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검색결과 총 4,713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영상화면방 급속확산 정흥모 hmchung 사회풍속을 해치거나 심할 경우 가정파괴의 주범이 되기도 하는 신종 변태업종들이 판을 치고 있으나 현행법상 마땅히 규제할 근거가 없어 문제가 되고 있다. 규제법규는 특히 사회발전 속도에 따라 발생주기가 빨라지고 있는 신종 업종들이 생길 때마다 반복해 나타나는 일로 문제가 여론화한 뒤에야 법적 근거를 마련하는 등 뒷북행정이 여전히 악순환을 거듭하고 있다. 영상화면방(일명 티브이 전화방)이라는 신종 변태업종이 최근 전국에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영상화면방은 기존의 전화방 형태에서 일보 진전한 것으로 남녀가 서로 화면을 보면서 대화할 수 있다는 점을 이용해 노골적인 퇴폐행위를 조장하고 있다. 또 일부에서는 미성년자를 고용해 원조교제를 부추기는가 하면 가정주부를 고용해 사회문제가 되고 있으나 무법지대로 방치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 19일 서울 관악구와 인천 부평구, 경기도 부천시 등 3곳에서 영상화면방을 운영하던 이 모(54)씨가 미성년자 최 모(18)양을 고용해 화상전화를 통해 음란행위를 시킨 혐의(청소년보호법 위반)로 구속되는 사례가 발생했다. 그러나 경찰은 "청소년 유해업소로 분류되지 않아 당사자의 폭로 등으로 업소내 음란행위를 밝히는 경우가 아니면 미성년자가 출입했거나 고용됐다 하더라도 청소년보호법을 적용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또 전화방과 달리 목소리를 유선으로 연결하기 때문에 전기통신법을 적용하기도 어려워 단속에 애를 먹고 있다. 이런 사이에 영상화면방은 최근 성업 붐을 타고 확산돼 서울은 물론 인천 일산 안양 안산 등 수도권 일대로 번져나가고 있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법적 근거가 미약해 애를 먹는 경우가 처음이 아니라는 것. 신종업종이 생길 때마다 항상 반복되는 문제다. 노래방과 비디오방, PC방과 전화방, 란제리쇼 등이 모두 법적 근거 미비로 어려움을 겪다 뒤늦게 관련법률을 만들어 단속에 나선 경우에 해당한다. 그러나 법률이 만들어지기까지는 최소한 1년여의 세월이 필요해 사후약방문도 실효를 거두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경찰관계자는 "모든 걸 법으로 규제하기보다는 건전한 사회기풍을 조성하는 것이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00-09-28
- “바람 불 때 연을 날려야 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피터 린치를 존경합니다. 하지만 피터 린치가 한국시장에서 펀드 운용을 했다면, 아마 2∼3년을 버티지 못하고 무능한 펀드매니저로 실직자 대열에 들어섰을 겁니다.”며칠 전 이승호는 한 인터넷 증권정보 사이트에 ‘피터 린치와 한국주식시장’이라는 제목의 글을 실었다. 그는 피터 린치와 같은 전설적인 펀드매니저를 만들어낼 수 없는 주식시장에 일침을 가했다. 매니저에 대한 평가에 오랜 시간을 기다려주지 않는 우리주식시장에서는 ‘피터 린치’가 나올 수 없다는 게 그의 얘기였다. 이승호는 한 때 스나이퍼(sniper, 저격수)로 불렸다. 한번 타깃이 설정되면 빈틈없이 ‘질러버리는’스타일이었다. 그러나 그도 “2000년 한해는 너무나 힘들다”고 고백한다. 그의 운용철학 역시 피터 린치와 다를 게 없다. ‘좋은 주식 들고 운하는 수익 날 때까지 갖고 간다’는 게 그의 기본적인 운용철학이었기 때문이다. 