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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육현장에서 만난 사람 - 토피아에듀케이션 김석환 대표 "존경받는 교육기업 경영자 되고파" 칼라일 투자 발판, 수도권 시장 본격 공략 … 자사고 설립 꿈도 지난해 5월, 국내 사교육업계가 크게 술렁이는 사건이 발생했다. 국내 한 특목고 전문학원에 글로벌 투자펀드 전문회사 칼라일그룹이 2000만달러(약 186억원)를 투자했기 때문이다. 2006년 말부터 칼라일그룹이 국내 교육기업에 투자를 할 계획이라는 소문은 무성했다. 당시만 해도 업계에서는 상장 교육기업 8곳 중 한 곳이 대상일 될 것으로 내다봤다. 결과는 누구도 예측하지 못했던 ‘토피아아카데미’(2007년 11월 토피아에듀케이션으로 사명 변경)였다. 토피아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웨인 츄 칼라일 아시아 성장자금그룹 대표는 “한국에서 교육 사업은 경기순환에 민감하지 않아 안정적”이라며 “특히 토피아가 성장성 면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고, 경영투명성 측면에서도 신뢰할 수 있는 기업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특히 선정 과정에서 칼라일은 토피아 김석환 대표에 대해 높은 점수를 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학원 강사부터 시작했다고 들었다. 연대 독문과 85학번인데 대학 졸업 후 공부를 계속하기 위해 대학원을 택했다. 대학원마저 부모님 신세를 질 수 없다는 생각에 학비나 벌 요량으로 작은 학원에 영어 강사로 취업했다. 가르치는 일이 적성에 잘 맞았다. 덕분에 유명강사가 됐다. -토피아를 설립하면서 경영자로 변신했는데. 1995년 중계동 은행사거리에 ‘토피아 보습학원’을 개원했다. 처음 맡은 학생이 고3 18명이었다. 정규 강의를 마치고 나면 직접 라면을 끓여 먹이고 새벽까지 함께 공부했다. 이 덕분에 전원이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에 합격했다. 이 사실이 학부모들 사이에 입소문이 나면서 토피아는 강북의 명문학원으로 급성장했다. -중계동을 택했던 이유는. 당시 중계동은 지금처럼 ‘사교육 메카’와는 거리가 먼 지역이었다. 아파트 밀집 단지면서도 임대료가 주변에 비해 훨씬 저렴하다는 이유만으로 중계동을 선택했다. -대입보다 고입 시장에 주목한 이유는 무엇인가. 경영자로는 물론 유명 강사로서 한창 주가가 높았던 1999년 결단을 했다. 조만간 수능 중심의 대입 시장에서 특목고 입시 중심의 고입으로 시장 패러다임이 이동할 것이라는 감이 있었다. -고입으로 업종 변환 이후에도 대입시장에서 만큼 성과가 있었나. 첫해인 2000년 서울 6개 외고에 64명을 합격시켰다. 토피아는 2004년 입시부터 현재까지 서울지역 외고에 가장 많은 합격생을 배출하고 있다. 2008학년도 입시에서는 649명의 특목고 합격생을 배출했다. 대원외고의 경우 420명 정원 중 149명이 토피아 출신이다. -강남 진출 덕분이 아닌가. 그렇다. 2005년 강남본원 개원 당시 대치동에서는 “중계동 촌학원이 들어왔다”며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토피아는 첫해 중3 수험생 중 절반 가량을 특목고에 합격시켰다. 교육기관 간 경쟁은 결국 ‘얼마나 잘 가르치느냐’가 승패를 결정한다. -본사를 강남으로 옮긴 이유는 무엇인가. 지난해 본사를 중계동에서 대치동으로 이전했다. 노원구란 지역 기반을 벗어나 전국적인 교육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다. 작년 12월 목동본원을 개원했다. 목동 진출 결과도 좋다. -첫 수강생과 아직도 친분을 이어오고 있다는데. ‘어엿한 규모로 성장한 기업’이 아니라 ‘어엿하게 잘 자란 제자들’이 내 자랑거리다. 학원 설립 첫해 수강생이었던 제자들과 아직까지 끈끈한 친분을 이어오고 있다. 두 명은 대기업에 근무하다 최근 토피아에 입사했다. ‘학원 강사’도 ‘학교 교사’와 다름없는 ‘선생’이라고 생각한다. 학원 강사라고 해서 제자를 아끼는 마음이 부족하지 않다는 것이 내 믿음이다. -해외 유학생을 선발해 장학금을 준다고 하던데. 경제여건이 좋은 학부모들이 가장 희망하는 엘리트 자녀교육 코스는 외고나 국제고에 진학, 유학·국제반에 들어가 공부하고 미국 아이비리그 대학에 진학하는 것이다. 민사고, 외고 등에서 운영하는 국제반에 입학하려면 영어능력이 뛰어나야 한다. 경제력이 부족한 가정의 학생은 해외연수 등을 통한 학습기회가 거의 없다. -조기유학의 경우 실패사례도 많은데. 