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리' 검색결과 총 12,263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2013 강남시장 마을축제 개최 부천문화재단은 아시아인권문화연대와 함께 오는 9월 29일 도당동 강남시장 일대에서 ‘2013 강남시장 마을축제’를 연다. 강남시장 마을축제는 문화다양성 확산을 위한 지역 특성화 사업의 하나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진행된다.‘고향은 달라도 여기 살면 부천시민’이란 슬로건 아래 열리는 이번 축제에서는 중국 전통놀이 콩쥬와 주안소우주안, 일본 전통놀이 다루마오토시를 활용한 평등망치 등 다양한 놀이문화를 경험할 수 있다.이용부스는 국밥부터 쌀국수, 오꼬노미야끼, 커리 등 음식문화 즐기기 먹거리 장터, 도당동 어르신 농악대, 다문화노래단 ‘몽땅’, 태국과 러시아 춤 동아리 공연 등이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9-26
- 떳다 떳다 비행기! 날아라 날아라 우리 비행기 동안고등학교 자연과학부실. 20여명의 학생이 분주하게 작업 중이다. 책상위에 널려있는 다양한 부품들. 도대체 무엇을 만드는 걸까. 이들은 동안고등학교 IB(Inventor & Bluesky)동아리 회원들로 모형항공기 제작에 여념이 없다. 모형항공기라고 해야 고급스러운 장난감 정도로만 생각했던 리포터는 무엇보다 그 규모와 작업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항공기제작에 한창인 IB 동아리 회원들을 만났다.우리의 꿈이 우리의 열정을 만듭니다IB동아리는 발명 및 모형항공기 동아리로 올해로 18년 된 동안고의 대표 동아리중 하나다. 매년 경기도 학생과학발명품경진대회에 참가하여 수상하고 있으며 모형항공기 부문에서는 국토해양부장관배 전국모형항공기대회 대상, 공군참모총장배 대회 수상 등 각종 전국대회 수상실적도 화려하다. 현재는 10월 예정인 국토교통부장관배 전국모형항공기대회(무선조종곡예비행 부분) 참가를 앞두고, 항공기 제작에 여념이 없다. 입시 등으로 시간이 부족할 수 밖에 없는 고등학교 시절. 유난히 무더운 여름, 방학도 마다하고 모여 항공기제작에 열중이다. 무엇이 이들을 열중하게 만드는 걸까? 어려서부터 항공기를 좋아했다는 IB회장 2학년 심현석 군. “공군출신 가족이 많아서인지 자연스럽게 항공기를 접하고 좋아하게 되었다”며 “앞으로 공군사관학교에 진학해 비행기 조종사가 되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다. 동안고등학교에 오게 된 계기중의 하나도 IB동아리가 있어서 좋았다고 하는 심 군은 회장을 맡으면서 어느 때보다 모형항공기대회에 공을 들이고 있다. “특히 이번에 참가하는 국토교통부장관배 전국모형항공기대회의 무선조종곡예비행 부분은 비행기제작에서 조종시스템까지 개발해야하는 등 준비과정도 만만치 않지만 쉽게 도전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기 때문에 그만큼 자부심도 느끼고 열심히 하고 있다”고 자랑했다. 실제 대회에 나가는 11명이 토론과 회의를 거치고 각자 맡은 부분을 채워가면서 준비하고 있다고.동아리 활동을 통해 진로에 한 발짝 더 다가서다동아리 활동은 공식적으로 2주에 한번 이루어진다. 마침 이날은 입시준비로 바쁜 3학년이 대입수시준비를 위해 한창 동아리 활동 중인 자연과학부실을 방문했다. 3학년 김호범 군은 “항공우주 전공으로 대입을 준비하면서 IB동아리 활동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며 “초등학교 때부터 가져왔던 항공기에 대한 관심이 IB동아리 활동을 통해 각종 대회에서 수상하는 등 성과를 올리고 꿈에 한발짝 다가설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 김 군 뿐만 아니라 IB 동아리 회원들은 대부분 동아리 활동을 통해 자신들의 진로와 꿈을 키워가고 있었다. 2학년 송재혁 군의 꿈은 항공기 조종사, 전성호 군은 항공기 정비사가 꿈이다. 모두들 항공기를 좋아하고 관련 꿈을 갖고 있다. 그래서 일까 누가 시켜서 하는 것이 아니라 저절로 힘이 난다고. 16기 기장인 3학년 박지애 양도 “발명품을 직접 보러 다니고 과학실험을 직접 해보면서 흥미를 느끼고 생명공학, 화학공학자의 꿈에 한걸음 다가간 느낌이다”고 말했다.3학년 오영찬 군은 “동아리 활동이 자기 진로와 연관되어 좋기도 하지만 꼭 그렇지 않다고 하더라도 팀별 작업 등 동아리 활동을 통해 얻는 것이 많다”고 말했다. 대학에 가서는 동아리 활동의 경험이 분명 도움이 될 것이라고. 동아리 활동은 소중한 추억, 선후배 관계도 남달라모형항공기 제작이나 발명대회 준비를 위해서는 제작비용이 만만치 않을 터. IB동아리 담당 박현숙 교사는 “IB동아리는 안양시에서 지원하는 동아리지원사업에 선정되어 년간 200만원을 지원받아 동아리 활동에 필요한 비용을 충당하고 있다”며 “시간과 돈이 필요하고 해야 하는 것이 많은 동아리 활동이지만 서로 협력하고 같이 이뤄내는 아이들을 보면 대견하다”고 말했다. 