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리' 검색결과 총 12,263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대구어린이회관 과학체험 프로그램 운영 대구어린이회관이 오는 9월~12월까지 매주 일요일 오후 1시와 2시 2회에 걸쳐 과학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 프로그램은 영재학교 대구과학고 봉사동아리 VIP가 지도자로 참여, 어린이 방문객을 대상으로 과학실험도구 사용법, 생활 속에서 일어나는 과학현상에 대한 탐구활동 등을 진행하는 체험형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은 매니큐어를 이용한 무지개색 카드 제작 프그램이 운영되며 참가를 원하는 어린이는 당일 현장에서 접수하면 된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9-06
- 산단공 ‘지역희망 일자리박람회’ 11일 개최 한국산업단지공단은 부산 벡스코에서 11일부터 12일까지 이틀간 지역 밀착형 일자리 창출과 열린 고용확산의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2013 대한민국 지역희망 일자리박람회'를 개최한다.박람회에는 동아타이어공업(주), 삼덕통상(주), (주)이랜드리테일, (주)화승R&A 등 200여개 이상의 지역 우수기업들과 10,000여 명의 구직자들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기업과 구직자들의 편의를 도모하기 위해 '온라인 사전 매칭시스템'을 도입해 홈페이지(www.koreajobfair.co.kr)를 통해 사전에 이력서를 제출한 구직자는 현장에서 대기시간 없이 바로 1:1면접이 가능하다.김형수 기자 hskim@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9-05
- 최고다 동아리-안양외고 VANK 얼마 전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가 야스쿠니의 실체를 고발하는 동영상을 유튜브를 통해 세계에 배포해 화제가 된 적이 있었다. 도둑이 훔친 종을 쪼개는 소리를 들킬까 봐 자신의 귀를 막았다는 고사처럼 반크가 전 세계에 공개한 동영상은 일본 우익을 고사 속 도둑에 비유해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국제사회가 진실을 알게 될까봐 귀를 막은 채 종군위안부 범죄를 미화하고 있다고 비판했던 반크의 활동은 12만 명 회원들의 SNS를 활용해 전 세계로 확산시킬 계획이다. 이처럼 반크는 인터넷 상에서 전국 각지의 네티즌들이 모여 시간과 국경의 벽을 넘어 한국과 한국인을 모르는 외국인들에게 우리나라의 이미지를 홍보하는 사이버 외교사절단이다. 인터넷 상에서 한국을 알고 싶어하는 외국인들에게 이메일로 한국에 관한 모든 것을 친절하게 알려주는 사이버 관광가이드이자 전 세계 해외 네티즌들에게 한국의 참 모습을 올바로 알리는 일이 주된 임무이다. 특히 미국 CIA 및 내셔널 지오그래픽사, 세계 최대의 온 오프라인 지도 출판사인 그래픽스 맵스, 세계보건기구, 유네스코 등의 국제 기구 등에 일본해의 동해 표기를 위한 항의 서한 및 시정 요구 메일을 보내는 활동으로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단체이기도 하다. 이 반크의 역할을 통해 새로운 국가관을 형성하고 외교에 관한 꿈을 펼치는 학생들이 있다. 바로 안양외고 VANK 동아리이다. 학술 스터디 운영하는 정치외교동아리 취재진이 안양외고를 찾은 이날, 반크동아리 회원들은 중국과 일본 사이에 벌어진 댜오위다오 분쟁에 대한 PPT발표를 진행하고 있었다. 한 학생이 이어도 분쟁과 댜오위다오(센카쿠열도) 분쟁과 관련해 비교분석 및 각 국의 대처방안에 대한 의견을 말하자 열띤 토론이 벌어졌다.안양외고 반크 동아리는 사이버외교사절단 반크 소속으로 정치외교동아리이다. 동아리의 모토는 한국 알리기이다. 활동 시간에는 매 회 다른 주제별로 4~5명의 발표자가 프레젠테이션을 준비해오고 나머지 멤버들은 동일 주제에 관한 자료조사와 의견제시를 위한 준비를 해온다. 그동안 동북공정, 탈북자 북송 문제, 대한민국 외교의 현 주소, 우리에게 꼭 필요한 문화외교 등 다양한 주제로 학술 스터디를 진행해 왔다. 또 명동, 인사동, 광화문 등에서 외국인을 만나 한국인식 설문조사를 벌이기도 했다. 주로 교내에서 이루어졌던 실내활동보다 회원들이 직접 외부로 나가 발로 띄며 사이버 외교사절단의 뜻을 실천하고자 노력했던 외국인 한국인식 설문조사 활동은 나름대로 뜻깊은 의미가 있었다. 동아리 대표 이고운 양은 “외국인 설문조사는 반크 첫 시간에 1년 동안 무엇을 할지 계획하는 과정에서 나온 아이디어 중에 가장 재미있어 보였고 하고 싶었던 프로그램이었다. 외국인을 대상으로 설문지를 준비하고 플랜카드도 만드는 과정은 무척 즐거웠으며 뜻 깊었다”고 말했다. 