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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마을 지킨다는 자부심과 책임감, 끈끈한 팀워크가 최고죠 오후 9시 30분. 오늘도 어김없이 탄현공원 내 자율방범대 초소에는 불이 켜진다. 탄현 자율방범대가 활동을 시작할 시간이다. 하루를 정리하고 내일을 준비해야 할 시간이지만, 자신이 활동 순서인 날은 피곤함도 잊고 초소를 찾는 대원들. 내 가족, 우리 마을을 지킨다는 자부심과 대원들 간의 두터운 우정이 원동력이다.20여 년 간 마을 지킴이로 봉사 탄현 자율방범대는 1998년 발족, 20여 년간의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팀이다. 김칠성 방범대장은 “현재 고양시 내 39개 동에서 자율방범대가 운영되고 있다. 그 중 탄현 방범대의 역사가 긴 편이라고 할 수 있다. 대원들 중에는 20년 가까이 된 대원들도 있고, 10년, 5년차 대원 등 연령대가 다양하고, 평균연령도 낮은 편이다”고 소개했다.탄현 자율방범대엔 현재 37명의 대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삼삼오오 팀을 이뤄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순번제로 돌며 순찰을 돈다. 공휴일 및 주말은 제외다. 탄현 지구 대부분의 지역에 걸쳐 방범 활동을 펼치는데, 탄현공원, 숯고개공원, 한뫼공원 등 청소년들이 비행이 이뤄지기 쉬운 곳이나 범죄가 많이 발생할 수 있는 숨어 있는 곳까지 순찰을 돈다.사실 자율방범대는 이름 그대로 ‘자율적’으로 운영되는 봉사단체다. 주민들의 자발적 지원 하에 팀이 꾸려지고, 운영 등 모든 것이 자체적으로 이뤄진다. 때문에 일정의 운영비를 제외하고 기타 비용은 모두 대원들이 회비에서 운영된다. 김칠성 방범대장은 “지금은 일부 비용이 지원되고 있지만 기타 비용은 모두 회원들의 회비로 운영된다. 방범대가 활동 초기엔 차량도 없어 회원들이 십시일반 모아 봉고차도 마련했었다”고 했다. 20여 년 간 지역의 크고 작은 변화를 피부로 느껴왔을 대원들. 그들에게 마을은 단순히 거주하는 곳이 아닌 가족과 동등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 때문에 방범대 활동은 ‘가족’을 위한 살기 좋은 동네를 만든다는 자부심이기도 하다. 여성안심귀가서비스, 시민안전 지킴이 활동도 펼쳐 탄현 자율방범대는 순찰뿐만 아니라 여성안심귀가서비스 활동도 함께 한다. 여성안심귀가서비스는 늦은 시간 귀가하는 여성들을 위해 집까지 안전하게 동행해주는 서비스로, 시에서 제공한 서비스 차량을 이용하면 된다. 적게는 10여명, 많게는 30여명의 여성들이 이용하고 있다고 한다. 밤9시 30분부터 약 두 시간 가량 순찰을 돌고 탄현역에서 안심귀가서비스 활동까지 종료하면 날을 넘겨 새벽 1시 경에 순찰 활동이 끝난다. 몸도 피곤할 텐데 연신 자율방범대원들의 순찰활동은 웃음이 끊이질 않는다.대원들은 형님, 아우하며 가족처럼 지내는 방범대의 분위기가 너무 좋아서 자꾸 찾게 된다고 입을 모은다. 오랜 시간 함께 하다 보니 서로를 이해하고 보듬는 마음이 가족 못지않게 됐다고. 방범활동을 끝내고 사는 이야기꽃을 피우며 술 한 잔 기울이면 피곤함은 싹 사라지고 오히려 살아가는 힘을 얻고 간다.방범대 감사를 맡고 있는 이상규 대원은 “방범대원뿐만 아니라 이젠 대원들의 가족들이 함께 모여 연말 행사를 하기도 하고, 대원들의 부인들까지 방범대 활동에 참여하고 모임을 이어가기도 하는 이른바 가족문화가 형성된 것이 탄현 자율방범대의 자랑이다”고 소개했다. 이젠 등산이나 자전거 타기 등 소소한 취미활동까지 함께하고 있다는 대원들이다. 너무 쌓인 정 탓인지 타 지역으로 이사를 갔다 하더라도 정기적으로 모임에 참석하는 등 그 인연을 이어가고 있는 이들이 많다.여성안심귀가서비스 뿐만 아니라 고양시 각 동에서 발족한 시민안전지킴이 활동도 모든 대원들이 겸하고 있다. 파손된 도로, 작동하지 않는 가로등 등 시민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요소들을 최소화해 안전한 지역 환경 조성에도 앞장서고 있다. 자율방범대 활동을 하다보면 예상치 못한 일을 겪기도 하고 당황스러울 때도 많다. 또한 취자는 태울 수 없는 게 여성안심귀가서비스 이용의 원칙인데도 무작정 이용하겠다고 떼를 쓰는 이용자가 있기도 하고, 무료 서비스라는 점을 알고 이를 악용하는 이들도 더러 있다. 그래도 보람되는 날이 많기에 웃고 넘길 수가 있다는 대원들. 올해 4년차 대원인 이병권 씨는 “지인의 권유로 활동을 시작하게 됐다. 봉사 활동이기에 아쉬움도 있고 어려움도 있지만 가끔 고마움을 진정으로 표시하는 분들이 있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우리 가족, 우리 마을을 지킨다는 자부심과 책임감’이 있고 ‘살기 좋은 우리 동네’를 만들고자 하는 따뜻한 마음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따스한 마음 전할 기회 많아졌으면 탄현 자율방범대는 두터운 팀워크, 함께하는 가족문화 외에도 작지만 따스한 마음을 이웃들에게 전하고자 기부 활동에도 적극적이다. 방범대 활동 초기에는 지역에서 추천받은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해주기도 했었고 연말에는 십시일반 모은 회비로 생필품을 구매해 중산동, 탄현동 일대에 기부를 하고 있다. 하지만 기부 활동을 하다 보면 주위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이들이 더 많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대원들. 앞으로도 여건만 된다면 작지만 따스한 마음을 전할 기회가 더 생겨나길 바란다는 대원들이다. 김칠성 씨“자율방범대원들 모두 우리 가족, 우리 동네를 지킨다는 자부심과 책임감이 높다. 지금처럼 앞으로도 대원들이 우애 깊게 활동을 이어갔으면 좋겠다. 대원들은 가족과 다름없다. 사건, 사고 나지 않고 무탈하고 건강하게 지냈으면 하는 게 바람이다” 이상규 씨“형, 동생 하며 서로의 소소한 일을 챙겨가며 지내고 있는 탄현동 자율방범대다. 힘들고 지치지만 오히려 힘을 얻고 간다. 앞으로 자율방범대 활동뿐만 아니라 이웃들에게 더 많은 도움의 손길도 펼치고 싶다” 박상남 씨 “자율방범대를 그저 봉사활동으로만 가볍게 보는 경우도 더러 있어 아쉽다. 피복 등 방범대 활동에 힘을 실어줄 수 있는 지원이 필요하기도 하다” 2017-03-09