어떤 프로그램을 선택하느냐의 문제인 것 같다. 토피아의 경우 실패사례로 볼 만한 경우는 없었다. 우리 프로그램 자체가 실패하지 않도록 디자인이 되어 있기 때문이다. -분당 진출을 준비하는 것으로 들었는데. 오는 7월 분당 서현동에 분당본원을 개원한다. 분당본원은 수도권을 넘어 전국 진출의 교두보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분당본원을 시작으로 수원, 송파 등 수도권 주요 지역에 직영 캠퍼스를 추가 오픈할 계획이다. -향후 계획은. ‘대박난 사업가’가 아닌 ‘존경 받는 교육기업의 경영자’가 되고 싶다. 설립 환경이 좋아지고 자율성이 보장된다면 민사고와 같은 학교, 하지만 민사고보다 더 좋은 학교를 설립해 운영하는 게 꿈이다. 사교육기관도 훌륭한 인재들을 육성해 사회에 이바지한다는 자긍심을 갖고 싶다. 미래에 토피아는 피닉스대학 등을 운영하는 미국 최대 교육기업인 아폴로그룹처럼 바뀌어 있을 것이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5-19
- [자치소식] 노원 중계동 주민센터에 북카페 서울 노원구 중계1동 주민센터에 ‘책사랑 북카페’가 문을 연다. 노원구는 중계1동 마을문고의 장소가 협소하다는 지적에 따라 서울시 교부금 3억원을 투입, 장서 1만5000권을 보관할 수 있는 카페형 도서관을 15일 개관한다. ‘책사랑 북카페’는 주민센터 옥상에 155㎡규모로 카페형태의 안락한 디자인으로 설계해 독서 환경을 개선했다. 노원구는 개관식에는 식전행사로 문인협회 회원들의 시낭송과 기타 3중주 연주 등 북카페의 탄생을 축하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종로구, 대학로 문화지구 4주년 큰잔치 서울 종로구가 대학로 문화지구 지정 4주년을 맞아 대학로 축제를 연다. 구는 17일 오후 전국 대학동아리 경연대회, 각종 축하공연과 퍼포먼스 등 기념 큰잔치를 개최한다. 지난 2004년 5월에 문화지구로 지정 선포된 대학로는 혜화로터리에서 이화동로터리까지 약1.5㎞거리에 100여 개소 이상의 공연장, 영화관, 미술관, 박물관 등 문화시설이 밀집해 있다. 이 일대는 걷고 싶은 거리로 조성, 35개의 조각품으로 가도조각공원도 세웠다. 문화지구 지정 이후 바탕골 소극장 도로를 차 없는 거리로 운영하고 있다. 양천구, 20년 돌아보는 ‘회고 사진전’ 20년 전 우리 동네 모습은 어떨까. 서울 양천구가 개청 20주년을 맞아 그간의 변화 모습과 발자취를 사진으로 돌아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구는 20일까지 ‘양천구 회고 사진전’을 연다. 구청에서 시작해 양천문화회관과 목동운동장 등 여러 장소를 활용해 찾아가는 전시회로 진행할 계획이다. 양천구의 옛 자취부터 양천의 어제와 오늘, 그때 그 사람들이라는 3개 주제에 따라 사진을 분류, 전시하고 있다. 정진형 양천구 홍보정책과장은 “주민들이 삼삼오오 모여 옛 추억을 돌이키면서 지역 발전상까지 한 눈에 감상할 수 있다”며 “앞으로 지역주민들과 양천의 옛 모습을 담은 사진을 더 확보해 회고사진전을 정착시키겠다”고 말했다. 동작구, 여성공무원 자녀 ‘직장견학’ 서울 동작구가 구청 여성공무원 자녀를 대상으로 엄마 일터를 둘러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다. 동작구는 16일 여성공무원 자녀 가운데 초등학생과 5~6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엄마 직장체험’ 시간을 준비한다. 여성공무원 29명과 자녀 38명이 참가신청을 했다. 어린이들은 오후 2시부터 구청과 동 주민센터, 보건소까지 엄마가 일하는 부서를 직접 방문한다. 엄마의 동료 직원들과 함께 시간을 보낸 뒤에는 엄마와 함께 지역 내 문화유산을 방문한다. 본동 용양봉저정, 국립현충원 내 호국지장사, 노량진동 사육신묘 등이다. 구로구, ‘자원봉사 폭발운동’ 시작 ‘부족한 예산은 이웃에 대한 주민 사랑으로 메워요.’ 서울 구로구가 더불어 사는 사회를 위한 자원봉사 운동을 펼친다. 구로구는 15일 “사회복지의 중요성이 갈수록 확대되고 있지만 예산부족 등 현실적인 어려움이 많다”며 “주민들의 사랑으로 이를 극복해 내자는 의도에서 대대적인 ‘자원봉사 폭발운동’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자원봉사팀으로 운영돼던 담당 부서를 ‘자원봉사지원단’으로 확대 개편했다. 구는 청소년 자원봉사교육 강사단도 정기적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이달 초에 첫번째 강사단 육성교육을 마쳤다. 구로구는 이 밖에도 수지침 이·미용 노인목욕 등 이미 운영 중인 각 자원봉사 모임들을 재정비할 계획이다. 자원봉사자가 필요한 곳과 봉사를 희망하는 주민들을 중재하는 역할도 강화한다. 