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여자' 검색결과 총 779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서평 - 2 위대한 명곡 1001곡을 뽑았다 죽기 전에 꼭 들어야 할 클래식 1001 매튜 라이 책임 편집 스티븐 이설리스 서문 편집 이경아ㆍ이문희 옮김 마로니에북스 / 3만9000원 위대한 음악의 기준은 무엇일까. 작곡가 연주가, 인기도가 기준이 될 수 있지만 무엇보다 듣는이로 하여금 감정을 마구 휘저어 놓을 수 있어야 한다. 과거를 회상할 수 있고 웃음을 자아내며 눈물을 흘리게 하는 음악들이다. ‘죽기 전에 꼭 들어야 하는 클래식 1001’은 한마디로 클래식 대백과 사전이다. 국내외에 알려진 유명한 곡이나 음반 1001선을 모았다. 물론 선별하는 일은 저자의 몫이다. 어떤 음반이나 음악이 다른 것들에 비해 훨씬 낫다고 생각하는 것이 음악 애호인의 몫인 것과 마찬가지다. ‘죽기 전에 꼭 들어야 하는 클래식’이라는 것도 주관적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 책은 곡을 선별하는 과정부터 저자의 땀과 노력을 쉽게 느낄 수 있다. 같은 작곡가의 같은 곡이라도 역사에 기록될 ‘위대함’을 지니는 곡을 정하려고 했다. 단순히 유명하고 귀에 익숙한 곡을 찾기는 어려울 수도 있다. 1000년의 시간 동안 클래식 음악계에 등장한 수많은 천재 작곡가와 연주가들의 음악을 싣기 위해 덜 유명할지라도 ‘죽기전에 꼭 들어야 할 음악’도 선정 기준으로 삼았다. 물론 희귀음반들도 소개해 놓았다. 한명의 저자가 아닌 유럽과 미구, 호주 등 대륙을 넘나는 음악 비평가와 학자들이 대거 참여했다. 중간 중간 음악가 또는 음악 전문 칼럼니스트들이 뽑아 놓은 한 문장의 글들을 읽는 재미도 쏠쏠하다. 표트르 일리치 차이코프스키는 교향곡 제6번 ‘비창’을 두고 “내 작품 중에서 가장 진지한 작품”이라고 했다. 이고르 스트라빈스키가 모리스라벨 ‘다프니스와 클로에’를 놓고 “프랑스 음악 모두를 통틀어 가장 아름다운 작품”이라고 평했다. 이런 내용을 보고 있노라면 인터넷을 뒤져서 해당 음반을 구해보고 싶다는 욕구가 들기 마련이다. 물론 이들의 지식이 총망라된 것도 눈여겨 볼만 하다. 클래식의 문외한이라고 해도 부담을 가질 필요가 없다. 이 책은 페이지순으로 읽을 필요가 없다. 영어 공부를 하겠다고 사전을 A부터 볼 필요가 없는 것과 마찬가지다. 어쩌다 들은 클래식 곡이 이 책에 담겨져 있는지 들여다 볼 수도 있고 다른 곡을 기분전환하기 위해 선택하는 지침서도 될 수 있다. 클래식 음악을 통해 과거 시대와 사회를 느낄 수 있고 다른 음악에 미친 영향까지 폭넓게 공부할 수 있다. 당연히 음악과 관련된 작곡가 및 연주자들의 말과 글도 양념처럼 곁들여져 있다. 언제부터인가 클래식곡이 MP3로 판매되고 파일공유 사이트를 통해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하지만 음악을 듣는다는 사람들에게는 아이팟이나 품질 좋다는 MP3플레이어로 클래식을 듣는 것은 상상할 수조차 없는 일이다. 서재보다는 턴테이블 옆이나 레코드판 사이에 꽂혀 있는 것이 어울리는 책이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9-18
- [엄마와 자녀가 함께 보는 새책]아이들도 지루하지 않은 고전 초등학교 4학년인 딸아이는 무척이나 편독이 심한 편이다. 편독이라고 해봐야 다른 애들이 그렇듯 만화와 구미에 맞는 창작물만 좋아하는 편이다. 그래서 이번 방학에는 아이에게 고전을 읽혀보기로 했다. 나 역시 어렸을 적에는 끝까지 읽은 고전은 손에 꼽을 정도로 적지만 그래도 나 스스로 많은 인생에 도움이 되었다고 느끼기에. 게다가 중·고등학교에 진학하게 되면 고전은 아예 거들떠볼 시간조차 없으므로 미리 읽는 게 나을 것이란 생각도 있었다. 막상 초등학생이 읽을 만한 고전은 전래동화나 어린이판 소설 정도이고 인문고전은 아예 없다시피 하던 차에 ‘서울대 선정 인문고전 50선’을 보게 되었다. 이걸 본다고 설마 우리 아이가 서울대에 갈 리야 없겠지만 어쨌든 ‘서울대 선정’이라는 제목은 아이들 기르는 엄마 입장에서 꽤 멋진 말로 들렸다. “안 그래도 만화책만 보려는 녀석에게 또 만화를” 하는 생각에 잠시 망설이기도 했지만 막상 내용을 보니 여느 만화와는 다르다. 딸아이가 싫어하는 빡빡한 설명식이긴 하지만 찬찬이 읽어보니 책 자체에 대한 설명은 물론 저자가 책을 쓴 시대배경에 관한 자세한 설명까지 되어 있어 역사적 지식도 함께 습득할 수 있다. 또한 고전에 대한 설명도 매우 잘 되어 있다. 딸아이 역시 처음에는 거부감을 갖는 듯하더니 이내 재미있게 읽는 것이, 만화가 가진 힘을 실감케 했다. 