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검색결과 총 4,713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원당중학교 3학년 2반 신혜정 담임교사<363호/교육> "....사랑만이 인간의 사랑만이 사과 하나 둘로 쪼개 나눠 가질 줄 안다"원당중학교 3학년 2반 신혜정 담임교사가 제일 좋아하는 김남주 시인의 '사랑'의 한 구절이다. 12년 교사생활 동안 학급게시판에 항상 붙어 있는 이 시처럼 제자들에게 늘 넉넉한 마음으로 따뜻한 사람이 되라고 가르치는 신혜정 교사. 말로 하는 가르침이 아니라 그녀는 사랑을 몸으로 실천하며 학생들의 심성을 따뜻하게 키워주고 있다. 상담은 물론 아침을 굶은 불우한 처지의 학생들에게 종종 빵이나 음료수, 집에서 삶아온 푸짐한 계란 등을 건네며 엄마와 같은 정을 느끼게 해주는 신 교사. 뿐만 아니라 넉넉지 못한 시절을 보낸 적이 있었기에 자신의 경험이나 주변의 예를 들려주며 그들에게 삶의 용기를 심어주고 있다. 이에 대해 신 교사는 "저보다는 연대성 교장 선생님이 정이 많은 분이세요. 늘 교직원들의 생일을 잊지 않고 챙겨주시고 '좋은 생각'을 매달 나눠주시면서 사랑을 실천하도록 가르쳐주셔서 배우는 것이 많습니다. 또한 뇌종양을 앓고 있는 한 학생을 위해 3년 동안 계속적으로 모금활동에 앞장서는 교장 선생님이하 모든 선생님들, 매년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착한 원당중학교 아이들과 생활하는 것이 제겐 큰 행운입니다"라고 말했다. 실제 이 학교 학생들은 사랑의 열매나 불우이웃돕기 성금 등을 모금할 때 그녀가 재직했던 환경이 비교적 나은 어느 학교보다도 액수가 많아 놀라움과 고마움을 느낀다고 한다.국어를 가르치는 신 교사는 관심과 사랑의 표시로 자신의 모든 수업시간엔 일일이 아이들의 이름을 불러 주고 있다. 또한 학급아이들에겐 방학중에 순번을 정해 집으로 초대하여 음식을 해주고 등산도 같이 다니는 등 끊임없는 사랑의 교류를 나눈다.신 교사의 반은 왕들이 많다. 일기왕 독서왕 미소왕 청소왕 수다왕 등 '학급의 주인은 학생이다'라는 뜻의 학급상을 학생들이 직접 만들고 반장이 시상하며 신 교사가 책을 선물하는 이 작은 행사는 아이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고 학교를 살 맛 나는 곳으로 만들어 준다. 이밖에 그녀는 학급문고를 위해 100권 정도의 좋은 책을 기증하기도 하고 매달 열리는 아이들의 생일 파티 때는 카드와 작은 선물을 꼭 전해준다. 또한 연중행사인 학급문집 모둠일기 마니또게임 홈페이지에서의 공간은 늘 사랑의 대화로 채워지고 있다.교직의 기쁨에 대해 신 교사는 공군사관학교에 수석으로 입학한 제자가 입교식 때 다른 학생들이 고3 담임을 초대해주던 것과는 달리 중2때의 자신을 불러주었을 때와 7년만에 군에 입대한 제자가 장문의 편지를 보내왔을 때 등 자신을 오랜 세월이 지나도 기억해줄 때라고 한다. 지금도 첫해, 퇴학 위기의 자신을 학교에 호소하여 졸업시킨 은혜를 잊지 못한 제자가 계속 찾아오는 등 그녀를 거쳐간 제자들은 모두 그녀를 인생의 참 스승으로 기억하고 잊지 못한다. 학부모들 또한 소풍 때 김밥을 싸주거나 학생들에게 음료수나 빵을 전달한 학부모들에게 감사 편지와 답례품을 전달하는 신 교사에게 신뢰와 감사를 느낀다.무엇보다 '교사체면'이라는 권위의식을 벗어 던지고 잘못을 인정할 줄 아는 그녀의 진솔한 행동에 늘 그녀에게 신뢰감과 편안함으로 다가서는 아이들. 아이들의 진정한 벗으로 사랑의 마음을 열어준 신혜정 교사. 어떤 좋은 환경보다도 자신이 조금 더 베풀 수 있는 환경에 처함을 오히려 감사하는 그녀에게서 진한 사랑의 향기가 오랫동안 풍겨 났다.전미정 리포터 flnari@naeil.com 2000-12-11
- <지역발언대>지역경제는 사람과 시간이 좌우한다 전문가는 아니어도 오랜 기업생활로 체득한 나의 기업경영의 요체는 사람과 시간의 문제다. 어떤 사람이 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경제의 문제가 달려 있다고 판단하게 된 것이다. 필자는 수출드라이브 정책이 경제정책의 핵심이었던 시절의 한 복판에서 세월을 보냈다. 자원이 부족하고 기술력이 현저하게 떨어지는 나라에서 무언가를 만들어 수출하고 외화를 들여와 시장을 만드는 일에는 무시무시한(!) 성실함이 유일한 무기였다. 물론 지금은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 일전에 정부에서 일하고 있는 관리들을 만난 적이 있다. 지역경제의 어려움과 어두운 전망에 대한 이야기가 오고가는 가운데 '인력수출' 이야기가 나왔다. 공직사회를 비롯한 사회의 구조조정으로 양산된 실업인력의 문제를 거론하던 중 한 관리가 "해외에 인력을 수출하면 된다"는 말이 나온 것이다. 과연 그런가! 과거처럼 우리나라 인력을 수입하려는 나라가 몇이나 될지 의구심 먼저 들었다. 남 탓하지 않고 자기 할 일을 하면서 주장할 줄 아는 인력이 얼마나 될는지 의심이 간다는 얘기다. 기업가에 대한 사회적 시각이 곱지 않은 것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나는 기업 경영주가 기업을 자신의 것이라고 오판하는데서 국민의 비관적 시각이 시작되었다고 생각한다. 