이른바 바이엔홀드(Buy and Hold) 전략이다. “바이엔홀드 전략은 99년까지는 유효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아닙니다. 고객들은 오랜 세월 펀드매니저를 기다려주지 않습니다. 최소한 2∼3년만 기다려주면 좋겠다는 소망을 갖고 있지만 그게 시장에서 안 통한다면 이제 저도 운용철학을 바꿔야 될 것 같습니다.”따지고 보면 개인투자자들 가운데 장기투자로 성공한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다는 게 그의 얘기다. 과거 은행주 사서 10년 이상 들고 있었던 사람들은 감자 등 구조조정 과정을 겪으면서 오히려 손해를 봤다는 것이다. 또 국민주라도 떠들어댔던 몇몇 주식에 투자했던 개인들도 몇 년 동안 손해는 안 봤지만 그렇게 큰 재미를 본 것도 아니었다. 그는 “핵심블루칩을 제외한 나머지 종목에 장기 투자한 결과는 비참했다”며 “이러니까 펀드매니저들도 자연히 호흡이 빨라지고 스스로 수명을 단축시켰다”고 말한다. 부도날 종목 강력매수 추천했었다그의 첫 직장은 (주)대우였다. 비즈니스맨을 꿈꾸다 펀드매니저 쪽으로 진로를 바꾼 건 선배에게 우연히 펀드매니저라는 직업에 대해 듣고 난 이후였다. 89년 대한투신에 입사해 맡은 업무는 시황분석이었다. 입사하자마자 주식운용 쪽으로 간 동기들도 있었지만 운용하기 전에 시황이나 기업분석과 같은 조사파트를 거치는 게 순서라 생각했다. 93년부터 그는 대투에서 철강 제기 금융 등을 담당하는 애널리스트로 활약했다. 그 때 그는 뼈아픈 실수를 했다고 한다. 모철강 회사에 대해 매수추천 보고서를 내고 대투 운용부에서 그 회사 주식을 산 후 몇 달 안돼 그 회사가 부도가 난 것이다. “다행히 부도나기 전 주식을 처분해 회사에 큰 손해를 끼치진 않았지만 곧 부도날 회사에 대해 스트롱바이(Strong Buy) 추천을 했으니….”그 때 그는 회사의 성장성에 초점을 맞췄다고 한다. 하지만 재무제표를 아무리 열심히 뜯어보고 기업방문으로 철저히 분석을 해도 부도 리스크를 고려하지 않은 성장성은 의미가 없다는 사실을 그 때 그는 뼈저리게 느꼈다. 핵심블루칩 지상주의자애널리스트 생활 1년 후 그는 94년 5월부터 본격적으로 펀드운용을 시작했다. “펀드운용 초보에게 회사는 5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맡겼습니다. 대부분 외수펀드였죠. 외국인들과 자문회의를 많이 했는데, 그때 외국인들은 저에게 동급최강 주식을 사야 한다고 하더군요. 이머징마켓에서 성장성과 부도 리스크를 동시에 고려하면 업종 대표주밖에 없다 이거죠.”업종대표주 중에서도 그의 선택은 핵심블루칩이다. 실적이 좋고 이익이 많이 나서 그 업종을 대표하는 주식일지라도 저PER 주식은 그의 관심권 밖이다. 이른바 저PER주라고 불리는 주식들은 대부분 주주중시 경영을 하지 않는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는 게 그의 얘기다. “아무리 이익을 많이 내면 뭐합니까. 기업내용을 숨기려고만 하고 주주의 이익이라곤 조금도 생각 안 하는 기업에 투자할 이유가 없습니다.” 바람 불 때 연 날려라 99년 5월 그는 대한투신을 떠나 신설 투신운용사인 태광투신 설립작업에 참여했다. 주식운용만 하던 그가 마케팅 주식운용 홍보까지 직접 챙겨야 하는 자리로 옮긴 것이다. 태광투신으로 올 때부터 그는 벤처로 왔다는 생각이었다. 시기가 좋지 않았다. 올 2월, 장이 꺾일 때부터 태광투신이 영업을 시작한 터라 좋은 실적을 내지는 못하고 있다. 그는 “지금이 어쩌면 IMF때보다 더 힘든 시기일 수 있다”고 말한다. 가끔 “정말 못해먹겠다. 때려치우고 싶은 심정이다”고 토로하기도 한다. 지금 장이 사람을 야금야금 힘들게 한다는 것이다. 요즘 그는 주식을 대폭 줄였다. 안 되는 장에서 주식 들고 있어봤자 ‘안돼는 건 안돼는 거’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바람이 불 때까지 기다렸다가 연을 날리겠다는 것이다. “다시 연을 날릴 시기가 점점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건방지게 시장을 예단 하는 것 같아 죄송합니다만 조만간 40% 정도 수익을 낼 수 있는 장이 한번 설 것 같습니다.” 2000-10-26