시사, 정치, 경제 등 국제적인 이슈에 늘 깨어있어야‘외교라는게 국가와 국가 간에 이뤄지는 형식적인 만남만을 의미하지 않는다면 학생이 생각하는 외교는 뭔가요?’‘국제사법재판소에서 하는 일을 구체적으로 말해볼까요?’‘중국의 동북공정이나 일본의 독도 영유권 침해 외에 관심 있는 정치외교 주제는 무엇인가요?’위의 질문은 기업의 신입사원 채용 시험문제가 아니다. 바로 안양외고 반크 동아리 신입생 면접 질문이다. 반크 동아리에 가입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시사, 경제, 역사 등에 관심을 가지고 자신의 진로에 대해 확고한 신념이 있어야 활동하는데 부담이 없다. 동아리 회원 이신우(일본어과 1학년)군은 초등학교 때부터 반크에 대해 알고 있었다고 한다. 장래희망도 외교관이었고, 아침 일찍 일어나 신문을 보고 시사, 정치, 문화 등에 관한 기사를 보며 하루를 준비한다는 것. 이 군은 “저희 동아리야말로 학창시절 자신의 진로와 연계해 활동할 수 있는 유익한 동아리 활동 가운데 하나이며, 가장 주된 활동은 PPT 준비를 위해 과제를 하는 것인데 그 다음 발표에 대한 자료 조사와 준비를 하는 것이 무척 즐겁다”며 “저의 경우는 문화해설사 활동도 하고 있는데, 반크 활동을 통해서 시야를 더 넓힐 수 있었던 계기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동아리 담당 강정훈 교사도 “반크 동아리는 외국어고등학교의 특성을 잘 살려 외국어를 활용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면서 “활동 가운데 국제적인 이슈나 정치, 경제, 문화 등에 대해 토론하고 늘 관심을 갖고 있어 학생들의 진로 설정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배경미 리포터 bae@naeil.com 인터뷰-동아리 대표 이고운(중국어과 2)원래 정치 외교에 관심이 많고, 정치외교학과 지망생이에요. 중학교 때부터 반크의 평생회원으로 등록되어 있었고, 안양외고에 진학하면서 꼭 가입하고 싶어서 동아리 활동을 시작했어요. 반크는 전국 반크동아리 연합이 있고, 총회나 캠페인도 같이 해요. 거기도 얻은 정보를 친구들에게 알려주는 역할을 주로 합니다. 우리 안양외고 반크 동아리는 외고라는 특성상 외국어를 최대한 활용해 펜팔이나 외국인 설문조사 활동을 했는데 반응이 좋았어요. 또 지난 7월에는 동아리 멤버들을 데리고 인솔 교사 없이 자체적으로 국립외교원을 다녀왔어요. 이 행사는 올해 2월부터 7월까지 약 6개월간 외교부와 연락을 주고받으며 일정을 조율한 결과, 7월에 외교부 국립외교원 주최 독도강좌에 참가하게되었죠.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9-04
- 학교 클럽활동으로 시작한 연극, 꿈이 되고 진로가 되다 시험성적으로만 대학을 가던 시대는 지났다. 다양한 재능과 관심, 적성을 펼칠 수 있는 동아리 활동이 대세다. 자신의 재능과 끼를 마음껏 발산하고 성장해 나가는 청소년. 동아리 활동에 청소년의 꿈이 녹아있다. 선생님이나 부모님이 차려놓은 밥상이 아닌, 스스로 찾고 만들어가는 동아리. 우리지역 청소년 동아리를 만나보자. 오후 7시, 강서고등학교 지하 시청각 실에서 연극부 ‘여울’ 학생들과 박석민 교사를 만났다. 첫 대면인데도 불구하고 매우 반갑게 인사하는 학생들 모습에서 생기와 발랄함이 느껴졌다. 옆에서 조용히 웃고 있던 사람 좋게 생긴 박석민 교사는 11년째 연극반을 맡아 온 지도 교사로 리포터에게 간단한 인사 몇 마디를 건넨 뒤 “아이들과 편하게 이야기 나누세요” 하고 자리를 비켜준다. 시청각실 무대 위에 학생들과 자리를 잡고 앉았다. 이 학생들은 지난해 광주광역시에서 열린 ‘5·18청소년 연극제’에서 대상을 수상하는 등 활발하게 연극 활동을 하고 있다. 특이한 것은, 이 학생들 대부분이 호기심으로 시작한 동아리 활동이 대학을 선택하고 진로를 결정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들의 꿈은 배우, 극작가, 연출가, 메이크업아티스…. 그래서 꿈을 이루기 위해 연극을 하는 이 순간이 늘 즐겁단다. 대본에서 연출까지, 학생들이 직접 담당연극부는 9월 7일 안산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청소년연극제’ 준비로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연극제 때 공연 할 작품은 ‘종이비행기’, ‘속임수’, ‘조용한 세상’ 등 세편의 단편을 결합해 한편의 연극으로 만든 옴니버스식 단막극 ‘선생님, 선생님’이다. 그런데 이 작품이 순수 창작품이란 점에 조금 놀랐다. 극 중 ‘종이비행기’와 ‘속임수’는 4년 전 박 교사와 졸업한 연극반 친구들 공동 작품이고, ‘조용한 세상’은 현재 고3인 한요한 군이 쓴 작품이다. 연출과 스텝도 모두 학생들이 담당을 한다. 