차입경영을 하는 입장에서 기업주는 위임관리자에 불과하다. 기업은 자신만의 것이 아니라 지역의 것이고, 직원의 것이고 지역주민의 것이나 다름없다. 경영의 실패는 개인의 실패뿐만 아니라 사회에 범죄를 저지르는 것과 마찬가지다. 물론 노동자도 마찬가지다. 회사의 간판이 날아가는 상황에서 자신의 요구를 어디까지 내세워야 하는지 생각해야 한다. 이익을 남기지 못하는 회사는 넘어지는 것이 당연하다. 경영주만 고민하고 경영주만 생각하는 회사는 더 이상 존재하기 어려운 것이 작금의 현실이다. 지역인력의 육성도 마찬가지다. 학교는 방향을 제시하는 곳이다. 실제는 현장에서 배우는 것이다. 현장에서 인생을 만들어 나온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 급여나 처우가 1차 목표가 되어서는 이도저도 아니게 된다. 한계가 너무 뻔하지 않은가. 많은 사람들이 2001년은 지난 IMF 경제한파보다 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우리 지역에서도 제조업에 종사하는 많은 분들이 진작부터 염려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어렵다고 해서 제조업을 그만둘 것도 아니다. 방법은 있다. 시간을 활용할 줄 아는 기업주와 노동자가 있으면 가능하다고 본다. 경영주나 노동자나 존재 그 자체가 아니라 어떤 역할을 하느냐에 평가기준이 달라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제 역할을 못하는 경영주, 주어진 역할은 방기한 채 시간을 허비하는 노동자에게 2001년은 혹독한 시련의 시기가 될 것이다. 반면에 생각하면서 시간을 활용하는 경영주와 노동자에게는 재기와 기회의 시간이 되리라 믿는다. 국중하우신산업 대표이사전북대 공대 박사과정 전북도 신지식인(2000년)우신산업주식회사 대표이사 2000-12-11
- <다시보는 우리 문화유산: 4. 석탑, 미륵사탑에서 감은사탑까지>감은사탑은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경주에서 분황사를 지나 감포 쪽으로 가는 4번 국도를 타면 길은 이내 굴곡이 심한 산길로 접어든다. 그래도 예전에 비해 길은 아주 편해졌다. 꼬불꼬불한 추령고개 밑으로 터널이 뚫렸고, 가파르고 굴곡이 심한 내리막길에는 고가도로가 놓였다. 해풍이 불 때면 동해바다 내음이 밀려드는 이 길은 대종천을 따라 대왕암까지 이어진다. 양북면 삼거리에서 감포 방면 4번 국도를 버리고 오른쪽 14번 국도로 들어서면 표지판에 ‘대왕암·감은사 방면’이란 안내문이 보인다. 대종천 옆으로 길게 뻗은 929번 지방도를 5분쯤 달리다 보면 왼쪽으로 우뚝 솟은 2개의 탑이 보인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크고 웅장한 3층석탑바로 감은사지 삼층석탑(국보 제112호)이다. 지붕돌 옥개받침은 의성 탑리오층석탑을, 낙수면은 부여 정림사지탑을 계승한 감은사지 삼층석탑은 그 축조형식에서 우리나라 삼층석탑의 전형을 이루어낸 선구적인 탑이다. 미륵사지탑과 정림사지탑으로 대표되는 백제계 석탑과 분황사탑으로 대표되는 신라계 석탑은 삼국통일을 맞아 한국 석탑의 이른바 전형 양식을 낳았으니, 그 예로 먼저 경주 감은사지 동서석탑을 들 수 있다. … 이 탑에서 얻어진 일반적 양식은 우리나라 석탑의 전통을 이루고 길이 후대까지 계승되었다. ― 황수영. . 《황수영전집》화강암 상하 2층 기단 위에 3층으로 축조된 이 탑은 총 높이 13m로 우리나라 삼층석탑 가운데 가장 크고 웅장하고 장대하다. 규모가 너무 큰 나머지 몸돌과 지붕돌을 하나의 돌이 아니라 여러개의 석재를 조립해서 축조했고 탑몸 안쪽은 잡석과 흙으로 채웠다.금당터 양쪽에 1300년 동안 흔들림 없이 떡 버티고 선 이 두 개의 삼층석탑은 삼국을 통일한 옛 신라인들의 웅혼한 기상을 그대로 말해준다. 중국의 전탑, 한국의 석탑, 일본의 목탑 탑(塔)은 원래 고대 인도에서 전해내려오던 건축양식이라고 한다. 인도인들은 불교가 등장하기 오래 전부터 탑을 쌓았는데, 기원전 5세기경 석가가 입적하자 탑을 쌓아 그의 진신사리를 모셨다. 그후 탑의 의미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세상에 널리 전파하기 위한 하나의 기념물로 자리잡았다. 이러한 탑 조성 풍습은 불교의 동진(東進)과 함께 중국과 우리나라를 거쳐 일본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탑 조성 방법과 양식은 나라마다 달랐다. 진흙이 풍부한 중국에서 ‘전탑’(塼塔:흙벽돌로 쌓은 탑)이 많이 지어졌다면 양질의 화강암이 널려있는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석탑’이 지어졌다. 화산섬이라 진흙도 좋은 석재도 없는 일본에서는 풍부한 나무를 소재로 한 ‘목탑’이 유행하게 된다. 현존하는 우리나라 탑 가운데 가장 오래된 것으로는 백제의 경우 익산 과 부여 사지 5층석탑>(국보 제9호)이 있고, 신라의 경우 경주 분황사탑(국보 30호)과 의성 탑리(塔里) 5층석탑(국보 제 77호) 등이 있다. 이들 백제계 석탑과 신라계 석탑은 하나로 합쳐지면서 한국 석탑으로서 독특한 양식을 이루게 된다. 