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초기' 검색결과 총 9,851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행복한 사람의 지혜, 꿈 행복과 성공이란 무엇인가? 사전적 의미로 ‘행복이란, 생활에서 충분한 만족과 기쁨을 느끼어 흐뭇함’이라고 되어 있다. 즉, 행복은 미래의 어느 순간에 있는 것이 아니라 지금의 생활에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자녀에게 좋은 대학에 들어간 후 행복라고 말한다. 그러나, 대학은 취업전쟁이고 어찌어찌 취직하면 결혼준비를 해야 한다. 결혼을 하고 나면, 아이들을 키운 후에. 그렇게 살다보면 행복이 어디에 있는 지 알 수 없다. 자녀의 행복을 바란다면 꿈을 꿀 수 있는 기회를 주어야 한다. 행복한 사람은 꿈이 있기에 언제나 행복하다. 여민지선수의 일기장 u-17 여자월드컵 우승신화의 주역인 여민지 선수(우승 득점왕. MVP)의 일기장이 화제가 되었다. 여민지선수의 일기장에는 훈련 상황, 경기 후 반성, 미래의 모습 등이 구체적으로 기록되어 있다. 여민지 선수의 일기를 통해 행복의 한 자락을 볼 수 있다. 2009년 일기장의 맨 마지막에 다음과 같은 글이 있다. ''여민지는 만 21세에 연봉 30억으로 유럽에 진출한다. 데뷔전에서 해트트릭으로 데뷔무대 장식한다. 첫 시즌에서 25경기 40득점으로 득점왕이 된다.'' 여민지 선수는 미래의 꿈을 확실한 언어로 가지고 있다. ''공격할 때 자신감이 생겼다는 것과 수비할 때 발을 한 번에 내지 않는 것이 좋아졌다. 서로 호흡이 맞지 않았고 라인도 잘 흐트러졌다. 압박도 하지 않았다는 점은 고치자'' 반성과 성장의 기쁨이 일기에 녹아 있다. 그릴 수 있는 꿈이 있는 여민지 선수에게 경기의 패배와 고된 훈련도 꿈을 이루어가는 행복한 과정이다. 여민지 선수는 월드컵에서 우승을 하기 전에도 행복했다. 꿈이 있는 사람이 행복하다. 이상한 건축공방 나는 어제 재미있는 건축공방의 이야기를 들었다. 이 공방의 사람들은 1년에 1,2채의 집만을 짓는 다고 한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그들은 먼저 건축주와의 대화를 통해 가족들의 성격과 습관, 필요한 공간 등을 파악한다. 다음으로 집을 짓는 곳의 터는 물론 바람이 지나는 길, 해가 비치는 시간, 물길 등을 고려하여 주변 환경과 조화로운 집을 짓는다. 또한, 집을 짓기 전부터 그 마을에 들어가 살면서 집을 짓는 내내 텃밭에서 일도 하며 마을 사람들과 교류한다. 삶이 사람사이의 관계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마을사람들과 삶의 관계를 형성하여 놓으면 집주인이 이사 왔을 때 그 덕을 톡톡히 본다. 외지인에 대한 시골마을의 텃새를 당하지 않는 것이다. 더 재미있는 것은 이들의 월급은 스스로 정한다는 것이다. 자신이 필요한 만큼의 금액을 급여로 받아간다고 한다. 나는 혼자 사니 100만원이면 돼. 나는 결혼을 했으니 150만원은 필요해. 과연 현실에서 존재하는지 하는 의문이 든다. 이들의 삶도 행복한 삶이 아닌가? 이들의 삶에는 충분한 만족과 기쁨이 느껴진다. 그들이 혼자 혹은 함께 꾸는 꿈이 무엇인지 직접 듣지 못하였으나 미루어 짐작이 간다. 행복은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행복은 지금 누릴 수 있는 선택이다. 행복의 지혜, 꿈 꿈이 있는 사람과 꿈이 없는 사람은 얼굴 표정부터 모든 것이 다르다. 무엇보다 꿈이 있는 사람은 그 꿈을 위해 도전하는 과정이 즐겁기에 인생의 모든 순간이 행복하다. 꿈이 없는 사람은 주어지는 결과에 따라 기쁘기도 슬프기도 하지만 도전하는 즐거움을 알 수 없기에 인생의 대부분이 불행하다. 꿈이 있는 사람은 길을 잘 못 들어도 목적지를 입력한 자동항법장치처럼 경로를 재설정할 수 있다. 꿈이 없는 사람은 목적지가 없기에 길을 잘 못 들면 경로를 재설정 할 수 없다. 원치 않는 곳을 빙빙 돌다가 인생을 마감하게 될 수 있다. 꿈이 있는 사람이 행복하고 꿈이 있는 사람이 과정의 즐거움을 알며 꿈이 있는 사람이 생활이 주는 만족과 기쁨을 느낄 수 있다. 자녀의 행복을 바란다면 내가 먼저 꿈꾸는 사람이 되고 자녀에게도 꿈꿀 수 있는 기회를 주자.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11-01
- 색깔있는 여성은 싫다. 목동예인피부과 모현진 원장 여성은 20대 중반이 지나면서 노화가 진행된다. 특히 30대가 넘어가면서 기미와 칙칙해진 피부톤, 잔주름과 거친피부, 모공확장 같은 복합적인 피부트러블이 많이 발생한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노화가 진행되는데 피부의 표피가 얇아지고 진피층의 콜라겐 섬유와 탄력섬유 등이 퇴화, 위축과 변성이 일어난다. 수분이나 피하지방도 감소되어 주름과 처짐이 자연스럽게 생기는 것이다. 게다가 자외선의 영향으로 기미 등 잡티가 많이 늘어나 피부톤이 얼룩덜룩해지면서 지저분한 인상으로 바뀌게 된다. 이렇게 얼굴에 변화가 나타나는 것은 크게 색소와 리프팅(line-up)이다. 색소(기미· 주근깨 잡티와 피부톤개선)질환을 해결하고 싶다면 e-light(이라이트)레이저 치료가 적합하며, 리프팅(주름· 쳐짐· 모공)까지 복합적인 치료는 e-max(이맥스)레이저 치료가 효과적이다.현대의학의 피부질환치료는 첨단레이저로 치료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레이저 치료는 환자의 피부상태에 따라 치료효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레이저마다의 특징과 효과에 대한 풍부한 임상경험과 환자상태에 대한 정확한 진단이 중요하다. 만족도 높은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반드시 피부과 전문의를 찾는 것이 좋다. 