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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고다 우리 동아리 - 모락고등학교 신화탐구 동아리 매주 토요일이면 수업이 없는 조용한 학교에 모여 열띤 토의를 벌이는 학생들이 있다. 바로 올해 개교한 의왕 모락고등학교 학생들이 자체적으로 만든 신화탐구 동아리. 일반적으로 많이 운영되고 있는 동아리들과 달리 다른 학교에서는 보기드믄 신화탐구반 학생들의 신화이야기를 들어보자. 주제 선정부터 진행방향까지 학생들 스스로 결정모락고등학교 신화탐구반은 1학년 학생 7명이 모여 활동하는 동아리다. 매주 토요일 학교 3층, 유리창으로 둘러싸여 보기에도 특별한 교실에 모여 10시 30분부터 두 시간 삼십분 가량 동아리 활동을 한다.어릴 적부터 역사와 신화에 관심이 많은 학생들이 신화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고 싶어 직접 만들어 활동하다 보니 선생님이 아닌 학생들이 주체가 되어 자율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주제 선정에서부터 진행방향까지 학생들이 스스로 결정한다. “신화를 공부하면서 차이콥스키가 작곡한 발레 ‘백조의 호수’와 ‘지젤’이 만들어진 배경이 북유럽 신화라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신화를 모티브로 한 여러 가지 문화 콘텐츠도 찾아보고 신화 관련 작품들이 실린 안내장, 서적들을 살펴보면서 예술적 가치도 되새기게 되어 유용해요.” 동아리 활동을 위해 토요일에 다니던 학원까지 그만두었다는 손인정(1학년) 학생은 “학원에서 배우는 지식은 교과서 내용으로 제한되어있는 반면, 신화탐구반은 책을 읽고 생각을 나누면서 많은 배경지식을 쌓아갈 수 있어 앞으로 인생을 살아가는데 더 필요하다고 생각 한다”며 “부모님도 동아리 활동에 대한 믿음이 있으셔서 학원을 그만두는 것에 동의하셨다”고 말했다.장래 희망이 작가인 윤혜림(1학년) 학생은 “책에 국한되지 않고 각자 알고 있는 지식과 의견을 서로 교류함으로써 더 많은 지식을 알게 되어 만족 한다”며 “미래의 꿈인 작가가 되는데 좋은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소수 인원이 자율적으로 참여하다보니 가족 같은 분위기가 형성되어 유대관계도 좋다”고 자랑했다. 신화탐구반은 신화에 관련된 책 1권을 2주에 걸쳐 읽고 나서 인상 깊었던 글과 느낀 점을 이야기 나누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헤르메스, 아테나, 토르, 프리그, 프레이야 등 신화에 나오는 신에 얽힌 이야기를 비롯해 그들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작품까지 폭넓게 배운다. 신화탐구반 김은경 지도교사는 대학시절에 이탈리아를 비롯해 여러 나라를 배낭여행하며 신화와 관련된 방대한 자료들을 수집했다. 이 자료들을 수업시간에 함께 만날 수 있어 신화의 재미를 더하고 있다. 1학기에는 북유럽신화에 대해, 2학기에는 그리스로마신화에 대해 토의한다. 역사는 혼자 공부하면 다소 지루할 수 있지만 함께하면 시너지효과를 낸다고. 독서량은 업~ 스트레스 지수는 다운~ 신화탐구반은 아이들에게 많은 변화를 이끌어냈다. “토요일 아침에는 일찍 일어나기 너무 힘들어요. 하지만 신화탐구반 활동하면서 아침 일찍 일어나 학교에 등교해요. 아마 공부하기 위해서라면 토요일 아침 일찍 못 일어날 거예요.”이승진(1학년) 학생은 동아리 활동이 끝난 후에도 집에 가지 않고 자연스레 학교 자습실에 남아 공부하게 되어 주말 학습에도 도움이 된다고.이태림(1학년) 학생은 “고등학생이 되어 책 읽을 시간이 없었는데 신화탐구반에 들어가면서부터 쉬는 시간 등을 이용해 틈틈이 책을 읽게 되었다”며 “책 읽을 시간이 없는 것이 아니라 의지가 없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말했다. 또 “좋은 독서습관이 형성돼 학교 공부에도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김은경 지도교사는 “책을 읽고 나서 의견을 나누다보면 같은 책을 읽는 사람으로서의 공감대가 형성돼 자신의 개인적인 이야기도 저절로 나오고 그 안에서 자연스럽게 내면의 상처가 치유되는 효과도 있다”며 “내면 상처 치유 덕분에 스트레스 지수가 낮아져서인지 아이들의 행동이 또래답지 않게 바르고 친화력도 뛰어나다”고 칭찬했다. 올해에 북유럽신화와 그리스로마신화를 마치고 내년에는 아프리카신화, 중국신화, 잉카신화 등 많이 알려지지 않은 신화에 관련된 책들을 읽을 예정이다. 김 교사는 “좋은 책과 좋은 관계를 통해서 마음이 정화되고 부담스럽지 않은 재미있는 학습동아리로 자리매김하고 싶다”고 전했다. 윤지해 리포터 haeihaei@naver.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11-27