시리즈의 제1권은 ‘마키아벨리 군주론’이다. 마키아벨리는 마키아벨리즘으로 더 유명한 사람인데 온갖 수단을 도모해서라도 목적을 이루면 된다라고 하는 다소 무시무시한 이론의 주창자이다. 이 책을 읽어보면 왜 마키아벨리가 그런 이론을 폈는지 설명이 되어 있다. 당시 혼란스런 이탈리아의 상황에서 분열과 혼란은 일반 민중의 삶을 더욱 힘들게 했기에 폭압적인 군주가 출현해 이탈리아를 통일하고 안정을 이루어주기를 바랐던 것이다.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은 결과적으로는 군주들의 야비한 속성을 그대로 보여줘서 오히려 시민혁명의 밑거름이 되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전체 시리즈가 1장은 책 설명과 시대배경 소개, 2장은 저자 소개, 3장부터 책 설명이라는 동일한 형식을 취하고 있다. 이 책은 사실 만화라고 하지만 그렇게 재미있는 만화도, 아이들이 썩 좋아하는 만화도 아니다. 만화 하면 떠오르는 웃기고, 예쁜 그림도 절대 아니다. 이 책의 강점은 무엇보다 설명부분에 있는데 아이들 수준에 딱 맞춰서 쉽게 친절하게 풀이가 되어있다. 사실 아이들이 인문고전을 알면 얼마나 알겠는가. 다만 어떤 입문서 수준에서 어떤 내용인지 알면 되는데 그런 면에서 보자면 딱 들어맞는 책이다. 엄마가 되다보니 책이 좋고 나쁨은 내 아이가 책을 읽는 모습을 통해서 결론지어지는 거 같다. 내 아이가 잘 읽고 잘 이해하면 좋은 책이며, 내 아이가 잘 읽지 않아 책장 먼지 속에 묻혀 있는 책은 나쁜 책이 되어 버리는 듯싶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아~ 주 좋은 책이라 말할 수 있을 것이다. 1권 마키아벨리 군주론, 2권 헤로도토스 역사 외에도 도덕경, 사회계약론, 목민심서, 종의기원, 사기열전 등등 동서양의 인문고전들이 총망라되어 있다. 고전은 재미없고 따분하고 지루한 부분이라 생각했었다. 그런 선입견을 과감히 깨어 준 ‘서울대 인문고전 50선’ 앞으로 출간 될 책들에 대한 기대가 커진다. 군주론, 유토피아, 종의 기원, 사기열전, 국부론 등 학창시절 읽다가 어려움에 손을 놓아버렸던 책들을 이제야 읽게 되는가보다. 딸과 함께…. 서문정 주부 (서울 광진구)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8-22
- 책면 1-2 아이들도 지루하지 않은 고전 서문정 (34세 주부)서울 광진구 초등학교 4학년인 딸아이는 무척이나 편독이 심한 편이다. 편‘독’이라고 해봐야 다른 애들이 그렇듯 우리 아이 역시 만화와 구미에 맞는 창작물만 좋아하는 편이다. 그래서 이번 방학에는 아이에게 고전을 읽혀보려고, 마음잡고 책을 검색했다. 나 역시 어렸을 적에는 끝까지 읽은 고전은 손에 꼽을 정도로 적지만 그래도 나 스스로 많은 인생에 도움이 되었다고 느끼기에. 게다가 중·고등학교에 진학하게 되면 고전은 아예 거들떠볼 시간조차 없으므로 미리 읽는 게 나을 것이란 생각도 있었다. 여기저기 인터넷도 뒤지고 서점도 나가보았는데 막상 초등학생이 읽을 만한 고전은 전래동화나 어린이판 소설 정도이고 인문고전은 아예 없다시피 하던 차에 《서울대 선정 인문고전 50선》을 보게 되었다. 이걸 본다고 설마 우리 아이가 서울대에 갈 리야 없겠지만 어쨌든 ‘서울대 선정’이라는 제목은 아이들 기르는 엄마 입장에서 꽤 멋진 말로 들렸다. 물론 엄마의 욕심이겠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 아이가 서울대를 꿈꾸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갖게 했기 때문일지 모르겠다. “안 그래도 만화책만 보려는 녀석에게 또 만화를” 하는 생각에 잠시 망설이기도 했지만 막상 내용을 보니 여느 만화와는 다르다. 딸아이가 싫어하는 빡빡한 설명식이긴 하지만 찬찬이 읽어보니 책 자체에 대한 설명은 물론 저자가 책을 쓴 시대배경에 관한 자세한 설명까지 되어 있어 역사적 지식도 함께 습득할 수 있다. 또한 고전에 대한 설명도 매우 잘 되어 있다. 딸아이 역시 처음에는 거부감을 갖는 듯하더니 이내 재미있게 읽는 것이, 만화가 가진 힘을 실감케 했다. 시리즈의 제1권은 이다. 마키아벨리는 마키아벨리즘으로 더 유명한 사람인데 온갖 수단을 도모해서라도 목적을 이루면 된다라고 하는 다소 무시무시한 이론의 주창자이다. 그런데 이 책을 읽어보면 왜 마키아벨리가 그런 이론을 폈는지 1장에서는 설명이 되어 있다. 당시 혼란스런 이탈리아의 상황에서 분열과 혼란은 일반 민중의 삶을 더욱 힘들게 했기에 폭압적인 군주가 출현해 이탈리아를 통일하고 안정을 이루어주기를 바랐던 것이다.