노태종(고2) 군과 임소영(고1) 양이 연출을 맡아, 배우의 동선과 무대 조명을 구상하고 극을 완성해 나간다. 그리고 박 경우(고2) 양과 유주연(고1) 양은 분장을, 임다희(고2) 양과 이제일 (고1) 군을 비롯한 다른 학생들은 각자 배역을 맡아 한편의 연극을 만들고 있었다. 연출을 맡은 소영 양은 “음악을 하고 있지만 연극부에 처음 올 때부터 연출에 관심이 많았다”고 했다. 함께 연출을 하고 있는 노태종 군에게 연출을 하며 가장 보람을 느낄 때가 언제냐고 물었더니 “배우들이 내 뜻에 따라 연기해 줄때”라고 한다. 태종 군의 꿈이 뮤지컬 배우라는 말에 노래 한 곡을 청했다. 이날 시청각 실에서는 ‘배우 임태경’이 아닌 태종 군이 부르는 뮤지컬 ‘불의 검’ 삽입곡, ‘그대도 살아주오’를 들을 수 있었다. ‘여울’이 학생들에게 준 것은 ‘행복함’학생들에게 연극부 ‘여울’에 대해 자랑할 것이 있냐고 질문했다. 그중 한 학생이 “여울의 자랑은 바로 ‘우리’죠. 우리가 여울의 자랑이고, 여울이 우리의 자랑이에요”라는 대답했다. 순간 시청각 실이 웃음바다가 되었다. 대답의 장본인은 이상원(고2) 군. 인터뷰 내내 언변이 좋아 보였던 상원군은 “배우가 꿈이기도 하지만, 훌륭한 선생님도 되고 싶다”고 했다. 선정원(고1) 군이 말을 이었다. “사실 저는 공부가 하기 싫어서 연극부에 들어왔어요. 그런데 연극을 하다 보니까 삶이 즐거워지고 배우가 되고 싶어졌어요. 솔직히 연극부 때문에 학교 오고 싶을 때도 있어요”라고 쑥스러운 듯 말했다.그 중 부모의 격려로 힘을 얻었다는 학생도 있었다. 바로 백솔이(고2) 군이다. 솔이 군은 ‘로미오와 메피스토텔레스’ 공연 때 ‘메피스토텔레스’ 역을 맡아 주변 친구들과 부모님에게 연기력에 대해 좋은 평을 들었단다. 솔이 군은“한마디로 너무 행복했죠”라고 말했다. 연극부에서 가장 선배인 최희성(고3) 군, 사정이 있어 전화인터뷰를 한, 한요한(고3) 군은 연극 관련 학과 진학을 목표로 하고 있단다. 희성 군의 목표는 “원하는 대학교에 진학해 본격적인 연기수업을 받는 것”이란다. 극작가 지망생 요한 군에게 ‘여울’이 고등학교를 다니는 동안 본인에게 어떤 의미였냐고 물었다. 요한 군은 이런 말을 했다. “여울은 나에게 ‘길’이었다고 말하고 싶어요. 나는 이렇게 행복하고 즐거운 연극을 계속 해나갈 수 있는 행복한 사람이구나라는 생각도 들었어요. 앞으로도 첫 작품 ‘조용한세상’을 올릴 수 있도록 해준 여울에 두고두고 감사할 것 같고요, 그래서 저한테 여울은 가야할 방향을 찾아준 ‘길’이었던 거 같아요.”인터뷰를 마치면서 학생들에게 꼭 하고 싶은 말이 없냐고 묻자 문지영(고2) 양이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연극부가 모일 수 있는 연습실이 있었으면 정말 좋겠어요”라고 작은 바람을 내비쳤다. 한편의 연극이 끝나 막이 내리고, 관객들에게서 박수갈채를 받을 때 가장 뿌듯함을 느낀다는 연극부 학생들, 11년을 한결같이 “학생들이 즐겁기만을 바라고 연극반을 이어간다”는 박석민 교사, 이들이 학교 안에서 꾸고 있는 그 ‘꿈’을, 응원해본다.한윤희 리포터 hjyu678@hanmail.net우리 동아리 소개하고 싶어요‘최고다! 우리 동아리’는 중·고등학교 청소년 동아리 중 자랑할 만한 특별한 이야기나 활동이 있는 동아리를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동아리를 추천하고 싶으신 분은 ‘동아리 추천’이라는 제목으로 동아리의 간단한 소개와 연락처를 적어 이메일(ha-nul21@hanmail.net)로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검토 후 연락드리겠습니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9-04
- 평촌·산본 아파트 전세가 동향 정부의 8월 전월세 대책이 발표됐지만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평촌 산본의 전세물량 품귀현상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물량이 달리다 보니 하룻밤 사이에도 수천만 원씩 전세가격이 뛰는 일도 종종 발생한다. 남편 직장과 아이들 학교 문제로 이사를 계획 중인 사람들, 살던 집이 팔려 이사를 가야하는 세입자들은 말도 안 되게 치솟은 전세가에 웃돈을 얹어서라도 전셋집 잡기에 매달리고 있다. 2년 전과 비교해 평균 3000~4000만 원은 기본, 많게는 7000~8000만원까지 임대보증금이 올랐지만 이마저도 부르는 게 값이라는 현장목소리는 세입자들의 마음을 더욱 무겁게 하고 있다. 2013년 가을 이사철을 맞은 평촌과 산본지역 전세가 동향과 품절된 전세물량에 발만 동동 구르는 지역 주민들의 목소리를 들어봤다.백인숙 리포터 bisbis680@hanmail.net“10월 중순이 전세 만기라 이사할 집을 알아보고 있어요. 재계약을 하려고 했는데 집주인이 5000만원을 올려달라고 하네요. 부동산에서는 그것보다도 더 받을 수 있다고 했다는 집주인 앞에서 가격 낮춰달라는 말을 못하겠더라고요.”