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검색결과 총 4,713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벤처 3번기사-이것만이 닷컴 살길이다(외고) 대부분의 닷컴 기업을 시작하는 사람들은 동기 -> 섬광 -> 흥분 -> 은둔 -> 환희 -> 초조 -> 방황 의 수순을 밟는다. 어떠한 동기부여에 의하여 섬광과 같은 아이디어가 떠오른다. 자신의 아이디어에 대하여 자아도취를 하게 되고(흥분 ) 혹시 누가 내 아이디어를 알게 될 까 걱정하여 은둔의 생활을 하면서 몇몇 아는 사람들끼리만 공유를 한다. 부정적이거나 회의적인 반응을 나타내는 사람의 말은 귀에 들어오지 않고 오로지 사업연 구에만 열중을 하며 성공했을 때의 부와 명성을 꿈꾸며 개발 기간동안 아무리 힘들어도 환희의 세월을 보낸다. 원했던 대로 가입자 는 무수히 많이 들어오지만 정작 수익이 나지 않게 되면서 초조해지고 결국은 수익원을 찾기 위해서 방황을 하는 데 여기서 가장 중요한 시기는 사업계획의 견실성이다. 따라서 아이디어 를 구체화 하는 단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시장 조사이다. 경쟁상대나 유사사업의 동향에 대하여 보다 폭넓고 깊은 조사가 빠른 시간에 이루어 져야만 한다. 예를 들어 미국, 일본, 한국의 특허 사례 정도는 조사를 해 보아야만 한다. 사례로 독일에서 대학교수 생활을 하던 한 박사가 한국에서 사이버 지식거래에 관한 사업을 하려고 상담을 한적이 있다. 내가 국내 지식거래 사이트가 100 여개가 넘는다는 말과 사례를 보고 자기가 6 개월 전에 사업을 하려고 준비를 해 왔는데 도로 독일에 가서 그냥 교수 생활이나 해야겠다고 돌아갔다. 닷컴 기업의 특성상 6개월이면 상당히 많은 부분이 변화와 발전을 하는 것이 오프라인 기업과의 다른 특성이 있는 것이다 닷컴 기업을 준비하기위해서는 다음 몇가지를 점검해야 한다.△마케팅 비용 산출 및 준비 흔히 대부분의 사업계획서를 보면 개발비와 매출은 비교적 상세히 기술을 하는데 마케팅비용은 전혀 감안을 하지 않는다. 마케팅비용은 일 반적으로 개발비의 1.5배정도가 평균으로 마케팅 업 계나, 학계에서는 보고 있는데 이를 무시하고 개발비만 산정하고 투자유치나 재무계획을 세우기 때문에 막상 싸이트를 오픈 하고 나면 스스로 알아서 가입하고 여기서 수입이 생길 것이라는 막연하고 주먹구구식의 사업계획은 매우 위험하다 △기술경영중시 경영자의 마인드가 얄팍한 상술에만 치우쳐서는 곤란하다 닷컴 기업은 크게 보면 매장을 열어 놓고 고객에게 제품이나 서비스를 파는 곳이지만 매장의 구성이 IT(정보기술)이라는 것을 잠시도 잊어선 안된다.△기업의 영속성 기업이 도산을 하면 종업원과 그 가족 그리고 투자자 모두에게 직접적인 피해를 주는 것이다. 대부분 닷컴 기업 대표나 창업을 희망하는 사람들에게 10년 뒤에 이 회사의 모습을 어떻게 가져 갈 것 인가를 물어보면 별로 신통치 못한 답변을 듣게 된다. 이러한 분들에게는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사업을 종료하거나 시작을 하지 않도록 권유를 한다.△세계적인 기업(Global company)우리나라 닷컴 기업은 인구 5000만 밖에 되지 않는 내수 시장을 목표로 삼으면 안된다. 닷컴의 기반인 인터넷의 특성상 전 세계 모든 인구를 대상으로 생각해야 하며 따라서 영문화(단순 번역 수준이 아닌 프로세스까지) 등 외국어 비즈니스가 가능하도록 해야만 한다. 박세리가 유명한 것은 미국에서 1등을 했기 때문이라는 것은 깊이 생각해 봐야만 한다 .한국소프트 창업자문(주) 서울 벤처지원실장 2000-11-07