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은 결과적으로는 군주들의 야비한 속성을 그대로 보여줘서 오히려 시민혁명의 밑거름이 되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2권 등등 전체 시리즈가 1장은 책 설명과 시대배경 소개, 2장은 저자 소개, 3장부터 책 설명이라는 동일한 형식을 취하고 있다. 이 책은 사실 만화라고 하지만 그렇게 재미있는 만화도, 아이들이 썩 좋아하는 만화도 아니다. 만화 하면 떠오르는 웃기고, 예쁜 그림도 절대 아니다. 이 책의 강점은 무엇보다 설명부분에 있는데 아이들 수준에 딱 맞춰서 쉽게 친절하게 풀이가 되어있다. 사실 아이들이 인문고전을 알면 얼마나 알겠는가. 다만 어떤 입문서 수준에서 어떤 내용인지 알면 되는데 그런 면에서 보자면 딱 들어맞는 책이다. 엄마가 되다보니 책이 좋고 나쁨은 내 아이가 책을 읽는 모습을 통해서 결론지어지는 거 같다. 내 아이가 잘 읽고 잘 이해하면 좋은 책이며, 내 아이가 잘 읽지 않아 책장 먼지 속에 묻혀 있는 책은 나쁜 책이 되어 버리는 듯싶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아~ 주 좋은 책이라 말할 수 있을 것이다. 1권 마키아벨리 군주론, 2권 헤로도토스 역사 외에도 도덕경, 사회계약론, 목민심서, 종의기원, 사기열전 등등 동서양의 인문고전들이 총망라되어 있다. 고전은 재미없고 따분하고 지루한 부분이라 생각했었다. 그런 선입견을 과감히 깨어 준 《서울대 인문고전 50선》 앞으로 출간 될 책들에 대한 기대가 커진다. 군주론, 유토피아, 종의 기원, 사기열전, 국부론 등 학창시절 읽다가 어려움에 손을 놓아버렸던 책들을 이제야 읽게 되는가보다. 딸과 함께….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8-21
- 아주대-피코캐스트 포럼, 업무제휴 협약 체결 아주대는 사단법인 피코캐스트 포럼과 국내에서 개발된 근거리통신기술인 피코캐스트기술의 공동연구를 위한 업무제휴 협약을 최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측은 △피코캐스트 연구센터 설립을 통한 공동연구 추진 △피코캐스트 기술 기반의 신규 사업화 및 인력 양성, 방송통신망 구축 △관련 기업체 지원 △유비쿼터스 캠퍼스 구축 등을 위해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 아주대 서문호 총장은 “이번 업무제휴 협약이 양 기관의 발전을 도모하고 나아가 우리나라가 다가올 유비쿼터스 시대를 이끄는 주역이 되는 원동력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8-18
- 아주대-피코캐스트 포럼 피코캐스트기술 공동연구 제휴 아주대는 사단법인 피코캐스트 포럼과 국내에서 개발된 근거리통신기술인 피코캐스트기술의 공동연구를 위한 업무제휴 협약을 최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측은 △피코캐스트 연구센터 설립을 통한 공동연구 추진 △피코캐스트 기술 기반의 신규 사업화 및 인력 양성, 방송통신망 구축 △관련 기업체 지원 △유비쿼터스 캠퍼스 구축 등을 위해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 아주대 서문호 총장은 “이번 업무제휴 협약이 양 기관의 발전을 도모하고 나아가 우리나라가 다가올 유비쿼터스 시대를 이끄는 주역이 되는 원동력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8-18
- 사진캡션 화성 국제연극제 "허수아비 보러오세요" (수원=연합뉴스) 신영근 기자 = 17일 오후 경기도 ''수원화성 국제연극제''의 일환으로 화성(華城) 화서문 일대에 전시된 허수아비들이 관람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이번 연극제는 15일부터 24일까지 화서공원과 경기도 문화의전당, KBS 수원아트홀, 영통미관광장 일대에서 펼쳐진다. 노동부, 개정법률 홍보 (서울=연합뉴스) 김연정 기자 = 세로 노동부가 16일 오후 청계천 잡페어에서 일과 가정의 균형적인 양립을 의미하는 “Happy Balance(해피 밸런스)” 캠페인을 전개. 나들이 나온 한 가족이 개정된 남녀고용평등과 일 가정 양립 지원에 관한 법률에 대한 O X 퀴즈를 풀고 있다. 이렇게 큰 비눗방울 첨이야! (아산=연합뉴스) 17일 충남 아산 도고연수원에서 열린 ‘제7회 3M 청소년 사이언스 캠프’에 참가한 학생들이 직접 대형 비눗방울을 만들어보며 빛의 스펙트럼에 대한 실험을 하고 있다. 전국에서 선발된 과학 우수학생 120명이 참가한 ‘제7회 3M 청소년 사이언스 캠프’는 지난 14일부터 3박4일동안 진행됐다./ 으랏차! (태백=연합뉴스) 배연호 기자 세로 = 초등학교 선수들이 강원 태백시 고원체육관에서 열린 제 2회 태백산기 강원도 태권도 대회에서 개인 품새 경연을 하고 있다. 이번 대회는 초.중.고등학교에서 1천100여 선수단이 참가한 가운데 15일부터 17일까지 3일 간 펼쳐졌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8-18