기미· 주근깨· 잡티· 피부톤· 색소질환 해결사 e-light(이라이트)미백프로그램 자외선의 영향으로 기미 등 잡티가 많이 늘어나 피부톤이 얼룩덜룩해지거나 색소침착이 발생하여 피부톤이 칙칙하고 어두워져 있다면 e-light(이라이트)미맥프로그램을 권장한다.e-light(이라이트)미백프로그램은 미백스켈링이나 프리즘, 비타민 미맥치료를 통해 색소 생성을 막고 멜라닌을 가진 어두운 각질세포를 탈락시켜 준 뒤 e-light(이라이트)의 빛 에너지와 RF(heat) 에너지 즉, 두 가지 에너지를 이용해서 치료하는 방법이다. 빛에너지 즉, IPL을 이용하면 여러 파장의 빛이 각각 색소, 혈관 등에 작용해서 얼룰덜룩한 피부톤이 환하게 밝아지고 잡티까지 없애준다. 이와 함께 안면홍조도 개선되어 예민한 피부를 진정시켜주는 효과도 있다. RF(고주파) 에너지는 모공축소, 탄력 그리고 피지선을 안정시키는데 있어 빛에너지(IPL) 단독 치료 시 보다 더 나은 효과가 있다. 시술 시 특수 냉각장치가 피부 표면을 보해주므로 평소 피부가 예민해서 다른 치료를 받기 힘들었던 경우도 별 무리 없이 치료받을 수 있다. 또 프리즘미백치료를 통해 진정 재생치료를 병행하기 때문에 뽀얗고 투명한 피부 톤 유지는 물론, 보다 건강한 피부로 만들어 주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치료 후 바로 화장이나 세안이 가능하고 일상생활에서 특별히 주의해야 할 점이 없기 때문에 시간내기가 어려운 직장인이나 결혼을 앞둔 예비신부 신랑에게도 권할만하다. 잡티· 칙칙한 피부· 모공· 주름개선 해결사 e-max(이맥스)레이저치료 잡티와 칙칙한 피부톤· 모공· 피부 처짐 등 피부고민을 한 번에 해결할 방법은 없을까. 나이가 들면 뺨의 피부가 아래로 쳐지면서 입가에 큰 팔자주름이 잡히고 얼굴의 전체적인 윤곽도 달라진다. 얼굴이 더욱 평면적으로 보이고 커보이게 되면서 이것이 점점 얼굴이 미워지는 가장 큰 원인으로 작용한다. 이 경우에는 다파장 IPL· 고주파RF· 다이오드레이저· 적외선레이저 등 4가지 에너지의 장점을 이용한 시너지 치료인 e-max(이맥스)치료가 효과적이다.이맥스 치료는 다파장 IPL과 고주파 RF를 이용한 e-light 레이저와 여드름과 모공치료로 널리 알려진 폴라리스(WR), 스킨타이트닝(ST) 팁을 이용한 리펌레이저가 피부의 각 층에서 높은 에너지를 표피와 진피에 골고루, 그리고 깊이 전달해 피부표면의 개선뿐만 아니라 진피의 콜라겐을 보다 효과적으로 생성시켜 주는 치료방법으로 역시 일상생활에 지장 없이 치료받을 수 있다.이맥스치료는 우선 이라이트 레이저 시술로 피부표면의 문제를 해결하고, 이후 본격적인 RF 리프팅 레이저시술로 얼굴라인이 살아나 이목구비가 또렷해지고 전반적으로 얼굴이 작아지면서 다시 어려진 느낌을 준다. 2006년 미국 FDA인증을 받은 안전성이 보장된 치료법이기 때문에 안심하고 치료받을 수 있다. 게다가 각각의 레이저 시술을 한 번의 시술로 해결할 수 있다는 장점으로 인기가 높다. 시간이 많지 않거나 한 번의 시술로 보다 확실한 효과를 기대하는 경우, 통증이 두려워 시술을 꺼렸다면 추천할만한 치료법이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11-01
- 창립 10주년 맞은 부천여성의 전화 부천여성 인권운동과 건강한 성문화 확산의 요람 오는 10월22일 부천 여성의 전화(회장 김수정, 부천여전)가 10주년을 맞는다. 이 단체는 지난 2001년 창단해서 부천지역 여성인권운동의 메카 역할을 하면서 건강한 성 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해왔다. 그간 부천여전은 여성폭력피해자 상담과 지역 여성을 위한 대중 교육, 지역정책모니터링 등을 토대로 지역 여성들의 권익을 옹호하면서 ‘여자들을 위한 건강한 소통의 장’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여성 인권 보호 위한 인식 개선 ‘폭력으로부터 여성 인권을 보호한다. 여성의 복지증진과 성 평등을 위해 노력한다. 다양한 영역에서 여성이 참여하는 한편, 사회 평화와 민주사회 실현, 부천지역사회발전에 기여한다.’ 부천여성의 전화의 창립 목적이다. 지난 2000년 부천지역에 여성인권운동단체가 필요하다는 인식이 대두되면서 김은혜(현 부천생협 이사장)씨를 중심으로 2001년 2월22일 창립한 부천여성의 전화. 10년 활동의 경력만큼 그간 해 온 사업은 다양하다. 지난 10년 동안 부천여전은 가정폭력과 성폭력에 노출된 여성폭력 피해자 상담과 인권지원, 폭력예방교육을 실시해 오면서 지역사회를 보살폈다. 주민들에게는 성폭력, 성매매 인식조사 및 토론회를 개최해서 인식 개선에 일조했다. 부천여전 부설 성폭력상담소는 피해 여성에 대한 상담과 의료비 지원, 경찰진술 동행과 법적 진행과정을 지원하고 있기도 하다. 그것만이 아니다.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과 ‘아줌마, 인문학을 만나다’ 등 여성대중교육을 통해 지역 여성들의 정체성 찾기에 안타를 날렸고, 지역 여성정책에 대한 모니터링을 실시해서 자치단체 살림을 여성의 눈으로 살펴보기도 했다. 또한 국제결혼이주여성 인권활동과 더불어 타 여성단체와 공유하는 여성발전기본조례를 시의원들과 함께 만들어내기도 했다. 여성의 전화에 전화해봐! 창립 이후 부천여전 회원과 활동가들은 많이 늘어났다. 지역사회와 함께 하려는 캠페인과 다양한 프로그램도 확장됐다. 또한 여성학 모임인 ‘좌회전’과 독서토론 모임인 ‘책고파’, 영화토론모임인 ‘여전극장’등의 소모임과 함께 이사회, 운영회 조직을 꾸리면서 다양한 경험도 쌓았다. “작년에는 열악한 재정을 메우려고 매실 원액을 만들다 몸살이 났어요. 이런 일은 해마다 있는 일인데요. 당시엔 힘들었지만 서로를 걱정해준 마음이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이지희 사무국장은 부천여전은 회원들의 힘으로 굴러간다고 힘주어 말한다. 창립 당시 100여 명이었던 회원이 지금은 380명으로 늘었지만 더 확보돼야 한다는 것이다. 부천여전의 에너지는 회원들의 전폭적인 지지에서 발생하기 때문이란다. 창립 이후 부천여전은 여성 폭력 문제를 드러내고 확대하는데 주력해왔다. 그것은 여성 피해 당사자에 대한 지원과 지역 인식 개선사업, 지역여성 역량강화 등에 주안점을 둔 것이다. 