- “어무이 접니다. 아시겠지요” 반세기가 훌쩍 넘어버린 이산의 세월. 아흔 여섯의 노모와 일흔 셋의 아들은 맞잡은 손을 놓지 않았다. “어무이 접니다. 은현이가 왔습니다. 알아보시겠습니까.”“아이고. 와 자슥을 모르겠노.”이미 말라버렸음직한 그들의 눈물샘은 뜻하지 않았던 상봉의 기쁨으로 53년 세월 속에 묻어뒀던 이산의 한을 토해버렸다.지난 47년 해방공간에서 잠시 활동하다 일본으로 돌아간 아버지(노차갑·63년 작고, 95년 독립유공자 지정)를 따라가느라 어머니와 두 동생, 젖먹이 아들을 고향 창녕에 남겨뒀던 노씨. 그러나 돌아올 수 없는 길이었다. 남북의 다른 이념은 그들 가족을 갈라놓아 버렸다.노씨는 가족과 고향이 그리울 때마다 선친이 입버릇처럼 말했던 대의멸친을 떠올리며 교포 후세들에게 민족혼을 일깨우는 민족교육에 전념했다.노모는 장남을 잊어야 했다. ‘빨갱이’가 돼버린 그는 고단한 삶을 더욱 힘들게 만드는 존재에 지나지 않았다. 사진 한 장조차 남기지 않았지만 사법기관의 감시는 언제나 떠날 줄 몰랐다. 몇 해전 은현씨로부터 연락이 왔지만 그 사실을 누구에게도 알리지 않았다. 다른 자녀들에게 혹시나 피해가 갈까봐 숨기고 또 숨겨야 했다. 하지만 천륜마저 버리진 못했다. 노모는 은현씨를 가슴에서 지운 적이 없었다. 특히 할머니 손에서 자라 20살때 아버지를 찾겠다며 일본으로 건너갔다가 월북한 장손 태수는 매일 눈에 밟혔다.“이제야 죽을 수 있게 됐다. 이제 모든 한을 풀었다”며 아들의 손을 다시 잡은 노모는 흐르는 눈물을 주체하지 못했다.“어무이 조금만 더 사십시오. 태수도 곧 볼 수 있을 겁니다. 반드시 통일의 그날이 올 겁니다.” 노씨는 어머니 얼굴을 어루만지며 희망 하나를 또다시 심었다.대구 유선태 기자 youst@naeil.com 2000-09-25
- 전북도, 특임공직자 서기관 승진 놓고 갑론을박 전북도의 서기관급 내정인사가 발표되면서 '관행이냐 개방형임용이냐'를 놓고 의견개진이 분주하다. 전북도는 지난 22일 지난 97년 개방형임용정책의 일환으로 특별임용한 이송희 여성정책관을 지방서기관급인 서울사무소장에 내정한다고 밝혔다. 이 소식이 전해지면서 도청내부와 주변에게 갖가지 반응이 제기돼 관심을 끌고 있다. 도청의 경우 파격적 인사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한마디로 놀랍다는 반응이다. 특임 3년8개월만에 일약 지방서기관(4급)으로 전직한 사실에 20년 이상 장기 근속한 모 계장급 공무원은 "능력의 차이가 있는 지는 몰라도 자신이 이렇게 초라하게 보인 적은 없었다"며 허탈한 심정을 토로했다. 전북도는 "임용예정 직위에 3년 이상 근무하면 일반직으로 전직할 수 있는 시험의 자격이 주어진다"며 "행자부가 주관한 전직시험에서 가장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며 전직인사는 하자가 없다고 밝혔다. 시민들의 반응도 다양하다. 황 모(44, 자영업)씨는 "능력위주의 인사정책을 보여줬다"며 "안일한 자세로 세월이나 낚는 몇몇 공직자들에게 경종을 울리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개방형공직임용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또다른 인사는 "인사 대상자가 여성이 아니고 남성이었으면 적법한 인사를 두고 이렇게까지 말이 나왔겠느냐"며 일부 공직자들의 여성에 대한 편견을 잘드러났다고 꼬집었다. 개방형임용에는 적극 찬성하지만 시기적으로 부적절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도청의 한 공무원은 "또한번의 공직 구조조정이 예고되어 있고 명퇴와 정원감축이라는 벼랑을 앞두고 있는 공직자들에게는 충격적인 인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00-09-22