- <청마 유치환 탄생 100주년 기념행사 풍성> 詩그림전, 문학기행, 시화집 발간 등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깃발''의 시인 청마 유치환(1908-1967)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그의 삶과 문학을 기리는 다채로운 행사가 마련된다. 우선 청마의 탄신일인 14일(음력 7월14일)에 맞춰 청마의 대표시에 유명 화가 33명이 그림을 곁들인 시그림집 ''깃발, 나부끼는 그리움''(교보문고)이 출간된다. 문학서비스단체 문학사랑(이사장 김주영)과 거제문화예술재단 등이 기획한 이번시그림집에는 정호승 시인이 청마 대표시 100편을 선정했으며, 김선두, 김형석, 민정기, 송필용, 이수동, 이인 등 유명화가들이 자신이 좋아하는 청마의 시를 바탕으로 그림을 그렸다.정호승 시인은 해설에서 "청마 유치환의 시를 이야기하지 않고서는 한국 현대시를 이야기할 수 없다"며 "청마는 한국현대시의 거대한 옥토다. 이 옥토 위에서 우리의 현대시는 비로소 활짝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책에 실리는 시그림들은 이달 25일까지 경남 거제시 장승포동 거제문화예술회관에서도 볼 수 있다. ''뜨거운 생명의 시(詩), 행복의 섬에 꽃 피다''라는 콘셉트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서는 청마 문학과 미술이 만나는 접점을 엿볼 수 있다. 14일에는 전시실에서 청마가 작사한 교가 부르기와 청마 시극 공연, 청마 애창시 낭송 등으로 꾸며진 작은 음악회도 열린다. 14일 하루 거제도 일원으로 소설가 윤후명 씨와 독자들이 함께 떠나는 ''청마행복기행''도 마련된다. 문학사랑이 마련한 이번 문학기행에서는 거제도를 배경으로 여러 작품을 발표한윤씨와 함께 청마기념관과 시그림전 등을 관람하며, 청마 시노래 따라부르기와 청마 묘소 참배 등의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문의 문학사랑 ☎02-2266-2132)이와 함께 청마문학회(회장 김해석)는 청마 탄신 100주년을 기념해 시인 160여명의 대표 시를 묶은 기념 시화집을 발간했다. 고은, 김종길, 김남조, 신경림, 성찬경, 이근배, 오세영, 정호승, 문인수 시인 등의 작품의 수록됐다. 김해석 회장은 서문에서 "청마는 시인이기 이전에 인간이 되기를 바랐고 시 이전에 심성의 도야를 소중히 여겼다"며 "청마의 시가 말재주나 잔꾀를 부리지 않고 선이 굵고 직선적으로 상승하여 울려 퍼지는 고고한 품격을 지닌 것도 그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한국수필문학가협회(회장 강석호)도 9-10일 경남 통영시 청소년수련회관에서 갖는 세미나에서 유치환 선생 탄생 100주년 기념 강연회를 마련한다. mihye@yna.co.kr(끝)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8-10
- <문화예술계 ''학력위조'' 인사들 재기 모색> "언제든 재발 위험..뼈저린 반성ㆍ책임부과 필요" (서울=연합뉴스) 경수현 기자 = ''미술계의 신데렐라''로 통했던 신정아 씨의 학력위조 사건은 신씨 개인의 문제에 그치지 않았다. 예술, 연예 등 문화 예술계 전반에서 유명인들의 거짓 학력이 잇따라 드러났고 학력위조 파문은 광풍처럼 우리 사회를 휩쓸었다. 연극배우 윤석화나 만화가 이현세의 경우처럼 어떤 이는 학벌위주의 사회에서 열등감처럼 숨겨왔던 비밀을 고해성사처럼 털어놨고 어떤 이는 언론이나 제3자의 의혹 제기로 거짓 학력이 드러나면서 치욕스런 시간을 보냈다.파문이 낳은 상처는 남아있지만 대부분은 파문이전의 삶으로 돌아왔거나 조심스럽게 재기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김옥랑 동숭아트센터 대표의 경우 비인가 대학에서 받은 학위로 석ㆍ박사 학위를 받고 이를 바탕으로 단국대 교수에 임용된 혐의(업무방해)로 기소까지 됐지만 최근 대법원에서 무죄를 확정받았다. 