김수정 회장은 “부천지역 여성들이 폭력으로 고민할 때 ‘여성의 전화에 전화해보라’고 합니다. 여성 인권 문제가 발생했을 때 ‘여성의 전화가 당연히 나서야지’ 하는 소리도 듣습니다. 그럴 때 우리들의 영향력을 확신하게 되지요. 아울러 학교와 기관에서 실시한 폭력예방사업들이 참여자의 인식을 바꾸는데 큰 역할을 했다고 자부한다"고 전했다. 앞으로 부천여전은 성 평등 마을 만들기 사업과 여성인권 문제를 부천지역에서 활동하는 여성단체와 함께 정치적 의제로 만들어가는 것, 미디어를 활용한 여성의 삶 드러내기, 성폭력으로부터 안전한 지역사회 만들기에 주력하려고 한다. “여성인권은 무형의 가치가 있습니다. 당장 변화되진 않겠지만 우리 삶의 질을 바꿔갈 수 있는 운동이 될테니까요. 여성의 전화와 함께 하는 것은 우리들의 삶을 가꾸고 변화시키는 양질의 활동입니다. 부천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리겠습니다.” 임옥경 리포터 jayu777@naver.com 미니 인터뷰 -부천여성의 전화 김수정 회장Q 10년 감회에 대한 소감 A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했습니다. 요즘은 순식간에 산과 강이 파헤쳐지기도 하지만요.(웃음) 10주년을 맞아 오랜 세월을 함께 해준 회원들께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보냅니다. 상근활동가를 걱정하고 다방면으로 협조해주신 점 잊지 않겠습니다. Q 우리 지역 여성의 권익 정도A 아직도 폭력 남편이 있어? 하고 많은 분들이 말씀하십니다. 성폭력특별법이 시행된 이후 사회적인 인식이 달라지긴 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침묵하는 여성이 많습니다. 뿐만 아니라 성폭력 피해 여성들이 피해자 입장에서 잘못 없음을 증명해야 하고, 피해 설명을 잘하면 잘해서 문제가 되고, 드러내지 못하면 못해서 문제가 되는 현실적인 문제점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Q 현재 여성의 전화가 겪고 있는 난점A 재정상 어려움이 가장 큽니다. 회원 회비 사업으로만 어려워서 재정사업이나 후원금 모금활동을 하고 있지만 부족하지요. 안전한 지역사회를 만들어 가는데 여성인권옹호운동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지역사회 기업인들이 관심을 주시고 소액 기부처를 찾고 있는 분들은 언제라도 부천여성의 전화를 찾아주세요. 부탁드립니다. Q 앞으로의 계획A 작년 12월 태국에서 열린 APWLD(아. 태 여성운동 네트워크)에 참석했을 때 여성 인권 문제는 모든 나라들의 문제라는 것을 알게 됐어요. 그곳에서 여성인권을 위해 활동해 온 선배님들을 만났는데 나 또한 저렇게 늙어가겠지, 하는 생각이 들데요. 제가 노인이 되기 전에 여성인권단체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소식을 듣게 되면 그보다 좋을 순 없겠지만요. 문의 부천여성의 전화 032-328-9713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10-31
- 부천시자원봉사센터 가족자원봉사 정용태 가족 봉사활동에 중독된 21세기 패밀리!21세기는 자원봉사의 시대다. 자원봉사활동으로 보람과 성취감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부천시자원봉사센터에서 가족봉사 팀으로 활동하는 정용태(41)씨 가족이 그렇다. 아빠 정용태, 엄마 박향랑(41), 아들 정화중(13), 딸 정화영(11)양 등 정씨 가족은 지난 2006년 자원봉사센터의 문을 두드린 후 여가활동 대신 봉사활동을 열심히 했기에 봉사 전문가 소리를 듣게 됐다. 가족 모두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것을 본 부천시자원봉사센터 박지원 씨가 추천했다.운 좋은 가족&rarr 미친 가족 97년, 용태 씨는 직장에 다니면서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결혼 후 그는 주말이면 잠만 자는 너구리로 변해갔다. 너구리는 잠만 자는 아빠를 보고 아이들이 만들어준 별명이다. “쉬는 날 잠자다가 가족들 손에 이끌려서 봉사를 나가게 됐어요. 복숭아를 봉지로 싸는 일이었는데요, 서로 다른 환경에서 하나 된 마음으로 활동하는 것을 보고 봉사의 마음이 재 점화됐지요.” 용태 씨 가족은 서울의 볼런티어 21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었다. 신청자가 많던 그곳은 추첨을 통해 봉사자를 선발했다. 추첨에 떨어진 사람들은 활동 하고 싶어도 못할 형편이었다. “저희 가족은 대부분 다 붙어서 다 갔어요. 추첨 신청을 하면 무조건 선정되더라고요. 그래서 사람들은 저희들을 운 좋은 가족이라고 불렀답니다.” 부천으로 이사 와서 봉사활동을 통해 붙여진 이름은 미친(^^)가족. 봉사활동을 ‘너무나’ 열심히 해서 다른 가족자원봉사자들이 붙인 이름이다. “비오는 날 경로당 도배를 했는데요. 여기도, 저기도 해달라는 노인들의 요청을 다 들어드리느라고 하루가 다 갔어요. 그런 일은 하다가 중간에 그만두기도 뭐하잖아요. 그 날은 일을 9시간 넘게 했답니다. 그렇게, 봉사활동은 쉽지만 어려운 일이예요.”산교육으로 짓는 자식 농사 “난 아름다운 가게로 봉사 갈 테야.”. “난 집고치는 곳에 가서 봉사할래.” 주말이면 정 씨 집에서는 착한 싸움이 일어난다. 그 날 봉사 장소를 정하려는 자녀들의 외침이다.엄마와 아빠는 오빠인 화중이와 동생 화영이의 실랑이가 끝나기를 기다린다. 아이들의 자유로운 의사 결정을 위해서다. “아이들의 가벼운 언쟁을 지켜봐야 한다는 게 어려울 때가 있어요. 남자애와 여자애는 생각하는 점이 다르기 때문에 봉사할 곳도 다를 거라고 이해하지만요.” 봉사활동 하기 전 아이들은 ‘이것 사주세요’, ‘외식하러 가요’ 하는 등의 요구사항이 많았다. 하지만 어려운 가정을 돌아다니며 봉사하다보니 그런 불만은 눈녹듯 사라졌다. “이젠 우리 집이 최고라고 하죠. 