- 현대건설=한보그룹, 대우차=기아차 :경제위기 97년과 닮았다 한국경제를 국제통화기금(IMF)사태로 몰고간 97년 악몽이 대우와 현대에서 그대로 재연되고 있다. 현재 상황이 마치 97년의 복제판을 반영하고 있다. ▶ 관련기사 16, 21면현재 발생하고 있는 일련의 사태는 한보그룹=현대건설, 기아자동차=대우자동차와 거의 흡사한 형태다. 오락가락 자구책 마련이나 사재출연을 놓고 벌이는 재벌총수와 채권단의 실랑이, 노조반발, 그리고 채권규모, 이들 부실기업 처리과정을 비롯해 증시와 사회현상 등이 97년 당시의 분위기를 여과 없이 연출하고 있다.먼저 유사한 업종이라는 데 있다. 건설과 자동차로 업종도 유사하고 관리방식도 그 때와 판박이다. 기아차 위기 때 진념씨가 경영을 맡았고 대우차 역시 지금 이종대 회장(전 기아자동차 대표이사)이 진두지휘하고 있다. 두 사람 모두 경제계의 거물이다. 당시 진 념 회장은 기아차를 살리겠다며 장담했고 이 종대 회장도 호연했으나 기아차1차부도로 좌초위기에 몰렸다. 정몽헌(MH)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의 사재출연을 놓고 벌이는 채권단과의 줄다리기는 패망한 한보그룹 정태수 회장과 유사하다. 당시 정태수씨는 한보철강 채무변제에 상아제약 등 5개 알짜 계열사주식은 물론 사재 출연을 놓고 채권단과 첨예한 갈등을 빚던 과정에서 결국 빈손 들고 떠났다. MH도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현대전자 등 5개 계열사 주식 처분을 놓고 채권단과 마찰을 빚고 있다. MH의 미래가 불안하기 짝이 없다. 기아차와 대우차의 처리기간도 마찬가지다. 당시 정부의 최대 실패작은 처리지연이었다. 정부와 채권단이 추진력 붕괴로 기아자동차 처리에 경영진과 노조가 질질 끌려 다니며 부도유예 법정관리 등으로 무려 100일이나 허송세월로 보냈다. 대우차 처리도 작년 7월이후 17개월째 '스톱'상태이다. 매각실패와 '부도처리 논란' '조건부 자금지원' 등이 당시 기아차와 닮은 꼴이다. 기아차 처리는 국민기업론으로 처리에 제동이 걸렸고 지금은 국부유출론의 득세까지 겹쳐 해외매각에 회의적이다. 키워서 팔겠다고 하나 당장 살길이 망막하다. 금융현상도 유사하다. 97년초 기아사태 처리가 지지부진할 때 종합지수는 500안팎에 맴돌았고 금융불안도 가중된 데다 밀려오던 외국자본이 ‘고 홈’으로 바뀌었다. 정치권의 여건도 같다. 정권의 레임덕 현상으로 현대와 대우처리가 갈수록 꼬이고 있다. 여소야대 구조에서 이들 기업에 대한 개혁추진력이 현저히 느슨해지면서 정계와 관료인들이 눈치보기에만 급급해 기회를 모두 상실했다. 소신행정을 폈다면 경제의 암이나 다름없는 이들 기업을 처리해 지금쯤 우리경제는 성장의 탄력을 유지했을 법하다. 사회분위기 역시 97년을 모방하고 있다. 당시 기아자동차는 어떤 형태로든 정부가 국민여론을 감안해 파격적인 지원정책아래 살려주는 쪽으로 가닥을 몰아갔다. 지금 대우자동차가 그렇다. 어제 1차부도를 냈는데도 사회분위기와 사내 일각에서는 대우차만은 절대 부도낼 수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당시 기아차는 동종업체를 살려주면서 왜 우리기업만 위기로 몰아넣느냐고 하소연했다. 2000-11-07
- 남북간 화해와 협력의 감상법 오해가 많다.한 핏줄, 한 언어, 한 모습이지만, 반 백년 이상을 갈라져 다른 사상 정치 경제 문화체제 속에 살아왔기 때문이다.갈등도 크다.한민족끼리 총부리를 맞대고 피비린내 나는 전쟁을 했었고 아직도 지구상의 유일한 분단국가로 호시탐탐 서로가 서로를 적대시하며 으르렁거려왔기 때문이다.불신의 늪은 더욱 깊다.하늘을 나는 새와 바다 속의 물고기, DMZ 위의 들짐승을 빼놓고는 아무도 왕래하지 못했고 소식도 듣지 못하고 대화도 제대로 나누지 못한 채 살아온 55년. 한 동포, 한 형제라면서도 서로가 서로의 입장을 바꿔 생각해 볼 여유마저 허락 받지 못했던 세월이기 때문이다.오해 갈등 불신 녹여낼 수 있다 000오해도, 갈등도, 불신도 오고 가는 정 속에 묻어 나고 녹아 나고, 주는 정에 받는 정이 생기는 법, 교류(交流)와 협력만이 그 해법이다. 그 중에도 경제교류와 협력이 앞장서야 풀리기 시작한다는 것은 인지상정(人之常情)이며 적대관계(敵對關係) 해소의 보편적 진리이다. 현단계 남북관계에서 신뢰성 회복만큼 중요한 과제가 또 있을 수 없다. 그 신뢰성 회복에 있어 교류·확대, 특히 경제교류 및 협력의 확대야말로 가장 강력한 수단이라 아니할 수 없다. 경제 문제는 이념도 국경도 초월할 수 있는 상호간의 이익에 관련된다. 오해와 갈등 그리고 불신을 관통하고 녹여 낼 수 있다. 