- 일주일이 50년년 기다림으로 변할 줄이야 “일주일이면 돌아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벌서 50년이 지났버렸어”남북이산가족 상봉의 기쁨을 회한으로 감싸안고 살아가는 사람들, 경북 구미시에 거주하고 있는 이산가족 50여명이 25일 민주펑통구미시협의회가 개최한 이산가족간담회에서 자리를 같이했다. 8월15일과 11월쯤 예정되어 있는 이산가족상봉의 기회를 모두 놓친 이들의 마음을 달래고 같은 고향 사람들을 만나게 해 준다는 것이 이번 행사의 목적. 할아버지, 할머니들은 각자의 사연을 부여잡고 이야기꽃을 피웠다. 최고령 참석자는 평양이 고향이라는 이윤빈 할아버지(86·구미시 해평면). ‘1·4 후퇴’ 때 2살 난 딸과 부인을 두고 남하를 선택한 30대 청년의 얼굴엔 세월의 골짜기가 가득했다. “마누라나 딸은 봐서 뭐 하갔어, 그저 부모님 돌아가신 날짜만 알면 되지.” 애써 그리움을 달래보지만 할아버지의 두 눈은 이미 고향땅을 밟고 있었다. 정효원 회장(구미 이북5도민회)은 “구미지역에도 치안대였거나 반공포로 출신으로 상봉신청을 하지 못하는 상당수의 이산가족이 잇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산가족의 활발한 교류로 통일이 앞당겨 졌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구미지역의 이산가족 고향방문 신청자는 총 80명으로 실제 상봉까지 이어진 사람은 한 명도 없다. 2000-10-25
- 문패-[대덕밸리는 지금] 대덕벤처들 국방 연계 사업 강화벤처군수마트 이어 다양한 행사 … 군납품 추진 애로 적지 않아대덕밸리에 속한 벤처기업들과 군 사이의 연계 사업이 활발하다.이는 지난 9월29일부터 3일간 열렸던 ‘벤처 군수마트 2000’을 통해 벤처기업과 군과의 관계가 강화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군은 오는 내달 9일부터 2일간 국방과학연구소에서 군수마트 참여 업체 중 10개사를 선정해 ‘제8회 지상무기체계 전시 및 세미나’행사간에 시연회를 갖을 예정이다.이번 시연회에 참여할 기업들은 군 방위력 개선 및 무기체계 개발 핵심기술에 접목 가능한 업체들을 선정했다.참여업체들은 핵공학 코팅기술의 유니플라텍, 미사일추진기관 및 탐색기능 보유의 밀스엔지니어링, GPS에 의한 군사지도 제작 소프트웨어 기술의 (주)지지21, 영상전송장비 기술의 제3정보기술 등 4개사, 전투모델 개발업체 인터시스, 아이넥스 등 10개사다.한편 벤처기업들의 군 납품 추진에 가장 애로를 겪고 있는 점은 ‘관련 업무담당 부서 찾기 제한 및 상담회피 경향인 것’으로 나타났다.이러한 사실은 지난 9월말 대전에서 열린 ‘벤처군수마트 2000’에 참여한 벤처기업 122개사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밝혀졌다.설문조사에 따르면 이들이 군 납품 추진중 가장 큰 애로사항은 ‘관련 업무담당 부서찾기 제한 및 상당회피 경향’로 22개사 전체 참여업체 중 31.4%가 이 항목을 선택했다. 벤처기업들은 관련 업무담당자조차 만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이어 ‘선도업체 옹호경향 및 봐주기식 언행 경험’이 17개 업체 24.3%로 나타났다.또한 ‘군 관련부서의 무관심’과 ‘불필요한 지연 및 행정소요기간 과다’를 각각 16개 업체와 15개 업체가 가장 겪고 있는 애로사항으로 꼽았다.제목==>대덕밸리 벤처 서울 공략 준비끝부제===>21세기벤처패밀리 서울 투자자 상대로 기업 IR대덕밸리 벤처기업들이 23·24일 양일간 서울 공략에 나섰다.