봉사활동으로 경험했던 일들이 아이들에겐 산교육이 됐어요. 더불어 봉사점수도 차곡차곡 쌓이니 일석이조입니다.” 초등학교 저학년 때 소극적이었던 화영이는 지금은 아주 적극적인 아이로 변했다. 음식점 ‘향기네’ 봉사로 음식 만드는 법을 배웠기 때문에 밥도 할 줄 알게 됐다. “봉사활동 후 아이들은 의사표현이 좋아졌어요. 혼날 것도 이야기해요. 안 될 것을 알지만 해보는 거죠. 이렇게 가족 대화가 일상화된 것은 모두 봉사활동 덕분이에요.” 봉사활동= 주말농장? 올 9월 용태 씨 가족은 주말농장에 봉사를 갔다. 농장에 간 가족들은 깜짝 놀랐다. 태풍과 수해를 당한 농작물이 대부분 쓰러져 있었기 때문이다. “배추 400포기를 심었는데 100포기도 못 건질 것 같데요. 두어 시간 잡초를 제거하고 돌아왔지만 마음이 아팠어요. 순간 주말농장과 봉사활동은 똑같다는 생각이 들었지요. 봉사활동을 꾸준하게 하면 보람 있는 것처럼 농사도 처음 시작했을 때의 마음처럼 정성을 쏟고 신경을 쓰면 잘 자란다는 것을요. 자연 재해가 있었지만 올해는 개인적인 사정 때문에 주말농장에 신경을 조금 밖에 못 써서 마음에 걸려요.” 현재 용태 씨 가족은 소외이웃에게 음식을 배식하는 무료급식 활동과 밭작물을 키우는 주말농장 활동, 아름다운 가게 활동천사 같은 반짝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앞으로의 계획은 매 년 100시간씩의 봉사다. 1%를 나누자는 개념의 봉사시간은 용태의 제안으로 정해졌다. “계산해보니 1년은 900시간이고요. 제가 생각한 100시간은 1년의 1%인 셈이죠. 그렇게 우리 가족 일인 당 100시간 씩 봉사하자는 생각입니다. 올해는 90시간 정도를 채울 것 같아요. 내년에는 꼭 100시간이 되도록 노력해야겠지요.” 임옥경 리포터 jayu777@naver.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10-31
- 아름다운 그녀, 사회의 도구와 협력자로 살기바래 “나눔 전도사가 된 거 같아요..” 자기 집 마당으로 나눔천사들을 초대해 생활장터를 연 아름다운가게 창원중앙점 송정아 운영위원장의 말이다. 지인들의 기증품과 즉석 경매 등으로 3시간 만에 330만원의 수익을 냈다는데. 힘닿는 한 사회협력자로 살고픔과 “여성적 시각이 사회발전에 꼭 필요하니 만큼 지역을 위한 전문마인드의 여성인재가 많이 나와야 함”에 힘을 준다. 오드리햅번과 신사임당 및 링컨의 정직함을 모델삼아 스스로 움직여 다른 것을 움직이는 물처럼.. 추진과 수용의 조화로운 힘으로 조력하고 리드하는 아름다운 그녀를 만나보자. 사회 협력자로서의 기쁨운동장 위로 가을하늘 가을볕이 찬란한 오후, 창을 둘러 아름드리 초록숲이 평안한 그녀의 사무실을 찾았다. 창원전문대 4호관 2층에 사무실을 둔 그녀의 직업은 공인회계사. 회계사 고유 업무 외에 경상남도지방세심의 경남중소기업자금심의 창원시과세적부심의 및. 두레아동센터 외국인노동자 동진노인복지관 협조 등 책임과 참여와 봉사로 늘 바쁘다. “맡은 일은 잘 해야 한다는 의무감으로 열심히 합니다. 능력이 닿는 한 활동을 통해 사회 협력자가 되고 싶어요”라며. 어느 하나 소중하지 않은 것이 없지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아름다운가게에 많은 에너지를 쏟아. 현재 소답동에 아름다운가게 2호점 개점도 추진 중이라 한다. 금전의 틀을 벗어나 의식 확대 및 행동 변화로서의 기부. 귀한 시간을 내 놓는 참여와 순환질서에 동참하는 발길이 곧 지구사랑의 구체적 실천인 만큼. “아름다운가게는 소비주체로서의 여성에게 더욱 잘 맞는 활동이죠. 결혼 19년차에도 신혼살림을 버리지 않을 정도로 물건 중한 줄 아는 사람으로서 보물찾기 하듯 엔틱을 찾아내는 것도 묘미예요”라 말한다. 더불어 “사회 전 분야에 걸쳐 여성시각이 요구되고 각계각층에서 전문여성을 필요로 하는데 반해. 현실은 그렇지 않아 약방의 감초 격으로 여러 가지 일을 맡게 됐다”며. 지역사회에 필요한 도구와 인재가 되겠다는 마인드와 동참을 권한다.야간대학 나와 경남 최초 개인사무실.. 숫자로 세상을 읽는 회계사, 여성의 꼼꼼함과 어울려지금 모습도 그렇지만 그녀의 입지 전력은 좋은 동기부여가 되고 있다. 힘나 게 하거나 행동 강화에 좋은 본보기가 된다는 말이다. 창원여중 경남여상을 거쳐 대우증권에서 일하며 경남대 야간 경영학과에 입학. 스스로 학비 벌어 대학을 마쳤다. 캠퍼스 커플로 만나 결혼한 남편(김동구 변호사)의 권유로 회계사에 도전. 1년 안에 1,2차 동시에 붙어 93년 당시 여성합격자 10명에 들었다. 입지전적 인물이라 감탄하자 “여상을 나온데다 경영학을 공부했으니 운이 좋았죠”라는 겸손지양까지.. 실천과 리드, 협력과 배려 이해 등 기초탄탄 건강한 삶의 자양을 엿보게 한다. 스물일곱부터 서울 법인에서 4년 근무하고 97년 창원에 개업한지 13년차. 직원 4명과 100여개 거래처가 공인회계사로서 그녀의 현 주소이다. 지금도 여성회계사 개인 개업은 안 하는 편이며, 창원을 비롯해 경남 통 털어 개인사무실 오픈은 그녀가 최초다. “실수하면 금전적 손해를 입힐 수도 있는 회계일은 섬세하고 꼼꼼하게 챙기는 것이 중요해요. 그러니만큼 여성에게 잘 맞지요”라며 직원 모두가 여성이라는 특징과 장점도 강조한다. 회계사를 정의해 달라는 말에 “수를 보면 모든 상황이 판단되는 직업, 숫자로 세상을 읽고 파악하는 사람”이라 정리한다. 따로 또 같이.. 각 개체성 인정이 건강한 가족공동체에 필요단아하고 온화한 표정이 돋보이는 그녀에게 삶의 균형과 웃음을 유지하는 비법을 물었다. 본인의 가치는 본인만이 높일 수 있다며 자기 안에 내재된 힘을 찾고 따르라 한다. 좌충우돌 부딪힐지언정 시도하고 열정을 내는 과정에서 자신과 사회에 대한 긍정의 움직임이 커지고 행복의 방향을 잡게 되리라 한다. 또 세상을 향한 열린 마음과 스스로 에너지를 쏟을 가치 있는 일 등. 가족 바깥에서 자신의 가치를 높이고 몰두할 부분이 있음으로써 가정은 더욱 건강하게 유지된다며. 친구로 아내로 엄마로 회계사로 전문 활동가로서 그에 맞는 역할 및 다양한 기능이 요구되는 만큼. “가족 내에서도 서로 다름과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신뢰하고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더라. 서로를 각각의 인격체로서 존중하며 개체성을 인정하는 것이 가족공동체에 꼭 필요 하더라”고 강조한다. 밀착과 애착의 비좁음을 나와 적절한 여백과 간격으로 시원하게 어울리는 관계. 따로와 같이의 밸런스로 누리는 아름다운 관계를 말하는 것이리라.문의 : 송정아 세무회계사무실 275-7898윤영희 리포터 ffdd7777@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10-31
