때 가능한 일이기 때문이다. 실제 동호회에 참여하고 있는 주부들을 만나보면 사정이 다르다. ‘줌마 밴드’의 경우 광주여성회와 지역 밴드의 후원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악기 구입비와 강습비가 전혀 들지 않는다. 해외 배낭 여행 동호회 ‘우리는 시간나면 떠난다’는 한 달 5만원 안팎의 돈을 모아 직접 여행지를 선택하기 때문에 저렴한 경비로 해외 여행을 즐길 수 있다.시간은 어떻게 활용을 할까. 한 주부는 새벽에 하는 배달 업무를 마치고 참여한다. 남편 사업을 도와 경리 일을 하면서 틈틈이 공연 활동에 참여 하는 주부도 있다. 도전과 용기만 있으면 가능한 일이다. ‘줌마 밴드’의 주관을 맡고 있는 광주 여성회 박현정 대표는 “주부들이 겉은 웃고 있어도 속은 곪아 있는 경우가 많았어요. 오디션에 참가한 주부들 대부분이 악기를 처음 접하는 분들이었는데, 지금은 실력도 좋지만 창단 공연을 적극적으로 준비할 정도로 열정이 대단해요.” 이제 주부 동호회 활동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다.광주 아줌마들 다 모여라!샤우팅 ‘줌마 밴드’“한 사람의 아내로, 아무개의 엄마로 살면서 잠시 잊었던 내 이름을 뜨겁게 찾았습니다......” 줌마밴드 창단 공연 포스터의 초청 글이 가슴에 와 닿는다. 2010년 4월 결성. 광주여성회 후원으로 2개 팀의 ‘줌마밴드’가 탄생했다. 드럼과 보컬, 베이스, 일렉기타, 키보드 를 담당하는 오전반과 오후반이 맹연습 중이다. 일렉 기타를 맡고 있는 최현숙씨는 불과 1년 전 암환자였으나, ‘줌마 밴드’로 제 2의 인생을 찾았다. 얼마 전에는 사연이 방송에 소개돼 유명세를 타며 활동이 더욱 주목 받고 있다. 우시떠로 통하는 ‘우리는 시간나면 떠난다’지난 22일 저녁 금호동의 한 감자탕 집에서 출발 번개가 열렸다. 최종 점검을 위해서다. 2007년 9월에 결성, 올해 3기를 맞고 있다. 1기는 홍콩, 2기는 괌, 3기는 30여명의 회원이 싱가포르로 짐을 꾸린다. 주로 지하철과 버스를 이용해 자유 여행을 만끽할 계획이다. 모임장 김현진(40)씨는 주부로서 쉽지 않은 해외 여행의 고정 관념을 깨보고자 모임을 시작했다고 취지를 밝혔다. 밥 하던 아줌마 ‘틈’첨단에 위치한 광주여성센터 영상제작 동아리 ‘틈’. 광주여성영화제 준비로 회의가 한창이다. 2009년 2월에 결성해 집에서 밥하던 아줌마들이 모여 ‘틈’나는 대로 카메라를 잡았다. 올해 시민영상페스티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성과를 일궈냈다. 내친김에 다음 달 제 1회 광주여성영화제를 개최한다. 직접 제작한 영상물 3~4편과 상영할 영화 선정, 포스터 붙이는 일까지 모두 회원들의 몫이다. 소외된 이웃과 여성들의 진솔한 삶을 카메라에 담아갈 계획이다. 긍정적인 마인드 ‘예스밴드’ 2010년 5월 결성. 40대 주부들로 구성되었으며,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마인드로 공연 활동에 참여 하고 있다. 짧은 기간에도 도청 앞 연등 축제, 생명 나눔 콘서트, 실로암 장애인 시설 공연 등 음악 봉사를 통해 이웃과 행복을 나누고 있다.이 밖에도 ‘맛있는 캠핑’, ‘핑클여성축구단’, ‘스윙이글스여자야구단’, ‘아이스 쿨’ ‘고전읽기’와 같은 동호회가 우후죽순 활동중이며, ‘포비스 여자야구단’에서는 창단 회원을 모집하고 있다. 조 안 리포터 annarbor11@naver.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1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