인천시, 지역대표 브랜드식품 명칭 공모 인천시가 지역 대표 브랜드식품으로 개발한 가칭 ‘강화 고구마빵’의 정식 명칭을 공모한다. 강화 고구마빵은 시의 엄격한 개발업체 선정과 시민 선호도 조사 과정 등을 거쳐 개발됐으며 강화 특산품인 속노랑고구마와 강화섬쌀, 인삼 등을 주원료로 사용했다. 공모기간은 오는 19~30일까지이며, 시 홈페이지(www.incheon.go.kr)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으면 된다. 당선자 발표는 6월 4일이며 최우수 1명, 우수 2명을 선정해 각각 200만원과 50만원씩의 상금을 준다. 강화고구마빵은 강화 특산품인 속노란 고구마로 만든 웰빙식품으로 시와 민간 개발업체가 협약을 맺어 오는 9월부터 시중에 판매할 예정이다. 정리 = 김성배 김진명 곽태영 기자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5-15
- 그때를 아시나요 그때를 아시나요 양천구, 20년 돌아보는 ‘회고 사진전’ 20년 전 우리 동네 모습은 어떨까. 서울 양천구가 개청 20주년을 맞아 그간의 변화 모습과 발자취를 사진으로 돌아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구는 20일까지 ‘양천구 회고 사진전’을 연다. 구청에서 시작해 양천문화회관과 목동운동장 등 여러 장소를 활용해 찾아가는 전시회로 진행할 계획이다. 구는 사진전을 위해 지난 3월부터 두달간 주민들이 소장하고 있는 옛 사진을 접수, 이 가운데 99점을 뽑았다. 양천구의 옛 자취부터 양천의 어제와 오늘, 그때 그 사람들이라는 3개 주제에 따라 사진을 분류, 전시하고 있다. ‘양천의 옛 자취’는 1988년 개청을 전후한 모습을, ‘양천의 어제와 오늘’은 상대적으로 어려웠던 1960년대부터 서울 제2도심으로 떠오르기 시작한 2000년대까지 도심 발전상을 대비해 보여준다. ‘그때 그사람들’은 주민들 개개인을 담은 추억의 사진으로 특히 눈길을 모은다. 정진형 양천구 홍보정책과장은 “주민들이 삼삼오오 모여 옛 추억을 돌이키면서 지역 발전상까지 한 눈에 감상할 수 있다”며 “앞으로 지역주민들과 양천의 옛 모습을 담은 사진을 더 확보해 회고사진전을 정착시키겠다”고 말했다. 문의 02-2620-3164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5-15
- 송파·노원·양천·중랑 탄생 20주년 송파구 기념우표 발행 서울 송파구를 비롯한 노원·양천·중랑구가 올해 탄생 20주년을 맞았다. 1988년 5월 송파구는 강동구에서, 노원구는 도봉구에서, 양천구는 강서구에서, 중랑구는 동대문구에서 갈라져 나왔다. 성년을 맞은 구청들은 다양한 기념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송파구는 15일부터 17일까지 석촌호수에서 ‘송파탄생 20돌, 해피송파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루체비스타가 오는 31일까지 석촌호수를 밝힌다. 20년 전 88올림픽 함성을 잠실벌에 재현하기 위해 올림픽성화가 다시 점화된다. 굴렁쇠 소년 윤태웅씨가 성화 봉송을 맡는다. 성화는 15~17일 3일간 메인무대인 석촌호수 동호변 수변데크에서 자리를 지킨다. 15일 김광선(복싱) 김수녕(양궁) 등 88올림픽 메달리스트들도 20년 만에 팬 사인회를 연다. 이와 함께 석촌호수 일대에는 각종 공연을 위한 수중 특설무대가 세워져 영화감상회와 라이브 콘서트 등도 열린다. 송파구는 20주년 기념우표도 발행(사진), 추억을 우표속에 담는다. 노원구는 14일 전국노래자랑의 열고, 24일에는 ‘함께 걸으며 만드는 우리가족 행복’이란 주제로 ‘노원가족건강 걷기대회’를 개최한다. 마들스타디움에서 출발하여 중랑천까지 5㎞, 10㎞코스로 나뉘어 진행된다. 29일부터 6월 1일까지 노원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는 유럽의 전통미가 물씬한 ''''마리오네트 목각인형 콘서트''''가 마련됐다. 양천구도 성년맞이 행사들을 목동운동장 등에서 개최한다. 16일 ‘열린음악회’에는 거미, 렉시, 쥬얼리, 마야, 김장훈 등이 출연하는 대형 공연이 마련된다. 공연과 함께 레이저 불꽃쇼도 펼친다. 17일 ‘한마음 대축제’에서는 20개 동에서 준비한 가장행렬, 치어리더 응원전, 주민 댄스타임 등이 열린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5-13