더우기 남북한은 경제발전 수준이 다른 만큼 서로를 필요로 하는 보완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인도주의적 차원의 경협 만이 아니라, 통상적인 경협 역시 남북한 서로 간에 약점을 보완하고 강점을 나눠 가질 경우 장기적으로 더 큰 도약이 기대된다. 이 가운데 민초들의 삶의 질이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그러나 이제 총론적인 필요론이나 당위론만으로는 안 된다. 좀 더 미시적이고 섬세한, 그리고 실용적인 단계적 접근방법이 모색되고 실천되어야 한다. 방법론에 대한 접근방식이 너무 정치적이어서도 안 된다. 남북한 관계를 여느 국가간, 정부간 관계가 아닌 "특수한 관계"로 설정한 이상 그에 준하는 태도와 접근방식이 필요하다. 교류와 협력이 상호주의에 입각하여 추진되어야 한다는 대원칙을 전제로 하더라도, 사사건건 법리론적 자구에 얽매여 지나치게 등가성과 동시성만을 강조하는 태도야말로 반대를 위한 말 잔치에 불과하다. 세계의 모든 사회주의권이 변했고 그 종주국이었던 구 소련과 중국마저 상전벽해로 변했다. 영원히 동토의 나라로 머물 것 같던 북한 역시 서서히 변화의 바람이 일고 있다. 변하지 않으면 살아남기 어렵다는 대세를 거부할 수 없다. 초이념, 초국경의 국제 조류에 휩쓸려 망하지 않기 위해서도 경제체제를 개혁 개방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확신에 바탕을 둔 긴 안목의 협력이 그래서 필요하다. 시장경제 초심자의 고충 이해해야 000문제는 한번도 걸어가 보지 않은 캄캄한 산길과 같은 시장경제 체제를 초롱불에 의지하여 무질러 가야하는 초심자들의 고충을 십분 이해하는 자세와 인내가 우리에게 필요하다. 상호주의라는 법이론을 앞세워 초롱불마저 불어 꺼버리려는 조급한 당위론을 경계해야 한다. 도리어 오해를 부추기고 갈등을 심화시키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북한이 왜 당장 그 좋은 시장경제를 도입하지 않는가. 그러나 해보기 전에는, 아니 겪어 보기 전에는 의심만 앞섰던 게 지난날 사회주의 국가들의 경험이 말해준다. 중국도, 베트남도, 동유럽도 그러하다. 오히려 러시아만이 너무 앞질러 정치와 경제를 한꺼번에 개방하는 바람에 지금도 혼란을 겪고 있다.남북한의 관계개선에 있어 이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주어진 제한적인 조건 아래서 틈새를 비집고 들어가 교류와 협력의 공간을 넓혀 가는 미시적인 방법론이 더 실용적이다. 정치적, 군사적 협상의제는 잠시 뒤로 미루는 참을성이 필요하다. 오해와 갈등 그리고 불신의 장벽을 무너뜨린 다음의 과제를 경제·문화·스포츠 문제와 함께 한꺼번에 해결하려는 과욕은 금물이다. 30여 년이 넘게 꾸준히 추진해 온 서독의 "동방정책"은 교류와 협력만이 도그마로 가득찬 거대한 빙산을 무너뜨릴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살아있는 교훈이다. 최근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일기 시작한 한반도의 화해와 협력 분위기는 비단 정상들만의 위대한 결단이라기보다는 국내외 정세와 세계사적인 조류를 어느 누구도 거스를 수 없기 때문이라고 보아야 한다. 세계사적 변화의 조류를 가로막아 보려는 도구로 상호주의가 남용되어서는 곤란하다. 비록 어느 순간 정치적 이득을 볼 수 있을지라도 도도한 역사의 흐름은 이들을 단숨에 삼켜버리고 말 것이다. 2000-11-03