- 의왕시소식 - 2013년 11월 4주 의왕시, 민원서비스 최우수상 수상의왕시가 지난 21일, 경기도 화성 라비돌 리조트에서 열린 ‘민원공무원의 날’ 행사에서 민원서비스 최우수기관으로 인증 받았다. 의왕시는 안전행정부가 올해 8월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민원서비스 질적 수준 평가에서 민원서비스 기반과 운영, 성과 등 총 3개영역 135개의 내용에서 모두 높은 평가를 받아 우수기관 인증의 영예를 안았다.김성제 의왕시장은 “시민들에 대한 행정서비스의 질을 높이기 위해 노력한 덕분에 우수 민원서비스를 제공하는 지자체로 선정된 것 같다”며 “앞으로도 부족한 점은 개선하고 우수한 것은 발전시키는 감동적인 행정서비스를 제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의왕초, 한울터 강당 개관의왕초등학교 한울터 강당 개관식이 김성제 의왕시장을 비롯한 정재용 교육장, 시의원 및 학생과 학부모, 교사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주 열렸다.한울터 강당 리모델링 사업은 지난 7월부터 약 4개월간의 사업기간이 걸렸으며, 의왕시와 교육청이 사업비를 분담하여 총 1억9200만원이 투입되어 189.81㎡ 규모로 완공됐다. 2002년에 개교한 의왕초등학교는 학생 수의 증가로 부득이하게 강당을 교실로 개조, 사용해 왔다. 이번 리모델링으로 앞으로 한울터 강당은 학생들의 다양한 동아리활동과 체육활동을 위한 소중한 실내학습공간으로 사용될 계획.의왕시, 저소득층 난방시설 무료 수리의왕시는 관내 저소득층 가정이 따뜻한 겨울을 날 수 있도록 난방시설 무료수리사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의왕시와 한국열관리시공협회 의왕시지부의 협조로 이뤄지는 난방시설 무료수리사업은 경제적인 어려움과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지역 내 독거노인과 장애인가정 등 의왕시 지역 저소득층 세대가 대상이며 11월 29일까지 이뤄진다. 난방시설 무료수리사업은 가정용 보일러의 안전점검과 고장난 보일러 수리, 난방비 부담이 큰 가정에 대한 전기판넬 무료설치 등으로 진행되며 한국열관리시공협회 회원들이 각 가정을 방문해 보일러에 대한 정확한 사용방법과 사고 예방요령도 설명할 예정.난방시설 무료수리사업에 대해 궁금한 점은 의왕시청 민원지적과 ‘바로바로 콜센터(080-400-8585)’, 또는 각동 주민센터로 문의하면 안내 받을 수 있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11-27
- 고양문화재단 위탁 운영... 청소년을 위한 다양한 시설과 프로그램 청소년을 위한 복합체육문화공간 <마두청소년체육문화센터>가 지난 12일 개관했다. 마두청소년체육문화센터는 청소년들이 창의적인 문화를 생산할 수 있는 인프라를 제공하고, 취미, 예술, 문화활동을 맘껏 펼칠 수 있도록 쾌적하고 편안하게 꾸며졌다. 오전시간 성인에게도 개방... 주민들을 위한 문화복지에 일조 1층에 마련된 북 카페는 책을 읽거나 담소를 즐길 수 있도록 공간이다. 청소년권장도서와 인문, 예술학 도서 등을 배치해 언제든지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커피 등 음료는 청소년요금이 적용돼(아메리카노 청소년요금 1500원선) 저렴하다. 성인들도 이용가능하다. 2층에는 스터디 모임을 비롯한 소모임, 댄스나 밴드 연습을 위한 동아리실 들이 위치했다. 또한 소공연과 발표회, 특강이 진행될 다목적 공연장도 갖췄다. 동아리실은 예약만 하면,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3층에 위치한 체육시설 또한 전문 시설 못지않다. 런닝머신, 웨이트 트레이닝 시설들이 마련된 휘트니스 시설, 실내암벽장과 샤워실과 탈의실 등의 부대시설까지 마련됐다. 그밖에 농구, 탁구 등 다양한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다목적 체육관도 센터 내에 자리한다. 지역주민을 위한 열린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할 터 마두청소년체육문화센터는 우선적으로 청소년을 위한 공간이지만, 주민들에게도 열린 문화 공간으로 다가가고자 한다. 청소년들이 등교하는 오전시간에는 각종 시설들을 성인들에게도 개방하고 있다. 성인들을 위한 요가, 방송댄스, 비즈공예, 압화 등의 문화프로그램 등을 진행하고, 휘트니스센터도 개방한다. 휘트니스센터에서 만난 지역 주민 이명옥 씨는 “가까우면서도 좋은 시설을 저렴한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어 좋다. 아이들과 함께 찾아도 좋을 공간이다”고 전했다. 방과 후에는 청소년 대상의 단소, 리코더, 발레, 댄스, 농구교실 등 약 13개의 체육문화예술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매월마다 프로그램 접수가 이뤄진다. 마두청소년체육문화센터는 앞으로 청소년대표 축제 개발, 지역연계청소년진로 특성화 프로그램및 자원봉사 프로그램, 학교 밖 청소년을 위한 프로그램 등 청소년이 주축이 되는 다양한 활동들을 지원할 계획이다. 마두청소년체육문화센터 민선민 씨는 “고양문화재단이 위탁운영하는 센터는 앞으로 청소년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비롯한 다양한 지원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며 청소년들을 위한 차별화되고, 특별한 공간으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위치: 고양시 일산동구 일산로 220 (마두1동 726번지) 프로그램 접수 일정- 12월부터 적용 기존회원 재접수 매월 20일~24일 / 방문접수 신규회원 등록 매월 26일~말일 문의 031-995-9522~3 남지연 리포터 lamanua@naver.com <이 곳을 추천합니다!> 백석도 댄스팀 ''GUO'' "가깝고,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 좋아요" 동아리실에서 한창 댄스 연습 중이던 백석고 댄스팀 ‘GUO'' . 박정민, 박준환(3학년) 학생, 2인조로 구성된 댄스팀이다. 친구들에게 이번 센터 개관은 너무나 반가운 소식이었단다. “솔직히 그 동안엔 댄스 연습할 수 있는 곳이 없어서 멀리 행신까지 가야만 했어요. 하지만 학교와도 가깝고, 언제든지 무료로 이용 가능한 연습실을 제공해주는 여기 센터가 생겨서 반가워요. 청소년들에게는 정말 필요한 시설이었거든요” 연습실을 비롯해 다양한 부대시설까지 갖춰져 있어 지나가다 잠깐 들려 휴식을 취해가도 좋을 장소라며 친구들은 추천했다. 남지연 리포터 lamanua@naver.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11-25