- “청소년도 주체다” 촛불의 염원이 가득한 광화문 광장은 비단 어른들만의 공간은 아니었다. 청소년들도 광화문 광장에서 자신들의 목소리를 내고 있었다. 어른들의 청소년기와는 달리 학교 밖으로 나와 자신들의 이야기를 세상에 전하는 요즘 청소년들의 모습은 어른들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깃발을 들고 세상을 바꾸기 위해 한걸음씩 걸어가고 있는 ‘고양·파주 청소년 행동’을 만나보았다.좌우가 아닌 우리의 모토는 ‘인권’2015년 10월 정부가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방침을 발표한 후 사회적으로 많은 반대가 있었고 학생들 또한 이를 반대했다. 정작 공부의 당사자인 학생들의 의견은 묻지 않고 일방적으로 한국사 교과서를 새로 만들겠다는 정부의 발표에 학생들은 거리로 나와 반대 시위에 참여했다. 그리고 그 현장에서 학교도 다르고 사는 곳도 달랐던 고양 파주 청소년들이 한 명 두 명 서로의 존재를 알게 되면서 모임이 시작됐다. ‘고양·파주 청소년 행동’(이하 청소년 행동)의 온라인 회원은 45명 정도, 그 중 모임에 적극 참여하며 활발하게 활동하는 회원은 10여명이라고 한다.‘청소년 행동’에서는 해마다 집중사업을 정해 활동을 한다. 상반기에는 청소년이 만드는 세월호 문화제를 개최한다. 청소년들이 기획하고 청소년 자원봉사자들을 모집해 청소년이 운영하는 문화제로 올해로 3번째 진행하는 행사이다. 또한 세상을 배우기 위한 학습 모임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2주에 한 번씩 주말에 모여 시국과 관련된 주제에 대해 함께 동영상을 보고 토론도 한다.한국사 교과서 국정화나 사드배치, 백남기 농민 사건 등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집회와 시위에도 함께 참여하는데 한일 위안부 졸속 합의 폐기를 촉구하는 시위와 광화문 촛불 집회, 백남기 농민 장례식, 강남역 사건 추모 현장 등에 다녀왔다. 최근엔 파주시시설공단 환경미화원들의 천막농성장을 방문해 그분들의 어려움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고 한다. ‘청소년 행동’은 자유롭고 자발적인 모임이다. 청소년들만의 모임으로 누군가의 개입 없이 오로지 청소년들이 주체가 돼 움직인다. 하지만 색깔론이 여전한 사회인지라 곱지 않은 시선으로 그들을 바라보는 어른들도 있다.봉일천고 2학년 기하늘 학생은 “가끔 저희를 빨갱이로 보는 어른들도 있지만 사실 그다지 개의치는 않는다”며 “그건 어른들의 논리이고, 우리는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해 우리가 옳다는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뿐”이라고 전했다. 주엽고 3학년 김혜림 학생은 “가끔 빨갱이들에게 선동 당하지 말라고 충고해주시는 어른들이 있는데, 오히려 그 어른들이 우리를 선동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며 “세상을 좌우로만 나눠 보는 어른들의 시각과 달리 우리 활동의 기본 모토는 인권이고, 인권에는 좌우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투표권 바르게 행사하기 위해 예습하듯 세상 배워요기하늘 학생과 김진철 학생(신일비즈니스고 2학년)은 얼마 전 기차를 타고 대구까지 내려가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과 선체 인양에 대한 서명운동과 캠페인을 펼치고 왔다. 아침 일찍부터 기차를 타고 내려갔다가 한밤중이나 돼서 집에 도착했지만 고단함보다는 뿌듯함이 컸다고 한다. 기하늘 학생은 “전단지를 400여장 나눠드렸는데 인근 바닥에 전단지를 버리지 않고, 캠페인 내용에 대해 물어보시며 관심을 갖는 시민들이 많았다”며 “그런 시민들을 보며 감동을 받고 돌아왔다”고 전했다. 김진철 학생은 “다른 것은 몰라도 세월호 참사를 생각하면 참사를 당했던 친구들이 나와 같은 청소년이고 같은 나이라 더 마음이 아프다”며 “그래서 우리 청소년들이 움직이면 사람들이 더 많은 관심을 가져주지 않을까하는 생각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말했다.‘청소년 행동’은 어른들로부터 자주 듣는 이야기로 ‘너희는 학생이니, 공부나 해라’를 꼽는다. 물론 청소년들도 스스로 학생 신분임을 알고, 공부를 해야 하는 것도 잘 안다. 하지만 학교 밖 세상에도 배움이 있고 그 배움 또한 소중하다고 생각한다. 김진철 학생은 “스무 살이 돼 투표할 수 있는 권리가 생겨도 세상을 잘 모르면 제대로 투표를 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소중한 투표권을 바르게 행사하기 위해서 지금부터 예습하듯 조금씩 세상을 배워가고 있다”고 전했다. 미니인터뷰금촌고 3학년 김지현 학생저희가 하는 활동들은 학교 생활기록부에 기재되지 않는 학교 공부와는 동떨어진 활동이지만 저희 각자가 꿈이 있고, 그 꿈을 위해 자신의 길을 걸어가고 있어요. 신일비즈니스고 2학년 김진철 학생어른들이 평소에 회사에 나가 일을 하고, 주말에 촛불집회에 참여하는 것처럼 청소년들도 공부를 하다가 틈틈이 모여 사회에 대해 이야기하고, 집회에도 참여하고 있어요. 그러니 너무 걱정 마시고 저희를 주체로 생각해주세요.주엽고 3학년 김혜림 학생원래는 여성학을 전공하고 싶은데 대학에 여성학과가 없어서 대학은 정치외교학과나 사회학과로 진학해 다양한 정책과 사회 전반 분야에 대해 공부하고 싶어요. 그리고 대학원에 진학해 여성학을 전공한 후 여성인권운동가가 되고 싶어요.세원고 3학년 이현석 학생제 꿈을 드러머입니다. 대학은 실용음악과에 진학할 계획입니다. 그래서인지 제게 학교는 공부를 하는 곳이 아닌, 인생을 배우는 곳이랍니다. 음악을 통해 사람들과 정치적, 사회적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요. 봉일천고 2학년 기하늘 학생교육감 선출로 인한 영향은 어른들이 아니라 학교와 학생들이 가장 많이 받는데, 왜 어른들만 교육감을 선출할 수 있는지 모르겠어요. 저희들에게도 교육감을 투표할 수 있는 권리를 주면 좋겠습니다. 2017-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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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아파트, 이렇게 신청하세요 요즘 아파트 생활에서 가장 큰 갈등의 하나는 흡연이다. 아파트마다 계단, 베란다, 화장실에서담배 냄새가 올라온다는 민원이 끊이지 않는다. 따라서 ‘금연아파트’로 지정받으려는 아파트들이 최근 크게 늘고 있다. 그렇다면 금연아파트로 지정만 되면 흡연 갈등이 말끔히 해결될 수 있을까? 금연아파트에 대한 제반사항들을 알아봤다.아파트 세대주의 과반수 동의 필요2006년 서울시는 전국 최초로 금연아파트 사업을 시작했다. 아파트 단지 내 금연구역을 지정하고 흡연구역을 따로 운영한 아파트에 대해 시 차원에서 금연아파트 인증을 해주었다. 그런데 금연에 강제성이 없어 담배를 피우는 주민에게 과태료를 물리지는 못했다. 때문에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이 이어지면서 결국 서울시 금연아파트는 2013년 이후 사라졌다.