- [내일시론]고령자 문제, 나라에 떠넘겨졌는데…(문창재) 고령자 문제, 나라에 떠넘겨졌는데… 시대조류의 변화가 너무 빠르다. 엊그제 발표된 통계청 사회조사 결과는 우리 시대의 가치관과 사고방식이 놀라울 정도로 변해가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기성세대로서는 도저히 수용하기 어려운 변화도 많아, 당혹감을 감추기 어렵다. 통계청이 15세 이상 국민 3만7000명을 면접조사 방식으로 조사한 ‘2010년 사회조사’ 결과에 따르면, 성인남자 흡연비율이 처음으로 50% 이하로 떨어지고, 국제결혼에 대한 찬성률이 60%를 넘어서는 등 바람직한 변화도 있다. 그러나 결혼과 출산, 노인 부양에 관한 젊은이들의 의식변화 곡선이 너무 가파르다. 특히 미혼여성의 결혼관이 놀랍다. 결혼을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이 46.8%에 불과하다. 반수 이상이 결혼을 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생각을 가진 셈이다. 혼전동거도 괜찮다고 응답한 사람이 40%를 넘었고, 20%는 결혼 없이 자녀를 가질 수 있다고 했다. ‘부모 노후는 가족이 돌봐야’ 불과 36% 무엇보다 걱정스런 의식변화는 부모부양 책임감이 희박하다는 것이다. 2002년까지만 해도 ‘부모의 노후는 가족이 돌봐야 한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이 70%를 넘었으나 이번에는 36%로 떨어졌다. ‘가족과 정부·사회가 함께 돌봐야 한다’는 응답이 가장 많은 47.4%였다. 부모봉양에 관한 국민의식의 급변을 어떻게 보아야 하는가. 한국은 동양에서도 유교윤리관이 가장 모범적인 나라로 평가받아 왔다. 자식에게 노후를 의탁하는 것이 당연한 권리처럼 인식되던 시대가 오래지 않다. 유달리 남아선호 사상이 강한 것도 그 탓이었다. 대를 잇고 싶은 것보다 우선하는 욕구였다. 젊은이들도 노부모 봉양을 의무요 도리로 인식해 왔다. ‘가족과 정부·사회가 함께 돌봐야 한다’는 응답의 정확한 뜻은 헤아리기 어렵다. 가족이 부양할 의무도 있지만, 정부와 사회의 책임도 크다는 뜻일 것이다. ‘가족이 돌봐야 한다’는 응답이 그렇게 떨어진 것을 보면 노부모 부양 책임감이 희박해진 것만은 사실이다. 선진국 담론이 활발해져 유럽형 노인복지 제도에 대한 갈망이 커진 탓도 있을 것이고, 취업난과 불경기 여파로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는 사람이 늘어난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그러나 근본적으로는 경로사상 쇠퇴가 가장 큰 요인이 아닐까. 고령자 인구가 크게 늘어난 탓에 노인을 귀찮은 존재로 여기는 풍조가 생긴 것은 부정하기 어려울 것이다. 문제는 고령자 증가곡선이 가파르게 치솟고 있는데도 뾰족한 대책이 없다는 데 있다. 한국이 전인구의 7%가 65세 이상인 ‘고령화 사회’에 접어든 것은 2000년이었다. 2018년에는 고령자가 14%를 점하는 ‘고령사회’에 진입하게 된다. 그로부터 8년 후에는 고령자가 20%를 넘는 ‘초고령 사회’가 된다는 것이 통계청의 추산이다. 고령화 사회에서 고령사회가 되는 데 18년, 다시 초고령 사회로 가는 데 걸리는 8년이라는 세월은 선진국 어느 나라에도 없는 신기록이다. 이 가파른 고령자 증가곡선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국민은 고령자 문제를 나라 앞으로 밀어놓았는데 정부는 별다른 대책이 없다. 발등의 불처럼 화급해진 고령사회 대비책에 “이것이다” 하고 답을 내는 사람이 어디 있는가. 각종 연금재정은 벌써 바닥이 났거나 빠르게 말라가고, 생계대책이 없어 자살하거나 외로이 죽어가는 극빈 고령자 문제가 새로운 사회문제가 되었다. 이런 문제를 정면으로 논의하자는 소리를 들어본 일이 없다. 독거노인과 빈곤노인 등 대책 세워야 정부가 며칠 전 발표한 2차 저출산 고령화 기본계획이라는 것도 저출산 문제에 포커스가 맞추어져 있다. 고령사회 대책도 중·고령 여성취업 지원을 강화하고 여성 국민연금 사각지대를 해소, 고령자 고용율을 60.4%에서 2015년 62%로 높이고, 퇴직연금 가입비율을 5.58%에서 11%로 높이겠다는 것이 고작이다. 고령인구가 23%를 점하고 있는 일본을 타산지석으로 삼아 미리미리 대책을 세우고 재원을 확보해야 한다. 국민이 떠넘긴 고령자 문제를 이제 더 이상 머뭇거려서는 안 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한국은 노인 빈곤율 1위라는 오명을 가지고 있다. 각종 연금재원 문제에서부터 독거노인과 빈곤 노인가구 생계대책에 이르기까지 전방위 대비책이 시급하다. 문창재 논설고문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10-29