새로운 시대는 바로 삼국통일의 역사(서기 668년)이다. 바로 이 시기에 경주 양북면 감은사 터의 동서 3층탑과 경주시 암곡리 고선사 터의 3층탑이 탄생하는 것이다. 도괴범이 폭파한 장항리석탑 감은사에서 대왕암을 보고 다시 경주로 오는 길, 토함산 동쪽 기슭 장항리에는 이름 모를 절터가 하나 있다.(4번 국도변에서 ‘장항리사지 입구’라는 표지판이 보인다) 이 호젓한 절터에는 불대좌가 중앙에 자리잡은 금당터와 오층석탑 2기가 남아 있어 답사객을 반겨준다. 그러나 지붕돌만 쌓여 있는 동탑과 석조여래가 사라진 불대좌가 보는 이의 마음을 아프게 한다. 이는 1923년 도괴범이 사리를 훔치기 위해 탑을 폭파했기 때문이다.장항리 오층석탑은 몸돌과 지붕돌이 각각 1개의 석재로 이루어져 있다. 이는 8세기 중엽 이후 석탑의 전형으로 나아가는 모습을 잘 보여준다. 일제 때 복원된 서탑과는 달리 동탑은 1966년에야 대종천 일대에서 겨우 지붕돌만 수습되어 복원되었다. 산산조각이 난 장항사터 석조여래는 시멘트로 붙인 흉한 모습으로 경주박물관 뜰에 놓여 있다. 경주박물관 뜰에는 감은사탑과 함께 우리나라 삼층석탑의 전형이 된 고선사지 3층석탑도 옮겨져 있다. 해체복원 시작된 미륵사지 서탑 이제 발걸음을 백제로 돌려보자. 익산 미륵사지 유물전시관 뜰을 지나 잘 정비된 절터 안으로 들어가면 무너져내릴 수밖에 없었던 세월의 무게를 증언하듯 힘겹게 서 있는 미륵사지 서탑이 나타난다. ‘천년도 넘는 세월 뒤 이제야 나를 찾아왔구려’ 하고 빙그레 미소짓는 서탑은 현존하는 탑 가운데 가장 크고 오래된 것으로 추정된다. 내년부터 해체에 들어가는 미륵사지 서탑은 오랜 세월 비바람과 엉터리 보수의 상처를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너무나 당당하고 날렵하며 아름답다. 그것은 이 탑이 경쾌하고 날렵한 모습의 목탑 구조를 이어받고 있기 때문이다. 미륵사지 석탑은 돌을 뼈대식으로 걸쳐올린 탑이기 때문에 목구조 기법에서 출발한 것임을 금방 알 수 있다. 처마받침돌이 쌓기식과 유사하다고 해서 경주 분황사탑에서 유래했다는 주장도 있지만, 굵직하게 3단으로 평행고임한 기법은 고구려 고분의 구조기법과 완전히 동일함을 잘 살펴보아야 한다. ― 명지대 건축학과 김홍식 교수 석탑 해체는 준비 작업이 모두 끝나는 내년부터 착수되어 2007년까지 복원 공사를 마치게 되며 이를 위한 총사업비로 8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현재 6층까지 남아 있는 탑을 해체한 후 현 상태로 복원할 것인지, 새로운 부자재를 넣어 원형인 9층으로 복원할 것인지는 ‘미륵사지 석탑 해체복원 소위원회’의 추후 결정을 따른다고 한다. 법륭사 5층목탑의 비례치와 완전히 일치 부여 정림사지에서 우리는 또 하나의 목탑계 석탑의 전형을 만나게 된다. 은 미륵사지탑에서 한걸음 발전하여 돌 고유의 소재 성격을 살려서 설계한 것이다. 명지대 건축학과 김홍식 교수는 “정림사지탑은 부여시기 백제 고분의 내부 모를 죽이는 세모꼴 받침기법을 그대로 활용한 것”이라며 “어떤 기법도 갑자기 탄생하는 것은 없으며 기존의 구법이 새롭게 활용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분석한다. 정림사지탑은 탑의 비례가 정연하며 일본 법륭사(法隆寺) 5층목탑의 비례치와 완전히 일치한다는 점에서 더욱 유명하다. 이 두 탑은 모두 고구려자(尺)를 썼으며 아래 위 대응층의 탑몸 너비의 합이 같다. 또한 매층 탑몸 너비의 합이 탑의 총 높이와 같게 계획되었다. 이는 법륭사 5층 목탑이 백제계 목탑임을 말해주는 것이고 거꾸로 정림사지탑이 이같은 기존 목탑의 비례치를 이용해서 만들었다는 것을 말해준다. 글 사진 남준기 ·익산 소문관 기자 jknam@naeil.com mkso@naeil.com 2000-12-08
- 영화 비디오 소개 - 인간복제 … 현실로 다가온다<359호/문화> 복제 양 돌리 이후 유전자 개발을 둘러싼 공방이 지속되고 있지만 언젠가는 자신과 똑같은 복제인간이 탄생할 것이라는 믿기 어려운 예상도 하게 되는 것이 사실이다. 이제는 대입 논술시험 주제로까지 등장하는 유전자 기술 문제. 비디오를 통해 아이의 사고력도 키우고 미래에 대한 진지한 토론시간도 마련해 보자.♠인간 게놈(Typhon's Peopl) 이본 멕케이 감독/ 그렉 와이즈, 알프레드 모리니, 소피 리 출연 (15세이상 관람가)시위하는 군중들 속에서 신사가 테러를 당한다. 그는 인류를 진화시킬 획기적인 유전자 개발을 마치고 회견장으로 들어가던 타이폰 박사. 죽음의 순간에도 박사는 원격조정기로 자신의 연구파일을 모두 삭제하고 미겔은 자신의 기억의 열쇠를 풀기 위해 박사의 과거를 찾아나서는데▷영화은 인간 유전자에 관한 액션 미스터리물이다. 영화의 가장 중요한 열쇠를 쥐고 있는 박사는 새로운 유전자 개발로 신의 영역에 도전한 인물. 지금 우리 주위의 현실 또한 영화와 크게 다르지 않다. 비도덕적이라는 우려와 함께 이런 유전자가 잘못 사용될 경우 벌어지는 엄청난 사고를 간과할 수 없기 때문.♠엑스 맨(X-Men) 브라이언 싱어 감독/ 휴 잭맨, 패트릭 스튜어트 출연인류의 유전자 기술은 발전을 거듭하게 되고, 그 결과 인간은 진보된 새로운 변종의 돌연변이들을 만들어 인간의 생활을 윤택하게 만들고자 한다. 