- 고교평준화 1년, 해당지역 학생 교사 만족도 높아 도교육청이 올해 도입한 고교평준화 제도가 시행 1년을 맞고 있다. 무시험 추첨을 통해 학교를 배정 받는 평준화는 춘천과 원주에서는 각각 21년 만에 부활했고, 강릉은 사상 처음이다. 갑작스런 변화로 일선학교 현장이나 학부모들은 다소의 혼란을 겪을 수밖에 없는 게 사실. 하지만 최근 해당지역 3곳의 학생과 교사를 대상으로 실시된 설문조사 결과에서 드러나듯, 평준화에 대한 만족도는 대체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타 지역 사례분석에선 오히려 평준화가 성적 높아 갑자기 평준화로 바뀌면서 나타나는 변화들의 중심에는 적지 않은 학부모들의 근거 없는 불안감이 존재한다. 비평준화 시절 선호와 비선호로 극명하게 갈렸던 개별학교들에 대해 가져왔던 기존의 인식 때문이다. 무엇보다 자녀들의 성적이 동료 학생이나 학교 분위기에 따라 하향평준화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크다. ‘내 아이가 비평준화 가면 성적이 올라갈 텐데, 평준화 가서 자칫 떨어질 수 있지 않은가’ 하는 식이다. 그렇다면 전문가들의 견해는 어떨까? 지난 2000년부터 6개 지역의 고교평준화 도입과정에 참여해온 가톨릭대 성기선 교수는 이 같은 우려를 일축한다. “처음 1~2년은 혼돈과 약간의 의구심이 있을 수 있는데, 대개 3~4년 지나면 정착이 됩니다. 5~6년 지나고 보면 학교의 순위와 명성이 완전히 뒤바뀌어져 있는 경우를 많이 봐왔어요.” 성 교수는 그간 국책연구기관을 비롯해 공신력 있는 주체에 의해 연구돼 왔던 데이터를 근거로 제시한다. “평준화에 대한 우려는 꽤 오래전부터 있어왔습니다. 한국교육개발원에서 지난 70년대 말에 연구를 해봤는데, 결코 평준화고가 비평준화고에 비해 성적이 떨어지지 않는다는 결과가 이때 이미 나왔어요. 또 2000년대 들어와서 결정적으로 작용했던 연구결과가 있었죠. 실제 학생들의 성적을 통해 놀라운 사실이 입증됐습니다. 하위 10%에서 상위 10%까지 성적대별로 전 구간에 걸쳐서 국어, 영어, 수학 성적이 오히려 평준화가 높게 나왔어요. 다만, 상위 3~5% 이내 최상위 그룹의 수학성적은 비평준화가 1~2점 정도 높은데 이 부분은 별도의 설명이 필요하지만, 전반적으로 학생들의 성적을 떨어뜨린다는 견해는 틀렸다는 것이지요.” 성 교수는, 오히려 역으로 본다면 평준화가 중간 또는 하위 그룹 학생들의 성적을 전반적으로 끌어올리는 경향이 있음을 강조한다. 평준화는 해당 지역사회의 미래와도 밀착된 문제 이제, 자녀의 성적은 물론 각 학교의 분위기나 교사 수준 등에 대해 학부모들이 가져왔던 근거 없는 우려는 평준화를 계기로 점차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소위 ‘명문고’에만 집중됐던 지역사회의 인식도 보다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다는 전언이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지원 성적에 따른 서열화로 인해 대표적인 비선호 학교로 분류됐던 원주 육민관고. 그간 학교시설 개선에 많은 투자를 해왔고, 대학과 연계해 멘토링을 하는 등 맞춤형 진학지도에 힘을 쏟아왔지만, 비평준화 제도 하에선 사람들의 편견을 쉽게 바꿀 수는 없었다. “학부모의 걱정을 잘 알고 있어요. 그동안 우리 교사들 역시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해 아쉬웠는데, 평준화를 계기로 참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이수연 교사의 말처럼 이 학교에서는 실제로 교원동아리나 교사 연수가 이전보다 활발해졌고, 입학 초부터 진로중심의 계열 편성으로 학생들의 적성에 맞는 교육을 실시하는 등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지역의 발전을 위해서는 각 학교에서 고루 배출된 인재들이 사회의 중심에 진출할 수 있어야 하는데 그동안은 불가능했죠. 평준화로 인해 이제는 달라질 것으로 확신합니다.” 장병식 교장은 나아가 고교평준화 제도가 지역사회 발전과 중요한 궤를 같이 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고교평준화 후 지금은...> 평준화 첫 해, 성적순이 아닌 추첨 배정을 통해 만난 1학년 아이들은 제게 봉의고 배정받고 며칠을 울었다는 말들을 전했습니다. 저는 “너희들이야말로 모두가 똑같은 출발선에서 새롭게 시작하는 것이니, 이제 각자 노력하는 만큼 모든 것을 또한 새롭게 만들어 갈 수 있다”며 격려해주었습니다. 지금까지의 봉의고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들을 맨 앞에서 바꾸어나갈 수 있다는 것이, 또 너희들의 힘으로 세상을 변화시켜나가는 일이 얼마나 가슴 설레는 일이냐고 반문하기도 했습니다. 정말 아이들은 다르게 생각하기 시작했습니다.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바탕으로 매사에 성실히 최선을 다하니 변화의 바람은 곧 불어왔습니다. 춘천시 관내에서는 “봉의고가 달라졌대!” 라는 반응이 심심치 않게 들려왔습니다. 정말 그렇습니다. 단 한 건의 학교 폭력 사안도 일어나지 않음은 물론, 선생님께 대들거나 함부로 하는 학생 하나 없이 학생, 선생님 모두가 즐겁게 웃으며 학교생활을 해나가고 있습니다. 