그런데 이번엔 정부가 금연아파트를 다시 들고 나왔다. 2016년 9월 3일 개정된 국민건강증진법이 바로 그것이다. 이 법에 따르면 공동주택에 거주하는 세대주 50% 이상의 동의 서명을 받아 관할보건소에 신청하면 금연아파트로 지정된다. 이전의 서울시 금연아파트와 다른 점은 금연아파트로 지정되면 위반자에게 과태료 처분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금연아파트의 관리사무소는 게시판, 알림판, 방송 등을 통해 주민에게 ‘단지 내 흡연이 금지됐다’는 내용을 알려야 한다.또 금연구역 표지판을 설치하고 관리도 해야 한다. 복도, 계단, 엘리베이터, 지하주차장, 어린이놀이터 등 아파트 공용장소에서의 흡연을 단속하고 위반자에게 과태료(10만원)를 물리는 일은 구청이 담당한다.우리나라보다 더 적극적인 미국의 금연정책그렇다면 선진국들은 아파트 금연에 대해 어떤 정책을 갖고 있을까? 미국은 우리나라보다 더욱 적극적인 금연정책을 펼치고 있다. 2017년부터 연방법으로 모든 공공주택단지(민영주택 및 아파트 제외)의 아파트 거실, 침실, 실내 공용장소 등과 아파트 및 관리실로부터 25피트(7.62m) 이내 지역에서의 흡연을 금지했다. 일부 흡연자들은 내 방에서 피우는 담배까지도 규제하는 것은 과도한 것 아니냐는 볼멘소리를 내기도 했지만 금연에 따른 공공 건강증진의 혜택이 더욱 크다는 명분에 밀렸다.문제는 연방정부가 금연 홍보, 주민계도 및 단속 등 금연법 집행에 드는 비용을 지원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공공주택 관리회사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흡연으로 인한 화재, 담배꽁초 치우는 비용, 흡연으로 인해 더러워진 벽 등을 닦아 내고 새로 페인트칠을 하는 비용 등을 감안하면 중장기적으로 관리비용이 줄어들기 때문이다.금연아파트는 계속 늘어날 전망강남서초 지역의 금연아파트는 어디일까? 강남구에서는 2016년 10월 25일 개포1차 현대아파트가 최초로 금연아파트로 지정되었고, GS개포자이아파트, 삼성동 한솔아파트, 대원칸타빌 아파트 등이 속속 합류했다. 서초구에서는 2016년 11월 16일 서초1동의 서초자이아파트가 1호로 지정을 받았다. 현재 신청절차를 밟고 있는 아파트들과 관심을 보이고 있는 아파트들이 여러 곳 있기 때문에 향후 금연아파트는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하지만 금연아파트로 지정된 아파트 주민들의 반응은 엇갈린다. 한결 좋아졌다는 반응과 함께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는 반응도 있다. 이는 금연아파트가 지닌 한계성 때문이다. 금연아파트의 속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과연 금연아파트라고 이름을 붙여도 되는 것인지 의구심이 든다. 공용시설이지만 야외 벤치나 지상주차장 등은 금연 지정장소에서 제외돼 흡연단속 대상이 아니기 때문이다. 주민 간 가장 흡연 갈등이 많이 발생하는 아파트 베란다나 화장실 등 사적인 공간에서의 흡연에 대해서도 단속할 수 없다. 즉, 반쪽짜리 금연아파트인 셈이다.흡연자의 자제력과 배려 우선돼야게다가 구청의 단속인력이 태부족이기 때문에 아파트 금연구역 내에서 흡연을 단속, 관리하는 일이 현실적으로 매우 어렵다. 제3자가 흡연자를 적발하여도 흡연 현장사진을 찍고 신원을 파악하는 일 또한 만만치 않다. 자칫 주민들 간 갈등과 싸움으로 번질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한다. ‘내 집에서 내 맘대로 흡연도 못하나?’라는 이기주의적인 흡연자가 존재하는 한 금연아파트가 되어도 담배 연기와 냄새의 공포에서 완전히 벗어나긴 힘들다.흡연자의 자제력과 남을 배려하는 행동 없이는 금연아파트 정책은 또 다시 유명무실해질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과태료 등 처벌 강화와 더불어 동기부여를 위한 인센티브가 있어야 할 것이다. 만약 금연아파트와 집값 간의 상관관계가 발생한다면 자발적 금연과 금연아파트가 더욱 늘어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서초구 금연아파트 신청방법○신청기간 : 매년 1월~3월○신청조건 : ①공동주택 세대주 과반수이상의 찬성(서류 또는 온라인 투표 증빙자료 필요) ②금연아파트 자율 운영단 설치(2~3명의 자율 운영단 조직 필수)○추진절차 : ①신청접수(매년 3월말까지) ②사업설명회 실시(4월) ③금연아파트계획 및 자율 운영단 구성(5월) ④금연아파트 운영 중간평가 모니터링(6월~9월) ⑤활동보고서 제출(10월) ⑥현장점검(10월) ⑦인증평가(11월) ⑧금연아파트 인증식(12월)○지원내용 : - 금연아파트 금연표지판 등 홍보물 지원(필요사항 수요 조사 후 지원) - 주민 금연교육 및 이동 금연클리닉 지원(희망 아파트에 한함) - 금연아파트 운영을 위한 자문 및 기술지원○문의처 : 서초구청 건강정책과 금연관리팀강남구 금연아파트 신청방법○문의처 : 강남보건소 보건행정과 건강도시팀○신청방법은 서초구청과 동일 2017-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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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구보건소 ‘서초구 마음이음지킴이’ 동아리 서초구보건소 건강관리과를 주축으로 지역주민이 모여 만든 ‘서초구 마음이음지킴이(총 리더 문득영)’ 동아리. 자살예방지킴이 활동을 하며 서초구민의 마음 건강을 책임지는 아름다운 그녀들을 만나봤다.자살예방지킴이 활동으로 행복 전파4개 권역 주민들이 체계적으로 활동서초구보건소 ‘서초구 마음이음지킴이’는 마음과 마음을 잇는 자살예방지킴이 활동을 통해 자살예방과 생명존중문화 확산에 기여하는 동아리다. 동아리 전체를 이끄는 문득영 리더는 “서초구 자살률은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2년 연속 최저를 기록했지만, 자살 등으로 이어질 수 있는 서초구민의 우울감 경험률은 2012년 5%에서 2014년 9.9%로 최근 3년 간 약 2배나 증가했다. 지역 상황을 가장 잘 아는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서초구 마음이음지킴이’ 동아리가 탄생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동아리 활동은 자살예방지킴이 교육을 수료한 지역 주민이면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며 반포잠원권(리더 유재월), 서초권(리더 박신정), 양재내곡권(리더 박경식), 방배권(리더 설명숙) 총 4개 권역별 리더와 동아리 전체 총괄 문득영 리더를 주축으로 운영되고 있다.문 리더는 “정신보건에 관심을 갖고 97년부터 지역 봉사활동을 해왔다. 2015년까지 개별적인 활동을 해오다 동아리가 결성된 후, 권역 내 끈끈한 정을 가지고 각 리더들과 함께 활동하고 있다. 