- 올해 성년 맞은 구청들 송파·노원·양천·중랑 탄생 20주년 송파구 기념우표 발행 … 구청별 다양한 행사 마련 서울 송파구를 비롯한 노원·양천·중랑구가 올해 탄생 20주년을 맞았다. 1988년 5월 송파구는 강동구에서, 노원구는 도봉구에서, 양천구는 강서구에서, 중랑구는 동대문구에서 갈라져 나왔다. 성년을 맞은 구청들은 다양한 기념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송파구는 15일부터 17일까지 석촌호수에서 ‘송파탄생 20돌, 해피송파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루체비스타가 오는 31일까지 석촌호수를 밝힌다. 또 20년 전 88올림픽 함성을 잠실벌에 재현하기 위해 올림픽성화가 다시 점화된다. 굴렁쇠 소년 윤태웅씨가 성화 봉송을 맡는다. 성화는 15~17일 3일간 메인무대인 석촌호수 동호변 수변데크에서 자리를 지킨다. 15일 기념식에 앞서 김광선(복싱) 김수녕(양궁) 등 88올림픽 메달리스트들도 20년 만에 팬 사인회를 연다. 이와 함께 석촌호수 일대에는 각종 공연을 위한 수중 특설무대가 세워져 영화감상회와 라이브 콘서트 등도 열린다. 송파구는 20주년 기념우표도 발행, 송파의 과거를 우표속에 담는다. 노원구는 14일 전국노래자랑의 열고, 24일에는 ‘함께 걸으며 만드는 우리가족 행복’이란 주제로 ‘노원가족건강 걷기대회’를 개최한다. 마들스타디움에서 출발하여 중랑천까지 5㎞, 10㎞코스로 나뉘어 진행된다. 29일부터 6월 1일까지 노원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는 유럽의 전통미가 물씬한 ''마리오네트 목각인형 콘서트''가 마련됐다. 양천구도 개청 20돌을 맞아 준비한 성년맞이 행사들을 목동운동장 등에서 개최한다. 16일 오후 7시 ''열린음악회''에는 SS501, 거미, 렉시, 쥬얼리, 마야, 박현빈, 김장훈 등이 출연하는 대형 공연이 마련된다. 공연과 함께 레이저 불꽃쇼도 펼친다. 17일 ‘한마음 대축제’에서는 20개 동에서 준비한 가장행렬, 치어리더 응원전, 주민 댄스타임 등이 열린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5-13
- 청와대 비서관 73% 종부세 (수정) 청와대 비서관 34명 가운데 종합부동산세 대상이 25명(73.5%)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른바 버블세븐(강남 서초 송파 목동 분당 용인 평촌)에 본인 또는 가족명의로 주택을 보유한 비서관도 21명(61.7%)으로 집계됐다. 이들 비서관의 평균재산은 17억6567만원이다. 7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3월 이후 신규임용 고위공직자 재산등록 현황을 보면 청와대 비서관급 34명은 주택과 주식을 중심으로 평균 17억원이 넘는 재산을 신고했다. 본인과 배우자가 보유한 재산은 다소 적은 16억1147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청와대 수석급은 평균 35억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이 대통령의 집사격인 김백준 총무비서관은 경기도 용인시 수지에 아파트 두 채와 서초구 서초동에 오피스텔을 보유하고 있다. 교수 출신인 김태효 대외전략비서관은 서울시내에 상가 3개와 사무실 1개, 아파트 1채를 각각 보유한 것으로 신고했다. 대부분 조부 또는 부친으로부터 받은 증여나 상속재산으로 매입했다고 밝혔다. 기자출신의 김은혜 부대변인은 배우자 명의로 강남구 대치동에 87억원 상당의 빌딩 지분을 보유 중이다. 전체 재산은 97억3155만원을 신고해 비서관 중 1위에 올랐다. 가장 재산이 적은 비서관은 노연홍 보건복지비서관이었다. 신고액은 1억8426만원에 불과하다. 인사비서관인 김명식 비서관도 1억8973만원을 신고해 뒤에서 2위를 차지했다. 이들 비서관들 가운데 김백준 김강욱 박영준 김두우 배용수 등 23명은 신고액 기준으로 종부세 대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종부세는 건물의 경우 6억원 이상, 토지는 3억원 이상 보유했을 경우 부과된다. 이들 비서관의 평균 재산은 16억원을 훌쩍 넘었다. 청와대 수석급(35억5652만원)에 비하면 절반 수준이지만 2006년 기준 국내가구의 평균자산(2억8112만원)의 5배를 넘는 액수다. 평균 자산을 보유한 5가구가 재산을 전부 합쳐도 청와대 비서관 한 가구에 못미친다는 얘기다. 직계가족의 재산보유 현황 신고를 거부한 사례도 많았다. 13명의 비서관이 부모나 자녀의 재산신고를 회피했다. 윤리위원회는 8월말까지 이번 신고내역을 심사해 불성실 신고사실이 드러나면 경고, 해임, 징계 요구 등의 조치를 취하게 된다. 홍범택·성홍식·엄경용 기자 rabbit@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5-07