- 음악으로 승화시킨 활기찬 노년의 앙상블 지난 10월 4일, 강남구 노인의 날 기념식에서 강남구 남성실버합창단인 ‘강남논골남성합창단’이 식전 공연으로 ‘산촌’이라는 노래를 선보였다. 별 기대를 안 했던 관객들은 뜻밖의 노래실력에 귀를 쫑긋 세웠다. ‘경복궁타령’이 끝나자 1,600여명의 관객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우레와 같은 박수를 보냈다. 한마디로 감동의 물결이었다. 이날 행사에 참석했던 한 어르신은 “영감들이 노래를 하면 얼마나 하겠어, 목소리나 나올까”걱정했는데 “30대 청년 같은 우렁찬 목소리와 깊은 음색, 멋진 하모니에 놀랐다”고 공연 소감을 밝혔다. 60세 이상 남성 어르신으로만 구성된 강남구 유일의 ‘강남논골남성합창단(이하 논골합창단)’이 창단 이래 첫 공연을 마쳤다. 실버들의 합창이 같은 연령대의 실버들뿐 아니라 그들의 노래를 들은 수많은 관객들에게 희망을 안겨줬다는 평이다. 음악과 연애하는 실버들의 우렁찬 합창 10월의 햇살이 따가운 지난 19일 논골노인복지관 6층 연습실에서 만난 ‘논골합창단’ 단원들은 지난 공연 얘기들을 나누며 자신감에 차 있었다. “목소리가 쩌렁쩌렁한 게 젊은 청년들 같더래.” “손녀가 ‘할아버지!’하고 부르며 무대까지 올라와서 꽃다발을 안겨주는데……그 벅찬 감동은 말로 다 못해.” 연습 전 차를 마시며 서로 인사도 나누고 정담을 나누는 모습이 참으로 정겹다. 시계를 보니 오후 3시 30분, 어디선가 바람처럼 나타난 논골합창단의 지휘자 장재영씨가 한순간에 분위기를 제압한다. “자, 넥타이 풀고 편하게 단추도 하나씩 풀고……아 아아~~자, 발성 연습에 들어갑니다.” 지휘자의 지도에 따라 어르신들은 자세를 꼿꼿이 세우고 “아아아~~~” 입을 최대한 크게 벌리며 목소리를 가다듬는다. 피아노 반주가 시작되자 어디선가 낯익은 멜로디가 흘러나온다. “두-둥실 두리둥실 배 떠나간다. 물 맑은 봄 바다에 배 떠나간다”. 다음 공연을 위해 ‘사공의 그리움’을 연습하는 단원들의 모습은 무척이나 진지하고 활기찼다. 남은 여생 음악으로 승화시킨다 연습실 분위기가 무르익자 ''논골합창단’ 멤버 중 최고 연장자인 남상엽(72세, 퇴임 전 한전 근무)씨의 얼굴에도 화색이 돌았다. 한 때는 퇴직 후의 삶에 적응이 안 돼 방황도 하고 우울증에 빠지기도 했던 남씨. 여의도에 있는 문화센터를 1년여 동안 출근하다시피 한 적도 있다. 남씨는 “정년퇴임한 지 15년 만에 자신에게 맞는 삶의 활력소를 찾았다”며 합창단 활동에 대해 “삶의 연륜을 음악으로 승화시킨다는 데 의미가 깊다”며 “이곳에 와서 친구들도 많이 사귀고 남은 여생 노래와 함께 할 수 있어 더없이 행복하다”고 말한다. 아들이 장가가는 날 아버지가 식장에서 축가를 불러주는 모습을 상상해 본 적이 있는가. 그것도 ‘10월의 어느 멋진 날’을 멋지게 불러준다면? 황선철씨(64세, 퇴임 전 교사)가 바로 아들 결혼식에서 아들 부부의 행복한 미래를 기원하며 축가를 불러준 주인공이다. 본인 스스로 노래를 좀 한다고 자부하는 황씨는 요즘 그동안 하고 싶었던 노래를 맘껏 할 수 있어 마냥 신난다고 한다. “고등학교 때 합창단 활동을 해보고 나이 들어 다시 합창단원이 되어 노래하니 젊은 그 시절로 다시 돌아간 것 같다”며 “가족들까지 적극적으로 지원해 주어 더 열심히 연습에 매진할 수 있다”고 밝게 웃는다. 교회 성가대 활동에서부터 논골합창단원, 강북구립합창단 단원으로 왕성하게 활동하며 못다 핀 노래의 한을 유감없이 풀고 있는 황씨의 미래의 꿈은 ‘지휘자’다. 박자와 리듬감이 떨어져서 지휘자가 된다는 것은 욕심처럼 여겨진다는 황씨. 그의 꿈이 머지않은 미래에 꼭 이루어졌으면 좋겠다. “3개월밖에 안 됐지만 이곳에 오면 벗들과 목욕탕에서처럼 홀딱 벗고 가식 없이 얘기를 나눌 수 있어서 마누라 보다 좋아요.” 논골합창단의 총무를 맡고 있는 최용훈(67세, 현재 약국 경영)씨는 이곳에 오면 왕년에 무엇을 했든 상관없이 노래하는 벗들과 한 식구처럼 지내는 게 그리 좋을 수 없다고 한다. 서로 허물없이 터놓고 대화할 수 있는 있는 분위기가 바로 논골합창단의 힘이라며 서로 화합이 잘 되니 노래의 하모니도 자연스럽게 어우러진다고 말한다. 지난 7월 창단해 전문가의 오디션을 거쳐 당당히 뽑힌 단원들은 전직 교수, 회사원, 경영자 등 각기 다른 이력을 가졌다. 악보를 제대로 볼 줄 모르는 이에서 교회 성가대의 지휘자로 활동하는 베테랑 실력자들까지 그야말로 다양하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논골합창단 단원들은 음악을 통해 삶의 활력을 찾은 탓인지 너나없이 활기차고 건강하다는 점이다. 순수 아마추어 남성4부 합창단인 ‘논골합창단’의 단원은 제1테너 5명, 제2테너 7명, 바리톤 6명, 베이스 3명 등 총 21명으로 구성돼 있다. 지난 3개월 동안 일주일에 한번 매주 화요일이면 어김없이 연습실에 나와 두 시간 동안 전문 지휘자의 지도 아래 맹 연습중이다. 첫 공연에 이어 두 번째 공연은 12월 2일 장충체육관에서 펼쳐지는 서울시 주최 ‘시니어예술제’, 논골합창단의 아름다운 하모니가 대한민국 사람들에게 희망의 메신저가 되길 기원해 본다. 김지영 happykykh@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10-30
- 미리 습득하는 행복한 결혼생활의 기술 자녀가 결혼을 앞두고 있는 경우, 부모들은 남녀 할 것 없이 모두 귀하게만 자란 요즘 커플들이 과연 온갖 문제에 부딪치면서 살아가야 하는 결혼생활을 잘 해낼 수 있을지 걱정부터 앞선다. 결혼식 준비로 바쁜 당사자들도 결혼생활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느끼기는 마찬가지이다. 따라서 결혼의 진정한 의미를 깨닫고 성격차이나 의사소통의 문제로 인한 갈등을 예방함으로써 이혼율을 줄이기 위한 취지로 열리는 결혼준비교육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강남지역에서 진행되는 부부교육 프로그램에 대해 소개해 본다. ‘나’를 이해하기부터 의사소통 연습까지서초구건강가정지원센터에서는 오는 10월 28일(목)과 29일(금), 11월 18일(목)과 19일(금)에 결혼준비를 위한 예비부부교육을 진행한다. 10월 교육은 이미 접수가 마감된 상태이며 11월 교육은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접수를 하면 된다. 직장인 커플들을 위해 교육은 오후 7시부터 8시30분까지 서초구민회관 2층 교육장에서 실시한다.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나 현재 교제 중인 커플들을 대상으로 하며 비용은 무료이다. 