- 김종회 교수의 이산가족 이야기④ 서울 시내에서 꽃집을 하는 박씨는 평안북도 남시가 고향이다. 고향에 부모님을 남겨둔 채 아내와 함께 월남하여 서울에서 자식들을 키우며 오순도순 잘 살았다. 그의 아내가 가게에서 화환이나 꽃바구니를 만들면 그는 기쁜 얼굴로 배달하곤 했다. 늘 쾌활했고 구김살 없이 살아오던 그에게 너무도 가혹한 운명이 닥쳤다.그렇게 정정하던 그의 아내가 아직 더 살 수 있는 나이인데도 그만 갑작스레 세상을 뜨고 만 것이다. 친절하고 정이 많아 주변에서도 다 좋아하던 분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슬픔에 잠겼지만, 박씨의 슬픔에 견줄 수는 없었다. 그는 아내를 잃은 그 얼마동안에 그야말로 호호백발의 노인이 되어 버렸다. 평소에 머리도 염색하고 활기에 차 있어서, 전혀 칠순 어림의 나이로 보이지 않던 그가 모든 일에 의욕을 잃고 맥을 놓아버린 것이다.언젠가 이산가족의 날 기념식에서 만났더니, 그는 울먹이면서 이런 말을 말했다. "김국장, 나 매주 주일 예배를 드린 다음에는 우리 집사람 만나러 가. 가서 이렇게 말하고 돌아오지. 여보! 나 한주일동안 죄짓지 않고 살았어!" 그는 요즘은 매일매일 고향에서 돌아가셨을 부모님과 아내의 영혼을 위해 기도하며 산다고 했다. 그것이 자신이 살아가는 이유이며 근거라고 했다. 나는 그의 손을 따뜻하게 맞잡아 주는 일밖에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다. 내 눈에 맺히는 눈물 또한 어쩔 수 없었다.박씨의 경우는 기실 이 땅에 살고 있거나 한발 먼저 유명을 달리한 실향 이산가족들의 통한을 대변한다. 그 숫자가 무려 1000만에 달하는 형편이고 보면, 이는 금세기 인류 최대의 비극이다. 어느 누구도 이 이산가족들이 고향으로 돌아가 가족을 만나는 일을 가로막아서는 아니 된다.서양 속담에도 있듯이 시간과 세월은 사람을 기다리지 않는다. 분단의 장벽은 언제 가실지 알 수 없고 덧없이 나이는 늘어, 오래지 않아 천추의 한을 남긴 채 이 세상을 하직해야 할 많은 이산가족들의 절박한 심사를 무엇으로 위로해야 할까? 선산과 문전옥답, 혈육과 친지들을 남겨놓고 온 고향. 봄날의 아지랑이, 여름의 신록, 벌레 우는 가을과 벌판에 눈 덮인 달밤의 추억들이 절기를 따라 아로새겨진 그곳은 이산가족들의 고향이자 국토의 분단으로 인해 잃어버린 우리 민족의 정신적 고향이 아니겠는가?더욱이 온 나라의 경제가 얼어붙고 남북관계는 여러 가지 추측이 분분한 가운데, 낙타 바늘구멍 같은 방북단에 들지 못하는 실향 이산가족들은 기껏해야 오두산 통일 전망대나 임진각의 망배단을 찾아 쓰라린 심사를 달랠 길 밖에 도리가 없는 것이다.박씨의 슬픔을 지켜보면서 필자는, 한없이 처연한 심정으로 우리 삶의 도정을 다시 생각해보았다. 뭘 그렇게 아웅다웅 하면서 살 것이 아니다 싶었다. 누구에게나 죽음의 심판대 앞에 서는 날이 올 터인데, 우리 서로 그리고 이 한반도의 남과 북이 더 선하게 더 용서하며 살수는 없는 것인가 싶었다. 계절은 스산한 늦가을로 접어드는데, 지금도 박씨를 생각하면 가슴이 저린다. 2000-11-05
- 군자리 고문서로 다시 들여다보는 ‘역사’ 안동 오천(외내)군자리에 전해져오는 고문서들을 밝히는 심포지엄이 지난 4일 안동문화연구소(안동대학교 부속·소장 김희곤) 주최로 열렸다. 이번 ‘전통문화 선양을 위한 심포지엄’은 광산 김씨 문중에 전해오는 유적·유물들을 각계의 학자들이 분석하고 평가하는 자리다. 행정구역상 예안면에 속하는 오천군자리는 1970년 안동댐 공사로 수몰위기에 있던 문화유산을 현재 위치로 옮겨와 조성한 곳이다. 현재 군자리 후조당에는 고문서 7종 429점과 전적 13종 61점이 소장돼 있다. 이번 심포지엄에서 논의된 문헌들로는 탁청정 김유공이 쓴 우리나라 최고의 요리서 , 임진왜란 당시 의병장으로 활동한 김해의 , 광해조에 벼슬한 다음 충신불사이군의 벼리를 지킨 김령의 평생기록 , 예안파 광산김씨 고려초기의 등이다. 이 고문서를 토대로 열린 이번 심포지엄은 총 6개 주제로 논문이 발표되고 질의토론시간을 가졌다. 은 지금까지 알려진 최고의 요리서 허균의 보다 70년이 앞선 우리나라 최고의 요리책이란 것. 상, 하 두 권으로 각각 70종과 38종으로 총 108가지 음식 만드는 법이 기술되어 있다. 광산김씨 예안파 2대인 김유가 쓴 것으로 술, 간장 담그는 법, 김치 만드는 법, 생강 참외 연을 기르는 법까지 제시하고 있어 500년 전 사림 계층의 식생활 정보를 다방면에서 파악해 볼 수 있다. 안동대 윤숙경 교수는‘수운잡방과 한국요리문화’라는 주제로 이러한 부분에 대해 집중적으로 발표했다.단국대 황패강 교수는 ‘계암 김령의 인간과 문학’이라는 발표를 통해 광해군 때 벼슬길에 올라 쓴 40여년의 일기인 를 고찰했다. 