- 청와대 비서관 67% 종부세 청와대 비서관 34명 가운데 종합부동산세 대상이 23명(67.6%)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른바 버블세븐(강남 서초 송파 목동 분당 용인 평촌)에 주택을 보유한 비서관도 19명(55.9%)으로 집계됐다. 이들 비서관의 평균재산은 17억6567만원이다. 7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3월 이후 신규임용 고위공직자 재산등록 현황을 보면 청와대 비서관급 34명은 주택과 주식을 중심으로 평균 17억원이 넘는 재산을 신고했다. 본인과 배우자가 보유한 재산은 다소 적은 16억1147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청와대 수석급은 평균 35억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이 대통령의 집사격인 김백준 총무비서관은 경기도 용인시 수지에 아파트 두 채와 서초구 서초동에 오피스텔을 보유하고 있다. 교수 출신인 김태효 대외전략비서관은 서울시내에 상가 3개와 사무실 1개, 아파트 1채를 각각 보유한 것으로 신고했다. 대부분 조부 또는 부친으로부터 받은 증여나 상속재산으로 매입했다고 밝혔다. 기자출신의 김은혜 부대변인은 배우자 명의로 강남구 대치동에 87억원 상당의 빌딩 지분을 보유 중이다. 전체 재산은 97억3155만원을 신고해 비서관 중 1위에 올랐다. 가장 재산이 적은 비서관은 노연홍 보건복지비서관이었다. 신고액은 1억8426만원에 불과하다. 이들 비서관들 가운데 김백준 김강욱 박영준 김두우 배용수 등 23명은 종부세 대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종부세는 건물의 경우 6억원 이상, 토지는 3억원 이상 보유했을 경우 부과된다. 이들 비서관의 평균 재산은 16억원을 훌쩍 넘었다. 청와대 수석급(35억5652만원)에 비하면 절반 수준이지만 2006년 기준 국내가구의 평균자산(2억8112만원)의 5배를 넘는 액수다. 평균 자산을 보유한 5가구가 재산을 전부 합쳐도 청와대 비서관 한 가구에 못미친다는 얘기다. 직계가족의 재산보유 현황 신고를 거부한 사례도 많았다. 13명의 비서관이 부모나 자녀의 재산신고를 피했다. 홍범택·성홍식·엄경용 기자 rabbit@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5-07
- [오늘 노동절, 초대받지 못한 그들] 5월 1일 노동절, 우리 주변에 고통받는 노동자가 많다. 각종 산업재해의 고통에서 목숨을 잃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고, 부당한 해고의 고통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노동자의 한숨이 계속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4월30일 청와대에서 노동절을 맞아 노사관계 등에 공을 세운 사람에게 훈장을 주고 다과를 함께 했다. 하지만 우리사회에는 노동절에도 초대받지 못하는 노동자가 아직도 많다. 삼성반도체 백혈병 사망 근로자 가족 “애들이 아빠 찾으면 눈물나” 30대 남편 먼저보낸 정애정씨 … “회사는 문제 덮지 말고 사망원인 밝혀야” 경기도 시흥시 오이도역앞 한 아파트. 정애정(여·31)씨가 두 아이와 함께 살고 있는 집은 여느 가정과 다르지 않았다. 거실 벽에 걸린 크게 출력한 두 아이 사진이 눈길을 끌었으며 탁자엔 아기자기하게 진열된 가족사진이 놓여있었다. 그 사진 속엔 3년 전 사별한 정씨의 남편 황민웅씨도 있었다. 정씨와 황씨는 삼성전자 반도체사업장에서 만나 결혼한 사내커플이었다. 지난 2001년 10월 결혼한 이들은 2005년 7월 남편 황씨가 백혈병으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 함께 삼성전자에서 일했다. 아내 정씨는 반도체 생산라인에서 일했고 남편 황씨는 같은 라인에서 설비엔지니어 일을 했다. ◆갑작스레 찾아온 백혈병 = 건강하던 황씨는 2004년 10월 갑작스럽게 백혈병 진단을 받았다. 정씨는 “당시 무척 당황스러웠다”면서도 “세상을 떠날 거라는 생각은 조금도 하지 않았다”고 했다. 백혈병 진단을 받고 며칠 뒤 정씨가 둘째아이를 임신한 사실을 알고선 정씨 부부는 “모든 일이 잘 되려나 보다”며 좋아하기까지 했다고 한다. 그러나 황씨의 병은 기대와 달리 급속도로 악화됐다. 진단 직후 항암치료를 시작한 황씨는 “날아갈 것 같다”고 좋아했지만 곧 바로 상태가 악화돼 2차 항암치료를 받아야 했다. 황씨는 그 뒤로 여러차례 항암치료를 받았으나 병은 나아지지는 않았다. 오히려 합병증까지 더 해져 고통스러운 투병생활을 이어갔다. 황씨가 항암치료를 받는 동안 아내 정씨는 임신한 몸으로 간병을 해야 했다. “하루 10~20분밖에 못자고 간호했지만 힘들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는 아내의 정성도 깊어가는 황씨의 상태를 되돌리지 못했다. 