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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 고1 학생들을 위한 국어 학습 제언
어느새 상쾌한 가을 바람에 기분이 좋아지는 계절이 되었다. 지금 즈음이면 중3 학생들이 중학교 시기를 마무리하는 마지막 시험 대비 준비를 열심히 하고 있을 때이다. 대체로 중3 마지막 시험은 어렵게 출제되지 않는 이유 등으로 학생들도 다소 가벼운 마음으로 시험을 치르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이 시기부터가 고등 국어 대비를 위한 중요한 시기라는 점을 생각하고 공부의 강도를 한층 강화해야 할 때이다. 이 시기에 무엇을 해야 할까 생각해보았다.독서의 중요성먼저 아무리 강조해도 모자라는 것은 ‘독서’의 중요성이다. 중3 마지막 시험을 치른 후부터 약 3~4개월간은 고등 국어를 위해, 아니 생각 있는 인생을 살기 위해 독서에 열중할 수 있는 황금 같은 시기라고 할 수 있다. 이 시기가 지나면 아무 부담 없이 오롯이 책 읽기에만 집중할 수 있는 학창 시절을 만나기가 좀처럼 어렵기 때문이다. 그러니 이 시기에 닥치는 대로 책을 읽으라고 권하고 싶다. 이왕이면 학습에 직접 도움도 되게 수능 시험에 많이 출제되는 한국 단편 중편 장편 소설을 먼저 읽으면 제일 좋다. 그리고 세계 명작이나 고전 작품들을 ‘도장 깨기’ 하듯이 한 작품씩 정복해 가는 것도 좋다. 소크라테스나 아리스토텔레스 같은 유명한 철학자들에 관한 책을 읽거나 한국 역사든 세계 역사든 역사 파트 책을 읽는 것도 정말 좋다.하물며 추리소설이나 연애 소설, 심지어 만화책이라도... 어떤 책이라도 좋으니 닥치는 대로 책을 읽는 경험을 가져보기를 강력히 추천한다. 이후 고등 공부를 해나가면서 그 효과를 바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국어 문법 생각보다 어렵지 않아다음으로 국어 문법 영역을 마스터해 놓아야 한다. 수능 국어 시험에서 언어와 매체를 선택하지 않고 화법과 작문을 선택할 예정인 학생이라도 내신 시험에서는 문법 공부를 해야 하기때문에 이 시기에 반드시 문법 실력을 단단히 해 놓아야 한다. 이전 기고에서도 여러 차례 강조했지만 국어 문법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 국어 문법 영역은 범위도 넓지 않고, 시험 문제 유형도 어느 정도 정형화되어 있기때문에 학생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어려운 파트가 아니다. 심지어 체계적으로 두세 번만 반복하면 얼마든지 문법의 신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이 시기를 놓치고 고등 국어에 들어간다면, 국어 문법이 어렵게만 느껴져 문법 때문에 국어 영역 전체를 싫어하게 될 수도 있다. 고전 파트 예습 꼭 필요끝으로는 고전 파트 예습을 반드시 해야 한다. 중학교에서 크게 다루지 않았던 고전 영역 작품들이 고등 국어에서는 바로 나온다. 그러면 학생들은 현대 국어에서 쓰이지 않는 단어나 표현들 그리고 익숙하지 않은 한자어들을 접하면서 당황하고 고전이 너무 어렵다는 선입견을 갖게 된다. 그러나 고전에 나오는 표현이나 단어들은 반복되는 상투적인 단어들이 대부분이다. 더 이상 고전 작품이 창작되지도 않기 때문에 오히려 시험에 자주 출제되는 몇몇 작품만 익히면 더할 수 없이 쉬운 파트가 고전 파트이다. 그러니 이 시기에 불필요한 부담을 줄이고 호기심을 가지고 쉬운 고전 작품부터 공부해 나가면 재미도 있고 고등 국어에 자신감이 생길 것이다. 어떤 교재로 어떻게 공부하느냐는 학생의 수준이나 상황에 따라 다르게 적용해야 하겠지만, 고등 입학 전에 위에서 언급한 고등 국어 예비 과정 공부를 꼭 하고 진학하기를 권한다. 중3 마지막 시험이 끝나고 고등학교에 들어가기 전까지 시간 여유가 꽤 있다고 생각하는 학생들이 종종 있다. 그러나 생각해보면 중학교 1학년에 입학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졸업을 하다니 참 시간이 빨리 지나가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 것이다. 고등학교 시간은 중학교 시간보다 2~3 배 빨리 지나간다는 것을 명심하시기 바란다. 유리나 원장목동 생각의지평 국어논술 학원문의 02-2646-1241
2023-10-13
- [교육기획] 킬러문항(초고난도 문항) 배제 발표 후 첫 모의고사 분석 및 수능 대비 지난 6월 26일 교육부의 사교육 경감대책 발표 이후 치러진 9월(9월 6일) 평가원모의고사. 가장 의견이 분분했던 ‘킬러 문항(초고난도문항) 배제’가 실제로 어떻게 적용됐는지에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6월 발표 이후 학교 일선에선 교사들의 노력으로 변화하는 수능에 크게 개의치 않고 학업에 집중하는 분위기였다가 9월 모평 이후 직접 맞닥뜨린 변화에 혼란을 느끼는 학생들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그렇다면 입시 최전선에서 고3 학생들과 함께 하고 있는 송파 강동 지역의 고등학교 교사들은 9월 모의평가고사를 어떻게 분석하고 있을까? 학생들의 반응과 함께 각 학교의 분위기, 그리고 변화하는 수능에 대한 대비 방향까지 들어봤다.김기경 창덕여고 전 3학년 부장교사 그동안 창덕여고 학생들은 모의고사보다는 실제 수능에서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오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9월 평가원 모의고사 결과의 난이도는 학생들이 국어 과목만 꽤 어려워하고 다른 과목은 평이하게 느끼며 많이 어려워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수학 킬러문항에 대한 지침이 나오며 수능의 변수에 대한 우려, 상대적으로 국어와 영어 과목이 어렵게 출제될 수 있겠다는 점을 각인하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9월 모의고사에서는 전 범위가 다 들어가기 때문에 과목별로 앞부분 내용에서 강점을 보였던 학생이 뒷부분에서 약점을 보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특히 수학은 이과 여학생들의 9월 모의고사 성적이 예상보다 낮게 나올 때가 있지만, 남은 기간 부족한 부분을 꼼꼼하게 채우며 성적을 이끌어갑니다. 수시 지원 원서가 마무리되며 안정감을 찾은 학생들이 수능 준비에 초집중하며 마지막까지 점수를 끌어올리도록 노력합니다. 창덕여고 학생들은 수시 지원 중 수능 이후 면접, 수능 최저를 맞추는 선에서 대부분 수시 원서를 쓰니 원서 접수 후에는 수능 준비에 올인해야 합니다. 학생들이 1교시에 치르는 국어 문제를 정해진 시간 안에 푸는 것을 힘들어하니 잘 적응할 수 있도록 국어공부를 아침에 하는 방법, 수능 1주일 전에는 수능 도시락을 싸와서 그 스케줄에 맞춰 공부하는 방법도 좋은 방법입니다. 특히 여학생들의 경우에는 수능 준비를 하며 마인드맵, 명상과 같이 자신을 다스릴 수 있는 방법을 찾아 실행에 옮기는 것이 실질적으로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또, 수능 시험장에 간편하게 들고 갈 수 있고 쉬는 시간에 볼 수 있는 과목별 오답노트를 집중해서 만들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늘 틀리는 곳에서 또 실수할 수 있으니 유형과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자신만의 오답노트 작성은 매우 중요합니다.