는 춘추의 필법으로 당색에 눈이 어두운 당시 사림들의 행태를 비판한 내용이 담겨있고, 조선왕조 중기의 지배층에 관한 여러 정보, 자료가 담겨있어 눈길을 끌었다.서울대 노영구 교수는 ‘임진왜란 초기 김해의 의병활동과 ’를 발표, 임진년 4월 15일부터 김해가 39세를 일기로 경주에서 전몰하기까지 싸움을 거듭하는 가운데 겪고 느낀 것을 기록한 진중기록이다. 김해의 활약에 대해 서애 유성룡의 에는 ‘김해의 활약이 경상우도의 곽재우와 쌍벽을 이루었다’라고 기록돼 있다.대구교대 김규선 교수는 ‘군자리 고려시대 호구문서 성격’을 발표, 광산김씨의 고려시대 호구단자를 연구했다. 이 호구단자는 한 가문이 천년에 가까운 세월에 걸쳐 그 관계문서들을 모아 간직하고 있어 그 예가 흔하지 않다. 그외에도 안동대 안병걸 교수는 ‘영남학파와 군자리의 사림정신’을, 부산대 김순일 교수는 ‘후조당과 탁청정에 관한 연구’를 각각 발표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안동을 중심으로 한 경북 부부지역의 유교문화를 좀더 체계화하고 유교문화의 현대적 계승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향미 리포터 hmlee@naeil.com 2000-11-04
- 산자국감 때 정유사 난타 예고 정유사들이 오는 6일 산업자원부 감사에서 또 난타를 당할 것으로 보여 대책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그렇지 않아도 정유사들은 공정위의 유류군납 담합과 관련해 사상 최대 과징금을 부과받고 있는 처지여서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요즘 바람잘 날이 없는 세월을 보내고 있는 것이다.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 LG 현대정유 에쓰오일 등 정유4사는 사상 초유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채택돼 호된 질책을 받는가 하면 고유가 시대에 기름값 상승요인의 원성을 고스란히 정면에서 받는등 외풍에 시달리고 있다.정유사들은 1일 국정감사 재정경제위원회로부터 석유류가격 담합의혹에 대해 호된 질책을 받은데 이어 오는 오는 6일 산자위 국감 때 혼욕을 치를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당초 산자위의 정유4사 대표 증인 채택 결정과정에서 증인채택은 없을 것으로 예측했다. 하지만 지난29일 자민련 의원 2명이 발의 단계에서부터 표결 결과에 이르기까지 결정적인 영향력을 행사, 캐스팅 보트’의 위력을 과시한데서 정유사 대표이사가 국정감사 증인채택에 휘말리게 된 것이다. 이를 두고 업계 일각에서는 정유사들이 정치권과 정부관련 부처에 대응력이 부족하지 않았느냐 하는 자조와 함께 유가폭등시대에 국민의 불만을 대신해 매를 맞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고유가 시대의 원성을 정유사가 싸잡아 받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토로이다.국감 때의 의원질의는 몇 가지로 요약된다. 담합의혹과 폭리에 대한 의혹, 그리고 원가계산의 불투명, 항공기 군용납품 가격의 근거 등이 집중 추궁될 것으로 예측된다.또 산자부의 유류가격지도의 체제나 가격산출 등의 근거내용 등이 집중 추궁받을 것으로 예측된다.무엇보다 최근 중동산 원유가가 비정상적으로 다시 폭등, 12월 도입 분의 경우 수천만 달러의 추가부담이 예상되는 등 가격 상승을 한국이 부채질했다는 원성이 석유수입국간에 떠돌고 있는 것과 관련해 석유공사가 주역이 됐고 정유사들이 한 몫을 거들었다는 질타도 있을 것이 뻔하다. 정유사나 석유개발공사가 원유도입 계약을 비싸게 했음이 그것이다.이날 맹공격을 퍼부을 공격수로는 한나라당 맹형규 의원. 김호일 의원, 신현대의원, 안영근의원 김학송의원, 자민련의 오장섭 조희욱 의원 등이 포문을 열 것으로 보인다. 정유사들은 2일까지 국회산자위 소속 의원들의 질의내용조차 전혀 파악하지 못한 채 “어떻게 되겠지”하는 “무사안일 태도로 그날만 넘기면 되지않느냐”하는 표정들이다.또 그동안 현금장사에 몸이 베인 탓인지 국정감사에 대한 중요성이나 가치 등에 대해 무게를 두지 않는 눈치를 보였다. 한편 시민단체 한 관계자는 “정유사들은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점을 감안, 국정감사의 의미를 퇴색시키고 있다”고 개탄했다. 2000-11-02