교수 임용 자체가 학벌이 아닌 그의 문화예술 활동 경력에 근거했다는 점이 법원에서 받아들여진 것이다. 김씨는 아직까지는 조심스러운 마음에서 대외활동을 자제하고 있지만 자신이 대표로 있는 동숭아트센터의 업무를 보기 위해 사무실에도 가끔 나오면서 재기를 준비하고 있다. 작년 8월 홈페이지를 통해 스스로 허위학력을 고백했던 윤석화 씨는 파문 직후 한동안 남편과 아이들이 있는 홍콩에 머물렀지만 요즘은 홍콩과 서울을 오가며 자신이 대표를 맡고 있는 극장 정미소의 일을 돌보고 있다. 지난 5월에는 동방사회복지회가 개최한 제3회 입양의 날 행사에 참석해 특별공로패를 받고, 행사 축하공연을 하기도 했다.극장 정미소 창작지원 프로젝트의 제작자겸 예술감독인 그는 이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창작뮤지컬 ''사춘기''를 내달 중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해 7월 골프만화 ''버디''의 서문을 통해 자신의 학력이 대학중퇴가 아닌 고졸이라고 고백했던 만화가 이현세 씨도 세종대 영상만화학과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창작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버디''는 지난해 만화 분야에서 가장 우수한 콘텐츠에 수여한 ''2007 대한민국 만화대상''을 받은 책이다.그는 최근 문명의 시작부터 현재까지의 세계사를 다룬 ''만화 세계사 넓게 보기''시리즈를 새로 출간하기도 했다역시 오래전 허위학력 기재 사실을 고백했던 능인선원(강남구 포이동)의 원장 지광(智光) 스님의 생활도 별 변화는 없다.가장 많은 이름이 거론됐던 연예계도 상황은 비슷하다.심형래의 경우 영화 ''디워'' 개봉을 앞두고 허위 학력 논란이 일었지만 영화 ''디워''에 대한 주목도가 커 금세 잊혀진 편이다. 현재도 영화 제작에 임하고 있다. 장미희는 여전히 명지전문대 연극영상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고 KBS 2TV의 드라마 ''엄마가 뿔났다''에도 출연 중이다. 또 최화정은 SBS 파워FM ''최화정의 파워타임'', 강석은 MBC라디오 ''강석, 김혜영의 싱글벙글 쇼''를 그대로 진행하고 있다.최수종은 KBS 1TV ''대조영'' 출연 당시 파문이 일었지만 꿋꿋이 연기를 했고, 최근에는 SBS TV ''더 스타쇼''를 6주간 진행했다. 오미희는 CBS TV 간증프로그램 ''새롭게 하소서''와 CBS 음악FM ''오미희의 행복한 동행''을 진행 중이며 4월부터는 MBC TV 아침드라마 ''흔들리지마''에도 출연하고 있다. 주영훈도 파문 이후 6개월 가량 방송에 나오지 않다가 다시 각종 연예 프로그램에 얼굴을 내밀고 있다.그러나 파문이 남긴 상처는 컸다. ''러브하우스''의 건축가 이창하 씨는 지난 5월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가족들의 배려로 현재는 용기를 내고 직장생활에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한때는 자살기도까지생각했었다"고 고통스러웠던 심경을 밝히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허위 학력 파문의 배경에는 학벌 중심주의인 우리 사회의 한 단면이자리잡고 있다고 진단한다. 경기대 국문학과 이지엽 교수는 "능력보다는 학력을 중시하는 사회 분위기도 문제"라며 "우리 사회가 이 사건들을 계기로 좀 더 깨끗하고 바람직한 방향으로 갔으면 한다"고 말했다.또 깊이 있는 반성과 재발 방지를 위한 노력도 강조한다.고려대 사회학과 현택수 교수는 "학벌에 기대고 이를 과신하는 사회 기류는 있지만 당사자들이 도덕적인 책임에서 자유롭지는 않다"며 "사회적으로도 뼈저린 반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논문 표절이나 중복 게재 문제가 반복되듯이 허위 학력 문제도 언제든 다시 일어날 수 있다"며 "문제가 재발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사회적으로는 잘못에 대한 책임 부과 등 시스템의 보완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van@yna.co.kr(끝)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7-06