자신이 관심이 있고 하고 싶어서 하는 일이어서 그런지 활동에 참여하는 열정이 남다르다고.IB동아리는 지난 5월에 있었던 안양시 젊음의 축제와 6월 환경축제 때는 모형항공기 제작체험 부스를 운영하는 등 다양한 봉사활동도 하고 있다. 민간항공기 조종사가 꿈이라는 1학년 이석현(18기 기장) 군은 “18기를 이어오면서 졸업한 선배들이 후배들을 위해 강의도 해주는 등 선후배 관계도 남다르다”며 “올해 경험과 선배들의 조언을 바탕으로 내년에는 더욱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싶다”고 말했다. 동아리 활동을 통해 멋진 고등학교생활을 이어가는 IB동아리. 문득 10년 후 이들의 모습이 궁금해진다.신현주 리포터 nashura@naver.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9-25
- 빛날인] 영동일고 2학년 이예정 경복궁, 창덕궁 등 5대 궁궐을 시작으로 윤봉길의사기념관, 신민회터, 4?19 시위단 행진루트까지 역사적으로 의미가 있는 서울시내 사적지를 샅샅이 훑었다. 답사 뒤에는 유적지 정보와 사진, 현장에서 느낀 소회를 꼼꼼히 기록으로 남겼고 1년 마다 연구보고서를 만들었다. 중1 때부터 5년여 동안 송파구 시민사회단체인 문화살림(구 위례역사문화연구회)의 청소년지킴이로 활동하며 깊이 있게 역사를 공부한 이예정양의 히스토리다. 5년간 답사하며 생생하게 한국사 공부“멋모르고 활동을 처음 시작한 중1 때는 무척 힘들었어요. 놀토 때마다 아침 일찍 일어나서 답사 다니랴 다녀온 후에 후반 작업하느라 진이 쏙 빠졌죠. 하지만 공들인 만큼 성과물이 차곡차곡 쌓이는 ‘재미’ 덕분에 여기까지 오게 됐네요.” 중1 처음 시작할 때 스무명 남짓의 동기생들은 이제 그를 포함해 단 두 명만 남았다. 올해는 청소년 지도교사까지 맡아 12명의 중고생들을 리드하는 ‘선생님’ 역할까지 톡톡히 해내고 있다.“교과서나 혹은 책을 통해 활자로만 만나 별 감흥 없이 쓱 지나쳤던 곳을 지도 들고 내 발로 찾아가 역사적인 현장에서 ‘울림’을 느끼며 나만의 사관(史觀)을 정립하는 게 현장답사의 묘미죠.” 이 양이 속내를 털어놓는다. “고종황제가 머무르며 헤이그특사 파견 등 역사적으로 굵직굵직한 사건이 벌어졌던 중명전에서 특히 감동을 받았어요. 몇 년 전까지 방치됐던 공간이 작은 박물관으로 재탄생해 살아있는 역사교과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어요. 친구나 후배들에게 꼭 가보라 ‘강추’하는 곳입니다.” 현장에서 ‘좋아하는 것, 잘하는 것’ 발견자신의 좋은 경험을 후배들도 체득할 수 있도록 동아리를 진두지휘하고 있다. “올해의 테마는 민주화운동입니다. 4?19부터 1986년 6월 민주화운동까지 근현대사의 뜨거웠던 역사 현장을 찾아다니는 중입니다. 지난해 연구한 일제강점기와도 연결 선상에 있지요. 사전조사-현장답사-자료정리 3단계를 거치면서 역사의 맥을 잡아나가는 중입니다. 특히 ‘보고 느낀 것은 글로 남겨야 내 것이 된다’는 경험에서 배운 신념을 동아리 회원들에게도 강조하며 보고서 마감일마다 원고 독촉을 하죠(웃음).” 이처럼 ‘발로 뛰며 지식을 체득하는 훈련’이 자연스럽게 몸에 밴 그는 자신의 적성이 ‘책상물림’ 보다는 현장체질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고3이 코앞인 둔 지금도 계획했던 건 꼭 실천해야 직성이 풀린다.여성가족부에서 진행한 국가 간 청소년교류 프로젝트도 그 중 하나다. “중3 때부터 지원했는데 2년 연거푸 고배를 마시다 올해 드디어 뽑혔어요. 열흘간 베트남 청소년들과 문화교류를 하는 프로그램인데 출국일이 다가오니까 주변에서는 공부에 올인해야 할 시기라며 다들 말리더군요. 뚝심 있게 다녀왔고 참 많은 걸 보고 느꼈어요. 한국 문화의 자부심도 커졌고요. 공부요? 시간 아껴가며 보충하면 되죠(웃음).”우리의 역사, 문화에 애정이 남다른 그에게 한국사 수능필수화에 대한 견해를 물었다. “역사 공부는 시대의 흐름을 이해하며 맥을 잡아야 해요. 그런데 현실은 그렇지 않아요.한 학기 동안 5백 페이지 분량의 책 한 권을 뚝딱 끝내요. 진도는 빠른데 세세한 내용까지 달달 외워야 맞출 수 있는 문제가 출제되니까 학생들은 진이 쏙 빠져요. 한국사 정말 중요하죠. 하지만 제대로된 역사교육의 방법론에 대한 치열한 고민 없이 손쉽게 시험으로 통제하겠다는 안이한 발상은 적절치 않습니다.” 이양은 유럽의 역사교육 방법론까지 예로 들어가며 똑 부러지게 소신을 밝힌다. 토론의 ‘참맛’ 터득한 동아리 활동이양은 토론 실력도 수준급이다. 고1 때 선배 권유로 학교 토론동아리에 가입하면서 토론의 ‘숨은 끼’를 발견했다. “동아리 선후배끼리 무척 친했어요. 하지만 서로 장난치고 허물없이 지내다가도 토론만 시작되면 반듯한 자세로 앉아 상대방 의견을 경청하며 경어를 써가며 찬반 토론하는 분위기가 인상적이어서 참여하게 됐어요. 얼떨결에 서울시 토론대회에 나갔다 1차전에서 어의 없이 탈락하고 나니까 자존심 상하고 오기가 발동하더군요.” 끈질기게 파고들고 모의 대회에서 숱하게 깨져가며 기술을 터득한 덕분에 교내 독서토론대회에서 1등을 차지할 만큼 실력이 키웠다.“고교생활이 즐거워요. 공부에만 목메지 않고 관심 분야를 두루 경험하기 때문이죠. 물론 대내외 활동이 성적에 영향을 주기는 하지만 내가 좋아하는 것, 잘하는 것을 찾아나가는 기쁨이 더 큽니다.”그는 뮤지컬 마니아이기도 하다. 일단 작품에 빠지면 용돈 탈탈 털어 같은 작품을 3~4번씩 보며 대사, 배우의 미묘한 표정 변화, 무대장치, 음악을 꼼꼼히 따져가며 음미하면서 집요하게 파고든다.“문화 콘텐트 기획과 펀딩에도 관심이 많아요. 또 5년간 역사 유적지를 다니며 ‘내가 있고 나라가 있는 게 아니라 나라 안에 내가 있다’는 분명한 가치관도 세웠고요. 앞으로 문화예술을 통해 우리나라를 세계에 알리는 일을 하는 게 내 꿈입니다.” 이양이 다부지게 포부를 밝힌다. 오미정 리포터 jouroh@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9-24