매회 강의는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되며 첫째 날에는 각자 자신을 이해하는 시간부터 갖는다. 내가 어떤 성격의 소유자이며 그런 나의 모습이 상대에게는 어떻게 비춰지고 있는지에 대해 먼저 파악해본다. 또한 내 성격의 장단점이 무엇인지를 이해해 각자 스스로 건강한 사회인이 될 수 있도록 해준다. 둘째 날에는 남녀 간의 차이점과 기질별 ‘다름’을 인식하고 실습을 통해 의사소통 연습을 하게 된다.서초구건강가정지원센터 이승희 교육문화팀장은 “갈수록 교육에 대한 요구나 출석률이 높아지고 있다. 신청은 주로 여성들이 하지만 실제 강의가 시작되면 남성들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대화연습이나 마음 속 얘기를 나누는 활동을 할 때면 눈물을 보이는 경우도 많다”고 전했다. 커플성격 하모니와 예비부모교육을 종합적으로강남구건강가정지원센터에서는 11월 5일~19일, 매주 금요일 오후 7시30분부터 9시30분까지 총 3회에 걸쳐 예비, 신혼기 커플 교육을 실시한다. 싱글이나 커플, 신혼기 부부 등을 대상으로 20명 이상을 선착순 모집한다. 11월 5일에는 여에스더, 홍혜걸 부부의 웰빙라이프 특강이 있으며 12일에는 MBTI로 알아보는 커플성격 하모니, 19일에는 탁틴맘 김복남 소장의 예비부모 준비로 예비부모교육을 비롯해 요가와 편안한 복식호흡, 즐거운 임신체험이 이어진다. 센터 내 4층 가족성장실에서 교육이 진행되며 참가비는 1인당 1만원(간단한 식사대용 제공)이다.강남구건강가정지원센터 교육문화팀 한혜민 건강가정사는 “상반기에는 의사소통 중심으로 5회기에 걸쳐 교육이 심도 있게 진행됐으며 모두 열다섯 커플이 수료를 했다. 교육에 참가한 커플들은 그동안 결혼준비교육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편이었는데, 교육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는 반응을 보였다”라며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부부교육은 ‘마음의 건강검진’부모들 세대까지만 해도 가정을 이루고 나면 어느 정도의 희생을 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여겼다. 하지만 요즘 커플들은 가족 전체도 중요하지만 자신에 대한 중요성도 크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양쪽의 균형을 잡는 것이 필요하다. 비록 젊은 세대들은 예전에 비해 개성이 존중되는 분위기에서 성장했지만 ‘가정’을 이끌어 가는 데에는 개성 보다 조화가 중요하기 때문에 부부교육이 더욱 필요하다.서로 사귈 때 발생하는 문제는 한 커플 간의 문제로 국한되지만 결혼을 해서 가정을 이루게 되면 단순히 두 사람만의 문제가 아니라 두 집안 문제로 커지게 되며, 자녀까지 있으면 문제를 해결하는데 더 많은 어려움을 겪게 된다. 이런 문제들을 미리 예방하는 것은 물론 슬기롭게 해결해나가기 위해서는 부부교육이 선행되어야 하는 것이다.서초구건강가정지원센터 10월, 11월 예비부부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할 박윤경 강사(애니어그램 전문)는 “요즘 결혼 전에 서로의 건강검진 결과를 교환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이는 자신이 건강한 상태라는 것을 상대에게 전달하려는 욕구가 반영된 것으로 마음과 생각을 이해하는 예비부부교육도 ‘마음의 건강검진’으로 모든 커플들에게 시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실제로 교육에 참가한 커플들은 자신이나 배우자의 성격을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막상 제대로 이해하고 있지 못했거나 지레짐작으로 오해를 하고 있는 부분이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박 강사는 특히 ‘서로에 대한 애정은 뜨겁지만 그만큼 다툼이 잦은 커플들’에게 부부교육을 더욱 추천한다. 그런 커플들의 경우에는 두 사람 모두 최선을 다하고 있기는 하지만 그것이 상대에게는 최선이 아니거나 최악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나를 위한 최선이 아니라 상대를 배려하는 최선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방법을 알게 된다면 보다 안정된 결혼생활을 설계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장은진 리포터 jkumeu@yahoo.co.kr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10-29
- [사서가 추천하는 오늘의 책]삶에 대한 휴식과 같은 이야기 열아홉의 나이에 해방된 조국에 보람된 역할을 하고 싶다는 열정으로 미국 유학을 떠나 전혜성 박사가 은퇴 후의 막연한 삶, 불안한 미래를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풀어주기 위해 ‘가치있게 나이 드는 법’(중앙북스)을 펴냈다. 가치의 사전적 의미는 ‘쓸모’와 ‘보람’이다. 사람들은 보통 쓸모가 더 맞는 뜻이라고 생각하지만 저자는 보람이 더 좋은 의미라고 말한다. 물건이 오래되면 쓸모가 없어지지만 대신 그 물건을 통해 얻은 보람이 커지면 가치를 잃지 않는다는 것이다. 저자는 사람의 가치, 삶의 가치도 그런 것이라고 말한다. 나이를 먹으면 젊었을 때보다 쓸모가 적어진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나이 들면서 찾는 보람이 커진다면 가치 있는 삶으로 존재할 수 있다. 우리가 가치 있게 나이 든다는 것은 보람의 크기를 높이는 것이다. 세상을 살다 보면 어느 순간 내가 어디쯤 서 있으며, 어디쯤 가고 있는가에 대한 의문이 들 때가 온다. 