김응천 보인고 3학년 부장교사 9월 평가원 모의고사에서는 그동안 수능특강을 차근히 준비한 학생들이 득을 봤습니다. 사교육에 많이 의존했던 학생들은 만족할만한 점수가 나오지 못한 경우도 있습니다. 국어는 좀 어렵게 나와서 학생들이 힘겨워했고 실제로 성적이 떨어진 경우가 꽤 있습니다. 영어는 수능특강과 수능완성에 있는 지문의 주제를 이해하고 모의고사를 봤을 때 내용을 파악하고 읽는 속도가 빨라 학생들이 문제를 푸는 데 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 과정을 제대로 거치지 못한 학생들은 곤란한 상황을 맞았습니다. 수학 같은 경우에는 예상했던 대로, 킬러문항이 없어진다고 했으니까 학생들에게 계산 실수를 최대한 줄여야 하는 점을 더욱 강조했습니다. 대부분 계산 실수를 하는 건 순간 집중력이 떨어졌을 경우인데 집중력을 극대화시키는 방법, 장시간 공부하는 능력을 발휘한 학생들의 성적이 잘 나왔습니다. 수학 역시 수능특강과 연계가 있는 점을 더욱 느꼈고, 학생들이 많이 어려워하지는 않았습니다. 특히 수학의 변별력은 문제의 난이도에서 갈라지기보다는 계산 과정을 상당히 복잡하게 만들어 학생들에게 계산 실수를 유도해서 점수를 세분화시킵니다. 보인고는 중간고사를 타 고교보다 조금 일찍 보는데 수학의 계산 과정을 복잡하게 하여 변별력을 가르고, 학생들에게 흥분하지 않고 차분한 상태에서 시험에 응하라고 늘 요청하고 있습니다. 수능은 집중력을 어느 정도 발휘할 수 있는가가 중요한 시험이고, 남은 두 달 동안 실력이 드라마틱하게 역전되는 상황은 없습니다. 논술 전형을 준비하는 학생도 논술은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준비하되 나머지 시간은 수능 준비를 통해서 수능 최저가 있는 대학의 최저 기준을 맞춰야 합니다. 수시는 상향 지원으로 쓴 경우가 많으니 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하면 정시에서 좋은 결과를 얻도록 노력해야 합니다.노희창 배재고 3학년 부장교사“9월 모평은 평가원에서 예고한 대로 나왔습니다. 예고한 대로 킬러 문항이 사라지고 준킬러가 많이 나왔죠. 국어의 경우 EBS 연계가 눈에 띄는데요. 그런데 이 연계가 기존의 학생들이 생각하는 연계와는 차이가 있습니다. 학생들 표현으로 ‘이런 식으로 연계하면 세상에 연계 100% 아닌 게 어디 있을까’고 할 정도니까요. 학생들이 생각하는 연계란 선지도 연계되는 것인데, EBS 지문을 갖고 왔는데 선지가 까다로워서 정확한 지식이 없으면 풀지 못하는 상황이었습니다. 또한 학생들이 제시문을 안 보고 푸는 데에 익숙하다보니 대거 틀리는 경우가 발생했는데요. 선지 다섯 개를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하면 풀지 못하는 문제가 많았습니다. 정답처럼 보이는 선지가 많아, 꼼꼼하게 공부한 학생들만 잘 풀 수 있는 문제였습니다. 수학은 최상위권에겐 쉬웠습니다. 우리학교 평소 미적분 만점이 평소에는 6~7명 정도였는데 가채점이지만 현재 10명이 넘거든요. 만점~96점이 20명이 넘고요. 하지만 중상위권에게는 어려웠습니다. 문제의 배열이 달라 시간을 맞추지 못해 혼란을 겪은 학생들이 많은데요. 학생들은 학원가에서 수능 연습을 할 때 배운 것처럼 문항 번호를 암기해 시간 배분을 하는데, 어려운 문제로 생각한 번호를 패스하고 지나쳤는데 나중에 보니 쉬운 문제였다는 거죠. 또, 계산을 계속 하게 만들어 시간을 뺏는 문제도 많았습니다. 사탐의 경우 ‘쉬웠다’고들 하지만 1등급이 50점이 아니라는 것은 쉬운 게 아니었다는 말입니다. 이번 9월 모평은 학생들의 전체적인 체감난이도가 ‘쉽지 않았다’ ‘어려웠다’인 만큼 난이도 조절에 성공한 시험이라 볼 수 있습니다. 수능 역시 이대로 나올 것 같아요. 때문에 EBS수능특강과 수능완성을 완전히 소화 못한 학생이라면 남은 기간 완벽히 소화시켜야 하고, 봉투모의고사도 풀어보길 권합니다.”박석원 한영고 진학지도부장교사“수학은 학생들 예상 성적을 보니 대체적으로 올랐습니다. 이제까지 모의고사를 풀 때 학생들이 문항을 풀던 패턴들이 있는데, 그 순서가 바뀌어서 당황했다는 학생들이 많았습니다. 국어의 경우 까다로운 문제가 다소 있어서 어렵다고들 하고요. 영어는 까다롭진 않았지만 해석을 끝까지 완벽하게 해야지만 풀 수 있는 문제가 출제되어, 단어를 많이 알고 독해연습에 충실했던 학생들은 수월하게 풀었지만 그렇지 않은 학생들의 경우 단어 한두 개만 막혀도 독해가 완전하게 되지 않아 까다롭게 느꼈을 것입니다. 사·과탐은 까다로운 문제가 1~2개 정도 있었지만 기존의 난이도와는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전체적으로 봤을 때 9월 모평이 ‘변별력을 갖췄다’고 평가하며 수능 또한 9월 수준 정도로 출제되지 않을까 예상합니다. 수학의 경우 킬러문항이 없어지고 준킬러 문항만 남은 상황에서 중위권 학생들에게 큰 변별력이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요. 최상위권의 경우는 수학보다는 과2 선택 유무에 따라 서울대, 의치한 합불이 갈릴 듯합니다. 과2 표준점수가 워낙 높게 나와 과2를 선택하지 않은 학생들의 경우 과1 표점으로는 2023-10-13
- 수시 원서는 잊고, 수능에 집중할 때! 2024학년도 대입 수시원서 접수가 마감됐다. 오랜 기간 대입을 목표로 달려온 학생들. 이제 수능을 향한 마지막 스퍼트가 필요한 때. 하지만 그런 마음은 엄마들의 간절한 희망일 뿐, 지금까지 열심히 달려온 것에 만족한 채 조금은 여유 부리는 모습을 보여주는 아이들이다. 수능에도 변화가 생겨 대비가 필요하다는데... 지금부터 마음가짐 및 수능 대비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우리 지역 교사들의 도움말로 정리해봤다.노권우 명일여고 연구부장교사노희창 배재고 3학년 부장교사박석원 한영고 진학지도부장교사윤윤구 한대부고 융합인재부장교사윤희태 진로진학부장교사‘수시 6곳 모두 떨어질 수 있어’란 마인드 장착해야학생들이 가장 많이 무너지는 시기가 수능 원서를 작성한 이후 ‘바로 지금’이라고 교사들은 단언한다. 재학생들의 경우 수시 상담을 하고 원서를 작성·접수하면서 마음이 붕 떠버린다는 것. 이들의 머릿속에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바로 이것이다. ‘내가 설마 떨어지겠어?’ ‘하나는 붙겠지?’하지만 이번 믿음에 대한 결과는 냉혹한 게 현실이다. 이런 안일한 생각에 광탈하는 학생들이 넘쳐나기 때문입니다. 선생님들은 그들에게 단호하게 말한다. “그래, 너는 떨어질 거야!”이런 생각으로 수능을 대비해야한다는 말. 적어도 6개 수시 접수한 대학 중 본인이 생각하는 가장 낮은 대학에 정시로 갈 수 있는 수능 점수를 만들어놔야 한다고 교사들은 조언한다.또한, 체력적으로도 제일 힘든 때가 바로 지금이다. 지쳐서 포기하려는 학생들이 많은데, 수시 원서 쓸 때 하향 안전지원하려는 학생들이 생겨나는 이유기도 하다. 지금은 모두가 힘들다는 생각으로 뚝심 있게 버텨나가는 끈기가 필요한 때. ‘버티는 자가 이기는 것’이란 걸 마음에 새겨보자.수능에 집중, 부족한 부분 체크 및 채워가야또한, 원서를 접수하고 나면 대학별 논술고사와 면접을 미리부터 준비하려는 학생들도 있다. 그러다보면 수능에 소홀할 수밖에 없고 수능 최저를 맞히지 못하는 경우도 많으니 일단은 수능에 집중하는 것이 필요하다. 