오늘, 또 다시 아이들에게 묻습니다. “봉의고에 다니는 거 어때?” 아이들은 대답합니다. “좋아요! 친구들도 좋고, 선생님들도 좋고!” 물론 평준화가 정착되기까지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많이 남아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적어도 아이들을 중학교 성적으로만 낙인을 찍은 채, 다시 무언가를 시작해보고 싶은 의지마저 꺾어버리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똑같은 출발선에 선 아이들, 그들이 자신의 힘찬 미래를 향해 비상할 수 있도록 저는 오늘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권현선(춘천 봉의고 교사) 제 아들은 상위권 성적이었기에 처음엔 평준화에 대한 우려가 없잖아 있었습니다. 아들은 육민관고에 배정 받게 되자 많이 울었습니다. 창피해서 학교를 안가겠다는 말도 하더군요. 저는 일단 한번 해보고, 정 안되겠으면 검정고시나 유학도 고려해보자고 했습니다. 1년이 지난 지금, 아들은 현재의 생활에 너무 만족하며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고 있으며, 스스로도 학교와 선생님에 대한 만족도가 90%이상이라고 말합니다. 처음엔 저 역시 공부와는 먼 학교 분위기면 어쩌지, 2,3학년 선배들이 괴롭히면 어쩌지 고민했는데, 제 생각이 빗나갔던 거지요. 육민관고 아이들, 정말 순수하고 착하고 인성적으로도 됨됨이가 좋아요. 저는 이것 또한 평준화의 긍정적인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비평준화고로 갔을 경우, 2013-11-25
- 청주시, 평생학습사업 우수사례 수상 청주시가 풀뿌리 평생학습 사업이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가운데, 바다 건너 일본에서까지 견학을 다녀가는 등 평생학습도시로 주목받고 있다.평생학습도시 추진 부서인 평생학습관은 이번 달에만 일본 큐슈대학과 국가평생교육진흥원, 서울 금천구를 비롯한 4개 학습도시에서 견학을 다녀갔다.지난 3월에는 경남 김해시, 4월에는 의정부시, 8월에는 제주도 동려평생학교에서도 벤치마킹을 통해 청주시의 평생학습 사업을 배워갔다.특히, 시가 추진한 평생학습 사업이 지난해 ‘제1회 대한민국 평생학습 박람회’에서 최우수상을 차지한 데 이어, 올해 ‘제2회 대한민국 평생학습박람회’에서는 장려상을 받는 등 대외적인 성과도 얻었다.청주시는 교육 도시라는 명성답게 2004년 9월 평생학습도시를 선언한 이후 전국 지자체에 특화사업을 전파하는 등 앞서 가는 평생학습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시는 풀뿌리 평생학습을 활성화하기 위해 학습동아리 재능기부단, 사회적 협동조합 학습동아리 은퇴자 재능봉사단, 지역문제 해결 실천학습공동체 등을 양성해왔다.이를 위해 민간 평생학습 기관·단체와 협력하여 시민들의 삶의 질과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다양한 전문가 양성 프로그램도 개발했다.그 결과 재능을 가진 시민 학습동아리 120여개 팀이 활동 중이며, 이중 50여개 팀이 소외계층을 찾아가 평생학습 재능기부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글 모르는 어르신을 찾아가 한글을 가르치는 문해지도사, 7080 어르신을 찾아가 신바람 청춘대학을 운영하는 5060 은퇴자 세대로 구성된 열린재능봉사단은 장애인, 환자, 소외아동 등 소외계층에게 공연, 체험, 학습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 같은 재능 기부 학습동아리 활동이 점점 활발해지면서 청주시에 배움을 주고받는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또 다양한 평생학습 재능기부단이 결합하여 마을을 변화시키는 ‘평생학습 특구 사업’이 주목을 받으면서 최운실 국가평생교육진흥원장을 비롯해 국내 전문가, 전국 지자체 등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특히, 지난 11월 1일 방문한 일본 큐슈대학 오카 교수는 “일본은 동아리 단위로 활동하는데 청주시는 대학생, 은퇴자 등 20세대부터 70세대까지 참여하여 재능 기부를 하는 것이 놀랍다”며 “청주시의 ‘풀뿌리 평생학습 특구사업’에 많은 감동을 했다”고 전했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11-24
- 백영고등학교 ‘행쇼 백영동아리제’ 개최 지난 22일 백영고등학교에서는 ‘행쇼 백영동아리제’가 개최됐다. 행쇼 백영동아리제는 백영고등학교가 해마다 개최하고 있는 축제형식의 동아리 행사로 행쇼는 ‘행복을 드리는 쇼’라는 의미다. 행사는 오전과 오후로 나뉘어 오전에는 백영고등학교 총 47개 동아리에서 준비한 부스행사로 진행되었으며 오후에는 새중앙교회로 장소를 옮겨 백영고 학생들이 마음껏 끼를 뽐내는 자리가 됐다. 이날 학교는 축제분위기로 학생들 얼굴에 모처럼 웃음꽃이 피었다. 마법사로 분장한 학생도 보이고 풍선을 한 가득 날리며 교실로 뛰어가는 학생도 있었다. 기네스 부스에서는 친구들이 흰 전지 위에 립스틱을 바르고 한껏 입을 벌린다. 가장 크게 입을 벌린 친구가 이날 ‘입 크게 벌리기’ 기네스의 우승자가 되기 때문이다. 콩 빨리 집기 기네스, 만보기와 춤을 기네스에 도전하는 친구까지 우승자가 되기 위해 도전하는 학생들의 얼굴이 재미있기만 하다. 또 다른 부스에선 “와~” 환호성과 함께 박수소리가 우렁차게 들렸다. 학보사에서 운영하는 사격 부스다. 학생들은 각자 500원의 참가비를 내고 사격에 도전한다. 