- '비인간적' 대통령이었으면 "강은 흐른다/쉬지않고 흐른다/노수의 아픔도 …"60년대말 양희은이 부른 노래다. 이 노래는 박정희 정권에 의해 금지곡이 되었다. 독재체제를 은유했다는 것이 이유였다. 그러나 10년 전 요절한 인권변호사 조영래는 이 노래를 즐겨 불렀다. 긴급조치 위반으로 수배되었던 그는 공사석에서 웅얼거리듯 이 노래를 불렀다. 이 노래 속엔 독재의 서슬이 퍼래도, 독재는 망하고 역사는 강처럼 흘러간다는 의미가 함축돼 있었다. 그런데 이른바 '국민의 정부' 시대에 이 노래가 생각나는 것은 무슨 이유일까? 경제위기와 권력형 부정부패가 독재보다 더 무섭기 때문일까? 87년 13대 대선 당시 김대중 김영삼이 분열하기 직전이었다. 많은 민주인사들이 후보단일화를 위해 노력했다. 양김은 각각 "나는 이미 마음을 비웠다"고 말했다. 이때 40대 기수론의 또다른 인물이었던 이철승이 말했다."인류역사 이래로 마음 비운 사람은 석가모니와 예수뿐인 것이여"그 해 대선에서는 엉뚱한 노태우가 당선되었다.역사이래 마음비운 이 석가와 예수뿐 000요즈음 지식인사회에는 이런 얘기들이 있다. 한국에는 선진국 못지 않은 법이 있다. 그러나 '국민의 정부'에 들어 헌법을 능가하는 최고 상위법이 제정되었다. 소위 '국민정서법'이다. 이 법은 정권을 인간적이냐, 비인간적이냐로 평가한다. 인간적이라 함은 △민주화 투쟁에서 고락을 함께 해온 동지들이 요직에서 부정을 해도 눈감아주고 △공동으로 정권창출한 집단에게는 유·무능 상관없이 정부요직에 많은 자리를 주고 △경제를 엉망으로 만들어도 책임을 묻지 않는 정권을 말한다. 비인간적이라 함은 모든 국사를 법대로 수행하면서 △동지라 해도 과감히 읍참마속하고 △약속대로 개혁을 과감히 추진하며 △ 정권 재창출을 염두에 두지 않고(마음을 비우고) 경제위기 극복에만 혼신의 노력을 다하는 정권을 말한다.나라가 혼란스럽다. IMF 위기를 어렵게 넘기고 나서, '국부유출과 경제의 대외 종속화'가 우려되더니 이제는 '한국호'의 침몰까지 거론된다. 독재는 갔지만 이 땅은 건재했다. 그런데 오늘 '나라가 망할 지경'이라는 우려는 무엇인가? 50년만의 정권교체로 탄생한 국민의 정부에서, 대통령이 노벨평화상까지 받은 나라에서,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표방한 국가가 위기에 처했다니 이게 무슨 얘기란 말인가. 경제를 잘 아는 준비된 대통령이 경제문제로 곤경에 빠진 것은 역설적인 일이다. 화려하게 등장한 김대중정권은 지금 무엇을 준비하는가. 결과에는 반드시 원인이 있다. 전문가에 의한 많은 분석들과 처방들이 있다. 그러나 기자는 나름의 두 가지 진단·처방만을 제시한다.첫째, 한국인의 조급함이다. 역사학자들에 따르면 우리 나라는 과거 970여 차례나 되는 크고 작은 침략을 받았다고 한다. 그래서 항상 난리통이었다. 먹고 피하고 짐싸는 데 급급했다. '빨리빨리'문화는 그렇게 형성되었다. 오랜 세월 반독재 투쟁을 해왔던 현정권도 혹시 조급한 것은 아닌가. 만약 조급하다면 사고와 실패는 불을 보듯 뻔하다. 해결책은 간단하다. 마음을 비우면 된다. '중대한 결단' 내려야 할 때 000둘째, 오랫동안 곪아온 한국정치의 부패본능이다. 칼국수로 청렴함을 과시하던 문민정부도 결국 퇴임 후에는 옷이 홀랑 벗겨졌다. 당시 각료와 '동지'들이 쇠고랑을 차는 등 비리의 진실은 언젠가는 드러나기 마련이었다. 권력형비리에 대해 현 정권도 설왕설래되고 있다. 대통령은 깨끗해도 '동지'들이 처신 잘못하면 노벨상도 먹칠 될 것이다. 해결책은 '비인간적 대통령'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스스로들 '선생님'으로 존경해온 대통령을 역사에 남게 하려면, 집권세력이 모두 함께 마음을 비우고 비인간적이 되어야만 한다. 정부에 대한 국민의 불만은 이미 비등점을 넘었다. 경제·사회 등 모든 분야에서 국정은 농락당하고 있다. 금융부정, 의약분업, 교사의 시위 등 몇 가지만 보아도 무정부 상태를 방불케 한다. 이 상태로 잔여임기를 끌고 갈 수 있을까. 정부의 전면적 개편만으로는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 대통령의 민주당 총재직 사퇴-연립내각 구성 등 '대단히 중대한' 결단을 내려야 할 때다. 2000-11-02