먼저 변화한 9월 모평을 정확하게 분석해야 한다. 9월모평의 국어, 수학, 영어, 탐구에 대한 정확한 분석을 진행하고 그 분석을 토대로 자신의 약점을 보강하는 것, 수시 접수 이후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EBS연계가 높아진 만큼 EBS 수능특강과 수능완성도 필수다. 아울러 기출문제조차 풀지 않은 학생들이 분명 있는 것이 현실. 기출문제부터 시작해서 올해 치렀던 학력평가, 모의평가 틀린 문제 다시 확인(오답노트)하고, 틀린 것과 유사한 문제를 풀어보며 자신이 어떤 유형, 어떤 패턴의 문제에 약한 지 체크하고 그 부분을 집중적으로 보완해야 한다. 지금부터는 마지막 퍼즐을 맞추는 시간임을 잊지 말자.수능형 인간이 되자! 아님 최면이라도 걸자! 수시 원서 접수 후 오늘도 오전에 피곤하다고 책상에 엎드려 잤다면 하루빨리 수능에 맞춘 생활을 습관해해야 한다. 수능 날 습관적으로 몸이 깨어있어야 하고, 뇌가 활발하게 움직여야 한다. 오전에는 국어와 수학을 공부하고 점심 먹고는 영어과 탐구를 공부해 몸과 머리가 수능에 맞춰 최적화된 상태를 만들어야 한다. 또한, 이런 습관은 수능 날에까지 이어져야 한다. 수능 날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하겠다고 일찍 잠자리에 들면 일찍 숙면에 들지고 않을뿐더러 괜히 새벽부터 깨어나 오전 시험 시간 졸수도 있다. 똑같은 패턴 유지가 관건, 별다른 행동은 자제하고 수능에 포커스를 맞추자. 마인드컨트롤 역시 중요하다. 자신만의 마인드컨트롤 방법이 없다면 오늘부터 앵커링(anchoring·닻내림)효과 연습을 해보자. 먼저 수능시험장에 꼭 갖고 가야하는 물건 하나를 정한다. 수능시계가 대표적. 오늘부터 매일 수능시계를 손목에 차고 시계를 볼 때마다 ‘성적이 정말 잘 나온 시험’이나 ‘공부가 정말 잘 됐던 시험’을 떠올린다. 계속 이 좋은 느낌을 떠올리다보면 수능 날 시계만 봐도 그 감정이 올라와 시험에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다. 더불어 매일 2~3분 수능 시험 날을 이미지트레이닝해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이미지가 구체화될수록 우리 뇌는 사실로 인지, 수능 날도 몸이 그렇게 움직여줄 것이다.불안하고 초조함이 밀려들고 공부하기가 정말 힘들다면 수능 날 행복한 이미지트레이닝을 하며 하루하루를 긍정적으로 보내보자. 수능 변화에 대해 민감할 필요도 없다. 누가 유리하고 누가 불리한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내가 얼마나 충실하게 준비해왔느냐’가 중요할 뿐이다. 자신에 대한 스스로의 신뢰가 수능 날 최고의 컨디션을 만들어줄 것이고, 그 신뢰는 열심히 준비한 과정에서 나온다는 것을 기억하자. 2023-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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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기획] 이범 교육평론가 ‘미래세대의 교육 경쟁’ 강연
우리 일상에 AI가 빠른 속도로 스며들고 있고 입시 중심의 현행 교육이 ‘어떻게’ 바뀌어야 할지 활발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이범 교육평론가가 지난 8월22일 송파구민회관에서 ‘미래 세대의 교육 경쟁’을 주제로 강연를 열다. 그는 메가스터디 스타강사 출신으로 서울시교육청 정책보좌관, 민주정책연구원 부원장을 지냈고 여러 권의 교육 관련 책을 펴냈으며 현재 영국 캠브리지대학에 유학중이다.Q. 왜, 의대 열풍일까? 초등 의대 입시반까지 생긴다며 의대 광풍에 부정적인 선입견을 가진 사람들이 많습니다. 왜 그럴까요? 우리나라 개업의 임금은 일반 노동자 평균의 6.8배입니다. 정년이 없기때문에 자기 관리만 잘하면 현업에서 오랫동안 일할 수 있습니다. 반면에 국내 1000대 기업 CEO 가운데 SKY대학 출신 비율은 59.7%(2007년) --> 39.5%(2013년) --> 29.4%(2019년) 낮아졌습니다. 즉 명문대 간판보다는 능력주의가 자리잡고 있는 사회 분위기에서 의사의 평균 소득 수준, 일할 수 있는 기간, 진입 장벽이 높은 직종이라는 장점을 따져봤을 때 최상위권 학생과 부모들이 의대에 올인하는 것은 합리적인 행동이라는 점입니다. 인재 의대 쏠림 현상의 해법을 찾으려면 현상의 원인인 ‘왜?’를 정확히 짚어야 합니다.Q. 우리나라는 왜 입시경쟁이 치열할까? 1990년대까지는 학벌로 신분 상승을 할 수 있는 ‘출세’ 때문이었다면 2000년 이후부터는 출세 경쟁에다 노동시장 양극화까지 더해졌습니다.2:8의 구조 즉 대기업 vs 중소기업, 정규직 vs 비정규직, 원청업체 vs 하청업체의 양극화는 소득 격차로 이어집니다. 대중의 공포와 불안은 너도나도 명문대, 의대에 목을 매게 되었죠.이는 사회 흐름을 냉정하게 읽은 학생, 학부모의 합리적인 행동입니다.Q. ‘대학 서열화’ 핵심부터 정확히 알자 대학 서열의 원인은 성적순 학생 선발로 보는 분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선진 교육의 롤모델로 삼는 핀란드도 성적순 선발입니다. 그렇다면 오랜 시간 명성과 학연으로 쌓아온 학벌이 이유일까요? KAIST, 포스텍, 한예종, GIST, DGIST,UNIST는 개교 후 바로 상위권 대학으로 뛰어올랐습니다. 이유는 단순합니다. 전폭적인 재정 지원 때문입니다. 대학생 1인당 투입 교육비를 보면 확연히 차이가 납니다. 서울대 5300만원, 연세대 3600만원, 성균관대 2700만원, 중앙대 1600만원입니다. 대학알리미 홈페이지에 해마다 공개되는 자료입니다. 즉 재정 격차 → 교육품질격차 → 대학서열 →학벌로 이어집니다. 일부의 주장대로 서울대를 없애고 국립대를 통합하는 게 해법이 아닙니다. 불평등한 대학 교육 품질의 격차를 줄여나가는 게 먼저입니다. Q. OECD 국가 vs 우리나라 대입제도 비교해 보자. ‘수능과 내신’ 상대평가인 유일한 나라가 대한민국! 대부분 국가들은 우리나라처럼 대입 시험과 내신으로 대학 신입생을 선발합니다. 예외적으로 미국은 시험, 내신, 비교과로 학생을 뽑고 비교과 비중이 큽니다. 이들 나라의 대입 시험과 내신은 절대평가입니다. 대신 원점수를 표기하거나 보정점수제도를 활용해 단점을 보완합니다. 우리나라는 수능과 내신 모두 상대평가입니다. 상대평가이다 보니 성적우수자가 선호하는 수능 과목은 기피하는 현상이 벌어집니다. 물리, 경제, 세계사가 대표적입니다. 이 과목들은 우리 사회에서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데 학생들은 선택을 기피하며 공부하지 않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수능에서 표준점수를 택한 나라는 우리가 유일합니다. 만점을 받더라도 사탐, 과탐 중 어떤 과목을 선택했느냐에 따라 유불리가 발생하게 됩니다. 이제는 수능 국어, 수학에서도 과목 선택에 따른 차별이 나타납니다. 내신에 상대평가를 도입한 나라는 대한민국이 유일합니다. 소집단 내 제로섬 경쟁으로 학생들의 체감 경쟁 강도가 상당하지요. MZ세대의 정신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한국학생들은 학교에 입학하면 깨닫습니다. ‘정답은 문제집 뒤에 다 나와있다’, ‘내 생각은 중요하지 않다. 출제자의 의도에 맞춰 답을 찾아야 한다’는 사실이죠. 즉 자기 생각을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창의성 교육이 중요하다 외치면서도 제도는 역행하고 있습니다.Q. 유럽 각국에서 치르는 논술형 대입 시험 유형은? 