풍선이 터지면 이기는 사격 게임에 학생들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도전 중이다. 학보사 기장 김정윤 학생은 “동아리제는 1년에 한 번 친구들과 함께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시간”이라며 “준비를 하다 보면 친구들끼리 결속감도 생기고 수익금은 이웃돕기에 쓰이기 때문에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선교부에서는 지역아동센터 돕기 바자회를 준비했다. 선교부 김동현 기장은 “동아리제 바자회를 위해 그동안 선생님들과 친구들에게 많은 물품을 기부 받았다”며 “누군가를 도울 수 있다는 생각에 회원 모두 기쁘게 준비했다”고 말했다.바자회에 기부된 물품은 대부분 책과 의류. 헌책은 500원, 새책은 1000원, 의류는 2000원에 판매됐다. 총 1000원 이상 구매하면 솜사탕을, 2500원 이상 구매하면 팝콘을 서비스로 제공하니 거저 가져가는 바자회인 셈이다.한은수 교육과정부장은 “준비과정이 힘들기는 하지만 끝나고 나면 학생들이 좋았다는 말을 많이 한다”며 “동아리제는 공부에 지쳐있는 학생들에게 활력소가 되고 자신의 끼를 마음껏 표현할 수 있는 뜻깊은 행사”라고 전했다. 각 부스의 수익금은 모두 어려운 이웃들을 돕는데 전액 기부된다.새중앙교회에서 진행된 2부 행사에서는 댄스·통기타 동아리 등 동아리 공연을 비롯해 참여 신청을 한 백영고 학생들의 다양한 공연이 이어졌다.백인숙 리포터 bisbis680@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11-27
- 빛날인 배재고 이후승군 “중학교 3학년 때 의대 진학이라는 목표가 생겼습니다. 또 어릴 때부터 친척 동생들을 돌봐주는 걸 좋아했어요. 제가 하고 싶은 것과 좋아하는 걸 합치니 ‘소아과 의사’라는 구체적인 꿈이 나오더라고요.”자신의 관심을 반영한 동아리 활동과 다양한 교내활동으로 그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고등학교 생활을 보내고 있는 이후승(2·이과)군을 만났다. 꿈과 관련된 동아리 HUMAN 활동 후승군은 생명과학에 관심 많은 친구들과 함께 교내 동아리 HUMAN(의생명과학탐구반)을 설립했다. “일반적인 고등학교 과학 동아리의 활동 범위를 벗어나 학생들이 해보고 싶은 활동을 직접 계획하고 또 실행하는 데 큰 목표를 뒀다”고 설립 취지를 밝힌다. 1~2학년 20여 명으로 구성된 HUMAN의 주요활동은 소그룹 실험활동. 4~5명씩 소그룹을 형성, 각각의 그룹이 실험의 주제를 선정하고 그에 따른 실험을 계획·진행한다.“우리 동아리 실험의 가장 큰 장점은 2~3개월의 기간을 갖고 실험을 진행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긴 시간을 요구하는 관찰도 가능해 혼자서는 하기 힘든 실험을 구체적으로 진행 할 수 있죠.”다양한 조건에서 균을 이용한 홍차 발효, 여러 약을 동시에 복용했을 때의 영향(쥐를 이용) 등 다양한 주제들의 실험이 진행됐고, 이는 교내 소논문 작성프로그램인 PC캠프(배재챌린지캠프)에까지 연계되어 자신들의 실험을 구체화하기도 했다. 이군은 “직접 실험에 임하며 실험의 계획과 그 과정이 매우 다를 수 있다는 것도 알게 됐다”며 “여러 경험을 통해 실험을 하는 자세에도 큰 변화가 생겼다”고 말했다. 동아리 활동은 동아리 신문발행까지 이어졌다. 동아리 신문은 의학과 생물학 분야에서 선정한 최근 연구나 발견을 소개하는 저널, 그들의 실험 활동을 소개하는 코너, 그리고 그 외에 다양한 동아리 활동 등의 세 부분으로 구성됐다. “학교의 도움 없이 우리들만의 힘으로 발행된 신문이라는 점에서 큰 자부심을 느낍니다. 동아리 목표와 관련된 다양한 활동은 물론 우리 동아리가 참여한 교내외 축제 활동 등 동아리 홍보와 활동 내용을 기록해 더욱 더 그 의미가 크다고 생각됩니다.” 다양한 학교 활동 큰 도움 돼 스스로 자율고 진학을 결정한 후승군은 학교에 대한 만족도가 매우 높다. 하지만 상위권 학생들이 많은 만큼 학업에 대한 부담도 없지 않다.후승군은 “실수 하나만으로 내신경쟁에서 밀려날 수 있는 부담감이 언제나 있지만 이 역시 우리 학교의 특징으로 받아들인다”며 “수업의 분위기나 자습 분위기, 여러 가지 측면에서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특히 다양한 교내 활동은 그에게 다양한 경험의 장을 마련해 줬다.지난해 참석한 카이스트-GMU(조지메이슨대) 캠프는 나노공학 개요와 심화내용을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였고, 포스텍 이공계학과대탐험은 다양한 학과 경험과 함께 전국의 학생들을 사귈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됐다. 또 2학년이 되어 참여한 청소년 공감콘서트와 고려대에서의 노벨상 수상자 강연은 그에게 포기하지 않는 꿈의 힘과 과학도로서의 자세와 열정을 다시 한 번 되새기는 계기가 됐다.초등학교 3·4학년을 미국에서 보낸 후승군은 교내 영어토론대회(2012, 개인1위)나 영어말하기 대회(2012, 2위)에도 꾸준히 참여했다.또 수학경시대회도 참가해 1학년 때 1등을, 2학년 때에는 동상을 수상했다. 방과후학교와 자습실 이용으로 자기주도학습 이어가 1학년 때부터 방과후학교를 꾸준히 이용하고 있는 후승군. 고전문학, 수학 등 자신이 필요로 느끼는 과목을 단과로 들을 수 있어 특히 도움이 된다고.또한 대입을 위한 논술도 학교 방과후학교의 도움을 받고 있다.후승군은 “과목별 부분 컨설팅으로 국, 영, 수 능력을 책정해 개인별 상담을 진행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고 했다. 방과 후엔 학교 자습실에서 자율학습을 진행하는 후승군. 