결혼을 하지 않고 치매를 앓는 엄마와 함께 살며 우울감이 심한 분이 있었는데, 처음에는 눈도 맞추지 않더니 나중에는 만남을 기다리고 길에서 만나도 ‘즐거운 시간이었다’고 말해줘서 보람을 느꼈다. 지역 주민의 행복한 변화를 보는 것이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가장 큰 기쁨이 아닐까 생각한다”며 활동 소감을 덧붙였다. 희망 판매소·마음이음지킴이 날 운영서초구 우수 자원봉사 단체상 수상 ‘서초구 마음이음지킴이’ 동아리는 삶의 희망을 잃고 좌절하는 지역민들을 찾아 마음을 위로하고 행복을 전파하는 역할을 해왔다. 일대일 마음 돌봄 멘토링 활동부터 독서토론, 캠페인 등을 벌여왔으며 ‘누구에게나 엄마가 필요하다’, ‘마음치유 힐링캠프’, ‘생명존중 토크콘서트’를 마련해 지역 주민들이 쉽게 다가와 마음을 힐링 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을 마련하기도 했다. 또, 마음건강 선별검사 및 상담 지원은 물론 서초구 관내 100개 슈퍼마켓 중 번개탄 판매업소 55개소에 대한 번개탄 판매 방식 변경 및 비판매 업소 45개소에 대한 홍보활동 등 ‘희망 판매소’ 스티커 부착과 홍보에 앞장서왔다. 특히, 문득영 리더는 2017년 서울시 주민참여예산 사업에 ‘마음이음지킴이 동아리 활동’으로 응모했으며 최종적으로 선정까지 돼 예산 3천만 원을 확보하기도 했다. 이렇듯 활발한 활동을 해온 덕분에 2016년 서초구 우수 자원봉사 단체상을 받기도 했다.반포잠원권 유재월 리더는 “몽마르트공원 벤치에 ‘당신은 소중한 꽃’, ‘당신은 필요합니다’ 문구가 적힌 스티커를 붙였더니, 운동하던 주민들이 정말 좋아하셨다. 소소한 활동만으로도 반응을 보이는 지역주민들 덕분에 동아리 활동에 힘이 난다”고 밝혔다.가장 중요한 것은 ‘경청’과 ‘공감’동아리 활동으로 성장해가는 그녀들일대일 마음 돌봄 멘토링 활동은 지역주민과 가장 가까이 교감할 수 있는 통로이다. 양재내곡권 박경식 리더는 “일주일에 한 번 찾아가 말벗이 되어주고, 힘들었던 얘기를 들으며 공감하니 방문할 때마다 표정이 점점 좋아지시더라. 깊숙한 내면의 상처를 보듬어 줄 수 있는 마음이음지킴이 활동 덕분에, 나 역시 성장해간다”며 남다른 보람을 밝혔다. 2015년 말부터 시작한 희망 판매소 활동은 이듬해 긍정적인 성과로 나타났다. 2014년 서초구에서 번개탄으로인한 자살자 수는 12명이었던데 반해, 2016명 단 1명에 그쳤던 것. 서초권 박신정 리더는 “슈퍼마켓을 찾아가 점장들을 만나며 우울감을 보이는 분들에게 번개탄을 팔지 않도록 홍보하는 활동을 했다. 모두가 함께 동참한 덕분이라고 생각한다”며 활동 소감을 덧붙였다.방배권 설명숙 리더도 “배우자와 사별하고 자녀도 외국에 있어 혼자 계신 분이 있었다. 자기 주택을 소유해도 실질 소득이 없는 분들의 경우 생활고를 겪는다. 우리 사회에서 책임져야 할 부분인데 매우 안타까웠다. 또, 경제적으로 어려움이 없어도 마음의 감기를 앓는 분들도 많이 있다. 서초구민이 몸도 마음도 건강해질 수 있도록 더욱 힘차게 발로 뛰겠다”며 포부를 밝혔다.책을 읽고, 음악을 듣고, 걷고, 운동하는 것으로 자신만의 마음 건강을 이어간다는 동아리 리더들. 가장 큰 마음 행복은 봉사의 삶이라며 오늘도 누군가의 말을 ‘경청’하고 ‘공감’하는 것으로 하루일과를 마친다. 행복한 미소 속에 진심이 느껴지는, 그녀들은 정말이지 천사 같다. 2017-03-03
- “학생부종합전형, 이제 믿고 맡기세요” 이제 개원한 지 만 3년을 넘어 선 중계동의 ‘더 베스트 과학 수학학원’. 대형 학원이 아님에도 2017학년도 대입에서 카이스트 1명, 서울대 2명, 연세대 5명, 고려대 4명의 합격생을 배출해 기염을 토한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들 학생 대부분의 재원 기간이 만 3년이며, 적어도 1년 이상이라는 점이다. 늘 학생들의 현재 뿐 아니라 미래까지 생각하는 김경일 원장의 교육철학이 학생들에게 통한 것일까?그동안 꾸준히 학생들을 ‘더 베스트’로 만들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쉼 없이 기울여온 더 베스트 과학 수학학원. 지난 해 하반기에는 수시전형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학생부종합전형(이하 학종)에 대비한 프로그램들을 시스템화 해 학생과 학부모로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스터디 플래너로 학생부종합전형의 초석 만들어가장 대표적인 것이 ‘스터디 플래너’다. 더 베스트 과학 수학학원에서는 학생들에게 꼭 필요한 항목들만으로 스터디 플래너를 자체 제작했다. 먼저 학생의 꿈에 관해 쓰게 하고, 학사일정을 1~12월까지 표시해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했다. 수행평가 지필평가를 분기별로 표시하게 하고, 독서 봉사활동 수상이력 등 활동보고서를 쓸 수 있도록 했다. 그리고 월별, 주별로 계획을 짜도록 했다. 하지만 스터디 플래너 작성이 익숙지 않아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에게는 숙제, 직후 복습, 스스로 학습, 시간활용(컴퓨터, 핸드폰 사용) 등으로 하루일과표를 작성케 해 일주일에 한 번씩 검사한다.김 원장은 “목표가 있는 아이들은 공부하는 자세가 다르고, 흐트러지는 게 덜하다. 하지만 요즘 아이들은 꿈과 목표가 없고, 공부를 왜 해야 하는지도 모른다. 학종에서 요구하는 것은 우리 대학, 우리 학과에 왜 들어오려고 하는가, 정말 진짜인가를 물어보려고 하는 것이다. 그렇기에 우리 학원에서는 스터디 플래너를 통해 아이들이 연간 커리큘럼 뿐 아니라 월별, 주별로 계획을 세워 공부하면서 잘된 것과 잘못된 것을 체크해 나가면서 학생 스스로의 꿈에 가까이 갈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처음엔 학생들이 귀찮아하지만 나중에는 자발적인 참여가 이뤄진다”고 전한다.공부의 핵심역량인 독해력, 언어 포스로 독해력 집중력 순발력 up!더 베스트 과학 수학학원에서는 수업 전 혹은 수업 후 30분~1시간 이내로 독해력 증강 프로그램인 언어 포스를 진행한다. 시간이 안 되는 학생들은 따로 주 2~3회 실시한다. 언어 포스는 국어독해와 영어독해로 나누어지는데 이를 통해 읽는 게 정확해진다. 따라서 언어를 이해하게 되고, 언어 의미 연결이 되며, 추론이 되고, 읽는 속도도 빨라지며, 책을 바르게 읽게 된다.김 원장은 “글을 읽고 문제에서 요구하는 답을 찾아야 하는데 아이들이 정확하게 문제를 읽지 못해 엉뚱한 답을 찾는 경우도 있고, 논술의 경우 제시문에서 요구하는 글을 써나가야 함에도 제대로 못 쓰는 경우가 많다. 또한 1분에 1,000자를 읽을 수 있는 능력이 돼야 수능을 볼 수 있다고 하는데, 아이들을 테스트해 보면 1분에 보통 400~800자 정도의 능력이 나온다”고 이야기한다.