유전자 변이를 통해 인간보다 월등하게 창조된 X-Men들은 인류를 보호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정작 인간들은 그들을 적대시하며 경계한다. 결국 X-Men들은 두 파로 갈라지게 되고▷액션/ SF 영화인 엑스 맨은 인간의 끝없는 욕구와 상상이 빚어내는 결과에 대해 다시 한번 경종을 울린다. 인간이 만들어낸 기술에 의해 인간 스스로가 굴복하게 된다면 그것은 과연 누구를 위한 발전일까 하고 되물을 수밖에 없다.♠젠 13 : 게놈 프로젝트(GEN 13) 케빈 알리에티 감독/ 알리시아 위트 목소리 출연 (12세이상 관람가)어두운 밤 한 가족이 군인들에게 무참히 쫓기고 초인적인 힘을 지닌 아버지는 살해된다.아버지를 잃은 두 아이들은 겁에 질려 도망가지만 남자아이는 군인들에게 붙잡히고 동생은 실종된 채 오랜 세월이 흐른다.발랄한 여대생 캐트린 페어차일드는 정부기관에서 근무하기를 권유받고 교육에 참가해 그랑즈와 락시를 만나게 된다. 세 사람은 자신도 모르게 유전자 변이 실험을 받게 되고▷이 작품은 애니메이션/ 액션/ SF 영화다. 각종 컴퓨터 그래픽과 음향효과로 실감나는 액션을 볼 수 있다. 을 애니메이션 TV시리즈로 제작해 인정받은 바 있는 케빈 알리에티 감독의 독특한 감각이 빛나는 작품. 화려한 특수효과와 탄탄한 스토리를 볼 수 있다.알리시아 위트의 주인공 목소리 연기도 영화를 빛내는 데 한몫 한다.이영란 리포터 dazzle77@dreamwiz.com 2000-11-15
- <클릭이사람>폐광지서 꿈을 캐는 아버지와 아들 강원도 정선군 고한읍 강원도 산골의 조그마한 마을 ‘일확천금의 꿈’을 좇아 전국에서 몰려드는 수 많은 사람들속에 자그마한 희망을 만드는 사람이 있다. 탄광 노동자인 아버지, 카지노 딜러인 아들. 아버지 김종윤씨(56세)는 삼척탄좌에서 기계설비 기술자로 일하고 있다. 삼척에서 노모를 모시고 농사일을 하다가 이곳에 정착한지 30년이 됐다. 석탄산업이 사양길에 접어들면서 사람들이 하나 둘 떠날 때 다음 차례가 자신이 될것만 같았던 세월이다. 자식 공부 시키는 게 탄광을 벗어나는 유일한 길로만 여기고 살아왔다.취업난으로 대학 공부까지 시켰지만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힘들어 하는 아들의 모습에 안타까움도 컸다. 어려운 시기에 직장을 구한 것만으로도 기쁘다"는 아버지. 그가 다니는 회사에는 요즘도 곧 문을 닫게 될거라는 말들이 끊이지 않는다.순서를 기다리는 입장객들, 게임기의 소음, 동전 쏟아지는 소리, 환호성, 그 가운데 딜러 김성욱(30세)씨가 있다. 테이블 앞에서 능숙한 솜씨로 카드와 칩을 다루는 그는 고한에서 태어나 공무원을 꿈꾸던 탄광노동자의 아들이다. 아버지가 탄광에 이사온 그해에 태어났으니 아버지의 인생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셈이다. 다른 딜러보다 나이가 많다. 시험운이 없었던지 3년이나 재수를 했고 취업도 뜻대로 되지 않았다. 그러다 시작한 딜러. 탄광이 문을 닫으면서 이 지역 사람들이 겪었던 실직과 좌절을 그도 함께 겪은 것이다.김성욱씨는 하루 12시간 일한다. 아침 6시에 집을 나서 저녁 7시가 넘어야 돌아온다. 처음에는 8시간 3교대로 일했지만 카지노를 찾는 손님이 많아지면서 2교대 근무가 됐다. 함께 일하는 딜러는 160명 정도. 식사시간도 10분이 채 안된다.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전문가 양성과정을 거치고 한달 동안의 가상영업을 통해 업무를 익혔다. "곧 정규직이 되면 1900만원의 연봉을 받을 수 있다. 일을 할수록 재미와 매력을 느낀다"고 한다.아버지는 아들의 건강이 걱정이다. 칩을 만지는 손끝이 갈리지고 손톱이 부서지는게 자신의 아픔보다 더 크다. 담배연기 속에서 하루종일 서서 일하는 모습이 안타깝게 느껴진다고 한다. 내국인 출입 카지노의 개장으로 온갖 말들이 난무한다. 돈을 잃은 사람, 딴사람, 지역주민들의 출입문제. 사행심 조장 등등. 하지만 그곳에는 꿈이 있다. 사고의 위험속에서 탄가루를 마시며 열심히 일했던 아버지. 카지노장에서 묵묵히 맡은 일에 충실하고 있는 아들. 이 두 부자는 폐광지에서 희망을 만들고 사는 사람들의 모습이다. / 태백 최백순 기자 knaeil@naeil.com 2000-11-15
- 연말 정이 듬뿍담긴 선물은 … 새 천년의 첫해도 벌써 끝자락에 와 있다. 가는 세월만큼 스쳐가는 사람들에게 한해 마감 인사를 해야하는데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각 백화점들은 최근의 소비심리위축을 반영, 중저가 제품을 많이 내놓았다. 또 정기세일 막바지 기간에 선물용품 기획전으로 마련, 정기세일 매출 부진를 만회하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현대백화점(www.e-hyundai.com) 본점 등 서울 4개 점포에서는 남성 의류 토탈 대전연말연시 기획 상품전 등을 마련해 최고 60%까지 할인판매하고 있다. 남성 갤럭시 정장 270,000~290,000원, 로가디스 정장 290,000원, 캠브리지 정장 250,000~280,000원, 지방시 정장 365,000원~390,000원 등에 판매한다. 