유럽 국가들의 대입 시험 문제를 살펴보겠습니다.--------------------------------------------------------------------------------------영국 대입시험 A레벨(역사) 히틀러가 2차 세계대전을 일으킨 이유가 1차세계대전 이후 승전국의 가혹한 배상 요구로 인한 복수심 때문이라는 주장이 있다. 이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근거를 들어 서술하시오.핀란드 대입시험 (영어) 당신의 한 신문의 여가면에 실릴 기사를 작성하고 있다. 오지 탐험 여행상품의 장점과 위험을 소개하는 기사를 작성하시오.---------------------------------------------------------------------------------------우리에게도 이런 논술형 시험의 전통은 있습니다. 조선시대 과거시험이 대표적이지요. 과거시험에는 '공납을 토산품 대신 쌀로 바꿔 내자는 의견에 대해 논하라(광해군)', '노비 또한 하늘이 내린 백성인데 그처럼 대대로 천한 일을 해서야 되겠는가?(세종)' 같은 문제가 출제됐습니다.핵심은 ‘대학간 불평등한 재정 격차 줄이기, 교육 품질 올리기’ 교육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입시가 어떻게 바뀌어야 할까요? AI와 공존하는 시대를 살아갈 학생들이 지금처럼 출제자의 의도에 맞춰 선다형 답찾기를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점에는 공감합니다. 하지만 대입제도 변화는 현실적으로 풀기 어려운 난제인 건 사실입니다. 미국식(입시와 고교교육 분리, 비교과 반영)으로 바뀐다면 사교육 폭증이 불 보듯 뻔합니다. 유럽식 논술형 시험이 도입되어도 신유형의 시험이기 때문에 사교육 열풍으로 이어질 수 있어요. 현 시점에서 대학평준화의 핵심은 대입제도가 아니라 대학 교육의 품질이라고 생각합니다. 대학 간 재정 격차를 줄여 불평등을 점차 해결해 나가는 것이 우리 교육의 경쟁력을 높이는 선결 과제입니다.
2023-10-12
- 온라인과 오프라인 학습의 시너지로 ‘수학 실력 UP’! 2학기 중간고사를 위한 내신대비가 한창이다. 특히, 수학은 내신이 좋으면 대입에서 유리한 점이 많기 때문에 수학 성적을 올리기 위한 방법을 고민하는 학생이 유독 많다.수학 전문가이자 평촌 해병수학학원을 이끄는 김통영 원장은 “내신을 잘 받기 위해서는 궁극적으로 ‘수학 실력’을 높여야 한다”며 “수학 실력이 높아지면 내신 성적이 오르는 것은 물론 논술이나 수능 대비도 자연스럽게 이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내신과 수능 모두를 대비할 수 있는 ‘수학 실력’은 어떻게 높일 수 있을까? 평촌학원가에서 고등수학을 전문으로 가르치며 수능과 내신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는 해병수학학원 김통영 원장을 만나 조언을 구했다.온라인 강의와 오프라인 수업을 연계한 수학 실력 높이기!해병수학학원은 지난해부터 대부분의 강의 영상을 학원 홈페이지에 올려 재원생뿐 아니라 누구나 볼 수 있도록 서비스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학원 내에 자체 서버를 구축하고, 현재까지 약 1000여 개의 강의 영상을 업로드했다.김통영 원장은 “학생들의 수학 실력을 높이기 위해 우리 학원 강사들의 수준 높은 수업과 문제 해설 강의를 제약 없이 듣도록 해야겠다”고 판단했다며 “이를 위해 강의 영상을 만들어 제공하자고 계획하던 중 이를 유투브에 올리면 다른 영상에 대한 유혹으로 집중하지 못할 것 같고, 인터넷 카페나 외부 업체를 이용하려니 용량 제한과 비용 문제가 발생해 고민 끝에 학원 내 자체 서버를 구축해 마음껏 강의 영상을 제공하게 됐다”고 설명했다.사실, 학원 내에 자체 서버를 구축하는 일은 비용이나 시설적인 면에서 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김 원장은 학생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고, 수학 실력을 높이는데 자체 강의 영상만큼 효과적인 것이 없다고 판단해 투자를 마다하지 않았다고 한다.김 원장은 “정규반 강의 영상 대부분과 테마별 강의 영상 등이 수록되어 있다”며 “선행을 하고 싶다면 윗단계 반의 수업 영상을 들으면 되고, 이해하기 힘든 고난도 문제는 해설 강의 영상을 찾아 여러 번 반복해 들으면 완벽히 학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형식적으로 제공하는 서비스가 아니라 오프라인 학습과 병행해 시너지를 내도록 설계한 온라인 강의 시스템이기 때문에 학생들의 수학 실력을 높이고 자기주도적 학습 습관을 기르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또한, 강사별로 다른 강의 스타일을 보며 자신에게 맞는 강의를 골라 들을 수 있고, 지금 수업을 듣고 있는 강사의 다음 단계 강의를 미리 학습하며 일관성 있게 공부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강의 영상이 다양하고 내용이 우수해 이를 접하는 학생들의 만족도는 상당하다고.김 원장은 “집중력과 학습적 흥미를 높일 수 있도록 영상 제작 시 편집이나 분량, 길이 등은 학생들에 맞춰 업데이트해 나갈 계획”이라며 “강의 영상은 학생들의 집중력에 도움이 되느냐를 철저히 따져 제작하고 관리해 나간다”고 전했다.남다른 내신 대비, 예비고1 위한 학부모 설명회도 개최해병수학학원은 온라인 프로그램과 함께 오프라인 정규수업에도 공을 들인다. 우선, 모든 반은 실력별로 반편성을 진행해 자신의 수준에 맞는 수업으로 수학 실력을 높여나간다. 또한, 매일 개인 순공 시간을 확보하도록 시스템적으로 지도하고, 일요일에는 개별적으로 보충학습을 진행해 부족한 부분을 채워준다.아울러, 남다른 내신 프로그램을 진행해 내신 대비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내신대비에는 평촌 안양뿐 아니라 강남 및 지역의 비평준화고교, 전국 소재 특목·자사고 등의 내신 기출문제를 수록한 자체교재가 활용된다고. 다양한 양질의 문제를 학습하며 어떤 문제가 나와도 풀어낼 수 있는 수학 실력을 키우기 때문에 우리지역 학교 내신에서 강점을 보인다고 한다.한편, 해병수학학원은 고교 선택을 앞둔 중3 학생들을 위해 ‘예비고1 학부모 설명회’도 개최한다. 오는 10월 12일(목) 오후 7시, 15일(일) 오후 5시에 진행하며, 사전 전화 예약 후 참여할 수 있다. 예비고1반은 개별 입학 상담 후 결정되며, 11월 1일 개강한다. 2023-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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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학교 스타샘] 창덕여고 김기경 교사