배재고 자습실인 주시경관은 1, 2, 3학년이 함께 이용해 특히 면학분위기가 뛰어나다. 또, 학년 부장교사가 교대로 상주해 학생들이 수시로 질문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공부를 해야겠다는 마음만 있으면 누구든 공부에 집중할 수 있는 그런 분위기입니다. 선생님들이 자습실에 늘 계셔서 언제든 궁금한 것이 있으면 그 답을 구할 수 있죠.”자신이 하고 싶은 공부와 활동에 그 누구보다 열심인 후승군.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에 대한 마지막 질문에 머뭇거림 없는 즉답이 들려왔다.“직업에 대해 그 누구보다 열정적인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또 타인은 물론 저 자신에게도 정직한 사람이 되고 싶고요. 앞으로 1년, 이제보다 더 열심히 집중해 제 꿈을 꼭 이루고 싶습니다.” 박지윤 리포터 dddodo@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11-26
- 그림책과 함께 무한 즐거움을 나누는 ‘내 마음의 그림책’ 가을이 독서의 계절이란 말은 옛말이다. 꽃 좋고 볕 좋은 봄가을은 산과 들로 나들이 떠나기에 여념이 없기에 덥고 추운 여름겨울이 오히려 책읽기에 좋은 계절이 아닐까 싶다.언젠가 우리지역 전주의 40여개의 독서동아리들이 뭉쳐 독서동아리연합회를 구성하고 1시민 1독서동아리를 향한 힘찬 닻을 올렸다는 보도를 접한 적이 있다.독서동아리연합에 소속되어 그림책을 보고 읽으며 정서적 치유를 얻고자 하는 ‘내 마음의 그림책(회장 이현희, 운영자 전선영)’ 동아리를 찾아보았다.나를 위해 들려주고 함께 그림 감상하는 ‘내 마음의 그림책’ 전주시에는 각기 성격이 다른 48개의 독서동아리가 존재한다. 이 대부분이 인문학을 읽는 동아리라면 ‘내 마음의 그림책’은 말 그대로 그림책을 읽는 동아리이다.독서동아리 활성화와 책 읽는 사회 구현을 위해 뭉친 게 독서동아리연합회지만 인문학은 주부들이 접하기엔 조금 난해해 젊은 주부들을 겨냥해 만든 동아리가 바로 ‘내 마음의 그림책’이라고 한다. 10명의 회원으로 걸음마를 시작했지만 지금은 정기모임에 30여명의 회원이 모일 정도로 옹골진 모임이다.‘내 마음의 그림책’의 실제 운영자이자 창립자인 전선영씨는 “그림책을 좋아했고 또 가치있고 질 좋은 그림책을 여러 사람들과 같이 보고 싶어 그림책 동아리를 만들었어요. 초기엔 여럿이 활동을 할 만한 적당한 장소가 없어 전전긍긍하기도 했지만 지금은 매주 목요일 10시~12시까지 한신휴 옹달샘 도서관(1, 3주)과 아중도서관(2, 4주)에서 정기 모임을 갖고 있답니다. 보통 다른 동아리는 월에 한번 정도 모임을 가지는데 저희는 자주들 보고 싶어해서 월 4회 정도 모임을 갖고 있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집에서는 아이들에게 늘 책을 읽어주다가 이곳에선 들려주는 이야기를 듣고 함께 그림을 감상하는 곳이라 기대 이상으로 기쁨이 커요”라고 말한다. 독서동아리 ‘내 마음의 그림책’은 지난 2012년 10월에 첫 모임을 시작하여 매주 책도 읽고 그림도 보는 시간을 가지며, 책과 함께 수다를 떠는 그녀들만의 무한즐거움의 시간이다.육아 스트레스, 그림 보며 날려버리고 정서적 힐링찾아요!그림책은 어린 아이들만 보는 책이 아니라 0세부터 100세까지 누구나 보는 책이다. 대부분 그림책하면 초등학교 저학년 때까지 보는 게 다라는 편견들을 가지고 있는데 어른이 되어 그림책을 접했을 때 더 진한 감동을 받을 때가 많다.일반적으로 ‘내 마음의 그림책’ 회원들이 보는 그림책은 국내외 작가로 나누어 작가선정 후 책을 고르는 순으로 좋은 그림책을 고르기 위해 심혈을 기울인다. 1년이면 80권에서 100권에 가까운 그림책을 볼 수 있으며 그 리스트를 뽑아 정보를 공유하기도 한다고.“저는 두 아이의 엄마예요. 사실 애들 키우다 보면 육아 스트레스로 소모적인 모임이 많아 지는 게 사실이예요. 그런데 결국 그게 다시 스트레스로 돌아오는걸 알게 됐죠. 처음엔 수다로 스트레스를 좀 달래나 싶었는데 나중엔 공허함으로 다시 다가 오더라구요. 그래서 보람있고 건설적이며 가치있는 일을 해 보자란 생각에 시작하게 되었어요.” 전씨의 말이다 사실 육아하는 엄마들에게 책 읽는 시간은 턱없이 부족하다. 더군다나 어려운 인문학보다 아이들과 함께 할 수도 있고 스스로의 마음 수양(?)을 위해서도 그림책이 좋다는 게 그녀의 말이다. 그녀는 ‘내 마음의 그림책’ 동아리 운영자 외에도 완산청소년문화의 집 청아나루라는 작은도서관에서도 세계명작소설책 읽기와 영화원작소설 모임 진행자를 맡고 있어 책에 대한 전문가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다.그녀는 지속적인 만남을 통해 정보를 나누며 실질적으로 도움을 주고 안정감도 주는 모임이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소신을 밝혔다. 독서는 가정은 물론 이웃과 나라를 연결하는 소통통로‘내 마음의 그림책’은 지난 8월 아중도서관에서 추천 그림책을 선정해 전시를 한 적도 있다. 전시한 그림책 40권은 윌리엄 스타이그, 존 버닝햄 등 국외 작가와 권정생, 백희나 등 국내 작가 20명의 작품이며 회원들이 직접 꼽은 ‘내 마음의 그림책’으로 책에 대한 소개와 함께 본인들의 소장도서를 전시했다고 하는데.바로 이 전시를 통해 도서관 이용자들에게 수준 높은 그림책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함이었다.전씨는 또한 앞으로 그림책 작가 초청특강도 기획중이며, 장기적으로 한옥마을을 소개하는 그림책을 직접 만들어보거나 그림책을 목록화하여 소식지로 발간해 보는 것도 계획중이라 한다. “제가 하는 한 독서모임에 몸이 아파 학교를 그만 둔 아이를 데리고 모임에 나오는 아버지가 있어요. 