- 도고초, 11년 연속 사물놀이 대회 금상 수상 지난 3일(화) ‘2013학년도 초등 음악동아리발표대회’ 사물놀이 부문에서 도고초등학교가 금상을 수상했다. 이번 초등 음악동아리 발표대회는 한국국악협회 충청남도지회에서 주관하고 아산시 28개 사물?풍물놀이 팀 학생들이 참가해 실력을 겨뤘다. 이 대회에서 10회 우승 경력을 가진 도고초는 이번 금상 수상으로 11회 연속 금상을 수상했다.사물놀이 담당 유정선 교사는 “서시온 외 14명 도고초등학교 사물놀이부 학생들은 봄부터 체계적으로 대회를 준비했고 여름방학 때도 사물놀이 캠프를 실시하는 등 학생들 노력과 땀방울이 좋은 결실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학부모들의 적극적인 지원도 학생들이 열심히 사물놀이를 연습할 수 있게 기여했다.류제일 교장은 “우리 전통가락을 배우는 것은 우리의 뿌리를 지키는 훌륭한 것”이라며 “학생들이 열심히 배우고 익힌 우리 사물놀이부가 도고초등학교 자랑이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노준희 리포터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9-16
- 추석을 앞둔 속마음 … 흐뭇하거나 또는 불편하거나 “오랜만에 친지들 만나서 같이 맛있는 음식 만들어 먹으니 즐겁죠.” “힘들게 음식장만하면 진공청소기처럼 음식 싹 쓸어가는 시누이가 정말 얄미워요.”추석이 코앞이다. 주말을 넘어서며 저마다 명절 준비에 분주하다. 그 와중에 사람들의 마음은 제각각이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는 말처럼 마음이 들뜨기도, 머리부터 지끈거리기도 한다. 흐뭇할 수도, 불편할 수도 있는 속마음을 살짝 들여다봤다. 흐뭇한 추석 “기억에 오래 남는 진짜 명절이죠” “가족 모두 서울 나들이 나서요” 추석에 시가인 서울에서 식구들이 모인다. 추석 전날 오전부터 음식을 장만하다 보면 오후쯤 대충 명절 준비가 끝난다. 종일 기름 냄새 맡느라 식욕도 떨어질 즈음, 우리 가족 모두는 서울나들이에 나선다. 먼저 남산이나 명동거리를 활보한다. 관광객들이 줄을 잇는 시내구경은 재미가 쏠쏠하다. 길도 한산해서 평상시는 꿈도 못 꾸는 시내 드라이브가 가능하다. 오장동에 가서 냉면을 먹고 충무로에서 커피를 한 잔 마신다. 광화문이나 청계천으로 놀러 나갈 때도 있다. 신당동 떡볶이집에도 가고 신림동 순대골목으로 마실을 가기도 한다. 가족들과 함께 슬렁슬렁 서울 거리를 걷다 보니 한 해 한 해 추억이 쌓인다. 서울구경 덕에 명절 재미를 톡톡히 본다. - 김은정(45·아산시 탕정면) 명절마다 펼치는 장기자랑은 인기 프로그램 명절 때마다 아이들 장기자랑을 한다. 걷고 말 배우기 시작한 어린 조카부터 고2 조카까지 누구하나 빠지는 사람이 없다. 1등을 정하지 않는다. 어른들은 어차피 줄 용돈을 좀 더 기분 좋게 주고 아이들은 감사하게 받는다. 부모님께도 미리 용돈을 드려서 애들에게 줄 수 있도록 배려해 드린다.특히 설날 부모님이 새해덕담을 쓴 손 편지를 세뱃돈 봉투에 같이 넣어 주시곤 했는데, 이제 우리들이 자연스럽게 조카들에게 같은 방법으로 세뱃돈을 준다. 명절 때 장기를 펼쳤던 아이들 모습은 우리가족만의 인터넷 카페에 사진과 동영상으로 올려 두고두고 감상하며 즐긴다. 카페에 여행한 이야기도 올리고 방학숙제 작품도 올린다. 서로 들여다보며 댓글도 달아주다 보면 가족 간의 사랑이 더 느껴지곤 한다. 추석, 얼른 만나고 싶은 우리가족 대잔치 날이다. - 강미나(40 천안시 봉명동) “남자들 없는 여자들 수다 타임 즐거워요” 추석 전날이면 온 집안 남자들이 모여 당구장에 간다. 자기들끼리 내기해서 저녁까지 먹고 들어온다. 사실 집안일 하는데 남자들이 여자들처럼 재빠르게 도와주지 못하지 않나. 집안에서 일도 안하면서 여자들에게 심부름만 시켜먹느니 차라리 나가서 밥까지 해결하니까 챙겨줄 일 없어 훨씬 편하다. 일도 빨리 끝난다. 나이 드신 어르신들은 남자들 시키는 거 꺼려하시는 데 눈에 걸리지 않으니 서로 편하다. 사실 남자들 없이 여자들끼리 음식 만들면서 하하 호호 수다 떠는 게 얼마나 재밌는지 모른다. 이젠 이 시간이 기다려진다. - 김숙자(47 아산시 권곡동) “식구가 많아서 좋아요” 집안 식구 다 모이면 30명이 넘는다. 우리 가족은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장기 바둑 윷놀이 등 다양한 게임을 한다. 온 집안이 떠나가는 듯 즐거운 웃음소리가 끊이질 않는다.. 모두 십시일반 내놓은 상금은 최종 승리한 1등에게 몰아준다. 