실제로 올해 대진고를 졸업하고 고려대에 정시 합격한 L군의 경우 6개월 여 ‘언어 포스’를 통해 집중력과 독해력, 순발력을 신장시켰다. 그랬기에 유난히 어려웠다고 정평이 난 2017학년도 수능국어에서 1등급을 받고, 평소 어려워했던 영어의 빈칸 추론문제도 어려움 없이 풀 수 있었다고 한다.김 원장은 “언어 포스를 6개월 이상 진행해 보니 3개월 정도 꾸준히 한 학생은 독해력 뿐 아니라 집중력 순발력까지 좋아지고, 내신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적향상이 이루어짐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프로그램이 진행될수록 난이도가 높아지는데, 인내하고 끝까지 따라오면 만족할만한 효과를 얻을 것”이라고 전한다.학습유형 테스트로 학생에게 맞는 학습코칭 및 관리더 베스트 과학 수학학원에서는 각 학생의 성격, 학습유형을 파악해 가능성을 찾아주고 역량을 극대화시키는 학습코칭 프로그램을 도입, 지난해부터 시행하고 있다. 학원에 최초 등록시 학습유형 진단지로 학생의 성격유형 두뇌유형 행동유형 강점유형을 테스트한다. 이 때 학생 뿐 아니라 엄마도 테스트에 참여해 부모의 성격유형, 부모가 진단하는 자녀의 성격유형을 알아본다.그리고 학습 성격, 학습 두뇌, 학습 행동, 학습 강점, 학습 지도, 학습 멘토 유형별로 분석한 진단결과를 바탕으로 학생에게 맞는 학습코칭 및 관리에 들어간다.김 원장은 “처음 학원에 왔을 때 아이의 성격과 학습태도를 파악해 그에 맞춰 학습코칭을 하고, 스터디 플래너를 통해 장래의 꿈을 비롯한 진로설정, 학습관리, 비교과 관리를 하며, 독해력 집중력 순발력이 부족한 아이들에게 독해력 증강 프로그램을 도입하니 결과가 상당히 좋아졌다. 우리 학원은 학습코칭 뿐 아니라 학습티칭까지 생각하는 학원”이라고 밝힌다. 2017-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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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위 일체 독서토론 논술 첨삭이 강점 대부분의 학부모들이 자녀가 책을 읽어야 한다는 것에는 동의해 책은 많이 사준다. 하지만 무슨 책을 어떻게 읽게 해야 하며 독후활동은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몰라 고민이 많다. 부모가 자녀와 함께 같은 책을 읽고 구체적인 대화를 할 수 있으면 가장 좋지만 그럴 수 있는 부모는 드물기 때문에 독서논술학원이 필요한 것이다. 20년 전통의 ‘씨앤에이논술’이 끝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지혜의 길을 찾는 해결사가 되고 있다. 어릴 때부터 독서 내공 쌓지 않으면수능도 힘들어씨앤에이논술 대치배움터에서 10년간 강의를 해온 판교 배움터 한상현 원장은 연령별로 독서지도를 왜,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명쾌하게 설명했다.“초등 저학년은 엄마가 책을 읽어주는 것에서 벗어나 스스로 읽기 습관을 가져 책과 친하게 하는 동시에 사고력 확장에 목적을 두어야 합니다. 초등 고학년부터는 교육과정이 어려워지기 시작하기 때문에 교과 연계 독서를 해야 합니다. 독서를 통해 과학, 사회 역사 철학에 관한 기본적인 개념을 배우면 심화 확장된 중등 교과과정 준비가 탄탄하게 되죠. 이 시기에 개념 확장을 하지 않으면 공부의 간극이 생기기 시작합니다.”한 원장은 고3 입시 논술을 가르치며 수시를 준비하다 보니 중등 독서교육의 중요성을 절감했다고 한다. “갈수록 국어 수능문제의 지문이 길어지고 영역도 다양화돼 상위권 학생들도 수능 최저점을 못 맞춰 곧잘 발목을 잡힙니다. 중학교 때 정독하며 독서 내공을 쌓지 않으면 국어학원 유형문제 풀이로는 고득점을 받기가 힘듭니다”라고 지적했다. 전문 강사가 대면 첨삭까지 책임지는4위 일체수업‘씨앤에이논술’은 독서+토론+논술+대면 첨삭지도로 이어지는 4위 일체수업을 고수해 오고 있다. 이 모든 과정을 담당 선생님이 책임지고 체계적으로 지도한다는 것이 강점이다.학생들은 반드시 교사가 제시하는 도서목록을 참고해 주제별 관련도서를 읽어 와야 논술수업에 참여할 수 있다. 독서 후 토론은 학생의 다양한 의견을 존중해 개개인의 자발성을 이끌어내는 자기주도형 학습을 체득할 수 있도록 지도한다. 논술은 단순히 학생이 알고 있는 지식을 원고지에 나열하는 것이 아니다. 책을 읽고 토론한 내용을 바탕으로 하되 글을 풍성하게 하기 위해서는 배경지식이 중요하기 때문에 역사, 논리학, 윤리학을 체계적으로 공부시켜 종합적 사고력을 키워야 한다. ‘씨앤에이논술’의 정점은 학생이 쓴 논술 답안에 대한 담당교사와의 1:1 대면 첨삭이다.한 원장은 “논술교육은 강의력도 중요하지만 첨삭이 생명입니다. 아르바이트가 아닌 전문 강사가, 서면이 아닌 직접 대면 첨삭을 했을 때 가장 효과가 높죠. 저희는 10명 정원 담임제를 원칙으로 하기 때문에 담당교사가 논술과 심층 면접까지 책임지고 교육합니다”라고 강조했다. 남과 다른 독서 역사 만들자‘한 사람이 열권의 책을 읽는 것보다 열 사람이 한 권의 책을 읽고 토론하는 것이 더 좋다’고 한다. 독서의 역사는 그 사람의 역사가 된다. ‘씨앤에이논술’은 아카데믹 토론을 기본 바탕으로 모의재판, 국회 청문회 등의 변형된 토론 형식으로 학생들이 흥미를 느끼고 진지하게 수업에 임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다. 특히 학생들과 함께 호흡하는 80여명의 선생님이 매달 치열한 토론과정을 통해 직접 제작한 교재를 판교 배움터에서도 사용한다. 이 교재는 학생들의 독서확인, 토론, 논술, 요약까지 체계적이고 밀도 있는 학습 진행의 토대가 된다. ‘씨앤에이논술’ 선생님들은 매 수업시간마다 학생들의 수준에 맞는 토의, 토론을 통해 아이들의 생각을 넓혀주고 생각을 말과 글로 다듬어 주는 길잡이들이다.문의 031-707-7551 2017-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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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람고의 경쟁력… ‘수시전형’으로 맞춤 전략 지도 대학의 수시모집 선발인원이 증가함에 따라 학교 시스템을 ‘수시전형’으로 맞춘 학교가 있다. 그 결과 작년 수시 합격생 중 학생부종합전형 합격률을 27%에서 올해 56.6%로 올리는 등 눈에 띄는 성과도 거뒀다. 정성평가 위주의 학생부종합전형이 대세가 된 추세에 발맞춰 학교 시스템을 보완한 한가람고등학교(교장 백성호)의 사례다. 수시 체제에 맞춰 학교체질을 변화시킨 한가람고의 전략을 분석했다.학종 대박, 전형별 누적데이터 분석→적용광역자사고인 한가람고등학교에서는 올해 수시로 113명의 학생이 합격했다. 학생부종합전형(사배자 전형 포함)으로 64명 56.6%, 논술전형 39명 34.5%, 적성고사 1명 0.9%, 특기자전형 9명 8%이다. 