아이가 학교를 다니지 않지만 사회의 일원으로 살아가야 하는데 독서가 그런 면에서 도움이 많이 된다고 여기시는거죠. 그런데 정작 청소년들을 위한 프로그램이 많이 없어 안타까워하세요. 이처럼 독서는 소통하고도 관련이 있는 거 같아요. 독서동아리연합회가 연합으로 묶인 것도 결국 소통을 위해서예요. 바로 하나하나가 모여 공동체적인 형태로 서로 이해하고 소통해 잘 살아가는 사회를 만들고자 하는 것이죠.” 그녀의 말이다.가정에서도 부모가 책을 읽지 않으면서 아이들에게 독서를 강요할 수 없다. 아이들과 그림책을 함께 하다 보니 자연스레 대화도 늘어나고 책을 싫어하는 남편도 이젠 좋은 책을 권해달라고 할 정도가 되었다고 미소짓는 그녀.가정에서 이웃 더 나아가 지역과 나라로 이어질 독서를 통한 소통을 꿈꾸는 그녀들의 이야기에 시간 가는 줄 모른다. 늘 책과 함께 하며 가정의 웃음과 지역의 발전을 기대해보며 오늘도 1시민 1독서동아리란 기대를 가져본다. 문의 : 010-3021-1227 김갑련 리포터 ktwor0428@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11-25
- 족저근막염, 여성환자가 늘고 있다. 족저근막은 발바닥 뒤꿈치부터 발바닥 전체를 둘러싼 단단한 동아줄 띠처럼 생긴 섬유막으로 아치 형태의 발 모양을 유지하고 충격을 흡수하는 등 체중을 지탱해주는 역할을 하는 구조물이다. 여기에 충격이 가해져 붓거나 염증이 생긴 것을 족저근막염이라고 하고, 대개는 염증보다는 족저근막이 늘어나고 헐거워지면서 단단한 동아줄 띠의 기능을 못하면서 통증이 발생한다. 발목을 삐지도 않았는데 갑자기 발바닥, 발뒤꿈치에 통증이 흔히 발생하게 되고 특히 아침에 통증이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발바닥을 바닥에 대기 힘들정도로 극심한 통증이 있어 걷기 힘든 경우도 있으며 염증을 제거하는 소염진통제를 복용해도 통증이 감소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보통 여성환자의 비중이 큰 편인데 여성은 선천적으로 근력이 약하고, 골반이 넓어서 발바닥에 비정상적인 부하가 많이 걸리고, 하이힐 등으로 발바닥에 비정상적으로 가해지는 부하가 많기 때문이다. 발레무용수, 발바닥에 무리가 많이가는 운동선수 역시 발에 비정상적인 부하가 많이 걸리면서 흔히 족저근막염이 발생한다. 우리가 잘 서있고, 잘 걷기 위해서는 족궁이라는 발의 아치가 있어야 하며, 이 족궁이 정확하게 아치를 이루고 있을때 우리 체중부하는 뒤꿈치부위에 60%, 앞쪽발부위에 40%의 힘이 걸려야 하나, 족궁이 무너져 평발이 되면 체중부하가 발의 앞쪽으로 쏠리고, 발바닥에서 힘을 받고 있는 족저근막이 늘어나면서 통증이 발생하는 것이다. 크게 생활에 불편하지 않는다고 치료를 미루어 비정상적인 보행이 오래되면 무릎 관절염, 천장관절 증후군, 허리 디스크의 간접적인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조기치료해야 한다. 통증이 극심할 경우, 얼음팩이 효과적이고 가정에서 스트레칭, 족저근막 마사지 후 얼음팩을 30분정도 시행하면 통증 경감에 좋다. 족저근막염은 염증보다는 족궁이 무너짐으로 인한 연부조직의 유착과 압박이나 헐거워진 족저근막인대의 문제이므로 간단한 침도 시술로 유착등을 박리하여 압박상황을 해소하고 재생을 촉진하는 치료법은 그 효과가 매우 우수하고 즉각적이다. 또한 가열식 화침으로 족저근막인대를 튼튼하게 하고, 약침으로 단단하게 하면서 발바닥 족궁을 정상화시키는 재활운동치료 또한 한방에서 시행되고 있어 재발을 방지하는 치료도 시행되고 있다. 원광대학교산본한방병원 침구과 이성용과장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11-27
- 고교평준화 1년, 해당지역 학생 교사 만족도 높아 평준화지역 일반고 배정은 컴퓨터 임의추첨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사진은 1월 17일에 있었던 2013학년도 평준화지역 일반고 학생 추첨배정 공개 장면.도교육청이 올해 도입한 고교평준화 제도가 시행 1년을 맞고 있다. 무시험 추첨을 통해 학교를 배정 받는 평준화는 춘천과 원주에서는 각각 21년 만에 부활했고, 강릉은 사상 처음이다. 갑작스런 변화로 일선학교 현장이나 학부모들은 다소의 혼란을 겪을 수밖에 없는 게 사실. 하지만 최근 해당지역 3곳의 학생과 교사를 대상으로 실시된 설문조사 결과 학생 만족도는 약 75%, 교사 만족도 약 60%, 평준화 이후 교사들의 개선노력면에서는 약 95%로 평준화에 대한 만족도는 대체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타 지역 사례분석에선 오히려 평준화가 성적 높아 갑자기 평준화로 바뀌면서 나타나는 변화들의 중심에는 적지 않은 학부모들의 근거 없는 불안감이 존재한다. 비평준화 시절 선호와 비선호로 극명하게 갈렸던 개별학교들에 대해 가져왔던 기존의 인식 때문이다. 무엇보다 자녀들의 성적이 동료 학생이나 학교 분위기에 따라 하향평준화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크다. ‘내 아이가 비평준화 가면 성적이 올라갈 텐데, 평준화 가서 자칫 떨어질 수 있지 않은가’ 하는 식이다. 그렇다면 전문가들의 견해는 어떨까? 지난 2000년부터 6개 지역의 고교평준화 도입 과정에 참여해온 가톨릭대 성기선 교수는 이 같은 우려를 일축한다. “처음 1~2년은 혼돈과 약간의 의구심이 있을 수 있는데, 대개 3~4년 지나면 정착이 됩니다. 5~6년 지나고 보면 학교의 순위와 명성이 완전히 뒤바뀌어져 있는 경우를 많이 봐왔어요.” 성 교수는 그간 국책연구기관을 비롯해 공신력 있는 주체에 의해 연구돼 왔던 데이터를 근거로 제시한다. “평준화에 대한 우려는 꽤 오래전부터 있어왔습니다. 