한마디로 계 타는 거다. 경기에서 탈락한 사람들은 한말 반이나 되는 송편을 빚는다. 하지만 어느새 이긴 사람들도 죄다 둘러앉아 송편 빚으며 이야기꽃을 피우니 금세 송편을 다 빚는다. 매번 하는 거라서 아무도 싫은 내색 없이 즐겁게 참여한다. 식구 많을 게 이럴 때 참 좋다. - 서정애(59 아산시 둔포면) 불편한 추석 “추석만 다가오면 한숨부터 나요” 시누이는 명절, 나는 노동절 명절이면 시가 식구들이 모두 아산 우리 집에서 모인다. 친정이 부산이다 보니 명절에 친정나들이는 엄두도 못 낸다. 명절에 식구들 식사 준비하고 손님 치루는 것은 종부인 내 차지라 하더라도 한 가지 골치 아픈 일이 있다. 지방 중소도시에 사는 시누이는 우리 집에만 오면 미용실을 가네 쇼핑을 하네 하며 아이들을 맡겨두고 자기 남편과 함께 밖으로 돈다. 이 동네가 자기가 사는 곳보다 번화가라 볼일 보기가 편하다나. 매번 명절이면 애보개 노릇하는 게 슬슬 짜증난다. 명절도 그냥 각자 집에서 보냈으면 좋겠다 싶은 게 내 속마음이다. - 전명주(48·가명) “명절이 더 처량해요” 40도 중반을 바라보는 싱글이다. 명절에 고향에 내려가지 않은지 수년이 되었다. 친척어른들 한소리씩 듣는 것도 그렇고 식구들 모이면 편하게 어울릴 상대도 없어 명절에는 되도록 고향에 가지 않는다. 주로 휴가를 모아 여행을 다녔다. 국내여행이나 해외여행을 다니면 한산하고 좋았는데 그것도 점점 쉽지 않다. 같이 갈 상대가 없다. 여행 동아리에서 마음 맞는 사람들 몇과 함께 다녔는데 그것도 시들하다. 체력도 예전 같지 않아 이번 명절에는 책이나 몇 권 사다 놓고 집에 있을 계획인데 사람들이 문 여는 식당부터 알아놓으라고 하더라. 명절이 더 처량 맞다. - 이희주(42·가명) “긴 추석 뭘 하며 지낼까요?” 시부모님이 돌아가신 후, 큰 형님 댁에서 가족들이 모이는데 전 같지 않다. 어머님이 사시던 집인데도 명절 양상이 달라졌다. 명절 하루 전에 내려가는 것도 눈치가 보인다. 일하시는 형님이 명절 준비하느라 고생하시는데 하루 지내다 오는 것도 서로 불편한 일인 것 같아 명절 당일 새벽에 내려가 아침 식사 하고는 바로 올라오는데, 영 서운하다. 이번 추석은 길어서 아이들과 뭘 하며 지낼지 걱정이다. 여행이라도 갈까 했는데 중학생 딸이 추석 지나 바로 중간고사라 부담스럽다고 싫단다. 애들 데리고 영화관이나 패밀리레스토랑을 전전하게 생겼다. - 지정희(44·아산시 배방읍) 특별한 추석 “이번 추석은 행복했네” 이번 추석은 나눔 실천 명절로 이번 추석은 연휴가 긴 편이지만 시댁 친정 다 사정이 있어서 오래 있다 오질 못한다. 남은 기간 뭘 할까 고민하다 애들 데리고 봉사활동 가는 게 어떨까 생각했다. 놀러 갈만한 곳도 웬만큼 가봤고 시간 나면 잠으로 때우기 십상이지 딱히 할 것도 없다. 중고생인 애들은 엄마아빠 따라가기 싫어하는 눈치지만 봉사시간도 채울 겸 이럴 때 소외된 이웃을 돌보는 게 의미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나이가 들면서 예전엔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명절이 더 외로운 이웃들이 생각보다 많다. 주기적인 봉사활동을 하곤 있지만 여태껏 명절에 가보자는 생각은 못했다. 애들을 잘 설득해서 이번엔 나눔을 실천하는 명절 보내고 싶다. 2013-09-16
- ‘참사랑’ 실천하는 청소년자원봉사대회 개최 (재)충청남도청소년진흥원(원장 이성진) 청소년활동진흥센터에서는 ‘제15회 충청남도청소년자원봉사대회’를 개최한다.제15회 충청남도청소년자원봉사대회는 다양한 자원봉사 체험을 통해 건전한 청소년 인성함양과 모범청소년을 선발, 청소년들에 가시적인 모델을 제시하며, 우수청소년자원봉사자와 지도자에게 포상을 해 청소년자원봉사활동에 대한 관심 제고와 참여 활성화를 목적으로 실시한다. 충청남도가 주최하고 (재)충청남도청소년진흥원에서 주관, 여성가족부와 충청남도교육청이 후원하는 이번 행사는 여성가족부장관상을 비롯하여 충청남도지사상, 충청남도교육감상 등 총 24개의 상이 청소년과 청소년 자원봉사활동 담당 지도자를 기다리고 있다. 2012년 9월 이후 자원봉사활동을 펼친 충청남도내 청소년 개인이나 청소년봉사동아리라면 누구나 응모 할 수 있다.응모기간은 9월 30일(월)까지이며 응모신청서(소정양식)에 봉사활동 내용을 작성 후 소속 학교장 또는 청소년봉사활동 기관장의 추천을 받아 우편 및 방문접수하면 된다. 접수된 내용은 1차 서류심사와 2차 면접심사를 거쳐 선정, 11월 중 시상식이 진행된다.응모신청서 교부 및 자세한 안내는 재단법인 충청남도청소년진흥원 홈페이지( http://cnyouth.or.kr)에서 확인 할 수 있다.문의 : 충청남도청소년진흥원 청소년활동진흥센터 562-9003 김나영 리포터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9-16