‘21세기벤처패밀리’(회장 이경수) 주최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대덕밸리 벤처페어 2000’은 대전충남북 벤처기업들과 서울 대기업, 창업투자회사를 연결시켜주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양일간 대덕밸리 벤처기업 및 충남북 벤처기업들은 서울 대기업과 투자자 등을 상대로 투자상담과 기업홍보에 나섰다.24일에는 대덕밸리 벤처기업 예원테크, 케이맥 등 20여개사가 기업 투자와 홍보에 참여했다.이경수 회장은 “대전 충청지역 벤처기업들이 자체 보유한 우수 기술력을 대외적으로 알리고 서울의 풍부한 자본과 인적네트워크를 결합해 세계적인 벤처단지로 성장하기 위해 이 자리를 마련했다”고 취지를 밝혔다.김선택 대전시 부시장도 격려사를 통해 “대덕밸리 벤처기업들의 우수성이 대외적으로 알리기 위해 대전시도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라고 말했다이 기간 기업 IR을 한 곳은 다음과 같다.△예원테크(기계/금속제조) △케이맥(물성분석서비스) △인터드림(전자상거래) △넷소프트(네트웍보안기술) △포러스(무선통신) △베스트존(프로그램개발) △바이오홀딩스(생명공학) △리얼바이오텍(생물소재기술) △첨성대(SW자문개발) △바이오젠(생물신소재) △오스코텍(의료기기) △바이오 아이앤에스(바이오) △아태위성산업(인공위성통신기기) △레드닉스정보통신(IT컨설팅) △시스온칩(이동통신) △티에스온넷(보안기술) △에스에이전자(레이저영상기술) △ACT코리아(복제동물생산기술) △GG21(GPS등 위치정보서비스) △부품디비(3D디지털카달로그) 등 이상 20개사.대덕밸리를 달린다·(주)코아메디칼현대적 한방의학 살리는 벤처현대과학 접목시킨 쑥뜸기 개발 … 특허 발명 10가지 돋보여김치가 기므치가 되고 불고기가 국적 없는 음식으로 알려지고 있는 요즘 우리 것으로 세계 1등이 되겠다는 벤처기업이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주)코아메디칼(대표이사 김용식.www.koamedical.co.kr)은 한방의학의 전통을 현대적으로 재창조하고 있는 한방의료기 벤처기업이다.(주)코아메디칼이 최근 본격적인 시장확대에 나서고 있는 제품은 민간요법으로 자리잡아 오던 쑥뜸을 손쉽게 할 수 있는 쑥 뜸기.이들은 5천년 역사 속에서 검증 받은 쑥뜸을 현대과학에 접목시켜 보다 손쉽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쑥 뜸기를 개발했다. 김용식 사장이 이 사업에 뛰어든 이유는 국내에서 소외받다가도 외국에서 성공하면 역수입되는 현실을 극복해보고 싶었기 때문. 우리나라 단풍이 세계에서도 아름답기로 유명하지만 정작 이러한 자연을 상품화시키고 있는 사람은 외국인들이었다는 점이 가슴 아팠다는 것이다.이들이 가장 먼저 도전한 분야는 쑥뜸. 쑥뜸은 일반에 알려진 것처럼 민간요법이지만 지난 세월동안 수많은 사람들로부터 검증돼온 과학적인 자연의약품이라는 것이 이들의 판단이다.화학적 성분인 연기, 쑥을 태우면서 나오는 빛에너지, 열에너지, 물리적 자극효과가 진통이나 소염작용, 면역작용을 해준다는 것이다. 북한 고려의학 의사들이 쑥뜸을 하면 암을 치료하는 방사선이 나온다는 주장을 하는 것도 주목할 만 하다.이처럼 검증된 쑥뜸이 잘 이용되지 못하는 것은 연기가 심하고 시간이 걸리면서도 무엇보다 화상의 위험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쑥뜸하면 일반인들이 먼저 떠올리는 것이 살을 태우는 장면일 정도다. 하지만 (주)코아메디칼이 개발한 쑥뜸기는 현대과학을 접목시켜 연기를 없애고 뜸들이는 시간을 대폭 단축했다. 더욱이 쑥뜸을 하면서 뜨거울 경우에는 자동으로 꺼지는 자동시스템을 갖춰 화상의 위험을 거의 사라지게 했다.99년 법인으로 전환한 (주)코아메디칼은 지난해 벤처기업 인증을 받았고 특허만도 10여가지를 가지고 있다. 