또 잡화와 장신구, 문구 완구류를 최고 30%까지 할인 판매하는 X-마스 선물 기획전을 마련했다. 오는 12일부터 지역 사회봉사단체와 함께 겨울철 의류와 소품을 할인 판매하는 ‘사랑나누기 자선바자’전을 준비중이다. 유명 브랜드의 여성의류와 소품등을 기획, 정상가 대비 최고 70%까지 할인 판매하는 이번 바자회의 수익금 중 일부를 불우이웃을 위한 후원금으로 내놓을 예정이다.신세계백회점(www.cybermall.co.kr)은 사랑의 선물 대전을 마련, 한해를 보내는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오는 10일까지 백화점 세일 기간을 이용할 경우 10~40% 할인된 가격에 제품을 구할 수 있다. 효도 방한 제품등 주제별로 별도의 기획전을 마련했다.△ 효도선물=잇몸 맛사지 기능을 하는 필립스 진동칫솔 및 워터픽(17만 4300원), 보극 참숯 전기요(8만5백원), 합천 실버유과(3만 1500원) 등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방한 선물 =무난한 연말연시 선물이다. 대부분 20% 할인된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부분 털을 이용한 목도리, 장갑 등이 인기다. 또한 손뜨게 모자, 목도리 세트도 20% 할인된 가격인 5만원대면 구입할 수 있다. △ 친구 선물 = 쌈지 반지갑& 다이어리(32,800원), MCM 미니지갑 형 키홀더(30,600원), 올리비에 크리스탈 꽃고무줄(45,600원), 진주장식 슈슈 헤어밴드(90,400 원) 등을 선보이고 있다.△연인 선물 =단연 커플 반지나 목걸이 등이 많이 나와 있다. 에베레떼 남녀 커플 반지(13만3,000), 골든듀 십자가 진주 목걸이 11만원, 에스프레소 유리커플잔(16,200 원)△ 신생 아&아동용 선물 =워브러브 베이비 장난감( 4만4000원), 톰키드 모직코트(11만원), 엘르뿌뽕 무스탕코트 (11만7000원), 무스탕모자( 2만8800원), 아가방 모빌(2만6400원) 등이다.갤러리아 백화점도 이번주 정기세일이 끝난뒤 연말연시 기획전을 준비중에 있다.LG백화점은 크리스마스 트리 특별전을 마련 할인된 가격에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나무와 일반전구, 종치는 산타 등을 20% 저럼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한편 화장품업계에서도 연말연시 선물용 향수세트를 선보이고 있다. IPC통상은 ‘버버리 런던’과 ‘버버리’‘버버리 위크엔드’ 등의 주력향수와 보디로션, 올오브샴푸, 샤워젤 등의 사은품을 묶은 기획세트를 선보이고 있다. CEO인터내셔날은 ‘보스우먼’과 ‘휴고’ ‘보스’ ‘조지오G’ ‘페라리’등 약 10여종의 다채로운 선물세트를 기획했다. 부루벨코리아는 ‘파코’와 ‘파코라반 울트라바이올렛’‘카보틴 텐더니스’ 등 3종류를, 더유통은 ‘이세이미야케’와 ‘장폴고티에’ 선물세트를 마련했다. 겐조는 ‘겐조르몽드에보’를 지방시는 ‘아마리지’와 ‘엑스트라 바강스’ ‘오르간자’ ‘파이’ 선물세트를 출시했으며 정하 실업은 ‘달리씸므’와 ‘돌체앤가바나’ ‘리키엘옴므’ 세트를 각각 선보였다. 김춘효 기자 monica@naeil.com 2000-12-07
- <한의사 김은진의 아주 쉬운 한방강좌9>음양오행과 상생상극론 한방에서 아주 기초 이론으로 자주 음양오행 이라는 말을 많이 사용 합니다.음양 이란 물론 상대성으로 해당되지 않는 곳이 없습니다 마는 여기서 음양오행 할 때의 음은 달(月)을 말하며, 양은 해(日)를 말합니다.그리고 오행(五行)은 목(木), 화(火), 토(土), 금(金), 수(水)를 말함으로 여기다 일(日)과 월(月)을 합하여 칠요(七曜)의 주일로 동-서양이 뜻을 같이 하고 있는 것으로 미루어 이는 우연이 아닐 것입니다.즉 음양은 우리 몸의 필수 요건인 음기(陰氣)와 양기(陽氣)이며 오행은 오장(五臟)을 말하며오행과 오장의 관계는 목(木)은 간(刊), 화(火)는 심(心), 토(土)는 비(脾), 금(金)은 폐(肺), 수(水)는 신(腎) 이상과 같습니다그런데 한방에서는 포괄적인 면에서, 심(心)은 마음까지, 신(腎)의 경우 방광은 물론 부신이니 뇌하수체니 생식기능 등의 모든 것을 뜻 하기 때문에 해부학적인 면을 초월하여 형이상학인 상(象)으로 표합니다. 목, 화, 토, 금, 수는 오행의 상생 순서이며 원을 그리며(그림참조) 우회전 합니다.이 순서는 불경의 반야심경 중에 오온(색,수,상,행,식)과 동일한 맥락이라고 사려 됩니다. 그리고 상생의 순서를 하나씩 건너 뛴 목, 토, 수, 화, 금을 상극(별표의 그림참조)이라 합니다.즉 상생은 목생화(木生火), 화생토(火生土), 토생금(土生金), 금생수(金生水), 수생목(水生木)이런 순서이며, 상극은 목극토(木克土), 토극수(土克水). 수극화(水克火), 화극금(火克金), 금극목(金克木)이러한 순서입니다.그리고 오장과 감정의 관계를 보면 간(노함), 심(기쁨), 비(생각), 폐(근심), 신(놀랠경) 이상과 같습니다.또한 오장과 오미(五味)의 관계를 보면 간(신맛), 심(쓴맛), 비(단맛), 폐(매운맛), 신(짠맛)입니다.이 맛이라는 것도 상생상극의 원리에 의하여 자동조절 되기 때문에 평소에 지나칠 정도로 한가지의 맛만을 고집 하지 안는 한 강도(强度)에는 지장이 없습니다. 