지난 8월 말 평촌의 한 부동산에서 만난 김미숙(43ㆍ귀인동) 주부의 말이다. 김 씨는 이날 집을 구하지 못했다. 그는 “부동산 세 곳을 돌았는데 마땅한 집이 없다. 지금 살고 있는 아파트 전세가격으로는 같은 평형으로 이사가 불가능하고 금액을 더 올린다하더라도 현재는 매물이 없어 대기자 명단에 올려놓았다”며 한숨을 쉬었다.또 다른 부동산에서 만난 윤명훈(41·비산동) 강명숙(38) 부부 역시 “하루 종일 집을 구하러 다니고 있다”며 “뉴스에서 말로만 듣던 전세품귀 현상을 직접 겪게 될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강 씨는 “아이가 중학교 졸업할 때까지 만이라도 지금 살고 있는 집에서 살기를 바랐다. 집주인이 1년 전 집을 팔려고 내 놓았지만 보러 오는 사람이 없어 안심했는데 지난 주 한 사람이 보고는 바로 계약을 하는 바람에 갑자기 이사를 하게 됐다”며 “45일 여유가 있는데 부동산 말이 너무 시간이 촉박하다고 해서 걱정”이라고 말했다.아파트 품귀 현상, 평촌·산본도 예외 아니다최근 평촌의 부동산을 방문하면 전셋집을 구하지 못해 하소연하는 사람을 종종 만나게 된다. 인터넷의 각종 사이트에서 전세 가격을 예상하고 부동산을 방문해 보면 실제 가격은 더 높은 경우가 많고 그나마도 물량이 없어 대기자 명단에 올려놓아야 하기 때문이다. 아이 학교문제로 살던 곳에서 멀리 벗어나지 못하고 집을 구해야 하는 경우 문제는 더욱 심각하다. 시세보다 비싸게 나온 전셋집이라도 언제 또 전세 매물이 나올지 모르기 때문에 울며 겨자 먹기로 계약을 할 수 밖에 없다. 특히 평촌은 학군이 좋아 전세물건이 나오는 족족 소진되는 지역 중 하나다. 귀인초와 범계초, 범계중 평촌중 귀인중 등 괜찮은 학군에 소문난 학원들이 모여 있는 곳이라 엄마들의 선호도가 높다. 전세수요는 늘 넘치고 물량은 달린다. 8월 말 현재 평촌동 꿈마을 건영3단지 125.62㎡의 경우 매매 일반평균가가 4억9000만원 전세 일반평균가가 2억9500만원, 귀인마을 현대홈타운 79.33㎡는 매매 3억5000만원 전세 일반평균가는 2억3500만원, 꿈마을 동아아파트 125.62㎡의 경우 매매가 4억7500만원, 전세가 3억1500만원에 형성되어 있다.평촌동의 M부동산 중개사는 “집주인이 만기 도래한 전셋집을 내 놓을 때 몇 천은 기본으로 더 올려 내놓고 있다”며 “가격이 다른 곳과 비교해 높게 나왔어도 보통 10일 이상만 기다리면 계약이 성사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또 “워낙에 물량 자체가 없다보니 전세물건이 하나라도 나오면 바로 당일 계약이 이뤄지는 상황”이라며 “매물도 매물이지만 최근 전세를 월세로 전환하려는 집주인들이 늘어나면서 전셋집을 구하는 세입자들을 더욱 힘들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좀 더 얹어 집살까?”, 전·월세 대책 발표 후 아파트 매매 문의 늘어 산본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매매가의 70%를 상회하면서 30평형대 전세가격이 2억원대에 육박하거나 학군이 좋은 경우 2억을 훌쩍 넘긴 가격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었다.산본동 묘향(롯데) 115.7㎡의 경우 매매 일반평균가가 3억4250만원 전세 일반평균가가 2억5500만원, 당정동 당정마을엘지 109.09㎡ 매매 3억1000만원 전세 2억2000만원, 금정동 삼익소월 125.62㎡ 매매 3억4800만원 전세 2억4000만원에 전세가가 형성돼 있다. 산본동 A부동산 중개사는 “매스컴에서 하루가 멀다 하고 전세품귀다, 폭등이다 말들을 하니 집주인들은 당연히 전셋값을 올려 내놓으려 한다”며 “세입자들은 세입자들대로 이사 보다는 집주인의 요구를 들어주는 것이 이익이라 생각해 대부분 주인이 올린 금액에 재계약을 하는 경우가 많고 증액이 어려운 경우 금액만큼 월세를 주는 반전세 형태의 재계약도 늘고 있다”고 전했다.올 11월 초에 전세만기가 돌아온다는 군포시 산본동 이주미(42) 주부는 “집주인이 4000만원을 올려달라고 하는데 집 상태로 봐서 이해할 수가 없는 가격”이라며 “집을 알아보다 보니 전세매물은 없고 급매로 나와 있는 집이 있어 아예 집을 살까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실제 산본동의 S부동산 관계자는 "전·월세 대책 발표 이후 전세를 구하러 온 손님이 좀 더 보태 집을 사겠다는 경우가 있다"며 "전세물건은 없고 전세비중이 높다 보니 차라리 사자는 생각을 하는 수요자가 늘어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한국공인중개사협회 김배규 안양시동안구지회장은 “서울의 전세물량이 부족해지면서 교통이 편리하고 강남과의 접근성이 좋은 평촌·산본 등 수도권의 전세가격이 오르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아직 지켜보아야겠지만 취득세 인하와 장기 저리 모기지(주택담보대출) 확대 등 정부의 전월세 대책으로 주택 매입비용 부담이 줄어들게 되면 기존 전·월세 수요가 일정 부분 주택 매매로 돌아설 것으로 예측된다”며 “이사를 계획하고 있다면 전세 뿐 아니라 내 집 마련에 대해 신중하게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백인숙 리포터 bisbis680@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9-04