골수이식수술 날짜까지 잡았지만 결국 황씨는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개인적인 병이 아닌 산재” = 정씨는 남편이 세상을 떠난 후로도 삼성전자에서 일했다. 혼자서 아들, 딸 키우기 위해 3교대 근무를 하면서도 어린이 집 교사 자격증을 땄다. 정씨는 지난해 3월 삼성전자를 그만 뒀으며 지금은 친정식구가 있는 시흥 오이도역 앞으로 이사해 어린이집 교사를 하고 있다. 정씨는 “경제적으로는 그다지 어렵지 않다”고 한다. 정씨가 산재문제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건 올해 들어오면서다. 그는 “그동안 남편의 병을 개인적 질병으로 생각해왔다”고 말했다. 하지만 인터넷에서 ‘삼성 반도체 근로자 가운데 백혈병 환자가 여러명 있다’는 소식을 접한 후 생각이 바뀌기 시작했다. 정씨는 “가족력이 있는 것도 아닌데 30대 젊고 건강한 근로자가 갑자기 백혈병에 걸렸다는 게 이해가 안됐다”며 “같은 사업장에 또 다른 환자가 있다는 말을 듣고서야 ‘아 남편의 병은 산재였구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정씨는 “현장 경험을 돌이켜 보면 근로자가 병에 걸릴 수 있는 환경이었는데도 미처 생각을 못했다”면서 “생산라인은 대기압력이 높아 코피를 자주 흘리는 근로자도 있었으며 화학약품 냄새 때문에 후각이 마비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아이들이 아빠 찾을 땐 피 토하고 싶은 심정” = 정씨는 산재라는 인식을 갖게 됐으면서도 20년 이상 몸 담았던 회사를 상대로 한 싸움에 머뭇거렸다. 그러나 그는 “만일 내가 병에 걸렸으면 남편은 망설이지 않고 진실 규명을 위해 나섰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다른 가족과 함께 행동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정씨는 지난달 28일 삼성반도체 백혈병 피해자 가족 4명과 함께 근로복지공단을 찾아 집단산재 신청을 했다. 정씨는 “개인적으론 그동안 애써 눌러왔던 감정을 또 끄집어내기가 싫었지만 중요한 건 진실규명이라고 생각했다”며 “회사측도 문제를 덮으려고만 할 게 아니라 백혈병 발생 원인을 찾아 고치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씨는 아들 희준(5)군과 딸 예인(3)양이 아빠 얘기를 할 때마다 가슴이 무너지는 느낌을 받는다. 아빠 얼굴을 기억하는 희준이에게 ‘아빠는 돌아가셨다’고 말을 해도 ‘언제 아빠가 오느냐’고 묻곤 해 엄마를 당황케 한다고 한다. 정씨는 “아빠 얼굴을 모르는 딸 역시 친구들에게 ‘나도 아빠 있다’고 말할 땐 피를 토하고 싶은 심정”이라며 “두 아이에게 아빠가 일찍 돌아가신 이유를 정확히 설명해 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상선 기자 sslee@naeil.com 점거농성 300일, 이랜드 아줌마 “하루빨리 매장으로 가고싶어” 살림 보태려 시작했는데 갑자기 해고 … “1년이 다 돼가는데 해결 기미 안보여” 지난달 28일 서울 양천구 홈에버 목동점 정문앞. 이랜드 비정규직 노조원과 시민단체 회원 100여명이 ‘차별철폐 대행진’ 집회를 열었다. 처음엔 홈에버 영업장을 지키는 민간경비 회사 직원과 노조원사이에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으나 다툼은 10여분만에 정리되고 집회가 열렸다. 홈에버 월드컵점 노조 대의원 정미화(여·45)씨는 이날도 동료노조원들과 함께 집회에 참석했다. 자신은 상암동 월드컵 점에서 일하지만 이랜드에 소속된 다른 지역 홈에버·뉴코아 매장앞에서 열리는 집회에도 거의 빠짐없이 참석하고 있다. 하지만 정씨는 집회 내내 얼굴을 알아볼 수 없게 모자를 눌러쓰고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고 있었다. 얼굴이 알려지면 회사측이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등 불이익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상당수 여성 노조원이 정씨처럼 얼굴을 가리고 있었다. 10개월 동안 이어진 파업 과정에서 터득한 노조원의 자기방어책이다. ◆어려워진 살림, 비정규직 취업 = 정씨는 지난 2003년 ‘홈에버’의 전신인 까르푸에 청과야채 판매원으로 입사했다. 