작년 학생부종합전형으로 26명(27.1%)이 합격한데 비하면 괄목할만한 성과다. 특히 재학생 중심의 진학실적이 돋보인다. 올해 종합전형 합격자 중 단 한 명을 제외하고 모두 재학생이었다. 이 결과는 지난해도 마찬가지로 사교육에 의존한 재수생 실적이 아닌 오롯이 학교교육이 중심이 된 진학실적임을 엿볼 수 있다.한가람고가 수시전형, 그중에서도 학생부종합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던 것은 수시 체제에 맞춰 준비한 졸업생들의 누적데이터 때문이다. 사실 종합전형은 수능성적 중심의 정시와 달리 합격자의 성적을 데이터화하기 쉽지 않다. 대학과 학과, 전형에 따라 내신과 비교과에 변수가 작용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매년 졸업생의 학교별·전형별로 누적된 진학 자료를 내신과 비교과를 접목해 분석·적용하니 한가람고만의 데이터가 도출됐다. 여기에 입시 변화를 포착하고 학교 시스템을 수시 체제로 바꾼 교사들의 열정이 더해졌다.신원용 3학년 부장교사는 “졸업생들의 누적데이터를 토대로 재학생들의 내신과 비교과를 분석하면 어느 대학에 진학할 수 있을지 한가람고만의 수치가 나온다”며 “학생들이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합격여부를 가늠할 때 졸업생들의 합격과 불합격은 중요한 사례가 된다. 해마다 축적된 이 데이터를 통해 학생들의 대학진학 특히 수시 지도에 전략적으로 접근할 수 있었다”고 설명한다.교과 선택 수업, 심화과정으로 학업역량 어필한가람고에서는 교과와 비교과를 단계별로 연결하면 학업역량을 심화·확장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이 구성돼 있다. 특히 학생이 원하는 과목을 선택해 듣는 교과 선택 수업은 기본과정에서 심화과정으로 연계해 전공적합성을 어필할 수 있는 부분이다.진로 상담은 한가람고만의 장점인 ‘교과 선택 수업’에서 먼저 이루어진다. 학생의 진로에 맞춰 학업역량과 전공적합성을 자연스럽게 어필할 수 있도록 수업을 추천하고 학생의 내신과 진로, 현재까지 비교과 활동을 분석해 부족한 부분을 제시한다. 상담은 학기 초 1년 계획을 어떻게 세울 지부터 시작한다. 방학 중에는 중간점검과 내신 성적에 맞춰 2학기 준비사항을 체크한다. 학기 말이 되면 다음 학기 선택과목 상담과 더불어 어느 대학에 어느 전형으로 지원할 수 있는지 졸업생 데이터를 기준으로 심층상담으로 연결된다.이런 과정은 교사들이 대입 추천서를 작성할 때도 유리하게 작용한다. 상담기록을 누적으로 작성해 학생들의 변화를 세밀하게 포착하고 학생들이 선택한 수업과 참여한 비교과 프로그램을 꿰고 있어 개인 역량이 잘 드러나게 추천서를 작성해 줄 수 있다.학생부 또한 개별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교과선택 수업을 하다 보니 선택 인원이 적어 내신의 불리함은 있지만 교사와 학생 간에 친밀도가 높아 학생들의 개별적 특성을 파악하는데 용이하다. 특히 종합전형을 염두에 둔 소수 과목 선택 수업은 도전 정신과 학업역량을 우수하게 평가받을 수 있다.이러한 이유로 한가람고는 세부특기사항을 좀 더 상세하고 전략적으로 기록할 수 있게 됐다. 게다가 교사들 간의 지속적인 학생부 연수로 창체 및 세특에서 우수 사례를 발굴해 공유함으로써 학생부를 조금 더 차별화할 수 있었다.진로독서·자율탐구동아리, 특색활동과 연계교과에서 시작된 학업역량은 진로독서와 자율탐구동아리로 심화시키고, 한가람 북클럽과 학생회장 후보의 공약을 검증하는 메니페스토 및 급식모니터링 등 학생회 특색활동과 연계한다.한가람고에서는 학생들이 진로를 선택하는데 전략적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진로독서 시간을 창체시간에 편성했다. 이곳에는 진로 관련 독서를 하거나 논술수업을 선택해 듣는다. 진로가 비슷한 4~6명의 학생이 팀을 이뤄 매월 1권의 책을 읽고 토론하는 ‘한가람 북클럽’은 도서실에서 1년 단위로 같이 책을 읽고 토론하는 시간을 통해 진로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매일 20분 동안 책을 읽고 3분의 독후활동을 하는 ‘독서123캠페인’과 ‘다독상’ 또한 진로를 찾는데 도움을 주는 프로그램이다.학생들의 자발적인 탐구활동을 장려하기 위해 만든 자율탐구동아리에서는 탐구주제를 정해 연구를 진행하고 활동성과를 소논문 형식의 보고서로 작성해 발표한다. 관련 교과 교사의 지도와 더불어 탐구 주제를 학교 수업에서 배운 내용 중 선택하게 해 학교교육의 연장선상에서 사교육의 개입을 원천적으로 차단한다. 학생 주도의 토의와 토론을 하되, 지도교사가 학생들의 문제의식을 심화할 수 있도록 지도해 참여한 학생들은 수시전형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이제 한가람고에서는 한 반 35~36명의 인원 중 11~12명 정도가 학생부종합전형을 준비하고 수시 6장의 카드를 모두 종합전형으로 지원하는 학생도 있을 만큼 종합전형이 일반화됐다. 여기에 한두 명의 사례로 막연하게 짐작했던 입시가 아닌 전형별로 누적된 데이터와 수시 합격생 수기를 바탕으로 수시 체제의 변화에 맞춰 학교 시스템도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이것이 한가람고가 해를 거듭할수록 수시에서 높은 실적을 유지할 수 있었던 비결이었다.고등학생이라면 모두가 학생부종합을 염두에 둬야 한다는 신원용 3학년 부장교사의 의견에서 수시체제로의 변화에 발맞춘 한가람고의 내년 실적도 기대할 수 있었다. 2017-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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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연극으로 진로 연계했어요” 교육부가 자유학기의 교실 수업 개선을 위한 교사들의 자발적 연구 공동체를 지원하기 위해 운영한 640개 팀의 자유학기제 교사연구회 중 30개 팀을 우수 연구 사례로 선정했다. 신화중학교(교장 이영숙) 문상원 교사가 ‘신화의 꿈 교사 연구회’로 우수상인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상을 수상했다. 올해 처음으로 자유학기제를 운영한 신화중학교가 교사연구회에 이어 자유학기제 우수학교로 선정되기까지 과정을 알아봤다.교육연극으로 진로체험신화중학교의 진로프로그램 중 눈에 띄는 것은 단연 진로연극이다. 교육연극으로 진로를 찾는 ‘진로연극’은 간단한 동영상 시청이나 학생들에게 일방적으로 진행하는 주입식 교육에서 벗어나 관심 있는 직업에 대해 학생들이 좋아하는 연극을 활용하는 방법이다.문상원 교사는 “진로연극은 연예인, 승무원, 선생님 등 아이들이 좋아하고 선호하는 직업을 연구하고 알아본 후 학생들의 참여로 완성되는 공연형태”라며 “아이들이 준비한 연극을 많은 학생이 볼 수 있도록 창의인성교육센터에서 진로연극제를 열었다”고 소개한다.