- 꽃보다 할배…안양실버포럼 인생 100세 시대. 노인인구는 매년 늘어나고 노인문제나 노인복지 등은 우리사회의 당면한 현실이다. 이런 노인시대를 맞아 자발적 노인문화를 선도해 가며 전국적 모범으로 평가받고 있는 단체가 있다. 바로 ‘안양실버포럼’. 안양실버포럼 사무실을 찾아 어르신들을 만났다.국내최초의 자발적 노인단체로 새로운 노인문화 선도안양2동 주민센터 3층, 안양실버포럼 사무실 문을 열고 들어서니 머리가 희끗희끗한 어르신 예닐곱 분이 열심히 회의 중이다. 안양실버포럼 소식지 창간호 발간을 앞두고 진행하는 운영위원들의 주간회의. 회의하는 모습이 여느 젊은이들 못지않게 열정이 넘치고 능숙해 보인다. 안양실버포럼은 2005년 11월 32명을 발기인으로 해 ‘받는 노인에서 베푸는 노인 문화’라는 기치를 걸고 시작된 노인민간단체로 지역사회에 뜻있는 일을 함께하고 자기계발도 할 수 있는 일을 모색하면서 시작되었다. 현재는 주차장을 위탁사업하며 발생하는 수익금을 토대로 안양예술공원 지킴이, 독거노인 지킴이, 실버교통모니터단 활동 등 지역사회 봉사활동을 비롯해 노인상담소 운영, 청소년 장학사업, 그룹별 동아리 활동이나 회원간 컴퓨터교육 등도 진행하며 회원이 약 250여명에 이르는 단체로 성장했다. 이렇게 안양실버포럼이 성장할 수 있었던 데에는 회원들의 열정과 스스로 지역사회에 도움이 되는 역할을 한다는 선진의식이 한몫을 했다.예술공원 지킴이 단장을 맡고 계신 이종찬 어르신은 “예술공원 지킴이 활동을 하는 회원들은 매 주 토요일 일요일 이면 어김없이 예술공원에 나와 작품훼손 방지나 공원 쓰레기 줍기 등 예술공원을 지키기 위한 계도활동을 한다”며 “귀찮고 하기 싫은 것을 억지로 한다고 생각하면 못하겠지만, 이런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에 봉사도 하고 보람도 찾을 수 있어 뿌듯하다”고 말했다. 안양실버포럼은 ‘노인마음은 노인이 알아준다’는 생각으로 독거노인 100명과 일대일 자매 결연을 맺고 ‘영화보러가기’, ‘문화탐방’ 등을 함께하며 독거노인 지킴이 활동도 하고 있다. 또한 노인상담소도 운영하고 있다. 안양실버포럼 사무실 한켠에 상담실을 갖추고 회원들이 상담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노인문제를 노인들이 함께 풀어나가는 좋은 선례다. 이외에도 실버교통모니터단 단장을 맡고 있는 장상원(76) 부회장은 “안양시의 위탁으로 진행하는 교통모니터단 활동은 차량이 붐비는 시간에는 위험하기도 하지만, 모니터 활동을 통해 난폭운전이 줄어드는 등 개선효과가 나타나는 것을 보고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나이 듦을 두려워 마라. 함께 나누고 활동하니 즐겁지 아니한가안양실버포럼 회원들은 지역사회 봉사활동 외에도 친목도모와 자기계발을 위한 활동도 활발히 하고 있다. 회원 상호간의 재능기부를 통해, 컴퓨터 교육, 한글 교육 등도 하고 있으며 매월 월례회의 때에는 유명강사를 초빙하여 강의를 듣는 등 여느 젊은이들 못지않게 왕성한 활동하고 하고 있다.올 상반기에는 연성대학교 평생교육원 ‘실버공익형 사회활동가 양성과정’를 통해 종이접기와 NIE교육을 받고 저소득층 아이들을 위한 재능기부 활동도 시작했다. 이 강좌를 수강했다는 김미란 회원은 “대학교 캠퍼스에서 강의를 받으며 함께하는 시간들 자체가 너무 행복했다”며 “앞으로도 이런 교육을 받을 기회가 많아 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어영숙(74) 부회장은 “요즘은 주민센터나 복지회관 등 노인들을 위한 시설이나 복지가 정말 잘되어 있다”며 “실버포럼 회원들은 받기만 하는 노인이 아니라 베풀고 봉사하는 모임이라는 것에서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국희(65) 실장도 “사회의 어른으로서 후손들에게 롤모델로서 모범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2005년 창단 시부터 실버포럼 매니저로 어르신들과 함께 하고 있는 연성대 사회복지과 겸임교수 이준용 씨는 “안양실버포럼은 사회봉사활동과 회원 간 친목도모 및 여가선용을 통해 노년의 자아실현과 노인문화의 패러다임을 받는 문화에서 베푸는 문화로 전환하는 신 노인문화운동을 선도하는 단체”라며 “새로운 노인 복지의 대안으로 평가받고 있다”며 뿌듯해 했다. 2007년에는 국무총리 노인복지 우수프로그램으로 국무총리 표창을 받는 등 노인복지와 새로운 노인문화 창출의 모범사례로 평가 받고 있다고. 