정씨는 비정규직 판매원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남편 사업이 어려워진 데다 당시 큰아들이 중학교에 진학해 사교육비 부담이 더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외환위기 후 어려움을 겪던 남편 사업이 2002년 부도가 나서 무슨 일이든 해야할 처지였다”며 “ 아들 둘을 챙겨야 할 형편이라 급여는 적지만 집에서 10분정도 걷는 거리에 있는 까르푸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정씨가 맡은 일은 청과야채 가운데 시든 물건 골라내기, 손님이 선택한 물건 포장하고 저울에 다는 일 등이었다. 한 달은 새벽 4시에서 오후4시까지 일하고 다음 달은 오후 3시부터 저녁 12시까지 일하는 식으로 교대근무를 했다. 정씨는 이렇게 직장일과 집안일을 병행했으며 두 아들과 남편은 정씨가 미리 차려놓은 밥을 스스로 챙겨 먹으면서 생활했다. 처음 입사할 때 70~80만원이던 정씨의 월급은 3년 후 85~90만원으로 올라 나름대로 안정을 찾아 갔다. 그러나 지난 2006년 5월 이랜드가 까르푸를 인수하면서 상황이 변했다. 처음에는 정씨와 동료들 모두 이랜드가 인수하면 더 좋아질 수도 있으리라 기대했다. 하지만 기대와는 달리 상황은 더 나빠졌다. 정씨는 “급여는 동결됐으며 모니터링 제도가 생겨 늘 감시당한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정직원과 비정규직사이의 위화감도 커졌다. 정씨는 “회사측은 비정규직에겐 새해 인사를 담은 휴대폰 문자 메시지조차 보내지 않을 정도로 차별했다”고 말했다. ◆노조가입, 고난의 행군 = 지난해 6월30일 이랜드·뉴코아 비정규직 근로자 500여명은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 홈에버 매장 점거농성에 들어갔다. 노동자들은 “2년 이상 근무한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도록 돼있는 비정규직 법안을 회피하기 위해 회사쪽이 기간제 근로자를 계약해지하고 외주업체 2008-05-01
- <서울시 소식> 송파구 수영장 `생리할인율'' 10% 송파구 수영장 `생리할인율'' 10%(서울=연합뉴스) 서울 송파구는 만 13~50세 여성들이 구립 수영장인 송파체육문화회관 수영장을 이용할 때 기존에 이용료의 5% 할인해 주던 것을 다음 달 1일부터는 10% 할인해 주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송파구는 가임 여성들이 수영장 한 달 이용권을 끊더라도 생리기간 중 5~7일은 수영장을 이용하지 못한다는 남녀 간 신체적 차이를 감안해 전국 최초로 지난해 3월수영장 여성생리할인을 도입해 구립 수영장 이용료의 5%를 깎아 주거나 5일 동안 수영장 대신 헬스나 에어로빅 등 다른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송파구 노동절 직원이벤트(서울=연합뉴스) 서울 송파구는 5월1일 근로자의 날을 맞아 직원 및 자원봉사자들을 위해 전직원 구내식당 무료 이용 및 디저트를 내놓는 등 직원이벤트를 마련한다고 30일 밝혔다. 또 공개추첨을 통해 총 51명의 직원들에게 복지포인트 51점(5만1천원 상당)을 지급하기로 했다. 은평구 민방위 캐릭터.UCC공모(서울=연합뉴스) 서울 은평구는 민방위대 창설 33주년을 맞이해 민방위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높이고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민방위 캐릭터 및 UCC(사용자 제작 콘텐츠)를 공모한다고 30일 밝혔다. ''국민 안전지킴이 생활민방위''를 소재로 민방위의 위상을 강화하거나 시민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줄 수 있는 내용, 민방위의 역할과 기능을 미래지향적으로 형상화한 내용, 민방위 활동에 국민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는 내용이면 된다. 문의는 은평구청 주민자치과 민방위팀(☎ 02-350-3879) 및 은평구청 홈페이지(www.eunpyeong.seoul.kr)로 하면 된다. 성동구 5월1일 어린이날 한마당 큰잔치(서울=연합뉴스) 서울 성동구는 5월1일 살곶이체육공원에서 어린이날 맞이 한마당 큰잔치를 벌인다고 30일 밝혔다. 행사는 1부 놀이마당과 2부 명랑운동회로 나뉘어 진행되며 1부에서는 페이스페인팅, 고무줄 총, 비눗방울 등의 놀이를 어린이들이 직접 해보는 코너가 마련돼 있으며 2부에서는 박 터트리기, 파도타기, 공굴리기, 릴레이 달리기가 펼쳐진다. 양천구 독도마라톤 대회(서울=연합뉴스) 서울 양천구는 5월5일 안양천 주변에서 구민과 마라톤 동호회 회원들이 참가하는 독도사랑 마라톤대회를 개최한다고 30일 밝혔다. 