- “파고들수록 아름답고 신비로운 우주에 감동하게 돼요” 지난 7월27일부터 8월5일까지 그리스 VOLOS에서는 제7회 국제천문 및 천체물리 올림피아드(IOAA)가 열렸다. 이 대회에 한국대표로 참가한 학생들은 팀경시 부문 1위를 차지하며 금메달을 획득했다. 단체부 금상 외에도 한국대표들은 개인전에서 선전하며 개인부문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그 중 저동고등학교(교장 김성근) 박철준 학생은 유일하게 일반고에 재학 중인 참가자로 개인부문에서 동메달을 수상했다. 대학입시를 앞둔 고3 수험생이라 심적인 부담이 컸지만 끈기와 열정으로 좋은 성적을 거둔 박철준 학생을 만나보았다.양지연 리포터 yangjiyeon@naver.com 천문학은 파고들수록 아름다운 공부맑은 밤하늘에 쉽게 볼 수 있는 별. 아무 생각없이 바라보면 흔하디흔한 별이다. 박철준 군의 열아홉 인생은 천문학을 배우게 된 전후로 구분된다. 중학교 1학년 때 천문학 공부를 시작하면서 그는 새로운 별세상을 만나게 됐다. 평범하게 보이던 밤하늘의 별들이 어느새 그에게 깊은 의미가 된 것이다. “저는 별을 바라보는 것을 즐기다가 천문학에 빠진 경우는 아니에요. 관측보다는 천문학 이론을 공부하면서 별과 우주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됐지요. 공부 할수록 재미있었고, 천문학을 공부할 때 가장 행복했어요. 어머니가 저를 낳으실 때 태몽으로 우주비행사가 하늘에서 내려오는 꿈을 꾸셨대요. 그 덕분인지 어릴 때부터 우주에 대한 동경이 많았어요. 그 동경이 천문학을 배우면서 공부에 대한 열정으로 바뀌었지요. 천문학을 파고들수록 우주의 아름다움과 신비에 감동하게 됩니다.”중학교 시절 내내 천문학 공부에 매달린 그는 과학고 진학을 꿈꿨지만 아쉽게 실패한 후 저동고에 입학하게 됐다. 일반고에 진학한 후 부모님은 천문학 공부보다는 대학진학에 주력할 것을 당부했다. 하지만 천문학자를 꿈꾸는 그의 도전은 계속됐다. 고교진학 후에도 틈틈이 천문학을 공부하며, 지난 2월 한국대표 선발전 최종시험에 도전해 국가대표로 발탁됐다. 대학입시에 매달려야 하는 고3이라 부모님의 반대도 있었고, 학업에 대한 부담감도 있었지만 후회없는 선택이었다고 한다.“이번 대회는 제가 학생으로서 참가할 수 있는 마지막 대회였어요. 지난 6년간 공부해 온 것들을 꼭 펼쳐보고 싶었지요. 다행이 좋은 결과까지 있어 감사하고 있어요. 덕분에 제 청춘과 열정을 바쳐도 후회하지 않을 만큼 천문학이 매력적인 학문이라는 확신과 자신감을 얻었답니다.” 천문학에 대한 이해 넓히는 지식 나눔 실천하고 싶어요저동고에 진학한 후 철준 군은 친구와 함께 교내 천문우주 동아리(JAXA)를 만들었다. 천문학에 관심은 있지만 막연해 하는 친구들을 위해 자신이 갖고 있는 지식을 나누고 싶어서였다. 지난 1년간 활동하며 학교 축제 때 LED 별자리판을 만들어 전시회를 열었고, 천문지식을 간결하게 정리한 ppt 자료를 만들어 친구들과 공유하기도 했다. 몇일 전엔 우연히 학교 인근 도서관에 들렀다가 그 곳에서 혼자 별을 관측하고 있는 후배를 만났다. 배우고 싶어도 배울 곳이 마땅치 않고, 결국 자신처럼 혼자 파고들며 공부해야 하는 것이 천문학임을 알기에 안타까웠다고 한다.“대학에 진학하면 후배들을 위한 천문교실을 운영해보고 싶어요. 천문학은 우리나라에서는 배울 곳도 흔치 않고 선생님도 귀하거든요. 우리 생활과 밀접한 천문지식을 알려주면 지금보다 더 재미있게 배울 수 있고, 관심을 갖게 되는 사람도 많아질 것 같아요.”박 군은 천문 우주에 관심이 많은 이들을 위해 두 권의 책을 추천했다. 바로 ‘평행우주’와 ‘엘러건트 유니버스’라는 책이다. 평행우주는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우주와 동일한 우주가 하나 더 있다는 이론을 바탕으로 하며, 엘러건트 유니버스는 천문교양 입문서로 통하는 바이블같은 책이라고 한다.“평행이론 책은 우리가 살고 있는 이 공간 어디에 똑같은 우주가 있다면, 그 어딘가에 나와 똑같은 누군가가 있지 않을까하는 신비한 상상을 하게 해준 책입니다. 엘러건트 유니버스는 전반적인 우주 과학의 역사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단편적으로 알고 있던 천문우주에 대한 지식들을 흐름으로 정리하며 이해할 수 있어요.” 진짜 좋아한다면 구체적으로 행동하길그의 꿈은 중학교 1학년 때부터 천문학자다. 흔들리지도 변하지도 않은 채 한결같다. 그는 무엇이든 자기가 좋아하는 분야를 발견하면 부모님 앞에서 흔들리지 말고 소신껏 꿈을 지켜나가라고 후배들에게 당부하고 싶단다. “저도 꿈을 향해 가는 과정이라 조심스럽지만 막연히 꿈을 꾸거나, 꿈만 꾸는 것은 진짜 좋아하는 것이 아닐 수 있어요. 좋아하고 열정을 갖다보면 구체적으로 행동하고 몰입하게 되는 것 같아요. 천문학은 오랜 역사를 갖고 있는 학문이지만 아직 풀리지 않는 것들이 많고,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아요. 연구할 가치가 무궁무진한 미래의 학문이자 미지의 학문입니다. 대학에 진학해서 더 깊고 자세히 공부하고 싶어요.”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9-12