스스로 발명가로 불리우길 바라는 김용식(42)사장은 흔히 지나치기 쉬운 것도 발명으로 잇는 사람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국내 1400여개 한의원에 이미 쑥뜸기를 납품한 이들은 의료보험이 적용될 경우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여기에 개인이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개인 쑥뜸기 판매에 힘을 모으고 있다.해외진출은 실버산업이 발전한 일본과 같은 동의학을 가지고 있는 중국, 그리고 러시아와 미국을 표적으로 삼고 있다. 법률적인 문제가 충족되어야 하지만 큰 문제가 없는 만큼 이 문제만 해결된다면 매출이 급속도로 신장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자본금은 3억원. 올해 10억원 매출을 목표로 삼고 있으며 내년엔 50억원을 계획하고 있다.(042-483-7325) 2000-10-24
- 미리 알면 도움이 되는 인성, 진로 검사<355호/교육> 인생을 살다보면 자신의 적성을 늦게 발견하고 엉뚱한 곳에서 돌아왔던 시간들을 후회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특히 진학시의 학과 선택이나 취업과정에서 바른 선택을 하지 못해 갈팡질팡할 경우가 많이 있다. 이럴 때 일찍 자신의 적성을 파악한다면 남보다 지혜로운 삶을 사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청소년은 물론 성인대상의 MBTI 검사인 인성검사는 자녀와 성격적 갈등을 가지고 있는 부모들이나 친구와 더욱 친해지고 싶은 학생들, 자신의 성격을 알고 그로 인해 다른 친구의 성격까지도 헤아리려 하는 청소년들에게 행해지는 검사 방법이다.또 하나 초등학생 3학년에서 6학년까지 대상의 종합 적성, 진로 진단검사는 일찍부터 자신의 적성과 진로를 발견하는데 도움을 주는 검사방법이다. 두 가지 모두 검사지 형태이며 검사소요시간은 30분-1시간 가량 걸린다. 전문가의 분석에 따른 결과는 MBTI의 경우 그날로 알 수 있지만 종합 적성 검사의 경우는 1주일 후에 받아 볼 수 있다.모든 검사는 전화로 예약 후 진행이 된다.(문촌9복지관:031-917-0202 담당-안태현 )전미정 리포터 flnari@hanmail.netMBTI 란? (Myers Briggs Type Indicator)심리학자 융의 심리 유형론을 바탕으로 Katharine C.Briggs 와 Isabel B. Myers가 오랜 세월 연구 개발한 성격유형 선호지표로써 자신과 타인의 성격역동을 이해하는데 아주 유용하게 쓰이는 도구이다. 우리 나라에서 현재 사용되고 있는 MBTI는 문화적 차이를 고려한 번역과정 및 엄격한 표준화과정을 거쳐 1990년부터 사용되어지고 있으며 검사해석의 전문성 및 검사사용의 윤리성을 유지하기 위하여 사용자를 위한 전문교육이 제공되고 있으므로 MBTI는 이러한 전문교육을 받은 사람들에 의해 책임 있게 검사되고 해석되어지고 있다MBTI의 국내 관련기관으로는 한국MBTI연구소 한국심리유형학회 한국심리검사연구소가있다. 2000-10-18
- 영화에서 찾아낸 미술 이야기, 위대한 예술가 고호와 피카소의 생애 현대 미술은 확실히 어렵다. 두 세 가지의 선으로만 표현한 작품을 제대로 감상하기 위해서는 미술 전반에 대한 많은 지식이 필요하다. 아는 만큼 느끼는 것, 역시 미술도 예외는 아니다. 미술에 대한 지식도, 지식을 얻을 시간도 없다면 필요한 것은 적극성이 아닐까?전시회에서 작품을 이해하기 어렵다면 직접 작가를 만나 작품의 의도를 묻자. 작품마다 작가의 의도를 읽어내려 노력한다면 미술작품을 접하는 색다른 재미를 비로소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미술과 친숙해지는 쉬운 방법은 미술가의 삶을 들여다보는 것이다. 미술가의 작품을 삶과 동일시하는 것은 무리가 있지만 작품의 의도와 표현욕구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을 준다.