꿈명찰로 꿈을 그려가는 학생들자신의 꿈을 친구들이 알 수 있게 ‘꿈명찰’도 달고 다녔다. 학교를 거닐다 선생님과 친구들이 만나면 꿈 명찰에 쓰인 꿈을 질문했다. 이런 활동은 무대로도 옮겨졌다. 행복교육박람회에 출전해 꿈명찰을 달고 무대에 올라 자신의 꿈을 터놓는 시간을 가졌다. 이런 활동은 무엇을 꿈꿔야 할지 모르던 아이들에게 꿈을 생각해보는 계기가 됐다.문 교사는 “어떤 꿈을 명찰에 쓸까 고민하던 학생들에게 많은 자극이 됐다. 친구들의 꿈을 경청하며 자신의 꿈을 고민하고, 친구들의 이야기에 공감하는 시간이었다”고 말한다. 때로는 자신의 단점을 긍정으로 바꾸는 효과도 있었다. 소극적이던 다문화 가정의 아이가 꿈명찰을 통해 다른 언어를 할 수 있다는 것을 강점으로 인식하는 기회가 되기도 했다. 이 외에도 교과별로 미디어로 세상 엿보기, 생활수학, 국제교류 어떻게 할 것인가, 글로 세상보기 등 특색 있는 교안을 만든 교사들의 노력이 학생들의 변화로 이어질 수 있었다.문 교사는 “올해 처음 자유학기제를 운영했지만 진로연극이나 꿈명찰토크 등 차별화된 교육과정이 좋은 사례가 됐다”며 “자유학기제를 경험해보지 못한 두려움도 있었지만 학생들과 교사, 학부모가 함께 노력한다면 더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7-02-24
- 노인복지관에서 소통하고 공감하면 하루가 즐거워요~ 의왕시 내손동에 사는 김선남(85세)씨는 매일 의왕 사랑채 노인 복지관을 찾는다. “복지관에 가면 친구들이 많아 이야기 하다 보면 하루가 금방 가서 좋다”고 말했다. 이승진(평안동, 75세)씨도 “바둑 두기도 좋고 밥도 맛있어서 출근하듯 간다”고 말했다.노인 복지관의 인기가 높다. 2012년 전국에 300여 곳이던 노인복지관은 2015년 약 340곳으로 늘어났으며 현재도 증가하는 추세이다. 교육 프로그램을 최저 비용 또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이다. 새해를 맞아 우리 지역 노인복지관 이용 정보를 정리했다. 노인복지관은 해당 시에 주민등록이 되어 있는 60세 이상의 어르신이면 회원 접수 후에 이용할 수 있다. 교육 프로그램은 상, 하반기 2회 모집한다. 다양한 무료 교육 프로그램 인기 만점, 동안노인복지회관2014년 재개관 이후 날로 증가한 일일 이용객이 1000명이 넘은 것은 이미 오래전 일이다. 외국어부터 운동, 악기까지 총 28과목 57개 무료 교육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총 1800여 명이 이용하고 있다. 총 256명을 모집하는 컴퓨터 교육도 초급, 사진 편집, 동영상, 스마트폰 활용하기 등 최근 노인들의 요구에 맞춰 운영돼서 반응이 좋다. 1000원으로 1식 3찬이 제공되는 식당은 이용자들의 만족도가 높은 곳이다. 커트와 파마를 각 1500원과 4000원으로 이용할 수 있는 미용실과 1시간 단위로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목욕탕은 대기자가 많아 오전 8시부터 이용표를 선착순으로 발급한다. 남자 어르신들이 자주 찾는 장기 바둑실도 빈자리가 없을 정도 이용자가 많다.문의 031-8045-6040게이트볼장과 당구장, 인터넷까지 무료, 만안노인복지회관가장 인기가 높은 교육 프로그램은 ‘웰빙댄스’와 ‘차밍 디스코’이다. 김금자(안양동, 72세)씨는 “운동도 되고 즐겁다”며 “예전엔 만안복지관과 동안복지관에서 중복 접수하는 사람이 있었을 정도로 마니아들이 많다”고 말했다. 항상 붐비는 곳은 식당이다. 한 식당 이용자는 “대보름에는 나물이랑 오곡밥, 부럼까지 챙겨주더라”며 “정성 어린 식사가 단돈 1000원이라 늘 고맙다”고 말했다. 미용 서비스와 목욕탕 등 편의시설은 동안노인복지관과 크게 다르지 않다. 단, 게이트볼장과 당구장, 그리고 인터넷 방까지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노인보건센터에서 내과와 가정 의학, 그리고 물리치료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문의 031-8045-60762015년 전국 최우수 시설로 선정, 아름채노인복지관의왕 아름채노인복지관은 2015년 최우수 노인복지시설로 선정된 곳이다. 서예와 사군자는 물론 컴퓨터, 노래 교실까지 약 45개의 교육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수강료는 6개월 기준 3만 원이다. 같은 취미를 가진 어르신들이 자발적으로 운영하는 동아리 운영도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편의시설로는 장기바둑실, 정보검색대, 탁구장, 당구장이 운영된다. 북카페에서는 편안하게 책과 신문을 읽기 좋다. 여가를 보내기 좋은 곳은 노래방이다. 발 마사지기부터 반신욕기, 안마 의자를 선착순으로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건강 쉼터도 대기자가 많다. 식당은 아름채 회원은 1000원, 일반인은 3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문의 031-427-0580 노인대학과 340평의 노인 전용 목욕탕 운영, 사랑채노인복지관한글, 산수 프로그램부터 파닉스, 디지털카메라 활용, 인물화 등의 프로그램을 6개월에 3만원의 수강료로 배울 수 있다. 복지관 내 운영되는 의왕 사랑채 노인대학도 문의하는 사람이 많다. 노인대학에서는 명사 강연과 교양 강좌, 특별 활동이 진행되며 수업은 매일 9시부터 12시까지 진행된다. 바둑장기실과 당구장, IT 놀이터, 노래방 등의 편의시설도 잘 갖춰있다. 의왕시 최초의 실버 카페에서 합리적인 가격의 원두커피도 즐길 수 있다. 미용 서비스는 매월 20일부터 예약을 받는다. 식권은 1000원이며 전국에서 제일 큰 규모로 꼽히는 약 340평의 노인 전용 목욕탕을 2000원의 알뜰한 비용으로 황토방과 사우나까지 이용할 수 있다.문의 031-425-3676건강측정과 물리치료도 받을 수 있어, 군포노인복지관서예부터 사진 편집, 가요 교실 등 약 65개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수강 과목별로 6개월에 1만 원의 수강료만 내면 선착순 이용할 수 있다. 게이트볼부터 여성바둑, 서예 등의 동아리도 활성화되어 있다. 2017년 가장 큰 변화는 무료로 운영되던 식당이 1월 1일부터 2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무료 물리치료와 건강 상담을 받을 수 있는 물리치료실의 인기가 높다. 파마와 커트만 이용할 수 있는 타 복지관과 달리 이곳 미용실에서는 코팅파마도 1만원에 이용할 수 있다. 3개월 전에 사전 예약받는다. 노인건강증진센터에서는 월 1만원에 건강측정을 통해 개별적으로 운동지도를 받을 수 있다.문의 031-399-2270인문학 프로그램 및 공예실 운영, 과천노인복지관골프와 탁구, 택견, 외국어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공예실에서는 손뜨개 교실과 매듭 교실도 배울 수 있다. 가장 인기가 높은 프로그램은 라인댄스, 인터넷 기초, 치매 예방 체조, 요가다. 교육비는 6개월에 3만 원이다. 특화산업으로 ‘행복한 인문학당’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인문학 프로그램으로 문화, 역사적 소양을 통해 어르신들의 공감과 소통의 장을 형성하는 것이 목적이다. 식당과 목욕탕 이용료는 각각 1000원이다. 커트는 2000원, 파마는 5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문의 02-502-8500 2017-02-23