실제 안양실버포럼을 모델로 삼아 울산시에는 ‘시니어포럼’이라는 단체가 결성되었으며 상호교류하며 새로운 노인문화와 노인시대를 열어가는데 앞장서고 있다. 안양실버포럼은 65세 이상이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고 년 회비는 5만원이다. 노인이 된다는 것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 안양실버포럼 어르신들을 보면서 생각을 바꾸게 된다. 진정한 노후대책은 물질적인 것이 아니라 함께하는 마음, 나누는 마음이 우선이 아닐까. 신현주 리포터 nashura@naver.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9-04
- 내만사]아웃도어시장 프론티어, 최영규 아웃도어파크대표 강동구 길동사거리 부근 11층 규모의 아웃도어파크빌딩. 암벽을 형상화한 독특한 외관 때문에 이 일대 랜드마크로 자리 잡았다. 이곳에는 아웃도어 스포츠인들의 복합문화공간으로 만들고 싶은 최영규 아웃도어파크대표의 소망이 오롯이 담겨있다. ‘산쟁이’에서 비즈니스맨으로 지금 자리에 서기까지 롤러코스터 같았던 40년 아웃도어 인생사를 들어보았다.사업 ‘촉’이 좋다. 국내 아웃도어 시장의 성장과 궤를 같이 하는 최 대표를 보고 사람들은 말한다. 각종 배낭 제작은 물론 콜맨, 스노우피크 등 해외의 유명 캠핑 브랜드를 비롯해 전문가급 자전거, 등산장비, 의류 등 대다수 아웃도어 용품을 선보이며 수출과 내수를 아우르고 있다. 그가 세운 회사의 연매출은 350억원 규모. 창업 23년 만에 국내 아웃도어 시장에서 튼실히 자리 잡았다. ‘산쟁이’ 출신 CEO라는 독특한 이력을 가진 그에게 인생의 터닝 포인트를 묻자 40년 전 추억 보따리를 술술 풀어냈다. 설악산에서 추락 후 그의 선택은? 서울고 산악반 동아리에서 맛본 산의 매력은 고교생 최영규의 마음을 뒤흔들어 놓았다. 그때부터 전국의 암벽, 빙벽을 겁 없이 올랐다. 한양대에 입학한 뒤로는 산에 푹 빠져 살았다. “늘 ‘톱쟁이(등반 시 맨 앞에 가는 사람)’ 였어요. 사고 위험은 높았지만 짜릿함도 최고였죠.” 20대 혈기왕성한 청년은 국내외 전문산악인들과 친분을 쌓으며 평생 산에서 살겠노라며 알프스의 산악 가이드를 꿈꿨다. 하지만 그 꿈은 꿈으로만 남았다. 대학교 2학년 겨울, 당시 산악인들의 로망이었던 설악산 토왕폭포 빙벽을 오르다 40m 아래로 추락했다. 사고 후유증은 컸다. 다리골절과 심한 동상으로 오른쪽 발가락 5개를 모두 잘라내야만 했다. 오랜 재활치료 후 다시 산을 찾았다. 다리가 불편한 탓에 ‘톱쟁이’ 자리는 다른 사람 차지가 됐고 짜릿한 스릴이 반감되자 예전만큼 산 타는 게 즐겁지 않았다. 사고 후유증으로 다리가 불편한 ‘산 사내’는 대학 졸업 후 착실한 샐러리맨의 길을 택했다. “섬유공학 전공을 살려 섬유회사인 코오롱 상사에 취직은 했는데 6개월쯤 지나니까 일이 지루하더군요. 그러다 레저용품을 취급하는 코오롱스포츠가 눈에 들어왔어요.” 당시만 해도 코오롱스포츠는 그룹 내 찬밥 신세라 기피 부서로 꼽혔던 곳. 2년을 졸라 이 부서에 자원해 갔다. 스포츠용품 기획 업무를 맡게 된 그는 취미가 업(業)이 되자 물 만난 고기처럼 신명나게 일했다. 운도 따랐다. 레저 붐이 일면서 매출이 쑥쑥 늘었고 그룹 내에서도 알짜 기업으로 탈바꿈했다. “10년쯤 지난 뒤 차장 승진을 앞두고 코오롱맨으로 남을 것이냐 독립할 것이냐를 좋고 고민을 많이 했어요. 태생적으로 고분고분한 성격이 아닌지라 승부수를 던졌지요.” 1990년 1월1일 장안평 후미진 곳에 ‘아웃도어디자인’이란 상호로 회사를 만들었다. 산사나이 뚝심으로 1년에 단 이틀만 쉴 만큼 미친 듯이 일했다. 대학 시절 암벽을 타며 10년 넘게 인연을 이어왔던 일본인 친구 덕분에 신생 브랜드 몽벨을 국내에 들여올 수 있었다. 주전공인 상품 기획 노하우를 살려 한국인 체형에 맞는 레저용품을 일본 본사에 제안하면서 라이센스 생산까지 하며 사업 기반을 닦아 나갔다. “희한하게도 산에서 만난 선후배와의 인연 덕분에 새로운 사업 아이템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졌어요. 얼떨결에 배낭공장을 떠맡아 제조업에 뛰어 든 뒤 몇 년 후에는 베트남에 공장까지 세웠고 취미로 산악자전거를 타다 선배 소개로 자전거 사업도 시작하게 됐죠. 운 좋게 사업 타이밍이 유행 보다 한발 앞섰고요.”‘미쳐서 사니 길이 보이더라’ 불도저처럼 겁 없이 밀어붙이다 보니 우여곡절도 많았다. 일본 몽벨사에 납품한 제품에서 하자가 회사가 망할 뻔도 했고 남미 엘살바도르 공장은 적자가 누적돼 문을 닫는 뼈아픈 실패도 겪었다. 그러면서도 사업가로서 끊임없이 담금질해 나가며 인생을 배웠고 사람을 얻었다. “주위 사람들에게 늘 일이든 취미든 미칠 때까지 해보라고 해요. 미쳐야 갈 길이 보입니다. 