38년 교직 생활 중 35년간 담임을 맡았던 김기경 교사. 그는 아이들을 가르치고 함께 소통하는 것이 가장 행복하다. 교단에 서서 학생들의 살아있는 눈빛을 바라보며 윤리 과목을 가르치면 삶의 의미가 더욱 뚜렷하게 다가온다. 그는 10년 동안 참여했던 서울시 진로진학단 활동을 비롯해 논술 지도, 상담, 학생 눈높이와 실력에 맞춘 진로진학 지도를 꾸준히 이어왔다. 창덕여고의 다양한 분야 이야기를 줄줄 꿰고 있는 그는 학생, 동료 교사, 학부모에게 든든한 버팀목이다. Q. 오랜 시간 동안 교직을 이어오셨습니다. ‘교사는 교단에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성실하게 지켜왔습니다. 일복이 많은 편이라 담임, 학년부장 등 품을 좀 더 들여야 하는 일을 많이 했습니다. 38년간 아이들을 가르치며 휴식 기간도 특별히 갖지 않았고 늘 학교생활에 밀착되어 있었습니다. 작년까지 학생들의 진학지도에 깊이 관여하다가 올해는 젊은 교사들의 활력을 돕는 일을 하려고 합니다. 묵묵히 지켜보다가 필요할 때 ‘툭’ 도움을 줄 수 있는 선배 교사, 무심히 아이들을 보는 듯 해도 청소하면서 슬쩍 아이들에게 다가가 담임이 늘 옆에 있다는 안도감을 주는 그런 편안한 교사의 역할이 제게 맞는 것 같습니다.Q. 학생들에게 좀 더 친근하게 다가가는 교사의 모습입니다. 저는 담임을 오랫동안 맡으면서 조회와 종례, 청소 시간을 매우 중요하게 여겼습니다. 조회와 종례를 꼭 하면서 아이들을 살피고, 담임이 항상 함께 있다는 시그널을 주었습니다. 또, 마음이 아픈 아이에게는 더 관심이 가는 편이었습니다. 상담을 통해 학생의 개인사를 알게 되면 이해가 안 되는 아이가 없습니다. 학생 편에서 생각하는 마음을 갖게 되니 정이 더 가게 되고, 청소 등 자연스러운 활동을 함께 하며 인성교육을 하려고 했습니다. 아이들은 어른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열심히 살고 있고, 놀고 있는 듯 보여도 많은 고민을 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사회가 많이 바뀌어서 ‘지금 아이들은 다 힘들다’는 생각을 합니다. 저도 젊은 시절에는 교사로서의 가치관과 철학을 담아 학생들을 ‘이끌어간다’라고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개별화된 아이들의 모습을 인정하고 학생들과 ‘같이’ 가면서, ‘요구사항을 잘 읽는 것’이 교사의 중요한 역할이라는 생각을 합니다.Q. 고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은 어떤 마음을 가져야 할까요? 우선 어른들의 편견과 선입견, 고집을 내려놓아야 합니다. 부모라는 이유로 어른의 기준으로 무언가를 해주려는 행동을 버리고 아이의 모습을 찬찬히 ‘뒤에서 읽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아이들은 자신이 어떤 방향으로 갈지 고민도 많고, 스스로 대상화와 객관화하는 과정도 어렵습니다. 이럴 때 부모는 묵묵히 지켜보다가 아이가 필요로 하면 돕는 자세, 부모로서 강한 의무감을 벗어나 자유롭게 본인의 인생을 사는 모습이 필요합니다. 결국 아이나 부모는 모두 각자의 인생을 사는 것입니다.Q. 진학지도를 오랫동안 해오면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학생들이 진학에 대한 눈이 높은 편이라 원하는 바와 현실의 절충이 가장 어렵습니다. 학생들 간에 서로 객관적인 성적은 잘 모르다가 대학에 지원하고 들어가는 순간 그 실체가 드러납니다. 합격선이 불명확한 상향 지원을 하고 ‘모 대학에 넣고 떨어졌다’는 말로 위안 삼기도 하고, 떨어져도 원하는 대학 지원에 만족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12년 공부가 대학 진학으로 나타나기에 자신을 드러내는 것이 힘들고, 지원 대학 선택으로 최고의 모습을 보이고 싶어 하기도 합니다. 사실 수시 6회 중 6번 모두 떨어지면 학생들은 ‘세상이 나를 버렸다’라고 생각하며 큰 좌절감을 맛보게 됩니다. 학생들의 자존심을 세워 주면서 최악의 상황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을 찾는 일, 갈등을 해결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게 진학지도 교사로서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입니다. 수시 지원에서 대학과 학과를 조절하며 선호 대학 원서 2장, 교사 추천 원서 2장 정도는 꼭 넣어서 학생의 자존심을 지키고, 큰 좌절감을 막는 방법을 찾고 있습니다.Q. 원하는 방향으로의 진학을 위해 학생, 학부모가 어디에 집중해야 할까요? 우선 객관적인 학생의 위치를 파악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학생의 점수를 보고 객관화하여 현실에 토대를 둔 고교 진학자료 이용과 상담을 이어가야 합니다. 재수가 능사가 아니라는 점, 문·이과 모두 수학관리가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앞으로의 대입에서는 자소서도 사라지고, 각 고교의 교육과정과 세특도 비슷하게 상향 평준화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어느 계열이든 수시에서 내신 수학 성적은 매우 중요하게 작용합니다. 지금까지 경험으로도 수학 과목 관리가 잘 된 학생이 수시에 잘 합격했기에 어떤 선택을 하던 수학 성적은 꼭 지켜나가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2023-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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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교협, 2026학년도 대학입학전형기본사항 확정·발표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이하 대교협)는 대학입학전형위원회의 최종 심의·의결을 거쳐 ‘2026학년도 대학입학전형기본사항’을 확정·발표했다.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은 2025년 11월 13일(목) 치러지며, 수능 성적 통지일은 2025년 12월 5일(금)이다. 2026학년도 대학입학전형 주요 일정과 학교폭력 조치사항 대입 필수 반영 사항, 그리고 교육부와 대교협이 배포한 ‘학교폭력 조치사항 대입 반영 관련 가이드라인’ 핵심 내용을 요약해봤다.자료참고 한국대학교육협의회 <2026학년도 대학입학전형기본사항>, 교육부·한국대학교육협의회 <학교폭력 조치사항 대입 반영 관련 가이드라인(2023. 8.)>「학교폭력 근절 종합 대책」 에 따른 학교폭력 조치사항 필수 반영 명시① 학교폭력 유형과 조치사항학교폭력 조치사항을 학생부(교과/종합), 수능, 논술, 실기/실적 위주전형에서 필수 반영하고 대학에서 대학입학전형시행계획에 학교폭력 조치사항 반영방법을 포함해 수립할 수 있도록 했다.(표1 참조) 또한, <학교폭력 조치사항 대입 반영 관련 가이드라인> 내용 중 학교폭력 유형 예시(표2 참조)와 학교폭력 조치사항(표3 참조)은 다음과 같다.표1. 2026학년도 대학입학전형기본사항 일부 발췌*자료 : 대교협 <2026학년도 대학입학전형기본사항>표2. 학교폭력 유형 예시 상황표3. 학교폭력 조치사항 유형(학교폭력예방법 제17조 제1항)② 학교생활기록부 학교폭력 조치사항 기재 방식학교생활기록부 학교폭력 조치사항 기재 방식(표4 참조)은 다음과 같다. 첫째, 학교폭력 가해학생에 대한 조치사항의 경우 학교에서 조치결정 통보 공문을 접수한 즉시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하며, 조치사항은 조치 결정일자(교육지원청 내부 결재일)와 함께 입력한다. 둘째, 가해학생 조치사항에 대한 행정심판 및 소송이 청구된 경우에도 심판이나 소송이 진행 중인 경우에는 기재된 조치사항이 변경되지 않으며, 향후 조치 변경 및 취소가 확정될 경우 이를 수정한다. 