다음에 소개하는 두편의 영화는 고호와 피카소의 생애를 주제로 하고 있다. 영화를 감상하며 고호의 광기와 피카소의 창작열을 느껴보자. 로버트 알트만 감독의 이 영화는 불꽃같은 정렬과 격렬한 필치로 한 시대를 살아간 한 화가의 예술적이고 인간적인 삶의 양면을 다룬 한 폭의 유화 같은 영화이다.자신이 소속된 사회로부터 추방되어 좌절과 고통 속의 삶을 살다간 천재 화가 빈센트 반 고호. 그리고 그의 곁에서 그를 유일하게 걱정해주며 돌보아 준 친동생이자 후원자인 테오. 이 광기어린 화가의 인간적인 삶과 테오의 애정은 혈육의 의무를 넘어선 똑같은 무게로 함께 고통스러워하고 즐거워하는 삶을 보여주고 있다. 고호도 역시 테오와 고갱을 향해 드러나지 않는 깊은 애정을 지니고 있는데, 권총자살도 동생 테오의 불행이 간접적 원인으로 제시되었을 정도이다. 영화를 보고 있노라면 맑은 숲과 태양과 바다 그리고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해바라기가 그대로 묻어나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아름다운 자연을 배경으로 우애를 넘어선 눈부신 사랑이 한 폭의 그림처럼 펼쳐지는 영화이다. 1943년, 60대에 접어든 파블로 피카소는 20세기 미술의 거목이라는 칭호를 받는 위치에 선다. 그리고 새로운 사랑을 시작한다. 이 영화는 파블로 피카소의 생애와 예술, 그리고 그의 여성편력을 집요하게 추적한 제임스 아이보리 감독의 작품이다. 영화의 도입부는 60세의 피카소를 만난 23세의 여성 프랑소와즈의 나레이션으로 전개된다. 1971년 결혼한 올가에서 마리, 도라, 프랑소와즈, 자클린까지 이어지는 여성편력에서 피카소는 그 여자들에게 절대적인 권력을 휘두르는 인물로 그려진다. 영화에서는 입체주의를 시도했고 조각에서 도자기까지 긴 세월동안 끊이지 않는 창작열로 작업했던 피카소의 천재성이나 예술 혼보다는 여성들의 삶을 망치는, 그 자신은 백만장자이면서도 프랑소와즈에게는 돈 한푼 주지 않는 까다로운 할아버지의 모습만이 강조되었다. 피카소는 화가 중에서는 드물게 살아생전 부와 명성과 장수를 누렸다. 청색시대, 장밋빛 시대를 거치면서 공통점이라고는 찾을 수 없는 다양한 성향의 작품을 했던 그는 75년 이상 이르는 시간동안 회화 뿐 아니라 모든 종류의 재료를 사용하는 조각, 프린트, 도자기 등을 작업하기도 했다. 위에서 소개한 영화 속의 두 작가의 생애를 들여다보았다고 해서 갑자기 미술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가 생기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분명 고호나 피카소 작품의 많은 부분을 이해하게 되었을 것이다. 이제는 작렬하는 태양 앞에 고개를 숙여버린 해바라기를 보면 고호의 열정적인 해바라기가 생각난다. 신발장의 낡은 구두를 닦을 때면 고호가 애정을 가지고 바라보았을 농부의 그 구두가 떠오른다. 아기가 첫 걸음을 떼었을 때 피카소의 '첫 걸음마'를 비로소 이해하게 된다. 19세기의 고호를 동시대인으로 느끼게 하는 것, 생활 속의 경험을 더욱 감동적으로 만드는 것 그것이 바로 미술의 힘이다. 유수영 리포터babysea@hananet.net 2000-08-26
- 금정굴, 통한의 세월을 넘어 고양 금정굴 양민학살희생자 유족회(회장 서병규)는 14일 일산 호수공원 앞 미관광장에서 위령제를 열고 양민학살 진상규명과 위령사업 조속 시행, 특별법 제정을 요구했다. 이날 위령제는 김경란씨의 '진혼춤'을 시작으로 추모공연이 이어졌다.유족회와 '양민학살사건 진상규명 및 명예회복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공동대표 두봉 서병규 유재덕 종후·공대위)는 이날 위령제에서 고양시의 위령사업 거부를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고양 금정굴 양민학살 사건과 관련 경기도의회가 지난 99년 위령사업 예산집행을 결의했지만, 지난 4월 반대자가 있다는 이유로 고양시가 위령사업을 거부한 바 있다.