- “연극 무대에서 얻은 깨달음, 나를 성장시키는 계기가 됐어요” 우리의 인생은 꿈꾸고 노력하는 대로 만들어진다. 특히 청소년기의 꿈은 미래의 큰 자산이자 성공으로 이끄는 원동력이 된다. 대진고등학교의 연극 동아리 ‘타래’는 연극을 통해 꿈을 꾸고 있다. 그들은 삶을 성공으로 이끄는 힘이 무엇이며, 그것을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다. ‘제 22회 청소년 연극제 고양시 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꿈을 향해 한발자국 더 다가선 대진고등학교(교장 장재건)의 연극 동아리 ‘타래’를 만났다. 18년 전통의 ‘타래’수요일 오후 2시, 대진고등학교의 자치 회의실에 학생들이 모여 있다. 단정히 앉아 이야기를 나누는 그들은 대진고등학교의 연극동아리 ‘타래’다. 올해로 18년째 연극을 해오고 있는 타래는 오랜 전통만큼 선후배 사이가 돈독하다. 연극부 부장 조유나 학생(2학년 1반)은 “타래는 뒤엉킨 실타래처럼 하나로 똘똘 뭉치라는 뜻을 담았다”며, “연극에 대한 무한열정과 단단한 팀웍이 최고”라고 설명한다. 타래는 외부 강사 없이 스스로 동아리를 꾸려왔다. 오랫동안 연극부를 맡았던 이정희 교사와 졸업생들의 도움을 받았지만 발성부터 스트레칭, 의상, 무대연출, 음향, 조명까지 학생들이 모든 걸 책임진다. 이하연 지도교사는 “학생들의 힘으로 연극을 무대에 올렸다”며, “정말 대견하다”고 말한다. 타래는 겨울방학에 작품 선정을 한다. 학기가 시작되면 신입생을 뽑고, 연습에 합류하면서동아리의 체계가 잡힌다. “연습을 먼저 해요. 리딩하고, 캐릭터 분석을 하죠. 그 이후에 배우 오디션을 보고, 배역이 결정 나면, 다시 리딩을 하고, 각자 캐릭터를 소화합니다. 그리고 무대에 올리기 위해서 동선을 짜고, 조명, 음향 등을 연출합니다.”(김희주 학생 2학년 3반)타래의 단원은 남학생 6명, 여학생 14명으로 모두 20명이다. 탄탄한 연기력과 단단한 팀웍타래는 탄탄한 연기력을 자랑한다. 꾸준한 연습으로 실력을 쌓아왔기 때문에 깊이 있는 내면 연기도 문제없다. 연기나 연출 쪽으로 진로를 결정한 학생들이 많아 분위기도 진지하다. 때론 경쟁자가 되기도 하고, 때론 조력자가 되어 극중 캐릭터에 빠져들 수 있게 한다. 이지민 학생(2학년 5반)은 어려운 장애인 역할을 맡아 혼신의 힘을 다했다. “장애인이 나오는 영화나 드라마를 많이 봤어요. 어설프게 따라 해서 그들을 조롱하는 게 아닌가 고민도 했어요. 어느 순간 수희의 이야기를 담담히 말 할 수 있었어요.” 또, 연극동아리의 호흡도 척척 맞는다. 체계가 확실하지만, 항상 배려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맡은 바 역할도 충실히 해낸다. “연극은 혼자 하는 게 아니에요. 호흡도 잘 맞아야 하고, 무대 연출부터 조명까지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해서는 안 되죠. 그래서 연습 시간에 늦지 않도록 당부해요. 그게 기본이거든요.” 유나영(2학년 4반)은 감정부터 행동 하나하나 아주 디테일하게 대본에 기록한다. 무대연출과 소품을 담당한 김희주 학생은 가시나무를 표현하기 위해 많은 고민을 했다. “꼬깔콘을 먹다가 아이디어가 떠올라 종이를 오려 붙였어요. 비닐장갑에도 붙여보고, 여러 시도를 했었죠.” 2013년 제 22회 청소년 연극제 대상타래는 2013년 ‘제 22회 청소년 연극제 고양시 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지도자상, 전체 조명, 최우수 연기, 우수 연기까지 전 부문을 휩쓸었다. 경기도 청소년 연극제에서도 음향과 연기 부분 우수상을 수상했다. 최우수 연기자상을 받은 김채녕 학생(1학년 2반)은 에버랜드 공연 배우가 꿈이다. “수희 엄마역을 지원했는데, 목소리가 장미역에 어울려 캐스팅됐어요. 수희를 괴롭히는 역인데, 내면의 상처가 있는 아이였죠. 최우수 연기자상을 받아서 너무 행복했어요.” 우수 연기자상을 받은 이지민 학생(2학년 5반)은 “너무 기뻐서 오히려 눈물이 안났다”며, “그래도 그동안 고생한 것을 보상받는 거 같아 기분이 좋았다”고 한다. 그들의 작품은 ‘가시나무와 별’이다. 가시나무와 별은 장애를 가진 수희가 연극부에 들어오면서 연극부 학생들이 자기 안에 있는 갈등을 풀어내고, 함께 성장해 가는 이야기다. 전체 연출을 맡은 연극부 부장 조유나 학생은 “하나하나 힘들게 연극무대에 올렸는데, 대상을 타서 너무 기뻤다”며, “모두가 끌어안고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고 그날의 열기를 전했다. 나를 성장시키는 스승이자 꿈타래에게 연극은 스승이자 꿈이다. 알지 못하는 세상을 연기하면서 성장통을 겪고, 스스로 성장하는 계기도 됐다. 국제회의 기획자가 꿈이라는 조유나 학생은 “연습실이 없어서 여기 저기 옮겨 다니느라 힘들었는데, 노력하면 뭐든 이룰 수 있다는 자신감을 생겼다”고 말한다. 유나영 학생은 “연극부에서 작은 사회를 알게 됐다”며, “이 세상에 그저 얻어지는 것은 없으며, 나 혼자만의 힘으로 되는 것도 없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한다.“결과에 집착하지 않았기 때문에 감정 몰입이 잘 됐고, 모두가 무대 위에서 더욱 빛나는 연기를 한 거 같아요.”(정지성 학생 1학년 10반)정다혜 학생(1학년 4반)은 “항상 주인공만 봤는데, 받쳐주는 연기를 하면서 욕심을 버리게 됐다”며, “이제는 조연의 호흡 하나에도 눈이 가고, 무대 뒤에서 고생하는 스텝의 고충을 알게 됐다”고 말한다. 연기지도와 연출이 꿈이라는 이지민 학생은 연극을 하면서 생각하는 시간이 많아졌다. “항상 주목받고 싶었는데, 많이 차분해졌어요. 심한 감정기복도 정리가 됐어요. 울고 웃는 연기를 하면서 엉켜있던 감정들을 풀어나가는 느낌이에요. 연극은 자기 성찰의 시간이 됐어요.” 지금 타래는 11월의 축하공연을 위해 각색을 하고 있다. 하루하루 꿈을 향해 최선을 다하는 그들의 열정을 응원한다.이남숙 리포터 nabisuk@naver.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9-12