- 日 역사왜곡 학계 해법모색 나서(종합) >동북아역사재단 학술세미나서 열띤 논의 전개 (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일본 정부가 중학교 교육 지침으로 사용될 새 학습지도요령 사회과 해설서에 독도가 일본 고유의 영토라는 내용을 명기한 가운데 15일 동북아역사재단이 ''일본역사교과서의 재조명''을 주제로 연 학술세미나에서는 독도문제에 대한 각종 분석과 대책이 쏟아졌다. 일부 학자들은 일본이 그간 조직적으로 교과서 왜곡을 추진해왔으나 정부가 이에 대한 실태조차 파악하지 못했다는 비난을 제기했으며, 이제부터라도 아시아 국가들과의 연대 등을 통해 일본의 조직적인 교과서 왜곡을 좌절시켜야 한다는 대책이 제시되기도 했다. ◇ 2001년부터 심화된 왜곡 = 홍성근 동북아역사재단 연구위원은 "일본은 처음엔 교과서에 독도의 위치만 표시했다가 울릉도와 독도 사이에 경계선을 그었으며, 점차 ''독도가 일본의 고유영토이며 한국이 불법 점거하고 있다''는 내용을 삽입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일본 중학생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는 도쿄서적 공민(사회)교과서의 경우 2001년 판에는 독도를 표시하지 않았지만 2005년 판에는 남쿠릴열도, 센카쿠제도와 함께 독도를 ''일본의 고유영토''라고 기술했다"고 덧붙였다. 처음엔 독도의 위치 표시만 했다가, 그 다음에는 울릉도와 독도 사이에 경계선을 긋고, 그 뒤에는 독도가 일본의 고유영토라고 적는 식으로 독도 관련 왜곡이 단계적으로 심화됐다는 것. 홍 연구위원은 "한국이 독도를 실효적으로 지배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본은독도를 일본의 영역에 포함시키거나, 시마네현(島根)에 소속돼 있는 것처럼 표기하는 등 지난 2001년 이후 독도관련 기술을 내용적으로 왜곡 심화시켜왔다"며 "특히 일본 문부과학성이 이 같은 논의를 이끌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일본은 2001년 이후 의도적으로 독도에 관한 교육을 강화하고 있지만 우리 정부는 2006년 이전까지 실태 파악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일본의 역사 왜곡 ''단순한 문제 아니다'' = 신주백 국민대 연구교수는 일본의 역사왜곡 문제를 단순히 일본의 문제 혹은 일본 교과서의 문제로 치부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일본은 9.11 테러와 북한의 일본인 납치문제를 빌미로 대내적 내셔널리즘을 선도하고, 해체중인 일본사회의 통합을 강화하면서 평화헌법을 개정하고 군사대국화를 공식화할 수 있는 대중적 기반을 넓혀가고 있으며 교과서 왜곡도 이 같은 조류의 한 연장선상에 있다"고 분석했다. 신 교수는 "우파 주류는 미국의 세계전략 아래 미일 동맹을 강화하고, 이를 중심으로 남한의 ''친북좌파''를 제외한 세력과 연대하며, 더 나아가 대만까지 독립시켜이들과도 동맹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며 "우파는 이러한 전망을 이해하고 지지해 줄 세대를 키우려는 의도"라고 덧붙였다. 그는 "동북아시아의 긴장은 한반도의 평화통일을 방해할 것이 분명하다. 이에 따라 아시아지역 국가들과의 다자간 협력을 통해 이 문제를 접근해 나가야 한다"며 "우리는 트러블메이커가 아닌 피스메이커라는 인식을 국제사회에 심어주어 국제적 지지를 획득하는 것이 일본 정부의 역사왜곡에 대응하는 방안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일본 교육 현장에 대한 연구 이뤄져야 = 김보민 총신대 역사교육과 교수는 "실제 현장에서 일본 교사들이 어떻게 수업을 하는지 연구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김 교수는 "실제 교육현장에서 일본 교사들은 교사용 지침서나 학습지도요령 해설서와 같은 책에 의존해 학생들을 가르치는 경향이 있다"며 "하지만 해설서나 교사용 지침서에 대한 분석작업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학습지도요령은 ''목차'' 수준만 있어 분석할 만한 내용이 별반 없고, 그 해설서는 학습지도요령과는 달리 법적인 구속력이 없어 그간 주목을 받지 못했던 게 사실이다. 그간 교과서 분석에만 치중하던 우리가 ''해설서''라는 카드를 들고 나온 일본 정부에 결국 뒤통수를 맞은 셈이라는 것이다. 