그러나 제1호(서면사과), 제2호(접촉, 협박 및 보복행위 금지), 제3호(학교 내 봉사) 조치사항의 경우, 정해진 조치 이행기간 내에 조치사항을 이행하는 경우에는 학교생활기록부에 이를 기재하지 않는다. (※단, 동일 학교급에 재학하는 동안 다른 학교폭력 사건으로 가해학생 조치를 받은 경우에는 기재 유보했던 내용도 함께 적어야 함)학교폭력 조치사항 학생부 내 기재 위치는 2023년 현재 「학교생활기록 작성 및 관리지침(교육부 훈령)」에 따라 조치사항별로 정해진 기재 항목 내 기재하며 「학교생활기록 작성 및 관리지침」 개정 등으로 모든 조치 사항을 ‘일원화된 기재항목’에 기재할 수 있도록 개선할 예정(표4 참조)이라고 밝혔다.(※ 2024학년도 고교 신입생부터 순차 적용, 2027학년도 대입부터 확인 및 활용 가능)표4. 학교폭력 조치사항 기재 일원화 방안*자료 : 교육부, 대교협 <학교폭력 조치사항 대입 반영 관련 가이드라인>③ 학교폭력 조치사항 대입 반영 사례학교폭력 조치사항 대입 반영 사례(다음 사례는 대학의 전형 운영을 돕기 위한 예시이며 학교폭력 조치사항의 구체적인 반영 방식은 대학에서 정할 수 있음)는 지원 자격을 제한하거나(전형의 특성을 고려해 학교생활기록부에 학교폭력 관련 기재사항이 있는 경우 전형 지원자격을 제한), 학교폭력 조치사항별 점수 차등 적용(학교폭력 조치사항 유형에 따라 차등적인 점수 기준을 마련해 평가에 정량적으로 반영, 구체적인 감점 기준은 전형 등에 따라 달리 정함), 혹은 정성평가로 반영(전형 내 특정 영역(예 : 공동체 역량, 도덕성) 평가 시 전형관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정성적으로 반영)한다.④ 학교폭력 조치사항 대입 반영 FAQ이와 관련한 궁금증 중 몇 가지를 추려봤다.Q. 학교폭력 조치사항이 학생부에 기재되었다는 이유로 특정 전형에서 ‘지원자격 배제’를 하는 것이 가능한지?학교폭력의 구체적인 대입 반영 방식 및 기준 등은 대학이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으며, 전형의 특성에 따라 지원자격 배제도 가능하다. ※학교폭력 조치사항은 학생부 교과・종합 등 학생부 위주 전형 뿐 아니라, 수능, 논술, 실기・실적 위주 전형에서도 반영해야 하며, 반영 방법은 대학이 자율로 정할 수 있다. 단, 국외고 출신자 등 학교폭력 조치사항을 반영하기 어려운 경우는 제외할 수 있다.(2026학년도 대입전형 기본사항)Q. 모집별 학생부 마감일 이후에 발생한 학교폭력 사안에 대해서는 대입에서 어떻게 반영해야 하는지?입학전형 절차 및 일정 등을 고려해 학생부 상의 기록을 반영할 수 있는 최종 시점을 사전에 정하는 것이 필요하며, 최종 시점을 언제로 결정할 것인지는 대학의 재량 사항이다. 즉, 학생부 마감일 이후 발생한 학교폭력 사안 및 조치사항 반영 여부는 각 대학이 재량에 따라 반영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다만, 특정 시점 이후에 발생한 사안임에도 불구하고 사안이 중대하거나 대입에 반영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사유가 있을 경우에는 대학별 ‘대학 입학전형관리위원회’ 심의를 거쳐 판단할 수 있다.Q. 소송 제기 및 집행정지 등으로 학교폭력 조치사항이 학생부에 기재되어 있지 않은 경우는 대입에 반영해야 하는지?가해학생 조치사항은 조치결정 통보 즉시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하고 있으므로, 대입전형자료로 접수한 학교생활기록부로 대부분 확인 가능하다. 소송 등으로 인해 학생부에 기재되어 있는 내용이 대입전형 종료 후 변동되는 경우 변동 사항을 반드시 대입전형 결과에 소급적용해야 한다고 보기 어렵고 사안별 적용 여부는 대학의 재량에 따라 결정할 수 있다. ※대학의 판단이 현저하게 재량권을 일탈·남용한 것이 아니라면 위법하지 않음. 전형의 특성을 고려해 학교생활기록부에 학교폭력 관련 기재사항이 있는 경우 전형 지원자격을 제한.2026학년도 대학입학전형 일정2026학년도 대학입학전형 일정은 다음과 같다. 참고로 2026학년도 11월 13일(목) 치러지며, 수능 성적 통지일은 2025년 12월 5일(금)이다.▶수시모집2026학년도 수시모집 원서접수 기간은 2025. 09. 08.(월) ~ 12.(금) (대학이 자율적으로 3일 이상 실시)이며, 전형기간은 2025. 09. 13.(토) ~ 12. 11.(목)까지이다.표5. 2026학년도 수시모집 일정▶정시모집2026학년도 정시모집 원서접수 기간은 2025. 12. 29.(월) ~ 12. 31.(수) 3일이며, 전형기간은 2026. 01. 05.(월) ~ 01. 28.(수)까지이다.표6. 2026학년도 정시모집 일정▶추가모집2026학년도 추가모집 일정은 2026. 02. 20.(금) ~ 27.(금) 사이에 원서접수, 전형, 합격자 발표, 등록을 진행하며, 등록마감은 2026. 02. 27.(금) 22시까지이다.표7. 2026학년도 추가모집 일정
2023-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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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대 논술 답안 작성법
가톨릭대 논술문제는 세 문제로 구성되어 있다. 각 문제마다 제시문들이 새롭게 제시가 되어 있어 각 문제마다 연관성은 없다. 분량은 [문제 1]이 300~350자, [문제 2]가 500~600자, [문제 3]이 500~600자씩이다. 다시 말해 90분 동안 써야 하는 전체 분량이 대략 1300~1500자이므로 한양대가 같은 시간 동안 단 하나의 문제를 1200자 내외로 쓰라고 요구한 것과 비교한다면 만만치 않다. 따라서 가톨릭대에서 논술답안을 쓸 때는 무엇보다 시간 안배가 중요하다. 무엇보다 머뭇거려서는 안된다. 문제를 읽었으면 출제자의 요구사항을 파악하고 제시문을 통해 바로 답을 찾아내야 한다. 이것이 어떻게 가능한지 살펴본다. 올해 모의논술로 나왔던 문제로 예를 들겠다.[문제 1] (가)에 근거하여 (나)의 김씨의 행위를 시민불복종으로 간주할 수 있는지에 대해 논하시오.[문제 1]은 보통 제시문이 두 개 나오는데 (가)는 이론적인 글, (나)는 사례다. 이론(개념)으로 사례를 분석하는 전형적인 논술문제인데, 분량이 짧아서 논술문제인지 서술형인지 구분이 안된다. 출제자가 구체적으로 묻고 있는 만큼 대답도 구체적으로 해야 한다. 그러니까 답안의 첫 문장으로 바로 답해야 한다. (이것이 망설여서는 안된다는 말의 의미다) 출제자가 묻고 있는 것이 (나)의 김씨의 행위가 불복종으로 간주할 수 있는지 였으므로 답안의 첫 문장은 무조건 ‘(나)의 김씨의 행위는 시민불복종으로 볼 수 없다’고 정확히 말해 주어야 한다. (물론 어떤 학생은 ‘(나)의 김씨의 행위는 시민불복종으로 볼 수 있다’고 대답할지도 모른다. 그러면 이 문제는 그냥 빠이빠이다) 내가 이렇게 대답을 했으면 다음 문장부터 분량이 허락하는 한 왜 이렇게 대답했는지 그 근거를 제시해야 한다. 근거는 다행히 제시문 (가)에 나와 있다. 시민불복종이 되기 위한 몇 가지 조건이 있는데, 그 조건들을 (나)의 김씨에게 적용해 보아야 한다. 만약 그 조건들에 부합하지 않으면 아쉽지만 그의 행위는 시민불복종이 아닌 것이다. 그 근거들을 하나도 남김 없어 써야 한다. 출제자는 그 분량으로 300자를 허락한 것이다.[문제 2] 제시문(나)와 (다)의 공통관점이 무엇인지 밝히고, 이 공통관점을 (가)의 관점과 비교하여 서술하시오.가톨릭대는 유난히 공통점을 좋아한다. 그동안 기출문제를 보면서 느낀 점인데 이번 모의논술에도 여전했다. 