내가 산악자전거에 빠졌을 당시 MTB, 로드, 미니벨로 등 온갖 자전거를 섭렵했고 동호회원들 이끌고 경기도 일대 산을 달리며 산악자전거 루트까지 개발하며 자전거의 모든 걸 마스터했습니다. 그러고 난 뒤 전 세계에 자전거 열풍이 불었고 비즈니스 기회를 포착할 수 있었죠.” 산이 이어준 인연 덕분에 지금의 CEO 최영규가 있다고 믿는 그는 브레이크 없이 살아온 인생을 잠시 숨고르기 하며 아웃도어 1세대로서 ‘의미 있는’ 사회 공헌을 고민 중이다. “아웃도어인들을 위한 허브를 만들고 싶습니다. 사옥을 지을 때도 그걸 염두에 두고 공간을 꾸몄죠.” 인연을 소중하게 여기고 좋아하는 일에서 잡(job)을 찾아야 한다는 믿음이 투철한 ‘산쟁이 CEO’는 새로운 도전을 준비 중이다. 오미정 리포터 jouroh@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8-06
- [장행훈이 보는 세계] 베를루스코니 시대의 종말 시작됐다 언론인 전 동아일보 편집국장이탈리아 대법원이 1일 총리를 3번이나 역임한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에게 4년 징역형을 선고했다. 베를루스코니에 대한 역사적 단죄라는 이탈리아 언론의 평가다. 대표적인 일간 는 "판결로 범죄 사실이 확인됐고 단죄는 결정적이었다. 이제 모든 사람은 베를루스코니가, 불법적으로 외국에 비자금을 비축하기 위해서 국세청을 속였을 뿐 아니라 기업과 주주들 그리고 시장을 속였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분석했다.베를루스코니는 20년 정치 생활에서 30여 차례나 각종 범죄혐의로 검찰에 기소됐다. 그러나 그는 재판을 끌면서 시효 기간을 넘기거나 총리에 대한 형사 소추 제한법을 제정하는 불공정한 수법으로 법원의 단죄를 기피해왔다. 이번 대법원 판결은 사법부가 그에게 내린 최초의 단죄다. 대법원의 단죄 이유는 세금포탈이다. 베를루스코니가 자신의 방송회사 미디어셋의 텔레비전에 방영할 외국 필름의 중계권을 계약하면서 자신이 '세금 피난처'에 만든 '서류회사'를 중개인으로 내세워 매입가격을 부풀리는 수법으로 거액의 비자금을 해외로 빼돌려 탈세했다는 것이다. 최고법원의 판결은 베를루스코니가 비상한 능력으로 기업경영에 성공했고 텔레비전 방송망을 구축하고 정치에 투신해서 총리를 3번이나 역임하는 정치적 수완을 보여준 비상한 인물이라는 '신화'가 사실과 다른 허구였음을 '폭로'했다. 판결은 그의 정체가 정상배였다는 것을 드러냈다.베를루스코니는 텔레비전을 이용해 정권을 장악한 기업인이다. 국가를 기업과 동일시하고 국가운영을 기업경영과 혼돈하는 인물이라는 평가가 따라다닌다. 프랑스 정치학자들과 언론이 사르코지 전 대통령의 인식이 그와 비슷하다고 해서 이런 부류의 정치인들의 행태를 표현하는데 사르코베를루스코니즘이라는 용어를 만들어냈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에 4년 징역형 선고 한국에서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사르코베를루스코니즘을 대표하는 정치인이라고 볼 수 있다. 전두환 노태우 대통령도 정치권력을 돈을 모으는 데 이용했다는 점에서 조폭 베를루스코니라고 부를 수 있겠다. 전두환과 그 아들들도 정권으로 강탈한 돈을 감추는 데 베를루스코니를 흉내내 '세금 피난처'를 이용했다.대법원의 단죄로 베를루스코니의 텔레비전 정치도 이제 약효가 다 해가는 것 같다. 그러나 탐욕과 이기주의에 눈먼 정치인들의 눈에는 자기 권력의 종말은 보이지 않는 건가? 베를루스코니와 그의 추종자들은 자신들의 종말이 가까웠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 것 같다. 베를루스코니는 대법원의 유죄 판결에 티끌만한 반성의 기미도 보이지 않았다. 사법부가 자신에 대해서 "유례를 보기 드문 가차 없는 원한"의 대상으로 보고 있으며 "이번 판결은 사법부의 일부가 무책임하다는 확신을 갖게 한다"며 사법부의 개혁에 나서겠다고 큰소리 쳤다. 베를루스코니의 자유인민당(PDL) 소속 국회의원들은 대법원 판결이 나온 다음날, 이에 대한 항의의 표시로 원내 총무에게 의원직 사퇴서를 제출했다. 앞으로 나폴리타노 대통령에게 사퇴서를 전달하고 새 총선을 요구할 수 있다고 으름장을 놓기도 했다. 부끄러움을 모르는 정상배들 답다. 국정원이 대선에 개입한 사실이 천하에 드러났는데도 사과 한마디 없는 새누리당을 닮았다는 인상이다.4년 징역형을 받은 베를루스코니는 앞으로 어떻게 되나? 3년은 2006년 제정된 법에 따라 사면대상이 된다. 그러므로 실제로는 1년 징역형에 지나지 않는다. 그것도 고령(77세)을 고려해서 교도소에 수감되지는 않고 사회봉사로 대체할 가능성이 많다는 보도다. 또 상원의원의 지위는 유지할 수 있지 않나 하는 전망이다. 자유인민당 당수로서 정치행동이 가능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교도소 수감 대신 사회봉사로 대체 가능성지금 이탈리아 정치상황은 상하 양원에서 과반수를 확보한 정당이 없어 좌우 거국내각이 국정을 운영하고 있다. 