- [장행훈이 보는 세계] ‘시리아 위기’ 한숨 돌렸다 정치학박사 전 동아일보 편집국장케리 미 국무장과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14일 제네바에서 시리아 화학무기를 완전 폐기하는 기본협정에 합의함으로써 오바마 대통령의 시리아 공격 위협으로 고조됐던 위기는 일단 넘긴 것 같다. 8월 21일 시리아 정부군이 다마스쿠스 근교에서 화학무기를 사용하여 1429명의 인명을 살해하는 반인륜적 범죄를 자행하자 오바마 미 대통령은 아사드 정권이 화학무기를 사용할 때는 군사개입을 불사하겠다고 공언한대로 시리아에 군사적 타격을 가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의 시리아 무력타격 위협으로 전 세계가 긴장했다. 미국의 개입으로 시리아 내전이 더 확산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이 우려했기 때문이다. 오바마는 반대 여론이 부풀자 군사개입 여부는 의회의 결정에 따르겠다고 한발 물러섰다. 상원은 군사개입에 찬성하는 분위기였지만 하원은 예측을 불허했다. 프란치스코 교황도 군사개입에 반대에는 쪽이었다. 교황은 G20 정상회담 개최국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20개국 정상들에게 실익이 없는 시리아 군사개입 계획을 포기하라고 권고했다. 이런 분위기에서 미국의 케리 국무장관과 러시아의 라브로프 외무장관이 제네바에서 시리아 위기 해결을 모색하는 회담을 가졌다. 3일 간의 협상 끝에 미·러 외상은 시리아 내 화학무기를 완전히 폐기하는 기본협정에 합의했다. 시리아는 앞으로 1주일 내에 정부가 소유한 화학무기의 재고 목록을 제출한다. 케리 장관은 목록 작성과정을 확인할 조사단이 늦어도 11월까지 시리아에 도착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4년 5월까지 시리아에서 화학무기를 제거하는 것이 조사단의 목적이다. 유엔은 이날 시리아의 화학무기금지협정 가입문서를 접수했다고 확인했다. 라브로프 외상은 기본협정의 합의로 푸틴과 오바마 대통령이 제시한 목적이 달성됐다고 말했다. 군사개입의 명분이 없어졌다는 말이다.미-러 시리아 화학무기 폐기협정 합의시리아에 대한 군사개입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시리아가 화학무기 폐기 협정의 이행을 지나치게 지연하거나 화학무기금지협정을 위반할 경우 국제법상 의무를 위반한 국가에 대한 무력 사용이나 제재를 규정한 유엔헌장 제7장의 규정에 따른 군사적 개입의 대상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이 제재는 화학무기를 사용했다 해서 미국이나 서방 국가들이 주장하는 지금의 무력응징과는 성격이 전혀 다른 것이다. 미·러가 합의한 기본협정에 의하면 앞으로 시리아의 화학무기 폐기 문제는 화란에 본부를 둔 화학무기금지기구(OIAC)의 관할사항이다. 미국과 러시아는 '가까운 시일 내'에 시리아 무기고의 '조속한 파괴'와 이 폐기의 '엄격한 확인'을 위해 필요한 절차를 상세히 규정한 계획을 이 기구의 집행위원회에 제출한다. 유엔 안보리는 화학무기금지기구의 계획을 강화하는 결의안을 채택하는 역할을 한다. 그러므로 유엔 안보리는 정기적으로 이 계획을 점검하게 될 것이다. '케리-라브로프 협정'으로 불리는 시리아 화학무기에 관한 미·러 기본협정은 미국의 동맹국인 영국 프랑스는 물론 러시아와 행동을 같이 하는 중국도 시리아 분쟁을 평화적으로 해결하는 데 '중요한 진전'을 이룩한 외교적 성과라고 환영했다. 화학무기 피해 상항을 조사하고 돌아온 유엔 감시단 보고를 검토하고 아사드 정권이 반인륜의 범죄를 자행했다고 신랄하게 비난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미·러협정이 시리아인들이 겪고 있는 '끔찍한 고통'에 종지부를 찍을 것이라고 환영하고 협정의 이행에 유엔이 지원할 것을 약속했다. 협정 실현 여부는 미·러의 의지가 좌우아사드 정권과 싸우고 있는 반군(叛軍) 자유시리아군을 제외하고는 거의 모든 관련국가나 단체들이 미·러협정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반면 화학무기 전문가들은 협정의 내용 때문이 아니라 그 실현성에 의문을 제기한다. 전략연구재단 전문가 올리버 레픽은 평화 상황에서도 몇년이 소요되는데 내란 상황에서 2014년11월을 목표로 화학무기를 모두 파괴할 수 있다고 믿는 것은 환상이라고 의문을 제기한다. 시리아는 화학무기 파괴시설이 전혀 없고 파괴 공장을 건설하려면 수억달러가 필요하다는 점도 지적한다. 합리적인 의문 제기로 보인다. 그러나 미국과 러시아가 공조하고 유엔이 지지한다면 실현이 전혀 불가능한 것은 아닐 것 같다. 중요한 것은 시리아 분쟁을 진지하게 해결하려는 미국과 러시아의 의지 여부인 것 같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9-16