즉 설사 식성이 짜게 먹는다 하더라도 맵게 달게 모든 강도(强度)의 비중이 같으면 균형을 이룬다는 뜻입니다. 고로 무조건 짜게 먹으면 안 된다는 논리에는 이해가 안됩니다. 평상시의 식성 습관 데로 잡수셔도 괜찮습니다. 오랜 세월 각자의 방식 데로 면역이 되여 있습니다..인체의 구조는 이분법의 흑백논리로 규정 짓는 것은 모순입니다. 건강이란 균형을 말합니다.그러면 상생과 상극이 오장에 미치는 영향과, 변화의 묘를 아주 쉽고 기억하시기 편하도록 비유 해 보고자 합니다. 유치하지만 하나의 방편으로 이해하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먼저 상생의 경우는 △목생화-우리가 화가 나거나 흥분을 하면 심장이 빨리 뛰게 도와 다음 행동에 대비합니다. △화생토-운동에 의한 심장박동이 빠르면 소화가 잘 됩니다. △토생금-폐결핵의 경우 식보(食補)라는 말이 있습니다. △금생수-폐의 기능이 좋아야 신장의 기능이 좋다는 뜻인데 여기에서는 생식기능을 위시 하여 소속기관(생식기,방광,부신,갑장선,뇌하수체,등)이 제일 많은 고로 어떤 특징을 말씀 드리기가 어렵습니다. △수생목-이성이 보는 앞에서는 용감(간담)해 지며 방사(房事)시 에는 살인도 불사합니다.상극의 경우는 △목극토-맛있게 먹던 음식도 화를 내는 순간 소화기능은 중지 됩니다. 고로 먹기 싫어지며 먹으면 체합니다. △토극수-공복시 보다 음식을 잔뜩 먹고 난 후는 성욕이 덜 합니다. △수극화-성욕이 극에 이르면 호흡이 가빠집니다.. 이 경우가 복상사(腹上死)입니다. △화극금-기쁨이 극에 달하여 웃음이 지나칠 경우 폐의 기가 멎어 죽습니다. 이것이 웃다가 죽는 심장마비 입니다. △금극목-폐결핵 환자나 우수의 감정이 지속되면 용기가 없습니다.그런데 여기서 재미있는 현상을 발견해야 됩니다.직접의 상생은 간접의 상극으로, 직접의 상극은 간접의 상생으로 조화를 이르는 원리입니다.마치 관청의 직제 중 구매와 검수와 지출의 삼각관계의 직책을 두어 서로 부정을 방지하고 예방하는 이치와 같습니다. 위의 예들은 기억하기 쉽게 설명한 하나의 방편일 뿐 그 외의 모든 신체내의 조직 활동은 의식하지 못하는 가운데 자율신경의 조정에 의하여 화학작용 이던, 물리작용 이던 간에 상부상조 하고 상생상극 하며 건강이 유지되는 것입니다.그러니까 오장 가운데 어디 하나만 나쁘다는 표현은 과장되고 일방적이라고 사려 됩니다.다만 기능이 완전치 못하여 약하다는 표현이라야 타당하며, 단지 약한 부위의 자각(고통)이 우선순위에 앞선 것 뿐입니다. 우리가 어느 사람을 지칭하여 마음이 `나쁜 사람`과 미음이 `약한 사람`이라는 어감은 차원이 다름을 느끼실 것입니다.이와 같이 진선 진미 한 우리의 신체구조의 오묘함은 나 스스로가 생,노,병,사 의 법칙에 따라 병도 나 자신이 만들며 치료 또한 나 자신에 의하여 이루어짐을 감안하여 병명의 공포에서 자유로워 지기를 바랍니다. 동서한의원장 dshanbang@hananet.net (한방강좌는 매주 금요일 연재됩니다)한의사 김은진의아주 쉬운 한방강좌 ?음양오행과 상생상극론한방에서 아주 기초 이론으로 자주 음양오행 이라는 말을 많이 사용 합니다.음양 이란 물론 상대성으로 해당되지 않는 곳이 없습니다 마는 여기서 음양오행 할 때의 음은 달(月)을 말하며, 양은 해(日)를 말합니다.그리고 오행(五行)은 목(木), 화(火), 토(土), 금(金), 수(水)를 말함으로 여기다 일(日)과 월(月)을 합하여 칠요(七曜)의 주일로 동-서양이 뜻을 같이 하고 있는 것으로 미루어 이는 우연이 아닐 것입니다.즉 음양은 우리 몸의 필수 요건인 음기(陰氣)와 양기(陽氣)이며 오행은 오장(五臟)을 말하며오행과 오장의 관계는 목(木)은 간(刊), 화(火)는 심(心), 토(土)는 비(脾), 금(金)은 폐(肺), 수(水)는 신(腎) 이상과 같습니다그런데 한방에서는 포괄적인 면에서, 심(心)은 마음까지, 신(腎)의 경우 방광은 물론 부신이니 뇌하수체니 생식기능 등의 모든 것을 뜻 하기 때문에 해부학적인 면을 초월하여 형이상학인 상(象)으로 표합니다. 목, 화, 토, 금, 수는 오행의 상생 순서이며 원을 그리며(그림참조) 우회전 합니다.이 순서는 불경의 반야심경 중에 오온(색,수,상,행,식)과 동일한 맥락이라고 사려 됩니다. 그리고 상생의 순서를 하나씩 건너 뛴 목, 토, 수, 화, 금을 상극(별표의 그림참조)이라 합니다.즉 상생은 목생화(木生火), 화생토(火生土), 토생금(土生金), 금생수(金生水), 수생목(水生木)이런 순서이며, 상극은 목극토(木克土), 토극수(土克水). 수극화(水克火), 화극금(火克金), 금극목(金克木)이러한 순서입니다.그리고 오장과 감정의 관계를 보면 간(노함), 심(기쁨), 비(생각), 폐(근심), 신(놀랠경) 이상과 같습니다.또한 오장과 오미(五味)의 관계를 보면 간(신맛), 심(쓴맛), 비(단맛), 폐(매운맛), 신(짠맛)입니다.이 맛이라는 것도 상생상극의 원리에 의하여 자동조절 되기 때문에 평소에 지나칠 정도로 한가지의 맛만을 고집 하지 안는 한 강도(强度)에는 지장이 없습니다. 즉 설사 식성이 짜게 먹는다 하더라도 맵게 달게 모든 강도(强度)의 비중이 같으면 균형을 이룬다는 뜻입니다. 고로 무조건 짜게 먹으면 안 된다는 논리에는 이해가 안됩니다. 평상시의 식성 습관 데로 잡수셔도 괜찮습니다. 오랜 세월 각자의 방식 데로 면역이 되여 있습니다..인체의 구조는 이분법의 흑백논리로 규정 짓는 것은 모순입니다. 건강이란 균형을 말합니다.그러면 상생과 상극이 오 2000-12-07