- 남미형 위기 직면, 개혁 서둘러야 “경제위기는 피할 수 없게 오고 있다. 97년 1차 위기 때는 국난을 극복해야겠다는 국민적 의지가 있어 극복 가능했지만, 이제는 그것마저 사라져버렸다. 재벌 기업 몇 개를 제외하고 중 ·소기업을 비롯해 지방 기업, 중견기업들이 다 무너지고 있다. 우리 경제는 남미형으로 가고 있다.”▶ 관련기사 8·12면최근 우리 경제의 위기 상황을 경고하는 시장의 목소리다. 중견기업의 경영 일선과 수출 현장에서는 ‘한국 경제의 위기 진입’을 기정 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청와대나 과천 ‘관가’의 책상물림보다 이미 한 발 더 나가 있는 것이다. 실물 경제 일선에서 꼽고 있는 한국 경제의 위기 가능성은 관료들이면 누구나 다 입에 올리는 고물가·반도체 가격 하락·미국경제 경착륙 등과 같은 ‘3대 외부적 요인’이 아니다. 위기가 필연적일 수밖에 없는 이유는 우리의 ‘내부적 요인’에 있다는 것이다. 원칙을 정했으면 그대로 처리하는 ‘실행력 부족’과 원칙을 집행할 수 있는 ‘사람이 없고 ’, ‘일하는 시스템이 무너져 위에서 시키는 사람도 없고 아래에서 일하는 사람도 없다’는 ‘3불 요인론’이 그것이다. 대표적으로 현대건설과 쌍용양회 등 부실기업 퇴출과 미적거리고 있는 대우 자동차 처리에서 이같은 현상은 단적으로 드러나고 있다.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대표는 “누구나 다 답을 알고 있는데도 실행하지 않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약 5조 4000억원의 금융부채를 감당하지 못해 1차 부도가 난 현대건설은 벌써 시장에서 퇴출됐어야 하나 청와대를 비롯한 과천 관가, 금감원 관료들의 몸 사리기로 1년 반 이상을 허송세월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 18일 벌써 네번째 자구안을 발표했다. 시장관계자들은 “이것이 국민의 정부가 천명한 시장경제인가” 반문하고 있다. 채권단보다 금감원이 나서서 현대건설의 대출금을 회수하려는 금융기관들에게 만기를 연장해주도록 ‘눈에 보이지 않는 관치’를 하고 있다.대우자동차 처리 문제 역시 마찬가지 사정이다. 전문가들은 “18조원의 부채를 지고 있으며 자본금 약 4조 6000억원의 부실덩어리를 국제적 회계관행에 우리보다 훨씬 밝은 포드나 GM에게 팔려고 하는 정부 관계자들이 도대체 시장을 알기나 하는 사람들이냐”고 반문하고 있다. 대우차의 한 관계자는 “대우차는 김우중 회장이 워크아웃 직전에 자산재평가를 통해 자본을 거의 두 배 가까이 불려놓은 상태”라며 “회계장부를 살펴보면 누구나 다 알 사실인데 GM에 팔겠다고 큰소리 치는 것은 일하지 않겠다는 대표적 사례”라고 지적했다.외신들은 한결같이 “현대의 대북투자에 대한 보상 등과 같은 정치적 고려 때문에 경제가 망가지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정부는 최근 금융감독기구인 금감원의 총체적 비리 등이 터져나오면서 뒤늦게 강경 기조로 선회, 31일 그동안 ‘부실 3인방’으로 거론돼오던 동아건설의 워크아웃을 사실상 결정했다. 김대중 대통령은 오늘 오후 경제각료들로부터 4대 부문 개혁과제 추진 현황을 보고 받고 개혁 추진 과제를 재점검했다. 시장관계자들은 “늦기는 했으나 동아건설의 처리 원칙이 현대건설을 비롯 여타 부실기업들에게도 철저히 적용돼는 등 경제를 시장경제의 논리로 풀어야 한국경제의 회생 기회를 맞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2000-10-31