하지만 한국교육개발원의 지난 70년대 말 연구 결과를 보면, 결코 평준화고가 비평준화고에 비해 성적이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또 2000년대 들어와서의 연구결과에서는 실제 학생들의 성적에서 놀라운 사실이 입증됐습니다. 하위 10%에서 상위 10%까지 성적대별 전 구간에 걸쳐서 국어, 영어, 수학 성적이 오히려 평준화가 높게 나왔어요. 전반적으로 학생들의 성적을 떨어뜨린다는 견해는 틀렸다는 것이지요. 물론, 최상위 그룹(상위 3~5% 이내)의 수학성적은 비평준화가 1~2점 정도 높은데 이 부분은 별도의 설명이 필요합니다.” 결론적으로 성 교수는, 평준화가 중간 또는 하위 그룹 학생들의 성적을 전반적으로 끌어올리는 경향이 있음을 강조한다. 평준화는 해당 지역사회의 미래와도 밀착된 문제 이제, 자녀의 성적은 물론 각 학교의 분위기나 교사 수준 등에 대해 학부모들이 가져왔던 근거 없는 우려는 평준화를 계기로 점차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소위 ‘명문고’에만 집중됐던 지역사회의 인식도 보다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다는 전언이다. 원주 육민관고(교장 장병식)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지원 성적에 따른 서열화로 인해 대표적인 비선호 학교분류돼 왔다. 그간 학교시설 개선에 많은 투자를 해왔고, 대학과 연계해 멘토링을 하는 등 맞춤형 진학지도에 힘을 쏟아왔지만, 비평준화 제도 하에선 사람들의 편견을 바꾸기가 쉽지 않았다. “학부모의 걱정을 잘 알고 있어요. 그동안 우리 교사들 역시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해 아쉬웠는데, 평준화를 계기로 참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이수연 교사의 말처럼 이 학교에서는 실제로 교원동아리나 교사 연수가 이전보다 활발해졌고, 입학 초부터 진로중심의 계열 편성으로 학생들의 적성에 맞는 교육을 실시하는 등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지역의 발전을 위해서는 각 학교에서 고루 배출된 인재들이 사회의 중심에 진출할 수 있어야 하는데 그동안은 불가능했죠. 평준화로 인해 이제는 달라질 것으로 확신합니다.” 장병식 교장은 나아가 고교평준화 제도가 지역사회 발전과 중요한 궤를 같이 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고교평준화 이후 지금은… 평준화 첫 해, 성적순이 아닌 추첨 배정을 통해 만난 1학년 아이들은 제게 봉의고 배정받고 며칠을 울었다는 말들을 전했습니다. 저는 “너희들이야말로 모두가 똑같은 출발선에서 새롭게 시작하는 것이니, 이제 각자 노력하는 만큼 모든 것을 또한 새롭게 만들어 갈 수 있다”며 격려해주었습니다. 지금까지의 봉의고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들을 맨 앞에서 바꾸어나갈 수 있다는 것이, 또 너희들의 힘으로 세상을 변화시켜나가는 일이 얼마나 가슴 설레는 일이냐고 반문하기도 했습니다. 정말 아이들은 다르게 생각하기 시작했습니다.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바탕으로 매사에 성실히 최선을 다하니 변화의 바람은 곧 불어왔습니다. 춘천시 관내에서는 “봉의고가 달라졌대!” 라는 반응이 심심치 않게 들려왔습니다. 정말 그렇습니다. 단 한 건의 학교 폭력 사안도 일어나지 않음은 물론, 선생님께 대들거나 함부로 하는 학생 하나 없이 학생, 선생님 모두가 즐겁게 웃으며 학교생활을 해나가고 있습니다. 오늘, 또 다시 아이들에게 묻습니다. “봉의고에 다니는 거 어때?” 아이들은 대답합니다. “좋아요! 친구들도 좋고, 선생님들도 좋고!” 물론 평준화가 정착되기까지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많이 남아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적어도 아이들을 중학교 성적으로만 낙인을 찍은 채, 다시 무언가를 시작해보고 싶은 의지마저 꺾어버리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똑같은 출발선에 선 아이들, 그들이 자신의 힘찬 미래를 향해 비상할 수 있도록 저는 오늘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권현선(춘천 봉의고 교사) 제 아들은 상위권 성적이었기에 처음엔 평준화에 대한 우려가 없잖아 있었습니다. 아들은 육민관고에 배정 받게 되자 많이 울었습니다. 창피해서 학교를 안가겠다는 말도 하더군요. 저는 일단 한번 해보고, 정 안되겠으면 검정고시나 유학도 고려해보자고 했습니다. 1년이 지난 지금, 아들은 현재의 생활에 너무 만족하며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고 있으며, 스스로도 학교와 선생님에 대한 만족도가 90% 이상이라고 말합니다. 처음엔 저 역시 공부와는 먼 학교 분위기면 어쩌지, 2·3학년 선배들이 괴롭히면 어쩌지 고민했는데 제 생각이 빗나갔던 거지요. 육민관고 아이들, 정말 순수하고 착하고 인성적으로도 됨됨이가 좋아요. 저는 이것 또한 평준화의 긍정적인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비평준화고로 갔을 경우 아이가 한 친구를 밟고 올라서야 내가 올라갈 수 있음에 스트레스가 심했을 테니까요. 하지만 지금은 선의의 경쟁 속에, 대인관계에서 특히 너무 여유 있고 좋은 것 같습니다. 서열로 줄 세우는 것보다는 같 2013-1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