- <특별기고>남북 이산가족 상봉은 통일의 첫걸음 지난 8월 15일부터 18일까지 서울과 평양에서 이루어진 이산 가족상봉은 반세기동안 참았던 눈물을 한자리에 쏟아내는 시간이었다. 상봉을 못한 이산가족들도, 지켜보는 국민들도, 심지어 지구촌 이웃들도 분단과 이산의 아픔을 생각하며 함께 눈물을 흘렸다. 감동적이었다. 그 속에서 한민족은 통일의 필요성을 실감했다.그러나 이산가족 상봉이 며칠 지나지도 않아, 보수 언론과 수구세력은 남북화해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무색할 정도로 행사상의 사소한 문제를 물고 늘어졌다. 1인당 상봉비용이 얼마이니 하여 마치 상봉으로 인해 국민의 혈세가 불필요하게 사용된 것처럼 비추는가 하면, 서울에 온 북측인사의 신분을 트집 삼아 북측의 폐쇄성을 은근히 강조하려고 하였다.그리고 이번 11월 30일부터 서울과 평양에서 2차 이산가족 상봉이 이루어졌다. 언론은 그 전처럼 그들의 슬픈 재회를 대서 특필했고 국민들도 똑같이 기뻐했다. 그러나, 수구세력과 보수언론은 1차 이산가족상봉 직후에 보여준 행태에서처럼 또 다른 문제점들을 제기하여 이를 침소봉대하고 있다. 이 시점에서 우리는 이처럼 국론을 분열시키고자 하는 동향들을 경계해야 한다.남북정상회담의 성과인 6·15공동선언 이후 한반도정세는 급물살을 타고 있다. 급변하는 상황 속에서 수반되는 오류를 미연에 방지하도록 자주 흐름을 돌아보고 올바른 대응책을 찾는 일은 필요하다. 그러나 이러한 과정이 시비자체를 위한 시비로 점철되어서는 안 된다. 더욱이 한반도에서의 냉전종식과 통일에 대하여 개혁세력이건 보수세력이건 국론분열이란 있을 수 없다. 냉전종식에 개혁·보수는 없다일부에서는 우리가 북한에 너무 많은 것을 주고 북측의 의도에 너무 휘둘리는 것이 아닌가 우려한다. 이러한 주장이 현재 어려운 경제상황과 결부되어 일부 국민에게 설득력 있게 들리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50년이라는 막힌 세월을 뚫는 데 놀부의 심보를 가지고 접근해서는 안 된다. 이 땅에서 다시는 동족상잔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는 민족전체의 공감대를 확인시켜 주듯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김대중 대통령을 맞이하여 대화상대로 나선 것이 얼마나 큰 소득인가.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도 북한을 찾았고, 미국의 클린턴 대통령도 북한을 찾아가 김정일 위원장을 만나겠다고 한다. 조심스러운 김정일 위원장이 내년 봄엔 반드시 서울을 찾아오겠다고 약속했다. 이렇듯 안전보장의 신뢰감도 북한에게 주었다. 북한도 수십년간 고수해 왔던 주한미군 철수 주장과 남북연방제를 양보했다. 더 나아가 남북 공히 향후 경제교류를 통해 얻게 될 이익을 생각하면 남측이 북측에 일방적으로 양보만 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이산가족 상봉은 통일의 시작이다. 이제 그토록 고대했던 통일을 향한 첫술을 떴다. 단 한 번의 첫술에도 세계가 감동하고 통일의 비전을 이야기하고 있는데 유독 당사자인 우리 사회 일각에서 ‘내 숟갈이 작네, 떠준 밥이 많네’라며 사소한 것에 시비를 걸어 본질을 흐리게 할 수 없다.자유왕래 실험 감행할 수 있다돌이켜 보면, 통일을 이야기하면 단번에 공산당으로 몰리던 시절이 있었다. 북한 사람은 머리에 뿔이 나고 손아귀에 터럭과 날카로운 발톱이 났다고 교육받던 시절도 있었다. 시대가 바뀌고 이제 우리가 그토록 반대하던 공산주의는 몰락의 길을 가속하고 있고, 민주주의가 세계의 대세를 이루고 있다.그런 중에도 이념으로 갈라진 남과 북은 각자의 통일론의 우위성과 당위성만을 고집하며 평행선을 그어왔다. 적어도 문민정부 때까지도 이론을 현실에 접목하는 것을 기피해 왔다. 변화가 기득권 세력과 수구 세력에게 미칠 파장을 고려하여 현실 안주를 택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제는 남북 쌍방이 주장해 온 이론의 타당성을 현실에서 검증하고 있다. 남북이산가족이 지금처럼 기획상봉이 아니라 상시로 만나게 된다면 남북의 주장은 정당성을 얻게 되는 것이다. 경의선이 복원되어 남북한 철길이 뚫린다면 그 또한 타당성이 입증될 것이다. 그러다 보면 남북은 한 단계 높은 또다른 실험을 하게 될 것이다. 남북이 서울 평양간에 실무 연락사무소를 설치할 수도 있고, 자유왕래라는 실험을 감행할 수도 있다. 이 길을 계속 가야한다는 대전제에 이의를 제기하는 국민은 아마 없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두 차례에 걸친 이산가족상봉은 통일에 대한 희망을 담고 있다. 우리는 통일의 꽃이 활짝 피기를 기대한다. 통일을 앞당기기 위해 대부분의 우리 국민들은 사소한 문제들을 초월하는 지혜와, 더불어 사는 동포애, 그리고 평화사랑의 큰 마음을 내고 있어 저으기 마음이 놓인다.인도적으로도 옳고 통일 한국의 비전으로 귀결되어지는 남북한 공동번영을 위해 국민들은 어질고 큰 마음으로 이산가족 상봉을 보고 있다고 믿는다. 2000-12-03