독도사랑과 나라사랑 정신을 되살리기 위해 마련된 이번 마라톤대회는 5㎞, 10㎞, 하프코스로 나뉘어 목동교 밑 안양천 인라인스케이트장을 출발해 한강 둔치 자전거도로를 따라 달리게 된다. 문의는 양천구 문화체육과(☎ 02-2620-3416)로 문의하면 된다. 노원구 다둥이 조형물 설치(서울=연합뉴스) 서울 노원구는 월계동 우이천 가로공원에 소를 의인화해 만든 조형물 ''다둥이 음매~ 가족'' 조형물을 설치하고 다음 달 2일 제막식을 갖는다고 30일 밝혔다. 어미 소, 아비 소, 세마리의 송아지 등 다섯 마리의 소 일가족이 함께 있는 모습을 형상화한 청동 작품으로 1억여 원의 제작비가 들었다.(끝)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5-01
- 기업들 ''배째라''..집단분쟁조정 유명무실 7건중 4건 조정 불성립 (서울=연합뉴스) 박대한 기자 = 다수의 소비자 피해를 신속하게 구제하기 위한 집단분쟁조정제도가 기업들의 수용 거부로 인해 잇따라 조정이 불성립되고 있다. 이는 집단분쟁조정제도를 맡고 있는 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의 조정안을 소비자와기업 양 당사자가 수용하지 않으면 강제력이 없는 말 그대로 ''권고안''에 불과하기 때문으로, 집단소송 등 소비자 피해를 구제하기 위한 강제력 있는 제도가 도입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1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해 4월 제도 도입 이후 조정 결정이 내려진 집단분쟁조정건은 모두 7건으로 이중 절반이 넘는 4건의 조정안에 대해 사업자 측이 수용을 거부했다. 사건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10월 서울 양천구 목동 소재 현대하이페리온2 입주자등이 제기한 지하주차장 미시공에 따른 2건의 배상 요구에 대해 분쟁조정위원회가 배상 결정을 내렸지만 건축 시행사인 ㈜코리아원은 이를 거부했다.경기도 용인시 죽전2동의 H아파트 입주자들이 디엠산업개발산업㈜을 상대로 제기한 분쟁조정건도 위원회의 손해배상 결정을 사업자가 수용하지 않았고, 소비자 3천109명이 ㈜위앤미휴먼테크를 상대로 제기한 ''렌털제품의 손실료 및 렌털료 부존재확인'' 집단분쟁조정건도 위원회는 소비자의 손을 들어줬지만 사업자의 거부로 조정이 불성립됐다. 반면 ㈜선우, 남양건설㈜, 대양H&ID㈜ 등은 각각 아파트 새시보강빔 미시공, 주민공동시설 미시공, 인테리어 미시공 등으로 인해 소비자가 제기한 집단분쟁조정건과 관련해 배상을 결정한 위원회 결정을 수용했다. 이처럼 집단분쟁조정 결정이 잇따라 불성립되는 것은 조정안 자체가 강제력을 지니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통상 위원회에서 조정결정 내용을 소비자와 사업자에게 각각 배달증명으로 통보하면 양측은 배달증명을 받은 날로부터 15일 이내에 이의제기를 할 수 있다. 특별한이의제기가 없으면 15일 지난 시점에 양 당사자가 조정내용을 수락한 것으로 간주하며 한쪽이라도 이의제기를 하게 되면 분쟁조정은 성립하지 않는다. 문제는 사업자 측에서 조정내용을 수락하지 않더라도 이를 강제할 수단이 없다는 데 있다. 미국 등에서는 분쟁조정이 불성립할 경우 한 사람이 소송을 제기해 이기면 같은피해를 입은 소비자들도 똑같은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집단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그러나 우리나라는 현재 허위 공시, 부실 감사, 주가 조작 등 증권분야 외에는 집단소송제도가 도입돼 있지 않다. 따라서 피해를 입은 소비자들은 개별적으로 사업자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는 방법 외에는 피해를 보상받을 길이 없다.분쟁조정위원회 정혜운 변호사는 "집단분쟁조정제도에 따른 조정 결정은 강제력이 없기 때문에 기업에서 이를 거부하면 한계가 있다"면서 "현재 위원회는 조정이 거부될 경우 소비자들을 위해 소송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정 변호사는 "기업에 부담이 되고 소송에서 질 경우 나머지 소비자들도 손해배상을 받을 길이 막혀 집단소송 제도의 부정적인 면도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집단소송제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pdhis959@yna.co.kr(끝)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