결혼하고 자녀를 낳아 기르는 부모는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자식을 키워 시집 장가까지 보낸 후 지금껏 나의 인생에 남은 것이 무엇인가 하는 허탈감을 가지는 순간을 맞게 된다. 인생에서 마주치는 이런 순간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보내느냐에 따라 삶의 보람과 긍지를 느끼기도 하고, 삶의 방향을 잃고 좌절과 고민에 빠지기도 한다. 하지만 가치 있는 삶이란 내가 할 수 있는 아주 사소한 일이라도 그것이 나만을 위한 것이 아닌, 앞으로 나와 같은 이상을 추구해 가는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삶이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가치 있는 삶은 자신이 모은 돈보다 부유하고, 오른 지위보다도 높은 삶이라 정의했다. 현재 내가 어떤 삶을 살아가고 있든 나 자신에게 떳떳하고, 누군가에게 의미 있는 존재, 소중한 존재가 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우리는 삶에서 충분한 역할을 해냈다고 할 수 있다. 세상은 홀로 살아가는 것이 아니다. 내가 지금 하는 일이 힘들고 어려울지라도 세상이라는 거대한 수레바퀴를 돌리는 하나의 동력이 된다고 생각하면 용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팔십 평생을 누군가에게 의미가 되고 도움이 되는 삶을 살겠다는 일념 하나로 살아온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나이가 들어서도 열정을 잃지 말고 의미 있게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인 “가치 있게 나이 드는 법”을 알려준다. ‘인생은 혼자가 아닌 함께 걷는 길’이라는 것을 깨닫는 과정이라는 것. 눈앞의 성공만을 위해 질주하는 사람이 있다면 잠시 숨을 돌리고 이 책을 통해 지금껏 어디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지 점검해 보았으면 한다. 박병주 국립중앙도서관 사서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10-29
- “도심 속 쉼터, 시민의 숲으로 오세요” 지하철 3호선 양재역에서 강남대로를 따라 성남방향으로 가다보면 오른쪽에 넓게 펼쳐진 시민의 숲이 나타난다. 가을햇살이 눈부신 오후, 그곳에 들어서니 상쾌한 공기가 가슴을 가득 채운다. 복잡하기만 한 강남 한복판에 이런 한적하고 넓은 공원이 숨어(?) 있다니, 몇 년 전 방문했을 때와는 사뭇 느낌이 다르다. 단풍이 막 들기 시작한 오솔길을 걷다가 벤치에 앉아 하늘을 보니 답답했던 마음이 확 트이는 것 같다. 삼림욕 즐기면서 건강한 삶의 여유를 양재 시민의 숲은 1983년에 착공, 1986년 11월에 완공한 곳으로 1986년 아시안게임과 1988년의 서울올림픽을 위해 서울특별시의 관문인 양재 톨게이트 주변에 조성한 공원이다. 약 78,482평의 면적에 소나무, 느티나무, 단풍나무, 침엽수, 잣나무 등 70종 25만주의 수목이 울창하게 자리 잡고 있다. 주요 시설물로는 잔디광장과 파고라(그늘막) 등이 있고 운동시설로 배구장·배드민턴장·테니스장이 있다. 숲을 따라 4.8km의 산책길이 이어져 있어 도심에서도 삼림욕을 즐길 수 있으며 울창한 숲속에서 발마사지를 할 수 있는 맨발공원을 조성하여 공원을 찾는 사람들의 건강증진에 도움을 주고 있다. 시민의 숲 내 공원관리사무소 우측에 위치해 있으며 맨발로 걷는 길 140m, 발 씻는 곳 1개소, 의자 40개, 철봉 등 운동시설 10개가 갖춰져 있다. 신발을 벗고 지압보도를 걸어보니 처음엔 좀 아픈 듯 했지만 이내 익숙해졌다. 발바닥의 구석구석을 자극해 혈액순환이 좋아지고 면역기능을 강화시킨다고 한다. 조금 더 들어가니 윤봉길(尹奉吉:1908~1932)의사 기념관과 윤봉길의사 상, 윤봉길 의사 숭모비 또 6·25전쟁 당시 비정규군 전투부대로 참전해 희생된 이들을 위로하고자 세운 유격백마부대 충혼탑이 눈에 들어온다. ?야외결혼식장 두 곳, 무료 대여이곳의 정병연 주무관은 “숲이 아름다워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도 인기가 높다”며 특히 가을에는 감, 모과 등 과일이 열려 풍성한 자연을 만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1987년 11월, 북한의 테러로 폭파된 대한항공 858기의 희생자위령탑과 1995년 6월, 삼풍백화점 붕괴로 사망한 502명의 영혼과 유족들을 위로하기 위한 삼풍사고희생자 위령탑도 세워져 있다. 이외에도 야외무대, 어린이놀이터, 야외예식장 2개소, 어린이자연학습장 등이 있어 가족나들이로도 손색이 없다. 특히, 무료 야외결혼식장은 시민들에게 인기 만점이다. 정 주무관은 “조경이 잘 꾸며진 야외예식장 두 군데를 무료로 대여하지만, 피로연은 주변의 식당을 이용해야 한다”고 전했다. 최근에는 양재1동(우면동) 쪽에서 오는 주민들이 문화예술공원을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양재천을 가로질러 무지개다리를 설치했다. 또 경부고속도로를 건너면 조각품, 기획전시장, 야외공연장이 있는 ‘문화예술공원’과 수영과 헬스 등으로 건강을 지킬 수 있는 ‘교육문화회관 스포츠센터’, 깨끗한 환경을 지키는 수문장 ‘보건환경연구원''과 만날 수 있다.주변의 볼거리 *외교박물관 : 양재역에서 도보로 5분 (02) 571-1097*국악박물관(국립국악원 내) : (02) 580-3130*분재박물관 : (02) 577-0001 어린이숲 교실*언제 : 3월~11월(토요일)*누구와 : 초등학생 *무엇을 : 숲과 더불어 살아가는 방법을 통합적으로 이해하며, 오감으로 자연을 체험하고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김선미 리포터 srakim2002@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1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