김 교수는 "해설서에는 학습지도요령의 취지, 개선방향이 포함돼 있고, 지도에 관한 자세한 해설을 담고 있어 실제적으로 교사들이 현장에서 많이 쓰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며 "교과서지침서나 해설서와 같은 실용적인 분야에 대한 다양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또 "시민사회 차원에서 일본의 교육현장을 찾아가 실제로 그들이 어떻게 수업하는지를 관찰하는 것이 필요하고, 또 해양법, 독도 등 관계 전문가들을 양성, 독도문제에 대해 냉정하게 대응하는 방법도 강구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독도는 ''대중성'' 있어 日우파가 계속 악용 = 구난희 덕수중 교감은 "일본은 국가 사회적으로 필요가 있다고 판단되면 매우 발빠르게 교과서문제에 개입하는 경향이 있다"며 "일본은 80년대 후반 이후 민간이라는 외피를 통해 사실상 국가가 교과서문제에 개입해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에 와서 해설서를 통해 역사 왜곡에 접근하는 이유는 무엇인가"라고 반문하면서 "독도라는 것은 대중성을 가질만한 소재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일본의 이 같은 접근방식에 대해 우리 학계도 발빠르게 대응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총신대 김 교수도 이와관련, "야스쿠니 신사 문제는 중국과 동남아 국가들이 신경쓰지만 독도문제에 대해서는 중국 등이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다. 결국 독도문제는 중국을 건드리지 않으면서 일본 우익의 입지를 세울 수 있는 소재"라고 지적했다. 김은숙 한국교원대 교수는 "일본 역사 교과서에서 전근대의 한국사는 늘 중국사의 객체로 등장한다"며 "학습지도요령을 만드는 사람들이 대국 중심, 강자 중심으로세계사를 보는 시각을 유지하는 한, 이런 분위기를 바꾸기는 힘들 것"이라고 진단했으며, 정재정 서울시립대 교수는 "한국과 일본이 좀 더 넓은 범위에서 역사 갈등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민간 수준의 역사 연구를 활발하게 진행시켜야한다"고 주장했다. buff27@yna.co.kr(끝)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7-16
- [책소개]북한 핵문제 다룬 세가지 책 ‘실패한 외교’ ’전환적 사건’‘피스메이커’ 남북문제를 직접 다룬 핵심 고위관리들의 생생한 기록 실패한 외교 찰스 프리처드 지음 사계절출판사 / 1만5000원 전환적 사건 이수혁 지음 중앙북스 / 1만5000원 피스메이커 임동원 지음 중앙북스 / 2만5000원 최근들어 북한의 핵문제를 다룬 책이 세권이나 잇따라 나왔다. 그 하나는 2003년 3월부터 2005년 1월까지 6자회담 한국측 수석대표를 맡았던 이수혁 전 독일대사가 쓴 ‘전환적 사건’이고 다른 하나는 미국의 클린턴 행정부에서 대통령국가안보 특보를, 부시행정부 들어서는 대북한 협상대사였던 찰스 프리처드의 ‘실패한 외교, 국가정보원 원장, 통일부 장관을 지냈으며 91년 남북기본합의서 협상과정에서 부터 남북문제에 깊이 관여해온 임동원 전원장이 쓴 ‘피스 메이커’가 그것들이다. 이들 회고록은 흔히 학계나, 언론인들이 쓴 책들과는 달리 북핵, 남북문제를 직접 다룬 핵심 고위관리들이 쓴 생생한 기록들이란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불행이도 한국에는 주요 외교회담이나 핵심 국가 정책수립에 간여한 외교관이나 관료들이 추후 저서를 통해 당시 회담과정이나 정책입안 의도들을 기록을 통해 역사에 남기는 문화가 정착돼 있지않다. 이는 그 당사자들의 개인적 능력의 한계가 있기도 하지만 대외관계에 관한한 ‘우리의 외교’ ‘우리의 역할’이 없었기 때문에 기록으로 남길만한 ‘우리의 것’이 없었던데도 원인이 있다. 그런 점에서 이번에 나온 한국인의 두 회고록은 가치있는 작업들이라 할수있다. 무엇보다 이 두 저서는 앞서 언급한 ‘한국의 역할’ ‘한국외교’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결과물들이란 점에서 주목 할만 하다. ◆북핵은 냉전유산 = 이수혁은 북핵문제를 “한반도에서 냉전의 유산을 청산해야하는 전환적 사건”으로 정의하고 이문제를 협상을 통해 원만히 풀수만 있다면 동북아 질서를 새롭게 창출할수 있는 사건으로 보고 있다. 프리처드도 6자회담의 “결과와 관계없이 6자회담 과정에서 최근의 지속적인 협의는 동북아에서 공식적인 지역협력을 할때가 되었다는 결론을 자연스럽게 이끈다”고 했다. 