- “우리도 어엿한 선생님!”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 남청주지역아동센터의 영철(가명, 중1)이는 ‘특별한 선생님’을 기다린다. 책도 읽어주고 게임도 같이 해주고 이야기도 하며 영어, 중국어도 가르쳐주는 선생님. 누구보다 마음을 잘 알아주는 친구 같은 선생님. 바로 ‘고딩 쌤’이 오는 날이다. “고등학생이 어리다구요? 여기선 훌륭한 멘토 쌤이죠~”청주지역 고등학생들이 지역아동센터 초등학생들의 멘토로 활동하고 있어 화제다. 청주외국어고등학교의 ‘마중물’ 동아리 학생들이 바로 그 주인공. 마중물은 다양한 분야의 재능과 봉사열정을 가진 청소년들이 초, 중학생 동생들에게 지식과 재능을 기부하는 순수 교육봉사 동아리다. 마중물은 다소 형식적으로 치우치기 쉬운 청소년들의 봉사시간을 보다 의미 있게 보내기 위해 지난해 4월 만들어졌다. 현재 36명의 학생들이 5군데 지역아동센터 아이들 멘토로 활동하고 있다. 매주 토요일 3시간동안 일대일로 지역아동센터 아이들과 공부도 하고 정서적인 조언도 하는 등 학습 멘토링 역할을 하고 있다. 남청주지역아동센터의 윤의식 센터장은 “청주외고 학생들은 중국어 등 센터 아이들이 쉽게 접할 수 없는 분야를 가르치고 있다”며 “다른 학교와는 달리 특색있는 활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청주외고 마중물은 최근 청주복지재단 시민 복지 프로그램 공모에서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강상무 교장은 “아이들이 자발적으로 열심히 봉사하고 있어 너무 대견하고 고맙다”며 “앞으로 지원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 최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멘토 역할 통해 학교생활도 더 잘 하게 돼 36명의 마중물 학생들은 지역아동센터 아이들과 함께하기 위해 자신이 학원이나 학교에서 배웠던 것을 나름대로 정리하고 보다 효율적인 교수방법도 고민한다. 교육봉사 동아리 설립을 처음으로 제안한 남경훈(영어과 3) 군은 “그동안 학원이나 학교에서 배웠던 것을 접목시켜 아이들에게 알려준다”며 “내가 먼저 해봤기 때문에 아이들이 어려워하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설명하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특히 외국어고등학교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 영어는 물론 중국어, 일어, 불어 등 초등생이 쉽게 접할 수 없었던 외국어도 가르치고 있다.하지만 마중물 학생들은 지역아동센터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통해 도움을 받은 사람은 아이들이 아닌 바로 자신이라고 입을 모은다. 명해인(영어과 2) 양은 “프로그램 이름을 ‘성장하는 나무 투랑’이라고 지었는데 실제로 성장하는 사람은 우리들”이라며 “선생님 역할을 하다 보니 선생님들의 마음이 저절로 이해가 가고 마중물 활동을 통해 학교생활도 좀 더 잘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마중물 지도교사 조정자 교사는 “옛말에 가르치면서 배운다는 말이 있듯이 아이들의 태도가 많이 달라졌다”며 “아이들이 학습적인 면이나 정서적인 면에서 많이 성장했다”고 전했다. 책임감, 성실성 배울 수 있는 마중물많은 봉사동아리와 마찬가지로 마중물 또한 회원들의 자발성과 성실성, 책임감이 필수조건이다. 조정자 교사는 “봉사 동아리가 잘 운영되기 위해선 학생들의 성실하고 책임있는 행동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그래서 마중물의 규율은 엄격하다”고 전했다. 실제 3번 이상 결석할 경우엔 회원자격이 박탈된다고. 지난학기엔 4명이나 제명되기도 했다. 고등학생이니만큼 공부 때문에 활동에 있어서 많은 제약이 있지만 이런 사정을 다 봐 주다 보면 사실상 운영이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조 교사는 “이 또한 학생들 스스로 결정한 방침”이라며 “다른 동아리와는 달리 아이들이 매우 적극적이고 활동의 대부분을 스스로 운영, 결정하고 있어 아이들의 만족도와 성취도도 그만큼 높다”고 말했다.강상무 교장은 “앞으로도 마중물을 계속 발전시켜 아이들이 대학에 진학한 이후에도 대학과 고등학교가 연계해 활동하는 봉사동아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최현주 리포터 chjkbc@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9-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