베를루스코니가 협조를 안 하면 국정이 마비될 수 있다. 그가 아직도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그러나 베를루수코니는 미성년자 성매매 사건(루비 게이트)으로 1심에서 7년 징역과 평생 공직금지형을 선고받은 상황이다. 재판은 오래 끌겠지만 여론이 악화되면 항소심 상고심의 판결이 불리해질 것이기 때문에 함부로 행동할 수 없는 형편이다. 베를루스코니는 이미 목이 매인 야수와 다름없다. 대법원의 역사적 단죄는 베를루스코니 시대의 종말이 시작됐음을 알리는 신호로 보인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8-05
- 성문고, 제28회 백합제 9월 26일 개최 개교 29주년을 맞이하는 성문고등학교는 가을을 맞아 학생들 축제의 장인 제28회 백합제(9월 26일)를 개최한다. ‘하나 되는 성문인, 함께하는 성문인’의 슬로건에 맞게 오전에는 교내에서 각 동아리별로 다양한 볼거리와 놀거리 그리고 먹거리 장터를 마련한다. 오후에는 지역 주민들 중 다문화 가족, 장애인, 독거노인 등을 초대하여 아트센터 관악홀에서 그동안 갈고 닦은 숨은 재능들을 마음껏 발산하는 다양한 공연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날 학생들은 축제의 수익금 일부와 교사, 학생, 학부모가 동참한 모금액들을 관련 단체에 전달할 예정이어서 자신들만의 축제가 아니라 지역의 불우한 이웃들과도 기쁨을 나누는 행사로 승화시킬 예정이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9-04
- 서울교육청 ‘독서의 달’ 행사 풍성 '책 읽는 가족' 선정, 인증서 발급 … 다양한 인문학 강좌도 마련9월 독서의 달을 맞이해 서울특별시교육청 도서관들이 풍성한 독서문화 행사를 개최한다. 서울시교육청 21개 도서관과 평생학습관이 참여, 한달 동안 진행하는 이 행사에는 온가족 책 축제, 작가와의 만남, 인문학 강좌, 독서동아리, 독서프로그램(독서토론 및 독후활동), 체험행사, 북 콘서트 등 497개의 다양한 독서문화 행사가 마련돼 있다.<사진 : 지난해 독서의달 행사 중 아이들의 큰 관심을 불러모은 '왕자가 달라졌어요' 뮤지컬 공연 장면 사진 서울시교육청 제공>21개 도서관과 평생학습관은 1관 당 모범적인 '책 읽는 가족' 10가족을 선정해 다양한 혜택을 준다. 14일 정독도서관에서 제1회 '책 읽는 온 가족 인증서 수여식'을 개최, 총 210가족에게 교육감 명의의 인증서를 발급하고 현판을 수여한다. 선정된 가족에게는 대출 자료 수 확대, 행복독서릴레이 도서 증정, 가족독서토론 참여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인문학과 독서 강좌도 준비돼 있다. '꿈과 끼를 키우는 행복 진로독서' 저자특강(동작도서관), '인문학으로 행복 북(Book) 돋우기'(개포도서관), '행복독서코칭'(서대문도서관), 독서치료 '사서와 함께하는 독서여행'(남산도서관), 인문학 강의 '책에게 말을 걸다'(강서도서관), '시 창작에 관하여' (송파도서관), '북세통 독서디베이트'(노원평생학습관) 등을 운영한다. 학생들을 위한 행사도 마련됐다. '제31회 어린이글짓기 대회'(어린이도서관), '제17회 독후감상문공모전'(남산도서관), '제1회 독서감상문 대회'(고척도서관), '제5회 독서감상화그리기 대회'(도봉도서관), '제25회 가족백일장 대회'(고덕평생학습관) 등 다양한 독서 대회도 개최된다.6일부터 8일까지 여의도공원에서 열리는 '2013 서울평생학습축제'에는 '도서관에서 행복을 찾다'라는 주제로 독서체험부스를 운영한다. 21개관 연합으로 '작가와 함께 동화체험', '팝업북 만들기', '리사이클링 책갈피 만들기' 등 체험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며, 각 도서관별로는 '실버 톡! 아름다운 이야기 할머니'(강동도서관), '세계문화체험 학습 축제'(동대문도서관), '책과 만나는 뮤지컬 여행'(양천도서관), '설재우 작가와 함께하는 서촌투어'(종로도서관), 북콘서트 '윤운중의 유럽 미술관 순례'(정독도서관), '작가와 함께 떠나는 숭례문 건축기행'(마포아현분관) 등이 흥미롭게 펼쳐진다. 이 외에도 시민들이 독서에 대한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독서퀴즈, 다독자 표창, 도서 전시, 권장도서 목록 배부, 대출 권수 확대, 책나눔 행사 등 도서관별로 다채로운 독서 이벤트를 진행한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각 기관의 홈페이지와 평생학습포털 에버러닝(http://everlearning.sen.go.kr) 참고하고 전화로 문의하면 된다.송현경 기자 funnysong@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9-03