회고록에 따르면 이수혁, 임동원 공히 제2차 북핵파동의 원인이 된 북한의 우라늄농축프로그램(UEP)에 대한 미국의 주장에 동의하지 않았으며 북한이 UEP를 추진할 능력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원천적으로 회의하고 있다. 반면에 프리처드는 미국의 정보기관들이 제기한 금창리 핵시설정보에는 회의를 보였으면서도 UEP 정보에 대해서는 신빙성이 있다고 했다. 그러나 그도 국가기밀사항이란 이유로 우리가 궁금한 구체적 증거를 제시하지는 않았다. 이수혁은 미국이 북미 제네바핵합의 파기후 경수로사업조차 종료하려 했을때 반대의견을 분명히 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임동원은 미국이 핵의혹(UEP)을 조작해서 제네바합의를 일방적으로 파기 했다고 단정하고 있다. ‘실패한 외교’의 역자는 ‘실패한 외교’의 출간이 이명박 새정부에 ‘가지 말아야 할 길’이 무엇인지를 보여주고 있다고 그 의미를 부여한다. 미국의 ‘실패한 외교’가 한국에서 또 ‘실패할 외교’가 돼서는 안될 것이란 것이다. 다시 말하면 부시정부가 펼쳤던 대북 무시정책, 압박정책과 같은 기조로는 또 하나의 실패할 외교가 될것이란 경고다. ◆미의 개성공단 딴지는 모순 = 프리처드는 부시정부가 논리적으로는 당연히 개성공단사업을 지지하고 그 사업이 성공할수 있도록 도와야 함에도 부시정부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고 비판한다. 개성공단 사업은 남북화해화 남북협력의 상징적 사업이다. 남북협력은 한반도의 긴장을 완화하고 평화만들기의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될것이란 것은 국제사회가 다같이 인정하는 것이다. 그러나 미국은 계속해서 개성공단 사업에 딴지를 걸어왔다. 프리처드는 미국은 개성에 대한 애매한 태도로 한반도에서 평화를 바라지 않고 있는 나라임을 “논리적으로” 대외에 과시하는 모순에 빠지고 있음을 지적하고 있는 것이다. 임동원은 부시정부가 MD(미사일 방어망)체제 구축의 명분을 북한의 핵및 미사일 개발에서 찾으려 하고 있다고 보았다. 그러나 실제로 미국인들 중에 미국의 MD개발 목적이 북한의 위협에 대처하기 위한것이라고 정말로 믿고 있는 사람은 있는것 같지 않다고 말하고 있다. 임동원은 6.15공동선언이후 한동안 순항하던 남북관계가 한때 경색되는 사태가 발생했는데 이는 북한의 중대한 실수였다고 지적한다. 북은 제5차 남북장관급회담을 중단하고 1년여나 남북관계가 소강상태에 빠지게 되는데 이는 미국의 강경파들에게 원하는 상황을 만들어 주는 결과가 됐다는 것이다. 그는 반대로 북한이 남북관계를 보다 더 활성화해 네오콘(미국 강경 신자유주의자들)에 타격을 가했어야 했다고 주장한다. ◆외교회담의 실용성에 의문도 = 임동원은 92년 평양에서 지금은 고인이된 김일성주석과 나눴던 대화 한토막도 소개하고 있다. 김일성은 한국의 김우중은 자본가인데도 노동자 보다 더 열심히 일하고 1년중 대부분을 해외에서 보내기 때문에 그 부인은 남편을 볼수 없어 골프공을 칠때 공을 남편의 머리통으로 보고 치는 기분으로 친다고 들었다면서 그는 자본가들이 그렇게 열심히 일하니까 남쪽의 기업들이 발전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김일성은 이어 북쪽에도 김우중같은 사람이 다섯명만 있으면 북쪽도 곧 남쪽을 따라잡을수 있을텐데---아쉬어 하더라는 것이다. 이수혁은 서문에서 “독자들이 미묘할 정도로 접근된 남북관계가 단순했던 한미관계를 어떻게 복잡하게 변화시켰는지 이책을 통해 깨달을수 있다면 그것으로 만족한다”고 말하고 있다. 이들 저서들은 핵문제만이 아니라 남북문제, 북미문제, 나아가 한미문제를 지금까지와는 달리 볼수 있게하는 새로운 시야를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동시에 외교회담의 실용성에 대해서는 의문을 갖게 한다. 2차핵파동이 시작된지 6년이 됐는데도 이제 겨우 플루토늄 핵시설 불능화 단계에 진입했을 뿐이다. UEP 문제는 아직 시작도 못하고 있다. 북한의 핵은 미국에 진실로 화급한 문제인가에 대해서도 회의를 갖게 한다. 미국은 동북아에서 하나의 ‘악당’이 필요한것은 아닐까. 미국이 필요로 하는 악당의 역할을 북한이 해주고 있는것은 아닌가도 모를 일이다. 이런 저서들을 통해 우리가 국제문제의 진실에 한발더 가까이 접근할수 있고 보다더 균형된 시각을 갖게 된다면 이들 회고록은 소명을 다하는 것일 것이다. 임춘웅 본지 객원논설위원 전 서울신문 논설주간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