아마 올해도 공통점을 찾으라는 문제는 반드시 나온다고 보면 된다. 어떤 의미에서 제시문들 간의 공통점을 찾을 줄 아는 능력은 논술에서 매우 중요한 능력이다. 원래 추상화, 개념화한다는 것은 차이에서 유사점을 찾고 다른 개념과 구분이 될 또 다른 범주를 만들어낼 줄 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그런데 (나)와 (다)는 그냥 읽어서는 비슷한 글처럼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제시문(나)가 (가)와 더 비슷하게 보인다. 인의예지가 덕이라는 것까지는 알아도 도대체 무엇이 공통된 관점인지 안보인다는 것이다. 이럴 땐 문제를 뒤에서부터 읽을 줄 알아야 한다. 무슨 말인가? 무턱대고 (나)와 (다)의 공통관점을 찾기보다 (가)의 관점이 무엇인지 파악해서 그 관점을 뒤집어 (나)와 (다)의 공통관점을 새로이 발견하라는 것이다. 학생들은 보통 문제의 순서대로 생각하려는 고집이 무척 강하다. 출제자가 (나)와 (다)의 공통관점을 찾으라고 한다고 무턱대고 공통관점을 찾으려고 하면 그것이 그냥 쉽게 나오겠는가? 어차피 출제자가 공통관점을 찾으라고 한 것은 궁극엔 제시문(가)의 관점과 비교하기 위해서라면 제시문 (가)의 관점과 비교가 될 관점이 이미 제시문 (가)안에 암시되고 있는 것이 아니겠는가. (이런 것을 발상의 전환이라고 해야 하나? 어찌 되었든 출제자의 요구사항을 놓치지 않는 게 중요하다) 혹시 궁금해 할 분이 있을 것 같아 정답을 슬쩍 말하자면, 제시문(가)에서는 인의예지가 인간의 본성상 이미 갖추어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러한 관점과 대조되는 관점이란 인간에게 덕은 그냥 주어지는 것이 아니고 스스로 노력해서 획득하는 것이라고 보는 것이다. 이렇게 미리 정답을 만들어 놓고 (나)와 (다)에서 확인하면 이 두 제시문의 공통관점은 쉽게 보인다. [문제 3] (가)의 현상에 대한 (나)의 입장을 (다)의 관점에서 비판하시오.가톨릭대는 [문제 3]은 전형적이다. 세 제시문이 나오고, 그 중 하나의 사례를 바라보는 다른 제시문을, 다른 제시문으로 비판하는 것이다. 이 문제가 앞의 두 문제와 다른 점은 친절하지 않다는 것이다. 앞의 두 문제는 제시문만 잘 읽으면 답안을 쓰기에 적합한 내용들이 다 나와 있는데, 마지막 이 문제만큼은 내가 비판으로 쓸 내용이 제시문에 나와 있지 않(은 것처럼 보인)다는 것이다.(가)에서는 인공지능이 있고, (나)는 기술낙관주의적인 관점이 보인다. 그런데 막상 내가 근거로 써야 할 (다)에서는 철학자 데이비드 흄의 도덕적 판단의 근거만 제시되어 있다. 그 근거도 이런 식이다. ‘도덕적 판단은 대상에 대한 감정이 자신이나 타인에게 유용한가, 받아들일 만한가에 달려있다.’ 다음 문단에 나와 있는 도덕 감정이 공감의 감정으로 한정된다는 말이 도대체 제시문(나)를 비판할 때 어떻게 쓰일지 막연하다. 그러나 이러한 빈약한 개념들만 가지고 (나)의 기술 낙관주의적 관점을 비판해야 한다. 단지 세 개의 키워드만 가지고 내가 문장을 만들어 가며 답안을 작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마 마지막 문제에서 합격의 당락을 결정될 것이다. 시험을 1박 2일로 본다면 이 문제도 누구나 다 쓰겠지만 이 문제가 마지막에 배치된 까닭에 시간이 없다고 손이 떨려 제대로 답안을 작성하지 못할 수도 있겠다. 그러니 가톨릭대에 가서 논술시험을 본다면 마지막 문제를 위해 충분한 시간을 확보해 두는 것이 좋을 것이다.파주 운정 대입논술전문 스카이논술구술학원김우인 원장문의 031-949-1026
2023-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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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철학교육과 국어 공부 잘하는 방법
눈이 배꼽에 있지 않은 이유는?얼마 전 초등학교 5학년 아이들과 수업을 하면서 질문을 던졌다. “얘들아, 왜 눈은 배꼽이나 발 뒤꿈치 쪽에 있지 않은 거지?” 너무나 당연한 사실에 아이들은 각자의 생각을 말했다. “높이 있어야 많은 걸 볼 수 있으니까요.”,“엄마 뱃속에서 그렇게 만들어졌으니까요.” 등등. 사실 이 질문은 입시의 문턱 앞에 선 아이들에게 공부를 하며 필요한 태도가 무엇인지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어서 던진 것이었다. 몸으로 하는 공부! 인식의 과정을 알아야 한다“나는 전적으로 몸이고, 그 외엔 아무것도 아니다.” 니체의 이 말을 통해 강사로서 아이들을 어떻게 가르쳐야 하고 학생들은 어떻게 공부의 현장에 있어야 하는가 대한 해답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인간은 끊임없이 인식이라는 지적 활동을 통해 성장해 간다. 그러나 지적 능력의 성장은 본질적으로 인식이라는 과정을 거치지 않으면 불가능하다. 알다시피 모든 동물의 눈은 뇌와 가장 가까운 자리에 위치에 있다. 가장 많은 정보를 인식하는 기관이 눈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인식의 과정은 어떻게 진행이 되는 것일까? 인간은 감정적 인식과 이성적 인식 단계를 거치며 고차적 사고를 하게 된다. 감정적 인식의 단계는 눈, 코, 입 등의 감각기관을 통해 이루어 지는데 감각-지각-표상의 세 단계로 나누어 볼 수 있다. 감각을 통해 조각난 정보를 모으고, 지각을 통해 이 정보들을 전체화하는 과정을 거친다. 예를 들면 빨간색, 동그란 모양, 새콤달콤한 향을 감각기관으로 인식한 뒤 이를 통합하여 ‘사과’라고 지각하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감각과 지각으로 형성된 경험과 배경지식이 바탕이 될 때 표상을 떠올릴 수 있다. 가령 호감을 가진 친구에게 “넌 사과처럼 예쁘구나!”라고 칭찬을 하거나, ‘쟤의 혀를 보니 새빨간 사과처럼 거짓말을 잘 할거야’라며 자신만의 표상으로 정보를 재구성하게 된다. 입에서 발화되는 말, 머릿속 생각, 창의적인 글들은 이러한 감각적 인식이 바탕이 되어야만 가능한 것이다. 그러나 감정적 인식의 단계를 넘어 이성적 인식의 단계로 나아가지 못하면 인간은 보다 더 성숙한 정신의 존재로 거듭날 수 없다. 이성적 인식의 단계는 개념-추리-판단의 과정으로 이어진다. 수학이 숫자와 기호, 도형이라는 추상적 언어로 이성적 사고를 학습하는 과목이라면 국어와 토론, 논술은 언어라는 기호로 이성적 사고를 향해 인식의 과정을 확장해가는 과목이다. 그러나 고차적 사고력은 느낌이나, 선험적 직관, 주입식의 공부만로 절대 키워지지 않는다. 운동선수의 기본자세처럼 공부도 사고력의 틀을 만들어 줘야초등학교와 중학교 국어 시간에 충분히 이러한 사고의 패턴을 학습하지 않은 상태에서 갑자기 난해한 지문을 접하게 된 학생들은 어려움을 토로할 수 밖에 없다. 중학교 국어 교과에서 유비, 연역, 귀납의 논증의 개념을 배우지만 단지 개념의 확인만으로 그치고 만다. 운동선수가 경기를 하기 전에 만들어야 하는 것은 기본기가 완벽하게 다져진 몸이다. 인간의 사고력도 막연한 느낌이나 낭만적이고 주관적인 생각만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메타 철학 교육은 주장과 근거 말하기, 숨은 전제 찾기, 이유대기, 가설 세우기, 결과 예측하기, 일반화하기 등 철학자 립맨의 31가지 논리적 사고 패턴을 통해 텍스트를 객관화하고 보다 정밀하게 개념을 만들어 가는 훈련을 한다. 이를 통해 사고력의 기본기를 훈련하고, 체화시킴으로써 학습의 현장에서 역동적인 참여가 가능해진다. 학습은 감정적 사고를 바탕으로 이성적 사고를 몸으로 익히는 과정인 것인다. 단순하게 지식을 주입하고, 강사의 쇼를 보는 것이 공부가 아니다. 학생들 스스로 주체적인 힘을 키우고 질문하고, 질문하고, 질문하는 과정, 그리고 끊임없이 타자의 말을 듣고 자신의 생각을 비판적으로 재구성하는 시간을 갖는다면 공부의 기본기가 만들어 질 것이다. 기본기를 다지는 시간을 반드시 거쳐야 한다. 금메달을 위해 필요한 것은 포부나 다짐이 아니다. 실력은 기본기에서 나온다. 파주 운정 입시의신공부의신 국어학원 이미화 원장문의 010-9788-2502