이에대해 서병규 유족회장은 "수많은 양민이 처참히 죽어갔는데 고양시는 우익단체의 눈치만 보고 있다"며 "50년이라는 통한의 세월을 넘어 이제는 인도적 차원에서 위령사업을 진행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또한 유족회와 공대위는 양민학살 사건에 대한 특별법 제정을 이번 정기국회 청원 계획을 발표했다. 유족회에 따르면 국회 청원을 위해 해당 국회의원과의 사전 조율이 끝난 것으로 알려졌다. 금정굴 양민학살 희생자 위령제는 93년부터 금정굴 현장에서 추모제를 지내왔다가 올해 처음 대대적인 합동 추모행사를 열었다.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 2000-10-14
- 김종회 교수의 이산가족 이야기 1 '호 나라 땅에는 화초가 없으니 봄이 와도 봄같지 않다'(胡地無花草 春來不似春)는 이 유명한 싯귀의 주인공은, 중국 4대 미인 중 한 사람으로 불리는 왕소군(王昭君)이다. 흉노족을 회유하기 위하여 정략결혼의 희생자가 되어 중원의 변방으로 끌려간 중국 한족(漢族) 여인들의 심사를 노래한 것이다. 요컨대 타의에 의해 강제로 고향과 가족을 잃어버린 실향 이산가족의 애절한 정황이 그 문면에 있다.이 땅에는 계절이 바뀌어도 그 감각을 알 수 없으며 주효(酒肴)가 제 맛을 잃은 지 오래인 실향민이 무려 1000만명이나 있다. 이 1000만이란 숫자는 동란과 분단 이후 가호적 신고 기준으로 524만에 이른 월남 도민들을, 이북의 가족을 염두에 두고 그 배수로 계상하여 산정한 것이다. 지난 6월 15일 남북 분단 55년만에 역사적인 남북 정상회담이 열리고 그에 따른 6.15 공동선언의 결과로 8월 15일 이산가족 방문단의 교환이 있었다. 그리하여 한반도의 이산가족 문제는 다시금 국내외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핫 이슈가 되었으나, 그 방문단의 규모는 100명에 불과한, 참으로 기대에 못 미치는 수준이었다.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호언장담한 '통 큰' 사업은 도대체 어디로 간 것인지 알 수 없다.남한의 이산가족 1세대만 하더라도 143만명에 이른다. 또한 반세기에 걸친 세월에 북한에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국군포로와 납북자의 전체 숫자를 합하면 100만에 가깝다. 그렇다면 지난번 방문단의 남북 각기 100명 배후에는 이산 1세대와 납·월북자만 하더라도 1명당 1만명의 애타는 시선이 잇대어져 있는 것이다.그러기에 앞으로도 방문단 교환은 상징적인 사업으로 계속 추진하되, 그보다 더 속히 생사확인과 서신교환 그리고 면회소 설치를 통해 광범위한 이산가족의 재회사업이 수행되어야 한다. 그리고 이것이 제도화되고 정례화 되도록 모든 대북 협상력을 다 동원해야 한다.오늘날 실향민 문제에 있어 가장 시급하고 중차대한 관건은, 월남 1세대들의 여생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이제는 정말 더 이상 머뭇거려도 좋을 만큼 남은 시간이 없다. 1.4후퇴 때 스무살의 성년이었던 사람이 지금 고희에 이르렀다. 이들이 모두 유명을 달리한 다음에 가족의 재회나 조국의 통일이 이루어진다고 해도, 거기에 무슨 민족의 혈맥을 잇는 감격의 역사가 전개될 수 있겠는가 말이다.거칠게 말해 향후 10년이면 남북 이산가족 문제는 모두 해결된다. 왜냐하면 그때는 더 이상 이산가족 1세대들이 이 땅에 남아있지 않기 때문이다. 수년 이내에 이 문제의 전반적인 장벽을 헐어내지 못한다면, 오늘날 남북의 지도자들은 후세의 사필에 의해 준엄한 질책을 면키 어려울 터이다.일천만이산가족재회추진위원회 사무국장, 경희대 교수 2000-1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