- 기고 - 금강산 관광 이 땅에 살고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가보고 싶어하는 금강산 관광이 시작된지도 어언 2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피비린내 나는 동족상잔의 6·25 전쟁통에 고향을 북녘 땅에 두고 자유를 찾아 남한으로 피난 내려와 지금까지 살고있는 수많은 실향민들에게 금강산 관광 소식은 가슴 벅찬 감동과 흥분 그 자체였다. 그리고 50년만에 찾아간 북녘땅 금강산 어느 이름 모를 산자락에 준비해간 과일 몇 개와 북어포에 술 한잔 따라 놓고 생사조차 모르는 어머니 아버지를 절규하며 통곡하는 실향민 일세대들의 모습을 TV화면을 통해 보고, 온 국민은 눈물을 흘리며 분단과 이산의 아픔을 함께 느꼈다. 이렇게 시작한 금강산 관광을 다녀온 관광객수가 34만명을 넘어 섰다고 한다. 그런데 금강산 관광 사업을 북한 당국으로부터 어렵게 허가받아 운영하고 있는 기업체는 지금까지 수 천 억 원의 영업적자를 냈다고 하며, 현재는 금강산 관광을 신청하는 관광객수가 현격히 떨어져 사업의 미래마저 불투명하게 되었다고 한다. 또 금강산을 다녀온 관광객들의 반응을 들어보면 대체적으로 만족스럽지 못하고 불편한 점이 많았다고 한다. 그들이 지적하는 내용은 금강산 관광 기간동안 언어행동에 대한 부자유를 첫째로 꼽았고, 그 다음으로 복잡하고 불편한 여행 절차, 높은 관광경비, 부실한 관광 상품 내용, 불편한 교통수단과 도로 안전 문제 등을 꼽았다. 이상 열거한 여러 문제점들이 개선되지 않고는 금강산 관광뿐만 아니라 앞으로 북한 관광산업 전체가 발전하기는 어렵다는게 주변의 평가다. 특히 자유로운 관광환경이 보장되지 않는 나라에서 관광을 산업화시킨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관광문화가 추구하는 이념은 자유와 평화며 궁극적 가치는 인간의 행복이다. 아무리 훌륭한 관광자원을 많이 가지고 있다해도 가고 싶은 곳을 자유롭게 여행할 수 없고, 보고 싶은 곳을 마음대로 볼 수 없고, 하고 싶은 말을 마음대로 할 수 없는 나라라면 어느 누가 비싼 비용을 지불하고 관광을 가겠는가. 북한 당국이 외화 벌이 산업으로 관광산업을 발전시킬 의지가 있다면 여러 가지 정책에 앞서 자유롭고 평화로운 관광환경을 최우선적으로 마련하여야 하겠다. 2000-11-29
- <클릭! 이사람>“서울대학교는 관악산파괴 중단해야” 서울 관악구에 위치한 서울대학교 앞에서 시민 500여명이 참석한 대규모 집회가 지난 29일 열렸다. 자연보호서울관악구협의회(관악구협의회)가 주관한 '서울대학교 난개발 중단 독촉 자정 결의대회'였다.관악구협의회를 5년간 이끌고 있는 박정근 회장(여·53)은 "환경은 우리 생명과 직결되는 분야"라며 "서울대학교는 세계 일류대학을 추구하는 국내 명문대학인 만큼 환경파괴를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관악구협의회 관계자들에 따르면 서울대의 무계획적인 캠퍼스 확장으로, 서울의 최고 명산으로 손꼽혀온 관악산이 기능을 상실해가고 있다는 것. 공대 건물을 산 중턱에 건립, 숲이 훼손됨은 물론 관악산의 울창한 시야를 가렸고, 백신연구소 신축시 인도를 폐쇄해 가며 까지 소나무를 훼손했기 때문이다. 미술관 역시 환경파괴를 자행하다가 공사가 중단됐다. 박 회장은 "왜 건물을 지으면 숲이 없어져야 되는가"라고 반문하고 "21세기는 환경 친화적이고, 복지 지향시대지만 서울대는 시대에 역행하는 난개발로 일관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에 따라 관악구협의회는 이날 자정 결의대회에서 △백신연구소 및 미술관 건립부지 원상복구 △향후 개발이 불가피할 경우 지역주민과의 공청회 등을 통해 자연 친화적으로 조성할 것 등을 요구했다.이 외에도 관악구협의회는 관악산 주변 청소를 비롯 산성으로 변한 등산로를 각종 재료를 사용해 알칼리성으로 전환시켜 등산객 편의에 앞장서기도 했다. 또 관악산 일대 난립됐던 아카시아 나무를 소나무로 수정 개량하고, 겨울철새 먹이주기, 꿩 방생, 나무뿌리 흙 덮기 등 자연보호 활동에 귀감을 사 왔다. 이같은 관악구협의회의 자연보호 사랑은 자연보호서울지역협의회장중 유일하게 여성이기도 한 박 회장의 섬세함과 500여명에 이르는 회원들의 유대감 때문이라는 게 주변의 평가다. 회장은 회원들이 도와줘야 활동이 빛난다고 겸손해하고, 회원들은 '지장(智將)밑에 졸장(卒將)없다'고 입을 모은다.10여년 전 관악산 등반을 하면서 쓰레기가 굴러다니고, 개울가의 음식 찌꺼기가 난무하는 것을 보고 환경운동의 소중함을 깨달았다는 박 회장. '자연은 훼손하기 쉬워도 복구하는 데는 많은 세월이 필요하다'는 게 지론이다. 박 회장은 "환경보호는 해도해도 끝이 없고, 할 일이 더욱 늘어나는 것 같다"며 "하지만 미약하나마 회원들의 힘과 지혜를 모아 환경 지킴이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877-6236) /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2000-1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