2023-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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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일산 파주 지역 대입 수시 합격자 인터뷰 -서울대학교 의예과 강태우(정발고 졸) 학생
일산 파주 내일신문은 2023학년도 대학 입시에서 수시 전형에 합격한 일산파주지역 일반계 고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진행, 그들의 학교생활과 수시 합격 전략 등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본다.남지연 리포터 lamanua@naver.com 수시 입결 및 성적 서울대학교 의예과를 지역균형전형으로 합격했습니다. 그밖에 아주대학교 의학과 ACE 전형, 충남대학교 의예과 일반전형에도 합격했습니다. 고려대학교 의예과를 학업우수형과 학교추천형으로, 한양대학교 의예과를 일반전형으로 지원했지만 불합이었구요. 성적은 내신 전체 1.11, 수능 전 과목 1등급을 받았습니다. 세특 관리교과 활동 내에서 할 수 있는 발표나 보고서 작성 등 참여할 수 있는 활동엔 적극적으로 도전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이것만 잘해도 그 교과의 세특은 충분한 경우가 많으니까요.이러한 과정에서 가장 어렵고 힘든 점은 주제 선정입니다. 세특에 관한 조언들을 찾아보면 대게는 자신의 진로와 관련된 내용을 모든 과목에 최대한 많이 채워 넣으라고 합니다. 저 역시도 1학년 때는 이러한 조언을 그대로 따르려 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원하지 않는 활동을 억지로 하다 보니 진정성도 떨어지고 흥미 역시 생기지 않았습니다. 결국, 2학년 때부턴 제 진로인 의학에 크게 관련이 없다 하더라도 제가 원하는 활동, 하고 싶은 활동을 위주로 진행했고 이러한 진정성 있는 활동들이 결국엔 입시에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교내 활동동아리는 1학년 때 위안부 동아리를, 2~3학년 때는 과학 동아리에 참가했습니다. 2학년 때는 초등학생 대상 재능 기부 활동, 3학년 때는 연구 설계 및 탐구 활동을 기재했습니다. 2, 3학년 때의 활동은 모두 제 자소서에서 큰 비중을 차지했고 면접 시 교수님들도 관심 있게 봐주셔서 입시에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의미 있는 교내활동을 꼽자면 2학년 교과목인 융합과학탐구와 교내 비교과 활동인 과학 수학 프로젝트가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제가 가장 공을 들이기도 했고, 평소 궁금했던 내용을 직접 연구 설계하며 풀어나가는 과정이었기에 자신 있는 내용이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진정성과 자신감이 교수님들께 인정받을 수 있었던 주요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처럼 진정성을 갖고 임한 하나의 활동은 비단 입시뿐만 아니라 제 인생에서 값지고 소중한 경험이 되었습니다.교내대회는 지식탐구 보고서 대회(과학 수학 부문), 탐구논술대회(수학), 창의문제해결대회, 과학 수학 포트폴리오 대회, 생명과학 솔루션 대회 등에 참여해 1~2위를 수상했습니다. 솔직히 교내대회는 한 학기당 하나만 기재가 가능했기에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되는 대회를 선별해 참가했습니다. 개인적으로 면접에서는 수상과 관련된 질문은 받지 않은 터라 크게 도움이 되었다고 보기는 힘들 것 같아요.주요 과목 공부법국어: 국어만큼 평가원 기출이 중요한 과목은 없는 것 같습니다. 평가원 기출을 푼 뒤에는 오답과 정답 가리지 않고 어떠한 질문에도 명쾌하게 답변할 수 있을 정도로 모든 문제, 선지, 지문을 꼼꼼히 분석했습니다. 평가원 기출에 너무 익숙해질 때쯤엔 사설 문제도 같이 풀었습니다. 수능 직전에는 평가원과 사설의 비율을 1대 1 정도로 두고 공부했습니다.영어: 기본적인 문법 공부를 했다면 많은 문제를 푸는 것이 제 영어 공부 방법이었습니다. 단어 암기와 문제 풀이의 비율을 3대 2 정도로 유지했고, 지속적인 단어암기와 문제 풀이를 통해 감을 잃지 않으면서 실전 실력을 기르기 위해 노력했습니다.수능에서는 국어가, 내신에서는 영어가 제 취약 과목이었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시간을 투자하는 것밖에 없었습니다. 또한, 많은 학생이 인강을 듣곤 하는데, 저는 인강을 별도로 수강하진 않았습니다. 후배들에게 추천하는 책조지 오웰의 <동물농장>을 추천합니다. 저는 고교 3년 내내 꾸준히 책을 읽었는데, 독서의 가치를 알려준 책이 바로 이 책입니다. 이 책을 접하고 난 뒤 책의 세계에 빠진다면 아마 앞으로의 진로, 입시, 삶 어디에서든 여러분에게 도움이 될 거라고 봅니다. 참고로 저는 자투리 시간을 잘 활용해 책을 읽었습니다. 밥 먹기 전 10분, 독서실에서 집에 가기 전 10분 등 이렇게 시간을 정해 놓고 독서를 했더니 이러한 시간이 모여 하루에 한 시간은 책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체력 관리 비법학교 체육 시간을 많이 활용했어요. 체육 시간에 괜히 공부한다고 앉아있기보다 친구들과 농구, 탁구 등 여러 가지 운동을 꾸준히 했습니다. 일요일 아침에도 종종 농구를 하기도 했고 고2 때는 근육을 단련하고 싶어 팔굽혀 펴기도 열심히 했습니다. 이러한 것들이 특별하진 않지만, 저만의 체력관리 비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친구들과 즐거운 고교 생활 보내시길”고교 3년을 보내면서, 특히 입시가 코 앞인 3학년 때는 체력적으로 힘들기도 하고 스트레스도 많을 수밖에 없습니다. 저는 원체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성격이긴 하지만 친구들과 즐겁게 시간을 보내며 노는 것이 저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이었습니다. 쉼 없이 계속 공부하기보다 쉬는 시간, 점심시간 등 학교에서 친구들과 즐겁게 지내면서 좋은 추억과 시간을 만들어 가는 것도 분명 고교 생활의 큰 힘이 될 겁니다. 수능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남은 시간이 후회 없는 시간으로 기억될 만큼 온몸으로 부딪혀 보세요. 지면으로나마 파이팅을 전합니다.
2023-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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