- <지역발언대>새 역사를 열어 가는 것이 이렇게 힘던가? 새 시대에는 새 담론이 나오고 그에 걸맞은 새로운 관행과 틀이 나와야 한다.이 시대적 담론은 무엇인가? 그것은 ‘화해와 상생’이다. 이 담론의 귀결이 한반도 전체에 걸쳐서 민족통일로 나아간다면, 한국 사회 내부에 있어서는 계층, 계급간의 화해와 상생이 이루어져야 한다.역사는 반드시 그 시대를 이끄는 역사적인 사건이 있게 마련이다. 역사에 책임감을 느끼고 있는 사람이라면 그러한 사건을 연출할 각오를 해야 한다. 한반도 전체가 통일이라는 기운으로 용트림치고 있는데 오히려 한국사회 내부는 계층 계급 간, 지역간, 업종간 갈등과 분열이 더 깊어지는 듯하다. 의료대란, 정치혼란이 그러하다. 이런 과도기를 일찌감치 마감할 모범을 창출해야 하며, 우리는 이 모범을 교육계의 노사관계에서 찾을 수 있다고 보았다. 십수 년간에 걸친 비합법 시대의 긴 터널을 지나 비로소 합법화된 교사들의 노동조합과 50년 만에 최초로 평화적인 정권교체를 이룬 정부가 단체교섭에 나선 것이다. 모진 세월을 거친 역사적인 두 주체가 멋있게 교섭을 체결하고 깨끗하게 이행이 된다면 이것은 새로운 시대의 담론에 걸맞은 모범을 웅변하는 것이었다.그러나 이 협약 체결부터가 1년이라는 긴 세월의 난산 끝에 겨우 겨우 이루어졌으며, 더 맥빠지는 일은 단협 이행이 되지 않는 것이다. 단체교섭이란 조인 문서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협약 이행이 중요한 것이다. 역사상 최초의 ‘노조와 정부’간의 단협 이행은 쉬운 일은 아니었다. 단체교섭 체결권자와 이행에 소요되는 재원을 쥐고 있는 주체가 다르고 절차가 복잡다단하다. 물리적 충돌 없이 대화와 타협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매우 어렵고 고도의 기량과 인내가 필요한 일이다. 그래서 피차 손쉽게 힘으로 해결해 버리려 하는 것이다. 법과 힘이라는 물리력으로 해결하는 것은 이 시대적 담론에 부합하지도 않고 공동의 패자가 되어 버린다. 이제 전교조는 경찰의 무리수와 정치권과 정부의 무응답에 다중의 집회 투쟁으로 대응할 수 밖에 없게 되어 있다. 그러나 아직은 기회가 양측 앞에 놓여 있다. 경남에서는 물리적 충돌 없이 단체교섭이 성사되었다. 물론 그 사이에 피차 힘에 의존하고픈 유혹에 빠진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었다. 그러나 새 담론의 새 형태를 창출하기 위하여 최선을 다하였고 상호 이해와 인내로 무사히 체결되었다. 그 신뢰을 바탕으로 단협 이행에 있어서도 비교적 순조롭다. 그러나 어찌하랴! 한 시골 지방의 새로운 모델로서는 이 시대의 야만의 찌꺼기를 걷어 내기에 역부족인 것을!이영주전교조 경남지부장약력경상대학교 졸업경남 체육고 교사(현)전교조 본부사무처장(전) 2000-10-30
- 비무장지대 활용방안 토론회 경의선 철도 복원공사 착공 등 남북관계가 급속도로 진전되고 있는 가운데 28일 비무장지대의 환경친화적 보존 및 관리방안을 모색하는 심포지엄이 열려 관심을 모았다.국회 연구단체인 환경포럼(회장 김원길)은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산림청 임업연구원과 공동으로 '비무장지대의 다양한 가치재인식과 미래지향적 이용방안'을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이날 심포지엄엔 국회의원 및 학계, 시민단체 대표들이 참석해 남북분단의 상징인 비무장지대를 합리적으로 보전·관리할 수 있는 방안을 놓고 열띤 토론을 벌였다.김원길의원은 인사말을 통해 "비무장지대는 남북한이 오랜 세월동안 대치하면서 사람의 손길이 닿지않아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생태보고로의 가치가 높다"며 "통일후에도 비무장지대를 환경친화적으로 보전·관리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2000-09-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