- “적정기술로 학업역량과 열정 어필했어요” 앞으로 대입은 정시보다 수시 중심으로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대의 학생부종합전형 선발 비율은 78.4%로 상위권 대학을 중심으로 수시와 정시 비율이 7대 3으로 잡혀가고 있어 ‘수시’ 전형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우리 지역 고등학교에서 수시로 합격한 학생들의 지원 대학 및 전형 유형별 교과와 비교과 활동을 분석해봤다.12.4대 1의 경쟁률 뚫고 합격한 비결은등촌고등학교(교장 김응길) 3학년 김은호 학생은 연세대 기계공학부에 학교활동우수자전형으로 12.4대 1의 경쟁을 뚫고 합격했다. 은호군은 중학교 때부터 관심을 갖게 된 ‘적정기술’을 자기소개서와 면접에서 어필했다.“중학교 때 배움을 사회에 기여하는 방식으로 사용하고 싶다던 제게 기술선생님이 적정기술을 처음 소개해주셨습니다. 적정기술은 거대기술이 메우지 못한 자리를 채워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화려한 거대기술의 발전 뒤에 가려진 소외된 사람들과 부산물에 대한 우려에 공감하며 환경문제 같은 거대기술의 그림자를 줄이는데 일조하는 적정기술에 큰 매력을 느끼게 됐습니다.”올해 면접질문은 2008년도와 2013년 대한민국 국민을 대상으로 자신이 얼마나 행복한가에 대한 결과를 그래프로 나타낸 제시문이었다. 면접질문 2번째는 그래프의 결과를 보고 행복지수를 향상시키는 방법을 논하라는 것이었다. 여기서 은호군은 자신의 관심분야인 ‘적정기술’을 적용했다.“2008년과 2013년 각 년도에 국민들의 행복인식도에 영향을 끼쳤을 만한 정치·사회·경제적 이슈를 명확히 떠올리기 어려웠지만 적정기술로 연결해 경제적 측면과 관련해 논했습니다.”은호군은 행복지수의 평균을 높이는 방안이 서민층을 행복하게 만드는 것, 바로 적정기술을 사용해 그들의 삶을 더 좋게 만들어주는 것이라 결론지었다. 또한 면접을 마치기 전 마지막 으로 한 말씀 더 드리고 싶다고 청하고 “제레미 리프킨의 <엔트로피>를 읽으면서 에너지고갈문제를 인식했다”며 “에너지고갈문제가 생기면 가장 먼저 소외계층이 타격을 받는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에너지 분야의 적정기술을 연구해 인류행복에 기여하고 싶다”고 방점을 찍었다.에너지 변환 장치 관심, 적정기술로 이어져은호군은 어렸을 때부터 에너지를 원하는 방식으로 변환시켜주는 장치에 매력을 느꼈다. 고교1학년 때는 비가 많이 오는 지역에서 사용하면 좋겠다는 생각에 <받음각을 이용해 빗물을 에너지로 변환하는 ‘비블레이드’>를 구상해 교내 발명품 경진대회에 출전했다. 아이디어의 독창성은 인정받았지만 실현가능성이 적다는 피드백을 받았다. 이후 아이디어 차원의 구상과 현실의 차이를 고민하다 데이비드 보더니스의 <E는 mc^2>, 임종규의 <항공기 동력장치> 등의 책을 읽으며 관련정보를 얻었고 이와 관련한 보고서도 작성했다.“<항공기의 다양한 장치와 작동원리 탐구(항공기의 주장치인 엔진과 날개 위주)>를 주제로 가스터빈엔진과 왕복엔진의 압축기를 공부했습니다. 처음에는 엔진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있었지만 조사를 하면서 베르누이정리를 익히고 가스터빈의 로터와 스테이터를 중심으로 모형을 만들어 원리를 스스로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2학년 때는 <엔트로피>를 읽고 환경오염과 자원고갈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고 태양만 있어도 가동 가능한 외연기간인 스털링엔진을 주제로 연구했다. 이 과정에서 에너지 변환 장치와 적정기술의 접점을 찾았고 이에 에너지 분야의 적정기술을 연구하고 싶다는 목표가 생겼다.요일별로 만든 학습동아리, 열정 돋보여과학실험동아리 ‘피보나치’와 요일별로 한 과목씩 스터디 자율동아리 활동으로 전공적합성과 잠재력을 어필했다. 부장을 맡았던 정규동아리 ‘피보나치’에서는 부원들과 토의를 거쳐 각 조마다 원하는 실험 주제로 실험했다. 또한 이곳에서 과학실험 재능기부, 축제 부스 운영 등의 활동을 하면서 과학지식뿐만 아니라 과학을 통해 사람과 교류하는 방법을 익혔다.요일별로 진행했던 수학동아리 ‘MIT’, 영어동아리 ‘LENR’, 물리동아리 ‘헤르메스’, 프로그래밍 관련동아리 ‘ARS’에 이어 3학년 때는 면접을 같이 준비하는 면접 동아리 ‘면신(면접의 신)’을 만들어 대입을 준비했다.“자율동아리에서 각 과목별로 리더를 정해 일주일에 한 번씩 스터디를 했습니다. 특히 영어동아리에서는 독해능력을 향상시키고자 영자신문을 활용해 짝을 지어 함께 해석하는 시간도 만들었습니다. 서로 봐주고 도와가며 협력하는 분위기를 만들 수 있었고 결과적으로 학습의 시너지를 냈다고 생각합니다.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학습동아리 활동을 통해 저의 학습의지와 열정을 드러낼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수시는 전략, 자신만의 강점 찾기수시 5개 카드를 연세대 기계공학부 외 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 고려대 기계공학부, 한양대 기계공학부, 중앙대 기계공학부에 응시했다. 3년 내내 학생부에는 적정기술과 관련된 동아리 활동, 진로활동을 담았고 보고서도 작성했다. 봉사활동 또한 적정기술과 연관된 결론으로 이어졌다.“봉사활동으로 복지관 경로식당에서 배식 도우미와 독거노인 도시락배달 활동을 했습니다. 도시락을 들고 찾아간 어르신의 집에서 열악한 환경을 보았습니다. 아무리 대단하고 유용한 제품을 만들어도 그 혜택을 받는 사람들은 제한돼 있다는 것을 실감했죠. 화려한 거대기술 뒤에 소외된 사람들까지 접근 가능하고 유용하게 쓸 수 있는 기술을 만들어야겠다는 다짐을 했습니다.”대입을 준비하는 3년 내내 자신의 강점을 찾아 전략적으로 자율활동과 봉사활동, 동아리 활동으로 강조하고 최종적으로 자소서에 녹아냈다는 은호군, 무엇보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찾아 집중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 당부한다. 2017-0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